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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 “맨U 운명 내 발끝에”

    지성 “맨U 운명 내 발끝에”

    ‘신형엔진’ 박지성(24)이 ‘맨체스터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위기에 빠졌다. 탈출구는 3일 프랑스 파리에서 LSOC릴과 갖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4차전 원정경기다. 위기 탈출의 막중한 역할이 ‘예비 캡틴’ 박지성에게 주어진 것. 맨체스터는 지난달 29일 중위권 미들즈버러에 1-4의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며 리그 6위로 추락했다. 이후 맨체스터 팬들은 퍼거슨 감독의 후임을 공공연히 거론하는가 하면 리오 퍼디난드, 대런 플레처 등을 싸잡아 비난의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박지성은 이날 평점 6으로 팀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는 비판에서 비켜나기는 힘들다. 만약 릴에마저 패할 경우 퍼거슨 감독의 퇴임 압박은 거세질 터이고, 퍼거슨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박지성도 한묶음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물론, 유로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서도 프랑스 명문팀 릴을 반드시 잡아야 할 처지다. 맨체스터는 현재 1승2무로 벤피카(포르투갈·1승1무1패), 비야레알(스페인·3무)을 근소하게 앞서 조 1위다. 릴에 패할 경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지난달 19일 홈경기에서는 라이언 긱스의 광대뼈 부상, 폴 스콜스 퇴장 등 악재가 겹치며 0-0으로 힘겹게 비겼다. 맨체스터로서는 스콜스와 긱스의 미드필드 공백을 메워줘야 할 박지성과 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며 복귀하는 ‘천재 악동’ 웨인 루니(20)에게 팀 운명을 맡겼다. 특히 박지성은 릴과 1차전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던 경험이 있어 선발 출장해 개인과 팀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행진(11승1무)중인 ‘공공의 적’ 첼시와 오는 7일 맞닥뜨려야 한다. 시즌 개막 전 첼시의 유일한 ‘대항마’로 지목됐던 맨체스터가 첼시에 첫 패배의 수모를 안기며 일어서기 위해서는 박지성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지성 뛴 맨U, 충격의 참패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나란히 선발 출격했으나 맨체스터는 충격패를 당했고, 토트넘은 비겼다. 박지성은 30일 새벽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슈팅을 때렸으나, 골사냥에 실패하며 팀의 1-4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5승3무2패(승점 18)로 이날 블랙번에 4-2 승리를 거둔 선두 첼시(승점 31)에 승점 13점차로 벌어져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인 박지성은 전반 12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슛을 때렸지만 수비수를 맞혔고 33분에 아크 뒤에서 시도한 땅볼 중거리슛은 위력이 없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2분 가이즈카 멘디에타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한 뒤 25분에는 하셀바잉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또 전반 인저리타임에 페널티킥으로 한 점을 더 잃었고 후반 33분에는 멘디에타가 다시 쐐기골을 넣었다. 박지성과 후반 14분 교체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종료 직전 팀 통산 1000호골을 넣었지만 빛이 바랬다. 이영표는 29일 밤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홈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매치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팀은 1-1로 비겼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표는 이날 단짝 에드가 다비즈의 결장으로 공격 가담을 줄인 채 수비에만 주력했다. 한편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29일 밤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리그 퍼드와의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종료 직전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봉패를 막았다. 지난 8월1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81일만에 골맛을 봤지만 팀은 1-3으로 졌다.‘총알’ 서정원(35·SV리트)도 30일 새벽 노르데아 아드미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6분 시즌 5호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드보카트호 ‘날개 전쟁’

