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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승부] 정근우 원맨쇼 LG, 롯데에 끝내기 승리 거두며 3연승

    [현장승부] 정근우 원맨쇼 LG, 롯데에 끝내기 승리 거두며 3연승

    LG가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6연승의 상승세로 LG를 만난 롯데는 실책에 발목잡히며 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정근우의 끝내기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4안타에 그친 LG는 9안타를 때린 롯데에게 타격면에선 밀렸지만 강한 불펜진과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정근우는 팀의 3득점 중 2득점을 책임졌고 끝내기 타점까지 챙기며 이날 경기를 자신의 원맨쇼로 만들었다. 롯데는 최근 달아오른 타격감을 이어가며 1회부터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대호와 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경기 초반 LG 타선을 틀어막자 롯데는 3회 다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볼넷 출루한 안치홍을 전날 1군에 콜업된 지성준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2-0이 됐다. LG가 반격에 나섰다. LG는 3회 정근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유강남이 볼넷을 얻어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천웅이 좌익수 희생타를 만들며 정근우가 홈을 밟아 1점 추격했다. 롯데는 4회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 달아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안치홍이 좌익수 뜬공,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경기는 롯데의 실책으로 8회 동점이 됐다. 8회 1사까지 1안타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던 스트레일리는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스트레일리는 유강남과 승부하다 폭투를 범했고 때마침 2루 도루를 감행하던 정근우는 포수 뒤쪽으로 공이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정근우하 홈을 밟았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는 10회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이성우가 볼넷을 얻어냈고, 정근우가 우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6·15 남측위, 삐라살포단체 대표 경찰 고발 “엄중 처벌”

    6·15 남측위, 삐라살포단체 대표 경찰 고발 “엄중 처벌”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12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는 민족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남북 대결을 부추기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면서 박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박 대표가 대북 전단용 풍선에 수소가스를 주입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수소는 애드벌룬을 잘 뜨게하지만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에 광고용 애드벌룬에 쓸 수 없도록 했다. 또 박 대표가 드론을 이용해 전단지를 북에 보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드론 비행 전에 승인을 받도록한 항공안전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북교류협력법 상의 반출 승인 규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앞서 통일부가 지난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대표 등 2명을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공유수면관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데 이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이 추가된 것이다. 남측위는 정부의 고발조치에 “너무 늦은 조치이지만 다행인 일”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수사당국은 내일 당장이라도 수사에 착수할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대북 전단 문제도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짙다”며 “대북전단 살포단체가 미국 CIA와 연계된 미국 단체의 지원을 받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측위는 “남북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는 지금 정부는 남북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질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측위는 북한인권단체 나우에 대해 부실 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이동구 대표와 전 대표인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 등을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유지인의 그때 그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유지인의 그때 그 모습은?

    ‘선데이 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1970년대 장미희·정윤희와 더불어 ‘여배우 트로이카’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지인의 ‘선데이 서울’ 속 모습은 어땠을까?유지인은 1973년 TBC탤런트 14기로 입사했으나 정식 데뷔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1학년에 재학 시절 연방영화사와 주간한국이 공동으로 모집한 신인배우 모집에서 2,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974년 박종호 감독의 영화 <그대의 찬 손>으로 하게 됐다. 당시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훌륭한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당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인기 작가 강신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그대의 찬 손>은 흥행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데뷔 이후 유지인은 <돌아온 팔도강산>, <정형 미인>, <하얀 날개>, <환상의 공포>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며 정윤희·장미희와 함께 ‘2대 여배우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면서 197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성장한다.유지인은 트로이카 여배우들 중 최초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엄청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주연으로 출연한 1980년 이두용 감독의 영화 <피막>은 3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ISDAP)을 받으며 유지인은 한국 영화계에 큰 업적까지 이룰 수 있게 된다. 한편 여배우 트로이카의 1인이었던 유지인은 ‘백치미’를 보여주는 정윤희와 ‘청순미’를 보여주는 장미희와 달리 도시적인 이미지와 세련미를 내세웠다. 또한 중앙대학교 재학생이라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지성미’는 유지인이 정윤희·장미희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의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든 가장 큰 무기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금쪽같은 내 새끼>, <내조의 여왕>, <찬란한 유산>,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이 있으며, 2000년대에 이르러서 영화보다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알토란>, <마이웨이>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하기도 하고 KAC한국예술원의 방송연기계열 교수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유지인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사안 중대하고 국민적 관심”… 이재용 손 들어준 시민위원

