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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러 작가 아나톨리 김 한국문단에 ‘쓴소리’

    한국계 작가로 러시아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소설가인 아나톨리김이 문학적 고뇌없이 대중의 취향에만 영합하는 이른바 ‘시장문학’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이라는 특정 지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그의 이런 언급이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오는 1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2002 문학과 번역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발제문에 포함돼 있어 예사롭지가 않다. 아나톨리 김은 ‘20세기 인류역사와 세계문학의 흐름’이라는 자신의 발제문을 통해 “누구를 비난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양서는 드물고,해를 끼치는 나쁜 책들이 넘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런 시장문학은 고객의 비위를 맞추려고 아양을 떠는 매춘부와 다를 바 없다.”고 단언했다. “문학의 주요 수용자인 소시민 등이 20세기의 이른바 ‘아방가르드문학’으로부터 자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결국 주는 것만 받아 들였으며,이들이 얻은 것은 쓰레기와 배설물뿐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돈의 가치가 으뜸인 세상에서진정한 사랑을 다룬 문학은 드물었고,있다손 치더라도 한물 간 주지주의,혹은 심리분석의 자기만족적 유희에 빠지거나 조악한 프로이트주의의 운용에 불과했다.”며 시장문학이 주도한 20세기 문학을 평가절하했다. “이런 점에서 인본주의적 문학도 인간을 억압하는 세계적 전체주의에 맞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는 못했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경험해야 하는 전율과 카타르시스는 정확히 계산된 정량의 약품처럼 포장된 상품이 되었다.재미있어야 한다는 시장의 논리에 따라,진정한 공포가 패러디 혹은 장난기있는 두려움으로 변질됐다.”고 시장문학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적어도 이곳에는 베스트셀러로 큰 부자가 됐다고 우쭐거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문학을 앞세운 센세이셔널리즘을 경계한 아나톨리 김은 “가슴이 창조의 불꽃으로 이글거리는 한,그리고 펜끝에서 가늘고 선명한 영감의 스파크가 지속되는 한,구멍난 신발을 신고 사는 배고픈 삶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바로 문학인”이라며 진정한 문학에 몰두하는 문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기존 한국문학 번역이 대부분 학자들에 의해 이뤄져 문학작품을 문자 그대로 소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번역이 안타깝게도 한국문학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를테면 탁월한 서정성이나 영혼의 순수함,한국인 특유의 온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국의 단편소설 7편과 춘향전 등을 러시아의 예술텍스트로 번역했다고 소개한 아나톨리 김은 “한국문학의 번역은 다른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언어로 글을 쓰는 한국계 작가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한국인의 복잡하고 섬세한 정신세계를 가장 잘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한국인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번역 우선순위에 대한 일부의 혼란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문학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작품을 먼저번역해야 할 필요는 없다.어느 나라에 가든 그와 유사한 작품은 흔하다.”면서 “오늘날 베스트셀러라는 것들이 대부분 비슷한 처방전을 토대로 쓰여지기 때문에 번역작품을 선정할 때 이런 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국계 3세로,크루핀,마카닌 등과 함께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아나톨리 김은 우리에게 ‘켄타우로스의 마을’(문학사상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동양의 정신세계를 아름다운 러시아어로 잘 표현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원장 박환덕)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계 작가로 러시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아나톨리 김 등 국내외 한국문학 번역가,해외 동포작가,국내외 언론·출판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 문학과 번역 서울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밖에도 재일교포 작가 현월,스웨덴의 한국입양아 출신 소설가아스트로치 트롯찌,중국 시인 김학천과 남영전,카자흐스탄 소설가 알렉산드르 강과 시인 스타니슬라브 리,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한국문학 담당 브루스 풀턴 교수 등이 참석해 한국문학의 번역문제를비롯,한국문학의 해외 수용현황,한국문학의 특성과 해외 소개정책 방향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이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 韓·伊전 또 보고싶어”

    한국인이 올해 가장 다시 보고 싶어하는 축구경기는 2002월드컵 한국-이탈리아의 16강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잡지 월간 복스가 서울 등 대도시 20대 남녀 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5.9%가 한국-이탈이전을 꼽았으며,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이긴 스페인과의 8강전이 뒤를 이었다. 포르투갈을 격침시킨 박지성의 골은 ‘최고의 골 장면’으로 뽑혔고,편파판정 시비를 불러일으킨 미국의 빙상 스타 안톤 오노를 흉내낸 안정환의 익살스러운 행동은 ‘최고의 골 세리머니’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 축구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응답자의 38%가 월드컵 이후 줄어든 관심과 투자를 지적했다. 연합
  • 선택2002/“부동표 잡아라” 사활건 대공세

