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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종가 드림팀 안방 떴다

    축구종가 드림팀 안방 떴다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이거나, 월드컵 또는 축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이다. 시청자에 취향에 따라서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식상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정통 축구 드라마 하나가 눈에 띈다.31일부터 케이블·위성 영화오락채널 XTM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드림팀’(매주 수·목 오후 8시50분,32부작)이 그 것. 축구 종가 영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으로 영국 위성TV 스카이원에서 9시즌째 인기리에 방영됐다. 박지성의 소속팀이자 영국의 명문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델로 삼은 가상 축구단 ‘하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야기 중심이다.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각본 없는 실제 축구 중계에서는 경기장 모습만 볼 수 있으나 각본 있는 이 드라마에서는 경기장 안팎을 두루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번 국내 방영분은 2001년 가을부터 방송된 5시즌으로 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도전기를 그리며 시작한다. 스포츠가 소재이나, 결국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로 귀결되는 무늬만 스포츠 드라마와는 다르다. 이 작품에서 축구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라 뼈대다. 세계 프로축구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의 경기를 실감나게 재현한다.‘드림팀’은 가장 빼어난 TV 스포츠물에 주어지는 유서 깊은 시상식 빅터 어워드에서 1997년,1998년 최우수 스포츠픽션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나 영화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 카메오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내일 새벽 2시 스위스·프랑스 모의고사 노르웨이전

    [2006 독일월드컵] 내일 새벽 2시 스위스·프랑스 모의고사 노르웨이전

    ‘유럽 원정 징크스를 탈출하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2일 새벽 2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대표팀과 맞붙는다.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상대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이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 경기인 만큼 필승 의지가 강하다. 한국팀을 맡은 뒤 15차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 9승3무3패(홈 4승2무, 원정 5승1무3패)를 기록했지만 유럽팀에는 4승2무1패(홈 2승1무, 원정 2승1무1패). 유럽징크스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팀을 상대로, 유럽에서 치른 경기는 아직 한 경기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속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국의 유럽 원정 징크스는 역대 월드컵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유럽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1무5패의 참담한 기록을 남겼다. 처음 참가한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헝가리와 터키에 각각 0-9,0-7의 대패를 당했고,1998년 프랑스대회에서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0-5의 참패를 당하면서 유럽팀은 공포의 대상이 됐다. 따라서 노르웨이전은 ‘경험쌓기’나 ‘모의고사’ 차원을 넘어 자신감 회복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결전이 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필승 카드로 변화된 공격조합을 들고 나왔다. 설기현(좌)-안정환(중앙)-이천수(우)의 기존 포메이션을 변경, 박주영(좌)-안정환(중앙)-설기현(우) 조합을 선발로 내세운다. 교체멤버에서 선발진에 합류한 박주영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주영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슛을 날릴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특명을 내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원이 다소 부담스럽다. 소위 ‘월드컵 삼총사’로 불리는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이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박지성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교체멤버로 출장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우표가 되려는 그림전 6월11일까지 서울 목동 SBS 아트리움.첨단 테크놀로지 시대에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되찾자는 취지의 기획전. 김을 임국 노재운 정은영 이승애 백지희 박병춘 손동현 정연두 등 현대 미술작가 20명이 우표 제작을 위해 만든 작품을 원본 사이즈로 선보인다.(02)2113-3458. ■ 장원경 개인전 31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 장신구에서 환경조형물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탈 영토화’를 추구하며 제작된 조각과 오브제 40여점을 전시한다. 의식과 무의식, 음과 양 등 삶의 양 극단적 요소를 조형화했다.(02)739-4937. ■ 로랑스 파보리 6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대상들을 작품에 담아온 로랑스 파보리의 국내 첫 개인전. 작가 자신과 지인들이 간직해온 실제 인형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사진 등을 보여준다.(02)3217-0288. ●어린이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클래식 ■ 안트리오 내한 공연 8일 서울 세종문화화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루시아(피아노) 안젤라(바이올린) 마리아(첼로) 세 명으로 구성된 피아오 3중주단. 한국 출신 미국 보컬리스트 수지 서도 게스트로 출연.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연극 ■ 악당의 조건 1일~7월9일 소극장 축제. 악당을 꿈꿀 수밖에 없었던 소시민의 좌절을 극사실주의와 판타지적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감각의 드라마로 녹여낸다.‘차력사와 아코디언’으로 주목받은 극작가 장우재와 ‘웃어라 무덤아’의 연출가 김광보의 앙상블만으로도 믿음직한 작품. 윤영걸 김지성 박민규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1만 2000∼2만원.1544-1555. ■ 모래여자 2일∼7월30일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지하 20m의 모래 늪에 갇힌 사람들을 통해 일상에 대한 관념을 블랙 유머로 풀어낸다. 일본 작가 아베 고보의 소설이 원작. 고선웅 연출, 이인철 하덕성 김대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3676-7845. ■ 귀족놀이 3∼11일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몰리에르의 희곡 ‘귀족수업’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바로크 음악을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등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꾀했다. 에릭 비니에 연출, 이상직 조은경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6월1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18개월간 520회 공연,25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남경주, 정성화 등 초연 멤버들이 뭉쳤다. 남경주는 단 두번을 제외한 전 공연에 참여, 단일 공연 최장 출연 기록을 갖게 됐다.3주간의 서울 공연 이후 지방 10개 도시 투어에 들어간다.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2만∼4만 5000원.(02)501-7888. ■ 미스터 마우스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2만 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 5000∼3만원.(02)515-0589.
  • [독일월드컵 2006] 박지성 ‘떠오르는 10대

