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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클린 케네디 추모(뉴욕에서/임춘웅칼럼)

    고 존F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여사가 지난 19일 임파선암으로 세상을 떠나 23일 알링턴국립묘지에 묻히기 까지,그리고 또1주일이 다되도록 미국민들은 또한번 케네디 추모분위기 속에 묻혀 살았다.그동안 미국의 신문 TV들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재클린여사의 일생과 그의 죽음을 통해 본 케네디가의 영광과 좌절,케네디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연일 수백명씩의 관광객과 뉴욕의 시민들은 재클린여사의 유해가 안치돼있던맨해튼 그의 아파트앞에 몰려들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추모대열 속에는 케네디 대통령이나 재클린 퍼스트 레이디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젊은세대들도 끼어있었다. 23일 고인의 영결식은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CBS TV와 CNN이 각각 생중계를 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알링턴국립묘지 영결식에 직접나와 고인을 회상했다. 미국의 역대 어느 대통령 미망인도 사후 이처럼 대대적인 국민의 추모를 받아본 일이 일찍이 없다.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미망인 엘리노어여사 까지도 이런 대접을 받지는못했다. 재클린여사에 대한 이러한 추모는 재클린 개인의 인기도 작용하고 있다.텔리비전시대가 만들어낸 최초의 스타 퍼스트 레이디,그녀의 우아함과 지성미가미국민들에게 심어준 강력한 인상,그 엄청난 비극들의 주인공에 대한 연민같은 것들일 것이다. 그러나 재클린에 대한 이러한 미국민의 관심의 뿌리는 역시 「케네디」에 있다.이는 이번 재클린여사에 대한 각종 추모행사에서도 중심은 케네디 대통령,케네디가문과 재클린의 관계에 있었던것만 봐도 알수있다.케네디대통령은 고인이 된지 3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느 현직대통령도 케네디만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물은 없었던 것 같다.매년 11월(케네디가 암살된 달)이 되면 어김없이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케네디가 회상되며 그의 죽음 10주년·30주년 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면 그 요란함이란 외국사람들이 상상키 어렵다. 「케네디」가 이처럼 미국민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아있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그의 극적인 죽음이나 인간적인 매력때문이 아니라 한 치인으로서 케네디가 미국역사에 남긴 비전과 용기때문일 것이다.미국은 가장 빛나는 역사를 가진 나라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50∼60년대에 걸쳐 미국사회는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있었다. 끊임없는 흑백간의 인종분규,빈부문제,냉전에의 대응등이 그런 문제들이었다.케네디는 이런 문제점들에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했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했다.그는 핵전쟁을 무릅쓰고 쿠바미사일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미국의 오랜 지배체제에대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대통령이 되기전 케네디는 「용기있는사람들」이란 책을 썼었다.그리고 보스턴에 세워진 케네디기념도서관은 90년부터「케네디 용기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제1회 수상자는 인종문제에 너무 진보적이란 이유로 재선에 실패한앨라배마주출신의 하원의원을 지낸 칼 엘리옷이었다.미국민들은 케네디를 통해 미국의 꿈을 그리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꿈의 실현을 위해 케네디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 “세기의 연인”… 미 전역이 애도

    ◎53년 12살 연상 케네디와 결혼… 68년 재혼/4개월째 암투병에 3번째 연인도 임종지텨 고 존 F케네디 전 미대통령의 미망인으로 19일 하오64세를 일기로 숨진 재클린 부비에 케네디 오나시스여사는 숱한 화제속에서도 미국인들이 사랑을 받던 「세기의 연인」이었다. 지난 1월 임파선 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해오던 그녀는 지난 16일 병세가 돌이킬 수 없게 되자 자택으로 퇴원,딸 케롤라인과 아들 존F케네디 2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오랜 친구이며 세번째 결혼설이 돌았던 보석상 모리스 템펠스먼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그녀의 대변인 낸시 터커먼이 밝혔다. 「재키」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보스턴의 케네디도서관에 즉각 조기가 게양되는 등 미전역이 애도에 들어갔다.클린턴대통령은 『그녀는 전세계와 모든 미국인에게 용기와 위엄의 모범』이었으며 『그 시대 다른 어떤 여성보다도 지성과 우아함,세련미로 미국인을 사로잡았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뉴 프런티어정책의 기수 케네디 전 미대통령의 미망인으로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재혼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재클린여사는 말년에는 뉴욕에서 출판사 편집일을 하며 철저한 은둔생활을 해왔다. 1929년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조지워싱턴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타임스헤럴드지의 사진기자로 일하던 그녀는 53년 당시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던 케네디와 결혼,세계의 주목을 받았다.63년11월22일 댈라스에서 케네디가 암살당할때는 그의 옆자리에 앉아 비극의 순간을 함께 했다. 대통령미망인으로 미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던 그녀는 68년 그리스의 거부 오나시스와 갑작스레 재혼,미국의 한 신문이 헤드라인에서 「재키,당신이 어떻게?」라고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등 비난을 받기도 했다. 75년 오나시스와 사별한뒤 2천만달러(약1백80억원)의 유산을 상속한 그녀는 최근에는 자신의 재정고문으로 재산관리를 맡았던 뉴욕의 보석상 모리스 템플스먼과 가까이 지내왔다. 타고난 미모에 밝은 성격으로 만인의 연인이었던 그녀였지만 『의사로부터 암선고를 받은 날은 댈라스에서 남편이 암살된 이후 최악의 날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 차남 현철씨 인터뷰/월간중앙 발췌

