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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당선자 아지도자 인상바꿀 국제적 인물”/그레그 전주한미대사

    【로스앤젤레스 연합】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 미대사는 10일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아시아 지도자들의 전체적인 인상을 바꿔놓을 진정한 국제적 인물”이라면서 그는 높은 지성과 세련미를 갖추고 아시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이날 태평양세기연구소(PCII) 주최로 로스앤젤레스 교외우드랜드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례만찬 연설을 통해 이렇다 할 지도적 인물이 없는 아시아에서 김대중 당선자는 일찍이 국제문제에 눈을 뜨고 세계도처에 친구를 가진 한국 최초의 국제적 인물로서 앞으로 중요한 국제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당선자의 집권으로 남북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면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유사한 동북아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 해결에도 한국과 중국,러시아,일본과 미국을 잇는 정례대화의 채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서울대 치대 교수임용 수뢰 의혹

    ◎검찰,탈락 교수 등 4명 곧 소환 조사 김태정 검찰총장은 10일 대학이나 종합병원에서 교수와 의사를 채용할 금품을 주고 받는 행위를 사회기강 확립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적발,엄단하라고 특별지시했다. 김총장은 “이는 전문직의 매관매직으로서 지성과 지식에 대한 모독이며 공무원의 인사청탁과 함께 나라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지검 특수3부(박상길 부장검사)는 이에 따라 서울대 치대 교수임용을 둘러싸고 교수들이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지난달 15일 서울대 치대 구강외과 교수채용에서 탈락한 모 지방대 진모교수(46) 부자와 신규교수로 채용된 최모씨(36),치대 두 김모교수 등 관련자들을 곧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치대 교수들이 임용을 조건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오드라덱이 들려주는 이야기/프란츠 카프카 지음(화제의 책)

    ◎‘블랙유머’ 번득이는 카프카 산문집 기괴하고 수수께끼같은 작품세계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난해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는 1924년 41번째 생일을 한달 앞두고 폐결핵으로 오스트리아 키어링의 한 요양원에서 죽었다.그때까지 그는 몇번의 짧은 여행을 빼고는 프라하를 떠난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의 문학은 프라하에서 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이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낯설게 하기,뒤집어 보기의 명수였던 카프카.이 책에서는 카프카의 ‘블랙 유머적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그런 감각은 특히 인간이 뭔가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동물을 등장시키는 짧은 글들이나,익숙한 신화들을 새롭게 쓰고 있는 글들,혹은 자신의 글쓰기를 한 시골의사의 방황에 비유한 글들에서 한층 뚜렷히 나타난다. 이 산문집에 실린 작품들은 씌여진 연대 등과는 상관없이 ‘모티프의 친화성’에 따라 묶여졌다.그런 만큼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식 광대’나‘법 앞에서’처럼 완결된 형태의 산문 텍스트가 실려 있는가 하면 관찰기록의 성격이 강한 단편적인 우화들도 담겼다.카프카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유대교의 전통,특히 구원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유대교의 언어관과 역사관이다.유대교의 전통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원죄이후 정지돼 있다.메시아가 나타나 이 왜곡된 시간과 공간을 바로잡을 때 비로소 역사는 다시 이어진다는 것.때문에 역사를 진보적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카프카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옮긴이의 설명이다.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오드라덱’은‘가장의 근심’이란 산문에 나오는 실패를 의인화한 말이다. 김영옥 옮김 문학과지성사 5천원.
  • 낯선 외국펀드 ‘무차별 상륙’

    ◎주가폭락 호재에 적대적M&A 빗장 풀려/모두 17개사서 기업지분 5% 이상 보유/투자성격 모호… 재계 경영권 방어 비상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빗장이 예상보다 일찍 풀리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원화절하와 주가폭락이라는 금상첨화의 조건을 놓칠세라 지난해 연말부터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행 발걸음이 한결 빨라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떤 펀드들이 들어와 있나=현행법상 어떤 펀드가 얼마만큼의 주식을 사들였는지 알수 있는 길은 공식적으로 ‘5%지분신고’밖에 없다.한 펀드가 여러개의 상장사 주식을 매집하더라도 5%를 넘지 않는 한 알 도리가 없다.5일 현재 특정 외국 펀드나 기업 1인이 5% 이상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된 상장사는 25개에 달한다. ‘5%지분신고’를 통해 드러난 외국 펀드나 기업은 모두 17개.이 가운데 세계적인 뮤추얼펀드인 템플턴이나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내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신생 펀드들이다.이중 아팔루사펀드와 제네시스 펀드,오크마크 인터내셔널 펀드 등은 최근 가장 저돌적인 투자로 시선을 끌고 있다.아팔루사펀드는 지난달 대우통신 주식 9.03%를 매집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데 이어 잇달아 효성 T&C,한국타이어,SKC의 주식을 5% 이상씩 사들였다.제네시스 펀드는 웅진출판 6.12%,에스원 6.02%,서흥캅셀 7.40%을 소유하고 있다.또 오크마크 인터내셔널 펀드도 태영과 롯데칠성,금강의 주식을 5% 이상 보유중이다. 이밖에 영국계인 킹덤 펀덤,스위스계인 블루워터홀딩스,미국계인 베어스턴스 증권사,매튜인터내셔널 펀드 등도 주식을 집중 매집하고 있다. ◇어떤 성격인가=일반적으로 펀드는 성격에 따라 국내 투자신탁과 비슷한 장기성 투자자금인 뮤추얼펀드,단기 차익성 펀드인 헤지펀드,직접 투자도 하면서 다른 회사의 투자관리도 대행해주는 투자관리 펀드 등으로 나뉜다.현재 국내에 들어와있는 펀드들의 대다수는 미국계 연기금 등 뮤추얼펀드로 추정하고 있다.템플턴 펀드가 대표적인 예. 아팔루사펀드는 헤지성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 96년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모여 미국 뉴저지주에 세운 이 펀드의 연간 자산운용규모는 1백억∼2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내에는 지난해 12월8일 처음 들어왔으며 투자규모는 1억5천만∼2억달러선.최근 4∼5명의 전문가를 한국에 파견해 우량기업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 개화기 근대시 이론 태동서/70년대 시비평의 세계까지

