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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이보영 딸 지유, 아장아장 걷는 귀요미 ‘많이 컸네~’

    지성♥이보영 딸 지유, 아장아장 걷는 귀요미 ‘많이 컸네~’

    배우 지성 이보영 부부의 딸 지유 사진이 공개됐다. 19일 지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IYU #지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딸 지유의 모습이 담겼다. 흰색 민소매 옷을 입은 딸 지유는 아장아장 걸으며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2013년 결혼한 지성 이보영 부부는 지난 2015년 6월 딸 지유를 얻었다. 지성은 지난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피고인’에 출연했으며, 이보영은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 출연 중이다. 사진=지성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준영 지연 열애설, 남자들이 반할 미모 ‘이러니 반하나 안 반하나’

    정준영 지연 열애설, 남자들이 반할 미모 ‘이러니 반하나 안 반하나’

    정준영 지연 열애설이 화제인 가운데 지연의 근황이 눈길을 끌었다. 19일 걸그룹 티아라 지연이 정준영과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해프닝으로 끝났다. 티아라 소속사는 지연에게 확인 후 “0.1% 가능성도 없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정준영 소속사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티아라 지연은 정준영과 열애설 전에도 유명인사 및 남자 연예인과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태준과 지연이 같은 장소에서 다른 각도로 찍은 사진을 각각 올렸다며, 이 둘이 시간 차를 두고 올린 사진들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앞서 박태준은 “걸그룹 아이돌 중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히며 열애설에 힘을 실었지만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그런가 하면 과거 SBS ‘하하몽쇼-엄마가 부탁해’에서 박지성과 만날 뻔한 사이라 밝히기도 했다. 지연은 하하와 MC몽이 지연의 노트북에서 박지성 선수의 사진을 발견한 뒤 “무슨 사이냐”고 묻자 지연은 “만날 뻔 했던 사이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연과 박지성 만남은 불발로 끝났고 지연은 무척 아쉬웠다고 밝힌바 있다. 사진 = 지연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한당’ 설경구 “임시완 사랑했다” 엇갈린 브로맨스

    ‘불한당’ 설경구 “임시완 사랑했다” 엇갈린 브로맨스

    배우 설경구가 ‘불한당’에서 호흡을 맞춘 임시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보고회가 19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액션드라마. 두 남자가 가까워지고 부딪히며 발생하는 시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날 설경구는 임시완과의 호흡에 대해 “촬영을 하며 사랑도 하고 질투도 했다. 사랑을 했던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에 임시완은 “전 안 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케미가 좋았다. 저에게 잘 해주시고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유하게 해주셔서 저는 그 안에서 편하게 놀았는데 그게 사랑이었는진 몰랐다. 오늘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설경구는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변 감독과 사적으로 만난 뒤 믿음이 들었다”며 “만나기 전 전작 ‘나의 PS 파트너’에 대한 인터뷰를 봤다. 당시 지성 씨가 너무 반듯해서 구겨버리고 싶었다는 인터뷰를 보고 인상이 깊었다. 만나서 나도 구길 거냐고 했더니 선배님은 이미 구겨져있어서 빳빳하게 펴고 싶다더라. 허리에 힘 주고 빳빳하게 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이어 맞춤정장을 입는 세련된 스타일로의 변신에 대해 “감독의 주문이 딱 두 가지 있었다. 가슴골을 만들고 팔뚝살을 키우라는 것이었다. 노출도 없는데 키우라더라. 옷을 입어도 태가 날 거라고 했다. 그래서 딱 두 부위만 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변 감독은 “셔츠에 팔뚝이 꽉 껴있는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런 느낌이 나왔다. 셔츠를 좀 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 덕을 많이 봤다. 어떤 연기를 하든 함께 작업하는 선배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저만 나오는 씬이고 선배님은 얼굴이 나오지 않는데도 감정을 다 실어서 연기해주셔서 연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불한당’은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5월 개봉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국發 ‘손붐’

    영국發 ‘손붐’

    EPL랭킹 15위… 포그바 등 눌러 BBC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량이 향상된 선수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해설가 가스 크룩스의 말을 빌려 손흥민을 ‘눈부신(brilliant)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이 차범근(64)의 유럽 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득점 ‘19’와 타이를 이뤘고 뛰어넘을 태세라는 점도 소개했다. 일본 축구 전문지 ‘풋볼채널’도 이런 소식을 상세히 알렸다. 크룩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 토트넘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손흥민이 눈에 띈다”고 지목했다. 그는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1980년대 EPL을 주름잡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토트넘에서도 5시즌 동안 뛰었다. 크룩스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지난 16일 리그 12호이자 EPL 통산 27호 골을 터트리며) 본머스를 복종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 매체 BT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전직 프리미어리거인 존 하산은 “손흥민은 항상 공을 점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며 “그의 기량은 (EPL) 톱 클래스”라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명문구단 리버풀의 팀 전력을 분석하면서 “이 팀엔 토트넘의 손흥민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PL 사무국은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 선수들의 랭킹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15위에 올렸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9·맨체스터 시티), 폴 포그바(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따돌렸다. BBC와 골닷컴 주관 ‘이번 주의 EPL 베스트 11’에 선정된 점도 돋보인다. ‘이달의 EPL 선수’에도 5골 1도움으로 근접했다. 손흥민은 오는 23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지는 첼시와의 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시즌 20호 골에 도전한다. 박지성(36)의 한국인 EPL 통산 최다득점과도 타이다. 손흥민이 최근 6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토트넘(승점 71)은 선두 첼시(승점 75)를 넘어설 꿈에 젖었다. 현재 첼시와 토트넘 모두 6경기를 남겼다. 첼시는 주로 중하위권 팀을 만나는 반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원정)를 시작으로 아스널(홈)-웨스트햄(원정)-맨유(홈)-레스터시티(원정)-헐시티(원정)를 차례로 만난다.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충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區라고 쓰고 안전區라고 읽는다”

