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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책을 말한다] 기든스가 제시한 기후변화 해법

    21세기 인류 최대의 퍼즐이라면 필경 ‘기후변화’ 문제를 꼽을 수 있겠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는 얼마나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그런 기후변화의 원인이 과연 인류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때문일까. 만약 화석연료 사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가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이 그렇게 인류에게 대재난을 불러올까. 그런 대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답을 알고 있는 현자는 없다. 하지만 세계적인 지성의 반열에 선 인사라면 한 권의 책으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제3의 길’ 저자로 지난 20년 동안 세계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앤소니 기든스가 바로 그런 일을 해냈다. 연초 영국에서 발표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즉각 세계 언론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는데 저자 자신의 무게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제까지 발간된 그 어떤 책들과도 다른 현실적인 해답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기든스 만큼이나 유명한 저자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과 대비된다. 고어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위기감을 강조하고 그 대책으로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 저감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기든스는 기후 변화 문제를 둘러싸고 진행되는 과학계의 논란에서부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각자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 그리고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해야 하는 대책들에 대해서 특유의 논리적인 설명으로 문제의 핵심과 그 해결책을 짚어준다. 번역자로서 꼽을 수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기든스는 기후 변화 억제를 위한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서 중앙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환경문제가 지방과 지역 차원에서 보다 해결이 용이하지만 기후 변화 문제만큼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가 소개하는 대안과 정책들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절약 기술들을 포함하는 과학기술 분야로부터 탄소세로 대표되는 조세제도와 시장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온실가스 거래시장 등 금융과 재정 분야,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 사이의 협력강화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청정개발체제(CDM)에 대한 새로운 제안 등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제안된 거의 모든 분야와 대안들이 대부분 다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정책과 대안들이 바로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 앞에 놓인 선택지가 되는 것은 물론이겠다. 다음 주에는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역사적인 기후변화협약 정상회담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다. 멀게는 우리 후손의 미래에 대해서, 가깝게는 최근의 금융위기와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와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지식인이라면 기든스의 견해에서 적지 않은 시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리라. 홍욱희 번역자 세민환경연구소장
  • 브라질 언론 “한국, 남아공월드컵 8강 가능”

    브라질 언론 “한국, 남아공월드컵 8강 가능”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예상이 브라질에서 나왔다. 현지 축구전문매체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한국팀을 분석한 지난 3일자 기사에서 “한국이 8강에 올라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는 현지 유명 스포츠기자인 데시오 로페스의 말을 인용했다. 로페스 기자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견고한 팀”이라면서 “잘 짜여진 팀이며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더십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의 신뢰와 존중이 팀을 강하게 할 것”이라며 “8강 진출까지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기사에 예상 의견을 내놓은 다른 전문가들 3명의 의견은 엇갈렸다. 글로보 에스포르테의 칼럼니스트 레디오 카르모나는 “일본보다는 한걸음 앞서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하며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다른 두 명은 조별예선 탈락을 점쳤다. 축구 블로거 ‘브라질 문디알 FC’(Brasil Mundial FC)는 조별예선 탈락을 예상하는 이유를 “거스 히딩크 감독도 없고, 홈경기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보 에스포르테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또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과 기성용(20·FC 서울, 셀틱 이적), 박주영(24·AS모나코) 등을 주요 선수로 언급했다. 한국의 ‘퍼즐’ 중 하나인 공격진 조합은 박주영과 설기현의 투톱을 예상했다. 사진=글로보 에스포르테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칼링컵] 박지성 “주전경쟁 자신”

    무려 104일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8)이 2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09~2010칼링컵 8강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칼링컵 챔피언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준결승에 진출,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지성의 풀타임 출전은 8월20일 번리와의 리그 경기 후 처음이자 올 시즌 두 번째.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초반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몇번 안 되는 공격찬스에서 반짝 빛났다. 대런 깁슨의 두 골 모두 물꼬를 튼 것. 전반 16분 안데르손에게 전진패스를 내줬고 이 공이 깁슨에게 연결돼 첫 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8분에도 박지성-디미타르 베르바토프-깁슨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쐐기골의 단초를 제공했다. 후반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박지성의 두 차례 슈팅은 모두 빗나갔지만 ‘산소탱크’의 위용은 여전했다. 박지성은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주전경쟁에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 나만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원더걸스 ‘노바디’ 中서 인기몰이

    미국 빌보드 차트 76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중국 최대 규모의 음악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원더걸스는 2일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음악채널 MTV 차이나가 주최하는 시상식인 ‘2009 SMG-MTV 차오지성뎬(超級盛典)’에서 한국 대표로 오프닝 무대에 올라 ‘노바디’를 부른다. 차오지성뎬은 중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대중 가요 시상식 가운데 하나로 매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홍콩배우 청룽과 모원웨이, 타이완그룹 페이룬하이, 중국가수 팡다퉁 등 중국어권 인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앞서 1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단독 공연을 펼쳐 원더걸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원더걸스가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 것은 2007년 데뷔 이래 처음이다. 원더걸스는 이날 공연에서 히트곡인 ‘노바디’ ‘텔미’ ‘소핫’ 등을 선사했다.원더걸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1일 중국 단독 공연을 열면서 시상식 참여까지 스케줄을 연결짓게 됐다.”면서 “특히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현지에도 잘 알려져 앞으로 인기몰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나이 잊은 노장배우들, 2009 스크린 맹활약

