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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성악가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이천시, 성악가 이응광,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경기 이천시는 산하 이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성악가 이응광(41) 씨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대 성악과, 서울대 대학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를 졸업했다. 이 대표는 2006년 독일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콩쿠르 1위, 2008년 이태르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콩쿠르 1위 수상을 하고 국내·외에서 오페라 작품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선임직 비상근 이사에는 ▲김선우 선우아트 대표 ▲엄기화 전 이천시 자치행정국장 ▲백광근 신원3리 이장 ▲최송식 전 금강종합공사 전무 ▲이연배 전 이천시 상하수도사업소 과장 ▲나영미 피아노학원 강사 ▲채재옥 세무법인 사무장 ▲이준한 한국도자재단 본부장 ▲심연섭 투맨시큐리티 대표 ▲신선재 전 이천시 백사면장 등 총 11명이며, 감사는 박지성(세무회계지성 대표)씨다. 새 임원진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공개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앞으로 2년간 이천문화재단을 이끌 대표이사와 이사, 감사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 송중기, 영국인 여자친구 열애 인정… “좋은 감정으로 만남 이어가”

    송중기, 영국인 여자친구 열애 인정… “좋은 감정으로 만남 이어가”

    배우 송중기(37)가 영국 출신 미모의 일반인과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송중기 배우는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라며 “교제 사실 이외의 정보들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에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스포츠조선은 송중기가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영국인과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연예계와 관계 없는 일반 직종 종사자다. 송중기는 주위에 교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쿨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집 근처 데이트뿐 아니라 해외 일정에 여자친구를 대동하는 등 짬을 내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송중기는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디어 콘퍼런스에도 여자친구와 동행, 스태프들에게 직접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스포츠조선은 전했다. 한편 송중기는 지난 25일 하이지음스튜디오를 통해 “어느덧 마지막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는데, 끝이 다가오니 새삼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마지막 촬영을 하던 날까지 쭉 생각이 난다. 오늘 밤이 그 긴 여정의 끝이라고 하니 여러 감정들이 오간다”며 인기리에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주에 서 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바라보면서 사진 한 장을 마주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은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다. 1970년 12월 추운 겨울날 서독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웃 나라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는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사죄했다. 겨울비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그의 모습은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獨, 폴란드 서부 100년 이상 점령 독일과 폴란드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오랫동안 다툼을 벌인 앙숙지간이었다. 18세기 말부터 독일은 폴란드의 서부 지역을 100년 이상 점령한 채 폴란드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르사유조약(1919)으로 마침내 폴란드가 독립을 쟁취하면서 독일이 점령했던 영토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로 다시 귀속됐다. 그러자 양국의 적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독일은 신생 국가인 폴란드를 ‘강도 국가’로, 폴란드인을 ‘늑대’나 ‘들쥐’로 묘사했다. 반면에 폴란드는 수복된 땅이 본래 폴란드 영토였다고 주장하면서 약탈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독일 역사를 부각했다.결국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1939년 ‘독일인의 고유한 영토’ 탈환을 구실로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렇게 ‘탈환된’ 지역에서는 재독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란드인 6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잘 알려졌듯이 독일은 아우슈비츠 등에 집단 학살 수용소를 세우고 폴란드계 유대인 200만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서 수많은 폴란드군 포로와 민간인들이 고문당하거나 잔인하게 학살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 남북으로 472㎞에 달하는 새로운 국경선이 확정됐다. 그 결과 양국의 국경선이 옛 독일 영토 안으로 200㎞ 정도 옮겨지면서 폴란드는 한반도 남한 면적보다 넓은 땅을 패전국 독일로부터 추가로 얻어 냈다. 이곳은 곡창지대이자 공업지대로 철강·석탄의 주요 산지였다. 조상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던 독일인의 추방은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독일인 강제 이주는 포츠담회담에서 연합국이 합의한 일로, 회담에서는 추방을 인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새롭게 폴란드로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 400만명 이상이 강제 이주되는 동안 독일인들은 폴란드인의 잔혹 행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나치 정권이 폴란드인 600만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행위였다.