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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 이하 영구치만 건보 적용 실효성 논란

    시행 한 달도 안 돼 현장선 불만 목소리 “6개월 모니터링 후 연령 확대할 수도” 새해부터 12세 이하 어린이 충치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시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현장에선 생각보다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이 영구치에만 적용돼 치아 발달이 늦어 아직 유치가 많은 아이는 혜택을 못 받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12세 이하 어린이의 초기 충치 치료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하고자 이달부터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광중합형 복합레진은 충전제를 서서히 굳히는 ‘자가중합 레진’보다 충전제가 빨리 굳고 보기에도 좋아 충치 치료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보험 적용이 안 됐을 때는 치아당 8만~9만원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보험 적용 이후에는 환자 본인 부담금이 치아당 2만 5000원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체감 효과가 작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얼마 전 건강보험이 유치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열한 살 자녀와 치과를 찾았던 권모(41)씨는 어쩔 수 없이 10여만원을 내고 아이의 유치에 생긴 충치 치료를 받았다. 권씨는 17일 “치아 발달이 빠른 아이도 있지만 이갈이가 늦은 아이는 12세가 넘어 영구치가 나는데, 나이 제한을 12세로 하고 대상을 영구치로 한정하면 실제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영구치 치료를 할 수 있는 아이가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일곱 살 아들을 둔 박모(39)씨도 “아말감이나 일반 레진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도 있지만 충전제가 굳길 기다려야 해 아이가 치료받기 힘들어한다”면서 “유치에도 보험이 적용되길 기대했던 엄마들 사이에서 생색내기 정책이란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12세면 대부분 영구치가 나고 유치는 곧 빠질 치아여서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치는 지속성이 짧아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도 되나 영구치는 더 좋은 치료가 필요해 경제성 등을 고려해 대상을 영구치로 정한 것”이라면서 “다만 6개월 정도 모니터링을 해 보고 필요하다면 연령 확대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순천시, ‘람사르 습지도시 주민 공모사업’ 신청 접수

    순천시, ‘람사르 습지도시 주민 공모사업’ 신청 접수

    전남 순천시가 습지도시의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 자율 참여를 통한 환경실천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람사르 습지도시 주민 공모사업’ 신청을 받는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된 별량면(학산, 무풍, 마산, 구룡), 해룡면(선학, 농주, 상내), 도사동(교량, 대대, 안풍, 인월)등 11개 법정마을과 순천시 관내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응모대상 사업 유형은 순천만생태자원을 이용한 산업화 등 ‘생태자원화’, 습지 보전을 위한 ‘주민 인식증진사업’, 마을 역사와 생태 문화적 가치와 특성을 살린 ‘생태마을가꾸기’ 등이다. 람사르 습지 보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지원대상 사업은 다음달 순천만습지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주민 참여도, 사업의 창의성, 지속성, 효과성 등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은 후 처음 실시하는 공모사업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제안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는 2014년 시민 발의로 ‘순천만 보전·관리 및 지원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전전년도 순천만 수익의 10%를 습지보전과 주민공모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금융발전은 소득불평등 개선에 약일까 독일까

    금융산업의 발전은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까, 아니면 오히려 불평등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까. 이 문제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1990년대에는 금융발전의 초기 단계에서는 불평등이 악화되지만, 특정 수준 이상으로 금융발전이 이뤄지면 불평등이 개선된다는 학설이 득세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소수의 사람들만이 금융 혜택을 누리다가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금융을 활용하기 때문에 불평등도 개선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최근 이와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놓은 학자들이 등장했다. 지난 6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금융발전과 소득불평등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8년 발표된 경제학자 브레이, 페리, 감바코타는 은행 중심 금융구조와 시장중심 금융구조를 따로 분석해 금융발전과 소득 불평등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수준까지의 금융발전을 금융구조에 관계없이 소득불평등을 감소시키지만, 그 이상의 금융발전은 ‘시장중심’ 금융구조에서는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반면 은행 중심 금융구조에서는 금융발전과 소득불평등과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이 은행 중심 금융구조와 시장중심 금융구조를 구분한 이유는 산업별 자금조달 가능성, 거래관계의 지속성 등에서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영현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은 상대적으로 시적재산관 등 무형자산이 많은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한 환경”이라면서 “이런 기업들은 전통 산업과 달리 이익 규모 대비 임직원 수가 작고 주주에 대한 보상이 큰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소득불평등을 악화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발전이 선진국에서는 소득불평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조 위원은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이 발전할수록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금융발전이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론적으로 금융발전은 경제성장을 제고하고 결국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된다는 것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불평등의 원인은 금융·경제 구조에서 찾는 작업이 더 활발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오브제 무선청소기 ‘오비큠(Obicuum)’, 와디즈에서 기록적인 펀딩율 달성

