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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硏 박수진 박사 ‘21세기 빛낼 인물’ 선정

    한국화학연구원 박수진(朴秀進·40)박사가 미국과 영국의권위있는 인명(人名)정보기관들이 최근 발표한 ‘21세기를빛낼 인물’ 등 6개 부문에 동시에 선정됐다. 15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박 박사는 ‘고체표면 특성연구 및 비균일성 흡착이론’으로 미국 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의 ‘21세기를 빛낼 인물’과 영국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의 ‘21세기를 빛낼 영향력있는 500명의 지도자’ 부문에 동시에 선정됐다.아울러 IBC가 발표한 ‘21세기를 빛낼 인물’,‘2,000명의 지식인’,‘2,000명의 탁월한 학자’ ‘명예훈위 500명’에도 포함됐다.한국과학자가 6개 부문에 모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박사는 고분자 및 탄소재료의 원거리 결합력을 이용한물성 해석 및 구조 모델을 수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했으며,최근 3년간 이와 관련한 논문 150여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45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등록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여왔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일본은 ‘역사왜곡’에 답해야

    정부는 8일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일제의조선 강제합병 미화, 군대위안부 범죄 누락 등 총 35개 항목에 대한 재수정을 일본 정부에 공식요구하고 우리 정부의입장을 담은 비망록을 함께 전달했다.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내용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양식있는 일본인과 세계인이라면 충분히 수긍이 갈 만한 최소한의 요구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같은 재수정 요구가 과거를 잊고 새로운 한·일관계 속에 서로 협력하며 살려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일본은 그동안 국제적 약속 및 한·일간 합의의 기본정신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적극적이고성의있는 조치를 취하고 이같은 역사왜곡문제가 재발하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는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합의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물론 1995년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의 약속과도 배치된다.또 1974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교과서가 다른 국민에 대한 경멸증오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선언과도 위배된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발전에 걸맞은 지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국수주의적 역사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속의 일본으로 거듭나야한다. 이러한 상징적인 변화는 바로 왜곡교과서의 즉각적인수정 등 행동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 왜곡교과서에 대한 첫 대응조치로 다음달 실시키로 한 한·일 공동 해상수색·구조훈련을 연기한것은 우리 요구의 단호함을 보이는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앞으로 일본의 대응에 따라 일본 가창음반의 직수입 보류등 문화개방의 단계적 보류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엔인권위 등 국제무대에서 ‘대일 왜곡교과서 수정 결의안’채택 등 국제사회의 여론도 환기시켜야 한다.역사왜곡 시정및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 설치도 좋은계획이라고 본다. 일본지식인들을 대상으로 한 왜곡교과서불채택 운동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웃나라간 소모적 대응과 조치보다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일본이 진실에 입각한 역사관을정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 [씨줄날줄] ‘좌·우익 타령’

    종교간 화해를 위한 순례여정에 나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두번째 방문지였던 시리아 일정을 마쳤다.교황의 시리아 방문은 이슬람권을 찾는 첫 가톨릭 수장이라는 점에서처음부터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교황이 보내는 메시지는 화해와 용서였다.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수도 다마스쿠스 공항에 내려서 시리아 깃발로 장식된 상자에 담긴 흙에 입맞춤함으로써 그것을 실천했다.다음날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슬람 최고(最古)의 우마야드 사원을 찾으며 교황의 성심은 절정에 달했다. 4,750여평의 우마야드 사원은 갈등과 반목의 교차점이요한편으론 화해의 현장이기도 하다.로마시대에는 주피터신전이 자리했다가 기독교의 비잔틴시대에는 세례자 요한의 교회가 대신했다.이슬람교가 융성하면서 705년에는 지금의 사원이 들어섰다.10년이나 걸려 지은 사원은 1401년 티무르의 침략으로 파괴되는 재난을 겪기도 했다.8각형의 사원에는유물과 함께 세례자 요한의 머리가 안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묘지가 보존되어 있다. 교황은 우마야드 사원으로 들어가 세례자 요한의 묘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가는 이슬람교의 관습을 존중함으로써 안내를 맡았던 이슬람교 최고 성직자에 화답했다.기도를 마친 뒤에도 이슬람교를 의식해 성호를 긋지 않았다.1,400년 가까이 계속돼온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반목과 갈등을 화해와 화합으로 승화시켜 나가자는 성심이었던 셈이다. 요즘 세상에서는 ‘시장경제와 그 적들’이라는 민병균 자유기업원 원장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소액주주운동이나 사외이사제도마저 색깔을 입혀서 보려는 입장이야 논외로 치자.논지를 펴면서 기껏 동원한 구성이 ‘좌·우익타령’이었다.거창하게 지식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벌써 극복했어야 할 생각의 틀이라는 지적이다.우익과 좌익으로 편갈라서 어쩌자는 것인가.광복 이후 과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험하게 됐던 시대적 대결구도를 지금도 원용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를 묻는 목소리가 많다. 1,400년을 빼앗고 빼앗기는 다툼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이질적인 문명마저 용서와 화해 그리고 함께 사는 덕목을강조하며 실천해 보이고 있다.요리조리 따져서 헤쳐나가야할 사안이 있고 긁기보다는 녹여서 없애야 할 과제가 있다. 집단간·계층간 불화와 갈등을 조장하는 ‘좌·우익 타령’을 이제는 가슴으로 녹여 없애야 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온-오프 ‘벽’을 향해 겨눠 총!