    [독일월드컵 2006] 박지성 ‘떠오르는 10대

    박지성이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선정한 ‘독일월드컵에서 떠오르는 10대 스타’에 선정됐다. SI는 30일 인터넷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은 지난 한·일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당시 포르투갈을 탈락시키는 골을 넣었던 박지성이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태세”라고 평했다. SI가 선정한 ‘떠오르는 10대 스타’에는 박지성 외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아드리아누(브라질), 후안 로만 리켈메(아르헨티나), 루카스 포돌스키(독일),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마이클 에시앙(가나), 페트르 체흐(체코), 아르옌 로벤(네덜란드·이상 순번순)이 뽑혔다.SI는 각 선수별로 순번을 매겼는데 박지성은 맨 마지막 순서인 10번에 놓였다. 박지성은 이에 앞서 AP통신과 세계 최대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도 한국축구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박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드보카트호’ 내에서 박지성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경기 흐름과 전술에 따라 박지성의 포지션에 많은 변화를 주어 왔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선 박지성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 사이드 공략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는 그 이전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 삼각편대를 이끄는 꼭짓점 역할을 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 박지성의 원래 자리에는 김두현이 투입됐고 오른쪽에 있던 박주영이 왼쪽 날개로 이동했다. 하지만 29일 글래스고의 대표팀 훈련장에선 최전방 스리톱의 오른쪽 날개로 포진, 한층 더 과감해진 문전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대표팀 내에서 맡아본 포지션만 게임메이커 격인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윙포워드, 최전방 포워드 등 3가지.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선 박지성을 최대한 활용할 방안을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박지성은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오른쪽 포워드부터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멀티플레이 능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박지성이 한국의 신화 재현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언제나 골문 안으로 쏴라”

    [2006 독일월드컵] “언제나 골문 안으로 쏴라”

    ‘마지막 과제는 골 결정력.’ 지난 2월11일 미국 오클랜드의 맥아피콜리시움경기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18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0-1로 졌다. 아드보카트호가 최근 가진 10차례의 평가전 가운데 LA갤럭시전(19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슈팅 수였다.10차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날린 슈팅은 모두 131개였지만 이 가운데 골망을 흔든 건 14개뿐이었다. 축구에서 골은 팀 전력을 농축시킨 지표나 다름없다. 사실 한국축구의 가장 큰 약점은 공격을 마무리할 ‘해결사’가 부족하다는 것. 곧 ‘골 결정력’이 달린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끌고 30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캠프 훈련을 가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골사냥’을 위한 본격 훈련에 돌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지난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4강 삼총사’로 미드필더를 재건하고 이영표, 김영철 등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재정비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이제 ‘한 방’을 책임질 골잡이들에 대한 조련이 필요한 시점. 훈련에서 감독은 안정환 조재진 이천수 박주영 박지성 김두현 등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6명만 불러모은 뒤,2개조로 나눠 골문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위치와 강약을 바꿔가며 슈팅 연습을 시켰다. 골대나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볼에 대해서도 마무리할 것을 주문하면서 “골문 안쪽을 노리는 유효슈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골사냥’에 대한 의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보스니아전 멤버는 베스트11이 아니었다.”고 재확인하면서 “노르웨이전에서는 ‘3톱’ 공격라인업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키워드는 ‘박주영 시프트’. 안정환은 제자리에, 박주영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시키는 대신 설기현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이천수는 선발에서 배제했다. 세네갈, 보스니아전에서 후반 3골을 탄생시킨 조합으로 이들은 글래스고 캠프 사흘째 골사냥을 위한 ‘맞춤형’ 훈련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려라 즐거운 세상 대~한민국 우승 OK

    하이트맥주가 독일월드컵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를 내세워 새로운 광고 ‘즐거운 상상-월드컵편’을 내보내고 있다.‘하이트와 함께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카피로 ‘만약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다면?’이라는 상상을 펴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상상만 해도 즐겁고 유쾌한 우승상황을 국민 모두가 만나보게 하자는 게 제작의도”라고 밝혔다. 광고는 우승 상황에 대한 극도의 현실감과 박지성 선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영국 촬영현장과 현지인들의 모습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순수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현실감을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 훈련 뒤 맥주 한 잔을 즐기는 박지성 선수의 일상 속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듯 한 연출로 소비자들에게 하이트맥주와 박지성 선수가 더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열어라! 즐거운 세상,Open up-hite!”를 카피로 진행되는 광고는 상쾌하고 깔끔한 맛과 향으로 항상 신선함을 준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디어플러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9월창간

