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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과거 관습 탈피해서 비상한 해법으로 주택 공급 물량 확보하라”

    이 대통령 “과거 관습 탈피해서 비상한 해법으로 주택 공급 물량 확보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해 “과거의 관습을 탈피해서 비상한 어떤 해법을 내놓으면서 공급 물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지난 3일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7시간 30분 동안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성 수석은 “그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들도 지금 모두 비상한 각오인 만큼 기존의 여러 가지 공급 대책들이 진척이 잘되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행정적인 어떤 문제라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진도가 나고 있지 않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며 해당 부처에 대해 공급 확보 대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정부는 전월세 안정을 위해 공공 임대 공급을 확대하고 청년이나 무주택자에 대한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주식시장과 관련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점검·분석하고 신속하게 조치를 하라”고 했다고 성 수석이 전했다. 성 수석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었다는 점을 청와대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완 대책을 내놓고 현재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필요하다면 사후 관리하면서 추가 대책도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성 수석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책임론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시장을 일단 유의 깊게 살피면서 대책을 챙기는 것이 저희로서는 더 중요한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 트럼프, 결국 호르무즈 내주나…이란 “오만과 합의 끝, 모즈타바 최종 승인만 남아” [핫이슈]

    트럼프, 결국 호르무즈 내주나…이란 “오만과 합의 끝, 모즈타바 최종 승인만 남아” [핫이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 오만과 합의하고 공동성명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양측이 의도하는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이미 합의했다”며 “제3자가 협상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된 내용을 담은 양국 공동 성명도 최종 검토 및 작성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오늘이나 내일쯤 합의가 이루어져 해협이 개방되고, 분쟁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앞으로도 합의는 오만과의 양자 협의로만 이뤄질 것이며 외부의 개입은 허용하지 않겠다”며 “새 항로가 확보되더라도 해협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 미국의 해상 봉쇄 등이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결국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권 넘겨주나현재까지 나온 이란의 발표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이 앞서 밝힌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국이 사실상 이란에 호르무즈의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돼 있다”며 “합의문 초안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된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과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안은 통항권과 관련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는 이란이 확보하지 못했던 수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젬 가리비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새로운 합의가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며,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며 “다만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지 소식통은 로이터에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양보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은 “통제의 정의를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 원해, 살상하고 싶지 않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다가 취소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진척되고 있는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협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전했다. 비록 핵 협상 재개의 가능성은 커지지만 사실상 미국이 해협 통제권에 있어 상당한 양보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합의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 트럼프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사람들 죽이고 싶지 않아”

    트럼프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사람들 죽이고 싶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만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며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따라 이란을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 오만이 진행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오만과 항로에 합의했으며, 관련 공동성명 작성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이란 “오만과 새 항로 합의”…2~4개월 임시항로 운영

    이란 “오만과 새 항로 합의”…2~4개월 임시항로 운영

    “상당부분 이란 영해 통과”“전면 개방 의미하는 것 아냐” 이란이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서 양국이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조율 중인 항로는 2~4개월간 운영될 임시 항로 성격이며 운영 기간 연장도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비롯해 이란과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행동 등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이란과 오만 간의 합의 그 자체만으로는 통항 선박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로운 합의가 이행되면 기존 임시 항로는 폐쇄되고 해협을 드나드는 선박 항로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협 개방은 이란과 오만 양국 간 합의로만 이뤄져야 하며 외세 개입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언론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60일간의 임시 통행권 협정을 주제로 논의 중이라고 전해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측 합의안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북측 항로를 이용하고,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 후 오만 수역의 남측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 스페이스X, 매출 웃고 현금 울고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한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해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우주 AI 데이터센터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스페이스X는 지난 2분기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동기 보다 92%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망치(69억 3000만 달러)도 넘었다. 순손실도 5억 4100만 달러로 예상치(19억 달러)보다 적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스타링크였다. 통신 부문 매출은 42억 900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1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저가 요금제와 해외 진출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xAI와 생성형 AI ‘그록’,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포함한 AI 부문은 12억 6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AI 자본지출은 158억 달러로 전분기의 두 배를 넘었고 회사 전체 자본지출은 184억 달러에 달했다. 결국 수익으로 투자 규모를 감당할 수 없어 잉여현금흐름은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사람들이 스타링크를 과소평가한다”며 2030년 매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을 강조했다. 연말까지 AI 컴퓨팅 용량을 2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말 10GW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용 ‘스타마인드 AI’ 위성을 내년에 발사하고, 1년 뒤 스타십을 하루 한 차례 이상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시장은 성장성보다 투자 부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9.4% 올랐지만 시간외거래에서 7%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스타링크가 벌어들인 현금을 AI와 우주사업에 동시에 투입하는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장으로 현금성 자산이 935억 달러까지 증가한 상태여서 당장은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 “호르무즈 곧 열린다”… 60일 잠정 합의 임박

