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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정부도 교과서 왜곡 ‘엄중 항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내 반일(反日)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5일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엄중 항의했다. 국영 TV는 “중국측의 거듭된 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를 채택한 데 중국 외교부가 극도의 분노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제의 핵심은 일본이 자국 역사의 군국주의와 침략을 제대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직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왕이(王毅) 일본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외무성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사무차관을 방문,“후소샤(扶桑社)판 교과서는 역사를 뜯어 고친 것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항의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과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움직임으로 쌓였던 반일 감정이 이날 역사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와 함께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군국주의 사관을 강화한, 교묘한 역사왜곡의 극치”라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정치권 주류를 형성하면서 정치·군사대국을 위한 첫 단계로 역사교과서를 왜곡,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일본 후소샤판 중학 역사ㆍ공민교과서에 대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 결과 기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새 역사교과서의 근ㆍ현대사에 일방적인 기술이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124군데를 고쳤지만 역사적인 사실을 부인하고 침략을 미화하는 기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이번 교과서 왜곡과 관련,“군국주의 부활과 지속성을 위해 새로운 세대들에게 과거 군국주의 영광을 주입시키려고 한다.”며 “침략의 역사는 없고 왜곡된 영광의 역사만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반일 시위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시위 양상도 격렬해지고 있다. 동북지방과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5일 보도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도 500여개의 유통업체를 가맹사로 둔 중국의 대규모 유통단체인 ‘중국연쇄경영협회’가 가맹사들에 일본 제품을 취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일본은 인류에 범한 죄와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교과서에서 난징대학살 등을 삭제했다.”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외무성 사무차관은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의 안전과 일본 기업의 정상 영업이 보장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특별기고]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위하여/곽결호 환경부장관

    ‘두 마리 토끼를 쫓다.’는 말은 자칫 잘못하다간 둘 다 놓칠 수 있지만, 지혜를 발휘하면 두 가지 이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세계 각국은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성장, 사회적 지속성, 환경보전이라는 놓칠 수 없는 세 가지를 한꺼번에 달성해야만 지구촌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경제성장이라는 한 마리 토끼만을 쫓아왔다고 본다.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는 산업화에 의한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경제적으로는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게 환경오염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수십조원을 투자했지만 도시지역, 공단지역의 공기와 주요하천의 수질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수도권의 대기오염으로 지불한 사회적 피해규모를 경제가치로 환산해 보니 연평균 1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2002)도 나온 터다. 오염된 환경을 사후에 개선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지구촌의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위해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2002년 개최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발생된 오염물질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보다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제공, 그리고 소비 시스템을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개선하여 더 적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도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토록 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건전한 사회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쾌적한 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화두가 이제 더 이상 막연한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는 현실적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2006년부터 실시되는 유럽연합의 제품 환경성 규제와 금년 2월에 이미 발효한 교토의정서에 따른 전지구촌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인류의 생산 및 소비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선 한편으로는 위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되어야 한다. 지난 24일부터 엿새동안 서울에서 열린 ‘2005 유엔 아·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MCED 2005)’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아·태 52개국의 환경·개발부처 장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환경계획(UNEP) 등 23개 국제기구 관계자가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인구의 61%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22%에 해당하는 7억명이 빈곤으로 고통받는 아·태 지역에서 선택이 아닌 당위로 받아들여야 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의제로 채택해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논의했다. 쓰나미 피해대책, 황사, 토양 황폐화 같은 소지역별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되었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환경훼손을 회복시켜왔던 경험을 토대로 역내 국가들에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를 제안해 채택하였다. 이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한국이 주도하여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 회원국들이 해마다 정례 정책포럼을 개최하며, 개도국의 전문가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능력배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미래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거듭 상기시킨 이번 회의가 아·태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번영을 누리는 데 우리나라가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곽결호 환경부장관
  • 어린이 천식, 치료제따라 성장률에 차이

    어린이 천식 치료제가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세베로 오코아 레가네스병원의 마 루즈 가르시아 교수와 독일 베를린 샤리테의대 울리히 반 교수는 경증 지속성 천식을 가진 6∼14세 어린이 994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모자이크(MOSAIC)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경구용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성분명 몬테루카스트)를 복용한 환아들의 성장률이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경우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2개월 동안 두 약제를 각각 복용한 어린이 천식환자들의 성장률을 측정한 결과 1년에 최고 1㎝까지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 교수는 “성장기에 천식이 조절되지 않으면 폐는 물론 신체 전반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로 정상적인 폐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어린이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특히 천식은 기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안전한 약물을 이용, 기도의 염증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어린이의 경우 약제나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 성장에 대한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1명꼴로 유병률을 보이는 천식은 기침과 함께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으로, 최근 들어 대기오염의 심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사회 환원, 윤리 경영, 노사 공동체….’ 요즘 들어 기업마다 부르짖는 ‘모토’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 이를 충족시켜 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의 양심과 경영 이념은 곧잘 눈앞의 이익에 밀려 뒷전인 탓이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80년간 이를 고지식하게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출이 3000억원대에 불과한데도 수십조원 매출의 거대 재벌 못지않게 많은 관심과 부러움을 받고 있다. 또 대(代)를 이어가며 경영권을 세습하는 국내 기업 문화 현실에서 36년째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수해 소유구조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들은 더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큰(Big) 회사보다 좋은(Good)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임직원과 손잡고 한발 한발 전진하는 것이 기업 발전의 지름길입니다.” 유한양행만의 독특한 전통을 이어가는 차중근(59)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지난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부문에서 43위를 차지했다. 차 사장은 1974년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2003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집안의 ‘복덩이’ 차 사장은 1945년 8월20일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생 덕분에 가족은 친가인 평양에 돌아가지 않고 그 곳에서 터전을 잡았다. 이후 38선이 그어지고 한국전쟁이 터졌다. 그가 집안의 ‘복덩이’로 불린 연유다. “부모님이 갓난이인 저 때문에 객지인 횡성을 떠나지 못했어요. 당시 친가인 평양으로 돌아갔더라면 아마도 북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겠지요.”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군입대 문제로 학업을 중단했다. 당시 군 보직은 항공 통제 업무. “근무가 4교대로 이뤄지다 보니 점점 안일함과 나약함에 빠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계속 이대로 시간을 보내다가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죠. 그래서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베트남전 지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패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가 베트남에서 경험한 것은 순수한 인간의 마음이었다. 교수의 꿈을 접고 유한양행에 입사한 계기가 됐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에서 부대원들은 지휘관의 통제를 철저히 따라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티 한 점 없이 순진무구해 보이는 베트남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 힘이 없지만 훗날에는 반드시 남을 돕는 일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회사의 ‘기둥’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CEO에 오르기까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1974년 영업 사원으로 입사해 경남 마산에 배치를 받았다. 그의 성실과 정직함이 통했는지 당시에 생소했던 인센티브를 받고, 지점장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또 그를 눈여겨본 연만희 전 사장은 1988년 그를 본사 공장으로 발령냈다. 공장 업무는 특성상 물품을 제조하고, 납기일에 맞춰 물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외에도 잔업이 적지 않았다. 특히 늘 납기일에 쫓기고, 직원들을 설득해 잔업을 진행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1989년 유한양행은 당시 소련에 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컨테이너 10대 분량으로 금액으로는 30억원대 규모. 다만 4개월이라는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유한양행의 신용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프로젝트였다. 시간이 촉박한 데다 공장설비가 자동화되지 않은 탓에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익숙한 직원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기일을 못 맞추면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신용의 상징’인 유한양행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었죠. 덕분에 납기일을 겨우 맞출 수 있었습니다.” ●CEO로서의 첫 발 그가 사장 취임 직후 가진 첫 행보는 현장속으로였다. 