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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정대세 꽁꽁 묶겠다”

    서울의 낮기온이 19도까지 치솟은 20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훈련센터(NFC) 백호구장 그라운드에는 춘분이었던 이날의 따스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날선 긴장이 내려앉았다. 낮 12시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 소집돼 점심을 든 뒤 이곳으로 옮긴 국가대표축구팀(감독 허정무) 국내파 선수 17명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26일 펼쳐질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까지 엿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21일 국내로 들어오는 김남일(빗셀 고베)을 제외하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5명이 23∼24일 상하이에서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24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오장은(울산)이 전날 K-리그 하우젠컵 광주전에서 오른 발목 염좌 증세를 보여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 경기에서 오른쪽 발가락을 다친 이종민(울산) 역시 이날 훈련에 빠졌다. 오랜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박주영(FC서울)과 스트라이커 경쟁을 벌일 조재진(전북)은 훈련 뒤 “수비수가 없는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슈팅 훈련에 집중했다.”며 “역습에 강한 북한의 허점을 파고들어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해외파와의 호흡을 빨리 맞추는 게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생애 처음 대표팀 훈련에 나선 서상민(22·경남) 한태유(27·광주) 최철순(21·전북) 이청용(20·서울) 이정수(28·수원) 등도 과감히 기용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주전 경쟁을 부채질해 전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허 감독이 4-0 대승을 거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처럼 북한전에도 해외파 6명을 모두 기용할 경우 국내파 17명이 나머지 5개 포지션을 놓고 피나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남북대결의 무게를 감안해도 국내파의 설 자리는 좁아진다. 허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동아시아선수권때 출전하지 않은 홍영조(세르비아리그 베오그라드)의 북한팀 가세. 그는 “홍영조가 정대세와 호흡을 맞출 경우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것”이라며 “밤낮으로 이를 막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 놨다. 북한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수원)도 일단 명단에 포함됐지만 다리를 다쳐 구단에서 말리고 있어 출전이 불투명하다.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윌리엄 존스턴 지음

    프로이트, 루카치, 비트겐슈타인, 슘페터, 말러, 브로흐, 볼츠만, 부버, 후설, 만하임, 클림트, 곰브리치, 쇤베르크…. 전 세계가 기억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기억할 사상가이자 예술가인 이 이름들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모두 오스트리아가 낳은 거목들이란 점이다. 이들의 사상과 예술이 무르익은 시간적 공간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있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역사학과 교수였던 윌리엄 존스턴은 세계적 지성들이 한데 어울렸던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혼기에 주목했다.‘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변학수 등 옮김, 글항아리 펴냄)은 1848년에서 1918년 사이 오스트리아의 지식인들이 그토록 거대한 정신적 성과를 이뤄내기까지 어떻게 사회와 유기적으로 교류했는지를 짚었다. ●프로이트 등 오스트리아 지성 70여명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근 600년 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조가 몰락하면서 대제국은 극도의 혼란을 맞았다.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황제 카를 1세가 왕위를 포기하자 제국은 오스트리아,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유고슬라비아 등 모두 6개 민족국가로 분열돼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수도 빈을 포함해 700만 인구를 거느린 오스트리아의 사정은 가장 열악했다. 호프부르크 궁전의 비품들은 식량과 바꿔치기되는 신세가 됐고, 수백년 세를 떨쳤던 쇤브룬 성은 고아원으로 전락했다.1921년 몰아친 혹한으로 이듬해 빈대학은 문을 닫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 조피아와 화가 에곤 실레 등 수천명이 죽은 것도 이 시기였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오스트리아의 문화유산과 사상적 가치들은 독일의 아류쯤으로 치부되고 말았다. 사상과 예술이 대접받는다는 건 당시 형편으로는 사치였다. 시대정황을 정밀묘사한 책은, 그럼에도 그 시점의 오스트리아 사상가와 예술가들을 홀대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세기말, 오스트리아라는 이름의 ‘정신적 대륙’을 누빈 거목들은 세계 지성사에 결정적 자양이 됐기 때문이다.730여쪽의 방대한 저술 속에서 호명된 오스트리아 지성들은 줄잡아 70여명. 사회민주주의자 빅토르 아들러, 오토 바우어, 막스 아들러, 법률가이자 정치학자 요제프 슘페터, 안톤 멩거, 한스 켈젠이 있다. 음악 장르를 확장시킨 브루크너, 볼프, 말러, 쇤베르크를 비롯해 화가 클림트, 실레, 코코슈카 등에 이르기까지 예술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명단도 화려하다. ●세계 역사·문학·예술 등서 족적 남겨 세기말 혼란기를 살았던 거목들의 족적 자체를 상세히 추적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의 목표지점은 일관되게 하나다. 그들의 정신적 허기와 지적 위기를 버티게 해준 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추적이다. 예컨대 당시 빈에서 야유와 모함을 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당시 프로이트의 사회적 좌표를 되돌아보는 것은 기본이고, 그의 제자들과 반대론자들에 관한 에세이 두 편을 실어 그의 학자적 삶이 시대와 어떻게 유기적 호흡을 시도했으며 또 불화했는지를 되짚는다. 빈을 떠나 보헤미아 지역과 부다페스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프로이트의 면모를 새롭게 읽을 수 있다. 오스트리아 연구에 천착한 지은이의 학문적 깊이 덕분에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된 사실도 적지 않다. 하이데거의 스승이자 오늘날 프랑스어권에서 집중연구되고 있는 에드문트 후설. 보헤미아의 정신권에 뿌리를 대고 빈과 그라츠로 지평을 확장해 간 일련의 재조명 작업 등은 깊이 있는 사상사를 기다려온 독자라면 반색할 만하다. 유럽을 넘어 세계의 문화·사상사 전반을 끝점없이 활강하는 지적 편력, 그 사유의 깊이에 번번이 발목이 잠긴다.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잊혀진 한 시대의 정신사적 성과들을 새삼 확인하는 의미는 선명하다. 저자는 물었다.“온고지신(溫故知新)이 없다면 우리의 정신적 삶은 얼마나 공허하며 얼마나 황량한 것이겠는가?” 2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선수들이여, 마음을 다스려라