    북측은 이란, 남측은 오만이 관리이란 해협 통제권 요구 일부 수용이란 언론 “美 위협 땐 개방 지연”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논의를 이어온 가운데,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복수의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란·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으며, 이르면 5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60일간의 임시 통행권 협정을 주제로 논의 중이다. 양측의 합의안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북측 항로를 이용하고,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 후 오만 수역의 남측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미국은 그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갖는 어떤 합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해당 합의안에는 해협 통제권과 관련한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통행료 여부를 놓고는 보도가 엇갈렸다. 액시오스는 60일간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AP통신은 해양 안보, 환경 보존을 위한 서비스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5일이나 6일쯤이 될 것”이라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해협은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관영 방송 IRIB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협상 개입이 계속되는 한 오만과의 최종 합의 및 개방은 지연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정상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 미군 사드 미사일, 중동전쟁에 80% 소진… “비축량 위험한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을 80%가량 소진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미사일 재고 부족으로 인해 미국이 향후 중국 및 러시아 등과 갈등 시 위기 대응 능력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동 전쟁 이전 대비 사드는 약 80%, 패트리엇 미사일은 절반이 소모됐다”며 “고위 지휘관들은 (방공시스템) 비축량이 위험할 정도로 낮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비축량도 절반 가까이 소진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재고 소진에 비해 보충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미 국방부에 인도되는 토마호크는 매달 15기, 패트리엇은 20기 정도라 재고가 중동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려면 3년 넘게 걸릴 것이란 게 이 매체의 관측이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국이 중동전쟁에서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와 정밀타격미사일(PrSM)을 사실상 모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최근 미군 요격미사일 재고가 중동전쟁 이전의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CSIS는 전쟁 시작 직전인 지난 2월 27일 기준 미군 패트리엇은 2330기였으나 지난달 27일엔 759∼827기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사드도 452기에서 234∼278기로 줄었다고 집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필요 이상으로 가지고 있다. 방위산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많은 탄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과 장비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군비 증강을 진행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여러 동맹국에 더 많은 탄약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HD현대 첨단기술 품는 美방산조선소… 美군함 한국건조 ‘마스가’ 순풍 타나

    HD현대 첨단기술 품는 美방산조선소… 美군함 한국건조 ‘마스가’ 순풍 타나

    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이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에 도입된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두 회사가 기술을 기반으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는 미국 미시시피주 헌팅턴 잉걸스 산하 잉걸스 조선소에서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가 지난해 4월 체결한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잉걸스 조선소에 도입한다. 그간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이 운영해온 기술이다. 지능형 용접 시스템은 첨단 용접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으로 작업 대상과 조건을 자동 인식해 용접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한다. 작업자가 로봇 여러 대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한다. 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해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 작업 이력 확인에 활용할 수 있어서 용접 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함정 건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협력 속도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체결한 MOU는 공정 자동화와 로봇·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디지털 조선소 구축, 함정 건조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한 생산 효율성 제고, 생산인력 교육·기자재 공급망 참여 등을 포함한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미 해군 함정 건조 과정에 모범 사례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가 미국 조선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의회에 “미 해군 함정 일부를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한국을 거론하며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함정을 구매할 여지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밖 함정 건조 의견을 재차 밝힌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하원에 보낸 ‘행정부 정책 성명(SAP)’을 통해 “행정부는 해군이 전투함 2척, 비전투 보조함 2척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계기로 미국 조선소에 외국 직접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에서 초도 물량을 건조하며 기술을 흡수한 뒤 장기적으로 자국 내 건조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의회가 이를 수용할 경우 한국의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선박의 일부를 울산, 거제 등 국내 조선소에서 만든 뒤 미국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안, 초도 물량은 한국에서 건조하고 후속함은 미국 현지에서 만드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 법무·행안, 대통령 앞 합수본 충돌… 李 “해법 찾아라”

    법무·행안, 대통령 앞 합수본 충돌… 李 “해법 찾아라”

