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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성 비위’ 박완주 윤리특위 제소…朴 “아닌 것은 아니다”

    민주, ‘성 비위’ 박완주 윤리특위 제소…朴 “아닌 것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이번 주 중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되지만, 실제 징계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특위에 박 의원 징계 안건이 상정되면 윤리심사자문위의 심사를 거쳐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경고, 사과,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으며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지금 (쇄신을 위한)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우선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리특위를 거쳐 신속한 징계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제소된 무소속 윤미향,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경우 2020년 9∼10월 윤리특위 제소가 이뤄졌지만, 올해 1월에 이르러서야 윤리심사자문위의 ‘제명 건의’ 판단이 내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에서)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명 결정은 수용하지만, 성 비위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위 의혹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박 의원은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라며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 “잃어버린 30년 아닌 40년 될지도”…日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저 삼중고

    “잃어버린 30년 아닌 40년 될지도”…日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저 삼중고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가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프레지던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거품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한 1990년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저성장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일본은 현재 ‘나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15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1.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 상승했다. 하지만 임금은 하락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월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임금지수는 8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감소했다.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을 임금이 따라가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사원 등 일반 노동자의 임금은 1.5% 늘어났고 파트타임 노동자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저임금 노동자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문제는 앞으로 물가는 더 오르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는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식료품 업체들은 하반기 가격 인상을 줄줄이 예고했다. 일본 최대 식용유 업체인 닛신 오이리오 그룹은 7월 1일부터 가정용 식용유는 10~20%, 음식점용 식용유는 15~30% 인상한다고 밝혔다. ‘버몬트 카레’로 유명한 하우스식품은 8월 15일부터 카레 상품을 약 5~15%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본 제분 대기업인 쇼와산업은 7월 1일부터 가정용 밀가루 등을 2~7% 올리겠다고 했다. 일본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의 압박이 있어도 매출 하락을 우려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임금도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버텨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 가격을 비롯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경영 환경”이라고 밝혔다. 2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엔화 가치 하락도 일본에서 수입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14일 종가 기준 129.26엔으로 올해 1월 1일과 비교하면 12.3%나 상승했다. 3월 일본 기업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5% 상승하는 등 엔저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경기 회복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며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 전문가는 일본 경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현재 일본 내 물가 인상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물가는 마이너스였는데 최근 들어서 1~1.5% 인상됐는데 오랫동안 저물가로 살아왔던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데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회복 불씨를 꺼뜨릴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엔화가치 하락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일본의 수출이 늘어서 이득이라고는 하지만 옛날만큼 수출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해외로 기업이 빠져나간 상태라 큰 효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 마침표 아닌 ‘쉼표’일 뿐…강이슬의 도전은 계속된다

    마침표 아닌 ‘쉼표’일 뿐…강이슬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유를 알고 나니까 더욱 욕심이 생겼어요.” 농구선수 강이슬(28·청주 KB)은 단단했다. 강이슬은 2014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과 2017년 FIBA 아시아컵, 지난해 도쿄올림픽 등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한 붙박이 국가대표 슈터다. 2021~22시즌 KB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여자프로농구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통합우승 후 이틀 만인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지난 2년 동안 합류가 불발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구단이 정규시즌에 출전할 선수명단(로스터)을 결정하는 자리다. 강이슬의 미국행은 한국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정선민(48)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국보 센터’ 박지수(24·KB)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WNBA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그의 도전은 지난달 28일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멈췄다. 워싱턴의 마이크 티볼트 감독은 다음날 강이슬을 불러 ‘우리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지난 5일 입국한 강이슬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트레이닝 캠프 중에 팀에서 방출되는 일이 흔한 일이지만 에이전트와 통역사가 동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방출 통보를 받아 당황스러웠다”면서 “통보 과정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지난달 25일 첫 시범경기에서 16분을 뛰면서 8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했다. 장점인 3점슛 2개를 성공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고, 코트에 나가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몸이 경직되다보니 세 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는 13분 정도를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슛 시도 갯수도 2개뿐이었다. 강이슬은 “제가 코너 3점슛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저를 막던 수비수가 다른 선수에게 가서 저에게 노마크 슛 찬스가 몇 차례 생겼지만 공이 제게 오지 않았다”면서 “후반에 슛을 던질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던 것도 슛 시도 횟수가 적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이슬은 티볼트 감독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을 당시만 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챔프전까지 마치고 쉴 틈도 없이 미국에 온 강이슬로서는 코로나19로 2년 간 유예됐던 WNBA 진출 꿈이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끝났다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더욱 지칠 수밖에 없었다.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강이슬은 워싱턴 코칭스태프로부터 방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처럼 슛을 쏠 때 무리한 슛일 것 같으면 슛을 안 쏘고 패스했어요. 또 제가 슛이 좋은 걸 (워싱턴에서) 아니까, 수비를 잘 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해서 (훈련과 경기 중에) 수비를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코칭스태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넌 슈터니까 슛을 던져야 하는데 왜 슛을 던지지 않느냐’고 하는 거예요. 슈터로 왔는데 슛 시도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그러면서 ‘네가 다른 팀에 있었다면 로스터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팀에서는 널 슈터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슛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강이슬은 이 말을 듣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는 “다음에 트레이닝 캠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돼서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답을 찾은 느낌이었다”라면서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안 오고 싶었는데, 이유를 듣고 나니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WNBA 진출을 다시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표가 찍힐 뻔했던 강이슬의 WNBA 도전에 쉼표가 찍히는 순간이다.
  • 정부, 북한에 ‘코로나 방역 지원’ 공식 제의…호응은 미지수

