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속성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연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집계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60년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25
  • 전남 초등 1·2학년 담임 연임제 도입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초등학교 1, 2학년 담임을 연임제로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장만채 교육감 주재로 ‘전남교육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 추진 방안 보고회’를 열고 앞으로의 핵심 교육정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우선 초등학교 저학년인 1, 2학년 담임을 연임제로 실시하고 고학년인 5, 6학년에 대해서는 학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막 입학한 어린이에게 담임이 1년 만에 바뀌는 것에 대한 부담도 줄여 주고, 저학년 교육의 질과 지속성도 높이자는 취지다. 희망 학교에 따라 교사의 전출 여부 등을 파악해 학교 현실에 맞게 적용할 방침이다. 5, 6학년 담임 가운데 동일 학년을 5년 이상 맡은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또 학생 맞춤형 종합 진단·처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역 대학 및 연구소와 협약을 체결해 3년 주기로 맞춤형 진단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가칭 ‘쑥쑥 종합 학력 지원 사이트’를 개설해 학력 진단, 성취도 평가, 학생지도 자료 탑재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력 관리를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어촌 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시·군별로 1~2개 ‘거점 고교’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⑦ 노후 문제 예방하는 ‘노인 일자리’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⑦ 노후 문제 예방하는 ‘노인 일자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은 노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일자리를 통한 소득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은 장기적으로 건강과 빈곤 등 노인 문제를 예방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지속성이 부족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액을 먼저 추출합니다.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고….” 1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70대 중반의 한 할머니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며 ‘아포가토’(아이스크림 위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실버 바리스타’는 복지관 내 카페테리아 ‘카페 이스턴’에서 일하는 손옥경(74) 할머니다. 이날 손 할머니는 다른 강습생들에게 커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강습생들도 노인이기는 마찬가지다. 모두 8주 과정으로 일주일에 1~2시간씩 강습생에게 자신의 커피 지식을 전수한다. 커피를 배우는 강춘자(64) 할머니와 조은경(64) 할머니가 복지관을 찾은 이날은 마침 8주간의 모든 수업이 끝나는 날이었다. 노인들은 손 할머니의 수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할머니는 “커피 강습을 신청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대기자가 밀려 한달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 늘 부러웠는데, 강습을 통해서나마 마음속 갈증을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작은 커피숍을 차리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다.”고도 했다. ●노인이 노인 가르치는 일자리 손 할머니가 처음부터 커피를 능숙하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 할머니가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8년 3월이었다.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왔다가 바리스타 강습이 생긴 것을 보고 ‘노년에 재미를 찾아보자.’는 생각에 도전해 커피에 빠졌다. 손 할머니는 “처음에는 커피, 우유 등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눈 감고도 커피를 만들 것 같다.”면서 “일하러 나오는 날에는 화장도 하고, 멋도 낼 수 있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발마사지반, 미용반, 바리스타반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한 3가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여가를 위해 각 교육에 참가한 노인들 가운데 좀 더 전문성을 갖게된 사람은 직접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 가운데 미용반과 바리스타반은 복지관 내 미용실과 카페테리아를 직접 운영하는 ‘시장형 일자리’로 성장했다. 복지관의 ‘실버 바리스타’ 가운데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노정열(68) 할머니는 아예 복지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저녁 강습을 하기도 한다. 오재경 복지관 노인특화팀장은 “노 할머니는 커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직원들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4년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을 시작한 이래 노인 일자리는 공공형에서 민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10년 노인 일자리 통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노인 일자리는 21만 6441개(일자리 참여 노인 24만 9207명)였다. 이는 2004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09년 22만 2616개로 최고점을 보인 후 줄어든 수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은 경제 위기로 추경 예산이 투입되며 일자리도 함께 늘어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노인 일자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여전히 공공 분야 일자리가 전체의 8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생적인 시장이 형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형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환경개선 보호사업(34.6%)이었고, 아동안전보호(21.4%)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형 일자리는 전체의 7.1%를 차지했지만 목표 달성률은 128.1%로 가장 높아 민간 부문의 일자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또 다른 시장형 노인 일자리인 미용실 수익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고, 노인이 원하면 자원봉사도 함께 펼친다. 손성만(65) 할머니는 “일도 하고 봉사도 해 보람이 크다.”면서 “60평생에 직업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도적 지원 필요 노인 일자리는 2004년 이후 짧은 기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여 욕구가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 세부적으로 한계와 발전 가능성을 점검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근로기준법과 세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발의한 ‘노인 일자리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매 5년 노인 일자리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노인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생계형과 여가 선용 등을 구분하고 근로 시간과 노동 강도에 따른 급여 수준을 조정하는 등 실무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취업을 지원하는 직무설계, 교육훈련 등이 활발하게 전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기고] 로마에서 배우는 공직사회의 개방성/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행정학회장

