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패소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결속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25
  •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개월 대장정’ 결산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개월 대장정’ 결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9개월 동안의 대장정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4총사로서는 아쉬움과 가능성이 교차하는 시즌이었다. 설기현(28·레딩FC)은 14일 블랙번과의 최종전에서 피날레 골을 뿜어내며 07∼08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설기현은 4골 4어시스트(27경기)로 빅리그 데뷔 첫 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이날 풀럼전까지 9경기를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교체 멤버로 가능성을 엿보인 게 소득이다. ‘신형 엔진’ 박지성(26·맨유)은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으나 14경기에서 5골 2어시스트로 우승에 일조, 팀의 새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메달을 받는 기염도 토했다. 무엇보다 득점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게 최대 수확이다. 이적 파동을 겪은 이영표(30·토트넘)는 지난달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앞서 15경기 연속 출장에 한국인으로 첫 EPL 5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는 등 토트넘 부동의 풀백으로 면모를 되찾았다. ●드로그바, 아프리카 출신 첫 득점왕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고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아프리카산 야생마’가 날았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29·첼시)는 에버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골을 뿜어내며 득점왕 확정을 자축했다. 첼시는 특히 드로그바의 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어 안방 63경기 무패를 기록, 리버풀과 타이를 이뤘다. 92∼93시즌 EPL이 현 체제로 출범한 이후 아프리카 출신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드로그바가 처음이다. 하지만 시즌 초 득점 레이스에서 무섭게 질주했던 그는 막판 더딘 걸음으로 20골에 턱걸이했다. 베니 매카시(블랙번)가 레딩과의 38라운드에서 1골을 보태며 18골로 2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드로그바와 경쟁을 펼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는 3위, 웨인 루니(이상 맨유)와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가 각 14골로 공동 4위. ●승격·강등의 기쁨과 눈물 지난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EPL로 올라온 팀은 레딩과 셰필드, 왓포드. 이 가운데 레딩이 16승7무15패(승점 55)로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 마지노선인 7위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 찰턴과 왓포드는 37라운드에서 19위와 20위를 확정해 이미 강등이 결정됐고,14일 38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위건, 셰필드가 잔류를 노렸다. 그 결과 웨스트햄이 맨유를 1-0으로, 위건이 셰필드를 2-1로 제압하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37라운드까지 18위로 강등권이던 위건은 이날 승리로 셰필드와 승점 38(10승8무20패),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단 1골이 앞서 셰필드를 18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EPL에 잔류했다. 2부리그에서는 맨유의 정신적 지주였던 로이 킨이 지휘봉을 쥔 선덜랜드가 1위, 버밍엄이 2위로 2시즌 만에 동반 승격했다. 다음 시즌에는 제자인 킨과 스승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3∼6위인 더비, 웨스트브롬, 울버햄프턴, 사우스햄턴이 16∼29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마지막 티켓 1장의 주인을 가린다. ●빅4, 4시즌 연속 챔스리그행 맨유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1,2위에 올라 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각각 3위와 4위에 그친 리버풀과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거쳐 본선에 도전하게 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빅4’인 이 팀들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동반 출전을 하게 됐다.5∼7위에 오른 토트넘과 에버턴, 볼턴은 UEFA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할인점, 영어 놀이강좌 새달 초까지 접수

    ‘할인점 놀이강좌 활용하세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아교육업체들의 문화센터 강좌가 인기다. 별도 교구·교재를 사지 않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고, 수강료도 10만원 안팎으로 싸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형 할인점과 유통점, 백화점에서 이뤄지고, 기간도 매주 한 차례 정도로 장 보는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간은 한 달에서 1년까지 다양하며, 여름방학 강좌의 경우 주로 다음달 초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아이챌린지(www.i-challenge.co.kr)는 다음달 7일부터 8월23일까지 분당 신세계 죽전점과 야탑 만나YMCA, 부평과 구로, 수원 2001 아울렛, 용인 이플 등 서울과 경인 지역 문화센터 6곳에서 ‘숲속 놀이터’와 ‘에듀(Edu) 행복한 아이’ 강좌를 선보인다. 아이챌린지의 교구를 활용해 노래와 미술, 놀이 등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강료는 6만 5000∼12만원.1544-2700. 한국프뢰벨(www.froebel.co.kr)은 뉴코아와 현대백화점, 홈플러스,MBC문화센터 등 수도권 지역 문화센터 50곳에서 ‘프뢰벨 영어’와 ‘프뢰벨 은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전통 원목 교구인 킨더가베를 이용한 가베 놀이 학습법을 적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수강료는 9만∼11만원.1566-0800. ‘영어 옥스포드’는 한솔교육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옥스포드 리딩트리’(www.onkidsnet.co.kr)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생활영어와 기초적인 영어 듣기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나이에 맞게 그림을 보면서 생활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다. 홈플러스 등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한 차례씩 12회로 구성돼 있다.1577-0060. 한국 몬테소리(www.montessori.co.kr)는 영유아 발달 단계를 고려한 교구를 중심으로 신체, 감각, 정서, 창의성 등을 발달시킬 수 있는 통합자극 프로그램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에 따라 베이비·리틀·빅 몬테소리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 등에 월 8차례 강의가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5만∼9만원.080-464-3384. 아마데우스 클래스(www.amadeusclass.co.kr)는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에서 음악교실을 열고 있다. 노래와 율동, 소리탐구, 피아노 등 독자적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의 감성과 지성, 감수성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한 차례씩 모두 12회로, 수강료는 6만원이다.(02)589-5300.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성이면 감천! 식물인간 아들 살려낸 ‘모성’

