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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N포토] 이영표·이정수·박지성,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NTN포토] 이영표·이정수·박지성,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9일 오후 서울 덕수궁길 서울광장 열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환영식에서 이영표, 이정수, 박지성이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박지성, ‘(이)영표형 꽃은 이렇게 달아야지’

    [NTN포토] 박지성, ‘(이)영표형 꽃은 이렇게 달아야지’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성 이영표가 꽃을 달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위업을 달성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은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환영행사를 가지고 해산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박지성 “주장으로서 부담감이 컸다” 심경고백

    박지성 “주장으로서 부담감이 컸다” 심경고백

    한국 축구대표팀 박지성 선수가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성 선수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축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늦은 밤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박지성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후배들에게 특별하게 무언가 해준 건 아니다. 모두 프로선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았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이어 “사실 내게 주장이란 타이틀은 큰 부담”이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많이 어렸기 때문에 대회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올해엔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리더로서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29일 오후 5시 40분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식 기자회견 이후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국민대축제, 특별 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후 해산한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
  • 한국축구 매력 포인트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황금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8년 사이에 체격이 그리스보다 커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를 두렵게 만들 현란한 개인기도 없었다. 그런데 세계 축구팬들은 한국의 경기에 매료됐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고,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한 한국 축구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체력이다. 태극전사들이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게 바로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겠다.”는 것. 2002년 이후 기술이 뛰어나 유럽에 진출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갖추면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쉽게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성장했다. 강한 체력은 활동거리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표팀은 5명이 10㎞를 넘는 거리를 뛰었다. 선수당 평균 7.774㎞로 그리스(7.544㎞)보다 230m를 더 뛰었다.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것은 우루과이와의 16강전. 이청용이 11.090㎞를 뛴 것을 포함해 6명이 10㎞ 이상을 내달렸다. 선수별 평균 8.336㎞에 이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역전을 위해 뛰고, 결국 경기를 뒤집는 것은 스포츠 자체의 매력이다. 막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던 태극전사들은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했다. 뛰어난 스피드도 무기였다. ‘캡틴’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시속 30.02㎞를 돌파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보였던 28.72㎞를 넘어선다. 이청용도 나이지리아전에서 29㎞로 질주,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매력은 조직력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4경기에서 6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그리스전(2-0 승)은 물론, 나이지리아전(2-2 무)과 우루과이전(1-2 패)은 경기 내용 면에서도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세트피스의 결정력에서 빛을 발했다. 6골 가운데 3골이 세트피스 상황이다. 세트피스는 기술에다 선수들 간의 끈끈한 유대와 소통이 밑받침돼야 나올 수 있는 중요한 공격 전술이다. ‘저기로 공을 띄워 보내면, 동료가 마무리지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정교한 연계 플레이는 나올 수 없다. 세계 최강이라던 그리스의 수비를 단숨에 무너뜨린 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축구팬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안겼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TN포토] 박지성, 위풍당당한 입장

    [NTN포토] 박지성, 위풍당당한 입장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성이 입장하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위업을 달성한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은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환영행사를 가지고 해산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2010 남아프리아공화국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태극전사들과 44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의 천리마 군단의 주요선수들이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으로부터 입단 요청을 받고 있다. 우선 ‘태극전사’ 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10명의 해외파들이 새 둥지로 옮길지 여부와 조용형 등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관심사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이청용(볼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빅4’의 명문 구단인 리버풀의 입질을 받고 있다. ‘킥의 달인’ 기성용(셀틱)은 FC서울 시절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은 자신을 영입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벤치워머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22경기 9골을 뽑아냈던 박주영(AS모나코)은 프랑스리그를 떠날 수도 있겠다.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 빌라가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의 ‘선데이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풀럼, 팔레르모 등에서 관심을 보여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로서 월드컵 2골을 몰아친 이정수(가시마)는 구단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수비수들이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쌓을 수 있게 돼 긍정적이다. 월드컵 시작 전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르 뮌헨이 박지성을 영입하겠다는 기사들이 있었던 터라, 다음 시즌 박지성의 이적여부도 관심사다. 북한 수비수 차정혁(압록강체육단)은 스위스 2부리그인 ‘윌’(Wil)에 입단할 것이라고 스위스 에이전트인 ‘칼 머설리’가 27일 dpa통신에서 밝혔다. 머설리는 차정혁이 윌에서 6개월 뛴 후에는 더 우수한 구단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진출을 강력히 희망하는 정대세(가와사키)는 분데스리가로 옮길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지난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쿰이 1부 복귀를 위해 정대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차두리 셀틱 이적…기성용과 한솥밥?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차두리(30)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차두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키커’와 한 인터뷰에서 “내일 신체검사를 받고자 글래스고로 넘어간다.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2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던 차두리는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셀틱 이적에 걸림돌은 없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TV 해설차 현지에서 머물면서 기자들에게 “차두리가 영어권 국가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말해 왔기에 셀틱 이적은 설득력이 높은 편이다.  셀틱에는 대표팀에서 전문 키커로 뛰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활약 중이어서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울지마! 4년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

