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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한국판 ‘그레이엄 여사’는 어디에?

    지난 19일자 국내 신문엔 한 외국인의 부음기사가 대서특필됐습니다.조선,동아,중앙 등 소위 거대신문들은 1면에서부터 다뤘군요. 유명 정치인도 아니면서 국내신문에 대서특필된 주인공은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회장인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즈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 권위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발행부수는 조선,동아,중앙의 근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사회를 선도하고 세계적 관심사에 대해 정론을 펼치기로 유명합니다. 그레이엄 여사는 흔히 ‘여제(女帝)’ 혹은 ‘전설’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얼핏 한국의 모 언론사 사주가 ‘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것을 연상시킵니다.그러나한국의 언론 사주가 국민적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나요?반면 그레이엄 여사는 미국 상류사회의 대표적 지성으로존경받고 있습니다.그는 워싱턴포스트가 소위 ‘워터게이트사건’을 2년여 동안 추적,보도하는 과정에서 편집권의독립을 완벽히 보장했습니다.당시 닉슨 행정부는 광고주등을 통해 압력을 넣었으나 그레이엄 여사는 굴복치않고오히려 편집진을 격려하였고,보도가 나간후 닉슨은 결국대통령직에서 사임했습니다. 근래 언론개혁(그 중에서도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 관련)논쟁 과정에서 일부 족벌신문들은 미국에도 개인소유의 신문이 버젓이 있다며 족벌체제의 소유구조를 문제삼는 사람들을 비난했습니다.그리고 대표적인 예로 워싱턴포스트를들곤 했습니다.그건 맞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신문이 소유와 편집을 완벽히 분리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꿀먹은벙어리’라는겁니다. 중앙이 그레이엄 여사 부음보도에서 유독 지면을 많이 할애한 것은 왠지 어색해 보입니다.워싱턴포스트와의 교류사에다 홍석현 회장 명의의 조사(弔詞)까지 실었군요.그 속셈은 “우리는 이런 세계적 고급신문과 교류하고 지낸다. 그러니 우리도 세계적 신문이다”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홍회장은 조사에서 “(그레이엄 여사는) 언론사 사주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다”고 썼군요. 중앙이 워싱턴포스트를 닮기를 원한다면 바로 이런 것을 닮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당연히 언론사사주로서한국에서도 존경받겠지요. 12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언론사에서 존경받는 언론인, 존경받는 언론사 사주는 구한말몇몇 민족지의 사주,또는 언론인에서 막을 내린지 이미 오랩니다. 아,우리가 찾아가 조문하고 곡할 언론사주는 그 언제나 다시 나타날까요.삼가 그레이엄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전문▶kdaily.com)
  • 내일부터 더위 본격화

    지난 주말부터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에는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고,남부지방은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24일로 끝나고 25일부터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중부지방에는 24일 한차례 큰비가,27∼30일한두차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중부와 남부지방의 날씨가 이처럼 극단적으로 엇갈리는것은 남부지방의 경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었지만,중부지방은 한반도 중·북부에 걸쳐 있는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부지방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가 만나면서 ‘뇌우(雷雨)세포’라는 직경이 수백m∼수㎞인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국지성 집중호우를퍼부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작은 비구름대 때문에 서울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는 매우크다. 이날 성동구에 122㎜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강동구,광진구,과천에는 각각 108㎜,106.5㎜,101.5㎜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은평·도봉구와 서대문구는 3㎜와 9.5㎜에 그쳤다. 강원도 홍천에는 이날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 76.5㎜의폭우가 쏟아지는 등 하루 동안에만 15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경기도 양평도 16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그러나 남부지방은 포항의 낮 최고기온이 35.8도까지 치솟은 것을비롯해 진주 35.6도,울산 35.2도,대구 35.1도 등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한반도 서쪽에서 강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돼24일까지 서울·경기와 강원지방에 30∼70㎜(많은 곳 100㎜ 이상)의 호우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장마가 끝난남부지방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강원 중부 오늘 최고 80㎜ 큰비

    남부지방에서는 사실상 장마가 끝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22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이날 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중부내륙지방에는 23일 오전까지 40∼80㎜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경기지방에는 곳에 따라 간헐적으로 거센 비가내렸으나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은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포항 35.5도를 비롯,대구·영천 35도,전주 34.9도,강릉 34.3도,남원 33.7도,진주 33.3도 등이었다. 한편 기상청은 “27일쯤 중부지방에 한차례 비가 내리는등 1∼2차례 비가 온 뒤에는 장마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굄돌] 일본인, 기습에 능한 까닭은?