    [현장 행정] “관악區라고 쓰고 안전區라고 읽는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게 사람중심 행정입니다.”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18일 다음 달 완공 예정인 서울대 정문 앞 관악산 빗물저류조 공사현장을 찾아 수해 예방 선제 대응 행보에 나섰다. 관악산 저류조는 하절기 집중 호우 기간에 관악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모아 두기 위해 만든다. 서울대 정문 앞(4만t), 버들골(2만t), 공대폭포(5000t) 등 3곳에 6만 5000t 규모로 조성돼 도림천 수위를 조절하게 된다. 유 구청장이 취임한 해인 2010년부터 2년간 관악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침수피해를 겪은 바 있다. 관악구는 관악산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암반지대가 발달해 비가 오면 땅으로 투수되지 못하고 빗물이 인근 도림천으로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 지방하천인 도림천은 설계기준이 50년 빈도이기 때문에 2010년과 2011년과 같이 100년 빈도의 대형 호우가 내리면 처리용량이 초과돼 홍수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유 구청장은 “관악산 빗물저류조 설치로 시간당 100㎜ 수준의 집중호우도 소화할 수 있게 돼 관악은 수해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이 밖에도 호우 방재를 위한 각종 선제 조처로 수해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앞서 2011년 당시 총 1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맞춤형 방재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도림천 수위 조절을 위한 빗물저류조 3곳을 구축했고, 신사·조원·미성·난곡동 저지대를 위한 빗물펌프장 2곳을 신설했으며, 총 34.6㎞ 하수관로 종합정비 사업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여러 차례 국지성 돌발강우가 내렸음에도 단 한 건의 침수피해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로부터 풍수해대책 점검 우수 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관악산 저류조까지 완공되면 100년 호우에도 끄떡없는 관악이 완성된다. 이와 별도로 저지대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수해 대응능력이 약한 245가구를 선정해 호우 특보가 발령하면 현장에 나가 도움을 주는 ‘공무원돌봄서비스’를 도입했다. 호우 시 빗물받이에 낙엽 등이 쌓이는 일이 없도록 지역의 2만 6139개 빗물받이마다 관리자를 별도로 지정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올해는 불량 하수관으로 인해 도로함몰 위험성이 우려되는 839곳 3.8㎞에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비 공사도 한다”면서 “관악구는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 풍수해 재난에 대비함으로써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굳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임순례 감독 등 문화예술인 457명, 심상정 대선 후보 지지선언

    임순례 감독 등 문화예술인 457명, 심상정 대선 후보 지지선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 등 문화예술인 457명이 18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의 다양성이 가치가 되는 사회를 이루고 싶다. 심상정에게 투표하는 것이 문화예술인들이 원하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라며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지지성명에는 임 감독과 소설 ‘소수의견’을 쓴 손아람 작가 등 소설가, 만화가, 배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이 동참했다. 이들은 “단순한 정권교체는 수구 기득권 세력의 견제에 근본적인 개혁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예술은 창조이고 창조하려면 표현해야 한다. 심상정에게 투표하면 우리가 보고 싶은 사회를 창조해 낼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공연리뷰]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생각의 크기가 다르다고 행복의 크기도 다를까.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2시간의 여정이다.미국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앨저넌에게 꽃을’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2007년 재연에 이어 10년 만에 무대에 돌아왔다. 특히 2014년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뮤지컬계 스타 홍광호가 주인공 ‘인후’ 역을 맡으면서 개막 전부터 화제에 오른 작품이다. 극은 서른두 살이지만 일곱 살의 정신연령을 지닌 주인공 ‘인후’가 우연한 기회로 ‘뇌 활동 증진 프로젝트’의 임상실험을 통해 아이큐 68에서 180의 천재적인 두뇌를 소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어렸을 때 가족과 헤어져 중국집 ‘짜짜루’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던 인후는 ‘강 박사’의 임상실험 대상자가 되어 수술을 통해 순식간에 천재가 된다. 실험용 쥐 ‘이누’에게 나비와 나방의 차이를 설명해 주던 인후가 바보에서 천재로 거듭나는 장면은 특히 극 중 명장면이다. 책을 줄줄이 외울 정도로 똑똑해진 인후는 자신에게 지성보다 중요한 감성을 일깨워 주는 프로젝트 팀원 ‘채연’을 통해 사랑의 감정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인후는 곧 자신을 발명품으로 취급하는 차가운 현실과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 때문에 혼란에 휩싸인다. 바보에서 천재가 되었지만 예전보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인후를 보면서 차츰 깨닫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명석한 두뇌가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홍광호는 7세의 한없이 순수한 모습부터 ‘뇌섹남’의 지적인 면모까지 다양한 모습을 가감 없이 펼쳐 내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배우 조승우가 주목하는 후배로 꼽았던 김성철도 인후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2006년 초연 당시 인후 역을 맡았던 배우 서범석은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만의 신념에 가득 찬 강 박사를 연기한다.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3만 5000원~7만 7000원. (02)3485-87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두 전설 따라잡은 ‘손’