    울지마! 4년뒤… 더 행복할 대~한민국

    이제 짐을 싸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은 실패했다. 26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서 1-2로 졌다. 아쉬움은 남지만 도리가 없다. 월드컵은 떠나는 자와 남는 자가 교차하는 자리다. 끝내 한 팀만 남아 황금빛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어 있다. 다만 중요한 건 ‘기억’이다. 이청용의 헤딩골을 맞는 골그물의 출렁임을. 비와 땀으로 일그러진 박지성의 얼굴을. 차두리가 흘리던 서러운 눈물을. 우린 기억할 것이다. 월드컵은 가도 기억은 남게 마련이다. 대표팀은 28일 남아공을 떠난다. 이튿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16강전이 끝난 뒤 숙소 분위기는 내내 가라앉아 있었다. 잠 못 자고, 밥 못 먹었다는 선수가 여럿이었다.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선수들도 포착됐다. 그만큼 아쉬웠다. 우루과이전이 워낙 잘 풀어간 경기였기에 더 그랬다. 8강도 4강도 가능했다는 자책이 선수들 마음을 후벼 팠다. 우리가 이렇게 변했다. 2002 한·일월드컵 전까지 단 1승도 못했던 한국축구다.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했었다. 16강은커녕 본선 1승이 간절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불과 8년 전이다. 상전벽해다.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일이다. 16강 진출로도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래서 4년 뒤 브라질월드컵이 더 기대된다. 앞날이 밝다. 이제 한·일월드컵 세대는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의 중심은 이청용-박주영-기성용 등 다음 세대 스타들이 차지할 테다. 한국 축구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박지성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고백했다.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그러나 2010 남아공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언젠가 어디에선가 지금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한국 축구의 아름다운 승리와 패배에 대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그들의 월드컵 끝나지 않았다

    그들의 월드컵 끝나지 않았다

    이젠 이별을 고할 순간이다. 축제는 화려했지만 막은 내려갔다.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캡틴’을 맡아 23명 태극전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7일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에 아쉬움과 허무함이 교차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끝냈다. 내리는 비가 온몸을 적셨다. 그는 “패한 경기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경기력을 보면서 세계 강호와 격차가 줄었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해산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놓게 된 소감에 대해선 “아직 대표팀 자체를 은퇴한 것은 아닌 만큼 나의 뒤를 이어 누군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홀가분한 기분은 없다. 그냥 나의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주장이 아니었을 때는 내가 보여줄 것만 보여주면 됐는데 주장을 맡으면서 다른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왔다.”면서 “주장으로서 던진 나의 말에 모두 수긍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반면 안정환(34·다롄 스더)과 이운재(37·수원)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하고 벤치만을 달군 채 쓸쓸하게 월드컵과의 인연을 마감했다. 최종엔트리에 든 건 행운이었지만 ‘조연’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미국과의 동점골, 이탈리아와의 연장 골든골로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서는 등 월드컵 사나이였지만 이번 대회 단 1분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월드컵 악연’이란 꼬리표를 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비운의 스타’ 이동국은 12년 만의 월드컵 꿈을 이뤘지만 역시 허탈한 몸과 마음으로 아듀를 고했다. 이승렬(FC서울)과 박주영(AS모나코) 등 후배들의 틈을 비집고 나설 정도로 허정무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마침내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화끈한 한방을 끝내 터뜨리지 못했다. 통산 네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수문장’ 이운재(수원) 역시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안정환과 함께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이번 대회 모두 결장했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33·톰 톰스크)과 ‘초롱이’ 이영표(33·알 힐랄)도 적지않은 나이에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월드컵에서 퇴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이 남긴 뜨거운 열정과 진한 땀냄새는 후배들이 쓸 또 다른 월드컵 역사에 첫 줄로 쓰일 것이 확실하다. 이들의 월드컵이 아직은 끝나지 않은 이유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지성 父 “며느리는 내조 잘하는 사람” 고백