    정 “10월부턴 증거 능력 인정 안 돼”6·3선거법 위반 사건 마무리 우려도윤 “검사, 법률 검토·영장 심사 가능수사권 없을 뿐 의견도 낼 수 있다”李, 정성호에 “잘 버티라” 사의 일축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박탈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후속 조치에 대해 “제도 개선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보완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협의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련 규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점검해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형소법 개정에 따른 검경 합수본 운영 방안에 대해 물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중대 범죄 수사는 법리적,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검사가 참여하는 합수본의 운영 근거가 매우 취약하다.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현재 마약, 금융 등 검경 합수본이 9개 정도 있는데 형소법 개정에 따라 10월부턴 검사가 합수본에 참여하면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수사 준칙에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공소유지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 박규형 대검 기획조정부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며 미국 마약단속국(DEA) 같은 마약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12월 3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6·3 지방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우려했다. 반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공소청, 중수청, 경찰이 협력하는 ‘공중경 합수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검사는 법률 검토, 영장 심사를 하면 된다. 수사권이 없을 뿐 의견도 낼 수 있다”고 했다.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원래 친하지 않냐. 모든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협의를 잘해달라”며 웃었다. 또 “개정된 형소법을 안 읽어 봐서 그런데 검사는 수사하면 안 된다고 돼 있냐, 하지 말라고 금지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기소권이 명확히 분리되고 경찰이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되면서 국민 걱정이 많다”며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수행할 수 있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자율적으로 교정할 역량을 갖췄는지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종결권을 가진 경찰의 사건 암장 가능성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요새는 향찰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지금까진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니 함부로 처리하기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내부에서 걸리지 않고 피해자 입만 막으면 사건을 암장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수사 기록은 전자 정보로 저장하고 불송치 사건도 검찰에 서류를 보낸다”면서 “누락할 경우 징계뿐 아니라 형사 처벌까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검사가 송치된 사건만 보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고소·고발인 없이 경찰이 인지해서 수사한 사건은 관심을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현안 중점 과제로 교정청 설립을 꼽았다. 또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소액·다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증권 분야에 한정됐던 집단소송제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업무보고에서 ‘경찰 수사 쇄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윤기 사건 등으로 수사 공정성에 논란이 불거진 만큼 내부 통제와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내부 수사 비위 및 부패를 감시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고 사건 당사자가 경찰관의 배우자나 직계가족인 경우 지휘부에 즉시 보고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개정 형소법 후속조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웃으며 “잘 버티세요. 잘 하시라”고 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정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 장관의 사퇴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형사사법제도가 안착할 때까지 역할을 해 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잘 버티라고 한 건 교정 관련 부분”이라면서 “더 이상 제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 수도권에 ‘5만호+α’ 영끌 공급한다

    수도권에 ‘5만호+α’ 영끌 공급한다

    세제 개편안 이어 ‘닥공 드라이브’용산 어린이정원도 논의 대상에김용범, 오세훈 시장과 공급 논의오 “그린벨트 해제 죽어도 못 해” 정부가 수도권에 ‘5만 가구+알파(α)’를 공급하는 3차 공급 대책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한다. 서울의 준공업지역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29 2차 공급 대책에 담긴 도심 6만 가구 공급 계획을 이행하는 데도 속도를 높인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부동산 정책 점검 2차 회의를 비공개로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공급뿐만 아니라 대출 등 금융 분야까지 아우르는 부동산 종합 점검 회의가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각 부처는 각자 검토한 공급 대책을 공유하고 최종 발표안의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에 5만 가구 이상을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9 공급 대책에서 발표된 6만 가구를 더하면 올해 발표되는 신규 공급 물량은 총 11만 가구에 이른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에 대한 ‘핀셋’ 대출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남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신속하게 많은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물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닥공(닥치고 공급)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발표 시점은 다음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급 대책 속도전의 현실화 여부가 건설 사업 인허가권을 쥔 오세훈 서울시장에 달렸다고 보고 오 시장과의 접촉 확대에 나섰다. 최근 김윤덕 장관이 오 시장을 만난 데 이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오 시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공급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시에 협조를 당부하고자 김 실장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공급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 방안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오 시장은 오찬 회동 후 “김 실장은 구로·영등포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주택 공급에 관심을 보였고, 서울시도 이미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완화해 2만 7000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준공업지역 내 산업시설 의무 확보 비율과 관련한 국토부 지침을 개정해 주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김 실장에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준공업지역을 활용한 공급 대책에는 서로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김 장관도 동시에 해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어 이번 공급 대책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미 국토연구원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 개선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도 마무리했다. 주요 부지로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등이 거론된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 인근 수서차량기지 부지와 김포공항 앞 혁신지구 사업지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강북권은 북한산 인근이라 개발이 물리적으로 어려워 강남권 위주로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 활용 방안과는 달리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방침에 대해선 “그린벨트 해제는 죽어도 못 한다고 말했다”며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행법상 수도권의 30만㎡ 미만(비수도권 100만㎡ 미만) 소규모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정부가 오 시장의 반대를 뛰어넘지 못하면 공급에 속도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용산어린이정원 등 국가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가 공급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된다. 서울 여의도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옛 광진구청 부지, 강남구 청담고·강서구 공항고 등 학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기존 공급 대책에도 속도를 높인다. 정부는 지난 1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노원구 태릉골프장(CC), 경기 과천경마장 부지 등에 6만 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6일 서울시청에서 세제 개편과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 드론으로 농락하고 학살… ‘원격 사냥’하듯 민간인 겨누는 러·우

