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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호, 탈북민 가족관계 행정 오류 방지 위한 개정안 발의

    지성호, 탈북민 가족관계 행정 오류 방지 위한 개정안 발의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8일 탈북민이 가족관계등록부 창설 전 최종 확인해 오류를 정정하고, 형제·자매관계가 포함된 증명서도 전자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탈북민의 경우 한국 입국 초기 국가정보원 진술과 조사를 기반으로 가족등록 대장을 만들고, 통일부를 거쳐 가정법원에 신청하면 가족관계등록부가 확정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입국하지 않고 따로 탈북하는 경우 조사 과정에서 가족의 개인정보가 잘못 기록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가족관계 정정 및 증명 신청 건수는 지난 2016년 523건에서 지난해 109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 의원은 “현행 사회·복지제도는 탈북민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형제·자매만 입국한 탈북민의 경우에도 북한이탈주민 등록확인서에 혈연관계를 등록해 오류를 찾고, 전자정부 통합시스템 ‘정부24’를 통해 가족관계증명 서류도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주미대사 “한국, 향후 70년도 미국만 선택해야 하나” 폭탄 발언

    주미대사 “한국, 향후 70년도 미국만 선택해야 하나” 폭탄 발언

    李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 선택하는 것사랑하지 않는데 지킨다면 美 향한 모욕”정진석 “한미·한중 동일무게 인식한 것”李 “美, 北 동의하면 종전선언 이견 없어”지성호 방미… 北인권 전문가 면담 추진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한국이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의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한미동맹도 특별한 것이다.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야당 의원들이 과거 미중 갈등 관련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자 이같이 설명했다. 미중 사이에서 국익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6월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며 반박성 논평을 낸 바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땐 한국이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같은 무게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사는 “당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면 미국과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 표현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그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문제에 중국에 비중을 둬야 하고,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경험칙”이라며 “마늘 파동 때 봤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 봤다. 사드 같은 일이 또 생겨서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미 고위층에게) 중국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냐고 물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은 당연히 중국과의 경제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 대사는 “미국이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것이 아니고 중국이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수 없다. 국익을 중심에 놓고 주권적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 정도 능력이 있다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의한 종전선언과 관련, “미국 고위 관료와의 접촉 결과 미국은 북한만 동의한다면 아무런 이견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사는 다음달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집권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 외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통위 소속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14~20일 미국 국무부와 북한인권위원회, 미 의회 등을 방문하고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북한 인권 전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 의원은 미국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지성호, 국감 중 워싱턴·뉴욕 방문…‘北 피살 공무원’ 공조 요청

    [단독]지성호, 국감 중 워싱턴·뉴욕 방문…‘北 피살 공무원’ 공조 요청

    오헤야 킨타나 UN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만나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오는 14~20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북한 인권 전문가들을 만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지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외출장을 감행한 것은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조사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12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 의원은 14일부터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 국무부와 북한인권위원회, 미 의회 등을 방문해 국제사회 인권 문제 정책 담당자들을 만나고, 20일에는 뉴욕을 방문해 유엔의 킨타나 특별보고관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군에 의해 숨진 공무원 이모 씨의 형 이래진 씨는 지난 6일 킨타나 특별보고관 앞으로 동생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보냈으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해수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공정하고 실질적인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사망자 유해와 유류품도 유가족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인권사무소는 이번주 중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서는 미 국무부의 모스 단(한국 이름 단현명) 국제형사 사법대사를 만날 예정이다. 국제형사 사법대사는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의 정책 조언을 하는 역할로, 한국계인 단 대사는 2015년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책을 쓰는 등 국제법과 인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 의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과 칼 거쉬만 국립민주주의기금(NED) 회장, 미 의회 상원의 톰 카퍼와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 등도 만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피격 공무원 추모 ‘손글씨 릴레이’ 나흘째… 지성호, 文대통령 지명

    피격 공무원 추모 ‘손글씨 릴레이’ 나흘째… 지성호, 文대통령 지명

    국민의힘이 연평도 해역에서 실종됐다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추모를 위한 ‘손글씨 릴레이’를 나흘째 이어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자로 지목됐다.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국가가 필요한 시점에 지켜드리지 못했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손글씨를 올렸다. 이어 “억울하게 돌아가신 해수부 공무원과 유가족의 슬픔을 덜어드리는 일은 빨리 시신을 찾아 모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지 의원은 다음 릴레이에 참여할 사람으로 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을 지명했다. 지 의원은 “국가서열 최상위 세 분께서 책임지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라고 배웠다. 이 세분이 참여해야 끝나는 릴레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유를 덧붙였다.피격 공무원 추모를 위한 손글씨 릴레이는 지난 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은 우리 국민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면서 처음 시작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 등 세 명을 렐리이 주자로 지명했다. 원 지사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 권성동 의원, 김석기 의원, 태영호 의원 차례로 이어졌고 지 의원까지 릴레이가 연결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방부-해경 상호 연락 안된 듯” 국민의힘 TF 해경청 방문