이를 위해 종업원 중시, 현장 중시, 실천 중시를 강조하는 ‘100일 작전’을 진행했다. “현장을 모르고는 전략을 세울 수 없으며,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또 실천 경영을 위해 ‘균형성과 관리제’를 도입,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사원들을 평가토록 했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1100여명 직원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유한’이라는 울타리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하나로 만들어 내는 것이 사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도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생존조차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그는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 혼자만 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각자 세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CEO는 직원들에게 개인과 기업의 입장,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유한양행은 노노(勞勞) 기업” 차 사장은 1주일에 한차례씩 노조위원장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 각종 경영 현황과 목표에 대한 정보 등을 보고회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 직원들의 의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사원운영위원회’를 가동, 공동운명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노사합동연수회’와 성과급 분배 등은 유한양행이 ‘노사 기업’이 아닌 ‘노노 기업’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직한 기업활동, 건전한 기업 윤리,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등 유한양행만의 전통은 노사 화합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사안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기업 문화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차 사장이 올해 힘을 쏟는 사업은 신약개발과 R&D(연구개발) 부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미 국내 시장을 상당 부문 잠식하는 상황에서 토종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한은 현재 궤양 치료제인 신약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화성궤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규모로 신약인 ‘레바넥스’가 출시되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출액 대비 5∼6%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앞으로는 10%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내부적으로는 201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해 80년간 외길을 달려온 유한양행. 그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차 사장은 “기업 규모가 크다고 해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원과 주주, 소비자, 언론 등 모든 관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 운명체 관계로 ‘윈-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한양행은 어떤 회사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전통에 걸맞게 ‘삐콤씨’,‘안티푸라민’ 등 국내 대표 의약품을 생산해 지금은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설립자인 고 유 박사는 기업 경영권을 자식이 아닌 사내 직원에게 넘겨 국내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도했다. 전 재산을 공익법인(유한재단)에 넘겨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내년에 창사 80돌을 맞는 유한양행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인 충북 오창산업단지의 신공장은 모든 공정이 국제적 품질기준인 ‘CGMP(의약품 제조 관리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건설되고 있다. 경기도 기흥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인 연구소가 올 하반기에 문을 연다. 또 자체개발 신약인 소화성 궤양치료제 ‘레바넥스’는 이르면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즈 치료제 원료인 ‘FTC(항바이러스제)’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선 기술력과 견실한 경영,80년간 지켜온 설립자의 기업이념을 기반으로 향후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의약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종합보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 3831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490억원으로 잡았다. ■ 차중근 사장은 ▲1946년 8월20일 출생 ▲64년 2월 숭문고등학교 졸업 ▲68년 2월 동국대 상학과 졸업 ▲74년 10월 유한양행 입사 ▲93년 1월 기획실 부장 ▲95년 1월 기획관리실 이사 ▲95년 3월 기획관리실장 겸 재정담당 이사 ▲96년 1월 총무담당 상무 ▲97년 3월 전무(기획관리본부장) ▲2002년 7월 부사장 ▲2003년 3월 유한양행 사장
  • [메디컬 라운지] 항암제 ‘루피어데포주’ 국내 시판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될 수 있도록 새로운 입자공법을 적용한 항암제 ‘루피어데포주’를 개발, 국내 시판에 나섰다. 이 제품은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에 효과가 있는 ‘루프롤리드’ 성분의 항암제로, 젤라틴으로 인한 담마진, 호흡곤란, 부종 등 아나팔락시형 증상이 없으며 제조시 독성용매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약물 지속성 등이 크게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한·일수교 40주년 ‘민족주의 정체성’ 심포지엄

    2005년은 여러 의미가 겹치는 해다. 한·일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 한일병합 100주년 등. 그러다 보니 올해에는 한국과 일본은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지어 왔는지를 밝히는 작업이 활발하다. 16일 한림대 한림과학원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 심포지엄은 한국의 정체성을 다루는 한국학이 어떤 내용이어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기조발표에 나선 한림대 한영우 특임교수는 탈민족주의자들의 국사해체론을 반박했다. 그는 국사해체론의 뿌리를 일본 식민주의 역사가에서 찾은 뒤 “배타적·국수적 민족주의는 비판돼야 하지만 민족적 특수성을 거부하거나 민족의 실체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의 새로운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학 연구의 초점은 “왕조의 장기지속성이 보여주는 사회통합력과 신뢰구조에 대한 이해”여야 하고 그 핵심에는 “선비정신이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한 특임교수의 주장이 마냥 환영받은 것만은 아니었다. 한국에만 집착해 스스로 국학으로 내려앉은 한국학의 시야를 동아시아로까지 틔워줘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한림대 사회학과 전상인 교수는 한국의 근대화를 설명하는 기존 주장을 재검토하면서 “학문을 하는데 일종의 ‘운동’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서구의 근대화 과정이 절대선도 아닌데 서구 근대화의 틀에 맞게 한국사를 끼워 맞추려는 조급증을 지적한 것이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에 몸담고 있는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더 신랄하게 기존 한국학을 비판했다. 그는 기존 한국사 연구가 무비판적으로 서양의 역사발전론인 ‘고대-중세-근대’ 구분을 인용하고 있다면서 ▲비교사의 관점 ▲동아시아사의 관점 ▲중국사에 대한 이해 등을 통한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전 교수와 미야지마 교수의 이런 비판을 거꾸로 일본에 투영한 심포지엄도 열렸다. 앞서 15일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와 BK21일본연구팀이 함께 주최한 ‘일본의 발명과 근대’ 심포지엄이다. 초점은 ‘일왕제의 위력’에 맞춰졌다. 근대 초입 대다수 사람들이 일왕이 누군지도 모르던 일본은 20세기 초반 절대적 일왕제가 성립했다. 일왕제 폐지를 내걸었던, 그래서 가장 이단적이었던 일본 공산당원 대부분이 전향했다는 사실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공산당 최고 이론가 사노 마사부는 전향 뒤 아예 일왕을 중심으로 하는 일국사회주의 건설을 내세울 정도였다. 성균관대 정혜선 교수는 만주사변에 비판보다 열광을 보내는 일본 민중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고 해석했다. 이런 힘은 ‘일왕=일본역사=국가의 중심’이라는 도식에서 나온다. 이것은 아직도 연례행사 같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서 잘 드러난다. 단순한 제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한양대 박규태 교수의 결론이다. 박 교수는 일본 근대화 초기 “신사는 종교가 아니”라던 ‘신사 비종교론’으로 근대국가의 정교분리 원칙을 피해나간 뒤 신사와 일왕제가 결합하면서 사실상 국가종교화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의 정체성을 둘러싼 이런 숱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왜 민족주의적 정체성은 여전히 강한가. 경희대 허우성 교수는 아사바 미치아키의 ‘신체성’ 개념에서 그 답을 찾았다. 너무도 이기적이지만 자연스럽게 체화된 감정, 그것이 민족주의 정체성이다. 허 교수가 비판적 연구자들에게 “매국노로 비난받을 각오”를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18∼19일 한국일본학회 주최로 고려대에서 열리는 ‘한·일수교 40주년 기념세미나’는 일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목표로 삼았다. 기획특집으로 ‘일본역사교과서와 역사인식 문제’도 다룰 예정이어서 기억에 대한 논의까지 함께 벌어질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녹색공간] 세계 최하위권 맴도는 환경분야/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시간은 모든 것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자연의 섭리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노력만으로 우울했던 과거를 단숨에 털어버릴 수는 없는 모양이다. 며칠 전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 평가 결과는, 삶의 질을 희생시켜왔던 지난날 근대화의 자화상으로 읽힌다. 우리나라가 146개 나라 중 122위로 29개의 OECD 국가 중에서는 꼴찌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의 환경전문가들이 만든 환경지속성지수는 모두 76개의 평가항목을 종합한 결과다. 단순히 환경의 질만 평가한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2002년 142개 나라 중 135위였던 것에 비추어 순위가 올라간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눈치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사회 여건이 좋지 않은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에도 뒤졌다는 사실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GDP 대비 에너지소비량과 재생에너지 비율로 결정되는 생태효율성이 2002년 109위에서 올해 119위로 하락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는 우리 경제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몇 주 뒤에 발효될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교토의정서는 과다한 에너지 소비로 지구가 더워져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국가간의 약속이다. 우리나라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2013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한낱 의정서 따위가 무슨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이번에도 석탄소비량과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에 따른 환경지속성은 각각 144위와 124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적용되면 당장 철강 1t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했는지를 따지게 된다. 감축량을 지키지 못하면 막대한 돈을 들여 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붕괴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환경세 도입으로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염을 일으키는 화석에너지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대신 근로소득세는 낮추자는 것이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비용 지출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근로소득세가 줄어 조세부담은 늘어나지 않는다. 또 화석에너지를 적게 쓸수록 환경세 부담이 적어져 실질소득이 증가한다는 이점도 있다. 기업은 근로소득세 경감으로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나 댐, 도로 건설 위주의 환경파괴형 토목건설산업의 구조조정도 시급하다. 기업들이 풍력이나 태양에너지와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 비중을 높이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장려하고 생산구조를 자원순환형으로 바꾸어야 한다. 비료사용량 138위, 농약사용량 143위인 농업 현실을 타개하려면,‘농업의 생태적 현대화’를 국가 발전 전략의 하나로 추진할 필요도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심리학자 모스코비치는 세기별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한다.18세기와 19세기의 핵심적인 문제가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정치적 권리 확보와 관련된 ‘사회의 문제’였다면,20세기 이후의 주된 문제는 생태계 파괴에서 비롯된 ‘자연의 문제’라는 것이다. 환경지속성지수 발표를 계기로 환경문제의 해결에 국가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한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한국 122위 북한은 꼴찌

    한국은 세계경제포럼이 미국 예일대 및 컬럼비아대와 공동 산출한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세계 146개국 중 122위를 차지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발표된 ESI지수에서는 142개국 중 136위를 차지했었다. 한국은 또 이번 조사에서 영토의 절반 이상이 ㎢당 100명 이상의 인구 밀도를 가진 21개 인구 고밀도 국가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ESI지수에서 세계 최하위인 14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최하위그룹에는 아이티, 타이완, 이라크, 쿠웨이트 등이 들어갔다. ESI지수는 호흡기질환 사망 어린이수, 출산율, 온실가스 방출량, 수질 등 72개 척도를 근거로 산출됐다. 북부·중부 유럽 및 남미 국가들이 올해 ESI지수에서 상위에 올랐고, 핀란드·노르웨이·우루과이가 각각 상위 1,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스웨덴, 아이슬란드, 캐나다, 스위스, 가이아나,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가 10위 내에 들었다. 미국은 일본, 보츠와나, 부탄에 이어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보다 뒤진 45위에 그쳤다. 연합
