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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총재 “북핵 충격 크면 실물경제 전이 우려”

    이주열 총재 “북핵 충격 크면 실물경제 전이 우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재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북핵 관련 충격이 크면 당연히 실물경제에 전이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높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증대됐음에도 외환시장 등 국내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외환 건전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제한 뒤 “9년이 됐는데 우리나라도 금융 불균형이 쌓였다.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채”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연 1.25%)인 기준금리가 14개월째 동결됐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서도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 성장에서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이 잡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내수 확대를 위해) 재정·통화 정책의 확장적 운용이 장기화하거나 과도하면 금융 불균형을 누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를 통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또 “인구 고령화 대응에 실패하면 기조적 저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고령자·청년·여성 등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하도록 노동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출산율 제고를 위한 사회·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전남 미생 350명, 완생 된다

    연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전남도가 비정규직 3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도는 지난 1일 전남도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열고, 기간제 근로자 433명에 대한 심의를 거쳐 81%인 350명을 최종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연구보조 240명, 사무보조 35명, 산림보호 28명 등이다. 도 본청 13명, 농업기술원 209명, 해양수산과학원 35명, 동물위생시험소 29명 순이다. 전환 기준은 연간 9개월 이상인 업무와 2년 이상 상시 지속되는 업무로 제한했다. 60세 이상, 일시근로자와 휴직대체자 등 83명은 제외했다. 도는 지난 7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정규직 전환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9명의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도의원, 노사전문가, 변호사, 사회단체 대표와 일자리관련 부서장 등이다. 위원들은 200명 이상의 기간제 근로자가 소속돼 있는 농업기술원 등의 현지방문을 통해 일선 현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위원회는 애로사항 청취와 의견수렴 결과, 근로자 개인별 평가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23일부터 8일간 면밀한 개별평가에 들어갔다. 도가 자체 개발한 상시 지속성, 휴직대체 등 업무 특성과 60세 이상 고령자 등 인적속성이 반영된 10개 항목의 평가표를 심사했다. 도는 이들에 대해 연말까지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계약기간이 끝나는 용역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심의위원장인 고재영 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 심의 의결은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첫 결실”이라며 “비정규직이 매년 계약서를 써야 하는 고용 불안을 덜고 능력을 발휘해 마음껏 일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 숭의초 학폭 재심 “재벌 손자 가담 정황없다” 결론

    서울시 숭의초 학폭 재심 “재벌 손자 가담 정황없다” 결론

    학교폭력 사건에서 재벌 회장 손자가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학교 측에 쉬쉬했다는 의혹이 일던 서울 숭의초 사건에 대해 서울시가 “해당 학생이 폭력에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사실상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숭의초 학교폭력 사건 재심을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려 최근 학교 측에 통보했다. 위원회는 7월에도 한 차례 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였지만 숭의초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볼지 등을 결론짓지 못해 다시 재심을 열어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피·가해자 진술서 등 서류를 검토한 결과 재벌 회장 손자인 A군이 해당 장소에 있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A군이 현장에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에 대해서는 “고의성과 지속성은 없지만 실제 피해 학생을 때린 사실은 인정된다”는 이유로 ‘서면사과’하도록 의결했다. 서면사과는 학교폭력예방법상 1~9호로 이뤄진 징계 수위 가운데 가장 낮은 조치다. 숭의초에서는 지난 4월 수련회 때 3학년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했으며,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과 재벌 회장 손자 등이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이 담요를 씌운 뒤 야구방망이로 때렸고, 물비누(보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A군에 대해서는 “수련원 관계자와 다른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A군은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당시 수련원 장롱에 있던 이불이 피해 학생 위로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이불 위를 때린 것”이라며 “심한 폭력은 아니지만 물리적 접촉은 있었기에 가장 낮은 징계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심 결정으로 숭의초 사건을 둘러싼 진위 공방은 일단락됐다. 재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행정심판 등을 청구해야 한다.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숭의초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학교 측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지연 개최했다거나 진술서를 외부 유출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을 뿐 학교폭력 여부를 가리지는 않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한 언론의 보도로 숭의초 사건이 알려지자 특별감사를 벌여 “학교 측이 사건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았다”며 교장 등 관련 교원 4명 중징계를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숭의학원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유대근 기자 dyanmic@seoul.co.kr
  • 오경환 서울시의원 “교육협의회 의결 구속성없어 법적 근거 시급”