    “국방부-해경 상호 연락 안된 듯” 국민의힘 TF 해경청 방문

    북한 피격 공무원 수색 경위 조사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가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북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했다. TF 소속 한기호, 정점식, 태영호, 지성호, 조태용 등 의원 5명은 26일 인천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김병로 해양경찰청 차장 등 해경청 관계자들을 1시간 40여분간 접견했다.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 의원은 지난 21일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가 실종됐던 경위와 해경의 당시 수색 상황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과 정보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A씨 수색 당시)국방부와 수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해경 간에 상호 연락이 안 됐다고 느꼈다. 해경은 A씨 구조와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지시받은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경은 (A씨 실종 당시) 우리 해상에 교통문자방송(실종자 안내)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2번씩 총 4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을 북한이 알고 있었는 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해경으로부터 답변받았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해경을 비롯한 당국의 대응이 부족했다며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2019년 6월 동해상에서 자신들 배가 실종됐을 때 (남측에)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북한에 직접적으로 구조해서 보내 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 전통문을 받는 통신 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측과 북측이) 전혀 상호 연락이 없었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TF는 국방부가 A씨 실종 당시 수색에 어디까지 관련됐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남북공동조사단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1대 초선 슈퍼리치는 전봉민…윤미향, 예금 3억 재산 6억원대

    21대 초선 슈퍼리치는 전봉민…윤미향, 예금 3억 재산 6억원대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 중 최고 자산가는 9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미래통합당 전봉민(초선·부산 수영)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전 의원의 재산은 914억 1400만원이다. 전 의원의 재산 대부분은 그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진주택,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 각 1만주와 5만 8300주로, 현재 가액은 858억 7300만원이다. 또 부산 수영구의 58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73억원어치 아파트 분양권 등을 보유했다. 같은 당 한무경(초선·비례대표) 의원이 452억 900만원으로 2위, 백종헌(초선·부산 금정) 의원이 282억 7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재선·전북 전주을) 의원은 212억 6700만원, 통합당 김은혜(초선·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210억 33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5억 8000만원, 같은 당 강선우(초선·서울 강서갑) 의원은 -4억 8800만원 등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20대 국회 공백기를 거쳐 여의도로 복귀한 중진 의원들의 재산도 공개됐다. 민주당 이낙연(5선·서울 종로) 의원은 28억 6000만원, 무소속 홍준표(5선·대구 수성을) 의원은 33억 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초선 의원들의 재산도 공개됐다.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민주당 윤미향(초선·비례대표) 의원은 6억 465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예금 2억 9966만원을 포함해 배우자와 장녀 등 총 3억 1714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민주당 김홍걸(초선·비례대표) 의원은 동교동 사저를 비롯해 강남구 일원동,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 2채 등 3채의 주택과 상가 등 81억 68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출신인 통합당 지성호(초선·비례대표) 의원은 5724만원, 태영호(초선·서울 강남갑) 의원은 18억 5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이번 재산 신고에는 각각 경찰청과 대통령 비서실 소속으로 지난 3월 재산변동 내역이 고지된 민주당 황운하(초선·대전 중구)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초선·비례대표) 의원은 제외됐다. 이들은 내년 3월 재산변동 내역이 고지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75명, 재산 평균 28억원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75명, 재산 평균 28억원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평균 재산액이 28억 1456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914억 1445만 8000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한 미래통합당 전봉민 의원을 제외하면 23억 537만 1000원이었다. 이번 신고대상은 초선 의원뿐 아니라 20대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도 포함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75명의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재산 총액은 4925억 4901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통합당 의원들의 평균이 48억 7549만 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14억 6654만 6000원, 정의당 4억 330만 9000원 순이었다. 최고 자산가인 전 의원은 이진종합건설 대표이사 출신으로 이진주택과 동수토건 비상장주식을 858억 7313만 6000원 어치 보유 중이다. 전 의원에 이어 통합당 한무경(452억 899만 3000원), 백종헌(282억 742만 1000원) 의원, 민주당 이상직(212억 6731만 8000원) 의원, 통합당 김은혜(210억 3262만 2000원) 의원 등이 고액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민주당 김민석(-5억 8095만 7000만원) 의원과 강선우(-4억 8842만 2000원) 의원은 채무로 인해 재산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이규민(275만 7000원), 전용기(536만 8000원) 의원도 재산 하위 그룹에 속했다. 통합당에서는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의원이 5724만 8000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고발·제명당하거나 가짜뉴스 발원까지… 여야불문 초선 ‘구설’

    고발·제명당하거나 가짜뉴스 발원까지… 여야불문 초선 ‘구설’

