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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 수도권 단체장, “GTX-D 김포~부천~강동~하남 연결하라”

    동서 수도권 단체장, “GTX-D 김포~부천~강동~하남 연결하라”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을 비롯해 정하영 김포시장과 이정훈 강동구청장, 김상호 하남시장이 20일 오전 9시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모여 정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동서 연결 확정을 촉구했다. 이들 4개 지방정부는 그동안 경기도나 개별적으로 정부에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GTX의 완성을 요청해 왔다. 이날 시민단체들과 함께 부천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포~부천~강동~하남 연결을 위한 GTX-D 원안 노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수도권 서부권의 김포·부천과 수도권 동부권의 강동과 하남 주민들은 교통문제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며 GTX 연결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한 신도시는 입주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철도 등 대중교통시설 중심으로 교통계획을 수립했으나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도시의 기틀을 갖췄음에도 광역교통시설이 절대 부족해 정부 정책에 역행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더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광역급행철도 계획은 이미 포화상태로 절대 부족한 교통 인프라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미래철도의 완성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청회 당시 사업 타당성과 수도권과 지방 간 투자 균형, 기존노선 영향을 이유로 GTX-D 노선을 대폭 축소 발표했다”며 “공청회의 공정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국토부의 잣대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축소 발표된 노선은 GTX 사업 취지인 광역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도권 균형개발과 지역 간 경계 허물기,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가치를 무색케 하는 계획”이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는 여러 지방정부에 걸쳐 있기에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확충과 이동편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김포~부천~강동~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원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GTX 동서연결은 수도권 균형발전의 완성”이라면서 “수도권을 X자로 연결하고 또 남북으로도 연결하면서 경제성도 충분히 검토된 동서 노선은 명확한 이유도 없이 지선으로 환승만 하라는 건 명백한 역차별이다. 그런 논리면 GTX-A, B, C 모두 관통이 아니라 서울 인근에서 기존 노선과 연결하고 말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또 “특히 김포는 서울에 연접해 있지만 서울연결 중전철이 하나도 없는 유일한 도시”라면서 “부천시, 하남시, 강동구와 함께 수도권 동서지역을 연결하고 GTX 계획을 완성해 시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반드시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기 김포검단범대위위원장은 “김포한강신도시를 조성하고 교통이 아닌 불편을 계속 감내하라고 한다”며, “국토부는 GTX-D원안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 국토부의 반의반쪽짜리 노선은 광역급행철도가 아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GTx-D 원안 반영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금빛누리연합 부회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원안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다시 한번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찰, ‘손정민 추모집회’ 집시법 위반 검토…주최자 불특정 고민

    경찰, ‘손정민 추모집회’ 집시법 위반 검토…주최자 불특정 고민

    경찰이 지난 주말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고 손정민씨 추모집회와 행진과 관련해 위법 소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6일(일요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과 서초경찰서 앞에서 열린 집회를 비롯해 이들 장소 사이에서 이뤄진 행진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채증자료 등을 바탕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시 수백명의 시민들은 오후 2시쯤 반포한강공원에 모여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입니다’,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끝까지 함께할게”,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친구) A씨를 수사하라”, “죽음의 진상을 밝히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이 중 일부는 오후 3시쯤부터 서초경찰서를 향해 행진한 뒤 서초경찰서 맞은편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오후 5시쯤 경찰이 해산 요청방송을 하자 자진 해산했다. 이 집회와 행진은 사전에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다. 집시법 제6조 1항에 따르면 옥외집회(시위·행진)를 열려면 집회 시작 최대 720시간(30일)∼최소 48시간(2일) 전에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집회는 일반 집회와 달리 주최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경찰이 법률 적용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이 대부분 맘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자발적으로 모였기 때문이다.집시법상 미신고는 집회 주최자를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 참가자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다. 다만 집시법 제20조는 미신고 집회에 내린 경찰의 해산 명령을 받고도 지체 없이 해산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집회 참가자 일부가 한강공원을 벗어나 서초경찰서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간 부분에서 집시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울러 서울시와 서초구가 집회 참가자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수사 의뢰하거나 고발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장]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현장] “우리가 밝혀줄게.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빗속 한강 추모집회…진상규명 촉구

