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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전쟁시대 「창조적 지성」되라/박영식 연세대총장 졸업식치사

    ◎강인한 의지로 선진국과의 격차 극복을 이 시대는 치열한 지식경쟁의 시대입니다.이념의 갈등과 동서의 대립을 극복해 가고있는 세계는 개방화와 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지식경쟁이라는 새로운 전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이 전쟁의 외면이 경제와 기술전쟁이라면 그 내포는 정보와 지식전쟁입니다.총성도 없고 살육도 없는 이 전쟁은 한 나라의 자주와 종속,흥망과 성쇠가 걸려있습니다.따라서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들이 이 전쟁에 국가의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전쟁에 나서야하는 우리에게 국제환경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각 나라들은 두뇌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들은 자기가 개발한 기술을 교환하거나 이전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두뇌개발에 앞선 나라들은 지식·기술헤게모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국제사회는 이제 지식패권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두뇌개발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그 개발의 바다로 힘차게 출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여러분의 참신한 지식,뜨거운 의기,창조적 지성을 고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여러분은 언제나 신선한 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신선한 의식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의식의 창문을 열어놓고 새바람을 불어 넣어야 할것 입니다. 또 늘 강인한 의지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강철같은 억센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열정적으로 끈끼있게 일할 수 있습니다.정열적으로 줄기차게 일하지 않으면 지식패권시대에 살아 남을수 없습니다. 지식전쟁에 있어 우리의 연구개발비는 선진국에 비해 훨씬 처져 있는게 사실입니다.첨단기술개발에 있어 선진국들이 뛰어가고 있다면 우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이 격차를 극복하는 길은 여러분들이 연구현장에서 강인한 의지를 불태워야 하는 것입니다.여러분의 강인한 의지만이 우리의 부족함을 채울수 있습니다.
  • 이 중장,“앞에 마을… 기수 돌려라”

    ◎생존자가 밝히는 헬기추락 순간/생사갈림길서도 피해 최소화 조치/부하들은 “군단장 보호” 몸으로 감싸 지난 14일 헬기추락으로 순직한 장병7명이 한계상황에서도 나라와 상관에 대한 올곧은 충성심으로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음이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특히 몇몇 고급장교들은 추락하는 헬기안에서 좌석안전벨트를 풀고 이현부군단장을 감싸고 죽어간것으로 알려져 남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하고 있다. 고리원일대령이 눈앞에 펼쳐지는 금오산과 팔공산의 지세를 이중장에게 설명하고 있을때 기체가 크게 기우뚱거렸다.헬기창문밖으로 뒷날개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것도 잠시,기체는 팔랑개비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주조종사 이지성대위가 이수호부조종사가 잡고 있던 조종간을 힘껏 낚아챘다.『이대위 긴급사태 발생! 모든 관제소에 상황 즉시통보,군단장을 살려야한다』주조종사의 귀에 군단장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조종사! 앞에 마을이다.산쪽으로 어떻게 안되겠나』 기체회전으로 동서남북을 분간하기 어렵다.조종간을 들어올려 방향을 바꾸려는 조종사 이대위의 팔뚝에 파란힘줄이 돋아나는 것이 보였다.8부능선의 소나무와 잡목이 조금씩 커지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7군단 작전참모 허정봉대령은 추락이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경남 양산에 있는 노부모와 아내,고교를 졸업하는 큰딸 수연이의 얼굴이 떠올랐다.천천히 안전띠를 풀었다.의자를 잡고 가까스로 일어나 옆자리의 군단장 옆으로 다가가 그의 앞면을 감쌌다.잠시 마주친 군단장의 눈이 뭔가를 말하려고 했으나 말은 없었던듯 했다. 뒷자리에 앉았던 이원일대령,한황진소령의 안전띠를 푸는 모습이 보였다.두사람이 온 힘으로 군단장의 어깨를 감싸는데 성공하고 있었다.소나무가지가 어느새 망막 전체를 채웠다. 헬기추락을 목격한 경북 선산군 장천면 금정리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조종사 이대위는 『기체에서 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나는 괜찮다.군단장님을 빨리 구해야 한다』고 중얼거리듯 말하고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조종사 이대위는 조종간을 꽉 잡은채 졸도해 있었다.군단장 부관 서상권중위는 군단장의 오른손을 꼭 잡은채 숨져 주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급장교들은 군단장을 꼭 싸안고 숨이 끊어져 있었다. 감찰참모 노용건중령은 오는 12월로 대령진급이 예정돼 있었으나 군단장 요청으로 현직에 보직돼 좋아하던 군단장과 운명을 함께 했다.고 이원일대령은 사고 당일 출근길에 국교졸업생인 장녀가 졸업식에 아빠가 참석해야 한다고 조르자 『아빠는 군인이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석을 못하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영결식에 참석했던 동료 장병들의 오열을 자아냈다.국방부는 마지막까지 군인다움을 잃지 않았던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7명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4명에게 1계급씩 특진시켰다.
  • 강단혁명/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30여 년전 필자가 대학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난다.그때 3학년이었던 우리는 바야흐로 미국에서 창시돼 세계의 강단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학풍을 알고자 목말라하고 있을 때였다.그런데 그즈음 우리대학의 선배가 아닌 K대학 출신 H씨가 바로 그 학풍의 대가인 미국의 석학 L교수의 수제자로 있다가 드디어 최신의 미국 박사학위를 땄다고 해서 국내학계에 화제를 낳고 있을 때였다.우리는 당연히 그분의 강의를 듣기를 원했고 가능하다면 우리대학에 그분의 강좌를 개설하기를 소망했다.그러나,이런 우리의 희망과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세계의 강단을 풍미하던 새로운 학풍을 소개할 강의는 결국 우리가 졸업을 할 때까지도 접할 수 없었다.그때 우리는 너무도 안타까운 나머지 『한국의 양심이요 지성이라고 자부하는 이 학교에서조차 학연이라는 끄나풀로 인재를 묶어 버린다면 우리나라의 학문적 성장과 발전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어렵겠다』고 절망하며 크게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지난주 말 한 석간신문은 「학교간의 벽을 깼다」는 제하에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교수 1명을 공채하는데 모교출신의 박사 20여명을 제치고 K대출신의 김선기씨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외부인사」인 김씨를 조교수로 공채한 것은 일제때 미국·일본등지에서 대학을 나온 기성교수를 제외하곤 거의 전례가 없는 일로 학내외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순수 「국내파」인 김씨가 같이 응모한 서울대 출신의 하버드·예일·MIT공대등 세계 굴지의 해외박사들을 제치고 「자연대의 꽃」으로 불리는 물리학과에 입성한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발상의 대전환」 또는 「혁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간판」이 가장 뒤떨어지는 김씨를 채용한데 대해 교수·졸업생 일부가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 나라에서 출신학교를 따져서야 되겠느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다. 물론 순수한 자연의 원리를 구명하는데 평생을 바치는 과학도들이기에 그야말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로선 실로 30여년만에 맛보는 신선한 충격이 아닌가 한다.서울대의 「강단혁명」에 박수를 보낸다.
  • 숲속 곤두박질… 기체 두동강/찌그러진 기내 피투성이 된채 뒤엉켜