    21대 국회에선 초선 의원들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범죄 의혹, 유언비어, 말실수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이 여야를 불문하고 적지 않다. 범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초선으로는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황운하 의원이 있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당선된 양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 부동산 명의신탁·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5월 7일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명됐다. 더불어시민당은 양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게 된 윤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국회 내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의원이 됐지만 당초 희망했던 외교통상위원회가 아닌 환경노동위원회에 속하게 됐다. 황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 2018년 6·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총지휘한 일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선거 개입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된 피고소인 상태로 의정활동 중이다. 탈북민 출신으로 당선돼 주목받은 통합당 태영호·지성호 의원은 당선자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태 의원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지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지만 며칠 뒤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가짜뉴스를 퍼뜨린 장본인이 됐다. 태 의원은 지난달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체사상과 관련한 사상전향 질문을 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잘 모른다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초선으로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통과 후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부동산 문제로 흉흉해진 민심을 자극했다. 이어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 중”이라며 반박했지만 서울 2주택자면서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 반전세를 얻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北과 단순 접촉도 신고, 기본권 침해·위헌소지”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시사 “남북정상 간 합의, 국회 비준 동의해야”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언급했다. “주한미군, 동북아 전략·힘 균형 위해 필요”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저는 주둔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전망을 묻는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정된 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을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을 단정할 수 없고, 또 하나의 원칙은 북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연합훈련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개선 과정서 막대한 예산 소요”“이에 대비해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밟아야” 이어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계기로 남측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후로도 배상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북측과의 단순 접촉까지 사전 신고하도록 하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 거부’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위헌적 요소와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점차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질 때를 대비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北 억류 한국인, 다시 南 올 수 있게 노력” 이날 이 후보자는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일부의 사진을 띄우며 누구인지를 묻자 “잘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된 국민도 모르냐’는 지 의원의 질책에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이)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가 예고한 사무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집단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25개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통일부가 일방 엄포한 사무검사를 거부한다”면서 “이 시점에 통일부 등록단체 중 북한인권과 탈북민 정착지원 단체만 뽑아 사무검사를 시행하고 단체 유지 요건을 갖췄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차별이며 탄압”이라고 항의했다.대북인권단체, 통일부 사무검사에 “대북전단 계기 부당한 표적 검사”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단체 2곳 법인 취소“정부 통일 정책 노력에 심대히 저해” 이들은 “통일부가 최근 대북전단 사건을 빌미로 사무검사를 발표한 것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는 단체들을 손보고 정리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부당한 표적 사무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당했다고 판단해 이를 계기로 다른 법인들도 들여다보겠다며 25곳을 1차 사무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승만 55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이승만 55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이 19일 그의 사저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렸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 부부 등 유족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김기현·박진·신원식·지성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무소속 윤상현 의원,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사업회 이사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효상·이언주 전 통합당 의원도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 기초를 닦은 일 등은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면서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을 보면 과연 후손들이 이 어르신이 건국하면서 세운 대한민국의 이념과 방향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해도 평산 출생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 전 대통령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대통령에 추대됐다. 광복 후인 1948년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의 의장을 맡았고 정부 수립 후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61년 3·15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나자 하야한 뒤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살다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승만 박사’로 부른 보훈처장에… 지상욱 “문재인 변호사라 써야”

    ‘이승만 박사’로 부른 보훈처장에… 지상욱 “문재인 변호사라 써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이 전 대통령을 ‘박사’로만 지칭한 것과 관련, 지상욱 미래통합당 여의도연구원장이 “보훈처는 문재인 변호사란 호칭을 함께 사용하라”고 지적했다. 지 원장은 19일 밤 페이스북에 “보훈처장은 추모사 중 약력을 설명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부 ‘박사’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며 “또한 보훈처 공식 페이스북에도 ‘오늘은 이승만 박사 서거 55주기’, ‘정부는 1949년 이승만 박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보훈처장이 추모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대신 박사 호칭을 써 논란이 일자 보훈처는 “통상적으로 박사와 대통령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칭하는 맞는 표현이기 때문에 박사·대통령 호칭을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지 원장은 이 같은 보훈처 해명에 대해 “참으로 치졸하기 그지없다”며 “이 전 대통령이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었다면 ‘이승만씨’라고 호칭했을 것인가. 앞으로 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변호사란 호칭을 함께 사용해야 쓰겠다”고 말했다. 지 원장은 또 “약산 김원봉선생의 건국훈장 수여 시도, 백선엽 장군의 동작동 국립현충뭔 안장 논란에 이어 이 또한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역사 무너뜨리기의 일환인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 부부 등 유족을 비롯해 박 보훈처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당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박진·배준영·배현진·신원식·윤창현·조명희·지성호·한기호·한무경·허은아 등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조화만 보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운영위에 곽상도 법사위에 장제원