    드론으로 농락하고 학살… ‘원격 사냥’하듯 민간인 겨누는 러·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을 활용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군사 시설 타격에 집중되던 드론 기술이 저비용·소형화를 거치며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원격 학살’ 도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BBC는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내 야외 시장에서 채소 상인을 끈질기게 추격하다 자폭하는 영상이 유포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드론에 쫓기던 중년 남성이 차량 뒤에 몸을 숨기자 드론이 굉음을 내며 돌진하다 자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르손 주지사는 ‘유리’라는 이름의 상인이 드론 카메라를 향해 마늘통까지 들어 보이며 비무장 상태임을 알렸으나, 드론이 쫓아와 공격했다고 전했다. ‘인간 사냥’과도 같은 드론의 공격에 이 상인은 파편상과 뇌진탕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처럼 민간인을 사냥감처럼 추격·살해하고 이를 유희로 소비하는 형태의 전술을 ‘인간 사파리’라고 명명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어떤 경로로 촬영·입수됐고, 누가 공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영상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자국민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노출돼 있다며 “러시아 군인들이 사람을 죽이고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가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결 자산 이자 14억 유로(약 2조 3000억원)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민간인을 향한 드론 공습은 양국 접경지 모두에서 관측되는 추세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연안 휴양지인 겔렌지크 해변을 드론으로 공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드론이 ‘인간 사냥’에 활용되는 모습은 전쟁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저비용 드론이 살상 무기화됐음에도 현행 국제인도법 체계가 이를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릭 모스 유엔 인권위원회 국제조사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진화가 기존 국제 규범을 추월해 버린 만큼, 새로운 형태의 전쟁범죄를 단죄할 국제사회의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5일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17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이날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이 부대에 북한 탄도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엔저발 아시아 동반 약세 선제방어美국채금리 안정·수출 경쟁력 계산환율 안정시켜 대미투자 압박 의도한달여 새 8.44% 떨어져 1424.5원코스피 6600선·코스닥 800선 턱밑 일본 정부와 엔화 가치 부양에 나섰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변동성이 그간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추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엔화가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 재무당국은 최근 일본과 함께 공개적으로 시장 개입 사실을 인정하며 엔화 부양에 나섰던 터라 원화 가치 회복에 힘을 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며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8.0원 내린 1424.5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7월 2일(1555.8원) 대비 131.3원(8.44%)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이 엔화에 이어 원화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엔저가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① 과도한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② 환율 불안을 명분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늦어지는 것을 차단하며 ③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를 억제해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이 원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고 발언한 이후 사실상 두 번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엔화가 약해지면 한국과 중국도 수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원화와 위안화 가치를 낮추려 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용인한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율 안정 의도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앞당기는 데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본은 이미 오하이오 가스발전소와 텍사스 원유 수출시설 등 미 내 첫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했지만 한국은 아직 최종 발표 전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크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쉬운 만큼 외환시장 불안이라는 변수를 먼저 제거한 뒤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락하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쉽다”며 “미국은 외환시장 불안을 먼저 안정시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베선트는 엔화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이처럼 미국이 엔화 방어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미 국채시장 안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은 엔화를 방어하려면 시장에서 엔화를 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마련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주식·채권시장 전반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시장에 팔지 않고도 연방준비제도(Fed)의 ‘FIMA’를 통해 달러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FIMA는 외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리는 제도다. 재무장관이 연준이 운영하는 제도의 활용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미 증시의 인공지능(AI)·반도체주 랠리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끈 가운데 코스피는 6600선 턱밑, 코스닥은 800선 눈앞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31 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마감했다. 6603.4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674.66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한때 4.96%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1조 4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54억원,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24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며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2.59%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미·이란 협상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87 포인트(2.42%) 오른 799.59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4거래일간 24% 올랐지만 이날은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코스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삼성 ‘성능 8배’ zHBM 공개… AI칩 위 쌓아 ‘메모리 장벽’ 깬다

    삼성 ‘성능 8배’ zHBM 공개… AI칩 위 쌓아 ‘메모리 장벽’ 깬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직접 쌓는 차세대 구조를 제시했다. AI 모델이 진화하면서 커질수록 연산장치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이 병목으로 떠오르자, 둘 사이의 거리를 줄여 성능과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개막한 ‘FMS 2026’에서 차세대 3차원 메모리 ‘zHBM’과 ‘zNAND-O’의 모형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약 30개 제품을 전시한 삼성전자 부스에는 관람객이 몰렸고, zHBM의 데이터 이동 방식과 향후 적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현재 HBM은 여러 장의 D램을 쌓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으로 이뤄진 AI 가속기 옆에 둔다. zHBM은 쌓아 둔 HBM 전체를 가속기 상단에 올리는 방식으로 데이터가 오가는 거리를 최소화한다. 삼성전자는 zHBM 적용 시스템이 차세대 HBM5보다 성능은 최대 8배, 전력 효율은 최대 3배 높고 열 저항은 절반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양산품 실측치가 아닌 차세대 구조의 목표 성능이다. 김경륜 삼성전자 D램개발실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현재 HBM이 수년 안에 한계에 부딪힐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이를 돌파할 기술을 생각하면 3차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러 장을 쌓아 올리는 3D 전략은 낸드플래시로 이어진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zNAND-O는 낸드 칩을 4단 또는 8단으로 쌓는다. D램은 처리 속도가 빠르지만 너무 비싸고 공급도 부족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용량이 큰 낸드의 속도를 개선해 최대한 D램처럼 쓰도록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PC 안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웅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개인마다 집 안에 미니 데이터센터를 갖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400단 이상을 쌓은 10세대 V낸드 ‘V10 BV-NAND’도 처음 공개했다. 셀과 주변 회로를 따로 만든 뒤 수직으로 붙이는 웨이퍼 본딩과 3스택 기술을 적용해 전 세대보다 집적도를 약 58% 높였다. V10 BV-NAND와 메모리 안에서 일부 연산을 처리하는 LPDDR5X-PIM은 행사 최고 제품상인 ‘베스트 오브 쇼’를 받았다. zHBM처럼 메모리와 AI 가속기를 수직으로 결합하려면 메모리 기술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설계부터 제조·패키징까지 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편, SK하이닉스도 샌디스크와 고대역폭 낸드플래시(HBF) 표준을 제시하며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뒀다. 양사의 차세대 기술 경쟁은 AI가 학습을 넘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FMS에 참석한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를 근거로 한국이 2031년까지 메모리 시장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종합특검, HID 부대 찾아 ‘정보사 북파 훈련’ 현장 조사 진행