    ◎“인사개입 추측은 아버지성격 모르는 탓”/단순한 시중여론 아들입장서 전달할뿐/「한겨레」와의 송사 개인명예차원의 대응 김영삼대통령의 둘째 아들 김현철씨는 최근 월간 중앙 6월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한겨레신문과의 송사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그 내용을 간추려 본다. ­한겨레신문과의 20억원 송사는 너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가. ▲감정대응이라는 말은 타당하지 않다.한겨레신문 창간당시 이 신문의 주주는 6만명이었고 나의 아버지도 포함돼 있었다.나 역시 주주는 아니지만 한겨례신문의 탄생을 축하하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이번 보도태도에 크게 실망했다. ­20억원이라는 손해배상청구액수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특수신분을 인정한 것이라든지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액수의 과다를 떠나 언론도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조율 무근 ­이번 송사는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청와대라는 국가기구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개인을 구별하지 못한데서 나온 발상이다.청와대와 연결시키려는 것은 권력이 언론을 탄압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한겨레신문에서는 현철씨에게 반론권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연락이 안됐다고 하던데.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이 권력을 이용한 언론통제라는 인식이 있다. ▲언론통제라는 말 자체가 벌써 시대착오적 발상이다.이 사건은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니까 더 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번 사태를 권력과 국민의 알권리와의 충돌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일은 국가권력과 국민의 알 권리와의 충돌이 아니라 단지 내 개인의 명예와 인권에 관한 문제다.신문사쪽에서는 정론직필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객관성을 유지하고 진실에 바탕을 둔 보도일 때 가능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주말이면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뵙는다고 들었다.여러 얘기를 하다보면 정책건의도 하지 않는지. ▲남들은 정치 얘기를 많이 할 줄 알지만 전혀 다르다.시중의 여론같은 것도 말씀드리고 교수·대학원생·친구들의 얘기를 전할 때도 있다. ­일부에서는 김현철씨 역할중 하나가 대통령께 직언이 가능한 것을 드는 데 어떻게 생각하나. ▲직언이란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윗분에게 드리는 말씀이고 나는 단순히 시중여론을 자식의 입장에서 아버지께 전해드리는데 불과하다. ­김현철씨가 정부의 상당한 고위직 인사도 천거하고 주위의 검증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인사개입을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사청탁 등 불용 ▲인사와 관련해 정말 아버지의 성격을 몰라서 하는 추측들이다.나도 그런 청탁을 안하지만 아버지도 그런 것은 용납하시지 않는다. ­최근 언론노보가 정치부기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4.7%가 김현철씨를 여권의 제2인자로,91.8%가 영향력을 10위권 이내로 보았다. ▲의도를 가진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했을때 주지사에 출마한 아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김대통령도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이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과거 정권이 친인척 관리를 잘못해 그 불똥이 나에게까지 튀어 기가 막히다는 말을 하고싶다.친인척이라면 그 자체가 무조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제는 좀 달라질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정치를 안한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데 진로에 대해 생각해본 것은 없는가. ○진로 아직 못정해 ▲솔직히 아직 결심하지는 않았다.박사학위를 딴뒤 생각할 일이고 현재는 「학생 김현철」로 인식해주기 바란다. ­미국유학에서 돌아와 선거전에 뛰어든 동기는. ▲미국에 간 것은 아버님의 23일간의 단식과 가택연금이 풀린 직후인 84년이다.3년동안 경영학석사과정을 밟고 87년 대선 직전에 돌아왔다.6·10항쟁과 6·29로 이어지고 곧바로 대선에 돌입해 자연스럽게 관여하게 됐다. ­92년 대선당시 상도동 캠프에서 일했던 전병민씨는 어떤 인연으로 합류하게 됐는가. ▲이영호전체육부장관의 추천으로 대통령께서 나보다 전병민씨를 먼저 알고 계셨다. ­이충범씨와는 어떤 인연인가. ▲중학교(중대부중)3년 선배다.학교 다닐때는 몰랐으며 본격적으로 알게된 것은 이씨가 상도동에 무료법률사무소를 개설한 뒤다.3당합당과 14대 총선 전에 만나기 시작했고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었다. ­김현철씨가 실제로 정부 주요 정책에 어느 정도 간여하고 있나. ▲그런 말이야말로 한평생을 정치에 몸담아 온 대통령과 주변 참모·요직에 계신 분들에 대한 과소평가이자 누가 되는 얘기다.나는 분명히 그럴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국정이 정부와 당의 공조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언론인은 안 만나는가. ▲일부 아는 언론인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찾아서 만나지는 않는다. ­아직도 김현철씨의 사조직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론조사팀 해체 ▲과거의 여론조사팀을 나의 사조직이라고들 하는 모양인데 이 팀은 대선직후 완전히 해체됐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개혁에 대한 평가나 사견이 있다면.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에 어버지가 하시는 일이 하시는대로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다른 사람보다 큰 정도다.국민 대다수가 이 정부의 국정운영과 개혁기조에 대해 적극 찬성하지만 다소 미흡하고 아쉬운 대목이 있다고 보는 것 아닌가.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찬성파는 아니다. ­국내 대학원 입학은 언제 결심했고 박사논문은 뭘 쓸 생각인가. ▲92년 선거 직후 결심했다. 지난해 9월 학기부터 수업을 들었고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업합병이 기업의 사회화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잠정적인 논문 제목으로 잡았다. ­롯데부지 매각이나 롯데월드와 관련된 장인인 김웅세씨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장인은 루머의 피해자다.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그동안 공무원과 사업가의 연륜을 가지신 분이 상식적으로 볼 때 품위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시진 않을 것이다. ­민주계 실세,이른바 가신들과의 알력이니 불화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가신」과 불화라니 ▲그분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뵙던 분들이고 어른이 정치적으로 어려웠던 고비마다 곁에서 큰 힘이 돼주셨다.존경하고 신뢰하는 분들로 외람되게 내 입장에서 그런 대선배들과 갈등이니 뭐니가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 최서해/박태원/비운의 두 작가/소설 동시 출간