    ‘날개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 새달 12일과 16일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잇단 평가전을 치를 ‘아드보카트호 2기’ 좌·우 윙포워드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27일 발표된 2기 멤버 24명 가운데 좌·우 윙포워드 자리에만 쟁쟁한 별 7명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1기의 좌·우 윙포워드 자리는 확고했다.‘축구천재’ 박주영(20·서울)과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자리를 굳힌 가운데 ‘돌아온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4·울산)가 교체 멤버로 뛰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폭발적인 위력을 보여주고 있고 박주영도 지난 23일 수원전에서 7경기 만에 골을 넣으며 기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2기에 새로 합류한 멤버도 만만치 않다. 개인 사정과 부상으로 빠졌던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턴)과 ‘차붐주니어’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경쟁에 뛰어든 것.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둘은 체격이 좋고 강인한 수비수들이 포진한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K-리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천수도 당당히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10월 들어 K-리그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상승세로 팀 4연승을 맨앞에서 이끌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딛고 역시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정경호(25·광주)와 일본 J-리그 멤버 최태욱(24·시미즈)도 이번만큼은 빈손으로 돌아서지 않기 위해 축구화 끈을 꽉 조여맬 각오다. 미드필드 왼쪽날개 경쟁도 화끈하다. 조원희(22·수원)가 이란전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오른쪽과 달리 왼쪽엔 기존의 김동진(23·서울)에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가세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길을 끌기 위한 별들의 서바이벌 게임에 축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고]

    ●정성환(사업)윤환(〃)유석(이화산부인과원장)희환(사업)진환(〃)최환(〃)씨 부친상 나병헌(식품의약품안전청 감사관)노시영(전 농협)안재억(익산시청)씨 빙부상 28일 고대안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31)484-8099●김정필(대건산업 대표)정환(광명산업 〃)정대(보건의료원)정호(구미교육청 과장)정무(현대중공업 〃)씨 부친상 노백무(전 포항 동부초등학교 교장)김봉관(전 삼성항공 이사)노삼석(신한생명 상무)씨 빙부상 28일 울산 동강한방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52)241-3342 ●홍대기(문학과지성사 영업차장)씨 모친상 2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53)965-7108●이기홍(의정부성모병원 임상병리과 선임기사)동훈(오금동성당 신부)씨 부친상 정태성(MBC 보도제작국장)홍광표(감사원 서기관)씨 빙부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590-2576●윤재한(전 농업진흥공사 이사)씨 별세 상수(사업)상돈(그린화재 법인영업부장)씨 부친상 임상현(사업)씨 빙부상 27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970-8748●윤영욱(MBC 보도국 통일외교부장)영식(캐나다 거주·사업)영진(나이키 골프 팀장)씨 모친상 2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02)590-2560●김종호(감리교 원로목사)종수(한국성악회 회장)종우(미국 거주·사업)씨 모친상 2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929-3699●문덕규(SK건설 고문)석규(서울시북부수도사업소 요금2과장)씨 부친상 성환(한국산업은행 지역여신심의실)씨 조부상 이준수(배려금속 대표)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중국(대성기획 대표)주은(자영업)화자(〃)주천(〃)주완(〃)주열(〃)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7●김현준(청담관 대표)현직(남양우체국 차장)현관(삼성화재 과장)씨 부친상 김대훈(삼성중공업 부장)송원근(두산유리)김용우(공무원)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35
  • 국립중앙박물관 찾은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출발이 감춰져 있던 한국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지성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61·불로뉴 비앙쿠르시 부시장)이 한국을 찾았다.28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새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는 문화와 경제:미래는 문화에 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 문화한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그는 심포지엄 발표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을 둘러보니 장관이다. 이런 박물관이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화적 세계지도를 그릴 때 한국은 뒤처져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이번 새 박물관 개관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외부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적인 불상과 고화, 문인들이 쓰던 생활품 등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박물관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한국문명 전체가 모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종교적 측면이 부족해요. 특히 서민들의 예술, 즉 대중적인 측면이 더 반영돼야 합니다. 과거와 오늘날, 귀족과 서민문화가 만나는 장소가 돼야 하는데 구현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는 한국문화가 ‘4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1’은 공동체·계급간의 단합을 보여주며 ‘한국2’는 개인적인 생산체계,‘한국3’은 북한,‘한국4’는 이민세대를 의미한다는 것.“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논하려면 이들 4가지 문화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4개의 한국이 갈등없이 풀려야 미래지향적인 세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이런 차원에서 박물관에도 4가지 모습이 모두 담기면 좋겠다고 조언한다.“박물관이 ‘공동묘지’가 되지 않으려면 과거 유물 진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활동과 창작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류’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아직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류가 지속되려면 민간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활약이 컸고, 유럽에서 한국문학이 많이 번역,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문열·백남준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외교사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쟁이 끊이지 않는 ‘약탈문화재’ 반환에 대해서는 “모든 물건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론을 폈다. 그는 “박물관 소장품은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재산이어야 하며, 전시회 등을 통해 도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앙박물관도 내년에 프랑스에서 전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서구 국가들의 박물관 전시품들이 약탈하거나 훔친 문화재인데, 그동안 잘 보존하고 가꾼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훔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구해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2연패 수모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의 추락엔 끝이 없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에게 3골을 먼저 내준 뒤 라울(28)이 종료 직전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1-3으로 완패당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 2연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데포르티보로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14년 ‘홈경기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29)와 지단(33), 밥티스타(24), 베컴(30), 카를로스(32), 호비뉴(21) 등 초호화 멤버를 보유하고도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9경기 만에 4패째(5승)를 당하고 리그 5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베리아 반도 끝에서 이탈리아 반도로 눈을 돌려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영원한 우승후보’ 유벤투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날 1골 1어시스트 활약을 펼친 트레제게를 앞세워 삼프도리아를 2-0으로 꺾고 개막 이후 9전승을 거두면서 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2위 AC밀란(7승1무1패)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았다. 또한 ‘신형엔진’ 박지성(24)이 소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자체 리그컵인 칼링컵 32강전에서 4부리그(리그2) 소속 바넷을 맞아 벤치 멤버들을 폭넓게 기용하면서 4-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박지성은 교체멤버에 이름은 올렸으나 29일 미들즈버러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대비하기 위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출전하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을용 1년 만에 대표팀 복귀

