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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벗고 가을야구 직관… 영유아는 실내서도 안 쓸까

    마스크 벗고 가을야구 직관… 영유아는 실내서도 안 쓸까

    코로나19 6차 유행이 진정되면서 방역 조치가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외 마스크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는 것을 비롯해 영유아의 실내 마스크 착용과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할 수 있는지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조정을 논의 중”이라면서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는 가장 먼저 (착용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봄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지나 평일 확진자가 4만~5만명대로 떨어졌던 지난 5월, 50인 이상 모이는 실외 행사나 집회를 제외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미 실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음식 섭취도 가능해 의무 해제 가능성이 우선 논의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영유아부터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 단장은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의 부작용 문제는 충분히 인지한다”면서 “24개월 미만 아이는 현재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적용할 대상과 시기를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한 데 이어 입국 1일 이내 PCR 검사도 완화될지 주목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전면 폐지되거나 대중교통이나 의료시설 등으로 축소됐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개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미접종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일본, 스페인 등은 미접종자에게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는 나라도 있고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나라도 있다”면서 “방역 상황을 추가로 모니터링하고 해외 사례나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입국 방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주식 시장 부진과 함께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내 상장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케이뱅크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2878억원,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두 배 수준이다. 현재 최대 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로 지분의 3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예심 통과로 케이뱅크는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코스피 상장을 마쳐야 하지만 시장에선 케이뱅크가 당장 상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주식 시장의 부진과 더불어 특히 성장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KT 경영진 입장에서 상장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적정 시가총액 간 괴리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예상 IPO 가격은 4조원 수준이지만 KT 경영진의 목표를 최소 7조원 이상”이라면서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방역당국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 검토…영유아 마스크 부작용 인지”

    방역당국 “실외 마스크 완전 해제 검토…영유아 마스크 부작용 인지”

    코로나19 6차 유행이 진정되면서 방역 조치가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외 마스크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는 것을 비롯해 영유아의 실내 마스크 착용과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할 수 있는지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이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조정을 논의 중”이라면서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는 가장 먼저 (착용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봄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지나 평일 확진자가 4만~5만명대로 떨어졌던 지난 5월, 50인 이상 모이는 실외 행사나 집회를 제외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미 실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음식 섭취도 가능해 의무 해제 가능성이 우선 논의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영유아부터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 단장은 “영유아 마스크 착용에 따른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의 부작용 문제는 충분히 인지한다”면서 “24개월 미만 아이는 현재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를 적용할 대상과 시기를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폐지한 데 이어 입국 1일 이내 PCR 검사도 완화될지 주목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미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전면 폐지되거나 대중교통이나 의료시설 등으로 축소됐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개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미접종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일본, 스페인 등은 미접종자에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는 나라도 있고,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나라도 있다”면서 “방역 상황을 추가로 모니터링하고 해외 사례나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입국 방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아파트 분양경기 5개월째 하락…부동산 침체에 심리 악화

    아파트 분양경기 5개월째 하락…부동산 침체에 심리 악화

    역대급 아파트 거래 빙하기 속에서 분양시장도 침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43.7로, 지난달(61.3)보다 17.6포인트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 500여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다. 수도권의 전망지수는 지난달 53.7에서 이달 44.9로 4.3포인트 낮아졌다. 서울(68.2→59.0), 인천(44.1→35.7) 모두 지난달보다 떨어졌으나 경기(48.9→53.5)는 올랐다. 다만 경기는 실제 분양 전망이 개선됐다기보다 지난달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돼 이달 수도권 전체 평균치로 회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지수가 80.0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분양전망을 보였던 세종은 이달 33.3로 한 달 새 46.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분양 사업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대비 9월 전국평균 분양물량지수는 14.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속보] 당국,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실외 우선 검토”