    ◎20∼30년대 필봉 날렸던 작가 재평가/최/신문연재 됐던 「호의시대」 단행본으로/박/「소설가 구보씨…」·「천변풍경」 재발간 지난 20∼30년대 필봉을 날렸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에게선 멀기만 했던 작가 2인의 작품이 동시에 출간됐다.문학과지성사가 최서해(1901∼1932)의 유일한 장편소설 「호외시대」를 단행본으로 처음 펴낸데 이어 깊은샘도 월북작가 박태원(1907∼1987)의 소설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장편 「천편풍경」을 재출간한 것. 이 작품들은 식민지적인 특수상황에 따른 평단으로부터의 배척과 월북작가라는 꼬리표로 인한 판금등 수난을 겪었던 것들인만큼 적지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년시절 몸에밴 가난과,아버지를 따라 겪었던 간도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호소와 절규를 주로 작품에 담아냈던 최서해는 8년남짓의 작가생활을 통해 50편의 단편과 1편의 장편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진다.유일한 장편 「호외시대」는 1930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매일신보에 3백3회에 걸쳐 연재된 소설로 지금까지 단행본으로 간행된 적이 없어 독자들로부터 멀어져 있었다. 동국대 국문과 곽근교수가 지난 87년 20∼30년대 신문·잡지를 샅샅이 뒤져 최서해의 소설 수필 평론자료들을 찾아내 57편의 단편소설과 46편의 수필및 13편의 평론으로 엮은 「최서해전집」(상·하 2권)을 펴내며 최서해 재평가작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여기서도 「호외시대」는 빠져 있었다. 이번 단행본 「호외시대」의 편저자이기도한 곽씨는 『당시 계급주의 진영은 프로의식 결여를 문제삼아 졸작으로 몰아갔고 민족주의 진영에서는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입사한 최서해를 타락한 작가로 판단,무조건 태작으로 간주하는등 「호외시대」가 작품외적인 요소로 인해 도외시된 경향이 짙다』며 이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북작가 박태원의 경우도 우리 문학사상 30년대를 태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돼 있지만 월북후 해금까지 40년간이나 그의 작품이 묻혀있었던 비운의 작가이기는 마찬가지. 그는 월북전 이데올로기 성향과 예술지상주의등 어느쪽에도 치우침없이 식민지치하 서울 서민층의 사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작품경향은 대체로 소시민적인 사건을 소재로한 세태소설류와 심리주의적인 수법으로 무기력한 지식층을 다룬 작품·통속소설 애국소설등으로 나타나는데 장편 「천변풍경」은 세태소설쪽,중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무기력한 인텔리를 꼬집은 심리주의 소설의 대표격으로 모두 19 38년 출간됐었다. 이 소설들은 지난 89년 깊은샘이 재출간 함으로써 해금된 셈인데 이번 재출간된 소설집 「소설가 구보…」와 장편 「천변풍경」은 89년 출간작품들을 원본과 대조해 오류를 줄이고 사투리 표기법등을 현대어로 바꾼 개정본이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 “선진 도성” 사비성(백제를 다시본다:12)

    ◎“2중의 방어벽”… 부소산성내에 왕궁 축조/오부관아행가는 산성 발치에 자리잡아/도로망·하수도등 도시체제 잘 갖춰/금동향로 출토지 능산리는 공방촌 추정 백제가 사비성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널리 알려진 대로 AD538년의 일이다.그러니까 사비성은 한성(서울)과 웅진(공주)을 거쳐 3번째 도읍으로 자리잡은 도성이다.오늘날 충남 부여군 부여읍 일대로 압축되고 있다. 사비성은 부소산성과 평지성이 연결되어 둘러쳐진 나성의 개념을 갖는다.부소산성을 제외한 나성은 현재의 부여시가지 주위를 에워싼 야산능선을 이용하여 축조되었다.그러면 사비성 안쪽에 해당하는 도성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왕궁이 어디쯤에 자리 잡았고,왕의 명을 받들던 관아는 어느지역에 모여있었을까 하는 문제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구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소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않나 한다.테뫼식과 포곡형의 두 가지 축조방식이 복합한 이 산성은 부소산 위쪽 표고 1백6m를 중심으로 쌓아졌다.현재 행정구역상으로 부여읍 쌍북리,구아리,구교리,관북리에 걸쳐 위치한다.면적은 74만6천2백2㎡,성 둘레는 2천2백m에 이른다.부여 중심부에서 보면 북쪽에 있다.그리고 산성의 북쪽 끝이 백마강(금강)에 와닿는다. 이 산성의 형태는 군창지와 사비루 부근이 테뫼식을 이루었고,이들 테뫼식 산성을 연결하는 부분은 모두가 포곡형이다.산성 둘레에는 문자리(문지)가 여러곳에 남아있다.군창지 부근의 남문은 테뫼식 산성을 드나들도록 설계되었다.또 동문과 서문은 포곡형 산성,다시말하면 부소산성 성벽에다 낸 문이라 할 수 있다.이밖에 백마강 대안쪽에는 수구와 더불어 또다른 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연구소가 지난 90년과 91년 동문자리를 발굴한 결과 포곡형 산성의 성벽은 판축을 기본으로 한 흙벽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흙벽 만으로 이루어진 성벽은 아니다.흙벽을 보호하기 위해 바깥에 돌을 쌓은 다음 안쪽에도 또 돌을 쌓고 흙벽을 한겹 더 덧붙였다.이를테면 돌­흙벽­돌­흙벽의 단면구조를 가진 견고한 성벽인 것이다.특히 판축과정에 1백20㎝ 간격으로 기둥을 세운뒤 진흙을 쌓아올렸다.그 기둥구멍은 30㎝나 되고 주춧돌까지 받쳐놓았다. 이 성벽 안쪽에는 돌을 깐 도보가 아래로 계속 연결되었다.너비 80㎝의 이 도보는 비가 올 때에 쓰였던 순시용도로로 보고있다.특히 도보 안쪽에서 많은 유물이 발굴되었다.금제관장식편을 비롯해 금동제용두장식 2점,금동제귀면장식,금동제방울이 그것이다.