    양강(兩强)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과 민주당 노무현후보측은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패가 갈릴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때문에 TV합동토론회 등 부동층 유권자에 영향을 줄이벤트에 신경을 쓰면서 선거중반 이들에 대한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틈새전략’으로 역시 부동표를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젊은층 집중공략 한나라당은 ‘취약계층=부동층’이란 개념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 후반기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옅은20∼3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당내 젊은층 대책기구인 ‘2030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대학과 학생단체 등을 파고들고 있다.여기에는 과거 학생운동권 출신의 젊은 당직자들이여론조성에 앞장서고 있다.앞으로 남은 2차례 TV토론과 각종 매체 광고를 통해 젊은층에 ‘변화’와 ‘오픈 마인드’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도 세워져 있다.‘지역별’ 부동층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많은 수도권과 충청권,부산·경남권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미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에게는 맨투맨식 선거운동 지침이하달된 상태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는 뜬 구름 잡는 식의 미사여구보다는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믿음을 주는 게중요하다.”며 향후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가 유세 때마다 지역 환경에 맞는 참신한공약을 1가지 이상씩 제시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정치 무관심층이나 혐오층에는 ‘우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정치가 확 달라진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특히감성적 측면에 호소해야 하는 문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지역유세 승부수 민주당은 첫 TV합동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이기엔 여러 가지 부족한점이 많았다고 4일 평가했다. 국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 관련 토론이었지만 후보자간 질문,대답 시간이 2분 이내로 너무 짧아 제대로 묻지도,답변하지도 못했다는것이다.아울러 3일 저녁 TV시청률도 1997년 1차 합동토론회 55.7%의 절반보다 조금 높은 3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그 영향력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오는 10일 경제분야 토론은 주제가 딱딱하고 뚜렷한 쟁점이 적어 더욱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의 부동층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이들 대도시의 부동층을 25%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노무현 후보가 수도권에서는 5대 4의 비율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서고 PK에서는 같은 비율로 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TV토론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함으로써 남은 기간 지역별유세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규정한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에 머물며 표몰이를 할 참이다.특히 8일쯤 대전 유세에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개,부동층의표심을 자극함으로써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민노당-민생투어에 주력 민노당 권영길 후보측은 3일 대통령후보 TV토론회를 계기로 그동안 한계로지적된 대중적 인지도에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권후보는 4일 경기 광명·평택,경북 구미·대구 등지를 방문하는 등 현재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양강(兩强)’구도를 비집고 막대한 부동층 흡수를 위한나흘간의 전국 민생 현장 투어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오전에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출근 유세’,오후에는 재래 시장 등을 돌며 서민들을 만나는 ‘민생 유세’,저녁에는 시민들과 촛불을 들고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 유세’를 가지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갈 공산이다.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번 투어에 대해 “이회창후보나 노무현 후보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부동층에 진보적이면서도 현실의아픔을 함께하는 권 후보의 모습을 직접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히딩크감독 내한 “이천수·김동현에 관심많다”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만에 또 방한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은 2일 3박4일 일정으로 입국했다.방한 목적은 TV 프로그램 녹화와 교보생명 광고 촬영.일산 SBS 스튜디오에서 이뤄질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녹화와 교보생명 CF촬영이 공식일정의 전부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공식일정 외에 박지성(21·교토) 이천수(21·울산) 김동현(18·청구고) 등의 에인트호벤 이적과 관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과 에인트호벤의 계약건은. 계약이 임박한 걸로 알고 있다.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지만 잘 될 것으로본다.협상이 순조로우며 세부 사항을 논의중이다. ◆에인트호벤이 다른 한국선수에게도 관심이 있다는데. 1∼2명의 한국선수를 소속구단의 협조 하에 비시즌에 에인트호벤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 이들이 비시즌에 에인트호벤 훈련에 참여하면 협의를 통해 입단 등의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에인트호벤이 관심을 갖는 구체적인 선수는. 비밀이지만 굳이 말한다면 이천수에게관심이 많다.그러나 이천수로부터 에인트호벤 캠프에 참가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는 없다.아울러 김동현도 관심대상이다. ◆김남일의 이적 문제는. 약간 복잡한 문제다.일단 우리 클럽이 일부 선수들을 팔아야만 가능하다.현재 일부 선수를 방출중이며 선수를 판 뒤에는 한국 선수들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차기 한국 대표팀 감독을 언급한다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감독 추천을 문의받은 바 있지만 말하고 싶지않다.나는 단지 조언자에 불과할 뿐이며 협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 ◆히딩크재단 출범 문제는. 현재 재단을 만들고 있다.지난주 네덜란드 정부와 접촉했으며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참가하고 싶어한다.내년 봄에 한국을 방문해 재단 출범을구체화하겠다. 박해옥기자 hop@
  • 사찰에도 인사고과제 ‘눈길’대구 동화사

