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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도 주목한 김주애… “세상 가장 위험한 열두 살”

    외신도 주목한 김주애… “세상 가장 위험한 열두 살”

    2022년 등장 후 옷차림 변화 주목“가죽코트·장갑, 007영화 악당 같아”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아버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자외교 무대에 동행한 김주애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12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 아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12살인가’라는 제하 기사에서 김주애를 집중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김주애는 북한 지도자가 유일하게 공개한 자녀이자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라며 “만약 그가 핵무장 국가의 차기 지도자가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소녀가 된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김주애의 달라진 외모와 옷차림에도 주목했다. 김주애는 2022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흰색 패딩을 입고 아버지 손을 잡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처음 나타났다. 매체는 “2023년 11월 김주애는 모피 안감이 달린 가죽 트렌치코트와 장갑을 착용하고 아버지,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사진에 포착됐다”며 “사춘기를 앞둔 아이보다는 제임스 본드(007 시리즈 주인공) 영화의 악당 같았다”고 평가했다.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귀환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김주애의 방중 동행 사실을 공식화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일 1면에 “김정은 동지께서 9월 5일 오후 중화인민공화국 방문을 마치시고 평양으로 돌아오시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주애가 전용 열차 안에서 아버지 곁에 서 있는 사진을 지면에 실었다. 평양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김 위원장에 이어 김주애가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보도했다.
  • 9·11 계기로 탄생한 ‘강성 ICE’… 트럼프 “그들은 할 일 한 것”

    9·11 계기로 탄생한 ‘강성 ICE’… 트럼프 “그들은 할 일 한 것”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은 부처별로 독립성이 강한 미국 정부의 특성을 보여 준 사례로 평가된다. 대통령의 강한 통제하에 부처 간 우선순위 조율이 이뤄지는 한국과 달리 각 부처가 엄격한 ‘법 집행 원칙’에 따라 각각의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 스타일 탓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이민 단속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내 생각에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ICE나 연방수사국(FBI), 증권거래위원회(SEC) 같은 기관은 대통령의 단기 정치 목적에 따라 법 집행이 흔들리지 않도록 상당한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특히 ICE의 경우 9·11 테러를 계기로 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국가안보라는 명분 아래 대통령조차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법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와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구금 사태를 두고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와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DA 사태는 미국이 중국 마카오에 있는 소규모 은행 BDA를 북한의 위조지폐 제작·유통에 이용된 혐의가 있는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한 사건이다. 당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 내용을 담은 9·19 공동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나 직후에 미 재무부가 BDA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은 강력 반발, 6자 회담 참석까지 거부했다. 국무부가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논의하는 사이 재무부는 고강도 대북 제재를 가한 것이다. 이번 구금 사태 역시 국무부·상무부의 한미 관세 협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와 별개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수색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이 앞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 “벌레 들끓는 美수용소… 구금된 한국인, 치킨너깃 식사”

    “벌레 들끓는 美수용소… 구금된 한국인, 치킨너깃 식사”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지내는 시설이 위생 환경 등이 열악해 과거 미국 정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용자들은 식사와 세면도구 등을 제공받았지만 낯선 환경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외교당국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불법 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한국인은 대부분 같은 주 포크스턴에 있는 구금시설에 머물고 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구치소가 아닌 ‘처리센터’(Processing Center)로 ICE가 체포한 외국인의 신분과 혐의 등을 조사하고 추방 등 처리 방침을 결정하는 장소다. 포크스턴 시설은 사설업체인 GEO 그룹이 소유 및 관리하고 있으며 수용 가능 인원은 약 1100명이다. 과거 국토안보부(DHS) 감사실로부터 열악한 환경을 지적받은 바 있다. 감사실이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2021년 11월 16~18일 진행된 불시 검사에서 ‘수감자의 건강, 안전과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가 다수 확인됐다. 감사실은 ‘찢어진 매트리스, 누수, 고인 물, 곰팡이, 낡은 샤워 시설, 만연한 벌레, 뜨거운 물이 부족한 샤워, 작동하지 않는 변기, 따뜻한 식사 부재’ 등을 지적했다. 또 수감자에게 부적절하게 수갑을 채우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불법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된 57세 인도 국적자 자스팔 싱이 포크스턴에 수감됐다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인권단체 ‘정의 구현을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AJ)은 전날 성명을 통해 포크스턴 시설이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수용자들은 ‘치킨너깃’ 등을 식사로 제공받고, 개인 소지품을 제출한 뒤 수용복을 입은 채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건과 세면도구를 받아 샤워는 가능하지만 환경이 열악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안에서 수갑은 차지 않고 있다고 한다. 외교당국과 ICE는 오는 10일까지 수용자를 본국에 돌려보내는 걸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이스타·B1 비자 소지자 골라내 체포… 한국인들 저항 없이 응해”

    [단독] “이스타·B1 비자 소지자 골라내 체포… 한국인들 저항 없이 응해”