    [속보] 당국, 마스크 의무 조정 논의…“실외 우선 검토”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와 관련해 현재 남아있는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박혜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서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번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방역조치”라며 “전파 위험이 낮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정부와 위원회 위원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혼돈의 시대다. 세계는 미국의 패권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에서 궤도 수정을 하고 있다. 현 세계 정세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면서 점차 다극화되는 양상이 강화되고 있다. 온전한 양극체제도 아니고, 다극체제도 아닌 분야별로 혼재된 이 새로운 국제관계는 수많은 중간·약소국들에게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엿보이듯이 러시아는 전통적인 지정학 국제질서를 들고나왔고, 자신의 영향권을 인정해 줄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인도 역시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쿼드의 온전한 일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지역 강대국으로서 자신의 독자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나 지난 6월 개최된 브릭스 고위급회의에서 엿보이듯이 미국을 견제하고, 이탈하는 세력의 힘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미국의 해법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연대하는 것, 세계를 민주 대 권위주의 대립으로 이분법화해 가치 대결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미국 자체의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기의 정책 우선순위가 국익에 부합한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정부의 우선순위는 역순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잘 드러났다. 자체 제조업 역량의 취약성과 치솟는 인플레,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정도로 양극화된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미국은 이제 동맹국조차도 배려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은 현재 관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경쟁 정책에서 보다 강경한 대결 정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준수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략 경쟁의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할 중국 카드의 활용 전략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더이상 가능하지 않게 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미중 간의 대립을 더욱 촉발시키는 기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향후 IRA나 소위 칩4동맹과 같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넘어 전 전략산업 및 안보 분야에서 중국을 더욱 광범위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핵보유와 실전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선언한 북한 때문에 안보적으로 더욱 취약해진 상황이다. 한미동맹의 신뢰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은 여전히 미국의 자유주의적 패권질서 유지라는 전제에 기반한 듯하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직면한 외교·안보·경제적 도전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최우선 정책으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 최전선에 서도록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현 외교안보 라인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2022년은 사실상 한중 파국의 원년으로 전환될 개연성도 커진다. 윤석열 정부는 한중 관계를 단박에 좌초시킬 역량을 지니고 있다. 다만 한중 관계를 관리하거나 깨진 한중 관계를 복원할 역량은 미지수다. 윤 대통령과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사실상 왕치산 부주석의 방한 때보다 더 전향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양국 다 현재로서는 양국 관계를 관리할 특별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동맹의 최전선에서 중국에 대항하려면 모든 국운을 걸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함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포괄동맹을 당당히 정립하되 주변 모든 강대국들과의 화친(和親)에 노력할 때다. 지금은 주희의 명분과 가치보다 북학파 박지원의 실용성이 필요한 때다.
  • [마감 후] 아무에게도 유리하지 않은 문장/명희진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아무에게도 유리하지 않은 문장/명희진 산업부 기자

    올해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노동조합법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사를 쓰는데, 한 문장 쓰기가 마음에 걸렸다. 처음 쓴 ‘불법 농성을 한 노조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소송(손배소)을 제한하는 법’이라는 수식이 노란봉투법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느냐는 데서 출발한 고민이다. 이 문장은 그 자체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정한 민법과 그렇게 믿는 우리의 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불법을 저질렀는데 당한 주체가 손배소도 할 수 없다니 말도 안 돼’로 이 말이 읽혀서는 곤란했다. 법이 원청에 대한 하청 노동자의 쟁의권을 좁게 해석하는 만큼 이들의 ‘노동 3권’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노란봉투법의 취지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다고 ‘손해배상 면책 대상인 합법 쟁의행위의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의 법’이라는 민주당과 민주노총의 설명도 그대로 가져다 쓰기가 애매했다. 기업에 끼치는 피해는 물론 같은 노동자들에게까지 큰 고통을 안기는 행위를 합법 쟁의라고 보기만은 어렵다. 실제 노란봉투법을 수면으로 끌어올린 대우조선해양의 도크 점거나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쟁의를 떠올리면 그렇다. 기업이 입은 직접적인 손해는 차지하더라도 이번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으로 폐업한 협력업체는 7곳에 달한다. ‘폭력이나 파괴로 인한 손해는 손배소 제한 범위서 제외’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는 노동계의 설명에도 의구심이 든다. ‘쟁의행위 등이 노조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면 손배소를 청구할 수 없다’, ‘소송으로 노조 존립이 불가능해지면 소송을 청구할 수 없다’ 등의 조항은 얼마든지 폭력이나 파괴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 결국 노란봉투법 앞에는 ‘불법 쟁의행위의 범위를 좁혀 노조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면책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의 법’이라는 긴 문장이 붙었다. 기사는 극도로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쓰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뜻 읽어선 뜻을 떠올릴 수 없는 표현에다 머리가 무거운 문장이 되고 말았다. 능력 부족이다. 아무에게도 유리하지 않은 문장을 쓰고 싶다는 의도 역시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미지수다. 기자를 업으로 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단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게 됐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말이 ‘옳은 것을 증명’하는 데만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다. 모든 일은 생각보다 명쾌하게 떨어지는 법이 없다. 어찌 됐든 세상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서 원고지 여섯 장은 물론이거니와 신문 한 면을 가득 채워도 설명이 부족한 일들이 더 많다. 노란봉투법도 그렇다. 노동자 내에서의 격차, 민주노총과 민주당 간의 관계, 기업과 자본의 위력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이 문제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 단 한 줄로 이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해결책 역시 간단하게 등장할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란봉투법과 같은 논란을 거치고 거쳐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유리하지 않은 상태를 찾아내는 일, 그런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수준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2010년 수자원공사 하청 노동자들의 원청 쟁의가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의 대법원 첫 판례가 나온 것처럼 말이다.
  • 1~4세대 실손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게 바뀐다