    [프리미어리그] 두 전설 따라잡은 ‘손’

    차범근과 유럽 한 시즌 ‘타이’ 박지성 EPL 통산 27골 동률 외신들 “멋진 공격 옵션 축복” “완전히 뿌리를 내린 것 같다.”(신문선 교수) 손흥민(토트넘)이 15일(현지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불러들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리그 12호(시즌 19호) 골을 기록하며 4-0 대승에 기여하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네 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최근 여섯 경기 여덟 골로 폭발하고 있어서다.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약점으로 꼽혔던 연계 플레이, 공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좋지 않은 위치에서 패스를 요구하다 보니 동료들이 잘 주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는 “짧은 거리를 뛰어나가는 순발력이 장점인데 갈수록 상대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손흥민에게 공이 가면 해결한다는 믿음이 생긴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나무랄 데가 없다”고 평가한 뒤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주변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를 늘려야 부상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에서의 호평도 잇따랐다. 풋볼인사이더는 팀 내 최고 평점인 9를 매기며 “누구도 손흥민을 막을 수 없어 보였다”며 “손흥민처럼 멋진 공격 옵션을 가진 것은 축복”이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어느 팀의 백업 스트라이커가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몇 달 전만 해도 팀을 떠나야 할 것처럼 보였던 손흥민이 이젠 출전 명단의 우선순위에 들게 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스쿼카는 “손흥민이 현재 EPL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며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경기할 순 있겠지만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높이 샀다. ESPN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향해 “(스리백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손흥민을 쓸 수 있는 4-2-3-1 전형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차범근의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유럽 무대 최다 골,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 선수 EPL 통산 최다 골과 동시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만 더해도 두 거목을 넘는다. 특히 박지성이 2005~06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일곱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음 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기록한 27골을 단 두 시즌 만에 뛰어넘으면 각별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119석 의석수를 가졌더라도 자기 계파만 똘똘 뭉쳐 아무에게도 나눠 주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닌가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서울 노원구 ‘안철수의 정책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석으로 집권 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동안 같은 질문에 대해 ‘150석의 박근혜 정부는 제대로 협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던 것과는 뉘앙스의 변화가 느껴졌다. 문 후보든 본인이든 ‘여소야대는 마찬가지’란 논리와 함께 문 후보와 연동된 ‘패권주의’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만약 한쪽으로 쏠린 세력이 집권하면 나머지 세력은 적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극과 극, 계파 대 계파가 분열해 싸우는 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 후보는 최근 급등했지만, 보수·중도 지지를 받고 있어 견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옛날 기준이다. 이념·지역 기준으로 해석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은 국민이 더 현명하다. 변화 열망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거기에 무슨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나. →2012년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는데 현재 20~30대에선 문 후보에게 밀린다. 반면 50대 이상에선 높은 원인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층과 가장 잘 소통했다. 정치권에 와서 돌파력, 리더십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중장년층은 사람의 이미지나 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능력을 보고 판단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있던 (중장년층) 지지가 저한테 온 이유는 저의 실행 능력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청년층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대선 기간은 열배, 백배 관심이 집중되니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다.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간 북핵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훠턴스쿨 동문이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는데, 낙관적 시각 아닌가. -동문이기 때문에 잘 풀릴 것이라 얘기한 적은 없다. 연결고리가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서로 비즈니스맨 출신이니까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감이 있다.→현재 미 행정부와 접촉이나 교감하는 별도의 채널이 있나. -만약 있다고 해도 제가 있다고 하겠나(웃음).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게 안보, 외교 문제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6개월 정도면 다른 국가 관계를 정립한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빨리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 특사로 미국에 파견해서 정비작업을 하겠다. →반 전 총장과는 교감이 있는 건가. -제가 오픈캐비닛(열린내각) 말씀드렸었다. 다음 정부는 자기 계파만 쓰면 절대 안 된다. 전국의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건 계파 정치의 폐해다. 부패한 무능정부로 끝날 수밖에 없다. 저는 다른 당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임자이면 등용하겠다. ‘당파를 초월한 국민내각’ 또는 ‘통합내각’이 돼야 한다. →당파를 초월한 내각을 말씀하셨는데, 안 후보 캠프에 친박(친박근혜)도 있고, 개인비리로 사법 조치를 받은 분들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누가 있는가? 대표적 친박 인사는 문 캠프에 있는것 아닌가. 박근혜 정부 만든 일등 공신이 문캠프에 있다. →여러 차례 집권 시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당연히 연정이 포함될 텐데 어떤 원칙과 철학으로 할 것인가. -그 말씀을 드리면 벌써 다된 것처럼 그러냐고 하실 것 아닌가. 선거 과정에서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 국민 내각, 통합 내각을 만들겠다. 