    운영위에 곽상도 법사위에 장제원

    미래통합당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회에 ‘전투력’이 높은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며 치열한 원내 투쟁을 예고했다. 국회 복귀를 선언한 통합당은 그동안 미뤄 왔던 상임위원 명단을 이날 제출했다.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이상 3선), 곽상도(왼쪽), 김정재, 이양수(이상 재선) 의원 등이 포함됐다. 보통 운영위에는 선수(選數)가 낮은 원내부대표단을 배정하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3선과 재선 의원을 다수 배치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부동산 문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등 민감한 사안들이 많은 운영위에서 문재인 정권을 직접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약고’ 법사위에 3선 의원들 포진 법원과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을 책임지는 법사위에서는 상임위 경험이 풍부한 율사 출신 김도읍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저격수’로 불리는 장제원(오른쪽)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통상 상임위원장급인 3선 의원들을 전진 배치해 공수처장 추천, 검언유착 의혹 등 문제로 21대 국회 최대의 ‘화약고’로 평가되는 법사위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태영호·지성호 정보위 대신 외통위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맡을 정보위원회에서도 3선 하태경 의원이 간사로 나섰다. 경찰청 정보국장 출신 이철규 의원,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조태용 의원 등 전문성을 지닌 의원들도 들어갔다. 정보위 배정 논란이 일었던 탈북자 출신 지성호, 태영호 의원은 모두 외교통일위원회로 배치됐다. 국토교통위원회의 이헌승, 국방위원회의 한기호 간사도 3선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혁신한다며… 전단 살포 단체 만난 통합당

    혁신한다며… 전단 살포 단체 만난 통합당

    미래통합당이 1일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주도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탈북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통합당은 대북전단과 관련해 줄곧 북한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외연 확장을 표방하는 가운데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된 보수 단체에 힘을 실어 주는 행보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상학 대표와 박영학 큰샘 대표 등 북한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탈북민 출신 태영호·지성호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면담은 통합당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따라 북한 인권의 참상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하는 북한 전단 살포가 최근 여러 가지 위협을 받고 법에 의하지 않은 단속과 처벌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15년 동안 북한 주민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대북전단 보내기를 해 왔는데 갑자기 북한의 김여정이 공갈·협박을 치더니, 우리 대한민국 청와대라든가 통일부가 북한에 예속돼 있는지 김여정, 김정은 하명법에 의해 행정부 경찰이 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학·박영학 대표는 최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사회적 논란을 빚으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남북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지난달 22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큰샘도 지난달 21일 북한으로 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잠정 보류했다. 앞서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간 긴장 관계를 고조시킨다는 판단하에 지난달 10일 박상학·박영학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 대북전단·물자 살포 태스크포스에서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구 처단은 의거”… 서북청년회 후계자들 남북 신뢰를 깨다