    “어머니라는 ‘모성(母性)의 힘’은 정말 위대합니다!” 중국 대륙에 한 80대 어머니가 온몸을 던지는 정성스러운 간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40대 아들을 깨어나게 하는 ‘기적’이 일궈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제의 인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지린시 룽탄(龍潭)구에 살고 있는 스구이펀(史桂芬·80) 할머니.그녀는 지난 2002년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막내아들 쑨융밍(孫永明·41)씨를 밤낮없이 정성껏 간병해 거의 정상인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기적으로 창출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쑨씨는 지난 2002년 4월 돌연 뇌출혈이 생겨 목숨을 건졌으나 말도 생각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됐다.병원에서 1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자 퇴원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운 탓에 약값이 없어 병원에서 주는 약마저도 끊어야 했다. 집에 돌아온 아들 쑨씨는 말을 못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침대 위에만 누워 있었다.특히 남편이 퇴직해 늙고 병들어 경제력이 없어 스씨는 혼자 힘으로 집안 식구들을 부양해야 했다. 그녀는 이때부터 생활비를 벌랴,막내 아들을 돌보랴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스씨는 막내아들이 화장실에 한번 가면 1시간 이상 업고 있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이 때문에 그녀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눈물샘이 말라버렸을 정도이다. 이런 정성에 하늘도 감복한 덕분인지,시신처럼 누워있던 막내아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눈동자를 돌리기도 하고,얼굴색에 생기가 돌며 제대로 발음은 되지 않지만 “으어,으어.”라는 소리를 내기에까지 이르렀다. 얼마 있지 않아 지난 2003년 봄에는 밥을 조금씩 먹기도 하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등 막내아들 쑨씨는 아주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지팡이에 의지해 거실을 오가던 그는 집 마당에서 10m 정도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막내아들 쑨씨가 많이 회복되자 이번에는 스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너무 고생한 탓인지 얼마전부터 백내장 증세가 나타나 눈이 어두침침해져 혼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스씨는 “그래도 막내아들의 거의 정상인 수준의 건강을 회복해 무엇보다 기쁘다.”며 “최근 들어서는 아들 융밍이 나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지성 “집밥이 회복에 더 도움”

    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고 영국 맨체스터에서 재활할 것으로 알려졌던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고향 수원에 돌아와 재활기간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박지성은 최근 ‘시즌을 마감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 8월 재검사 전까지 물리치료 등 재활에 주력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도 이날 “박지성은 맨유의 아시아투어에 합류할 것 같다. 다만 홍보대사 역할에 그쳐야 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7월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유-FC서울전 때 박지성의 모습을 국내 팬들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은 19일 FA컵 결승전 이후 박지성의 재활 일정을 최종 통보할 계획이며 그의 주변에선 구단이 아시아투어 일정에 맞춰 박지성의 고향집 휴식을 배려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미 박지성은 경기 용인시 삼성 스포츠과학 지원실에서 재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고, 구단이 허락하면 수원 집과 수지를 오가며 재활할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그에게 주어지는 우승 보너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맨유가 주위의 기대보다 훨씬 작은 돈보따리를 풀 것이라고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 선’이 보도했기 때문.신문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100만파운드(약 18억원)를 출전 경기수에 따라 나누게 돼 두 차례의 부상 공백에도 14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2만 8000파운드(51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그러나 박지성 소속사인 JS리미티드는 맨유가 다른 보너스 배분 방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주전급 18명만을 추려 균등하게 나눠주는 이 방식을 좇을 경우 출전시간이나 골·도움 순위에서 18명 안에 들 것이 분명한 박지성은 100만파운드의 18분의1 정도인 5만 5000파운드(1억원)를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시각] ‘트레블’과 평창/김민수 체육부장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영어 단어가 3배,3중,3가지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닌 ‘트레블(treble)’이다. 처음엔 대박을 뜻하는 도박 용어였지만 국내 스포츠에서의 ‘삼관왕’과 같은 의미로 뿌리내렸다. 국내에선 트레블에 앞서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말이 즐겨 쓰였다. 