  • [시론] 문화 토론이 없다/김용석 영산대 철학과 교수

    1900년대 초 일부 프랑스 학자들은 전문 술어로서 ‘문화’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공동체의 삶 전체를 지칭하는 사회라는 말과 의미적으로 중첩되며, 문화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혼동될 때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프랑스 하면 문화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프랑스인들도 스스로 문화 국가를 내세운다. 지금도 문화는 대표적인 다의성(polysemy) 단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문화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으며, 의미의 혼동이 있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기보다는 그 다양한 의미들 속에서 나름의 사용법을 찾아 쓰는데 적응해가고 있는 듯하다. 문화의 어의적 다양성과 어울려 살 수 있는 것 또한 이 시대의 특징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인 것 같다. 최근 ‘소프트 파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문화의 화두는 더욱 중요해졌다. 대통령도 연두 기자회견에서 “문화 관광 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소비산업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심기 위한 구체적 정책도 중요 과제다. 그것은 한번 심으면 지속성을 생명으로 하는 만큼 어려운 과제다. 유난히 변화를 앞세운 시대에, 역설적으로 ‘불변의 원리’를 이용하는 게 브랜드 창출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문제는 이것 말고도 끝이 없다. 문화인프라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경제 논리에 따라 상품화할 대상을 문화에서 찾은 것으로 문화산업은 만족해야 하는가, 우리 문화향유의 질은 어느 정도인가 등등…. 오늘날 문화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 있으며 연관 연구기관도 있다. 문제는 문화가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는데도 지속적인 문화 토론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둘만 모여도 정치 이야기한다는 말이 있다. 문화의 세기에는 좀 바뀌려니 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공공의 차원에서는 더욱 심하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는 ‘토론의 장’에서 문화의 주제가 별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참여 정부의 토론 지향성 때문에 미디어의 토론 프로그램은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공영 방송을 비롯해, 대표적인 토론 프로그램들이 주로 다루는 것은 정치적인 주제들이다. 정치 토론만 하니까, 나라가 밤낮 싸우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주 메뉴는 정치적 주제이고 적지 않은 토론자들이 자기 입장만 반복 강조하는 정치인들이다. 교육에 열성적이다 보니 교육정책이 가끔 주제가 되기도 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면 경제 토론도 한다. 하지만 문화 토론은 미미하고 산발적이다. 인터넷 미디어가 제공하는 토론의 장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문화 토론은 정치 토론의 십분의 일이 안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늘날 문화는 ‘21세기의 식량’이라고도 하는데, 문화의 구체적인 주제들은 그 식량으로 섭생할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다. 다양한 미디어들 사이에서 공론의 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문화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치 경제 토론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공적인 토론의 장에서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 문제들을 균형 있게 다루자는 제안이다. 정치 토론하다 보면 핏대를 세워야 하고, 뾰족한 수 없이 경제 토론하다 보면 침울해지기 쉽다. 하드한 주제로 토론하기 때문이다. 문화 토론은 본질적으로 소프트한 주제로 토론하는 것이다. 토론에서도 하드와 소프트를 섞어야 사람들이 토론을 즐긴다. 문화 토론은 또한 생산적 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와 경제에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의 토론이 아니라 창의적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토론이기 때문이다. 공공 매체에서부터 문화 토론의 비율을 늘려 가는 것은 또한 ‘토론 문화’를 풍성하게 해서 우리 모두의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다. 김용석 영산대 철학과 교수
  • [메디컬 라운지] 말단비대증 치료제 공동개발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 펩트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분무건조 제법을 이용하여, 말단비대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새로 개발할 옥트레오타이드 성분의 이 치료제는 세계에 특허출원된 서방형 분무건조 제법으로 제조되어 약물 안전성과 약효 지속성이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발매를 앞두고 있다.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의 과잉분비로 손, 발, 코, 턱 등 신체 말단부위가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 이헌재 부총리 신년인터뷰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5%와 일자리 41만개 창출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국책사업은 올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0∼80%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질문과 대답. 올해 5%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렵다는 우려가 많다. -대내외 여건을 볼 때 올해 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가계와 기업이 돈이 없어 못쓰는 게 아니므로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5%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부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쓰기로 했는데. -공공부문 고용창출 예산은 1·4분기 60% 등 상반기에 80% 이상을 집행해 32만∼3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과 국민임대주택건설, 소상공인 지원사업도 상반기에 각각 74%,70%,66%를 집행할 계획이다.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다. -대체로 외환위기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은 우리보다 많은 외환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빠른 속도로 자본자유화 등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대외 충격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추진 중이다. 중국으로 국내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산업공동화 우려가 많은데. -중국경제의 급부상은 제조업 탈공업화, 무역흑자 감소 등 부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해외수출의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탈공업화는 산업구조의 고도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외국인 투자유치 등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자본의 공공성을 좀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적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에 은행의 대주주 및 임원에 대한 지속적인 사전·사후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 장기적 투자자, 세계적 금융회사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이 추진 중인)은행의 외국인 이사 수 제한, 국내거주 요건 부여 등 조치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은행과 2금융권(보험·증권 등)간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는데. -최근 상대적으로 2금융권이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은 공적자금 조기투입으로 구조조정을 상당수준 끝낸 반면 2금융권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데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 양쪽이 균형발전을 할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다. 증권사의 투자은행(IB) 기반 마련, 사모펀드 활성화 등을 통한 자본시장 육성, 신용정보사업 활성화 등이 예가 될 것이다. 청와대 경제수석 신설에 따른 경제정책 조정방안은. -경제부총리로서 경제문제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관계부처 장관, 청와대와 긴밀하게 협력할 생각이다. 참여정부와 부총리의 경제철학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참여정부는 ‘개방과 경쟁의 시장원리’에 입각해 지속성장과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경쟁촉진과 사회통합을 확보하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4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고품질 다기능’으로 불황타개

    ■ 특별상·본상 35개 선정 ‘2004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에 35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 13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뽑았다. 올 초 이슈로 등장했던 ‘웰빙’ 추세가 하반기 히트상품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 주체의 중심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기능 제품·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미래 경기가 불투명할수록 기업은 과감한 투자보다 내실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번 히트상품 역시 효율적인 투자로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꾸준히 히트상품으로 군림하던 제품들은 고품질·성능을 가진 경쟁상품에 자리를 내줘, 장수상품의 세대교체를 엿볼 수 있다. 특별상은 올해 선보인 신상품이 대부분이다. KT가 독주하던 유선전화시장에 동참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이 눈에 띈다. 자동차의 내수불황으로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만이 SUV부문에 선정됐다. LG전자는 휘센 투인원에어컨의 기능을 높인 투인원플러스를 출시, 겨울철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 효자상품인 이동전화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가로폰이 뽑혔다. 가로화면의 편리함을 독특한 광고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건설부문의 침체에도 불구, 오벨리스크와 브라운스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식음료부문에선 간에 좋은 쿠퍼스, 비타민음료 비타500, 인삼이 들어있는 한뿌리 등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 뽑혔다. 웅진코웨이의 룰루비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상했으며 눈높이놀이수학, 기탄한글은 상품의 질을 높여 고객을 사로잡았다. 하이마트와 KT메가패스도 소비자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보다 제품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리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또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지양하고 상품의 질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업들의 제품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져 소비가 활성화될 때 불황의 끝은 보일 수 있다. kim@seoul.co.kr ■ 소비자만족상-하나로텔레콤 ‘하나폰’ ‘하나폰’은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유선전화서비스다. 시내전화뿐만 아니라 시외전화, 005국제전화에서 고객맞춤형 요금제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KT유선전화보다 최고 52%가 싸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말에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시외전화의 경우 통화가 많은 3개 전화번호를 사전등록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패밀리요금제’, 통화량에 따라 요금을 최고 15% 할인해주는 ‘다량이용할인제’ 등의 서비스가 있다. 005국제전화의 서비스로는 국내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 해외 이용자가 로컬번호를 통해 통화하고 요금은 국내 사전계약자가 부담하는 ‘글로벌로컬번호’, 사전에 지정한 유무선 전화에서 착발신한 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005패밀리’ 등이 있다. ■ 소비자인기상-삼성전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지켜주는 능력이 강화됐다. 핵심 기술은 김치냉장고의 문에 있다. 연구진은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변해 김치 맛이 달라지는 이유가 문을 여닫는 행동 때문이라 판단하고, 문에서 직접 온도를 지키는 ‘디지털 온도과학’ 기술을 개발했다. 문을 여닫는 횟수는 물론 열어 놓은 시간까지 자동으로 감지, 저장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김치냉장고의 내·외부 및 문에서 총 3단계로 온도를 지켜준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출시 후 경쟁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짚어내고 일깨웠기 때문”이라며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유지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객만족상- KTF ‘굿타임 파티’ KTF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 정비에서부터 ‘Have a good time’으로의 슬로건 교체까지 변혁을 이루며 ‘고객만족’을 표방했다. 