    [기고] 로마에서 배우는 공직사회의 개방성/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행정학회장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유럽을 제패한 로마의 성공 비결로 ‘개방성과 유연함’을 꼽은 바 있다. 로마는 주변 국가들을 차례로 정복한 후 복속된 국가들의 유력자들을 지배계급으로 편입시켰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의 우수한 인재들이 로마로 모여들어, 지배세력의 인력 순환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의 그리스는 개개의 폴리스 외의 출신자는 모두 외국인으로 취급하였다. 이와 같은 배타성은 빛나는 문명을 이룩했음에도, 결국 로마에 무릎을 꿇고 만 그리스의 실패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천년 전 유럽의 두 경쟁 국가의 명암을 가른 ‘개방성’은 우리 정부에도 시금석이 되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글로벌화로 대변되는 유동적인 환경 아래에서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려면 더욱 그러하다. 직업공무원 제도를 수십년간 유지해온 우리의 공직사회는 지금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다. 원래 직업공무원제는 성격상 젊은 인재를 선발, 최하위 직급에 임용하여 평생을 봉직하게 하는 관계로, 중간 직급에서는 인력 순환이 거의 없는 폐쇄적인 형태를 띤다. 이렇게 직업공무원제에 기반을 둔 공채 위주의 선발은 행정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신규 채용자가 주로 사회 초년생으로서 현장 경험과 정책 대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인력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조직 문화의 경직성과 폐쇄성을 유발하는 문제는 이 제도가 안고 있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공직사회의 개방성을 높이고, 유능한 민간 인재를 유치하고자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해 왔다. 예를 들면 중앙행정기관의 장·차관을 직업공무원이 아닌 정무직으로 임용함으로써 정치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실·국장급 고위공무원단 직위의 일정 비율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내부 공무원 외에 민간 인재까지 경쟁 범위를 넓혀 선발해 왔다. 올해부터는 과장급 직위에 대해서도 개방형 직위 제도를 확대 시행 중이다. 그러나 그동안 공직 사회의 개방성 확대를 위한 제도들은 주로 고위 간부급에 국한된 경향이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올 하반기부터 최초로 도입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 채용시험’은 조직의 초급 관리자까지 공직 개방의 문턱을 낮추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은 기존에 부처별로 시행하던 특별채용을 행정안전부가 일괄 실시하는 것으로, 중앙행정기관의 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5급 직위에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추진하는 제도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시험을 5급 공채(과거 행정고시)에 준하는 민간경력자의 등용문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직사회의 인적 개방과 순환도 한결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날 한국의 직업공무원들은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일조해 왔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민간 출신 공무원들과 직업공무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미래를 만들기를 희망해 본다.
  • 국가직 9급 면접 D-47… 합격 노하우는

    국가직 9급 면접 D-47… 합격 노하우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공무원 선발 시험 중 선발 규모가 가장 큰 9급 공채 전형이 지난 6월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필기시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험별 필기 합격자도 모두 발표 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일찌감치 2012년 공채 준비에 들어갔고, 필기 합격자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2차 면접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cafe.daum.net/9glade) 등에는 면접 스터디를 찾는 글과 면접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단연 면접의 공정성이다. 면접 점수와 관계없이 결국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 주된 관심사다. 이에 대해 채용 시험 주관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00% 블라인드 면접”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면접 위원은 중앙 부처 공무원 중 신임 주무관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복수의 실무자를 추천받아 선정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수험생 정보는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사진과 이름, 수험번호뿐이다. 나이와 학력, 필기시험 성적 등 신원 확인과 관계없는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다 보면 수험생의 나이조차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많이 성숙해 보이는 일부 수험생들은 고령자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나이를 말하는 등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기 생각 논리적으로 말하기 관건” 일부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과태료, 벌금 등의 납부 내역 역시 면접 위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행안부 채용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공직 적합성 및 조직 융화 가능성 등을 평가할 뿐 범죄 사실 등 임용 결격사유는 최종합격자 결정 이후 임용 단계에서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 등으로 정하고 있다. 벌금형과 구류, 기소유예, 신용불량, 군 복무 중 영창 등은 임용 결격사유가 아니며 채용과 임용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은 조회하지 않는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8월 30일~9월 3일 시행)까지는 47일의 시간이 남아 있다. 서형준 남부행정고시학원 면접 전임 강사는 “무턱대고 시사 상식 등 면접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공부하기보다는 출제 경향을 분석해 제대로 된 공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강사는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공직관 검정을 봉사와 헌신 경험 등을 비롯해 폭넓은 질문을 통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갈등 상황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윤리·준법의식 등의 검증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관 검정은 면접 평정요소 중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를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공익에 대한 봉사·헌신, 윤리·준법의식, 역사의식, 헌법 정신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봉사·헌신에 관해서는 봉사활동이나 남을 도운 경험의 질을 중요시한다. 서 강사는 “공직관 검정에서는 진정성과 자발성,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며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되 겸손의 미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인당 약 25분 정도로 진행되는 면접 전형은 질문의 70~80%가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사전조사서 작성이 중요하다. 지난 4년간 사전조사서는 ▲자발적으로 남을 돕거나 사회 또는 집단을 위해 헌신한 경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과를 냈거나, 남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 ▲단체 내에서 구성원의 의사를 수용했거나, 상대방의 의사를 수용해 과제를 수행한 경험 등을 물었다. ●출제경향 분석해 방향 먼저 잡아야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 외에 개별 면접은 면접위원의 돌발 질문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개별 면접을 가장 힘들어한다. 정형화된 틀이 없고, 면접위원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사회적으로 판단의 논란이 있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국정 철학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공직 이해도와 직무 적합성 등을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가 시행하는 면접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바람직한 인재상이 아니다.”며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석유·광물자원·지역난방公 사장 연임