    프랑스 정론지인 ‘르몽드’가 발행하는 국제관계전문 월간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 한국판이 9월 공식 창간된다. 르몽드 코리아(대표이사 겸 발행인 박승흡)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본사와 판권계약을 맺고 6월부터 창간준비호와 온라인판(www.lemonde.co.kr)을 선보인 뒤 9월15일 공식 창간한다고 24일 밝혔다. ‘르몽드’가 1954년 자매지로 창간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외교세계’란 뜻으로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 제기를 통해 정론지로 자리를 굳혔으며,‘유럽의 지성’ 이냐시오 라모네 편집인이 주도하면서 유럽 지성계에 대안적 세계화 운동의 흐름을 확장시켜 세계적 권위지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세계 56개 판형,21개 언어로 모두 150만부가 발행되고 있으며 22번째 언어로 발행되는 한국판은 프랑스어판의 기사 70%와 한국판 편집진이 기획취재한 기사 30%를 실을 예정이다.
  • [부고]

    ●장일훈(전 치안본부장)씨 별세 연수(재미 주마스타 사장)하수(에콰도르 쌍용차 사장)씨 부친상 박영구(금호전기 회장)유성욱(성모유안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5●정효신(전 조선이공대 총무처장)씨 상배 현영(호남대 교직원)재영(자영업)오영(〃)씨 모친상 29일 조선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62)231-8901●신요철(지성병원 원장)씨 모친상 문용자(전 서울시의원·지성웰빙병원장)씨 시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6914●이두희(전 영월 녹전중 교장)씨 상배 재덕(GS·EPS 팀장)재성(사노피 파스퇴르 이사)재현(현대건설 차장)씨 모친상 29일 건국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030-7901●오명훈(한라콘크리트 상무)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010-2295●고정채(서교흥업 전무)씨 상배 재형(한성중 교감)재수(U.C.T.I 대표)씨 모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072-2018●김계원(수입자동차협회 부장)철원(조양하이테크 과장)씨 부친상 29일 곤지암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31)766-5544●지정규(한국학술진흥재단 경영지원팀장)씨 모친상 29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60-5744
  • [세이프 코리아] 장마철 피해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장마철 피해예방 대책

    장마가 다가온다. 이번 장마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해를 입은 제방 등 공공시설의 30%는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데다, 해마다 수해 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같은 지역서 대형피해 반복 29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침수 등 수해를 입은 농경지 1351㏊에 대한 복구는 100% 완료됐다. 또 주택 425동 가운데 91%인 387동이 새롭게 지어져 수재민들이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수해를 입은 공공시설 5132곳 가운데 복구가 완료된 곳은 현재 70%가량인 3622곳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510곳은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장마가 본격화될 경우 피해가 재연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해마다 같은 지역에서 대형 수해피해가 발생하는 양상”이라면서 “반복되는 수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해 발생→땜질 처방→피해 재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해관련 예산 배정의 우선 순위를 복구에서 예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90년대 물난리 지역의 대명사였던 임진강 인근 경기 파주시 문산읍은 강수량과 지면의 높이 등을 고려해 제방을 다시 쌓았으며, 대형 배수펌프장도 건설했다. 그 결과 문산은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LCD 단지로 탈바꿈했다. ●장마철 대비요령은 장마철에는 통상 12시간 동안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호우주의보가,150㎜ 이상이면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만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우선 비가 내리기 전, 집에서 비가 새거나 무너져내릴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하수구와 배수구를 점검한다. 주택의 출입문이나 창문은 닫아두고, 집 안팎의 전기수리는 금물이다. 붕괴 위험이 있는 낡은 축대나 담장, 구덩이, 공사장 등지에 안전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의 경우 침수에 대비,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망 등을 미리 알아둔다. 또 물이 집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 등도 챙겨둬야 한다. 무엇보다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예보와 호우상황을 파악해 ‘인재’가 생길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하수도를 통해 물이 역류해 나올 경우 즉각 대피한다. 대피에 앞서 전기차단기는 내리고, 가스밸브는 잠가야 한다. 물에 잠긴 도로는 맨홀과 하수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흐르는 물에서는 깊이가 15㎝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바위나 자갈 등이 흘러내리기 쉬운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은 통행을 삼가야 한다. 경사도가 30도 이상이면 산사태 위험이 높다. 비가 그친 뒤 침수된 지역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경우 물이 오염됐거나 지반이 약화돼 붕괴 위험도 있다. 물에 잠겼던 집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킨 후 들어가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공격끼리 수비끼리…운재는 독방”