새로운 국경은 양국 모두에서 적개심과 민족주의의 부활을 부추겼다. ‘피추방민협회’를 결성한 독일의 강제 추방민들은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서독으로 이주한 이들은 보수당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의 주요 지지 세력이 됐고, 결코 무시 못할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중심이 돼 실지 회복을 정강으로 내세운 ‘피추방민’ 정당은 1953년 선거에서 5.9%를 득표했고, 서독의 초대 총리인 기독민주당의 콘라트 아데나워는 정당의 핵심 지도자들을 각료로 임명했다. 이들이 극우 세력화해 또다시 나치와 같은 집단이 등장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었다. ●가해자를 움직인 피해자의 용서 이런 가운데 종전 20주년을 맞은 1965년 공산 치하의 폴란드 주교단은 서독 주교단에 서신을 보냈다. 서신은 지난 1000년간 양국 관계사에서 긍정적인 역사적 국면들에 주목했다. 두 나라 관계가 틀어지기 전에 정치·경제·학문적으로 얼마나 서로 의존했는지, 이러한 초경계적 상호작용이 유럽의 평화공존 구축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기억해 낸 것이다. 서신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마무리됐다.“(양 국민 간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괴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합시다. 극단을 지양하고 … 이제는 대화를 시작합시다. … 우리는 여러분의 손을 잡고자 합니다. … 우리는 여러분을 용서하며 또한 여러분으로부터 용서를 구합니다.” 나치 독일의 희생자였던 폴란드 가톨릭교회가 가해자를 용서한 것이다. 훗날 ‘감동적인 화해 문서’, ‘폴란드와 독일의 대화를 이끈 편지’, ‘화해의 아방가르드’로 평가된 이 서신은 폴란드와 서독 사이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이러한 화해 분위기는 서독 정부에도 영향을 주어서 1970년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하고 신동방 정책을 추진하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추방민들은 분노했고, 빨갱이들에게 독일의 영혼을 팔아넘긴 매국노라고 브란트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서독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 잘못을 반복적으로 사죄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폴란드도 이에 화답했다. 폴란드의 지식인들은 독일인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반체제 세력들은 폴란드 공산당 지도부가 독일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하고 국경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도구화했다고 비난했다. 양국의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지성인과 학자들은 서로를 초청해 화해와 공존을 위한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용서라는 선물 폴란드와 독일의 용서와 화해 과정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①가해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정의라며 극단적인 응징이나 보복을 하는 대신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되 미래를 위한 화해와 치유에 무게를 두는 ‘회복적’ 접근이 중시됐다. ②상호 관계를 개선하고자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불신을 극복하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의 역사적 동질성과 같은 유럽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다시 소환했다. 두 나라가 국경을 넘나들던 초경계적 상호 교섭과 연대의 역사적 경험은 ‘함께 살아감’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③가해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대도 언급됐다.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았던 반나치 저항 운동에 경의를 표하고, 많은 독일인 역시 자신들과 함께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됐음을 지적했다. ④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수백만 명을 강제 추방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들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고 고백했다. 서로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것이다. ⑤피해자의 용서는 마치 선물과 같아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회개하는 정치의 장으로 가해자를 초대할 수 있었다. ⑥피해국 폴란드는 자신이 받은 고통과 상처를 잊고 치유하기를 희망하면서 양쪽 모두 불행한 과거를 잊자고 제안했다. 용서는 사건 이전의 관계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고통의 기억에서 해방될 때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용서라는 선물을 줄 수 있고, 이렇게 해야 양쪽 모두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⑦화해 과정을 주도한 행위 주체다. 독일과 폴란드에서는 종교인·학자·지식인 등 비정치적 분야의 지도자 간 화해가 선행됐다. 역사의 도구화와 정치화를 비판했던 이들의 노력으로 국가 간 화해를 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논의가 진행됐다. ⑧용서는 대화와 화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서독과 폴란드는 ‘용서의 편지’ 이후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선 역사 대화를 진행한 결과 총 네 권으로 된 공동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었다. 갈등 관계에 있는 집단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이 지내는 이웃으로 오랜 기간 서로 잘 알던 사람들이다. 너무 가까워서 불편한 이웃이었던 양국은 젊은 세대에게 역사 전쟁이 아닌 화해를 목적으로 역사교육을 시행 중이다. 용서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아페시스’(aphesis)인데 이는 ‘빚을 면제해 줌’을 뜻한다. 상대에 대한 분노의 감정에 얽매여 과거에만 머문다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빚에서 해방되게 해주는, 그래서 서로 주고받는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용서는 잘못으로 뒤엉킨 삶의 자리에 낡은 감정을 지워 버리고 더 나은 것으로 채우는 선물이다. 강제할 수 없지만 주어지면 좋은 것이 선물이다.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해 무거운 짐을 놓아 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위해 용서하자. 용서할 수 없으면 잊기라도 하자. 중앙대 교수·작가
  • [인사]