    오브제 무선청소기 ‘오비큠(Obicuum)’, 와디즈에서 기록적인 펀딩율 달성

    디자인 중심의 오브제(objet) 가전이 생활가전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디자인 브랜드 모온(MO-ON, 대표 문재화)은 오브제청소기 ‘오비큠’이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에서 리워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성료했다고 밝혔다. ‘오브제청소기 오비큠’ 와디즈 펀딩은 반드시 목표 금액을 100% 이상 달성해야만 후원자에게 상품이 제공되는 ‘리워드 펀딩’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이루어졌다. 펀딩 오픈일 시작 5분 만에 목표금액(300만원) 100%를 달성한 후 3시간 만에 1억원 펀딩을 넘기며, 최종 펀딩율 1만1,809%, 3억5,429만2,100원으로 기록적인 성공률을 달성했다. 이번 와디즈 오비큠 펀딩의 성공 포인트는 고정관념을 깬 디자이너의 관점이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디자이너 문재화(모온 대표)는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도 함께 고민해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어울리는 오브제 가전을 선보이게 됐다”며, “합리적인 가격, 무게, 성능 이 세가지 최적의 밸런스를 추구한 실용적인 청소기다. 성능과 기능을 감안한 ‘가성비’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고려한 디자인으로 ‘가심비’까지 만족시켜 준다”고 전했다. 오비큠의 성능과 사용의 편리함 또한 결코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에 사용하는 작고 가볍지만 오래가는 강력한 파워모터(일본 NIDEC사 BLDC)의 흡입력과 지속성(3단계 15분 사용), 편리한 셀프 스탠딩 거치대와 자석 방식의 충전(혁신적인 완충시간 2시간 30분), 0.9kg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의 자유로운 핸들링, 그리고 0.3마이크로미터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HEPA)필터(H13 등급) 시스템까지 무선 청소기가 갖춰야 하는 사용성과 스펙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온은 이번 편딩의 성공을 통해 의미 있는 기부를 진행하게 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바른 청소습관을 길러주고자 기부를 결정, 가볍고 예뻐 어린이들이 청소를 놀이처럼 즐기다 스스로 청소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나아가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온 문재화 대표는 “오비큠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것은 디자인의 우수성과 품질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오비큠 제품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께 훌륭한 제품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비큠(obicuum)은 오브젝트(object)와 청소기(vacuum cleaner)의 합성어다. 나만의 감각적인 공간, 홈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주는 ‘오브제를 닮은’ 디자인 청소기를 의미한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컬러는 매일 옆에 두고 사용하고 싶은 청소기, 나만의 공간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한다. 3가지 컬러 ▲마시멜로(Marshmellow), ▲파스텔시(Pastel sea), ▲밀키선셋(Millky sunset), 가격은 249,000원이다. 오비큠은 1월 정식으로 선보이며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판매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객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리네 민박, 제주 관광객 100만명 늘렸다”

    “효리네 민박, 제주 관광객 100만명 늘렸다”

    방송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이 제주에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1만명 가까운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제주본부가 8일 발표한 ‘제주 거주 유명인 방송 노출이 제주 관광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효리네 민박’ 방송 기간인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00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제주 내국인 관광객의 7.4% 수준이다. 또 방송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6251억원으로 2016년 기준 제주 연간 총산출액(30조 3000억원)의 2.1%에 해당한다. 취업유발효과도 8693명에 달했다. 특히 방송은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유도해 제주 경제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런 ‘깜짝 특수’의 지속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담해안산책로 등 방송에 소개된 지역의 인지도는 크게 올랐지만 성산일출봉 등 이미 알려진 관광지는 방송 직후 검색 빈도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방송을 통한 관광 마케팅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 또는 없어지므로 자연과 어우러진 제주만의 독특한 관광적 가치를 제고해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궷물오름 등 방송 후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관광지에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용보증기금 “혁신 생태계 조성기관으로 전환”

    신용보증기금 “혁신 생태계 조성기관으로 전환”