    “김구 처단은 의거”… 서북청년회 후계자들 남북 신뢰를 깨다

    일부 ‘서북청년’들의 난동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저지, 주민들의 호소에도 대북전단을 마구 살포하며 남북의 신뢰를 파탄 내고 있다. 결국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남북 관계의 이정표이자 신뢰의 상징이었으니 난동은 성공했다. ‘서북청년회’(서청)가 있었다. 해방 공간에서 극우세력의 칼과 몽둥이가 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테러하고 린치했던 단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영화 ‘지슬’의 내용은 대부분 ‘서북청년’들이 제주도에서 저지른 실제 만행이었다. 약탈하고 능욕하고 토끼몰이를 하고, 학살하는 것도 성에 차지 않았다. 대검으로 할머니를 난자하고, 며느리를 겁간한 뒤 찔러 죽이고, 시신 옆에서 피 묻은 대검으로 사과를 깎아 처먹었다. 육지에선 백색테러로 민족지도자와 양심적인 지식인을 암살하고 진보적 사회단체들을 파괴했다. 백범 김구 등이 희생됐고 학생과 교사들이 린치를 당했으며 노조나 언론사가 파괴됐다. 다음은 ‘만인보’(지은이 고은)의 ‘선우기성’(전 서북청년회 집행위원장) 내용 중 일부. “이승만의 두 주먹이 돼…, 38선 이남이 떨었다, 모든 도시 촌락들, 선우기성의 대낮이 벌벌 떨어댔다.” ●“이승만의 두 주먹 돼… 38선 이남이 떨었다” 그러나 김구도 제거되고 군과 경찰이 정권의 폭력으로 자리잡자 이승만은 ‘서청’이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그들은 더러운 비밀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었다. 제거해야 했다. ‘서청’을 이끌던 김성주의 운명은 상징적이었다. 1954년 5월 29일 김성주 사형집행 소식이 일간지에 짧게 보도됐다. 5월 6일 고등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으니, ‘개처럼 살다가 개처럼 간’ 그의 삶은 그것으로 잊히는 듯했다. 하지만 돌아보니 의심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었다. 가족의 요청에도 군은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5월 6일 선고 공판엔 김성주가 출정하지 않았다. 4월 7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은 징역 7년에 불과했다. 이듬해 1월 국회에 ‘김성주 살해 및 암장 사건 규명 청원’이 접수됐다. 국회는 진통 끝에 진상조사를 의결했다. 하지만 심증만 확인했지 실체적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적법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헌병총사령관 원용덕 등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만 채택했다. 진실이 드러난 것은 그로부터 5년 뒤, 4·19혁명 이후였다. 다음은 동아일보 1960년 8월 5일자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 1954년 4월 16일 오후 1시 헌병총사령부 소속 지프가 3군 육군형무소에서 빠져나왔다. 지프 뒷자리엔 한쪽 눈이 실명한 듯한 미결수 한 명이 타고 있었다. 김성주였다. 지프는 아현동 한 민가에 머물다가 어둠이 깔린 뒤에야 신당동 원용덕 헌병총사령관 관저로 이동했다. 관저 앞 공터엔 지휘관용 군용천막이 있었다. 그날 밤 천막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시신은 천막 인근의 헌병총사령관 방공호로 옮겨져 암장됐다. 시신은 6월 10일께 화장됐다. 김성주. 평안북도 출신으로 1946년 초 월남했다. 5월 평안남도 출신인 문봉제와 함께 탈북한 뒤 부랑하는 서북청년들을 모아 ‘평안청년회’(평청)를 결성했다. 평청은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했다. 평청은 출범 후 남로당 기관지 해방일보 사옥 파괴 및 점거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잇따라 탈북 청년단체가 등장했다. 11월 함북·함남청년회, 황해회 청년부 등이 서북청년회로 통합됐다. 이승만, 조병옥 등은 경찰이 내놓고 저지를 수 없는 린치, 암살 등 테러를 서청에 맡겼다. 서청은 1947년 3월 1일 중도 및 좌파의 삼일절 행사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부산극장사건, 조선민주애국청년동맹사건, 정수복 검사 암살 사건 등도 서청의 짓이었다. 사회단체나 신문사를 습격했고 노조에 침투해 노동운동을 파괴했다. 그런 활동에 비례해 친일기업과 우익 정치인의 후원이 쏟아졌다. 1947년 9월 귀국한 이청천 광복군 총사령관은 우익 청년조직을 대동청년단으로 흡수하려 했다. 김구와 이승만 모두를 지지했던 선우기성 서청 집행위원장 등 다수파는 찬성했다. 이승만의 단정노선만 지지하던 문봉제나 김성주 등 강경파는 통합을 거부하고 서청(‘재건 서청’)을 이어 갔다. 테러는 더 극렬해졌다. 선거를 방해하고 독립지사를 암살했다. 5·10총선 땐 이승만을 무투표 당선시키기 위해 민족지사 최능진의 출마를 막았다. 제주도에서의 만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미군정의 실정에 지쳤던 제주도민의 민심은 1947년 경찰의 삼일절 행사 발포사건으로 돌아섰다. 육지 출신의 유해진이 새 지사로 임명됐다. 그는 4월 20일 부임하면서 서청 출신 7명을 경호원으로 대동했다. ‘서청’이 제주도로 몰려가는 물꼬였다. 그해 11월 서청제주도단이 결성됐다. 이듬해 4·3사건 이전까지 제주도에 들어온 서청 회원은 제주읍 300명, 면마다 40~50명 등 760여명에 이르렀다. ●서청제주도단 결성해 주민 학살·약탈 이들은 이승만의 사진이나 태극기를 강매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멀쩡한 주민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해 가족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다. 심지어 ‘보급이 시원찮다’는 이유로 제주도 총무국장을 두들겨 패 죽이기도 했다. 이런 만행은 이듬해 4월 3일 남로당 무장대 봉기의 한 원인이 됐다. 당시 미군정청의 특별감사 결론은 이러했다. “(서청에 의존한 유해진 지사는)반복적으로 무능함을 드러냈고 폭력적으로 정치이념을 통제하려 했다.” “테러 행위를 수없이 자행했다.”(넬슨 특별감찰보고서) 정부 수립 후 이승만은 더 많은 서청을 제주도로 보냈다. ‘14연대의 제주 파병’ 문제로 터진 여순사건 직후 이승만은 서청 1000여명을 경찰이나 경찰보조원 혹은 국방경비대로 제주에 투입했다. 제주도는 피바다가 됐다. 1949년 6월 26일 김성주의 직계 안두희가 백범 김구를 암살했다. 김성주는 자랑하고 다녔다. ‘이승만의 지시를 받아 내가 안두희를 시켜 백범을 죽였다.’ 안두희 공판일에는 회원들과 떼거리로 법원에 몰려가 ‘안두희는 민족의 영웅’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김성주가 함께 모의했다는 ‘88구락부’ 멤버는 신성모 국방장관, 채병덕 참모총장, 장은산 포병사령관, 김창룡 특무대장, 김태선 서울시경국장, 정치 브로커 김지웅이었다. 이승만은 김성주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김성주는 미군에 줄을 댔다. 서청 회원들과 함께 미군 극동군사령부 직속의 북파공작대인 켈로부대에서 활약했다. 미군은 보답으로 그를 평안남도 도지사에 임명했다. 문봉제를 이미 평남 도지사로 발령했던 이승만은 분노했다. 전선이 교착되자, 이승만은 김성주 소령을 예편시켰다. 1952년 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성주는 무소속 조봉암 후보 편으로 돌아섰다. 1953년 6월 반공포로 석방에 대해 이승만을 비난한 것이 빌미가 돼 헌병대에 체포됐다. 1954년 1월 김성주는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국가변란이나 대통령 살해 음모. 하지만 군 검찰조차 혐의를 인정하기 힘들었다. ●김성주 살해·암장 진실 사망 5년 뒤 드러나 1960년 8월 군검합동조사단은 원용덕 자택 2층에서 한 장의 밀서를 발견했다. “김성주는 반드시 극형에 처해야 한다. 그는 외국인이 임명한 평양지사였다. 이는 반역사건이기 때문에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국방장관에게도 말했지만, 당신에게도 명령한다. 신속하고 아주 조용하게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2014년 9월 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서북청년단’ 재건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등장했다. 위원장 배성관은 일베에 이런 글을 올렸다. “서북청년단원 안두희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였다.” 앞서 2005년엔 자유개척청년단(단장 최대집 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란 ‘서북청년단의 정신 계승’을 표방한 단체가 결성됐다. 박상학, 박정오 형제는 자유북한운동연합, 큰샘이란 단체를 만들어 대북전단 살포로 돈도 벌고 ‘명성’도 얻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막아도 막무가내다. 이들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벌벌 떤다’. 그러면 현대사의 저주, 서북청년단의 망령은 무엇으로 부활하는가. 4·15총선 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태구민, 지성호 등 두 탈북자를 지역구(서울 강남갑)와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반발했다. 서북청년들을 괴물로 만든 이승만은 문봉제 서청 회장을 치안국장(지금의 경찰청장)과 교통부 장관에 중용했다. 부회장 김성주는 ‘아스팔트 위의 김창룡’이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대학생 10명 중 7명 꼴 “文 대북정책 성공적 아니다”