    ‘터키의 별’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1년 여 만에 축구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달 12일 스웨덴과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뛸 24명의 예비명단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아드보카트 2기 멤버’에는 16명의 국내파에 8명의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이란전에서 부상 등으로 제외됐던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튼) 등이 승선했고, 특히 지난해 10월3일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2차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본프레레호’에서 줄곧 제외됐던 이을용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표팀은 새달 10일쯤 소집된다.▲GK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DF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 조용형(부천)▲MF 이영표 이을용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이호 김정우(이상 울산)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FW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포항)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과학혁명의 사상가 토머스 쿤/웨슬리 샤록·루퍼트 리드 지음

    사전에서 ‘패러다임’을 찾으면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 정도로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이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는지에 대한 학문적 맥락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패러다임 개념을 제시한 토머스 새뮤얼 쿤(1922∼1996)의 인생과 학문적 성취에 대해서도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토머스 쿤의 그림자는 현대 지적 세계의 모든 영역에 드리워져 있으며, 그가 1962년 쓴 ‘과학 혁명의 구조’는 세계 지성사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한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된다.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한 ‘패러다임 이동’과 ‘과학혁명’이라는 개념은 철학, 사회과학, 역사학, 페미니즘, 신학, 자연과학 등 학문세계 전 영역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동시에 쿤 자신과 그의 사상에 대한 수많은 오해도 낳았다. ‘과학혁명의 사상가 토머스 쿤’(웨슬리 샤록·루퍼트 리드 지음, 김해진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를 중심으로 알아내고자 했던 것을 재현해 내고, 쿤의 적대자들과 지지자들이 생산해온 오독과 오해를 교정하고자 한 책이다. 동시에 사회과학 등을 자연과학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믿었던 쿤의 과학주의적 입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책은 쿤과 카를 포퍼, 그리고 파이어아벤트와의 논쟁 등을 조명하고, 쿤의 공약 불가능성 개념을 중심으로 쿤이 상대주의자였는지, 쿤의 과학철학 방법론을 다른 학문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도 다룬다. 토머스 쿤은 미국에서 유대인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하버드 대학 물리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처음엔 과학사학자로 출발했다가 나중에는 과학 철학자로 전향했다.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허수경 지음