올해 초 번호이동제 실시를 앞두고 ‘굿타임 찬스’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의 입장에 섰다는 점이 공감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KTF는 올해 하반기 이후 고객만족의 기업각오를 업그레이드 한 ‘굿타임 파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이 파티의 주인공으로 맘껏 즐기게 되며, KTF는 고객을 위해 배려와 대접을 하는 파티 플래너 역할을 한다. ‘KTF적 파티’는 파티의 주최자 및 주인공간의 격조있는 커뮤니케이션과 배려 및 만족감을 중시하는 파티의 근본 정신을 담고 있다. KTF는 단말기 안심서비스, 무료통화이월요금, 서치뮤직 서비스, 무제한 사진메일, 보이스엔, 300만화소 디카폰 등 ‘굿타임 파티’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마케팅상-팬택엔큐리텔 ‘큐리텔 PG-K6500’ 130만화소 디카폰 ‘PG-K6500’은 폴더를 닫았을 때 디지털카메라처럼 보인다. 뒷면의 외부 LCD를 보며 가로로 촬영할 수 있다. 주파수 검색으로 라디오(FM) 채널을 최대 10개까지 설정해 들을 수 있으며 모닝콜 기능이 있다. 직접 영어단어를 입력하면 뜻, 예문, 발음을 확인시켜 준다(저장 단어 2800여개). 단어의 뜻만 검색하는 차원을 넘어 예문과 발음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장점.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인화하고 PC에서 편집할 수 있다. 45가지 스티커사진, 디지털 4배줌, 9회 연속촬영, 9가지 액자꾸미기, 셀프타이머, 접사촬영(최대 7cm), 오토플래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26만컬러 TFT LCD, 64화음 멜로디, GPS, 아바타 꾸미기, 폰트 설정,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이며 이어폰, 접사렌즈가 함께 제공된다. ■ 뉴브랜드상-서울우유 ‘호두우유’ 우유에 국내산 호두, 땅콩, 잣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살렸으며 호두의 텁텁한 맛과 우유의 밋밋한 맛을 없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B1·B2·E,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많은 물량의 증정품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가 호두우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두의 특이성을 나타내기 위한 유머성 광고를 신문, 잡지, TV의 3대 매체에 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지난 6월15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하루평균 25만팩을 판매하고 있다. 호두는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 잣, 은행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머리를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80ml 500원, 900ml 1800원. ■ 본상 - 쌍용자동차 ‘로디우스’ 승용차의 승차감, SUV의 성능,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합친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 복합 자동차)이다. 2700cc 커먼레일 DI엔진,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으며 2개 유형(9·12인승)의 모델이 있다. C·D필러를 분리한 그린하우스(차체에서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부분), 유럽풍의 후면 디자인, 범퍼가드바, 세단형 스윙도어(양여닫이문), 큐빅 유형의 가니시, 패션 루프랙 등을 적용했다. 센터클러스터로 운전자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4열시트는 다양한 배열이 가능하다. 후륜구동시스템 및 현가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승차감을 살렸다. 전후방 충격흡수프레임을 달았고 전차종 기본으로 EBD/ABS브레이크, 운전석 에어백을 장착했다. 수동 11.1km/ℓ, 자동 10.2km/ℓ의 1등급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 본상-삼성전자 ‘파브 홈시어터’ 파브시스템을 구성하는 디지털TV(모델명 SVP-50L7HX·SVP-56L7HX)는 화질기술인 2004년형 ‘DNIe’를 적용했으며, 명암비 2500대 1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느끼게 한다. 피부색, 잔디색, 하늘색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색상조정기능’이 있다. ‘sDSM’ 음향기술을 가진 홈시어터(HT-DS1100T)는 5.1채널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파브는 개발단계부터 시스템형 출시를 고려해 TV와 홈시어터가 고품격으로 디자인됐다. 로켓용 엔진을 사용해 TV를 수직으로 세우고 두께(50inch 기준 화면부 두께 33cm)를 줄여 거실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세로 형태의 DVD플레이어와 함께 고급스러운 거실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PC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램프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50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600만원대, 56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700만원대. ■ 본상- LG전자 ‘휘센 투인원플러스’ 별도의 액자형 공기청정기가 ‘투인원 에어컨’과 연동해 집안을 골고루 빨리 시원하게 해준다. 가격부담을 줄였고 설치공간 활용의 장점이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액자형 에어컨, 액자형 공기청정기를 1대의 실외기와 함께 세트로 구입할 수 있고 나중에 액자형 에어컨 실내기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만 구입할 수도 있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 중 1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은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를 최대 65% 줄여준다.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과 ‘나노 헤파 크린 시스템’이 미세 먼지 및 냄새를 제거해준다. 스탠드형 에어컨으로 액자형 공기청정기의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 스탠드형 15평형 모델, 액자형 5평형 모델, 공기청정기가 360만원선이나 현재 예약판매기간에 구입하면 3대를 24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본상- 삼성전자 ‘애니콜 가로폰’ LCD 화면이 가로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영어 ‘T’ 와 흡사해 T타입이라 불린다. 이동전화단말기의 부가서비스를 받아즐기는 소비자가 늘었지만 사용 용도에 맞게 와이드형 LCD를 채용한 이동전화단말기가 없었다는 게 제품 제작의도. 이 제품의 광고는 이동전화단말기가 가로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세로로 베는 베개, 세로 골대, 세로로 된 차 번호판, 세로 안경 등을 등장시켜 가로형태의 편리함을 역으로 생각하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애니콜 가로폰은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불리며 불경기에 판매가 주춤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F-1을 닮은 디자인, 100만화소, MP3 기능을 갖춰 소비자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본상-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천호’ 브랜드 마크는 삶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지화했다. 중세 저택을 심볼화한 외곽형태에 네이밍을 푸른색톤으로 표현해 브라운스톤이 추구하는 ‘DIFFERENT LIVING’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이수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라운스톤 천호’의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6층이며 지하 3층은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지하 2·3층은 푸드코너, 문구, 전문식당가, 액세서리점, PC방으로 분양하며 평당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선. 지상 1층은 은행·패스트푸드·편의점, 2층은 레스토랑·대형 호프, 3·4층은 클리닉센터, 5층은 학원·스포츠센터, 6층은 증권·보험·금융사무실로 각각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900만~5000만원선.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직접 연결된 환승역세권을 갖췄으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풍납로 등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다. (02) 472-6633. ■본상- 한화건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는 4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건축의 명품이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은 오벨리스크의 견고성과 건축미학을 추구한다. 한화건설의 심볼마크는 오벨리스크의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황금색 서체로 컨셉트를 표현했다. 현재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강 한화 오벨리스크 스위트’ 192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29·30·33·39·46·50평형 각각 10·4·150·11·16·1가구며 지하 3~지상 15층 3개동 규모. 계약금 5%, 중도금대출 40% 이자후불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분거리.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마포·서강·양화대교 등의 교통망과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경기장, 난지도 생태공원 등의 문화시설이 가깝다. 신촌 및 대학가(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가 인접했다. 입주는 2007년 4월. 모델하우스는 여의도 통일주차장에 있다. (02) 786-7100. ■본상- 삼성 ‘센스X15’ 센스X15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센스X10’의 계보를 잇는 15인치 모델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제공한다. 센트리노를 채용했으며 ‘지포스 FX5200’의 그래픽 카드가 있다. CD 및 DVD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는 ‘DVD-Multi’도 특징. 센스X15는 ‘성능과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및 모니터 기술이 총동원됐다. 현재 노트북 컴퓨팅은 센트리노 기술 및 무선랜의 보급으로 인터넷서핑,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개념으로 옮겨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인치 LCD와 실감나는 그래픽 성능은 시대의 대세이자 소비자의 사용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센스X15는 노트북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대표브랜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상- LG전자 ‘Xfee’ 인코딩, 가사지원, 다국어지원, FM수신, 음성녹음, SRS음장효과 지원, 폴더 등의 기능이 있는 MP3다. 표면은 알루미늄 재질에 UV코팅으로 처리됐으며 크기가 작다. 조그다이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128·256·512MB의 메모리 용량이 있다. 실버, 티타늄,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가 있으며 AAA건전지 1개로 15시간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USB2.0으로 파일 전송속도를 높였다. Xfree는 XCANVAS, XNOTE 등 LG전자 디지털제품군의 ‘X’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Xfree브랜드로, 해외에는 LG브랜드로 MP3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LG전자는 Xfree 전용 홈페이지(www.lgxfree.co.kr)를 개설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진행과 함께 음악가사 지원, 영어·중국어·일어 등의 어학 콘텐츠 다운로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상- CJ’한뿌리’ 4년근 인삼 한뿌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꿀을 넣고 곱게 갈아 맛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에 부담이 없다. 올해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9개월 만에 300만병을 돌파,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 음료시장에 비해 판매량은 많지 않으나 주소비층이 30~50대에 한정돼 있어 하루에 한병씩 마시는 음료라는 빈도수를 감안하면 매출과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인기를 끈 것은 ‘웰빙’ 추세와 더불어 4년근 인삼을 통째로 넣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효능이 인정된 인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한다”며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한 인삼 가공식품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20ml 한 병에 2950원, 4개들이 1만 1700원, 10·15개들이 선물세트는 각각 2만 9000원, 4만 3500원이다. 080-310-1010. ■본상-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지난 9월 출시된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을 간까지 넓힌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과 기능성소재 Y-Mix와 LS, 간염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 항체가 들어있다. 또 베타인, 비타민 B군 6종, 항산화 비타민 2종 등의 영양소와 총 5종의 혼합과즙을 담고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결과 이 제품을 2주간 먹이고 알코올을 투여한 동물이 대조군에 비해 간수치와 간손상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간에 존재하는 면역관련 세포를 발견한 쿠퍼박사에 착안해 만들었다. 현재 하루 15만개를 생산하며 내년에는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본상-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의 특징은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차별화된 맛과 향이다. 따라할 수 없는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 둘째는 유통의 차별화다. 약국 판매에 의존해 온 드링크 시장을 슈퍼마켓, 편의점, 사우나, 골프장 등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했다. 셋째는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무카페인의 ‘마시는 비타민C 음료’라는 기능적 가치와 ‘웰빙(Well-Being)’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동시에 노렸다. 또한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젊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타500’은 2001년 53억원,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월평균 4000만병을 판매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본상- 남양유업 ‘남양맛있는우유GT’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이취(異臭)’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우유속 잡맛을 없애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개발, 실용화했다. 