    불교의 한 사찰이 공정한 인사정착과 사찰운영 합리화를 위한 인사고과제도를 처음으로 시도하고 나섰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대구 동화사(주지 지성스님)는 최근 세차례 이상 같은 사찰의 주지 연임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말사(末寺)주지 인사규정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조계종 종단제도개혁위원을 지낸 뒤 지난 5월 주지에 취임한 지성스님이 개혁조치로 마련한 이 인사규정에 따르면 동화사는 앞으로 각 말사 주지의 임기동안 일일이 인사평점을 매겨 차기 주지 취임 여부를 비롯한 인사평가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인사평점이 아무리 높더라도 같은 사찰의 주지는 세번이상 연임할 수 없게 됐다. 동화사는 이와 함께 교육.문화.사회.목지 사업을 위한 분담금 제도를 실시해 1년 예산이 1억원이 넘는 말사에 한해 분담금을 내도록 했다. 동화사측은 분담금제도에 따라 연간 10억원 정도의 재원이 모일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같은 분담금 제도에 따라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고 후임 주지에게 인계할 경우, 해당 주지는 교구의 본.말사 주지를 비롯한 어떠한 종무직에도 취임할 수 없게 된다. 동화사 측은 “”특정 인물이 사찰의 주지 등을 지내면서 오래 관장하다 보면 사찰이 사유화하기 쉽고 실제로 한국 불교에선 이같은 현상이 만연화했다””며 “”이같은 조치가 확산되면 불교계에서도 정실인사와 사찰 사유화의 고질적인 폐단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 청암 송건호 선생 전집 출간

    지난해 12월21일 타계한 언론인 청암 송건호(宋建鎬) 선생의 1주기를 앞두고 그의 정신과 사상을 담은 ‘송건호 전집’(전20권·한길사)이 출간됐다. 전집에는 고인이 평생 온몸으로 이루고자 했던 민주언론과,지식인·통일문제에 대한 치열한 정신과 사상이 모두 수록됐다. 고인은 지난 70∼80년대 대학생과 지식인 사회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롯해 ‘한국민족주의의 탐구’‘한국현대사론’‘해방 40년의 재인식’‘분단과 민족’‘한국지식인론’‘민족지성의 탐구’‘단절시대의 가교’‘서재필과 이승만’‘한국현대인 물사론’‘의열단’‘김구’‘드골평전’ 등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 전집 출간은 청암언론문화재단(이사장 강만길)이 한국언론재단과 한길사의후원을 받아 진행해 왔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은 새달 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간기념회와 제1회 송건호언론상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심재억기자
  • 김수영문학상 채호기 시인

    계간 문예지 ‘세계의 문학’이 주관하는 제21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채호기(사진·45)씨가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시집 ‘수련’(문학과지성사)이며 채씨에게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시상식은 새달 10일 민음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 도올 김용옥 ‘신문기자’로 새출발/새달 2일부터 문화일보 출근