    사이버 논객들은 어디로 가는가? 불과 5년 전만 해도 사이버 논객들의 주무대는 PC통신 게시판이었다. 천리안,하이텔 등에서 내로라하는 논객들이 ‘나도 한마디’나 ‘플라자’등의 큰 게시판에서 사회 현안을 둘러싼 공방을 벌여 심심찮게 지면에도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됐다. PC통신 게시판에서 뜬 스타 논객들은 천리안에선 AD74(김용민),DONGOP(김동업),OUJOON(김어준) 등이 있다.또 하이텔과 나우누리 등에선 임욱,신정모라, 김상훈, 유정길씨 등이게시판 논쟁을 촉발시켰다. 사이버 논객들은 인터넷인구가 폭발하면서 주무대를 인터넷으로 옮겼다.딴지일보(www.ddanzi.com)의 인터넷 ‘이적’을 신호탄으로 웹진 창간 붐이 있었고, 여기에 논객들이주요 필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대자보 발행인 이창은씨,더럽지(www.therob.co.kr) 발행인 민명기씨 등의 경우처럼 온라인 저널로 자리를 굳히는 경우도나왔다. 인터넷 칼럼니스트인 김동렬씨는 “온라인 토론은 즉시 쌍방향 토론이 가능한 반면 지면 매체는 이를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스스로 화두를 던지고 자기 발전의 계기로삼는 논객이 사이버공간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이버 논객들은 우리모두(www.urimodu.com) 같은 안티 사이트나 창작과비평사 등 문예지 사이트들을 중심으로논쟁을 벌이고 있다.또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토론실이나카페의 필자,오마이뉴스(www.ohmynews.com)나 닷컴 언론사의 인터넷 기자들로 그 활동영역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특히 지난해부터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나 김정란 상지대교수등과 같이 오프라인 지식인들이 온라인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한편 사이버 논객들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네티즌 언론 활동을 경력으로쳐주는 경우는 영화 잡지가 고작이고 대우도 좋지 못한 편이다.일부 닷컴 언론사의 네티즌 기자들이 올해 초 원고료와 관련,집단 항의를 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사이버 논객들은 기성 지식인들의 틀에 박은 고답적인 논쟁은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지면을 독점하는 권력을 가진기득권이라고비판하고 있다.대자보 발행인 이창은씨는 “기존의 경계와 질서가 중요하지 않은 만큼 논객은 방향성과내용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사이버 논객의 역할론을 제시한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 필리핀 유혈시위 일단 진정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2일 폭동사태가 다시발생한다면 계엄령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폭동을 선동한 사람들을 체포해 그들이 더이상 폭력사태를 조장할 수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또 계엄령 선포 여부와 관련,“폭동세력이 나를 더이상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태가 계속악화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혀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필리핀의 유혈시위는 2일 일단진정된 모습을 보이고있지만 정치위기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이 1일 폭동사태를 선언하고 야당인사들에대해 체포령을 내림으로써 유혈사태가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나 상·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14일로 예정돼 있고 에스트라다에 대한 첫 소환이 6월27일 이루어질예정이어서 정치위기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2일 에스트라다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시위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현상을 필리핀의 위기가 끝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에스트라다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가난한 노동자,농민들과도시 지식인들간의 삶의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시위는언제든지 다시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에스트라다가 물러나고 아로요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계속된 경제위기로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게다가 필리핀 정부는 14일의 선거를 앞두고 있어 폭동사태 선언을 계속 유지하기도 힘든 형편이다.가장 근본적 원인인 경제의 획기적 회복도 기대하기가 어려워 에스트라다가 수감돼 있는 한 이를 빌미로 한 시위는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로요 정부는 11명의 야당지도자에 대해 검거령을 내린 상황이어서 이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 해도 결과에 불복하는 사태를 부를 가능성도 있다.일부에서는 야당지도자의 검거령이 내린 상황에서 선거가 진행돼서는 안된다는주장도 나오고 있다. 군부가 여전히 아로요를 지지하고 있어 현재로는 정권전복의 위험은 없지만 시위가 재개되면 민심의 이반으로 1월과 같은 사태가 다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마닐라 AFP AP 연합
  • [대한포럼] 개혁의 역사 법칙