    ◎부상자들,구조대에 “사령관 먼저 구해달라” 【선산=김동진·이동구기자】 경북 선산군 장천면 상림리 금정산에 추락한 헬기는 몸체가 두동강이가 난채 숲속에 처박혀 있었으며 헬기의 뒷날개는 사고현장에서 1㎞ 떨어진 상림리 마을입구 냇가 제방근처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또 찌그러진 헬기안에는 사망자 7명이 피투성이가 된채 뒤엉켜 숨져있었으며 군용서류가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사고가 나자 선산군 장천면 사무소 총무계장 김성수씨(50) 등 공무원과 예비군 방위병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현장에 달려가 중상자 3명을 업고 내려왔으며 면사무소 소속 업무용 반트럭으로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수송했다. 이어 긴급출동한 군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헬기로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수송해 갔으며 사고헬기의 잔해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현장에 간 주민들은 조종사 이지성대위와 문기남상병 등이 주민들에게 업혀내려오면서 『사령관을 먼저 구출해달라』고 몇차례 중얼거리다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부상자들이 응급치료를 받던 구미 순천향병원에서는 이날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중상자들의 가족들이 찾아왔다가 중상자들이 후송된 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헬기가 추락한 상림리는 1백39가구에 5백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인데 이 사고로 인한 주민피해는 없다.
  • 군헬기 추락… 군단장등 7명 순직/어제 포항가던중 선산상공서

    ◎이현부중장 참변… 3명 중상 【선산=김동진·이동구기자】 14일 상오9시50분쯤 경북 선산군 장천면 상림리 금정산 해발 4백50m 8부능선 부근에서 육군 제3183부대 204 항공대소속 UH­1H 대형헬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추락,이 헬기에 타고 있던 이현부중장(50·육사20기)과 참모장교 5명,사병 1명 등 모두 7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조종사 이지성대위(35)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상림리 주민들이 현장에 달려가 조종사 이대위와 이수호대위(27)·문기남상병(22)등 중상자 3명을 구미순천향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게 했으며 이어 긴급 출동한 군에의해 이날 하오 이수호대위와 문상병은 대구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구미순천향병원에 남은 조종사 이대위는 생명이 위독하다. 군은 또 이날 하오1시쯤 숨진 이중장과 참모장교 등 7명의 시신을 헬기로 대전국군통합병원으로 수송해 갔다. 군은 사고직후 발표를 통해 『사고헬기는 이날 상오 강원도 홍천에서 이중장과 참모장교 6명을 태우고부대순시차 경북 포항방면으로 운항중 사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명단 ▲이현부중장(50·군단장) ▲허정봉대령(43·작전참모) ▲이원일〃(40·군수참모) ▲노용건중령(40·감찰참모) ▲한황진소령(32·비서실장) ▲서상권중위(25·부관) ▲조규성상병(22·보조승무원) ◇부상자명단 ▲이지성대위(35·헬기조종사) ▲이수호대위(27·〃) ▲문기남상병(22·보조승무원)
  • 오출신 작가/츠바이크 재조명 활발/불서 서거50년 맞아 출간러시

    ◎전후 좌파득세로 「평가절하」 반성/“인간성 상실시대 고뇌의 증언” 평가 오스트리아 태생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18 81∼19 42) 사후 50년을 맞아 금년초 파리에서는 중·장편 소설과 전기·기행문 등 4권의 책이 한꺼번에 번역 출간돼 나옴으로써 그의 인도주의적 문학에 대한 집중적인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한국에도 작품이 여러 편 번역 소개되어 있는 금세기의 주요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러나 이상하리만큼 프랑스에서는 그가 죽은 이후 거의 잊혀진 인물로 돼 있었다.더구나 그는 후일 브라질로 가기까지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유명인사로 대접받았으며 로맹 롤랑 등 많은 프랑스 문인들과 교류했던 터였다. 그가 사후에 재대로 평가되지 않은 것은 전후 프랑스 지성계의 좌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타당성 있게 들린다.19 45년 이후 프랑스에 군림한 마르크스주의 경향의 대가들은 츠바이크를 합스부르크가의 몰락을 애석해 하는 왕정주의자 쯤으로 경멸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내려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나치의 희생자와 반나치 투쟁자가 찬미되던 전후에 철저한 나치 혐오자 츠바이크가 남긴 문학이 외면당해야 했던 아이러니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다시 프랑스인의 관심을 끄는 데는 50년이라는 세월이흘러야 했다.벨퐁 출판사 등이 그의 저작들을 이번에 출간함으로써 살육과 인간성 상실의 위협으로 얼룩진 20세기 전반기를 고뇌속에 증언한 그의 사상과 문학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재발견되고 있다.「특출한 시대의 증인」「사상과 문학의 귀족」「마지막 휴머니스트」등은 그에게 붙여지고 있는 새로운 칭호들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른바 빈 상징파의 한 사람으로서 문명이 높았던 그는 나치가 야망을 드러내자 국외로 망명하여 다시는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전쟁 없는 세계를 갈망한 평화주의자 츠바이크는 병영 탈주와 전투회피를 호소했으며 스위스와 스웨덴 방식의 중립을 옹호했다. 1940년 생명의 위협이 없는 브라질에 정착했으나 그가 본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는 가망이 없었고 그의 심리상태 또한 황폐해갔다.그는 예감 능력과정신적 상처를 함께 지녔던 클라이스트·횔덜린·니체(이 세 사람은 미치거나 자살했다)를 연구한 바 있는데 그 자신도 그들을 닮아 신경쇠약과 분열증세에 시달렸다. 그는 1942년 2월23일 싱가포르가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에게 함락된 뒤 유럽의 마지막 희망인 영국의 패배에 상심하여 망명지 브라질에서 자살했다.브라질 정부는 국장으로 그를 예우했다. 이달에 파리에서 불역돼 나온 4권의 책은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벨퐁출판사)▲장편소설 「클라리사」(〃)▲전기 「아메리고」(〃)▲기행문학 「브라질,미래의 땅」(에디시옹 드 로브출판사)이다. 중편소설집 「리옹에서의 결혼」의 작품 7편은 츠바이크가 생전에 발표했으나 책으로는 이번에 처음 묶여진 것이다.그 7편은 ▲「리옹에서의 결혼」(자코뱅주의와 공포정치를 비난함)▲「눈속에서」(유태인 박해를 다룸)▲「레만호반에서」(전쟁의 불조이성을 고발)▲「억압」(〃)▲「박탈의 역사」(전제권력 아래서 파멸돼 가는 개인의 운명을 그림)등이다. 미완의 장편소설 「클라리사」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웠던 19 20년을 시대배경으로 하여 한 여인의 운명과 재난을 보여줌으로써 츠바이크의 반전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메리코」는 콜럼버스가 서인도라고 믿었던 곳이 아시아의 일부가 아니라 전혀 다른 대륙이라는 것을 밝혀낸 이탈리아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일대기로서 츠바이크의 전기작가적 역량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브라질,미래의 땅」은 자신이 여생을 의탁한 브라질에 대한 찬가이다.기행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서해동포주의자 츠바이크는 자신이 찾던 평화를 이 나라에서 발견한다.『빼어난 혼혈의 나라,브라질에서보다 더 나은 해답을 줄 곳이 어디 있으랴.인종·계급·살빛·신앙·신념 등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신앙과 신념 또는 민족 문제로 불안과 갈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꼭 사후 50년이 아니라도 츠바이크가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한 시점인 셈이다.
  • 선거철/컴퓨터 유권자관리 인기