    일본인들은 “하게 되었습니다”란 표현을 잘 사용한다.예를 들어 “취직을 했습니다”보다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란 말에 익숙하다.자신의 의지로 한 행동에 대해서도 ‘자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담는다.또한 남이 호의를 베풀면 우리는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반면,그들은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한다.자신이 해야 할 일을 남이 해주었기에 스스로 점잖지 못했다는 표현인 것이다.이렇듯 자신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일본인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은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일본의 서점에 가면,과거를 기술한 역사관계 서적이 대단히많은 반면 미래 관련 서적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국민성이 구심적인 일본인들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미래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 하다.또한 일본인만큼 ‘일본인론’을 좋아하는 국민은 드물다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그들은 자신을 논리화하는 데 관심이 많다.그래서 한국과 중국,그리고 일본 지성인의 수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현행 검인제도의 틀 안에서 최선을다했다”는 해명만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딱하다. 일본인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화나는 일에도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필자가 유학시 경험한 바로,일본인은길가에서건 집에서건 고함을 지르며 싸우는 일이 없다.남편과 부인,주인과 아랫사람이 다투는 것을 금하며,표면적으로는 항상 평온과 예의를 갖춘다.하지만 그들은 때를 기다릴줄 안다.남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침묵을 지키며,상대가 억울하여 모든 말을 토할 때 기꺼이 들어주고 본심을 알아낸다.그리고 기습을 한다.우리는 임진왜란이나 진주만 공격과 같은 역사에서 이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서부영화에서 보는 결투장면을 사무라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다.상대의 약점을 파악한 후에 기습하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다. 우리는 뻔한 답변을 듣고 흥분할 필요가 없다.분에 찬 나머지 너무 쉽게 본심을 보이기보다 일본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일제 강점기에 이미 경험했듯이 문화왜곡은 보이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8·15 광복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일본이 고개 숙일만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임장혁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
  • 물잠긴 맨홀 ‘죽음의 홀’

    하수 관거(管渠) 유지 보수를 위해 도로에 설치한 맨홀이폭우때 오히려 인명을 앗아가는 살상무기로 변해 잠금장치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14∼15일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30여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2∼3명은 하수 역류 등으로 인해 뚜껑이 열린 맨홀에빠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내 도로에 설치된 하수 관련 맨홀은 20여만개. 시내 전역의 도로 밑을 지나는 하수관거의 길이가 약 1만㎞인 점을 감안하면 약 50m마다 한 개씩 설치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맨홀은 뚜껑에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다.약 30㎏에 이르는 철제 뚜껑이 스스로의 무게에만 의지한 채 맨홀위에 그저 얹어져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하수관거의 처리 용량을 크게 웃도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도심에서 맨홀 뚜껑 개방에의한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폭우로맨홀에서 직원 1명이 희생된 서초구 지역의 경우 폭우가 그친 15일 복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뚜껑 열린 맨홀 수십여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사고는 맨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지자체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법적인 피해 보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마저 매우 높다. 한양대 토목공학과 이정규 교수는 “도로에 설치된 맨홀의 뚜껑이 역류된 물의 압력으로 열린다는 것은 하수관거의예측이나 설계 잘못”이라고 전제한 뒤 “맨홀 뚜껑을 여닫는 잠금장치를 한다면 지금처럼 약간의 비에도 맨홀 뚜껑이 쉽게 열려 발생하는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늘 전국에 장맛비