    경찰 해산명령…“미신고 불법 행진” 막아서“CCTV 공개하라” “조작 말라” 시민들 구호‘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 손피켓 든 시민들SNS 보고 찾아와 우산·피켓 들고 눈물 짓기도‘손정민 수사’ 서초서 앞에서 “구속수사” 외쳐 비가 내리는 16일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경찰 추산 시민 200여명이 모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다. 시민들은 빗속에서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고 손정민군의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5060대 여성 다수 참석 “내 아들 같다”“수상한 점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다” 손피켓 집회 30분 전부터 삼삼오오 참여한 시민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우리가 정민이 부모다’, ‘우리가 정민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CCTV 공개하라”, “조작하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우리가 밝혀줄게’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주장이 담긴 피켓들이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숨진 손씨와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가진 50~60대 여성들이 다수를 이뤘다. 한 50대 여성은 “내 아들과 같다”면서 “억울하고, 수상한 점이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정의로운 나라’에서 시작된 이 집회는 당초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집회 신고도 따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참가자들이 모인 오후 2시 10분여쯤부터 한 참가자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모든 이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공원 내 스피커에서는 ‘한강공원 내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있다’는 안내방송이 거듭 나왔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경찰 “불법 행진, 사법 처리” 경고에도시민들 “구속수사” “진실규명” 외치며손정민씨 수사 중인 서초서까지 행진 참가자 “경찰이 문제, 수사 제대로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은 공원을 벗어나 인도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미신고 불법 행진’이라며 막아섰지만, 시민들은 몸싸움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고 설명했으나,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 여성은 “경찰이 문제”라면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억울한 마음에 나온 시민들만 통제한다”고 항의했다. 참가자들은 “CCTV를 공개하라” “구속수사” “진실규명” 등을 외치며 한강공원에서 고속터미널역을 지나 손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서울 서초경찰서로 행진을 이어갔다.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한강공원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애도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집단을 이뤄 불법 행진을 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면서 “사법처리가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경고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서초경찰서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하던 시민들은 서초경찰서 앞 인도 앞에서 멈춰 진실 규명을 요청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사라진 손씨의 휴대전화를 찾아 사망 원인 규명을 돕겠다며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전날 수색활동을 모두 종료했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미 찾아본 곳도 교차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 휴대폰은 이곳에 없다는 게 우리의 잠정적인 결론”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갔다.손정민씨 친구 첫 입장 표명 “사소한 억측 수사결과 나오면 해소될 것” “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슬픔 위로할 때”“해명은 유족과 진실공방… 도리 아냐” A씨 측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쏟아진 A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지난 15일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전날 방영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말했다. A씨 측은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 가족이 손씨 실종 직후 A씨의 신발이 더러워져 버린 점, 실종 직후 당시 한강공원 폐쇄회로(CC)TV에 등장한 A씨와 A씨 부모의 행동, 정신을 잃은 듯한 손씨 곁에서 손씨 옷을 뒤지던 A씨 목격자 사진 등등이 공개되면서 손씨의 사망 원인에 A씨 관련 여부를 둘러싼 각종 해석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각종 포털과 SNS에는 A씨와 A씨 가족의 신상공개 논란까지 빚어졌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A씨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목격자 9명과 A씨의 가족, 기타 참고인 등을 포함해 20명 가까운 인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도 A씨를 변호사 동행하에 재소환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했다.배상훈 프로파일러 “친구 A씨 행동 현장 상황과 안 맞아”“최소한 찾는 행동, 112 신고 전혀 없어” 손현씨, 사라진 A씨 휴대전화·신발 의혹제기 방송에서는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인 배상훈 프로파일러도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했어야 할 행동들이 부재하다”면서 “찾는 행동, 112에 신고하는 행동, 최소한 누구한테 찾아가 ‘(정민씨처럼 생긴 사람을) 봤냐’고 얘기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어 “자기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찾는다? 처음 들었을 때 이건 사고 플러스 사건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자신의 휴대전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등 몇 가지를 밝히기도 했다. 손현씨는 “(A씨가) 2시간 반 동안에 기억은 딱 하나 얘기했다. 우리 아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뛰어가다 넘어졌고 걔를 일으키다가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했다”면서 “‘신발을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을 대동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아들을 찾을 마음이 전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원, 광주 스쿨존 사망사고 운전자 징역 5년 선고

    법원, 광주 스쿨존 사망사고 운전자 징역 5년 선고

    광주에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화물차 운전자 A(5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할 의무를 위반했다”며 “운전석이 높아 횡단보도 정지선을 침범하지 않고 정차해야 할 필요성이 훨씬 큼에도 이를 위반한 채 보행자 통행을 주의 깊게 살피지도 않았다”고 이같이 판시했다. 피해자 가족들도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만 제한속도를 위반하지 않았고, 반대편 차량들이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를 지키지 않아 피해자들이 횡단보도 가운데서 곧바로 건너지 못한 점도 사고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A씨가 25년여간 교통 법규 위반을 한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8시 45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단지 앞 스쿨존에서 8.5t 화물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세 남매와 아이 어머니를 치어 유모차에 탄 만 2살 여아를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세 남매 가족은 횡단보도 반대 차로의 차들이 멈추지 않고 연이어 주행하자 길을 한 번에 건너지 못하고 화물차와 가까운 횡단보도 지점에 서 있다가 A씨가 이를 보지 못하고 출발하면서 참변을 당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퀵, 목숨 건 무법질주… 안전을 배달하세요