    독일 뮌스터대에서 고고학을 공부중인 시인 허수경(41)이 네번째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동서문학상을 수상한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이후 4년 만이다. 시집에 실린 시의 태반은 ‘반(反)전쟁시’들이다. 중동 고대유적 발굴현장에서 아득한 시간의 지층을 파내려 갈수록 시인의 의식은 오히려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는 지상의 현실로 향했던가 보다.‘엄마/대포 소리가 저리도 가까운데/꽃피는 소리가 들려요.’(‘엄마’중)라거나 ‘낯선 이들이 이곳으로 들어와서 퍼런 큰 새를 타고 다니는 동안, 아이들은 폭탄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그렇게 웃는 나날이 계속 되었다’중) 등의 시구는 전쟁과 파괴의 역사를 반복해온 인류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표제작격인 ‘물 좀 가져다 주어요’에서 ‘아이들 자라는 시간 청동으로 된 시간/차가운 시간 속 뜨겁게 자라는 군인들//아이들이 앉아 있는 땅속에서 감자는/아직 감자의 시간을 사네.’라고 노래하던 시인은 ‘물 좀 가져다 주어요/물은 별보다 멀리 있으므로/별보다 먼 곳에 도달해서/물을 마시기에는/아이들의 다리는 아직 작아요.’라며 연민과 사랑을 호소한다. 현실인식은 냉철하지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시인은 시집 말미에 ‘이런 비관적인 세계 전망의 끝에 도사리고 있는 나지막한 희망, 그 희망을 그대에게 보낸다.’고 썼다. 문학평론가 성민엽은 “고고학적 상상력의 비관주의가 여성성과 결합하여 빚어낸 희망의 언어”라고 평했다.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혼자 가는 먼집’ 등을 낸 시인은 지난 92년부터 독일에 머물고 있다.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商議 지역경제 ‘큰손’ 노리나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마형렬)는 정부가 오는 2007년까지 민영화 예정인 ‘우리금융지주사’인 광주은행 인수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이날 시·도지사 공동 이름으로 ‘지지성명’을 내고 “향토은행이 시·도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며 “이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혀 인수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상의는 이에 따라 다음달 초쯤 상임위원 15명과 목포, 여수, 순천·광양상의 회장 각 1명 등 모두 18명으로 ‘광주은행 인수추진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인수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실사단 구성▲예금보험공사와 인수금액 합의▲(가칭)광주·전남상공회의소 출자자조합 구성▲출자자조합과 일반공모간 출자비율 결정 등 구체적 인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광주은행의 인수자금은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은행에는 지난 2001년 납입자본금 1704억원, 유동자금 2636억원 등 434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후 광주은행은 2001년 663억원,2002년 748억원,2003년 571억원,2004년 723억원, 올 상반기 4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탄탄한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았다. 마형렬 광주상의 회장은 “일부에서 수천억원대의 인수자금 마련과 정부의 민영화 의지를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경남은행 인수작업을 추진중인 경남상의와 협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수 당위성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초 국회를 통과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법률안’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는 오는 2007년 3월까지 추진하되, 민영화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 북관대첩비 귀환, 그 후/초산 스님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시론] 북관대첩비 귀환, 그 후/초산 스님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인연?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우주의 섭리인 것이다. 