    정부, 북한에 ‘코로나 방역 지원’ 공식 제의…호응은 미지수

    정부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 접촉을 공식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초에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방식은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 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대북전통문을 보낼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통계 발표치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역 간 통제가 불가능한 전파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선뜻 호응할 가능성은 적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는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 6180명으로 급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진단 키트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도구가 없어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발열자)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북한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코백스(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가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 128만 8800회분을 북한 몫으로 배정했으나, 부작용을 우려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중국산 시노백 백신 약 300만 회분도 인수를 거부했다.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통화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발생에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적 지원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코백스가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다면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북한 “어제 신규 발열자 29만 6000명” 우리 정부 “실무협의 제안할 것”

    북한 “어제 신규 발열자 29만 6000명” 우리 정부 “실무협의 제안할 것”

    안타깝게도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빨라져 14일 신규 발열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 12일 1만 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다음날 17만 4400여명의 발열자가 신규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가파르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 6030여명이 완치됐고, 32만 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12일까지 6명, 13일 21명, 14일 1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2명이 됐다. 북한은 “현 방역위기가 발생한 때로부터 사람들이 스텔스오미크론변이 비루스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리해가 부족하고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한데로부터 약물사용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이 지난 5월 12일 오전부터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 된데 이어 엄격한 전 주민 집중 검병검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134만 9000여명이 위생선전과 검병검진, 치료사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치료예방기관에는 의약품이 긴급 공수되고 있다.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성·중앙기관 정무원 등 지도층이 개인적으로 구비한 여유약품 기부에 나섰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위원회에 바친다”며 솔선수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북한은 아울러 주민들에게 올바른 치료방법과 위생상식을 알리기 위한 선전을 펴고 있으며, 격리·봉쇄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물자보장 사업을 강화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연합뉴스에 “가급적 이번 주 초에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안할 내용들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북한에 늦지 않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내부적으로 발표하고 언론에 얘기하는 것과 별개로 직접적인 제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쯤 취임하면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북한에 보내는 방식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북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뒤 기자실을 찾아 ‘실무접촉을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가지고…”라고 답변한 바 있다. 미국도 남북 방역협력에 지지 방침을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까지는 외부 조력없이 자력으로 대응하자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최근 확산세가 가파른 중국의 방역 대처 모델을 배우겠다고 밝혀 남쪽이 내민 손을 중국보다 앞서 붙잡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 안전띠 착용하지 않은 자, 차에 타지도 마라[운전은 처음이라]

    안전띠 착용하지 않은 자, 차에 타지도 마라[운전은 처음이라]

