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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상승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마저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동관 지명에 野 “수사대상” 與 “정치공세”…‘반쪽 청문회’ 가능성도

    이동관 지명에 野 “수사대상” 與 “정치공세”…‘반쪽 청문회’ 가능성도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적임자’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여당 사이에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파행을 거듭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문제로 또 다시 정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야당 일각에서 보이콧 주장까지 나오면서 ‘반쪽 인사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권의 방송 파괴공작을 알리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언론특보 등을 거치며 ‘언론 장악’을 시도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을 두고 “국정원을 통해 MBC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 비판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PD·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는 등 방송사 장악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은 바 있다.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던 2012년에 이 후보자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던 사실도 논란을 부르고 있는 대목이다. 조 사무총장은 “각종 의혹만으로도 이 후보자는 공직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은 편파 보도로 국민 불신을 자초한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확산 일로인 가짜뉴스 척결을 시대적 과제로 책임지고 해낼 적임자라는 의미이자 국민의 뜻을 담은 주문”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정치공세가 극심할텐데 자질과 비전을 국민 앞에 잘 설명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 후 20일 안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해 다음달 중순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과방위가 최근 우주항공청 설립을 두고 여야 갈등을 노출하며 ‘반쪽 회의’를 해왔던 만큼, 일정 및 증인 채택에 있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인사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민주당 일각서 나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조 사무총장은 “(보이콧 여부는) 아직 당이 논의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지명의 부당성을 제기할 것이고, 인사청문회 문제는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보이콧 가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를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해야 할 일을 팽개치고 대놓고 정쟁만 일삼겠다는 선포”라고 꼬집었다.
  • ‘명낙 회동’에도 갈등 봉합 미지수…추가 회동 미정·공천룰 뇌관

    ‘명낙 회동’에도 갈등 봉합 미지수…추가 회동 미정·공천룰 뇌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만찬 회동을 갖고 ‘총선 승리’를 강조했지만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 회동 계획이 없고 공천룰과 같은 뇌관이 남아있는 데다 휘청이는 민주당 지지율도 이 대표 리더십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분 모두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치적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추가 회동을 갖자는 논의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만찬 회동에서 “총선 승리에는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한 반면, 이 전 대표는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 의원들을 비난하는 것을 에둘러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실제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 전 대표로선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애초 이 대표는 비명계 구심인 이 전 대표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만나자고 한 것이고, 이 전 대표는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만난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비명계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가장 큰 갈등 조짐을 보이는 지점은 공천룰이다. 민주당은 지난 5월 음주운전 전력자와 투기성 다주택자 등은 배제하는 등의 공천안을 확정했지만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18일 “국민들이 원하신다면 공천룰 문제를 안 다룰 수 없다”고 혁신을 예고했다. 친명 성향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지난 19일 “총선에서 이기려면 현역 중 50%는 물갈이돼야한다”고 한 상황에서 비명계는 혁신위가 공천룰을 추가로 변경해 ‘비명계 날리기’를 예고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조사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민주당은 29%로, 국민의힘(35%)에 6% 포인트 뒤지는 등 지지율 하락도 이 대표 리더십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하면서 계파 갈등이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 살인 ‘예고’도 처벌 가능할까…“대상·계획 특정 안 되면 어려워”

