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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독도는 한국땅 캠페인’에 NFT 작품 기부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 ‘독도는 한국땅 캠페인’에 NFT 작품 기부

    전 세계에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고취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독도 수호 캠페인 ‘독도는 한국 땅’이 76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에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의 NFT 작품인 ‘Dokdo Korea’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엔버월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번 작품은 동해 바다와 독도가 반도에서 울릉도를 지나 독도로 연결된 대륙 위에 바닷물이 들어온 상태를 형상화하고 그림 우측에는 태극무늬로 장식된 의자와 함께 물방울이 늘어져 있는 모습을 연필과 색연필로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8.15 광복절을 기념하여 위대한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도마 안중근, 유관순 열사, 매헌 윤봉길을 시작으로 양궁의 안산, 김제덕 선수, 펜싱의 오상욱 선수 등 도쿄올림픽 스타들과 대중이 선정한 영웅인 유재석, 박지성, 이승엽 등 한국을 빛낸 영웅 315명을 비롯한 캠페인에 참여한 500명의 성명이 작품 하단에 캘리그래피로 새겨져 있다. ‘Dokdo Korea’작품은 8월 18일부터 엔버월드 사이트에서 경매가 진행되며 경매 수익금은 ‘(사)대한민국독도협회’와 ‘독도수호국제연대·독도아카데미’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독도 NFT 작품을 기부한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독도가 단순한 섬이 아닌, 우리 조상에게 물려받아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영토의 한 축이며, 동해를 걸쳐 대한민국이 세계로 나아가는 길잡이이자 등대라는 의미를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이번 캠페인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주권 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앞으로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가 모두 ‘독도’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한반도 평화와 교류를 위해 다방면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는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지난 7월 28일 남·북 통신연락선의 복원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4월에는 ‘코리아 피스펀드’(KOREA PEACE FUND)를 출범해 “남북이 함께 문화예술 콘텐츠 이용해 경제적 가치 창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반도의 평화경제 프로세스 도입에 나서며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등 문화예술읕 통한 평화와 남북교류에 전력해 왔다. 이범헌 회장은 국내·외 개인전 36회 및 단체전 1,000회 이상 전시 활동을 하였고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회, 대한민국 서화 아트페어 최우수상, 한국예총 예술문화 공로상, 통일부 장관상, 창조문화예술대상, 2019 자랑스러운 홍익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현재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사)한국미술협회 명예이사장, 중국 서안 과기대 예술대학원 객좌교수, 신한대학교 특임교수,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운영위원장, 매일노동뉴스 고문, 민화협 공동대표, 6·15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 및 예술인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인사]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기술보호과장 길계호△인공지능로봇사업팀장 김홍섭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장급△지능형원자력안전연구소장 최기용 ◇단장급△사용후핵연료저장처분연구단장 조동건 ◇부장급△핵연료안전연구부장 김현길△스마트기기진단연구부장 최영철△첨단구조·지진안전연구부장 김민규△혁신계통안전연구부장 강경호△재료안전기술개발부장 김동진△지능형사고대응연구부장 하광순△저장처분기술관리부장 지성훈△처분성능실증연구부장 김건영△선진핵주기시스템연구부장 조용준 ◇실·팀장급△로봇응용연구실장 류동석△다물리계산과학연구실장 윤한영△리스크평가연구실장 김동산△인공지능응용전략실장 유용균△핵주기운영실장 김의영△방사선전략실장 이동은△방사선반응모델연구실장 권희정△기획관리팀장 양선아 ■한국석유공사 ◇본부장△기획재무본부장 최문규(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우진하△탐사생산본부장 임건묵 ■아주경제 △정치부장 최신형△사회부장 조상희△경제부 경제팀장 조현미 ■경상국립대 △교학부총장 겸 교무처장 신용민 ■한성대 △교학부총장·교육혁신원장 서은경△대학원장 방갑산△크리에이티브인문예술대학장 서영윤△미래융합사회과학대학장 강명수△디자인대학장 김효용△IT공과대학장 김성동△창의융합대학장 이관우△미래플러스대학장 장명희△상상력교양대학장 이태주△교무처장 하성욱△기획조정처장 조문석△산학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윤주일△학생처장 홍승린△입학처장 김진환△대외협력처장 한혜련△총무처장 장영우△학술정보관장 김귀옥△정보전산원장 황호영△국제교류원장 신영헌△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장 정진택△디자인아트교육원장 안광준△창의융합대학 상상력인재학부장 김영아△상상력교양대학 교학부장 이상혁△대학원 교학부장 박종언△교육혁신원 부원장 박지영△총무처 부처장 박철우△산학협력단 부단장 이상열△한성프레스센터장 박선옥
  • [베스트셀러] 출간 4년만에 ‘역주행’…‘배구여제’ 김연경 에세이 3위

    [베스트셀러] 출간 4년만에 ‘역주행’…‘배구여제’ 김연경 에세이 3위

    종합 순위는 13계단 오른 45위‘달러구트 꿈 백화점2‘ 3주째 1위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에세이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역주행 하며 에세이 분야 3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0일 발표한 8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2017년 출간된 김연경의 ‘아직 끝이 아니다’는 에세이 부문에서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3위에 랭크됐다. 종합순위에서는 45위로 지난주보다 13계단이나 상승했다. 책은 김연경이 주목받지 못했던 유년 시절을 이겨내고 세계 최정상의 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날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는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157배 상승해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교보문고 순위에서 배구 만화 ‘하이큐 파이널 가이드북 배구극’은 지난주보다 8계단 하락한 21위를 차지했다. 이미예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베스트셀러를 1위를 지켰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3주째 정상에 올랐고 2위도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었다. 후속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7월 출간된 전편도 지난주보다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주인공 페니를 중심으로 꿈 제작자와 꿈 산업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3위, 정유정의 소설 ‘완전한 행복’과 만화 ‘흔한남매 8’이 그 뒤를 이었다.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가 전주보다 2계단 오른 6위, 매트 헤이그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2계단 떨어진 7위다. 이밖에 이지성 ‘미래의 부’(8위), 히가시노 게이고 ‘백조의 박쥐’(9위), 최은영 ‘밝은 밤’(10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새로 진입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8월 셋째주 베스트셀러 순위. 1.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이미예·팩토리나인) 2.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어크로스) 4.완전한 행복 (정유정·은행나무) 5.흔한남매 8 (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6.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람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모모) 7.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인플루엔셜) 8.미래의 부 (이지성·차이정원) 9.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10.밝은 밤 (최은영·문학동네)
  • 홀로 南에 온 탈북민 유산은 국고 귀속?… ‘北 가족 상속 인정’ 법 발의