    박지성 父 “며느리는 내조 잘하는 사람” 고백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가 이상적인 며느리상을 밝혔다. 월드컵 사상 최초 ‘원정 16강’의 금자탑을 이뤄낸 캡틴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28일 오전 7시 40분, SBS LOVE FM (103.5Mhz)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전화 출연했다. 이날 박성종씨는 진행자와 함께 일문일답을 가졌다. 월드컵 후 은퇴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성종씨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4년 후를 내다보면 지금과 같은 위치에서 역할 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라며 “내년 6월 아시안컵에서 꼭 한 번 우승해 보고 싶다는 욕심 있다.”고 답했다. 또 우루과이 전에 대해선 “내가 보기엔 우루과이 전 가장 잘한 것 같다.”며 “경기 후 지성이가 전화통화에서 담담하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아들의 결혼도 언급했다. 박성종씨는 “2~3년 내에 결혼했으면...”이라고 말끝을 흐린 후 “원하는 스타일의 며느리는 전적으로 내조 잘하는 사람이다. 지성이도 결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보도된 일본 배구스타 기무라 사오리와의 열애설엔 “아무것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 아니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더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지성 선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내년 6월까지 계약 연장한다.”며 “지성인 맨유에 최선을 다하고 맨유에 계속 있고 싶다고 하지만, 그 다음 문제는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것.”고 설명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4강 더이상 신화 아냐… 亞 축구의 ★이 되다

    4강 더이상 신화 아냐… 亞 축구의 ★이 되다

    1954년 첫 월드컵 출전 뒤 56년 동안 이어졌던 한국 축구 월드컵 도전사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새역사를 쓴 남아공월드컵. 8강의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지만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한국도, 세계도 놀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6강을 넘어 8강, 4강에 도전하기 위한 과제와 희망이 무엇인지 5회에 걸쳐 짚어 본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허정무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변방에서 맴돌던 한국 축구를 세계 축구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이는 하루아침에 우연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2002년 ‘4강신화’ 이후 8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좌절을 겪으며 쟁취한 성과물이라 더욱 값지다. 2002년 홈에서 벌어진 한·일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써 내려간 한국은 2006년 독일에서 토고에 2-1로 역전승, ‘원정 월드컵 첫 승’이란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 또 이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9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그리고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꺾고,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며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전술적으로도 세계 축구를 완전히 따라잡았다. 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세계 축구의 대세로 자리잡은 포백 수비를 이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스리백 수비로 본선에 나섰다. 2006년에는 포백과 스리백 시스템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포백 시스템의 공격적 성향을 완벽히 구현했다. 비록 선수 개인의 실수로 수비에서 약점이 노출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 전술 운용 면에서 흠잡을 곳은 많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 4경기를 통해 보여준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 공·수를 넘나드는 미드필더들의 폭넓은 움직임, 수비수들의 효과적인 공격가담은 ‘한국형 토털사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높은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협력을 통해 공격의 결정력과 수비의 견고함을 높였고, 전·후반 90분 내내 맹렬히 뛸 수 있는 체력까지 과시했다. 아시아 축구의 리더로서 체격과 개인기가 뛰어난 유럽, 남미, 아프리카의 강호들과 싸워 이길 방법을 보여준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의 각 나라 축구협회 등록선수는 각각 35만 9221명, 33만 1811명, 5만 8710명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등록선수는 3만 1127명. 얕은 뿌리로 큰 열매를 맺었다. 이는 국가대표를 향한 선수 개개인의 열망과 팀에 대한 충성심 등 ‘아시아적 가치’로 대변되는 열정과 집중력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 전반의 수준향상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새삼 확인시켜 준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르헨’ 테베즈, 3집낸 가수 출신…”놀라워”

    ‘아르헨’ 테베즈, 3집낸 가수 출신…”놀라워”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테베즈가 정규음반 3집까지 발표한 힙합가수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카를로스 테베즈가 친동생과 힙합그룹 ‘피올라 바고’(Piola Vago)를 결성해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활동한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이 그룹에서 랩을 담당한 테베즈는 “축구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피올라 바고’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하는 등 가수활동에 대해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월드컵 열기와 함께 부각되면서 온라인에는 테베즈가 3집 활동 당시 찍었던 뮤직비디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테베즈가 맞나. 그라운드에서 보는 모습과 너무 다르다. 놀랍다”, “의외의 실력, 축구에 랩까지 정말 다재다능하다.”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박지성 선수와 절친이기도 한 테베즈는 28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각)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7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의 8강행을 이끌었다.사진 = 맨체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kr
  • 3달 전에도 박지성과 열애설…기무라 사오리 누구?