    살인 ‘예고’도 처벌 가능할까…“대상·계획 특정 안 되면 어려워”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 게시한 20대 구속‘살인예비죄’ 아닌 ‘협박죄’ 적용범행 대상·계획 특정 안 되면 범칙금에 그쳐전문가 “특별법으로 엄중 대응해야” 서울 신림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살인’ 이후 온라인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와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0일 살인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온라인상 게시물만으로는 형법상 처벌이 어려워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씨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이 4건 더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잇따른 살인 예고 글로 혼란이 가중됐지만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온라인 게시물만으로 처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형법 제255조에 따르면 살인의 죄를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에게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지만 대법원은 구체적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살인예비죄 성립을 위해서는 목적 외에 준비에 관한 고의, 실행 착수를 위한 준비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구체적 계획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 만으로는 형사처벌이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경찰이 이씨에게 적용한 혐의도 ‘살인예비죄’가 아닌 협박죄다. 형법(283조)상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어 살인예비죄보다 형량이 낮다.대상이 특정돼도 구체적 계획이 없으면 협박죄조차 적용되기 어렵다. 2017년 8월 한 남성 BJ A씨가 여성 게이머를 살해하겠다는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행위’로 범칙금 5만원 처분만 받고 훈방조치됐다. 2018년 9월에도 또다른 BJ B씨가 라이브 방송을 하다 시비가 붙은 사람을 죽이러 간다는 생방송을 진행했지만, 경찰은 B씨의 노상방뇨에 대해서만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범칙금 5만원을 부과했다. 법조계에서는 글의 구체성과 상대방 특정에 따라 형사처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민규 법무법인 안팍 변호사는 “글의 구체성에 따라 다르지만 실행으로 옮길 계획이 특정되면 살인예비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단순히 20명, 100명 죽인다는 글을 올린 것만으로는 협박이나 공갈 등 적용이 어렵지만 상대가 특정되면 협박죄로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국민들이 체감적으로 위협을 느끼는 것 만큼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게시물의 처벌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법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강재룡 법무법인 세기 변호사는 “형법 논리에 따르면 범행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처벌이 가능하다”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게시물은 별도 특별법이 있어야 처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는 점에서 살인 예고 글을 일종의 테러행위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살인 예고 글로) 생계를 위해 신림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몇천만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다”며 “강력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미국처럼 경찰이 엄중 대응할 수 있도록 법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전국 체감 35도 ‘온열주의보’…무더위 언제 끝나나

    전국 체감 35도 ‘온열주의보’…무더위 언제 끝나나

    이번주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한반도가 불가마로 변하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온열주의보’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30일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덥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어가면서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과 체감온도가 매우 높겠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선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치면 빠르게 더워지겠다. 도심은 ‘열섬효과’(변두리보다 기온이 높은 현상) 때문에, 해안지역은 높은 습도로 인해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은 이번주 내내 열대야가 예상된다. 무더위가 언제 끝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31일에서 다음달 1일 사이 오키나와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 불씨 남은 이차전지 랠리…이번엔 LS그룹주 급등세

    불씨 남은 이차전지 랠리…이번엔 LS그룹주 급등세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했던 에코프로·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 상승세가 꺾이자 이번에는 LS그룹 계열사 주가가 폭등하며 ‘이차전지 랠리’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단시간 폭등·폭락을 거듭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는 이차전지주(株)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도 크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9% 상승한 913.7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6일 4.18% 급락한 뒤 27일에는 1.87%로 하락 폭을 줄이더니 3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가 반등한 영향이 컸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5일 46만 2000원까지 치솟았다가 27일 37만 6500원으로 폭락했으나 이날 소폭 반등, 40만 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도 26일 129만 3000원까지 오른 뒤 27일 98만 5000원으로 주저앉아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우량주) 대열에 벗어났다가 하루만인 28일 110만 4000원으로 황제주 아성을 되찾았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폭락분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차전지주로 주목받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마찬가지로 26일과 27일에 걸쳐 주가가 연일 폭락하다 이날 각각 4.2%, 4.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신 LS그룹 계열사 주식이 이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새롭게 주목받았다. LS네트웍스 주가는 지난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6500원으로 지난 24일 2730원보다 2.4배 뛰었다. 이차전지 관련주로 코스닥 시장이 크게 들썩이자 변동성 우려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별 종목 가격이 급등락할 때 발동되는 변동성완화장치(VI)는 최근 이례적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한 달 동안 VI는 전년 같은 기간(2877건) 대비 22.8% 급증한 3532건 발동됐다.
  • “경기회복 기미 보이지만…” 정부가 꼽은 경제 불안요소는[어쩔경제]

    “경기회복 기미 보이지만…” 정부가 꼽은 경제 불안요소는[어쩔경제]