    나이 잊은 노장배우들, 2009 스크린 맹활약

    2009년 나이를 잊은 채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노장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이순재와 ‘마더’의 김혜자가 대표적이고 해외배우로는 ‘그랜 토리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일렉트릭 미스트’의 토미 리 존스가 손꼽힌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허준’ 등을 통해 꼿꼿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이순재(76)는 지난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야동 순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났다. 이어 지난 10월 개봉한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거액의 로또 당첨금 앞에서 속병을 앓는 대통령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이순재는 애니메이션 ‘업’(UP)에선 목소리연기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브라운관에 주력해온 김혜자(69)는 최근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다. 연기활동 46년간 단 세 편의 작품에 출연한 김혜자는 2009년 ‘마더’로 국내외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기 때문. 김혜자는 제10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을 시작으로 부일영화상,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중국 금계백화 영화제, 제3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토미 리 존스(64)는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지성파 배우’ ‘거장이 사랑하는 배우’ 등 유난히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많이 따라붙는다. 특히 ‘맨 인 블랙’ 시리즈를 통해서는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면모를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토미 리 존스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일렉트릭 미스트’다. 토미 리 존스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일렉트릭 미스트’를 통해 강한 남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토미 리 존스는 다음달 10일 ‘엘라의 계곡’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3년 ‘용서받지 못한 자’와 2005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80)는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지난 3월 국내 개봉한 ‘그랜 토리노’ 역시 그가 감독, 제작, 주연을 겸한 작품. 그는 이 영화로 제62회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식지 않는 노장의 열정을 증명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게는 팔순에 적게는 환갑을 넘어선 이 배우들은 연출이면 연출 연기면 연기 어느 것 하나 젊은 배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젊은 배우들이 판치는 영화계에서 노장배우들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 “여전했다”

    “13경기 만의 경기, 만족한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식타스(터키)와의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24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 동안 활약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페데리코 마케다(18)와 대니 웰벡(19)을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더에 박지성, 안데르손(21), 대런 깁슨(22), 가브리엘 오베르탕(20) 등 결장했던 멤버들을 내보냈다. 3승1무로 이미 챔스리그 16강을 확정한 마당이었다. 지난 9월24일 울버햄프턴과의 칼링컵 3라운드부터 결장하다 63일 만에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산소 탱크’라는 별명에 걸맞게 세 차례 슈팅을 날리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 힘을 보탰다. 전반 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키퍼 뤼슈틔 레치베르가 잡다 놓칠 만큼 위협적이었다. 전반 30분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고, 후반 9분에도 깁슨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 20분 로드리고 테요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을 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애니콜·쏘나타·박지성·김연아 공통점은?

    애니콜·쏘나타·박지성·김연아 공통점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과 중형 패밀리 세단의 상징 ‘쏘나타’, 소주의 대표 ‘참이슬’ 등이 분야별로 부동의 1위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 브랜드 콘퍼런스 2009’를 앞두고 25일 공개한 자료에서 모두 28개 브랜드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휘센(에어컨), 삼성전자의 파브(TV), 애경산업 2080치약(치약), 서울우유(우유) 등이 7년 연속 1위에 오른 슈퍼 브랜드로 꼽혔다. 남자 운동선수와 여자 운동선수 부문에서는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피겨스케이팅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가 나란히 수영의 박태환과 역도의 장미란을 제치고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배우 부문에서 남자는 장동건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나 여자는 김태희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이영애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 가수 부문에서는 비와 이효리가 각각 6년과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 조사된 패션디자이너 부문에서는 앙드레 김, 지휘자와 연주자 부문에서는 정명훈과 장한나가 1위에 선정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20∼60대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맨유 팬들 “박지성, 부상 전보다 잘하네”

    맨유 팬들 “박지성, 부상 전보다 잘하네”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귀가 반가운 것은 국내팬들 뿐만이 아니었다. 26일 오전(한국시간)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베식타스전이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 게시판에는 박지성의 복귀를 반기는 글이 이어졌다. 베식타스를 상대로 13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69분 간 뛰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회복을 알렸다. 비록 0-1로 팀은 패했지만 박지성은 평점 7점으로 맨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를 본 팬사이트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복귀를 반기며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네티즌 ‘Addis’는 “부상 전보다 기술이 더 좋아졌다.”고 그의 복귀전을 평가했고 ‘Kraftwerker’는 “박지성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연말 팀 일정에 매우 유용한 카드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또 “내가 생각하는 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 돌아왔다.”(a_devil_inside)는 응원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복귀를 기뻐하면서도 “아직 몇 경기 더 뛰어야 그의 체력이 완전히 돌아올 듯”(DocRockter) “복귀는 반갑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웠다.”(charlenefan) 등 아쉬움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지성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의 출전이 기대되는 맨유의 다음 경기는 29일 포츠머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다큐 시선] 연탄을 담은 풍경들[동영상]