이 공법은 우유를 생산할 때 생긴 목장 냄새나 사료취, 기타 이물질의 냄새를 제거한다. ‘남양맛있는 우유GT’는 우유 본래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해 냄새 때문에 기피해왔거나 기존 제품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8월 출시돼 100일만에 1억개, 9월부터 하루평균 100만개 이상, 최고 150만개가 판매됐다. 남양유업은 GT공법을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로 하고 신공법 기계를 외국에 발주하는 등 발빠른 후속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 ‘GT 체험단’을 매주 1000명씩 선정해 GT우유를 평가하도록 하고있으며 유통매장, 학교 등에서 시음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룰루비데’ 신제품 ‘BA06-A’는 분사되는 물줄기의 범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곧은 분사에서 퍼지는 형태까지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은 나노 세라믹 정수용 필터’가 있으며 3중 필터가 세정수를 깨끗히 한다. 노즐팁의 교체가 편리하며 노즐 위치가 5단계로 조절된다. 착좌센서에 인체가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절전기능에 의해 1분 후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자가진단기능이 있어 이상 발생 시 조작부의 램프가 깜빡인다. 저소음 분사 펌프를 설치해 수압이 낮아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며 노즐 강제 세척기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된 와이드 세정 기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렌탈 비용은 월 3만~1만 6500원. 구입가는 74만원. ■본상- 태평양 ‘헤라 루즈 홀릭’ ‘헤라 루즈 홀릭’은 지난 10월에 선보인 립스틱으로 컨셉트는 유혹적인 여성. 겉으로 강해 보이나 내면의 정열과 열정을 품은 여성을 표현했다. 용기의 불투명 검은색 부분은 강인함을, 투명 빨간색 부분은 부드러움을 나타낸다. 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해 입술이 답답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없다. 지속성이 좋아 덧발라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 제품의 질감과 색감은 ‘립 홀릭 시스템’에 의해 탄생했다. 1단계는 ‘터치 홀릭 시스템’으로 홀릭 파우더에 의해 부드럽고 얇게 발리며 끈적이지 않는다. 2단계 ‘컬러 홀릭 시스템’은 한번의 터치로 색상이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된다. 3단계는 ‘컨디셔닝 홀릭 시스템’으로 비타민 E 등의 컨디셔닝 성분이 유해산소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준다. 사과, 은방울꽃, 와인 등의 향이 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말까지 4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 ■본상-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채택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본상- 농협 ‘아름찬 김치’ 아름찬이란 ‘한아름 가득찬,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100% 국산농산물만을 사용하며 원료구입부터 제품출하까지 연구소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따라 전통김치 제조방식으로 만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청결고춧가루와 정갈한 젓갈만을 사용한다. ISO9002와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 합격했다. 시드니올림픽 공식김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과 뉴질랜드 등에 아름찬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포기·맛·깻잎·총각·열무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은 80g~10kg. 인터넷 쇼핑몰(shopping.nonghyup.com)과 무료전화(080-399-9988, 080-456-7800)로도 구입할 수 있다. ■본상- 포스탑 ‘포스원’ (주)포스탑의 ‘포스원’은 냉방과 난방을 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공기를 열원으로 냉난방을 한다. 유해가스 배출을 차단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열복사 방식의 난방으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기존 냉난방기에 사용됐던 연료통, 오일호스, 가스라인 등의 설치가 필요없다. 4단계 사이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6단계 사이클 방식을 사용해 성능이 좋고 전기 및 등유량을 각각 30%, 70%씩 줄여준다. 국내외 특허 10여종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대통령 산업 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포스탑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스보일러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가정용뿐만 아니라 상업용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냉난방 온수 디지털 시스템 및 청정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1588-1357. ■본상- 대교 ‘눈높이놀이수학’ 총 60세트로 구성된 (주)대교(회장 송자)의 ‘눈높이놀이수학’은 하나에서 열까지 개수세기를 통해 양의 감각을 길러주고, 사물의 개수와 수의 연결을 통해 수 학습의 기초를 다져준다. 각 세트는 수학동화, 테마학습, 손놀이의 3가지 테마로 돼 있다. 수학동화는 ‘내가 갖고 싶은 곰 인형’, ‘공주를 구해 주세요’ 등의 동화로 구성됐으며 테마학습은 알아보기, 익히기, 적용하기의 3단계 과정으로 돼 있다. 손놀이는 본 학습과 연계된 내용으로 다양한 놀이기법을 통해 학습을 정리할 수 있다. ‘눈높이놀이수학’은 들춰보기, 펼쳐보기, 뜯어보기, 접어보기, 오려서 넘겨보기, 접어서 넘겨보기, 만들어보기, 색칠해보기, 끼워보기 등 다양하고 독특한 놀이기법을 배치했다.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얌냐미의 테마놀이·손놀이·수놀이 등의 부교재가 있다. 080-222-0909. ■본상- 아울북 ‘마법천자문’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한자를 뽑아 권당 20자의 새로운 한자로 엮었다. 한자의 모양, 뜻, 음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고 만화로 구성해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다.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치며 한자를 써야 마법이 발휘된다는 내용. 한자를 외우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쉽게 외워지는 무의식의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법천자문’은 경영능력, 마케팅, 시장성, 기술력, 재무상태, 관련 분야 파급효과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2003년 3차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지원사업 대상 도서로 선정됐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 중에 아동 도서를 대표하는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권당 8000원(총 6권). (031) 955-2171.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공기청정기’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입한 후 단계별 필터를 거쳐 청정화한다. ‘RBD(저항체 방전)플라즈마 항균촉매 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2단계필터를 통과시킨다. 정화된 공기는 부유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터보팬을 통해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과 함께 배출된다. 총 6단계 필터 방식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RBD플라즈마 촉매 시스템’. 플라즈마 발생기를 10W 이내 전압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전기 방전이 되도록 특수 반도체 장벽을 설치했다. 항균 촉매 필터는 물 세척이 가능하며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은 공기 중에 존재하는 활성산소 및 정전기를 제거한다. 1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했을때 한달 전기료가 670원 정도며 소음이 작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라 불리는 것으로 공기 중의 산소분자를 산소원자로 분리해 오염물질을 순간적으로 연소시킨다. 렌탈 비용은 월 3만 3000~3만 7000원. ■본상- 잔디로 ‘산야로’ 산야로(SANYARO)는 골프명가 (주)잔디로가 100년 전통의 영국 피타드사(PITTARDS)와 소재를 제휴해 만든 등산화다. 고어택스 기능보다 뛰어난 방발수 천연가죽 신소재(WR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일본수입 육성내피로 마감해 안정성, 편안함, 기능성을 살렸다. 발에 오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깔창(안창)은 땀 흡수, 항균, 향취 기능이 좋은 일본수입 천연소가죽을 사용했다. 발을 고정시키는 부분은 에어매시, 라텍스, EVA, 네오라이트의 5겹 기능적 구조로 돼 있어 장시간 산행해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관절을 보호해주는 산야로는 등산화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02) 2690-9000. ■본상- ING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실적 배당형 연금상품으로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채권 및 주식의 혼합 상품인 안정 혼합형, 안정 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채권형 등 5가지 펀드 상품을 통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해마다 4회 이내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연금 지급은 특별 개정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1종), 100%(2종)를 보장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 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 수령방법은 종신·확정·상속·실적 연금형 등이 있고 여러가지 특약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연금 및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만기 도래, 중도 인출 또는 해약’의 경우 발생하는 이자 소득(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본상- 현대카드 ‘현대카드S’ 카드 하나로 현대백화점의 우대서비스와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5% 할인쿠폰,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권 쿠폰을 비롯해 ‘톱 클래스(TOP Class)’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이용할 경우 5% 추가 혜택(3% 할인, 2% 적립)이 있으며 헤어숍, 스파, 뷰티클리닉, 휘트니스, 명품점은 최고 20% 할인받는다. 영화예매(장당 2000원)와 항공권 구입(국내선 5%, 국제선 7%) 시에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0.1%의 ‘백화점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사은품 교환 및 홈쇼핑·Hmall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0.5%의 오토포인트가 별도로 적립돼 신차(현대·기아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카드S와 현대백화점카드는 서로 전환이 가능하며 전국 13개 현대백화점, 현대카드 지점, 현대카드S 홈페이지(www.ehyundaicard.com), ARS(1577-6700)를 이용하면 된다. ■본상- 제일은행 ‘더블플러스통장’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만든 통장식 CD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면 CD실물 대신 통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CD가 갖는 증서식(유가증권)의 단점인 도난, 분실에 따른 위험이 없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통장식, 증서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치기간 중에 예금주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예금액의 2배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지급하므로 일반정기예금 대비 0.1%의 우대금리가 있다. 예금만기 시에는 은행에서 자동으로 입출금식통장에 입금된다. 예치기간은 30일에서 1년까지 일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더블플러스통장은 정기예금의 목돈운용 개념에서 탈피해 거래의 편리성 및 금리우대는 물론 거래기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미래의 안심까지 담보하는 금리우대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본상- 기탄교육 ‘기탄한글’ 출시 전 2000명의 학부모 고객평가단을 모집한 기탄교육(www.gitan.co.kr)은 주부모니터링을 통해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한달 분량의 학습지 4권이 각각 표지를 달고 들어가 있는 ‘4in1’ 제본방식이다. 각 단계별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예술의 4영역으로 구분돼 있어 체계적인 한글학습이 가능하다. 동요CD, 낱말카드, 낱자카드, 낱말 브로마이드 등의 부교재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교육비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탄교육은 한달 한글교육비 9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탄한글 고객평가단에 참여했던 한 주부는 “엄마가 직접 한글을 지도하기 때문에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자녀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02) 586-1007. ■본상-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이다. 최근 월평균 2만건, 출시 6개월 만에 12만건 판매로 납입보험료 4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으로 구분돼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적립액 증가효과가 높아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고,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망보장 니즈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 2년 후부터 할 수 있고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다. ■본상- 여행가는날 ‘유럽여행’ 여행가는날(www.gotourday.com)의 유럽상품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12일 동안 둘러보는 상품이다. 주요 관광일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과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등을 보게된다. 