    ■전자신문사 ◇승진△정보사업국 국장 정동수△편집국 전자모빌리티부 부국장 이호준△편집국 디지털금융부 부국장 길재식△편집국 편집부 부국장 박은석△정보사업국 사업팀 부국장(팀장) 김태형△고객서비스국 전략마케팅부 겸 총괄 부국장 김성수△편집국 벤처바이오부 부장 권건호△편집국 ICT융합부 부장 안호천 ◇전보 △전국부 국장 최정훈△광고마케팅국 국장 이진호△고객서비스국 국장 최지호△편집국 통신미디어부 부국장 김원석△광고마케팅국 이프런티어팀 부국장(팀장) 이성제△광고마케팅국 이프런티어팀 부국장대우 봉기녕△광고마케팅국 기업영업팀 부국장(팀장) 장지영△고객서비스국 신사업팀 부국장(팀장) 김태권△정보사업국 사업개발팀 부국장(팀장) 홍기범△편집국 정책부 부장 양종석△편집국 소재부품부 부장 윤건일△오피니언실 부장(실장) 김원배△디지털추진위원회 디지털추진위원(상근) 부장대우 윤대원 김현민△디지털추진위원회 디지털추진위원(위원겸직) 부장 김동욱△디지털추진위원회 전자신문인터넷(위원겸직) 국장 김인기△디지털추진위원회 전자신문인터넷(위원겸직) 본부장 소송열△디지털추진위원회 전자신문인터넷(위원겸직) 본부장 형인우(이상 12월 30일자) ■EBN ◇승진△부국장대우 김지성△차장대우 김창권 ◇보임(겸직)△첨단산업부장 겸 건설부동산부장 박용환(1월 1일자)
  • “중범자가 떳떳”, “15년 위해 5개월 생색”…MB·김경수 사면 격돌

    “중범자가 떳떳”, “15년 위해 5개월 생색”…MB·김경수 사면 격돌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나란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다. 특히 사면과 복권 명단에 오른 이 전 대통령과 달리,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형 면제만 받는 것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야권이 ‘여론조작 사범’인 김 전 지사 복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고, 김 전 지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가석방 불원서’까지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국민 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다. 무엇이 그리 떳떳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작은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정치적 부활을 위해 반드시 복권까지 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집안 생선을 다 먹어 치운 고양이를 믿고 다시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이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 복권 없이 5개월 남은 형만 면제한 것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김 전 경남지사를 향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강변했다”며 “누가 사면해달라고 했느냐.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의 티끌을 탓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수수, 국민 혈세 낭비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을 선고받고 수감된 범죄자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5년 형기가 남은 이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5개월 형기가 남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을 끼워 넣고 생색을 내겠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B 사면·복권…김 전 지사 복권 없는 사면23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경남지사를 올 연말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으며 현재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통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 거부 입장을 밝혔는데, 심사위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인 김 전 지사를 사면 명단에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남재준·이병기·이병호·원세훈, 전병헌 포함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2019년 7월 징역 5년을 확정받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박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사면될 전망이다. 남재준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활비 6억원을, 이병기 전 원장은 8억원을, 이병호 전 원장은 21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7월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3년,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재직 시절 각종 정치공작을 벌여 총 징역 14년 2개월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면 명단에 올랐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대기업에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3월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재계에서 사면을 기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특별사면 심사 종료…MB 사면·김경수 복권 없는 형 면제 결정

    특별사면 심사 종료…MB 사면·김경수 복권 없는 형 면제 결정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올 연말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사면심사위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은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MB(이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면심사위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표적 ‘친문’ 정치인인 김 전 지사를 사면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이 확정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최 전 부총리는 2019년 7월 형이 확정됐다. 또 박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 재직 시절 각종 정치 공작으로 징역 14년 2개월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면 명단에 올랐다. 다만 재계에서 사면을 기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면심사위는 위원장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노공 차관, 신자용 검찰국장, 김선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 내부위원 4명, 교수와 변호사 등 외부위원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심사위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심사위가 결정한 명단과 최종 결과가 일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명단을 확정한 뒤 28일자로 사면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 [인사] EBN

    ◇승진 ▲부국장대우 김지성 ▲차장대우 김창권 ◇보임(겸직) ▲박용환 첨단산업부장 겸 건설부동산부장 ◇전보 ▲첨단산업부 차장 신주식 ▲미래산업부 차장 김남희 ▲금융증권부 차장 권영석 ▲건설부동산부 차장대우 김창권 (이상 2023년 1월 1일자)
  • MB 사면 확실시…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는다” 오늘 심사