    법률소비자연맹 대학생 법·정치의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권력 실세면 죄 없다… ‘유권무죄 무권유죄’ 8명 꼴 동감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를 깨는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학생 10명 중 7명 꼴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성공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 꼴로 ‘유권무죄 무권유죄’(권력실세는 죄가 없고, 권력이 없는 사람들은 죄를 뒤집어쓴다)는 조소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률소비자연맹(총재 김대인)이 대학생 753명을 대상으로 지난 8~17일 대면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7%P)를 실시해 23일 이같이 발표했다. 법률연맹은 매년 법의 날인 4월25일을 전후해 대학생 의식조사를 실시해 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조사는 이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시기를 늦춰 실시했다. ●“김여정 봉쇄 요구 수용 제스쳐 한국 정부 굴욕적” 51.93%북한의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국면을 반영한듯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성공적이다’란 질문에 응답 대학생의 69.99%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남북통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선 15.41%가 ‘통일은 무조건 최우선 실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을 뿐 ‘비용이 많이 들면 통일은 늦어질 수 있다’(42.76%)거나 ‘통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37.98%)란 유보적·회의적 답변이 다수를 이뤘다. 국내 북한이탈주민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한 비율이 52.99%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태영호·지성호 의원 사례와 같이 북한이탈주민 출신이 국회 진출하는 게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지에 대해선 ‘아니오’란 답이 69.59%로 높았다. 응답자 중 75.30%는 대북 경제지원 확대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봉쇄 요구 이후 우리 정부가 이른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51.93%가 ‘굴욕적인 정부 태도’라고 비판적 시선을 내비쳤다. 반면 35.99%는 우리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행보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태도’로 평가했다. ●“공수처 설치 뒤 대통령 등 인사권자 영향 커질 것” 49.27%조사에 응한 대학생 중 85.26%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현상에 동감을 표시했다. ‘우리사회에서는 오히려 법을 지키면 잘 살기 어렵다’는 디스토피아적 질문에서는 52.99%가 ‘아니오’라고, 46.35%는 ‘그렇다’고 답했다. ‘10억을 준다면 1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55.11%가 ‘아니오’라고, 44.62%가 ‘예’라고 답했다. 2년 전인 2018년 법률연맹이 대학생 3656명에게 실시한 법의식 조사 당시엔 ‘10억에 1년 수감 감수’ 응답률(51.38%)이 올해 조사 때보다 6.76%포인트 높았었다. 이전 연도 조사에 비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찰 수사권 독립과 같은 제도 변화가 사법 공정성을 향상 시킬 것이란 기대는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공수처 영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 등 공수처 인사권자 영향이 커질 것’(49.27%)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위공직자 비리가 사라질 것’(24.04%), ‘검찰의 수사권 약화’(20.45%) 순으로 응답률이 높다.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이 수사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선 ‘수사권 남용으로 당사자 인권침해가 심해질 것’(53.65%)이란 응답이 ‘검·경이 상호 견제해 인권침해가 사라질 것’(39.31%)이란 응답보다 다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청구와 같은 코로나 19 위기 국면 기업의혹 수사가 적절했는지’를 묻자 56.44%가 ‘의혹수사는 필요하지만,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27.22%는 ‘강제 수사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12.75%는 ‘기업수사보다 담당 관련 정부기관을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21대 국회 이전보다 좋아질까.. “아니다” 53.92%‘증세’는 대학생 다수가 반기지 않는 주제였다. ‘정부의 공시지가 인상을 비롯해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책으로 세금인상이 예견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73%는 ‘세금이 인상되면 결과적으로 국민들 삶이 더욱 피폐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금인상이 필수적’이라며 증세 필요성을 긍정한 응답은 32.67%를 차지했다. 이어 ‘세금인상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작을 것’이란 견해가 9.96%로 나타났다. ‘국회가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41.83%가 ‘많은 영향을 준다’고, 48.21%가 ‘조금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합치면 90.04%가 국회가 삶에 영향을 끼친다고 본 것이다. 역으로 ‘21대 국회가 이전 국회보다 좋아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53.92%가 ‘아니오’를 택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예’를 택한 비율은 45.02%다. ‘여대야소 국회라서 야당무시 독재가 우려된다’란 질문에 긍정한 비율이 61.09%였고, ‘21대 국회에서 자유를 삭제하는 개헌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82.60%에 달했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인지 고르는 질문에서는 ‘언론·출판·집회 등 표현의 자유 유무’를 선택한 답이 55.38%였다. 이어 ‘선거제도 유무’(28.02%), ‘국민최저생활제도 유무’(11.95%)를 선택했다. 보다 자세한 대학생 의식조사 결과는 법률연맹 홈페이지(www.goodlaw.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북에 갔다 사망한 웜비어 3주기에 어머니 “변한게 없어”