그 말씀은 드린다. →오픈캐비닛 얘기를 했는데 국무총리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는가. -모든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당선과 동시에 발표할 계획인가. -바로 첫날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제안과 협의 시간도 필요하다. →첫 번째 TV 토론회에서 다소 경직됐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굉장히 피로가 누적된 것은 맞다. 토론 직전 사흘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쉴 틈 없는 일정들을 소화한 직후였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왜 이슈가 되나. 이해할 수 없다. 보통 임용 비리나 취업 비리는 둘 중 하나다. 정치 권력이 압력을 행사하거나 매수하는 건데 제가 그 당시 교수였는데 무슨 정치권력이 있었나. 심사위원을 돈으로 매수했겠나.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최고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아들을 취업시킨 건 제대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설명하지 않고 ‘마 고마해!’ 이렇게 했다. 국민 모독이다. 사실 제 아내는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겼다. 그건 특혜고 아무런 직업이 없는 아들이 1대1 경쟁률로 5급 공무원에 특채된 건 비리가 아닌가(※중앙선관위는 최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실에 “‘단독채용’, ‘5급 공무원 특채’ 등 객관적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사이버게시물은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삭제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긴 게 무슨 특혜인가. →김 교수의 ‘국회 보좌진 사적 동원’ 논란도 계속 나오는데. -아내가 밝힌 대로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공약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유치원을 공교육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립인지 공립인지 초등학교는 부모입장에서 큰 차이 없다. (마찬가지로 유치원도 공교육화하면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근데 이것을 가지고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집권하면 국가적 불행이다. 가짜뉴스와 네거티브로 집권하는 세력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조폭’, ‘안철수 신천지’, ‘안철수 딸’ 이게 뭔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국민의당보다 민주당이 제 선거 운동을 더 열심히 해주고 있네’란 생각이 들더라.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데 일부 지식정보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규모의 단순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사라질 텐데, 어떤 복안이 있는가. -예를 들면 무인 자동차가 보급되면 기사분들의 일자리가 줄 것이다. 대신에 운전할 필요 없으니까 차 타고 가는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많아져 엔터테인먼트 쪽 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자동차 관리하는 서비스 직업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에서 미리 어떤 일자리가 필요한지 등을 대비해야 한다. 위험직군을 분석해서 해당 분야 종사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전직을 준비할 수 있는 종합적 고용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 후보의 ‘J노믹스’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짜깁기다. 과거 여러 분들이 발표한 정책을 다 갖다 붙인 거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예산만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 인식으로 중장기적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의 저성장 등 어려움은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 단기적, 단편적 대응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빚을 내서는 안 된다. 국가부채 관리가 가능하고 급등하지 않도록 세출과 세입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안 후보가 그리는 거시경제정책의 그림은 무엇인가. -당면 과제는 저성장, 양극화, 청년실업이다. 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서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이 극대화되도록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 ‘작은 정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정이 제 역할을 하고 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유능한’ 정부가 돼야 한다. 긴 호흡으로 공정성장과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을 통해 20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개선 등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실력이 백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기업과 민간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고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시장에서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시하고 기업 지배구조도 개선해 ‘공정하고 건강한 경제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부담 중복지’를 주장한다. 재원조달을 위한 증세 방안은. -‘중복지-중부담’으로 가기 위해 국민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했지만 복지를 늘리지도 못하면서, 서민에 대한 편법 증세와 국가부채 증가로 귀착됐다. 복지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허구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복지를 늘리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도 할 것이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것이다. 먼저 제로베이스에서 재정의 지출부분을 철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둘째, 대기업·고소득자 위주의 비과세·감면을 과감하게 정비하고 세금 탈루가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고도 부족하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세율인상 등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추진할 것이다. →의원직 사퇴는 배수진의 의미로 읽힌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뜻대로 안 된다면. -하하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 집단지성을 믿는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총선도 돌파했다. 다음 정부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 그리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 저는 거기에 부합한다고 자부한다. →2012년 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했고, 현재는 사실상 양강구도이다. 그때와 지금의 문 후보는 어떻게 달라졌나. -달라진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웃음).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상] 안철수 “文노믹스, 짜깁기… 부채만 늘린 朴정부 답습”