    MB 사면 확실시…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는다” 오늘 심사

    2022년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가려내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23일 열린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 회의를 열고 연말 특사 대상자를 심사한다. 사면심사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노공 법무부 차관,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김선화 대검찰청 송무부장 등 내부위원 4명과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심사위가 특사 건의 대상자를 선별하면 한동훈 장관이 그 결과를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명단을 확정한 뒤 28일 자로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연말특사’ 심사…MB 사면 확실시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의 남은 형기는 약 15년이다. 여권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야권에서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특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때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추징금 면제 시나리오도 거론됐으나 전례가 없어 심사 테이블에 아예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는다’ 자필 불원서 공개 김 전 지사가 유력한 사면 대상자이지만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자필 불원서 공개를 계기로 사면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해당 불원서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내년 5월 만기 출소가 예정돼 있어 사면과 함께 복권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다.이중근 부영 회장, 이호진 전 태광 회장 등 경제인도 거론 일부 경제인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단체 공동명의로 기업인 특별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사면 및 복권 대상자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 인사의 경우 형이 끝난 경우가 많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취업제한’ 규정에 묶여 있어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는 상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가 최종적으로 사면될 수 있을지는 대통령 결정사항으로 최종 심의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김범수, ‘현빈♥손예진’ 결혼식 축가 후 받은 답례품 수준

    김범수, ‘현빈♥손예진’ 결혼식 축가 후 받은 답례품 수준

    가수 김범수가 배우 현빈, 손예진의 결혼식 축가 후기를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대한민국 보컬의 신’ 김범수가 출연했다. 이날 송은이는 현빈·손예진 부부, 이병헌·이민정 부부, 지성·이보영 부부 결혼식에서 축가를 맡았던 김범수에게 “세기의 결혼식에는 항상 김범수가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톱스타가 아니더라도, 정말 축하하는 마음이 우러나와야만 축가를 부른다. 행사처럼은 부를 수 없지 않나”라며 축가 소신을 밝혔다. 이어 “현빈씨 같은 경우엔 그런 마음이 들었다. OST 친분이 있다 보니 내 배우 같은 친근감이 있다”라고 했다. 김범수는 현빈이 출연한 ‘시크릿가든’, ‘하이드 지킬 나’에서 OST를 부른 바 있다. 현빈, 손예진의 결혼식에서 받았던 답례품도 공개했다. 그는 “확실히 사이즈가 달랐다. 두 분이 광고를 많이 찍다 보니까 그 광고 제품들만 받아도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다 하이엔드(기능이 가장 우수) 제품들이어서 개런티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 현대차, 카타르 영웅들에 거액의 포상금…정의선의 ‘축구 사랑’ 눈길

    현대차, 카타르 영웅들에 거액의 포상금…정의선의 ‘축구 사랑’ 눈길

    현대자동차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 축구 국가대표 6명에게 4000만원씩 총 2억 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범근, 조규성, 송민규 선수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5골 중 3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내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백승호는 16강 브라질전에서 후반전 데뷔골을 넣었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국가대표 26명 중 전북 현대 소속 선수는 약 23%로 단일 구단 중 가장 많았다. 현대차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로 24년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팀 전용 차량 제공 및 선전을 기원하는 캠페인, 월드컵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팬파크도 운영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전북 현대 구단주로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불편 사항을 세심히 챙기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K리그 우승 축하 만찬에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우승 선물로 클럽하우스 건설을 약속한 뒤 34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숙식, 훈련, 재활, 치료 시설 등을 모두 갖춘 클럽하우스에는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 최초로 최첨단 재활치료 장비인 수중치료기를 도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정 회장은 2020년 이동국 선수가 은퇴할 때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은퇴식을 함께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 전 국가대표 주장을 구단의 어드바이저로 영입하고 최근 ‘테크니컬 디렉터’로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도 정의선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입 당시 박지성 측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합류 제안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구단의 확고한 비전과 전북 현대 모터스를 세계적인 팀으로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는 정 회장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전북 현대 모터스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인사]

    ■현대자동차 ◇전무 승진△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상무 승진△전자개발센터장 안형기△자율주행사업부장 유지한△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박영우△준중형총괄2PM 전재갑△차량제어SW실장 김효정△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글로벌PR팀장 차선진 ■기아 ◇상무 승진△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현대건설 ◇상무 승진△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 [2030 세대] 올해가 우리에게 던진 교훈/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올해가 우리에게 던진 교훈/김영준 작가