    금융감독원이 손해보험협회에 소비자들의 보험 가입을 돕는 보험상품 비교 공시 업무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일 손보협회에 대한 검사에서 경영 유의 3건과 개선 요구 7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이 요구한 개선 사항을 살펴보면 손보협회는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계약 체결 비용 지수와 부가 보험료 지수를 공시하면서 정작 해당 지수의 의미는 안내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이 지수를 공시하는 대상이 아닌 보험 상품에 관해선 설명 없이 공란으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공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보험료, 보험금 등 보험 계약에 관한 사항을 주계약 중심으로만 공시한 점도 지적받았다. 고객이 특약 보험료가 포함된 실질적인 보험료를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4세대 실손보험 상품만 공시해 기존 1~3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때 유불리 여부를 판단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보험상품 비교 공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경영 유의 사항으로 금감원은 손해보험협회에 사업비 집행 업무와 관련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회계규정 등 내규에는 사업비 항목 중 회의비와 행사비를 나눠 규정하고 있으나 각 항목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항목별 지출 요건 등 구체적인 집행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손해보험협회는 또 보험모집질서개선분과위원회 등을 운영하면서 위원들 자신이 소속된 보험사에 대한 제재 결정안에 대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게 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 “美 내년 기준금리 4% 이상 유지”… 3분기 성장률 0%대까지 추락

    “美 내년 기준금리 4% 이상 유지”… 3분기 성장률 0%대까지 추락

    미국 경제학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4% 이상으로 올리고 내년에도 이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더 강하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란 의미로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과 지난 13~15일 경제학자 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응답자 중 66%는 연준의 통화긴축을 통해 금리 인상이 최종적으로 연내 연 4~5%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18%는 연 5~6%로, 2%는 연 6~7%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3~4% 선에서 멈출 것이라는 응답률은 14%에 그쳤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 2.5%다.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이 경우 기준금리는 연 3.0~3.25%로 오른다. 오는 11월과 12월에도 FOMC 회의가 열리며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68%는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도 2024년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5%는 2024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시장 예상을 웃돌며 8.3% 오르는 등 물가 압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 경고음은 더 커졌다.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를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내년에 경기 침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설문 응답자의 70%에 육박했다. 특히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가파르게 추락하며 0%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예측 모델인 GDP 나우가 15일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은 0.5%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9일) 1.3%에서 0.8% 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영국 경제전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기조, 세계경제 환경 악화로 인한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고환율·고물가에… 한국 경제 떠받치는 소비마저 꺾이나

    고환율·고물가에… 한국 경제 떠받치는 소비마저 꺾이나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악재 속에서 한국 경제를 그나마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히던 국내 소비의 회복세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고물가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마저 꺾인다면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한국 경제의 긍정적 요인으로 내수의 개선, 부정적 요인으로 수출 회복세의 약화를 꼽고 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내수와 관련, 재화에 대한 소비를 보여 주는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민간 소비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그린북에서도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의 7월 생산지수가 지난달보다 4.4% 증가하는 등 전체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8월 국내 카드승인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4% 늘어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복병은 환율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물가 속에서도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어 왔지만, 원달러 환율이 향후 계속 치솟는다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민간 소비를 제약할 여지가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이 10% 오를 때마다 물가가 0.6% 상승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 유가의 하락 등으로 지난달보다 0.9%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2.9%나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21일에 이어 11월, 12월 등 올해 세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19일에도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와 이로 인한 고환율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런 우려들 때문에 기재부는 그린북 9월호에서 내수 개선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적시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3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이 환율 1400원 선을 앞두고 환율 안정 의지를 드러냈지만 달러화 반등, 위안화 약세에 동조하면서 점차 상승해 장 마감 직전에는 1394.2원까지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뚫고 14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삼청교육대 탈출’ 억울한 옥살이…40년만에 무죄