또 갈고리,양지창,낫,창,도끼와 같은 철제무구와 함께 격조높은 토기,석간,벼루,기와류가 출토되었다. 이들 출토품은 사비시대 왕이나 왕족과 관계되는 유물이다.그렇다면 부소산성 어딘가에는 왕의 상주거소가 있었을 것이다.아직은 왕궁유구나 이렇다 할 건물자리가 발견되지는 않았을지라도 사비도성을 호령한 백제의 중심축은 부소산성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왕실 관련유물 출토 그리고 지난 88년과 89년 현 부여문화재연구소 동쪽 부소산 입구 발굴과 결부해도 부소산성은 왕의 거소일 가능성이 있다.이 발굴에서는 부소산성을 향해 일직선상으로 쌓은 축대와 함께 그 축대 밑에서 축대와 병행한 석축의 배수구가 확인되었다.그리고 건물자리 5곳과 암반을 깎아서 만든 우물터를 발견한 바 있다.이들 유적을 부소산성 내에 왕궁이 존재했다는 입장에서 보면 부소산 발치의 축대와 배수구로 여겨진다. 현재의 부여문화재연구소(구국립부여박물관)는 부소산 기슭 남쪽 언덕에 있다.부여 시가지가 가장 가까운 자리다.조선시대 후기 관아이기도 하거니와 부근에 백제시대 석조유물이 산재되어 한때는 가장 유력한 왕궁자리로 추정되기도 했다.그래서 지난 82년 충남대가 이 지역 발굴에 나섰지만,그 성과는 현 부여문화재연구소 정문 앞에서 네모꼴 백제시대 연못자리 하나를 발견하는 것으로 그쳤다. 그이후 87년 네모꼴 연못자리 동쪽에서 도로유적을 확인했다.남북과 동서로 통하는 도로유적으로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흔적을 역력히 보여주었다.남북도로의 너비는 10.7m,그 좌우 양쪽에는 너비 75㎝의 하수도 시설을 갖추었다.그리고 동서도로는 너비 4m로 밝혀졌다.이 일대가 바로 사비시대에 백제를 다스린 오부의 자리로 추정되는 지역이다.사비도성의 관아가라 할 수 있다. 사비도성에 살았던 사람들의삶은 가히 선진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왜냐하면 지난 92년 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백제시대 천왕사터로 전해진 옛 부여경찰서 자리를 발굴할 때 2중구조의 우물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위에 있는 샘터에서 일단 물을 받아 정수처리를 거친 뒤 밑의 샘으로 보내 물을 마시도록 한 시설로 보인다.윗 샘은 방형의 석축시설이고 아래 샘은 돌(하부)과 널빤지(상부)를 사용해서 만들었다.여기에서는 수막새기와와 토기류(사발과 동이),사람얼굴을 새긴 기와,방추차,곱돌제 거푸집 등이 출토되었다. 그러면서 사비성 사람들은 도성 안에서 불교를 가까이 대했다.나성 안에 있는 명찰 정림사와 천왕사에서 불심을 길렀던 것이다.그뿐이 아니라 군수리 절터나 동남리 절터와 같은 유적지에도 분명히 큰 절이 있었기 때문에 늘 부처를 섬길 수 있었다.또 중국의 양과 일본과의 관계가 밀접한 탓으로 외국문물을 쉽게 접했다.거기에 비옥한 옥토가 백제강역으로 완전히 편입되어 생활은 윤택했을 것이다. ○2중구조 우물 발굴 최근에 와서는 사비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큰일이 일어났다.지난해 연말의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발굴이 그것인데,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그것도 역사적 사건이다.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비도성이어서 금동향로가 갖는 제조상의 기술적인 문제나 예술성에 대해서는 접어둔다.다만 금동향로를 발굴한 국립부여박물관 발표대로 출토지를 공방으로 추정한다면,능산리는 공방촌일 수도 있다.바꾸어 말해서 사비시대 백제왕국의 금속산업을 일으킨 지역이 곧 오늘의 부여읍 능산리라는 이야기다.능산리는 사비성의 나성 밖에 있. 이를를론 삼아 종합하면 사비시대 백제는 부소산성안에다 작은 규모의 건건성 밖에 있. 이를를론 삼아 종합하면 사비시대 백제는 부소산성안에다 작은 규모의 건분명히 나성 밖에 있었을 것이다.그리고 도성을 산성과 평지성인 나성을 연결시켜 축조한 점은 고구려 평양성과 더불어 우리 고대의 도성형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고구려의 평양성과 같은 나성/길이 1만3천자… 산성과 평지성으로 구성/사비성의 구조 사비성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지역에 있었던 백제때의 도성이다.백제 도읍자체의 명칭으로 쓰이기도 한다.백제가 협소한 웅진(공주)을 버리고 넓은 평야를 포용한 땅에 보다 큰 도읍을 건설하기 위해 천도한 것은 AD538년(성왕16년)봄이다. 백제는 사비로의 천도를 국가체제 재정비의 시기로 삼았다.북서쪽으로 금강이 굽어 흐르는 가운데 동쪽으로는 산이 둘러쳐져 외적 방어에 더할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었다.도읍을 사비로 옮긴 까닭을 당시 일본과의 관계가 밀접했기 때문에 해상교통에 유리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어떻든 사비성은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백30년간의 수도가 되었다. 사비도성은 산성으로서 부소산성과 평지성으로서의 나성으로 이루어졌다.부소산성은 부소산을 양쪽 머리가 낮게 감싸 두르고 백마강을 향해 초승달의 형태를 보여 반월성이라고도 불렀다.이밖에 사비성,소부리성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조선시대의 문헌에는 성터의 길이가 1만3천여자나 되며,치소가 그안에 있었다고 기술했다.치소는 왕궁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고고학적 발굴결과를 토대로 하면 현재 부여시가지가 있는 나성안쪽은 사비시대에 도시체제를 어느정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가능성은 한성시대(BC18∼AD475년)백제의 도성인 서울 몽촌토성이 당시 구획정리가 된 도로망을 구축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몽촌토성을 올림픽공원으로 가꾸기 위해 발굴한 결과 조방이 뚜렷한 도성으로 밝혀졌다.그리고 웅진시대(AD475∼538년)의 백제왕궁도 공주 공산성안에 자리했던 여러가지 정황을 남기고 있다.
  • 닉슨 미전대통령 장례식 엄수/그레이엄목사 집례