    홀로 南에 온 탈북민 유산은 국고 귀속?… ‘北 가족 상속 인정’ 법 발의

    남한에서 연고 없이 사망한 탈북민의 유산이 국고로 귀속되더라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상속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19일 무연고 탈북민이 사망한 경우 국고로 귀속된 유산에 대해 상속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현행법의 허점을 보완, 북한 가족에게 상속회복청구권을 인정하도록 하는 ‘남북 주민 사이의 가족관계와 상속 등에 관한 특례법’(남북가족특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남북가족특례법은 남북 분단과 이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 남한 주민으로부터 상속을 받지 못한 북한의 가족, 또는 북한 주민이었던 가족이 상속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탈북민이 남한에 홀로 살다 사망한 경우 무연고자로 분류되고 유산이 국고로 귀속돼 북한에 있는 유족이 상속을 청구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탈북민은 사망 후 무연고자임이 확인되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경찰관이 동행해 유류품을 정리하고, 1년 보관 후 처분하거나 폐기한다. 주택보증금을 포함한 금융자산은 법원에 공탁되며 관련 절차에 따라 상속인이 없을 시 국고로 귀속된다. 국고로 귀속된 유산에 대해서는 상속권을 행사할 수 없다. 실제 LH공사와 SH공사는 탈북민 무연고 사망자 18명의 주택임대보증금 2억 5000만원을 보관하고 있으나 법정상속인이 남한에 오더라도 국고로 귀속된 이후면 상속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주택임대보증금 이외 무연고 탈북민들의 유산으로 남겨진 금융자산의 규모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탈북민이 남한에서 홀로 생활하며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다 사망했을 경우, 북한 유족은 유산 상속을 받지도 못한 채 생활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 의원은 지적했다. 이러한 허점을 보완하고자 지 의원이 발의한 남북가족특례법 개정안은 북한이탈주민인 피상속인으로부터 상속받지 못한 북한주민, 북한주민이었던 사람,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국가에 귀속된 상속 재산을 대상으로 상속회복청구를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법 시행 전 상속 재산이 국가에 귀속된 경우라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부칙도 마련했다. 지 의원은 “‘무연고 탈북민 대부분은 북한에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번 법률 개정으로 남겨진 유산을 국가가 보호하고, 언제든 북한의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기에 가능함을 북한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고, 나아가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서 더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도주하는 패권국과 동요하는 주변국들/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도주하는 패권국과 동요하는 주변국들/군사전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미 공군기가 철수하던 지난 16일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아프간군은 싸우려 하지 않는데 내가 왜 미국의 아들과 딸들을 아프간 내전에 보내야 하는가”라고 운을 뗀 뒤 “미국의 국익이 아닌 충돌에 무기한 머물러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강국이 불과 8만명 남짓으로 추정되는 탈레반 무장 세력에 아프간을 통째로 내어주고 내놓은 말들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동아시아의 어느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수호함으로써 얻는 이익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아프간 철군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부터 추진됐던 일이고 바이든이 그걸 완결했다. 미국의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아프간 철군 결정에는 어떤 차이도 발견하기 어렵다. 남의 나라 전쟁에 더이상 희생할 수 없다는 초당적 냉정함이다. 7년 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2차 대전 이후 국경이 변경되는 데 미국이 개입조차 하지 못했던 단 하나의 사건이었다. 패권국가 미국의 위신이 추락하는 아주 나쁜 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올해 2월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에 대해서도 그간 미얀마 민주정부를 지지했던 미국은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급기야 8월에는 아프간마저 잃고 말았다. 이렇게 보면 유일 패권으로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전 세계로 전파한다는 미국이 맞는가 싶을 정도다. 작년에 출판된 ‘각자도생의 세계’(Disunited Nations)에서 저자인 피터 자이한은 “미국은 냉전 이래 책임져 온 세계질서를 더이상 책임지지 않게 된다”고 단언한다. 더 나아가 동맹체제도 의미가 없고 세계는 만인과 만인이 투쟁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재편된다고 예견한다. 이보다 2년 전에 출판된 ‘거대한 환상’(The great Delusion)에서 시카코대학의 미어샤이머 교수는 “자신의 이미지대로 세계를 변화시키려고 했던 미국의 자유주의적 패권 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한다. 미국의 지성들은 만일 적대국이 미국에 도전하지만 않으면 굳이 타도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로 기울어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벌써 탈레반이 미국에 도전하지만 않으면 정부로 인정할 수 있다는 정책까지 내놓고 있다. 아무 미련 없는 손절이다. 미국이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과 자유항해의 질서도 위협받을 것인가? 피터 자이한에 따르면 위협받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끝장”이라고 단언한다. 동맹의 가치를 무참하게 평가절하하는 그는 올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한국과 일본에 코로나19 백신을 그냥 주지 말고 외교적 무기로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미국이 전 세계를 백신으로 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이야기다. 다소 거칠어 보이는 그의 주장이지만 바이든이 패권국가의 위신이고 체면이고 다 버리고 도망치듯이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걸 보면 한낱 학자의 주장이라고 치부하기도 어렵다. 범세계적 가치보다 국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미국의 속마음을 한 학자가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점이 미국이 멀지 않은 시기에 한국을 포기할 수 있다는 신호로 성급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리라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미국이 앞으로 탈레반을 대하는 것처럼 북한도 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게다가 북한은 탈레반처럼 혁명을 수출하는 나라, 지역 정세에 시한폭탄으로 등장한 아프간이 아니다. 당장 지정학적 변수가 될 위협이 탈레반보다 훨씬 못한 북한에 미국이 값비싼 비용을 들일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단지 북한의 미사일 위협만 관리하면 될 일이다. 앞으로 동아시아에서 패권은 이런저런 문제에 개입하는 패권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타협하거나 거래하는 패권이다. 비록 트럼프는 사라졌지만 트럼피즘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확장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미국의 선의에만 기대지 말고 자강으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강인한 생존 의지, 성숙한 국가 역량으로 평화를 창출하는 중견국가가 되지 못하면 우리는 주변 정세 변화에 크게 휘둘릴 위험성이 높다. 그런 끔찍한 시나리오가 제일 두려운 거다.
  • 성남시, 국제의료관광컨벤션 9월 9~11일 온라인 개최

    성남시, 국제의료관광컨벤션 9월 9~11일 온라인 개최

    경기 성남시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제4회 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공식 홈페이지(www.simtc.org)와 유튜브를 통해 의료관광·헬스케어 산업 관계자, 해외바이어 등을 만나 첨단 의료 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컨벤션 기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온라인 홍보관, 비즈니스 상담회, 콘퍼런스(학술대회), 토크 콘서트, 시민건강강좌 등을 운영한다. 온라인 홍보관에선 성남지역 76개사의 의료서비스, 컨시어지(호텔·여행·쇼핑) 상품, 뷰티, 방역,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18개국 70개사 바이어를 타깃으로 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다. 비즈니스 상담회는 온라인 홍보 참여 기업이 정자동 킨스타워 7층 성남산업진흥원 대강당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화면으로 만나 수출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는 참여 기업이 판로를 넓혀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 장비와 통역을 지원한다.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 21명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업계의 지형 변화를 진단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홍지성 성남시의료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내 몸 사용설명서-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들’ 등 6개의 시민건강강좌가 마련된다.
  •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이창동·홍상수·봉준호 영화 속 ‘신령한 존재’를 사유하다