    석유·광물자원·지역난방公 사장 연임

    한국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사장 연임이 확정됐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산하 대형기관 수장 가운데 1~2명만 연임시키기로 해 이번에 입장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자원개발 등 사업의 연속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 기관은 큰 과실이 없고 성과가 좋다면 기관장을 연임시키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해외사업 등 업무 지속성이 크다.”면서 “기관장을 교체해 새롭게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 기관장을 연임시키는 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공공기관도 실적이 아주 좋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기관장을 연임시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지역난방공사를 직접 거론했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다음 달 18일,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오는 29일,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다음 달 26일 각각 임기가 만료되지만 소속 기관들은 지금까지 공모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기관장 공모가 마감된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경우 다시 민간 출신 인사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민간출신인 김쌍수 사장이 괜찮은 성과를 낸 만큼 가급적 민간 우선 원칙을 존중하겠다.”면서 “이번 공모자 가운데 관료출신 등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공공기관 인사 원칙에 대해서 앞으로도 민간인 출신의 단임제를 가급적 존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차단을 위해 상속·증여세법 개정이 추진된다. 지난 2004년 상속·증여에 관한 포괄주의가 도입됐지만 비상장회사를 통한 부의 편법적 상속을 규제하기에는 좀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세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용역안이 나오는 대로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청회는 8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지배주주의 2세 등이 주가상승이익을 취하면 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과세가 가능하다. 그동안 증여 시기와 증여 이익 산정 등에 대한 구체적 과세요건 규정이 없어 과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방안은 시장가격과 거래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다. 부당행위계산의 근거는 시가 기준인데 규모의 경제, 영업비밀과 지속성 등을 이유로 계열사에 몰아줄 경우 과세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사건에서 보듯이 기업들이 불복해 법원에 소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1년 비상장회사인 글로비스(현대차를 수출하는 등의 그룹 물류기업)에 29억 8300만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10년 뒤 1조 8967억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배당금 335억원까지 더하면 투자금의 647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자본금 150억원으로 출발한 글로비스는 10년 만에 매출 5조 8300억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500원짜리 주식은 지난 2005년 상장된 뒤 최근 16만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 9월 이 거래를 ‘비정상적인 가격’에 의한 ‘현저한 규모’를 갖는 부당지원행위로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등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차 그룹은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행정법원에서는 공정위가 이겼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최근 문제가 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확산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중소 MRO·유통업체의 경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 MRO가 이들과 협력관계를 가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중소 MRO가 대기업 MRO를 수출 창구로 활용한 동반진출을 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MRO업체가 원가절감 명목으로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행위는 불공정 행위로 간주, 거래상 지위 남용 등으로 제재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학생들은…부글부글