뜻은 같지만 트레블은 축구 종가 영국에서, 트리플 크라운은 야구와 농구의 인기가 높은 미국의 용어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트레블이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은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6∼07시즌 트레블 달성이 가시화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트레블은 유럽 프로축구에서 자국의 정규리그와 축구협회(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개의 우승컵을 한꺼번에 들어올리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트레블을 일군 클럽이 1967년 셀틱(스코틀랜드),72년 아약스와 88년 PSV 에인트호벤(이상 네덜란드), 그리고 99년 맨유 등 4곳 뿐이란 사실은 그만큼 위대한 업적임을 방증한다. 맨유는 이번 시즌 ‘해리포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법 같은 플레이를 축으로 웨인 루니, 박지성 등이 폭풍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승장구했다. 최근까지 맨유의 트레블 행보를 저지할 팀은 없어 보였다. 따놓은 당상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복병은 안에 있었다. 다름아닌 박지성 등 주전들의 줄부상. 결국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천적인 이탈리아의 AC밀란에 무너졌고, 트레블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은 박지성의 결장에 아쉬움을 더했다. 맨유의 꿈은 깨졌지만 우리에게 던진 교훈은 크다. 한국도 올해 스포츠 외교에서 트레블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여름아시안게임, 같은해 강원도 평창 겨울올림픽 등 3개의 지구촌 빅이벤트를 한꺼번에 유치하는 일이다. 한국은 맨유처럼 빼어난 개인 기량과 탄탄한 조직력, 팬(국민)들의 강한 열망을 등에 업고 거침없이 대구 세계육상과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 남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로 ‘화룡점정(龍點睛)’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스포츠 외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맨유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부상이라는 내부 악재도 악재지만 맨유의 독주를 질시하는 팀들의 ‘공적’으로 내몰리며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좌절도 누적된 상처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평창 유치전도 마찬가지다. 세계육상과 아시안게임 유치 경쟁에서 패한 호주, 러시아, 인도를 비롯한 상당수 IOC 위원들이 한국의 독주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지난달 말 “한국의 해트트릭은 끝났다.”는 한 IOC위원의 말을 인용, 대구 육상과 인천 아시안게임이 평창에 치명타를 입혔다고까지 전했다. 때문에 겨울올림픽 유치가 더욱 버거워졌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소식도 있다. 지난달 26일 박용성 IOC위원이 13개월 만에 복권돼 자연스럽게 다른 위원들과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됐다. 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스포츠 교류행사인 ‘스포츠어코드’에서 삼성그룹 회장인 이건희 IOC위원 등이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평창의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과테말라 IOC총회(7월5일)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한국 스포츠가 트레블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구와 인천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 세계인을 감동시킬 ‘비장의 카드’ 마련이 급선무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루니, 링까지 챔프벨트 옮긴다고?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동료인 웨인 루니(22)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영국 복서 리키 해튼(29)의 세계타이틀매치 때 챔피언 벨트를 링에까지 옮겨주는 허드렛일을 맡기로 했다. 42승(32KO) 무패 행진으로 국제복싱기구(IBO) 라이트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해튼은 다음달 24일 라스베이거스의 토머스앤드맥 센터에서 호세 루이 카스티요(34·멕시코)와 타이틀 1차 방어전을 벌이는데 루니가 라이언 긱스, 웨스 브라운, 존 오셔 등과 함께 해튼의 원정응원을 떠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전했다. 영국의 열혈 복싱팬 8000명도 동행한다. 특기할 만한 점은 루니가 맨유의 더비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의 ‘광팬’으로 알려진 해튼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의 챔피언 벨트를 링 사이드까지 옮겨주기로 한 것. 해튼은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맨유 선수들은 그 일을 꺼렸지만 루니는 아주 기뻐하며 기꺼이 맡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루니는 아버지 웨인 시니어가 젊은 시절 아마추어 복서였고 삼촌 리치도 해튼과 한때 영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복서 가문 출신. 루니도 삼촌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샌드백을 두드린 적이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4色 탐험-밤 스케치] (5) 압구정·청담동 먹자거리

    [서울 4色 탐험-밤 스케치] (5) 압구정·청담동 먹자거리

    서울은 밤이 맛난 도시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진수성찬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신사동 간장게장 골목, 교대 곱창 골목, 남대문 갈치 골목, 장충동 족발거리, 홍대 소금구이 골목…. 수많은 사람들이 새벽까지 북적이며 술과 음식, 분위기를 즐긴다. ●오렌지빛 넘치는 젊은 포장마차 압구정동, 청담동 먹자거리에 위치한 ‘주주(JUJU)포장마차’와 ‘새벽집’은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유명하다. 학동사거리 주주포장마차의 볼거리는 연예인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마치고 이곳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이다. 9일 새벽 1시에 찾은 주주포장마차. 오렌지빛이 넘쳐났다. 간판도, 실내장식도, 종업원이 입고 있는 티셔츠도 모두 그랬다. 실내공간은 넓었다. 테이블 35개가 여유있게 놓였고 중앙에는 대형 텔레비전이 달려 있었다. 텔레비전 뒤로는 주방이 펼쳐지는데 홀에서 훤히 보였다.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에는 귀여운 방석이 손님을 기다렸다.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다. 종업원이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만취한 손님이 한 명도 없다는 것. 술자리 마지막에 거하게 취해 들르는 광화문 포장마차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게다가 절반 이상은 여자였다. 여자끼리 앉아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테이블도 여럿 보였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은 보이지 않았지만 키 크고 예쁜 여자들은 많았다. 가만 보니 연예인 사진이나 사인도 벽에 걸려 있지 않았다. 연예인이 많이 온다는 것은 헛소문인가. “수많은 연예인이 제집 드나들듯 오는데 누구 사진은 붙이고, 누구 사진은 붙이지 않을 수 있나. 그래서 아무것도 붙이지 않았지.” 주인아주머니의 설명이다. 