북관대첩비는 나의 길, 나의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하루같이 힘차게 살아온 것이다. 나는 북관, 즉 함경도 출신이다. 마지막 나의 인생을 고향을 위해, 고향산천의 위대한 조상의 고귀한 넋을 고향 하늘에 편히 모셔야 한다는 충정 어린 일념으로 내달린 세월 속에 일본, 북한, 중국땅을 마치 의병처럼 힘차게 뛰어다녔다. 오로지 북관대첩비를 찾아와야 한다고 원력을 세운 것이다. 그 지나온 최근 과정은 이러하다. 지난 3월1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신사 책임자 궁사 난부 도시아키를 만났다. 남과 북이 공동합의해 반환을 요청하면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으며 이후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3월28일 베이징에서 만나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나는 북측 조불련 부위원장 심상진 대선사에게 다시 한번 피 토하는 심정으로 간청했다. 이 소중한 합의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북측 당국의 지지성명을 방송과 언론에서 크게 발표해야 북관대첩비를 일본으로부터 모셔올 수 있다는 사정이었다. 그래서인지 4월12일자로 평양방송과 통일신보, 그리고 인터넷 ‘우리 민족끼리’ 홈페이지 등에 그 사연이 크게 발표됐다. 그리고 4월28일 한국주재 일본 대사관을 경유, 일본정부 고이즈미 총리, 마치무라 외상 앞으로 ‘북관대첩비 반환에 대한 요청’(북대제 2005-10325호)을 공식 제출했다. 이것이 민간외교 승리의 단초가 된 것이다. 나는 시작부터 정치적 외교의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했었다. 그래서 정부 주도형의 한·일 및 남북 공동협의는 이루지 못하고 결국 민간주도의 성공적 신화가 이뤄진 것이다. 그간의 어려움이라면 정부와의 불협화음이었다. 말하자면 정부는 민간주도의 방향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억지를 부린 것이다. 때문에 의로운 일에 목숨을 걸었건만 주위의 냉소 속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나의 이력서는 첫째 세상글 없어 무식, 둘째 스님이니까 알거지, 셋째 재산이 뭣꼬?, 하는 일 북관대첩비가 전부”라고 남과 북에 외치며 다녔다. 어찌 됐든 북관대첩비는 지난 20일 오후 4시12분 인천공항에 안착, 드디어 100년만에 조국의 품안에 무사히 돌아왔다. 이 역사적인 감격은 8000만 우리 민족의 영광이다. 그 누구만의 노력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민도 관도 아닌 것이다. 만약 논공행상을 굳이 따지려 한다면 100년동안 잊고 살아온 민족적 수치와, 그 죄를 누가 어떻게 받아야 할 것인가를 오직 묻고 싶다. 막상 북관대첩비가 돌아오니 마치 일등공신인 양 얼굴 들고 말하는 얌체 무리 속에 내 자신이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부끄러워 몸둘 곳을 몰랐다. 지난 21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유제 직후 나는 내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무릇 인간사는 고된 하루 일을 마치면 손 씻고 발 닦고 제자리에 돌아가 편히 쉬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일을 마쳤으니 수행자의 본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후로는 북관대첩비를 빙자한 정치적 빛깔에는 일체 동참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소신을 밝혔다. 희수를 맞아 초산시집을 엮었다. 그 속에 한 구절을 뇌면서 세상 잡담을 거두려 한다. 내 인생 / 무식하고 돈 없는 거지여 만난 사람 / 박사, 장관, 별들이 / 우글거린다 그 속에 / 사람은 간데 없고 / 도깨비 탈만 보이니 풍요로운 태양빛 / 건강한 땅 위에 / 이 어인 조화인고? 알음알이 없는 빈 그릇이 / 큰 도를 이루리라고 모두 버리고 비워 / 찬란한 우주의 빛 품어야 참 삶이 / 거기에 있음인데… 초산 스님 한일불교복지협회장
  • [하프타임] 박지성 ‘유럽 올해의 선수’ 후보에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 선정 ‘유럽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프랑스풋볼은 24일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해 맹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을 유럽 올해의 선수 후보군 50명 중에 포함시켰다고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후보에 오른 선수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오언(뉴캐슬) 프랭크 램파드, 존 테리(이상 첼시)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등이다.
  • 가장 닮고싶은 분야별 직업인 이명박·이건희·손석희