    동양학자 도올 김용옥(54) 전 고려대 교수가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화제다. 김씨는 25일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EBS TV 불교철학강좌 ‘도올,인도를 만나다’ 마지막 강의 녹화(29일 오후 10시 방송)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새달 2일부터 문화일보에 기자로 출근한다.”면서 “여느 기자처럼 견습기간을 거쳐 평기자부터 시작해야 하겠지만,일단 국장급 기자로 채용된 뒤 각 부서와 협의해 필요한 곳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고,지금은 기자가 제일 존경받는 직업중 하나인 만큼 활약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곧바로 기자를 하기보다 경찰서에 출입하는 등 기본부터 다질 계획”이라면서 “1년쯤 평기자를 꼭 해보고 싶은 이유는 젊은 사람의 입장에서사회현장을 배우고,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언론인으로 변신한 것은 지난 8월 동국대 강연이 계기.당시 김씨는강의도중 “기자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이 말을 보도한 주간지 시사저널을 읽은 문화일보의 김정국 사장이 직접 입사를 제의했다. 그는 “이번이 고려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 취직”이라면서 “소외된 밑바닥 인생부터 세계 최고의 지성까지 두루 만나 그들이 말하는 세상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은 물론 우리 사회전반이 이념적 질서에 과도하게 얽매여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면서 “참다운 기자란 배우면서 노력하는 사람이란 생각으로 일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그는 ‘글 호흡이 길어 기사체의 글을 쓸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질문에 “긴 글이든 짧은 글이든,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글쓰기는 자신이 있다.”면서 “기사로 나가지 못하는 이야기는 책으로 펴내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일보측은 김씨의 요청에 따라 그를 국장급 기자로 발령낼 예정이며 여러가지 조건과 관계 등을 감안해, 별도의 방과 함께 보조기자 2명이 함께 일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박지성 에인트호벤과 계약 2006년까지 연봉6억4천만원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과 2006독일월드컵대회까지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25일 “지성이의 에인트호벤 입단은 확정적이며 정확한 연봉 및 계약금은 협의 중이지만,계약기간은 독일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인 3년6개월로 확정됐고 연봉은 대략 50만달러(약 6억4000만원)수준”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최초 2억4000만엔(약 24억원)을 제시한 교토측도 현재는 지성이에 대한 미련을 접은 상태”라고 전했다.박지성의 에이전트는 “원칙적인 합의를 끝냈으며 다음달 초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성은 다음달 초 에인트호벤에서 입단의 형식절차인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연합
  • 佛·英·벨기에 공관은 최전방 초소

    ‘파리주재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를 잡아라.’ BIE회원국 89개국 중 재외공관을 갖고 있는 곳은 78개국.이 가운데 67개국이 프랑스 파리에 상주하고 있다.우리나라로서는 세계박람회 개최와 관련해각 회원국의 대외적인 공식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게 정부대 정부 접촉못지 않게 중요하다.이같은 중요성을 감안해 외교통상부는 2001년 7월부터 주불(駐佛)대사관 등에 세계박람회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불태스크포스팀은 구본우 참사관 등 28명이 67개 회원국을,주영태스크포스팀은 박강호 참사관 등이 도미니카 등 영국에 있는 BIE회원국 5곳을,주벨기에태스크포스팀은 김영준 참사관을 중심으로 수리남 등 6개국을 대상으로각각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광범위하다.대통령특사를 포함한 사절단이 방문할 때마다 주재국 고위 인사의 면담을 주선하고 영접한다.지금까지 59회에 걸쳐 113개 회원국을 찾아다니며 사절단을 안내했다. 내부 업무도 적지 않다.BIE회원국의 BIE담당부서 실무과장·국장을 수시로접촉해 면담하거나,고위직의 대외 활동 및 동향을 파악해 본국에 전하는 역할을 한다.주재국내 친한(親韓)인사 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고위인사를 파악하고,방한초청을 섭외하기도 한다.이를 위해 이들의 세세한 가정생활까지도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월드컵 때 52개국에서 97명,아시안게임 때8개국 16명의 고위직 인사를 초청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김대성(金大成)사무총장은 “BIE회원국들의 지지성향을 파악하는데 재외공관이 최일선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정보보고에 따라 전략 등이 수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左천수 右지성

    ‘교토의 별’ 박지성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가 PSV 에인트호벤에서 공격 파트너를 이룰 수 있을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벤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적 협상 중인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에 이어 이천수(울산)도 영입할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인트호벤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이천수의 영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천수가 곧 입단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인트호벤은 또 “다음달 31일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이천수와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홈페이지에서 이 사실을 톱뉴스로 다뤘다.AFC는 “박지성의 에인트호벤 이적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이제는 이천수를 네덜란드로 데려갈 움직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AFC는 또 “에인트호벤이 한국 선수 몸값으로는 최고액인 450만달러(약 54억원)에 박지성을 영입할 준비를 마쳤으며 교토의 대변인도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제 에인트호벤의 다음 목표는 이천수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한 한국 선수 중 상당수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뛰기를 바란다면 네덜란드를 교두보로 삼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소리 없는 프로파간다-우리 정신의 미국화, ‘미국 이데올로기’의 속살

    미국이 생산해온 영상이미지와 그 시각적 단물 속에 녹아 있는 ‘미국 이데올로기’의 속살을 들여다 봤다.유럽 최고의 지성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주간인 저자는 미국중심의 패권주의적 지배담론에 맞선 비판작업의 중심에 서 있다.그는 우리의 상상계를 지배하기 위해 애쓰는 미국 광고의 정치적 사악함을 비판한다.그에 따르면 현대인은 미국적 가치체계의 포로가 돼 피부 안에 미국 정신을 갖게 된 ‘문화전환자들’이다.그동안 미국문화를 무심코 소비해왔던 우리 자신을 성찰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1만 2000원. ▲소리 없는 프로파간다-우리 정신의 미국화, 이냐시오 라모네 지음, 주형일 옮김, 상형문자 펴냄
  • 박지성, 히딩크 품으로