    2년 반 넘게 선택과 의사결정에 관한 주제로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책을 통해 우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토론을 했다. 이러한 의사결정 이론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 바로 편향성과 인지적 오류다. 이 요소들이 복잡한 인간 사회에 맞지 않으면서 의사결정의 실패를 부른다. 이 때문에 편향성을 ‘극복해야 할 요소’로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인간이란 동물적 본능이란 한계 때문에 발생하기에 극복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인간의 편향은 그 사람이 많이 배웠건 못 배웠건, 부자이건 빈자이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발생한다. 오히려 이를 부정하고 한 부분의 편향을 극복하려고 시도할수록 다른 분야의 편향에 깊이 빠지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러한 편향의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 자부하고 자신은 편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믿을수록 더욱 더 큰 편향에 빠진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편향성은 우리가 인간이란 동물의 굴레 안에서 살아가므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편향성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사실상 완전무결하고 전지전능한 신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모두가 보편적으로 편향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우치게 된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남들보다 시험을 좀더 잘 본 사람들이나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뛰어난 소수가 다수를 이끌어야 한다는 엘리트주의에 빠진 사람들도 많다. 그러한 생각들과는 달리 편향과 인지적 오류는 이들이 내려다보는 대중과 이들도 다를 것 없는 동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런 부류일수록 편향과 인지적 오류의 함정에 빠지기는 오히려 더 쉽다. 그런 함정에 깊게 빠지면 자신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판단하기조차도 매우 어렵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이런 함정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좋은 집안에서 자란다 하더라도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없으며 신적인 존재가 될 수는 없다. 견제받지 않는 엘리트주의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도 그래서다. 2022년은 돌이켜 보면 전 세계적으로 엘리트주의의 실패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던 해였다. 아무리 교육을 잘 받고 뛰어난 지성을 갖추더라도 그들 또한 우리 모두와 같은 인간이다. 그 엄연한 사실을 망각하고서는 결과의 괴리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정말 현명해지고자 한다면 자신이 남들보다 특별하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 듯하다. 이것이 올해가 곧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 서울시의회, 기후변화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

    서울시의회, 기후변화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을, 부위원장에는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과 이민옥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을 각각 선임했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지난 여름 중부지역에 80년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서울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지반침하, 정전, 누수 등의 사고로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도로와 지하철 역사침수로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이는 그간 서울시의 방재, 치수대책이 시급한 방재시설 보강과 유지에 치우쳐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라며, “수방시설과 각종 기반시설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피해 발생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서울특별시의회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 하여, 기후위기에 따른 재해대책을 위한 정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특별위원회에서 정책 지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또한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은 “폭우 피해로 복구에 여념이 없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 및 정책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향후 예견되는 재해에 대한 선제적 예방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민옥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은 “서울특별시의회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시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해관리 및 안전대책을 마련해 신속한 피해복구 및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서울특별시의회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난·재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와 서울시의 방재기준을 재설정하고, 국회와 중앙정부, 자치구와 구의회, 시민사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관련 조례 제 · 개정, 관련 예산 반영 등을 통해 재해대책 마련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8월 제313회 본회의에서 구성결의안 의결을 거쳐 출범했으며, 임기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 내 아이디어의 가치는?…‘아이디어로’에서 검증

    내 아이디어의 가치는?…‘아이디어로’에서 검증

    일상에서 생각했던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국내에도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 아이디어 거래 플랫폼 ‘아이디어로’(www.idearo.kr)가 오픈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등 다양한 문제를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하고 국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연계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아이디어로에서는 필요한 아이디어를 구매할 수 있고 국민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플랫폼에 제안해 거래할 수 있다. 2022년 12월 현재 제안된 아이디어는 4539건, 거래된 아이디어는 2021년 112건과 2022년 169건 등 총 281건에 거래금액이 1억 922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등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아이디어 소싱에서 1000만원(복수 수상)이 지급되기도 했다. 제안자가 아이디어 희망가격을 제시하는 ‘스토어’도 운영돼 열선 타이어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재돼 있다. 다만 지식재산권인 특허·실용신안과 달리 기술성 및 사업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보니 거래가 성사된 사례는 없다. 아이디어로를 운영 중인 한국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아이디어 제안 회원이 1만명을 돌파한 반면 아이디어 사용자는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며 “스토어 개편과 함께 상대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과제 정리서 제공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이 지난 13일 개최한 ‘2022 전 국민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공공기관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현진씨는 제안 아이디어 중 총 12건이 거래돼 277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330만원의 상금까지 챙기게 됐다. 공공기관이 제안한 과제에도 총 10명(팀포함)이 선정돼 거래액과 함께 20만~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특허청 아이디어경제혁신팀 강윤석 팀장은 “아이디어로는 국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업 활동 지원 및 경제 활력소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며 “아이디어 중개자로서 역할을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여친 오해도”…조규성, 누나 얼마나 예쁘길래