    <편집자주> 서울신문 경제부처 출입기자들의 ‘어쩔경제’는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분석해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과 정책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을 지향합니다.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5년 4개월만에 두 달 연속 증가하고, 2분기 제조업 생산이 다섯 분기만에 증가로 돌아서는 등 경기 회복의 기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상, 반도체 감산 등을 경기 불안 요소로 지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1%,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 설비투자는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산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5월 각각 1.1%, 0.4%, 3.5% 늘어난 데 이어 6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 지수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6월 제조업 생산은 5월의 높은 증가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으나,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3.4% 늘어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을 주도하며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반도체의 6월 생산과 출하는 각각 3.6%, 41.1% 증가하고, 재고는 12.3%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재고 감소와 경제심리 개선, 수입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3%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이번주 발표된 2분기 GDP의 회복 흐름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생산이 5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기재부는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하방위험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기재부는 생산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의 지속,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일시적 생산 영향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미국 금리는 22년 만의 최고 수준인 5.25~5.5%가 됐다. 한미 금리 차도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모양새다. 소비·투자 측면에서는 6월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상황에서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이 불안 요인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낸드 감산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전체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 가계 부채 부담 등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기재부는 밝혔다. 이러한 경기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수출・투자 활성화를 총력 지원하고, 내수 개선 흐름 회복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방기선 차관은 “정부는 하반기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반등을 위해 경제 활력의 핵심인 수출・투자・내수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세제・재정・금융지원과 현장 애로 해소 등 전방위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에몬스, ‘프리미엄브랜드지수 1위’ 7년 연속 선정

    에몬스, ‘프리미엄브랜드지수 1위’ 7년 연속 선정

    에몬스는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3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에서 생활가구 부문 7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인증 수여식은 지난 20일 을지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을 비롯해 수상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에몬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에몬스 브랜드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공인받은 만큼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과 품질, 서비스로 더 큰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몬스는 15년 동안 함께한 배우 전도연과 다시 손잡고 최근 브랜드 필름 제작에 착수했다.
  • 6월 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 상승…은행 경쟁에 예금금리도 올라

    6월 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 상승…은행 경쟁에 예금금리도 올라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 금리가 두달 연속 높아졌다. 은행의 자금 조달 경쟁으로 예금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예금 금리 상승은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 금리 증가세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5.17%로 0.05% 포인트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은(4.81%)은 0.02% 포인트 내렸지만, 기업대출(5.32%)이 0.12%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4.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6.34%)과 보증대출(5.05%)이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가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압력이 커졌으나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 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 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 경쟁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21%에서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보증대출 중 전세자금대출(4.14%)도 0.05% 포인트 올랐다. 같은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69%로 한 달 새 0.13%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오른 수치로 지난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 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가 종료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렸고, 정기예금 금리 산정 시 참고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다. 수신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이 늘면서 예금 금리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금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예금 금리 상승은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저축성 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1.48% 포인트로 전월(1.56%p)보다 0.08%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 6월 생산·소비·투자 두 달 연속 증가… 반도체 출하·재고 개선

    6월 생산·소비·투자 두 달 연속 증가… 반도체 출하·재고 개선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 2분기 반도체 생산·출하·재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1.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늘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1.1% 증가했다가 4월 1.3% 감소했지만 5월 1.1% 늘어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광공업 생산은 1.0%, 건설업은 2.5%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이 0.5%, 공공행정이 3.1% 늘어나며 전산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광공업 가운데 제조업 생산도 6월 1.1% 감소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3.4%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의 증가다. 반도체 생산도 2분기 20.6% 늘면서 5분기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6월 3.3% 증가했다. 자동차는 10.0%, 석유정제는 6.7% 감소했으나, 반도체는 41.1%, 전자제품은 31.6%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제조업 재고는 6.2% 줄면서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재고는 12.3%, 전자부품은 28.9%, 석유정제는 18.4% 감소했고, 통신·방송장비가 1.5%, 가죽 및 신발이 4.6%로 소폭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6월 106.3으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0.3%,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가 0.1%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가 4.7% 늘어나며 전체 소비를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에 이어 산업생산·소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회복 흐름을 재확인시켜 줬다”며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선행지수 등에서 경기가 조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분기 말이라는 특수 요인도 있어 더 지켜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설] 식량위기 맞설 중장기 농업개혁 나서야