    ◎‘한국 현대시론사 연구’/불 상징주의 시 통해 서구시 처음 접촉/김기림·김종길의 현대시 비평도 소개 “개화기 이후의 우리 근대시는 개화가사,개화시조,창가, 신체시 등을 거쳐 1910년대 중반기의 자유시로 이어졌다.자유시 형태의 등장을 조선시대의 엇시조나 사설시조,그리고 가사에까지 소급하려는 이들도 있지만 시조나 가사는 보통 정형시로 분류된다” 개화기 근대시 이론의 맹아에서부터 1970년대 시비평의 이론적 양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론의 역사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현대시론사 연구’(한계정 등 지음)가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왔다. 우리 근대시는 1900년대 육당 최남선이 ‘한양가’‘경부텨ㄹ도가’‘세계일주가’ 등을 말하면서 이름붙인 이른바 ‘구가류’라는 낭송시가들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글을 모르는 독자들이 대부분인 시대에 눈으로 읽는 시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한국 근대시의 성립과정에서 1920년대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최남선에 의해 주도된 신시운동이나 개화기 시가의 설교조 계몽주의는 이 시기에 비로소극복됐다.1910년대 후반에 시작된 ‘폐허’나 ‘장미촌’ 동인들의 서구 상징주의 수용은 이러한 경향을 선구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서구 시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와 시론이 번역·소개되면서부터.초기 상징주의의 수용은 백대진·황석우·김억 등에 의해 이뤄졌다.백대진이 주로 말라르메 중심의 지적 상징주의를 소개한 반면,김억은 베를렌·구르몽·시몬스 등과 같은 감정적 상징주의를 주로 소개했다. 1930년대의 시사적 의미는 무엇일까.1930년대의 한국문학은 ‘전형기’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게 이 책의 입장이다.20년대 후반 카프(KAPF),곧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이 차지했던 문학사적 위상과 비교할 때 30년대는 뚜렷한 주조없이 온갖 이론과 사조들이 각축을 벌인시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해방기에서 1950년대 전반에 이르는 우리시론의 양상은 ‘문장’파의 전통주의를 통해 검토한다.전통주의는 속성상 보수적인 경향을 띤다.그러나 ‘문장’파의 전통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한전망으로까지 나아간다.가람이 진란에 대해 애정을 보이고 시조창작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나,상허가 골동품과 서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지용이 ‘바다’로부터 ‘산’으로 시선을 옮겨 한시적 발상에 기대 시를 쓴 것,지훈이 고전적 분위기의 시를 쓰고 전통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밝힌 것 등은 그런 맥락에서다. 이 책에서는 또한 김기림과 김종길을 중심으로 한 영미 신비평의 한국적 수용양상을 통해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현대시의 새로운 전망을 살핀다.넓은 의미의 신비평이 우리에게 소개된 것은 1950년을 전후해서이다.신비평의 초기 이론가인 리처즈와 엘리어트의 논저가 번역됐으며,소략하나마 신비평의 기본관점과 갈래에 대한 소개가 이양하·김기림·백철·최재서·김용권 등에 의해 이뤄졌다.특히 김기림이 자신의 저서 ‘시의 이해’를 통해 보여준 리처즈 비평이론은 당시로서는 독보적이라고 할만큼 일목요연하고 정확한 것이었다.물론 ‘내용’과 ‘기교’의 통일을 내세운 형식논리적인 ‘전체시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점은 있었다.이에 비해 김종길은 무엇보다 유기체적 존재로서의 시 텍스트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김기림과 구분된다는 것이 이 책의 지적이다.끝으로 하나의 창작방법으로서의 민중시론과 1970년대 ‘문학과지성’동인의 시론을 다뤘다.
  • 몽골 흩어진 부족(중앙아시아를 가다:14)

    ◎영웅담으로 남은 ‘칭기스칸 후예’ 자긍심/유라시아 석권했던 대제국 소멸/인구 250만명의 가난한 나라로/당대국 중국·러시아 영향력 경계/‘무지개 나라’ 한국엔 우호적 태도 몽골의 올게이는 알타이 산맥에 가까이 있는 도시다.인구 약 2천명이 살아가는 이 도시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큰 분지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의 한쪽 풀밭에 2발통 프로펠러 비행기가 요란하게 내렸다.하도 낡아서 실밥이 다 드러난 낡은 바퀴로 활주로도 없는 비행장에 내린 것이다. 이 도시에 단 하나 뿐인 호텔을 찾았을 때 유럽에서 온 손님들이 5, 6쌍이 있었다.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스위스 등지에서 몽골을 찾아온 사람들이다.여행을 오기 위해서 미리 짝을 맞추어 떠났거나 아니면 이곳에 와서 짝을 찾은 사람들인데 이미 알타이 산맥과 고비사막을 돌아오는 길이란다.단 둘이서 말을 사서 타고 한 달 또는 두 달씩 알타이산간과 고비사막을 야영을 하면서 누비고 다니는 이들은 두려움을 모르는 모험적이고 당당한 여행객들이었다. ○내몽골 1,100만명 분리 이들은 전문적인 특수목적을 갖고 떠난 사람들도 아니고 은행원이나 일반 회사원들이라는 것이다.서양인들의 도전적 태도에 한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기원전 2천년쯤에 이들 선조들이 도전적인 태도를 지니고 이곳으로 흘러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이들에 비해 한국과 일본인들은 단체여행을 어떻게 즐기는지도 모른다.그래서 몽골 대초원에서는 모험을 즐기는 동양인 여행커플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웠다.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한국학국제회의에 참여한 어느 한국 여교수가 현지의 회의장 조건이 열악하다고 공개적으로 불평을 털어놓은 일이 있다. 이를 본 한 몽골교수가 “이곳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도 모르고 왔는가”고 사석 술자리에서 꼬집는 것을 목격하고 부끄럽게 여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몽골은,칭기즈칸의 땅이고,사람들은 칭기즈칸의 후예이다.어디를 가나,누구를 만나나 칭기즈칸을 그 주인으로 떠올렸다.그러면서도 오늘의 몽골인들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의 역사 후광에 가려 버거운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그 많은 사람들이 술에 의지하고,독한 가루담배를 코로 들이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그들은 저음의 사설조 일박자 음악으로 자랑스러운 몽골제국 영웅들의 무용담을 노래하며 말등에서 사막의 먼 거리를 오갈 뿐이다.세계를 제패하면서 그 어떤 제국이나 왕조도 감히 대항할 수 없었던 군사력의 주체 몽골제국에 비하면 오늘날 몽골인들이 처한 현실은 너무나 참담했다. 오늘의 몽골공화국은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큰 영토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1천5백65만 ㎢나 되는 넓은 영토에 불과 2백50만의 인구가 퍼져 산다.그리고 내몽골에도 1천1백만에 이르는 몽골족이 따로 있다. 몽골족은 남으로는 중국의 황하에서부터 북으로는 바이칼 호수에 이르는 스텝지역에 분포되었다.몽골족이란 말은 대체로 세가지 의미로 쓰여왔다.그하나가 칭기즈칸이 태어났던 부족을 몽골족이라고 한 사실이다.이 태도가 오늘도 몽골인들이 스스로 칭기즈칸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전통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다.스텝의 유목민들은 대외 공동적을 맞이할 때마다 부족연합을 이루었다. 칭기즈칸 이전에는 타타르 또는 달달족이 몽골지역의 유목 부족연합을 주도했었다.칭기즈칸 역시 이 연합에 속한 한 부족에서 태어났다.그러나 그는 후에 타타르와 싸워 이기고,타타르족을 포함한 새로운 부족연합을 형성함으로써 거대한 정복전쟁을 감행할 수 있었다.그런데 칭기즈칸의 서방 대정복이후 러시아와 유럽에선 몽골 부족연합체를 그들이 전부터 알고 있던 대로 타타르라 불렀다.그러므로 타타르는 부족연합의 처지에서는 특정한 부족명칭이고,서방의 시각에서는 몽골부족연합의 명칭이다.몽골어를 쓰는 민족을 몽골족이라 불렀다.이는 대체로 몽골에 대한 학문적인 기준이 된다. ○샌드위치 중압감 부담 몽골어족에는 몽골어의 방언을 쓰는 부리아트족·칼무크족·다굴족·오르도스족,그리고 타하르족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몽골공화국의 북쪽·서쪽,그리고 남쪽 지역에 살고 있다.몽골어는 알타이 어족에 속하는데,그 어족 안에 몽골어의 형제들인 투르크어와 퉁구스·만주어가 있다.투르크어를 쓰는 민족은 주로 서쪽에,그리고 퉁구스·만주어를 쓰는 민족은 주로 동쪽에 퍼져 살았다. 18세기 중엽 내몽골지방에서 중가르족이 일어나 청나라를 위협하기에 이르자,청은 내몽골을 점령하고 이를 몽골과 분리시켰다.이로써 몽골은 자국민의 2배가 넘는 인구를 지닌 내몽골과 분리된 상태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만주족들은 청국 그 대제국을 건설해서 오늘도 북경 자금성의 영광을 과시하고 있다.멀리는 신강성과 티베트까지 함락시켰다.그러나 청국이 망하자 만주족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한족은 이웃나라 몽골까지 거세하고 말았다.역사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오늘의 몽골 지성인들은 러시아와 중국을 대단히 경계한다.1921년 몽골공산혁명정부가 들어섰고 24년 몽골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그러나 1945년까지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몽골은 이후 소련의 그늘 아래 들어갔다.1961년 유엔에 가입했으나 현재 2백50만의 인구로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에서부터 독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득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그들은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 세력의 가운데 낀 샌드위치의 중압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일본이 허수아비 만주제국을 만들어 몽골까지 위협했던 기억을 아직도 지니고 있다. ○진정한 우리의 이웃친구 그런 입장에서 대한민국은 몽골인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정말로 신선한 이웃이다.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양 국민 사이의 유구한 유대를 그들은 반가워 한다.그들은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라 부른다.전하는 바에 의하면 몽골인들은 근대국가의 국경이 없던 시절에는 가축 떼를 이끌고 만주벌판을 지나 백두산까지 와서 그 영산에 걸린 무지개를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면서 그 너머 남쪽나라를 솔롱고스라 불렀던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우리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몽골인이다.그들은 세계사회에서 우리의 진정한 이웃이며 친구이다.
  • 자연/랠프 왈도 에머슨 지음(화제의 책)