    K-리그 초반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승후보 울산과 수원, 서울이 상위권으로 도약한 가운데 뜻밖에도 인천이 선두를 질주하고 약체 광주가 파란을 일으켰다. 최강 성남이 하위권으로 처지고 박항서 감독의 전남과 김호 감독의 대전이 최하위에 머문 것도 이채롭다. 흥미로운 봄이다. 이 대목에 최근 벌어진 경기들 중 인상적인 장면들을 복기해보자. 장면 1. 지난 15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서울 경기.1-1로 전반전이 끝나갈 즈음,3분의 추가시간 도중 전북의 김형범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형범의 축구화가 벗겨졌다. 김형범은 자신의 프리킥 처리로 전반전이 끝나길 원했을 것이다. 그는 천천히 축구화를 신고 일어났다. 그 순간 심판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 김형범은 상대의 옆구리를 파고들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렸다. 장면 2. 지난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광주-경남 경기. 흔히 군인 정신으로 무장했다고 표현되는 광주 선수들이 무더기로 경고를 받았다. 한태유·김승용·최재수·장경진 등 네 명이 경고를 받았는데, 거의 모두 불필요한 행동 탓이었다. 휘슬 이후에 추가 행동을 하거나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받은 것. 군인 정신이 아니라 경기 흐름을 스스로의 내면으로 조율해내는 능력의 문제가 된다. 장면 3.‘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박원재(포항)가 23일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12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35분, 상대 공격수를 걷어차 경고를 받았다.이어 심판에게 거센 항의를 하다가 퇴장까지 당했고 포항은 0-2로 완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박원재는 좋은 선수지만 팀의 조직력을 무너뜨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의 상처가 쓰디쓴 약이 되길 바란다. 이 세 장면은 세 계절에 걸쳐 진행되는 리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경고와 퇴장은 선수와 구단에 불이익이 된다. 거친 행동과 항의 때문에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도 있다. 선수층이 엷은 약체 팀이 초반에 치고나가다가 경고와 퇴장을 잘 수습하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심판에게 달려가 거센 항의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2002월드컵 16강전을 맡은 바이런 모레노(에콰도르) 심판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에 져 16강에서 탈락한 이탈리아 기자들이 성난 질문 세례를 퍼붓자 그는 말했다.“심판은 휘슬을 불 권리가 있을 뿐, 왜 불었는지 설명할 의무는 없다.” K-리그의 약체 팀들이 새겨들어야 할 명언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박지성의 ‘볼턴전 출장’ 반갑지 않다

    박지성의 ‘볼턴전 출장’ 반갑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20일 새벽 5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볼턴 원더러스와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른다. 1주일 사이에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23일에는 리버풀과의 ‘장미전쟁’이 예정돼 있다)을 감안할 때 지난 주말 펼쳐진 더비 카운티 경기에 출전한 선수에겐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때문에 더비전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는 로테이션 시스템상 결장할 것이 예상되며 대신 휴식을 취한 루이스 나니가 선발출전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지성이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경기는 지난 1월 2일(이하 한국시간)과 6일 치룬 버밍엄시티전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경기가 유일하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에 의해 단 한 차례의 연속 선발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로테이션 시스템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동될 경우 박지성의 출전이 희박한것은 사실이지만 이전까지 선발출전 할 경우 최소 80분 이상을 소화했던 것과 달리 더비 카운티전에서는 61분만을 뛰었다. 좋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았을 뿐더러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된 박지성이다. 일찌감치 볼튼전 선발출전을 위해 이른 교체를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또한 다소 기분 나쁜 소식일 수도 있으나 올 시즌 대부분 10위권 밖의 약팀을 상대할 때 주로 선발출전 했던 사례도 18위를 달리고 있는 볼튼전 선발 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런데 박지성의 볼튼전 출전이 마냥 달가운 상황만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팀과 약팀 경기를 따로 구분해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공교롭게도 볼튼전이 끝난 뒤 치러질 경기가 리버풀전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박지성은 올 시즌 유독 강팀과의 경기에서 배제되어 왔다. 굳이 강팀과의 경기를 꼽자면 지난 아스날과의 FA컵 경기가 유일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튼전 출전은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위반할 뿐 아니라 박지성의 강팀전 배제라는 공식 확립에 정점을 찍는 것이 된다. 이젠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에 출전한지도 3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다. 꾸준하지 않은 출전기회에도 매번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그다. 때문에 이왕이면 로테이션 시스템에 의해 ‘장미전쟁’을 치루는 리버풀전에 출전했으면 하는 바람도 볼튼전 출전여부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하이行 조재진 합류·안정환 제외