    구직자들이 취업하면 가장 닮고 싶고 상사로 모시고 싶은 직업인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을 꼽았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가 1∼23일 구직자 16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하면 가장 닮고 싶은 직업인으로 34%가 이명박 서울시장을 꼽아 정치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CEO 부문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0.5%로 가장 많았고, 언론인 부문은 손석희 아나운서가 63.3%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방송문화 부문은 박찬욱 감독(21.1%) ▲스포츠 부문은 축구 선수 박지성(52.8%) ▲연예인 부문은 영화배우 안성기(28.1%)가 가장 닮고 싶은 직업인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직장 상사로 모시고 싶은 직업인과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직업인에서도 각각 17.9%,1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래퍼드 빛낸 ‘태극 듀오’

    [프리미어리그] 올드트래퍼드 빛낸 ‘태극 듀오’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초의 ‘코리안더비’, 프리미어리그 진출 1,2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첫 대결. 둘은 모두 승자였다.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올드트래퍼드 축구장에서 가장 환하게 빛을 발한 건 이들 ‘태극 듀오’였다. 맨체스터와 토트넘은 23일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05∼06 프리미어리그 9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4무1패(승점19), 맨체스터는 올 시즌 5승3무1패(승점18)를 기록하며 각각 3위와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코리안 듀오’에겐 ‘윈·윈’의 경기였다. 경기 전후로 “서로 잘해 보자.”,“잘 했다.”는 인사를 나누며 예전의 동료애도 진하게 나눴다. 각각 왼쪽 날개(박지성)와 왼쪽 윙백으로 나서는 바람에 둘의 정면 몸싸움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쏟아진 찬사는 골을 뽑아낸 선수들보다 나았다. 이영표는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순간적인 공격 가담으로 맨체스터의 오른쪽 허리를 괴롭힌 끝에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매긴 평점에서 수비 동료 마이클 도슨과 함께 가장 높은 8점을 받았다. 동점골을 뽑아낸 제나스는 7점, 대부분의 선수들은 6점대였다. 이영표는 또 지난달 10일 리버풀과의 데뷔전에 이어 두번째로 ‘주간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토트넘 이적 이후 치른 6경기를 통해 주전 윙백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는 방증.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신형엔진’ 박지성에 대한 평가도 이영표에 뒤지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 2명의 경고를 이끌어 낸 데 이어 후반 38분 묵직한 땅볼슛까지 날린 박지성이 받은 평점은 7점. 웨인 루니(9점)와 선취골을 뽑은 실베스트르(8점)에는 뒤지지만 경기 전 서포터스들이 뽑은 ‘맨유 1000호골’ 달성의 유력한 후보로 선정돼 무게감을 입증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폴 스콜스에 이어 다섯번째. 맨체스터는 통산 998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FC쾰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팀의 여섯번 째 골을 성공시켜 6-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17일 함부르크SV전 이후 35일 만의 시즌 2호골.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프레스톤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동점골을 어시스트,1-1 무승부를 이끌며 28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전자 2010년 인도매출 55억弗

    삼성전자 2010년 인도매출 55억弗

    삼성전자가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휴대전화 제조공장을 건설키로 한 데 이어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유통망을 늘려 2010년 현지 매출 55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델리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 오석하 서남아총괄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삼성은 인도에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현지 매출을 확대하고, 일류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히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현지 매출 9억 5000만달러에서 5년 뒤인 2010년에는 55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은 인도의 에어컨과 냉장고 보급률이 각각 1%,7%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에어컨 전문 유통점을 늘리기로 했다. 휴대전화는 현재 인도시장에서 유럽통화방식(GSM)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이 공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GSM 방식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유통망을 확충하고 제품군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올해 2700만대에서 내년에는 18.5% 늘어난 32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하리아나주 구루가운시(市)에 연산 100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본금 103억원 규모로 설립될 현지 생산 공장은 중국 톈진과 선전, 멕시코의 티후아나, 브라질의 캄피나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5번째 해외 휴대전화 생산 공장이 된다. 윤종용 부회장은 “인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고소득층 확대 등으로 인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삼성전자의 사업 역량을 집중해 인도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드보카트 감독 “국내파 K-리그서 투지 보여라”