    오경환 서울시의원 “교육협의회 의결 구속성없어 법적 근거 시급”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8월 30일 의원회관별관 6층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제276회 임시회 정책질의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교육자치정책협의회’(이하 ‘교육협의회’로 칭함)에 관해 질의했다.오 의원은 “교육부장관과 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교육자치정책협의회가 탄생한 것을 환영한다. 지난 1차 교육협의회에서 올해 이행과제로 재정지원사업 개편, 학사운영 자율성 강화, 교육청 조직·인사 자율성 확대 등이 의결됐다. 하지만 교육협의회의 법적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의결의 구속성이 미약할 수 있다. 지속성과 의사결정의 책임성을 위한 안전장치로 법적근거를 하루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의원은 ”교육협의회가 내년부터 교육부장관의 운영예산인 특별교부금 비율을 전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에서 3%로 줄여 시도교육청의 예산 자율성을 높이는 것도 올바른 방향이다. 한발 더 나아가 내국세의 20.27%로 정해진 지방교육재정교부 비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부교육감과 기획조정실장을 교육부가 임명 하는 것은 교육청의 조직·인사자율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적어도 기획조정실장은 교육감이 임명하여 교육자치가 바로 서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8일 개최된 제1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육전문가와 학교현장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교육자치 강화 및 학교민주화와 관련된 주요 안건들을 심의·의결하는 교육관련 협치 기구이다. 교육협의회 의장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 기구에는 5개 시·도교육감, 민간위원 7명까지 모두 14명이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현재 교육자치정책협의회 법적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 보겠다. 그리고 기획조정실장을 교육부 임명직이 아닌 교육청이 직접 임명하는 방안도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첫 예산 확정…내년 429조원 ‘슈퍼 예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짠 내년도 정부 예산이 429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보다 7.1% 늘어난 금액이다.일자리 포함 복지예산이 12.9%, 교육예산이 11.7%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복지예산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4%를 돌파한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무려 20%나 삭감됐다. 산업 분야도 소폭 감소하는 등 물적 자본에 대한 투자는 축소된다. 재정의 선제적·적극적 운용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병행, 국가채무비율은 40%를 넘지 않는 등 재정 건전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8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9월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내년 예산안은 429조원으로 전년(400조 5000억원) 대비 증가율은 7.1%(28조 4000억원)다. 이는 정부의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된 2009년(10.6%)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크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3년 5.1%, 2014년 4.0%, 2015년 5.5%, 2016년 2.9%, 2017년 3.7% 등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포함한 총지출(410조1천억원)에 비해서는 4.6%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같은 확장적·적극적 재정운용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국민과의 약속인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우리경제 성장세 확대,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에 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중장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정부가 돈을 쓸 곳에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5년간 178조원에 이르는 국정과제 재정투자계획의 첫해 소요분인 18조 7000억원을 차질없이 반영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추가정책과제에 따른 소요재원도 빠짐없이 편성했다.정부는 구체적으로 내년 예산안의 중점 편성 방향을 일자리 창출 및 질 제고, 소득주도 성장 기반 마련, 혁신성장 동력 확충, 국민이 안전한 나라, 인적자원 개발 등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8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문화, 환경, 산업 등 4개 분야는 감소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으로 12.9% 늘어난다. 교육(11.7%), 일반·지방행정(10.0%) 등도 전체 예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취약계층 소득기반 확충, 서민 생활비 경감 등을 위해 12.9% 늘어난 총 146조 2000억원을 책정했다. 복지 예산 비중은 34%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이중 문재인 정부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19조 2000억원으로 12.4%, 청년 일자리 예산은 3조 1000억원으로 20.9% 증액했다. 사람투자의 또다른 축인 교육 예산은 64조 1000억원으로 11.7% 늘어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42조 9000억원에서 내년 49조 6000억원으로 15.4% 늘어난 영향이 크다. 복지와 교육 예산을 합할 경우 210조원이 넘어 전체 예산의 절반(49%)가량을 차지한다. 일반·지방행정 예산 배정액도 69조 6000억원으로 10% 늘어난다. 이중 지방교부세는 46조원으로 12.9% 증액됐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합한 내년 지방이전재원은 95조 5000억원으로 14.2% 늘어나 총지출 증가율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1 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군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하면서 국방 예산(43조 1000억원)은 6.9% 늘어나고,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교·통일 분야 예산도 5.2% 늘어난 4조 8000억원이 책정됐다.‘꼭 써야할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대신 11조 5000억원 규모의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물적투자 축소 방침에 따라 SOC 예산은 무려 20% 삭감된 17조 7000억원에 그쳤다. SOC 예산은 2016년(-4.5%)과 2017년(-6.6%)에 이어 3년 연속 삭감됐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역시 0.7% 줄어든 15조 9000억원이 반영됐다. 박근혜 정부 때 크게 늘어난 문화·체육·관광 분야 내년 예산은 6조 3000억원으로 8.2% 급감했다. 내년 총수입은 447조 1000억원으로 7.9%(32조 8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국세수입은 법인 실적 개선 및 ‘부자증세’를 담은 세법개정안 세수효과 등으로 올해 242조 3000억원에서 내년 268조 2000억원으로 10.7%(25조 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3.0%, 경상성장률은 4.6%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9조원으로 올해(28조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올해 670조원에서 내년에는 39조원 늘어난 709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지출 구조조정 등 선제적 재정혁신으로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 -1.7%에서 내년 -1.6%로 0.1%포인트(p) 개선된다. 국가채무 비율 역시 내년 39.6%로 올해 대비 0.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추경안 기준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 “내년 일자리예산 12% 확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도 일자리 예산 을 올해보다 12% 늘려 일자리 양을 대폭 확대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적정 수준의 임금소득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작년 이후 6분기 연속 소득분배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내는 경고등”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정부는 소득분배 구조적 변화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람 중심 지속성장 경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해 분배 악화 추세를 반드시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소득의 70%를 차지하는 근로소득 확충을 통해 시장 내에서 가계소득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1400조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단시간에 쉽게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근본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때) 정책 목표를 분명하게 할 것”이라면서 “가계부채 증가가 적정한 수준이 되도록 여러 대책을 강구 중이며 취약차주 대책도 맞춤형으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톡톡 튀는 ‘공유도시’ 아이디어 찾습니다