    19일 남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오후부터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은 18일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는19일 오전부터,그밖의 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내려 22일까지이어지겠다”면서 “20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9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지방이 10∼30㎜,호남·충청지방이 5∼20㎜,서울·경기·강원·영남지방이 5∼10㎜ 등으로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수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개월 예보’를 통해 7월 하순에는 장마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남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고 내다봤다. 8월 상순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8월 중순부터 무더위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올 서울 장맛비 총 456㎜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 달 2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지역의 강수량은 455.9㎜로 지난 10년간 서울의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 339.9㎜ 보다 100㎜ 이상 많았다. 춘천과 광주도 358.2㎜와 393.9㎜를 기록,예년 평균 강수량 332.1㎜와 303.3㎜ 보다 많았다.그러나 강릉은 불과 93.6㎜의 비가 내려 평년 231.2㎜의 40.5%에 그쳤다.청주 역시 129.1㎜로 평년 282.0㎜의 45.8%에 불과했다.기상청 관계자는“이번 장마는 이달 하순쯤 끝나겠지만 8월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서울 강수량 지역편차 심했던 이유

    15일 새벽 서울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서울에서만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로지역적인 편차가 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중랑구는 15일 오후 2시까지 350.5㎜나 되는 강수량을 기록한 반면 가장 적게 내린 성북구는169.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노원구 333㎜,북한산322.5㎜,종로구 320.5㎜,강남구 320㎜ 등 300㎜를 넘긴 곳도 많았지만 여의도 204.5㎜를 비롯,과천과 송파구 각각 234.5㎜와 239.5㎜로 많이 내린 곳보다 100㎜ 가량이나 적었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컸던 이유는 한반도를 지나는 ‘비구름띠’(수렴대) 속에 작은 비구름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같은 서울이라도 작은비구름들의 크기와 밀도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컸던 것이다. 이번 비구름띠는 한반도 남동쪽과 북서쪽에 각각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또다른 고기압 세력 사이에서 긴 ‘면도칼’ 모양으로 형성됐다.한반도 남서쪽에서 북동쪽에걸친 좁은 폭의 비구름띠는 아래위로 오르내리며 국지성집중호우를 쏟아냈다. 특히 지상 1.5㎞ 높이에서 초속 20m 이상의 속도로 부는‘하층 제트기류’라는 강한 남서풍은 중국 대륙에서 형성된 비구름을 끊임없이 실어날랐다.중국 대륙의 비구름이이번 집중호우의 에너지원 구실을 한 셈이다. 한편 이날 서울의 공식 강수량은 종로구 송월동에 자리잡은 옛 기상청 자리에서 잰 310.1㎜였다.송월동에는 새벽 2시부터 한시간 동안 99.5㎜의 비가 쏟아져 37년만에 가장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주인공 여럿 ‘종합선물형’드라마 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주인공이 없으면 종합선물세트로 밀어붙여!” HOT를 시작으로 SES,핑클,신화,god 등 ‘종합선물세트’형 가수가 가요계에 등장한 지는 오래됐다.한명의 가수로는다양해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지자 여러 가수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것. 요즘 들어 TV드라마에도 이런 형태의 ‘종합선물세트’형주인공 군단이 등장하고 있다.주인공 커플,주인공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갈등인물,그리고 코믹한 조연으로 출연진을 설정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얼마 전 종영된 MBC 드라마 ‘온달왕자들’을 시작으로 현재 방영되는 ‘결혼의 법칙’(오후 8시25분)‘네자매 이야기’(오후 9시55분)에는 한결같이 여러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결혼의 법칙’은 성격 차이로 이혼한 30대 황복수·고금새(손현주·오연수)커플,20대의 신세대 사랑법을 보여줄 황원수·송공주(지성·이민영)커플,유행하는 연상녀·연하남의 고은새·송태주(박상아·김진)커플,40대 중년의 황달기·오미자(나한일·김해숙)커플 등각기 다른 4쌍의 주인공을 내세웠다.‘네 자매 이야기’도 ‘희생’(황수정)‘이성’(채림)‘허영’(안연홍)‘순수’(박예진)를 주제로자매 4명 모두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런 추세에 뒤질세라 SBS의 새 주말 드라마 ‘아버지와아들’(오후 9시45분) 또한 네명의 신인 남자 주인공을 전면에 세워 시청자들의 입맛대로 고르게 할 작정이다.이지적인 첫째(최철호),반항적인 둘째(김명민),야망을 품은 셋째(이종두),순수한 막내(이현제)가 연기경쟁을 한다. ‘네 자매 이야기’의 정형렬 AD는 “요즘 드라마는 다양한 성격의 주인공을 앞세워 복잡해진 시청자들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명의 주인공으로는 인기를 끌기 어렵다”고 말했다. KBS드라마국의 윤흥식주간은 “근래들어 강력한 매력을 가진 주연급 배우들이 TV보다 영화를 선호해 주연급의 캐스팅이 어렵다”면서 “따라서 요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사극드라마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대적할만한 배우가 없어차라리 ‘종합선물세트’형 주인공 안배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songha@
  • [대한광장] 일상속의 파시즘을 우려한다