    3달 전에도 박지성과 열애설…기무라 사오리 누구?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의 열애설 상대 기무라 사오리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박지성의 아버지 박종성씨가 28일 오전 방송된 SBS 러브 FM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박지성과 일본 배구 선수 기무라 사오리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그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박지성의 연인으로 거론돼 논란이 된 기무라 사오리는 일본의 배구선수로 1986년 생이다. 그녀는 배구선수답게 키 184cm에 몸무게 66kg의 건강한 몸매의 소유자인데다 미모까지 갖춰 일본에서는 ‘얼짱 배구선수’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는 사오리는 현재 토레이 애로우즈 레프트 소속. 그녀는 2008년 일본 배구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6를 차지한데 이어 2009 흥국금융가족 한일 V리그 탑 매치 여자부MVP를 차지하기도 한 실력파다.한편 사오리와 박지성은 지난 3월에도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오심에 울었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가 돼야 할 2010 남아공월드컵이 심판들의 오심에 얼룩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맘껏 뽐내야 할 각국의 선수들이 오심에 울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도 얼토당토 않은 오심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심판이 승부를 가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결국 한국도 심판의 치명적인 오심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6일 한국-우루과이전이 열린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이날 경기에서는 독일 은행원 출신의 볼프강 슈타르크(41)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엄격하고, 우루과이에는 관대한 ‘오심 퍼레이드’가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후반 10분 우루과이의 디에고 페레스(AS 모나코)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에 거친 태클을 가했지만 슈타르크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18분에도 기성용이 상대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던 중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에게 고의로 발을 밟혔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 것이다. 또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이동국이 문전으로 달려들어오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주심은 엉뚱하게도 이동국에게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수비수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의 옷을 잡았다는 얘기였지만, 휘슬을 불 정도는 아니었다. 주심의 오심이 계속되자 박지성이 슈타르크의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도 여러 번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 언론까지 슈타르크의 오심을 비판했을 정도다. 우루과이 일간지 ‘엘 파이스’는 경기 뒤 ‘경기의 오점’이라는 기사를 통해 슈타르크의 오심에 대해 상황별로 예를 들며 “주심의 경기 운영 능력이 형편없었다.”고 비난했다. 1999년 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슈타르크 주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경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월드컵 무대는 처음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슈타르크는 조별리그 B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과 C조 잉글랜드-슬로베니아전의 주심을 맡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 6분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에인세의 결승골 과정 중 같은 팀 왈테르 사무엘의 반칙에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경기에 부심 2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심판들의 오심 논란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글로벌 시대]단합하는 경쟁력을 키워라/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글로벌 시대]단합하는 경쟁력을 키워라/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예전 고객사에 추천한 인재 중에 경력과 이미지가 완벽에 가까운 후보자가 있었다. 경영 컨설팅 회사 출신으로 여러 경력이 고객사에서 원하는 인재의 조건과 합치된다고 생각했고 일차로 후보자를 만난 고객사도 매우 만족해했다. 그러나 최종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문제는 평판조회 (Reference Check) 결과 때문이었다. 그는 혼자 일할 때는 기획력과 추진력 등 능력이 뛰어나 좋은 성과를 내지만 팀과 함께 일할 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고, 심지어 나쁜 평판을 하는 예전 동료도 있었다. 그는 능력있는 인재이긴 하지만 팀과 단합하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결국 최고 리더의 자리엔 오르지 못했다. 요즘은 조직 내 팀워크가 중요해지고 업무를 진행할 때도 영업, 마케팅, 인사, 기획, 재무, 생산 부서 등이 모두 팀을 이뤄 프로젝트 형태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져 다른 부서 업무나 입장을 이해해 가면서 일을 추진하려면 의사소통 능력이나 팀과 단합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무리 다른 능력이 뛰어난 인재라도 단합하는 경쟁력이 없다면 조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요즘 월드컵을 보면 요즘 인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박지성 선수를 보면 그가 많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적응 못하고 돌아온 유럽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늘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뛰고 실력도 탁월하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거의 팀의 이야기를 한다. 팀과 조직이 성공해야 자신이 성장한다는 마인드가 투철한 그의 모습이 자신의 몸값과 능력을 강조하려는 유럽 선수들과 비교되어 언론의 찬사와 감독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면 단합하는 경쟁력을 키우려면 어떤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가? 첫째는 의사소통 능력이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을 잘 이해시키는 능력이다. 때로는 잘 듣고 조금 말하는 게 필요할 때도 있고 적극적으로 반복해서 설명해야 할 필요도 있고 혹은 협상을 하거나 하기 어려운 말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피하지 않고 잘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관리자라면 열린 질문을 포함한 코칭식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생각과 창의성을 이끌어 내고 직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이 반대되는 의견을 내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즉각 부정적 피드백을 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설득해 나가면서 일을 추진해 가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둘째는 겸손해지는 능력이다. 단합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자신이 능력이 있는 것과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되,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려는 태도를 함께 가질 필요가 있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기보다는 이해시키려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고 지식이 공유되고 창의력과 전문성이 중시되는 요즘 직장환경에서는 단합하는 인재의 존재감이 훨씬 커지고 있다. 사실 단합하는 능력의 기본은 상대방의 심리와 원하는 바를 읽어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평소에 너무 자신에게만 집중하기보단 주변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나이에 빨리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아 성공가도를 달리거나 늘 모든 일이 잘 풀려 탄탄대로를 걷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생각과 능력에 대한 믿음이 과해져 다른 사람의 말을 우습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승리를 당연시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과신과 자만 때문에 결국 실패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단합하는 경쟁력을 키우려고 늘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박지성父 “기무라사오리는 아냐” 열애설 해명