스위스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알프스 융프라우 3454m를 등정한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옥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인 밀라노로 이동한다. 여행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좌, 피사의 사탑, 바티칸 박물관, 성베드로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광장,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등을 거치게 된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 화산재의 도시 폼페이, 노래의 도시 소렌토 관광을 마치고 꽃의 도시인 피렌체로 이동해 미켈란젤로 언덕, 천국의 문 등을 들러본 뒤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한다. (02) 778-2700. ■본상- KT ‘메가패스’ 지난해 1월 가입자 500만명에 이어 지난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인터넷 가입자 1100여만명 중 76%에 해당한다. 2000년 5월 런칭된 이후 2개월 만에 선발업체를 역전시키기 시작해 업계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 돌파에 이어 22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2002년에만 고객 100만명이 증가했다. 2002년 7월 VDSL(Very high bit rate DSL) 기술을 이용, 대도시 중심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VDSL서비스를 시작했다. VDSL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시 13~5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2002년 12월에 20Mbps급, 지난해 2월에는 50Mbps급의 VDSL을 선보였다. 현재 메가패스 VDSL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메가매니아 24시간 지킴이 등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상-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 대표 선종구)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장규모는 평균 400~500평이다. 주차장, 휴게실, VIP상담실, 유아놀이방 등을 갖췄다. 현재 직원수 5000여명, 전국매장 250개, 물류 14개소, 서비스센터 11개를 보유했으며 2003년도에 매출액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협력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국내외 총 110여개로 취급하는 제품은 5000여종이다. 하이마트의 물류 및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주)은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각각 14, 11개소가 있다. 계열사 (주)HM투어는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 사업을 한다. 하이마트는 인터넷 전자제품쇼핑몰(www.e-himart.co.kr)을 운영하고 있다. ■본상- 농협생명 ‘농협종신공제’ 출시 100일 만에 7만 4000건, 올해에만 15만 1000건을 판매하는 등 전년도 11월 대비 170% 증가했다. 신규수입보험료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15일 이벤트 행사를 열어 해외 및 제주도 여행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협 보험사업 강화를 위해 금융연수원 주관하에 모집자격시험을 치뤄 직원 중에 92%가 자격증을 소지했다”며 “특히 종신, CI, 연금 보험상품은 은행업무외에 세무, 부동산, 증권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풍부한 실전경험이 필요한 맞춤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농협공제보험교육원을 통해 매년 240명의 NFC(Nong hyup Financial Consultant)를 배출해 현재 10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박기준씨 ‘화려한 변신’

    “공직에서든, 기업에서든 ‘경영관리시스템’을 확립, 조직이 경쟁력을 갖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잘 나가던 회계사에서 공무원으로 변신, 화제를 모았던 박기준(39) 전 중앙인사위원회 직무분석과장이 최근 또다른 화려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간 공직사회에서 경험을 쌓은 뒤 자신이 공인회계사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갈렙 앤 컴퍼니’로 복귀했던 그는 최근 미국 컨설팅회사인 헤이그룹 한국법인의 사장직을 맡았다. 헤이그룹은 매년 포천지에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는 인사·조직 분야에서 유명한 컨설팅회사다. 그는 중앙인사위 직무분석과장 시절 처음으로 중앙부처 3급 이상 국장급 130개 자리에 개방형 직위제를 도입하고, 사람 중심이 아닌 직무 위주의 성과급 인사제도를 도입, 공직사회에 ‘경쟁바람’를 일으킨 주역이다. 박 사장은 “기업·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성과관리, 인사·보수부문, 예산부문 등 경영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야 하는데 아직 우리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경영관리시스템은 기업의 지속성 있는 이윤 창출 등 조직의 성과와 함께 개인 조직원의 발전을 위해서도 역할을 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은 최근 경제가 어렵다고 각 기업에서 명퇴 신청를 받고 있는 데 대해 ‘비윤리적’인 처사라고 지적한다.“조직원 개개인에게 역할과 책임감을 부여하고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경영자의 몫이기에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내니 스캔들/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윤락녀 아들 출신의 화려한 성공으로 화제가 되었던 버나드 케릭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가 중도 사퇴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불법이민자를 아이를 돌보는 가정부(nanny)로 채용하고 그에 대한 사회보장세도 안 낸 사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고작 가정부 일로 장관직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불법 이민 천국으로 불법자들에게 자국인의 ‘밥그릇’까지 빼앗기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미국사회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미국인들의 문제 제기가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내니 스캔들’이 처음 발생한 것은 1993년 클린턴 행정부 때였다. 법무장관에 지명된 여성 변호사 조 베어드가 고용허가가 없는 페루의 한 부부를 운전기사와 유모로 고용한 것이 문제가 됐고, 다음 지명자인 킴바 우드 여성 판사도 같은 문제로 낙마했다.2000년엔 부시 행정부의 노동장관 지명자 린다 샤베즈 여사가 과테말라 불법이민자 고용문제로 물러섰다. 내니 스캔들이 반드시 미국 각료 임명에 있어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우드는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금지법도 없었던 시절에 외국인 가정부를 채용한 사실만으로도 낙마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남성인 로널드 브라운 상무장관은 베어드 스캔들을 보고 난 다음에야 부랴부랴 세금을 내고도 무사히 지나갔기 때문이다. 케릭 지명자의 경우 가정부 문제 외에 콘도미니엄 구입, 스톡옵션 취득 등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드나 케릭의 사례에서 확실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있다. 인사 검증에 있어 업무와 연관된 분야에서는 한 치 오점없는 도덕성을 관철시킨다는 것이다. 법무부나 국토안보부는 불법이민자 문제를 직접 재단하는 부서다. 때문에 이들은 불법 사실은 물론, 부도덕성, 부정직성까지 검증받아야 했다. 또 하나 이들 사례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한번 세워진 검증 잣대의 지속성이다. 이점, 부동산투기나 이중국적, 병역면제 등 한때 결정적이었던 검증잣대들이 세월과 함께 흐릿해지고 있는 우리와 비교된다. 국내에서 흔한 불법체류자들의 가정부 고용을 검증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증 요소들만큼은 철저하게 따져 줬으면 한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뜨는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 이상훈

    그것은 단 한줄의 재치있는 ‘답글’일 수도 있다.“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는” 일은 사실 인터넷 시대인 요즈음 그리 드문 사례도 아닐 터. 재미난 ‘디카’(디지털카메라) 사진 한 장이나 촌철살인의 칼럼 한 페이지, 속시원한 정치 풍자 패러디 한 컷…. 일단 ‘정보통신강국’ 대한민국 네티즌들 눈에 띄게만 되면 ‘펌’과 추천, 링크 등을 통해 수많은 블로그와 개인 홈페이지, 동호회 게시판 등으로 퍼져나가 유명인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관건은 그 명성의 지속성 문제. 타고난 ‘참을 수 없는 느끼함’으로 하룻밤만에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리마리오(32·본명 이상훈)의 요즘 고민이기도 하다. ●느끼한 남자가 지배한다 지난달 28일, 일명 ‘마가린 버터 3세’라는 ‘느끼남’ 리마리오가 SBS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비둘기 합창단’ 코너에서 첫선을 보이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눈웃음과 함께 능글맞은 대사들을 태연스레 던지며 포르투갈 집시 음악에 맞춰 특유의 ‘더듬이 춤’을 추는 리마리오의 독특한 ‘느끼남 컨셉’(본인 표현)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간 것. 방송 직후 웃찾사 홈페이지 게시판은 리마리오 관련 글들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날인 29일부터는 네이버(www.naver.com) 등 각 포털 사이트들의 개그맨 검색 순위 1,2위도 리마리오가 차지했다. 현재도 네이버 개그맨 검색 순위에서 3주째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의 개인 팬 카페 회원 수도 벌써 4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네티즌들은 “더듬이 춤을 배워보자.”며 춤 연속동작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만화,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리마리오 속에 신애 있다.” 등 리마리오와 닮은 연예인 찾기 놀이도 생길 정도. ●“처음에는 반감 살까 걱정 많이 해.” 그러나 정작 리마리오 본인은 “왜 이렇게 뜬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걱정하면서 시작한 ‘느끼 컨셉’이라는 것.“그런 이미지는 자칫 반감을 사기가 쉬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가슴 떨려서 첫 방송 출연분은 아예 보지도 못 했죠. 제가 의외로 소심한 면이 있거든요.(웃음)” ‘더듬이 춤’도 그 고민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느끼한 캐릭터가 반감을 사지 않으려면 반드시 망가지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개그와 개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막간극 형식의 망가지는 춤,‘더듬이 춤’이죠.”‘더듬이 춤’은 두 팔을 위로 쭉 뻗은 모습이 마치 더듬이 같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이 붙여준 별명. 사실은 스페인 투우사의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라틴 댄스가 취미였던 리마리오가 직접 만들었다. “그런데 춤은 처음에는 눈길을 끌기 쉽지만 반복하면 금방 식상해질 수 있잖아요?제 캐릭터도 그렇고요. 현재 그 부분을 계속 고민중입니다.”리마리오는 정초부터는 유럽 교통순경의 수신호에서 따온 새 버전의 ‘더듬이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어떻게 달라지느냐고요?음, 기본적으로 왼쪽으로 걸어가던 동작이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만하면 큰 변화 아닙니까?(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한 남자 아니야.” 네티즌들 사이에 ‘느끼남’의 새로운 대명사처럼 떠오른 리마리오는 그러나 실제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 했다.“외모 때문에 종종 오해를 하시는데, 전 굉장히 한국적인 사람입니다. 식성도 느끼한 것보다는 김치찌개나 막걸리 좋아하고…. 성격도 그렇게 능글맞지 못해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소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섬세한 면이 많죠.” 그러나 ‘웃찾사’에서 보여주는 그 느끼함은 꼭 연기만은 아닌 듯. 최근 넷 상의 ‘더듬이 춤 배워보기’ 유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징그러운 대답이 튀어나온다.“저도 관련 영상물들 다 찾아봤는데, 한가지 숨겨놓은 ‘비밀동작’은 누구도 못 찾았더라고요. 혹시 누가 찾아내시면,(잠시 침묵한 뒤 진지하게)여러분의 사랑 덕에 나날이 뜨거워지는 제 마음을 선물로 드릴게요.” 리마리오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91학번으로, 지난 2002년 케이블 코미디 TV의 시트콤 ‘호텔 와이킥킥’으로 방송 데뷔했다. 지난해초 SBS ‘웃찾사’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코너에 첫 출연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훌륭한 기업·존경받는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 빌 게이츠 회장

    [훌륭한 기업·존경받는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 빌 게이츠 회장