    “사안 중대하고 국민적 관심”… 이재용 손 들어준 시민위원

    영장판사 “사실관계 소명” 발언 쟁점 “檢 기소 예상돼 불필요” 반대 의견도 법조계·학계 등 외부 전문가 최종 판단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건 지난 2일이었다.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 고강도 소환조사 직후 검찰의 기소 기류를 감지하고 수사심의위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으로서 검찰 자체의 결정만으로는 공정성과 중립성 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사건’을 대상으로 열리는 제도로, 문무일 검찰총장 때인 2018년 검찰개혁 방안으로 도입됐다. 수사심의위는 ▲수사의 시작 및 지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및 재청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검찰이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법원이 이들을 구속할 경우 수사심의위 자체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5일 새벽 법원이 이 부회장을 포함한 세 사람 모두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삼성 측의 ‘반격’이 시작됐다.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다.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는 재판에서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원 부장판사가 언급한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다”는 표현은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부의심의위원회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검찰은 의견서에서 “법원이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고, 삼성 측은 “법원이 적법한 경영적 판단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의심의위는 서울중앙지검이 위촉한 150명의 시민위원 중 무작위 선발을 통해 의사, 교사, 자영업자, 전직 공무원, 주부, 대학원생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 폭을 넓혔다. 부의심의위는 서면 의견서 심의 후 수사심의위 소집을 의결하면서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 등에 비춰 부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장기간 수사한 사안으로 기소가 예상되는 만큼 수사심의위에 부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표결 결과 근소한 차이로 수사심의위 소집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심의위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쯤 개최될 전망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부의심의위와 달리 수사심의위는 법률 전문가 또는 준전문가로 채워진다. 수사심의위 운영 지침은 위원의 자격을 ‘사법제도 등의 학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덕망과 식견이 풍부한 사회 각계의 전문가’로 규정한다.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등의 인사로 구성돼 있다. 수사심의위 위원은 통상 하루 동안 열리는 회의 안에 검사와 피의자 측이 각각 제출한 법률의견서를 검토하고, 양측의 의견 진술을 듣고 질의응답 절차까지 거친 뒤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해 일반 시민이 맡기 어렵다. 공정성 확보를 위한 규정도 엄격한 편이다. 운영 지침에 따르면 특정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 위원은 미리 정해진 전체 위원 풀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다. 추첨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검찰시민위원회 위원 2명이 추첨 과정을 참관한다. 사건 관계인과 친분 관계나 이해관계가 있는 이는 위원으로 위촉될 수 없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구 30년 방치 골든프라자 조성사업 좌초 위기

    30년 넘게 방치된 대구 북구 복현동 골든프라자 조성사업이 또 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11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북구 복현오거리 인근에 조성되는 골든프라자는 지하 7층 지상 17층 연면적 3만9994㎡ 규모로 건립된다. 이 사업은 지난 1989년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1999년 법적 다툼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그동안 조성사업에 활로를 못찾다가 지난 2018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공공청년임대주택 40실, 신혼부부주택 28실과 청년창업을 위한 시설 등이 이 곳에 조성되기로 북구청 등과 협의를 했다. 그러나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사 자금 회수 등으로 또 다시 사업 추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같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자금회수에 대해 시공사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사업진행 중 불법 민원발생과 업무방해 행위로 인해 사업추진이 다소 부진하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주택도시기금의 융자기간을 1년여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기한이익상실을 통보하고 공사를 중지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법적인 책임이 없는 민원에 대한 해결을 강요했다. 또 융자금과 시행사 자금 175억 등 모두 605억원에 대한 자금집행권을 표준사업약정서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사업비를 지급하겠다고 하다가 1년 이상 사업비를 지급하지 않아 사업추진을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전 업무담당자의 업무처리를 부정하고 현 담당자는 모르는 일이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시행자측은 말하고 있다. 시행사 측은 이와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 사업의 감리업체와 시공사에도 용역비용과 기성금 지금을 거절했으며 이로 인해 감리업체는 직원들의 임금 체불과 세금체납으로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측은 이같은 부당성을 지적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키로 했으나 주택보증공사는 단순한 금융기관에 불과해 행정심판 대상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행사 측은 이 사업은 입지성이 우수하고 사업실현성이 높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현금흐름표상에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공성을 가진 이 사업을 무산시키는 것은 공공기관의 책임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측은 이 사업이 충분한 사업실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관리라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업을 무산시키로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사업이 1년이상 중단되고 있다. 이 사업 심사 당시 시행사측이 유치권을 알리지 않았고 그동안 이를 해결하지도 않았다. 또 추가 담보 제공을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유로 기간이익상실에 해당돼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재용 수사심의위 오늘 ‘1차 관문’… “헌법 정신 위해 열어 달라”의견서