    학생들은 한나라당의 등록금 완화 방안에 대해 반발했다. 정부와 여당의 대안이 이벤트성에 불과하고, 등록금 인하를 피부로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불만을 쏟아냈다. 경희대 경영학과에 다니는 송모(26)씨는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실제로 어렵다고 생각은 했다.”면서도 “대학이 2년간 등록금을 동결해야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조건을 단 것은 반값 등록금 시위를 급하게 막으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외국어대 법대생 김모(28)씨는 “정부의 대안이 세금으로 이뤄진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예산 마련이 쉽지 않자 초중등교육 예산의 일부를 고등교육 예산으로 가져오겠다는 발상도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며 연속성을 의심했다. 김씨는 “우선 부실 대학부터 정리한 뒤 그 대학에 들어간 낭비된 세금을 가지고 등록금을 깎을 수 있어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김모(21)씨는 등록금을 깎는 것보다 장학금을 늘리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실제 대학들이 장학금을 늘리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나. 조건 걸어서 등록금을 깎아 주려고 하기보다는 장학금을 늘리는 게 더 실질적이다.”면서 “몇 십만원 줄이는 것으로는 등록금이 확 줄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정부의 대안이 형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업 정년제 장기적 폐지 고려를”

    “기업 정년제 장기적 폐지 고려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0세 이전의 기업 정년제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령을 순차적으로 올려 2023년 65세에 이르게 하는 것을 보다 가속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정상회의) 201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을 위한 OECD 사회정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사회정책분야 전반을 검토한 특별 보고서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4개 회원국 중 가장 젊은 유년 인구국이지만 2050년이면 2위 고령 인구국으로 변한다. 이 점에서 고령과 여성 근로자들을 보다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기업이 60세 미만의 의무 퇴직연령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의무 정년제도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 근로자들의 강제 퇴사가 허용된다는 전제하에 기업들이 호봉제 임금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년 퇴직제의 완전 철폐는 재직기간과 임금 간의 연계를 약화시켜 여성의 근로인구 편입과 60세 이상의 ‘계속’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노년층의 빈곤율이 45%로 OECD 평균 14%를 훨씬 상회하는 문제와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참여율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년층에 대한 일하는 기회 부여 대신 사회적 지원을 뒤로 미룰 것을 주문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국민연금의 장기 재정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2013~2033년에 걸쳐 연금수급 개시연령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60세에서 65세)하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요양보호 지출도 은퇴자가 부담하는 재정 부담을 확대, 노동연령 집단에 대한 부담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확대와 부가가치세 상향 등도 주문했다. 그는 “최저빈곤층 20%가 내는 세금은 OECD 평균 4%인데 한국은 5%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제·복지 제도는 불평등과 빈곤을 타파함에 있어 OECD 국가 중 가장 비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2008년 도입된 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EITC)를 중대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치솟는 사회복지비용 조달을 위해서는 OECD 평균 18%보다 낮은 부가세율 (10%)을 인상해 추가적인 정부 세수의 주요 원천으로 삼고 부동산 보유세(재산세)를 인상하면 부동산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한 전반적 노동비용 중 조세부담은 2009년 20%로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용인도시公 사장에 최광수씨

    경기 용인도시공사는 신임 사장으로 최광수(56) 전 현대산업개발 상무를 영입했다. 용인도시공사는 13일 대회의실에서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최 신임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에서 철도, 고속도로, 산업단지조성, 준설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경험을 거쳐 현대산업개발 상무와 남양주아이웨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사장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용인도시공사를 공기업의 역할과 수익 극대화의 균형 있는 조화를 통해 내실 있는 자립경영,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제약 ‘리리카’ 이달부터 건보적용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암환자의 신경병증 통증치료제로 쓰이는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가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주로 암환자에게 생기는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 손상이나 신경의 비정상적 기능으로 생기는 병적인 만성 통증이다. 회사 측은 “리리카는 암환자의 전격성 신경병증 통증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될 뿐 아니라 지속성 통증이 나타날 때는 2차 투여제로도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 ‘피임 바로알기 공모전’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바른 피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와이즈우먼 캠페인’의 일환으로 ‘피임 바로 알기 홍보활동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 대상은 국내외 대학(원)에 재학 중인 개인 및 5인 이하 팀이며, 다음 달 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상금과 함께 캠페인의 후원사인 바이엘코리아와 홍보대행사인 에델만코리아의 인턴 최종면접 특전도 주어진다. 공모전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wwa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제약 ‘플리바스정’ 올해말부터 시판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일본 아사히카세이파마사로부터 도입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플리바스정 25·50·75㎎’(주성분 나프토피딜)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플리바스정은 정부와의 약가협상을 거쳐 올해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대학병원협회장에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의료원장이 최근 제주 테디밸리리조트에서 열린 ‘대한대학병원협회 제 10차 워크숍 및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의료원장은 현재 대한의학회장 및 한국의학학술지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총회에서는 총무이사에 임영진 경희대병원장, 감사에 김창덕 고대 안암병원장, 최중언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대웅제약 ‘마트리펜’ 9월부터 시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스위스 나이코메드사에서 도입한 패치형 마약성진통제 ‘마트리펜’(성분명 펜타닐)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획득, 9월부터 공급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마트리펜은 기존 제품에 비해 펜타닐 함량을 35% 줄이고도 동일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부작용인 구토증을 줄이는 등 안전성과 편리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패치형 마약성진통제의 국내시장은 연간 200억원 규모이며, 사용자의 80%는 암성 만성통증 환자다. 한국존슨앤존슨 ‘타이레놀 통증케어 캠페인’ 한국존슨앤존슨은 진통제 ‘타이레놀’의 바른 복용을 위해 ‘타이레놀, 올바른 통증케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해열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며, 위장장애 위험이 적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지만 감기약 등 의약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때는 의·약사의 복약 지시를 받아야 한다.
  • 박재완 “서민도 경제회복 온기 느끼도록”