    [영상] 안철수 “文노믹스, 짜깁기… 부채만 늘린 朴정부 답습”

    안철수(55)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현재 저성장은 경기순환 과정의 일시적 경기침체가 아닌 구조적 측면인 만큼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도록 정책이 설정돼야 한다고 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J노믹스(문 후보의 경제정책)는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확신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첫 언론인터뷰를 서울 노원구 ‘안철수의 정책카페’에서 서울신문과 갖고 “‘~노믹스’라는 건 경제철학과 부합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J노믹스는 철학을 알 수가 없다”면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세 차례나 추경을 했지만 부채만 증가시킨 박근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저의 전체공약 재원은 연 40조원 정도”라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왜 이슈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으며 5년 전 새누리당이 팠고 이미 끝난 사안”이라면서 “최고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아들을 취업시킨 건 설명이 필요하다”며 문 후보 아들의 취업 의혹을 거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야 인양된 이유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가 참사 3년 만에야 인양된 이유

    15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참사 원인과 참사 3년 만에야 세월호가 인양된 이유를 조명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긴 항해의 시간만큼 세월호는 상처투성이였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1073일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배는 바다를 떠나 1091일 만에 뭍으로 왔다. 세월호 참사 3년, 선체인양과 함께 그날의 진실도 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인 권오복 씨는 “거기 도착했을 때 바로 내가 먼저 뛰어올라가서 확인한 거 아니에요. 족발 그 뼈가 딱 있어. 해수부 역시도 좀 안일하지만 아예 무슨 뼈인지 생각도 안 한 거예요”라고 전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는 그날의 허탈함을 잊을 수 없다. 동생과 조카를 아직 찾지 못한 그는 반잠수선 선박에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해수부는 뒤늦게 국과수 직원의 육안으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뼈가 미수습자 유해가 아닌 돼지 뼈라고 정정했다. 제대로 확인을 거치기 전에 급하게 내린 결론을 기정사실인 양 발표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뼈 조각이 뚫린 유실방지막을 통해 뻘과 함께 배출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실방지막이 제대로 설치가 됐는지, 설치 된 이후에 훼손은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없었다.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뻘을 포대자루에 쓸어 담거나 뻘을 밟고 다니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미수습자 9인의 온전한 수습과 진상규명이라는 인양의 애초 목적은 배가 수면위로 떠오른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는 듯 했다. 앞서 인양 과정에서 선체를 훼손시켰던 과오를 그대로 되풀이하지는 않을까.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김성훈은 “조사기관이 조사를 하러가서, 문을 안 열어주니까 앉아서 농성하는 것도 아니고 한 달 동안 서로 교대해가면서 그러고 있는 게 참 되돌아보면 참담하죠. 특히 국정원 이라든지 청와대는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했으니까”라고 전했다. 고 김도언 학생의 어머니 이지성 씨가 “아니 나는 엄마예요 우리가 무슨 죄인이에요? 우리는 죄를 지은 게 아니고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 왜 정부가 구조를 안 했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알고 싶다는 거잖아요.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이라며 토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3년간 참사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힌다. 조사를 하러 가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던 때를 생각하면 참담하다는 김성훈 전 조사관.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조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진상규명에 필요한 특조위 예산을 가지고 여당 인사들은 세금도둑이라며 활동을 하기도 전에 특조위원들을 비난했다. 가장 기본적인 구조의 책임을 방기한 현장 책임자들 조사 역시 결국 총체적 지휘를 하는 청와대로까지는 나아가지도 못했다. 왜 이렇게 진실이 밝혀지길 두려워하는 것인가? 계속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부모들은 자식을 잃은 그 순간부터 나라에서 감시의 대상이 됐다. 모르는 사람들이 주변을 맴도는 건 일상이 됐고, 심지어는 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러 갔을 때마저 낯선 남자의 감시를 받아야했다고 도언 어머니 지성씨는 회상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인 이들이 왜 국가의 감시를 받아야 할 대상이 된 걸까.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당연한 요구는 지난 3년간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로 치부되어져 왔는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 씨는 “제가 조금만 더 거기서 침착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못한 거 때문에 아직도 그 혁규도 바로 눈앞에서 있는 걸 그냥 다 놔두고 온 거고 일반인들, 학생들 눈이 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의 목포행에 동행했다. 참사 당시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했던 그에게 세월호는 여전히 괴롭고 힘든 기억이지만 그는 꼭 인양된 세월호를 직접 보고 싶어 했다. 사고 이후 외상 후 후유증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그를 더욱 괴롭히는건 더 많이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구조의 책임을 다 했어야만 하는 책임자들은 그 이후 승진을 거쳐 더욱 높은자리에 가 있는데,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한 이들에겐 기본적인 치료지원조차 요구해서 얻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공우영씨는 잠수작업 도중 목숨을 잃은 동료 잠수사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었다.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죄를 묻는 이해 못할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면서도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갈 수 있겠죠. 국민인데.” ‘그것이 알고싶다’는 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즈니의 11가지 성공 노하우

    디즈니의 11가지 성공 노하우

    디즈니, 세상의 모든 꿈을 팝니다/빌 캐포더글리·린 잭슨 지음/서미석 옮김/현대지성/400쪽/1만 5000원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곰돌이 푸,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 수많은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100년 가까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두를 지켜 온 월트디즈니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경영 지침서. 정규 교육도 받지 못했던 가난한 미술가 월트 디즈니가 1923년 삼촌에게 500달러를 빌려 시작한 사업을 거대 엔터테인먼트 제국으로 키워내면서 간직했던 정신은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하라’였다. 이 정신을 지속적으로 살아 숨쉬게 한 것이 디즈니가 오랫동안 선두를 지킨 비결이었다. 20년 넘게 월트디즈니의 컨설팅을 담당해 온 저자들은 디즈니의 정신에서 뽑아낸 11가지의 핵심적인 경영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재용, 대통령 야단 안 맞게 승마 지원 지시”