    이재용 수사심의위 오늘 ‘1차 관문’… “헌법 정신 위해 열어 달라”의견서

    시민 15명 비공개 심의 후 곧바로 공개 檢 “법원도 재판서 다투라고 판단했다” 李 “검증 없는 기소 땐 기업 피해 우려” 소집 결정 땐 검찰총장이 반드시 열어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가 타당한지를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가 11일 결정된다. 검찰은 1차 관문인 부의심의위원회 심의는 비공개로 진행하되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공개할 방침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11일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는 이 부회장과 김종중(64)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삼성물산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개최 안건을 논의한다. 최지성(69) 전 미전실장은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을 하지 않았다.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의 검찰시민위원은 검찰과 이 부회장 등 신청인 쪽에서 각각 제출한 30쪽, 90쪽 분량의 의견서를 비공개로 심의한 뒤 과반수 찬성으로 부의 여부를 결정한다. 쟁점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 검찰 수사 사안이 수사심의위 판단 대상이 되느냐다. 검찰은 법원이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도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재판에서 다퉈야 한다”고 판단한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단에 따라 수사 명분과 기소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사심의위 소집은 불필요하다는 식의 의견서를 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사실상 ‘유죄의 낙인’인 기소가 검증 없이 이뤄지면 대외신인도 추락, 국제 투기자본의 소송 등으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사심의위를 거치지 않는다면) 피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동시에 적법절차 원리를 천명하는 헌법 정신에도 위배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할 경우 부의심의위를 거치도록 한 것은 이 제도의 남용을 막자는 취지다. 2018년 제도 도입 이후 사건 관계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고 부의심의위까지 통과한 사례는 1건뿐이다. 지난해 ‘울산경찰청 피의사실 공표금지 위반’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경찰관 측 변호인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고, 부의심의위에서 14명 위원 중 9명 찬성으로 수사심의위가 열렸다. 이번에도 수사심의위를 소집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검찰총장은 수사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이 경우 수사심의위 개최 시기는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로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의원들 툭하면 병역 논란? 일반인보다 더 잘 간다는데, 그 배경엔

    의원들 툭하면 병역 논란? 일반인보다 더 잘 간다는데, 그 배경엔

    국회의원들은 과연 일반 국민보다 군대를 덜 다녀왔을까. 10일 병무청이 발표한 ‘제21대 국회의원 병역사항’에 따르면 병역의무를 지닌 21대 남성 의원 242명의 병역이행률은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에 따르면 남성 의원 242명 중 80.6% 수준인 195명이 현역 또는 보충역 등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병역이 면제된 의원은 47명으로, 전체에서 19.4% 비율을 차지했다. 80.6%의 병역이행률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병역이행률 75.9%보다 4.7%p 높은 수치다. 또 의원들의 직계비속 226명 중 92.5%인 209명이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복무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제된 17명 역시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면제율 8.5%보다 1%p 낮은 7.5%로 나타났다. “국민 눈높이 높아지고 연령층 젊어졌기 때문” 의원들의 병역이행률이 일반 국민보다 높은 것은 최근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민 눈높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의원들의 전반적인 연령대가 낮아진 것도 이러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원들의 전반적인 연령대가 이전보다 낮아지며 병역의무를 필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연령층이 낮을수록 국민의 기대수준도 잘 알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병역의무를 잘 준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 국회때도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병역 이행율은 70.6%로 의원들의 이행률보다 12.9%p 낮았다. 강화된 병역관리 시스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병역관리에 틈이 있어 이를 악용해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병역행정이 촘촘해지며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에 지금은 병역이행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첫 ‘탈북 면제’도…면제 사유 ‘수형’ 늘어 한편 21대 의원들의 병역이행율은 지난 20대 국회보다 2.9%p 낮은 것으로 나타냈다. 면제 사유에서 수형이 28명으로 59.6%를 차지했다. 20대 국회때는 면제 41명 중 ‘수형’이 19명으로 46.3%를 차지했다.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며 과거 민주화 운동 등 수형 전력으로 인한 면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병역면제 유형도 21대 국회에서 생겼다. 병역면제 인원 중 탈북민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은‘분계선 병역면제자’로 첫 ‘탈북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계비속 면제자 중 2명도 탈북민인 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아들로 분계선 병역면제자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병역의무 자진 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1999년부터 선출직 의원 등의 병역사항 공개를 제도화했다”며 “병역이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 ‘19.4%’…일반인보다 낮아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 ‘19.4%’…일반인보다 낮아