    신용보증기금이 일반 보증기관에서 ‘중소·벤처 혁신생태계 조성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신보는 3일 새로운 비전으로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되는 동반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도전과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종합 지원 체계를 강화해 기업이 신뢰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어 새로운 비전을 실현할 미래 혁신 계획도 제시했다. 신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신보의 미래상을 논의해 왔다. 신보는 앞으로 5년 동안 미래 신산업 기업과 혁신창업기업 등에 대한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혁신생태계 조성기관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혁신창업 플랫폼과 안심거래 플랫폼 등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혁신기업의 창업과 지속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진출기업 지원 강화, 사회적금융 지원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올해를 신보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혁신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그룹 총수가 된 후 공개석상에서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실적 악화 속에서 여느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 이름으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려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하고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 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0분간 ‘고객’ 30번 언급한 구광모, ‘신차’ 출시 발표한 정의선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자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  그룹 총수가 된 이후 공개석상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남보다 앞서 주는 것▲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다른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모았다. 정 수석부회장 명의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함과 동시에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 디지털 전환 등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 CEO들은 신년사에서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사업에서도 기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스니스 혁신,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언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간은 없다”를 신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계의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는데 있다”면서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는 우리 그룹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초격차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시기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면서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치유하고 중장기 하향세를 바꿀만한 물꼬를 트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이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기업을 옥죄는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정은 오늘 신년사… ‘비핵화·남북 교류’ 깜짝 제안 내놓나

    김정은 오늘 신년사… ‘비핵화·남북 교류’ 깜짝 제안 내놓나

    文대통령에 친서 보내 ‘대화 의지’ 피력 남북·북미 협상 등 긍정적 메시지 관측 美언론 “핵무기 프로그램 가늠자 될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발표할 2019년 신년사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남북 교류협력 관련 깜짝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제안하며 남북 관계 진전에 물꼬를 튼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내 서울 답방은 이행하지 못했지만 남한과 미국에 친서를 보내면서 성의 표시를 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지난해 시작된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이어 간다는 의지로 해석돼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국가핵무력완성을 천명하면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치르고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미 메시지는 지난해에 비해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1일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는 등 북·미 협상의 지속성을 암시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압박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는 긍정적인 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언론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에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앞날을 가늠할 단서가 담겼는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2012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2년에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처럼 신년사를 당보(노동신문), 군보(조선인민군), 청년보(청년전위) 등 3개 신문에 공동사설 형식으로 게재했다. 2013년부터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조선중앙TV를 통해 육성으로 신년사를 낭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전례 없이 자아비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재인 정부는 포용정부