    상하이行 조재진 합류·안정환 제외

    조재진(전북)은 ‘허정무호’에 올랐지만 최근 K-리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편 안정환(부산)과 이관우(수원)는 승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조재진은 17일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 최종엔트리(24명)에 들어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6명과 함께 26일 오후 8시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전에 나선다. 하지만 예비명단(43명)에 들었던 안정환과 김동진, 이호(이상 러시아 제니트) 등은 허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안정환의 시즌초 활약에도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허 감독에게 빼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7일 에버턴전에 7경기째 결장한 설기현(풀럼)과 맨체스터시티전 대기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이영표(토트넘)는 남북대결을 앞두고 큰경기 경험을 중시해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15일 전북전에서 해결사 본색을 드러낸 박주영(FC서울)도 이름을 올렸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 중국 충칭 동아시아선수권까지 무려 10명의 신예를 A매치 데뷔시켰던 허 감독은 2기로 분류될 이번 명단에 3명의 새얼굴을 가담시켰다. 개막전 사상 첫 신인 두 골을 집어넣은 서상민(경남FC)이 최종엔트리까지 살아 남았고 2003년 수비수로 전향한 이정수(수원)는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에 태클, 공격으로 전환시켜 주는 패스워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부름을 받았다. 예비엔트리에도 없었던 한태유(광주)는 가장 놀랄 만한 카드. 허 감독은 “서울에서 뛸 때부터 유심히 지켜 봤는데 군에 입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몸놀림이 좋아 대체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백업요원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0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 소집돼 이곳에서 묵으며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23일 오전 상하이로 떠난다. 정해성 수석코치와 협회 직원 2명은 17일 현지 경기장 등을 점검하고 18일 돌아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남북대결 국가대표 명단(24명) ▲GK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이정수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조병국(성남) ▲MF 이종민 오장은(이상 울산) 조원희(수원) 최철순(전북) 이청용(서울) 서상민 김남일(빗셀 고베)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한태유 박지성 이영표 오범석(사마라FC) ▲FW 박주영 염기훈(울산) 조재진 설기현
  • 무실점 승리를 부르는 ‘박지성의 법칙’

    무실점 승리를 부르는 ‘박지성의 법칙’

    생각 같아서는 올 시즌 내내 계속됐으면 좋겠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박지성의 법칙’ 말이다. 지난 8일 있었던 포츠머스와의 FA컵 8강전 패배가 있기 전까지 맨유에는 ‘루니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었다. 맨유가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4패가 모두 웨인 루니의 결장 속에 나왔으며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최소한 패배를 기록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 기분 좋은 법칙은 포츠머스전 0-1 패배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러나 ‘루니의 법칙’이 사라지자 맨유에 새로운 법칙이 생겨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바로 ‘박지성의 법칙’이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일 수 있겠으나 이 법칙 또한 최소한 맨유에게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무실점의 완벽 승리를 안겨주는 강력한 법칙이라 할 수도 있겠다. 박지성은 지난 12월말 복귀 이후 리그에서 5경기, FA컵에서 2경기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선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맨유는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단 한경기도 패하지 않았으며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물론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팀들은 대부분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에 뒤쳐져 있는 약체였다. 때문에 박지성이 아니었더라도 같은 결과를 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중에는 아스날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만만치 않은 아스톤 빌라전도 있다. 또한 ‘루니의 법칙’의 막을 내리게 한 장본인인 포츠머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모두가 약체였으며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단 얘기다. 이 같은 ‘박지성 법칙’은 공격수인 그의 뛰어난 수비가담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박지성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특히 윙백인 패트릭 에브라와 웨스 브라운의 오버래핑시 그들이 비워 놓은 측면을 무리 없이 커버하곤 한다. 지금과는 달리 과거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는 박지성의 수비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맨유에서 박지성과 주전경쟁을 다투고 있는 선수는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긱스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노련한 모습을 보일지 몰라도 수비 가담 능력은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나니 역시 공격적인 모습에 비해 수비시 박지성 만큼의 커버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맨유에게 있어 남은 기간은 올 시즌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뒤처질 것 같았던 아스날과 선두경쟁에서 다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대파한 경험이 있는 AS로마를 만났다. 그러나 이제는 한 경기라도 패할 경우 리그 초중반과 같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은 맨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승리의 법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실점은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때문에 수비가담 능력이 뛰어난 박지성의 선발 투입은 맨유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사용하고 있는 로테이션 시스템에 의해 박지성의 지속적인 선발 출전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도 박지성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어쩌면 출전 기회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맨유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박지성 본인도 더비 카운티전 이후 인터뷰에서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얼마만큼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고 밝힌 바 있다. 맞는 말이다. 남은 시즌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또 그것이 모두 무실점 승리로 연결된다면 퍼거슨의 박지성 선택은 보다 더 늘어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더비전 평가, 언론마다 ‘제각각’

    박지성 더비전 평가, 언론마다 ‘제각각’

    “박지성, 후반에는 부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28·이하 맨유)의 지난 16일 더비카운티전 활약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지만 잘한 정도는 평가 매체마다 차이를 보였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바이탈풋볼’(vitalfootball.co.uk)은 박지성의 지난 경기에 대해 전반과 후반의 차이를 지적하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 ‘스카이스포츠’가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준 것과는 많이 다른 평가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을 금주의 ‘베스트11’로 뽑기도 했다. 트라이벌풋볼은 “전반에는 활기찼다. 후반에도 (활기찬 경기를) 시도는 했지만 기여도는 낮았다.”면서 “측면을 누빌 찬스를 많이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결승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팀내 최고인 8점을 주고 긱스와 에브라 등 대부분의 선수에게 박지성과 같은 6점을 줬다. 박지성과 좋은 콤비플레이를 펼친 존 오셔와 웨인 루니에게는 모두 7점을 매겼다. 세계적인 축구사이트 골닷컴(Goal.com)도 박지성의 활약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평가했다. 골닷컴은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맨유가 전반 35분동안 경기를 지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라이언 긱스, 안데르손 등과 함께 평범한 수준인 6.5점을 줬다. 사이트는 호날두에게 최고점인 8점을, 루니와 골키퍼 벤 포스터에게는 7점을 줬다. 박지성과 교체되어 투입된 루이 사아는 폴 스콜스, 웨스 브라운 등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받았다. 한편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더비카운티의 딘 리콕과 언쟁을 벌여 그를 ‘순둥이’로만 알고있던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또 ‘베스트11’ 등극