    의원 195명 군 복무·47명 면제직계비속 면제율 7.5%제21대 국회의원의 군 복무 면제율이 일반 국민 면제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이들의 아들과 손자 면제율도 일반 국민 면제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병역에서만큼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무청은 10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21대 국회의원 300명과 직계비속(18세 이상 남성) 239명의 병역사항을 관보와 병무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1대 국회의원 300명에서 여성 57명과 병적기록이 없는 1명(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외한 242명 중 195명(80.6%)이 현역(140명) 또는 보충역(55명)으로 병역을 이행했다. 47명(19.4%)은 면제다.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 병역 면제율(24.1%)보다 4.7% 포인트 낮고, 20대 국회 병역면제율(16.5%)보다 2.9%포인트 높다. 일반 국민 면제율은 병역판정검사부터 입영 의무가 면제되는 연령까지의 최종 면제율을 산정한 것으로 19세 병역판정검사 때의 면제율과는 다르다. 면제된 국회의원 47명의 면제 사유는 28명(59.6%)이 수형, 18명(38.3%)이 질병, 1명(2.1%)이 분계선 병역 면제다. 분계선 병역 면제는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이 받는 면제 사유로,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상이다.21대 국회의원의 직계비속 226명 중 209명(92.5%)이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복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직계비속 중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13명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직계비속 면제율 7.5%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 국민 면제율 8.5%보다 1.0% 포인트 낮다. 직계비속 면제자 13명(76.4%)은 질병, 2명(11.8%)은 분계선 병역면제로 면제를 받았다. 분계선 병역면제자 2명은 태영호 의원의 아들이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병역의무 자진 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1999년부터 선출직 의원 등의 병역사항 공개를 제도화했다”며 “병역이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로에는 대학이 없다. 인근 성균관대생이나 방송통신대생이 들으면 크게 노할 주장이다. 그러나 대학로에는 대학로를 잉태하게 한 대학은 없다. 더 슬픈 것은 대학로에 대학이 있었다는 역사적 실체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로, 한때 이 땅의 최고 지성들이 똬리를 틀었던 곳, 그러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대학로는 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혜화동, 명륜동 일대, 옛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 주변을 말한다. 상대나 공대가 주목을 받기 전 이른바 낭만의 시대, 사람들은 문리대가 대학의 중심인 줄 알았다. 당연히 이 땅의 젊은 수재들은 문리대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울대 문리대가 있었다. ‘문리대’란 말은 이 땅의 지식인들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말이다. 몹시도 가난했던 1960, 70년대 그 시절을 주름잡았던 한국의 주역들은 대개 문리대 출신이었다. 정치인은 너무 많아 언급조차 어렵다. 문학과 지성(문지) 창간 4K로 불리던 김병익, 김현, 김치수, 김주현이 그렇고 미학과에 다녔던 김민기가 그렇다. 4·19세대의 좌절과 슬픔을 노래한 시인 김광규도 문리대 출신이다. 이처럼 당시 문리대는 곧 이 땅의 지성과 동일시되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학로를 곧 서울대 문리대의 고향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 간다. 하지만 문리대 옛터는 이제 서울미래유산만이 화려했던 과거를 증거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로에는 이 땅의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가 봤을 명소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명소들은 이제 과거에서 문화유산이란 이름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누가 뭐래도 그 첫 번째는 일찌감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학림다방이다. 별칭이 문리대 제3강의실이다. 서울대 문리대의 축제인 학림제가 이 다방의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그럴듯한 설이 있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1956년 문을 연 다방은 6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보란 듯이 남아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여러 사람을 거쳐 80년대 이후 이충렬씨가 경영하다가 지금은 아들인 영우(28)씨가 다방을 지키고 있다.학림에 관한 숱한 전설은 워낙 넘쳐 지면이 부족해 보인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956년, 학림다방’이라는 간판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기 바쁘다. 