    입추 지나고 가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던 날 오후 서울 홍익대 앞 솔출판사에서 임우기 대표를 만났다. 그는 박경리 ‘토지’를 비롯해 ‘카프카 전집’, ‘버지니아 울프 전집’, 김성동의 ‘국수’ 등을 펴낸 유명 출판인이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 혜안으로 한국문학을 해석해 온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최근 그가 이창동·홍상수·봉준호 감독을 다룬 첫 영화평론집 ‘한국영화 세 감독’을 냈다. 영화를 잘 보지 않고, 영화이론도 공부한 적 없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어느 식당에서 ‘기생충’ 오스카상 수상 뉴스를 보는데 동석했던 한 영화평론가가 유역문예론의 시각에서 봉 감독 영화평을 써 보라는 권유를 했던 게 우연한 계기가 됐어요.”뜻밖의 제안을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문학이든 영화든 비평적 해석을 내놓아야만 ‘유역문예론’이 인정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더라는 것이었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던 스스로에게 의심을 가지면서도 세 감독의 영화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분석하면서 영화비평을 즐거이 썼습니다. 이 책은 제가 입론한 유역문예론에 입각해 영화비평 방법론을 찾으려는 비평가로서의 책임과 도전에서 비롯됐던 거죠.” 그가 주창하는 유역문예론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 만도 하다. “오랫동안 우리 문학예술계에는 서구이론이 무차별적으로 수입돼 전통사상이나 문화를 경시하는 풍조가 퍼져 있었어요. 서구이론을 전적으로 거부하자는 게 아니라 저마다 살고 있는 자기 자리가 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유역문예론의 기초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역’이 아니고 ‘유역’(流域)일까? “저마다 고유성을 지키면서 네트워크를 이루어 교류하는, ‘지역’보다 넓고 유동적인 개념으로서 ‘유역’ 의식”이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보면 문학에서 획일적으로 표준어를 강요해 온 근대의식이나 서구문예를 표준으로 삼아 추종하는 이론체계는 근본적 도전을 받게 된다. 임우기는 ‘유역의 작가는 근원에 능히 통한다’는 명제를 통해 자신의 문예이론을 축성해 왔다. 이때 ‘근원’이란 작가가 살아온 역사성과 분리될 수 없는 본래성을 가리킨다. 가령 영화 ‘마더’에서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의 원형을 이루는 무당 에너지가 작용하는 지점은 봉준호 영화의 근원을 잘 보여 준다. 봉준호 영화에서 무당 알레고리가 활용된 것은 그 안에 영성을 탐색하는 의식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창동 영화에는 전통 굿에서 보는 빙의나 제의의 모티브가 감춰져 있고, 홍상수 영화에는 세속의 삶에서 억압받는 무의식이 자연과 끊임없이 소통을 꾀하려는 지향이 숨어 있습니다. 이 또한 신령한 존재로서의 인간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걸출한 세 감독은 저마다 고유하고 개성적인 연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자기 안에서 영성의 상상력을 찾는 ‘자재연원’(自在淵源)의 자세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거였다. 서사적 스토리라인을 주로 읽어냈던 그동안의 영화 독법을 넘어서는 ‘근원’의 발견이 그렇게 가능해졌다.●문청에서 출판인으로, 동학과의 만남으로 임우기는 대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대학에서는 독문학을 전공했다. “그때만 해도 문학, 그것도 비평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학창 시절 문학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가 1980년대 들어 문학에 늦바람이 난 ‘문청 늦깎이’가 된 거죠.” 그때 평론가 김현 선생이 그를 문학과지성사로 이끌어 주었는데 선생은 그를 비평가로서도 인정해 준 분이었다. 출판사 대표로 ‘토지’ 신판 출간을 위해 박경리 선생과 만나게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됐다. 그런데 박경리 선생의 계획에 따라 토지문화재단을 만들고 선생 뜻에 따라 초대 상임이사를 맡아야 했는데, 박 선생 주위에는 나중에 이명박 정권 수립에 공신이 될 폴리페서나 관리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많은 갈등을 겪다가 건강이상까지 겹쳐 그는 선생과 헤어지게 됐는데 그때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1990년대 초 김지하 선생과 대화를 하게 된 것도 제 비평적 사유와 감성을 벼리게 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선생은 처음으로 제 마음에 수운(水雲) 동학의 씨를 뿌려 준 분입니다.” 그는 막 시작한 출판사업에 쫓겨 사느라 동학을 공부할 겨를도 마음도 없었다. 이 땅의 문화예술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전통 샤머니즘의 부활이 중요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동학을 만나게 된 것은 전적으로 김지하 선생의 영향이었다는 것이다. 유역문예론으로 돌아와 그 핵심을 물었더니 ‘자재연원’과 ‘원시반본’을 들었다. “특별히 ‘원시반본’의 정신은 원시적이고 신령한 것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본에 의한 비관적 근대문명을 극복해 가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서구 중심 문예이론이나 형식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게 됩니다.” 가령 그는 시에서 사투리나 속어 같은 비표준어를 쓰는 언어의식이 퍽 귀하다고 말한다. 소설에서 유역의 대화를 모두 표준어로 처리한 것은 한국문학의 명백한 퇴행이라고 단호하게 일갈한다. “일상 속에 감추어진 ‘자연의 조화(造化)’를 발견함으로써 홍상수 영화는 플롯 논리에 갇힌 ‘닫힌 영화’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닮은 ‘열린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최령자’로 승화해 가는 개벽의 모토 그렇다면 유역문예론은 그동안 한국문학을 추동해 온 역사주의와는 어떻게 병립할 수 있을까? “역사주의가 반독재 민주주의를 향한 도정에서 끼친 공로는 말할 수 없이 크지요. 다만 우리의 근대문학예술이 과도하게 서구사상이나 이론에 의존적인 점에 대한 저항, 그리고 역사주의의 건강한 비판기능이 퇴락하고 점점 반동적 이데올로기로 퇴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을 극복할 필요가 제기되는 가운데 유역문예론이 비롯된 것입니다.” 서구사상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역사주의를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미학적 요청이 유역문예론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인문학에서 영성 같은 전근대적 개념들이 빈번히 나오고 있고 최근엔 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 선생이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2020)라는 두툼한 연구서를 내기도 했다. 특히 ‘개벽’이라는 개념이 심심찮게 쓰이는 걸 보는데 임우기 역시 ‘한국영화 세 감독’에서 동학의 ‘다시 개벽’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그는 문학예술과 개벽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을까? “원시반본을 통한 ‘최령자’(最靈者)로 승화하는 것이 개벽의 조건이자 이 시대 문예활동의 과제입니다. 가장 신령한 존재라는 뜻의 ‘최령자’는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무위자연 사상, 공(空) 사상, 음양론 등과 밀접히 연결됩니다. 최령자의 원형적 존재는 샤먼이지요.” 세 감독에게서 이러한 심오한 사상을 찾아낸 것 역시 영화를 통해 숨은 최령자의 가능성을 밝혀내고 각자 최령자 되기에 참여하는 작업이라고 그는 넌지시 말한다.●어두운 그늘 속에서 포착되는 ‘은미한 특이성’ “작품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별히 영화 플롯에 감추어진 작은 일탈에 주목해야 합니다. 작품의 그늘 즉 잘 꾸며진 내용과 형식 모두에 은밀하게 숨어 있는 특이성, 은미한 이질성을 살피는 게 필요하고 여기에 작가의 내면적 고통이 은폐돼 있을 가능성을 찾아내자는 거죠.” 그는 문학평론집 ‘그늘에 대하여’(1996)에서 이미 전통 판소리에서 착상한 ‘그늘’을 중요한 비평적 개념으로 내세웠다. 뛰어난 소리꾼은 자기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는 가운데 ‘득음’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귀명창들은 소리에 그늘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 소리의 수준과 진실함을 평한다고 한다. “잘 빚어진 작품의 매끈한 구조보다 어두운 그늘 속의 ‘은미한 특이성’을 포착하고 그것을 깊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러한 사유는 문학평론집 ‘네오 샤먼으로서의 작가’(2016)를 거쳐 이번 영화평론집까지 관류하는 그의 뚜렷한 지론이 된 셈이다. 그 착상과 비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앞으로 그는 주위 분들과 함께 시작하는 ‘문예 웹진’ 창간 작업을 돕고, 틈틈이 등산하고, 전국을 돌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대화할 계획을 내비친다. 평론가를 만나는 일은 역시 어려운 개념적 소통 과정을 이렇게 겪는다. 그럼에도 이 척박한 시대에 외롭고 높고 쓸쓸한, 한없이 우뚝한 고집으로 서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은미(隱微)한 행복의 시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교인들 안 보면 불안한 목회자…온라인 예배도 진지한 성도들