    문재인 정부는 포용정부

    포용정부 정책 구체화에 속도 내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성경륭 이사장“문재인 정부에 이름을 붙인다면, 포용정부가 가장 적합하다. 포용국가의 실현은 문 정부의 역사적 사명이다. 지난 1년 반동안 국정 수습에 여념없었던 정부는 지난 9월 방향성을 잡고, 포용국가 만들기를 위한 발을 디뎠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의 성경륭 이사장은 20일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전 국민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포용국가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강화된 국민 개개인의 역량 확대가 고용 확대, 소득 성장으로 이어져, 선순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포용국가 전략”이라는 것이다. 성 이사장은 “노문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복지예산을 늘리고,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등을 마련하려는 정책 설계와 인식이 있었지만, 집권 후반기에야 이 같은 정책과 인식이 구체화되는 바람에 의미있는 정책 실천은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집권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정책적 실천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의 역량을 최대화해 혁신을 지향하는 고(高) 역량국가, 고 혁신국가, 중간단계의 복지국가의 세 요소가 결합된 혁신적 포용국가야 말로, 현 시기의 고통과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단계의 공동번영과 지속가능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사연은 앞서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책연구기관장들이 대거 참가한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다음은 성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 ? 포용국가는 왜 필요한가 - 우리의 근대화 성취에 대한 평가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박정희-전두환- 노태우 정권 등을 거치면서, 시기마다 국가모델의 변화를 시도하고, 진화해 나가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동원형 발전형국가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지금에는 이런 상황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가 그런 변화와 진화를 시기마다 이뤄냈다면, 1998년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었고, 최소한 고통도 줄일 수 있었다. 참여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발전국가 틀을 바꾸려 했고, 그런 인식을 갖고 있었다. 국가발전모델의 전환과 포용국가 건설은 해도 되고, 않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 지속성장과 우리 생존을 위해 절박한 과제이다. ? 우리 어떤 상황인가 - 우리는 지금 사회경제적 비극과 새로운 기적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역량 강화-고용 확대-소득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정경제를 실현하는 거시경제적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 긴 세월동안 이어진 발전국가의 유산탓에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가 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종속된 상황에서 기술탈취나 납품단가 인하 등의 고통을 당한다. 대기업의 독과점 및 중소기업의 종속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수 국민들의 고용기회를 확대하는 포용성장의 가능성이 약화된다. 이와함께, 벤처 및 중소기업들의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력과 성장동력도 따라서 약화될 수 밖에 없다. ?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나. - 공정 경제 실현을 위한 제도혁신 과제들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사회적 토론과 국민적 합의를 통해 그 실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정쟁화해서는 않된다. 정권 교체에 관계없이, 관련 정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합의하고 관리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여·야가 국민적 뜻을 모아,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함께 날아오를 수 있는 ‘플라밍고 모델’같은 것이 이뤄져야 한다. ? 포용국가의 모델이 있나. - 포용국가의 이상에 가장 근접한 나라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랜드 등 노르딕 5개국이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교육 및 과학기술연구의 세 측면에서 각장 높은 수준의 국가발전 단계에 있고, 고도의 포용성과 혁신성을 실현했다. 그 나라의 경험과 정책들을 우리 상황에 맞게 발전시키고 적용시키나갈 필요가 있다. 전국민에 대한 교육, 창의적 혁신, 연구개발과 이들이 이뤄낸 혁신과 포용, 대화를 통한 사회합의 창출 등의 경험을 배워나가야 한다. 물론 우리가 당장 이런 수준을 이룰 수 는 없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는 신자유주의적 발전국가에서 벗어나 이들 노르딕형 복지국가 사이에 있다. ? 어떻게 포용국가를 만들어 나가야 하나 - 포용국가로의 전환 과정에서 신자유주의적 발전국가 체제에 집착하려는 세력과 대립 및 갈등 발생이 예상된다. 포용국가의 중심원리인 포용성과 혁신성의 원리를 활용해 국가혁신과 공동번영을 목표로 반대자들까지도 최대한 포용하려는 노력을 벌여야 한다. 포용국가를 향한 개혁의 목표는 ‘강자집단’을 혁파하는데 있지 않다. 일차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자 집단을 적극적으로 돕고, 궁극적으로 약자집단과 강자집단이 정치적 균형을 이루고, 사회경제적 공생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제도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게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정부 역시, ‘비전 2040’에 대한 재수립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성경륭 이사장은 누구,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브레인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고 한림대 교수로 일해 온 사회복지·사회정책분야의 전문가이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브레인이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 실장으로 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재도전을 준비하면서 구성한 정책자문그룹인 ‘심천회’(心天會)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사업학과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복지문제 등에 천착해 왔고, 거시적인 시각과 정책 융합 등에서도 역량을 보여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올 2월부터 26개 국책연구기관들의 예산 등을 쥐고 있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금리 10%대 중후반 저신용자용 정책대출 연간 1조원 공급

    정부가 신용등급이 낮아 대부업이나 사금융으로 내몰린 7~10등급 저신용자를 위해 내년부터 금리 10% 중후반대의 정책대출을 연간 1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또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우수한 4~6등급의 중신용자는 민간금융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게 민간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고 중신용자 이용 비중이 높은 현행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는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최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현재 미소금융(창업·운영자금), 바꿔드림론(고금리→저금리 대환자금), 햇살론(생계자금), 새희망홀씨(생계자금) 등 4대 정책상품을 중심으로 서민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중신용자 중심으로 상품 설계가 이뤄지면서 지난 2016~2017년 4대 정책금융상품의 6등급 이상 지원비율은 61.9%에 이르는 반면 제도권 금융 이용이 사실상 어려운 8등급 이하 비중은 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저신용층 대상 ‘긴급 생계·대환자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서민정책금융상품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은 아니다. 현재 최고 금리 24%로 공급중인 ‘안전망대출’ 금리를 10% 중후반대로 낮추고 지원요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바꿔드림론’을 통합해 출시한다. 대출 시 초기 금리는 10% 중후반대로 정하고 성실상환시 매년 1~2%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만기시에는 제도권 금융으로 연계하게 돕는다. 공급규모는 연간 1조원으로 내년 중 시행할 방침이다. 중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의 정책상품은 금리는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이들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8~10%대에 집중돼 있다. 자활지원 상품인 미소금융의 경우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되 사업 지속성을 위해 현 4.5%에서 대출원가 수준인 6~7% 수준으로 올린다. 또 3조4000억원 규모이던 중금리 대출을 내년에는 7조 90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수급불일치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위는 내년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최근 공급량 수준(7조원)으로 유지하되 최대 1조원의 추가 공급여력을 확보키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능후 장관 “경기道 청년 국민연금, 사회보장제도 원칙 위배”