    서울 관악구가 공유도시와 관련된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유도시’란 물건, 공간, 재능, 시간, 정보 등을 함께 나눠 사용하는 활동을 통해 시민사회와 기업, 공공기관 간 소통과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공유와 관련된 아이디어로 유휴자원의 활용성을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참신하고 혁신적인 공유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8일까지 제안서를 작성해 국민신문고 또는 관악구 홈페이지 내 ‘구민제안’에 등록하거나 기획예산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우편, 팩스(02-879-7819), 이메일(thqnddn@ga.go.kr) 접수도 가능하다. 이 중 창의성, 능률성, 지속성, 적용 여부 등을 평가해 11월 중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금상, 은상, 동상에는 각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은 건 잘한 일이지만 이젠 차량이 출발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00일간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 대해 절반의 전문가들이 B 이상의 긍정 평가를 하면서 이 같은 주문을 했다. 반년간 정상 외교 공백을 빠른 시간 내 복원하고 ‘한반도 주도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하면서 대북 정책의 추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지난 5월 정부 출범 당시 외교안보 분야의 가장 큰 과제는 한반도 문제에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의 불식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극도로 축소됐고 급기야 ‘4월 한반도 위기설’ 확산에도 정부는 주도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주도권도 확인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 정부에서 물려받은 게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4강 외교 관계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 대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으로 집약되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은 꽉 막힌 상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남북 관계 개선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 전략에 휘둘리고 있는 듯하다”면서 “북한은 도발로 협상력을 높이려 하는데 우리는 너무 낭만적으로 대북 지원을 통한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운전석에 앉겠다고 해서 앉긴 했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핵심은 미국, 중국, 북한인데 우리 입장에서 이들이 움직이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 거부에 대한 정권 교체 같은 압박을, 미·중 등 주변국에 대해서는 이제 불가피한 핵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그들을 긴장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드는 원칙을 지켰어야 하는데 미·중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지적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드를 완전 배치해서 사드로 한·미 동맹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중국의 희망을 차단하는 한편 사드 완전 배치 후 중국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이익을 잘 표현했고 역사와 안보를 분리한 투트랙 기조도 잘 세웠다”고 평가했다. 국방 개혁과 관련, 예비역 육군 준장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야 하며 개혁이 성공하려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군대의 조직과 업무 우선순위, 인선과 진급 및 보직 부여 기준, 예산 할당 우선순위 모두 다 북핵 대비로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교안보 정책의 특성상 당장 성패를 평가하기보다는 정책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안보 정책을 모두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짧았고 지금은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통치자의 의지를 정책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면서 속도 조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은 북·미 갈등의 국면이라 한국의 역할이 도드라지긴 어렵지만 충분한 한·미, 한·중 대화를 하고 남북 대화의 돌파구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A·B·C학점” 3명씩… “유보” 1명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초고소득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대책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향후 개혁 과제 입법화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권 원로 및 전문가들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대체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협치 및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여소야대 정국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야 관계에 있어 사실상 ‘허니문’ 기간은 없었다고 본다”며 “취임 초기 야당 당사를 찾았던 모습이 취임 이후에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협치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 접촉의 빈도와 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당·정도 예산과 인사 부분에 있어 야당을 배려해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내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야당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거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사전에 야당의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국회부터 찾아가 설득했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소통을 하니 협치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다양한 개혁 어젠다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또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용두사미로 끝나 버리면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혁 과제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대국민 설득력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개혁 과제 중 일부는 혼선을 빚고 있다”며 “입법화·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증세 등 국회를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이슈를 여론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경환(법무부)·조대엽(고용노동부) 전 장관 후보자 낙마 및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등으로 대표되는 인사 논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과거 모든 정부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 인사가 문제였다”며 “지금도 과거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5대 공직인사 배제 원칙을 위반한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인사 문제였다”며 “보다 체계적인 인사 추천 및 검증 과정과 현실적인 인사 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대상 소통은 A학점이지만 소위 정치권 내 정치에서는 C학점 정도”라면서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정치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움직여 왔지만 이 같은 방식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형식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내용과 정책에서 부딪혀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증세, 사드 등은 국회를 우회할수 없다. 