    “가장 훌륭한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 존경하는 기업인은 빌 게이츠” 파이낸셜타임스(FT)와 경영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가 25개국,1000여명의 고위경영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GE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FT가 25일 보도했다. 한국 기업인으로서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존경받는 기업인 부문에서 2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훌륭한 기업 부문에서도 32위를 기록해 38위에 그친 경쟁사 인텔을 앞질렀다. 먼저 훌륭한 기업 부문에서는 GE,MS에 이어 도요타와 IBM이 지난해처럼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1위였던 씨티그룹이 23계단이나 뛰어올라 8위를 기록했고,18위였던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29위였던 휼렛패커드(HP)도 순위가 급상승해 10위권에 진입했다. GE를 가장 훌륭한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들은 수십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지속성과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MS는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하는 높은 점유율과 강력한 추진력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50위 안에 드는 기업들을 국가별로 분석하면 미국 기업이 26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독일 6개, 일본 5개, 영국 3개 등이었다. FT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반감과는 별개로 다른 나라 국민들은 사업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또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빌 게이츠 MS회장과 잭 웰치 GE 전 회장이 1,2위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미라타이 후지오 캐논사장이 10위를, 리 아이아오카 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이 11위를 차지했다. 여성 기업인으로는 8위에 오른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이 유일했다.GE는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도 이 분야에서 7위를 차지함으로써 전·현 회장이 모두 10위 안에 든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밖에 ‘기업 지배구조가 가장 뛰어난 기업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항목에서는 GE,IBM, 도요타,MS, 제너럴모터스(GM)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인들은 GE가 기업정보를 가장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혁신성 부문에서는 MS가 1위, 소니에릭슨이 2위를 차지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MS가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9)속초 아바이마을의 삶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9)속초 아바이마을의 삶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도 보고, 찾아도 봤던 그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홀로 왔다.’던 무수한 그 ‘아바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속초시의 바닷가 마을 청호동의 이른바 ‘아바이마을’로 더 유명한 ‘함경도촌’을 찾아가면 그네들이 살아온 삶의 내력을 엿볼 수 있다. 속초에서 서울로 오자면 미시령을 넘게 마련인데, 그 고갯목에 차를 세우고 굽어보면 속초 시내와 동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왼쪽의 영랑호, 오른쪽의 청초호, 그 뒤편으로 동해가 배경막처럼 놓여져 산과 바다와 호수의 동네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토록 아름답던 청초호의 길이 1㎞, 너비 80여m 남짓한 백사장에 함경도 피란민들이 처음 피란선의 닻을 내렸다. 그럭저럭 살다보면 돌아갈 수 있으려니 생각했으나 영영 불귀의 몸이 되어 하나, 둘 세상을 떠났다.1세대 세상은 거의 막을 내렸고,2세대도 이제는 거의 중년을 넘겼다. 그렇게 50여년을 청초호 바닷가에 뿌리 내리고 살았다. 속초는 본디 자그마한 읍내였다. 속초면이 속초읍이 된 시점이 1942년, 해방 이후는 38선 이북에 포함되어 있었다. 설악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고, 석호가 그야말로 그림같이 펼쳐져서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주민들은 어업보다 주로 농업에 종사했다.1930년대, 정어리떼가 청초호로 몰려들어 배들이 새까맣게 닻을 내렸을 때도 정작 속초배들은 별로 없었다. 전쟁은 중앙의 역사만이 아니라 지역사도 송두리째 바꿔 놓았으니 속초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피란민이 원주민보다 많아지면서 급속도로 어업 중심지로 바뀌었다. 종전 이후에도 연고를 찾아 몰려드는 연쇄 이동이 맞물렸다.‘일가 친척 없는 몸’들이 고향 사람을 찾아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5만여명이 배를 타거나 육로로 내려와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 선단을 이룬 이들은 청초호 모래톱에 배를 댔다. 육로로 내려온 이들은 학사평(지금의 공설운동장 쪽)에 ‘해방촌’을 꾸렸으나 차차 흩어져서 도시 속에 녹아들었다. 반면, 본디 어업에 종사하던 청호동 사람들은 강인한 단결력을 과시하며 지금껏 버티고 있는 중이다. ●쌀로 빚은 가자미식해·북청 사자놀이 일품 함경도, 그 중에서도 함경남도 사람들이 7할 정도 차지한다. 정평 이원 영흥 단천 흥원 신창 신포마을 등 청호동 집단취락명은 이네들이 내려와서도 응집력을 갖고 살아왔음을 웅변한다. 이 중에서도 단천과 신포마을이 헤게모니를 쥐고 살았다. 속초에는 지금도 함남도민회, 원산시민회, 함흥시민회, 북청군민회 등등 무수한 ‘월남 조직’이 있어 ‘피란민 도시’의 면모를 보인다. 이들이 석호의 모래톱에 불과한 청호동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 국가 소유 해빈(海濱)인지라 무단 정착이 용이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밥벌이 기술’인 어업을 지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분단기에 이북 어민들이 전국 해안에 뿌리를 내리면서 ‘어업의 장기지속성’을 보여준 사실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이뤄진 적이 없다. 그러나 전국을 돌아보면 해안 곳곳에 이들이 정착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서해안 덕적도 진리포구는 황해도민이 집단 거주하며, 화성의 마산포같이 작은 포구에도 황해도촌이 존재한다. 인천시 화수부두에도 유별나게 황해도민이 많았으니, 김금화같은 무당들이 인천을 거점으로 배연신굿을 하는 토대도 바로 이곳이다. 전쟁때 선단을 통한 대대적인 피란과 정착이 이뤄졌음을 말해준다. 모진 해풍이 불어닥치는 낯선 바닷가에 당도하여 고생고생한 대목은 필설로 이루 말하기 어렵다. 한 마디로 분단의 비극이었다. 미군부대의 철조망 주변에 널린 레이션 박스를 주워 오고, 부서진 배 등을 엮어서 집이랄 것도 없는 집을 지었다. 겨울이 오면 흙을 발라서 흙집이 되었다. 구겨진 드럼통을 펴서 지붕을 얹기도 했고, 주변에 돌아다니는 모든 물건들을 주워 모아 청호동을 만들어 나갔다. 남해안의 여수, 거제 등으로 피란 갔던 이들, 경상도의 후포, 구룡포, 강원도의 양양, 대포 등에도 이들은 몰려 들었다. 나중에는 이른바 ‘반공포로’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찾아 들었다. 참으로 모진 세월이었다. 청호동에서도 모래톱 맨끝에 형성된 신포마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포는 오늘날 북한 최대의 수산사업소가 있는 어업 전진기지이며, 일제시대에 함경도 어업의 최대 거점이었다. 한마디로 신포사람들은 동해안에서 가장 뛰어난 어민들이었으니, 이들의 저력이 모여 강원도 유수의 어항 속초를 만드는 힘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신포는 남쪽으로 봉화반도가 뻗어 나왔고, 서쪽과 북쪽에 산이 있어 바람을 피하기 좋다.‘한국수산지’(1905)에 따르면, 호수 300, 인구 1360여명이었으며 명태 집산지로 이름 높았던 곳이다. 당시에 인구 1000명이 넘는 포구라면 상당한 규모다. 식민지로 접어들자 시가가 번창하며 기선 출입이 잦고 일본인 거주자가 증가했다. 건너편 북청으로 정기선이 다녔으며, 성진 원산 부산 등지로 연안 회항선도 다녔다. 1905년 당시에 이미 일본인 거주자는 수비대, 헌병대를 제외하고도 남자 31, 여자 23명이 살았으며, 직업도 무역상 기선업 잡화상 매약상 여인숙 음식점 과자상 우육상 등 다양했다. 신포 바로 앞의 마량도 출신인 박임학(79)옹의 증언.“북청군 신포읍 마량도가 고향이지요. 지금 경수로 만드는 곳까지 포함해 신포시가 되었어요. 신포 앞 섬, 거기가 내 고향 마량도지요. 신포 읍내에서 마량까지 수로로 10리 밖에 안되요. 연락선이 있었는데, 하루에 세번씩 다녔지요. 마량도는 12개 마을(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소방서, 주재소, 그리고 국민학교도 있고,300여 호가 살았지요. 평지 대신 산이 많았고….” 지도를 펼쳐볼 필요가 있다. 신포와 홍원 사이의 마량도가 바로 코앞이다.12개의 마을이 형성될 정도의 크기이니 동해안에 섬이 없다는 우리들의 통념을 깰만 하다. 밑으로는 함흥이 있고, 함흥만 아래에 원산이 있어 천혜의 산란장이다. 이른바 한반도의 허리라고 하는 바로 그곳이다. 신포사람들은 청호동에 정착한 이래 한 시도 배를 떠나지 않았다. 함경도 명태잡이 기술이 이곳에 고스란히 전파되었다. 피란민을 통한 어업기술의 전파가 이루어진 것. 당연히 ‘아바이 말씨’와 음식도 함께 와 뿌리를 이어갔다. 덕분에 지금도 청호동 골목길에는 아바이순대를 비롯하여 함흥냉면 간판 등이 줄지어 서있다. 단천 출신으로 단천식당이란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윤복자(63)씨는 함경도 음식 중에서 해산물로 명란젓 창란젓 아가미젓 꽁치젓 메가리젓 오징어젓 등의 젓갈류를 꼽았는데, 그 중 가장 함경도적인 것으로 가자미식해(食)를 내세웠다. 생선을 소금에 절이면 염장어가 되고, 발효시키면 식해 또는 어장(魚醬)이 되는 것이니, 이런 유의 음식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다. 생선식해는 이른바 ‘감주’식혜와는 다른 것이지만, 발효시킨다는 뿌리는 같다. 곡식과 생선을 섞어 발효시킨 것이 가자미식해이니, 동해안의 원래 주인공인 동예(東濊)나 발해인들이 바로 이 식해를 먹었을 것이다. 곡식과 생선을 버무려서 발효시켜 저장하는 기술은 선사시대 이래의 식생활이니 가자미식해는 한반도에 흔치않게 남아있는, 그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무형의 문화유산 아니겠는가. ●명태잡이 어업기술 고스란히 전파 사실 동해안에 가자미만큼 흔한 고기도 없다.“왜 식해를 만들때 수많은 생선 중에서 가자미를 쓰느냐.”는 질문에 “뼉다구가 날래 물르기(빨리 삭기) 때문”이란다. 덧붙여 “가재미 식해는 뼈가 물러야지 좋으니까.”라고 사족을 단다. 재미있는 것은 조밥 대신에 쌀밥을 쓴다는 점.“경상도 사람들이 조밥을 넣지, 여기서는 그리 안해요.”이런 습속은 다른 곳도 같아 강릉시 사천면 진리 일대 등 여타 강릉시 일대에서도 흰 쌀밥을 이용해 식해를 만든다. 조로 만드는 것과 비교해 맛이 어떠냐고 묻자 “조밥보다 쌀밥이 더 맛있어요. 예전에는 값도 쌀이 비쌌지요. 삼척 넘어가고 경상도 가니까 다 조밥 넣데요. 그러나 이 인근은 모두 쌀밥으로 해요.”우리가 알던 ‘조밥 가자미식해’와는 다르다. 반백년쯤 지나다보니 아바이들의 삶도 서서히 변해 갔다.2세대들은 강원도 원주민과 많이 결혼했으며,3세대들은 학교, 직장 문제 등으로 외지로 나가 사는 경우도 많아 ‘아바이마을’의 정체성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게다가 속초시는 낙후된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도 드라마 ‘가을동화’에 등장한 ‘갯배’라는 독특한 도항 수단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새 다리가 완공되면서 거대한 교각에 마을 경관이 눌린 꼴이 되고 말았다. ●취락지 보존 ‘아바이박물관’으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차피 2세,3세로 내려가면서 피가 섞이고, 함경도적 정체성도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청호동 바닷가 취락지를 보존해 ‘살아있는 아바이박물관’ 정도로 했으면 하는 희망이다. 분단시대의 박물관이자 분단의 균열 속에서도 고향의 응집력을 지니고 반백년을 살아온 그네들의 삶은 그 자체가 ‘역사자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양문화사적으로 그들의 어업기술사는 이북의 신포와 마량도 어업사를 고스란히 옮겨온 경우에 해당된다. 옛 사진첩에 1950년대의 북청사자놀이가 확인되니,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고향의 춤과 노래를 계속 이어왔다는 증거 아닌가. 쌀밥으로 빚은 가자미식해와 북청사자놀이의 호탕한 대륙적 음악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아바이 삶’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시신을 화장하여 속초 바닷가에 뿌리면서 바닷물을 통해서라도 고향으로 되돌아가길 기원하는 아바이들이 존재하는 한, 청호동은 지켜지고, 또 살아 남으리라.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7)울산 장생포 고래잡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7)울산 장생포 고래잡이

    7000원짜리 ‘고래탕’을 시켰다. 맛은 육개장과 흡사한데 방아잎을 넣어 향내가 비할 데 없이 진하다. 일행 중에 한 사람은 고래고기를 한 점 입에 물더니 더 이상 젓가락질을 못한다. 그런데도 길 안내를 도와준 지역 인사는 “역시 고래고기가 최고야!”를 연발한다. 음식은 어릴 적부터 먹어온 취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출신지에 따라 선호도가 분명히 갈리기는 고래고기도 마찬가지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고래생회 4만원, 수육 4만원, 육회 3만원, 모듬 7만원 등이다. 종잇장처럼 얇게 저며 깔아 놓은 터수라 상당히 비싼 고기다. 한 평생 고래고기만 팔아온 ‘왕고래집’의 주인장은 “비싼 게 문제가 아니라 없어서 못판다.”고 했다. 우연히 정치망에 혼획되는 밍크고래 따위가 들어올 뿐이다. 포유동물인지라 목살, 배, 대창, 갈비, 혓바닥, 대롱창 식으로 분류해 주문에 따라 따로 낸다.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잘라 파는 것에 견줄까. ●고래고기는 해방 당시까지 민중음식 해방 당시만 해도 장생포에서 고래고기를 지게에 짊어지고 멀리 대구까지 가서 팔았다. 쇠고기가 귀한 시절에 고래만한 대체육이 없었으니 ‘민중의 음식’이었음에 틀림없다. 보릿고개를 넘기자면 고래고기를 먹어야 했다. 겨우내 비실비실하던 개에게 고래 연골을 먹이면 금세 털빛에 윤기가 흘렀다. 그만큼 고단백에 불포화지방산이 많다는 증거. 우리 식생활사에서 고래고기 섭취는 선사시대로 소급된다.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와 장생포 고래잡이는 수천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양자의 내재적 연속성이 너무도 극명하다. 고래 문화의 장기지속성이 적어도 울산 땅에서만큼은 지금껏 입증된다.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상류에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암각화가 있어 엊그제까지 살다가 방금 전에 떠난 듯한 선사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다. 반구대에 각인된 고래는 귀신고래,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따위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배의 밭고랑 무늬가 돋보이는 참고래, 배 타고 고래를 포획하는 선사인의 어로활동, 아기를 업고 가는 어미고래, 고래고기를 분육(分肉)한 듯한 분배 그림도 엿보인다. 캐나다 밴쿠버의 누트카, 알래스카의 에스키모, 쿠릴열도의 아이누, 태평양 알류트 등의 고래잡이와 비교되는 소중한 해양문화 유산이다. 동해안에 자주 회유해 오는 고래는 긴수염고래과(북극고래, 긴수염고래), 참고래과(브라이드고래, 밍크고래, 참고래, 보리고래, 돌고래, 흰긴수염고래), 향고래과(향유고래), 참돌고래과(흰옆돌고래, 돌고래, 참돌고래), 곱시기과(곱시기, 흑곱시기), 귀신고래과(귀신고래) 등이니, 대개 이들 고래가 포함된 것으로 여겨진다. 반구대 암각화는 우리 선조들의 주식이 고래였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암놈이 죽으면 수놈이 같이 잡히는 귀신고래 수많은 고래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고래는 역시 귀신고래이다. 우리나라 연안에는 예부터 귀신고래가 많아서 19세기 말 일본 선단에 잡힌 고래의 태반이 귀신고래였다. 세계 고래학명에서 우리 학명이 붙은 고래는 귀신고래를 뜻하는 ‘Korean Grey Whale’뿐이다. 일부일처제로 금실이 좋아 암놈이 죽으면 수놈이 곁을 지키다가 마침내 같이 잡혀 죽음을 맞는다. 새끼가 먼저 작살을 맞으면 암수 어미가 새끼 곁을 빙빙 돌다가 또한 같이 잡힌다. 동물의 정을 역이용한 인간의 야비한 사냥방식이다.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된 귀신고래의 어쩌면 인간보다도 진한 혈육의 정을 보면서 귀신고래를 멸종시킨 인간의 잔혹함에 미안한 마음을 저버릴 수 없다. 캄차카반도의 차가운 바다에서 귀신고래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간혹 관찰되고 있으니, 행여 우리나라로 돌아올 날이 언젠가 올지도 모른다. 경상도에서 보편적으로 먹던 ‘민중의 음식’인 고래고기가 ‘귀족의 음식’으로 둔갑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1985년 ‘느닷없이’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항구 장생포’도 몰락의 길을 걷는다.‘느닷없이’라고는 하였지만 국제적 반포경운동이 불러온 예정된 결과였다.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공급원이 사라지자 고래집도 거의 명맥을 잃게 되었고 고래도 ‘금값’이 되었다. 포경금지에 관한 국제협약의 파장이 장생포에도 강력하게 휘몰아쳤다. 포경선은 항구에 묶였고, 포신은 녹슬어 갔다. 이제 장생포에서 포경선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 포경을 반대하는 구미 선진국은 본디 전세계적 규모로 포경을 주도해온 나라들이다. 