    박재완 “서민도 경제회복 온기 느끼도록”

    ‘경제 부처의 수장’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부처와 기업들은 주목했다. 2일 취임사와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난 그의 경제관이 앞으로 경제정책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서는 전문성과 꼼꼼함이 돋보였다. 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지표 경제는 괜찮은데 국민 체감 경제는 전혀 달라 간격이 크다.”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대내외 충격에 대비한 경제 체질 강화, 부문별 격차 완화, 미래성장동력 확충 및 성장잠재력 제고 등 4가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해 “다소 어려운 말일지 모르지만 다차원의 동태적 최적화 목적함수를 푸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학부모 부담 완화, 대학경쟁력 제고, 대학 자구노력 극대화, 재정적 지속성 등 네 개의 목적 함수를 30년 정도 시계에서 디자인해야 한다.”며 “각 목표가 제약 조건으로 작용하는 상대성, 이원성을 갖고 있어 풀다 보면 허근(虛根)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정이 함께 고민해 창의적이며 최적의 실근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운용 신뢰할 목표치 내놓을 것 올해 거시경제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들이 여전하고 대외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내놓을 때 최대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목표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목표는 경제성장률 5%와 물가상승률 3%다. 최근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 다른 기관들의 전망치와 비교해 성장률은 높고 물가는 낮아 수정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임 장관과의 차별성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은 똑같으나 처한 상황이 달라 외견상 다르게 비쳐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전임 윤증현 장관이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떠나 아쉽다고 밝힌 서비스업 선진화에 대해서는 “내용의 실체적 측면은 생각이 같고 방법론에서 잘 안된 점에 대해 재검토해서 새로운 길이 있는지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정건전성 부분에 대해서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정건전성을 더 강화, 균형 재정 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재정 건전성 강화… 균형재정 노력 앞서 박 장관은 취임식에서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 중 페르시아 군대에 맞서 테레모필레 협곡에서 사투를 벌인 300명의 최정예 전사를 언급, “지금 당장 편한 길보다는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는 가시밭길을 떳떳하게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뜨거운 가슴이 찬 머리보다 더 중요하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치열하게 얼마나 국민을 사랑하며 일을 하는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맞닥뜨릴 문제는 우리가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익혔던 지식, 겪었던 경험, 물려받은 노하우를 버려야만 해법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재정부 직원들에게 사고의 전환을 주문했다. 서두르지 않지만 목표를 향해 치밀하게 다가가는 추진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박 장관이 재정부 조직은 물론 입장이 다른 정부 부처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K 동반성장펀드 2300억 조성

    SK그룹이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당초보다 50% 확대한 2300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SK그룹은 1일 SK동반성장위원회를 열어, 8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전체 펀드 규모가 2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SK종합화학이 320억원을 출연하고 매칭펀드로 금융기관이 48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이에 따라 당초 조성한 1500억원에서 펀드는 800억원이 추가돼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최태원 회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의 동반자 경영은 SK가 천명한 경영 원칙”이라며 “중소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성과 효율성을 갖는 동반성장의 플랫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K동반성장펀드는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대 30억원, 최고 2.4%까지의 이자율 인하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南北정상 ‘동북아 외교戰’… 긴박한 한반도