    ◎19세기 미 사상가 에머슨 에세이 모음집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난 미국의 사상가 겸 시인 에머슨(1803∼1882)의 에세이 모음집.아내를 잃고 뒤이어 유니테리언파의 목사직을 사임한 후 비탄과 절망 속에서 쓴 초기 대표작 ‘자연’을 비롯,‘미국의 학자’‘초령’‘경험’ 등 4편이 실렸다.이 작품들엔 30대의 에머슨이 고향 콩코드의 자연을 사유의 동반자로 삼아 삶의 길을 모색한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에머슨에 대한 여러 갈래의 비판적 반향은 그가 미국 지성사의 중심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윌리엄 제임스는 에머슨을 가장 미국적인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실용주의의 선구자로 보았다.또 페리 밀러는 에머슨의 초월주의를 ‘대각성 운동’의 주역 조나단 에드워즈의 청교주의 전통의 계승이라는 시각에서 살핌으로써 그를 이른바 ‘뉴잉글랜드 전통’의 적장자로 부각시켰다.한편 F.O.매티슨은 자신이 ‘미국의 르네상스’라고 부른 19세기 중엽 미국문학의 가장 중심적인 인물로 에머슨을 꼽았다.에머슨에 대한 최근의 평가 역시 다양하다.해롤드 블룸 같은 비평가는 에머슨의 비유적 언어와 간결한 문체에 주목,그를 미국적 상상력의 한 전범으로 파악했다.스탠리 카벨 같은 철학자는 칸트에서 니체 그리고 하이데거에 이르는 반체계주의 철학의 계보에 에머슨을 놓음으로써 그의 철학적 사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에머슨은 또한 미국적 개인주의의 이론가로,사회개혁주의자로,다윈의 선구자로,혹은 생태주의적 사유의 주창자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에머슨주의’라고 불리는 그의 초월주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자유분방함과 절제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그의 독특한 에세이 형식도 음미할 수 있다.신문수 옮김 문학과지성사 5천원.
  • 자서전의 규약/필립 르죈 지음(화제의 책)

    ◎문학 텍스트로서의 위상과 기능 다뤄 문학의 한 장르로서의 자서전의 정의와 위상, 기능 등을 살핀 문학이론서.자서전 연구의 권위자인 필립 르죈(프랑스 파리­노르대학교수)은 자서전을 자신의 개인적 삶,특히 인성의 역사를 다룬 과거회상형의 이야기로 정의한다.자서전에 관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우선 18세기이후 서구에서 발전한 이른바 ‘자아의 글쓰기’가 문화의 한 현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연구가 가능하며,자서전이 기억의 문제나 인격형성의 문제 혹은 자기분석의 문제 등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심리학적 접근도 가능하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하나의 문학텍스트로서의 자서전의 기능에 주목한다. 자서전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저자와 화자 그리고 주인공간의 동일성이 전제돼야 한다.1인칭으로 씌여진 고전적인 자서전을 지은이는 ‘자기서술적’이야기라고 부른다.그밖에 다른 인칭으로 씌어진 자서전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자신을 ‘너’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소설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시도됐다.미셸 뷔토르의 ‘변형’이나 조르주 페렉의‘잠자는 남자’등이 그 좋은 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2인칭으로 씌여진 자서전 텍스트는 아직 없다.2인칭 형식은 자서전에서는 부분적으로 사용되는 있을 뿐이다.루소의 ‘고백록’에 나오는 “불쌍한 장 자크,이토록 잔인한 순간에 너는……하리라는 희망을 갖지 못했구나”라는 구절이 바로 그경우다. 이런 방식은 화자가 주인공에게 힘을 북돋워주거나 자신의 모습을 거부하려고 하는 경우에 종종 사용된다는 것이 지은이의 설명. 이 책에서는 지드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사르트르의 ‘말’ 등 구체적인 텍스트를 통해 자서전 고유의 구조를 밝힌다. 윤진 옮김 문학과지성사 1만5천원.
  • 행쇄위 15대 행정개혁 과제 건의

    ◎공무원 인센티브 부여… 유사 기금 통합/채권·증시 규제 완화… 외자 조달 활성화/한방·치과 의보 적용 확대… 부담 줄여야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가 20일 발간한 ‘문민정부의 행정쇄신 5년’이라는 책자를 통해 밝힌 15대 행정개혁 과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21세기 대비 행정조직 개편=지방행정의 현지성과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자치단체가 수행능력이 있는 한 자치단체에 권한을 이양한다. ▲공무원 인센티브제 도입=근무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특별상여수당의 지급대상 인원과 금액을 늘려 전체 공무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경제활성화 방안=채권과 주식시장의 규제를 완화하고 해외자본조달을 활성화하는 등 금융규제를 완화한다. ▲준조세 개혁=적법한 절차없이 모집된 기부금은 세법상 손비인정 대상에서 제외한다.부담금의 신·증설을 억제한다. ▲정부산하단체정비 방안=산하단체의 축소·폐지 또는 민영화를 검토한다. ▲기금운영제도 개선=국민체육진흥기금과 청소년육성기금같이 유사한 기금을 통폐합한다. ▲의료행정제도개선=한방과 치과 등에 보험급여를 확대해 국민의 의료부담을 줄여야 한다. ▲농어촌지원사업 개선=보조대상 사업은 정부보조가 불가피한 농업부분의 사회간접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국한한다. ▲안전관리체계 개선=현장 지휘체계를 일원화하는 등 일사분란한 체계를 확립한다. ▲자동차관련 개선=취득 및 보유단계의 세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적성검사시행 의료기관에게는 사후책임제를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 발전방향=중앙과 지방정부간 사무배분을 조정하고 사무이양 촉진을 위해 총리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의결권을 부여한다. ▲검찰·경찰신뢰성 제고=국가형벌권의 3대요소인 수사·소추재판기능을 적정하게 배분해 국민의 인권신장을 도모한다. ▲공·사교육비 효율화방안=공교육비 재정을 GNP의 5%이상 확보해야 한다. ▲국방행정효율화방안=장교의 승진 등에서 군별·출신지역별 차별적인 인사정책을 철폐한다. ▲안보정책 결정과정 개선=국무총리 및 유관부처의 안보정책 결정과정에서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한다.
  • 프랑스,에밀 졸라 추모 열풍