영화 ‘강원도의 힘’, ‘번지점프를 하다’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사람들은 이곳에 와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선배 세대들의 추억을 마시게 된다. 이십대 젊은 사장이 맡고 난 뒤부터 아버지 세대의 슬픔을 공감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그 시절에는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다. 학림에는 이 땅의 정치, 문학, 예술인들의 지도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방명록에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학림은 안 잊었노라’는 홍세화의 글과 ‘그 이름 오래 이어지소서’라는 고은의 글이 눈길을 끈다. 노무현의 친필도 남아 있다.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 역시 노무현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가수 김민기씨와 함께 얘기하다 갔다”고 주인이 기억을 더듬었다. 속이 출출하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진아춘(進雅春). 그 시절 문리생들의 신입생 환영회, 종강 파티, 졸업 사은회가 단골로 열렸던 중국집,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1925년 문을 연 진아춘은 학림과 함께 대학로를 대표하는 가게다. 100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대학로와 함께했다. 산둥성 출신 화상인 주인 형원호(65)씨가 30년 넘게 꾸려 가고 있다. “해가 갈수록 힘들다.” 주인장의 목소리에는 ‘우아한 봄을 선사한다’는 낭만적인 가게 이름과는 대조적으로 수심이 배어 있다. 대학로의 무게를 더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건축가 김수근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건축가인 김수근은 유독 대학로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건축계는 대학로를 ‘김수근밸리’라고 부른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부근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대부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짧은 생을 살다 간 김수근은 평생 벽돌과 담쟁이를 사랑한 사람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벽돌과 담쟁이를 오브제로 탄생됐다. 경동교회가 그렇고, 공간 사랑(현 아라리오뮤지엄)이 그렇고, 드물게 지어진 단독주택 세검정 세이장도 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있다.그중 대학로의 랜드마크는 당연히 공공그라운드(구 샘터 사옥)이다. 1979년 완공된 샘터 사옥은 적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따스함과 포근함을 주는 김수근의 걸작이다. 역시 김수근의 작품인 아르코미술관(구 문예회관)의 벽면에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벽돌은 보는 이에게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이 자리한 대학로에는 60, 70년대 가난한 나라의 지성들의 슬픔이 진하게 숨겨져 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샹송을 노래하고 민주주의를 외친 이 땅의 장년 세대들의 좌절과 슬픔, 고뇌가 녹아 있는 곳이다. “입학 당시 대학로 중간에는 개나리꽃이 무성하던 실개천이었습니다. 문리대 교정은 대학로 중간쯤에 있던 다리에서 시작됐고 당시 문리생들은 볼품없던 시멘트 다리를 미라보 다리로, 실개천을 센강이라고 부르며 파리를 동경했습니다. 아침부터 술에 취한 채 다리 밑에 떨어져 고래고래 고함지르던 문리생들도 많았습니다. 마로니에가 무성하면 그 그늘 밑에서 헤리 벨라폰테와 손시향의 노래를 불렀죠.” 대학로를 배경으로 한 시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로 널리 알려진 김광규 시인의 회고다. 시인은 “지금은 없어진 쌍과부집에 가서 막걸리를 퍼마시거나 아니면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 학림에 가서 죽치고 앉아 LP판을 듣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며 “그때 들었던 베니아미노 질리의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이 지금도 귓전에 생생하다”고 덧붙인다. 대학로 중심 마로니에 공원 일대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촌으로 자리매김했다.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서울대의 모습을 축소시켜 재현해 놓은 청동모형만 그 옛날 마로니에가 무성하던 시절을 증언해 준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귓가에 속삭여 줄 사람은 가고 어디에도 없다. 정신의 리버럴리즘을 추구하던 고단한 몸짓은 이제 더이상 이곳에서 찾기 어렵다. 별을 보고 길을 찾았던 시대는 행복했다는 루카치의 한 구절이 남루하다. 짙푸른 플라타너스는 옛사랑이 피를 흘린 곳에서 제 무게에 겨워 넓은 잎을 늘어뜨리고 있고 마로니에의 풍성한 그늘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십대들의 노랫소리만 허공에 맴돈다. 학전소극장 부조에 새겨진 요절 가객 김광석의 노래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중략…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그렇다. 머물러 있는 청춘은 없다. 우리 모두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다. 초여름 햇살이 마로니에 공원에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이재용 영장 기각은 재벌 봐주기…판사가 유전무죄 판단해”