    ◎「위너」·「당선확실」 등 SW 10여종 쏟아져나와/10만명 유권자성향·지지도 한눈에/시간·인력·경비절감 “일석삼조” 효과/4천가지 정보검색… 값 50만∼5백만원선 『아직도 발로만 뛰십니까.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과학적인 전략수립이 뒷받침되는 컴퓨터를 운동원으로 쓰십시오』 3월로 예정된 제14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런 선전의 유권자 관리컴퓨터 프로그램이 총선 출마자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제작·판매사들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사무처리를 수작업에 의존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촉박한 시간,부족한 인력,제한된 자금을 적절하게 해결할 컴퓨터 프로그램을 도입하라고 공략,관계자들의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크다. 유권자의 신상명세와 인맥,정치성향등을 입력한뒤 이를 각종 통계로 분류하거나 검색,조회하는 선거관리프로그램은 선양지망생들에게는 필수품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요즘 시판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은 유권자의 성명 출신지 생년월일 학력 직업 종교 취미 가입단체 지지성향 등 30∼40가지에 이르는 자료를 입력,10만명 이상의 개인신상을 한눈에 파악케하고 출신도 학력 연령 종교별 유권자수 및 지지도등을 통계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선거관련 프로그램들은 이름도 당선확실(현대전자),위너(태종컴퓨터),ETMIS(비젼컴퓨터),로메오(국제엠테크),필승유권자 관리시스템(신천일렉트로닉스),유권자 관리시스템(삼성오피스컴퓨터)등 갖가지.약 10여종에 이른다.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프로그램은 위너. 미국 MIT공대 박사출신들인 김태업씨(경영과학)와 안영섭씨(정치학)가 공동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15만명의 유권자 신상명세와 설문조사를 통한 정치성향을 입력,60여가지 통계와 4천여가지 복합검색을 할 수 있고 인맥조회와 유권자의 임의조건분류가 가능하다. 예컨대 『Y동에 사는 특정고교출신의 진보적 성향 유권자가 몇%인지 찾아내라』면 즉각 해낸다. 15만명의 데이터 가운데 출신지 직업 연령 학력 성별 5가지 조건을 주어 3백46명을 뽑아내는데 대략 3분밖에 안걸린다. 값은 프로그램외에 2백메가바이트의 메모리 저장능력을 갖춘 386급PC와 컬라모니터,프린터 등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포함,9백60만원. 로메오,ETMIS,유권자관리시스템,필승유권자관리시스템4종은 비슷한 성능이다. 지정된 10여가지 양식에 따라 통계처리할 수 있으며 10여가지의 지정된 항목에 따라 검색이 가능하고 이 항목에 필요한 조건을 부여하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가격은 1백50만원안팎. 286급PC,모니터,프린터까지 갖추면 5백만원선. 지난해 광역의회선거때 많이 팔렸던 「당선확실」은 출신지별 유권자수등 7가지의 통계처리와 13종의 검색항목을 갖췄다. 프로그램가격은 49만5천원이며 하드웨어까지 갖추려면 4백만원선. 태종컴퓨터의 전태업사장은 『주요당의 공천이 끝나며 이미 15명의 총선출마자가 「위너」를 구입했으며 현역 국회의원등 50여명의 선양지망생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다.서울 용산전자상가내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의 권령출대리는 『여당의 S의원,C의원 등 8명이 ETMIS를 사갔으며 야당의 S의원등이 「당선확실」을 구입한 상태이고 꾸준히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프로그램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프라이버시 침해가 지적되고 있다. 정치지망생 김모씨는 『일부 입후보자는 일반의 열람이 금지된 구·군청의 행정전산망용 자기테이프나 의료보험관련 개인신상자료를 인맥등의 경로를 통해 빌려와 선거용 신상자료로 정리,정치성향까지 분석해 자료화하고 있다』며 『일부광고대행업체 등에서도 이를 대신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다.
  • 개 낙타 연어/90년대 문학소재로 등장

    ◎김기택·최준·송정연씨,「개」를 빌려 세태를 풍자/조병화·최시한씨 작품집 제목에는 「낙타」 등장/「연어」는 하재봉·고형렬 작품서 모천회록 상징 개와 낙타 그리고 연어. 최근 이런 동물들을 제목에 딴 작품집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작품의 소재로 많이 쓰이면서 개 낙타 연어가 90년대 문단의 주요한 동물이미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기택씨가 지난 해 펴낸 시집 「태아의 잠」에서 현대문명의 섬뜩함을 개의 이미지를 빌어 질타했고,최준씨 역시 지난해 말 펴낸 시집 「개」를 통해 「수성이 날뛰는 시대」를 풍자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남희씨가 소설집 「개들의 시절」(실천문학사간)을,그리고 송정연씨가 장편소설 「우리는 가끔 개가 된다」(동화출판공사간)를 펴내 이에 합세하고 있다.이남희씨의 소설집에 실린 중편소설 「개들의 시절」은 도청당하는 도청전문가의 역설적 상황을 통해 도청과 감시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현실과 그 뿌리를 「개」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드러내 보인 작품.송정연씨의 소설 「우리는 가끔 개가 된다」는 어른들에 의해개처럼 일방적으로 길들여지고 강요당하는 10대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을 고발하는 작품이다.개라는 단어가 책의 제목에 버젓이 끼일 수 있었던 것은 외화 「개같은 내 인생」의 수입 이후부터이다. 낙타는 최시한씨의 소설집 「낙타의 겨울」(문학과지성사간)과 조병화씨의 시집 「낙타의 울음소리」(동문선간)에서 수란과 인고의 상징으로 등장한다.최시한씨의 소설집에 실린 단편소설 「낙타의 겨울」에서 낙타는 권력과 제도에 둘러싸인 속에서 의사 소통마저 쉽지 않은 왜소한 인간들의 방황을 상징하며,조병화씨의 시 「낙타의 울음소리」에서는 주인의 채찍을 맞으며 중국 사막을 건너야 하는 처량하고 서글픈 짐승으로 나온다. 연어의 이미지 또한 수천 킬로를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고 모천회귀하는 습성때문에 좋은 이미지로 작품속에 종종 등장한다.하재봉씨의 장편소설 「콜렉트콜」(열음사간)에서는 주인공이 『나는 차라리 한 마리 연어가 되고 싶다』는 귀향의지를 표현함으로써 반대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제시해 보인다.이밖에 고형렬씨도연어의 모천회귀를 소재로 한 시집을 준비중에 있다.
  • 임박한 열전… 그 표밭 현장점검(14대 총선 누가뛰나:7)