    ‘히딩크의 애제자’인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커졌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은 프랑크 아르네센 에인트호벤 단장과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위더스스포츠는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적협상을 벌인 끝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에인트호벤이 제시한 계약료와 연봉은 확인되지 않았다. 줄곧 박지성 영입의사를 피력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그렇다고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돌아가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확인했다. 히딩크 감독 인사차 하얏트호텔에 왔던 박지성의 아버지 성종씨도 “협상테이블에 앉지는 않았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최종사인 등의 단계가 남아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최고대우’를 보장한 소속팀 교토가 몸값을 낮추고 있는 반면 에인트호벤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성종씨는 “교토가 최근들어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대폭 몸값을 낮춰 베팅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같은 조건이면 지성이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럽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 책꽂이/ 카프카의 편지 外

    ●카프카의 편지(프란츠 카프카 지음,변난수·권세훈 옮김) 카프카가 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545통을 모아 엮은 책.편지는 1912년부터 약 5년 동안 쓴 것이다.단순한 연애편지를 넘어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작품 구상 등을 담고 있다.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으며,편지에는 펠리체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일면 거리를 두려고 애쓰는 등 이중적 성격이 드러난다.솔출판사의 ‘카프카 전집’중 한 권.3만원. ●냉소와 매혹(김동식 지음) 계간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인 문학평론가의 첫 비평집.데뷔작인 ‘글쓰기의 우울:신경숙론’을 비롯,김영현 윤대녕 이인화 은희경 함정임 배수아 백민석 이영유 등의 시와 소설에 관한 비평문과 작가론을 실었다.문학과지성사 1만 2000원. ●이야기,가장 인간적인 소통의 형식(김민수 지음)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출강중인 저자가 학생들을 위해 쓴 현대 소설이론 입문서.서사문학의 역사와 소설의 형성,소설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양상 등을 정리했다.거름 9500원. ●시 속에 꽃이 피었네(고형렬지음) 창작과 비평사의 시선 기획위원이자 계간 ‘시평’의 주간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50여편의 시를 묶었다.‘고형렬의 시로 읽는 인생’이라는 부제를 단 책은 ‘정읍사’부터 정약용 서산대사 김소월 한용운 백석 한하운 서정주 김수영 고은 김남주 박노해 등의 시세계와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바다출판사 9800원. ●저 꽃이 불편하다(박영근 지음) 노동문학에 몰두해온 저자의 다섯번째 시집.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비애,자본주의 사회의 몰가치 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창작과 비평사 5000원. ●달빛가난(김재진 지음) 소설가이자 명상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가난’과 ‘아버지’ ‘여행' 등을 주제로 기존 작품과 신작시를 엮은 시선집.숨쉬는돌 7000원. ●건건여록의 비밀(이태형 지음) 한국을 겨냥한 일본 극우세력의 음모를 그린 소설.페루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어 일제때 이토 히로부미 총독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상현 교수를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공작을 편다.일송-북 전2권 각 8500원. ●시간의 여울(이우환 지음) 일본 모노파(物派) 창시자로 화가인 저자의 에세이집.지난 87년 일본에서 출간된 뒤 94년에 국내에 소개됐던 것을 최근 다시 번역했다.디자인하우스 1만5000원.
  • 두달만에 한국찾은 히딩크 “K리그 젊은선수 발굴 힘써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두달여만에 또 한국을 찾았다. 지난 9월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이어 다시 한국땅을 밟은 히딩크 감독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주최 심포지엄에서 한국축구의 발전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같은날 열리는 한국-브라질의 친선경기를 참관한 뒤 21일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한국에 다시 온 소감은. 언제나처럼 기분이 좋다.많은 팬들이 반겨주니 더욱 기쁘다. ◆전날 경기에서 송종국의 페예노르트에 졌는데. 1-2로 졌다.우리팀 선수들은 젊고 유능했지만 송종국이 뛰어난 활약으로 이를 완전히 상쇄시켰다. ◆얼마동안 머무나. 한국-브라질전이 끝난 뒤 곧 돌아간다. ◆브라질전 관전 포인트는. 내 손으로 뽑은 월드컵 대표선수들이 세계최강 브라질을 얼마만큼 따라잡느냐를 볼 것이다. ◆박지성과 그외 선수들에 대한 스카우트 진행은. 박지성에 관한 한 우리측 에이전트가 이미 1∼2곳의 에이전트와 접촉하고 있다.나와 박지성 본인이 모두 원하고 있는 사실이다.1∼2명의 다른 선수들도 이적료 등에 대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홍명보의 미국행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축구선수로서의 마지막 경력이 될 것이다.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한국의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할 것으로 믿는다.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의 열기가 줄었다. K리그는 스타선수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젊은이 광장] 열린 대학, 닫힌 대학