    매달 9,000원씩 내고 대한매일을 구독한다. ‘행정뉴스’가 다양하고 풍부하기 때문이다.읽다 보면 돈 되는 정보가있다. 그런데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에 따르면 타 언론사 공격을위해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이 ‘처첩간 사랑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정치인의 재치있는 표현이라 재미는 있는데 그 내용에는 동의할 수 없다.다만 대한매일의 소유구조로 볼 때 정부 입장에 충실할 것이라는 짐작 정도는 간다.최근에는 이의 극복을 위해 민영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나의 선택기준은 필요한 정보이고,이를 위해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할 뿐이다. 조선일보도 만원씩 내고 본다.신문독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조선일보의 이슈메이킹 과정에 늘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독자층이 두꺼운 조선일보에는 우호세력도 많지만적도 만만치 않다. 이 신문이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표현을 빌리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기관지란다.그렇다면난 지금까지 내 돈 내고 특정당의 기관지를 보고 있는 셈이다.내가 조선일보의 현란한 상술에 속아 한나라당 기관지를 볼 정도로 어리숙한가? TV의 9시 뉴스도 열심히 보는 편이다.흥미있는 보도를 찾아 KBS와 MBC 사이를 리모컨으로 바쁘게 오간다.그도 재미없으면 드라마를 본다. 때문에 TV뉴스는 KBS에서 본 것인지 MBC에서 본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한데 한나라당 주장에 따르면 MBC가 KBS보다 한술 더 떠 현정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청거부를 강요한다. 나는 KBS·MBC 구분없이 눈살 찌푸러지는 내용이 나오면 얼른 채널을 바꾼다. ‘안티조선’운동에 적지않은 이 시대의 지성인들이 참여하고 있다.며칠 전 MBC ‘미디어 비평’을 보니 민노총도‘안티조선’운동에 참여했다고 한다.취재기자는 “60만의민노총 조합원들이 조선일보 거부 운동에 참여했고, 그들의 가족와 친·인척까지 따지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것”이라는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였다. 나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왜냐하면 민노총의 주장이 획일적으로 먹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기 때문이다. 당부드리고 싶다.이 시대를 이끈다는 이런 저런 각종 단체들과 지도자들에게.그리고 자사(自社)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언론들에.제발 가르치려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논조가좋아서건,그 언론사에 친·인척이 있어서건,선풍기나 커피메이커를 줘서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선택한 것이다. ‘독자의식의 미성숙’을 이유로 독자를 얕잡아보지 마라.최악의 시장이라도 독자가 알아서 자발적으로 이를 개선해 나간다.공공이익이란 말도 들먹이지 마라. 이것처럼 허망한 말이 어디 있는가.누구를 위한 공공이익인가. ‘국민적 합의’라는 말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이런 수식어 밑에서 진행된 많은 정치적 행위에 대해 나는 ‘합의하지 않는 국민’이었던 적이 많았었다. 