    시민권·영주권·비자 소지자 분류군사작전처럼 헬기·장갑차 동원수갑과 쇠사슬로 결박한 뒤 연행취업·주재원 비자는 수개월 걸려“한국 기업들, 비자 안이하게 대처” “지난 4일(현지시간) 아침 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오더니 단속 요원들이 내려 진을 치더라고요. 헬리콥터는 높은 곳에 한 대, 낮은 곳을 맴도는 한 대까지 총 2대가 떠 있었습니다. 먼저 화장실이 있는 가건물을 수색하며 숨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아무도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서 대기하라고 명령하더라고요.” 미국 이민당국 요원들의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 현장에 있었던 A씨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공장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영주권자 A씨는 신원 확인 뒤 귀가 조치됐다. 그는 불이익을 우려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A씨는 “단속 요원들이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비자 소지자 등으로 분류해 줄을 세운 뒤 차례대로 신원 확인을 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수사국(FBI) 등 다수의 미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500여명의 요원은 ‘이스타’(ESTA)나 ‘단기 상용(B1) 비자’ 소지자들을 골라내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고 체포된 사람도 대부분 이들이었다. 이스타는 무비자로 90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 B1은 최대 6개월간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비자다. 미국에서 일하기 위해선 이스타나 B1으로는 불가능하고 전문직 취업(H-1B) 비자나 주재원(L1·E2) 비자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A씨는 “한국인들이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단속에 응했던 터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고 말했다. ICE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분 34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헬기와 장갑차까지 동원된 단속팀 차량 수십대가 들이닥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한국인 직원들을 버스에 손을 짚게 한 뒤 차례로 수갑과 쇠사슬로 결박해 연행했다. 현지에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비자 문제를 안이하게 생각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티븐 임 서배너 한인회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기업인들이 이스타나 B1 비자로 입국해 일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언젠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행된 이들은 주로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거나 단기로 집을 빌려 함께 거주했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보통 70~80일가량 머무르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새로운 직원이 파견돼 교대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한국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비자 발급 제도는 경직돼 있어 어쩔 수 없는 관행이었다는 반론도 나온다. 기업 입장에선 공사 진행을 위해 수시로 인력을 파견할 수밖에 없는데 H-1B 비자 등은 발급에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H-1B 비자 ‘쿼터제’에 따라 미국에서 연간 8만 5000명으로 발급 대상을 제한하고 있고 한국은 이공계 연구직을 중심으로 2000명 내외가 비자 승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고한 美 극우 정치인… “세제 혜택 받고도 현지인 고용 안 해”

    신고한 美 극우 정치인… “세제 혜택 받고도 현지인 고용 안 해”

    미국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한국 공장 단속은 이 지역 기반 극우 성향 공화당원 정치인인 토리 브래넘이 제보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넘은 “한국 기업이 세제 혜택을 받았음에도 현지 주민을 고용하지 않았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브래넘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내가) 현대 공장(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했고, (불법체류자가 있다는) 증거를 가진 사람들의 연락처도 보냈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는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그들(한국 기업)이 합법적인 방식으로, 즉 미국인 고용계약을 준수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특권”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공장이 현지인을 채용하지 않는 등 조지아주 경제에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대차 공장이 조지아주 경제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렇다”며 “사람들은 이런 거대한 제조 시설을 짓고 하루에 600만 갤런의 물을 쓰고 (한국인) 자녀들을 우리 학교에 보내고 집을 지을 거라면 우리도 일부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어 속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제보자란 사실이 알려진 이후 ‘문자 폭탄’과 소셜미디어(SNS) 비난 댓글에 시달리고 있지만 두렵지 않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브래넘은 “제 음성사서함에 증오를 쏟아붓고 반인종주의 강좌에 강제로 등록시키며 생명을 위협한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제가 해병대원들을 사격장에서 훈련시킨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NS에 개조된 소총을 든 사진을 올린 뒤 “내 메시지함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궁금하다”고 적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내년 11월 치러질 미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조지아주 제12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 해병대에 복무한 경험이 있으며 불법 이민 단속 강화, 총기 규제 반대와 관련한 극단적 주장을 펴 왔다.
  • 구금 사태 장기화 피했지만… ‘美비자 관행 리스크’ 예견된 악재

    구금 사태 장기화 피했지만… ‘美비자 관행 리스크’ 예견된 악재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7일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르면 며칠 안에 전세기를 통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 등과의 공조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들의 체류 지위와 비자 체계를 점검,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심각했던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축한 강 실장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간 ‘핫라인’이 가동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외교부를 중심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총력 대응’을 지시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곧바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를 열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도 지난 6일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차관과 통화하며 협조를 구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와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비자 문제를 까다롭게 보기 시작했는데도 정부가 제때 대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인 직원은 ‘주재원 비자(L1)’ 등을 받아야 하지만 발급이 까다롭고 제한돼 최대 90일 단기 관광 및 출장 시 비자 신청을 면제해 주는 ‘이스타’(ESTA·전자여행허가제)나 비이민비자인 ‘단기 상용(B1) 비자’ 등을 관행적으로 이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까지만 해도 이를 묵인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관행이 오히려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이 퍼졌는데도 이제야 ‘뒷북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측은 “미 측 각급 주요 인사를 접촉할 때마다 기업인들이 겪는 비자 문제 해결과 우리 전문 인력 대상 비자 쿼터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수십조 투자에도 구금…트럼프 정부의 ‘두 얼굴’