    종합특검, HID 부대 찾아 ‘정보사 북파 훈련’ 현장 조사 진행

    국군정보사령부의 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5일 강원 속초시 특수임무대(HID) 부대를 현장검증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전 실시된 이른바 ‘북파 훈련’의 구체적인 경위와 당시 부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3일에는 구속 수감 중인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문 전 사령관이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았다고 보고 지난 3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이번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사는 2024년 3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HID 요원들을 투입해 수차례 북파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정보사의 북파 훈련을 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문상호 전 정보사령은 일반 이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특검은 훈련에는 잠수정과 패러글라이딩을 활용하는 방식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이 같은 훈련 내용이 통상적인 군사훈련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지난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보사의 북파 훈련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추궁했다.
  • 합수본 놓고 갈린 법무·행안… 李 “실무 단위에서도 모든 가능한 경우를 최대한 대비하라”

    합수본 놓고 갈린 법무·행안… 李 “실무 단위에서도 모든 가능한 경우를 최대한 대비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박탈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후속 조치에 대해 “제도 개선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보완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협의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련 규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점검해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형소법 개정에 따른 검·경 합수본 운영 방안에 대해 물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중대 범죄 수사는 법리적,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검사가 참여하는 합수본의 운영 근거가 매우 취약하다.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현재 마약, 금융 등 검경 합수본이 9개 정도 있는데 형소법 개정에 따라 10월부턴 검사가 합수본에 참여하면 증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수사 준칙에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으면 공소유지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 박규형 대검 기획조정부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며 미국 마약단속국(DEA) 같은 마약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12월 3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6·3 지방선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 대해선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우려했다. 반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공소청, 중수청, 경찰이 협력하는 ‘공중경 합수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검사는 법률 검토, 영장 심사를 하면 된다. 수사권이 없을 뿐 의견도 낼 수 있다”고 했다.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원래 친하지 않냐”며 “모든 문제를 최대한 끌어내고 최선을 다해 대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실무 단위에서도 모든 가능한 경우를 최대한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또 “개정된 형소법을 안 읽어봐서 그런데 검사는 수사하면 안 된다고 돼 있냐, 하지 말라고 금지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수사 종결권을 가진 경찰의 사건 암장 가능성도 논의됐다. 수사관이 자체적으로 불송치 판단을 내렸을 때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요새는 향찰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지금까진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니 함부로 처리하기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내부에서 걸리지 않고 피해자 입만 막으면 사건을 암장하기 쉬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수사 기록은 전자 정보로 저장하고 불송치 사건도 검찰에 서류를 보낸다”면서 “누락할 경우 징계뿐 아니라 형사 처벌까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검사가 송치된 사건만 보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고소·고발인 없이 경찰이 인지해서 수사한 사건은 관심을 두기 어렵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현안 중점 과제로 교정청 설립을 꼽았다. 또 형법상 배임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소액·다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증권 분야에 한정됐던 집단소송제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업무보고에서 ‘경찰 수사 쇄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윤기 사건 등으로 수사 공정성에 논란이 불거진 만큼 내부 통제와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내부 수사 비위 및 부패를 감시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고, 사건 당사자가 경찰관의 배우자나 직계가족인 경우 지휘부에 즉시 보고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개정 형소법 후속조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잘 버티세요. 잘 하시라”고 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 장관을 향해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의 거취 논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 장관의 사퇴설을 일축하는 동시에 형사사법제도가 안착할 때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잘 버티라고 한 건 교정 관련 부분”이라면서 “더 이상 제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 李대통령 “수사·기소 분리 국민 걱정 커…마찰 있어 적응 시간 필요할 것”