    박능후 장관 “경기道 청년 국민연금, 사회보장제도 원칙 위배”

    “법리적으로 지불 막을 수는 없지만 생각한 대로 운영 만만치 않을 것 국민연금 보험료율 5년마다 1% 인상…정권마다 부담 나눌 수 있어 해볼만”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가 도입한 ‘청년 국민연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년 국민연금은 만 18세가 되는 청년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 9만원을 대신 납부해 주는 제도다.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사회보장제도의 근본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박 장관이 반대하는 이유다. 박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국민연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제도 도입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법리적으로 따져봤는데 (경기도가 청년 국민연금을) 지불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면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 (제도를) 수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청년이 국민연금공단에 가입 신청을 하고 자신이 먼저 돈을 낸 뒤에 다시 경기도가 갚아주는 형식”이라며 “관리 과정 자체가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에 경기도가 원래 생각한 대로 제도가 운영될 것인지 생각해 보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청년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청년 국민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만 18세가 되는 청년이면 누구나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첫 달 보험료 9만원을 경기도가 대신 지원하는 방식이다. 추후 보험료를 납부하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나고 노후 연금액이 올라간다. 도는 65세부터 85세까지 3100만원, 100세까지는 78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청년 16만명을 대상으로 편성한 146억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부활시켜 제도 도입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국민연금 지출액이 늘어나면 재정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경기도의 정책으로 혜택을 본 청년 중에서도 보험료를 추가 납부할 수 있는 계층만 연금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어 보편적 복지 원칙을 흔들 위험도 있다. 특정 지역의 청년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민연금 추납제도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개편안과 관련해 “보험료율을 5년마다 1%씩 올리면 (어느 쪽이 집권하든) 정치권이 책임을 분담할 수 있으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기에 해야 할 연금개혁 목표는 노후소득을 안정시키고 제도의 지속성을 위해 보험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다수의 국민은 현행 유지를 원하고 있으니 그것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대통령 “조금씩 양보해 노사정 협력해야… 수출 1조 불·무역 2조 불 꿈 아냐”

    문대통령 “조금씩 양보해 노사정 협력해야… 수출 1조 불·무역 2조 불 꿈 아냐”

    문재인 대통령이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낸다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불을 달성할 전망으로, 수출 규모 세계 10위 권 안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로서는 우리가 유일하다”며 “전체 무역액도 역대 최단 기간에 1조 불을 달성했고,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 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 품목과 시장이 다양해진 것도 중요한 성과며, 지역별로도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며 “특히 신북방·신남방 정책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러시아 등 신북방국가에 대한 수출이 올해 10% 이상 늘었다.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대상이고 그 중 베트남은 우리에게 제3위 수출국이자 제2위의 해외건설 시장이 됐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우리는 경제 분야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업적을 이루는데, 사상 최초로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우리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2000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강국을 의미하는 소득 3만 불, 인구 5000만 명의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녹록지 않고, 주요국의 보호무역과 통상 분쟁으로 세계 자유무역 기조가 위협받고 있다”며 “내년 세계 경제 전망도 국제무역에 우호적이지 않고, 우리 수출이 여전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소·중견기업 참여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품목의 시장변화나 특정 지역의 경제 상황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국가 간 서로 도움되는 수출·투자 분야를 개척해 포용적 무역 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 수출 1조 불 시대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별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품목·지역·기업을 더욱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품목 다양화는 많은 중소·중견기업 참여로 시작되는데, 이들이 수출에 더 많이 나서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인력·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수출바우처로 수출 지원기관과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는 무료 단체보험을 지원해 수출에 따른 위험을 줄여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무역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정부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내년까지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한·인도 경제동반자 협정 개선과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협상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자랑스러운 수출 성과를 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수출확대가 좋은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야 하며 국민 삶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낙수 효과는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수출과 기업 수익이 늘어도 고용이 늘지 않고 있다”며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되고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과거 경제정책 기조로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 비전은 세계가 함께 모색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우리가 함께 잘살아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며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뤄야 수출·성장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안정대책 같은 사회안전망도 특별히 필요하다”며 “격차를 줄이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갈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정부는 올 한해 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삶을 향상시켰지만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최저임금의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2005년에 우리는 10년 이내 수출 5000억 불, 무역 1조 불 비전을 제시했고 그 목표를 4년 앞당겨 2011년에 달성했다”며 “수출 1조 불, 무역 2조 불 시대도 결코 꿈만은 아니다. 무역인 여러분의 성공 DNA와 국민의 성원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이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것처럼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도 무역이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며 “수출의 증가와 국민소득의 증가가 국민의 삶 향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란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출산율 목매는 정책… 국민 93% “바꾸자”