다만 주인장이 축구 마니아라 박지성·홍명보 등의 사진과 사인만 카운터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안주는 40여종으로 다양했다.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마른안주는 1만 2000원, 부침류는 1만∼1만 5000원, 탕류는 1만 2000∼3만원이었다. 특히 주주특선요리는 닭다리살카페(1만 8000원)·안삼다라끼(1만 8000원)·소시지 감자카레(1만 8000원) 등 창조성이 돋보였다. ●남녀노소 즐겨찾는 24시간 고기집 청담1동 엘루이호텔 옆 골목에 있는 새벽집은 24시간 영업하는 고기집이다.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한우암소라 값이 비싸다. 꽃등심 4만 6000원, 샤부샤부 2만 5000원. 부가세는 별도. 해장에는 된장찌게(6000원), 따로국밥(6000원), 육회비빔밥(7000원)이 제격이다. 새벽 2시가 지나도 손님은 줄지 않았다. 고기안주로 술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부터, 음주가무를 즐기다 속을 풀려고 찾은 젊은이까지 다양했다. 이 집의 볼거리는 완전 공개된 부엌. 우선 주인아주머니가 카운터 바로 옆에서 쉴새없이 칼날을 돌려 분홍색 쇠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썬다. 그 소리가 처음에는 섬뜩하지만, 지켜볼수록 흥미롭다. 화장실 가는 길도 부엌을 가로지른다. 음식을 조리하는 곳에서 설거지하는 곳까지 손님과 종업원이 뒤엉켜 움직인다. 서울은 24시간 잠들지 않는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호날두의 플레이에 박수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짜릿한 드라마가 막을 내리고 있다. 박지성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는 거의 ‘홈팀’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의 용호상박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티켓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대혈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두 팀 모두 19일 FA컵 결승전을 통해 시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맨유와 첼시가 막판까지 펼치는 아름다운 혈투는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위대한 스타들이 그라운드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바친 맨유 영광의 살아 있는 역사 라이언 긱스, 악동 이미지를 벗고 어디서나 골을 향해 슛을 날리는 웨인 루니, 골문은 물론 축구의 경건함마저 지키고 있는 골키퍼 반 데 사르 등이 맨유의 상징이다. 그런가 하면 잉글랜드 축구의 캡틴으로 떠오른 존 테리, 미드필드의 모든 것에 더하여 매혹적인 남성미까지 갖춘 프랭크 램퍼드 등이 첼시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또 누구를 기억해야 하는가. 다름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22세의 이 미소년에 대해 국내팬은 물론이고 잉글랜드의 전문가들도 그를 각별히 주목했다.호날두는 독일 월드컵에서 극심한 야유의 대상이 됐다.8강전 때 잉글랜드의 루니가 심한 반칙을 범했는데 호날두가 그 순간 비신사적인 윙크를 했다는 이유다. 프랑스와 맞붙은 4강전에서 호날두는 공을 잡을 때마다 수많은 관중으로부터 야유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잘못을 범한 것은 상대방의 사타구니를 밟은 루니에게 있었다. 호날두가 놀라웠던 것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면서도 대범한 태도로 그 모든 야유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팬을 휘어잡는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했다.그는 그라운드의 규칙과 상식을 깨는 놀라운 상상력의 소유자다. 예측 불허의 드리블과 급격한 코너링을 선보이는 호날두는 무엇보다 그 놀라운 테크닉을 오로지 골문을 지향하며 펼쳐 낸다는 것이다. 겉멋이 든 쇼맨십이 아니라 진정으로 골문을 지향하는 밀도 높은 집중력의 경지를 호날두는 보여 준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클럽이 좌충우돌하는 현대 유럽 축구, 그중에서도 탁월한 이미지의 팀과 선수가 맞붙는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첼시를 중심으로 하는 열정의 드라마가 끝나 가는 그 한복판에 바로 호날두가 있다. 이른바 ‘공격 축구’가 육박전처럼 변질되는 상황에서도 호날두는 축구의 핵심이 상상력임을 증명해 왔다. 시즌 막바지 경기와 FA컵 결승에서 호날두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지성 더 오래 뛰라고 구단서 수술 권한 것”

    “지성이의 무릎연골 재생 수술은 심각한 부상 때문이 아니라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위한 예방책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다 오른쪽 무릎을 다친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 베일밸리메디컬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박지성을 돌보다 8일 귀국한 부친 박성종씨는 “지성이가 당초 구단에서 X-레이만 찍은 뒤 뛰지 말라고 했을 때는 낙담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게 농담을 건넬 정도로 쾌활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수술은 매우 잘 됐다.”면서 “상태가 심각해 받은 게 아니라 선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예방 조치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주치의인 스테드먼 박사에 의하면 지성이 정도의 부상이면 보통 선수들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계속 뛰면 더 크게 다칠 수도 있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려 구단 측에서 수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7일 맨체스터에 돌아온 직후 우승 자축 기념 촬영에 목발을 짚은 채로 참석, 모처럼 만에 활짝 웃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비디치, 루니, 호날두, 박지성 등이 영입되면서 보다 균형잡히고 파워풀한 스쿼드가 구성됐다.”면서 박지성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거론, 그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날두, 새로운 전설 되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해리 포터가 있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포르투갈)가 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7일 2위 첼시가 4위 아스널과 1-1로 비겼기 때문. 28승4무4패(승점 88)의 맨유는 첼시(24승9무3패·승점 81)와 차이를 7점까지 벌려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암초로 여겨지던 맨유-에버턴 사이의 팀 하워드 이적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퍼거슨 9번째 축포… 1000억원대 보너스 예상 02∼03시즌 이후 4년 만의 우승으로 맨유는 통산 우승에서 리버풀(18회)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9번째 우승 축포를 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시즌 개막 전 맨유의 우승 가능성은 낮아보였다. 맨유의 정신적인 지주 로이 킨이 은퇴했고, 골잡이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서다. 