    “여친 오해도”…조규성, 누나 얼마나 예쁘길래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주역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는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조규성 선수가 깜짝 출연한다. 조규성은 월드컵 전부터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았으며,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크게 화제가 됐다. 그의 출연 소식에 조규성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규성은 배우 주지훈, 박서준, 2AM 정진운, 윤지성, 더보이즈 주연 등을 닮은꼴 부자로도 유명하다. 1998년생인 조규성은 올해 나이 25세로 가족관계로는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 작은 누나가 있다. 그의 엄마는 직업 실업 배구선수 출신이며, 과거 조기 촉구를 즐겨한 아빠로부터 권유받아 축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멀티골을 기록한 가나전에는 조규성의 부모님과 누나 두 명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했다. 조규성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가족들은 ‘우리 규성 사랑해. 우리 규성 최고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앞서 누나와 찍은 다정한 사진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와 인스타그램 맞팔로우가 된 친누나를 그의 여자친구로 오인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조규성의 누나 역시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며,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고 있다.
  •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다른 주제의 칼럼을 한참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쓴다. 방송인 김어준이 교통방송(TBS)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그의 하차는 그냥 하차가 아니다. ‘한국형 진보’ 지형에 균열이 생겼다는 ‘뉴스’다. 김어준 개인의 거취에 진보 지형씩이나 운운하느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김어준은 지난 정권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두 부류로 가른 상징적 이름이다. 그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듣는 사람과 안 듣는 사람. 그가 생산한 뉴스로 팩트를 진단하면서 출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뉴스를 객관적 ‘신뢰’가 아니라 정치적 ‘선호’로 소비하도록 청취자 아니 정권 지지자들의 귀를 길들였다. 그런 대목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무시해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국형 진보’부터 설명해야겠다. 이 말은 원래 없다. 나아가기는커녕 심각한 정치·사회적 퇴행을 부추긴 우리 진보세력의 특수성에는 따로 이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만든 말이다. 다시 김어준. 김어준 스토리는 한국형 진보의 흥망사와 거의 궤를 같이한다. “20년은 더 하려고 했는데”라는 그의 말이 뒷받침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이 20년 집권, 100년 집권을 오만하게 입에 올리다 진보 정권을 놓쳤다. 6년 전 시작했던 김어준의 뉴스방송에 한때는 모두 귀를 열었다. 국정농단 탄핵 국면에서는 보수가 외려 더 열심히 들었던 것도 같다. 그러다 상식 있는 사람들이 귀를 닫기 시작한 것이 조국 사태부터다. 정권 보위를 위한 궤변과 선동, 거침없는 가짜뉴스들. 그때부터는 그의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다시 두 부류로 분화했다. 대놓고 듣는 사람과 몰래 듣는 사람. 전자는 진보의 허명을 그래도 맹신했고, 후자는 차마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서였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노엄 촘스키의 말이다. 이 문장을 더 없이 잘 활용했던 것도 김어준이다. 진보의 깃발 아래 민주주의를 앞세워 ‘한국형 프로파간다’의 전형을 개척했다. 교통방송이라는 멀쩡한 레거시 매체에서 성공한 덕분에 ‘김어준류’의 유사 언론들이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류를 넘보며 넘쳐난 가짜뉴스 공장들과 ‘내편 선동’. 거기에 기대어 손쉬운 여론 정치를 했던 586 진보세력은 건전한 근력을 잃어 지금의 모습이 됐고. 소회가 남다를 얼굴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반지성의 선동으로 대중을 현혹하면서 겁없고 간편한 정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있지도 않았던 ‘청담동 술자리’로 국민의 눈과 귀를 실컷 교란하고도 끝내 사과하지 않은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그가 뭐라고 논평할지 당장 궁금하다. 내편 선동이 든든한 배후가 돼 주는 풍토가 없었더라면 대국민 거짓말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또 어떨까. 지식인을 자칭(어용 지식인)한 선동으로 한때 그의 정신세계를 신뢰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다. 정치평론을 하지 않겠다더니 공론장 주변을 다시 맴돈다. 민주당 소속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를 공격한다. 이들이 민주당에 쓴소리하는 건 다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란다. 이재명 대표를 일절 비판하지 말라는 그 메시지는 가짜뉴스에 가깝다. ‘조금박해’라도 있어서 민주당을 돌아봐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가짜 메시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가 모르는지 모른 척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진보’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덮어 놓고 멋진 단어였다. ‘한국형 진보’가 밑천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래서 프리미엄이 융숭했다. 김어준의 출연료가 최근 2년치만도 9억원이 넘었다 한다. 진보의 열매를 따먹고 껍데기만 남긴 사람들. 진짜 진보들을 쫓아낸 가짜 진보들이 이제는 물러날 시간이다.
  •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 빛나는 체력왕, 4강을 부탁해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 빛나는 체력왕, 4강을 부탁해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가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에 오기까지 누구보다 많이 뛴 각 팀의 ‘체력왕’이 지치지 않는 심장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지도 4강전의 관전 포인트다. 14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15일 새벽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월드컵 4강은 이들 ‘체력왕’의 헌신 대결도 흥밋거리로 꼽힌다. 중원에서 활발히 오가는 이들은, 골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주연들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찬사받아 마땅한 ‘언성(unsung) 히어로’들이다. 4강 진출팀의 체력왕을 보면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10㎞ 이상씩 뛰었다.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는 크로아티아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로 국제축구연맹(FIFA) 자료에 따르면 무려 71.95㎞를 뛰었다. 한 경기에서 11~12㎞를 뛰면 많이 뛰었다고 평가받는데 브로조비치는 평균 14.39㎞나 된다. 물론 16강 일본전, 8강 브라질전 모두 승부차기를 한 여파라고 해도 유독 많이 뛰긴 했다. 아르헨티나는 로드리고 데폴이 52.35㎞, 프랑스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51.69㎞, 모로코는 수프얀 암라바뜨가 59.3㎞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들의 헌신은 단순히 거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중원에서 활발히 오가며 태클을 시도하고 패스를 주고받는 역할도 부지런히 수행했다.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모로코를 제외하면 브로조비치, 데폴, 추아메니는 모두 각 팀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횟수가 가장 많다. 상대 공을 뺏기 위한 태클도 브로조비치 12회(2위), 암라바뜨 13회(2위), 데폴 8회(3위), 추아메니 9회(5위) 등 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암라바뜨도 패스를 준 횟수나 받은 횟수가 1위는 아니지만 각각 2위(158회)와 4위(130회)로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박문성 MBC 해설위원은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서 “크로아티아 3미들 체제의 역삼각형에서 뒤쪽에 있는 브로조비치가 있어 앞쪽에 있는 코바치치나 모드리치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추아메니에 대해서는 “추아메니가 없다면 앞에 있는 음바페나 지루 등 화려한 선수들이 파괴적으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 축구는 중원에서 얼마나 잘 버티고 상대를 이겨 내느냐가 중요하다. 4강의 실력은 사실상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보면 결국 마지막까지 누가 더 잘 참고 뛰어 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주인공을 빛내 주기 위한 조연들의 치열한 혈투, 체력왕들의 마지막 헌신에 월드컵 트로피의 주인공이 달렸다.
  • 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신화… 모로코, 2002년 한국 ‘판박이’