    아드보카트 감독 “국내파 K-리그서 투지 보여라”

    “대표선수는 대표다운 투지와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 다섯 경기를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58) 국가대표 감독은 20일 축구회관에서 가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파 대표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말 입국해 다섯 차례 K-리그를 관전했고 이번 주말에도 두 게임을 지켜볼 계획”이라면서 “대표선수들이 이란전에서 보였던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이어 “대표 선수라면 국내경기에서도 ‘대표답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월등한 기량을 보여줘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런 점은 다음달 대표팀 소집 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해 다시 ‘아드보카트식 군기 잡기’를 예고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동국(26·포항)과 박주영(20·FC서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동국에 대해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현재까지는 더 나은 선수를 못 봤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지성과 박주영은 많이 움직이며 상대를 힘들게 만든다는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기 아드보카트호’ 승선 선수와 관련,“30∼40명의 리스트를 만드는 중이고 이란전 명단 가운데 16명은 향상될 여지가 많다.”며 ‘숨은 진주’ 발굴 작업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독일 월드컵까지 남은 여덟 달 동안의 대표팀 운영 방안도 밝혔다. 그는 “어떤 시스템이 독일에서 가장 이상적일지를 찾는 게 급선무이고 현재보다는 독일에서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면서 “다음달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가 누구와 플레이했을 때 팀의 밸런스가 살아나는지를 찾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전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 설기현(26·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유럽파들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2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리미어 리그] 지성·영표 22일밤 빅리그 첫 맞대결

    ‘박지성이 질풍처럼 돌파하고, 이영표가 자물쇠를 걸어 막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태극 듀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의 맞붙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 둘은 22일 밤 11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격돌한다.MBC-ESPN은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창’ 박지성과 ‘방패’ 이영표는 성인 무대는 물론 초·중·고·대학 시절까지 한 차례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나이 차이가 있는 데다 박지성이 국내 프로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일본 J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거 1·2호가 된 이들의 격돌은 이미 예정된 수순. 게다가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로 출전하는 박지성과 왼쪽 윙백을 맡고 있는 이영표는 포지션상 바로 코 앞에서 상대를 만나야 한다. 이영표는 유럽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오버래핑 능력을 갖고 있고, 박지성은 최후방 수비에도 가담하는 강철 체력이 있는 만큼 서로 공수 역할을 교대하면서 경기 내내 뚫고 막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쳐야 한다. 순간 속도를 이용한 질풍같은 드리블과 꽉 막힌 공격 라인을 풀어나가는 패싱력은 한동안 박지성에게 쏟아냈던 현지의 혹평을 웃음거리로 만들며 최근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포인트도 차곡차곡 쌓고 있고 경기마다 평점도 팀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 박지성을 네덜란드에서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안목을 입증하는 대목. 더구나 팀 동료 라이언 긱스의 광대뼈 부상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성폭행 파문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맨체스터의 박지성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영표 역시 마찬가지. 데뷔전부터 주간MVP로 뽑히더니 마틴 욜 감독으로부터 “유럽 최고의 왼쪽 윙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수비와 공격 가담 측면에서 영국 언론들을 사로잡았다. 오버래핑에 들어갔을 때 가끔 상대 수비에 차단되며 위험한 순간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에드가 다비즈와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토트넘이 승점 18, 맨체스터가 승점 17로 나란히 2,3위를 달려 박지성, 이영표의 활약 여부는 팀의 운명마저 가를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박지성 ‘빛난 10분’