하지만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노장과 호날두, 웨인 루니, 박지성, 마이클 캐릭 등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다. 맨유는 이번 우승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 시즌 1위 첼시가 받은 약 3040만파운드(약 561억원)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FA컵에서 우승하면 340만파운드를 확보한다. 게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약 2000만파운드를 뽑아내는 등 최대 1000억원 안팎의 보너스를 쥐게 된다. ●베컴 등 맨유 상징 뒤이어 특히 조지 베스트-에릭 칸토나-데이비드 베컴 등으로 이어지는 맨유의 상징 ‘백넘버 7’을 단 ‘해리포터’ 호날두는 마법 같은 드리블과 돌파, 득점력으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다가 03∼04시즌 맨유에 합류한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루니의 퇴장을 유도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맨유를 떠나고 싶다.”고도 했으나 퍼거슨 감독의 신뢰 속에 더욱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윙포워드로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이 일품인 호날두는 야구의 너클볼처럼 날아가다 뚝 떨어지는 무회전킥까지 장착, 득점력을 높였다.7일 현재 맨유가 소화한 57경기 가운데 47경기에 나와 23골 20어시스트를 뿜어냈다. 정규 33경기에선 17골 14어시스트로 득점 2위, 도움 1위. 한 시즌 공격 포인트 30점을 넘어선 건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이다. 또 1977년 앤디 그레이(당시 애스턴 빌라) 이후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호날두는 주급 12만파운드(2억 2000만원)에 2012년까지 맨유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맨유의 전설인 7번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면서 “하지만 나는 맨유의 전설과 비교되기에는 아직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맨유의 전설로 우뚝 설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성, EPL 우승 메달

    미국에서 무릎 연골수술을 받은 박지성(26)이 영국 맨체스터에 돌아온 7일 소속팀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 낭보가 전해졌다. 외롭고도 기나긴 재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우승 소식은 박지성이 새롭게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순 없지만 맨유 입단 후 2시즌 만에 꿈을 이룬 박지성으로선 감개가 무량하다. 더욱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EPL이 공식 출범한 1992∼9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우승 메달을 받은 선수는 리그에 참여한 2465명 가운데 5.5% 정도인 134명밖에 안 되는데 박지성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아시아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처음 경험한 선수는 01∼02시즌 우승팀 아스널 소속이던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가 있지만, 그는 전체 38경기의 4분의1 이상을 뛰어야 하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메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 뛴 앨런 스미스나 중국인 공격수 덩팡저우 등도 같은 이유로 이날 EPL 사무국이 발표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두 차례나 부상으로 상당기간 빠졌음에도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몰아넣는 빼어난 기여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를 비롯,10명이 짜릿한 첫 경험을 하게 됐고 노장 라이언 긱스가 9개의 메달을, 게리 네빌과 폴 스콜스가 모두 7개씩의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박지성은 또 유럽리그 두 곳에서 우승을 맛본 첫 한국인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시절에도 두 차례나 리그를 제패(02∼03·04∼05시즌)하고 FA컵(04∼05시즌), 위너스 슈퍼컵(전 시즌 정규리그와 FA컵 우승팀의 단판 승부,03∼04시즌) 등 네번의 우승에 더해 일본 J리그의 FA컵인 일왕배(2003년), 잉글랜드 리그컵인 칼링컵(05∼06시즌) 등 7차례의 우승 감격을 누리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황송문 시전집(황송문 지음, 자유문고 펴냄) “하늘과 바다의 합궁을 본다/합죽선 펴드는 공작새 날개/사랑의 절정으로 입술을 빤다”(‘일출정경’ 전문) 선문대 교수를 지낸 시인의 시력 40년을 결산하는 시전집. 처녀시집 ‘조선소’부터 제10시집 ‘연변 백양나무’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발표한 대표작들이 모두 실렸다.3만 5000원. ●앙팡 테리블(장 콕토 지음, 오은하 옮김, 뿔 펴냄)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탄생시킨 프랑스 작가 장 콕토의 대표작. 시·소설·연극·영화·그림·조각·발레 등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친 작가가 1929년 발표한 소설로 청소년들의 동성애, 근친상간, 권총자살 등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로만 침잠해 들어가는 인물들을 그린 점에서 카뮈의 ‘이방인’, 사르트르의 ‘구토’와 같은 ‘아웃사이더 문학’의 범주에 든다.1950년 장 피에르 멜빌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다.9500원.●알라무트(블라디미르 바르톨 지음, 이원희 옮김, 작가정신 펴냄) 이슬람의 ‘원조 테러리스트’로 전해 내려오는 하산 이븐 사바라는 독재자와 그가 만든 암살단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하산 이븐 사바의 이야기를 이슬람 종교사를 연구해온 슬로베니아 태생 작가가 상상력을 동원해 재구성했다.11세기경 이슬람교 시아파의 한 분파인 이스마일파 수장 하산 이븐 사바는 해발 2000m 바위산 꼭대기에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 알라무트 성을 장악한 뒤 가공할 만한 암살단을 조직한다.1만 5000원.●생명의 거미줄(이혜원 지음, 소명출판 펴냄) 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연구서. 근대의 기능주의적 삶은 인간우위, 남성중심의 가치관을 앞세워 자연과 여성을 억압해 왔다. 그러나 에코페미니즘은 모든 존재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생명의 거미줄’을 지향한다.‘곡신(谷神)의 시대, 여성의 시쓰기’‘백석 시의 동심지향성’‘욕망의 원리와 무위자연의 도’‘교감과 연민의 생명시학’ 등의 주제를 다뤘다.1만 8000원. ●김수영과 하이데거(김유중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모더니스트이자 현실참여 시인인 김수영의 문학사상과 하이데거 존재론의 상관관계를 고찰. 저자(한국항공대 교수)는 김수영 문학에 나타난 사유방식과 태도를 단순히 문학적 테두리 안에서만 바라봐서는 그 전체상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관점에서 김수영 문학에 드러난 특징적인 양상을 하이데거 사상의 중심 개념인 죽음, 시간, 언어, 세계 및 대지, 일상성, 양심, 기술, 역사 등과 연관지어 살폈다.2만 5000원.