대여정치에 관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경계를 허문 예술, 도시의 일상이 되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10년을 주기로 독일 뮌스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공미술 행사다. 1977년 첫 회가 시작된 지 반세기가 흐른 2017년, 다섯 번째 행사가 지금 뮌스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막을 올려 10월 1일까지 계속되는 행사를 보기 위해 현대미술 순례길에 오른 전 세계의 미술관광객들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와 함께 유럽 3대 미술행사로 꼽히는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다른 미술행사와는 달리 실내가 아닌 거리, 광장, 공원, 대학 캠퍼스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 진행된다. 초대된 작가들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 공간의 맥락 속에서 장소특정적 작업을 진행한다. 2017년 뮌스터 조각프로젝트(이하 SP17)에서는 ‘몸을 벗어나, 시간을 벗어나, 장소를 벗어나’라는 큰 주제 아래 19개국 35명(팀)의 작품이 발표됐다.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예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SP17은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관계, 지구와 환경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설치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디지털 공공 영역에서의 익명성, 디지털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예술가의 위치에 대해 탐구해 온 아람 바르톨은 인터넷 공유기와 전자장치 및 케이블을 이용해 그릴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티스트 그룹 ‘캠프’는 2차 세계 대전 때 부서진 옛 뮌스터 극장과 새로 지어진 유리 건물을 검은색 전선으로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이어 주는 ‘매트릭스’를 발표했다. 안드레아스 분테의 ‘실험실 생활’은 뮌스터 시립 엘베엘(LWL)미술관 맞은편 건물의 벽면에 포스터와 QR코드를 부착해 놓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작품을 볼 수 있도록 했다.변화하는 환경에서 미래의 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도 많았다. 디지털로 연결된 세계에서 각자 고립된 생활을 하던 타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물을 영상에 담아 보여 주는 코키 다나카의 ‘워크숍’, 포스트모던한 건축양식에 대한 비판을 담은 펠레스 엠파이어 그룹의 조각작품, 콘크리트 덩어리와 건축 폐기물을 뒤섞은 마이클 딘의 작품, 토머스 쉬테의 ‘뉴클리어 템플’ 등이 눈길을 끌었다. 그레고르 슈나이더는 LWL 미술관 4층에 묘한 공간체험을 위한 아파트를 만들었다. 똑같이 생긴 두 쌍의 공간을 만들고 뱅글뱅글 돌다가 원점으로 돌아왔나 싶으면 출구에 도달하는 이 작품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인간의 실존을 묻는다. 피에르 위그는 지난해 폐장한 뮌스터시 서북쪽의 아이스링크 건물을 해체하고 흙바닥을 드러낸 후 원초적인 상태의 지구생태환경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발표했다. 마치 거대한 고고학 탐사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작품의 제목은 ‘앞선 삶 그 이후에’다. 인간에 의한 개발 이전의 지구로 돌아가 인간과 비인간, 생물과 무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세 에르크만은 남동쪽에 흐르는 도심천에 철제 구조물을 가라앉혀 물 위를 걷는 체험을 하게 하는 ‘온 워터’로 인기를 모았다. 설치물뿐 아니라 건물에 그려진 만화와 간판, 심지어 문신까지도 예술적인 작업으로 선보였다.도시 곳곳에 퍼져 설치된 작품들을 일일이 찾아가 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LWL미술관의 뮤지엄숍에서 지도(3유로)를 사고, 자전거(하루 12유로)를 빌려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낯선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튼튼한 두 발과 방향 감각에 의지해 여유 있게 산책하듯이 다니는 것이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를 제대로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니다 보면 SP17뿐 아니라 이전에 발표됐다가 영구 설치된 작품들을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행사 때마다 반응이 좋은 작품을 뮌스터시와 LWL미술관, 뮌스터대학, 기업이나 재단 등에서 사들여 영구 설치해 놓고 있다. 1977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의 행사를 거치는 동안 36점이 도시 곳곳에 설치돼 도시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뮌스터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호수로 연결되는 공원에 공룡알처럼 생긴 흰 구(球)들이 설치돼 있다.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 ‘거대한 풀 볼’(1977) 옆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온 청소년들, 잔디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내려가면 언덕 위에 안테나처럼 생긴 일리아 카바코프의 설치작품 ‘위를 보고, 단어를 읽어보세요’(1997)가 묘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조깅을 하는 시민들이 간간이 보이는 호숫가를 걸어가다 보면 물 위로 길게 데크를 깔아 만든 호르헤 파르도의 ‘부두’(1997)가 보인다. 다리 아래에서 시간마다 아리아가 나오는 것은 수전 필리프스 작 ‘잃어버린 반영’(2007)이다. 나무 덤불을 각지게 잘라 놓은 것은 로즈마리 트로켈의 작품 ‘다른 것보다 덜 야성적인’(2007)이다. 수평선과 언덕의 경사를 살려 두 개의 둥근 원을 설치한 작품은 미니멀리즘 대가 도널드 저드의 ‘무제’(1977)다. 구도심의 주택가 골목에는 다니엘 뷔랭의 ‘4번째 문’(1987)이, 공원 광장에는 붉은색 체리를 얹은 쉬테의 ‘체리 기둥’(1987)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도 데니스 아담스의 1987년 작품이며, 어린이놀이터의 의자도 시야 아르마야니가 같은 해 만든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보일 듯 말 듯한 존재감으로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예술작품인 동시에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공공미술 본연의 모습을 보여 준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는 뮌스터를 가장 이상적인 ‘공공미술의 성지’로 만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행사는 시민들의 공공미술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 1974년 뮌스터시는 고풍스러운 도시에 현대조각을 설치해 도시환경을 새롭게 꾸밀 계획을 세우고 베스트팔렌 시립미술관 큐레이터였던 클라우스 부스만에게 작품 선정을 의뢰했다. 부스만은 미국조각가 조지 리키의 ‘세 개의 회전하는 정사각형’을 선정했다. 긴 막대에 걸린 정사각형 판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작품 구입에 13만 마르크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내용이 지역신문에 보도되자 뮌스터 시민들은 세금으로 그런 ‘난해한 물건’을 구입하는 데 분개했다. 그때까지 현대미술 작품이 뮌스터 시내의 공공장소에 설치된 것을 본 적이 없었던 시민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냈다.결국 리키의 조각은 서독연방은행이 구입해 시에 기증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소동을 겪으면서 뮌스터시는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공공미술과 현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1977년 클라우스 부스만 관장과 당시 독일에서 가장 촉망받는 큐레이터였던 카스퍼 쾨니히를 공동 기획자로 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뮌스터라는 도시가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가 개최됐다. 현대미술에 대한 교육적 목적이 다분했던 첫 행사에는 칼 앙드레, 요셉 보이스, 도널드 저드, 리처드 롱, 브루스 나우먼, 클래스 올덴버그, 리처드 세라 등 당대 최고의 미니멀리즘 추상조각 및 개념미술 작가 9명이 초대됐다. 이들에게 도시의 환경과 역사 등을 살핀 후 각자가 원하는 장소를 정해 그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도록 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시민들은 점차 예술의 마술에 걸려들었다. 어색하던 현대미술을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공공미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잡게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다. 10년 주기로 열리는 행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뮌스터시와 베스트팔렌시립미술관인 LW미술관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초대 기획자인 쾨니히가 지금까지 감독이자 공동 큐레이터로 이 행사를 이끌어 온 덕분이다. 이 같은 정책적 지속성이 뮌스터라는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 속에 공공미술이 녹아들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뚝딱 기획했다가, 결국 맥락도 없는 골칫덩이를 만들어내면서 공공미술이라 치부하는 우리의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이성희 서울시의원 “북한산을 세계적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