    ‘방 배정도 맞춤형.’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은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색다른 방 배정을 택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글래스고 힐튼호텔에 도착한 뒤 공격수는 미드필더와 한방을 쓰도록 한 반면 수비수는 수비수끼리 같은 방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형축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 경기장 밖에서도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같은 방을 쓰면서 서로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감독의 생각이 담겨 있다. 수비는 아직도 포백라인이 불안한 점을 감안, 서로간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한 것. 중앙 공격수 안정환(뒤스부르크)은 미드필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짝을 이뤘고, 조재진(시미즈)도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전남)과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이천수-이호(이상 울산), 정경호(광주)-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룸메이트가 됐다. 수비진은 좌·우 윙백을 맡는 이영표(토트넘)-송종국(수원), 중앙 수비수 최진철(전북)과 김진규(이와타)가 같은 방을 쓴다. 골키퍼 김용대(성남)와 김영광(전남)도 ‘합방’을 하게 됐다. 그러나 선수 숫자가 홀수여서 이운재(삼성)는 독방을 쓰게 됐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 연합뉴스
  • [책꽂이]

    ●소설로 읽는 도덕경(뤄강 지음, 신상현 옮김, 열대림 펴냄) 중국 작가 임어당은 노자의 ‘도덕경’을 “동양 고전 중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도덕경’을 “세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듯 동서양을 넘어 평가받는 고전인 ‘도덕경’은 5000자 남짓의 한자로 이뤄진,81장의 짧은 글이지만 주석서만 1500여권이 나와 있다. 이 책은 ‘도덕경’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 노자와 타오가 우주선 허무호를 타고 겪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도덕경의 진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1만 1000원.●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임호준 지음, 현실문화연구 펴냄) “폐가 공기를 필요로 하듯 미국 경제는 라틴아메리카의 광물을 필요로 한다.” ‘수탈된 대지:라틴아메리카 500년사’를 쓴 우루과이의 지성 E 갈레아노는 이렇게 지적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현재까지 500여년에 걸친 ‘고독의 땅’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는 곧 수탈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모든 라틴아메리카 영화들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의식하고 있다는 가설도 성립된다. 이 책에선 세계영화의 전위에서 특유의 미학으로 치열하게 현실을 담아내는 라틴아메리카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다.1만 7500원.●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김종성 지음, 동녘 펴냄) 영화를 통해 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간 독특한 영화 에세이. 저자에 따르면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이 5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한 것을 기억하기 위해 필요한 부위인 해마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또 영화 ‘한니발’에는 FBI요원이 뇌의 일부를 잘라내도 고통을 못 느끼고 잘라낸 자신의 뇌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뇌에 통증섬유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도 가능한 일임을 밝힌다.1만3000원.●파우스트(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이인웅 옮김, 문학동네 펴냄) 괴테(1749∼1832)의 ‘파우스트’는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쾌락을 좇으며 방황하다 결국 천상의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고전.1773년에 집필을 시작해 1831년에 완성한 괴테 필생의 대작이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적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석판화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막스 베크만의 소묘 삽화들이 곁들여졌다는 점.1만 3000원.●제로(마쓰다 유키마사 지음, 고현진 옮김, 미메시스 펴냄) 애드거 앨런 포의 황금벌레 암호, 방랑자들의 호보(hobo) 사인,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돌턴의 원자기호, 헤르메스 사상의 연금술 암호, 측천무후의 측천 문자,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마법 알파벳, 유럽의 하우스마크, 얼굴표정 기호 키니식스 등. 인류가 만들어 온 다양한 기호체계를 한 권에 모았다.1만 8000원.●영산강문화권(국민대학교 국사학과 지음, 역사공간 펴냄) 담양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장성과 무등산에서 내려온 황룡강, 극락강 등과 만나고 1300여개의 지류가 합쳐지면서 큰 물결을 이룬다.350리 영산강 물줄기는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아우르며 목포로 흘러들어 간다. 영산강문화권에는 담양의 소쇄원·식영정·서하당·면앙정, 장성의 관수정, 나주의 장효정·소요정, 광주의 풍영정·동백정·환벽당·희경루 등 뛰어난 누정들이 유난히 많다. 이곳에서 문인들은 수많은 시와 글을 남겼다. 남도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누정문화다.1만 7000원.
  • [2006 독일월드컵] 강해진 ‘허리’ 스위스전 해법 찾았다