    사진을 보고 놀라셨나요. 한눈에 봐도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찢기고 멍들고, 제각기 다른 상처에서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발견하셨나요? 바로 가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짙은 타박상입니다. 해당 사진은 뉴질랜드 교통국이 지난 2019년 교통사고에서 안전띠 덕에 살아남은 생존자를 촬영한 것입니다.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캠페인이죠. 실제 상처는 아닙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응급의학 전문의가 참여해 실제 겪은 사고를 몸에 재구성한 것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응급의학 전문의 나타샤 맥케이는 “사진 촬영을 위해 다소 과장하긴 했지만, 안전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날 경우 실제로 이와 비슷한 형태의 흉터가 몸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사진 속 남성들은 살아남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어깨부터 허리까지, 몸을 가로지르는 안전띠 모양의 상처가 마치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보이는 이유죠. ●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인데…뒷좌석은 최근 가수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은 두 아들이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2018년 9월부터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습니다.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자 전원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합니다. 위반 시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되죠. 시민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85%입니다. 꽤 높은 수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32.43%에 머물렀습니다. 안전띠는 흔히 ‘생명띠’라 하죠.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사망률은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약 4.7배 높습니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동승자가 사망할 확률이 7배나 늘어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안전띠를 꼭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답답하다고 느슨한 착용은 금물…올바른 착용 중요해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만큼이나 올바른 착용도 중요합니다. 가슴을 가로지르는 줄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안전띠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장치를 사용하는 운전자들도 있는데요. 안전띠를 느슨하게 맨 운전자는 충돌 시 중상 가능성이 49.7%로, 올바르게 착용한 사례(10.8%)의 5배입니다. 안전띠가 탑승자를 시트에 효과적으로 구속하지 못해서죠.안전띠의 올바른 착용법은 우선 등받이를 바로 세우고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합니다. 안전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허리띠는 골반에 오도록 착용합니다. 특히 안전띠가 목이나 턱, 얼굴 등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충돌사고 시 안전띠가 해당 부분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만큼 인명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장치는 없습니다. ‘안전띠 착용’을 습관처럼 실천해 ‘안전띠 착용률 100%’가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아빠는 왜 육아에 참여해야 할까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아빠는 왜 육아에 참여해야 할까 [아빠도 쌍둥이는 처음이라]

    <편집자 주> 43개월 쌍둥이 딸을 둔 ‘일하는 아빠’입니다. 육아를 하며 느꼈던 감정을 매달 하나씩 기사로 풀어냅니다. 육아고민을 나눌 ‘아빠동지’가 많아질수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육아는 여성의 몫인가 “이제 여자들이 3D 일하면 되겠네.”“이제 여자들도 군대 가야죠.” 지난 1월 필자가 쓴 <‘아빠 육아휴직’ 4명중 1명꼴 “세상 정말 달라졌나요”>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일부다. 여전히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엿보인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보면 ‘자녀에 대한 돌봄의 일차적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인식은 2016년 53.8%→2021년 17.4%로 크게 감소했다. ‘가족 생계는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비율 역시 2016년 42.1%에서 2021년 29.9%로 12.2% 포인트 감소했다.  실제 젊은층을 중심으로 ‘남성=일, 여성=육아’의 공식은 깨지는 중이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굳이 성별에 따라 일과 육아를 구분짓지 않는다. 부부가 대화를 통해 서로 잘하는 영역을 찾고, ‘원팀’으로서 손발을 맞춰간다.  맞벌이가 아닌 누군가는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고 오는데 육아까지 하라는거냐”, “여자가 전업주부면 당연히 다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다. (주양육자의 영유아 육아·가사노동 병행이 얼마나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인지는 여기서 논외로 하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단 1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아빠 육아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설명이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아 발달을 위한 부모 역할과 부모 교육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빠 양육 참여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럼 아빠의 육아 참여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뉴캐슬대 “아빠와 가치있는 시간 보낸 아이, IQ ↑”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이 1958년생 영국인 남녀 1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아빠와 재미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낸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지능지수(IQ)가 높고 사회적 신분상승능력이 더 컸다. 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진은 아빠가 아이의 언어능력발달에 엄마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이처럼 아빠가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고유한 영향력에 대해 미국의 심리학자 로스 D. 파크(Ross D. Parke)는 ‘아빠 효과’(Father Effect)라고 정의했다. 아빠 효과는 자녀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엄마에게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육아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은 꼭 필요하다. 이는 질 좋은 육아로 이어지고, 가정 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아빠 본인도 아빠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아빠와 자녀의 교감은 아빠에게도 정서적 안정을 준다.“아빠만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따로 있어” 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 양육에 있어 아빠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니다. 아빠에게는 아빠만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따로 있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양쪽의 역할을 모두 해낼 수는 없다”면서 “무엇보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엄마와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을 접하게 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교육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하지 못하는 아빠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존경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는 아빠를 존경의 대상으로 보는 만큼, 아이도 아빠로부터 존중을 받고 싶어한다. 아빠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연구 결과만으로 많은 것을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빠의 육아참여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부부가 서로 노력한다면 가정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 나스닥,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뉴욕증시 바닥은 글쎄”