    【요바린다(미캘리포니아주) 로이터 연합】 지난 22일 뇌졸중으로 타계한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의 장례식이 27일 하오4시(한국시간 28일 상오8시) 클린턴미대통령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고위 조문사절이 애도하는 가운데 향리인 미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있는 닉슨기념도서관에서 거행됐다. 복음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닉슨 전대통령 장례식에는 포드,카터,레이건,부시 등 생존중인 4명의 전직 대통령들과 세계 55개국의 고위 조문사절등 약 2천명이 참석해 그의 명복을 빌었다. 클린턴대통령은 조사를 통해 닉슨 전대통령이 애국자이자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이며 전사였다고 찬양하면서 일부 잘못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생이 지도자로서의 그의 업적속에서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삐삐」로 자동차 원격 시동/이동통신 다양한 서비스를 보면

    ◎행사·약속일 지정땐 자동통보/날씨·증권정보·부재중 안내도 무선호출기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호출을 알리는 신호음만 내는 단순기능을 수행했다.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이동통신이 통화권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호출이 가능한 첨단 무선호출시스템을 개발,오는 6월부터 시범실시할 예정이며 지난해 출범한 서울·나래이동통신도 삐삐로 차량을 원격시동하는 등 수십가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에따라 전국에 3백만명이 넘는 무선호출 가입자들은 한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추가 가입자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무선호출기는 이제 가정주부와 학생층으로도 애통할 정도로 보급이 확산돼 급한 연락을 위한 중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정보도 제공하는 다기능 통신매체로 변해가고 있다. ▷자동차시동서비스◁ 특수 고안된 무선호출기를 자동차에 부착,원거리에서 시동은 물론 에어컨이나 히터도 가동시킨다.기존 리모컨을 이용한 시동시스템은 2백m 안팎에서만 가능하지만 특수무선호출기는 수십 ㎞ 떨어진 곳에서도 작동시킨다. ▷부재중안내서비스◁ 가입자가 여행이나 출장으로 부재중이거나 서비스권역 밖에 있을 때 호출자에게 호출가능지역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이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미리 전화로 자신의 무선호출 사서함에 부재시간을 알려야 호출자에게 자동 통보된다. ▷반복호출서비스◁ 지정된 기간(24시간)동안 지정된 시간간격(5분∼1시간)으로 원하는 횟수(2∼3회)를 입력하면 시간에 맞춰 자동호출된다.식사시간·약속시간등에 활용하면 편리하다. ▷예약호출서비스◁ 가입자가 부모의 생일이나 중요한 행사일 등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놓으면 그 시간에 호출음과 함께 전화번호를 표시해 준다. ▷집단호출서비스◁ 2대 이상의 다른 호출번호를 동시에 호출해준다.예를들어 여러명의 외근 영업사원을 찾을 때 각각의 번호를 일일이 누르지 않고 등록된 집단호출번호를 한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개개인에게 모두 전달된다. ▷바이오리듬서비스◁ 오늘의 바이오리듬,특정일의 바이오리듬을 신체·감성·지성의 순서로 알려준다.리듬상태는 99까지두자리 숫자로 삐삐화면에 표시되며 매일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에 확인하면 된다. ▷일기예보서비스◁ 오늘·내일의 일기예보나 매일의 일기를 비올확률,최저치 고온도 순으로 알려준다.날씨는 번호로 표시되고 아침 8∼9시 사이에 삐삐로 통보된다. ▷증권정보서비스◁ 최신 증권정보를 삐삐를 통해 알수 있다.한번 요청하면 30분 간격으로 최대 5회까지 당일 종합주가지수와 주식 총거래량,종목별 가격 등이 화면에 나타난다. 팩스사서함서비스 외출중인 가입자에게 팩스를 보낼때 무선호출기를 통해 팩스 도착사실을 알리면 가입자는 가까운 곳의 팩시밀리를 이용해 문서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 ▷PC사서함서비스◁ 하이텔 가입자의 컴퓨터통신사서함에 다른 사람이 데이터를 입력할 때 무선호출기로 이를 통보해준다.가입자는 나중에 데이터 내용을 팩시밀리로 받거나 일반전화를 이용,음성으로 전자편지 도착등을 확인할 수 있다.
  • 건조한 봄철/천연팩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딸기·요구르트·꿀 이용,충분한 수분 공급을 봄에는 건조한 날씨속에 먼지·꽃가루가 날리고 자외선이 증가하면서 여성들이 각종 피부트러블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한독미용학원 이순희 원장의 도움말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팩 및 수증기 쐬기를 통한 봄철피부관리법을 알아본다. ■팩…피부표면을 맑고 청결히 해주고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줘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오이 딸기 요구르트 꿀 우유 계란노른자 바나나등은 쉽게 구해 만들 수 있는 천연 팩재료.보습효과로 피부가 촉촉해지며 유기산 작용으로 피부미백 효과까지 있다. ①오이 밀가루 레몬즙…정상이나 지성피부에 적당하다.레몬은 1회에 2분의1찻숟가락 이내로 한다. ②딸기 요구르트 밀가루…특히 지성피부에 효과적.이때 무향 무설탕의 플레인요구르트가 적당하다. ③바나나 우유 꿀,또는 계란노른자 꿀 밀가루…건성및 노화된 피부에 좋다.(★재료를 만들때 각각의 비율은 상관없다.얼굴에서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의 바르기 좋은 상태로 개어서 사용하되 묽으면 밀가루나 오트밀가루를 넣고 되직하면 물 또는 우유를 첨가한다) ■수증기 쐬기…피부 노화억제및 각질과 모공의 더러운 기름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서울 경동시장등의 약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약쑥(마른 쑥)을 첨가해도 좋다.물을 끓인후 약초를 자작하게 넣고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우려낸뒤 대야에 붓는다.큰 수건으로 증기가 새 나가지 않도록 대야를 감싼뒤 그위에서 증기를 쐰다.민감성·건성 피부는 주1∼2회(회당 4∼5분),지성피부는 1∼2일에 한번(〃10분)정도가 적당하다. 대야의 물에 짠 물수건으로 얼굴을 적당히 닦아내고 피부가 마르기전 스킨로션·영양크림을 발라 마무리 해준다.
  • 아마문인 2인 장편 서사시 발표