    교인들 안 보면 불안한 목회자…온라인 예배도 진지한 성도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개신교계 일부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와 대구 등의 교회 일부가 방역 수칙을 위반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교회 대부분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대면 예배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건 비슷하다. 전 목사와 같이 극단적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종교의 자유와 형평성 문제로 반발하는 개신교계 반론도 만만찮다. 하지만 비대면 예배가 교회 존립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항변에도, 이미 시작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맞선다.●영화관 50% 허용… 교회만 99명 제한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하면서 종교 시설은 같은 시간대 공간별 수용인원의 10% 이내로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수용인원 100명 이하 공간에선 10명,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참석 가능인원을 최대 99명으로 정해 좌석 규모가 1000명이 넘는 곳도 최대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한 교회에 예배실이 여러 곳이면 예배실별로 이 수칙을 적용한다. 개신교계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관계자는 “4단계에서 1000석 이하가 10%까지 모일 수 있어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최선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한 1000석 이상 대형 교회들에 대해 비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인원 상한선이 없는데, 교회는 규모와 상관없이 최대 99명까지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대형교회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50%, 2단계 30%, 3단계 20%를 적용하다가 4단계에서만 99명 상한선을 두는 것은 비례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영화관 같은 시설에선 사실상 관객을 50%까지 허용하는데 왜 교회만 문제로 삼느냐”고 주장했다. 김영길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 사무총장도 “10% 허용에 99명까지 상한선을 둔 것은 교회 좌석 수 1000석을 기준으로 교회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정부는 생계와 직결된 상업시설과 그렇지 않은 종교시설은 다르다고 해명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상업시설은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비판이 있어 영업을 계속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영업시간 제한 등 수칙을 정한 것”이라며 “엄중한 4단계의 특성상 학교나 행사 등에서도 거의 모두 비대면 원칙을 적용하지만, 그럼에도 종교계는 수용인원의 10%까지 완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헌금 때문에 예배 중시하는 건 아냐” 일부에서는 개신교계가 대면 예배를 중시하는 이유로 헌금 등 재정수입에 집착하기 때문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교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첫해인 지난해에는 헌금이 이전의 50~70% 수준으로 줄어들 정도로 타격이 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온라인 예배와 함께 온라인 헌금도 정착됐고, 충성도가 강한 교인들이 십일조를 내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도 “2019년보다 지난해 헌금액이 20%가량 줄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늘었다”며 “온라인 헌금 건수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와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이 지난 6월 목회자와 신도 1891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점을 ‘다음 세대 교육 문제’(24.0%)와 ‘출석 교인 수 감소’(23.4%), ‘교인들의 주일 성수(일요 예배에 참석하고 주일을 지키는 것) 인식’(17.7%) 순으로 꼽았다. ‘재정 문제’는 12.3%에 그쳤다. 강동원 명성교회 장로는 “교회 규모가 클수록 성도들의 충성도가 높고 대규모 행사 축소에 따른 행사비 경감으로 재정적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목회자 57% “코로나 끝나도 교인 감소” 예자연은 대면 예배의 중요성을 신앙의 존립 기반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교회는 일반 다중시설과 달리 영적 감화력이 있는 곳이어서 교인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성령 충만의 역사가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인터넷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면 교회에서와 같은 효과가 나지 않으며, 노인들이 많은 농어촌 교회나 소규모 미자립 교회는 인터넷 방송을 할 여건도 안 된다고 했다. 이는 비대면 예배가 장기화될 경우 교인들의 신앙심이 약화하고 교회에서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란 두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출석 교인 수가 줄어들 것 같다’는 목회자들 응답은 지난해 5월 조사 당시 49.2%에서 지난 6월엔 57.2%로 늘어났다. 목회자들은 대체로 교인 수가 평균 2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상도 호남신학대 교수는 “‘교인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 61.5%로 가장 높았던 반면 ‘교인 수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응답은 현장 예배만 드리는 교회(32.4%)나, 교인 수 29명 이하 소형 교회(33.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규모가 작고 현장 예배만 드리는 교회가 온라인 예배 교회보다 유대 관계나 공동체성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대면 예배에 대한 일반 신도와 목회자들의 인식에도 괴리가 있다. 목회자의 73.0%가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응답했고,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비율은 26.2%에 그쳤다. 반면 교인들은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가 66.3%,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가 27.8%로 나타났다. 교인들보다 목회자들이 온라인 예배를 진정한 예배활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양권석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는 “교회 내부에서 대면 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대면 예배가 교회와 신자들의 자의식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 장치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교회 내부를 지배하는 질서와 의사결정 구조, 구성원들 사이의 교육적, 목회적 관계 형식들, 교회가 예산이나 재정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대면 예배의 형식으로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교회는 성직자나 건물이 중심이 아닌 하나님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공동체라는 점에서 예배를 볼 수 있는 형식은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은 “한국 개신교는 1970~80년대 급성장하면서 예배, 영성, 교육, 친교, 봉사 등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다”며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성직자 중심의 집단적 권위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많은 교회 내 예배와 모임에서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사회적 지성과 영성을 길렀으면 한국 개신교가 이렇게까지 비판받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대면 지속 땐 조직적 동력 상실 우려 황용연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은 “대면 예배가 ‘신과 인간 교류의 자리’이고 만남과 교제, 성찬이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비대면 예배만 하다가는 조직적 동력이 소진되지 않을까라는 교회의 우려는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부에 적극적 반감을 표시해 온 개신교 극우세력이 8·15 집회를 계기로 대면 예배와 정부의 방역을 대립시키는 언행을 일삼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신성화시키는 개신교 특유의 언어와 자기 도취감이 전체 개신교회가 마치 방역에 적대적인 듯 인식되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교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변화의 흐름에 접어든 한국 교회가 비대면 예배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치원 책읽는교회 목사는 “얼굴을 맞대야만 공동체성이 형성된다는 사고는 요즘 인터넷 시대에 맞지 않고, 반드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관습만을 고수하면 교회는 젊은 세대의 외면을 받고 사양길로 가게 될 것”이라며 “대형 교회 중심 문화에서 탈피하고 온라인 접속을 통해 다양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노마드’(유랑민)적 예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도 “그동안 한 목회자의 신앙과 신학의 지배적 영향을 받던 교인들이 온라인으로 다른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창조적 개인으로서 자유롭게 성찰할 주체적 신앙을 정립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종로구, 창신·숭인 안전안심골목길 조성

    종로구, 창신·숭인 안전안심골목길 조성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창신·숭인 안전안심골목길 조성사업(디자인분야)’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18년 1차 사업 종료 후 추가 보완과정을 거쳐 사업 완성도는 더욱 높였다. 사업은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 및 ‘범죄예방 도시환경’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설명회와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실시해 주민 의견을 사업에 반영했다. 범죄안전, 보행안전, 소방안전 등에 중점을 두고 약 50곳의 환경 개선과 400여개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 했다. ‘범죄·보행안전’ 분야 개선을 위해서는 오토바이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창신초등학교 후문 일대에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도울 안전스팟, 오토바이 주차장인 안전라이더존을 조성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조도를 높이고 비상벨 기능을 보유한 ‘집주소 조명등’을 세웠다. 개방 화장실 내 안심벨을 설치해 주민 불안감을 덜었다. 종로소방서와 협업해 보이는 소화기를 총 19곳에 설치하고 낡은 비상소화장치함은 교체했다. 옥외소화전, 지하소화전의 경우 인지성 강화 작업을 시행해 ‘소방안전’ 분야를 개선했다. 이밖에도 혜화경찰서, 지역주민들과 뜻을 모아 ‘오토바이 안전라이더 캠페인’을 전개하고 창신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환경을 위한 ‘안전안심통학로 캠페인’과 ‘차량용 블랙박스 안내 캠페인’ 등을 펼쳤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범죄예방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실효성 있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외신들은 ‘학대’라 말하고, 국내 언론들은 ‘논란’이라고 했던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의 안산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서울 시내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의 존재와 야권 대선 주자들로부터 다시금 폐지 논란이 불거진 여성가족부. 이들 모두는 왜 하필 지금 터져 나오는 것이며 이전과는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반발 심리)를 조명하기 위해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윤김진서 유니브페미 대표를 만났다. 권김 소장은 1997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윤김 대표는 총여학생회 재건을 도모했던 단체 ‘성성어디가’(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시작해 2019년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창립 멤버다. 이날 만남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페미’와 ‘영영 페미’의 만남이기도 했다.●온라인서 영글어져 나온 페미니즘 백래시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는 시대적 수순인가요, 백래시의 결과인가요. 윤김진서 백래시의 결과인 한편으로 대학 내 여성 자치기구를 향한 반발은 탄생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의 과정들 속에서는 안티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무리가 세력화돼서 멋진 운동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하는 상황을 봐왔거든요. ‘우리는 총여학생회를 만들려는 저 페미니스트에게 대항하는, 지성 있고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연대’라는 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이전까지는 익명의 개인들이 학내에서 불만을 표출했다면, 그것이 서명이라는 총투표 형태로 세력화되는 과정이 이 시대의 특성일 순 있겠구나 싶어요. 특별히 이 시대에 성평등이 어느 정도 달성돼 총여를 폐지할 때가 됐다기보다, 계속해서 해 왔던 요구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영글어져서 나타난 거죠. 권김현영 제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이 집회에서 연행되면 다른 단과대학 회장이 집회 지도를 하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요.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총여학생회장이 2인자 아니야?” 했던 거죠(웃음). 그랬더니 총여 밑에는 단과대 단위의 여학생회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어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을 요구하다 결국 해당 단과대 총회에서 인준을 안 해 줬고요. 총여학생회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공격을 받았어요. 자기네들 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여학생 조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려고 할 때 공격받는 거죠. 2000년대 중반쯤 되면 학생 사회에서 자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한계가 오면서 총학생회도, 총여학생회도 세우기 힘들게 됐어요. 2016년 페미니즘 대중화 물결 속에서 몇 년 동안 공백 상태에 있던 대학 내 여성 운동이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걸 조직적으로 막은 게 현재의 백래시 행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 하면 없앤다는 다수주의 -총여학생회 폐지와 여가부 폐지 논의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나요. 윤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의심받고 질문받는 여가부의 역사를 보고 총여학생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더 심한 건 ‘촛불(혁명)’이 민주주의의 폭발처럼 얘기가 됐잖아요. 그 결과 민주주의의 화신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고요. 대학에서도 투표로 누군가를 끌어내리거나 다시 세우는 일들이 민주 시민의 권리처럼 얘기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비자의 권리처럼 행사되거든요. ‘내가 대학에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까 총여 끌어내리자’는 식이죠. 여기서 계속 누락되는 건 한 번이라도 총여학생회가 기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하고 폐지시키냐는 거죠. “너네 제대로 안 하니까 없애겠다”는 말이 총여학생회에도, 여가부에도 너무 쉽게 향하는 걸 느껴요. 거기 동원되는 언어들이 다수주의, 소비자중심주의 같은 거고요. 권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다수결에 의거한 폭거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한 공격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가진 작은 목소리들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보편성을 만들면서 오히려 모두를 소외시키는 거죠.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적 탈주체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붙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남는 건 소수의 엘리트주의 또는 기존 운동권의 대안 세력이 나오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형태의 정치죠. 예를 들면 1000만 서울시민의 한 표, 4000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한 표, 이렇게 단일 조직 안에 일원으로서 카운트되는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사실 그 표는 성인 남성, 비장애인 이런 식으로 상상되는 한 표이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상상되는 방식이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너와 내가 똑같이 한 표면 우리는 동등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나의 차이를 말할 수 없게 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떨어지게 돼요. 윤김 ‘한 표’라는 환상이 있잖아요. 매일 듣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정인데요. ‘이대남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뿔났다’는 거죠. 총여학생회를 만들면 여학생은 두 표를 가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장애인, 성소수자 학생회가 생기면 누군가는 최대 네 표를 갖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예요. 총여학생회 관련 토론회를 열었을 때 폐지를 주장하는 남성분이 “총여가 필요하다면 게이·장애인 학생회도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게 바로 그것, 만들자는 거예요. 그분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돈도, 시간도 낭비된다”고 했는데요.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학생 자치 요구는 다 묻히는 거죠.●맥락 없이 기호만 짜맞춰 안산 선수 공격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젠더 폭력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남초 커뮤니티는 안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에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페미’라고 지칭했어요. 권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난 혐오의 맥락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라도, 세월호, 페미니스트 같은 어떤 기호를 조합해서 공격할 만한 흐름이 되는 방향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근데 안 선수 같은 경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어그로’(관심 끌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열심히 치워 보려고 하지만 너무 ‘빵’ 터진 거죠. 지금 누가 봐도 안 선수 건에 대해서 펨코(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잖아요. 이번 일을 중심으로 사실은 ‘집게손 논란’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론 안 선수가 스무 살에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점에서, 20대 여성들로선 그 정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존중받을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예외적으로 문제적인 사건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GS25 포스터를 비롯해서 여성들을 “페미냐”는 물음으로 공격하던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것으로 다시 얘기를 끌어와야 하는 거죠. 윤김 당시 트위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안산을 욕하려면 금메달 4개 따고 와라”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럼 우리는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혐오로 공격받아도 되는 사람이냐”를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안산’을 검색해 봤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우리는 안산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웅앵웅’이라는 말을 썼는지가 궁금한 것이다”예요. 그걸 통해서 안 선수가 자신들을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들은 ‘남혐’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는 거죠. GS25 포스터 사태처럼 ‘집게손’ 같은 백래시가 먹힌 게 대부분 기업들이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저히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하면 돈 안 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인생에서 소비자로서만 승리를 해 본 거죠. 권김 굉장히 독특한 남성 정체성이에요.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구가 될 순 없다’는 생각과 ‘가성비’가 20대 남성 정체성의 중요한 언어로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노동자나 정치적 주권자로서가 아니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얘기하는 거죠.●페미니스트의 스펙트럼 넓혀야 할 때 -안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에서 보듯, ‘페미’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김 과거로 회귀한다고 느껴요.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2015년에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나오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말을 구성하는 주체가 철저히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선언이 페미를 정의하고 호명하는 주체를 여성들 스스로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이었던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뺏겨버리는 말이라 계속해서 낙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권김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명명의 정치 역사가 있거든요.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언제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성의 총합 같은 것으로 활용됐어요. “내가 싫으면 페미니스트, 빨갱이” 하는 식으로요. 한편 여성들이 가진 페미니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게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주의에 반대해”라고 얘기했거든요. 혹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든지, “페미니스트는 좀 무섭다”는 식의 태도, 거리두기를 했죠. 근데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2015년도부터는 “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메갈’은 아냐”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어떤(which) 페미니스트야” 하는 식으로 바뀐 거죠. 윤김 대표 말대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남성들이 자기들 쪽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여성들은 이미 다른 단계로 갔어요. “너 페미냐” 하는 질문의 힘을 가지고 와서 “넌 어떤 페미니스트야”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공영방송 노조 “방문진 이사진에 문대통령 캠프 출신 포함”