    나스닥, 1년반 만에 최대폭 반등에도…“뉴욕증시 바닥은 글쎄”

    미국 뉴욕증시의 날개 없는 추락세에 마침내 제동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36포인트(1.47%) 오른 3만 219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81포인트(2.39%) 상승한 4023.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04포인트(3.82%) 급등한 1만 1805.0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기술주 투매 현상에 시달리던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많이 내려갔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9%, 2.8% 반등했고, 테슬라는 5.7% 뛰었다. 전날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했던 애플은 이날 2.3% 상승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반도체회사 엔비디아(8.4%)와 AMD(9.3%)의 오름폭은 더 컸다. 가상화폐 사업가 샘 뱅크먼-프리드의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진 로빈후드는 24.9% 폭등한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일시 중단을 선언한 트위터는 9.7% 급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위축됐던 뉴욕증시의 이날 반등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덜 올릴 수도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평가됐다.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오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준 풋’(Fed put)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렸다고 경제매체 배런스는 분석했다. 연준 풋이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인상을 미뤄 시장을 떠받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이제 뉴욕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방 리스크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루 슬림먼은 WSJ에 “이번 주가 올해 저점이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겠다”며 “올해 여름 추가적인 성장공포를 겪는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뒤늦은 금리인상 세례가 경기침체 내지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슬림먼 매니저는 S&P 500 기업들 중 4분의 3 이상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말까지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일주일 넘게 출렁이던 금융시장 일단 진정세로…코스피 반등, 원달러 환율 하락

    일주일 넘게 출렁이던 금융시장 일단 진정세로…코스피 반등, 원달러 환율 하락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연일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13일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전날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2600선을 다시 회복했고, 1290원선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16포인트(2.12%) 오른 2604.2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2550.08에 장을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9.93포인트(0.78%) 높은 2570.0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8580억원, 기관은 6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는 907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약세장도 끊어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9.42포인트(2.33%) 오른 853.08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128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290원선을 다시 돌파한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증시 반등 등 위험 선호 심리 복귀의 영향으로 소폭 내렸다.
  •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취중생]집회도 용산 시대...경찰은 ‘尹 집무실’ 사수할 수 있을까