    지난 4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는 집회를 갖던 1000여명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학내에 진입한 전투경찰 26개 중대에 의해 대거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 날 학교 본부는 사전 합의없이 공권력을 투입한 경찰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학생들도 평화적 집회를 진행하던 조합원을 전원 연행한 것은 명백한 과잉진압이라며 규탄 대자보를 붙였다.대학에서 노조나 사회단체가 집회를 갖는 것이나,경찰이 학내에 들어가 시위대를 연행하는 것이나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학 안팎에서는 어김없이 논쟁이 벌어진다.노조나 사회단체가 학교의 법적 소유주인 재단의 허가없이 대학 내에서 집회를 갖는 것이 적법한 행위인지,또 학교 본부의 의사와 무관하게 학내에 경찰 병력이 진입하는 것이 정당한 행위인지 등이 논쟁의 초점이다.법적으로 대학은 사유지 성격이 강하다.소유자와 관리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대학에서 제3자가 집회를 갖기 위해서는 학교 본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때문에 지난 4일 공무원노조의 집회는명백한 불법행위다.질서 유지를 위해 공권력이 진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같은 논리에 따르면 경찰의 공무원노조 진압 사태에 항의한 학교 본부와 학생의 판단이 올바르지 않다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대학측이 허가하지 않은 교내 집회에 법적으로 대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단순히 법적인 관계와 해석을 넘어서는 사회적 관계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내에는 소유자와는 별도로 많은 주체가 존재한다.‘대학의 3주체’인교수,교직원,학생 가운데 어느 한 주체가 요구하는 사안에 소유주인 학교 당국이 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동안 학내 집회가 법적 차원보다 관례상으로 용인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학의 성격과 위치가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는지가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대학은 언제나 사회 진보의 선두에 서 있었다.최근 학생운동이 침체되고 대학사회가 개별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지만,대학이 암울한 시기에 변혁의 동인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동안 암묵적으로 대학이 사회개혁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집회 장소로 사용된 것은 이러한 대학의 특성에서 연유한다. 대학이 구성원의 사적 소유물이라기보다 궁극적으로 사회와 공공의 소유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대학이 직업교육을 위한 인력 양성소가 아니라 다음사회를 이끌 인재를 키워내고 학문과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는 장(場)이라면,대학은 항상 공공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최근 대학 사회가 본연의 모습을 잃고 자본의 논리를 좇아 소비자인 학생에게 서비스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80만명의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한 프랑스의 ‘1968년 항쟁’ 당시 파리대학은 ‘모든 노동자에게 24시간 개방된 자율적인 대중의 대학’임을 선포했다.정부의 탄압으로부터 민중을 보호하고,자본의 요구에 따라 대학을 기술관료적인 형태로 변화시키려는 시도에 대한 지성의 반란이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도서관조차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닫힌 대학’에 안주하고 있다. 노조의집회나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회 공기(公器)로서 지역사회와 대중에게 활짝 문을 여는 대학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변휘 한양대 신문사 편집장
  • 서울 국제식품전시회/ ‘신기술 식품’ 아이디어 반짝