    李대통령 “수사·기소 분리 국민 걱정 커…마찰 있어 적응 시간 필요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관련해 “수십년 동안 해왔던 제도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말끔하게 모든 문제를 제거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행정안전부·법무부 등 대상 업무보고에서 “수사·기소가 명확하게 분리돼 있는데 국민의 걱정이 사실 많다”며 “경찰이 사건의 완벽한 종결 권한까지 갖게 됐는데 수사 역량이 충분하냐, 두 번째는 믿을 만하냐, 세 번째는 문제가 생겼을 때 자율적으로 시정·교정이 가능하냐고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를 검찰이 한다고 해서 100%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 그게 사라지니까 걱정이 커지는 것”이라며 “대책이 물론 있겠지만 과연 이 걱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문제다. 나름 계획은 있다”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와 관련해서 “운영 근거가 매우 취약하다”며 “저희가 판단한 바로는 기존 9개 정도 합수본이 있는데 거기 파견 나가 있는 검사들의 역할을 어떻게 할지 매우 애매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 “합수본에 가서 공소청 검사들이 수사에 참여했을 때 한계가 불명확하고 이 근거가 수사 준칙이라든지 명확하게 되지 않으면 공소 유지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수사 준칙이 문제면 만들면 되겠다”면서도 “합수본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리 좀 점검해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개정된 형소법을 저는 안 읽어봐서, 개정된 법에 의하면 검사는 (합수본에서) 수사하면 안 된다고 돼 있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네 그렇다. 일체 수사의 법적 근거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 장관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향해 “당연히 마찰이 있고 적응하고 맞춰가는 시간, 비용,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생길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최대한 끌어내고 대비 방안을 최선을 다해 강구해야 한다. 실무 단위에서도 모든 가능한 경우를 최대한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제도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고칠 수 있으면 저런 보완 방법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꼭 법으로 안해도 된다” 국정입법과제 속도전…27% 국회 통과

    “꼭 법으로 안해도 된다” 국정입법과제 속도전…27% 국회 통과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국정과제의 입법과정이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법을 개정하고 법률 제·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떼어내 시행령을 만들어 보다 빨라진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법제 속도전’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법제처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법제화 속도전 성과를 보고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정부국정입법과제 782건 중 71%인 556건이 국회에 제출됐다. 27%인 213건은 국회 문턱을 넘어 시행됐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 수립 1년차 국정입법과제 추진 성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윤석열 정부는 1년차에 488건의 국정입법과제 중 59%인 288건을 국회에 제출했고 21%인 103건이 통과됐다. 문재인 정부는 489건 중 40%인 194건 제출, 17%인 84건이 통과된 바 있다. 이번 정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 입법 속도를 강조해 온 결과라는 게 법제처의 설명이다. 속도를 끌어올린 전략에는 신규 법률 제정 대신 기존 법률을 개정토록 한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 법제처는 올해 상반기 국정입법과제 중 아직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준비 단계에 있는 법안 49건을 검토해 이 중 25건을 제정이 아닌 개정 방식으로 전환했다. 당초 방과 후 돌봄의 정의와 목표, 운영체계 등을 담아 신규 특별법으로 추진하려던 ‘(가칭)방과후 학교 특별법’은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으로 방향을 바꿨다. ‘(가칭)수출식품 안전성 지원에 관한 법률’, ‘(가칭)지역맞춤형 권한이양 특별법’ 등도 새 법을 만드는 대신 기존 법률을 고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는 과정은 기존법을 개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든다.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관계자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여야 간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면서 법률 제정 자체가 무기한 미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법률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일반 국민이 관련법을 찾아보고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생긴다. 필요 이상의 법제화는 이재명 대통령도 수차례 경계하고 개선을 지시한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국무회의에서 “다 법에 미루고 법이 정해지지 않을 때까지 안 해버리고 이러니 사회 발전이 되느냐”며 “사법 판단은 반드시 법에 근거가 있어야 되지만 행정은 법률이 금지하지 않으면 공익 목적을 이행하기 위해서 (시행령으로) 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법제처는 범정부 법률 입법계획 768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시행령 등 하위법령으로 우선 추진할 수 있는 92건을 골라내 관계부처에 신속 추진을 권고했다. 실제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진행하려던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지원, 중앙·광역응급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환자 수용 능력 정보 공유, 응급상황실 지정·설치·운영 등은 시행령 개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돼 법률 개정 전 시행령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인 ‘청년고용 촉진 특별법’도 청년에게 일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예산 지원 부분을 시행령으로 우선 추진했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역시 자문 인력과 공무원 파견에 관한 부분을 시행령으로 먼저 진행해 법률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도 실제 업무가 진행되도록 했다. 법제처는 올해 행정법령 전수조사 및 일제 정비를 추진해왔다. 3495개 중 지난달 기준 2910개 법령 검토를 완료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법령 552개를 발굴해 118개의 일괄 개정을 추진했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법제처는 국정 속도를 높이는 법제 지원으로 국가대전환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주식 말고 ‘이것’ 살 걸…” 버핏이 수십 년째 외친 ‘치트키’ 투자법 [재테크+]