    요즘 세계 주요 언론인들의 발길이 이란으로 이어지고 있다.13억 이슬람문화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에서 개혁바람이 거세지며 신정체제(神政體制)가 일대 전기를 맞고있기 때문이다.보수와 개혁간의 변증법적 관계가 어떤 형태의 역사법칙의 궤적을 그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란 현대사는 호메이니로 거슬러 올라간다.1979년 2월회교혁명을 통해 54년 동안 통치해온 팔레비왕정을 붕괴시키며 회교공화국을 탄생시켰다.호메이니는 최고위 성직자로 정신적 지도자일뿐만 아니라 행정·입법·사법 등 전권을 장악한 정치 지도자가 되었다.호메이니에 대한 국민의절대적 순종은 1989년 그 뒤를 이은 헤메네이에게도 그대로 상속되었다.관공서나 공공기관은 물론 대로변,상점 등이란에서는 눈길이 미치는 곳마다 호메이니와 헤메네이의대형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신정체제에는 정치활동이란 게 없다.회교 이념이 바로 정강이요,정책의 기조가 되기 때문이다.정당 또한 있을 수없고 정책 시행에서 입장을 달리하는 100여개의 정치 그룹만이 있을 뿐이다.국회를통과한 법안은 회교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대통령도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불신임을 받으면 물러나야한다.헌법에 대한 최종 해석권 역시 헌법수호위원회에 있다. 이란의 재야 인사들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제 데모’ 이외에는 어떤집회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지난해 테헤란대학생들이개혁을 요구하며 벌인 기습 집회가 회교혁명 이후 유일한집회였다고 한다.언론 자유도 봉쇄돼 있다는 입장이다.지난해 4월 이후 인권 탄압 사례 등을 보도해온 개혁계 신문 35개가 강제 폐간되면서 언론 자유는 크게 위축됐다고 주장한다.실제로 4명의 언론인이 당국에 구속돼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의 거대한 종교 집단인 신정체제에도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1997년 8월 라프 산자니의 뒤를 이은 하타미 대통령의 등장이후다.하타미는 직접선거로 선출됐다는입지를 활용해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먼저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개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고립노선을 버리기 시작했다.외교정책의 변화에 이어 정치적 민주화,경제발전을 위한 개방 등으로 외연을 넓혀 갔다.사회체제의 틀을 바꾸려는 변화에 1979년 당시 학생들이었던 혁명 2세대들이 지원하고 나섰다.여기에 대학생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더해지고 있다. 지식인들은,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보수파도 국민의 개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리고 오는 6월8일로 예정된 대선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지난 1997년 선거에서 70%의 지지를 얻었던 하타미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6월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하타미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유예함으로써 보수와 개혁 양 진영의 줄다리기가한창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성직자들에게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지금보다 더 많은 권한을 얻어 내기 위한 ‘빅딜’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국민의 개혁 요구를 적정선에서 막아 줄 수 있는 인물은 하타미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보수 수구세력의 위기 의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것이다.때맞춰 이란신문들은 연일 하타미 대통령의 출마를 권하는 단체나 국민의 목소리들을 내보내며 개혁세력을 간접적으로 거들고 있다. 현지 관측통들은 수구세력은 국민의 개혁 요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그리고 개혁파는 취약한 권력 기반을 보강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점쳤다. 그리고 좀더 많은 국민이 기본적인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역사가 발전한다는 게 과거의 역사법칙이고 보면 이란에서도 개혁이 어느새 도도한 흐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신적 지주인 종교 지도자가 현실정치의 정점에 서는 ‘특유의 실험무대’가 아무쪼록 역사의 교훈에 따라 막을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테헤란에서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동서양의 오해 극복 대안 담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교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에 따르면오리엔탈리즘,곧 “서양에 의해 구성되고,전유되고,날조된동양”은 명백히 서양 제국주의의 한 형태다.동서문화의 만남이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진행된 그의 오리엔탈리즘 논의는 몇 년 새에 서양학계에서 ‘패러다임의 지위’를 얻었다.그러나 그 관점의 적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담론은 비판 받는다.동양과 서양의 관계를 일방화하고 단순화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샤오메이 천(오하이오 주립대 중국문학·비교문학과 교수)이 제시하는 옥시텐탈리즘은 이러한 오리엔탈리즘 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담론의 성격이 짙다. 샤오메이 천은 그의 저서 ‘옥시덴탈리즘’에서 서양이 제국주의 지배전략의 일환으로 동양을 ‘날조’했듯이 동양또한 서양을 다양한 방식으로 ‘오해’하고 ‘오독’해왔음을 밝힌다.분석의 초점은 중국이다.중국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부터 서양 모더니즘 시학과 중국의 몽롱시(朦朧詩)운동,셰익스피어 연극,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오싱젠의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정치·문화적 맥락에서 다룬다.아울러 중국의 정치적 격변과 중국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역정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한 예로 저자는 마오쩌둥 이후 중국 지식인들이 극단적인 ‘친서양,반전통’의 태도를 취한 것은 지배체제의 억압에 맞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해방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보여준다.저자는 오리엔탈리즘이나 옥시덴탈리즘 담론 그 자체보다는그것을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결론 짓는다.도서출판 강 펴냄,정진배·김정아 옮김. 김종면기자
  • [네티즌 칼럼] 軍복무 대체 봉사제 다양화를