    [사설] 식량위기 맞설 중장기 농업개혁 나서야

    세계 식량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 기지인 흑해 주요 항구를 잇달아 공격함으로써 당장 수억 명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이상기후의 일상화, 에너지와 비료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세계 각국은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바닥 수준인 우리나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흔들리는 식량 공급망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식량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농업개혁을 서두를 수밖에 없게 됐다. 식량주권 전쟁은 이미 진행형이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식량 사정이 나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식량안보는 국가의 대업이고, 경작지는 식량 생산의 생명”이라며 경작지 늘리기를 강조했다. 중국 각지에선 숲을 경작지로 일구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식량 안정 공급을 위한 모임을 주재하고 “정책을 구체화해 연말까지 공정표를 책정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은 특히 밀 생산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100%가 넘는데도 유럽 국가들은 빵값이 뛰자 살충제 사용을 제한하는 친환경 정책을 보류하기도 했다. 한국은 식량안보지수(GFSI)가 70.2로 유럽은 물론 중국(74.2)이나 일본(79.1)보다도 낮다. 그런데도 식량안보 지키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5년간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느라 산지와 경작지 7739㏊를 훼손하는 등 식량안보에 역행하는 정책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라도 무분별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식량안보 위기에 맞서려면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확보와 식량자급률 높이기가 급선무다.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은 식량의 85%를 수입하면서도 튼튼한 공급망을 확보해 식량안보지수가 우리보다도 높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식량안보 전담 부처를 두고 수입처 다양화와 농법 개선 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우리가 벤치마킹할 만하다. 우리 정부도 2021년 기준 44.4%인 식량자급률을 2027년까지 55.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마트팜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에너지시설 설치를 위한 경작지 훼손 금지, 적극적인 해외 경작지 개발, 민간기업들의 농업 진출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농업개혁이 불가피하다.
  • 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파랗게 질린 이차전지株

    에코프로 100만원 붕괴… 파랗게 질린 이차전지株

    파죽지세로 솟구치는 이차전지주에 열광했던 시장이 공포로 새파랗게 물들고 있다. 주가가 오를 데까지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빚투’(빚내서 투자) 청산마저 가세해 이차전지 주가는 폭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보다 19.79% 급락한 98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불과 하루 전인 26일 오전만 하더라도 주가가 쭉쭉 오르며 150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오후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전장 대비 5.03% 하락한 122만 8000원으로 주저앉더니 이날 들어 더 폭락해 100만원 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이차전지 관련주는 이날 코스닥과 코스피를 막론하고 모래성처럼 일제히 무너졌다.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5.71%, 포스코퓨처엠은 13.21%, LG에너지솔루션은 6.90%, 금양은 22.47% 각각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7.25%, 엘앤에프가 9.13%의 낙폭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454조 57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뒤 이날 427조 8000억원으로 이틀 새 26조 7710억원 쪼그라들었고, 코스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090조 160억원에서 2064조 6960억원으로 25조 3200억원 줄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 내린 883.7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6억원, 271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422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차전지 투자에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든 개미들이 계속되는 고점론 속에 공매도마저 크게 늘어나자 주식 청산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결과 이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원천 금지되기도 했다. 이차전지 열풍에 단타를 노리고 뛰어든 빚투도 크게 불어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6일 20조 1179억원으로 지난 4월 24일(20조 4319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 ‘9월 인상·동결’ 모두 열어둔 파월… 시장은 “사실상 마지막 인상”

    ‘9월 인상·동결’ 모두 열어둔 파월… 시장은 “사실상 마지막 인상”

    파월 “언론 등에 신호 많이 안 줄 것”애매모호 화법 속 연내 인하 부인인플레 2%대 복귀엔 “먼 길 가야”블룸버그 “매파적 동결 입장인 듯”WSJ “연준 포커페이스 읽고 있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빠르게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결과”라면서도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및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물가 등)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데이터가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유의 애매모호한 화법을 구사한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시장에 ‘포워드 가이던스’(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론 등에 신호를 주는 것)를 많이 제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에 대해 모두 의도적으로 불분명한 스탠스를 취하겠다는 것이다.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다시 0.25% 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뛰었다.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파월 의장은 다음 스텝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앞으로 FOMC 회의 때마다 최신 경제지표에 기반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FOMC가 8월을 건너뛰고 9월에 열리는 만큼 두 달간 경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 복귀와 관련해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애매모호한 화법에도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성명서 내용이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고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음에 따라 연준이 향후 금리를 동결하되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마누라이프 투자운용의 프랜시스 도널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연준이 장기적인 ‘매파적 동결’ 입장이라고 본다”면서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가 되겠지만 내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향후 행보와 관련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의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길 원치 않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연준의 ‘포커페이스’를 읽고 있다는 것이다.
  • 금융완화 고집하는 日…기준금리 또 동결하나