    “이재용 영장 기각은 재벌 봐주기…판사가 유전무죄 판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9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시민단체들이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 법감정을 외면한 ‘재벌 봐주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범죄 혐의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기각한 법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한 처사”라고 평했다. 이어 “일반 시민이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내렸을지 생각해보라”면서 “국민 법감정을 벗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에 대한 특혜로 볼 수 있는 심히 불공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국정농단 및 삼성물산 부당합병 등 범죄는 모두 이 부회장으로의 승계에 그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며 “검찰은 이 부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부당 합병으로 삼성물산과 국민연금에 피해를 입힌 업무상 배임 등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민주주의21도 논평을 내고 “구속영장 기각은 판사 스스로 인정한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외면한 유전무죄 판단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증거와 논리를 보강해 조속히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 부회장은 온갖 범죄행위와 꼼수를 통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비율을 조작해 삼성전자 지분 약 4%를 손에 얻었다”면서 “이 과정이 합법적이었다면 무엇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연금 관계자를 만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 세 마리를 사다 바쳤겠느냐”고 역설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타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구속영장 기각’ 구치소 나서는 이재용

    [포토] ‘구속영장 기각’ 구치소 나서는 이재용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 관여 혐의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법원은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10시간35분가량 이 부회장과 삼성 옛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오전 2시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020.6.9 연합뉴스
  • 檢 “영장기각 아쉬워… 법·원칙따라 수사에 만전”

    檢 “영장기각 아쉬워… 법·원칙따라 수사에 만전”

    11일 부의심의위원회 열어 안건 논의 불기소 의견에도 기소 땐 양형에 영향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기소에 자신감을 보여온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으로 기소까지 다소 시간이 지연될 전망이다. 2018년 12월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년 7개월가량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었지만, 우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민간 법률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삼성 측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적법성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왔다. 검찰은 삼성 측의 두 행위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불법행위로 봤고, 삼성 측은 정당한 경영 활동이라고 맞서왔다. 50차례 가까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장기화한 수사 끝에 수사팀이 최근 이 부회장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자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기소로 답을 정해놓고 상황을 짜맞춰 가는 검찰이 아닌 민간 법률전문가의 판단을 받고 싶다”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심의위 소집 절차는 관련 규정대로 진행한다면서도 지난 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심의위 무력화를 위한 영장 청구’라는 반발도 샀다. 수사심의위가 열리면 민간 위원 250명 중 무작위 선별된 15명이 이 부회장과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기소 필요성 등을 판단하게 된다. 수세에 몰린 이 부회장으로서는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만약 이번에 법원이 이 부회장 등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구속을 결정했다면, 이번 사안에 대한 법원의 1차적 판단이 나온 것이어서 수사심의위 자체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수사심의위는 소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오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 과반 찬성 의견이 나오면 수사심의위로 이어지고, 심의위는 수사와 기소의 적절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내게 된다. 심의위 의견이 수사에 강제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총장과 주임검사는 이 의견을 존중해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 심의위가 ‘불기소’ 의견을 냈음에도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경우, 이는 이후 재판에서 유·무죄 판단과 양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법원 “李 위법성 있지만 불구속 재판”… 법조계 “檢·삼성 무승부”

    법원 “李 위법성 있지만 불구속 재판”… 법조계 “檢·삼성 무승부”