    “반도체 주식 말고 ‘이것’ 살 걸…” 버핏이 수십 년째 외친 ‘치트키’ 투자법 [재테크+]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고 반도체주가 흔들리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오래된 투자 원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그가 수십 년간 강조해 온 답은 한결같습니다. 수수료가 낮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인덱스펀드’를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아내에게도 남길 것”…버핏이 S&P500 펀드 ‘강추’한 이유버핏은 주주서한과 주요 공식 석상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는데요. 그는 2016년 주주서한에서 “저의 일관된 추천 전략은 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를 사는 것”이라고 썼으며, 2021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도 “대다수 사람에게는 S&P500 인덱스펀드를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구체적인 조언은 2013년 주주서한에 담겨 있습니다. 그는 사후 아내에게 남길 신탁 자금 운용 지침을 소개하며 “수탁자에게 전할 조언은 더없이 간단하다. 현금의 10%는 단기 국채에, 90%는 초저비용 S&P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0년간 시장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투자의 귀재’가 정작 아내의 신탁 자금은 단순한 인덱스펀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 셈입니다. AI·반도체주 급락했지만…S&P500은 올해 13% 상승S&P500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의 대형 우량주 500개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해 미국 주식시장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주는데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구성 종목은 시가총액, 유동성, 수익성 등 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조정됩니다. 실제 S&P500 지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15%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실’은 하락장의 공포를 견뎌내며 끝까지 자리를 지킨 투자자에게만 허락된 몫이었죠. 최근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AI·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 주가가 거세게 출렁이는 와중에도 S&P500 지수는 여전히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4일(현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7736.52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초와 비교해 13% 뛰어올랐습니다. 100만 달러 내기로 증명된 실적…“적극 운용보다 낫다”S&P500 인덱스펀드의 우수성은 이미 입증된 바 있는데요. 2007년 버핏은 헤지펀드 운용사 프로테제 파트너스와 100만 달러(약 14억원)짜리 내기를 걸었습니다. 단순한 인덱스펀드가 전문 매니저들이 엄선한 헤지펀드 5개의 10년 수익률을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18년 공개된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인덱스펀드가 10년간 125.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5개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각각 22%, 42%, 88%, 3%, 27%에 그쳤습니다. 버핏은 이 내기에서 얻은 상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했습니다. 미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버핏 주장의 핵심은 적극적인 운용이 장기적으로 시장 지수를 능가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이라며 “버핏은 투자 성공의 진정한 열쇠가 운용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시장에 끝까지 남아있으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고 전했습니다.
  • 트럼프, 최악의 오명 썼다…“이란 이해 가장 부족한 美 대통령” 내부 지적 쏟아져 [핫이슈]

    트럼프, 최악의 오명 썼다…“이란 이해 가장 부족한 美 대통령” 내부 지적 쏟아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이해가 가장 부족한 미국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가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상대의 성향을 꿰뚫어 보고 약점을 이용하는 데 능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란 지도부가 그를 계속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의 합의를 기대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전쟁 초반과 같은 여유로운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는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승인하면서 “이란은 항상 대화하고 싶어하면서도 너무 자주 약속을 어긴다.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뿐”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기간 동안 이란 지도부를 향해 ‘미치광이’, ‘합리적인 사람들’, ‘매우 영리해’, ‘완전히 미쳐 있다’ 등 상반된 평가를 이어왔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았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중동연구소의 케네스 폴락 정책 담당 부소장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를 가장 이해하지 못한 대통령일 수도 있다”며 “여러 측면에서 그는 이란을 둘러싼 미국의 좌절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중동 외교 전문가 데니스 로스 역시 “우리가 이란을 이해하는 것보다 이란이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서둘러 끝내려는 조급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오히려 이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NYT는 과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란과 인질 협상을 시도하거나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이란과의 ‘대타협’을 꿈꿨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좌절을 트럼프 대통령도 그대로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4~5일 호르무즈 해협 열릴 듯”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악평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이란과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 폭스뉴스에 “이란과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협이 곧 열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48시간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겠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임시 합의에 근접했다”며 “미국 정부는 5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내일이나 모레쯤”이라고 언급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만과 이란은 연장 가능한 60일간의 임시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걸프만으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은 이란 영해를 지나는 북측 항로를, 아라비아해로 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해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측 항로를 이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60일 동안은 통행료와 각종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당사국들은 30일 안에 해협 중앙 항로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결국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권 넘겨주나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이 사실상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안이 통항권과 관련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는 이란이 확보하지 못했던 수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및 물가 급등을 고려해 전면전에 나서지 못하는 동시에,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빼앗긴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오명이 두려워 전쟁에서 발을 빼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공격 압박이 더는 이란에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협상 등을 이유로 번복하고 있는 것은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란 관리들은 전쟁을 두려워하는 쪽은 이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란 측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결정적 순간에 항상 겁쟁이다) 패턴을 이란 측이 읽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버티는 것은 ‘세계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 ‘미싸일 부대’ 우크라 인접지 배치 중”…한반도 괜찮을까 [배틀라인]