    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신화… 모로코, 2002년 한국 ‘판박이’

    포르투갈까지 제치고 4강에 안착한 모로코의 ‘돌풍’은 20년 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신화’ 행보와 닮은꼴이다. 왈리드 라크라키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무대를 밟는 건 올해 모로코가 처음이다. 비유럽, 비남미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첫 대회인 1930년(우루과이) 대회 3위에 오른 미국,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한국(4위) 이후 세 번째다. 모로코의 ‘대이변’은 20년 전 한국 4강 행보의 ‘데자뷔’다. FIFA 랭킹 22위인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세계 2위의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2승1무로 승점 7을 챙겨 F조 1위에 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당시 40위권의 한국 대표팀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같은 전적, 같은 승점으로 D조 1위에 올라 사상 첫 16강 고지에 올라섰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버티고 있던 ‘축구 강호’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잡은 것도 흡사하다. 모로코는 16강에선 0-0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로 ‘무적함대’ 스페인(7위)을 가라앉혔다. 여기에 포르투갈(9위)까지 넘어서면서 자국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이미 달성했다. 2002년 태극전사들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박지성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16강의 길을 열어젖혔다. 특히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돌려세운 건 극한의 닮은꼴이다. 모로코는 16강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돌려세웠고, 한국은 8강전 ‘11m 룰렛게임’에서 스페인을 5-3으로 침몰시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의 ‘철벽 수비’는 히딩크 사단의 ‘압박 수비’와 다르지만 단단함에는 차이가 없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단 1골만을 내줬고, 토너먼트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캐나다전 유일한 골이 자책골이었던 걸 감안하면 결국 5경기 무실점이다. 모두 ‘(레프) 야신의 재림’으로 불리는 모로코 수문장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 덕이다. 그는 2002년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고 이후 16강전(이탈리아)과 8강전(스페인)에선 단 한 골로 버텨 낸 뒤 승부차기에서 스페인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의 슈팅을 막아 내고 입을 꾹 닫은 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던 ‘거미손’ 이운재(49)의 복사판이다.
  • 희망의 하늘도 절망의 고엽제도… 베트남 아이에겐 ‘무지개’였다