    검찰은 자신하던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불발됐고, 삼성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 인신 구속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과 삼성 측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형국이다. 이번 영장 기각은 ‘적법 경영’을 주장하던 이 부회장에 대해 ‘위법성이 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정식 재판을 통해 죄의 유무를 가리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이 어느 쪽도 승자로 구분할 수 없는 무승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에서 열린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범죄행위로 본 검찰과 ‘정당한 경영 행위’라고 맞서는 이 부회장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심문은 이 부회장의 인지와 지시 여부에 집중됐다. 이 부회장 심문에만 8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다. 검찰이 범죄혐의로 적시한 주요 대목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부분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음에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고, 이 같은 주요 불법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을 내렸다는 게 이번 수사의 골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과 이 부회장 보고 및 수정사항 등이 담긴 내부 문건,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사내 기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G’ 등을 앞세워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논리를 기업 경영 논리로 맞바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앞선 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 기업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삼성 측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배구조를 검토·점검한 게 프로젝트G일 뿐”이라면서 “이 부회장은 해당 문건의 존부 자체를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맞섰다. 심문을 마친 이 부회장은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법정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심문 이후 양측이 제출한 자료와 이날 진술 등을 토대로 장시간 법리 검토를 진행한 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이 부회장을 포함한 3명 전원 영장 기각을 결정했다. 원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기각 결정에 대해 “본 사안의 중대성과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자료 등에 비추어 법원의 기각 결정을 아쉽게 받아들인다”라면서 “영장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향후 수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지성·김종중 심리 병행… 기록 수십만쪽 밤샘 검토

    최지성·김종중 심리 병행… 기록 수십만쪽 밤샘 검토

    3년 5개월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원 부장판사는 8일 밤 늦게까지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함께 심사했다. ●조주빈 때 30분 만에 초스피드 발부 눈길 지난 2월 영장전담 판사에 배치된 원 부장판사는 지난 3월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조씨 심사를 30분 만에 끝내고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텔레그램 ‘주홍글씨’에서 활동한 송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경북 구미 출신의 원 부장판사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여성 영장전담 판사가 나온 건 두 번째로, 2011년 이숙연(52·26기) 부장판사 이후 9년 만이다. ●엘리트 판사·檢 특수통 출신 변호인단 풀가동 한편 삼성 측에서는 판사 출신 전관을 중심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영장 발부를 막기 위한 변론에 나섰다. 한승(57·17기) 전 전주지방법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선임됐다. 한 전 법원장은 법리와 법원행정 모두 뛰어나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혀 온 엘리트 판사 출신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사법정책실장을 맡았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건 등을 맡고 있다. 한 전 법원장과 함께 변호사 개업을 한 부장판사 출신 고승환(43·32기) 변호사도 이 부회장 변호에 나섰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는 ‘특수통’ 출신 김기동(56·21기) 전 부산지검장, 이동열(54·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최윤수(53·22기)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이 부회장 변호를 주도했다.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지냈던 최재경(58·17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삼성전자 법률 고문을 맡아 변호인단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용 운명 가른 ‘프로젝트G’… “불법 지휘” “적법 경영” 팽팽

    이재용 운명 가른 ‘프로젝트G’… “불법 지휘” “적법 경영” 팽팽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1년간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앞서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 도착했다. 심문이 열릴 321호 법정 앞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AP·AFP 등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국 재계 1위 그룹의 실질적 총수를 기다렸다. 굳은 표정으로 마스크를 쓴 채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불법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바닥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포토라인에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은 이 부회장에 이어 도착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에 대한 심문은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원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 부회장과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 순서로 심리를 이어 갔다.검찰이 범죄혐의로 적시한 대목은 크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부분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음에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고, 이 같은 주요 불법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을 내렸다는 게 이번 수사의 골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1년 7개월가량 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 가운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과 이 부회장 보고 및 수정사항 등이 담긴 내부 문건,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사내 기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G’ 등을 앞세워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수사와 영장 청구를 “기소를 전제로 한 짜맞추기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 논리를 기업 경영 논리로 맞바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앞선 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 기업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G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각종 기업 규제 법안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전략을 모은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 부회장 측이 이번 수사에 반발하며 검찰에 요청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여부는 오는 11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검찰은 수사팀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에게서 의견서를 넘겨받아 우선 부의심의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재판서 유무죄 다룬다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재판서 유무죄 다룬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두 번째 구속은 면했다. 하지만 법원은 불구속 재판 원칙에 따라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범죄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유무죄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2시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심문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과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은 법원의 기각 결정 직후 구치소를 빠져나와 각자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되었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하여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 측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합병과 분식회계를 한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기소 후 재판에서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용 기각] 무승부로 끝난 영장심사…수사심의위가 변수로