    “혼자 책임지려 최순실 관련 보고 안 해” 특검 “李부회장 관여 많아… 총수 비호”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관련 지원 문제로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과 최 전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최 전 실장의 진술서와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최 전 실장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내가 왜 대통령한테 야단을 맞아야 하느냐’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이 부회장이 그렇게 당황해 하는 것은 처음 봤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앞으로 야단맞지 않게 승마 지원을 제대로 준비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최 전 실장은 전했다. 특검 측은 “승마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직접적인 지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실장은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는 듯 진술했다. 최 전 실장은 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면담 이후 정씨 승마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 지원 내용이나 승마 지원이 최순실·정유라씨와 관련 있다는 내용은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협회 차원이 아닌 삼성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보고하지 않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내가 지고 이 부회장은 책임지지 않게 할 생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정씨를 지원한 이후에도 이 부회장에겐 “좋은 말을 사 줬고 선수들 훈련비도 대 주고 있어 야단 안 맞을 것”이라고만 보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특검 측이 “총대를 메고 대신 처벌받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내가 지금 생각이나 진술을 바꿀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특검이 재차 “이 부회장의 관여가 많다”고 지적하자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특검 측은 “대기업 총수를 비호하기 위한 실무 책임자의 전형적인 ‘총대 메기’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럽 최고 손…주전 걱정 끝

    ESPN “손흥민, 이번 주 유럽 리그 랭킹 1위” 英언론 “저평가 됐다… 해리 케인 복귀와 무관” 손흥민(25·토트넘)이 주전을 꿰찼다는 평가를 들었다. 또 이번 주 유럽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11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24)과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던 해리 케인(24·영국)이 복귀하게 되지만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는 얘기다. 최근 토트넘의 6연승과 홈 11연승은 손흥민의 파워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케인의 공백기인 6경기에서 322분을 뛰며 7득점 2어시스트를 올리는 빼어난 활약을 뽐냈다. 얀센은 밀월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1골을 보탰을 뿐이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가 니알 퀸은 “주변에서 손흥민을 얕잡아 봤다. 스피드를 막을 수 없다”고 감탄했다. 손흥민(11골)-케인(19골)-델리 알리(21·영국·15골) 트리오가 올 시즌 46골을 합작했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MSN’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즈-네이마르 트리오(60골)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뿐 아니라 독일·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전체 리그에서 이번 주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랭킹 순서대로 공개한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을 1위에 올렸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인 폴란드 출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2위), 벨기에 출신 로멜루 루카쿠(24·EPL 에버턴·3위)까지 제쳤다. 손흥민은 ESPN 선정 ‘이번 주의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ESPN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케인의 공백을 잘 메웠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특히 지난 8일 왓퍼드를 상대로 한 경기 후반 39분 손흥민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순간을 언급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델리 알리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연속골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주말 자신의 전 소속 팀인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4-1 승리를 주도했다. EPL 득점 선두 루카쿠(23골)는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4-2 승리에 공헌했다. 4위는 곤살로 이과인(30·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프랑스), 5위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은 올 시즌 18골. EPL 통산 26골로 차범근(64)의 한국인 유럽 무대 시즌 최다 득점(19골)과 박지성(36)의 한국인 EPL 통산 최다 득점(27골)에 1골을 남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성, ‘귓속말’ 이보영 촬영장 등장 “연기 조언은 NO! 각자 알아서 한다”

    지성, ‘귓속말’ 이보영 촬영장 등장 “연기 조언은 NO! 각자 알아서 한다”

    배우 지성이 아내 이보영의 ‘귓속말’ 촬영장을 찾은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을 막 끝낸 지성을 만났다. 이날 리포터는 지성에게 “‘피고인’ 후속으로 ‘귓속말’을 하는데 촬영장에 깜짝 등장하셨더라”고 밝혔다. 이에 지성은 “세트가 바로 옆에 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어 지성이 ‘귓속말’ 촬영장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보영은 지성에게 “오빠. 특별출연 하래. 감독님이”라고 말했고, 지성은 감독에게 “우리 보영이 얼굴 이상하게 나오면 형 탓이네?”라고 농담을 했다. 화면이 나간 후 리포터는 “서로 연기 조언도 해주냐”고 물었고 지성은 “그렇지 않다. 각자 알아서 한다”고 답했다. 또 지성은 ‘피고인’에 이어 ‘귓속말’로 부부가 바통 터치를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신기하다. 이런 기회가 많이 없는데 감사하죠”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세희 소설 ‘난쏘공’ 국내문학 첫 300쇄