    ‘냄새없는 청국장,감귤초콜렛,동충하초쌀,캔으로 만든 숭늉…’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의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서는 갖가지 신기술을 접목한 식품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냄새없는 청국장’은 대표적인 아이디어상품.발효기술을 이용해 청국장 특유의 강한 향을 없앴지만 고유의 청국장맛은 그대로 유지했다.4인분용 파우치와 20개들이 박스포장으로 이미 시판되고 있다. 제주감귤농축액을 초콜렛에 섞어 만든 ‘감귤초콜렛’도 새콤달콤한 독특한 맛때문에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5년여에 걸려 기술을 개발해 시판한 제품으로 미국,홍콩,타이완등에 이미 수출하고 있다.제품을 출시한 (주)제주오렌지측은 단것을 싫어하는 성인들에게서도 의외로 반응이 좋아 올해 매출이 70억원,내년에는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방화시대에 ‘위기의 쌀산업’을 구원해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쌀도 대거 전시됐다. 홍국(紅麴·붉은 곰팡이)을 입힌 쌀 ‘홍미(紅米)’는 혈관을 확장시켜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억제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았다.미국,일본에서는 ‘홍국분말’자체도 건강보조식품으로 이미 판매되고 있다. 오디,구기자,뽕잎,인삼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소당미(少糖米)는 당뇨병환자를 위한 천연식이요법쌀로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항종양,항혈전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동충하초쌀’과 알칼리이온수로 미리 씻어 밥할때 따로 씻을 필요가 없는 ‘씻어나온 쌀’도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캔으로 만든 ‘숭늉음료’,일반 두유에 담지못했던 콩비지성분까지 모두 담은 완전두유식품인 ‘콩豆’도 이색상품으로 전시됐다. 전시회는 19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며 ‘떡만들기 대회’,‘음식속 재료맞히기’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백자를 이용한 꽃전시회 등 볼거리도 함께 제공된다. 관람료는 없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foodexkorea.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중년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책3권/ “폐경기 자신의 몸과 화해하라”

    “…예쁜 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숨막히게 가슴 조이던 그리움도 오기도/모두 벗어버려/노브라된 가슴/동해바다로 출렁이던가 말던가/쳐다보는 이 없어 좋은 계절이 왔다.…” 50대 시인 문정희는 ‘중년 여자의 노래’라는 시에서 중년을 이렇게 읊었다.그는 또 중년을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살찌고 기막힌 계절’이라고도 했다.시인의 가락대로라면 여성에게 중년은 곧 체념이며 혼돈이며 자조다.왜 많은 사람들은 중년을 앓을까.퍼더버리고 주저앉기에는 너무 젊고 푸르러서일까.중년은 삶의 후퇴가아니라 삶의 전진이어야 한다. 여성의 중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몸’과 관련된 이미지들이다.몸이 던지는 화두는 여러 갈래다.한때 ‘몸의 정치학’‘몸의 사회학’이 이목을 끈 적이 있다.하지만 정작 생물학적 실체로서의 몸,그것이 갖는 본래의 특성과 의미에 대해서는 소홀히 한 감이 없지 않다.여성의 폐경·우울증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예다. 11월은 대한폐경학회가 정한 ‘한국 폐경 여성의 달’.때마침 중년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 나란히 나와 관심을 모은다.‘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이상춘 옮김,한문화 펴냄,3만원)와 이를 한국현실에 맞게 에세이로 풀어 쓴 ‘다시 태어나는 중년’(이상춘 지음,한문화 펴냄,8700원),그리고 ‘바디 블루스’(마리-아넷 브라운 등 지음,곽미경 옮김,소소 펴냄,1만원)가 그것이다.모두 건강하고 아름답게 중년의 터널을 넘도록 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았다. 폐경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다.여성의 몸은 폐경이 생기기 10년 전부터 서서히 그 준비를 한다.넓은 의미의 폐경 현상은 ‘폐경주위기(perimenopause)’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30대 중후반부터 50대 중후반에 걸쳐 일어난다.중요한 것은 평소에 몸과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일이다. 심신의학의 권위자인 노스럽은 폐경기 증후군과 관련,호르몬 대체요법에 관해 소상히 설명한다.우리는 폐경기 증후군을 호르몬 변화 탓으로만 돌리지만 그 원인은 신체적·정신적인 요인이 복합된것이다.젊은 나이에 자궁이나 난소를 제거해 미리 호르몬 변화를 겪은 여성이 40대 후반이 돼 홍조나 기분장애 같은 폐경기 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이 그 한 예다. 노스럽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정신과 몸의 조화다.폐경기에 일어나는 여러 증상을 단순한 몸의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신적인 측면,즉 ‘내면의 외침’에 주목하라는 것이다.미국의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력은 폐경기 여성의 열정에서 나온다.”고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년 여성에게 흔히 뒤따르는 문제가 우울증이다.‘바디 블루스’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바디 블루스의 증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본문은 이렇게 시작한다.“내 몸이 슬픔에 빠져 있다.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우울하다.그렇다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릴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세명의 여자 가운데 한 명이 이처럼 뭐라 딱히 이름 붙이기 곤란한 증상을 앓고 있다.‘육체적 슬픔 증후군’이라고 할까.” 책의 저자인 마리-아넷 브라운(워싱턴대 간호학 교수)은이 증상에 ‘바디블루스(Body Blues)’라는 이름을 붙였다.정신이 아니라 몸이 우울하다는 착상이 눈길을 끈다.그가 굳이 바디 블루스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이 경증(輕症)우울증을 단지 ‘마음의 병’,마음이 심약해서 생기는 정신질환으로 여기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다.바디 블루스로 명명된 경증 우울증은 뇌의 질병이다. 이 책은 생리주기,나이 듦,계절의 변화,폐경 기분변화 등에 따라 여성의 주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테스토스테론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이것이 여성의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양한 그래프를 통해 보여준다. 여성의 중년은 미모도 지성도 평준화하는 나이라고 한다.그러나 중년은 여전히 성숙을 가꾸는 계절이다.자기 몸을 사랑하고 정신을 가다듬는 것은 자기도취나 나르시시즘과 다르다.변화된 자신의 몸과 화해하는 일,그리고 자기 삶의 주권과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미국의 초월주의 철학자 에머슨은 영웅주의의 본질은 자신감이라고 했지만 자신감은 영웅주의 이상의 것이다.이번에출간된 세 권의 책은 최신 의학정보가 담긴 건강백과이자 중년의 문턱을 힘차게 넘게 해주는 영혼의 지침서다. 김종면기자 jmkim@
  • ‘20세기 한국최고의 소설가’ 황석영씨