    금융완화 고집하는 日…기준금리 또 동결하나

    올해·내년 물가 전망도 발표“물가2% 달성까지 정책 유지”일각선 “출구전략 시작할 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시장의 관심이 일본은행으로 향했지만 일본은행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회의 후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3개월마다 분석하는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도 발표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미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되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행이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 2차 집권 때부터 시작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현재까지 유지하려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2% 물가 목표 달성까지 아직 거리가 있다”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수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은 현재 물가 상승에 대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내년과 내후년에 상승 여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은행 일각과 시장에서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3% 상승하는 등 15개월 연속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일본은행 조사통계국장을 지낸 하야카와 히데오 도쿄재단 정책연구소 연구원은 NHK에 “물가가 더 오르게 되면 국채 매도 압력이 높아져 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출구전략 전 장기와 단기금리를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러 국방에 ICBM 소개한 北 김정은 ‘무기 세일즈’

    러 국방에 ICBM 소개한 北 김정은 ‘무기 세일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신형무기를 직접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북한의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전승절을 맞아 중러 대표단을 평양에 불러모아 러시아와는 군사 협력, 중국과는 혈맹 연대를 강화하며 미국에 맞선 신냉전 구도의 최전선에 서는 역할을 자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 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 전시회2023’ 전시회장을 찾았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18형, 화성17형 등 각종 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 전시된 다양한 무기들을 쇼이구 장관과 러시아 대표단에 일일히 설명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접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안전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견해 일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일 공조에 맞선 북중미의 결속 강화는 물론, 무기 제공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쇼이구 장관의 방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 인력 등을 북한이 제공할 수 있을지 타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 초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해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상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전시회엔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무인공격기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신형 무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두 기종이 비행하는 사진이 게시된 설명판까지 공개했다. 다만 실제 정찰 능력까지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27일 자정을 기해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쇼이구 장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리훙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나란이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북중러 결속을 과시했다. 한편, 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소재는 열흘째인 이날까지 오리무중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킹 이병과 관련 여전히 정보를 수집 중이며,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측과 접촉을 시도해왔지만, 아무런 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6월 교역조건 2년 3개월 만에 상승전환…국제 유가 기저 효과

    6월 교역조건 2년 3개월 만에 상승전환…국제 유가 기저 효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교역조건이 2년 3개월 만에 개선됐다. 다만 이달 국제유가가 상승한 터라 교역조건 개선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6)는 1년 전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3.5%) 이후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수입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수입가격이 15.7% 하락한 데 비해 수출가격은 15.5%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세가 둔화된 데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것이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교역조건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6월 수출금액지수는 126.85(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9.2%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40.2%), 컴퓨터·전자·광학기기(-25.0%), 농림수산품(-15.0%)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7.5% 올랐다. 지난 2월(1.0%)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운송장비(37.4%), 전기장비(12.1%), 화학제품(10.7%)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6월 수입금액지수(147.37)는 1년 전보다 12.0% 낮아졌다. 지난 3월(-6.6%)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개별 품목 중 광산품(-23.8%), 석탄·석유제품(-20.8% 등의 수입금액이 줄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125.85)는 1년 전보다 4.4% 높아졌다. 지난 2월(6.7%)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운송장비(50.6%), 석탄·석유제품(20.1%)의 상승 폭이 컸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 파월 연준의장 “9월 금리인상·동결 모두 가능” 월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인상일 것”