    퀵, 목숨 건 무법질주… 안전을 배달하세요

    ‘배달의 민족’이라는 말이 마치 지금의 우리 현실을 예감하고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일상 속 배달 문화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지난 7일 배달 오토바이 이동량이 많은 지역(신림역, 답십리역, 논현역, 강남역)을 찾아 오토바이들의 행태를 오래도록 지켜봤다. 오토바이 운전자(일명 라이더)들이 헬멧을 챙겨 썼지만, 그래도 매순간 아슬아슬함의 연속이었다. 정지선을 지키지 않거나 주행과 신호 위반 사례가 너무 많았다. 보행자와 사고가 날 뻔한 장면도 여러 번 목격됐다.코로나19로 배달이 폭증하면서 배달 오토바이 숫자도 부쩍 늘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배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라이더들은 아찔한 불법 운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2019년 대비 50% 가까이 늘었다. 또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배달 종사자였다.일부 라이더는 횡단보도를 주행하다 자신을 향한 카메라를 발견하곤 황급히 내려 오토바이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주변 다른 라이더들에게도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알려 주며 함께 끌고 가게 하는 ‘의리’도 보였다.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사실 오토바이 단속은 쉽지 않다. 무인 단속 장비는 위반 차량의 전면 번호판을 인식하는데, 이륜차는 번호판이 뒤에 있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일일이 경찰이 지키고 단속할 수도 없다. 요즘은 시민들의 공익 제보가 많다.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신호 위반, 인도 통행, 헬멧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을 제보하면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준다.하지만 이런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도 등장했다. 번호판을 식별할 수 없게 훼손하거나 일부러 가리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 관리법 10조에 따라 ‘1000만원 이하 의 벌금 또는 징역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지만 번호판을 교묘하게 가리면서 교통법규를 비웃고 있다. 세차를 안 해 더러워도 과태료 대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배달 오토바이는 용돈을 벌고 싶은 청소년들의 불안한 알바쯤으로 인식됐다. 지금은 어엿한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으니 세상 변화의 속도를 한눈에 보여 주는 시대적 상징물이다. 문제는 편리함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빠르고 편하지만 다 함께 안전할 수 있는 배달 문화를 어떻게 하면 정착시킬 수 있을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숙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20% 희망을 위하여… 50일간 ‘백신 배수진’

    20% 희망을 위하여… 50일간 ‘백신 배수진’

    매일 18만명 접종 땐 상반기 목표 달성“인구 20%인 1040만명만 맞아도 효과”변이 변수 속 ‘백신인증’ 등 유인책 검토노바백스, 美 사용신청 연기… 수급 우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안팎을 오가는 정체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까지 앞으로 50일이 집단면역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확산세를 꺾을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0시 기준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차)은 41.8%다. 현재 1차 접종자는 369만 2566명으로, 정부 목표대로 상반기 1300만명이 접종하려면 50일 동안 하루 평균 18만 6000명씩 총 930만 7000여명이 접종해야 한다. 특히 정부에선 60~74세 고령자 접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시작은 순조롭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전예약 첫날인 10일 65~69세 예방접종 대상자(298만 7000명)의 21.4%(63만 9000명)가 예약을 완료했다. 70~74세 사전예약 첫날(6일) 예약률(11.5%)의 두 배다. 70~74세는 현재까지 40.1%(85만 4000명)가 예약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1300만명에는 못 미치더라도 앞으로 670만 7000여명이 더 접종받아 전체 인구(5200만명)의 20%인 1040만명이 항체를 갖게 되면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할 저지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전체 인구의 최소 20%가 백신을 접종하면 현재의 방역 정책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확진자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국가별 ‘백신 접종 인증서’ 발급 등 각종 유인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고령층에서는 사망자·중환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7월부터는 사망자·위중증 환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이후부터는 방역 완화 조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다. 정 교수는 “접종한다고 모두 항체가 생기는 것이 아닌 데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방역을 완화하려면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20%보다 좀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브라질) 감염자는 이날 176건이 확인돼 총 808명이 됐다. ‘기타변이’ 감염자도 576명이었다. 백신 수급 불안 문제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12일 화이자 백신 43만 8000회분이,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이 들어온다. 다만 노바백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 시기를 이달에서 올해 3분기로 미루면서 일각에서 수급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 노바백스 백신을 3분기까지 최대 2000만회분 이상을 받기로 돼 있다. 한편 정부는 러시아 현지에서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창원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19 유행 정체 속 50일이 승부 가른다