    죄짓고는 못사는 법이다.고위층 병역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노항원사가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그는 100여건의 병역비리를 통해 최소 2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것이다.원사는 상사보다 위이고 소위보다 낮은 계급인데어떻게 그토록 큰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참으로해괴한 일이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는 세상이라는 자탄의 목소리가 높다.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대부분 국방의 의무인 병역의무를 당연한 것으로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한켠에서는 군생활은 고생만 되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니 빠질 수만 있다면 박씨 같은 브로커를 동원해서라도 빠져보자는 경우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최근 종교적인 신념 등을 이유로 병역의무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찬반양론이 인터넷에서 불을 뿜고 있다.각 언론사 토론방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정 종교인들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선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양심의 이유를 들어 병역을 거부하고 2년동안 교도소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20대 초반에 스스로 전과자로 낙인찍히길 감수하는 이들에 대해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국가 수호를 위해서는특정 종교의 이해가 앞설 수 없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현재의 국가적 평화 상태가 전후방에서 군복무에 여념이없는 젊은이 덕분임을 망각해선 안된다는 의견이다. 반면 한 지식인은 종교와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에겐 대체봉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소방서나 병원,그밖에 군대와 관련이 없는 산업체에서의 봉사나 사회봉사를 군 복무 기간만큼 수행하도록 법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이 제도는 군복무를 거부하고 감옥에서 젊음을 낭비했을 사람들을 더 생산적으로 활용하여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게 하는 장점으로 많은 나라에서 도입되고 있다.아직 이들 나라에서 대체봉사제도 도입으로 국가방위체제가 흔들렸다는 보고는 없다. 박노항 원사의 경우에서 보듯 한국 사회에서 병역 관련 비리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생각한다.하나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역사적,사회적 환경과 인식의변화이다.다른 하나는 군생활의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변화 과정에서 여전히 구시대적 권위주의 군문화가 충돌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지금은 중요한 때다.남북화해와 같은 큰 분수령도 넘었다. 당국은 박노항 원사 검거를 계기로 병역에 대한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군이 내부에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해 젊은이들의 새로운 의식 변화를 담아줄 수 있는 환경으로 일신해야 할줄 안다.또 차제에 양심이나 종교적 이유를 들어 병역을거부하는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김 찬 영 부산대도서관 멀티미디어센터]cykim1@hyowon.pusan.ac.kr
  • 신간 맛보기

    ■리눅스 그냥 재미로(리누스 토발즈 지음,안진환 옮김,한겨레신문사 펴냄)10년전 핀란드의 대학생으로 홀로 컴퓨터운영체제를 위한 코드를 만들어 공개한 리눅스 창시자의 자서전.거대한 제국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는 리눅스의 장점인,모든 정보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오픈 소스 철학과 괴짜 인생이 담겨 있다. 미국에서 5월에 출간될 예정이니 번역판이 원서보다 먼저세계 최초로 나온 셈이다. 1만원. ■인물과 사상 제18권(강준만 등 지음,개마고원 펴냄)머리글인 ‘개혁의 사회심리학’을 시작으로,강교수의 진중권·정운현·김동춘씨에 대한 반론을 싣고 있다.‘안티조선’진영에 속해있는 이들 진씨 등은 강준만 교수가 최근 조선일보에 글을 싣는 좌파·진보적 지식인들을 실명으로 비판하자,강교수의 논리에 문제가 있다며 반박했었다.또 ‘일상적파시즘’의 임지현 교수, 언론개혁 선상에서 수구신문을 옹호하고 나선 고려대 임상원 교수,방송인 전여옥씨,류동민·윤평중 교수,문학평론가 권성우씨 등에 대한 도발적인‘대답’이 이어진다. 9,800원. ■구룡배의 전설(웨난 지음,심규호·유소영 옮김,일빛 펴냄)중국 군벌의 흥미로운 역사를 보고문학의 형식을 다룬 교양서.중화민국의 초대총통인 위안스카이가 1916년 사망한후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될 때까지가 시대배경이다.전국 각지에 할거하며 합종연횡하던 장쭤린,우페이푸,펑위샹 등 군벌의 이합집산을 한 축으로,청제국의 흥망성쇠를또 다른 한 축으로 현대판 춘추전국시대를 엮었다.1,2권 각1만3,800원■반야심경에서 찾아낸 108가지 성공비법(황태호 지음,찬섬펴냄)석가모니 가르침의 알맹이를 담고 있는 반야심경을 통해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성공비법을 제시.반야심경 270자를 보고,읽고,쓰고,듣고,외우면 우뇌 개발과 잠재의식의 활성화 효과를 가져와 무한대의 힘이 생긴다고 강조.단지 베껴쓰기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생전에 반야탑을 세울 정도로 반야심경에 매료된 S그룹의 고 L회장,박정애 시인의 천지자연에 반야심경 읊어주기 등 108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108번뇌를 줄여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역설.9,000원.
  • 이달의PD 안판석씨등 3명 선정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최진용)는 제17회 이달의 PD상 수상자에 MBC ‘아줌마’의 안판석PD 등 3명을 선정했다.안PD는 ‘아줌마’를 통해 사회적 편견 속에 폄하됐던 아줌마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지식인들의 위선을 비판,드라마가 가져야 할 사회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MBC 스페셜-1,750명의 해고통지서’의 유현PD와 KBS 3·1절 특별기획 ‘무주촌 사람들’의 김정기PD가 각각수상자로 선정됐다.