임지현 교수는 ‘이념의 속살’에서 “일상 속의 파시즘이란 체벌하고 머리를 자르고 하는 ‘저개발된 군부권력’인 군부 파시즘이 아니라,일상 속에 스며들어 자발적 복종을 유도하는 정교한 권력장치”라고 정의했다.저자는 계속말한다. “일상 속의 억압구조를 해체하지 않는 한,사회의변화란 참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들이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집단적 코드를 공유하는 문화적 타성들이 체제의배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신문·TV·책 등 정보를 선택하는 일상적 행위에 작용하는 어떠한 종류의 파시즘도 경계한다. 언론을 좌우로 색깔지어 특정매체의 구독과 거부를 부추기는 정치적 행위가 역겹다.자사의 논조를 강요하는 언론의파시즘도 지겹다. 더이상 억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알아서 선택한다.나는대한매일도 보고 조선일보도 본다.필요한 기사만 골라서. 김 행 디인포메이션 대표 이사
  • [굄돌] 실없는 기약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나알리더라… 실없는 그 기이야악에 보옴 나알은 가아안다” 내가 자주 부르는 애창곡이고 내 그림의 명제이기도 하다. 새빨간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면 왠지 너무 헤프고 자칫 천해보일 것 같고 새파란 치마가 휘날리더라? 애초에 휘날릴것 같지가 않다.어쩌면 그리도 연분홍 치마인지.매번 감탄을 한다. 실없는 그 기약도 그렇다.우리가 살면서 기약이라고 하는대부분의 것들은 실없는 기약이 되기 일쑤다.실없는 기약이라 탓하거나 원망치 않고 그저 그 기약에 봄날이 간다지 않는가. 온종일 화판만 노려보다 애꿎은 강냉이만 축내고 집으로 돌아온다.밤에도 뒤척뒤척 잠을 이루지 못한다.좀더 때묻은 치맛자락 같은 거 없을까.너무 깔끔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지저분하지 않고 실없는 그 기약도 그 치맛자락으로는 두루두루보듬을 수 있는 넉넉한 정이 담기고 사람 냄새 흙 냄새 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은데 이 나이 쯤에는…. 그래 꼭 이 나이 쯤에는 작업도 그 나이 만큼의 때가 은근히 배어 다소 뻔뻔스러움 마저도 아주 자연스러운,그래서 슬그머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인간이 이중적 존재라는 것은 심리학을 하는 이들의 기본적인 전제이다.각성과 도취와 당위,지성과 관능,계산과 몽상그 가운데 방황하고 고민하는 인격,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기에는 이중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그 이중성은 일목요연하게 간파되지 않는다.따라서 시각 자체의 분화를 요한다. 일상에,그저 꽃이 피고 나무가 있는 풍경위로 스카프가 바람을 타고 날다가 이제는 그 모든 얘기들을 스카프,아니 이제는 보자기가 더 어울리겠다.보자기가 감싸 안고 그 위에 천연덕스럽게 꽃이 핀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중에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도(月下情人圖)’라는 그림이 있다.그 화제는 ‘양인심사양인지(兩人心事兩人知)’ 즉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안다.내마음 속에 이는 수없이 많은 상념,기쁨,슬픔.동경과 서럽고감미로운 추억들.오늘도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오명희 한국화가수원대 교수
  • 오늘 전국 장맛비…남부 밤새 집중호우