    용산서 집회신고 건수, 종로서 추월‘집회·경비 1번지’ 타이틀 넘겨줄판집무실 100m 집회 금지 놓고 소송법원 ‘조건부 허용’ 결정에 경찰 당황본안소송·즉시항고 투트랙 대응 나서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른바 ‘용와대’(용산+청와대) 시대가 열리면서 집회·시위도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쪽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둘째 날인 11일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는 오전부터 노동계 주최로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통령님께 호소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1인 시위자들도 집무실 인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도 옮겨온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집회신고 건수를 보더라도 지난달 18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된 집회는 272건으로 종로경찰서에 신고된 167건보다 105건 더 많습니다. 용산은 하루 평균 7.16건, 종로는 4.39건입니다. ‘집회·경비 1번지’란 수식어도 이제는 종로가 아닌 용산에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실제 경찰은 용산서 정원을 50명 넘게 늘렸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종로서에서 수혈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는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해놓았습니다. 시민 불편 최소화 명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실 기능이 위축되고 안전이 위협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경 100m 선’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문제는 현행 집시법 11조 3호가 100m 이내 집회 금지 대상으로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라고 규정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조 1·2호에서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를 언급하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대통령 관저는 집무실 개념도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집무실이라는 얘기로 읽힙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공적 업무를 보는 집무실과는 엄연히 구분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주장이 맞다면 관저가 없는 용산 집무실에는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됩니다. 법 해석의 차이인 만큼 사법부 판단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마침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이 경찰에 집회·행진 신고를 했다가 일부 행진 구간이 ‘집무실 경계 100m 이내’ 장소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부분 금지통고’ 처분을 받으면서 이 사건이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14일 집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법원이 집회를 앞두고 경찰의 처분대로 행진을 금지할 지, 허용할 지가 쟁점이었는데 법원은 ‘조건부 허용’을 택했습니다. 행진을 금지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지난 11일 결정문에서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었던 입법 연혁 등을 고려해 보더라도 집무실이 관저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통상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구 대통령 경호법’ 시행령에도 “경호구역 중 대통령 집무실·대통령 관저 등은 내곽 구역과 외곽 구역으로 나누며”라고 규정돼 있었다며 집무실과 관저를 구분한 법령을 소개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앞서 2017년 청년참여연대가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금지통고처분취소 소송에서도 대통령 관저의 경계 지점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저는 국가가 마련한 대통령의 저택으로서 청와대 외곽담장 안에 대통령 집무실 및 비서관 업무시설 등과 단지를 이뤄 설치됐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저 경계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의 입법 목적은 “대통령과 그 가족의 신변과 주거의 평온 및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직까지 법원은 ‘관저=집무실’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경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법원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14일 무지개행동의 집회 및 행진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일 심문기일 후 11일 결정이 날 때까지 충분한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에서 다시 다퉈보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12일쯤 법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법원 결정이 빨리 나오면서 추가 소명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정리되는가 싶더니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즉시항고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시항고는 상급심 판단을 다시 받아본다는 뜻으로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경찰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로 즉시항고도 검토했지만 법무부 장관 승인이 곧바로 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효적 카드’로 생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본안소송에서 제대로 다퉈보겠다는 의지의 표현 정도로 즉시항고도 검토한 것일텐데 통상 시간이 걸리는 법무부 승인이 하루 만에 났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입니다.서울고법이 14일 집회 전에 심리를 하고 결정을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급심 판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뒤집으려면 재판부에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하루 만에 결정까지 내리라고 하는 것이니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경찰은 이번 법원 결정으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가 허용된 것처럼 잘못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100m 이내 집회 신고에 대해선 금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지통고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별적으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게 하고 법원이 허용하는 집회에 대해서만 열어주는 식으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자의적 해석을 한 탓에 일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법이 ‘현실’(집무실 이전)을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집시법은 100m 이내 집회 금지 규정과 관련해 ‘절대 금지’에서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원칙적 금지, 예외 허용’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 헌법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면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경찰도 대통령실 기능과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집회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정부 “수출 둔화, 물가상승 지속 우려”

    정부 “수출 둔화, 물가상승 지속 우려”

    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하면서 수출 둔화와 물가상승 지속 가능성을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의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과 수출 회복세의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기 대비 4.0% 줄었다. 1분기 건설투자는 건설자재의 공급 부족,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4.8% 상승해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7% 올라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전환 가속화,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백화점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 수입물가, 4개월 만에 소폭 하락…1년 전보단 35% 높아

    수입물가, 4개월 만에 소폭 하락…1년 전보단 35% 높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입 물가가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5.0%나 높은 수준으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47.95로 한 달 전보다 0.9% 하락했다. 4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0.9달러에서 102.8달러로 7.3% 정도 내린 영향이다. 원재료 중 광산품(-2.7%),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5%)의 하락 폭이 컸다. 다만 농림수산품(1.9%), 1차 금속제품(2.2%) 등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수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1.0% 높아졌다. 기계·장비(1.8%), 석탄·석유제품(1.6%), 화학제품(1.4%) 등 대부분 품목이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4%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전세의 월세화’ 더 가파른 서울

    ‘전세의 월세화’ 더 가파른 서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대세’가 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 건수는 2만 10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1만 6454건)보다 28.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월세 거래 건수가 2만건을 넘은 것은 서울시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전월세 등 전체 아파트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의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4.6%에서 올해 1분기 38.7%로 4.1% 포인트 올랐다. 연도별로도 월세 거래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4만 8295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2020년 5만 1049건, 2021년 6만 939건에서 지난해 7만 5586건으로 역대 최다를 찍었다. 올 1분기에만 2만건을 넘긴 만큼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월세 거래 비중도 이날 현재 38.1%로 지난해(37.9%)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2020년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올해 들어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 급등으로 전셋값도 덩달아 오르고 전셋값 상승분을 부담하기 어려우니 반전세나 월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세 대출을 받으려 해도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 월세를 내는 게 세입자에겐 더 유리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도 높아진 보유세 부담을 충당하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셋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25만 3000원으로 역대 최고다. 4월 KB아파트 월세지수도 101.8로 2020년 8월 이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한 월세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물가 쇼크’에 세계 증시 충격파… ‘자이언트 스텝’ 밟나