    꼴찌팀에 진땀을 흘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리로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3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28)이었다.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6일 더비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맨유와 더비카운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 뛴 박지성에 대해 “활기에 넘쳤다.”는 평과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8을 매겼다.스카이스포츠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을 ‘베스트 11’격인 금주의 팀 명단에도 포함시켰다. 박지성의 금주의 ‘베스트 11’ 등극은 지난 2일 텔레그래프 선정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초반 두 차례나 라이언 긱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주고 후반에도 호날두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중거리포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움직인 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7점에 그친 호날두를 오히려 앞지르는 활약을 인정받은 것. 1-0으로 승리한 맨유는 아스널이 이동국이 7경기째 결장한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아스널과 승점은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성의 변신?…경기중 언쟁, 인터넷 달궈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평소에 볼수 없던 거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박지성은 평소 ‘순둥이’라고 불릴 정도로 깔끔한 매너와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거나 수비수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팀 동료 웨인 루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는 다르게 박지성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이미지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0시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카운티와의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비수들과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평소와 다른 ‘터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지성의 변화는 더비카운티의 딘 리콕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프리킥을 얻어낸 상황에서 박지성은 공을 차는 시점과 동시에 골문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골키퍼를 맞고 나오는 공을 해결하기 위한 것. 이에 박지성을 수비하던 리콕도 박지성과 함께 움직이며 몸싸움을 벌였다.양 선수는 넘어진 후 일어나는 과정에서 가벼운 언쟁과 몸싸움을 벌였다.리콕은 박지성의 목을 잡으며 욕설을 했고 박지성 역시 지지않고 욕설에 항의하며 언쟁을 했다. 결국 심판이 두 선수를 떼어놓은 후 주의를 주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됐다. 박지성이 상대 선수와의 언쟁으로 주의를 받은 것은 EPL 데뷔 후 처음이다. 하지만 주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팬들은 박지성에게 “터프한 모습도 멋지다.”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박지성과 리콕의 충돌장면은 동영상으로 편집돼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동영상은 17일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31분 호날두의 골로 더비카운티에 1-0으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평점 8점을 받아 팀내 최고를 기록했다. 또 ‘스카이스포츠’에서 선정한 ‘금주의 팀’ 멤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의 인상학 박사 주선희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내 유일의 인상학 박사 주선희교수