    ‘삼청교육대 탈출’ 억울한 옥살이…40년만에 무죄

    1980년 신군부가 만들었던 삼청교육대에서 탈출한 혐의로 옥살이를 한 60대가 4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이지수 판사는 사회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았던 A(69)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1982년 4월 형이 확정된 지 40년 5개월 만에 전과자 멍에를 벗었다. 1980년 8월 계엄 포고 제13호 발령에 따라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A씨는 사회보호위원회로부터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며 5년간의 보호감호 처분을 받았다. 경기 고양군 송포면 대화리의 한 군부대에 수용된 A씨는 1981년 8월 17일 오후 8시 35분쯤 동료와 함께 감호시설을 탈출했다가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고, 그해 12월 1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듬해인 1982년 4월에는 판결이 확정됐다. A씨를 군사시설에 가두고 보호감호 처분한 근거는 계엄 포고 제13호(불량배 일제 검거)와 구 사회보호법이다. 포고문에는 폭력사범과 공갈 및 사기사범, 사회풍토 문란사범을 검거한 후 일정 기준에 따라 분류해 수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수용시설을 무단이탈하거나 난동·소요 등을 금지했고, 이를 어기면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수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8년 12월 계엄 포고 제13호가 해제 또는 실효되기 전부터 위헌·무료라고 결정했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4월 20일 재심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계엄 포고가 위헌·위법한 이상 이를 통해 불법 구금된 피고인이 감호시설에서 도주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베트남] 뇌물 36억원 ‘꿀꺽’ 반부패 경찰의 부패…징역형 철퇴

    [여기는 베트남] 뇌물 36억원 ‘꿀꺽’ 반부패 경찰의 부패…징역형 철퇴

    베트남의 반부패 경찰 2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각각 징역 9년과 6년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7일 하노이 인민법원이 반부패 경찰서 소속 전직 경찰관 끼엔(42)과 안(46)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치민 투득 병원장으로부터 260만 달러(약 36억 14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체포됐다. 끼엔은 사기에 의한 부당 이득 취득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부서의 경찰관 안은 뇌물 알선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외 뇌물 알선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2명, 변호사, 승려는 징역 3년과 9년을 선고받았다. 호치민 투득 병원의 콴 병원장은 입찰 위반 혐의로 지난해 초 조사를 받던 중 징계를 면하기 위해 끼엔에게 접근했다. 끼엔은 콴으로부터 70만 달러를 받은 뒤 150만 달러를 더 요구했다. 콴은 총 220만 달러를 지난해 3월까지 끼엔에게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콴에 대한 수사가 지속되자 콴은 끼엔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끼엔은  콴에게 115만 달러를 돌려줬다. 이후 콴은 소개받은 또 다른 반부패 경찰관 안과 중간 브로커들에게 160만 달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들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콴은 경찰에 관련자들을 모두 신고했다.  끼엔은 콴으로부터 220만 달러를 받은 뒤 그 돈을 토지 투자에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법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뇌물을 모두 압류해 국가 예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베트남 사회는 곳곳에서 부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해 부패로 인해 오고 가는 뇌물이 최소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베트남 사회,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베트남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0년째이지만 공무원, 경찰의 부패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180개국의 부패 인식 지수를 평가하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지난해 39점으로 87위를 기록했다. 부패도가 가장 낮은 상태를 100점, 부패도가 가장 높은 상태를 0점으로 수치화한다.
  • 라면·김치만 사도 ‘헉’…정부는 ‘10월 물가 정점론’ 낙관