    코로나19 유행 정체 속 50일이 승부 가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안팎을 오가는 정체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까지 앞으로 50일이 집단면역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확산세를 꺾을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0시 기준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1차)은 41.8%다. 현재 1차 접종자는 369만 2566명으로, 정부 목표대로 상반기 1300만명이 접종하려면 50일 동안 하루 평균 18만 6000명씩 총 930만 7000여명이 접종해야 한다. 특히 정부에선 60~74세 고령자 접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시작은 순조롭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전예약 첫날인 10일 65~69세 예방접종 대상자(298만 7000명)의 21.4%(63만 9000명)가 예약을 완료했다. 70~74세 사전예약 첫날(6일) 예약률(11.5%)의 두 배다. 70~74세는 현재까지 40.1%(85만 4000명)가 예약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1300만명에는 못미치더라도 앞으로 670만 7000여명이 더 접종받아 전체 인구(5200만명)의 20%인 1040만명이 항체를 갖게 되면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할 저지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전체 인구의 최소 20%가 백신을 접종하면 현재의 방역정책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확진자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시행 중인 접종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외에도 국가별 ‘백신 접종 인증서’ 발급 등 각종 유인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 접종을 받은 고령층에서는 사망자·중환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7월부터는 사망자·위중증 환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이후부터는 방역 완화 조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다. 정 교수는 “접종한다고 모두 항체가 생기는 것은 아닌데다, 변이바이러스 감염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방역을 완화하려면 접종률이 전체 인구대비 20%보다 좀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브라질) 감염자는 이날 176건이 확인돼 총 808명이 됐다. ‘기타 변이’ 감염자도 576명이었다. 백신 수급 불안 문제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12일 화이자 백신 43만 8000회분이, 14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이 들어온다. 한편 정부는 러시아 현지에서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창원 30대 남성 사례에 대해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윤영 경기도의원, 화성 와우초 진입로 통행불편 관련 정담회

    박윤영 경기도의원, 화성 와우초 진입로 통행불편 관련 정담회

    박윤영(더불어민주당, 화성5) 경기도의원은 7일 경기도의회 화성상담소에서 봉담읍 와우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와우사거리의 도로진입로 불편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대책마련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논의된 사항은 와우사거리는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인데 도로가 협소하고 정지선 및 진입로가 없어 불법 유(U)턴으로 접촉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며 와우초등학교 등 하교시간에 통근차량 주차와 빈번한 차량 이동으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송종옥 학부모는 와우사거리를 오거리 또는 로터리로 변환되기를 바라며, 편도 2차선을 3차선으로 확대하여 불법 U턴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주기를 원했으며 와우 초등학교 통근차량 주차장 바닥을 안전하게 포장해주기를 희망했다. 박 도의원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학교 앞 어린이들의 교통 안전성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므로 화성 시와 와우리 교회가 협조하여 제기된 민원사항이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라북도 인구 2개월째 180만명 회복 못해

    전라북도 인구가 2개월째 180만 명을 밑돌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전북의 주민등록인구는 179만 6331 명으로 3월 말 179만 7450 명 보다 1119 명이 더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사상 최초로 심리적 지지선인 180만 명이 무너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의 인구는 지난 16년간 185만 명 선을 지켰으나 최근 3년간 해마다 2만 명 가까이 줄어 올 3월부터 180만 명이 무너졌다. 인구 감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의 외지 유출과 고령자의 사망은 증가하는데 출생아 수는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북의 출생아 수는 10년 전 연간 1만 6000여 명에서 지난해는 절반 수준인 8000여 명으로 줄었다.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이 한 명도 안되는 0.91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비수도권 도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 쇄신·소통에 진력하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어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초선 김용민 의원과 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으로 구성됐다. 송 신임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짙은 홍영표(35.01%) 의원에게 신승을 거뒀다. 국민투표에서는 홍 후보가 앞섰으나, 일반 당원 투표에서 송 후보가 큰 폭으로 이겼다. 당의 변화를 원하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송 대표는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승리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제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고 내년 대선 관리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게 됐다. 쇄신하라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반드시 변화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주당은 국민이 지난해 총선에서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고 4·7 재보궐선거에서 엄한 채찍을 든 이유를 잘 헤아려야 한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입법 폭주는 여당의 오만과 기득권 정당으로 변질되는 현주소라는 사실을 성찰해야 한다. 검찰개혁 등 권력 구조 위주의 적폐청산에 몰두하다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의 역할이 축소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길 당부한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30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졌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30%선이 무너진 것은 임기 말 피할 수 없는 레임덕이 가시화됐다는 의미가 짙다. 차기 대통령 선거일까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임기 말 상황에서 겸허한 자세로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다만 집권 여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올인하면서 ‘선거 블랙홀’에 빠져들까 하는 우려도 있다. 집권당이 재집권에 전력투구하게 되면 민생을 소홀히 하고 불신과 독선의 늪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여당 내부에서 반성의 목소리는 많았지만 정작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의 구심점은 집권당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정치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선출된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 강성 이미지가 강한 만큼 당장 당 내부에서의 불협화음이 걱정된다. 민주당은 소통과 협치, 유능한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송 신임 대표는 청와대와의 긴밀한 협조로 정치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길 바란다. 특히 민생 관련 입법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 등에도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 고찬석 경기도의원, 컨서번시를 활용한 시민참여형 도시공원 관리방안 토론회 개최