    [2006 독일월드컵] 강해진 ‘허리’ 스위스전 해법 찾았다

    아드보카트호의 출정식은 스탠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다시 한번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카드섹션과 함성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나선 11명의 베스트멤버들은 이 땅에서 가진 마지막 시험무대를 지난 어느 때보다 화려한 골 폭죽으로 장식했다. 상암벌에 요동친 붉은 물결. 그건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가 하나될 수 있도록 지난 8개월 동안 뜨거운 피와 땀방울을 흩뿌리며 수고한 23명 태극전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후반 설기현의 선제골과 조재진의 추가골을 묶어 통쾌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년 전 ‘4강 신화’에 이어 ‘라인강의 기적’을 벼르며 지난 10월말 출범한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1승을 보태 9승3무3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가뿐한 마음으로 독일행에 나서게 됐다. 불안하던 포백수비가 튼실해지고, 박지성-김남일-이을용 등 ‘4강 삼총사’로 뜯어고친 미드필드는 지난 세네갈전에 견줘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발 11명 가운데 7명을 ’4강멤버’로 투입할 만큼 필승의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동안 무뎠던 공격의 날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1분 상대 미드필더 블라다비치의 왼쪽 침투와 2분 뒤 이천수의 프리킥, 조원희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중앙수비수 김영철이 수비라인을 적절히 조율하는 가운데 이영표가 적진 왼쪽 깊숙한 곳까지 오버래핑,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격발은 장신의 상대 수비수에 번번이 걸려 답답함을 풀지 못했다. 빗장 같은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양쪽 날개의 날카로움과 골 결정력이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이미 달라진 아드보카트호였다. 선제골은 설기현의 머리에서 터졌다. 후반 5분 벌칙지역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안정환의 발끝에 걸린 뒤 상대 골키퍼 로메오 미트로비치의 손을 맞고 튀어오른 공을 가볍게 머리로 받아넣은 것. 골맛을 본 태극전사들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14분 안정환이 중앙수비 2명 사이로 번개같이 침투해 골키퍼와 맞섰지만 불발로 끝났고,29분 왼쪽 아크를 향해 돌진하던 이을용이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비켜가 한숨을 토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를 가리킨 47분 오른쪽을 내달리던 박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낚아챈 뒤 밀어준 공을 달려들던 조재진이 오른발로 강슛, 국내 마지막 평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무지개(문승연 글·그림, 천둥거인 펴냄) 우주를 통째로 담은 듯한 밤하늘, 햇빛 속에서 빛나는 한낮의 세상, 도로 위의 빨간 자동차, 빨랫줄의 갖가지 색깔 옷…. 빛을 따라 변화하는 일상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색깔의 세계를 인지하게 배려하는 그림책.3세 이상.8500원. ●키리쿠와 하이에나(미셸 오슬로 글, 크리스토프 루르들레 그림, 염미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최근 개봉된 애니메이션 ‘키리쿠, 키리쿠’를 ‘키리쿠와 황금뿔’ 등 두 권의 그림동화로 나눠 담았다.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원시 풍광이 눈을 사로잡는다.4세 이상.8500원. ●찐찐군과 두빵두(김양미 글, 김중석 그림, 문학과지성사 펴냄) 늘 집을 떠나 있는 여행작가 아빠를 둔 소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없었던 소년 등 아빠의 부재로 성장통을 겪는 두 남자아이가 바깥세상과 소통해 가는 이야기. 제2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초등 고학년.8500원.
  • [2006 독일월드컵] 역시 박지성… 공수 ‘꼭짓점’

    역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아직 100% 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필승을 위해 박지성을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웠고, 박지성은 특유의 ‘파워엔진’을 자랑하며 한국이 뽑아낸 2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막판에는 오른쪽 공격수로서 역할도 충실하게 해내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 자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반 5분에 터진 설기현의 선제골 출발점은 박지성이었다.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수비수 뒤를 돌아가는 이천수에게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이어줬고, 이것이 결국 이천수의 크로스에 이은 설기현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후반 인저리타임에서도 박지성은 쇄도하는 박주영에게 절묘하게 전진 공중 패스를 찔러주었고 조재진이 마무리했다. 전반은 좋지 않았다. 이을용과 김남일의 커버플레이로 중원싸움에서 앞섰지만 박지성은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터질 듯 터질 듯했던 골도 폭발하지 않았다.그러나 후반 들어서자 완전히 돌변했다. 그라운드가 모두 자신의 땅인 양 중원을 종횡무진 누볐다.이천수와 호흡을 맞춰 첫 골을 뽑는 데 기여하더니 곧바로 안정환과 호흡을 맞춰 날카로운 중앙돌파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았다.또 ‘신사적인’ 플레이로 박수까지 받았다. 후반 21분 한국의 측면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공이 박지성에게 가자 크로스와 중앙돌파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였지만 주저없이 공을 밖으로 차냈다. 박지성은 평가전이 끝난 뒤 “유럽에 나가기 전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겨 큰 자신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두 골 차로 이긴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물론 유럽에서 치르는 경기는 또 다르겠지만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 상승세를 독일 월드컵으로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공수 지배한 매력적 게임”

    “상당히 매력적인 경기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평가전 직후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찬스도 많이 만들었고 수비도 잘됐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한국의 팬들이 자신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면서 고마움도 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기 소감은.-우리를 성원해 준 팬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오늘 경기는 매력적인 경기였다. 보스니아는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승점 1차로 탈락할 정도로 훌륭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도 잘됐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3∼4골 정도 더 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전반 끝나고 0-0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경기를 한 것이 좋았다.▶중앙 수비수를 다소 변경했는데.-만족한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이을용, 김남일 둘 다 잘했다. 이을용이 수훈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남일도 체력에서 우려가 됐는데 좋았다.▶오늘 스타팅 멤버가 월드컵에서 ‘베스트11’인가.-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왼쪽 공격이 다소 부진한데.-설기현은 그동안 소속 팀에서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해 기존의 예리함이라든지 체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도록 했다. 반면 이천수는 소속팀 경기에서 많이 뛰어 배려 차원에서 일찍 교체했다.▶박지성의 플레이는.-소속 팀 경기를 치른 뒤 3주가 지난 뒤 처음 오늘 경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예전의 예리한 모습을 찾기 어려웠지만 오늘 경기는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한 경기였다. 박지성은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사이드 공격수로도 자질이 있어 어떤 포지션이 가장 적합한지 고민해야 한다.▶토고전을 대비한 준비는.-너무 한 경기에만 치우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토고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토고도 아프리카 강호인 세네갈을 넘어 월드컵에 진출했다. 토고에 대한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레니 리펜슈탈-금지된 열정/오드리 설킬드 지음