    박지성父 “기무라사오리는 아냐” 열애설 해명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의 열애설에 대해 그의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박종성씨는 28일 오전 방송된 SBS 러브 FM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일본 배구 선수 기무라 사오리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박종성씨는 “지성이가 아무 것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것 같다.”면서 박지성과 기무라 사오리와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이어 그는 “지성이가 나이를 좀 더 먹으면 결혼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지성이가 2~3년 후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내조를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며 미래 며느리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외에도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이적문제에 관해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돼있는 상황이다. 본인은 맨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또 맨유에 있고 싶어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프로배구 선수인 기무라 사오리는 184cm의 큰 키에 예쁜 외모의 소유자로 일본 내 많은 배구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박지성과의 열애설이 불거져 국내 팬들의 관심까지 한몸에 받았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국적도 특정체제도 세대도 정치도 탈피… ‘열린 애국주의’ 새지평 열다

    “억눌려 있던 성역과 금기의 틀이 무너졌다.”(2002년 한·일 월드컵) “광장의 자발성과 쾌락의 상호주의가 넓어졌다.”(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승전보를 멈췄다. 하지만 보름간의 축제는 이미 전국을 뒤흔들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남긴 의미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되짚었다. 2002년과 2010년의 월드컵이 모두 ‘16강 진출’의 성과를 거뒀고 우리 사회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은 자발성과 역동성을 던져줬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가 불러온 상실감을 잊게 했다. 또 냉전세대의 ‘관제문화’ 대신에 대중 주도의 자율적인 문화가 넘쳐났고, 이는 그 해 대선의 에너지로 작용했다. 물론 ‘집단적 애국주의’라는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당시로선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에 견줘 남아공 월드컵은 2002년의 새로움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진한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적 애국주의가 ‘자유주의·개인주의적 애국주의’로 이동했다. 국적을 뛰어넘어 즐거움을 나누려는 젊은 선수들과 젊은 응원단이 서로 소통하며 동질성을 공유했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대~한민국’처럼 국가명을 응원구호로 외치는 경우는 드물다. 2002년 거리응원에서 처음 불려진 국가의 이미지가 2010년에는 더욱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8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대한민국’이 내재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2002년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존재를 확인하는 계기였다면 2010년은 이를 뛰어넘어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월드컵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태도도 변화시켰다. 새벽 거리응원을 마치고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일상으로 차분히 복귀하는 모습이 이런 변화를 상징한다. 김윤철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외국처럼 국수주의와 결합된 홀리건적 문화로 흐르지 않고 우리는 일상과 조화를 이룬 축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대팀이 이겨도 야유와 비난을 퍼붓지 않았다. 비록 16강전에서 승리는 멈췄지만 아쉬움과 원망보다 “보름 동안 즐거움을 줘서 고맙다.”고 화답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북한팀의 ‘정대세 신드롬’에서 볼 수 있듯 애국주의는 더 이상 이념과 체제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이 교수는 “국가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지는 만큼 상대편 국가를 더욱 인정하게 됐다.”면서 “이는 내가 즐기는 만큼 너도 즐길 수 있다는 ‘쾌락의 평등주의’를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와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열린 애국주의’ 혹은 ‘한국식 애국주의’라고 통칭했다. 이같은 변화는 ‘세계화’의 영향과 무관치 않다. 박지성·이청용·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가 많아지면서 탈국적 애국주의가 태동했다. 중산층들의 해외 이주가 늘면서 개방에 대한 인식도 커졌다. 응원을 주도한 계층의 변화도 이런 흐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86세대(2002년)에서 10~20대(2010년)로 응원 주체가 변했다. ‘차미네이터’ ‘잔디남’ ‘동방예의지 슛’ 등의 신조어는 스마트폰 세대의 축제 코드를 대변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2002년에 비해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적인 특징이 공동체주의와 결합돼 탈정치적인 현상이 심화됐다.”고 바라봤다. 구혜영·신진호기자 koohy@seoul.co.kr
  • 네티즌 “그들 있어 행복했네”

    네티즌 “그들 있어 행복했네”

    ‘태극전사들이여! 그들이 있어 행복했네.’ 국민들은 원정 첫 16강을 이룬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미국 또는 가나와 맞붙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을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의 벅찬 감동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의 벽에 막혔다. 그러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두 골을 터뜨린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와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로봇’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등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투혼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격려 응원 메시지가 물밀듯이 쏟아졌다. 한 유명 포털사이트 응원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태극전사들이 있어 6월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서 4년 후의 멋진 미래를 보여주세요~.” 등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비록 졌지만, 한국이 더 잘 싸웠다는 극찬이 쇄도했다. 박지성의 은퇴설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은퇴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박지성 없는 국가대표팀은 상상하기도 싫다.”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은퇴 안 하실 거죠? 대한민국 축구 주장은 지성 오빠밖에 없어요~.”라며 열렬한 팬심을 전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차두리가 하염없이 흘린 눈물도 화제였다. 한 네티즌은 “차두리 눈물 나오는 거 보고 저도 눈물 나올 뻔 했습니다.”며 동조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로봇이 우는 거 아니다. 울지 말고 USB 꽂고 빵빵하게 충전해라“ 등 최선을 다한 차두리에게 애정이 어린 격려를 보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이태원길