    ◎대구/경북/견고한 「여당아성」… 야선 힘겨운 도전/중구/전국구 강재섭의원 공천여부 최대관심/서갑/문희갑의원 독주… 민주 백승홍씨 출사표/수성갑/박철원의원 버텨 야후보들도 “비켜가기”/대구/구미시/박재홍의원·박준홍·박세직씨 격돌 볼만/상주시·군/김근수의원등 전·현직의원 4명 혼전중/안동군/류돈우의원·권정달씨 5­6공대결 압축/영일·울릉/이상득의원에 박경석 전의원 설욕 별러/경북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13대 총선에서 민주·공화당이 각 2석을 건진외에는 집권 민정당이 모두 휩쓸었을 만큼 전통적인 여권의 텃밭이랄 수 있다. 그나마 3당 합당으로 민정·민주·공화당이 합쳐짐으로써 지금은 야당의석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민자당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경북지역은 그 어느 곳보다 민자당공천경합이 치열하나 대구는 일찌감치 여권후보가 교통정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권의 공천경합과는 대조적으로 야권은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으며 민자당공천탈락자가 무소속 혹은 신야당후보로 출전해얼마나 선전할지가 변수다. ○대구 ▷중구◁ 대구의 정치1번지인 이곳은 현재 전국구인 강재섭의원의 민자당공천여부가 최대 관심거리.강의원은 서구을이나 달서갑에서 낙점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강의원이 다른 지역 공천을 받을 경우 김현규 민주당최고위원이 서울로 옮겨간 이후 야당권이 무주공산인 이곳은 현역인 유수호 민자의원의 재공천및 당선이 유력시. ▷동갑◁ 여야를 막론하고 노태우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전육사교장(국제문화연구소회장·민자당공천신청)을 능가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동을◁ 박준규국회의장이 중앙정치에 바빠 한때 지역구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전국구진출설이 나돌았으나 최근 조직정비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민자당공천으로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서갑 정호용전의원의 재출마여부가 주목되고 있으나 출마치않을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민자당의 문희갑의원의 독주가 예상된다.13대 차점낙선자인 백승홍씨(민주)의 선전여부가 변수. ▷서을◁ 강재섭의원의 입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민자당총천을 놓고민정계의 최운지의원과 민주계의 유성환전의원이 맞붙었다.대구에서 민주계몫을 주장하는 유전의원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미지수. ▷남◁ 민자당의 이정무의원의 지역구관리가 탄탄해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공화계 김해석씨가 공천도전장을 냈다. ▷북◁ 김용태의원의 민자당공천이 확실시되며 야세도 김의원의 4선고지점령을 막기엔 힘이 부친다는 평가다. ▷수성갑◁ 6공의 실세 박철언의원(민자)이 버티고 있어 야당후보들조차 비켜가려하고 있다.박의원은 지역구공천전부터 3개의 사무실,10여개의 사조직을 가동하면서 밑바닥표까지 훑고있다. ▷수성을◁ 이치호의원(민자)이 4선고지를 향해 힘차게 진군하고 있으나 민주계의 윤영탁 전의원이 민주계몫을 요구하며 공천도전에 나섰다.법조계의 여동영변호사도 무소속 출마채비를 갖추고 활동중이다. ▷달서갑◁ 김한규의원(민자)이 지역구관리는 열심히 해왔지만 중앙정치력이 약한 틈새를 타고 김중태·권병대·신재현씨 등이 공천경합에 돌입했으나 김의원의 낙점가능성이 높다. ▷달서을◁전국구이면서 현역 못지않게 지역구관리를 해온 최재욱의원(민자)에 맞설 인사가 뚜렷이 부각되지않고 있어 최의원의 지역구 금배지획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포항시◁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의 전국구출마가 확실해지자 현 지구당위원장인 이진우의원의 민자당공천이 유력해지고 있는 상태. 그러나 전국구인 이재황의원이 월계수세력을,공화계인 이성수전의원이 김종필최고위원의 후광을 등에 업고 공천에 도전중. 5공 실세였던 허화평씨가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선언해 허씨의 선전여부도 변수. ▷경주시◁ 서수종 전안기부장비서실장이 민자당공천자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일윤 현의원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며 활동중. ▷김천·금릉◁ 국회 외무위원장인 3선의 박정수의원(민자)을 능가할만한 인물이 나서지 않고 있다. ▷안동시◁ 민자당의 대표적 조직분규지역으로 민주계의 오경의의원과 민정계의 김길홍 전국구의원간 불꽃 공천경합이 진행중.이 때문에 박구일 화재보험협회이사장의 어부지리가 점쳐지기도. 노동부장관,9·12대 의원을 지낸 권중동씨도 노동문제연구소를 개설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 ▷구미시◁ 박정희 전대통령의 조카들로서 사촌간인 박재홍의원과 박준홍 전축구협회장이 나란히 민자당공천을 신청.박세직전서울시장도 이곳에서 민자당공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3박씨의 대결이 볼만하다. ▷영주·영풍◁ 대통령동서인 금진호전상공부장관이 민자당 공천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영의원이 「농민지지」를 내세우며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영천시·군◁ 제1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정동윤의원의 민자당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정의원은 지난해 광역선거때 계파배분에 따른 공천잘못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최근 맹렬한 지역구활동으로 다시 철옹성을 쌓고 있다는 평이다.특히 이 지역 출신인 서동권안기부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계의 권오대전의원도 민자당공천을 노리며 활동중이나 공천이 되지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냐에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상주시·군◁ 전·현직 의원 4명이 얽혀 혼전중이다.김근수현의원에 「이재옥토플」저자로 유명한 이재옥 전의원이 민자당공천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정휘동전의원과 전두환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전의원이 신야당 혹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점입가경. ▷점촌·문경◁ 신영국의원이 민자당 재공천을 위해 김영삼대표 방에 살다시피하고 있으나 비공개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무 봉명그룹부회장의 낙점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 정도영성업공사사장의 선전여부도 변수. ▷달성·고령◁ 공화계인 구자춘의원의 지역구관리가 부실한 것과 대조적으로 김종기 전국구의원이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저변지지기반훑기를 계속하고 있어 민자당공천에서 유리하다는 평가. 13대때 민정당공천으로 낙선한 이용택전의원도 신야당 혹은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나 김의원과 맞대결은 피하겠다는 유연한 입장. ▷군위·선산◁ 김윤환사무총장이 버티고 있어 민자당공천경합이 거의 없는 상태.김총장은 13대 때에도 전국 최다득표율을 기록했던 만큼 야당후보도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의성◁ 국회 농림수산위원장인 정창화의원이 수성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김동권 쌍마섬유대표,김상년 전의원,김상윤씨(김종필최고위원보좌역)등 3김씨가 민자당 공천을 향해 돌진중. ▷안동군◁ 유돈우의원(민자)에 대표적 5공인사인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이 도전,5·6공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권씨는 민자당을 탈당,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나 권씨가 극적으로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돌아 주목된다. ▷청송·영덕◁ 황병우의원의 지역구관리가 부실한 틈새로 수많은 경쟁자들이 대두하고 있어 민자당공천예상이 그 어느 곳보다 어려운 지역. 13대 민정당공천문턱에서 좌절했던 김성태씨(창흥화성대표)가 이번에도 단단한 지역기반으로 공천고지를 향해 뛰고 있으며 김현동 전청와대비서관도 공직까지 내놓고 활동중이다. 이에 대해 당환경전문위원으로 상당한 업적을 쌓은 안기희씨가 사무실을 내고 맹렬히 움직이고 있어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당료출신 박남수씨도 청년표규합에 열심이다. 이들의 공세에 대해 황의원은 김윤환총장과의 「연분」으로 공천고지를 사수하겠다는 자세이다. ▷영양·봉화◁ 지난 11대때부터 지역을 맡아온 오한구의원에게 강동호 당인권옹호분과위원장 등이 민자당공천도전장을 내고 있는 상태. ▷영일·울릉◁ 이상득 민자당의원이 탄탄한 지역관리로 재선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13대때 이의원에게 조직을 물려줬던 박경석 전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며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경주군◁ 현 위원장인 황윤기의원에게 13대 총선시 경주시에서 공화당후보로 출마,차점 낙선한 임진출씨가 민자당공천도전장을 내 볼만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정치학 박사인 한점수 경북대교수도 지연·학연을 내세워 민자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야세도 만만치않아 김호길·김기호·이상두·장숙자·이석순씨 등이 민주당공천경합을 벌이고 있고 황한수씨가 국민당 조직책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 ▷경산시군·청도◁ 지난해 광역선거에서 민자당이 참패,현 위원장인 이재연의원이 지역구관리능력이 의심받게 됨으로써 민자당공천경합이치열해졌다. 이의원이 공천에서 밀릴 것이라는 끈질긴 소문속에 이영창 전치안본부장과 박재욱 전의원이 활발한 지역활동을 벌여왔다. ▷성주·칠곡◁ 장영철 민자당의원이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박정영정책연구실장,이수담선전국장등 당사무처간부가 공천도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천◁ 유학성 민자당고문이 3선고지를 향해 힘찬 발진을 했으나 이를 견제하려는 신진정치지망생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은 편. 유선우 프레스센터상무이사가 조직확대를 꾸준히 꾀하고 있으며 박영환 당대변인실부국장,홍승태씨등 젊은층들의 지지를 받는 인사들도 이번 공천이 안되면 차기를 노려본다는 기개로 유의원에 도전중. ▷울진◁ 오준석·이학원·김선명·이영휘·황지성씨 등 다수가 민자당공천신청을 냈지만 김중권의원이라는 거봉을 넘기엔 대체로 역부족인듯한 인상.
  • 미야자와총리 답사/요지