    공영방송 노조 “방문진 이사진에 문대통령 캠프 출신 포함”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MBC, EBS 본부는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차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명단에 대해 “정치적 후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방문진은 MBC의 최대 주주로 경영진 선임과 경영 감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노조들은 성명에서 “방문진 이사에는 부적격 인물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소속이었던 인물들이 포함돼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이 심대하게 훼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향해 “과거 방문진 야당 측 이사로서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폭거에 대해 부당함을 증언했는데, 12년 뒤 한 위원장이 이끄는 방통위는 무엇을 했느냐”며 “과거 부조리를 오늘 지닌 힘으로 답습한 데 대해 역사는 어떤 평가를 할지 생각하라”고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임명 과정에 정치적 후견 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면 방송 민주화 붕괴, 국민 불신, 권력의 언론 장악을 부를 것이라며 “국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방통위는 공모를 바로 잡아 정치 후견주의를 배제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이날 제33차 전체 회의를 열고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 임명을 의결했다. 이사는 ▲강중묵 전 부산문화방송 사장 ▲권태선 전 한겨레 편집인 ▲김기중 법무법인 동서양재 변호사 ▲김도인 현 방문진 이사(연임) ▲김석환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능호 전 문화방송 기자 ▲임정환 전 문화방송 보도본부 센터장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감사는 박신서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맡는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미디어특보로 활동했던 김석환·김기중 지원자와 김도인·최기화 현 방문진 이사, 지성우·차기환·함윤근 지원자 등 7명을 부적격자로 꼽았으나 이 중 4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3년이다. 방문진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정해진다.
  • 김제덕 “시상대 올라 병역혜택 실감했다”… 신궁들의 올림픽 뒷얘기