    문:첫인상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답:3초. 문:그렇다면 잘못된 첫인상을 바꾸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답:최소 60번의 만남. 문:인간은 생긴 대로 살까요, 아니면 사는 대로 생길까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H연수원에서 ‘얼굴경영’이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강의가 한창이다. 참석자들은 모 기업체 임직원 50여명. 초청된 강사는 최근 수많은 기업체와 관공서에서 우선 순위로 찾는 ‘특급강사’ 주선희(49·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국내 유일의 인상학 박사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뽑은 명강사풀 추천순위 ‘톱10’에도 올라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년 가까이 1만회가 넘는 강의를 통해 인상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 왔다. 요즘 들어 신입·경력사원 채용 때 인상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도 그의 역할이 크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얼굴 30%가 선천적 노력 따라 달라져 소문대로 이날 그는 청중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보는 듯한 거침없는 강의로 두 시간 동안 쥐락펴락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자신의 마음관리를 통해 행운을 불러들이는 얼굴과 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강의내용의 골자였다. “인상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입니다. 얼굴의 주인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변화하지요. 얼굴의 30% 정도가 타고나지만 70%는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얼굴이 캔버스라면, 마음은 물감이고 행동은 바로 붓이지요.” 이어 관상과 인상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얼굴의 고정된 모습에서 운명을 초년, 중년, 말년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읽는 것이 관상이라고 했다. 즉 ‘생긴 대로 산다.’는 것. 반면 인상은 좋은 얼굴을 가지기 위해 어떤 마음이나 생각,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인도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사는 대로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것이 바로 ‘얼굴경영’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상학에서 인상이란 사람(人)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相) 소통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며, 마주한 상대가 있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상학의 특징은 찰색(察色)에 있습니다. 그때그때 오장육부나 생각, 마음가짐에 따라 나타나는 얼굴 색에서 건강과 사회적 관계의 길흉화복, 그리고 가까운 장래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찰색은 얼굴이 보여주는 일기예보와 같은 것이지요.” 이쯤 해서 왜 인상학 분야를 개척했는지 궁금해진다. 그가 경희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그 이유를 묻는 담당교수의 질문에 “인상학은 사람들이 미신의 일종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을 학문의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대답했다. 일부의 우려를 극복하고 2004년 ‘동ㆍ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란 박사논문을 보란 듯이 발표,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는 서양의 인상연구가인 히포크라테스ㆍ아리스토텔레스와 동양의 인상연구가 이제마와 달마 등을 각각 비교,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설명, 눈길을 끌었다. ●관상감 출입했던 증조부 영향 받아 ‘인상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배경에는 독특한 그의 집안 내력이 작용했다. 부산 출생인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일찍 관상과 인상, 손금 등을 배웠다. 원래 증조부가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 출입했던 가풍이다. 또한 어려서부터 서예를 배웠는데 무심코 달마상법(達摩相法)과 마의상법(麻衣相法) 등을 베껴 썼다. 아버지한테는 어깨나 엉덩이를 심하게 흔들면서 걷는 것, 복도에서 뛰는 것, 음식을 가려 먹는 것들이 모두 인상학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도 배웠다.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나쁜 인상을 준다는 것 또한 알았다. 결국 피는 못 속였던지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의 상’을 척척 봐주곤 했다. 1982년 지금의 남편과 단 한번 선을 보고 결혼할 때에도 그와 아버지의 일치된 ‘인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결혼 7년째인 1989년에 둘째 아이를 낳자마자 잠시 접어두었던 ‘끼’를 본격적으로 발휘했다. 한 대기업 사보에 인상에 관한 콩트를 쓴 것이 계기가 됐다.‘인상학 연구가’라는 직함을 들고 외부활동에 나선 것.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좌를 시작한 지 석달만에 18강좌를 만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1992∼93년에는 LA라디오코리아에서 ‘인상미용’이라는 고정 코너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원광대 동양학대학원에서 강의를 할 때 인상이 동양학으로만 머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게 됐다. 실제로 얼굴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언상(言相), 심상(心相), 사회적 관계의 상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홀로 어렵게 ‘인상학’ 분야를 개척한 그는 3년 전 ‘얼굴경영’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올려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 교수는 ‘관상의 꽃’인 ‘찰색’ 분야에서 독보적 일가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는다. 얼굴의 각 부분에 나타난 미묘한 색의 변화를 통해 현재의 마음, 건강, 가까운 미래까지 읽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그에게 간판을 내걸고 ‘상담소’를 차리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이)공부한 것들이 혹 뒷골목에서 개인의 길흉화복을 보는 용도로 사용된다면 이건 절대 아니다. 과거든 앞으로든 손님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즉석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예를 들어준다. ●李대통령 눈은 날카롭지만 마음상은 좋은 편 이명박 대통령:눈이 날카롭지만 살기가 없고 편안하다. 웃을 때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인다. 눈에 보이는 인상은 인물이 없어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상은 좋은 편이다. 김수환 추기경:관상으로 볼 때 보기 드물게 긴 인중이다. 일반 가정의 아버지였다면 자식이 열명쯤 될 것이고 자손들로부터 존경받는다. 인중은 수명의 장단과 자손유무, 그리고 인내심을 보는 자리이다. 인중이 길면서도 윗입술이 단정하게 치아를 잘 감싸고 있어 조용한 카리스마로 지휘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둥글고 큰 광대뼈는 강한 명예욕을 나타낸다. 탄력 있는 콧방울은 공격과 방어력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인상의 세로 주름은 느긋하고 편안하지 못한 성격이며 깊은 생각을 하거나 고뇌하며 살아온 흔적이다. 만사형통할 때는 무난하게 넘어가도 위기가 오면 부족한 턱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갈매기 입술에서 화술의 능함을 읽을 수 있는데 말로는 절대 지지 않는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눈빛이 좋고 눈꼬리가 위로 치켜올라 승부욕이 있다. 그러나 목소리가 약한 게 흠이다. 부드러운 인상이라 마음씨가 좋아 보이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얼굴의 균형은 잘 잡혀 있지만 환해 보이지 않는다. 눈썹 끝을 올려가며 활짝 웃어야 한다. 목이 파이거나 꽃무늬 옷을 입으면 아름다운 모습은 보여줄지 몰라도 힘이 없어 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눈이 돌출돼 있어 배포가 크다. 한편으로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눈물이 많다. 예측불허의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강한 기운이 있다. 눈동자가 진갈색이어서 화났을 때는 불같이 무섭지만 평소의 미소는 백만불짜리다. 대기업 회장이 아니었다면 예술가가 됐을 것이다. 축구선수 박지성:광대뼈가 급하게 뒤쪽으로 올라가고 눈이 찢어졌다. 소심함이 있는 가운데 세밀하며, 급한 성격에 지는 것은 못 참는다. 윗입술이 약간 올라갔는데 이런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빨리 내뱉어야 한다. 이상적인 여성은 화려하고 표현력도 풍부한 서구적 타입이다. “인상관리는 건강관리이며 나아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틀입니다. 생각과 마음 상태에 따라 사람의 표정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근육에 변화를 주어 얼굴에 자신의 운명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9년 부산 출생.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졸업. ▲89년 ‘인상연구가´로 강의활동. ▲92∼93년 LA라디오코리아 ‘인상 미용´ 프로그램 진행. ▲2001년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강사. ▲02년 경희대 사회복지학 석사. ▲04년 경희대 인상학 박사(특수사회학). ▲06년 삼성경제연구소 명강사 ‘톱10´ 선정. ▲07년 한국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명강사 대상 수상. ▲00∼현재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운영자문위원, 작은 정성 봉사단. ▲08년 한국기업교육협회 고문. #주요 논문 동서양 인상학 연구의 비교와 인상관리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 인상학에 대한 동양철학적 고찰, 아동학대의 원인과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 등.
  • 맨유팬 “박지성, 위협적으로 보였다”

    맨유팬 “박지성, 위협적으로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62분간의 출전에도 불구, 현지 언론과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박지성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그 최하위 더비카운티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산소탱크’라는 별명처럼 전방과 최후방을 오고가는 박지성의 장점이 잘 드러난 한판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와 호흡을 맞추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으나 마무리 실패로 아깝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도 박지성은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맨유의 공격에 공헌했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다급해진 퍼거슨 감독은 62분 박지성과 폴 스콜스를 빼고 루이 사하와 마이클 캐릭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결국 76분 루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밀어넣으며 1대 0으로 신승, 이날 미들스브로와 무승부를 기록한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이날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한 현지언론과 맨유팬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Lively’(활기찬 플레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결승골을 넣은 호날두(7점)보다도 높은 점수. 맨유의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에서도 팬들은 대부분 골키퍼인 포스터, 호날두 등을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하면서 박지성을 빼놓지는 않았다. 네티즌 ‘RedDevilCanuck’는 “훌륭한 패스였다.” 며 평점 7점을, WesBrownIsAGod는 “평상시와 같은 에너지 였다.”며 평점 6점을 줬다. 또 noodlehair는 “위협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짓는데 조금 운이 없어 보였다.” 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Youngie도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다.” 며 평점 7점을 줬다. 한편 더비카운티에 신승한 맨유는 오는 20일 볼튼, 23일 리버풀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어 선두유지에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출전 박지성 ‘맑음’ 이영표 ‘흐림’