    라면·김치만 사도 ‘헉’…정부는 ‘10월 물가 정점론’ 낙관

    추석 연휴 이후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고 오는 10월에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예고돼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10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꺾일 거란 내용의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전망이 들어맞을지 빗나갈지에 물가 정책의 신뢰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점검회의’를 연다.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각부의 장관이 참석해 추석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민생 물가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이달 들어 배추 등 농산물에 이어 가공식품의 가격까지 연쇄 상승하고 있다. 서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이 대표적이다.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출고 가격을 1년 만에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씩 올렸다. 팔도는 다음달 1일부터 라면 12종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1년 2개월 만에 라면값을 평균 11% 올리기로 했다.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돼 제반 생산 비용이 늘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추가 폭염·태풍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치솟은 데 이어 포장김치 가격도 오름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부터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과자값도 예외는 아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포카칩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고, 농심도 새우깡·꿀꽈배기 등 23개 제품의 출고가를 5.7% 올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1400원대 문턱에 도달해 수입물가를 높이고 있다. 10월에는 전기·가스 요금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잠시 내려간 에너지 가격도 난방 수요가 큰 겨울을 앞두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추 부총리는 “늦어도 10월쯤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고 그 이후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부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가 본격 상승했다는 점을 토대로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상승률 둔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기 때문에 물가는 계속 올라도 상승폭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 尹·리잔수 봉합 노력에도 ‘사드 불씨’ 여전

    尹·리잔수 봉합 노력에도 ‘사드 불씨’ 여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두 나라 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뜻을 모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서는 등 상황 변화 요인이 생겨 북한 핵미사일 대응 수단으로 사드를 추가 배치하자는 여론이 커지면 갈등이 재부상할 수 있어서다. 1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리 위원장의 예방을 받고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됐듯 양측이 서로 긴밀히 소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위원장은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은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날 리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도 “사드에는 (미국이) 중국을 협박해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랴오닝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뤼차오는 글로벌타임스에 “사드는 중한 간 최대 문제 가운데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사드에 대한 중국의 엄숙한 입장을 접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3불(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한미일 군사동맹에 불참하는 것) 및 1한(사드 운용 제한)’을 한국이 준수할 것으로 본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사드 관련 발언을 두고 ‘한국이 중국의 우려를 수용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사드는 북핵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안보 주권 사항이기에 한중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리 위원장에게 ‘한중 간 긴밀한 소통’을 언급한 것은 상호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하자는 의미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핵실험을 재개하면 한미 양국에서 사드 기능 강화나 추가 배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봉합된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외환당국 “달러 주문 실시간 체크”…환율 1400원 위협에 고강도 개입

    외환당국 “달러 주문 실시간 체크”…환율 1400원 위협에 고강도 개입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당국이 구두 개입, 달러 공급에 이어 은행의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시장 개입의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단 두 차례뿐이다. 다만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0~21일(현지시간)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환율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은 지난주 후반 달러 거래를 하는 외국환은행들에 주요한 달러 매수·매도 현황과 각 은행의 외환 관련 포지션을 매시간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급등을 노려 달러를 불필요하게 매입하거나 환투기를 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원달러 환율이 1397.9원까지 치솟으며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구두 개입과 동시에 10억 달러 규모의 매도 개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에는 환율이 1399.0원으로 개장했지만 종가는 1388.0원으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10억 달러 이상 매도 개입을 하며 일종의 종가 관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미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가능성도 열어 뒀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6일 “관련된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 연준이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됐다. 한국 당국도 시장의 불안 심리로 인한 변동성은 관리하되 환율의 1400원대 진입은 저지하겠다는 목표는 잡지 않고 있다. 글로벌 킹달러(달러 초강세)라는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당국이 저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에도 정부의 외환보유액 규모 등 대외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이라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고물가 현상을 부추기고 누적되는 무역적자를 더 늘려 경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무역적자가 지난달 94억 8700만 달러(약 13조 1870억원)로 14년여 만에 처음 5개월 연속 적자를 낸 상황에서 환율이 급등할 경우 무역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되며 달러 유출과 이에 따른 고환율을 더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 조영구 부인 신재은 “시어머니 너무 남편 사랑이 지독하시다”

    조영구 부인 신재은 “시어머니 너무 남편 사랑이 지독하시다”