    [도시와 길] 서울 이태원길

    ‘밤 깊은 이태~원 불빛 속에서/젖어버린 두 가슴~/떠나갈 사람도 울고 있나요/보내는 나도 우는데/새벽 찬 바람은 가슴 때리고~/쌓인 정을 지워 버려도/아~ 못 다한 사랑에 외로운 이 거리/잊지는 말아요 이태원 밤 부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하면 왠지 슬픈 일들이 먼저 떠오른다.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며 생기는 온갖 해프닝들 때문이다. 적잖은 시골 사람들은 동네 이름이 우리 말이 아닌 영어에서 왔다고 여긴다. 이방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렇다. 얽히고 설킨 사람들이 더러는 다툼을 벌여, 어느 햄버거 가게를 무대로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스크린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엄연한 한국 지명이다. 한국전쟁 60돌을 맞은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엔 활기가 넘쳤다. 다만 건너편 미군부대가 둥지를 옮긴 뒤엔 상권이 움츠러들 것이라는 걱정만 조금 감돌았다. 사단법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박태신(57) 부회장은 “디즈니랜드 같은 큰 명소로 가꾸면 외국인들이 여전히 자주 찾아오겠지만, 그냥 공원으로 만들면 아무래도 밋밋해서 인근 이태원 상권까지 위축될 것 같다.”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이태원로는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에 이르는 1.4㎞ 구간을 가리킨다. 영문, 일어 등으로 이국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점포 2400여개가 자리했다. 하루 4500~500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태원을 찾으면서 연간 매출이 9억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초입엔 ‘한국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Korea)’라는 글씨를 담은 큼지막한 아치가 손님들을 반긴다. 달아오른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 박지성(29) 등 한국 축구대표 등번호를 새긴 빨간 ’붉은 악마’ 티셔츠와 리오넬 메시(23) 등 월드스타 유니폼이 옷가게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태원로 중간쯤 지나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 쪽 낡은 상가 건물엔 이국적인 음악소리가 떠들썩했다. 시멘트 조각이 떨어진 낡은 계단을 오르자 복도에 나이지리아에서 왔다는 남녀 4명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다가 ‘하이, 웰컴(Hi, welcome)’을 외쳤다. 이 상가가 있는 이태원1동 이화시장 쪽은 아프리카 이주민이 많이 살아 ‘아프리카 거리’로 불린다. 건물 2층에는 아프리카인이 운영하는 옷가게와 식료품점, 미용실 등 가게 10여개가 늘어서 있었다. 차이나타운 못잖은 공동체이다. 이곳에서 무역업을 한다는 팰릭스(36)는 “고국인 나이지리아에 사는 한국인은 8000명이나 된다. 기술력이 빼어나고 똑똑해 인기인데, 이곳 사람들은 우리를 싫어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태원 1·2동과 한남·보광동을 낀 이태원로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국적 구민은 740여명이다. 경기도 일대 공장에 주소를 두고 주말에 이태원을 찾는 이들을 더하면 1000명을 넘는다. 외국인 거주자 2337명에 견주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가를 실감나게 한다.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켄(38·나이지리아)은 “천안과 평택, 파주 등지를 돌아다녔지만,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려고 해도 대뜸 ‘없어, 없어’란 대답을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태원 거주 아프리카 출신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284명으로 가장 많다. 단일 국가로서도 미국(290명)에 이어 두번째다. 통계청이 조사한 장단기 체류 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아프리카인은 모두 7191명이다. 다른 대륙의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는 여전히 낯선 땅인 아프리카 사람들이 생활에 유용한 사업정보, 주거정보 등을 쉽게 얻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몰린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소 직원은 “외국인이 하루 2~3명쯤 전세(rent)나 땅 시세를 알아보려고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영화(榮華)를 누렸지만 이런저런 변화 탓에 그늘도 생겼다. 1970년 경기 양주군에서 집을 옮겨 이태원에서 아들 부부와 함께 40년째 산다는 박영환(88) 할아버지는 “이태원 사람들끼리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시골 풍습을 갖고 상부상조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아래·위에 거주하면서도 서로를 모른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박태신 부회장은 “2000개가 넘는 업소 대표들 가운데 회원으로 가입한 인원은 고작 300여명뿐이다.”면서 “경기침체 등으로 이래저래 관리가 소홀해져서인데,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로 만드는 등 부활을 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공공기관과 대학에서 이태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문화 시대를 맞아 갖가지 사연을 지닌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거리낌없이 용광로처럼 녹아 스며드는 곳이라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직도 이태원 연가는 잊히지 않았다. ‘밤 깊은 이태~원 안개 속에서/말이 없던 두 사람~/어디서 들리는 사랑 노래는/슬픔만 더해 주네요~/새벽 찬 바람이 등을 밀어도~/고개 돌려 뒤돌아 보던/아~ 마지막 그 모습 남겨진 이 거리/잊지는 못해요 이태원 밤 부르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읽기] 주희 ‘주자어류’