    출산율 중심의 현행 출산장려 정책에 동의하는 국민이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93%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주거 안정과 일·생활의 균형을 담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봤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10월 만 19∼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저출산·고령사회 관련 국민인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삶의 질 제고로 출산정책을 바꾸자는 의견이 10명 중 9명(93%)이었다. 이들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촉진해야 한다’(23.9%)고 답했다. 이어 ‘주거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20.1%), ‘사회적돌봄 체계가 확립돼야 한다’(14.9%)는 의견이 뒤따랐다. 저출산의 원인이 단순히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라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가 76.6%였으며, ‘자녀를 갖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지속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68.0%가 공감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아이를 낳아 키울 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한 여건이 잘 조성돼 있나’란 물음에 10명 중 8명(80.3%)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10명 중 4명(38.3%)이 ‘높은 주택가격과 안정적인 주거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믿고 안심할 만한 보육시설이 부족하다’와 ‘여성의 경력단절’이라는 답변도 각각 18.7%, 14.2%였다. 당장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할 정책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초등 돌봄이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이 16.8%로 가장 높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개선 방향을 7일 발표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사실상 타결] 지방정부 주도 첫 고용·임금 ‘상생’… 노동계 반발이 변수

    [‘광주형 일자리’ 사실상 타결] 지방정부 주도 첫 고용·임금 ‘상생’… 노동계 반발이 변수

    노동 시간은 주 44시간으로 결정될 듯 市 590억 부담… 현대차는 530억 투자 산업구조 취약 광주 신형 車 생산 ‘호재’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타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는 지역 혁신 운동으로 출발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성,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2014년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면서 부상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AUTO 5000’ 사례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기 침체로 공장 해외 이전이 거론되자 기존 임금의 80% 수준의 별도법인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노조와 지역사회가 이를 수용해 위기를 극복했다. 초기엔 아이디어 수준이었으나 외국 성공사례 참조와 조사·연구를 거듭하면서 지금의 틀을 갖췄다. 이후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더나은일자리위원회와 원탁회의, 투자유치추진단 등으로 발전하며 지난 6월 1일 현대차의 완성차공장 투자 의향을 이끌어 냈다.현대·기아차는 노사관계와 고임금 등을 이유로 지난 21년 동안 국내 공장을 짓는 대신 생산기지 해외 이전에 몰두했다. 이들 업체는 2015년 기준 해외 생산비율이 55%를 넘어설 정도로 국내 설비투자를 기피했다. 청년일자리와 고용절벽 시대를 맞아 현대차는 광주 지역사회가 제시한 ‘광주형 일자리’에 눈을 돌리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청와대와 정부도 새로운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으로 간주하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지역 노동계가 ‘깜깜이 협상’을 이유로 위원회에서 탈퇴하고, 지역 여론의 압력에 밀려 다시 복귀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협상 전권을 광주시 협상단에 일임한다고 선언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지난 4년간의 논의와 갈등 끝에 협상이 타결됐다. 이는 지방정부가 주도한 첫 일자리 정책의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노동계의 대승적 양보와 협조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광주형 일자리가 정착할 경우 군산형, 거제형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어닝 쇼크’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 침체기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의 자동차 생산 양적 팽창도 기대된다. 광주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62만대로 울산 150만대에 이어 국내 2위다. 여기에 광주형 일자리가 더해지면 생산 다각화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기지로의 탈바꿈이 예상된다. 산업구조가 취약한 광주 경제에 더없는 호재다. 청년과 퇴직 숙련공들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실업난 해소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당장 민주노총,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반발이 발등의 불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현대차는 지금이라도 투자협약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반발이 클수록 광주형 일자리를 적극 지원했던 정부의 운신 폭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7000억원에 이르는 신설법인 투자금 확보 등도 과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 행정] 서울 랜드마크 북한산, 원래 모습 찾는다