    베를린 올림픽은 가장 논쟁적인 올림픽이다.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즘을 선전하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하여 정치의 미학화를 꾀한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베를린 올림픽의 기록영화 ‘올림피아’와 나치의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의 다큐멘터리인 ‘의지의 승리’를 감독한 레니 리펜슈탈은 베를린 올림픽처럼 늘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나치의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가 없었다면 나치즘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나치즘은 현대적 야만의 징후(아도르노)일 뿐만 아니라, 정치의 미학화(벤야민)를 통한 대중 선동을 꾀한 대표적인 사례이기에 리펜슈탈은 괴벨스와 더불어 정치의 미학화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렇기에 나치즘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강조하는 이들은 리펜슈탈 영화의 미학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리펜슈탈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리펜슈탈을 영화감독이라 보는 사람들은 리펜슈탈의 미학적 성취와 정치적 평가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리펜슈탈은 예술과 정치,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관한 논쟁을 위한 가장 뜨거운 텍스트를 제공한다. 오드리 설킬드의 ‘레니 리펜슈탈-금지된 열정’은 논쟁적인 인물인 레니 리펜슈탈에 대한 매우 방대한 평전이다. 번역판 기준으로 650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책을 통해 저자는 리펜슈탈의 일생을 매우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주 꼼꼼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전기적 서술의 성격이 강하지만, 저자는 곳곳에서 리펜슈탈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도전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 ‘기나긴 수치의 그림자’는 가장 논쟁적이고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라카우어는 리펜슈탈의 영화에서 파시즘의 징후를 읽어냈으며, 수전 손탁은 리펜슈탈 영화는 ‘파시즘 미학’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저자는 크라카우어와 수전 손탁이 제기한 리펜슈탈 비판을 다시 비판한다. 저자는 리펜슈탈은 “직관적인 예술가”였을 뿐 정치적으로는 아무런 의도를 지니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직관적인 예술가” 리펜슈탈을 구원하려 한다. 저자는 엘세서의 해석에 의존해 리펜슈탈의 작품은 크라카우어나 손탁의 주장처럼 파시즘 미학을 내재화한 것이 아니었으며, 리펜슈탈은 육체를 종합적인 표현수단으로 보려는 미학적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크라카우어는 리펜슈탈의 영화 분석을 통해 그리고 손탁은 영화분석과 더불어 사진집 ‘최후의 누바족’을 포괄하면서 미학적 분석을 시도하지만, 저자는 리펜슈탈의 생애를 통해 리펜슈탈을 옹호하는 전략을 취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평전이면서 동시에 저자가 크라카우어, 손탁과 벌이는 논쟁서이기도 하다. 이 논쟁을 비판적으로 독해하기 위해 독자들은 논란의 대상이 되는 리펜슈탈의 영화와 사진집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리펜슈탈의 영화와 사진집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직접 영화와 사진집을 볼 수 없는 독자들에게 번역판에 실려 있는 방대한 사진자료는 매우 소중한 참고자료이다. 저자는 리펜슈탈은 지적으로는 미숙했을지 모르지만, 육체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던 인물이라 결론을 내린다. 저자의 해석에 따르면 리펜슈탈은 지성은 거의 제로였지만 완벽에 가까운 감성적 능력을 지녔던 인물이다. 쉴러는 이렇게 말했다. 지성을 겸비하지 못한 감성은 미개하고, 감성을 겸비하지 못한 지성은 야만적이라고. 정치적으로 미숙했지만 예술적 직관력은 뛰어났던 리펜슈탈은 이런 측면에서 ‘미개’하다. 리펜슈탈이 야만적인가, 혹은 미개한가는 독자들이 평할 문제이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 [2006 독일월드컵] ‘장신 보스니아’ 넘어야 스위스 넘는다