    수십조 투자에도 구금…트럼프 정부의 ‘두 얼굴’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한국 근로자를 구금한 것과 관련해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앞에서는 관세를 무기 삼아 거액의 투자를 받고 필요한 인력 파견에는 강화된 잣대를 들이대 배척하는 모순된 ‘두 얼굴’을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조업 재건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공격적인 이민 단속을 벌이는 등 두 정책이 충돌했다”며 “이민당국의 단속 작전이 이뤄진 공장 건설 현장은 ‘한국의 막대한 투자’로 지어지고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올브라이트스톤브리지 선임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시아 기업들의 (미국 투자·사업 의지에) 냉각 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마크 김 한국계 미국인 연구소장도 “대규모 금액을 투자한 공장을 급습한다는 건 외국인 투자를 다루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미 관계가 현재도 진행 중인 관세 협상으로 민감한 국면에 놓였다”면서 한국이 상호관세 인하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을 강조했다. WP는 “현대, LG와 같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이런 투자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단속은 한국 기업과 정부 당국자들에게 미국 내 사업 운영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해외 기업들에 새로운 리스크를 안겨 줬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졌다. 미 의회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CAPAC)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조지아주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추방 할당 목표를 채우기 위해 폭력적인 범죄자를 겨냥하는 대신 직장이나 유색인종 사회에서 이민자들을 쫓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공동성명에는 앤디 김 상원의원(뉴저지), 데이브 민 하원의원(캘리포니아) 등 한국계 의원들을 포함해 20명이 서명했다.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조지아) 역시 성명에서 “이번 단속이 위험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들을 우리 거리에서 없애겠다는 이민 정책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행정부가 해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美구금’ 한국인 300명 전세기로 데려온다

    ‘美구금’ 한국인 300명 전세기로 데려온다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여명의 한국 기업인을 불법 체류 혐의로 사흘째 구금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7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르면 며칠 안에 근로자들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한 대응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뒤 미국에 갈 예정이다. 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이날 출국했다. 이번에 구금된 총 300여명의 인원은 대부분 남성이며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은 총 47명으로 한국인이 46명, 인도네시아 국적 직원은 1명이다. 이 외에 HL-GA 배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인원 250여명이 구금됐다. 현대차그룹은 구금 인원 중 자사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단기 상용(B1) 비자’나 비자가 아닌 ‘이스타’(ESTA·전자여행허가제)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여전히 구금된 협력사 직원들이 몇 명인지 정확한 인원도 파악하지 못하는 등 ‘늦장’ 대응으로 도마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6일 미국 출장 대상자에게 가능한 한 출장을 보류할 것을 권고했다.
  • 우물서 발견된 남성 시신… 3번째 부인·내연남·공범, 인도 경찰에 체포

    우물서 발견된 남성 시신… 3번째 부인·내연남·공범, 인도 경찰에 체포

    인도에서 자루와 담요에 싸인 채 우물에 빠져 있던 남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배경엔 배신과 음모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7일(현지시간) 다이닉 바스카르, NDTV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바이얄랄 라작이라는 이름의 60세 남성으로 확인된 피해자가 발견된 건 지난달 31일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아누푸르 지역 사카리아 마을에 있는 한 우물에서였다. 이날 피해자의 두 번째 부인인 구디 바이는 우물 위에 무언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 시신을 건져냈고, 우물 깊은 곳에서 그의 휴대전화도 찾아냈다. 부검 결과 바이얄랄은 심각한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6시간 만에 사건 범인을 찾아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비아얄랄에게는 3명의 부인이 있었다. 처음 결혼했던 부인은 그를 떠났고, 두 번째 부인 구디는 아이를 낳지 못했다. 자손을 남기고 싶던 바이얄랄은 구디의 동생 문니와 결혼했고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원만하지 않았다. 문니가 지역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나라얀 다스 쿠슈와하라는 이름의 남성과 불륜 관계가 되면서였다. 이들 불륜 커플은 관계가 깊어지자 바이얄랄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고, 25세 일용직 노동자 디라즈 콜에게 연락해 공범으로 끌어들였다. 지난달 30일 밤 나라얀과 디라즈는 바이얄랄의 집 안으로 몰래 들어가 간이침대에서 잠들어 있던 그의 머리를 쇠막대로 내리쳐 즉사시켰다. 이후 시신을 자루와 담요에 싼 뒤 마을 우물에 버렸다. 경찰은 용의자 세 사람을 모두 체포해 구금했다.
  • 동시통역 AR안경, 빨래 분류 휴머노이드… 장애·장벽도 넘었다