    우리나라 문학 관계자들은 20세기 한국의 최고 소설가로 황석영(58)씨를,최고의 문제작으로 조세희(60)씨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꼽았다. 이는 시공사가 발행하는 계간 ‘문학인’과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김수복)가 최근 ‘20세기 한국문학사 10대 사건 및 100대 소설’선정을 위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대학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과 교수,문학평론가,문예지 편집위원 등문학 관계자 등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항목별 상위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득표수) ◆작가별 순위(소설) ▲황석영(88) ▲최인훈(87) ▲조세희(85) ▲김승옥(83) ▲염상섭(79) ▲김동리(73) ▲이청준(70) ▲이상(69) ▲이광수(68) ▲채만식(65). ◆작품 순위(소설)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6) ▲최인훈-광장(68) ▲김승옥-무진기행(58) ▲이상-날개(53) ▲염상섭-삼대(50) ▲김동리-무녀도(49) ▲이광수-무정(46) ▲김동인-감자(38) ▲이청준-당신들의 천국(38) ▲박완서-엄마의 말뚝(37) ◆논쟁사조 분야 ▲카프의 활약(64) ▲민족문학론의 대두(52) ▲순수-참여논쟁(52) ▲4·19세대의 문학조류 형성(49) ▲신체시,신소설의 등장(48) ▲80년대 노동문학의 확산(46)▲여성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페미니즘 문학론 확산(45) ▲이광수의 등장(42) ▲영상매체 등 문학의 매체적 확산(41) ▲모더니즘 시의 한국적 수용(35) ◆제도·매체 분야 ▲계간 ‘창작과 비평’‘문학과지성’의 활동(81)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영대 금성 등 문학동인지 창간(71) ▲월·납북 작가,작품의 해금(69) ▲신춘문예 시행과 융성(64)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성화(48) ▲구어체 문장의 실천(48) ▲실천문학 등 80년대 무크·동인지의 약진(44) ▲한글날(가갸날) 제정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행(42) ▲현대문학등 월간 문예지 창간(39) ▲소년 등 근대적 문학매체를 통한 문학활동(36) 심재억기자 jeshim@
  • 20일 브라질전 누가 뛰나/ 김대의 5년만에 대표팀 복귀

    김대의(성남)가 5년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도훈(전북)도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했다. 2002월드컵 우승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20일 오후 7시·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를 지휘할 신임 김호곤 감독은 11일 김대의 등 엔트리 20명을 확정했다.김대의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9골 8도움으로 성남이 2연패 문턱까지 가는데 앞장서 지난 97년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김도훈은 정규리그에서 8골을 기록중인데다 지난 99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것 등이 발탁 배경으로 작용했다. 해외파 가운데 박지성(교토) 윤정환(세레소) 이을용(트라브존)은 각각 부상과 팀내 사정 등으로 제외됐다. 홍명보(포항)와 함께 브라질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황선홍(전남)은 부상 회복이 더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도록 했다. 김 감독은 13일 코치진을 확정한 뒤 18일 파주에서 대표팀을 소집할 계획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이운재(수원) 김병지(포항·이상 GK)홍명보 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이민성(부산·이상 DF)송종국(페예노르트)유상철 이천수 현영민(이상 울산)김남일(전남)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안정환(시미즈·이상 MF)황선홍 최용수(이치하라)설기현(안더레흐트) 차두리(빌레펠트)김도훈 김대의(이상 FW) 박해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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