    이성희 서울시의원 “북한산을 세계적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이 서울시 산악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26명, 서울시 관련 부서 공무원 10명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은 외래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두고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지만, 먹거리와 쇼핑 위주의 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산악관광, 스포츠관광 등 재방문과 지속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화관광의 정책이 아직은 미약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전 세계의 유명한 산을 등반하고, 산악인들과 교류하는 엄홍길 대장을 통해 산악관광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프랑스의 유명한 산악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샤모니(Chamonix)의 사례를 언급하며, 거주 인구가 만 명이 겨우 넘는 소도시지만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및 산악인 수가 수백만 명이 되는 이유는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 산악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고산 준봉, 스키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 국립등산학교, 산악박물관, 유스호스텔, 저렴한 민박집, 산장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숙박과 편의 시설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나라이지만 산악관광이란 단어조차 없으며, 설악산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나 모든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되었으며, 주변 편의 및 숙박시설이 폐허가 되어 점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을 대체할 대상지는 국제공항과 인접하며, 도심 내에 산악관광 자원을 모두 갖춘 북한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산의 인수봉은 1926년 영국인 아처(Archer)와 1935년 한국인 임무가 최초로 올라 그 이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의 암벽 등반가들이 연간 수천 명이 찾고 있으며, 꼭 한번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 하는 대상지로 꼽힌다고 했다. 이에 우이신설 경전철의 개통으로 북한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고, 우이동에 산악인들이 머물수 있는 편의 및 숙박시설과 인공 암벽장, 세계 산악박물관 등 산악에 대한 제반시설이 마련되면, 산악관련 세계회의, 세미나, 전시회 등 세계 최고의 산악관광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홍길 대장의 제안에 대해 강감창 대표(자유한국당, 송파4)는 “관광은 콘텐츠가 중요하다. 엄홍길을 떠올렸을 때 세계 최고의 산악인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듯 서울시 산악관광이라고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가가 중요하며 이에 대한 정책방향이 기대된다. 더불어 ‘히말라야’영화에서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휴머니즘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도 중요하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박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 “엄홍길 브랜드를 활용하고, 엄홍길 만이 가진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을 조성하여 히말라야 등반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엄홍길 대장을 통해 미리 체험·훈련하고 인증받을 수 있는 교육 시설을 만들어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풍부한 산악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프랑스 등 친환경 산악 국가에 비해 너무 규제 중심적인 접근으로 인해 관광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산악관광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갖추게 될 방안을 오늘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증권 ‘KB able Account’