  • 신간 맛보기

    [자색이 붉은색을 빼앗다](김영민 지음,동녘 펴냄)우리사회의 전근대성과 비합리성을 비판한 한일장신대 교수(철학)의칼럼집.강단 인문학이 그동안 체제 속에 안주해오면서 우리생활정치 현장에 수혈을 해줄 수 없는 주검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인문학 위기론의 핵심 내인이라고 지적.지식인들의 자기 반성과 ‘정신의 방랑과 배회’인 인문학으로서의 글쓰기에서 인문학의 활로를 찾자고 제안.주체성을 상실한 기지촌지식인들을 비판하며,따라잡기의 판을 뒤집어야만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우리에게 막상 필요한 것은자본주의와 함께 살되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인간’의 탄생과 ‘심층 근대화’라고 설파.9,000원. [백제생활관](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사계절 펴냄)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제4권.일본사람들이 “백제가아니다”라는 말을 ‘시시하다’는 뜻으로 늘상 사용할 정도의 고급 학문과 기예 등 백제인의 찬란하고 풍부한 생활문화를 전면 복원.500년간 백제의 도읍이었던 서울 한강변 백제도성과 거리 전경,백제인의 집안 풍경 등도 재현.영구 폐쇄를 앞둔 무령왕릉 내부 모습 등 귀한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 1993년 부여 근교에서 발견된 당대 최고의 금속공예품인 백제금동대향로를 국내 처음 파노라마 식으로 촬영.일본 국보인 미륵보살반가상 등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인의 문화유산도 총정리.1만6,800원. [철학의 거장들](오트프리트 회페 엮음,신창석 등 옮김,한길사 펴냄)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부터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학자를 중심으로 엮은 서양철학사.철학의 종말이 공론화되는 시대에 철학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새롭게 던짐으로써 철학을 정당화.거장들의 생애와 사회사적 배경,대표적저서에 대한 논의 등 현재의 연구상황을 바탕으로 한 정보와 비판적 설명을 개진.비영어·독일어권에 대한 과소 평가 등 철학의 주요 흐름들이 편향되지 않도록 애썼다.1권은 쿠자누스까지 고대·중세편,2·3권은 베이컨에서 흄까지 근대편,4권은 니체 이후 현대편.객관성을 위해 생존자는 제외.각권1만4,000∼1만6,000원. [나는 미국이 딱 절반만 좋다](이진 지음,북&월드 펴냄)미국문화와 미국인 의식구조의 뿌리를 파헤친 체험적 미국론.경제정보 전문통신사인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미국 주류사회 문화의 본질을 살폈다.저자는 ‘두개의 미국론’을 제시한다.미국은 원래 하나의 미국(UnitedAmerica)이 아니라 두 개의 미국(Divided America)이었다는것.200년전 남북전쟁의 원인이 된 미국 건국의 두 세력,즉양키스와 캐벌리어스 두 ‘부족’간의 싸움이 아직도 분열과 반목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미국문화의 이해를 돕는 60여개의 퀴즈도 마련했다.8,900원.
  • 日 군국주의 망령 해부한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이어 자위대를 한국에 파병하겠다는 망언까지 나오는 등 일본에 군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잊을만 하면 되살아나는 망령의 뿌리는 무엇일까. 언론인 출신인 정일성은 ‘일본은 아시아를 벗어나 구미 여러나라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탈아입구론(脫亞入歐論)을주창한 후쿠자와 유키치에서 그 원류를 찾는다.국내에는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계몽사상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일본 군국·제국주의의 침략이론가로서 역할이 더 컸던 두 얼굴의사나이라는 것. 저자는 ‘후쿠자와 유키치’(지식산업사)에서 탈아론의 발상 배경과 논리,한국,특히 개화파에 미친 영향,갑신정변·청일전쟁·명성황후 암살 사건 등에 대한 시각 등 조선과 중국을 멸시한 그의 제국주의 사상의 전모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지지신보 1885년 3월16일자 사설에서 탈아론을 처음 발표했다.‘서양과 진퇴를 같이하여 중국·조선을 접수해야 한다.접수 방법도 인접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사정을 헤아려 줄 수 없으며 반드시 서양인이 접하는 풍에따라 처분해야 할 뿐이다’조선과 중국은 독립을 위해 일본과 함께 문명개화를 통해 구미 문명세력에 대항해야 한다는 지론을 펴오던 그가 강경론으로 돌아선 전환점은 그가 무기 등을 지원했던 개화파의 갑신정변이 3일천하로 실패하면서부터. 이후 그는 지지신보 사설을 통해 청일전쟁과 조선 침략을 부추기는 등 독설을 내뿜었고,그의 제안은 대부분 정책에 반영됐다. 이런 그가 많은 조선 지식인들의 흠모의 대상이 됐던 것은역설적이다.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과 유길준 등이 그의 보살핌을 받았고,소설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이광수는 “일본에복을 주기 위해 하늘이 내린 위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오사카 하급무사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미국과 유럽을여행한 덕택에 서양문명에 눈을 떴으나 비뚤어진 시각으로인류에 피해를 줬다.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으나 일본 열도에서는 아직도 탈아론이 지배,제국주의 논리를 현대판으로 각색한 일본 정치인들의 구시대적 망언이끊이지 않고 있다.산케이신문은 지지신보를 흡수해 극우노선을 굽히지 않고 있다.일본은 지난 82년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이 난 뒤에도 얼렁뚱땅 무마한 뒤 불과 얼마 뒤인 84년 일본 최고액권인 1만엔권 화폐의 인물을 성덕태자에서 후쿠자와 유키치로 바꿨다.문화인이라는 미명 아래 극우인사를 내세워 국가이론을 정립하려 했던 것이다.이같은 일본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고,100년전과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사설] 지금 ‘화장실 역사’라고 했는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한국민들의 감정이 격앙되고있지만 이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짐승의 신음’같은 저열한 망언이 나와 우리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일본 학습원대학의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교수는 ‘위안부 역사는 화장실 역사와 마찬가지다’라는 식의 주장을 했다고 한다.이 자는 일제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고 황국사관을 조장하는 소위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가운데 중세부터 현대까지를 대표집필한 장본인이다.이 자는 일본 우익잡지 등에 기고를 통해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루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위안부제도는 특수상황에서의 성(性)처리에 관한 사항으로,일본 화장실 구조의 변화와 같은 것을 역사교과서에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위안부 강제동원의 피눈물 나는 역사적 사실을 ‘화장실역사’로 빗댄 사카모토의 망언은 우리를 허탈하게 만든다.