    북에 갔다 사망한 웜비어 3주기에 어머니 “변한게 없어”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행위를 폭로하고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디 웜비어는 이날 웜비어 사망 3주기를 맞아 미국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개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오토가 죽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미 상원이 웜비어 사망 3주기 추모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대해 “그들은 오토를 잊지 않고 북한의 인권 부재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 상원은 전날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결의안은 웜비어의 죽음과 관련해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미국이 지속해서 북한의 인권 유린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이 미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한 ‘웜비어법’ 등 대북 제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실험의 검증가능한 중단을 약속하고 미 정부를 포함한 다자간 회담에 합의할 때까지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디 웜비어는 정체 상태인 북미 외교와 관련해 “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웜비어의 부모는 지난해 9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만찬을 가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그건 나를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탈북민 출신 지성호 통합미래당 국회의원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웜비어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며 “오토 웜비어는 북한 정권의 무도함과 잔인함의 실상을 온 세상에 알린, 투사와도 같은 마지막 삶을 살았다”며 “부검 결과 장기간 뇌에 산소‧혈액 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져 북한 정권의 고문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으로 여행을 갔다 2015년 12월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17개월 동안 억류됐던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2017년 6월 19일 사망했다. 지 의원은 “북한 인권문제에 더 노력해 달라”고 부탁하며 아들의 유품인 넥타이를 선물로 준 웜비어 부모를 기억한다며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다짐했다. 웜비어 3주년을 맞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국무부가 아닌 개인 트위터 계정에 추모 글을 올렸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트위터에 ‘잊지 않겠다’는 글을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통합당 “북한, 文정부 대북정책 파산 선고…전면 재검토해야”

    통합당 “북한, 文정부 대북정책 파산 선고…전면 재검토해야”

    미래통합당이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위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먼저 박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유화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더이상의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 북한이 무력 도발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조태용 의원은 “북한의 남북사무소 폭파는 예고됐던 조치”라며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총체적으로 파산 선고를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정책은 북한이 봐서도 더이상 가지고 나갈 수 없다고 선고한 것”이라며 “현실적 여건과 진실 위에서 쌓아 올린 정책이 아니라 헛된 희망과 잘못된 기대 속에 쌓아 올린 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답은 나왔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며 “남북관계에서도 비굴함과 조급증을 버리고 실제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하면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은 “반드시 무력충돌이 있을 것”이라면서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국민이 생명을 잃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 직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제라도 북한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북한의 협박과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굴욕적 대북협상은 남북관계를 뿌리부터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성호 의원은 “변하지 않는 북한,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북한이라 생각한다”며 “북한이 대한민국을 너무 우습게 알고 있다. 정부와 국민을 모욕한 것을 넘어 현실적인 행동을 취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점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외교안보특위는 내일(17일) 오후 2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초치해서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노력, 초당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내일 당으로 초치해 설명을 듣고, 정부 대응 문제를 지적한 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 방향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49분 북한은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6·15 남측위, 삐라살포단체 대표 경찰 고발 “엄중 처벌”