    고찬석 경기도의원, 컨서번시를 활용한 시민참여형 도시공원 관리방안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고찬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용인8)이 좌장을 맡은 ‘컨서번시를 활용한 시민참여형 도시공원 관리방안’ 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컨서번시(민간 비영리단체)를 활용한 도시공원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토론회에는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양철민 경기도의원(민주당·수원8), 명지선 용인시의원,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이 참석하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주제발표는 김한수 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연구위원과 김인호 신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 환경조경과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김한수 경기연구원 생태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숲 공원 경영 사례를 예로 들며 도시공원의 경영을 민간에 맡길 때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인호 신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 환경조경과 교수는 거버넌스 도시공원 운영 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원 복지시설의 역할을 설명했다. 또한 국외, 국내 도시공원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거버넌스 운영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원은 “경기도 도시공원 관리 운영에 있어 민관 거버넌스의 물꼬를 제대로 여는 것이 필요하다”며 “도시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형태의 민관 거버넌스 방식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되면 시민 주도적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토론자인 생명의숲연구소 이수현 부소장은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은 조성단계에서부터의 참여가 운영관리단계까지 시민참여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현재 제도적 틀로는 민간의 창의성이나 자율성이 확보되기 어렵고, 자치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민간위탁이 불안정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적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이정현 용인환경정의 사무국장은 “바람직한 공원관리는 시설물 관리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감성을 움직이고 참여하게 만들어 공원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시민참여를 넘어 시민 주도로 가기 위해 전반적인 운영에서 공공기관과 민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민간위탁 부분의 경제성과 전문성만 담보된다”면 민간위탁이 효율적이라며 “도시공원법 제도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아직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고찬석 부위원장은 “오늘 토론회는 도시공원 운영에 민간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민간참여 활성화를 위해 도 의회차원에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어느 날이었다. 부인과 검진을 받기 위해 동네 친구에게 산부인과를 추천해 달라 하니 “불임 증명서 때문에 나도 알아보는 중이야”라는 답을 받았다. 졸업, 재직, 가족관계, 국세 완납 등 다양한 증명서를 발부받은 적은 있으나 ‘불임 증명서’라니,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서티피케이트(Certificate)다. 그녀에게 사정을 물었다. 결혼 7년차인 친구 부부는 딩크족, 즉 비출산을 선택했다. 어떠한 이상 및 비정상 요인이 있어서가 아니다. 친구 부부는 두 사람만의 홀가분한 결혼 생활을 선택하고 가족 및 친지에게 설득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아 선험자들이 납득될 만한 최선의 방법으로 부부의 선택을 변(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역시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개도 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11살 연상의 남편과 암컷 갈색 푸들과 ‘동거동락’ 중이다. 두 생물과 함께 산 지 올해로 4년째다. 같이 밥을 먹고 대소변을 누고 산책을 하고 방귀 냄새를 맡고, 이렇게 푸닥거리며 사니 그새 서로 정이 제법 들었다. 세 식구는 매일 밤 산책을 하며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요리를 하거나 별식을 먹으며 주말엔 망원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가족으로서 평안한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 양식이다. 우리 부부 역시 자녀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지대하다. 그래서 종종 ‘자녀 대신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니다. 우리 부부는 그녀에게 엄마 혹은 아빠를 자처하지도 않는다. 두 발이 달렸든, 네 발이 달렸든 우리는 반려의 주체 혹은 대상 그 자체 그저 우리가 정한 가족일 뿐. 생물학적이든 의미로든 가족 내에 부모와 자식 관계가 꼭 존재해야 할 당위는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임신과 출산을 종용당하면 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핑곗거리를 둘러댄다. 결혼 전 우리 부부는 각각 결혼 적령기를 맞이하면서 결혼이 목적인 만남도 시도해 봤고, 각자의 연인과 결혼적합성 탐색을 위해 한 집에 같이 살아도 봤고, 결혼을 코앞에 두고 도망쳐 봤다. 이제 와 가족이라는 자가를 이루기 위해 셋방살이를 해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소회를 말한다.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 제목은 마치 ‘음식쓰레기’처럼 애초에 만나면 안 되는 단어의 조합이며, 연애의 목적에 흔히들 응답했던 결혼은 연애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연애는 사랑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으며 결혼을 목적으로 둘 수 없다고. 연애, 즉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건만, 우리는 관계를 정의하고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고. 그렇다면 결혼은 다를까. ‘결혼의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연애의 목적을 결혼이라 답해 버리는 것처럼 결혼의 목적은 부모가 되는 것일까? ‘아이가 없으면 대체 부부 사이에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누느냐’, ‘개를 키우는 것으로 자식의 자리가 위로되느냐’, ‘부부 사이 좋은 게 얼마나 갈 줄 아느냐,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 애를 낳아 부부 권태기에 대비해야 한다’, 심지어 ‘인간은 씨를 뿌리는 데 생의 의무가 있으며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1위인 마당에 가장 손쉬운 애국 방법이다’ 등 가지가지의 질문과 훈계를 듣는다. 이토록 다채로운 오지랖을 종합하자면 결혼의 본질과 목적은 ‘애를 낳아 기르는 것에 있고, 이것은 부부 금실이 시원치 않을 때 리뉴얼하기에 좋은 수단일 뿐 아니라 번식을 통해 삶의 허무를 위로받고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쯤이다. 이건 몹시 그럴듯한 공허한 헛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은 두 성인이 만나 애정을 가지고 부부생활을 해 나가는 것만으로 족하며, 출산도 비출산도 나름의 살 궁리 중 하나다.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된다면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겠다. 비출산은 부정, 이상, 부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립적 선택이다. 어느 노랫말처럼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며, 이후 부모가 되는 일 또한 선택이다. 삶은 이지선다, 사지선다의 객관식이 아니라 평생 써 내려가야 하는 논술시험 같은 것 아닐까. 가르쳐 주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사는 편이 덜 허무하지 않을까. 삶에서 겪으면 나쁘기만 한 경험은 없지만, 그렇다고 꼭 겪어야 하는 경험은 없다. 결혼도 출산도 그렇다.
  • 원격수업 등 쟁점 많은데… 새 교육과정, 석달 만에 사회적합의 이룰까