    南北정상 ‘동북아 외교戰’… 긴박한 한반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중국에 초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원 총리는 22일 오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과 목적 등을 설명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원 총리는 “이 대통령께서 북한 지도자들의 방중에 대해서 원대한 안목을 갖고 전략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계신 것을 중국은 유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런 맥락에서 (북한이)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잦은 중국 방문은 북한의 발전이나 개방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총리는 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한반도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특히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대화와 접촉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원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3국 정상은 도쿄 게이힌칸(영빈관)에서 제4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3국 정상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6자회담의 재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자회담 개최 전에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원 총리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또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위기 등을 감안, 원자력 안전과 재난관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정상선언문과 부속문서를 채택했다. 부속문서는 ▲원자력 안전 협력 ▲재난 관리 협력 ▲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통한 지속성장 협력 등 세 가지다. 3국 정상은 원자력 안전 문제와 관련해 비상시 조기통보 체제를 구축하고 사고 시 기류 분석 및 예측 정보를 교환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 간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난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 및 피해복구 지원, 재난관리 훈련 등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3국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3국 정상은 당초 내년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산·학·관 공동연구를 1년 앞당겨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부터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3국 투자협정 협상도 연내에 끝내 조기 체결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또 올 하반기 서울에 설치될 3국 협력사무국의 사무총장(2년 임기)으로 신봉길 외교통상부 국제협력대사를 내정했다. 내년 5차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열린다. 도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과학계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 토론회

    국내 기초과학 연구의 일대 전환점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한 첫번째 과제로 과학계 인사들은 ‘수월성을 기초로 한 연구조직 운영’을 꼽았다. 막대한 자본이 필요해 국가적 차원의 정책으로 다뤄야 하는 탓에 과학이 정치와 따로 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순히 지역 안배를 위해 ‘분산’ 개념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연구의 효율성을 위한 분배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동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KIST 전 원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의 과제’ 토론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지역 안배를 위해 50개 연구단을 지방별로 나눠 주게 되면 결국 연구 수준을 하향평준화로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 연구원은 “당장 연구단 몇 개만 운영하면서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지속성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연구단 배분에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과학벨트의 지역 분산에 대한 논란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이준행 전남대 의대 교수는 “히딩크 없이는 박지성도 없는 것처럼 국가대표를 만들려면 좋은 상비군을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대전에 과학 인프라를 집중시켜왔지만 독일이나 미국 등 외곽지역에서도 세계적인 과학자를 유치해 훌륭한 성과를 낸 사례가 있는 만큼 광주와 경북권 분산계획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치 담당 패널로 참석한 김경민 한양대 교수는 “과학벨트 건설을 위해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나 미국형 연구소를 벤치마킹할 필요는 있지만, 지역 균형발전이 필요한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게 한국형 과학벨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만성피로 해소 이렇게…하루 7시간은 숙면을 제철음식 챙겨 먹어야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수면 부족·과음 등으로 신체리듬이 깨지면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런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곧 해소된다. 이와 달리 만성피로는 잘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이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으로 구분한다. 이런 만성피로 예방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기본이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의 프란시스코 카푸치오 박사는 “하루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이며,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면 심장병과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거나 간단한 식후 산보, 어깨나 허리·등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감을 덜어준다. 식생활에서는 무엇보다 제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에는 인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늘기 때문에 냉이, 달래 등 비타민이 많은 봄나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좋다. 비타민A가 많은 냉이는 피로감 회복을 돕고, 달래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 미역·다시마 등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도 피로회복에 좋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 대신 전통차를 권한다. 구기자차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매실차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 배출을 도와 준다. 과음과 흡연, 인스턴트 식품이나 탄산음료는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최세희 원장은 “일반인들이 피로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면서 “피로감이 계속되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GDP 계속 오르는데 삶은 왜 더 팍팍할까