    ‘美물가 쇼크’에 세계 증시 충격파… ‘자이언트 스텝’ 밟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세계 증시가 또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02% 하락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빠졌고 빅테크(거대기술기업)가 편입된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했다. 12일 코스피가 1.63% 하락한 2550대로 주저앉았고, 홍콩 항셍(-2.07%), 일본 닛케이 225(-1.77%), 상하이종합(-0.48%) 등 아시아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시장의 공포는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CPI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전월(8.5%)보다는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문제는 앞으로다. 에너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물가를 뺀 근원 물가가 1년 전보다 6.2%, 전월보다 0.6% 올라 시장의 불안을 부채질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당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이 이뤄지고, 기업의 자금 융통은 어려워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다. 투자자들의 위험부담도 늘어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속속 이탈한다.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존 실비아 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쯤 연준 의장과 이사들이 0.75% 포인트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S&P 500 지수가 5~10% 추가로 더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국제 유가도 6%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유(WTI)는 6.0% 오른 배럴당 10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는 107.51달러로 4.9% 올랐다.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9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은 0.7%씩 동반 상승했다.
  • 푸틴보다 무섭다, 인플레 성난 민심, 바이든·존슨… 떨고 있는 세계 정상

    푸틴보다 무섭다, 인플레 성난 민심, 바이든·존슨… 떨고 있는 세계 정상

    바이든, 최악 물가에 지지율 최저농장 찾아 대책 쏟아내며 달래기英총리 생활비 역풍에 선거 패배‘최저임금 갈등’ 호주총리도 위태경제난 파키스탄·스리랑카 축출“인플레, 지도자 위기 인화점으로”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3%(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주의 한 가족 농장을 방문해 “미국 농민은 민주주의의 곡창지대”라고 치켜세웠다. 이모작을 늘리고 비료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대책도 쏟아냈다. 40년 만의 최대폭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달래려는 취지다. 4월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4%를 기록해 미국인들의 생계를 옥죄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다. 미국 CNN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23%,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바이든은 물가안정을 위해 대(對)중국 보복관세를 인하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5일 지방선거에서 영국 보수당이 겪은 패배 역시 보리스 존슨 총리의 ‘파티게이트’와 더불어 30년 만의 최대 수준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론 악화 탓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존슨 총리는 선거를 이틀 앞둔 3일 방송 인터뷰에서 “하루 한 끼만 먹고 따뜻한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는 77세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노인을 위한 버스 자유이용권은 내가 도입한 것”이라고 자화자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나라에서 현직 지도자들에게 권좌를 위협하는 인화점(flashpoint)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먹고사니즘’을 파고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를 간신히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물가 폭등과 경제 파탄 속에 지난달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를 사례로 들었다. WSJ는 21일 실시되는 호주 연방선거(총선)에서는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스콧 모리슨(자유당) 총리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호주국립대학이 성인 3587명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꼽은 차기 연방정부의 최우선 과제 1순위는 ‘생활비 문제’(64.7%)였다. 물가 상승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주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1%에서 0.35%로 인상했다. 치솟는 물가에 10년여 만의 금리 인상마저 덮친 가운데 제1야당인 노동당을 이끄는 앤서니 앨버니즈 후보는 ‘최저임금 5.1% 인상’을 내세우며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계하는 모리슨 총리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사상 최악의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 대한 퇴진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 김정은 첫 마스크

    김정은 첫 마스크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이날 소집된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는 그동안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하지만 이후 김 위원장이 발언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대목에선 다시 마스크를 탁자 위에 벗어 놓은 모습이 보였다. 이 장면에서 나머지 참석자들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호언장담하던 ‘확진자 제로(0)’가 무너지면서 김 위원장도 결국 마스크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부하 간부들과 회의할 때만큼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감염병을 겁내는 유약한 인상을 피하는 동시에 다른 간부들에 대한 우월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주민들에게는 전염병의 심각성을 설파하면서도 본인은 ‘탈(脫)마스크’를 고수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점에서 이런 행태를 언제까지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탈마스크는 위험할 수 있다. 비밀리에라도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코로나19 감염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대유행 국면에서 ‘노(No) 마스크’를 고집했던 일부 외국 정상들도 결국엔 마스크 착용 대열에 합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감염자가 정점에 올랐던 2020년 7월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에도… 강심장 개미는 ‘사자’ 행렬 왜?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에도… 강심장 개미는 ‘사자’ 행렬 왜?