    원격수업 등 쟁점 많은데… 새 교육과정, 석달 만에 사회적합의 이룰까

    교육부가 차기 교육과정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한다. 학생과 학부모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사회적 합의’의 토대 위에 차기 교육과정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공교육의 방향을 정책 수요자들이 설계한다는 취지의 이면에는 ‘결론 없는 숙의’라는 공론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만큼, 논의의 틀과 의제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2022 개정교육과정 추진 과정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오는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과 2025학년도 중·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된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로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 정보 소양 교육, 민주시민교육, 생태전환교육 등이 강화된다.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맞물려 고교 교육과정 전반이 ‘환골탈태’한다는 점에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주도했던 교육과정 개정 과정의 틀을 깨고 ‘대국민 의견 수렴’이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국가교육회의 등 세 기구가 주체가 돼 거버넌스를 꾸려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전방위적으로 수렴한다. 국가교육회의는 ‘국민참여단’과 ‘청년·청소년자문단’을 구성해 집중 숙의를 거쳐 권고안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각종 온·오프라인 토론회와 포럼, 정책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 5~6월 사이 한 달간 차기 교육과정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가 실시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온라인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 같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끌어 낸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8월 차기 교육과정 총론의 뼈대를 마련한다. 이후 10월에는 총론 주요 사항이 발표되며 내년 10월에는 2022 개정교육과정이 확정·고시된다. 교육과정 심의위원회에는 기존에 없던 ‘학생특별위원회’와 ‘지역교육과정특별위원회’가 신설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과정을 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 전 학생들이 검토해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구성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역량’, ‘맞춤형 교육’ 등 청사진을 구현할 세부적인 의제에서 적지 않은 쟁점이 예상된다. 원격교육과 에듀테크가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에 명시되는 데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원격수업으로 심화된 교육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에 차기 교육과정에 ‘원격수업 활성화’가 명시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역과 학교, 교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교육 분권’에 대해서는 지역별, 학교별 교육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수학·과학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수학과 과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차기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맞춤형 교육’, ‘학습량 적정화’와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생태·민주시민·성평등·노동교육 등 사회 각계에서 쏟아내는 요구를 교육과정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수용할지도 난제다. 학생들의 ‘삶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철학의 대척점에는 여전히 ‘지식의 습득’을 중시하는 철학이 공고하게 서 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일제고사 부활’과 같은 교육계 안팎의 해묵은 논쟁거리도 피하기 어렵다. 진영 간 갈등이 재현될 여지도 있다. 교육부가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강화하겠다고 밝힌 ‘민주시민교육’에 대해 보수 진영은 “진보 진영의 전유물”이라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의 최종안을 마련하는 데 앞서 ‘대국민 의견수렴’ 기간은 오는 7월까지 불과 3개월이다. 꼬리를 무는 쟁점들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에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국가교육회의가 주도했던 2018년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의 경우 2018년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진행됐으며 시민참여단의 숙의는 7월 중 두 차례 열렸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내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결론을 내놓으며 ‘공회전’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세 주체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되지 않는다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면서 “각종 위원회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지만 