한반도의 고래씨를 말린 나라들도 바로 이들이다. 어느 동물의 포살보다도 잔혹한 고래 포살을 보면서 동물애호가들이 전선에 나선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어제까지 세계를 주름잡던 포경국들이 반포경에 나선 것은 사실 역사의 아니러니다. 산업적 남획에 나섰던 구미열강, 그리고 후발 주자 일본 등은 고래기름과 부산물로 양초, 윤활유 및 수백가지의 공산품을 생산했다. 오로지 공산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고래들이 죽임을 당하였다. 석유가 발견되어 더 이상 고래기름의 필요성이 소멸될 즈음에는 이미 고래 자체가 희귀존재가 돼버렸고, 그들에 의해 포경금지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래 멸종이 문제가 되자 상업포경은 금지하되, 본디부터 고래를 먹어온 이들의 원주민 포경은 용인한다는 결론이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도출되었다. 일본이나 노르웨이, 혹은 고래잡이를 해온 소수민족들 사이에 원주민 포경이란 이름으로 고래잡이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이런 국제적 관계의 산물이다. 과연 상업포경과 원주민 포경의 구분이 본질적으로 가능할까. ●1985년 포경금지로 몰락의 길 한반도는 ‘고래의 낙원’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파악하고 있는 한반도 연해의 서식 고래류는 대형 고래류 9종, 소형 고래류 26종, 도합 35종이다. 전 세계 5대양과 강에 80여종이 분포하는 것에 비하면 한반도 고래분포의 다양성은 꽤 높은 편이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영일만 일대는 예로부터 고래바다, 즉 경해(鯨海)로 불렸다. 1849년 무렵 한반도 연안에서 조업한 미국 포경선의 포경일지에는 ‘많은 고래들이 보인다. 수많은 혹등고래와 대왕고래, 참고래, 긴수염고래가 사방팔방에서 뛰어 논다. 셀 수조차 없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포경은 근대에 이르기까지도 간혹 해변으로 몰아서 잡거나 기력을 잃고 떠내려온 놈을 생포하는 그야말로 ‘소박한 수준’이었다. 동해를 ‘피바다’로 만들었던 광란의 역사는 무능한 조선 정부를 무시하고 몰려든 일본과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의 포경선에서 비롯되었다. 해방 이후에 대형고래는 거의 사라지고 어쩌다 등장하는 참고래, 그리고 예전에는 포경 대상에 끼지도 못했던 소형고래인 밍크고래 따위만이 남게 되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노르웨이 등의 남획이 불러온 비참한 결과였다. 해방 이전의 포경업은 전적으로 일본인 주관이었다. 고래고기집 주인 박경열(76·여)씨의 증언.“할배가 영덕에서 철공소를 했지요. 고향이 장생포라 해방되면서 고래잡이를 하려고 돌아왔지요.70㎜ 사제 대포를 만들고 뇌관은 일본인이 남긴 것을 썼어요.” 작고한 그의 남편 양원호씨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포경포 제작자이다. 장생포에서는 해방 직후에 200여명이 공동출자해 50t급 낡은 포경선 2척으로 고래잡이를 시작했다. 장생포 앞은 구로시오난류가 흐르니 연해주 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만나는 길목. 그래서 고래가 많았다. 동짓달까지 영일만 일대에서 잡다가 어청도까지 이동해 조업하곤 했다. 동해 고래가 유명하지만 서해와 남해 할 것 없이 흔했다. 고래잡이만큼은 장생포 사람들이 장악했기에 유독 동해 고래가 돋보일 뿐이다. 포경선에는 높다란 망통에서 목시(目視)로 망보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물색만 보아도 고래 종류를 알아맞혔다. 이제 그 때의 노련한 포수들은 거의 사망하고 없다. 남은 이들은 사실 후발주자들로, 전통적인 고래잡이를 증언할 만한 이들은 거의 없다. ●동해 ‘피바다’ 만든 외국인들이 포경금지 앞장 고래보호와 포경을 둘러싼 문제는 대단히 복잡 미묘한 국제적 사안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인 김장근 박사는 “고래 연구는 이제 출발입니다. 일본 같은 고래 대국이 해놓은 연구와 정책적 비전을 따라잡자면 장기투자가 뒤따라야 합니다.” 내년 5월30일부터 울산시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를 계기로 ‘솎음포경’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찍부터 반구대유적과 장생포를 중심으로 전개돼 온 고래문화의 재현과 고래축제 등을 이끌어 온 울산시는 고래박물관과 고래 연구센터도 만들어 명실공히 ‘고래도시’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고래식용 재개의 전제로 역사문화 및 사회·경제적 사유를 국제사회에 입증할 필요성이 있다. 사실 돌고래같이 엄밀하게 따져서 ‘훼일(Whale)’이 아닌 ‘돌핀(Dolphin)’류에 속하는 고래 외에 바다 포유류에 관한 입장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니 이른바 ‘과학포경’은 요원한 형편이다. 김 박사는 서식지 교란, 혼획, 선박 충돌, 수중음파 교란으로 사망하는 고래를 지적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래로 인한 어장 교란과 어구 피해, 어업자원과의 경쟁 등 고래와 인간의 마찰도 거론했다. 그의 말에서 ‘포경’과 ‘보호’라는 두 개의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육지를 마다하고 바다를 택하여 살아온 특이한 포유동물. 허먼 멜빌이 ‘모비 딕’에서 그렸듯 ‘고래등같이 큰’ 포유동물과 인간의 교감은 매우 복잡 미묘하여 고래와 인간의 갈등과 투쟁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전망이다.‘귀신고래가 돌아온다면 바다에도 평화가 깃들어 경해(鯨海)라는 옛 명칭이 부끄럽지않은 날이기도 할 것인즉, 행여 돌아올 수 있을는지.’하는 생각으로 장생포의 쓸쓸한 고래고기집 골목을 빠져 나오다가 다시 ‘고래도시 울산’이란 입간판과 마주쳤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4)영광 법성포굴비에 관한 명상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4)영광 법성포굴비에 관한 명상

    허다한 생선을 두고 하필 굴비를 담은 상자가 ‘범죄형 뇌물상자’로 회자되는 요즈음이다.그 굴비가 추석 무렵이면 더욱 인기다.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답은 간단하다.굴비 값이 ‘금값’이기 때문이다.얼마나 비싸기에 그럴까.한 두름(10마리)에 200만원대까지 나왔으니 마리당 20만원을 호가한다.젓가락질 한 번에 몇 만원이 날아가는 셈이다.서민 음식이던 굴비가 어쩌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생선이 되었을까 싶다.그저 세끼 밥만 먹어도 고마운 사람들로서는 “살 떨려서 저걸 어떻게 먹나?”하는 푸념이 절로 나올 수밖에. 굴비 하면 전남 영광의 법성포다.추석 대목,출하에 여념이 없는 법성포구로 내달았다.이 무렵이면 어김없이 붉게 산하를 물들이는 불갑산의 상사화 꽃나들이도 겸하였다.100여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본다. 일찍이 지도군수 오횡묵(1833∼?)이 쓴 정무일기 지도군총쇄록(智島郡叢刷錄)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법성포 서쪽 칠산바다에는 배를 댈 곳이 없고….고기를 사고 팔며 오가는 거래액이 가히 수십만 냥에 이른다.가장 많이 잡히는 물고기는 조기로 팔도에서 모두 먹을 수 있다.’ 칠산바다는 법성 근역의 칠뫼뿐 아니라 북쪽의 위도까지 아우르는 해역.곡우가 오면 그날 한 시부터 열세 시 사이에 정확하게 조기떼가 울었다.머나먼 남쪽 바다에서 올라온 조기가 이리도 정확하게 칠산바다에 다다라 첫 울음을 뱉는 자연의 오묘한 섭리라니! ●구수산 철쭉이 바다 물들이면 조기떼 울어 어부들은 대나무통을 바닷물 속에 넣은 뒤 한쪽 귀를 막고 조기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조기떼가 올라오는 시각을 예견하는 놀라운 ‘민속지식’을 칠산어민들은 두루 체득하고 있었다.법성포 구수산의 철쭉꽃이 뚝뚝 떨어져 바다를 물들이면 어민들은 조기떼가 왔다는 신호로 알아듣고 이내 고기잡이에 나섰다.그때 잡아들인 조기를 말려서 ‘오가잽이(오사리에 잡는다는 뜻)굴비’를 만들었으니,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바로 그 족보다.그 전통이 오늘에 이어져 법성굴비가 되었다. 가공업자만 300여 가구.“연간 매출액이 공식적으로는 1500억원 정도지만,줄잡아 2000억원 이상 되지 않겠어요? 추석 대목에 1년 적자의 대부분을 메웁니다.” 법성포 토박이인 참굴비수산 박정우 대표의 말이다.엄청난 브랜드 효과이기도 한데,가히 굴비의 본고장답다.엄밀히 가리자면,‘영광굴비’가 아니라 ‘영광법성포굴비’가 정답이리라. 법성포 굴비가 맛좋은 이유는 참조기와 1년 이상된 양질의 소금을 사용하여 건조하며,해풍과 습도,일조량 등이 알맞은 기후조건에서 만들기 때문.‘하늘이 내린 굴비의 고장’이라 하거니와,굴비 제조에 필수적인 소금,바람,갯벌이 딱 들어맞는 곳이다. 그러나 칠산바다에서 잡히던 참조기들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중국 조기를 들여다 참굴비를 만들어 팔다가 잡혔다.’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신문기사는 정말이지 ‘무지’에 가깝다.칠산조기가 거의 사라진 마당에 어차피 동중국해로 진출해 굴비용 조기를 잡아들인다.중국배가 잡으면 중국 조기,우리배가 잡으면 한국 조기일 뿐,씨가 다른 것은 아니다.막상 중국 조기들이 없다면,추석상에 오를 그 엄청난 물량을 감당할 수가 없다.값이 눅은 부세와 백조기,수조기 등을 참조기로 속여 파는 사기 행각이 문제라면 문제일 뿐이다.굴비 장사들은 “어차피 100만원이 넘는 굴비를 제 돈 주고 사먹을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굴비상자가 뇌물상자가 된 내력이 여기에 있다. 공급은 태부족인데 수요는 여전하므로 값이 오를 것은 뻔한 이치.예나 지금이나 ‘절 받는 물고기’이기는 마찬가지다.무수한 물고기들이 존재하지만 절 받는 반열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북어포도 절 받는 위치에 있지만 조기처럼 엄숙한 차례상에서 ‘품격있게’ 좌정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마치 경북지역 사람들이 추석차례상에 지극정성으로 돔배기(돔발상어)를 올리는 것과 같다.그래서 그 비싼 조기를 제상에 올린다.제의전통의 장기지속성이 어물의 가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재미있는 사례이다. ●대개의 조기는 알이 꽉 찬 상태로 잡혀 굴비 제조법에서도 유명세의 정당한 근거가 확인된다.대개의 조기는 알을 낳기 전에 사로잡힌다.알이 꽉 차고 기름진 조기들이 줄지어 건조장으로 들어서면 일단 소금을 뿌리고 구부러지지 않게 차곡차곡 쌓아서 무거운 돌로 눌러놓는다.소나무 장대 수십 개로 밑이 넓고 위가 좁은 원형 건조장을 만들어 춘삼월의 따스한 훈풍에 쏘인다.한 줄에 통상 20마리를 꿰는데,칠산조기는 워낙 큰놈들이어서 양쪽으로 5마리씩 10마리를 엮는다.건조장 천장을 올려다 보면 구멍이 뚫려 하늘이 훤히 내다보이며,사방이 짚발로 둘러싸여 아늑하기 그지없다.해풍이 환기구멍으로 솔솔 들어와 비늘에 닿는다.조기들이 숨쉴 틈도 없이 가득 내걸린다.밑바닥 중앙에는 둥근 구덩이를 파고 숯불을 피우기 시작한다. 조기들은 바짝바짝 말라간다.발 밑에서는 빨간 숯불이 연신 불기운을 내뿜고,푸른 별빛이 흘러내리는 황홀한 밤이 계속된다.누군가 소곤거린다.“오가잽이굴비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드디어 조기들은 굴비라는,전혀 새로운 이름으로 ‘성전환’에 가까운 변신을 하게 된다. ●바짝바짝 말라 ‘오가잽이굴비’ 로 변신 굴비 구경에 여념이 없는데,굴비집 일꾼이 물어왔다.“여기 걸린 조기들이 모두 얼마치나 될 것 같습니까? 2억원이 넘습니다.” 일꾼이 돈 이야기를 던지는 바람에 필자의 명상은 이내 깨지고 말았다.‘당신은 이런 굴비를 먹을 수준이 못된다.’는 엄중한 경고로 다가오는 말이다.그러나 그 일꾼의 말은 사실이다.제대로 말린 참굴비 한 두름은 10만∼20만원을 훌쩍 넘는다.백화점 광고전단지에 ‘미끼상품’으로 끼는 1만원짜리부터 시작해 3만원,5만원,10만원,15만원,30만원,100만원,150만원 등등 굴비들은 층층이 ‘계급화’되어 있다.비닐끈을 사용해 마구잡이로 엮어 비닐봉지에 넣은 굴비부터 볏짚으로 고풍스럽게 엮고 돗자리까지 깐 등나무상자에 들여앉힌 굴비까지 가격은 철저히 계급적이다.자본주의 상품으로서만이 아니라 굴비의 자존심을 살리면서도 우리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같이 되살리는 길은 없을까? 굴비 골목을 빠져나오는 필자의 손에는 한 두름에 5만원하는 스티로폼 굴비박스가 하나 들려있었다.“한 마리에 2500원,우리 가족이 한 마리씩 4마리를 구워먹으면 1만원….” 정말 소심하게 그런 계산을 하면서 필자는 골목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조기에 관한 명상’이란 책을 쓴 인연도 있고 하여 법성포로 내려갔지만,사실 법성포를 굴비로만 바라볼 일도 아니다.법성포 ‘천년의 역사’는 온통 ‘물의 역사’ 그 자체다.우리 나라에 불교를 전한 동진(東晋)의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머나먼 항해 끝에 법성포 근역에 처음 상륙하였으며,그 흔적은 지금도 불갑사에 남아 있어 ‘백제불교초전전래지’로서의 명성을 전한다.택리지에는,‘해수와 조수가 포구의 앞을 돌고,호수와 산이 아름답고,동네가 열을 지어서 사람들이 소서호(小西湖)라고 부른다.바다에 가까운 여러 읍은 모두 이곳에 창고를 두어 조정에 바치는 쌀을 만드는 곳으로 삼았다.’고 하였다. 조운선이 집결하여 미곡을 실어나르는 창고가 밀집해 있었다.영산강에 영산창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영광의 법성창이 중요했다.왜구가 늘 노리는 창고였던 탓에 수군 만호들이 주둔하던 해군기지이기도 했다.고려시대에도 조운창고가 있었던 데다가 인근에서 매향비(埋香碑)까지 발견되었으니 확인할 수 있는 시대적 상한선이 훌쩍 1000년을 뛰어넘는다. ●동학농민군의 첫 기포지 구수마을 법성에서 무장으로 가는 길목인 구수마을은 갑오년 동학농민군의 첫 기포지이기도 했다.무장현 손화중 접주가 주동하여 동학농민항쟁의 도화선이 된 첫기포지가 법성포였음은 얼마나 의미심장한 일인가.영산원불교대학의 박맹수 선생은 “그만큼 혁명군을 뒷바라지할 재원이 풍부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당대의 거대 ‘포구도시’답게 혁명운동에 수반되는 물적 기반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하나 더 짚고 가자.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의 생거가 있는 곳이 법성포 바로 옆 길룡리란 곳이다.영산성지로 부르는 이곳은 와탄천의 갯벌을 막아서 정관평을 조성,노동과 신앙의 일체화를 꾀함으로써 초기 ‘비밀교단’의 기반을 닦았다는 점에서 이 20세기형 민족종교의 뿌리는 포구사와도 직결된다.1918∼1919년간에 가래와 삽만으로 3만여평의 바다를 막아 주경야독으로 민족종교를 태동시킨 유서깊은 곳.간척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정관평 글씨 바위가 이를 잘 증명한다.하루바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민족사의 현장으로 남겨둘 일이다. 법성포에서 그토록 가까운 곳에 영산성지가 있음은 오만가지 인물이 오고가는 대도회를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을 당대 초기 교도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던 소태산이 송곳 꽂을 땅도 없던 무토농민들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대지를 장만하게 했으니,그의 행적은 ‘바다의 프런티어’로 손색이 없다.그러나,그 유서 깊은 법성굴비와 영산성지가 모두 영광 핵발전소의 암울한 그림자에 치여 있으니!
  • 日 NHK 에비사와 가쓰지 회장 내한

    “공영방송의 생명은 시청률은 물론 국가의 영향에서도 벗어나 시청자에게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일본방송협회(NHK)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擇 勝二·70) 회장이 10일 내한했다.11일 서울에서 열리는 ‘ABU 로보콘 2004 서울대회’ ABU회장 자격으로 내한한 에비사와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공영방송으로서 ‘NHK식 방송 시스템’에 대해 “NHK는 국민이 낸 수신료만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고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면서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면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 내 ‘한류열풍’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얼마 전 종영한 ‘겨울연가’의 ‘시청자 감사 대회’에 예상보다 30배가 넘는 10만여명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면서 “‘NHK도 계속해서 좋은 한국 드라마를 수입할 것이기 때문에 ‘한류열풍’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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