    12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를 비롯한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1일 “장마전선을 동반한 비구름대가 12일 남부와 제주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비를 뿌리겠다”면서“13일 이후에도 사나흘간 한반도에 비가 이어지겠다”고예보했다. 12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부산·경남,전남북지방 60∼100㎜(많은 곳 120㎜ 이상),경북지방 10∼40㎜(〃60㎜ 이상),서울·경기와 충청·강원도가 5∼20㎜ 등이다. 한편 11일 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부산·경남과 전남북지방에는 12일 새벽까지 곳에 따라 1시간에 30㎜ 이상의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장마 영향 전국에 비

    11일에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10일 “중국에 있던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치우쳐 발달,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서“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14일까지 전국에 비가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11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180㎜(많은 곳 250㎜ 이상),남해안 40∼70㎜(〃 80㎜이상),충청과 전라·경상도 20∼40㎜(〃 60㎜ 이상),서울·경기와 강원도 10∼30㎜등이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제주도 남·동부 지역에 호우경보를,그 밖의 제주지방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그 밖의일부 지역에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페니스 파시즘’ 성폭력 정체는 남성 우월주의

    우리나라의 성폭력사건 발생률이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성폭력은 그동안 일부 ‘무식한’ 남성들의 무모한 공격인양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치부돼 왔다.그러나 최근 문단과대학,운동권 등 지성계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보다 근본적인 탐구가 시작됐다.그 결과 내려진 결론이 바로 남성우월주의,즉 ‘페니스 파시즘’이다. 최근 개마고원에서 출간한 ‘페니스 파시즘’은 지난해 이후 우리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주요 성폭력사건의 구조적 바탕과,논란의 주안점,그리고 남성우월주의의 정체를 파헤친책이다.필자는 노혜경 시인,전북대 강준만 교수,문학평론가이명원,문화비평가 진중권,정신과 의사 김현수,주부이자 출판기획자로 활동중인 김진희,그리고 페미니즘 운동가인 시타(필명)·권김현영·정승화 등 9명. 논란이 된 사건은 ‘시인 박남철-평론가 반경환의 사이버성폭력사건’을 비롯해 ‘군가산점제’ 논란과 관련해 부산대 여학생의 여성주의 웹진 ‘월장’에 대한 ‘예비역’ 남학생들의 집단공격사건,‘운동사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를 둘러싼 사태,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 등이다. 지난 4월 창작과비평사(창비) 인터넷 자유게시판에서 불을뿜었던 ‘박남철-반경환 성폭력사건’은 한 여성시인에 대한 성적 모독과 함께 창비라는 거대한 문화권력의 ‘성폭력 방조’라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져 문단 안팎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문학평론가 이명원씨는 한국적 마초문화의 두 속성으로 ‘문인 신비주의’와 ‘생식 신비주의’를 들고 “한국의 문단문화는 속물적이며,저열한 ‘가부장적 남근주의’에 포섭돼 있다”고 규정했다.강준만 교수는 창비가 게시판에 (한 여성시인을 모독한)박남철의 글을 사흘간이나 방치한 것을두고 “창비가 언제부터 그렇게 절대적 무한대의 ‘표현의자유’를 신봉하게 되었으냐”고 묻고는 “인권유린에 대해침묵하면서 창비 출신 문인을 위한 변명에만 열을 올린 백낙청(창비 발행인)에게서 무슨 개혁과 진보를 기대할 수 있단말인가”고 되물었다.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사건과 관련,진중권은 ‘대학내의 군사문화’로 규정하고 “성폭력의 관행애군사문화가 그것을 지탱해주는 하나의 기둥으로,성난 거시기처럼 꼿꼿이 서 있음을 또렷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권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위원회’의 활동에 가해진 공격은 또 다른 양상이다.100인위가 지난해말 1차 실명공개를 단행한 후 ‘대의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는 방관자적 평론가들과 ‘페미파쇼’‘백색테러단’‘인민재판’이라고 격분하는 ‘진보적 남성들’의 침뱉기가 난무했다.이들은 성폭력사건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증거주의’를 앞세워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해온 보수적 법논리를 들이댔다.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사건과 관련,KBS노조는 ‘노조보위론’을 앞세워 조직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적’은 여성 내부에도 있다.주부 김진희는 “내 가정이든,남의 가정이든 뭔가 가정에 피해를 입힌 여성에 대해서는뭐든지 부정할 수 밖에 없고 단호하기만 한 ‘가정 수호천사’는 남자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남근교의 여사제단’이라고 비꼬았다.이들은 불륜의 원인을“여자가 얼마나 꼬리를 쳤으면…”“그렇게 나돌아 다닐 때 알아봤지”라며 여성에게 전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노혜경 시인은 “남성에 의한 여성지배는 궁극적으로는 남성 내부의 힘에 근거한 위계적 구조를 고착시킴으로써 파시즘적 사회로 가는 기름진 토양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여성은 사회의 가장 비천한 자로,최후의 식민지로 남아역사를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부패의 늪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日왜곡교과서 국제공조 결의