    [뉴스다큐 시선] 연탄을 담은 풍경들[동영상]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그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詩,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조선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득바득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연탄차라고. 불이 붙으면 그대로 재가 될 때까지 뜨겁게 더 뜨겁게 자신을 태우는 연탄. 세상을 얼릴 듯했던 겨울 새벽 추위를 모두 몸으로 견딘 것처럼 연탄은 회색빛 재로 변해 버렸습니다. 연탄보일러가 데운 한 칸 방의 온기, 연탄불에 구운 노릇노릇한 고구마의 달콤함….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기만 한 연탄에 대한 기억을 아직도 간직한 이들이 있습니다. 연탄재처럼 부서져 가는 기억의 마지막 끝을 일상인 양 잡고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 시흥동의 연탄공장입니다. 오늘(21일)은 날씨가 좀 풀려서 그런지 공장 너머 지하철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은 아침부터 트럭 행렬이 이어지면서 휴일인데도 평일보다 더 시끌시끌합니다. 저는 지금 25t짜리 대형 트럭을 타고 어딘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저와 제 친구들이 가는 곳이 부자 동네인 강남이라네요. 저도 이제 ‘강남물’ 좀 먹는 게 아닌가 싶어요. 자! 제가 어디로 가는지 함께 따라오시죠. ●서울 시흥동 연탄공장 이야기 제 고향 ‘고명산업’은 서울에 2개뿐인 연탄공장 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지요. 하루 연탄 생산량은 30만장 수준입니다. ‘얼마 안 되네.’라고 생각하시나요? 무려 100대가 넘는 차량이 온종일 눈코 뜰 새 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직원분들은 누가 오가는지도 신경도 안 쓰고 일만 하십니다. 제 아버지(?)는 1978년부터 이 공장에서 근무한 신희철 전무입니다. 아버지가 일을 시작했던 1970~80년대만 해도 서울에 연탄공장이 무려 19개나 있었답니다. 그때는 서울의 하루 연탄 소비량이 2000만장이나 됐다고 합니다. 당시 이 공장의 하루 연탄 생산량도 지금의 두 배가 넘는 60만~70만개 수준이었죠. 1970년대 석유파동 때는 하루 100만장까지 찍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 하루 연탄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요. 아버지 말로는 70만장 정도에 불과하다네요. 이 공장은 1990년대만 해도 과거 삼천리연탄(현 삼천리E&E)의 시흥 공장이었습니다. 연탄산업이 사양길을 걷던 1997년, 본사가 시흥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자 아예 당시 직원들이 공장을 인수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답니다. 공장을 새로 열 당시만 해도 10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한때 60명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외환위기로 석유 대신 연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자 직원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 현재는 27명이 공장에 몸담고 있습니다. 직원 평균 연령이 60살이 넘을 정도로 평생을 연탄과 함께 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새 직원을 고용하면 되지 않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요즘 젊은이들은 연탄공장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꺼려합니다. 올 들어 경제가 어렵다 보니 사무실에 석유난로 대신 연탄난로 놓는 분들도 많지요. 그런데 아마 이런 인기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정부 아저씨들이 무연탄 수급 불균형 해소라는, 한번 들으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정책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랍니다. 쉽게 말해 공장에 지급하던 보조금도 줄이고 가격을 자율화한다는 얘기입니다. 벌써 1일부터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개당 403원에서 483원으로 올랐답니다. 시설농가 등에는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지요. 여하튼 저는 이제 강남으로 갑니다. 트럭에서 잠깐 잠이나 자야겠네요. ●거여동의 연탄 이야기 “47, 48, 49, 50…. 아니다, 49개까지 옮겼지. 다시 합니다, 49, 50, 51….” 어, 이게 무슨 소리야. 벌써 도착했나. 밖을 보니 20대 청년들과 10대 학생, 50대 아저씨가 함께 나란히 줄을 지어 연탄을 옮기고 있습니다. “연탄 200개를 옮기려면 아직도 멀었다.”면서 일행을 재촉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언뜻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남자가 함께 연탄을 들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부자(父子) 사이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어린 친구가 아저씨라고 부르는 걸 보니 부자 사이는 아니군요. 분명히 강남으로 간다고 했는데 여기는 강남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연탄 특유의 냄새가 아침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마을 전체로 번졌습니다. 아! 이제 알았습니다. 여기는 송파구 거여동. 서울에서 가장 연탄을 많이 때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따뜻한 한반도사랑의 연탄나눔운동(한반도연탄나눔운동)’의 무료연탄배달 행사에 온 분들이라는군요.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학생 동아리 단체 ‘케피터즈’ 등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허허, 저렇게 연탄 나르면 안 되는데, 몇 명은 처음 연탄배달을 하는 분들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연탄 몇 번 나르다 보면 땀이 저절로 흐를 겁니다. 