    KB증권 ‘KB able Account’

    ●KB증권 ‘KB able Account’KB증권은 새로운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KB 에이블 어카운트’(KB able Account)를 출시했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UMA)을 통해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 ELS, 펀드, 채권, ETF, 대안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거래·관리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리스크 분산관리 및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투자의 간편성이다. 최초 한 번만 서류를 작성하면 고객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상품을 계좌에 편입한다. 두 번째로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산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가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운용의 지속성이다. IPS본부 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균일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경제 패러다임 바꿔도 성장엔진은 돌려야

    문재인 정부가 한국 경제의 고질병인 저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사람 중심의 지속성장’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어제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소비 활동의 주체이자 분배 활동의 객체였던 가계를 경제의 중심에 올려놓고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뜻이다. 수출과 대기업 위주의 모방·추격형 성장전략에 익숙했던 국민으로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새 경제정책 방향은 사람에게 투자해 성장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우리 경제는 1995년 이전까지 성장률이 연 0.08% 포인트 떨어지다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연 0.26% 포인트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영국·독일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을 빼면 2000년대 들어 0∼4%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한국만 유독 성장률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초저출산과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도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소득분배지표마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하위권 수준이다. 옛 경제 패러다임을 고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문제는 패러다임 전환에 드는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경상성장률(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경제 성장률)보다 높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재정을 확 풀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이전 정권에서 재정지출 증가율이 경상성장률에도 못 미쳐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회복과 재투자법안’이 만들어 낸 일자리 성과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렇더라도 연 재정지출 증가율을 박근혜 정부의 2배 수준인 7%대로 확대한다면 2020년 재정지출이 490조원까지 늘어나면서 자칫 국가 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재원조달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소득주도 성장만으로는 저성장 극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신성장 동력 발굴없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장 주체인 기업의 경제활력을 높여줘야 한다. 과도한 규제나 관행은 기업의 ‘창조적 파괴’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반도체나 스마트폰과 같은 효자 품목이 없었더라면 우리 수출은 어떻게 됐겠는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기업들이 신수종(新樹種) 사업 발굴에 매진하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정부의 큰 몫이다.
  • [사설] 동반성장 모범 보인 현대차의 협력사 지원

    현대·기아차가 2·3차 협력사의 최저임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고 5000곳에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또 2·3차 협력사에 그룹 예탁금을 활용해 1000억원가량의 운영 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주기로 했다. 1차 협력사 지원분을 합치면 총 7300억원을 웃도는 것이라고 하니 국내 재계 서열 2위 그룹임을 고려하더라도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우선 눈길을 끄는 대목은 500억원 전액을 2, 3차 협력사 지원금으로 쓴다는 점이다. 기금을 운용해 수익금을 주거나 대출 자금으로 쓰는 방식이 아니다. 1차 협력사는 완성차 업체에 직접 부품을 대는 곳이고 2, 3차 협력업체는 세부 부품을 만들어 1차 협력사에 납품하는 업체다. 엄밀히 말하면 2, 3차 업체는 현대차와 직접적인 거래 관계가 없는 곳이다. 2, 3차 협력업체는 수가 많지만 직원 수가 적고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 많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차 협력사가 2, 3차 협력사에 납품 단가를 후려치는 따위의 잡음을 사전에 막는 효과도 있다. 재하도급 업체들의 부품 품질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 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내놓은 ‘코드 맞추기’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잘한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격려해 주는 게 맞다. 지난 11일 대한상의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15개 대기업 관계자들은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요구에 자발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줄 현금이 부족할 때 무이자 대출을 해 준다. SK도 그룹 차원에서 조만간 2, 3차 협력사를 실질적으로 도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용만 상의 회장은 그제 열린 제42회 제주포럼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기도 했다. 동반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경영전략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생각할 때 ‘불공정거래’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현실에서 양쪽에 모두 더 많은 과실을 안겨 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기업 경쟁력은 공생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 자발적으로 상생 대열에 동참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좋은 이유다.
  • “금한령 관광시장 위축...메르스 보다 5배 피해 가능”