    소설가 조세희(75)의 스테디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 초판을 찍은 지 39년 만에 300쇄를 돌파했다. 출판사 이성과힘은 ‘난쏘공’이 300쇄 3500부를 찍었다고 10일 밝혔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이 300쇄를 넘겼으나 국내 문학에서 이 기록을 세운 것은 ‘난쏘공’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난쏘공’의 누적 발행 부수는 137만부. 이 작품은 1978년 초판을 펴낸 이후 문학과지성사에서 134쇄를, 2000년 7월 이성과힘으로 출판사를 옮기고 이날까지 166쇄를 추가로 찍었다. 2005년에는 한국문학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200쇄를 돌파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1권이 4년 뒤인 2009년 3월 이 기록을 따라잡았고 현재는 253쇄까지 발간했다. 시대를 초월하는 필독서로 자리잡은 ‘난쏘공’은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벼랑 끝으로 밀려난 도시 빈민의 참상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작가가 1975~1978년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2편을 묶었다. 이성과힘의 조중협 대표는 “원래 100쇄, 200쇄 출간 때처럼 작가가 간담회를 열어 ‘난쏘공’과 시국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으나 건강 문제로 계획이 무산됐다”며 “작가가 과거 문예지에 연재한 장편소설 ‘하얀 저고리’도 펴낼 계획이지만 건강 등의 문제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손흥민, EPL ‘득점 톱10’ 눈앞

    손흥민, EPL ‘득점 톱10’ 눈앞

    왓퍼드전 2골 1도움 ‘MOM’ 아시아 첫 시즌 두 자릿수 득점 차범근·박지성 기록 경신 앞둬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연 손흥민(25·토트넘)이 ‘산소탱크’와 ‘차붐’의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불러들인 왓퍼드와의 EPL 홈 경기 전반 44분과 후반 10분 골문을 잇따라 열어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33분에는 델레 알리의 결승골을 어스시트했다. 후반 43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오자 홈 관중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을 ‘맨오브더매치’(MOM)로, 스카이스포츠는 ‘선두 추격의 주역’으로 뽑았고 통계 전문 ‘옵타스포츠’도 최근 세 경기 동안 4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와 각종 컵대회 등 39경기에서 18골을 쏘아 올려 경기당 0.46골의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득점 공동 12위인 그는 정규리그 남은 일곱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 10위권 진입을 앞뒀다. 이제 박지성과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넘어서는 일만 남았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2005~06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2~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까지 여덟 시즌을 통틀어 27골로 한국인 EPL 통산 최다 득점을 자랑한다. 토트넘에서 두 시즌째인 손흥민은 EPL 통산 15골(2015~16시즌 4골, 올 시즌 11골)에 컵대회 등을 합쳐 26골을 뽑아 1골만 더하면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차 전 감독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차붐’으로 불리며 작성한 한국인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세 경기를 빠졌다가 복귀한 해리 케인 앞에서 2골, 1도움을 뽑아냄으로써 ‘케인의 백업 요원’이란 달갑잖은 수식어도 떼냈다. 마침 경기장을 찾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앞에서 손흥민은 오는 6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8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20승8무3패·승점 75)은 리그 2위를 내달리며 선두 첼시(24승3무4패·승점 68)를 승점 7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역전 우승도 노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근대화의 주체는 ‘친일 안한 우익’

    한국 근대화의 주체는 ‘친일 안한 우익’

    대한민국의 설계자들/김건우 지음/느티나무책방/296쪽/1만 7000원 우리 현대사를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국문학자이면서 해방 이후 우리 지성사와 문학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두 세력이 기실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우익이다. 또 애초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그렸던 그룹도 우익이라고 진단한다.저자는 일단 질문을 하나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국 사회의 진보 진영은 모두 좌파인지. 같은 맥락에서 우파는 다 보수 진영에 속하는 것이냐고 묻는다. 드넓은 이념의 스펙트럼을 고려하면 우파와 진보가 겹칠 수 있다는 게 저자 입장이다. 해방 후 백범 김구 등 기존 리더들이 잇따라 암살당하며 젊은 세대들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는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조건이 필요했다. 당시 정서를 고려하면 일제에 부역한 사실이 없어야 하고, 또 공산주의 하고도 거리가 있어야 했다. 즉, 친일을 하지 않은 우익이어야 했다. 일제 말 전쟁에 동원되어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전쟁터로 끌려갔던 사람들, 일제 최고의 고등교육을 이수했지만 이렇다 할 친일 전력이 없는 이들, 월남 지식인들이 자연스럽게 중심 세력으로 떠올랐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친일을 하지 않은 우익을 바꿔 말하면 진보 우익에 다름 아니다. 저자는 장준하, 김준엽, 천관우, 선우휘, 함석헌, 조지훈, 김수영 등 진보 우익의 인물 지형도를 복원하며 그 기원을 더듬어 나간다. 그런데 왜 오늘날 우리는 우익에 대한 인식이 딴판인 것인가. 저자는 단언한다. 해방 후 우리 역사에서 좌익이 정권을 잡은 적은 없다고. 다시 말하면 우익과 보수를 가장한 극우 정치 세력과, 그냥 우익들 간의 이합집산과 대립의 정치사였다는 것이다. 해방 후 친일 세력은 살아남기 위해 ‘우익’을 독점하려 했다. 극우적 국가주의가 아니면 모두 좌파로 내몰며 우익을 사칭했다. 저자는 “한국의 정치와 정책을 말하면서 보수 우익 일부에서 틀 지은 ‘좌우 프레임’에 사로잡힐 이유는 없다”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좌우 프레임으로 득을 얻는 이들은 누구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권력·자본·과학의 불평등’ 누가 만들었나