자, 이제 제 차례가 됐습니다. 저는 어디로 갈까요. 저의 새로운 안식처는 홀로 사는 김융래(71)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김 할아버지는 자신의 단칸방 옆에 차곡차곡 쌓이는 연탄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는군요. 아마 5월까지 연탄을 써야 한다며 머릿속으로 연탄 수를 세고 계신 듯합니다. 김 할아버지를 비롯해 한 가구당 들어가는 연탄은 200~300장 수준입니다. 추울 때는 하루 3~4개, 날이 풀리면 1~2개의 연탄을 쓰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은 날이 조금이라도 풀릴 때에는 한 장이라도 아끼신답니다. 그래야 봄 사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웃 주민인 안귀래(80) 할머니도 연탄을 쓰십니다. 안 할머니의 얼굴에는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데요. 몇몇 분들이 연탄을 받지 못하신다고 한숨을 쉬시네요. “지난번에는 연탄 없는 집에 우리 집 연탄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집이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안 할머니의 고운 마음에 저도 갑자기 뭉클해집니다. 올해 한반도연탄나눔운동과 함께한 단체는 지난해 300여개에서 500여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참가자도 3만 2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었다는 것이 원기준 사무총장의 설명입니다. 기업체 등의 후원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봉사활동 참가자가 많아지니 그래도 힘이 되는 소식 아닙니까? 한반도연탄나눔운동은 봄·여름 사이 전국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연탄사용가구 실태조사를 한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탄 배달을 시작합니다. 원 사무총장의 표현을 빌리면, 연탄봉사활동은 ‘사회적 효도’입니다.. ●노원구 월계2동 연탄가게 이야기 아 참, 말이 나온 김에 얘기 하나 더 할게요. 동네 연탄가게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요즘에는 공장에서 직접 배달을 해 연탄가게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물론 여러분이 연탄을 살 일도 거의 없을 테구요. 제 친구 가운데 재개발이 예정된 노원구 월계2동의 연탄가게로 간 애들이 있습니다. 가격이 530원 정도에 팔린다니 저보다는 비싸게 팔리는 친구들이죠. 주인 김문국(53)씨가 구멍가게와 연탄가게를 함께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평생을 그곳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김씨 연탄 창고에는 지금도 1000장 남짓한 연탄이 쌓여있습니다. 많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200장씩 나눠 갖는다고 계산하면 다섯 사람 정도 분량밖에는 되지 않는 양입니다. 제가 호황을 누리던 1960~70년대에는 하루에 수 백 장이 팔리는 것도 예사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오히려 짜증을 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동네까지 배달을 나가다 보면 웬만한 공사판 노동일보다도 고됐기 때문이지요. 김씨가 연탄배달 나갈 일이 크게 줄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인근에 주공상계19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대의 연탄 판매량은 갈수록 급감했고 지금은 단골 빼고는 찾는 이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제가 김씨의 연탄가게에 갔으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봄이 될 때까지 새 주인도 못 만나는 신세가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여하튼 저는 이제 담담히 재가 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내십시오.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연탄의 역사 1966년 석유에 밀려 하향기 1990년대 초 폐광시대 맞아 탄광매몰 사건이나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1970~80년대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한 단골메뉴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탄무료배달 소식 정도만 간간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연탄전성시대는 갔다. 우리나라 연탄공장의 효시는 대한제국 시기에 일본인이 평양에 설치한 공장이다. 광복 후에는 대성산업이 연탄공장의 맹아(萌芽)였고, 삼표·삼천리연탄 등 3대 메이저사가 1960년대를 대표했다. 이후 연탄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1963년 말 전국의 연탄공장 수는 4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업체 간 과열경쟁은 여러 부작용을 낳았고 불과 2년 뒤인 1965년에는 3분의1 수준인 130여개로 공장 수가 줄었다. 정부도 1966년부터는 에너지 정책 중심을 석탄에서 석유로 옮기기 시작했다. 1969년에는 석유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37.4%를 차지해 처음으로 석탄을 추월했다. 1973년 석유파동으로 연탄 소비량이 잠시 늘기도 했지만 내리막길을 걷는 연탄의 소비감소 추세를 막지 못했다. 1980년대 후반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연탄의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1990년대 초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시대를 맞았다. 현재 에너지 소비에서 연탄·무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난방보다는 고깃집 등 음식점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30일 성균언론인상 시상식