    남북한·중국·일본의 유명 역사학자 30여명이 일본의 왜곡역사 교과서 채택에 항의,가칭 ‘남북한 및 중국,일본 등아시아 지성인 포럼’을 결성키로 하는 등 국제적인 공동대응을 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들 학자들은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주최로 10일베이징 허핑(和平)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를 긴급주제로 채택,이에 공동대응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9일부터 열린 이번 세미나의 공식주제는 ‘근대 일본의 내외정책’이었으나 세미나 마지막날인 10일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를 긴급의제로 채택,만장일치로 공동 결의문을채택했다.이들은 오는 9월 ‘지성인 포럼’ 1차 회의를 갖는 외에 포럼을 각국에 상설기구로 두기로 결의했다. 결의문은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추가 수정을거부한 데 대해 극도의 유감과 분노를 표시한다”고 밝히고 “일본 정부의 재수정 거부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아시아국가들과 미·러 등 세계 역사학자들의 공동연대를통해 일본 교과서문제의 시정을 위해 공동연대 투쟁해나가자”고 결의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송건호씨 8년째 장기투병…아들 ‘思父曲’ 잔잔한 화제

    파킨슨증후군으로 8년째 장기투병 중인 송건호 전 한겨레신문 회장(75)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아들이 아버지를향한 존경과 안타까움을 담은 글을 잡지에 실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전회장의 아들 준용씨(41)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최근 발행한 ‘시민과 언론’(2000년 5·6월호)에 기고한‘아버지…송건호’에서 “한없는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자식으로서 아버지에 관한 생각을 몇자 적어보기로 한다”고 말을 꺼냈다.그는 “오늘도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의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한다”면서 “남에게 관대하셨지만자신에게는 지극히 가혹하셨던 아버지는 나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아버지는 역사의 진실이나 사회의 논리에 앞서인생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셨다”고 돌이킨 뒤 “두가지인생의 길 중에서 ‘현실의 길’이 아닌 ‘역사의 길’을가는 것을 인생의 근본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가장 큰 재산은 ‘떳떳한 아버지’를 자식들에게 남기신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삶을 정리하고아버지의 참된 삶과 정신이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하는 것이 마지막 과제”라고 말했다.서울공대와 KAIST 졸업후 10여년간 벤처기업을 경영하다 현재 벤처투자업을 하고 있는 준용씨는 “경제적으로는 작은 성공을 거뒀다”면서 “사회를 위해 뭔가 유익한 삶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부친이 쓴 글을 모아 ‘전집’을 발간하고,부친의삶을 기리는 재단을 세울 계획이다. 충북 옥천출신인 송 전회장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 편집국장,조선일보 논설위원, 한겨레신문 대표·회장등 40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았으며, 독재정권 하에서 몇안되는 지조있는 언론인의 삶을 살았다.‘민족지성의 탐구’‘한국민족주의의 탐구’‘한국현대인물사론’ 등의 저서를 썼으며,심산상,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정운현기자
  • 헬기 추락 사고 원인

    사고 지역인 호미섬 부근 해상에는 사고 당시 세찬 소나기와 함께 벼락이 치고 강풍이 불었다.따라서 평소 이 구간을자주 운항하던 사고 헬기는 저공으로 바다위를 날다 강풍에휩쓸려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시 기층이 매우 불안정해 순간적인 국지성 돌풍이 불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낮 12시가 지나면서 사고 지역에 시간당 70㎜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쏟아졌다”고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가 유력함을 시사했다. 생존한 대우조선 소속 사고 헬기의 부기장 강익수씨(49)는“김해공항 이륙 5분쯤 지나 상승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김해공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선회하는 순간구름과 비가 덮쳤고 곧 이어 추락했다”고 말했다. 함께 생존한 신오균 대우조선 차장는 “비가 세차게 내려저공비행하다 사고지점에 이르러 철탑에 부딪쳐 공중에서 한바퀴 돈 후 바다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철탑을 관리하는 한전측은 “철탑이나 전선에는 외부충돌 등의 흔적이나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김삼웅 칼럼] 대모산을 민주역사의 산교육장으로