    ◎박영복씨 「동학농민전쟁」/사회개혁 차원서 접근/유홍렬씨 「백범 김구」/자료수집 3년의 역작 아마추어 문인들이 동학농민전쟁과 김구선생의 일생을 소재로한 장편 서사시를 나란히 발표해 화제다.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집행위원장인 박영복씨(46)가 펴낸 「동학농민전쟁」(학민사간)과 지난 91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퇴직한 유홍열씨(52)가 발표한 「백범 김구」(자유지성사간)가 그것. 두 작품은 우리 역사상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학농민전쟁과 김구라는 거물을 기성문인들조차 꺼리는 서사시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문단에서도 관심을 모으고있다. 박씨의 서사시 「동학농민전쟁」은 박씨가 고려대 산업공학과 졸업후 지난 89년부터 경실련에 몸담아오면서 틈틈이 습작한 수필등의 글솜씨를 토대로 동학농민전쟁을 사회개혁차원에서 접근한 작품. 1800년 홍경래의 난부터 전봉준이 처형된 1894년까지의 역사적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풀어나가면서 동학농민전쟁을 농민이 주체가 된 사회개혁운동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는게 특징이다.특히 이기간동안 만연했던 농민의 수탈상이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요즘의 부조리현상과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당시의 농민전쟁을 부조리 척결차원의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엮어나간것이 눈에 띈다. 유씨의 「백범 김구」역시 과거 부조리척결등 의식전환측면을 강조한 서사시. 3년간에 걸친 자료수집을 토대로 김구선생의 행적과 사상등 일대기를 전기형식이 아닌 장시로 풀어내면서 그의 역사적 희생부각과 함께 친일파등 반민족행위자 처벌에 안이했던 역사적 과오를 넌지시 비추고 있다. 「문학예술」지를 통해 등단,시집 「삽상한 바람」을 내기도 했던 유씨는 『어릴적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컸지만 형편상 문학일선에 나서지 못한게 아쉽다』면서 『그러나 공무원 재직중 내내 가슴에 담고있던 생각을 이렇게나마 표출하고나니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귀띔한다.
  • 「대입 본고사」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95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학교가 47개대학으로 늘어나자 한국교총과 서울시 고교교장단이 이를 재검토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대학 본고사실시와 관련, 이를 반대하는 김동연서울시고교교장단회의회장(창덕여고교장)과 지지하는 김대행교수(서울대 사범대학장보·국어교육과)의 주장을 쟁점으로 소개한다. ◎폐지론/김동연/학생 부담늘고 불법/고액과외 부추겨/「수능·내신」으로도 수학능력 파악가능 94학년도 입시에서 9곳에 불과했던 대학별 고사시행대학이 오는 95학년도 입시에서는 47개대학으로 늘어나고 고사과목도 대체로 국어·영어·수학 세과목에 한정된다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의 교육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심히 우려되는 일이다. 지난번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처럼 고등학교 교육이 본연의 방향으로 나가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일방적 주입식,단편지식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도 국·영·수 위주의 암기식 「족집게」과외보다는 정상적인 학교공부와 평소의 광범위한 독서,심오한 사고학습을 중요시하게 됐다. 그러나 95학년도 입시에서 47개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교육정상화의 단초들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 원래 대학입학시험은 두가지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하나는 하급학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상급학교인 대학의 수학능력 즉,대학에서의 학업성취능력의 정확한 예언이다. 현재 대학입학전형에서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대학수학성취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언하는가를 재는데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만으로는 대학교육 성취능력을 잘 잴 수 없다하여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학습능력을 측정한 국·영·수 세과목만을 대상으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중의 입시경쟁 부담을 안겨줄 뿐이다.대학의 자율성보장을 위해서 대학마다 특성있게 대학별고사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내신성적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아주 다른 영역과 내용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국·영·수 과목에 한정된 대학별고사는 대학의 자주성과 자율성 보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뿐만 아니라 불법고액과외를 부추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해악을 미칠것이 뻔하다. 따라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되 국·영·수 교과만은 피해서 정치·경영·화학·생물 등 전공분야와 직결시켜 고도의 창의력과 사고력·조직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할 수 있는 독창적인 입학전형의 한 방법으로,면접구두시험을 통해 효율적인 학문수학의 가능성 또는 고도 지성인의 기본소양등을 측정해보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중에는 이른바 「엉뚱한 천재」가 있을 수 있다. 발명왕 에디슨도,상대성이론을 창안한 아인슈타인도 획일적 정규학교교육에서는 실패했다. 대학별고사에서는이같은 「엉뚱한 천재」를 가려내 그 뛰어난 소질을 육성해 주어야 하며 정치·경제·문화·예술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의 소유자,기상천외하고 기발한 착상의 천재를 발굴해야 한다. ◎존치론/김대신/창의력·사고력 측정엔 주관식 필수적/고교교육의 장상화·전인교육에 도움 95학년도에 많은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제기된 문제점을 중심으로 본고사의 뜻을 생각해 본다. 첫째,왜 굳이 대학별고사를 치르려고 하는가.대학은 창의적 사고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객관식 시험은 그 능률성에도 불구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어진 조건속에서만 사고하는 사람은 대학이 지향하는 창의적 연구와 자기구현에 한계가 있으므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의 측정은 그 어떤 여론이나 부담과도 바꿀 수 없다. 둘째,채점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왜 굳이 주관식으로 하는가.스스로 문제를 발견,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자기개발 능력이 있어야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미래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한 뒤에야 그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 셋째,시험과목이 왜 국어·영어·수학에 집중되는가.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평가하려는 초점은 두가지로서 그 하나는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이며 또 하나는 대학입학 뒤의 학문 가능성이다.이것을 예언해 주는데 상관도가 가장 높은 것이 이 세과목이다. 넷째,대학 또는 학과별로 한 과목만 치르면 안되는가.대학은 고등학교 일반보통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받아 균형있는 지식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대학이 원하는 것은 그 학과의 지식에만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대학에 와서도 교양교육을 받도록 교육법이 규정하는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학교교육의 정상화는 저해되어도 좋은가.고교의 정상화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등학교의 전과목이 고루 시험과목이 되는 것이다. 과목수를 제한하게 된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전과목을 채택하지 않는한 국·영·수 중심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입시과목이 표준화되어야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자유롭다. 여섯째,고등학교 내신성적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고교교육이 입시에 좌우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입시가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증거로 간주해도 될 것이다.학력고사가 시행되는 동안 길러진 것은 오로지 객관식 문제나 풀 줄 아는 능력에 국한되었다는 그 동안의 뼈아픈 경험을 감추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학생들이 그토록 과중한 부담에 시달려도 되는가.교육은 자기 향상을 위해서 스스로 부담을 자청하는 행위이다. 중요한 것은 그 부담이 가치 있는 것인가,아니면 불필요한 부담인가 하는데 있다.과외나 사교육비의 증가문제도 이런 기준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교육에 관한 논의는 교육의 목표와 본질에 근거하지 않고 시장논리에만 매달리게 될 때 파행을 부른다.개인과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진정 필요한 것을 도외시하지 않는 교육적 양식위에서 입시가 논의되기를 바란다.
  • 삐삐로 바이오리듬 알려준다/서울이통/화면에 백분율로 표시

    무선호출기(삐삐)를 통해 개인의 바이오리듬이나 운세 등을 알려주는 「무선호출 개인생활정보서비스」가 개발돼 1일부터 제공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015)이 제공중인 이 서비스는 바이오리듬의 경우 인간의 생명활동이 태어날 때부터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는 과학적 리듬주기를 이용,지성·감성·신체리듬을 항목에 따라 0∼99까지 백분율로 무선호출기 화면에 나타내 준다. 또 개인운세는 주역에 근거,당일 또는 특정일의 운세를 삐삐화면에 점수로 표시해 준다. 이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이용등록을 해야한다.이용방법은 먼저 서울삐삐 전화자동안내(5533­015)에 전화를 걸어 부가서비스번호(7번),서비스선택번호(바이오 1번,운세 2번)를 차례로 누른다.다음에 당일(1번),특정일(2번)중 한 번호를 선택하고 생년월일(양·음)을 누르면 잠시후 운세와 바이오리듬을 알리는 숫자가 휴대중인 삐삐화면에 나타난다.
  • “북은 평화구축에 진지성 보여야”/김 대통령 육사졸업식치사 요지