    파월 연준의장 “9월 금리인상·동결 모두 가능” 월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인상일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빠르게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결과”라면서도 “기준 금리 인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 물가 등)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유의 애매모호한 화법을 구사한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시장에 ‘포워드 가이던스’(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론 등에 신호를 주는 것)를 많이 제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연내 추가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에 대해 모두 의도적으로 불분명한 스탠스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엔 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를 했지만 이날 다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가 됐다.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몇달 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파월 의장은 다음 스텝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앞으로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최신 경제 지표에 기반해 그때 그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번 FOMC가 8월을 건너뛰고 9월에 열리는 만큼 두 달간 경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 복귀와 관련해 “먼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애매모호한 화법에도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성명서 내용이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고,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상·동결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음에 따라 연준이 향후 금리를 동결하되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을 유지하리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마누라이프 투자운용의 프랜시스 도널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연준이 장기적인 ‘매파적 동결’ 입장이라고 본다”면서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가 되겠지만 내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향후 행보 관련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의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으로서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길 원치 않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연준의 ‘포커 페이스’(poker face)를 읽고 있다는 것이다.
  • 멕시코 축구경기 중 감독 총격 사망…청부살인사건 충격

    멕시코 축구경기 중 감독 총격 사망…청부살인사건 충격

    멕시코의 청부살인이 갈수록 대범해지고 있다. 멕시코 검찰이 아마추어 축구경기에서 발생한 청부살인사건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청부살인을 의뢰한 배후가 누구인지, 청부살인업자가 누구였는지는 부분적으로 파악이 됐다”고 말했다. 사건은 멕시코 소노라주(州) 오브레곤에서 최근 열린 아마추어 축구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는 소셜 미디어 라방(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간편하게 라방이 가능해지면서 중남미에선 아마추어 축구경기 라방 생중계가 보편화되고 있다. 당시의 영상을 보면 선수 1명이 쥐가 나 미드필드에 쓰러져 경기는 잠시 중단된 상태였다. 선수들은 쓰러진 선수가 걱정돼 주변에 모여들고 있다. 동료 선수가 쥐가 난 선수의 다리를 만져주고 다른 선수들은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총성이 울리기 시작한다. 선수들은 총성이 난 곳을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린다. 이후 총성이 난 곳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이 보이고 선수들도 하나둘 달려가기 시작한다. 총을 맞고 쓰러진 사람은 경기 중이던 아마추어 팀의 감독이었다. 라방 카메라가 경기장을 비추고 있어 끔찍한 사건이 화면을 타진 않았지만 총성은 분명하게 잡혔다. 감독에게 총을 겨눈 범인들은 최소한 10회 방아쇠를 당겼다. 감독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19살 선수는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최소한 4명이었다. 사건을 목격한 선수 아니발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낯선 남자들이 갑자기 감독님 앞에 늘어서더니 어디선가 권총을 꺼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며 “일평생 그토록 끔찍한 일은 본 적이 없어 너무 무서웠고 큰 충격을 받아 사건 후 밤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4명의 용의자는 모두 청부살인업자들이었다”며 “이 가운데 2명은 특정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은 “각종 범죄로 치안이 불안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대범한 범죄가 빈번해지는 데 대해 사회는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멕시코 통계청이 실시한 치안불안지수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이 범죄 피해를 입을까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곳은 외진 곳이 아니라 ATM(73.0%), 평소 이용하는 길거리(65.5%), 대중교통(57.3%), 은행(54.4%) 등 행인이나 이용객이 많은 곳이었다. 
  • [김세연의 오버뷰] 전성기 이후의 생존 방안/전 국회의원