    동시통역 AR안경, 빨래 분류 휴머노이드… 장애·장벽도 넘었다

    심박수·체온 등 알려 산업 재해 예방삼성 ‘안전 스마트싱스프로’ 첫 공개中, 감정 섞어 말하는 로봇 등 선보여 “지금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공지능(AI)과 과학 기술을 껴안고 태어났잖아요. 나이는 이제 기술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IFA 2025’의 홍콩 기업 ‘DJI’ 전시관. 키가 아빠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는 7살 리암이 DJI의 모션 조종기인 ‘DJI 네오’를 이용해 1인칭 시점(FPV) 드론인 ‘아바타2’를 능숙하게 조종했다. 한 손으로 조이스틱처럼 생긴 네오를 잡고 손을 좌우로 움직이니 아바타2가 리암의 손동작에 맞춰 방향을 틀고 설치된 장애물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리암의 아버지인 마르틴은 ‘드론을 조종하기에 리암이 너무 어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만 까딱이면 드론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오히려 어릴 때 신기술을 더 쉽게 학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IFA 2025 전시관에는 나이나 언어, 신체장애 등을 보완하고 극복하는 혁신 기술들이 곳곳에 있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기술로 단순히 편의성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밀접하게 연결하고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초연결’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중국 기업 ‘LL비전’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스마트 증강현실(AR) 안경인 ‘레이온 헤이2’를 선보였다. 실제로 레이온 헤이2를 착용한 후 연동된 앱에 중국어로 말을 하자, 실시간으로 한국어로 통역된 문장이 안경을 통해 텍스트 형태로 시각화됐다. 로이 루 LL비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자를 눈앞에 띄워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청각장애가 있어 듣지 못하는 사람도 시각을 통해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어 장애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며 “9월 말 카카오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기반의 산업 안전 솔루션인 ‘안전을 위한 스마트싱스 프로’를 올해 IFA에서 처음 공개했다. 월정액 형식의 기업간거래(B2B) 전용 상품으로, 근로자가 갤럭시 워치 등 전용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업무에 돌입하면 심박수와 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온열질환 같은 위험 징후가 있을 때 관제실에 알림을 보내 사전에 산업재해를 방지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올해 IFA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력을 뽐냈다. 하이센스 기자 회견에 등장한 ‘존더스’는 “보스, 제 가족부터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는 등 감정을 섞어 사람과 대화했다. TCL은 아동용 돌봄 로봇 ‘에이미’를 공개했다. 포대에 쌓인 아기 형태의 에이미는 아이나 반려견을 따라다니며 음성에 반응하고, 사진을 찍어 보호자에게 전송한다. 독일 기업도 적극 참전했다. ‘뉴라로보틱스’는 가사용 로봇 ‘포애니원’이 바구니에 담긴 빨래에서 흰색 빨래를 분류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 푸니쿨라 참사 원인은 ‘케이블 절단’

    푸니쿨라 참사 원인은 ‘케이블 절단’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인 2명을 비롯해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 원인은 차량 무게를 지탱하는 ‘케이블 절단’으로 밝혀졌다. 케이블이 끊어진 뒤 차량이 가파른 언덕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제동장치도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6일 1차 조사 보고서에서 사고 차량 연결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푸니쿨라는 약 40명을 태울 수 있는 전차 두 대가 케이블로 연결돼 교대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린다. 연결된 두 전차 중 하나가 상행하는 동안 다른 하나는 언덕을 내려가며, 두 차량은 언덕 꼭대기에 있는 전동 도르래를 통과하는 케이블로 서로 연결돼있다. 사고 차량 케이블은 끊어졌지만 나머지 차량의 케이블은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전차는 언덕을 거의 다 올라간 시점에 갑자기 멈춘 뒤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언덕을 질주하듯 내려가다 탈선해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에는 2개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지만, 두 장치 모두 전차 속도를 늦추지 못했다. 조사위는 케이블이 차량을 지탱하는 힘 없이 제동장치만으로 전차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리스본의 푸니쿨라 3개 노선 중 두 번째로 오래된 노선(1885년 개통)이다. 이 노선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알칸타라 전망대 사이 275m 구간을 왕복한다. 리스본 시내 전경은 물론 다양한 문화유산을 조망할 수 있어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애용한다. 당국은 케이블이 끊어진 이유를 포함해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 중이며 45일 내로 추가 보고서를 낼 방침이다.
  • “28년생 남의 남자 뺏기 선수” 발칙하고 화려한 97세 美인플루언서 별세

    “28년생 남의 남자 뺏기 선수” 발칙하고 화려한 97세 美인플루언서 별세

    2014년 증손녀 권유로 인스타그램 시작독특한 패션으로 단숨에 SNS 스타덤에 미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화려한 옷차림으로 유명한 시니어 인플루언서 배디 윙클(본명 헬렌 루스 엘람 반 윙클)이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6일(현지시간) NBC, 피플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배디 윙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전날 그의 증손녀가 올린 부고가 올라왔다. 손녀는 “어제(4일) 한 시대가 끝나고 별이 떠올랐다”며 “제 증조할머니는 춤을 추며 천국으로 향했다. 그는 기쁨과 반항, 그리고 온정이 하나로 어우러진 존재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손녀는 이어 “왕관은 영원하고, 증조할머니의 사랑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이것은 작별 인사가 아니다. 나중에 또 만나요. 나의 슈퍼스타”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2014년 범상치 않은 패션을 소화하는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SNS 스타로 떠올랐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적은 ‘1928년부터 당신의 남자를 훔쳐왔다’(Stealing yo man since 1928)는 글귀 역시 그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드러낸다. 고인이 SNS에 처음 뛰어들게 된 건 증손녀의 권유 덕분이었다. 그의 엉뚱한 게시물들은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는 방법이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했다. 독특한 패션을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던 고인은 2016년 타임 선정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그 시절 인기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각종 패션·뷰티 브랜드 화보를 촬영하고 톱스타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 2019년 코첼라 공연에 참석했을 때는 컨트리 음악 스타 케이시 머스크레이브와 함께 ‘하이 호스’(High Horse)를 불러 청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곡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며 거만하게 구는 사람들을 비꼬는 내용이다. 고인의 가장 최근 게시물은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 21일 올린 것으로, 97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최근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라부부 인형을 들고 웃고 있어 여전히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고인의 사망을 알리는 글에 미국의 셀럽 패리스 힐튼은 “그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사랑을 보낸다”는 댓글을 남겼다. 팬들은 “배디 윙클의 빛과 에너지를 보는 게 너무 좋았다. 그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모두에게 영감과 기쁨을 줬다”, “제 가장 큰 영감이자 우상. 다채로운 빛으로 세상을 비춰줘서 고맙다”, “편히 쉬시라. 그리울 것이다” 등 댓글로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 車관세 日 15% vs 韓 25%…속타는 현대차그룹