    “북한 ‘미싸일 부대’ 우크라 인접지 배치 중”…한반도 괜찮을까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KN-23·24 미사일 40발과 운용요원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약 90명 규모의 부대가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될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군이 실제 발사 임무를 맡으면 표적정보 처리부터 이동식발사대 전개·이탈, 재장전까지 러시아군의 전시 운용법을 익힐 수 있다.● 귀환 인력의 경험이 북한군 교범과 훈련에 반영되면 한국군은 미사일 성능뿐 아니라 발사대 생존성과 연속 사격 능력까지 대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KN-23·24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요원을 러시아에 추가로 보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안드리 체르니악은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 부대가 새 KN-23, KN-24 미사일 40발과 함께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이미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부대는 이스칸데르-M을 운용하는 러시아군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될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 지역에 최대 120발의 북한제 탄도미사일과 6기의 발사대를 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체 물량과 배치 방식은 다음 달 북러 고위급 협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군이 실제 사격을 맡는다면 러시아군의 표적획득·사격지휘체계 안에서 KN-23·24를 운용하게 된다. 북한이 완성된 미사일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운용부대까지 전쟁에 투입하는 셈이다. 미사일 40발에 왜 90명…발사대만 보낸 게 아니다탄도미사일 사격에는 표적 좌표와 비행 임무자료 입력, 발사 위치·방위각 산출, 이동식발사대(TEL) 전개와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사격 후에는 적의 드론 감시와 반격을 피해 진지를 옮긴 뒤 재장전과 정비에 들어간다. 지휘통제·통신, 발사대 운용, 탄약 수송·재장전, 기술정비와 경계 병력이 함께 움직여야 후속 사격을 이어갈 수 있다. 북한군 90명의 주특기와 편성은 파병의 성격을 가를 기준이다. 러시아군에 운용법을 교육하면 기술지원단, 발사 준비와 정비·재장전을 담당하면 운용분견대로 볼 수 있다. 좌표 입력과 사격임무 작성, 발사대 조작까지 맡는다면 북한군이 러시아의 대우크라이나 타격작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미사일과 발사대뿐 아니라 지휘·운용·정비요원까지 함께 보낸다면 북러 무기 거래도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다. 러시아는 별도의 숙달 기간을 줄이고 북한제 미사일을 곧바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이스칸데르 여단에 KN-23…러 사격지휘체계 편입되나제112미사일여단은 이스칸데르-M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며 상시 주둔지는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주 슈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 미사일부대가 보로네시의 전방 전개지에서 이 여단에 배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로네시는 앞서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의 후방 지역이자 전술 핵무기 기지, 미사일 전자장비 생산 기지 등이 위치한 군사적 거점이다. KN-23·24는 북한이 개발한 고체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KN-23은 외형과 비행 특성이 이스칸데르와 유사하지만 별개의 무기체계다. 러시아군이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하려면 표적정보 입력방식과 사격지휘 절차를 맞춰야 한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러시아군의 초기 북한제 미사일 운용 당시 명중률이 낮았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발사요원이 북한제 표적입력 소프트웨어와 발사절차에 익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한 운용요원은 이런 운용상 오류를 줄이는 한편 러시아의 위성·드론·신호정보를 사격제원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익힐 수 있다. 발사대 분산·위장과 사격진지 선정, 사격 후 진지 전환, 재장전·정비와 피해평가도 북한군이 확보할 수 있는 전훈이다. 시험발사와 달리 적의 감시·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발사부대를 운용한 경험은 귀환 뒤 북한군 교범과 훈련에 반영될 수 있다. 1년 만에 다시 등장한 北미사일…다음은 120발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북한제 미사일 사용을 공식 발표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달 30일 중부 라두슈네의 주택을 파괴해 일가족 5명을 숨지게 한 미사일이 북한제였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KN-23·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이 2025년 8월까지 약 150발을 공급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에 반입됐다는 40발은 북한제 탄도미사일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가 배치되면 러시아는 북한제 미사일을 여러 차례의 집중공습에 투입할 수 있다. 롭 리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은 탄도미사일 방어가 우크라이나의 가장 취약한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추가 공급이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90명이 돌아오면…한반도 미사일전 달라진다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2025년 사용한 최신 북한제 미사일의 명중 오차가 50∼100m 수준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운용요원 파견이 사실이라면 미사일의 유도·항법 성능 개량에 이어 발사부대의 전투수행 능력까지 강화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KN-23·24는 한반도 유사시 비행장과 항만, 지휘소, 탄약·연료시설, 방공레이더 등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운용방식을 적용하면 표적획득부터 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고 이동식발사대의 진지 전환과 후속 사격도 빨라질 수 있다. 저가형 드론으로 방공망을 분산시킨 뒤 탄도미사일을 핵심시설에 집중하는 러시아식 복합타격 전술까지 도입될 경우 한국군의 대응 부담은 더 커진다. 발사 전 이동식발사대를 찾아 제압하는 작전과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작전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 표적 선정부터 발사까지 맡나…北운용부대 임무 추적정부는 북한군 90명의 소속과 주특기, 제112여단 내 지휘관계부터 파악해야 한다. 좌표 입력과 발사대 조작에 참여했는지, 비행자료와 피해평가 결과가 평양의 미사일 개발기관 및 일선 부대로 전달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북한군이 표적 선정이나 발사에 참여한다면 북러가 쿠르스크 파병에 내세운 러시아 영토 방어 명분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직접 타격에 가담하는 셈이다. 북한군 90명이 귀환해 미사일부대나 군사학교에 배치되면 러시아에서 익힌 사격절차와 발사대 운용법이 북한군 훈련으로 옮겨갈 수 있다. 한국군도 KN-23·24의 사거리와 명중률뿐 아니라 발사대 전개·이탈 시간과 재장전 속도까지 다시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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