    [김세연의 오버뷰] 전성기 이후의 생존 방안/전 국회의원

    증기기관, 전기처럼 단일 기술이 이끌었던 1, 2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적층제조(3D프린팅), 로보틱스, 디지털트윈,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블록체인, 그리고 생명공학 등 다양한 기술적 구성 요소로 구현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등 새롭게 열리는 분야마다 미국 빅테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경쟁은 급기야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실전 격투기 경기를 벌일 가능성까지 높여 놨다.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들의 자존심이 하늘을 찌른다 싶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증기기관 시대를 열었던 주역들 중 실체를 보전하고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 다만 전기 시대를 풍미한 기업들은 아직 몇 곳이 남아 있고 그중 가장 상징적인 존재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을 뜻하는 이모티콘이 전구 모양인 것도 에디슨과 GE에서 유래한다. GE는 늘 대단한 기업이었지만 특히 1981년부터 20년간 재임한 최고경영자(CEO) 잭 웰치 시절에는 그야말로 세계를 주름잡았다. 전구에서 시작해 가전제품, 플라스틱, 발전용 터빈, 항공기 엔진, 철도 기관차, 의료기기, 금융, 방송, 석유 및 천연가스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이 너무나 광범위했다. 도무지 더 좁혀진 걸 찾을 수 없었는지 ‘우리는 생활 속에 좋은 것들을 제공한다’(We bring good things to life)가 슬로건이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달이 차면 기울고 꽃이 피면 지는 법. 주로 유통, 석유, 자동차회사들이 지배해 온 ‘포천 글로벌 500’ 리스트에서 복합 제조업 기반으로 늘 10위권을 유지하던 GE도 잭 웰치 퇴임 이후 지속적인 난조를 보였고, 오랜 기간 유지했던 세계 제일의 인재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뒤로하고 지금은 GE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영입 CEO가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사업 매각으로 복잡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왔고 2020년엔 회사의 창업 아이템이었던 전구 사업마저 매각하기에 이른다. 마지막 남은 주요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3개 회사로 분할하기로 하고 올해 초에 의료기기 사업을 첫 번째로 분할했다. 그런데 얼마나 크고 우량한 사업이었는지 분할 상장 직후 바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됐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합계가 분할 이전 대비 두 배 정도로 늘었다고 한다. 내년 초에 에너지 사업까지 분할하고 항공우주사업만 남게 되면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떼어낸 부분들의 합이 원래의 전체보다 훨씬 커지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복잡한 사업 구조를 가진 기업의 가치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월가 분석가들이 줄어들고, 기업도 광범위한 사업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전천후 경영자들을 예전만큼 잘 육성해 내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어찌 됐든 찬란했던 왕좌에서 내려온 옛 제왕이 죽지 않고 환경에 적응해 새로운 삶을 열어 가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이 세상에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생로병사, 흥망성쇠의 사이클을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전성기를 지난 입장에 처해 있는 개인이나 집단은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8%에서 3.0%로 올리면서도 한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1.5%에서 1.4%로 낮췄다. 2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였던 GE 같은 기업도 전성기를 지난 후 20년간 사경을 헤매다 가까스로 생존 의지를 발휘해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생명공학과 기후위기의 파도들이 여러 각도에서 동시에 밀려오고 있는 지금 각자가 서 있는 곳에서 과연 우리는 생존할 준비가 돼 있는지 다시 점검할 때다.
  • 에코프로 열풍에 널뛰는 코스닥… ‘제2 IT버블’ 경고음 커진다

    에코프로 열풍에 널뛰는 코스닥… ‘제2 IT버블’ 경고음 커진다

    이차전지 열풍에 올라탄 에코프로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가운데 ‘제2 정보기술(IT) 버블’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맹렬하게 소용돌이치는 투자 열기 사이로 조만간 시장이 붕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129만 3000원) 대비 5.03% 내린 122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무려 19.03% 폭등한 153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전직하했다. 에코프로 형제주로 묶이는 에코프로비엠 역시 이날 장중 58만 4000원을 찍은 뒤 빠르게 하락하며 전장보다 1.52% 내린 45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크게 출렁였다. 장 초반 956.40까지 급등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결국 전장보다 4.18% 내린 90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간 에코프로를 등에 업은 코스닥의 상승세는 주요국 중에서도 두드러질 정도였다. 올해 첫 거래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코스닥 시가총액은 143조원 불었고, 코스피 지수는 39.98% 상승했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127.69%) 상승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일본 닛케이225지수(27.09%)와 미국 나스닥지수(36.18%) 상승률보다도 높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조 4810억원, 802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7조 702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 그만큼 불확실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종가 기준 14.53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14.1% 상승했다. 변동성지수는 통상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공포지수’로 불린다. 변동성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와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0.39%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1.28% 올랐다. 시장에서는 2000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IT 버블’ 붕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닷컴버블의 주인공인 새롬기술 주식은 1999년 8월 공모가 23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뒤 이듬해인 2000년 3월 28만 2000원까지 급등하며 6개월 만에 150배 치솟는 등 회사 시총도 재계 7위로 올라섰으나 그해 말부터 곤두박질치며 5000원대로 추락했다. 증시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주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2018년 상반기에도 코스닥지수가 급등했으나 2018년 하반기 들어 결국 조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비엠과 LS일렉트릭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27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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