    성균관대 출신 언론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성언회(회장 이남기 SBS 콘텐츠허브 대표)는 ‘2009 자랑스러운 성균언론인상’ 수상자로 신문부문 양승욱 전자신문 편집국장, 방송부문 차경호 MBC 보도국장, 대외부문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09 성언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과 함께 열린다.
  • Q : K- 리그 박진감 왜 떨어지나 A : 빅리그보다 데드타임 길어서

    K-리그 경기가 프리미어리그보다 박진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공이 멈춘 시간은 많고 선수들이 뛰는 양은 적은 것으로 데이터 분석결과 입증됐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1일과 22일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 두 경기를 분석한 결과 공이 멈춘 데드타임은 전남과 FC서울의 경기에서 37분37초, 성남과 인천의 경기에서 49분57초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과 인천 경기에선 플레잉타임이 49분35초로 데드타임과 엇비슷했다. 작은 충돌에도 오래 드러눕는다거나 세트피스·골킥·스로인을 늦게 하고 교체되면서도 느릿느릿 그라운드를 걸어나가는가 하면 판정에 오래 항의한다는 의미다. 이런 지루한 경기 탓에 팬들이 등을 돌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연맹이 경기 분석을 위해 처음 도입해 시범 적용한 이번 데이터시스템은 지금까지 플레잉타임이 적다는 어렴풋한 통념을 수치로 정확히 파악해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까지 플레잉타임을 늘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고, 나아가 축구 발전을 꾀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빅리그에선 데드타임이 30분 이상인 경우가 매우 드물다. 이번 분석 경기는 15개 구단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크다. 포항 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EPL의 경우 플레잉타임이 90분 풀타임 가운데 64분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과 FC서울 경기의 경우 플레잉타임이 58분37초. 수치상으로는 EPL과 4~5분 차이가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2~3차례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실제 관중의 체감 격차는 클 것이라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데드타임을 줄이는 것은 프로축구 전체의 풍토를 바꿔야 하는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활동량을 나타낸 통계에서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문제. 6강 PO에서 정조국(26·서울)은 76분간 7.15㎞, 슈바(31·전남)는 90분간 9.18㎞, 라돈치치(27·성남)는 99분간 9.2㎞, 유병수(22·인천)는 99분간 8.08㎞를 뛰었다. EPL에선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선수들은 전·후반 1경기당 평균 9.5㎞~10㎞씩 그라운드를 누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과학이 인문학을 만났을 때

    화장품, 샴푸 등의 독성 실험을 위해 토끼의 눈에 독성 물질을 투입한다. 실험용 쥐는 암세포 관련 연구에 쓰이며 무시로 죽음에 이르곤 한다. 당연시 할 수만은 없다. 과학에 인문학적인 시선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는 왜 환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남태평양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 걸까. 동물의 세계는 진짜로 약육강식의 원칙이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유전자적인 본성에 의한 것인지, 양육에 의해 훌륭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김보일이 자신이 쓴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를 만화로 재구성한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마정원 그림, 휴머니스트 펴냄)를 내놓았다. 책은 질문과 답변을 만화의 형태로 담아 읽기에 쉽지만, 그 내용은 단순하지 않고 체계적이다.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과학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고, 단순한 주변 지식이 아닌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과학과 동행하는 것만이 ‘지금, 여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의 조화를 통해 공존하는 세상 만들기다. 자칫 과학적 엄정함을 놓칠 수 있는 인문학적 사유에 논리를 더해주고, 반대로 기술 자체의 함정에 빠져 공동체 윤리가 배제되곤 하는 과학의 방향성을 잡아준다.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어른들 역시 18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산만하게 널려 있던 과학과 철학의 사유 체계를 다듬어볼 수 있다. 글 첫머리 몇몇 질문들에 대한 답변. 동물실험이 아닌 대체(Replacement), 동물실험 횟수의 감소(Reduction), 동물의 고통 최소화(Refinement)의 ‘3R원칙’을 표방했고 2005년 동물실험 금지를 위한 ‘브뤼셀 선언’을 발표했다. 배스킨 라빈스의 상속자 존 로빈스는 유제품과 축산물에 숨겨진 비밀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가가 됐다. 반생명적이고 반인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육식문화에 대한 고발이 책 속에 소개된다. 또한 남성 생물학자들이 자신들의 남성중심적인 욕망 및 선입관을 투사해 바라본 결과 동물들의 약육강식, 수컷 지배 등을 정당화했다는 설명이다. 힘의 지배가 아닌, 오히려 평화로운 연대와 협력이 동물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례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넘치는 폐활량의 비밀은 유전자와 양육의 결합이라는 결론이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허정무호 해외파 딜레마

    허정무(54) 감독이 ‘해외파 딜레마’에 빠졌다. 해외파 태극전사들 중 상당수가 소속팀 경기에 오랫동안 결장하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수 설기현(30·풀럼)과 미드필더 조원희(26·위건)는 팀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형편이라 태극마크 유지도 어려울지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둘 모두 이번 유럽 원정에서도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설기현은 22일 0시 버밍엄과, 조원희는 이튿날 0시 토트넘과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이번 시즌에 각각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캡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리그 11경기째 뛰지 못했지만 여전히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맨유에서 훈련량을 소화해내고 있어 그리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던 허 감독의 말대로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박지성이 유럽 원정에서 100%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전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낸다. 그나마 덴마크와의 평가전(0-0 무) 66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72분을 뛰며 건재를 확인시킨 것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지난 9월24일 울버햄프턴과의 컬링컵 홈 경기부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이 22일 오전 2시30분 에버턴과의 2009~10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박지성 역시 결장이 계속된다면 실전감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던 공격수 박주영(24·AS모나코)은 부상자 명단에서 빠져 22일 오전 5시 AJ오세르와의 원정경기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박주영 대안 찾아라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박주영 대안 찾아라