    ◎‘드레퓌스 사건’ 민족차별 부당성 지적 100돌/‘나는 고발한다’ 진실규명 공개서한 재평가/정부,거론 금기관행 깨고 대대적 기념행사 【파리=김병헌 특파원】 작가 에밀 졸라가 용기있고 행동하는 지성인의 표본으로 프랑스의 새로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졸라가 프랑스내 민족차별로 반역자의 누명을 쓴 유태계 프랑스군 대위 알프레드 드레퓌스의 구명운동을 위해 한 신문에 투고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공개 항의서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거국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졸라는 드레퓌스 대위사건이 발생한지 4년뒤인 1898년 당시 조르주 클레망소가 운영하던 일간지 「오로르(여명)」 1월13일자에 공개서한을 실어,13일로 꼭 게재 100주년을 맞았다. 졸라 추모에는 프랑스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지난 12일 이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졸라가 이 서한을 작성했던 파리 제9구의 저택에서 기념팻말 부착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엘리자베트 기구 법무장관,알랭 리샤르 국방장관 등 당시 관련부처 각료들이 참석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추모에 나서고 있다.교육부와 파리대학,법무부는 관련 토론회 및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고 국립 도서관은 이 서한의 원본과 드레퓌스 사건 관련 문서의 진본들을 진열할 예정이다. 르몽드,르피가로 등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도 최근 며칠전부터 에밀 졸라에 대한 특집기사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공개서한 게재 1백주년인 13일자에는 당시 서한 전문을 싣는 등 3∼4면을 할애,매우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프랑스 육군사상 최대의 민족차별 스캔들로 치부되고 있는 이 사건의 주인공 드레퓌스 대위는 1894년 반유태 성향의 상관들로부터 독일군에 기밀을 팔아넘겼다는 누명을 쓰고 군사재판에 회부돼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영화 ‘파피용’의 무대가 됐던 악명높은 남미 기아나의 ‘악마의 섬’으로 추방됐었다. 그후 페르디난드 에스테르하지라는 범인이 체포되면서 드레퓌스 대위에 대한 복권 운동이 추진됐으나 당시 프랑스 사회의 반유태인 분위기에 힘입은 군부가 유죄를 계속 고수함으로써 프랑스내에 격렬한 유·무죄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나 졸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공개서한을 통해 프랑스내의 반유태주의 및 군부와 사법부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드레퓌스 대위의 무죄를 주장했으며 이로인해 졸라는 징역 1년과 3천 프랑의 벌금을 선고받았다.그후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드레퓌스 대위가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기 4년전인 1902년에 사망했다. 드레퓌스 대위 사건은 최근까지만해도 프랑스내 공식 석상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70년대 중반까지 언론에서 거론하는 것 조차 금지됐었다.민감한 역사적 사안이기 때문이었다.
  • JP·TJ 전국순회 속뜻 뭘까

    ◎대선 승리 자축·공동정권 각오 다져/5월 지방선거 앞두고 정신무장 당부 【청주=박대출 기자】 TJP(자민련 박태준 총재,김종필 명예총재)가 나란히 전국순회에 나섰다.시도별 신년 교례회 형식을 빌었다.대선 승리를 자축하고 공동정권의 각오를 다지는 행사다.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당부하는 의미도 담겼다.15일부터 엿새동안 권역별로 다닌다. 첫날은 텃밭인 청주와 대전을 잇따라 찾았다.이날은 특히 JP에겐 감회가 깊었다.민자당에서 ‘팽’당해 자민련 창당 결의대회를 가진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다.장소도 바로 이날 두번째 행사장인 대전 유성호텔이었다.그래서 9일간의 일본방문 여독도 아랑곳않고 강행군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잔치 분위기속에 열렸다.한영수 강창희 이긍규 함석재 이양희 이재선 이원범 김일주 조영재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홍선기 대전시장,심대평 충남지사 등 5백여명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감격’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먼저 “지난 95년 1월15일 자민련이 고고지성을 울렸다”고 상기했다.이어 “그날 그 장소에서 그날의 의지를 다시 새겨 초지일관 정성을 모아 나라를 위해 봉사하자”고 다짐했다. JP는 ‘속뜻’도 내비쳤다.그는 “저는 명예총재로서 총재가 당을 이끌어가는데 따라가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TJ 중심의 당’을 역설했다.역할분담,즉 공동정부에서의 총리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비쳐졌다. 박총재는 “여러분들이 50년 정치사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인 일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충청권의 역할’을 강조했다.JP에 대해서는 “살신성인으로 단일후보를 이뤄냈다”고 한껏 추켜 세웠다.
  •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김정길 전 의원(초점인물)

    ◎지역감정 해소 맹활약 기대/대선 한달전 DJ 선택… 새정부서 중용 기대 김정길 전 의원은 요즘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던 몇년전 냉장고 광고가 꼭 자신의 일처럼만 느껴진다.지난 두달만에 이루어진 자신의 변신에 대해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다. 김전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과 두달전만해도 갈곳이 어딘지를 이리저리 재고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구성원이었다.그가 밤을 밝히는 고민끝에 김대중 후보를 선택한 것은 대선을 불과 한달남짓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국민회의에 참여하자마자 지역감정에 매달려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모였던 통추 출신이라는 ‘참신함’을 인정받은데 더하여,한나라당의 텃밭 부산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에 힘입어 같은 처지였던 노무현 전 의원과 함께 부총재가 됐다. 불과 한달뒤인 지금,그는 자신들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무소불위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핵심요직인 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김간사가 김대중 당선자로 부터 중용되는 것은 무엇보다 새정부가 제1과제로 분류하고 있는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그에게는 있기 때문이다.더하여 원만하면서도 지성적인 그의 풍모가 새정부의 이미지를 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김당선자가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대변인에게 발표를 맡기는 다른 분과와는 달리 직접 기자실에 내려와 그날의 분과운영상황을 설명하는 때가 많다.한동안 정치권의 변방에 머물러있다 정치권 한복판으로 진입한데 따른 즐거움을 최대한 만끽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다.
  • 21세기를 여는 초일류 고급지 서울신문/새해 더 새로워집니다

    ◎‘다시 뛰자’ 등 새 기획­시리즈 연중 게재/국민∼정부 잇는 가교… 절약시대 정보 풍성/21세기 대비위한 ‘2000년 카운트다운’ 시작 서울신문이 새해부터 지면을 더욱 새롭게 꾸밉니다. 21세기 초일류 고급지를 지향하는 서울신문은 새로운 시대에 독자들에게 보다 알차고 질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 기획물을 마련해 연중 시리즈로 게재하는 한편 정부 정책과 행정을 보다 상세하게 독자들에거 알림으로서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습니다. 서울신문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는데 앞장 설것이며 국민들과 함께 21세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기위해 매일 제호 오른쪽에 21세기를 카운드다운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신문은 특히 국민 모두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만드는 IMF시대를 슬기롭게 이겨 나가는데 앞장서기 위해 새해부터 주 8면을 줄이고 그 대신 더욱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독을 바랍니다. ○다시 뛰자 IMF시련 해쳐 나갈 지혜 국민이 다 함께 뛰면서 거센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98년도 사회발전 캠페인 기획물을 연중 게재합니다. 이 기획들은 현장에 파고들어 경제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방아늘 모색합니다. 서울신문은 이 캠페인을 통해 가정과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근검절약을 유도하고 국가 경쟁력과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제시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에 도전한다 21세기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각 분야의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인들을 소개하는 기획물을 연재합니다. 새로운 학설,새 이론과 기술 등으로 세게 최고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의 대표적인 논문과 업적들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50년 48년 데한국민 건국에서 현대에 이르까지 격동의 반세기를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조명합니다. 새 자료와 증언으로 엮는 이 기획시리즈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21세기로 도약하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음식쓰레기 50% 줄입시다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97년도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서울신문사가 전개해온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올해도 적극 전개합니다. 올해는 특히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쓰레기로 버려지는 연 1백억달러어치에 이르는 먹거리 절약 운동으로 발전시며 나가겠습니다. ○미래는 보는 세계의 눈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사조를 담은 해외의 최신 최고수준의 저술들을 업선하여 소개하는 외아드 북리뷰를 주 1회 소개합니다. ○지구촌 칼럼 최고의 지성과 전문지식을 인정받고 있는 국제적인 석학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오늘의 문제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내일을 전망하는 격조 높은 칼럼입니다. 세게 7개국에서 엄선한 20여명의 석학들이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정 어떻게 돼 갑니따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부처 장관들로 부터 직접 정책방향과 내용을 듣는 와이드 인터뷰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더블어 각 부처 장관들을 차례로 인터뷰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입법예고·법령공포·행정마당 서울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입니다. 기업활동이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입법사항이나 공포된 법령, 정부의 각종 고시·공고 등을 소상히 소개합니다. ○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정부의 행정시책에 대한 언론의 오보 등으로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내용을 해당 부처의 담당 실무자들에게 직접 확인해 올바른 시책을 알려드립니다. 매주 월요일 오피니언 페이지에 싣습니다.
  • 고전 읽히기(외언내언)