    김제덕 “시상대 올라 병역혜택 실감했다”… 신궁들의 올림픽 뒷얘기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 행사 종료 직후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과 하는 현대차그룹 공감토크’를 열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현대차그룹 직원 간 자유로운 대화의 자리로,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 세계 최강 비결,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대회 뒷얘기 등을 공유했다. 선수들은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 ‘고정밀 슈팅머신’ 등 혁신 기술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참석자들은 올림픽 기간 화제가 된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을 다 함께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6명의 질의응답 Q. 2018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 박지성, 김연아 선수처럼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스타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힌 적이 있는데요. 20살의 나이로 국민 스포츠스타로 떠오르며 꿈을 이룬 기분은?A. (안산) 사실 그때 인터뷰를 기억 못 했는데, 이렇게 회자되는 것이 신기하고 너무 짧은 시간에 꿈을 이뤄서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2024 파리대회 공식계정 포스터에 제가 등장했다고 주변에서 알려줘서 봤는데요, 소심하게 ‘좋아요’ 눌렀습니다. Q. 긴장되는 첫 도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본인만의 노력은?A. (김제덕) 메달에 대한 욕심보다는 제 꿈과 목표에 중점에 두고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섰습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출전한 대회여서 가치가 더 컸던 거 같습니다. 경기장에서 “파이팅”을 크게 외쳤던 이유는 제 긴장감을 낮추고, 팀 전체 분위기에 활력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Q. 고질적인 어깨부상에서도 꾸준히 도전하게끔 하는 원동력은?A. (오진혁) 딱히, 어깨부상으로 인해 양궁을 소홀히 한다거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고요. 그냥 단지 어깨부상은 부상일 뿐이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한 번 더 서고 싶었던 게 제 목표였고 꿈이었기 때문에 도쿄대회 하나만 바라보고 잘 참아왔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도 지금 잘 됐고, 그리고 양궁 대표팀 지도자분들, 선수들 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훈련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고, 저 또한 어깨는 아팠지만 아프다는 것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번 대표팀이 좋은 하나의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현대제철 직원분들께 감사인사 부탁해요.A. (오진혁) 현대제철 소속으로 양궁대표팀에 소속되어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고, 회사의 무한한 지원으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우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직원 여러분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무더운 여름에 저희 양궁대표팀 경기로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었더라면 전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거고요.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인터뷰는 끝! Q. 심장박동수가 낮게 나오는 등 긴장된 순간에도 집중력과 침착함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A. (김우진) 일단은 도쿄대회 세트장과 거의 90%나 흡사한 세트장이 진천 선수촌에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서 훈련하면서 익숙해졌던 것 같고요. 경기 들어가면 항상 제 것을 하려고 하고 상대편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해 왔던 것을 온전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긴장을 좀 했거든요. 아무래도 심장박동 측정 기계가 좀 오작동을 한 게 아닌가 해요. Q.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에서 오나?A. (강채영) 리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며, 자신을 믿고 경기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실력이 더 성장하게 됐고, 그로 인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도쿄대회라는 큰 무대에서도 즐길 수 있었던 비결은?A. (장민희) 도쿄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나서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훈련도 잘됐고 단체전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Q. 한국양궁의 팀워크는 어디에서 시작하나?A. (강채영) 우리나라 최정상인 선수들이 대표 선발전을 거쳐서, 그중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팀워크를 다지다 보니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양궁 협회나 지도자분들이 아주 잘 서포트를 해주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남자 대표팀 단체 금메달 원동력은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도 단합에 도움이 됐나?A. (오진혁) 스마트폰 게임이지만 나중에는 서로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선수들이 목표했던 것들에 대해 확실하게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선수들과 더욱 가깝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게임을 하는 도중에서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서도 대화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게임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혁신 기술 중 가장 큰 도움이 된 기술은?A. (장민희) 생각지도 못한 기술들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놀라웠고, 굳이 하나의 기술만을 뽑을 수는 없을 것 같고, 모든 기술들이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Q. 공정한 선발과정은 어떤 의미인가?A. (오진혁) 대표 선발전에서 이전 금메달리스트가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는 등 이전의 결과는 다 떼어놓고 제로에서, 공정 공평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원칙으로 더 실력 좋은 선수를 뽑아내면서 선수들의 불만도 없어지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비슷한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공정함의 원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김제덕 선수가 경험한 선발과정은 어떠했나?A. (김제덕) 일단 도쿄대회에서 선발과정을 하면서 저한테 기회가 한 번 더 왔었습니다. 그 기회는 놓치기보다는 일단 더 열심히 해서, 열심히 한 만큼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잡게 되었고요. 1년간 계속 선발전을 하면서, 선발전을 하는 과정에서도 저 자신이 조금씩 늘고 있다, 기록이 좀 더 좋아진다, 기록이 유지가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선발전을 하면서 많이 얻었던 거 같아요. 성장했던 과정 중에서요. Q. 정의선 양궁협회장이 어떤 도움을 주었나?A. (김우진) 회장님께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선수들 식사 때 메뉴를 딱 선정하셔서 이거 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지시하시기도 했습니다. 양궁을 정말 사랑하시고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Q. 정의선 양궁협회장의 ‘이제 다리 뻗고자’라는 격려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A. (안산) 시상식에서 이미 울컥한 마음이 있었는데 회장님이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더 울컥했습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그날 다리 뻗고 편하게 잤습니다. 현대차그룹 직원과 선수단의 댓글 질의응답 Q. 김우진 선수의 대담함이 놀랍다. 긴장감을 이길 수 있는 김우진 선수만의 비법은?A. (김우진) 자신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 내가 있는 상황, 내가 쏘는 화살에 대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게 비법인 것 같습니다. Q. 오진혁 선수, 부상으로 슈팅자세 바꿨다고 들었다. 막막한 두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 어떤 자신감으로 극복했나?A. (오진혁) 변화가 생기면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 모든 상황이 항상 똑같은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생기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Q. 김제덕 선수, 최연소로 병역혜택 받은 거 축하한다. 소감은 어떤가?A. (김제덕) 결승전 갔을 때까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다양한 생각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자고 생각합니다.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시상대에 올라갔을 때 드디어 병역혜택에 대해서 실감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Q. 안산 선수, 슛오프를 앞두고 화살 고르는 걸 보며 궁금했다. 실제로 화살 중 차이가 있는지? 또 마지막 화살을 고르는 기준이 있는지?A. (안산) 깃의 들뜸에 따라 1~2㎜로도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부분이라 최대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제 화살을 기준으로 보자면 흰 색깔 깃이 있는데, 그 세 개 깃이 가장 고르게 붙여져 있는 걸 기준으로 최대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Q. 장민희 선수, 혹시 국가대표팀 선수들 단체 채팅방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하는지? 혹은 그 안에서 이 선수는 이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지?A. (장민희) 남자 여자 같이 있는 방은 따로 없고, 여자들 방은 있습니다. 여자 선수들 채팅방에서는 그냥 서로 궁금한 거 물어보고, 뭐 재미있는 게 있으면 공유도 하고 그렇습니다. Q. 강채영 선수, 여자 선수 활보다 무거운 활을 쓴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A. (강채영) 활이 좀 짱짱한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무줄로 표현하자면 짱짱하면 그만큼 탄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짱짱한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Q. 안산 선수, 여자 단체전 대표팀 우승 차지했을 때 하트 세리머니는 어떻게 탄생한 건가?A. (안산) 민희 언니가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했었는데 시합 전에 인터뷰한 걸 보고 그걸로 통일하자고 세 명이서 기획했습니다. 세리머니 개발은 민희 언니가 했고, 셋이서 의견을 모아 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소감 #김제덕: 일단 현대자동차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궁 국가대표에 선수로 들어왔을 때 너무 영광이었고 조금씩 저의 성장과정에서 하나씩 알아간다고 생각이 크게 들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안산: 이런 비대면으로 하는 건 비대면 수업이 처음이었는데 환영식도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재미있었고요. 무료한 화요일 오후에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민희: 우선 이런 자리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현대차그룹 직원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심과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강채영: 저는 울산에서 태어났는데 울산에 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잖아요. 그래서 현대자동차를 보면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대자동차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도쿄대회에서 9연패도 하고 남자단체 우승도 하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우진: 일단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현대자동차그룹 직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오진혁: 현대자동차그룹의 무한한 지원을 통해서 저희 양궁대표팀이 이번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도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왔는데, 현대자동차그룹도 그렇고 우리 양궁대표팀도 그렇고 항상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돼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가 되는 그 자리에서 조금 더 우리 대한민국을 빛나게 할 수 있는 그런 현대자동차그룹과 우리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李·李’에 존재감 낮은 민주 대선 후보 4인의 반전 카드는

    ‘李·李’에 존재감 낮은 민주 대선 후보 4인의 반전 카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2위 후보 간 ‘네거티브 블랙홀’에 휩쓸렸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모든 후보에게 발언 시간이 보장되는 주2회 TV토론과 지역별 맞춤 공략으로 다음달 4일 예정된 본경선 첫 지역순회 성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공통 과제는 ‘2부 리그’ 탈출이다. 9일 발표된 범진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6~7일, 전국 유권자 100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추 전 장관 5.0%, 박 의원 4.8%, 정 전 총리 4.2%, 김 의원 1.5%를 기록했다. 4명 지지율의 합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 19.8%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때 빅3로 꼽혔던 정 전 총리는 경선 돌입 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2부 리그에 발이 묶였다. 정 전 총리 캠프는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표심의 차이를 파고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남도청 기자회견에서 “만약 변화가 없고 경선 초기 여론조사 수준으로 끝나면 경선을 왜 하겠느냐”며 “돌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세균 캠프는 첫 순회 경선이 열리는 충청을 돌풍의 시작점으로 잡고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개혁성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언론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결집력 있는 지지층이 있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카드도 가장 먼저 꺼내 들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 7.7%로 3위를 차지했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비난전이 계속된 지난 3주 동안 지대개혁, 신세대형평화론, 에코정치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해 왔다”며 “자발적 지지를 보내 주는 시민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초반 여론조사 지지율 3위를 기록했던 박 의원도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유능한 진보’와 중도 확장력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투톱 비방전에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한 박 의원은 밑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은 첫 전국 순회 결전지인 충청권을 찾아 충남 홍성·천안·아산을 훑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도 만났다. 김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수도권에 250만호를 공급하고 성남공항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대한민국에는 서울밖에 없는 낡은 서울공화국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부터 답변하셔야 한다”며 탈(脫)양강 작전에 돌입했다.
  • “권력자, 비판 언론 공격 일삼고… 언론은 자기검열에 빠질 것”