    [현장 행정] 서울 랜드마크 북한산, 원래 모습 찾는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취임 이후 줄곧 북한산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을 강조했다. 4·19국립묘지나 근현대사기념관은 북한산 자락에 있고 여운형·김병로 등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의 묘 역시 북한산에 있다. “북한산이야말로 강북구가 가진 최대 자산”이라고 강조하는 박 구청장이 이번엔 ‘우이구곡 복원’에 뛰어들었다.우이구곡은 북한산 도선사 올라가는 길옆으로 길게 이어진 계곡이다. 조선 후기 대제학을 지냈던 홍양호가 1762년 무렵 골짜기 아래쪽 재간정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현재 도선사 바로 아래에 있는 만경폭까지 9곳을 선정한 게 계기가 됐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명소이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잊힌 곳이었다. 특히 1950년대 도선사가 늘어나는 신도들이 마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무단으로 만경폭 위에 콘크리트를 발라 보를 만들면서 흉물이 돼 버렸다. 지난달 29일 만경폭 콘크리트 보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이구곡 복원 착공식이 열렸다. 콘크리트 보에 유압식 파쇄기를 끼워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 봄 새 단장한 우이구곡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도선사에서 시작되는 약 2.3㎞ 구간인 우이구곡에는 이번 사업 대상지인 만경폭부터 적취병, 찬운봉, 진의강, 세묵지, 월영담, 탁영담, 명옥탄, 재간정까지 9개의 이름난 곳이 자리한다. 박 구청장은 “훼손된 곳이 적지 않지만 제대로 복원하기만 하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자는 게 이 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준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서울의 첫 번째 랜드마크는 북한산이고 두 번째는 천 년 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 두 개가 어우러진 우이구곡이야말로 서울의 최고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우이구곡은 시민들이 묻혀 있던 수백년 전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북구만의 특색을 입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내년 봄에 복원을 완료하면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전자, 자사주 4조 8000억원 어치 소각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잔여분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4억 4954만 2150주(현재 발행 주식수의 7%)와 우선주 8074만 2300주(9%)다. 소각 예정 금액은 장부가 기준 약 4조 8751억 6300만원이며, 지난 29일 종가(보통주 4만 3150원·우선주 3만 4600원) 기준으로는 약 22조원(보통주 19조 3977억원·우선주 2조 7937억원) 규모에 달한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각하기로 하고 같은 해 5월 절반을 우선 소각했으며, 이번에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VPS) 등 주당 가치가 상승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사업경쟁력을 높여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 12조 9000억원을 비롯해 총 33조 5000억원을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는 28조 8000억원을 추가로 쓴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생활적폐 근절, 지속성이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9대 생활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학사, 공공기관 채용, 공공분야 불공정 갑질, 보조금 부정수급, 지역 토착비리, 편법·변칙 탈세, 요양병원과 재개발·재건축 비리, 안전 분야 부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국민 요구에 응답해 생활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직 두 대통령 구속으로 상징되는 권력 적폐청산에 이어 앞으로는 국민 생활을 좀먹는 반칙과 부조리 근절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옳은 방향이다. 9대 생활적폐는 권력 적폐 못지않게 민생을 해치는 적폐다. 학교 입학에서부터 취업, 병·의원 이용과 재개발·재건축, 안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 학사비리나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학생과 취업준비생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다. 불공정 갑질이나 인사비리는 직장인과 서민의 생존권을 해치며, 재개발·재건축 비리는 집 없는 사람들의 꿈을 빼앗는 일이다. 보조금 부정 수급이나 요양병원 비리는 정작 보호받아야 할 복지 대상자의 권리를 침해한다. 안전 분야 부패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한 범죄나 다름없다. 관건은 지속적인 실천 여부다. 역대 정부마다 이 같은 적폐 근절을 강조하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 노태우 정부는 보통사람이 잘사는 사회, 전두환 정부는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외쳤다. 구호만 달랐지 추구하는 방향은 같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적폐 근절을 외치는 실정이다. 그만큼 적폐청산이 구호에 그쳤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반부패 정책 실천은 국정 핵심 과제여야 한다. 정부는 부패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인프라와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피해자가 주저없이 신고하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고, 부패 신고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집무실에 생활적폐 근절 상황판이라도 걸어 반부패 근절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다. 그래야 적폐청산이 흐지부지되지 않을 것이다.
  •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금세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양측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이어 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가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15일 “협상이 주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구체적 이유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광주시의 협상 일정이 이처럼 빗나가면서 사업 자체가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6~7차례 테이블에 앉았으나 번번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밤 지역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회의에서 이뤄진 ‘투자유치단 합의문’을 토대로 현대차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두세 가지 쟁점에 대해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수차례 공개 천명했는데도 협상은 겉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한 게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반값 연봉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광주형일자리의 쟁점과 추진 과정, 전망 등을 살펴봤다.●핵심 쟁점은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핵심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지속 가능성 방안 등 두세 가지 사안이다.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논란은 시와 현대차가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명시한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 부분이다. 애초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 연봉 9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정도가 광주형일자리의 적정 임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와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초임 노동자 평균 연봉을 3500만원선으로 합의했고, 노동계는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약서에 주 44시간을 넣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인 만큼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임금 부분은 법인 신설 후 경영수지 분석을 통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했던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 삭제도 쟁점이다. 당초 취지는 노사별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최소 5년간 유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와 노동계는 최근 투자유치추진단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이 부분이 5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노사 협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그 대신 ‘적정 임금’은 ‘자주적인 노동 이해대변체’가 주체가 돼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현대차는 5년 계약 기간 노동조건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노사 갈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시가 약속을 뒤집었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부분은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익성 여부다. 광주시는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인 경형 SUV 생산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교섭과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연동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노동자 임금을 올릴 때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기존 노조가 반발하고 합의문 조항이 협약서 초안과 달리 노동계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형일자리란 광주형일자리는 한마디로 ‘노사 상생’을 지향한다. 2014년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민선 7기까지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계획했지만 내용이 좋은 만큼 계속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본사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 해외 이전은 안 된다”며 회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AUTO5000은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고, 위기가 끝난 2009년 1월 폭스바겐 그룹에 다시 통합됐다. 광주시는 이같이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핵심 내용 역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들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체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지 않는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임대주택 제공 등으로 일부 지원한다. 제조업체도 노동자의 경영 참여와 하청업체의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광주형일자리가 고용 절벽시대에 청년실업 문제를 풀고 노사 상생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공장 설립과 기대효과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은 언제쯤 가능할까. 광주시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미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3000여억원을 해당 부처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성차 공장을 착공, 2021년 상반기 중 첫 완제품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끝나면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전체 407만여㎡(약 123만평) 가운데 1단계 지구(264만여㎡) 내 62만 8000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 빛그린 산업단지는 내년 이후 조성되는 2단계 지구 142만 7000여㎡를 포함해 전체 면적의 33%가량이 지원시설, 공공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 근로자의 숙소, 어린이집 등 각종 생활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합작법인 설립 역시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완성차 공장 법인은 자기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590억원(21%)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1670여억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에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4200억원을 보태 총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연간 7만~1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위탁업무를 맡는다. 경영은 형식상 1대 주주인 광주시의 몫이다.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여명 등 총 1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시와 현대차 간 협상으로 결정되는 초임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1인당 700만~800만원의 추가 임금을 받는 꼴이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노동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노·사·민·정 합의를 토대로 결정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이다. ●걸림돌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이견 말고도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을 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아차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과잉공급 상태에서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의 붕괴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광주형일자리로 노동자 임금이 반값으로 낮춰질 경우 지역 간 저임금 하향 평준화 경쟁에 기름을 붓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에너지 절약사업인 에코마일리지사업, 가입후 31.4%는 에너지 사용 증가