    [고전톡톡 다시읽기] 주희 ‘주자어류’

    <하루라도 음식을 어떻게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등을 걱정하지 않고 보낼 수 있게 된다면, 그 하루의 절반은 조용히 앉아서 지내고 나머지 절반은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자(朱子·1130~1200)는 성실한 학자이자 모범적인 스승이었다. 이 글은 한 제자에게 던진 덕담이었지만, 짧은 언급에서도 주자의 평소 스타일이 드러난다. 주자는 결코 부유하거나 영향력 있는 집안 출신이 아니었다. 주자의 아버지 주송(朱松)이 과거에 급제했고 관직에 나아가기는 했지만, 주자는 가난한 집안의 수재일 뿐이었다. 주자는 19살에 공식적인 과거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그는 사실상 혼자 힘으로 세상과 맞서야 했던 것이다. 주자 철학의 핵심은 흩어진 선배들의 생각들을 한데 모아 묶어낸 데 있다. 주자는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예기(禮記)’ 등 경서(經書)에 방대한 주석 작업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논어(語)’, ‘맹자(孟子)’, ‘대학(大學)’,‘중용(中庸)’을 사서(四書)라는 이름으로 묶어 주석 작업과 함께 편찬하고, 이를 경전화시켰다(죽기 사흘 전까지도 주자는 ‘대학’에 관한 경구 해석에 매달렸다!). 그런가 하면 주자는 ‘절친’인 여조겸과 함께 자신이 존경하는 북송대의 선배 유학자 글을 편집하여 ‘근사록(近思錄)’이란 책을 편찬했다. 주자는 ‘근사록’을 ‘사서에 이르는 사다리’에 비유했다. ●주자학의 가장 충실한 텍스트 ‘주자어류’ 주자에 의해 편찬된 사서는 유학의 공식적인 해석으로 인정되어 1313년부터 과거 시험의 척도가 되었다. 주자학의 영향력은 1912년 과거제가 공식 폐지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이 사실은 주자의 사유가 700여년간 한 세계-사실상 중국은 당시 세계 그 자체였다-의 학문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자 문인들과의 강학 및 대화를 기록한 방대한 양의 ‘주자어류(朱子語類)’는 바로 이러한 주자의 세계관과 학문에 대한 태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주자학의 가장 충실한 기본 텍스트이다. 이와 같은 주자의 철학 정신은 오늘날 ‘집대성(集大成)’이란 말로 불린다. 주자의 철학적 관심은 새로운 개념의 창안에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주자의 작업이 단순히 흩어져 있던 선배들의 자료를 한데 모아놓았다는 식의 의미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집대성이란 말 그대로 한데 모아 크게 이룬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집대성자로서의 주자는 오히려 ‘조술하되 창작해서 짓지는 않는다’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창작 태도를 견지했던 공자의 학문 정신과 일맥을 같이한다고 말할 수 있다. ●집대성, 성실과 근면의 다른 이름 집대성, 그러므로 그것은 성실과 근면, 그리고 끈기로 똘똘 뭉친 한 위대한 지성의 작업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자는 새로운 개념을 추구한 철학자였다기보단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던 다양한 원석(原石)들을 한자리에 모아 데코레이션을 가미한 철학자였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주자는 앞선 문헌들에 대해 유학의 전통적인 해석과는 다른 생기를 불어넣었다. 다시 말해 2차 해석에 불과한 주석 작업을 통해 주자는 서로 무관해 보이던 텍스트들 사이를 이(理)와 기(氣)라는 실로 메워주었던 것이다. 이와 기! 주자는 단순해 보이는 이 두 개의 용어로 우주론으로부터 존재론으로, 인식론으로부터 윤리론 사이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이기론(理氣論)이란 간단히 말해 세상 모든 현상(기·氣) 이면에는 그 이치(이·理)가 존재한다는 사유다. 예컨대 하늘에는 하늘의 이치가, 사물에는 사물의 이치가, 사람에게는 사람의 이치가 각각 존재한다. 그런데 이러한 각각의 이치들은 또한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존재하게끔 되어 있는 또 다른 이치를 따르고 있다. 다시 말해 원래 이(理)는 하나인데, 이 하나의 이치가 각기 다른 수많은 존재로 현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1000개의 달은 저마다 하나의 달을 품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밤하늘에 달이 떠오르면, 1000개의 강과 호수마다 그 달이 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 간혹 날이 흐려 달이 구름에 가려진다면 1000개의 달은 구름에 가려진 모습으로 드러난다. 즉 1000개의 달은 하늘의 달에 의해 그 존재 작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늘의 달과 1000개의 달 사이의 관계가 서로 종속적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1000개의 달의 존재 이유가 되는 하늘의 달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강과 호수라는 구체적 작용이 아니면 세상에 드러날 수가 없다. 요컨대 하늘의 달 또한 1000개의 달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세상에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하늘의 달과 강물 위에 뜬 1000개의 달을 같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하늘의 달과 강과 호수 위에 떠오른 1000개의 달은 어떤 관계인 것일까. 천지는 그 마음이 만물에 두루 미치기 때문에, 사람이 그것을 얻으면 사람의 마음이 되고, 사물이 그것을 얻으면 사물의 마음이 되고, 초목과 짐승이 그것을 얻으면 초목과 짐승의 마음이 되니, 오직 천지의 마음 하나일 뿐이다.(‘주자어류’) 주자는 하나의 달이 1000개의 달로 떠오르는 것은 하나의 이치(理)를 수많은 존재들이 나눠 갖고 있는 것(이일분수·理一分殊)이라고 했다. 1000개의 달은 하나의 달을 1000개로 조각내 나눠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00개의 달은 저마다 각각 하나의 달을 품고 있다. 다만 그 1000개의 강마다 서로 다른 기질적 차이 때문에 하나의 달은 1000개의 강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강의 달은 지형에 의해 일그러질 테고, 어떤 강의 달은 조도(照度)에 의해 더 하얗게 빛나거나 어둠 속에 잠길 것이고, 또 어떤 강의 달은 크거나 작게 현상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하늘의 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지만, 이 각각의 달들은 저마다의 조건, 혹은 기질에 따라 단 하나도 똑같은 달이 되지는 않는다. 주자는 말한다. 이와 기는 서로 섞이지 않으며(불상잡·不相雜), 서로 떨어지지도 않는다(불상리·不相離)고. 하지만 모든 현상의 이면에는 반드시 그것을 가능케하는 이치가 있다는 주자의 생각은 사실상 기보다 이가 선차적인 것임을 선언한 것이었다. 물론 주자는 이것이 시간적인 순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이가 기에 선행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순간, 주자의 이기설은 천 수백년 간 이어온 기(氣) 중심의 중국 철학 전통을 근본에서부터 뒤집는 혁명을 시작한다. 문성환 수유+너머 강원연구원 서울신문 · 수유+너머 공동기획
  • 허정무호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