일본제국주의 침략전쟁 기간 동안 ‘성적인 짐승’과 다를 바 없었던 일본군이 군대위안부가 있던 곳을 ‘공중변소’라고불렀다는데,그 사카모토의 역사 인식 수준이야말로 ‘짐승’수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우리는 이같이 악랄하고 저급한 망발을 하는 자가 일본의 2세를 가르치는역사교과서를 대표집필했다는 데 소름이 끼친다.물론 일본의 양식있는 지식인들과 절대 다수의 일본 국민들은 사카모토의 그같은 역사 인식에 거부감을 느낄 줄 믿는다. ‘일본 네트워크’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오는 5월1일 사카모토의 ‘화장실 역사’망언에 항의하는 긴급집회를 갖고 망언의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다.양식있는 일본지식인들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한·일 양국간에 과거사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일본은 한국에 있어 어떤 존재인가”라는 새삼스러운 질문을 해본다.‘가깝고도 먼 나라’일본과의 무역은 한국의 지난해 총 교역량중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쌍방 교역량이 522억달러에 달해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무역상대국이다.1998년 10월에는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진실로 일본내 극우 국수주의자의 돌출적인 행태는 한·일 양국의 미래를 열어 가는 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한강여중 1학년 권연지 학생은 외교통상부의 홈페이지 ‘열린 외교’게시판에 “그릇된 역사를 배운 일본학생들은커서 다른 나라를 약탈하더라도 죄를 짓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일본과 한국,중국 등 국가간에는 반드시 전쟁이 일어나고 그 대가는 누가 옳고 그르건간에 엄청난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적고 있다. 일본의기성세대들은 이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 설득력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대책반’이 11일 출범했다. 그러나 대책반 회의는 하루 늦춰졌다.교육인적자원부·외교통상부 등 여러 부처를 망라해 구성하다 보니 ‘빠른 순항’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 ■주일대사의 귀임 보따리 11일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은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로부터 귀국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오늘 대책반이 출범하고 20일쯤 전문가들이 평가한 결과가 나오니까 그런 것들을 다 파악해서 지침을 주겠다”고 밝혔다.12일 첫 회의를 시작하는 대책반의 첫번째임무는 최 대사의 활동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 대사가 일본에 돌아가는 날은 아직 유동적이다.정부는일단 다음주 초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의 검토결과에 따라늦춰질 수도 있다. 정부는 다음주에 돌아갈 최 대사 편에 일본 정부의 성의있는 재수정을 촉구하는 정부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여기에는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것에 대한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도 담긴다.지난 3일 발표한 ‘깊은 유감’의 외교부 성명보다 높은 강도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조치 강구 현재 국내 역사학자 5명이 왜곡된 부분을 정밀 검토 중이다.이 결과에 따라 다양한 조치가 강구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전문가들은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과 연계,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있다.이번에 문제가 된 교과서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것이다.‘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10% 채택을 목표로 집필 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이 때문에 이 모임에 맞서는 일본의 시민단체를 음양으로 성심껏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기고] 교과서 왜곡과 한일교류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개방에서 비롯된 한·일 양국의 우호적 분위기는 두 나라사이를 가로막던 지난 역사의 어두운 장막을 걷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혹 이러한 표현이 지나친 감상이라면월드컵 공동개최와 대중문화 개방을 통해 한·일 두 나라가 ‘매우 뜻깊은 진전’을 이루어냈다는 말로 바꿔도 무방하다.이는 화해와 우호를 위해 애쓰는 사람이면 누구나동감할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조마조마하고 마음을 졸여온 불안이 현실로 나타났다.그것은 다름아닌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다. 모처럼 맞이한 화해 분위기를 초석삼아 21세기 한·일 관계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 나아가고자 열의를 품은 사람들에게 ‘교과서 왜곡’은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아닐 수없다.특히 필자처럼 민간교류에 몸담은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다. 국제관계는 모름지기 서로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물론 자국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다만 상대방과의 역사적 관계,현재 상황,미래 등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선린외교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유아독존 식의 외교관계를 성립할 수 있는 나라는 과거에 없었고,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전면에 나서기 전부터,그러니까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대중문화개방으로 비롯된 해빙무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일 양국에는 미묘한 흐름이 일어왔다.독도 영유권 분쟁,일본 정치인들의 망언,군대위안부 등의 과거사 문제….그럼에도 그것들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것은 비단 해묵은 문제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모처럼 조성된 화해무드를 흐리지 말자는 양국사이 무언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필자는 바로 이런 부분이 현명한 정치요,외교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번 ‘역사교과서 문제’는 경우가 다르다.교과서란 말 그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침이요,그 나라의 정체성과도 연관된매우 중요한 사안이다.