    최근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성장한 수치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GDP가 늘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질까. 왠지 속고 있는 기분이다. GDP 등 각종 통계수치는 상승하는데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니 말이다. 그 까닭이 무엇일까.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프랑스 경제분석연구소장 등 세계 석학들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GDP는 틀렸다’(조지프 스티글리츠·아마르티아 센·장 폴 피투시 지음, 박형준 옮김, 동녘 펴냄)이다. ‘국민행복을 높이는 새로운 지수를 찾아서’라는 부제에서 보듯 지금의 경제성장 측정방식은 ‘목적을 잃은 수단’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행복 GDP’를 측정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GDP는 1930년대 국민소득 계정을 확장하면서 만들어진 지표로, 오랜 시간 세계 각국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데 활용돼 왔지만 세계 경제를 뒤흔든 위기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곁들인다. 그러니 이제는 경제적 지속성과 환경적 지속성 개념을 포괄하는 새로운 계량 방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이 같은 판단 아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08년 2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아마르티아 센, 장 폴 피투시 등의 학자들에게 세계적인 석학들로 구성된 위원회 설립을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구성된 것이 ‘경제 실적과 사회 진보의 계측을 위한 위원회’였으며 이듬해 사르코지가 주최한 경제학 토론회에서 연구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책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저자들은 계량 시스템의 중심을 경제적 생산에서 사람들의 행복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전제한 뒤, 행복의 측정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생산보다는 소득과 소비에 주목해야 하며, 가계의 입장을 좀더 강조하고 재산을 얘기할 때 소득과 소비를 함께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 소득, 소비, 재산의 분배를 좀 더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책이 관련 논의의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1만 3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사설] 靑·경제단체 회동 동반성장 실천 계기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총수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배려하면 문화가 바뀔 수 있고 그것이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총수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이나 제도로 강제하지 않고 기업 자율에 맡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주장과 최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발언으로 촉발된 재계의 불편한 심기를 다독이면서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 해소 등 대기업이 사회통합을 위해 도량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경제5단체장들도 총론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양극화 심화로 국가 지속성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음을 누차 지적해 왔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상위 20%의 1인당 소득은 55%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도리어 35% 줄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10대 그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산 비중은 55%에서 76%로 급증했고, 계열사 수는 49.5%나 늘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수출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물가를 희생하는 대신 고환율정책을 고수한 결과다. 반면 1분기의 국내총소득(GDI)은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전국의 평균 고용률은 아직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득과 일자리가 뒷걸음질하다 보니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는 146%로 미국이나 영국, 일본보다 월등히 높다. 노동계는 이에 편승해 총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이나 연기금 주주권 행사 발언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기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재계와 여권 일각에서 ‘사회주의 발상’으로 내몰면서 색깔논쟁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모적인 이념 논쟁으로는 양극화 해소는커녕, 반자본주의-반기업 정서만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친기업 노선 견지와 기업의 자발적인 고통 분담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우리는 대기업이 초과이익공유제든, 성과공유제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상생과 동반성장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과제다.
  • [열린세상] 글로벌 도약 기회 맞은 우물안 국회/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글로벌 도약 기회 맞은 우물안 국회/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국회는 국내 현안에만 매달리고 글로벌 사안엔 관심 없다는 평을 들어 왔다. 국회의장은 원로 의원 예우용으로 뽑히고 실질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세평이다. 국회와 국회의장에 대한 이러한 기존 인식을 동시에 긍정적으로 바꿀 귀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오는 18~20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제2차 G20 국회의장회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계 20대 주요국 국회의장들이 서울에 모여 글로벌 사안을 논의한다. 2009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1차 회의의 후속이자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있었던 G20 정상회의의 보완 격인 이번 회의는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승시키고 국회의 위상과 국민적 신뢰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G20 정상회의 논의 사안에 의회민주주의 차원의 정치 동력을 제공해 지구촌 난제를 원만하고 정통성 있게 푸는 데 공헌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쉽게 올 수 있는 기회가 아니므로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 G20 국회의장회의가 서울에서 또 열리려면 수십 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현실만 보면 기대는 기대로만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존 인식처럼 국회는 글로벌로부턴 거리가 멀다. 국회의원 대부분은 선거 쟁점이 되는 지역 현안이나 정당 대립 구도를 이루는 이슈에만 몰두한다. 국회의장도 그런 의원을 독려해 글로벌 문제로 시야를 넓히게 할 만큼 강한 리더십을 행사하기 힘들다. 이런 현실이 이번에도 되풀이돼 범(汎)국회적 참여가 따르지 않고 이에 따라 사회적 관심도 그저 그렇게 된다면 어렵사리 유치한 G20 국회의장회의는 행사를 위한 행사로 끝나고 만다. 국회는 역시 우물 안에 갇혀 있다는 선입견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비관적 전망을 뒤엎고 물실호기(勿失好機)하려면 국회의원들과 국회의장의 노력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힘을 합해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가 국회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올리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한 큰 방향으로 첫째, 글로벌 포럼으로서의 의의를 살리기 위해 숙의(熟議) 원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의지를 세워야 한다. 둘째, 이 회의가 글로벌 제도로 안정되게 자리 잡아 지속적 효과를 낼 수 있게 장기 비전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회의 논의 결과가 각국 정책과 국제기구 활동에 잘 반영될 수 있게 실제의 측면도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노력과 관련해 일반 국회의원보다는 국회의장이 훨씬 좋은 여건에 있다. 의장은 국회의 공식 대표로서 높은 위상과 책임 덕에 좁은 이해관계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당위성이 크다. 또한 당적을 갖지 않으므로 편협한 정파적 시각을 벗어나 글로벌 관점을 취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연륜과 경력을 봐도 지방 이익에 연연치 않고 초국적 이익을 우선하기에 충분하다.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에 익숙한 행정부 수장과 달리 동등한 의원들 틈에서 조정의 리더십을 연습해 왔다는 것도 글로벌 무대에서의 강점이다. 그러나 국회의장 앞에도 근본적 한계가 가로막고 있다. 외적 요인은 차치하고 내부만 볼 때, 무엇보다 그의 글로벌 리더십을 뒷받침할 정치 동력이 약하다는 한계가 크다. 이것은 일반 의원들의 무관심과 비협조로부터 오는 문제로 의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풀 수 있다. 의원들은 지구화 시대를 맞아 이젠 국제와 국내 구분이 힘들 정도로 정책이 여러 영역, 차원을 가로지르며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글로벌 문제가 곧 지방 문제이다. 또한 국회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고 국민적 이미지를 제고하지 않으면 정치권 전체의 불신과 위기가 사라지기 힘들 것이라는 점도 절실히 되새겨야 한다. 국회의 글로벌화가 하루아침에 될 리 없다. 점진적으로 상황이 변하고 의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는 매우 좋은 기회다. 지나친 국가주의에 이끌리는 국익 중심의 의회 외교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 이번 회의를 지구적 관점에서 지구적 의제를 다루며 글로벌 거버넌스에 공헌하는, 지속성 있는 제도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우리나라 국회도 우물 안을 벗어나는 단초를 찾게 될 것이다.
  • [동반성장 손 맞잡은 기업·사회] 사회적 책임·지속 가능성이 경영의 새 화두로 기업들 동반성장·사회공헌으로 경쟁력 강화