    영국의 정치가 디즈레일리는 ‘단 한권의 책밖에 읽은 적이 없는 사람은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단 한권의 ‘편견’은 상대방의 다양한 ‘감성’을 다치기 때문이다.그대신 독일의 알프레드 베버는 ‘두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번 읽을 가치도 없다’고 단언한다. 물론 어느 책이 양서이고 어느 책이 악서인가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단지 비문이나 성서처럼 오래된 것이 고전임에 틀림없다.‘고전’이란 누구라도 읽지 않으면 후회하면서도 누구라도 읽기 싫어하는 책이기도 하다.사람들은 책장을 열기도 전에 그 내용이 난해할 것에 지레 겁을 먹지만 좋은 책이란 먼저 읽어두지 않으면 두번 다시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한 출판사가 중고교 독서담당 교사들을 상대로 ‘도서 추천 실태’ 조사결과 그들이 추천한 권장도서는 무려 1천100여권.필독서인 생텍쥐베리에서 헤세 리처드바크 바스콘셀로스 다윈찰스 스티븐호킹에서 심훈 나도향 이효석 박경리 유홍준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명편과 과학과 자연에 대한 논리적 해석을 돕는 책들이 고루 들어 있다.이보다 앞서 한국 갤럽이 전국의 청소년 1천500여명을 상대로 한 ‘한국인의 독서실태’조사에 보면 56%가 한달에 ‘단 한권도 책을 읽지 않았다’고 응답한다.그러나 ‘어제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무려 83.2%가 TV시청을 밝히고 있다. TV시청은 휴식이지만 독서는 마음을 살찌우는 양식이다.습관적으로 체질적으로 독서의 생활화를 당연하게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책 한권 읽었다’는 자랑은 결국 ‘지성’을 해치는 ‘우매’일 것이다.1천여권을 다 읽을 수 없다면 10권을 먼저 읽고 다시 10권에 도전할 수 있다.우리민족의 삶을 이해하고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대하소설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빼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고전에는 우리의 미래와 새로운 인생이 들어있다.책을 멀리하는 개인이나 사회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이런 경기불황일수록 두 눈에 불을 켜고 책의 행간 속에 숨어있는 삶의 지혜의 빛을 찾아내보자.
  • ‘자유로운 삶의 독백’/‘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자신의 글쓰기 양태 신랄히 비판한 자서전 프랑스 신비평의 기수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1915∼1980).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사후 십수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문단의 표징(표징)으로,또는 소설속의 인물로 우리의 의식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문학비평가이자 구조주의 작가로서 바르트의 문학관과 글쓰기의 철학을 엿보게 하는 자서전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원제 Roland Barthespar Roland Barthes,이상빈 옮김)가 최근 도서출판 강에서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롤랑 바르트 평전’‘바르트 그 자신으로’등의 이름으로 국내의 각 논문이나 비평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이 책이 이제야 처음으로번역·소개됐다는 사실은 때늦은 느낌마저 준다. 이 책은 바르트가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자서전이지만 그 내용과 형식은 통상적인 의미의 자서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는 요소들을 다루지만 그것들을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짧게끊어지는 단장의 형식을 자서전의 거푸집으로 택한다. 한 페이지도 채 못되는 각각의 장에는 형용사,유추의 악마,아르고선,아토피아,자기순환 표현,위반에 대한 위반,나쁜 객체,단조법들,의미의 떨림,고독의 상상계,마테시스로서의 문학,언어학적 알레고리들,글쓰기에서 작품으로,징후적 택스트,전체성의 괴물 등 무려 300여개의 소제목이 붙어있다. 이같은 소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바르트는 이 독특한 형식의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삶과 글쓰기작업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신으로부터 최대한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바르트는 이러한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무척이나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을 취한다. ‘나’와 ‘그’를 넘나드는 시점의 자유로운 이동이 그 한 예다. ‘형용사’라는 소제목이 붙은 단장에서 바르트는 자신을 이렇게 그린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이미지에 못 견뎌하고 있으며,명명되는 것에 대해 고통스러워 한다. 인간관계의 완성이 이러한 이미지의 비어있음과 관련된다고 그는 생각한다. 인간 사이에 있는 ‘형용사’를 폐기할 것:형용사화되고 마는 관계는 이미지의 영역에 속하고,지배와 죽음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바르트는 이내 다음 줄에서 괄호를 치고 ‘나’를 전면에 드러낸다.(모로코에서,그들은 나에대해 어떤 이미지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같아 보였다. 내가 선량한 서구인에 걸맞게 ‘이와 같이’ 혹은 ‘저와 같이’행동하고 노력해보아도 반응은 전무했다.…) 한편 바르트는 이 작품속에서의 자신의 글쓰기 양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언은 모름지기 고전적 이데올로기와 결탁하고 있는 것으로,언어활동 형식중 가장 거만하고 우둔한 것임에도 “이책 안에는 ‘우리’‘사람’‘늘’등 아포리즘풍의 어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게 바르트의 진단이다. 바르트의 글쓰기는 움베르토 에코의 표현을 빌리면 ‘텍스트에 맞선 한 인간의 지적 모험’ 그 자체였다. 1975년에 출간된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비평의진실’‘기호의 제국’‘S/Z’‘사드,푸리에,로욜라’‘텍스트의 즐거움’등 바르트자신의 전작에서 밝힌 문학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적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의 후기 사고를 전체적으로 통합 혹은 연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바르트의 전사유체계를 이해하는 데긴요한 텍스트다. 스스로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이 기발한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바르트는 글쓰기의 근원적인 의미를 묻는 한편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해체한다. 그런 과정에서 독자들은 ‘그’이면서 동시에 ‘나’인 바르트의 참모습과 만나게 된다.‘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적잖이 낯설지만 더없이 매혹적인 자서전의 한 양식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 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 여권 급신장/여성/’97문화계 결산