    [2006 독일월드컵] ‘장신 보스니아’ 넘어야 스위스 넘는다

    ‘스위스전 모의고사는 베스트 멤버로 치른다.’ 아드보카트호가 26일 밤 8시 상암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발칸의 강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를 상대로 ‘스위스 준령’을 넘을 비책을 찾는다.27일 독일행 1차 경유지인 스코틀랜드 향발 전날 갖는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라 의미는 더 크다. 세네갈전 무승부의 아쉬움은 털고 국내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건 물론 대표팀의 기세를 한껏 곧추세운 채 월드컵 대장정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사실상 ‘베스트 11’로 짜여진 새로운 라인업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지난 23일 세네갈전에서 허약함을 드러낸 중원을 재건하기 위해 박지성과 이을용을 전격 투입하기로 한 것. ‘박지성 만큼은 아직 아껴둘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25일 오후 훈련이 끝난 뒤 “두 선수를 비롯, 이영표까지 모조리 보스니아전에 모두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김남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훈련 과정에서 미드필드 라인에 이을용과 함께 세워 그의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이에 따라 정삼각꼴의 미드필드에는 박지성이 꼭짓점에 서고 김남일, 혹은 이호와 이을용이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이을용은 진작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해서 수비만 하는 건 아니다.”고 선언, 보스니아전 한국의 허리는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표 역시 포백라인에 뛰어들어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하는 데 한 몫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는 전형적인 동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데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영향으로 스위스 등 유럽 스타일을 파헤쳐 볼 상대로 적격이라는 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인 ‘장신군단’으로 독일월드컵 예선에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페인에 밀려 3위로 본선 진출 실패했지만 스페인과 두 차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갖고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솔직히 말해 몇개 클럽과 국가에서 감독직 제의가 있었고 러시아 클럽도 그중 일부”라며 “하지만 러시아 클럽과 감독직 계약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축구협회와 2006년 7월10일 독일월드컵 본선 종료시까지 계약을 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2006년 7월부터 2년간 연봉 2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극비 계약을 체결했다는 국내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마지막 1%는…” 베테랑 말하다

    독일월드컵 출정(27일·스코틀랜드)을 앞두고 25일 집단 인터뷰를 가진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 독일월드컵 본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남일 이번 월드컵부터 반칙에 관한 규정이 강화됐다. 반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심판의 눈에 띄지 않는 교묘한 반칙을 해야 한다.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반칙을 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 지나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거나 퇴장당하면 팀 전력에 엄청난 손해를 주게 돼 주의해야 한다.   ●이을용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국민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긴장하면 조금 뛰더라도 더 힘들게 느껴진다. 또 긴장해서 볼을 자주 뺏기게 되면 체력소모도 더 빨라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은 평가전을 통해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실제로 월드컵 본선에서는 더 정신을 못 차릴 수 있다.   ●안정환 보스니아전은 꼭 이겨서 자신감을 가지고 떠나야 현지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팀은 힘과 기량이 좋아 힘으로 맞대응하는 것보다는 한국 특유의 순발력을 이용해야 한다. 보스니아전은 유럽의 강한 수비진을 어떻게 뚫느냐가 열쇠이고 젊은 선수들에게는 유럽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영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최선의 준비를 할 것이고, 그 결과를 인정할 것이다. 팬들보다 선수들이 더 월드컵의 선전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수비조직력을 올리는 게 급선무다. 또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것도 다듬어야 한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박지성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월드컵에 임하겠다.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보스니아전만큼은 반드시 이기고 가야 본선 첫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2-0으로 이길 것 같다. 국내 평가전에서 이긴 적이 많았지만 그렇더라도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발견되고 그게 약이 될 것이다.
  • [데스크시각] 교권은 교사 스스로 지켜야 한다/박현갑 사회부 차장

    최근 학교가 무너진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교사는 학생을 감금하고, 학생은 교사를 폭행하고…. 요즈음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우울한 소식들이다. 교권침해에 대한 우려는 올 초 봄부터 제기됐다. 진원지는 대학가였다. 지난 4월26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은 총학생회의 집단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e메일을 학생들에게 보냈다. 정 총장은 이사회를 방해한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 12명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된 본관 점거는 반지성적 행동이니 그만두라. 중지하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려대도 같은 달 19일 학교병설 보건전문대 학생들의 총학생회 선거투표권을 요구하며 16시간 동안 교수감금을 주도한 학생 7명을 출교 조치함으로써 교권 확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이에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교권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지역간 갈등, 세대간 갈등 못지않게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충북교총은 지난 23일 무릎꿇는 교사 사태를 일으킨 학부모 2명을 청주지검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학내 문제로 교원단체가 학부모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상사가 될지 모른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원에 대한 학부모의 폭언·폭행이 있으면 즉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고 해당 학부모들을 고발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이번에 마련한 학부모에 대한 형사고발 지침은 미봉책이다. 교육부는 체벌을 금지하다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며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까지 마련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었다. 고발한다고, 사랑의 매에 대한 규격을 제시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원인 진단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본다. 교권 침해가 부각되는 원인은 크게 두세가지라고 본다. 우선 수평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사회구조다. 인터넷 확산으로 요즈음은 수평적 의사교류가 활발하다. 쉽게 말해 계급장 없이도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다. 교육양극화니 경제양극화니 하는 말이 화두로 제기되는 현상도 이런 구조의 또 다른 표현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간단히 말해 점수로만 인간을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대학 때 교생실습과 한달여간의 연수과정만 마치면 곧바로 교단에 선다. 교단에 서기에 앞서 문제 학생의 지도요령, 성향이 독특한 학부모와 갈등없이 대화하는 법 등 교직을 실제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무훈련은 전혀 받지 못한 채 갈등의 현장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학부모의 과잉보호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한명밖에 출산하지 않는 게 요즈음 세태다.“금이야 옥이야 키운 내 새끼를 감히 선생이라고 때려…”이런 어머니의 심정을 교사들은 얼마나 헤아리고 있을까? 원인이 이렇다면 대책은 간단하다. 교육주체들인 교사·학부모가 각각 제 본분에 충실하고 교육당국은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면 된다. 우선 학부모는 자녀 앞에서 선생님 험담을 하지 말고 칭찬부터 하자. 그래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라는 어머니 말대로 자녀가 학교생활을 할 것 아닌가.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 자세다. 교권은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는 인품을 갈고 닦아야 한다. 끝으로 교육당국은 이번 기회에 교사들의 임용 및 훈련과정부터 개선해야 한다. 사대·교대를 나와 곧바로 교단으로 나가는 현행 시스템은 분명 문제다. 정식교사로 채용하기에 앞서 방과후 학교에 예비교사로 채용해서 교사로서의 됨됨이를 따져본 뒤 정식교사로 채용하는 방안 등 달라진 교육여건에 걸맞은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예술축구의 정점 ‘바나나킥’ 원리는?