    ‘캡틴 박지성,10분 활약에 최고 평점.´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10분 동안만 뛰고도 팀내 최고 평점을 얻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19일 새벽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홈구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3차전 LSOC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돼 팀의 막판 공세를 이끌었다. 맨체스터는 폴 스콜스가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릴과 득점 없이 비겨 1승2무(승점5)에 그쳤지만 같은 조의 벤피카(포르투갈)와 비야레알(스페인)도 1-1로 비겨 조 선두를 지켰다. 지난 12일과 16일 대표팀 이란전과 소속팀 정규리그 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장하며 강철체력을 과시한 박지성은 당초 이번 경기에선 체력 조절 차원에서 벤치를 지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클럽대항전 100경기 출장을 기념해 주장 로이 킨 대신 완장을 차고 출장한 긱스가 상대 선수와 충돌, 광대뼈를 다치면서 입단 석달째에 불과한 박지성에게 완장을 물려주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팀원들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박지성은 기대대로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릴의 거친 수비에 밀려 잔뜩 위축돼 있던 팀 공격을 주도하며 투입되자마자 하프라인에서 수비수 2명을 뚫고 중앙을 빠르게 침투하는 등 10분 동안 2개의 프리킥을 유도해내는 뛰어난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17분 스콜스의 퇴장으로 자칫 넘어갈 뻔했던 팀 분위기를 되돌려놓은 질주였다. 잉글랜드 스포츠전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맨체스터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매겼다. 긱스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각각 6점을 받았고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와 앨런 스미스, 스콜스는 각각 5점에 그쳐 군계일학의 맹활약으로 평가했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 소속팀 PSV에인트호벤의 ‘태극듀오’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에 대해 “나도 영표형처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게임은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꿈나무에 희망주는 ‘유럽파’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이뤄낼 유럽파 태극 전사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축구 지도자를 떠나 축구계 선배로서 눈물날 정도로 대견하고 고마울 뿐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 7월 잉글랜드 진입 초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고대하던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로 간 것은 시기상조였다.”,“포지션을 바꿔야 한다.” 등 일부의 혹평도 들어야 했었다.하지만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LOSC릴과의 경기에서 주장 완장까지 차며 단 10분 동안이지만 변함 없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팀에 적응함은 물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만개한 모습을 선보여 축구팬들과 선배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말의 심장’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 좌우전후를 폭넓게 누비는 박지성의 성실한 플레이는 네덜란드, 스페인보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빛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지성보다 한 발 늦게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든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역시 눈부신 활약이다.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결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입단 첫 경기부터 주전으로 풀타임 출장할 정도로 마틴 욜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오버래핑과 ‘헛다리짚기’가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자조적 비판과는 달리 현지 언론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첫 경기부터 주간 MVP를 수상한 이영표에게 내려진 ‘유럽 최고의 윙백’이라는 평가는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진출을 꿈꿔왔던 필자를 포함한 과거의 많은 선배들에게 유럽 진출과 빅리그 성공 정착을 이뤄낸 이들의 존재는 기특함과 고마움의 대상이다. 나아가 한창 커가는 꿈나무들에게 이들의 존재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몸짓 하나하나는 ‘희망’ 그 자체다. 축구팬들은 요즘 박지성과 이영표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기꺼이 밤잠을 설쳐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이들을 응원하고 있고, 이들은 세계최고 수준의 선수들과의 대등한 플레이로 보답하고 있다. 이들이 오는 22일 토요일 밤 11시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대한민국 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음을 선언하는 날이다. 기쁜 마음으로 밤잠을 설쳐야겠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심은하 베일 속 웨딩마치

    심은하 베일 속 웨딩마치

    영화배우 심은하(33)가 18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지상욱(40)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초대장을 받은 150명만이 하객으로 참석한 결혼식은 사회자 없이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식장에는 지상욱씨와 친분이 두터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윤세영 SBS 회장, 정세호 PD, 영화사 씨네2000 이춘연 대표, 심은하의 동료 배우 안성기, 정우성, 이미연, 이정재 등이 참석했다. 결혼식 장면은 예식이 끝난 지 30분쯤 뒤에 별도로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한 모임에서 만나 교제하다 지난 7월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욱씨는 한성실업 지성한 회장의 외아들로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연세대 토목공학과 출신으로,2003년 초 미국 체류 중이던 이회창 전 총재를 수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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