    ◎국적법 부모 양계혈통주의 수용/가정폭력에 사법적 제재 가능케 올해 여성계는 그간의 축적역량을 결집,대선정국의 정부를 대상으로 커다란 법적,제도적 개선을 얻어냈다.제도권밖에서 외쳐왔던 ‘구호’들이 현실의 원칙으로 수렴되는 과실을 거둔 것이다.이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국가가 더이상 여성계의 요구에 등돌릴 수 없을만큼 여성의 욕구나 사회참여도가 크게 신장한 현실을 반영한다. 97년 제정·개정된 여성관련 법·제도 중 혁명적인 것은 동성동본금혼제의 폐지.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정으로 40년간의 차별적 족쇄가 풀렸다. 이법의 폐기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다분히 불합리하고 양성평등주의에 위배되는 부계혈통주의의 전횡에 제동을 건 때문.아무 과학적 근거없이 아버지성이 같다는 이유로 부부로 인정받지 못한 6만쌍이 혼인신고를 비롯,정상적 부부의 모든 인권을 되찾게 됐다. 동성동본금혼 폐지의 파급효과는 다른 법령으로 번져나갔다.부계혈통주의를 인정해온 국적법도 부모 양계혈통주의를 받아들였다.이에 따라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외국인이라 한국인이 될 수 없었던 많은 이들에게 어머니를 따라 한국국적을 취득할 길이 열렸다.이처럼 올 한 해는 꿈쩍도 않을 것 같던 봉건적 부계혈통주의가 여기저기서 균열을 일으킨 원년으로 꼽힐만 하다.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관련 법령제정도 올해의 큰 성과.그간 가족내부의 일로 방치돼온 아내 구타,짐짓 묵인돼온 성폭력 등이 결코 개인차원 사생활이 아니며 규제해야할 사회문제라는 의견합의가 폭넓게 이뤄진 것이다. 지난 11월17일 국회통과로 결실맺은 ‘가정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안’과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 등은 가정폭력에 사법적 제재를 가하게 한 점,당사자가 아니라도 고발할 수 있게 한 조항 등이 진일보했다고 평가됐다.이와 함께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특별법’도 강화돼 13살미만 어린이 성폭행을 비친고죄로 인정하고 의붓아버지나 의붓오빠에 의한 성폭행을 가중처벌의 대상으로 끌어들였다. 정부차원에서도 차별을 철폐하고 여성 사회참여를 지원할 실천방안을 담은 제1차 여성정책 5개년 계획을 내놨다.고용·교육·복지·육아·출산 등에 이르기까지 여성계의 요구를 두루 수렴,정부 여성정책의 지표가 마련됐다. 여성계의 영향력을 목격한 대선주자들도 전례없이 진보적인 여성정책을 앞다퉈 들이밀었다. 각 당마다 여성부신설,20∼50%의 여성비례할당제 도입 등을 내걸고 여성표 공략에 주의를 기울였다.대선사상 최초로 대선주자들의 여성문제 인식을 검증하는 대통령후보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헤지펀드 ‘기업사냥’ 돌입했나?

    ◎내리막 증시 나흘간 675억원 순매수 눈길/은행·제조업·음식료 등 특정 종목 집중 투자/일부선 환차익 노린 단순 투기성 자금 분석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이 연일 매수우위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24일 1백7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주가가 무려 52포인트 급락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연 나흘간(거래일기준) 총 1천89억원어치를 팔고 1천7백65억원어치를 사들여 6백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금융시장의 불안이 갈수록 심해지고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무차별적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현 장세에서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헤지성 펀드로 보고 있다.요즘처럼 환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섣불리 들어올 수 있는 것은 헤지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3∼4년전부터 국내에서 활동해온 소로스 퀀텀이나 타이거펀드 등 이름있는 대규모 헤지펀드는 이미 상당부분 빠져나간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요즘 들어오는 자금은 국제적으로도 정체가 불분명한 펀드들로 알려져 있다.규모면에서도 기존에 국내시장에 투자하던 메이저급 대규모 자금과는 달리 장의 흐름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소규모 펀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메이저 펀드들이 국내 신용등급 하락 등을 감안해 투자비중 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들은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하에 적극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환투기적 성격이 강하며 투자분석도 일반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강헌구 이사는 “미국계나 영국계 연기금과 뮤추얼 펀드들은 이미 많이 팔고 떠났으며 최근 들어오는 자금들은 생소한 중소 규모의 펀드들이 대부분”이라며 “제3국의 개인 ‘큰 손’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 펀드의 특징은 기본 원칙을 갖고 투자하기보다 단기 고수익을 겨냥해 몇몇 특정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은행주나 제조업,음식료업 등 특정 종목에이들 자금이 몰리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M&A의 시작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증시에 유입된 헤지펀드의 규모는 약 2천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 7월 증권감독원이 소로스의 퀀텀펀드,줄리언 로버트슨의 타이거펀드 등을 포함해 총 4천억원 규모의 헤지펀드가 활동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 미 필라델피아시 인디펜던스 홀(세계 문화유산 순례:55)

    ◎미 합중국 독립선언 산실/1776년 7월4일 토머스 제퍼슨 “인간은 평등과 권리…” 선언/당시의 테이블·의자 등 보존/“모든 인류는 나면서부터 평등하고 조물주는 인간에게 몇가지 남에게 넘겨줄 수 없는 권리를 주었다” 【필라델피아(미국)〓나윤도 특파원】 “모든 인류는 나면서부터 평등하고 조물주는 인간에게 몇가지 남에게 넘겨줄 수 없는 권리를 주었다.그 권리 가운데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권리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리인 것입니다.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류는 정부를 조직하였으며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통치를 받는 국민의 동의로부터 유래하는 것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인디펜던스 홀(Independence Hall)에는 토머스 제퍼슨의 그런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배어있는 지도 모른다. 지금으로부터 220여년전인 1776년 7월4일 제퍼슨은 이 홀에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그 독립선언서는 지구상에서 처음 인간의 평등과 권리를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정부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지금도 이 기념관에는 당시의 테이블과 의자와 펜,심지어는 녹색 테이블보까지 보존돼 있다. ○녹색 테이블보도 그대로 미국판 독립기념관인 인디펜던스 홀은 미 합중국 탄생의 요람인 필라델피아의 중심에 위치했다.자유의 종(Liberty Bell)과 같은 기념유물들과 주변건물을 함께 묶어 미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받은 이 지역은 미국의 독립정신과 넋을 일깨우는 성지이기도 하다. 인디펜던스 홀은 원래 잉글랜드 퀘이커교도들이 세운 펜실베니아 식민지의 정부청사다. 이 건물은 1800년 포토맥강 언덕에 새 수도를 건설할 때까지 연방정부 청사로 사용했다.그 이웃 어셈블리 룸에서는 제2차 대륙회의의 집회장소로 사용되었다.독립선언의 채택과 함께 1787년 연방 헌법도 여기서 통과되는 등 미 합중국 탄생지로서의 역할을 다했던 건물이다. 홀 투어코스의 첫방인 인디펜던스 홀 왼편 부속건물에는 화가 에드워드 새비지가 그린 독립선언 채택 당시의 회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벽에 걸려 있다.이 그림에는 제퍼슨과 존 애덤스, 로저 셔만, 로버트 리빙스톤, 벤자민 프랭클린등이 등장한다.5명의 독립선언서 기초위원을 대표한 제퍼슨이 존 행콕 의장에게 초안을 제출하는 동안 각 주 대표들이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이 건물은 1732년 당시 변호사이던 앤드류 해밀턴의 설계로 지었다.18세기 조지안 건축양식의 대표적 건물로 꼽힌다. 붉은 벽돌건물 가운데 하얀 시계탑이 우뚝 솟아 매우 정갈한 인상을 안겨준다.중앙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에회랑을 통하여 연결되는 부속건물 하나씩을 세웠다.1956년까지 24년 동안 공을 들여 지었다. 이들 부속건물과 약간 떨어진 좌측에는 시청,우측에는 법원 건물이 들어섰다.그러다 식민시대 청산과 함께 필라델피아가 신생 미국의 수도가 되자 대법원과 연방의회로 사용되었다.본래부터 입법 사법 행정 3권의 중심지로 설계된 셈이다.연방의회로 사용한 콩그레스 홀은 워싱턴 대통령의 2차 임기와 2대 대통령 애덤스의 취임선서를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이후 영국군과의 전쟁에서 내부의 가구 및 장식들은 대부분 소실되었다.그러나 독립선언서와 연방헌법에 서명하기 위하여 대표들이 사용했던 일부집기는 아직 남아있다.의장석의 은제 잉크스탠드와 제헌회의에서 의장 조지워싱턴이 앉았던 태양의 상반부만 조각된 ‘라이징 선’의자 등이 그것이다.미국 역사에서 가장 보배로운 유물이 아닌가 한다. 인디펜던스 홀 앞쪽 몰광장 한가운데는 리버티 벨이 유리전시관에 보존돼 있다.미국의 자유를 상징하는 이 종은 1752년 펜실베이니아 식민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런던에서 주조된 것이다.“온 나라의 국민에게 자유를 선언하노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이 종은 원래 인디펜던스 홀의 중앙 첨탑에 달려 있었으나 건물의 안전을 고려,독립선언 200주년이 되는 1976년 1월1일 현재의 위치로 내려놓고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1,800년까지 연정청사로 자유의 종 말고도 많은 건축물에도 미국 독립의 역사가 어려 있다.영국왕 조지3세의 부당한 탄압에 대처하기 위해 1774년 첫 대륙회의를 열었던 카펜터스 홀,제퍼슨이 머물며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했던 그래프 하우스가 있다. 심지어는 당시 정치인들이 주로 모이던 선술집인 시티태번에서부터 최초의 도서관인 라이브러리 홀,첫 은행인 퍼스트뱅크와 세컨드뱅크, 화폐주조국,교역중심지의 역할을 담당했던 필라델피아 익스체인지까지 모두 유서깊은 건물이다.신생 독립국의 초석이 된 이들 건물은 인디펜던스 홀을 중심으로 잘 보존되고 있다. 조용한 퀘이커들의 도시 필라델피아가 미 합중국 탄생의 요람이자 미 정치사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데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공이 뒷받침되었다.보스턴 출신이나 일찍 필라델피아로 와서 인쇄공으로 출발한 그는 과학자이자 철학자,언론인으로 또 정치가 외교가로 명성을 떨쳤다.‘필라델피아 가제트’라는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최초의 소방서,보험회사,종합병원을 설립했다.그리고 피뢰침을 발명하고 미 철학회도 그의 손에 의해 창립되었다. 그는 미 합중국 독립 당시 워싱턴,애덤스,제퍼슨 등 지도자들보다 한 세대 앞선 원로였다. 2차 대륙회의에 참가,독립선언서 기초위원을 지냈으며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와의 동맹설립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이같은 그의 활동상은 인디펜던스 홀에서 한블록 떨어진 마켓 스트리트에 위치한 프랭클린코트에 잘 보존돼 있다. 인디펜던스 홀 주위에는 ‘상식’이라는 소책자로 식민지의 독립기운을 부추겼던 인사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토마스 페인을 비롯해 페트릭 헨리,알렉산더 해밀튼 등 그 면면이 모두 당시 미국의 지성들이다.그들의 열띤 토론은 오늘날 지구상에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정착시키는 초석이 됐던 것이다. ◎여행 가이드/펜실베니아주 동쪽 끝에 위치 ‘형제애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진 필라델피아는 미 대륙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동쪽 끝에 위치했다.뉴욕과 워싱턴을 연결하는 95번 고속도로의 중간지점쯤 해당한다.인디펜던스 홀은 필라델피아 시가지의 델라웨어강쪽 마켓스트리트와 월넛 스트리트 사이에 있다. 뉴욕이나 워싱턴에서 자동차로 올경우는 95번 고속도로에서 바로 들어오고 앰트랙 기차를 이용할 경우는 필라델피아 중심역인 30번가 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대중교통 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강원/태백산맥 골따라 표심 제각각(권역별 판세 점검:2)