    에코마일리지 사업은 서울시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기 위해 시행중인 시민들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운동이다. 에코마일리지 사업은 2011년 사업추진 이후 2018년 현재 1,079,859세대 가입으로 서울시 25%가 넘는 세대 가입현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 5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가입세대중 338,889가구, 가입가구 전체대비 약 31.4%는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정감사에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정환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구 제1선거구)은 에코마일리지 가입후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사업자체가 양적 회원확대에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에너지 절감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단적으로 6개월 단위의 마일리지, 인센티브 평가시 에너지 사용의 지속적 감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기 때문에, 에코마일리지 가입회원의 지속적 사업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절감 이후 현상을 유지하는 유지실적에 대한 마일리지 지급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유사사업인 승용차 마일리지의 경우는 감축 실적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최소 인센티브 2만원의 50%가 지급되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현재 적립마일리지 중 미사용 마일리지가 129억원에 달하여 미사용 회원들이 일시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시 지급비용을 어떻게 예산에 편성할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재 5년인 미사용 마일리지에 대해 소멸 시효 도래 전 당사자들에게 적극 알려 적립된 마일리지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처도 확대하여 에코마일리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하였다. 김 의원은 서울시 환경관련 정책이 서울시만의 정책이 아닌 전국적 영향력을 갖는 정책으로서 이번 행정감사를 통해 사업의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하여 사업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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