    주말 출전 박지성 ‘맑음’ 이영표 ‘흐림’

    어느덧 2007-08 프리미어리그가 30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총 38라운드까지 치러지는 프리미어리그도 이제 겨우 9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말은 곧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에게도 9번의 기회만이 남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한자릿수 출전 기회만을 남겨 놓은 시점에서 ‘EPL 태극전사들’의 기상도는 매우 나쁜 상태다. 대부분 어두운 먹구름이 끼어 있으며 곳곳에는 ‘악천우’마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이러한 기상악재가 괜한 우려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그 우려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물론 9경기를 통해 현재의 악조건을 뒤집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오는 주말 ‘EPL 태극전사’들의 출전 기상도는 어떨까? 로테이션 속의 박지성 ‘맑음’ 이제는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만은 사실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 자주는 아니지만 장기적인 결장이 없었던 박지성이다. 때문에 오는 16일(한국시간) 치러질 더비 카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까지 예상해 볼 수 있다. 상대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비 카운티라는 점도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한층 높게 해주고 있다.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지만 올시즌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서 박지성은 강팀보다는 더비와 같은 약팀 들을 상대할 때 주로 출전되는 횟수가 많았다. 더구나 지난주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호날두와 나니를 기용하며 체력적인 소비도 적지 않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빡빡한 일정을 감안할 때 다소 여유가 있는 더비전에 박지성의 투입을 통해 체력적인 안배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으로서는 지난 풀럼전과 같이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지속적인 믿음을 주어야 할 것이다. 기회를 계속해서 살려낸다면 남은 시즌 치러질 중요경기 (빅4팀 및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군 경기 속의 설기현 ‘흐림’ 시즌이 끝을 보이고 있지만 설기현의 주전 도약은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한 상태다. 1군 경기는 고사하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리저브(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부상을 당해 경기 감각을 익히려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상태도 아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게다가 오랜만에 주말 경기를 준비하는 설기현에게 지난 12일 리저브 경기 풀타임은 영 꺼림직 하기만 하다. 4일 뒤인 16일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를 앞둔 점을 고려할 때 리저브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설기현이 출전한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치열한 주전경쟁 속 이동국, 이영표 ‘매우 흐림’ 훈련 중 발복 부상을 당한 이동국은 지난 아스톤빌라와의 리그전을 포함해 6경기 째 결장 중이다. 이영표 또한 지난 PSV 아인트호벤과의 UEFA컵 16강에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45분만을 소화한 뒤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나란히 경쟁자들의 복귀와 활약 속에 밀려 있는 두 선수다. 그나마 상황은 이동국이 나은 편이다. 최근 경쟁자들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결장했던 미도는 경기감각이 예전만 못하며 알베스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주말 상대가 리그 1위 아스날이라는 점이 이동국의 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해서 경쟁자들의 골 침묵이 이어질 경우 이동국에게도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 된다. 반면 토트넘의 이영표는 또 다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오랜만에 출전한 아인트호벤전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으며 질베르투가 이제는 적응을 끝낸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편 웨스트브롬위치의 김두현은 최근 출전시간을 차츰 늘리고 있어 16일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잉글랜드 태극전사 경기 일정 * 16일 박지성(맨유) vs 더비카운티(오전0시 원정) 김두현(웨스트브롬) vs 레스터시티(오전0시 홈) 이동국(미들즈브러) vs 아스널(오전2시15분 원정) 설기현(풀럼) vs 에버턴(22시30분 홈) * 17일 이영표(토트넘) vs 맨체스터시티(오전1시 원정)@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 파블로 네루다 지음

    “사람에게 어떤 딱지도 붙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는 그런 삶을 희망했다. 하지만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인, 외교관, 정치인, 망명자, 공산주의자, 평화주의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살았을 때나 죽은 이후에나 그에겐 수많은 딱지가 붙어 다녔다.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박병규 옮김, 민음사 펴냄)는 파블로 네루다가 말년에 쓴 자서전이다. 칠레의 전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이생에서의 호흡을 멈추기 직전까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딱지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외투를 입었던 네루다는 그가 겪었을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 자서전은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거나 내면의 회한으로 침잠하는 대신, 그가 발 딛고 살며 끊임없이 개선해 내고자 발버둥쳤던 바깥 세상과 대면한다. 자신의 사생활이나 신상 이야기 대신 시대상황과 그 속에서 살았던 인물들의 삶의 궤적과 고민에 초점을 맞춘다. 네루다는 책 서문에서 “회고록을 쓰는 사람의 회상과 시인의 회상은 다르다.”고 썼다. 그는 ‘회고록 쓰는 사람의 회상’으로 밤마다 자신의 시를 동료 게릴라들에게 읽어 줬던 체 게바라를 비롯해 카스트로, 아옌데, 네루, 피카소, 엘뤼아르 등 그가 삶의 여정에서 만나온 인물들을 이야기한다. 네루다의 자서전은 단지 그만의 회고록에 머물지 않는다. 성찰적 언어로 길어낸 ‘20세기의 회고록’이라 할 만하다. 네루다가 밟아온 발자국은 당대 칠레의 운명과 씨실과 날실로 얽혀 있다.“은밀하게 타오르는 저 불길에 타 죽고 싶다.”며 우울한 사랑의 시어를 구사하던 네루다는 스페인 내전과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죽음, 격변하는 칠레의 정치상황을 거친 후 “성숙한 작가는 인간적 동료의식, 사회의식 없이는 아무런 글도 쓸 수 없다.”고 언어의 목소리를 바꿨다. 그는 “양심은 편안하고 지성은 불안한 사람”이란 표현으로 자신의 평생을 돌아봤다.“리얼리스트가 아닌 시인은 죽은 시인”이라고 했지만,“리얼리스트에 불과한 시인도 죽은 시인”이라고 그는 정의했다. 네루다의 시는 서정과 낭만에서 출발했지만, 시대와 민중 사이에서 완성됐다. 네루다가 생전에 끝내 탈고하지 못했던 자서전은 사후에 그의 부인과 친구의 손을 거쳐 정리됐다. 원고는 피노체트 군부의 감시망을 피해 국외로 반출돼 1974년 스페인에서 출간됐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박지성 SK건설 새 모델로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산소탱크’ 박지성이 SK건설 모델로 나선다.SK건설은 12일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을 새 기업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최근 영국에서 광고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흥행, 뭐든 해보자