    “희망을 봤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18일 세르비아전을 끝으로 유럽원정을 마친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에 쏟는 총론이다. 허정무(54)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0-0 무), 세르비아(0-1 패)와 2연전으로 올해 농사를 마쳤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늘 유럽 2개 팀과 맞닥뜨렸다. 1954년(터키, 헝가리) 1986년(이탈리아, 불가리아) 1990년(스페인, 벨기에) 1994년(스페인, 독일) 1998년(네덜란드, 벨기에) 2002년(포르투갈, 폴란드) 2006년(프랑스, 스위스)에 이어 내년에도 유럽 2팀을 만날 확률은 높다. 유럽을 돌파하지 않는 한 16강 진출이 어려운 터라 허 감독이 확인하고 돌아온 대표팀의 과제는 남은 200일 동안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현지를 다녀온 박문성(SBS) 해설위원은 “일찍 실점한 뒤에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은 사뭇 달라진 모습”이라면서 “유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선 벗어난 듯하다.”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가용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박주영(24·AS모나코) 없는 대표팀’ 운용에 큰 숙제가 걸렸다고 말했다. 유럽을 헤쳐 나가려면 기존에 흔히 쓰던 4-4-2가 아니라 세르비아와의 경기 때처럼 4-2-3-1 포메이션을 앞세운 원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이와 맥락이 닿은 대목이다. 한준희(KBS) 해설위원은 “비록 무릎을 꿇기는 했지만 ‘보통’ 정도의 평균점수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주영이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을 주고받으며 전방에서 다시 받아 기회가 나면 슈팅을 쏘는 등 활력을 불어넣는 스타일인데, 나머지 공격수 가운데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와도 맞물려 성공 여부를 가름한다는 얘기다. 공격수 뒤를 받치는 중앙 미드필더로 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박주영과 같은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는 기력을 펴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한 위원은 덧붙였다. 이동국(30·전북)도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려 애쓰긴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봤다. 그는 “유럽을 상대로 허리를 두껍게하고 수비에 치중하는 것도 좋지만 리그를 거쳐 16강 토너먼트로 가려면 결국 2개 팀을 꺾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최적의 공격 조합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밝혔다. 서형욱(MBC) 해설위원도 “유럽 원정전은 가능성을 엿본 기회였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박주영 없는 상황에서 중앙 공격수 설기현(30·풀럼)은 신체조건이 뛰어난 유럽을 맞아 제공권 장악에 희망을 보게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이 추구하는 멀티플레이어로는 부족하다고 하지만 한방이 절실할 때 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를 맞아 한국은 유효슈팅 6-6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 7분 2m2㎝의 꺽다리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29·발렌시아)에게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허정무호 무패 행진 마감…세르비아에 0-1 패

    허정무호가 세르비아 대표팀에 0-1로 지며 연속 무패 행진을 ‘27게임’에서 마감했다.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의 축구 국 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허정무호는 전반에 선취점을 내준 뒤 뒤집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장신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세르비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골키퍼 김영광이 전반에만 여러차례 선방을 펼치며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전반 8분 지기치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지기치는 밀리야스가 왼쪽에서 넘겨준 공에 오른발 바깥쪽을 살짝 대 공의 방향을 바꾸며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한국팀은 박지성 김남일 등이 중거리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려 했고,설기현 염기훈이 왼쪽을 파고 들며 골을 넣으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몸이 무거워보였던 염기훈을 빼고 이근호를 넣었다.상대의 장신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오범석 대신 차두리를 투입했다. 이후 한국팀은 박지성과 김남일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로 상대를 공략했지만,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15분 설기현 대신 조커로 이동국을 투입하며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다.그러나 양팀은 더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0-1로 경기가 끝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FIFA “韓 월드컵 예선 무패행진 대단했다”

    FIFA “韓 월드컵 예선 무패행진 대단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의 흥미로웠던 장면으로 한국의 무패행진과 남북한 라이벌 구도가 꼽혔다. ‘캡틴’ 박지성과 공격수 박주영, 이근호는 한국의 스타로 언급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홈페이지(fifa.com)는 지난 18일, 아시아 지역예선의 기억할 만한 순간들과 스타들을 선정했다. 이 기사에서 한국은 무패 기록과 북한을 상대로 3번 무승부를 기록하고 마지막 맞대결에서야 간신히 이긴 장면 등이 ‘기억에 남는 순간’(Memorable moments)으로 소개됐다. 사이트는 “태극 전사들은 두 경기나 남겨두고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무패로 예선을 통과했다.”고 기록을 강조했다. 또 “북한은 한국과 3번 비기고 끝내 아쉽게 한번 졌지만 이 패배가 ‘천리마’의 남아공행을 막지는 못했다.”고 썼다. 한국과 관련된 두 요소 외에 호주의 빠른 본선진출 확정과 일본의 전반적인 고전이 함께 기억될 장면으로 꼽혔다. 사이트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과 북한, 일본, 호주의 주요 스타들도 뽑았다. 한국 부분에서는 단연 박지성의 이름을 먼저 꺼낸 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박주영과 이근호가 주장 박지성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정대세와 홍영조 등이 주목받았으며 일본에서는 나카무라 순수케와 나카무라 켄고가 ‘두 나카무라’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호주에서는 마크 슈워처와 팀 케이힐 등이 뽑혔다. 한편 2010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 세르비아와 가진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27경기에서 마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산소탱크 ‘통곡의 벽’ 뚫는다