    독일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반도 전체가 또다시 붉은 물결과 ‘대∼한민국’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림처럼 휘어져 골망에 꽂히는 환상적인 프리킥, 녹색 융단을 깐 듯한 잔디와 그 위를 내달리는 신기술 축구공, 최첨단 유니폼과 축구화…. 축구 경기 속 과학을 찾아 월드컵 관전의 묘미를 배가시켜 보면 어떨까. ●공기 흐름 이용한 UFO슛 최근 월드컵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얻어낸 전술은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등 선수가 찬 공이 UFO가 날아오르듯 수비수들의 벽을 피해 20∼30m나 떨어진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다. 크게 휘어지는 바나나킥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바나나킥은 ‘매그너스 효과(Magnus effect)’에 근거한다. 선수가 회전을 걸어 찬 공은 공기의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공기의 흐름이 회전방향과 같은 쪽에서는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고 압력이 감소하는 반면, 반대쪽에서는 압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회전을 건 방향으로 휘게 된다.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 초당 10회 정도의 회전을 공에 걸면 최대 4m 가까이 휘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면 심판이 공과 수비수의 거리를 9.15m 떨어지게 하는 것은 어떤 근거에 의한 걸까. 영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수의 발을 떠난 볼은 9.15m를 지나면서 곡선운동을 시작한다.‘회전’킥이 가능하게 하면서 강력한 ‘직선킥’으로 인한 수비수의 부상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스로인은 역회전 걸어 낮은 각도로 스로인은 또 하나의 세트 플레이 전술이다. 최근엔 최대한 길게 던져 곧장 골문앞 공격수의 머리를 노린다. 영국 브루넬대 스포츠교육학부 니컬러스 린손 박사팀은 “스로인을 통해 공을 가장 멀리 던질 수 있는 최적의 각도는 30도 정도”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기초물리의 예측 각도인 45도보다 더 낮게 던져야 멀리 날아간다는 얘기다. 스포츠과학자들에 따르면, 해부학적으로 사람 손으로 던진 공은 대포알 등과 달리 각도가 낮더라도 속도가 빨라야 멀리 나간다. 특히 역회전을 걸어 공기의 저항을 이용하면 더욱 멀리 보낼 수 있다. ●잔디가 짧아야 한국팀에 유리? 최근 박지성은 “유럽 잔디 적응이 관건”이라고 동료들에게 조언했다. 축구장의 잔디가 그만큼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이 규정시간보다 늦게 잔디에 물을 뿌려 공의 스피드를 높였다는 일화가 최근 공개되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처럼 좌우 돌파에 의한 센터링 등 기동력과 스피드를 강조하는 팀은 잔디 표면이 거칠고 길이가 길면 불리하다. 표면 마찰력이 높기 때문에 공의 속도가 나지 않고 탄성도 떨어지게 된다. 반면 브라질같이 급회전이나 급정거를 하며 드리블 위주의 경기를 하는 팀에는 유리하게 된다. 이번 독일 월드컵의 잔디는 지난 2002년과 종류는 같지만 길이는 28㎜ 정도로 6㎜나 길다고 한다. ●축구공, 조각 줄여 속도를 높여라 2006독일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는 땅콩 모양의 14조각으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그 조각들을 실밥으로 꿰매지 않고 본드로 붙여 만들었다.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오일러 공식’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일러의 공식이란 다면체에서 ‘꼭짓점의 수―모서리의 수+면의 수=2’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함을 뜻한다. 기존 공들은 이 공식에 따라 오각·육각형 조각 32개로 공을 둘러쌌다. 즉 32면체인 셈이다. 반면 팀가이스트는 공에 면과 면이 만나 이루는 모서리의 숫자가 그만큼 적어 완벽한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졌다. 때문에 공기 저항이 적어 진행속도가 빠르고, 볼 컨트롤이 대폭 향상됐다.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선수가 최고의 대포알 슈팅을 날릴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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