    ◎“지역정도 몰라요” 경제대통령 선호 여론/이회창,영동권 바닥민심 잡아 ‘순풍의 돛’/춘천선 이회창·이인제,원주선 김대중 등 3후보 각축 “누가되든 무슨 상관이래요.경제부터 살려야지”.다섯에 셋이 엇비슷한 말을 했다.후보이름을 담은 현수막들이 쑥스러워 보였다.대선을 코 앞에 둔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강원의 표심은 태백산맥의 골 사이사이로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강원도의 유권자는 1백8만명.전체 3천2백32만명의 3.3%에 불과하다.대세를 좌우하는 의미는 없다.그러나 과거 지역대결구도의 중립지대라는 점에서 그향배는 흥미를 끌 수 밖에 없다. 강원은 속초에서 삼척을 잇는 영동권과 영서북쪽의 춘천권,그리고 남쪽의 원주권으로 나뉜다.권역에 따라 지지성향도 다르다.한파가 찾아온 춘천을 찾았다. “이회창씨도 훌륭하지만 경제에 관한한 빌린 지식 같습니다.이인제씨는 경선을 불복한 사람 아닙니까”.도청앞에서 안경점을 하는 임성용씨(39)는 ‘김대중 지지’를 선언했다.의외였다.휴전선과 가까워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평가돼온 터다.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하는 연귀순씨(75·여)는 “관심없다”며 한참 뜸을 들이다 “이회창씨를 많이들 얘기한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밝혔다.시장을 나오다 만난 이정숙씨(57·여).인삼 몇뿌리를 놓고 팔던 그는 “점심값 3천원도 못벌었다”고 한숨지으며 “장사좀 잘되게 박정희처럼 밀어부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젊은 사람’을 얘기했다.이인제 후보를 말한다. 이어 찾은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의 도지부는 앞다퉈 자신들의 우세를 주장했다.다만 국민신당측도 한가지는 인정했다.한나라당 조순 총재의 ‘순풍’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주권은 다른 지방 출신이 많아 표심이 복잡한 곳으로 꼽힌다. 영동권과 춘천권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곳이기도 하다.그러나 이곳에서도 ‘순풍’이 감지됐다.택시기사 최종욱씨(35)가 이를 전했다.최씨는 “조순씨가 한나라당 총재가 된 뒤로 이회창씨 지지도가 크게 올라갔어요.아들 병역문제는 시들해졌어요.젊은 사람들도 그의 얘기를 많이 해요.아줌마들은 이인제씨 지지가 많고요”라고 했다.학성동의 김희철씨(55·전자제품대리점 경영)도 “이회창씨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상지대생 위종성군(25·한의대본과 1년)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들어 김대중씨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관령을 넘어 찾아간 조총재의 고향강릉은 ‘순풍’의 진원지.이회창씨 아들의 병역문제를 순풍이 몰아낸듯한 분위기다.이회창씨로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김조연씨(29·고교 교사)는 “이제 병역문제는 무감각해졌다”고 했다.각 당의 선거대책위에서도 이회창씨 강세를 인정하고 있다. 도내 여론조사등을 종합할 때 강원의 형세는 영동권 이회창후보 우세,춘천권 이회창-이인제 후보 2파전,원주권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의 3파전으로 분류되는 모습이다.초반 이인제 후보가 강세를 보였으나 조순씨와 연대에 성공한 이회창 후보가 병역시비를 극복하며 추월,우위를 점한 형국이다.최각규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5명의 한나라당 입당도 이에 한몫했다. ◎쟁점­안보·경제/휴전선 접경 안보가 최대변수/이회창­조 총재 고향 바람 업고 병역시비재우기/김대중­“경제난은 여당 탓” 서민층에 집중 홍보/이인제­이회창 후보 병역불씨·경제 살리기 전략 강원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대선변수는 ‘강릉출신’의 조순 한나라당 총재의 평가정도와 북한과 맞대고 있는 지역적 특수성에 따른 안보문제를 우선 들 수 있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민들은 조심조심 ‘조심(조순 총재에 대한 지지의사)’을 얘기한다.이·조연대의 시너지효과는 다른 시·도보다 훨씬 크다.‘강원도 무대접론’으로 표현되는 정치적 소외감이 이같은 반동을 일으킨 요인으로 풀이된다.15% 안팎의 고정표를 갖고 있는 김대중후보와 달리 이인제후보는 큰 타격을 입었다. ‘조심’의 반대편에 선 변수는 안보문제다.이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시비와 연결된다.두달전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던 것도 안보문제에 민감한 강원지역의 특성을 말해준다.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 병역시비의 불씨를 되살려 실지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이회창 후보측도 병역시비를 잠재웠다고 보면서도 안심은 못하는 형편이다. 경제난도 남은 변수다.김대중 후보나 이인제 후보는 각각 ‘준비된 대통령’‘일꾼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현 경제난에 대한 집권여당의 책임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두 후보 모두 영세상인 등 저소득층 유권자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경제난이 심화될수록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부동층의 향배는 바로 경제난의 체감정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 연극연출가 채윤일(이세기의 인물탐구:153)