구성을 위해 한두 번 모이고 끝나는 등 형식만 갖추는 데 그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디까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수시·정시 비율’ 같은 사안을 논의했던 대입제도 개편보다 의제가 방대하고 심층적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대학교수들은 교육 철학과 인재상을 이야기하겠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게 될지에 관심이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하는데 3개월 동안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에 맞춰 의제를 세밀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학자들이 주도하는 ‘말의 성찬’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시도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자기주도적 인재를 지향한다’는 식의 좋은 말에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수년간 2015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와 미래교육에 대해 실시해 온 정책연구 및 지난해 다방면으로 열린 교육과정 포럼 등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하는 만큼, 교육과정 개정 논의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2022 개정교육과정의 주요 방향이 ‘상수’(常數)는 아니다”라면서 “총론의 지향점을 놓고 찬반을 묻는 차원이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논의도 공론화 과정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정보 소양을 함양해야 한다”는 당위론을 넘어 교육과정에서 ‘정보’ 교과의 수업 시수를 늘릴 것인지, 개별 과목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도입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견 수렴이 단 3개월에 그치지 않고 2022 개정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하기 직전까지 포럼과 공청회, 정책 설명회 등을 이어 갈 것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이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이 소수의 학생·학부모에게 확성기를 쥐여 주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 회장은 “사교육을 할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부모들이나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공청회나 포럼 같은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마련”이라면서 “취약 계층과 농어촌 및 벽지 학생, 공교육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정부로 넘겨진 대입제도 개편은 가장 큰 숙제다. 2028학년도부터 적용될 ‘미래형 대입제도’는 2024년 2월에 발표되며,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릴 대입제도에 대해 교육부는 ‘서술·논술형 수능’을 검토하고 있으나 ‘오지선다형 수능=공정’이라는 도식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본격적인 공론화는 다음달 시작된다. 국가교육회의는 ‘만 15세 이상 교육에 관심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국민참여단을 모집한다. 이들 중 만 15~34세인 사람을 ‘청년청소년자문단’으로 위촉해 당사자로서 의견을 개진하는 역할을 부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3명 탑승’ 인도네시아 잠수함, 실종 72시간 지나...전원 사망 추정

    ‘53명 탑승’ 인도네시아 잠수함, 실종 72시간 지나...전원 사망 추정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Nanggala)이 발리 해역에서 어뢰훈련 중 실종된 지 만 72시간이 지났다. 낭갈라함의 산소 비축량은 전력이 끊긴 상태에서 72시간이 한계인 만큼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인도네시아 해군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이하 자카르타 시각 기준)쯤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됐다. 잠수 중 침수가 발생한 낭길라함은 전력이 끊기고 통제력을 잃어 심해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해군 최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낭갈라함의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산소 비축량은 72시간에 불과하기에, 토요일 오전 3시가 구조 시한”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못 찾은 채 구조 시한이 지났다. 잠수함 전문가들은 “낭갈라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지난 재래함이고, 최대 잠항심도가 250m라서 수심 600∼700m까지 가라앉았으면 사고 당시 이미 찌그러져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비통함 속에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나흘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종 추정 해역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국영 PAL조선소가 공동 건조한 잠수함 ‘알루고로(Alugoro)’함 등 잠수함 2척과 군함 20여척, 해저 광산 탐지선, 헬리콥터 등을 포함해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보낸 정찰기가 이날 수색에 합류할 예정이며, 호주 군함 두 척도 도착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보며 뛰어가”…박원이 박지선을 기억하는 법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보며 뛰어가”…박원이 박지선을 기억하는 법