    저는 총리 취임후의 첫 해외방문으로 대통령각하의 초청을 받고 귀국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진심으로 기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저는 전후의 일본의 발자취에 다소나마 관여해온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귀국의 힘찬 발전에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가져왔습니다.오늘 오랜만에 한국에 와 눈부시게 변모한 서울 시내의 모습을 눈으로 보며 더욱 그런 느낌이 깊이 들었습니다. 귀국의 국민 여러분께서 남북분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토록 훌륭한 국가를 건설하신 데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또 지난해 귀국은 오랜 염원이던 유엔 가입을 실현했고 다시 지난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간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이 담긴 합의서를 채택하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셨습니다.마음으로부터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한반도의 모든 분들이 바라마지않는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룩되기를 기원합니다. 미래는 낙관하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바야흐로 세계적으로도 유력한 국가가 된 귀국과 우리나라의 협력관계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중요한 하나의 지주입니다.가치관을 공유하는 일·한 양국은 우리 두나라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협력의 기초로서,저는 양국간의 신뢰관계를 더 한층 굳건히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신뢰관계를 지탱하는 것은 상호이해입니다.이때 우리 일본국민은 무엇보다도 먼저,과거의 한 시기에 귀국 국민들께서 일본의 행위로 말미암아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체험하셨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저는 총리로서 다시 한번 귀국 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젊어서부터 붓글씨를 즐겨 써왔습니다만,이 붓글씨도 또한 우리 두나라가 공유하는 문화중의 하나입니다.예로부터 「글씨는 곧 사람이다」라고 하여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정월이면 자기의 소원이나 결심을 큼직하게 첫 붓글씨로 쓰는 「가키조메(신춘휘호)」의 풍습이 있습니다.저는 새해를 맞이하여,또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즈음하여,영원한 일·한 우호를 기원하면서 다음과 같이 첫 붓글씨를 썼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고. 모레 저는 여러분이 마련해 주신대로 귀국의 옛 도읍 경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우리 일본문화의 고향 가운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 유서 깊은 땅을 거닐며 이제까지의 일한양국의 교류관계를 돌이켜 보고,더 나아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사색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벌써부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 「건강진단 병원」 35곳 지정 취소/검사없이 「수첩」 발급

    ◎보사부,일제점검… 적발/58곳엔 시정 지시 보사부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전국 3백71개 건강진단 지정의료기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모두 93개 의료기관에 부적합판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보사부는 이중 유흥업소 접객원 등 검사 대상자들에게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고 건강진단수첩을 발급해온 서울 동산병원 등 35개 병·의원에대해 건강진단 지정을 취소하고 강원도 태백시 성심의원 등 58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내렸다. 적발된 의료기관들은 대부분 검사를 하지 않고 건강진단수첩을 내주었거나 검사 결과를 남기지 않고 수첩을 발급해주는 등 건강진단업무를 불성실하게 해온 병·의원 등이다. 보사부는 미성년자의 탈선을 방지하고 위조신분증으로 건강수첩을 부정발급받는 일이 없도록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인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 건강수첩을 발급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건강진단 지정이 취소된 의료기관은 다음과 같다. ▲서울=동진의원 반도의원 성야병원 이윤우외과의원 이남욱의원 장해복지의원 ▲인천=이호용내과의원 현대권의원 부평성심의원 지성병원 중앙성모의원 북부성모의원 우리가의원 ▲광주=동양의원 조상구의원 ▲대전=서대전의원 윤대호의원 ▲경기=시민의원 벧엘의원 동남의원 시민정형외과의원 성남공단의원 성남병원 파티마의원 한신의원 삼보의원 현대정형외과의원 고려정형외과의원 성심병원 성모외과의원 신장외과의원 누가의원 ▲강원=삼한의원 ▲전남=제일의원
  • “사회사학연구에 새 지평”/사회사연 연구논문집 32권째 발간