    미국 웬트워스대 카치아피카스교수(사회학)는 ‘신좌파의상상력’이란 저작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학자다. 그가지난 5월 광주민주항쟁 21주기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은 한국민주화운동의 국제적 역할을 되새기게 한다. 그는 광주민주항쟁을 지구를 움직인 ‘아르키메데스의 고정점’에 비유했다.광주항쟁이 필리핀과 타이완의 민주개혁,중국의 톈안먼에서 태국·미얀마·인도네시아로 이어진학생봉기에 윤리적 영감과 전술적 지침을 제공한 ‘아시아민주화운동의 방아쇠’역할을 했다는 평가이다. 광주항쟁뿐일까.근현대 한국의 민족·민주화운동은 항상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민족해방운동과 민주화운동의 ‘방아쇠’역할을 했다.1919년 3·1운동은 아시아의 다른 식민지 및 반식민지의 민족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특히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무저항배영(排英)자주운동, 사타그라하운동, 이집트의 반영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 등 아시아·중동지역의 민족해방운동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1960년 4·19학생혁명도 남베트남·버마·태국·필리핀등 아시아 민주화운동을 불러일으킨 촉진제 구실을 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깨어있는 지성으로서 행동에 나섰고 이것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다.외적과 싸울 때는 그만두고라도 이승만정권이래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얼마나 많은젊은이가 희생되었던가.4·19와 5·18항쟁은 일시에 다수의 희생을 불러왔지만 ‘6월항쟁’으로 상징되는 민주화운동의 줄기찬 투쟁 과정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숱한 젊은이들을 제단에 바쳐야 했다. 4·19혁명과 5·18항쟁의 경우 수유리와 광주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묘소를 만들었다.그러나 4·19이래 최근까지 독재정권과 싸우다 희생된 민주열사들을 추모하는, 또 그들의 유해를 모시는 묘역이 조성되지 않았다. 김대중정부가 수립되면서 제주4·3사건진상규명위원회를비롯하여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백범김구선생기념관건립위원회 등과거정권에서 하지 못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 이제야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빠진 것이 있다.바로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된민주열사들의 묘역을 만드는 일이다.그동안 유가협을 중심으로 뜻있는 분들이 노력하고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성공회대학에 프로젝트를 준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민주열사 묘역조성 후보지로서 서울 내곡동 대모산(大母山)기슭이 추천되었다.남산안기부터와 마석 모란공원 등여러 후보지중에서 대모산을 택한 것은 풍치가 수려하고‘어머니의 품’같은 명당이고 풍수전문가 최창조교수가‘저항과 명상이 숨쉬는’민주묘역의 최고 적지라는 이유에서 추천한 것이다. 민주공원조성과 관련해서 성공회대학측의 연구성과는 새겨둘 만하다.“시공간을 초월해 영속하는 민주화운동의 기치를 역사적 전통으로 기억하고 그러한 행위가 현재와 미래를 열어가는 당대의 사회적 존재양식임을 확인하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적 의미도 만만치 않다. “자라나는, 그리고 앞으로피어나는 생명체들에게 파급될 구체적인 역사교육의 지향과 내용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민주공원은 4·19희생자와 5·18희생자를 제외한 1960∼1990년대 민주화운동 희생자가 대상이다.5·16쿠데타 이후1987년 6월항쟁으로 군사정권을 퇴진시키기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열사들을 모시는 묘역이 돼야 한다. 장소선정이나 안장범위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수 있다. 그러나 유가협과 연구팀이 선정한 대모산으로 장소를 정하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죽임을 당한 사망자(250여명)를 중심으로 안장대상을 삼는다면 합의도출이 어렵지않을 것이다. 민주공원에 민주기념관도 함께 건립하여 험난한 민주역정을 돌아보는 산교육장이 되도록 하고 외국관광객들이 찾는‘아시아 민주화운동 방아쇠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으면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장마전선 다시 북상…최고 100㎜

    29일과 30일에 걸쳐 중부지방에 최고 100㎜의 많은 비가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서쪽에서 다가오는기압골이 한반도 상공에서 만나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29일 낮부터 빗줄기가 강해져 30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 이상,남부지방도 80㎜ 이상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7월1일까지 이어질 이번 비는 지역적인 편차가 커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면서 “저지대나 상습침수 지역 등은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1개월 예보를 통해 다음달 초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오는 날이 많겠으나 중순에는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강릉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25.2도를 기록,올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중부도 29일 장마권

    29일부터 중부지방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29일부터 사흘 가량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면서 “이번에는 중부지방에도꽤 많은 양의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번 비도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은 미리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8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역에만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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