    [2010 남아공월드컵] 산소탱크 ‘통곡의 벽’ 뚫는다

    “지기치를 묶고, 비디치를 뚫어라.” 18일 오후 11시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카티지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의 숙제다. 꺽다리 공격수 니콜라 지기치(29·발렌시아·203㎝)를 어떻게 막느냐와, 명품 수비를 뽐내는 네마냐 비디치(오른쪽·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8㎝)를 어떻게 뚫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기치는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25·첼시)와 함께 밀란 조바노비치(28·발렌시아·5골)에 이어 득점 2위. 하지만 한국으로선 무엇보다 장신 군단인 세르비아에서도 최장신이라 놓쳐서는 안 되는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 15일 맞붙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의 덴마크가 줄부상 여파로 1.5진을 내세웠다면 세르비아(20위)는 주전들을 총출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을 경험할 기회를 제대로 만나게 됐다. 세르비아는 월드컵 예선에서 22골을 넣고 8골만 내준 철벽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비디치와의 싸움이 골 사냥엔 필요충분조건이다. 비디치 방어엔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지성(왼쪽·28)이 나선다. 비디치는 2002년부터 수비수로는 적잖은 A매치를 43차례 뛰었다. 동갑내기 박지성도 83경기를 뛰며 11골을 낚았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처지라 창(박지성)과 방패(비디치)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키 178㎝인 박지성은 172㎝의 맨유 동료 미드필더 조란 토시치(22)와 중원 장악을 놓고도 다툰다. 반면 지기치의 발을 묶는 임무는 공중전과 몸싸움에 능한 이정수(29·교토)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영국 축구 전문 사이트 ‘스포팅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스포팅고’는 이어 “통산 8번째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토너먼트(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마침 영국 축구 전문지 ‘스포팅 고(Sporting-go)’는 “한국의 주장인 박지성을 비롯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월드컵 토너먼트(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연속 무패(14승13무)를 달린 허정무(54) 감독은 올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뒤 내친김에 1978~79년 한국이 세운 28경기 무패(24승4무) 기록을 깨겠다고 벼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한국 축구 더 발전하려면

    영국의 BBC 방송사는 일반 대중 프로그램도 방영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최고 수준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BBC의 카메라는 영국이나 유럽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지구 전역에 걸쳐 쉴새 없이 움직인다. 그들이 2006년에 방영한 ‘살아 있는 지구’는 오대양 육대주의 진경과 온갖 생명체의 위대함을 증명한 걸작 중의 걸작이다.이 다큐멘터리를 찬찬히 보면, 그들의 카메라가 한 지역이나 장소를 적어도 1년 넘게 꼼꼼히 기록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해가 뜨고 저무는 풍경이나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정도는 웬만한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살아 있는 지구’는 아예 한 장소의 사계절 변화를 1년 넘게 담아내는 것이다.이와 비슷한 얘기를 며칠 전에 들었다. 미술사학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그가 전하기를 BBC 다큐멘터리 팀이 오랜 세월에 걸쳐 경복궁 복원 사업을 취재하고 있으며 특히 광화문과 그 일대에 대해 흡사 현미경을 든 생물학자처럼 꼼꼼히 다뤘다는 것이다. 카메라로 한번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한 나라의 문화를 담아내는 그들의 치밀한 인문 정신은 배울 만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이와 흡사한 일이 축구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우리 축구 대표팀은 유럽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박지성의 합류를 둘러싸고 맨유의 퍼거슨 감독과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의 의견이 엇갈린 적이 있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의 규정과 우리 대표팀의 강한 의지에 따라 박지성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맨유는 구단의 수석 피지컬 트레이너 토니 스트러드윅(37)을 대표팀 캠프에 보내 박지성의 컨디션을 매일같이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스트러드윅은 무릎 부상 때문에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의 몸 상태에 대해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와 오랫동안 면담을 나누었고 앞으로 구단에서 박지성을 어떻게 관리하고 회복시킬 것인지 설명까지 했다. 그는 2008년부터 기록된 박지성의 심박 수, 혈액 내 젖산 농도, 근육 파워 등을 측정한 과학적 자료를 대표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풍부한 자료를 분석하여 피지컬 트레이너가 해당 선수의 출장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내면 제아무리 퍼거슨이라 할지라도 수긍한다고 한다. 선진 축구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대표팀이나 K-리그 구단도 과거처럼 감독의 일방적인 지시나 선수의 투지에 의존하던 관행을 서서히 벗어던지고 있다. 감독들이 어떤 일이 있어도 출전하겠노라는 선수의 의지보다는 재활 트레이너의 자료와 의견을 경청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선수들은 소속 팀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의 구단을 옮겨다니기도 한다. 대표팀에 소집되어 구단을 잠시 떠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각 구단이나 대표팀의 피지컬 담당자들이 신속하고 원만한 의사소통 구조를 갖춰 서로의 자료와 의견을 빠짐없이 공유하고 분석하는 것, 바로 이러한 시스템의 힘에 의해 한국 축구는 한 걸음 더 발전한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허정무 감독 일문일답