    ◎신·중진학자 180여명 참가/역사·정치등 인접학문과 협동연구 86년부터 연구성과를 모아 매년 논문집을 발간해온 한국사회사연구회(회장 신용하·서울대 교수)가 올해로 논문집 제32집을 펴냈다. 제1집 「한국의 근대국가형성과 민족문제」 이후 30집을 넘어선 이 논문집 시리즈(문학과 지성사간)는 매달 한번씩 열리는 정기발표회를 통해 발표된 회원들의 연구논문을 포함,미발표논문을 4∼5권으로 나눠 수록한 것으로 사회사학연구에 새 지평을 연 학술저작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출간된 6권(제27∼32집)의 논문집은 지난 한햇동안의 연구성과를 총망라하고 있는데다 예전에 비해 분량 자체도 방대하다. 지난 80년 4월 발족한 한국사회사연구회는 사회학을 비롯,역사학 정치학 인류학 문학 철학 등 여러 학문간의 협동연구를 통해 사회사·사회사상사·역사사회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취지로 관련학계의 신·중진 학자들이 고루 참여하는 활동이 왕성한 연구단체로 손꼽힌다. 현재 1백8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새로운 과학으로서의 사회사학」 정립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 연구회는 사회과학에 역사성을,역사학에는 사회이론과 과학성을 정립하면서 실학의 실사구시 전통을 학문적으로 계승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31집 「사회사연구와 사회이론」은 고전 및 현대이론가들의 주요한 이론적 틀과 사회사 연구에 실제로 원용되는 양상을 살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32집 「일본의 근현대 사회사」는 최근 경제·정치적으로 국제적인 위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학문적 관심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논문 8편을 모아놓고 있다.
  • 금주문화/이태동 서강대교수 영문학(굄돌)

    지금부터 약20여년전,그러니까 60년대 후반에 미국 남부에 있는 학문의 메타 노스캐롤라이나주,채플 힐에서 공부하면서 청춘을 불태웠던 시절이 있었다.아름드리로 우람한 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그대학촌에서 나는 몇년을 보내면서,그곳의 풍습이 우리나라의 것과 대단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그 가운데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그 대학타운에서 시행되고 있는 금주문화였다.즉 나는 그곳에서 술을 파는 곳은 물론 술주정을 하는 사람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물론 슈퍼마켓에서 맥주정도는 얼마든지 팔고 있었다.그러나 40도 내지 60도가 넘는 위스키와 같은 독한 술을 파는 곳을 보지 못했다.그래서 거리에서 술병을 들고 가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그 깨끗하고 조용한 대학촌 거리를 거닐면서 아름답고 우아한 그곳의 거리풍경과,대낮부터 술에 취해 빨개진 얼굴을 하고 지나가는 계집아이들을 향해 무섭게 휘파람을 부는 거친 사내들이 서성이던 우리시골읍내의 양조장앞 거리의 풍경을 비교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그곳의 주류판매 금지가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대학촌 채플 힐의 아름다움과 함수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고 또 놀랐다. 그곳의 금주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의 근검한 생활문화에서 온것이리라.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그들은 음주행위가 바람직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신대륙을 개척하면서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에 「터부시」했으리라. 그동안 우리는 기적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해왔다고 하지만,우리의 국민소득은 미국의 그것에 비해 아직 너무나 빈약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술을 마시는데 수십조원을 낭비한다.술에 의해 쓰이는것은 돈만이 아니다.그것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하고 낭비함은 물론,많은 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애주가에게 있어서 술은 가장 사치스러운 정서가 되겠지만,루크레티우스의 말처럼 『술의 힘이 몸에 배어들면 사지는 무거워지고 다리는 쇠사슬에 매인듯 흔들거리며 혀는 굳고 지성은 함몰된다.시각은 흐릿해지고,그러다가 고함,난투가 벌어진다』 새해부터는 금주운동을 한번 펼쳐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오늘의 혼돈상황 극복의 길/정옥자교수 인터뷰(서울신문 새해특집Ⅲ)