    방송인 신재은이 시어머니의 지독한 사랑으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7일 오후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 쇼 동치미’에는 방송인 조영구의 아내 신재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신재은은 시어머니가 아들 조영구를 지독하게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어머니에게 조영구씨는 충주의 꽃이자 너무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영구”라며 “너무 사랑이 지독하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어머니가 결혼 초창기 자신에 대해) 20대 어리고 서울에서 온 젊은 아가씨가 사랑하는 조영구의 돈을 탐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며 “경계의 눈빛이 2년 정도 됐다, 제 앞에서는 웃으시지만 돌아서면 눈빛이 차가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던 시어머니가 어느 날 펑펑 울면서 신재은에게 전화했다고. 그는 “(시어머니가) ‘얼마 전에 영구가 충주를 내려왔는데 어딜 두들겨 맞은 것 같다’라면서 펑펑 우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맞은 것 같지는 않고 조영구씨가 요즘 바람이 들어서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라며 “눈부터, 임영웅씨를 롤모델(본보기)로 생각한다, 동경하면서 따라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의 말을 들은 그는 불현듯 또 얼굴에 손을 댔나 생각이 들어 조영구에게 전화해 확인했다. 신재은은 “전화해보니 턱 지방 빼는 수술을 했다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어머니에게 말을 하지 않고 수술해 오해하게 만든 조영구를 나무랐다고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도 함께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책임이 같이 있다고 생각해 조영구의 외모 관리 및 시술에 대해 한탄했다고 했다. 그는 “‘조영구가 얼굴에 자꾸 손을 댄다, 조영구 하면 알아봐야 하는데 조영구의 느낌이 사라진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시어머니가) ‘그려냐’하고 동조해줄 줄 알았는데 동네에서 조영구 잘생겨졌다고 난리라고 하시더라”라며 시어머니의 지독한 아들 사랑을 이야기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아들을 지독하게 사랑해서 행복지수가 저보다 높다”라고 덧붙였다.
  • 라면·김치·과자값 폭등… 정부 말대로 물가 잡힐까

    라면·김치·과자값 폭등… 정부 말대로 물가 잡힐까

    추석 연휴 이후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중이고 오는 10월에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의 인상도 예고돼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10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꺾일 거란 내용의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전망이 들어맞을지 빗나갈지에 물가 정책의 신뢰도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점검회의’를 연다. 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각부의 장관이 참석해 추석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민생 물가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이달 들어 배추 등 농산물에 이어 가공식품의 가격까지 연쇄 상승하고 있다. 서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출고 가격을 1년 만에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씩 올렸다. 팔도는 다음달 1일부터 라면 12종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오뚜기는 다음달 10일부터 1년 2개월 만에 라면값을 평균 11% 올리기로 했다.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돼 제반 생산 비용이 늘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추가 폭염·태풍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치솟은 데 이어 포장김치 가격도 오름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부터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과자값도 예외는 아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포카칩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고, 농심도 새우깡·꿀꽈배기 등 23개 제품의 출고가를 5.7% 올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1400원대 문턱에 도달해 수입물가를 높이고 있다. 10월에는 전기·가스 요금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잠시 내려간 에너지 가격도 난방 수요가 큰 겨울을 앞두고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추 부총리는 “늦어도 10월쯤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고 그 이후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부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가 본격 상승했다는 점을 토대로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상승률 둔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기 때문에 물가는 계속 올라도 상승폭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우크라의 사보타주” 친러 관리 줄초상…전쟁 계속한다는 푸틴 [권윤희의 월드뷰]

    “우크라의 사보타주” 친러 관리 줄초상…전쟁 계속한다는 푸틴 [권윤희의 월드뷰]