    루쉰(魯迅)은 근대 중국의 사상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문호다. 망원경의 시선으로 중국을 성찰, 현미경의 초점에서 써낸 그의 소설과 날카로운 에세이는 지난 개발독재 시대의 한국 지성계에도 은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예컨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으나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된다.’는 문장이 대표적인데, 며칠 전 경쾌한 휘슬 소리와 함께 개막한 K-리그에도 쓰임새가 크다.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넘쳤다. 부산의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의 이름이 널리 불렸고,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광래 감독을 비롯해 차범근, 장외룡, 박항서 감독 등의 경기 전후 이야기들이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러나 아마도 한두 달이 지나면 씁쓸한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격렬한 몸 싸움과 판정 시비, 날씨는 풀리는데 오히려 빈자리가 늘어나는 관중석.26년 역사의 K-리그지만 늘 이 흐름이 반복되었던 탓에 지레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 “뭐든지 해보자.”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뭐든지 해야만 하는 국면이다. 안정환은 부산의 축구 중흥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당사자로서는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라는 거추장스런 덫을 말끔히 걷어내는 일이 될 것이며, 부산 구단으로서는 과거 ‘대우 로얄즈’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재미 위주의 이벤트만으로 시즌 초반의 흐름을 유지하자는 권유는 아니다. 중요한 건 흥미롭고 열정이 넘치는 경기 그 자체이며 모든 이벤트는 축구의 미학과 경기의 중요도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벌어져야 한다. 야구 이야기지만, 지난해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코치는 팬티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와 같은 일회적인 이벤트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며 ‘스포테인먼트’의 발화점이 되는 것이다. 잔디 위의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바깥에서 수많은 스태프들이 철저히 준비한다면, 그 어떤 이벤트나 마케팅도 가능할 것이다. 정말 뭐든지 해 봐야만 하는 상황이다. 구단 임원들은 실무자들이 제시하는 야심찬 기획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창의와 상상이 그들에게서 분출되어야 한다.14개 구단 저마다의 조건에서 경기력 상승과 관중 증가를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이벤트와 마케팅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문화마당] 떠도는 노인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문화마당] 떠도는 노인들/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최근 지하철을 탔다가 어느 노인이 큰 소리로 웅얼웅얼하는 바람에 놀란 적이 있다. 낮 시간이라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으므로 소리 나는 쪽을 금방 찾았다. 이어폰을 두 귀에 꽂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노인은 MP3 플레이어로 노래를 듣는 듯했다. 당신 흥에 겨워 음정도, 박자도 맞추지 않고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눈을 감고 있던 아주머니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던 젊은이도 의아해하기도 하고, 어이없어하기도 했다. 서울의 지하철은 긴 의자에 일곱 명씩 바짝 붙어 앉아야 하므로 옆자리의 작은 행동이 늘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게다가 음악을 듣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이어폰 사이로 새어나오는 빠르고 높은 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그 노인은 그런 소란함으로부터 당신 스스로를 단절시키기 위하여 고음의 노래를 부르기로 한 듯했다. 이번 학기 Y대학의 대학원 강좌를 맡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대학은 정년 퇴임한 분들에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강좌를 부탁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젊은 연구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이라고 수긍하면서도, 나는 지하철의 노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의 경우 정년을 맞은 교수들 가운데 업적이 많은 분들은 다른 대학에서 70세가 넘도록 강의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러 대학이 이러한 제도를 도입했다. 원로 교수를 영입한 대학의 젊은 연구자들은 전임교원 자리가 줄어든다고 투덜댈지 모른다. 하지만 생활에 쫓기던 학자들에게 일부 짐을 덜어주고 그들의 교육과 연구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긍정적이다. 네 자신은 노인들의 지도로 전통인문학에 입문할 수 있었다. 강단에서 오랜 경륜을 쌓은 대가들과 일반 직장에서 정년 퇴직 이후에 고전 공부를 시작한 노인을 스승으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대학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내용을 나는,77세의 서여 민영규 선생님을 모시고 중국 쓰촨성 청두로 답사 갔을 때 익힐 수 있었다. 2차 자료들만 가지고는 꿰어맞출 수 없었던 우리 지성사의 파편들을 나는,1914년생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개괄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여든도 넘은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집필한 것이야말로, 종이의 표면을 떠난 진정한 지혜의 세계를 자근자근 우리에게 개시해준 좋은 예가 아니었던가. 비단 학문의 세계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노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왔고, 또 배우고 있다. 젓가락을 제대로 쥐고, 활달한 걸음을 걸으며, 시선을 깔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우리는 노인에게서 배웠다. 언쟁을 한 다음날 부부가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아침밥을 함께 들고, 열이 끓는 아이에게 물수건을 얹어주어 응급처치를 하며, 일 안 풀릴 때 헛기침 한 번으로 마음을 추스르는 자세를 우리는 노인에게서 배운 것이다. 그렇거늘 지금 우리는 노인 복지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공중 매체에서는 노인과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토크 쇼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미처 개발하지 못했다. 지방 단체에서는 노인들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정부에서는 독거노인들을 개호할 충분한 기금과 인력을 배당하지 못했다. 젊은이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노인들도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이제 분명히 알아야 한다. 노인들이 떠돌고 있다. 지하철 1호선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거나 소외된 채로 눈을 감고 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 안정환, 허정무호 일단 승선