    ◎선비정신 되살려야 한다/옛날의 「철저성」과 「검약」 다시 배워야/아집보다 대의·미래지향의 통찰 필요/시속 영합않고 시비 분명히 가리는 자세 긴요 물질문명의 발달이 극도에 이르고 사람의 지혜가 하늘꼭대기를 향해 끝간데를 모르고 달려가고 있는 오늘날,전통사회의 덕목이었던 「선비정신」을 들먹인다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지 않는 일로 보일 수도 있다. 아니 그보다도 더 나아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과연 선비정신은 이미 오늘날에는 쓸모없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았으며 이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까. 이에 대해 뜻있는 많은 사람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뿐만아니라 오늘날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특히 지식인계층에 팽배해 있는 혼란·방황·무정견·몰가치 등 여러 현상을 극복하는 방도를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옥자교수(50·서울대 국사학과)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조선후기지성사」(일지사 간)란 저서를 펴내기도 했던 그는 가치판단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오늘날 우리 사회(특히 지식인 계층)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오로지 선비정신의 회복밖에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를 만나 선비정신에 대해 들어본다. 『선비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오늘날 우리 지식인들의 실상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은데 저도 물론 그 속에 포함됩니다만 한마디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썩은 냄새를 풍기는 이 시대에 지식인이라 해서 예외는 없다는 듯이 함께 부패하고 타락하는 군상들이야 이미 지식인이기를 포기했으니 언급할 가치조차 없겠지요. 그러나 그래도 일말의 기대와 관심을 모을만한 지식인들의 행태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니 바로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그는 그러한 지식인의 예를 끝도 없이 나열한다. 지식전달자 이상의 역할은 아예 사양해버리고 단지 지식의 기능공으로 전락한 대학교수를 비롯해 이전투구의 정치상황속에서 스스로 도구화를 자처하는 지식인,비판의식조차 위험시하고 무사안일의 타성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지식인,방향성을 상실한 채 현실도피의 무기력을 냉소로 위장하는 지식인 등…. ○지식인의 사명 상실 『오죽하면 이러다가는 지식인 전체가 이대로 안락사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겠습니까. 이들은 이미 이상과 도리를 펼쳐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지식인으로서의 기본자세까지도 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개인과 가족,집단과 영역의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당장의 이득을 위해서는 신념도 수시로 변해버리니 국민에게 심한 상실감만 안겨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지식인의 보편적 양태가 양심과 진보를 표방하는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예외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 또한 스스로의 이득이나 기득권확보를 위해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황이 불리할 때는 눈 딱감고 모른체 하다가도 상황이 호전되는 기미만 보이면 누구보다 앞에 나서서 목청을 높이는 불철저성이나 시류에 편승해서 한몫 보려는 사이비성 등이 다 이에 속한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좌절감과 신념의 결핍,그로 인한 방황과 표류,그리고 도피와 단절 등이 저 자신을 포함한 이 시대 지식인들이 어쩔 수 없이 공통적으로 몸에 붙이고 다니는 병균과 같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행태들이 지식인의 본래 모습인가 하는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통사회 지주역할 이러한 회의 끝에 결국 그는 그 대안을 전통시대의 지식인­선비속에서 찾아냈다. 선비정신이 비록 단절되어 버린 과거의 가치관이었지만 그것을 현대적 입장에서 승화시켜 수용한다면 이 시대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지식인 사회가 이렇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의 전통사회를 지탱시켜온 선비정신이 갑자기 단절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서릿발같은 기개와 대쪽같은 지조,그리고 청빈으로 대표되는 선비정신이 조금이라도 살아있었던들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월등히 깨끗하고 활기찬 사회가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선비정신이 단절된데는 세가지 원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첫째는 19세기 후반부터 밀어닥친 서양제국주의의 힘의 논리이며,둘째는 이를 토대로 한 일제의 식민사관,그리고 셋째는 망국으로 인한 주체의식의 상실과 자기비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정신문화는 서양의 실용주의에 의한 물질문명과는 그 기본성격이 달라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것인데도 결과적으로 그 힘의 논리가 물리적 우세를 차지하게 되자 마침내 힘의 유무를 우선순위에 두게된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정신문화 역량을 일찍이 감지한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이를 깎아내리고자 힘의 논리만 가지고 우리의 역사를 해석했던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하루아침에 식민지 백성으로 전락하자 극도의 좌절감과 자기비하에 빠져 모든 책임을 전통의 선비문화에 돌린 나머지 그 정신까지도 철저하게 평가절하했던 것이지요』 ○왕조 멸망으로 단절 결국 이렇게 하여 불과 1세기도 채 안되는 근대까지 우리사회의 버팀목이었던 선비정신은 여지없이 말살되고 오늘날에는 마치 아득한 옛날의 일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미국의 프런티어정신이나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이 오늘날까지 그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어 그들을 지켜주고 그들의 힘의 원천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거기에 대응할 정신적 지주가 없음을 안타까워 한다. 그래서 더 늦기전에 우리도 우리의 선비정신을 오늘에 맞게 되살려 우리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는 당위성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옹골차고도 청렴한 선비정신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선비의 역할과 모습은 조금씩 달랐지만 「철저성」과 「검약」으로 대표되는 그 근본정신은 언제나 한결같았다고 말한다. 『서릿발같은 기개와 대쪽같은 지조는 바로 이 「철저성」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분명히 알았고 결코 시류에 영합하거나 돈과 권력의 도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치가 도리를 벗어나든지 권력자가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리를박차고 나옵니다. 사필을 들었을 때는 선과 악을 직필함으로써 어떠한 권력의 부정과 불의도 은폐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또 검약은 청빈을 자랑으로 여기게 했고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부귀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는 지조를 지키게 하여 늘 확고한 비판정신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보다높은 가치 추구 그리하여 선비정신은 각 시대마다에서 그 사회의 양심이요 지성이며 인격의 기준으로 인식되었고 심지어 생명의 원동력인 원기로까지 여겨졌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비정신은 지식인으로 하여금 현실적·감각적 욕구에 매몰되지 않고 보다 높은 가치를 향하여 상승하기를 추구하는 가치의식을 갖게 해주며 그 신념을 실천하는데 꺾이지 않는 용기를 주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전통사회에서 선비정신이 빛을 발하면 사회 전체가 원기왕성해지고 반대로 선비정신이 퇴색하면 사회전체가 침체해지고 타락하는 현상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식인들은 사회의 침체기에 이를 때마다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려고 노력했지요.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조선후기의 실학입니다』 그는 조선후기의 듯있는 지식인들이 침체된 지식인 사회를 실학으로 극복했듯이 오늘날 우리 지식인 사회의 분위기를 바꿔놓기 위해서는 개혁의 의미로서의 또다른 실학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것을 바로 외래의 것이 아닌 우리 고유의 선비정신을 되살리는데서 찾자는 것이다. 『우리는 참 나쁜 버릇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모든 문제를 일본이나 서구 등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나은 외국의 경우에 비교해서 해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저들과 우리는 문화적 배경이나 처해 있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른데도 저들의 경우와 맞으면 합리적인 것으로 보고 그렇지 않으면 애써 그들의 경우에 맞추어 억지로 합리화 시키려는 경항이 바로 그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것이야말로 또 하나의 문화적인 미신이라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합리주의는 그들의 실용주의에서 온 것이며 실용주의는 궁극적으로 물가가치기준에 다름 아니지요. 만약 이 방향으로만 치닫다 보면 결국 우리 사회는 정신이피폐해져 돌이킬 수 없는 윤리적·도덕적 타락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징후는 이미 우리 주위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늘 도리보다 실리가 앞서기 때문에 염치없는 일을 버젓이 해놓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것인 선비사상으로 자기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뼈깎는 자기반성을 그는 선비정신의 발현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식인들이 부단히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아집보다는 대의를 앞세우는 인격수양을 통해 찾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비정신을 되찾은 지식인 사회는 우선 대의를 앞세우기 때문에 눈앞의 작은 실리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개 되며 사소한 일로 서로 질시·반목하여 대세를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불요불굴의 정신과 예리한 통찰력이 생겨 혼돈의 시대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적 화합과 협력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이득이 있고 없음보다 도리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때문에 사회의 도덕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며 사람들마다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함으로써 방황은 그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념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철저성 때문에 시시비비,즉 옳은 것은 어떤 경우라도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언제라도 그르다고 함으로써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는 건전한 비판환경이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 지식인들의 각성여부에 따라 멀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실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 무공해 산업용세제 개발 성공/식물성 유지원료… 분해도 99.4%

    ◎생기연·연이산업 공해가 전혀 없는 산업용 세제가 새로 개발됐다.상공부 산하 생산기술연구원 서만철박사팀은 최근 기술지도업체인 연이합성산업과 함께 천연 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무공해 세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세제는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생분해도가 99.4%나 돼 공해성분이 거의 없다.현행 세제들은 대부분 인체에 해로운 인산염을 사용하는데다 생분해도도 40∼50%밖에 되지 않는다. 새로운 세제는 또 식품이나 화장품 규격의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독성과 냄새가 전혀 없는 반면 세정력은 뛰어나 기름때의 제거는 물론 광택 효과까지 갖고 있다.표면을 깨끗이 처리해야 하는 도금·도장등의 전 처리공정에서 탈지성과 수세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가정과 사무실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현재 제품의 기능별로 특허를 신청중이다.
  • 방재시설에 5년간 5조 투입