    車관세 日 15% vs 韓 25%…속타는 현대차그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일본이 한국보다 한발 앞서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한국도 지난 7월 30일 25%에서 15%로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행정 절차가 한 달 넘게 지연돼 계속 관세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무역 합의는 아직 구두 합의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한국 기업이 일본보다 10% 포인트 높은 관세를 부담해 손해 보고 파는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보다 일주일 앞선 7월 22일 15% 관세에 합의하는 등 협상이 더 빨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동안 현대자동차·기아는 자동차 가격을 올리지 않고 관세로 인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지난 2분기에만 현대차·기아는 관세 부과로 영업이익이 약 1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는데, 매달 5333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이를 기준으로 25% 대신 15% 관세가 적용될 경우 월 손실액은 약 3200억원으로 줄어드는 데, 관세 발효가 한 달 늦어질 때마다 약 21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8월 미국에서 17만 94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성장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지만, 이는 이달 말 종료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 이전에 차량 구매를 서두르려는 심리도 반영됐다. 경쟁사인 도요타도 같은 기간 22만 5367대를 팔며 13.6% 늘어나 경쟁 구도에서 유리하지도 않다. 현대차 쏘나타 가격이 미국에서 2만 6900달러이고, 동급의 도요타 캠리가 2만 8700달러인데, 일본만 15% 관세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더 이상 가격을 동결할 수 없게 되면 쏘나타는 3만 3625달러, 캠리는 3만 3005달러로 가격이 역전돼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된다. 일본은 미국에 약속한 대미 투자 금액 5500억 달러의 용도를 온전히 미국이 결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처를 지정한 날로부터 45일 내 일본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를 매긴다는 각서에 서명했다. 우리 정부는 아직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 조성과 운영 방식, 수익 배분 등에서 합의를 구체화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현대차로서는 정부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관세 15% 적용되기까지 미국 내 생산량과 현지 부품 수급을 늘리면서 현지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9·11 테러로 탄생한 조직이 한국인 구금…트럼프 “할 일을 한 것”

    9·11 테러로 탄생한 조직이 한국인 구금…트럼프 “할 일을 한 것”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은 부처별로 독립성이 강한 미국 정부의 특성을 보여 준 사례로 평가된다. 대통령의 강한 통제하에 부처 간 우선순위 조율이 이뤄지는 한국과 달리 각 부처가 엄격한 ‘법 집행 원칙’에 따라 각각의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 스타일 탓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이민 단속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내 생각에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ICE나 연방수사국(FBI), 증권거래위원회(SEC) 같은 기관은 대통령의 단기 정치 목적에 따라 법 집행이 흔들리지 않도록 상당한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특히 ICE의 경우 9·11 테러를 계기로 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국가안보라는 명분 아래 대통령조차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법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는 트럼프 정부로서는 ICE의 활동을 제재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와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구금 사태를 두고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와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DA 사태는 미국이 중국 마카오에 있는 소규모 은행 BDA를 북한의 위조지폐 제작·유통에 이용된 혐의가 있는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한 사건이다. 미국이 북한에 직접 제재를 가하지 않았지만 예금주들이 앞다퉈 BDA에 넣은 돈을 인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마카오 금융당국은 BDA이 계좌를 전부 동결시켰고 북한 소유 계좌 50여개의 자금 2400만 달러도 동결됐다. 이후 각국 금융기관은 북한 은행들의 계좌를 폐쇄하고 북한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북한은 합법적 금융 거래조차 막혀 국가의 돈줄이 마르게 됐다. 당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 내용을 담은 9·19 공동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나 직후에 미 재무부가 BDA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은 강력 반발, 6자 회담 참석까지 거부했다. 국무부가 북한과 비핵화 합의를 논의하는 사이 재무부는 고강도 대북 제재를 가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구금 사태 역시 국무부·상무부의 한미 관세 협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와 별개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수색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이 앞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다른 나라와 잘 지내기를 원하고, 훌륭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원한다”면서 “그들(이민 당국)은 그들의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삼성 노태문 “2030년까지 업무 90% AI로…2분기 실적, 성장 준비한 기간이라 실망 안 해”