    ◎연극외엔 무엇도 관심없는 ‘외곬’/76년 ‘홍당무’로 데뷔… 모두 30여편 무대 올려/‘산씻김’ ‘카덴짜’로 “창작극 재미없다” 통념 불식 연출가 채윤일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질때 왔느냐갔느냐고 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다.용산고때부터의 만년단짝이며 연극배우인 김동수마저 그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단정짓는다.예를 들어책을 읽거나 혼자 할일이 생기면 소리없이 자취를 감춰버리고 아무리 달콤한 감언이설에도 마음에 들지않는 일은 막무가내로 거절해버린다.그는 결혼하지 않은 지금도 도대체가 ‘고독을 모르는 사람’이어서 연극외엔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무대마다 화제 불러 76년 ‘홍당무’연출을 첫무대로 연극계에 데뷔했을때 그는 한동안 ‘문화적 게릴라’니 ‘연극계를 강타하는 무서운 아이’ 등의 형용사에 둘러싸여 있었다.그리고 30여편이상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동안 무난하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그때마다 요란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그중에서도 84년 초연된 ‘0.917’은 어린이를 벗겨 무대에 내세워 집중포격을 받는가 하면 ‘카덴짜’는 잔혹한 냉소와 살기로 관객의 등덜미를 바늘로 찔러댄다. 지난 93년,‘불의 가면-권력의 형식’의 경우엔 이 연극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한 일간지가 ‘벗기기 위험수위- 연극 이대로 좋은가’ 제하의 유추보도를 했다고해서 그는 매스컴을 향해‘몰지각한 허위’‘날조’‘왜곡보도’등의 험구를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다.소설가 강석경은 후에이 연극을 보고 ‘다른 사람을 앞질러가는 참신하고 엉뚱한 연출솜씨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같은 작품이라도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음을 일시에 증명해보인 예로 평했다. 그의 연출포인트는 어둠의 공포가 아닌 백색의 조명속에서 살벌하고 섬뜩한 이미지로 등장인물들을 할키고 꼬집는다.무대위에는 시뻘건 핏물이 넘쳐 흐르고 시퍼렇게 멍든 여배우의 양쪽 유두는 전극에 연결되어 전기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벌거벗다시피한 여성연기자가 천정에 매달린채 온몸에 누적된 황량한 갈증을 절규로 풀어낸다. 스토리전개도 상식적인 틀에서 벗어난 의외성과 모험성이 도출되지만 내부에 도사린 테마는 역사를 깊이 조망하는 지성인의 시선이며 광부가 광맥을 캐듯이 자기자신속에 잠재된 또 하나의 자신을 도저하게 폭로하는 분해성이 대담하다. ○극단 산울림 창단멤버 그래서 ‘새로운 시각의 센세이셔널리즘’이란 찬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괴기극’‘난해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그를아끼고 기대해 마지않던 이해랑씨도 오죽하면 ‘채윤일의 연극언어는 도무지애 매모호하다’고 회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의 전환기에서 권력과 지식인 사이의 갈등과 지식인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 질문을 통렬하게 추적하여 어디서 막을 올리건간에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는 80년이래 창작극만을 공연하기로 천명한 이래 ‘창작극이 재미없다’는 통념을 불식시키고 ‘창작극 나름대로의 매력과 맛’을 적시에 제시해냈다.‘0.917’‘산씻김’‘카덴짜’‘불가불가’가 그랬고 ‘역사는 사실,연극은 허구지만 연극이 역사보다 더 진실할 수 있다’는 자세로 ‘연극에서는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의 힘이 연극에 담겨야 한다는 작업태도를 지킨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채윤일은 함남 원산에서 원상상고 출신인 부친 채봉기씨와 일본에서 산부인과를 공부하던 어머니 김순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어머니는 월남후 원로배우 고설봉씨와 아동극단 동연을 창단한 연극인이다.윤희·승희씨 등 두여동생은 연극배우이고 남동생 윤진씨는 상업미술을 하는 예술가 가족.채윤일은 고교시절 연세대가 주최한 전국고교문예콩쿠르에서 시부문 장원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세대 국문과에 진학,그러나 4개월만에 대학을 중퇴하고 최하원 감독 밑에서‘독짓는 늙은이’‘나무들 비탈에 서다’의 조감독노릇을 했다.그러다가 69년 임영웅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난해한 작품을 밀도있게 해석해낸 연출솜씨에 반해 연극도 문학이상일수 있다는 신념에서 70년에 극단 산울림의 창단멤버가 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채윤일,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이 끈질겨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펴기 때문에 연극계에서는 달걀로 바위를 치는 ‘독종’으로 소문나 있다.35세가 넘도록 어머니에게 차비를 타가지고 다니다가 84년에 막올린‘카덴짜’가 만 1년간이나 500회 공연을 기록하는 바람에 그는 드디어 ‘흥행을 만드는 연출가’로 부상되었고 오랜 가난과 무거운 빚에서 벗어났다. ○흥행 만드는 마술사로 그러나 그에게 연극을 하게해주었고 언제나 객석을 지키던 단골관객이자 매니저이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동안 충격에서 혜어나지 못하는듯 했다.검은테 안경속에서 두눈을 반짝이면서 그는 배우가 연기의 리듬과 강약에서 흠을보이면 ‘연기 못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모든 예술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전제아래서 ‘상황을 날카롭게 표현하는 정공법이 아닌’그만의 상징적이고도 우회적 방법으로 연극을 성립하지만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연극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파격’에 틀림없다.괴상한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과 시선으로 새롭게 작품을 조명하려는 의지다. 내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연극제에 ’산씻김’으로 참가,‘가장 한국적인 것이가장 세계적’임을 국제무대에서 입증해 보일 예정이다.참으로아름다운 것은 모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재성과 결부된 감성에 의한 창조성일 것이다.따라서 그는 상상력과 근면과 개성없이는 명성을 얻을수 없다는 영국배우 마이켈 레드그레이브의 주장을 이어가는 예술가다.그 시대엔 그시대를 풍미하는 재사가 등장한다고 했던가. 그런 맥락의 천재적 창조성으로 관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채윤일이야말로 차가운 계절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정의의 사도’가 아닐수 없다. □연보 ▲1946년 함남 원산 출생 ▲1961년 서울용산고 졸업,연세대 주최 제1회 전국고교생 문예콩쿠르 시부문 1등, 연세대 국문과 중퇴 ▲1976년 극단 산울림 J르나르작 ‘홍당무’로 연출데뷔, 정하연 문호근 오종수 김동수 등과 극단쎄실극단 운영 ▲1977년 이상의 ‘날개’ 연출 ▲1979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외 창작극시리즈 ▲1984∼85년 ‘0.917’공연 ▲1985∼86년 ‘카덴짜’공연, 아시아경기대회 문화예술축전 개막행사 ‘동방의 빛과 영광’ 총연출 ▲1987년 ‘불가불가’ 연출 ▲1989년 ‘오구-죽음의 형식’ 연출 1991년 91’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발 ‘카덴짜’ 참가 ▲1993년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 연출참가 ▲1997년 서울 세계연극제 ‘산씻김’ 연출참가 현재­극단 쎄실극장 대표·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 한국백상예술대상(87년) 동아연극상 작품상·평론가협의회제정 ‘올해 최우수 예술가’ 선정(88년) 한국 백상예술대상 연출상(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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