    친러시아 관리가 연이어 사망한 것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즉 파괴 공작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숙청' 아니냐고 맞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친러 분리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청 본부에서 폭발이 일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정오쯤 검찰청 본부 내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급조폭발물(IED)이 폭발해 세르게이 고렌코 검찰총장과 예카테리나 스테글렌코 검찰부총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PR 수반 레오니트 파센치크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를 테러 국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루한스크 당국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주민을 안심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폭발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죽음이 조직범죄의 결과이거나, '전쟁 범죄'를 목격한 자에 대한 러시아의 숙청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슷한 시각, 폭발이 일어난 루한스크 검찰청과 약 360㎞떨어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베르댠스크 행정부는 "키이우 정권이 해방된 영토에서 유혈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레그 보이코 주택 및 공공사업 담당 부국장과 그의 아내 류드밀라 보이코 지방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차고 근처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보이코 부부가 정오 무렵 차고 근처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암살에는 마가로프 권총이 사용됐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사망한 류드밀라 보이코는 베르댠스크의 러시아연방 병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행정부 요인의 잇단 사망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은 "키이우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민족주의와 계속 싸우는 모든 이에게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닌 키이우 정권에 협조하지 않은 친러 관리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방해 공작이란 전제가 깔린 발언이었다. 요인 줄초상에 "우크라의 사보타주"…주민투표는 불발이처럼 연이은 암살 의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우크라이나의 탈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점령지 병합 투표는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애초 9월 11일 정기 지방투표와 연계해 헤르손, 자포리자,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연방 합병 주민투표를 추진했다. 그러나 돈바스 완전 점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남부 점령지까지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투표가 연기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도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생과 안전 보장이 우선이니 병합 관련 주민투표 계획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11월 4일 '국민 통합의 날' 주민투표를 치르자고 제안한 상태다.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11월 4일에 우크라이나 돈바스와 해방된 영토의 합병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제정 러시아가 폴란드 지배에서 벗어난 날인 11월 4일을 2005년부터 '국민 통합의 날'로 정해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다, 우크라이나군의 항전 의지도 확고한 터라 러시아가 11월 영토 병합 계획을 의지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인도 '거리두기' 변수…전쟁 계속한다는 푸틴'우군'이었던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도 변수다.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다. 그러나 회담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6일 회담 초반부터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는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할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15일 시 주석 역시 전쟁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선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선 '의문과 우려'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언급하며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대화가 오갔다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 더 강력한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테러를 자행해 보복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정말로 자제하며 대응해 왔는데, 당분간만 그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협상을 끝내버린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며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도발과 자극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겨냥한 최근의 미사일 공격은 '경고성 공습'에 지나지 않으며, 더 잔인한 작전의 전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완전한 전력으로 싸우고 있지 않다"며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다.
  • 킹달러·변동성 장세에 배당주펀드·달러선물 ETF 관심 높아져

    킹달러·변동성 장세에 배당주펀드·달러선물 ETF 관심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킹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지면서 미국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달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또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달러 선물 레버리지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5%를 넘었다. 달러선물 ETF는 달러선물 지수를 기초로 삼아 달러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상승분의 2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익률 산정 기간을 최근 6개월로 봐도, 달러 선물 레버리지 ETF는 모두 25%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달러 선물 ETF들도 15%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야 이득을 볼 수 있는 달러 선물 인버스 ETF의 손실은 컸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달러 선물 ETF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리 상승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길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 펀드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내 배당주 펀드에는 올해 들어 4875억원의 돈이 유입됐다. 지난 16일 기준 총 설정액은 8조 9285억원 규모다.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배당금을 받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다. 주식형 펀드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 “성추행 피해자답지 않아” 가해자 무죄…대법, 돌려보냈다

    “성추행 피해자답지 않아” 가해자 무죄…대법, 돌려보냈다

    채팅 어플로 만나 강제추행 70대1심, “징역 1년6월”→2심 “무죄”대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채팅 어플로 알게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다시 심리할 것을 주문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70)씨의 강제추행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채팅앱으로 만난 피해자 B(30)씨를 모텔로 데려가 50만원을 가방에 넣어준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합의에 의한 신체접촉만 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B씨 진술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지 않거나 선뜻 수긍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사건 발생 후 피고인의 차량을 함께 타고 돌아가는 등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하기에는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하지만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차 뒤집혔다. 대법원은 성폭력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나이, 성별, 지능이나 성정, 사회적 지위와 가해자와의 관계 등 구체적인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었다. 대법원은 “피해자는 최초 진술 당시부터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들까지 숨김없이 진술했다”며 “사건 전후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사건 이후 피해자가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피해자가 사건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점 등 객관적인 정황들도 피해자 진술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피해자의 지능지수가 72 정도로 낮고, 고등학교 졸업 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지내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표현하고 이 사건 무렵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가 높은 반면 현실적으로는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는 것은 잘못된 통념에 따라 통상의 성폭력 피해자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반응을 상정해 두고, 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진술의 합리성을 부정한 것으로,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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