    국내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2550대로 내려앉아 약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환율도 장중 한때 1290원선에 도달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외려 이달 들어서만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증시 활황을 경험한 개미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54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9분 달러당 129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종가보다 무려 14.7원 상승했다. 환율이 1290원선에 도달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가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시장마저 출렁이며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 상승률은 8.3%(전년 동월 대비)로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을 불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들의 ‘나홀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4억원, 153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 지난 11일까지 2조 16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132억원, 1조 1045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추어 이례적 행보다. 심지어 주식을 담보로 ‘빚투’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공여잔고도 3월 21조원대에서 지난달 22조원대로 불어나는 등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증시가 저점에 도달해있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실물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저점권을 통과해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테라 충격’에 가상화폐 부자들 재산 급감…바이낸스 창업자 108조원↓

    ‘테라 충격’에 가상화폐 부자들 재산 급감…바이낸스 창업자 108조원↓

    최근 가상화폐 급락세 속에 거래소 설립자 등 가상화폐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부호들의 재산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개인 자산은 지난해 11월 137억달러(약 17조 6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0억달러(약 10조 2000억원)로 줄어든 데 이어 현재는 22억달러(약 2조 8000억원)로 반년 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인 프레드 에어섬의 자산도 마찬가지다. 에어섬의 자산은 올해 들어 60% 넘게 감소해 현재 11억달러(약 1조 4000억원) 수준이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1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크고, 2분기 거래 감소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에 26.4% 급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4월 상장 후 약 84% 떨어진 상태다. 거래 규모에서 코인데스크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의 자산 손실 규모는 암스트롱 CEO를 훌쩍 뛰어넘는다. 올해 1월 발표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960억달러(약 123조 3000억원)에 달하던 자오창펑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116억달러(약 14조 9000억원)로 844억달러(약 108조 4000억원) 급감했다. 이는 87.9%나 감소한 수준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캐머런 윙클보스 형제의 자산은 각각 올해 들어 22억달러(약 2조 8000억원)가 줄었고,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맨 프라이드의 자산은 3월 이후 반 토막 나 113억달러(약 14조 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상화폐 상업은행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CEO의 재산 역시 지난해 11월 초 85억달러(약 10조 9000억원)에서 최근 25억달러(약 3조 2000억원)로 떨어졌다. 그는 특히 최근 급락 중인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 테라가 발행하는 UST가 한때 70%, 자매 코인인 루나가 95% 폭락하는 등 ‘뱅크런’(bank run,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4.6% 폭락한 2만 70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3.8% 떨어진 1819달러, 시총 5위 바이낸스코인도 24시간 전보다 26.9% 폭락한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난항 예상”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난항 예상”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일단 무산됐다. 여야간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전 1시까지 15시간 20분간 진행됐다. 여가위는 청문회 질의를 마친 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외 청문회에서는 여가부 폐지론 공방, 모친 소유 회사 페이퍼컴퍼니 의혹,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재임 당시 고 백남기 농민 수술 과정 개입 의혹 등이 첨예하게 불거졌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후보가 “위장전입, 아들의 병역, 재산형성 등에 의혹이 없는지 자료를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 정도 자료 요구에도 응하지 못할 정도의 자질과 도덕성이라고 하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일찍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여가위 관측이다. 여가위 관계자는 “향후 일정을 여·야 간사가 협의 중에 있으나 입장차가 커 12일 오전 중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채택되지 않을 경우 시한인 13일까지 추가 회의를 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 전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여·야에 달리 대답했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 관련해 다시 전체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 후보자가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민주당 측 서면 질의에는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게 부처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반면, “같은 내용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정확하게 답변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당에 따라 다르게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 “미국 물가, 기대 밑돌아…인플레 민감 변동장세 지속”

    “미국 물가, 기대 밑돌아…인플레 민감 변동장세 지속”

    미국의 4월 물가 오름폭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당분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3% 급등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 폭은 전달의 8.5%보다 둔화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8.1%를 웃돈 데다 40년 만의 최대 기록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와 완화 증거를 원한 금융시장 입장에선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기대만큼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완화할 수 있다는 증거가 별로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근원물가 안정이 기대보다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 거세질 수 있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지표에 따라 연준의 75bp(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인플레이션 완화의 명확한 증거를 얻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 떨어진 3만 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한 1만 1364.24로 각각 마쳤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뉴욕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로 낙폭을 확대했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달러는 강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인플레이션 이슈에 민감한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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