     중국의 금한령과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등 관광시장의 복합위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난 2015년 메르스 위기 때보다 최대 5배 이상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장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광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관광공사(KTO)-지방관광공사(RTO)-시·도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침체가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메르스 때보다 최대 5배 이상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이 위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내국인 출국자 수(1332만명)가 외국인 입국자 수(645만명)의 2배까지 이르렀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금한령 이후 외래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3월 11.2%, 4월 26.8%, 5월 34.5%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올해 관광부문에 ‘L자형’ 장기 침체가 닥칠 지도 모른다”며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 수가 연간 97만명 감소했지만, 복합위기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전년대비 연간 최대 469만명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이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확산+국내로 여행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국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해외 신규 수요를 개척하기 위해 방한 관광 안정성 및 특화상품 홍보활동 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관광 복합위기를 극복하려면 각 기관 간의 상생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관광의 지속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추가 사업은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文정부 일자리 창출… 발맞추는 기업들] MG새마을금고 725명 정규직 된다

    MG새마을금고가 창구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725명을 앞으로 3년에 걸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0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춘 고용개선 대책을 밝혔다.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는 상시·지속성이 요구되는 수신 관련 창구업무가 우선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 단위 금고는 총 1321개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 인력이 근무하는 곳은 611곳이며 비정규직 총규모는 1288명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이 중 56.3%인 725명이다. 전체 새마을금고 직원은 1만 6523명으로 현재 비정규직 비율은 7.8%인데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면 이 비율은 3.4%로 떨어진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10∼12월 내부 인사규정 개정을 거쳐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 신분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무기계약직이 되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다른 일반직원과 똑같은 보수체계를 적용받는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3년간 연차적으로 시험을 통한 일반직이나 시험을 생략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새마을금고 내부의 인사규정 개정 전에는 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규정 개정 후인 2018년부터는 무시험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새마을금고, 비정규직 725명 정규직 전환 계획