    희망의 하늘도 절망의 고엽제도… 베트남 아이에겐 ‘무지개’였다

    1945년 독립선언 이후 프랑스와 미국을 상대로 한 인도차이나 전쟁까지. 베트남 현대사도 우리만큼이나 굴곡졌다. 이 굵직한 역사 뒤편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고무나무 농장을 운영하는 알렉상드르와 이를 망가뜨리고자 일꾼으로 들어온 마이의 사랑,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떰이 미군의 습격으로 몸 파는 여인이 된 사연, 그가 낳은 홍과 그를 돌보는 흑인 혼혈아 루이가 가족을 이루기까지 ‘앰’(Em)은 베트남 현대사의 질곡을 맞닥뜨린 3대의 삶을 직조한다. 1968년 사이공(지금의 호찌민)에서 태어난 저자 킴 투이는 열 살 때 보트피플로 조국을 떠나 캐나다 퀘벡에 정착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변호사와 통·번역 일을 했고,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다 마흔 살에 작가가 됐다. 퀘벡에 정착하기까지를 쓴 자전적 첫 소설 ‘루‘에 이어 베트남 요리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한 소설 ‘만’으로 국제적 작가로 부상했다. 이번 소설 역시 역사 속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조명한다. 북베트남군의 은신처인 정글에 고엽제를 살포한 ‘랜치 핸드 작전’(1962~1971)을 시작으로 떰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숨을 거두기까지 주요 사건들 위에 보통 사람들을 세웠다. 구정 대공세 이후 미군이 민간인 수백명을 무차별 학살한 ‘미라이 학살’(1968), 전쟁고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려 했다가 비행기 폭발로 아이들을 포함해 150여명이 사망한 ‘베이비리프트 작전’(1975), 베트남전 마지막 날 미국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과 베트남인을 헬기로 철수시킨 ‘프리퀀트 윈드 작전’(1975) 등이 배경이다. 170여쪽에 50여년 현대사를 촘촘히 넣었다. “진짜 진실, 개인적인 진실을 직관적인 진실과 구분해 내는 법을 알았더라면 나는 기꺼이 엉킨 실을 풀어 정리한 뒤 다시 붙도록 했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야기 구성이 전체적으로 성기다. 굵직한 뼈대에 실핏줄이 엉긴 불완전한 사람 같다.  그럼에도 단단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저자 특유의 문체 덕이다. 앞선 소설들과 달리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등장인물 대사 없이 저자의 서술로만 이야기를 끌어간다. “지난밤 떰은 어린아이로 잠들었다. 이튿날 깨어났을 땐 가족을 다 잃었다. (중략) 단 네 시간 만에, 늘 길게 땋아 늘어뜨렸던 어린 소녀의 머리카락이 가죽이 벗겨진 머리들 앞에서 헝클어졌다.”(47쪽) 이처럼 구체적인 묘사 없이도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리게 한다.  “무지개는 희망, 기쁨, 완전함을 나타낸다. 그런데 미군이 베트남 땅에 쏟아부은 제초제들의 이름 역시 무지개(rainbow)였다. 어릴 때 떰은 무더운 건기와 몬순의 우기 사이에 난데없이 가을이 생겨나기라도 한 듯 농장의 나무들에서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바로 그 무지개 때문에 암에 걸렸다.”(156쪽) 구구절절할 수 있는 묘사를 작가는 압축해 전한다. 그 문장 속에 날카로운 칼, 때로는 아름다운 꽃을 숨겨 놓는다. 소설이라기보다 서사시를 읽는 듯하다. 캐나다 총독문학상, 프랑스 에르테엘-리르 대상 수상, 그리고 대안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뉴 아카데미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문학은 때론 역사적 사실보다 더 강렬하고, 저자의 소설은 ‘문학의 힘은 이런 것’이라 당당하게 증명한다.
  • 제19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에 오늘 작가 ‘나 혼자 사춘기’

    제19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에 오늘 작가 ‘나 혼자 사춘기’

    문학과지성사는 제19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으로 오늘(사진) 작가의 ‘나 혼자 사춘기’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경혜 아동청소년문학가는 “사춘기에 들어선 한 소년의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을 ‘손편지’라는 실마리 하나로 능숙하고 흥미롭게 그려낸 수작”이라며 “현실과 환상을 분방하게 넘나들며 사춘기 소년의 심리와 감정들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평범한 일상에 판타지가 들어가는 요즘 동화의 대세가 오히려 식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만화적이고 신선한 캐릭터, 현실적 실감이 나는 판타지와 상큼한 전개로 그 점을 거뜬히 극복한 점을 높이 샀다. 황선미 작가는 “첫 장면부터 군더더기가 없고 이야기가 깔끔하게 진행되는 작품”이라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구성에 인물을 입체화하는 감각이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작가는 이번 수상에 대해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소감을 밝혔다. “오늘 아침에 나는 꿈 꾸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작가는 “만만하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은데 앞으로도 비틀거리겠지. 그래도 친구 너에게 꾸준히 편지 쓰면서 따뜻한 곳으로 걸어가 볼게”라고 전했다. 오늘 작가는 2021년 장편 동화 ‘두근두근 첫 비밀친구’로 제3회 목일신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마해송문학상은 동화 작가인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국내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2004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 창작 지원금 1000만원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참관 및 유럽문화기행 특전을 준다. 시상식은 내년 5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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