    삼성 노태문 “2030년까지 업무 90% AI로…2분기 실적, 성장 준비한 기간이라 실망 안 해”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겸 MX부문장이 2030년까지 DX 업무 영역의 90%를 인공지능(AI)으로 전환해 사업 현장에서도 AI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상치를 밑돌았던 2분기 실적에 대해선 “미래 성장을 준비한 기간”이었다며 3~4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노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IFA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해나가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노 사장이 DX부문장 역할을 겸임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가진 자리다. 노 사장은 “큰 (AI) 전환기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비즈니스를 하는 제품과 기능, 서비스에 최신의 AI를 빠르게 적용해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또 AI를 전체 프로세스(업무 과정)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두 가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휴대전화, TV 등 디바이스에 AI를 도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함께 협력사의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AI 플랫폼을 조성하는 ‘하이브리드 AI’로 나아간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다만 노 사장은 실적 부진을 겪었던 2분기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하지만 단기적인 실적만이 아니라 AI 전환기에 미래에 대한 성장 준비를 갖춰가는 부분이라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며 “3~4분기에는 (실적이)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DX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6% 감소했다. DX부문의 주력 품목에 대해서는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는 내년 초 98·85·75·65인치 등 다양한 가격대로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확장현실(XR) 기기는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 멀지 않은 시점에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바지 입은 소년 카를로, 바티칸서 첫 MZ세대 성인 됐다

    청바지 입은 소년 카를로, 바티칸서 첫 MZ세대 성인 됐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시성식에서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7일(현지시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MZ세대 성인으로 공식 선포됐다. 이번 시성식은 레오 14세 교황이 집전한 첫 행사로 카를로와 함께 이탈리아 청년 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1901~1925)도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디지털 세대 성인 탄생 카를로 아쿠티스는 1991년 런던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컴퓨터 코딩을 독학한 그는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 웹사이트를 제작해 교회가 인정한 성체 기적 사례를 정리했다. 이 공로로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으며 디지털 시대 신앙 전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적 인정과 성인 반열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열흘 만에 1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말을 남겼고 이번 시성식 현장에서도 다시 회자됐다. 교황청은 성인 선포에 앞서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2013년 브라질의 소년이 그의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이 완치됐고 2022년 피렌체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무덤 앞에서 어머니의 기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의 검증과 교황의 최종 승인을 거쳤다. 빠른 절차와 의미 보통 성인 추대에는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카를로는 선종 후 불과 10여 년 만에 성인이 됐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을 얻은 첫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가 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 연결되기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교황청은 이번 시성이 젊은 세대의 신앙 회복을 위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 현장 열기 성 베드로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순례객과 신자들로 가득 찼다. 교황청에 따르면 추기경 36명과 주교 270명, 사제 200여 명이 미사에 함께했고 수만 명의 신자들이 운집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 전 광장을 찾아 “젊은이들이 모인 것은 주님의 축복”이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고, 미사 후에도 자리에 남아 신자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강론에서 카를로를 “디지털 시대에도 신앙을 지킨 모범”이라며 “젊은 세대가 본받을 길잡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SNS 반응과 여운 광장에는 미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으려는 젊은 순례자들이 몰렸다. 로마의 청년 레오폴도 안티미는 AP통신에 “카를로가 지닌 기쁨과 빛이 SNS 시대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가톨릭 중학교 2학년생(현지 기준 8학년) 레오 코왈스키는 “학교가 카를로 이름을 따왔는데 같은 이름의 교황이 시성을 집전하니 특별한 기쁨”이라며 “카를로처럼 될 수는 없어도 ‘카를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고 말했다. SNS에는 “청바지 입은 성인” “우리와 다르지 않은 성인”이라는 반응이 퍼졌고 영국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은 BBC방송에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고 말했다. 카를로의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아들은 평범했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 죽음 뒤 기적 2번 뭐길래…카를로, 첫 MZ세대 성인으로 바티칸서 선포

    죽음 뒤 기적 2번 뭐길래…카를로, 첫 MZ세대 성인으로 바티칸서 선포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시성식에서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7일(현지시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MZ세대 성인으로 공식 선포됐다. 이번 시성식은 레오 14세 교황이 집전한 첫 행사로 카를로와 함께 이탈리아 청년 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1901~1925)도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디지털 세대 성인 탄생 카를로 아쿠티스는 1991년 런던에서 태어나 유년기에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컴퓨터 코딩을 독학한 그는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 웹사이트를 제작해 교회가 인정한 성체 기적 사례를 정리했다. 이 공로로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으며 디지털 시대 신앙 전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적 인정과 성인 반열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열흘 만에 1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말을 남겼고 이번 시성식 현장에서도 다시 회자됐다. 교황청은 성인 선포에 앞서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2013년 브라질의 소년이 그의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이 완치됐고 2022년 피렌체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무덤 앞에서 어머니의 기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의 검증과 교황의 최종 승인을 거쳤다. 빠른 절차와 의미 보통 성인 추대에는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카를로는 선종 후 불과 10여 년 만에 성인이 됐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을 얻은 첫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가 됐다”고 말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 연결되기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교황청은 이번 시성이 젊은 세대의 신앙 회복을 위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티칸 현장 열기 성 베드로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순례객과 신자들로 가득 찼다. 교황청에 따르면 추기경 36명과 주교 270명, 사제 200여 명이 미사에 함께했고 수만 명의 신자들이 운집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 전 광장을 찾아 “젊은이들이 모인 것은 주님의 축복”이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고, 미사 후에도 자리에 남아 신자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강론에서 카를로를 “디지털 시대에도 신앙을 지킨 모범”이라며 “젊은 세대가 본받을 길잡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SNS 반응과 여운 광장에는 미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으려는 젊은 순례자들이 몰렸다. 로마의 청년 레오폴도 안티미는 AP통신에 “카를로가 지닌 기쁨과 빛이 SNS 시대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가톨릭 중학교 2학년생(현지 기준 8학년) 레오 코왈스키는 “학교가 카를로 이름을 따왔는데 같은 이름의 교황이 시성을 집전하니 특별한 기쁨”이라며 “카를로처럼 될 수는 없어도 ‘카를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고 말했다. SNS에는 “청바지 입은 성인” “우리와 다르지 않은 성인”이라는 반응이 퍼졌고 영국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은 BBC방송에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고 말했다. 카를로의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아들은 평범했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 [IFA 2025]나이·장애·언어 장벽도 극복하는 ‘초연결’의 기술…中은 휴머노이드 전진배치