    2007년 말 대표팀 지휘봉을 쥔 이후 처음으로 유럽 팀(덴마크)을 상대로, 그것도 적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허정무 감독은 경기 뒤 시차, 기후, 그라운드 사정 등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을 펼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를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힘든 경기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시차, 특히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고전했는데 이제 어느 팀과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을 것이다. → 박지성이 한달 만에 실전을 치렀는데. -처음부터 50~70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 맨유의 피지컬 트레이너도 두 경기 모두 90분을 소화하면 무리일 것이라고 걱정했고, 우리도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18일 세르비아와 경기 때도 오늘 정도 뛰게 할 것이다.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강팀과 경기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계속 도전하고 목표 의식이 분명하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 유럽의 강팀과 그것도 상대의 홈에서 싸웠다. 미처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그라운드 사정도 안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줘 자랑스럽다. →이동국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박주영(AS모나코)이 있었다면 좀 나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반적으로 오늘 공격수들은 아쉬웠다. 미드필드에서 잘하다 공격에서 마침표를 찍어주지 못했다. 오늘 스트라이커로 이동국과 이근호, 설기현 등이 뛰었는데 뜻대로 잘 안 됐다. →수비에서 여러 차례 허점을 노출했는데. -떨어지는 볼, 그리고 서로 경합을 하다 패스가 들어왔을 때 다음 동작 등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공격에서는 마지막 슈팅 찬스에서 너무 아꼈다. 과감하게 슈팅을 해야 한다. →후반 설기현의 헤딩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는데. -아무래도 원정경기다 보니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르비아와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내일 다섯 명(정성룡 김정우 기성용 김치우 곽태휘)이 소속팀의 K-리그 플레이오프 일정 때문에 귀국한다. 나머지 멤버로 풀가동해야 한다. 공백은 있겠지만 남은 선수들을 총동원해 점검하겠다. 연합뉴스
  • [2010 남아공월드컵] 캡틴 박지성 “나는 문제 없어”

    “소속팀 맨유에서는 계속 결장했지만 재활을 잘해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5일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블루워터아레나에서 열린 강호 덴마크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전, 66분간 건재함을 과시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무릎 부상으로 걱정을 안겼던 박지성은 후반 21분 염기훈(울산)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우려를 불식시켰다. 유럽팀을 상대로 첫 평가전을 치른 ‘허정무호’는 덴마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무패 행진(14승13무)을 27경기로 늘렸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과 스웨덴을 물리치고 A조 1위(승점21·6승3무1패)를 차지한 덴마크를 상대로 자신감 충전에 성공한 셈. 대표팀이 덴마크에 도착한 이후로 쨍쨍한 햇볕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궂은 날이 지속된 탓에 그라운드는 질척했다. 약한 터치에도 공은 빠르게 굴러갔고 세밀한 패싱게임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거친 몸싸움에도 심판의 파울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열광적으로 ‘덴마크’를 연호했다. 낯선 환경에서 박지성은 또렷하게 빛났다. 박지성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지난달 14일 세네갈과의 A매치 이후 무려 한 달만. 오른쪽 무릎이 부어오른 탓에 맨유에서는 무려 11경기 연속 결장했다. 때문에 유럽원정에 합류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것도 사실. 맨유도 우리 대표팀에 피지컬 트레이너까지 파견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예전 ‘산소탱크’의 위용 그대로였다. 상대 측면이 강해 공격루트가 막히자 박지성은 중앙으로 이동해 전방의 이근호(이와타)와 이동국(전북)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지성은 전반 13분 공격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8분 뒤에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이근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줘 슛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7분엔 이청용(볼턴)에게 ‘완벽한 밥상’을 차려주기도 했다. 좋은 슈팅찬스에서 이동국에게 패스를 내주다 실수하는 등 종종 ‘옥에 티’도 보였지만 한 달만에 실전경기를 소화한 것 치고는 칭찬할 만했다. 박지성은 “90분을 다 뛰었으면 세르비아전에 출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 무릎에 부담을 덜 줬으니 다음에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유에서 계속 결장했지만 재활을 잘해 문제는 없었다. 다만 경기력은 조금 부족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뒤 “찬스에서 슛을 아껴 아쉬움이 남지만 유럽팀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 크게 흔들렸는데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잘 넘겼다. 우리의 나아진 모습을 잘 보여줬다.”면서 “유럽에 진출한 선수도 많고 국제경험도 쌓여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원정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18일 영국 런던에서 세르비아를 제물로 승리를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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