    [이재용 기각] 무승부로 끝난 영장심사…수사심의위가 변수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기소에 자신감을 보여온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으로 기소까지 다소 시간이 지연될 전망이다.2018년 12월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년 7개월가량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조만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었지만, 우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민간 법률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과 삼성 측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적법성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왔다. 검찰은 삼성 측의 두 행위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불법행위로 봤고, 삼성 측은 정당한 경영 활동이라고 맞서왔다. 50차례 가까운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장기화한 수사 끝에 수사팀이 최근 이 부회장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자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기소로 답을 정해놓고 상황을 짜맞춰 가는 검찰이 아닌 민간 법률전문가의 판단을 받고 싶다”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심의위 소집 절차는 관련 규정대로 진행한다면서도 지난 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심의위 무력화를 위한 영장 청구’라는 반발도 샀다. 수사심의위가 열리면 민간 위원 250명 중 무작위 선별된 15명이 이 부회장과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의 정당성과 기소 필요성 등을 판단하게 된다. 수세에 몰린 이 부회장으로서는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만약 이번에 법원이 이 부회장 등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구속을 결정했다면, 이번 사안에 대한 법원의 1차적 판단이 나온 것이어서 수사심의위 자체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수사심의위는 소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오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 과반 찬성 의견이 나오면 수사심의위로 이어지고, 심의위는 수사와 기소의 적절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내게 된다. 심의위 의견이 수사에 강제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총장과 주임검사는 이 의견을 존중해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 심의위가 ‘불기소’ 의견을 냈음에도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경우, 이는 이후 재판에서 유·무죄 판단과 양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재용 기각] “재판에서 충분히 심리해야”…기소 후 재판 장기화 전망

    [이재용 기각] “재판에서 충분히 심리해야”…기소 후 재판 장기화 전망

    검찰은 자신하던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불발됐고, 삼성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 인신 구속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과 삼성 측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형국이다. 이번 영장 기각은 ‘적법 경영’을 주장하던 이 부회장에 대해 ‘위법성이 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정식 재판을 통해 죄의 유무를 가리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이 어느 쪽도 승자로 구분할 수 없는 무승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에서 열린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범죄행위로 본 검찰과 ‘정당한 경영 행위’라고 맞서는 이 부회장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심문은 이 부회장의 인지와 지시 여부에 집중됐다. 이 부회장 심문에만 8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다. 검찰이 범죄혐의로 적시한 주요 대목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부분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음에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고, 이 같은 주요 불법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을 내렸다는 게 이번 수사의 골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과 이 부회장 보고 및 수정사항 등이 담긴 내부 문건,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사내 기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G’ 등을 앞세워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논리를 기업 경영 논리로 맞바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앞선 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 기업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2017년 10월 서울중앙지법은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에서 “삼성물산 합병에 총수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서 합병 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일성신약의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다만 당시는 삼성 측의 범죄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였다. 삼성 측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배구조를 검토·점검한 게 프로젝트G일 뿐”이라면서 “이 부회장은 해당 문건의 존부 자체를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맞섰다. 심문을 마친 이 부회장은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법정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심문 이후 양측이 제출한 자료와 이날 진술 등을 토대로 장시간 법리 검토를 진행한 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이 부회장을 포함한 3명 전원 영장 기각을 결정했다. 원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기각 결정에 대해 “본 사안의 중대성과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자료 등에 비추어 법원의 기각 결정을 아쉽게 받아들인다”라면서 “영장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향후 수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암초’ 만난 삼성 수사팀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암초’ 만난 삼성 수사팀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두 번째 구속은 면했다. 하지만 법원은 불구속 재판 원칙에 따라 영장을 기각한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범죄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유무죄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2시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심문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과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은 법원의 기각 결정 직후 구치소를 빠져나와 각자의 자택으로 돌아갔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되었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하여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전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 측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합병과 분식회계를 한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강조했지만, 법원은 기소 후 재판에서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속보] 이재용 부회장 서울구치소 도착…구속 여부는 밤 늦게

    [속보] 이재용 부회장 서울구치소 도착…구속 여부는 밤 늦게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의왕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함께 심사를 받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팀장 사장 등과 함께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오후 9시46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구치소 앞에는 취재진 일부와 삼성 관계자 등이 대기해 이 부회장을 태운 차량이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8시간30분 가량 진행되고 나서 오후 7시쯤 끝났다. 영장 심사는 9시간 미만으로 종료됐지만 실제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가르는 법원의 최종 판단은 이르면 이날 밤늦게, 늦으면 9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할 경우 이 부회장은 즉시 구치소를 빠져나와 귀가할 수 있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부회장은 그대로 구치소에 입감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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