    “권력자, 비판 언론 공격 일삼고… 언론은 자기검열에 빠질 것”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요?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많은 법입니다. 폐기가 답입니다.” 8월 국회의 뇌관으로 떠오른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학계·언론계·법조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의 피해를 구제한다는 목적이지만 언론법 전문가들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게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신문이 9일 전문가 8명과 인터뷰한 결과 이번 개정안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언론을 악으로 규정한 법’이자 ‘권력자가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을 공격할 좋은 무기’인 동시에 ‘언론을 하향평준화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핵심인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큰 ‘과잉 입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정안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로 피해를 입는 경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도 형사처벌이 가능해 이미 충분한 제재 수단이 있는데도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도입하는 건 “이중처벌 성격이 짙고”(김민호 전 개인정보보호법학회장), “헌법상 과잉 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최준선 한국기업법연구소 이사장)는 지적이 나온다.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되는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입증 책임 부담을 언론에 지운 점도 문제로 꼽힌다. 허위보도에 대해 ▲법률을 위반한 취재 행위 ▲계속성과 반복성 ▲기사 제목의 왜곡 ▲시각자료의 왜곡 등 사유가 있으면 고의·중과실이 있다고 추정하는 대목이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허위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 없는 조항들이 상당수 있고, 공익적 보도를 위한 잠입 취재나 몰래 녹음 등 필수불가결한 행위도 문제 삼을 수 있도록 해 소송 남용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도 “고의·중과실 추정 항목을 하나하나 피해 가려다 보면 자기검열이 커지고, 보도 자체를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법상 대원칙인 ‘원고의 입증 책임’ 구조를 무시하고 언론사에 고의·중과실이 없다는 입증을 하도록 떠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성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입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소송의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데 언론사는 애초 불리하게 소송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라며 “기자가 재판에 갈 일 자체를 피하다 보면 당연히 보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손해액 산정도 대표적인 위헌적 조항으로 거론된다. 손해액 산정이 어려운 경우 언론사의 전년도 매출액의 0.01~0.1%로 금액을 정하도록 한 조항이다. 문재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피해 규모와 관계없이 많이 버는 만큼 내라는 것 자체로 과도한 징벌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도 “가짜 언론사는 키우고 제대로 된 번듯한 언론사는 억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사 열람 차단 청구권에 대해서는 포털의 검열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인호 중앙대 로스쿨 교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사를 내려 달라는 주장에 따라 기사를 차단한다면 사이버공간이 자유의 공간이 아닌 자유를 차단하는 공간이 된다”며 “특히 포털이 그 권한을 갖게 돼 언론사의 기사 유통을 결정하는 ‘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선 한국언론법학회장도 “당사자끼리 결론을 내리기 전부터 차단을 해버리는 것은 여러모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인 미디어나 유튜버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문 교수는 “가짜뉴스의 폐해가 더 심한 유튜버를 제외한 것은 이 법의 취지가 가짜뉴스 대책이 아닌 기성 언론사를 공격하는 법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이 교수는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 측면에서는 법 적용 대상을 더 늘리자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언론중재법을 상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처리할 방침을 세운 만큼 이날 단독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늦어도 19일까지는 문체위 의결을 마무리해야 법제사법위원회가 24일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훈클럽과 한국기자협회, 한국여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도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20일까지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부 리그 탈출 작전…정세균·추미애·박용진·김두관 반전 카드는

    2부 리그 탈출 작전…정세균·추미애·박용진·김두관 반전 카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1·2위 후보 간 ‘네거티브 블랙홀’에 휩쓸렸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지율과 상관없이 모든 후보에게 발언 시간이 보장되는 주2회 TV토론과 지역별 맞춤 공략으로 다음달 4일 예정된 본경선 첫 지역순회 성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공통 과제는 ‘2부 리그’ 탈출이다. 9일 발표된 범진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6~7일, 전국 유권자 100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추 전 장관 5.0%, 박 의원 4.8%, 정 전 총리 4.2%, 김 의원 1.5%를 기록했다. 4명 지지율의 합이 2위인 이낙연 전 대표 19.8%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때 빅3로 꼽혔던 정 전 총리는 경선 돌입 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2부 리그에 발이 묶였다. 정 전 총리 캠프는 여론조사 지지율과 실제 표심의 차이를 파고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남도청 기자회견에서 “만약 변화가 없고 경선 초기 여론조사 수준으로 끝나면 경선을 왜 하겠느냐”며 “돌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세균 캠프는 첫 순회 경선이 열리는 충청을 돌풍의 시작점으로 잡고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추 전 장관은 ‘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개혁성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언론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결집력 있는 지지층이 있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카드도 가장 먼저 꺼내 들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 7.7%로 3위를 차지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비난전이 계속된 지난 3주 동안 지대개혁, 신세대형평화론, 에코정치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해 왔다”며 “자발적 지지를 보내 주는 시민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초반 여론조사 지지율 3위를 기록했던 박 의원도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유능한 진보’와 중도 확장력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투톱 비방전에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한 박 의원은 밑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은 첫 전국 순회 결전지인 충청권을 찾아 충남 홍성·천안·아산을 훑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도 만났다. 김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수도권에 250만호를 공급하고 성남공항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대한민국에는 서울밖에 없는 낡은 서울공화국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부터 답변하셔야 한다”며 탈(脫)양강 작전에 돌입했다.
  • 시민들의 지혜 듣는 4번째 광명시민 원탁토론회

    시민들의 지혜 듣는 4번째 광명시민 원탁토론회

    경기 광명시가 민선7기 들어 4번째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연다. 광명시는 오는 10월 16일 ‘광명시민 정책 대회’를 주제로 시민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시민에게 밀접한 정책을 세부 주제로 선정해 토론장을 꾸밀 계획이다. 시민이 이끌어가는 성공적인 원탁토론회 운영을 위해 지난 5일 16명을 위원으로 하는 시민원탁회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운영위원회는 원탁회의 운영 계획 수립 및 토론주제 및 토론방식 선정, 참여자 공개 모집 및 선정, 원탁회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 논의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까지 토론회 의제를 선정하고 토론참여자 500명을 모집해 원탁토론회를 열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원탁토론회 운영 방식과 참여인원·장소 등을 정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실현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어 광명시의 발전 방안을 시민과 함께 찾고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왔다.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이 답이다’는 주제로 열린 2018년 첫 원탁토론회는 시정방향과 우선 추진사업을 결정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토론 결과 시민은 광명시 발전방안으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 일자리 경제, 교통·도로, 보육과 교육, 시민 참여를 꼽았다. 부동산 정책 안정과 주거환경 지역격차 해소, 교통체계 개선 및 주차문제 해소, 문화예술 및 생활체육 인프라 부족 등을 보완할 점으로 제시했다. 또 기본적인 생활불편사항을 포함해 시에 부족한 점 778건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특히 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 및 광명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영·유아 체험시설 건립, 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 사업 등을 즉시 시정에 반영했다. 2년차에 ‘시민이 참여하는 예산’을 주제로 열린 2019년 원탁토론회에서는 예산에 반영할 사업을 시민들이 제안하고 결정했다. 시민이 제안한 사업은 서울 진입 도로 정체 해소, 주차장 조성, 도로 보수, 문화체육시설 활성화, 마을형 기업 지원, 노인일자리 지원, 고학력 여성 인력 활용방안, 전선 지중화 사업, 자전거도로 확보, 공공자전거 도입, 광명재래시장 개선, 시립 박물관 건립 등 83건이었다. 이 중 청년 복합문화공간 설립과 태양광을 모은 정류장 온돌의자 제공사업, 흡연부스설치 확대,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광명시 순환버스(전통시장-광명역-광명동굴),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 시스템 설치,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 강화, 청소년을 위한 지역 실·내외 체육시설 확대, 상담을 통한 시민의 정신건강 확대 등 29개 사업에 걸쳐 122억원을 지난해 예산에 반영해 추진했다. 시민들은 시 소속위원회가 사전 토론을 거쳐 선정한 63개의 사업 중 광명~서울 간 교량 신설, 광명사거리 KTX역 간 직행버스 운행, 안양천, 목감천, 한내천 연결, 광명동굴 주차장 내 자동차 극장 운영 순으로 우선사업을 정했다. 이 가운데 부서 검토결과 23건 사업에 35억 7000만원을 올해 예산 편성해 추진 중이다. 박승원 시장은 “4년째인 원탁토론회가 토론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집단지성을 키워왔다. 민선7기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함께 일하는 대표도시로 시민 의견을 정책에 담아 더 나은 광명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윤희숙 “이재명, 거짓으로 치고 빠지기 달인…부도덕한 후보 재앙”

    윤희숙 “이재명, 거짓으로 치고 빠지기 달인…부도덕한 후보 재앙”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지성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도덕성 문제였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다보다 이재명 지사 같은 대통령 후보는 처음 본다”며 “국민에게는 공부 모자란 후보보다 부도덕한 후보가 더 재앙이다”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 지사가 모든 국민에게 돈을 똑같이 뿌리자는 기본소득을 말할 때만 해도 그냥 ‘공부가 안 돼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속는 분이구나’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역세권 10억짜리 아파트를 100만채 지어 평생 60만원 월세에 살게 하면서 나랏돈은 안쓰겠다’는 대표 공약을 보고는 지성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지사는 ‘역세권에 백만채 지을 땅이 어딨냐’는 기자 질문에 ‘지금 지역을 특정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라며 질문 취지를 교묘하게 뒤트는 것을 보고는 ‘거짓으로 치고 빠지는 기술에 달인이구나’ 경악했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이런 분이 권력을 잡았을 때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골(毛骨)이 송연(悚然)해 진다”며 이 지사에게 맹폭을 가한 뒤 “준비 미숙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중요한 정치인의 덕목은 ‘정직함’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소양 부족 정도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에 치명적 위험인 부도덕한 이 지사가 감히 우리 후보들에게 훈계하려 든다”며 최근 윤석열, 최재형 등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한 것을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해 “공부하려면 똑바로 해야 할 것 아닌가”, “대통령직을 우습게 안다는 생각이 든다” 등 힐난한 바 있다.
  •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세상이 왜 이래?”라며 문제 제기… ‘철학자 형’ 불러 “너 자신을 알라”… ‘아버지 꾸짖음’ 위선자에게 경고