    6·15 남측위, 삐라살포단체 대표 경찰 고발 “엄중 처벌”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를 12일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는 민족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남북 대결을 부추기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면서 박 대표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박 대표가 대북 전단용 풍선에 수소가스를 주입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수소는 애드벌룬을 잘 뜨게하지만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에 광고용 애드벌룬에 쓸 수 없도록 했다. 또 박 대표가 드론을 이용해 전단지를 북에 보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드론 비행 전에 승인을 받도록한 항공안전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남북교류협력법 상의 반출 승인 규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앞서 통일부가 지난 10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대표 등 2명을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공유수면관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데 이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이 추가된 것이다. 남측위는 정부의 고발조치에 “너무 늦은 조치이지만 다행인 일”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관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수사당국은 내일 당장이라도 수사에 착수할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대북 전단 문제도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짙다”며 “대북전단 살포단체가 미국 CIA와 연계된 미국 단체의 지원을 받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측위는 “남북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치닫고 있는 지금 정부는 남북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실질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남측위는 북한인권단체 나우에 대해 부실 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이동구 대표와 전 대표인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 등을 기부금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의원들 툭하면 병역 논란? 일반인보다 더 잘 간다는데, 그 배경엔

    의원들 툭하면 병역 논란? 일반인보다 더 잘 간다는데, 그 배경엔

    국회의원들은 과연 일반 국민보다 군대를 덜 다녀왔을까. 10일 병무청이 발표한 ‘제21대 국회의원 병역사항’에 따르면 병역의무를 지닌 21대 남성 의원 242명의 병역이행률은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에 따르면 남성 의원 242명 중 80.6% 수준인 195명이 현역 또는 보충역 등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병역이 면제된 의원은 47명으로, 전체에서 19.4% 비율을 차지했다. 80.6%의 병역이행률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병역이행률 75.9%보다 4.7%p 높은 수치다. 또 의원들의 직계비속 226명 중 92.5%인 209명이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복무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제된 17명 역시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면제율 8.5%보다 1%p 낮은 7.5%로 나타났다. “국민 눈높이 높아지고 연령층 젊어졌기 때문” 의원들의 병역이행률이 일반 국민보다 높은 것은 최근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민 눈높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의원들의 전반적인 연령대가 낮아진 것도 이러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회의원들의 전반적인 연령대가 이전보다 낮아지며 병역의무를 필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연령층이 낮을수록 국민의 기대수준도 잘 알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병역의무를 잘 준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 국회때도 같은 연령대의 일반국민 병역 이행율은 70.6%로 의원들의 이행률보다 12.9%p 낮았다. 강화된 병역관리 시스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병역관리에 틈이 있어 이를 악용해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병역행정이 촘촘해지며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에 지금은 병역이행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첫 ‘탈북 면제’도…면제 사유 ‘수형’ 늘어 한편 21대 의원들의 병역이행율은 지난 20대 국회보다 2.9%p 낮은 것으로 나타냈다. 면제 사유에서 수형이 28명으로 59.6%를 차지했다. 20대 국회때는 면제 41명 중 ‘수형’이 19명으로 46.3%를 차지했다.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며 과거 민주화 운동 등 수형 전력으로 인한 면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병역면제 유형도 21대 국회에서 생겼다. 병역면제 인원 중 탈북민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은‘분계선 병역면제자’로 첫 ‘탈북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계비속 면제자 중 2명도 탈북민인 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아들로 분계선 병역면제자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병역의무 자진 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1999년부터 선출직 의원 등의 병역사항 공개를 제도화했다”며 “병역이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 ‘19.4%’…일반인보다 낮아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 ‘19.4%’…일반인보다 낮아

    의원 195명 군 복무·47명 면제직계비속 면제율 7.5%제21대 국회의원의 군 복무 면제율이 일반 국민 면제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뿐 아니라 이들의 아들과 손자 면제율도 일반 국민 면제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병역에서만큼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무청은 10일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21대 국회의원 300명과 직계비속(18세 이상 남성) 239명의 병역사항을 관보와 병무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1대 국회의원 300명에서 여성 57명과 병적기록이 없는 1명(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외한 242명 중 195명(80.6%)이 현역(140명) 또는 보충역(55명)으로 병역을 이행했다. 47명(19.4%)은 면제다. 21대 국회의원 병역 면제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 병역 면제율(24.1%)보다 4.7% 포인트 낮고, 20대 국회 병역면제율(16.5%)보다 2.9%포인트 높다. 일반 국민 면제율은 병역판정검사부터 입영 의무가 면제되는 연령까지의 최종 면제율을 산정한 것으로 19세 병역판정검사 때의 면제율과는 다르다. 면제된 국회의원 47명의 면제 사유는 28명(59.6%)이 수형, 18명(38.3%)이 질병, 1명(2.1%)이 분계선 병역 면제다. 분계선 병역 면제는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이 받는 면제 사유로,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상이다.21대 국회의원의 직계비속 226명 중 209명(92.5%)이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쳤거나 복무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직계비속 중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13명은 통계에서 제외됐다. 직계비속 면제율 7.5%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 국민 면제율 8.5%보다 1.0% 포인트 낮다. 직계비속 면제자 13명(76.4%)은 질병, 2명(11.8%)은 분계선 병역면제로 면제를 받았다. 분계선 병역면제자 2명은 태영호 의원의 아들이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병역의무 자진 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1999년부터 선출직 의원 등의 병역사항 공개를 제도화했다”며 “병역이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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