    ◎부안·밀양 다목적댐등 10개 댐 건설/하상 1만㎞ 준설·방파제 30곳 축조/내년부터/내무부,4차 방재기본계획 마련 정부는 10일 내년부터 96년까지 홍수·태풍 등 각종재해를 미리 줄이기 위해 5조4천억원을 투입,연차적으로 댐 10개와 항만 방파제 30개등 14종의 각종 방재시설을 건설 또는 개보수하는 등의 제4차 방재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내무부가 마련한 이 방재기본계획에 따르면 방재사업은 ▲치산치수 ▲재해예방 ▲기술개발 ▲방재행정사업등 4개분야로 나눠 시행하며 이중 치산치수사업은 96년까지 2조4천1백83억원을 들여 부안·횡성·밀양댐등 다목적댐 3개를 포함,4개를 완공하고 6개를 건설하도록 했다. 또 1천3백65개의 수리시설을 개보수하며 방조제 6백35개소와 항만방파제 30개소를 건설하거나 보수하고 하천개수 2천1백57㎞,하상준설 1만73㎞,사방 1천2백50㎞를 건설 또는 보수키로했다.이렇게 되면 현재 56%의 하천개수율이 65%로 올라가고 홍수조절능력은 1억t에서 21억t으로 증가,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수 있게 된다. 재해예방사업은 2조9천2백40억원으로 재해위험도로 1백6개소와 교량 47개소를 고치는 한편 침수농경지 3만3천㏊의 농수로를 개수하며 철도방사설비 5만5천1백20㎥와 배수로 22.5㎞,통신선로 7천5백65㎞를 보수하고 1만9천9백25곳의 선로를 보강할 계획이다.재해예방시설 1만6천6백57곳과 전력및 광산설비 1천5백46곳도 개보수한다. 재해방재 기술개발사업에는 3백30억원을 들여 첨단장비인 T/M우량계를 상습강우지역 1백15곳에 설치하고 수위관측소 25곳을 더 만들며 국지성 호우에 대비,1백곳에 국지예보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또 국지예보기법과 기상업무는 모두 전산화하고 기존의 기상장비도 현대화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2백50억원으로 방재장비 과학화와 각종보고장비를 전산화해 방재행정의 효율화도 꾀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의 국제자연재해 경감 10개년계획에도 참여키로 결정,선진방재기술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게 된다.
  • 원자력 기술협력/한·영 협정체결

    한영 양국은 27일 원자력 기술에 관한 상호협력을 규정하는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상옥외무장관과 방한중인 웨이컴 영국에너지성장관이 각각 서명한 이 협정은 원자력 시설도입과 핵연료수입시장의 다변화,전문인력과 정보의 교류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있다.
  • 시대이념 실천하는 선비정신 피력/서건일편집국장 대통령 회견기

    ◎“사회 모든 계층을 통합 조화시키는 지도자 구실 다하겠다는 의지 확인” 청와대는 밝고 따뜻했다.11월 20일 우리나라 최고의 「권부」를 찾는다는 긴장감,그래서 딱딱하고 뭔가 짓눌릴 것만 같던 예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그것은 뜻밖의 발견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크고 화려하리라던 신축 본관은 무척이나 아담했고 그 안의 벽면을 가득채운 대동여지도,잘 그려진 한국화들은 마냥 풋풋한 정취를 담고 있었다.접견실은 2층에 있었고 50평 남짓했다.필자는 아무런 검색을 받지 않고 비표도 달지 않은 채 그곳에 이르렀다.참으로 변한것이 많구나 싶다.정각 상오11시. 『안녕하세요』 조용히 가라앉은 그러나 친숙감을 더해 주는 목소리.노태우대통령의 웃음 띤 모습이 다가왔다.필자는 문득 어질고 지식있는 큰 선비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사회 시대가 격변해감에 따라 언론사도 어려움이 많겠지요.국가이익과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한 시대의 고뇌를 거르며 서울신문이 전향적 미래지향적 제작에 기울이고 있는 사명감과 주도적 역할에 대해 평가했다.시대변화에 맞춰 신문의 특성화,개성화도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를 반대하고 비판하면 좋은 것이고 정부가 하는 일을 지지하면 그른 것처럼 여기는 편견은 이제 없어져야 할 것이란 말도 했다. 대통령의 미소와 친근감에 대한 얘기가 동석한 정치부장(강수웅)에 의해 이어졌고 경제부장(장정행),사회1부장(이중호)에게도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하문과 더불어 자신의 집념과 소신을 잔잔히 피력했다. 대통령은 줄곧 일본이 그처럼 경제를 발전시킨 역사적·문화적 배경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도 훨씬 더 잘될 수 있는 요인이 많은데도 왜 그렇지 못한가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대통령은 언젠가 일본의 역사소설가인 시바 료타로(사마료태낭)가 조선왕조가 일본의 막강했던 도쿠가와(덕천)시대보다 수백년간이나 더 오래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에 대해 물었을 때,기꺼이 「선비정신」이라고 대답해준 적이 있다고 했다.그것은 일본의 사무라이정신과는 사뭇 다른것으로 옳은 것을 밝히고지키며 실천하는 인격과 양심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그러한 선비가 관직에 올라 임금을 보필하고 은거해서는 서민대중들에게 도를 가르침으로써 위·아래로부터 존숭을 받았다. 말하자면 사회의 가치를 실현하고 제시하는 주체로서 전통사회의 모든 계층을 통합 조화시키는 중심의 구실을 했기에 5백년 왕조의 역사는 가능했다는 것이었다.현대적 의미에서도 오늘날의 모든 지식인 사회지도자들이 시대사회의 가치와 도덕성을 개인 내면이나 사회질서 속에서 확립하는 원천으로서 「선비의 임무」를 다할 때 나라는 아무 탈없이 굳건하게 발전하게 될 것이란 뜻으로 받아들였다. 『민주주의 하기가 어렵고 그 대가 또한 너무 비싸다는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그렇지만 걱정만 하면 안됩니다.국민 모두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의식하고 의욕을 되살려 내야지요』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시키겠다는 원칙과 노력이 옳은 것이라면 자신은 끝까지 참고 나아갈 것이며 그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정확히 평가해 주리란 말을 잊지 않았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더이상 나빠지면 안된다는 기업인 근로자들의 상황인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냉전체제의 와해와 더불어 분단의 고통을 극복해 나갈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변화를 향한 마지막 진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한 시대이념을 이끌어 가는 옛날의 선비,지성인의 구실을 다해줄 것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당부했다.그렇게 말하는 대통령의 맑고 따뜻한 웃음을 보며 필자는 옛날의 한 큰 선비의 어질고 꿋꿋한 얼굴을 다시한번 떠올렸다.
  • 성대 전 총장 집유/전 교무처장만 실형선고/입시부정사건 관련

    서울형사지법 김경종판사는 15일 성균관대 입시부정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전총장 김용훈피고인(64)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전교무처장 한동일피고인(57)은 징역 1년6월,전기획실장 정한령피고인(51)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전교무과장 박영석피고인(51)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성의 최후보루인 명문사학 총장등이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은 사회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학교의 교직원과 동문·대다수가 기여입학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기여액의 규모와 학생수등 구체적 사항은 피고인들에 의해 주도됐으므로 학교의 정상적인 입시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피고인은 학교재정난타개를 위해 기여입학을 마지못해 허용했었던 점과 정년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점등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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