    [IFA 2025]나이·장애·언어 장벽도 극복하는 ‘초연결’의 기술…中은 휴머노이드 전진배치

    “지금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인공지능(AI)과 과학 기술을 껴안고 태어났잖아요. 나이는 이제 기술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IFA 2025’의 홍콩 기업 ‘DJI’ 전시관. 키가 아빠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는 7살 리암이 DJI의 모션 조종기인 ‘DJI 네오’를 이용해 1인칭 시점(FPV) 드론인 ‘아바타2’를 능숙하게 조종했다. 한 손으로 조이스틱처럼 생긴 네오를 잡고 손을 좌우로 움직이니 아바타2가 리암의 손 동작에 맞춰 방향을 틀고 설치된 장애물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리암의 아버지인 마르틴은 ‘드론을 조종하기에 리암이 너무 어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만 까딱이면 드론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오히려 어릴 때 신기술을 더 쉽게 학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IFA 2025 전시관에는 나이나 언어, 신체 장애 등을 보완하고 극복하는 혁신 기술들이 곳곳에 분포해있었다. 로봇이 모객을 하거나 초대형 규모로 압도하는 화려한 전시관은 아니었지만, ‘사람’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은 혁신 기술이 단순히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밀접하게 연결하고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초연결’된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중국 기업 ‘LL비전’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스마트 증강현실(AR) 안경인 ‘레이온 헤이2’를 선보였다. 실제로 레이온 헤이2를 착용한 후 연동된 앱에 중국어로 말을 하자, 실시간으로 한국어로 통역된 문장이 안경을 통해 텍스트 형태로 시각화됐다. TCL 등 안경에 골밀도 이어폰을 접목해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속속 출시된 가운데 이젠 ‘눈으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진화한 것이다. 한번 충전하면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무게도 4g밖에 되지 않는다. 로이 루 LL비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자를 눈 앞에 띄워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청각장애가 있어 듣지 못하는 사람도 시각을 통해 텍스트를 확인할 수 있어 장애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며 “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9월 말 카카오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기반의 산업 안전 솔루션인 ‘안전을 위한 스마트싱스 프로’를 올해 IFA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월 정액 형식의 기업간거래(B2B) 전용 상품으로, 근로자가 갤럭시 워치 등 전용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업무에 돌입하면 워치가 심박수와 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심박수에 문제가 생기거나 체온이 과도하게 높아 온열질환 등 위험 징후가 있을 때 관제실에 알림을 보낸다. 또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로자가 근무 중 출입이 제한된 위험구역에 들어가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고 관제실에도 즉각 알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낙상이나 추락 사고가 벌어진 경우에는 사고 유형과 정확한 위치, 노동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을 관제실과 동료에게 띄워 사고 직후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 IFA에선 중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가전시장의 패권 다툼을 하고 있는 하이센스는 기자 간담회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즉흥적인 대화가 가능한 ‘존더스’를 등장시켰다. 존더스는 기술의 중요성을 말하는 대니스 리 하이센스 비주얼테크 CEO(최고경영자)에 즉석해서 “보스, 제 가족부터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는 등 감정을 섞어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TCL은 아동용 돌봄 로봇 ‘에이미’를 공개했다. 포대에 쌓인 아기의 형상을 한 에이미는 아이나 반려견을 따라다니며 음성에 반응을 하고, 사진을 찍어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등 돌봄 및 관리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독일 기업들 역시 적극 참전했다. 독일의 ‘뉴라로보틱스’는 운반용 로봇 ‘미파’와 휴머노이드 ‘포애니원’을 선보였다. 포애니원은 바구니에 담긴 빨래에서 흰색 빨리를 분류하고, 손가락으로 세심하게 분리해 하나씩 다른 바구니에 옮겨 담았다. 반면 지난해 IFA에서 가정용 집사 로봇인 ‘볼리’와 ‘큐나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올해 IFA에서 집사 로봇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출시를 할 정도로 완성된 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성급하게 집사 로봇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특히 지난해 기술력이 불안정했던 휴머노이드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치중했던 중국 기업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S)사업본부장(사장)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큐나인이 단순히 똑똑한 AI 홈 허브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신체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홈로봇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역시 볼리에 대해 “현재 열심히 필드테스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테크+] 손 놓던 美 연준, 고용쇼크에 흔들리나…월가 ‘빅컷’ 베팅 가속