    [동반성장 손 맞잡은 기업·사회] 사회적 책임·지속 가능성이 경영의 새 화두로 기업들 동반성장·사회공헌으로 경쟁력 강화

    동반성장이 우리 사회의 경영 화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린 동반성장대책회의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함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회적 의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기업들의 추진 성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8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이 21세기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동반성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기업과 사회의 균형 잡힌 성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제 기업에게 사회공헌 활동은 준조세가 아닌 사회와 함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동반성장이 우리 경제의 화두가 된 이유로는 시장 개방의 확산과 글로벌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시장이 개방되면서 기업 간 경쟁은 강화되고 소비자의 욕구도 요동쳤다. 또 기술 융·복합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대기업의 아웃소싱이 확산되는 등 경제 환경이 급변했다. 이에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생태계, 공급사슬의 경쟁력을 높여 협력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한 포럼에서 “세계 경제는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생태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최 장관은 “생태계 경쟁에서 이기려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기술로 대기업과 협력하고, 대기업은 해외 네트워크와 자금력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예전부터 상호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 아닌 중소기업에 대한 단순 자금지원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1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300여개 협력사가 2만 5000여개의 부품을 제작사에 공급해야 하는데,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는 배제돼 왔다는 설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기업이 축적한 경영 및 기술개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전수하는 데 협력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할 때 상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포커스 人] 박훈 납세자 보호관

    [포커스 人] 박훈 납세자 보호관

    “복잡한 세금 관련 법률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쉬운 조세행정을 펼치겠습니다. ” ‘납세자의 호민관’으로 불리는 박훈(41) 납세자 보호관은 지난 1월 공모(개방형 공무원)를 통해 국세청의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 서울대 법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최근까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서 7년 넘게 세무학을 가르친 조세법 전문가다. 그는 국세청의 각종 민원과 과세 적부심 심사 청구 등을 총괄해 납세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현직 교수 신분에서 국세청 국장으로 변신한 지난 3개월 동안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일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한다. “국세청에서 납세자 보호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상당부분 정책으로 반영되고 있어 놀랐으나 반영의 속도와 정책의 지속성에는 다소의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 관료들은 학자와 달리 속도감 있게 일을 진행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단기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자신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갈 수 없는 분위기도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소개했다. “납세자 보호를 위한 정책은 초기에 효과가 미흡하더라도 다소 긴 호흡을 갖고 뿌리를 내리도록 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임기(2년) 내에 납세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지난 2년간 납세자 보호관이 불필요하고 납세권리를 침해하는 세무조사를 자제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2년간은 성실납세자가 우대받고 세법을 잘 몰라 일어나는 ‘실수 납세자’를 보호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납세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정책적으로 상당부분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우리가 지난 1996년 채택한 납세자 권리헌장을 올해 도입할 예정이고 미국의 경우 전국 납세자 보호관 제도가 있지만 국세청 소속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일선 세무소에서도 납세자 보호위원(민간인 포함) 허락을 받아야 세무조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확대할 정도로 법적 견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존 제도를 최대한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일도 자신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임명 당시 ‘기존 국세청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국세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달라.’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당부를 그가 어떻게 정책으로 접목시킬지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