    허정무호 절반의 성공·절반의 실패

    성공적인 월드컵이었다. 애초 목표였던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2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정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경험이 중요하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기술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임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허 감독도 “어떤 형태로든 다음 대회 때 더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허정무 호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공존하고 있다. ●성공요인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박지성-김남일-이운재 등 한·일월드컵 세대부터 21살 이청용-이승렬까지 자연스레 한 팀이 됐다. 가운데는 김정우-조용형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메웠다. 현재로서도 가장 좋은 형태고 4년 뒤를 감안하면 더욱 좋다. 이탈리아-프랑스-그리스는 이번 대회 세대교체에 실패한 대표적인 팀이었다. 모두 이름값과 달리 예선 탈락했다. 두 번째 요인은 자신감이었다. 이번 대회 선수들은 긴장하는 법이 없었다. 상대 이름값에 주눅부터 들던 예전과는 달랐다. 오히려 코칭스태프가 긴장하고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승부에서 지더라도 가진 모든 걸 보여줬다면 후회가 없다. 이번 대회가 그랬다. 역시 체력이다. 한국축구의 트레이드마크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번 상대방보다 훨씬 많이 뛰고 오래 페이스를 유지했다. 객관적 전력차를 체력으로 뒤집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도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실패요인 문제는 수비조직력이었다. 포백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다. 자연히 상대 선수들이 드리블할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지역방어 때 누가 어디까지 공간을 커버해야 할지도 헷갈렸다. 매번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보이는 일본과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선수교체 타이밍도 안 좋았다. 이번 대회 허 감독은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 교체를 한번도 못했다.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선 앞서나가자 수비 강화를 위해 김남일을 투입했다. 나이지리아전은 그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 공격적 패턴을 유지했어야 했다. 우루과이전에선 미드필더진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활동량이 적은 이동국을 투입했다. 미드필드진에 과부하가 왔고 이후 곧 무너졌다. 역설적이게도 체력이 문제였다. 나이지리아전 후반부터 체력 문제가 보였다. 저지대-고지대-저지대를 옮겨 다닌 피로감이 나타났다. 격렬한 나이지리아전 뒤 3일밖에 휴식시간이 없었다. 적절한 베스트 11 교체가 없었다는 점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박창규 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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