    돌아온 ‘반지의 제왕’ 안정환(30·부산)이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에 나설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에 들어갔다. 안정환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국내파 36명,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해외파 7명 등 모두 43명의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안정환이 17일 확정될 23명의 최종명단에 잔류할 경우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거의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9일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의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활약을 펼친 것이 허 감독의 눈에 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 외에 눈에 띄는 선수로는 수비수 김형일(대전), 이강진(부산), 김광석(포항), 이정수(수원), 미드필더로는 데뷔전 두 골의 주인공 서상민(경남), 김상록(인천), 최효진(포항)과 송정현(전남), 골키퍼 김호준(서울) 등이다. 주말 K-리그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을 포함시켜 이름값보다 실력을 우선한다는 허 감독의 뜻이 이번에도 반영됐다. 대표팀 탈락을 놓고 말이 많았던 김진규(서울)도 일단 포함됐다. 백지훈(수원)은 명단에 들어갔지만 개막전에 다친 발목의 4주 진단이 나와 복귀가 무산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차세대 지도자 한국계 6명 선정

    세계 차세대 지도자 한국계 6명 선정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본명 장영주), 김 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사무차장, 김주하 MBC 앵커, 엘레나 리 CNN 아시아태평양본부장, 미식 축구선수 하인스 워드, 허세홍 GS칼텍스 싱가포르지점 부사장 등 6명이 올해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다보스 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11일 40세 이하 연령을 대상으로 전 세계 65개국에서 추천받은 후보 5000여 명 가운데 직업 세계에서의 성취도와 사회에 대한 헌신, 미래를 이끌 잠재력 등을 종합 평가해 245명을 선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에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타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해진 NHN 최고전략책임자,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전무 등 4명이 뽑혔었다. 사라 장은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데비빗번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음악계에 데뷔했다.2006년에는 세계 최고 여성 8인에 뽑히기도 했다. 김진 변호사는 여권 신장 및 이주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공헌해 온 것이 평가받았다. 김주하 앵커는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로 5년 5개월간 활약하고 2006년 3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해 방송사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을 여성앵커로는 처음으로 단독 진행했다.. 엘레나 리는 뉴욕대학교를 나와 현재 미국 CNN의 아시아태평양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허세홍 부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인 허동수 회장의 장남이며, 한·중·일 영리더 파운데이션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하인스 워드는 미국 미식 축구클럽인 피츠버그스틸러스에서 활약하면서 2006년 NFL 슈퍼볼 최우수상을 받았고 ‘하인스 워드 헬핑 핸즈’ 재단도 만들어 활발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1일 오전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전날 서울 송파병 지역 공천을 두고 공심위원들끼리 이견을 보이며 대립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면을 보면 친이(親李·친이명박), 친박(親朴·친박근혜)을 비롯한 당내 계파 다툼이 심사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공심위는 이날 오전 10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심사과정에 불만을 품은 강혜련·김애실 공심위원이 심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송파병에 나경원 의원을 공천할지 여부를 놓고 공심위원들끼리 벌인 전날 갈등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당협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10시30분쯤 겨우 회의를 재개했지만, 고성이 오가다가 안강민 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데까지 30분 남짓이 걸렸다. 이후 공심위는 심사를 오후 2시40분쯤 한번 더 재개, 서울 중랑갑에 유정현 전 아나운서 등 6명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공심위원들은 송파병 지역을 비롯해 한나라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벨트’ 공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강남벨트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강남·서초·송파 등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 지역 공천은 예상보다 늦어지리라는 게 중론이다. 당 지지도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전략공천을 감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강남벨트보다 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영남권 공천에 공심위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이번주 내에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남의 지역구 하나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 온다면 지뢰투성이인 영남권 심사를 정상적으로 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영남권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당내 계파를 배려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박계가 대거 포진한 데다 수도권 친박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뒤 “영남권 공천을 지켜 보자.”고 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도 공심위를 느긋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심위 심사 안팎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불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수준을 넘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었다. 버전을 바꿔가며 당 안팎에서 나도는 ‘살생부’와 계파 수장들의 노골적인 ‘제 몫 챙기기’가 이어지며, 공심위 심사가 신뢰를 잃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철기 당협위원장은 당사를 찾아 무소속 출마와 창당 가능성을 모두 피력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위협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규택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친박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한 각본이 있었다.”면서 “친이쪽 실세들이 어느 정도 개입했고, 나는 (대통령도) 100%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北 서울원정때 인공기·국가연주 고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6월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6차전 남북대결 때 인공기 게양과 북한국가 연주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회장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러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 친선축구대회에 참석,26일 예정됐던 평양 대신 중국 상하이에서 첫 경기가 열리게 된 것과 관련해 “6월 북한의 서울 원정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인공기와 국가를 연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 종합일간지가 사설을 통해 ‘서울 경기에서 인공기와 북한 국가 허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지금은 3차예선이지만 남북이 동시에 최종예선에 올라갈 경우 북한에서 또 한번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북한이 이번처럼 하지 말고 애국가를 연주하고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하이 경기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후 7∼8시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 남북대결을 앞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17일쯤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고 20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선수들을 재소집해 23일 상하이로 출국하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는 경기 48시간 전 차출 규정에 따라 24일 상하이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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