    나훈아는 누가 뭐래도 우리 가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다. 우선 방송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음에도 신곡 발표만 하면 음원이 절로 팔린다. 콘서트 입장권은 단 몇 분 만에 매진된다. 방송 출연은 해마다 채널을 달리해 ‘나훈아 특집쇼’만 한다. 지난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KBS2)은 시청률 29%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인기였다. 그 무대에서 발표한 신곡 ‘테스형’이 던진 메시지성도 인기에 크게 한몫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테스형’은 노랫말 작사기법으로 볼 때 특별한 결속구조를 갖고 있다. 요즘 대중가요 작사를 하고자 열망하는 독자들이 많아, ‘테스형’의 노랫말이 어떤 작사기법으로 탄생한 노래인지 살펴본다.‘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이 노랫말에서 보듯이 ‘테스형’은 “세상이, 사랑이, 세월이 왜 이래”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은 “모르겠소”와 “천국은 있던가요”다.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시대 군상들의 얘기가 ‘테스형’의 주제인 것이다. 이러한 혼란과 혼동 속에서 화자는 두 가지 측면의 방향타를 제시한다. 하나는 인식의 면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의 면이다. 먼저 ‘거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는 현실 인식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빌리자면 봄부터 소쩍새가 목 터지게 울어야만 가을에 겨우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즉 세상에는 거저 오는 아침과 거저 피는 꽃은 없다.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오늘’과 ‘꽃’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거저 오는 오늘을 얘기하면서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마치 자기 돈처럼 거저 나눠 주며 환심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돈은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 우리의 자녀 세대가 반드시 물어내야 할 돈이다. 조상이 진 빚을 자손이 갚아야 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죽어도 오고야 마는 내일’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다.‘내일’은 대중가요에서 대체로 희망과 꿈의 대상이다. 필자가 쓴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도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테스형’에서는 ‘내일이 더 걱정스럽고 두렵다’고 현실을 인식한다. 이러한 작사기법은 역설법과 아이러니 기법에 해당한다. 화자는 여기서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아무도 현답을 내주지 않는다. “이 시대의 ‘지성’이다, ‘양심’이다”라던 그 많던 사람들도 입을 닫은 지 오래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화자는 ‘턱이 빠지도록 허한 웃음’을 웃는다. 작사기법을 미의식 측면에서 분류하면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 골계미로 나눌 수 있는데, ‘테스형’은 다분히 골계적인 성격을 내포한다. 이 시대에 현인을 찾지 못한 화자는 마침내 기원전 5세기 인물 소크라테스를 소환한다. 단순한 소환이 아니라 소크라테스를 ‘형’으로 호칭함으로써 이 시대에 실존하는 인물로 부활시켰다. 이와 같이 노랫말 속에서 특정 인물이 시대를 넘나들도록 역할을 맡기는 작사기법은 여러 드라마 등에서 활용한 ‘타임슬립’(시간여행) 기법이다. ‘형’이라는 호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의 권위를 해체시키는 장치다. 더불어 이 시대의 권력과 권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혹세무민하는 위선자들은 늘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정의’를 이용한다. 소크라테스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다”라고 했다. 그러니 현실과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서 “이것이 정의”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강자를 보면 약자는 그저 돌아서서 혼자 비웃을 수밖에 없다. 그러고는 자조적인 그 허망한 웃음 속에 자신의 아픔을 묻는다. ‘테스형’은 이와 같이 시작부터 사회적 소통과 단절된 공간에서 스스로 아픔을 삭여야 하는 현대인들의 애환을 밑자락에 깔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말은 “너 자신을 알라” 한마디뿐이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화자에게 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약자인 화자가 강자에게 충고하는 말이기도 하다. 화자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자신이 훈계를 듣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도리어 강자를 꾸짖도록 유도한다. 중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2절에서 아버지가 ‘날 꾸짖는 것만 같다’는 표현은 아버지가 화자를 꾸짖는 형식에 의탁해 실은 화자가 위선자와 강자들을 꾸짖는 중의적 장치다. 인유법이면서 중의법이다. 이렇게 작사기법으로 보면 ‘테스형’은 견고한 결속구조를 갖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작사기법으로 분석해 본 ‘테스형’의 의미가 반드시 위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나훈아가 이 곡을 작사했을 때는 전혀 다른 의미로 창작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해석이 가능한 것은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에서 그가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습니다”라고 직접 말하면서 이 작품의 참뜻이 거짓된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 데 있다. ‘테스형’의 핵심어는 ‘거저’, 즉 ‘공짜’다. 흉년이 들면 백성들을 구휼하기 위해 곡식을 빌려주는 ‘진대’와 무상으로 나눠 주는 ‘진휼’ 등을 시행하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상공인은 물론 모든 분야의 업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지원 시기가 맞는가라는 적시성, 지원 대상이 맞는가라는 적절성, 지원 규모가 알맞은가라는 적당성, 국가부채 규모의 건전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진 후에 집행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테스형’이 ‘공짜’를 경고하듯이 우리의 자녀 세대에게 막대한 빚을 떠넘기는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
  • [베스트셀러]속편도 성공...‘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첫 정상

    [베스트셀러]속편도 성공...‘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첫 정상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속편도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6일 발표한 8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는 지난주에 비해 4계단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전작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7위에 재진입하며 두 권 모두 10위권에 자리했다. 지난주 1위부터 4위는 모두 한 계단씩 내려왔다. 지난 2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어린이 만화 ‘흔한남매 8’은 2위, 정유정의 소설 ‘완전한 행복’, 매트 헤이그의 판타지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에릭 와이너의 철학 에세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가 뒤를 이었다. 이지성의 ‘미래의 부’는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6위, 오건영의 ‘부의 시나리오’는 8위, 최은영의 소설 ‘밝은 밤’은 9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7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 1.달러구트 꿈 백화점 2(팩토리나인) 2.흔한남매.8(미래엔아이세움) 3.완전한 행복(은행나무) 4.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 5.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6.미래의 부(차이정원) 7.달러구트 꿈 백화점(50만부 기념 드림 에디션)(팩토리나인) 8.부의 시나리오(페이지2북스) 9.밝은 밤(문학동네) 10.전지적 독자 시점 3(스페셜 에디션)(아이휴먼)
  • 전주대학교 신임 총장 ‘자질 문제’ 내홍

    전북 전주대학교가 신임 총장의 ‘자질 문제’를 두고 내홍이 일고 있다.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주대 제15대 총장에 홍순직 현 전주비전대 총장을 선임했다. 홍 총장은 오는 21일부터 4년 동안 전주대 총장으로서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전주대 교수노조, 학생협의회, 총동문회는 신임 총장 내정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교수 노조는 학교 내부망을 통해 “홍순직 총장 내정자를 철회하고, 지금이라도 대학 내부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전주대학교 품격에 걸맞은 차기 총장을 선임해야 한다”며 홍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밝혔다. 이들은 “홍 총장은 비전대 재임 당시 직원에 대한 하대와 폭언을 비롯해 주말과 업무시간 외 전화로 호출한 의혹이 있다”며 “또한 정치인에 대한 지지성명 발표 등 정치활동 의혹, 전주대에 대한 비하와 모함 의혹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홍 총장은 전주비전대 총장을 지낸 2017년 교육부 감사에서 법인카드 결제대금 부적정 집행과 특별상여금 지급 및 회수 조치 등 회계부정으로 적발돼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내정자가 재직한 비전대에서도 조화와 상생 보다는 편가르기, 시기, 질투, 견제, 대립과 같은 정반대의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그러한 평판은 지도자를 평가하고 선택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교육부의 중징계 처분에 대한 사실 확인과 자료 요구를 비롯해 여러 의혹에 대한 질의를 학교법인에 전달했지만, 비전대 재임 시절 일이라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홍정길 이사장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전주대 교직원에게 서신을 통해 “지난 7월 23일 우리 학원 이사회는 전주대교 총장으로 홍순직 비전대 총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며 “우리 학교를 잘 파악하고 있고, 경험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은 이사회에서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주비전대 교수협의회는 ‘대학구성원 무시하고 인사전횡하는 법인은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교정에 내걸었다. 전주비전대 측은 전주대 총장 선임에 대한 내홍과 관련해 “홍순직 총장이 언론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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