    오늘 이 식전은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이 자리는 또한 여러분이 조국과 국민에 대해 무한한 충성을 맹서하는 엄숙한 자리입니다.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추지 못하면 진정한 자립자존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변화하고 있는 안보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국방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전환기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태세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안보에는 시행착오가 용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화해와 협력의 세계조류에 합류하느냐,고립과 대결의 냉전노선을 고집하느냐로 주저하고 있습니다.세계 여러나라가 북한의 동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금년은 우리 안보의 중요한 고비입니다.북한 당국은 이번에야말로 핵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고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진지함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대결과 반목의 시대가 지나가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이러한 차원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공동안보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21세기 통일한국의 안보비전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역사적 추세입니다.그것은 또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군은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응하여 더욱 능률적이며 과학적인 군대,그리고 더욱 미래지향적이며 국제화된 군대로 발전되어야 할 것입니다.양적인 군대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군대를 육성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개혁이 이루어졌듯이 우리 군도 「신뢰받는 믿음직한 군」「깨끗한 군」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과감한 자기혁신을 해왔습니다.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군대로,반석 같은 국방의 보루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이제 군의 변화와 개혁은 밖으로부터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필요와 판단에 의해서 스스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군을 사랑하고 아끼는 국민만이 참다운 국민의 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나는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장병 여러분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 결코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또한 정예국군육성과 직업군인의 처우개선에 깊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이제 조국수호의 전선으로 떠나는 젊은 장교 여러분에게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격려를 보냅니다.
  • 대통령 모교(외언내언)

    김영삼대통령이 서울대졸업식에 「무사히」참석했다.20년만의 일이다.그 세월동안 졸업철만 되면 주인공들이 학위복을 벗어놓은 채 주변에 물러서서 야유를 하거나 계란세례따위 시위를 벌이는 졸업식모습을 유감스럽게 지켜본 우리로서는 반갑고 유쾌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삼부요인이 참석하는 관례를 전통으로 삼아오던 것이 서울대졸업식이었다.그런 전통자체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하는 의견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정통성 시비나 시국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일을 보아야 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누가 뭐래도 서울대학교는 우리의 자존심이다.한국적 지성의 본원인 그 서울대가 폭력을 빌려가면서라도 극렬한 몸짓을 보여야 했던 우리의 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했었다. 그런 서울대졸업식장에 김대통령이 20년의 세월을 극복하며 참석했다는 것은 분명 기쁨이고 조금 호들갑스럽게 말한다면 희망이다.대통령자신이 치사에서 말했듯 더이상 갈등으로 소진시킬『분노와 저항의 시대는 갔다』는 뜻이 여기에 담겼기 때문이다.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모국어』로 더는 『변방이 아닌』조국을 선포하며 꿈과 야심의 젊음을 격려한다는 것은 민족진운을 위한 작지않은 계기일 수 있다. 게다가 서울대학은 대통령의 모교다.무릇 선후배란 육친만큼 친숙하면서 육친보다 배포가 맞는 독특한 관계다.동시대의 삶을 살아온 선배가 앞에 서서 새로운 시대를 향한 웅비를 선도한다는 것은 후배에게는 어떤 수사학보다도 설득력있는 용기를 준다. 또한 국립서울대는 젊은 지성을 양성하는 심장이므로 이땅의 모든 젊은 지성의 중심이기도 하다.대통령의 서울대졸업식 참석은 모든 대학에의 참석과 같다.더는 「패배주의와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대통령의 설파에 모든 젊은 지성들의 화답이 있기를 기대한다.
  • “열대림은 대기오염의 주범”/미 미주리식물원 필립스박사팀 연구

    ◎급속한 산업화로 공기오염 심화되자/음지성 기존수종 소멸되며 Co₂ 내뿜어 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열대수목이 공장및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같이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식물원 올리버 필립스박사팀이 지난45년간 열대수목의 생장기간에 관한 지역별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50년대이후 산업화로 대기중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나 기존 열대림의 수목종 생태계를 뒤바꿈에 따라 이산화탄소량의 생성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시키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필립스박사팀의 주장은 「열대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받아들여 대기중의 탄소화합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일반적인 기존 학설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필립스박사는 『지난50년대이후 이산화탄소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느리게 자라고 음지에서 잘자라는 기존 열대수목종은 줄어드는 대신,일조량을 많이필요하고 빨리 자라는 칡에 해당하는 리아너스등의 열대수목종으로 대체되는 경향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기존 열대수목종이 리아너스등 대체되는 열대수목종보다 많기 때문에 이들이 소멸되면서 뿜는 이산화탄소량은 대체수목종이 필요로 하는 탄소량보다 더 많아지게 돼 자연히 이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 영화 「화엄경」(외언내언)

    지난 여름 영화「서편제」 돌풍이 불고 있을때 영화계에서는 그로인한 모처럼의 한국영화 바람을 「화엄경」이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그러나 그 기대는 무너져 「화엄경」은 서울에서 6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시인 고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계에서는 드물게 지성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받는 장선우 감독이 「서편제」를 제작한 태흥영화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내놓았지만 흥행과 평론 양쪽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현실과 관념의 아슬아슬한 줄 타기」를 하는 주인공 선재(11살 고아소년)의 구도 과정이 할리우드 영화어법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판적인 평론가들에겐 「매화향기를 그리려는 시도」로 보였다. 그 「화엄경」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트 바우어 특별상을 받았다.베를린영화제는 공식경쟁부문과 파노라마,영 포럼,회고전,아동영화제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입상하기는 지난 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에 이어 두번째.「화엄경」의 장선우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다음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영 포럼 부문에 지난 92년 「경마장 가는 길」로 초대받은 바도 있다. 세계적인 흥행영화 「마지막 황제」의 제작자 제레미 토머스,베니스영화제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카를로 리자니등 11명으로 구성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들이 한국관객들이 놓친 「매화향기」를 맡아 낸 것일까. 아니면 「장사와 예술,부와 영광이 아리송하게 뒤섞이고 객관적인 가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해마다 달라지는 정치·사회정세와 영화계의 경향에 따라 수상작이 정해지는 국제영화제」의 요지경속에서 「화엄경」이 축복을 받은것일까. 어쨌든지 베를린영화제에서의 수상은 축하받을 일.외화홍수속에서 비틀거리는 한국영화여 부디 힘을 내라.
  • 표준과학원 기초과학 지원센터(신춘 과학계 순방:4)