    새마을금고, 비정규직 725명 정규직 전환 계획

    MG새마을금고가 올 하반기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창구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72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비정규직의 절반 이상인 725명을 정규직화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정규직 전환 우선 대상은 상시·지속성이 요구되는 수신 관련 창구업무라고 10일 밝혔다. 상세한 정규직 전환 시기와 인력 규모는 전국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의 재원마련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 비정규직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 단위 금고 총 1321개 중 611곳에서 근무한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288명의 56.3%인 725명이다. 전체 새마을금고 직원 1만 6523명을 놓고 보면 비정규직은 7.8%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면 비정규직 비율은 3.4%까지 낮아진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10∼12월 내부 인사규정 개정을 거쳐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 신분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적용돼 다른 일반직원과 동일한 보수체계를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새마을금고 내부 인사규정 개정 전이더라도 비정규직이 새마을금고 신입·경력 공채시험을 통해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비정규직이 공채시험을 봐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은 본인 선택이지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책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채시험을 통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배경에 대해 “업무를 잘 아는 비정규직이 (채용)면접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게 되면 공채시험에 응시하는 일반 구직자를 ‘역차별’한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일단은 (비정규직이) 그쪽(공채시험)으로 참여하게끔 ‘지도’를 하겠다는 뜻”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규직 전환대상이 되는 새마을금고 비정규직이 공채시험을 통해 일반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면 이전 근무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정권의 성공을 위한 행정의 몇 가지 원칙/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정권의 성공을 위한 행정의 몇 가지 원칙/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금 새 정부가 들어와 굵직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 정부와 참으로 다른 점이 많다. 단호하게 신속히 추진하려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환경평가 등을 이유로 뜸을 들이기로 했다. 물을 가두기 위해 20조원이 넘게 들인 4대강 보는 수문을 열기로 하였다. 오랫동안 집요하게 추진했던 공기업의 성과급 제도는 그만두기로 하였다. 원자력발전소는 더이상 건설하지 않기로 하였다. 최저임금제도, 국정교과서 문제, 외고 및 과학고 존폐 문제, 비정규직과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 등 많은 분야에서 정반대의 방향으로 정책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담당 공무원들은 하루아침에 반대의 논리를 말하고 집행하게 되었다. 정치에서는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자신들의 논리를 명확히 세우고 장점을 의심 없이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 정강정책을 내걸고 선거를 통해 집권하면, 그 정책은 ‘일리 있는 것’을 넘어 ‘옳은 것’이 된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은 그렇지 못하다. 다음 정권은 왜 그런 정책을 펼쳤느냐고 문책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공기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은 그동안 성과급제도가 바람직하다고 공기업을 설득하고 독려했다.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주요한 요소였고, 국민들에게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하면서 일해 왔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공기업의 성과급 제도 확산이 불필요하다고 앞장선다. 그렇다면 그동안 왜 그토록 열심히 성과급 제도 확산에 땀을 흘렸단 말인가. 자괴감이 들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영혼이 없다는 핀잔도 듣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행정은 정권을 실현해야 하므로. 선진국에서도 공무원들은 서류 캐비닛이 두 종류라고 한다. 어느 당이 집권하는가에 따라 사용하는 캐비닛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철도 등 공기업에 대해서 보수정당은 민영화를 주장하지만, 진보정당은 국유화를 꾸준히 주장한다. 그런데 정권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이럴 때마다 정책방향이 정반대로 바뀐다. 이때 공무원들은 옛날 캐비닛으로 현명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집권세력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세력의 정책방향을 따라야 한다.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 두 측면을 충족하기 위해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적합하게 정책이 확정되고 집행되게 하여야 한다. 공무원이 이렇게 되도록 잘 관리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충분히 문제점이 부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여야 한다. 전 대통령도 정당한 절차를 도외시하였다 하여 탄핵이 되지 않았는가. 둘째, 공무원은 모든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여야 한다. 어떤 일에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특히 선거에서 집권당을 지지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그 정책을 반대할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일일수록 무시할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든지 내용과 절차 면에서 반영이 되어야 한다. 그러는 것이 정책의 큰 실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셋째, 공무원은 전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인 듯 하지만 사실 어려운 일이다. 집권 세력의 정책이 전체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때, 이를 설득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집권세력의 뜻에 맞지 않으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정책도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 집권세력을 돕는 행정이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행정은 지속성을 생각해야 한다. 공무원은 전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그런데 국민들의 생각은 모두가 다르다. 이를 종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다.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훌륭한 정권은 최대의 국민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어야 한다. 이것은 행정의 협력을 잘 받아야 가능하다.
  • [시론] 중소벤처부가 성공하려면/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중소벤처부가 성공하려면/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1996년 산업부 외청으로 출범한 중소기업청이 문재인 정부 들어 독립 입법권과 행정 조정권을 가진 중소벤처부로 새로이 격상돼 탄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를 포함한 많은 중소기업 단체가 중소기업부 출범을 요청하면서 요구해 온 정부 업무 및 산하기관 조정은 상당히 미흡해 중소벤처부의 성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부가 문재인 정부 부처 중에서도 가장 성공하는 부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두 가지 요소를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중소기업 관련 업무가 중소벤처부를 중심으로 조정되도록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각 부처에는 소속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으므로 중소벤처부가 이를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집중된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지 못하면, 유사 과제에 대한 중복 지원, 부처 간 서로 다른 평가 기준으로 인한 비효율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환경부, 산업자원부 등 각 부마다 독립적인 산업을 관할하고 있는 현재 체제에서 이 부서들 간에도 협력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중소벤처부가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중소기업청은 그동안 주로 중소기업의 보호?육성에 방점을 두어 왔다. 하지만 중소벤처부가 성공하려면 그 안이하고 나약한 기존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중소벤처부는 다양한 산업의 중소기업을 정책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쟁력과 혁신을 부서 운영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의 발휘,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사다리 활성화, 수출 활성화 이 모든 것의 성공 여부는 결국 경쟁력과 혁신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에 달려 있다. 기업이 경쟁 기업의 제품과 차별화되고 더 나은 제품을 더 낮은 평균생산비로 생산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결국 기업은 약진→쇠퇴→재약진의 사이클을 피할 수 없다. 쇠퇴→재약진의 성공 여부는 끊임없는 혁신에 달려 있다. 하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미흡한 경쟁력과 혁신은 무엇보다 중소기업 수출 부문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중소기업에서 수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7%, 미국 4.0%, 이탈리아 4.0%, 네덜란드 10.1%, 독일 11.3%이다. 위의 통계가 보여 주듯이 중소기업은 어느 국가에서나 국내 사업 비중이 높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 중소기업의 내수 지향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개선돼야 할 점이다. 결국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경쟁력 향상이 새로 출범한 중소벤처부의 시급한 과제다. 중소기업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상인의 경우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통상 불평도 많고 탄원도 많은데, 중소벤처부로 승격된 지금 소상인 문제도 지원?보호에서 경쟁력과 혁신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상공인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너무 높다. 산업에 따라 5인 미만 또는 10인 미만으로 정의되는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 수의 87.6%나 차지하지만 고용은 38.2%에 불과하다. 소상공인 사업체의 경우 도소매업 28.5%, 숙박 및 음식점업 21%, 운수업 12.34%로 소상인은 61.84%이고, 제조업의 소공인은 9.7%에 불과하다.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체 소상공인의 약 50%를 차지하다 보니 그들 사이에는 경쟁도 치열하다. 중소벤처부는 소상인도 기존의 안이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각기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을 위해 혁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은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기업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결국 중소벤처부의 성공 여부는 기존의 보호?육성 틀에서 벗어나 어떻게 그들의 경쟁력과 혁신을 강화하는 지원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가에 달려 있다. 기업이 크건 작건 답은 언제나 경쟁력과 혁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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