  • [열린세상] 아버지의 고향,평양은 없었다/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열린세상] 아버지의 고향,평양은 없었다/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지난 달 말 평양에 다녀왔다. 겨레 숲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평양 양묘장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많이 흥분해 있었다. 떠나기 전날 밤, 한 잠도 자지 못했다. 그것은 어느 정도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평양은 내 아버지의 고향이다. 명민하셨던 아버지는 생애의 마지막에 마치 생의 끈을 탁, 놓아버리듯, 오랜 망아(忘我)의 상태에 머물러 계셨다.10여년의 세월 동안 어머니와, 당신의 젊은 날의 동지였던 어느 목사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셨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셨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악착같이 평양을 기억하고 계셨다. 자리에 누워 퀭한 눈으로 “여기가 어데야요? 피양이디요?”하고 말씀하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딸의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아버지는 왜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시고는 나에게는 미지인 그곳만을 악착같이 붙잡고 계신 것일까? 그 땅은 아버지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이기에 지성을 갉아먹힌 내 아버지의 머리 한 구석에 악착같이 남아 있는 것일까? 나는 금강산에 가지 않았다. 여러 차례 가 볼 기회가 있었지만, 떠나겠다고 약속까지 해 놓고도 떠나는 날 취소하고는 했다. 내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그 땅에 나는 도저히 ‘관광’을 하러 갈 수 없었다.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나를 금강산 관광객 대열에 편히 끼어들지 못하게 했다. 이번 평양행은 어쨌든 ‘관광’이 목적인 일은 아니었다. 내가 ‘겨레 숲 살리기 운동’에 무슨 거창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단순한 ‘관광객’으로 가는 것은 아니니까. 나는 망설이지 않고 평양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떠나기 전날 아버지 묘소에 다녀왔다. 나는 묘소에 별 애착을 가지지 않는다. 아버지가 그곳에 계시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마음이 달랐다. 이건 ‘땅’의 문제, 강요된 이유에 의해 자유롭게 밟을 수 없는 유형적 공간의 문제인 것이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아버지, 다녀올게요. 당신이 그렇게 그리워하시던 곳, 그곳에 당신 대신 다녀올게요.” 그리고 많이 울었다. 비행기는 채 한 시간을 날지 않았다. 이 짧은 거리를 수십년 동안 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한 민족의 터전인 대지를 공유하지 못하게 할 만큼 그렇게 엄청난 무엇이 있다고? 정치체제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인간에게서 대지를 빼앗아간다는 말인가? 언제까지 이 우스꽝스러운 놀음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내가 평양에서 받은 느낌은 잘 정리되지 않는다. 아마 아주 오랫동안 그 느낌을 글로 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보고 온 것이 평양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땅은 증발되어 버리고,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은, 평양이 이미 아버지가 그리워하시던 당시의 모습이 아니라는 뜻만은 아니다. 아버지가 그리워했던 곳은 지리적인 평양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나는 아버지께 내가 보고 온 무엇을 보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대동강 가의 나무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몸살을 앓았을 것 같다. 나는 그 나무들을 데리고 왔다. 예쁜 나무들, 오랫동안 대동강을 지켜보았을 나무들, 내 젊은 아버지의 열망에 가득찬 시선이 닿았을 나무들, 생명의 줄을 붙잡고 말없이 대지와 하늘을 잇는 나무들을. 아버지는 나무처럼 말이 없으시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산 자의 허망한 법석댐을 거쳐서. 언제든, 평양을 평양으로 만날 날이, 그 도시를 내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려받을 날이 기어이 올 것을 믿으면서. 간절히 원컨대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 [씨줄날줄] 이름 표기/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980년대 초 걸출한 야구선수의 이름 표기를 놓고 편집국에서 작은 논란이 벌어졌다. 그 선수 이름 끝자가 ‘烈’이므로 ‘선동렬’로 써야 한다는 원칙론과, 본인이 어려서부터 ‘선동열’로 써왔다고 하니 그대로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결국 이름은 고유명사이므로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선동열’로 표기하기로 했다.1995년쯤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를 인터뷰하던 말미에 짐짓 시비를 걸었다. 글 쓰는 양반이 왜 원칙대로 ‘이문렬’로 쓰지 않고 ‘이문열’로 쓰느냐고 따졌다. 그는, 제 뜻이 아니고 언론에서 그렇게 쓰는 바람에 굳어졌다고 해명했다. 한자 이름을 한글로 쓸 때 표기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같은 ‘寧’자로 끝나는데도 양궁 금메달리스트는 ‘김수녕’이고 원로 지성인은 ‘이어령’이다. 인물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寧’자로 끝나는 이름 가운데 30%쯤은 ‘영’으로 표기했다. 두음법칙이 적용될 때를 빼곤 ‘寧’은 ‘녕’으로 표기하는 게 원칙이다.‘龍’자도 끝에 올 때는 룡으로 써야 하는데 요즘엔 용으로 쓰는 이가 훨씬 많다. 대법원이 10여년전 호적예규를 만들면서 류·라·리로 일부 표기하던 성씨 柳·羅·李를 두음법칙에 따라 유·나·이로 바꾸도록 한 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문화 류씨’등 몇몇 문중은 그동안 여러차례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중 지난해 6월에는 대전지법이, 지난달 30일에는 청주지법이 각각 ‘류’씨로 표기하도록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 청주지법은 “개인의 성 표기를 제한한 것은 인격 침해로 헌법에 위배된다.”라고 판시했다. 이름을 이어령·이문열로 썼다고 해서 누가 피해를 봤겠으며, 법이 이어녕·이문렬로 바꾸도록 강제한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나. 수십년 써온 성 표기를 획일적으로 뜯어고치려는 것은 행정의 횡포에 불과하다. 고유명사인 성이 갖는 인격권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대법원의 등기호적제도개선위원회가 국어학자를 초빙해 의견을 듣기로 했고 국립국어원도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헌법재판소 또한 상반기에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탁신 전 총리 맨시티 인수?