    [재테크+] 손 놓던 美 연준, 고용쇼크에 흔들리나…월가 ‘빅컷’ 베팅 가속

    월가에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8월 고용수치가 발표되자 시장은 연준이 0.5%포인트 대폭 인하라는 이례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0.25%포인트 인하가 여전한 주류 전망이지만, 빅컷 확률이 제로(0)에서 두 자릿수로 급등하면서 금융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월가 빅컷 베팅 확산…하루 만에 0→11% 급등 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낮아질 확률을 11.0%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4일만 하더라도 빅컷 확률은 0%였지만 하루 뒤인 5일부터는 시장 전망이 급격히 바뀌었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9.0%로 나타났으며, 현 수준 유지 확률은 0%로 떨어졌다.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5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는 2만 2000개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7만 5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4.3%로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 둔화 시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더 큰 흑인 실업률은 7.5%까지 급등해 우려를 더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점점 취약해지는 노동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이번 달 금리 인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나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수르는 “경제의 주요 기둥인 노동시장에 균열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작년 9월 데자뷔?…또 한 번 예상 뒤엎는 급반전 전망 연준의 ‘급반전’ 전례가 있어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물가 안정을 이유로 완화 정책을 미루다가 9월 들어서는 4년 반 만에 빅컷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걱정으로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고정시켜왔지만, 고용지표 급락이라는 새로운 충격이 터지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또 한 번 예상을 뒤엎는 대폭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가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애널리스트는 “0.5%포인트 인하가 이제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이 됐다”며 “연준이 고용시장 악화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케빈 해셋 위원장도 연준이 대폭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주요 예상은 0.25%포인트지만, 더 큰 폭의 인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물가 지표가 변수…“빅컷은 시기상조” 신중론도하지만 전문가들이 모두 빅컷에 손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래리 웨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고용지표가 0.5%포인트 대폭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며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우려했다. 다음 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빅컷’ 결정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기본 생필품 가격을 더 끌어올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RSM의 조제프 브루수엘라스도 “0.5%포인트 인하 얘기가 나올 테지만 아직은 이르다”며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서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와야 현실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는 “일부 투자자들이 연준의 9월 빅컷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2~3명 정도는 0.5%포인트 인하에 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키이우 불바다 된 밤…러, 드론 800여기 쏟아부었다

    키이우 불바다 된 밤…러, 드론 800여기 쏟아부었다

    러시아가 6~7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키이우 정부 청사가 불에 타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은 이번 사태를 “전쟁 이후 최대 공습”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청사 첫 피격…“잔해 낙하 아닌 직접 타격” 주장도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정부 청사가 처음으로 적의 공격을 받았다”며 “옥상과 상층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가 진화 작업에 나섰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드론 격추 잔해로 불이 났다”고 설명했으나 정부 소식통은 “잔해 낙하가 아니라 직접 타격”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이 키이우 도심의 정부 청사 상층부가 화염에 휩싸이고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무기 체계별 세분화…드론만 810대 투입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습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총 823기 발사했다고 밝혔다. 샤헤드 공격형과 기만용 드론 810대가 러시아 쿠르스크와 브랸스크 밀레로보 오룔 샤탈로보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와 점령지 크림의 하바르디이스케와 차우다 기지에서 날아왔다.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주에서 이스칸데르-K 순항미사일 9발을 쐈고 크림반도에서 이스칸데르-M(일명 KN-23)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이 가운데 751기를 격추하거나 전파 교란으로 무력화했다. 그러나 미사일 9발과 드론 54대가 방어망을 뚫고 33개 지역을 타격했고 격추된 기체 잔해도 8곳에 떨어졌다. 영아 포함 민간인 3명 사망…임산부 등 최소 18명 부상 키이우 다르니차 지구에서는 4층 주택이 파괴돼 영아가 숨졌고 젊은 여성도 사망했다. 방공호에 있던 고령 여성도 목숨을 잃었다. 임산부를 포함해 최소 18명이 다쳤다. 스비아토신스키 지구에서는 9층 아파트 3층부터 7층까지가 무너졌고 16층 아파트 고층부에도 불이 났다. 잔해로 인해 다른 9층 건물 두 곳에도 화재가 번졌다. 전국으로 확산한 피해…폴란드 전투기 긴급 출격중부 크레멘추크에서는 다리가 파괴돼 송전망이 끊기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크리비리흐에서도 도시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남부 오데사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불타며 대규모 화재가 이어졌다. AFP는 공습 위협이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산하자 폴란드가 나토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전했다. 전쟁 충격이 국경을 넘어 안보 불안으로 번졌다고 평가했다. “두 달 만에 또 기록 경신…아직 공습 진행 중” 이번 공격은 지난 7월 8~9일에 러시아가 741기를 동원했던 최대 공습 기록을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아직 일부 드론이 영공에 남아 있다”며 “시민들은 반드시 대피소에 머물며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우리는 건물은 다시 세울 수 있지만 잃은 생명은 되찾을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 러시아의 테러를 멈추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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