    ◎플라스마 융합 「한빛장치」 연내 설치/기체 1천만도까지 가열해 「제4의 물질」 생성/“차세대 에너지원”… 레이저·반도체 개발에 필수 흔히 제4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플라스마. 대덕연구단지내의 한국표준과학원 기초과학지원센터(소장 박병권)는 플라스마 연구에 있어 국내에서 선진국수준의 기초연구가 가능하도록 할 초대형 국가공동 연구시설인 「한빛장치」의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이 「한빛장치」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으로부터 기초과학지원센터에 장기임대형식으로 이관된 플라스마융합장치 「타라」(빛의 신)를 바탕으로 개조,개선하여 설치되고 있는것. 지난 83∼85년 미 에너지성이 6천5백만달러를 들여 완공,85∼90년까지 MIT에서 플라스마연구에 쓰였던 세계적 기기인 「타라」가 한국에 이전 설치됨으로써 이의 성능등을 알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유수대학등이 벌써부터 연구결과 공동활용을 제의하는등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5년부터 이 장치가 가동되면 현재 서울대·과기원·원자력연구소등 국내 연구실에 흩어져 있는소형 플라스마시설과 인력의 시스템화가 이뤄져 플라스마 기초기반기술을 조속히 확보할수 있으며 해외 선진연구기관과의 교류는 물론, 차세대 「꿈의 에너지원」이라고 불리는 플라스마 핵융합로의 복합기술개발을 국책과제로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마란 원래 의학용어로 「잘 알 수 없는 상태」,즉 혼돈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물리학에서 플라스마는 고체·액체·기체외의 또 하나의 물질상태를 가리킨다.액체에 에너지를 가하면 기체가 되는 것처럼 기체에 매우 큰 에너지를 가하면 일상적으로는 흔히 볼 수 없는 상태인 원자핵과 핵이 분리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바로 이 상태를 플라스마라고 부르고 플라스마 핵융합로의 실현가능성을 전망케 하는것. 「한빛장치」가 설치될 기초과학지원센터내 기기실은 길이35m 너비20m에 지하1층 지상4층의 규모. 이 기기실은 기초과학연구를 위해 만든 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천장이 높은 하이베이방식으로 설계된 특수동이다.특히 이번에 가동에 들어가게 되는 플라스마융합장치는모든 기기가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며 중앙통제실에서 한사람의 연구원만으로도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이 장치가 가동되면 전자레인지처럼 고주파를 발생시켜 몇분만에 섭씨 1천만도까지 기체를 가열시켜 플라스마 상태를 만들고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시켜 그 속에 플라스마를 가두어 놓는다. 플라스마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으로 89∼91년까지 MIT 플라스마융합연구소의 책임연구원과 객원교수를 지냈던 이경수박사(기초과학지원센터 공동연구기기부 부장)는 『우주를 이루는 물질의 99.99%가 플라스마상태로 되어 있어요.그런데도 플라스마연구라고 하면 실용성이 전혀 없는 학문으로 여기는게 안타깝습니다.엑시머레이저기술·고온정밀세라믹가공·우주왕복로켓·반도체 등 첨단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플라스마연구가 선행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생산국이라지만 그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없어 장비 일체를 일본에서 들여오고있습니다.반도체생산에서 정밀한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플라스마로깎아주지않으면 안되는데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 해오고있어 고부가가치를 얻을수 없는것이죠』산업기술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획기적 「태양열 전환장치」 개발

    ◎미사,태양에너지 전환율 기존의 2배로 미 에너지성은 최근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할 때 획기적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성에 따르면 「유나이트드 솔라 시스팀즈」사가 지금까지의 거의 반밖에 안 되는 비용으로 가정에서 주간에 필요한 전력을 전량 공급할 수 있는 태양열 전환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태양열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솔라 패널」이라는 판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이 솔라패널이 받는 태양에너지의 약 6%밖에는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없었다.그러나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전환장치는 10.2%까지 효율을 끌어 올려 앞으로 태양열 이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장치는 가격면에서도 기존의 태양열 전환장치보다 훨씬 저렴하다.
  • 질서의 생활화/백남치 국회의원·민자당(굄돌)

    예전에 선진국을 묘사한 삽화들을 보면 숲같은 굴뚝이나 거미줄 같은 고가도로를 그린 것들이 많다.그러나 진정한 선진국에의 길은 시커먼 공장굴뚝을 통해서도,요란스런 고가도로를 통해서도 아니다.그것들 못지않게 생활적 요소가 중요하다. 나는 외국생활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제 떠오르는 것이 사람들의 줄서는 모습이다.외국의 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자연스럽게 줄을 형성한다.그것은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그리고 그 줄서기가 익숙지 못해 창피를 당하거나 당황했었다는 우리 이웃의 경험담을 쉽게 들을 수 있다.우리 나라에서는 최고수준의 지성인이라 할수 있는 사람이 외국에 나가 그곳 경관으로부터 줄도 못서는 무식한 사람이라는 질책을 받았다는 사례도 들은 바 있다. 우리에게는 질서보다는 무질서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나쁜 습성이 있는 것같다.그래서 인지 우리는 일상적인 줄서기에서 조차 편안함을 느끼기 보다는 긴장을 하고 답답함을 느낀다.나라망신 시킬 습관이 우리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우리 보다 학교 교육을 더 많이 받아서 외국인들은 그토록 질서를 지키는 것일까? 그러나 우리 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나라는 많지 않다.그것은 형식적 교육보다 일상생활에서 생활화된 질서와 책임의식이 가정과 사회속에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선진국이 되기 위한 외형적 요소를 상당부분 갖추었다.하지만 외형만으로는 선진국이 되지 못한다. 아직도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문제점으로 무질서를 지적하고 있다.「질서를 지키는 것은 모자라고 미련스러운 것」이라는 후진적 사고방식이 우리의 뼛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이제 눈에 안보이는 불합리를 하나씩 척결해 나갈 때이다.우리의 일상생활에 산재해 있는 보이지 않는 전근대적 습관들을 검토 반성하고,가정과 직장의 일상 속에서 하나씩 고쳐 나가야 한다.그것이 우리가 진정 선진국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자격요건이다.
  • 강희원씨,영 「다이아 디자인 국제대상」 첫 입상

    ◎금­다이아몬드 조화… 지성미 “물씬”/강렬한 대비감 표출한 세조각 귀고리 출품 세계적 다이아몬드 원석회사인 영국런던의 드비어스사가 주최한 「다이아몬드 디자인 국제대상」에서 입상한 한국의 강희원씨(29·한국산업대 금속공예과 4년)의 귀고리작품. 금으로 주위가 장식된 3조각의 길이가 다른 장미목에 모두8.48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언밸런스로 배열,강한 대비감이 주는 지성미과 관능미를 표현했다. 드비어스사가 53년 이후 격년제로 개최하는 이 장식디자인전에서 한국인이 입상하기는 처음이며 13개국 30명의 디자인이 뽑혔다.시상식은 20일 하오 프랑스 파리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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