교과서,그것도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들의 교과서에 주변국과의 선린외교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그건분명 잘못된 일이다.일본 국내에서 아무리 객관적 평가를 한다 해도 주변국들이 반발한다면거기엔 그럴 만한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시콜콜 교과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다만‘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단체와 그들을 후원하는 일부 정치가·학자·언론인들에게 묻고 싶다.“자학에 빠진 일본 교과서를 바로잡는 것”을 반대하는 많은일본인들은 그렇다면 누구인가? 일선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본 교직원조합,야당인 민주당과 자유당 정치지도자들,또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400년 전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 도공들의 비극적 삶과 그 후손들이 겪은 갈등을 엮은 연극이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한·일 합작으로,그것도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운 이때공연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걸 쓴 이가 일본이 자랑하는작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란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본에서 극우가 전부는 아니다.우리는 양식 있고 선린관계를 원하는 일본인들과 교류를 계속해야 한다. 강 성 재 한일문화교류센터 대표
  • ‘안티조선운동’이젠 해외로

    지식인사회에서 일반인으로,중앙에서 지방으로 점차 확산되는 ‘안티조선운동’이 마침내 해외로까지 행동반경을넓혀 귀추가 주목된다. ‘신문의 날’ 하루전인 지난 6일 도쿄에서 활동중인 ‘안티조선 우리모두’(www.uri modu.com)의 회원 3명은 도쿄역 인근 관청가 밀집지역인 마루노우치 지역에 위치한조선일보사 도쿄지사 앞에서 조선일보 반대 문구가 적힌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이날 시위에는 안호진(40 ·회사원)·조병상(31·동양경제대 3년·커뮤니케이션 전공) ·정종성(28·중앙대 국제정책학과 3년)씨 등 3명이참가했다.이들은 최근 국내에서 한창 유행인 ‘1인 시위’를 본따 한사람씩 돌아가며 시위했다. 관할 마루노우치경찰서에서 정식 옥외집회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1차로 오전11시30분∼오후1시10분,2차로 오후5시30분∼오후7시 등 두 차례에 걸쳐 3시간10분동안 시위했다. 이날 조선일보측과 특별한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시위 도중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행인들에게 나눠줬다.당초 준비했던 150장이 모자라 추가로 200장을 더 복사했다. 도쿄시위를 주도한 안호진씨는 본보와의 이메일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언론개혁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기획한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용서할 수 없는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에서 시작되었다”며 “가능한 한 조선일보를 보지않으려고 하지만 가끔 조선일보를 보면 자기중심적 보도태도에화가나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안티조선 우리모두’ 주최로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본사 사옥 앞에서 조선일보 반대 1인시위가계속되는 가운데 3·1절 ‘전단사건’을 계기로 조만간 대구에서도 1인시위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구지역 우리모두·인사모 회원 등은 최근 모임을 갖고지난달 18일 가진 항의집회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조선일보 대구지사 앞에서 1인시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운현기자
  • 개화기~90년대 민중시 연구서

    그동안 학문적 대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민중시가한 권의 문학 연구서로 정리되었다.경희대 강사인 시인 맹문재의 ‘한국 민중시 문학사’(박이정)는 독특한 시각을과시하기 앞서 성실한 자료 정리에 중점을 둬 민중시 연구에 든든한 바닥을 다졌다. 저자는 민중시를 민중문학의 한 영역으로 민중의 현실이나 문제를 감싸안고 극복하려는 시라고 정의한다. 민중의삶을 소재로 삼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민중을 둘러싸고 있는 왜곡된 사회구조와 현실을 개선·극복하려는 시란 것이다. 그러면 민중이란 무엇인가.민중은 일반 대중이란 범위를갖지만,자신의 계급적 모순을 깨닫고 극복하려는 의지의주체라는 사실이 내포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결국 대중 가운데서도 올바른 역사인식과 지향을 지닌 주체들이며맹문재는 그 민중을 노동자로 집약시킨다. 민중시는 1980년대부터 노동시로 불리면서 활성화되었으나 이 책은 보편성을 띠기 위해 민중시를 제목으로 택했다.개화기,일제 강점기의 이상화 임화 백석 이용악 오장환,1960년대 참여시시대의 김수영과 신동엽,1970년대의 신경림 김지하 조태일이시영 등을 먼저 살핀 뒤 1980년대의 노동시를 자세하게다룬다. 1980년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노동시가 활발하여 이 경향의 시로 많은 시인들이 등단했고,여러 시집 출간과 함께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저자는 노동시 시인들이 추구한시세계에 따라 산업노동시(박노해 김해화 백무산 정인화)지식인 노동시(김남주 곽재구 김정환 김명수 채광석 하종오 기형도 최두석)교육 노동시(도종환 이광응 김진경)농민시(김용택 이재무 고재종 이동순) 등으로 나누어 살핀다. 위축된 90년대(유용주 김시천 안용산) 고찰에 이어 대표노동시 30편을 실었다. 김재영기자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전문가 해법

    ‘당당하고 분명하게,그리고 이성적으로’ 지난 5일 저녁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비공개 간담회’의 결론이다.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재수정을 요구하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즉,현재 정부의 대응강도가 미흡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한 셈이다. 일본에 재수정을 요구하는 근거로는 95년 일본 무라야마총리의 ‘전후 50주년 특별담화’와 98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일시 채택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82년 교과서 파동 당시채택된,근·현대의 역사적 사실 기술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의견을 적극 배려하겠다는 ‘교과서 검정기준’(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이 거론됐다.과연 이를 지켰고 그런 노력을 했는지를,‘논리적’으로 물어야 한다고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교과서 문제가 한·일간 역사인식에 관한문제라며, 장기적 해결책으로 한·일간 교류확대를 추천했다.