    지난해 9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영국 런던에 머물러온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구단을 인수할 유력주자로 급부상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탁신 전 총리측이 런던 증시 공시를 통해 구단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1억파운드(약 1857억원)의 인수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CNN도 탁신측이 성명을 통해 구단측에 ‘직설적인 제안’을 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존 워들 맨체스터 시티 회장은 박지성(26)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성에 가려 존재감을 잃고 있는 팀을 재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큰손’을 찾아왔다. 워들 구단주는 일단 인수전에 뛰어든 탁신 전 총리와 이 구단 선수 출신으로 토종 금융자본 파트너들을 등에 업은 채 9000만파운드의 베팅을 준비 중인 레이 랜슨 가운데 탁신에 더 기울어진 것 같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탁신이 이번 인수전에 대리인으로 내세운 이는 이천수(26·울산)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풀럼의 구단주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 이집트 부호 출신으로 런던 헤롯백화점 사장이기도 한 그는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비명에 세상을 뜨기 직전 밀회를 가졌던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란 점에서 세간의 또다른 시선을 받고 있다. 탁신은 3년 전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리버풀 인수에도 6500만파운드를 제시하면서 뛰어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태국 군부에 의해 부패와 독직 혐의로 기소된 탁신은 아시아에서 골프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으며 최근엔 태국골프협회(TPGA) 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법원에 소환되면 태국에 돌아와 법정투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계석] “언론사 대선후보 공개지지 부적절”/김영욱 언론재단 연구위원

    언론사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언론과 대선’ 토론회에서 “언론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 판단은 독자가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이 주최하고 사회를 맡았다. 김 연구위원은 “독자들은 언론사가 자신들의 주장이나 입장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바른 사실을 알려주고, 설명해주길 기대하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국내외의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편집권 독립’을 후보 공개지지의 전제조건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가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특정 후보를 ‘밀어주고 띄워주고’ 있기 때문에 공개 지지를 하게 되면 독자가 그 사실을 알게되고 그 언론사의 보도를 보다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며 공개 지지의 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또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해서 아예 지지후보를 밝히라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닌 것 같다.”면서 “또한 지지후보를 밝히라고 해서 밝히는 언론사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이 보다 균형적인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비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제언했다. 대선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용자제작콘텐츠(UCC)의 선거운동 활용에 대해서는 “UCC를 통해 감성적이고 일회적인 것, 또는 네거티브한 어떤 사안이 올해 대선을 지배한다면 한국 사회와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공간은 규제하기도 어렵지만 규제가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참여와 개방, 공유를 통한 집단 지성의 자기규율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욱 언론재단 연구위원
  • “UEFA챔스리그 GO~” 유럽은 막바지 V전쟁

    ‘유럽은 마지막 축구전쟁 중’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각각 올랭피크 리옹과 인터밀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스페인과 독일에선 치열한 우승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85) 역시 한결 느긋해지긴 했지만, 방심했다간 첼시(승점 80)에 역전 우승의 빌미를 제공할 소지도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자국 리그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자동 진출한다. 유럽은 지금 막바지 축구 열기로 뜨겁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때 몸 담았던 PSV 에인트호벤은 30일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레디비지에) 마지막 경기인 34차전에서 비테세 아르헴을 5-1로 완파,23승6무5패(승점 75)로 2위 아약스를 골 득실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아약스는 빌렘을 2-0으로 눌러 에인트호벤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단 한 골차로 우승을 내줬다. 종료 13분을 남기고 터진 베테랑 필리프 코쿠의 결정적인 한 방 덕에 에인트호벤은 리그 3연패와 통산 20회 우승을 일궈냈다. 아약스는 통산 30회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3위 AZ 알크마르도 엑셀시오르와의 최종전을 이기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제 6경기씩 남겨놓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살얼음판 선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FC바르셀로나는 사뮈엘 에투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반테를 1-0으로 꺾고 승점 62로 선두를 가까스로 지켰다.2위 세비야(승점 61)가 에스파뇰을 3-1로 격파하면서 턱밑까지 따라붙었고, 아틀레틱 빌바오를 4-1로 완파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60) 역시 역전 우승을 넘본다. 데이비드 베컴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세르지오 라모스의 헤딩골을 이끌어낸 데 이어 네덜란드의 저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두 골이 결정적이었다. 니스텔로이는 리그 득점 선두(18골)를 질주했다.4위 발렌시아(승점 56) 역시 다소 처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3경기씩 남은 가운데 샬케04(승점 62),VfB 슈투트가르트(승점 61), 베르더 브레멘(승점 60)이 승점 간격 1의 피말리는 막판 승부를 이어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본 한국 정치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본 한국 정치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한국의 정치인들을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전 세계 네티즌들이 직접 아이템의 내용을 쓰고 편집하는 ‘집단지성 행위’의 산물인 위키피디아는 이따금 부정확한 내용을 포함하지만 인물이나 사건을 좀더 국제적·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위키피디아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가족 등 개인의 신상과 삶, 정치 입문 시기, 대통령직 수행 등 세 개의 큰 항목을 갖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 수행과 관련해 미국과의 관계를 별도의 항목으로 다룬 것이 눈에 띈다. 