    ‘권력·자본·과학의 불평등’ 누가 만들었나

    수잔 이펙트/페터 회 지음/김진아 옮김/현대문학/460쪽/1만 4800원 추리소설 속 가장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꼽으라면 ‘스밀라’를 꼽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덴마크 작가 페터 회의 이름을 세계 독자들에게 알린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속 여주인공이다. 한없이 차갑고 냉철하지만 이웃 소년의 의문사를 파헤치기 위해 뜨겁게 질주하는 스밀라를 통해 작가는 현대 문명을 통렬히 비판하는 기념비적인 추리소설을 남겼다. 과작(寡作) 작가인 페터 회의 작품을 독자들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 그가 2014년 펴낸 신작 소설 ‘수잔 이펙트’에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들여보냈다. 코펜하겐대 양자물리학과 강사이자 유명 작곡가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인 수잔이다. 견고한 지성과 결단력을 지닌 그는 타인의 마음을 여는 능력에 폭력을 가하는 남성을 무너뜨릴 줄 아는 대담한 폭력성까지 갖춘 전례 없는 인물이다.“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 알죠?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눈, 머리카락, 연금, 모든 걸 내놓잖아요. 그건 내 반쪽일 뿐이에요. 다른 반쪽은 뭔지 알아요? 미치광이 과학자예요. 프랑켄슈타인, 마부제 박사,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합쳐진 잡종이 나예요. 거기서 어떤 독종이 나왔는지 곧 보게 될 거예요.”(158쪽) 소설은 이 ‘독종’과 그의 기상천외한 가족들의 활약으로 달음질친다. 여주인공만 내세우던 그의 전작과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족들은 위트와 긴장감을 더하며 이야기를 변주한다.시작은 이 가족과 연루된 온통 황당한 사건들로 널려 있다. 수잔은 인도 카지노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발리우드 배우를 때려눕혀 25년 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덴마크 무형문화재 작곡가인 남편 라반은 인도 부족장의 딸과 도주해 마피아에게 쫓기는가 하면, 아들 하랄은 골동품 밀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열일곱 살 난 딸 티트는 백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승려와 사랑에 빠져 도망친 상황이다. ‘콩가루 집안’의 사건들이 수습되는 데만도 숨 가쁜 상황이다. 소설은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며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인류의 세기말적 상상을 현실화한다. 덴마크 국가 기관은 수잔 가족에게 솔깃한 제안을 건넨다. 1972년 젊은 인재들로 결성돼 어느 싱크탱크보다 적중률 높은 미래 예측으로 이후 벌어진 대부분의 현대사를 알아 맞춘 미래위원회 위원들의 보고서를 찾아내라는 것. 수잔의 가족들은 각자의 재능으로 위원들과 접촉하는데 이제 고령이 된 위원들은 하나둘씩 죽은 채 발견되고 보고서의 실체를 벗겨갈수록 음모의 빙하는 거대한 실체를 드러낸다. “자연법칙이 주는 확실성만큼 행복감을 주는 것은 없다”는 물리학자 수잔의 말에 “과학은 오히려 진실을 가린다”, “자연과학이 다루는 건 인간의 전체 경험 중 극히 미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미래위원회 위원의 말은 책의 메시지를 농축하는 전갈이기도 하다. 국제적 리더십이 실패한 세계, 극도의 불평등, 통제 불가능한 사회적 불안의 확산, 대재난으로 인한 독성 화학물질 누출 등 미래위원회가 그린 인류의 세기말은 현재와 무섭도록 닮은꼴이다. 발레 무용수, 배우 출신인 작가는 감각과 리듬감이 생동하는 문장으로 과학, 권력, 자본이 써나간 추악한 시나리오를 우리 앞에 내민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이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찌르듯 되묻는다. “불균형은 아직 제대로 인식되지도 않았습니다. 덴마크의 현실을 보세요. 정치가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 이해 집단들은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고 언론은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합니다. 왜? 진실을 들으려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문제는 우리밖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들 자신, 과소비와 빚더미에 앉아 있는 우리들이 문제인 겁니다.”(269쪽)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朴 ‘레이저빔’ 눈빛 실감... 30분 중 15분 승마 얘기”

    이재용 “朴 ‘레이저빔’ 눈빛 실감... 30분 중 15분 승마 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그 눈빛이 ‘레이저빔’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검팀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승마협회 회장을 지낸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진술을 공개했다. 박 전 사장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2015년 7월 25일 자신은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는데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의 안색이 좋지 않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있다고 생각했다. 이 부회장이 오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승마협회 운영에 대해 크게 질책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그는 전했다. 대통령이 “내가 부탁했는데도 삼성이 승마협회 맡아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승마는 말이 중요하므로 좋은 말을 사야하고 올림픽에 대비해 해외전지훈련도 가야 하는데”라고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30분 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이야기만 하더라 신문에서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빔 같을 때가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사장은 또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로 이민을 가려고 했다며 ”2016년 4분기 용역대금을 10월에 지급하기로 돼 있는데, 최씨가 9월에 당장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2017년 1분기까지만 지원해주면 그 이후에는 영주권을 얻던지 투자이민을 가던지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최씨 관련 의혹이 보도되는 상황이라 지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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