지난 95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서만들어진 ‘역사공동연구위원회’(공노명 전 외교부 장관),학교나 시민단체들간의 교류(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한·일 역사학자들의정기적 교류(정재정 교수) 등이다.교류를 통해 서로의 공감이 쌓이면 한·일 관계사 부분에 있어서 교과서 공동집필이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교류가 활성화되면 일본인들에게 한국인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일본내 양심적 지식인들을 도울 수도 있다.특히 이 전 장관은 “일본 내에서도 문제의 교과서가 냉정한 비판을 받도록 하는 등 우리의 의사를 적극 표현,불채택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협조 가능성도 제기됐다.이기주 전 주독대사는 “2차 대전과 관련해 서방국가에 대해서도 왜곡된 부분이 있으므로 국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압력은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미래의 강대국을 꿈꾸는 일본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교과서 파동을 통해 극단적인 반일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공 전 장관은 “이번 역사교과서 파동이 일본의 전부는 아니다”며 이번 역사교과서 파동을 다른부분과 연관시켜 나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홍원상기자 lark3@
  • [사설] ‘언론권력’ 개혁 없이는

    ‘언론개혁’이란 말이 요즘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적은 없다.신문방송은 물론 정치권,시민단체,그리고 국민들사이에서 온통 언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일부 족벌언론들이 이제 정치권력보다 더 막강한 ‘권력집단’이 돼 여론을왜곡하는 탓이다.그런 행태로 지탄을 받아온 족벌신문들이반성하기는커녕 일부 정치권의 비호를 받아가며 시민단체의 언론개혁 요구를 ‘언론탄압’운운하며 왜곡시키고 있다. 작금의 언론개혁운동은 아직도 독재정권시대에 누렸던 기득권 수호의 미망에 빠져 새 시대를 맞아서도 제 역할을 하는 대신 ‘권력집단’으로 군림하려는 일부 족벌신문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언론은 합리적이고 균형이 잡힌 견해를 사회상식으로 자리잡게 하는 공론의 장이 돼야 한다.그런데도 신문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족벌신문들은 언론자유를 빙자해서사주의 입맛에 따라 여론을 왜곡,조작하며 반시대적·반민족적·반통일적·반개혁적 논조를 국민들에게 주입,세뇌시키고 있다. 이 족벌신문들은 군사독재시대 권언유착으로 축적한거대자본으로 공격적이고 폭력적 판촉활동을 통해 부수를 늘려오면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그리고 이를 통해 반시대적 논조로 여론을 왜곡해오고 있다.시민단체와 언론단체,양심적 언론학자들이 신문고시의 부활을 촉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따라서 신문고시는언론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부활돼야 한다. 그러나 이 족벌신문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정한 신문고시의 부활을 ‘언론탄압’과 ‘언론길들이기’라 떼를 쓰며 막고 있다.한국족벌신문들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외국학자까지 동원해 여론을 호도한다.여기에 국내 일부 지식인과언론학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지금의 언론개혁운동은 부끄럽게도 언론 자체 내에서 시작되지 못했다.우리의 언론현실을 걱정하는 언론단체와 시민들에 의해 시작돼 시민운동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뒤늦게나마 현직 언론인들도 동참하고 나섰다.현직 신문·방송인들이 6일 신문의날을 하루 앞두고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모임’을 출범시킨 것이다.혹자는 족벌사주뿐 아니라 현직언론간부들도 개혁돼야 한다고 말한다.독재정권 아래서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쫓겨난 틈에 살아남아 독재에 협력하던방식으로 젊고 참신한 젊은 기자들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는것이다. 올해 신문의 날 표어는 ‘꿈이 있다,미래가 있다,신문이있다’와 ‘언론자유 소중하게,공정보도 책임있게’이다.표어처럼 꿈과 미래와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론자유를소중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국가발전에 노력해야 할것이다.
  • 이총제 “개헌론 확산 막아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대응하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논리적 기조는 국민대연합론이다. 국민대연합론은“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세력이힘을 합쳐야 한다”는 명제를 깔고 있다.즉 새로운 지지기반 확대의 측면도 있지만, 개헌론의 입지를 축소시킨다는전략적 계산도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권이 만들어 놓은 위기와 불안의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바뀌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국민대연합을 이뤄 나가겠다”며 국민대연합론을 공식화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국민대연합론의 겨냥점은 차기 대선을앞둔 반여(反與)정서의 확산과 새로운 지지층 확보, 나아가 개헌론 저지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대연합론을 기치로 개헌론에 덜 우호적이거나 뚜렷한견해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총재가 국민대연합론의 실천적 과제로 당내 국가혁신위를 신설,국민 우선 정치의 중장기 플랜을 제시하겠다고천명한 대목에서현 정권의 실정(失政)과 대비되는 국정비전을 강조,개헌논의를 희석시키겠다는 전략이 드러난다. 이 총재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는 이유로 당내 개헌론자들에게 국가혁신위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도 국민대연합론을 새로운 이슈로 정립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계개편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당내 개헌론자나 비주류에게 여권으로 시선을 돌릴 명분을 주지 않으려는 속내도읽혀진다.이는 그동안 이 총재가 ‘정치개혁’과 ‘국정쇄신’이라는 화두를 제대로 선점하지 못한 채 여야간 정쟁에 파묻히면서,지식인을 비롯한 사회 일각과 정치권에서‘비(非)이회창’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과 맞물려 있다. 특히 이 총재 진영에는 차기 대선을 20개월 남짓 앞둔 마당에 정치권의 개헌론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로 파괴력을 보인다면 정계개편이나 정치권 지각 변동 등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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