위키피디아는 노 대통령이 대선 당시 ‘반미주의자’로 인식됐지만, 지지자들의 배신감 속에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전에 파병했다고 기술했다. 위키피디아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5개 항목으로 나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5번째 항목은 지역별 지지율 격차, 외환위기 극복에 대한 평가 등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싼 비판들을 적고 있다. 대신 이 항목 앞에 “정보 출처나 참고문헌이 적시되지 않았으므로 정확한 출처를 통해 내용을 개선시켜 주기 바란다.”는 설명을 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교적 짧고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취임이후 재산공개 등을 통해 개혁을 시도했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부패 등의 혐의로 구속토록 했다고 적고 있다. 또 임기 중에 성수대교 붕괴 등의 대형사고가 많았으며, 외환위기도 발생했다고 기술했다. 위키피디아는 올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들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청계천을 복원한 ‘혁신적인 정책 추진가’로 묘사했다. 또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선거자금 문제로 기소됐던 사실도 지적하고 있다. 전체 내용은 8줄. 박근혜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이 부각돼 있다. 지난해 습격받아 얼굴에 상처를 입은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체 내용은 14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정 전 장관을 햇볕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로 규정했으며,2004년 총선 당시 “노인들은 투표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실도 적시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관련한 위키피디아의 기술은 단 두 줄.1996년 국회의원이 됐고, 경기지사가 됐다는 내용. 김근태 의원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 의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이라고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그밖의 다른 정치인들은 대부분 위키피디아에 등록돼 있지 않다. 시대 변화에 따라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바뀐다. 그같은 변화에 따라 위키피디아의 내용은 지금 이 시간에도 바뀌어나가고 있다. 그것이 위키피디아의 가장 큰 특징이다. daw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美서 ‘눈물의 증언’ 강행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워싱턴을 방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눈물겨운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 27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면담했다. ●힐 차관보 면담은 불발 당초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국무부측은 힐 차관보과 아베 총리의 방미 행사 때문에 바쁘다며 스티븐스 부차관보와의 면담으로 대체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스 부차관보는 “일본이 여러번 사과했는데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했던 서옥자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이 전했다. 이 말은 들은 이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고 설명한 뒤 스티븐스 부차관보의 손을 꼭 잡으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티븐스 부차관보는 “일본도 미국의 동맹국이라 우호관계를 무시할 수가 없다.”면서 “일본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도 많은 기여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서 회장은 전했다. 스티븐스 부차관보은 이날 면담에서의 발언이 개인 입장이라고 밝혔으나 전반적으로 일본을 두둔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서 회장은 말했다. 또 이 할머니는 국무부 방문을 마친 뒤 아베 총리가 방문 중인 미 의회 의사당 부근의 ‘2차 세계대전 일본인 기념비’ 부근에서 ‘사죄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아베 총리 일행을 향해 시위를 벌였다. ●하버드대학서 위안부실상 증언 이 할머니는 28일 보스턴으로 건너가 미국과 세계의 최고지성인들이 모인다는 하버드 대학에서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증언했다. 그는 이날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 벨퍼 빌딩 5층 벨 홀에서 ‘위안부의 실상: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란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증언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하버드대 학생들을 비롯한 100여 청중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머니는 29일에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배출한 명문 웨슬리대학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dawn@seoul.co.kr
  • 지성 그라운드복귀 빨라질 듯

    지난 28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과가 좋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시기가 당초 우려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지성은 이날 콜로라도주 베일에 있는 스포츠의학 전문 ‘스테드먼 호킨스 클리닉’에서 무릎 수술 전문가인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현지에서 그를 돌보고 있는 부친 박성종씨는 “집도의 스테드먼 박사가 100% 수술에 만족한다고 했다.”며 영국 언론의 보도대로 재활에 1년 이상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수술 다음날인 29일에도 이 클리닉에서 1시간 동안 물리치료를 받았다. 박지성측은 다음달 2일쯤 영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종씨는 박지성의 미국행과 수술이 극도의 보안 속에 잡음 없이 처리된 데 대해 “역시 최고의 명문 구단답다.”며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남다르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지성이가 잘 나갈 때 다쳐 속상하지만 구단의 배려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맨유 구단 홈페이지도 “박지성이 해당 분야 전문가의 시술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올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정확한 그라운드 복귀 시점은 8월 수술 부위에 대한 재검사 결과를 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페이지는 또 “스테드먼 박사는 뤼트 판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와 마이클 오언(리버풀) 등의 무릎을 수술해 성공적으로 재활시킨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재검사 일정이 8월로 잡힘에 따라 박지성은 7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도 나설 수 없게 돼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근본적인 팀 재편을 과제로 안게 됐다. 재검사 때 경과가 좋으면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지만 수술 부위의 회복이 여의치 않으면 현지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대로 다음 시즌 전반기까지, 즉 1년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