    동갑내기 보낸 후 추모곡 발표박지선 떠오르게 하는 가사·뮤비“제 친구를 조금 더 기억해 달라”“먹고 싶었던 케이크의 섬 도넛 튜브를 타고 건너가/즐겨읽던 책 속에도 들어갈 수 있는 마법도 있대/보고 싶었던 바닷속에 헤엄도 막 치며 들어가/그럼 네모나고 노오란 그 친구를 꼭 만날 거야” 가수 박원이 고 박지선에게 보내는 노래 ‘유 아 프리’(You‘re Free)에는 옛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해 11월 동갑내기와의 이별 후 약 5개월, 애도의 기간을 보냈던 그는 슬픔을 곡으로 만들어 세상과 나누는 방법을 택했다. 2006년 KBS 공채 코미디언으로 선발된 박지선과 2008년 데뷔한 가수 박원의 친분은 라디오를 통해서 알려졌다. 박원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KBS ‘키스 더 라디오’에 박지선이 게스트로 종종 출연했고, 박원의 앨범 쇼케이스 진행 등을 박지선이 맡기도 했다. 박원은 2018년 “음악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사귄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구”라고 박지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좋은 동료이자 친구를 떠나보낸 박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복귀 인사를 전했다.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을 처음 겪어봤다”며 “힘차게 돌아오진 못했다. 뿌옇고 얕은 자신감이지만 다시 음악으로만 여러분을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결과물은 지난 21일 노래 ‘유 아 프리’로 나왔다. 직접 쓴 노랫말과 곡으로 못다한 말을 전한다.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바라보며 뛰어가/그곳에선 다 하고 다 먹고 다 보고/이제는 다 잊고 유 아 프리” 생전에 앓던 질병에서 자유로운 듯, 뮤직비디오에는 한 단발머리 소녀가 자유롭게 들판을 누비고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박원은 앨범 소개에서 “아무런 보상 없이 청춘을 주었던 제 친구를 조금은 더 기억해 달라”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모든 것을 공유한 유일한 나의 친구에게 들려주지 못한 첫 번째 노래”라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며 “안심이 되는, ‘그 친구가 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그가 망설임 끝에 만든 노래는 박지선을 그리워하는 동료와 팬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배우 이윤지, 코미디언 김민경, 가수 서영은, 알리 등 많은 연예인들이 SNS에 앨범 커버를 올리고 추모했다. 뮤직비디오에도 “한바탕 펑펑 울었다”, “해맑게 웃던 그녀가 많이 떠오르는 노래”, “마음을 온전히 말해준다”는 등 댓글들이 달려 박지선을 기억했다. 박원 소속사 측은 “음원 발표 전 유족들과의 상의를 거쳤으며 음원 수익금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北 남포 조선소서 SLBM 발사준비 정황 포착

    北 남포 조선소서 SLBM 발사준비 정황 포착

    북한 남포의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지난 14일에 찍힌 상업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바지선 중앙에 방수포를 덮어 놓은 원통형 물체 주변에서 분주한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분단을 넘어’는 이 사진을 포함해 지난 19일까지 4주 동안 찍힌 위성사진 6장을 분석했다. CSIS의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北 남포 조선소서 SLBM 발사준비 정황 포착

    北 남포 조선소서 SLBM 발사준비 정황 포착

    북한 남포의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북한을 넘어’가 지난 14일에 찍힌 상업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바지선 중앙에 방수포를 덮어 놓은 원통형 물체 주변에서 분주한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북한을 넘어’는 이 사진을 포함해 지난 19일까지 4주 동안 찍힌 위성사진 6장을 분석했다. CSIS의 ‘북한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놀이 연계학습·서술형 평가… 대입 맞물려 ‘미래형 교육’ 산 넘어 산

    놀이 연계학습·서술형 평가… 대입 맞물려 ‘미래형 교육’ 산 넘어 산

    2024년 초1·2 적용… 부모·교사 의견 수렴학생 맞춤형·디지털 소양·AI 교육 등 강화 수능 방식·영향력 달라지면 공정성 논란수학 등 확대 요구에 ‘교과 이기주의’ 우려고교학점제 등 미래형 교육의 밑그림을 그릴 교육과정 개정이 본격 추진된다. 학생 맞춤형 교육이라는 청사진을 지향하지만 대입제도 개편과 교과 이기주의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교육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시도교육감협의회는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1954년 제1차 교육과정 이후 열한 번째다. 2022년 정식 고시돼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미래역량 함양’과 ‘학생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재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초등 저학년부터 강조되는 기초 소양은 ‘읽기·쓰기·셈하기(3R)’의 차원을 넘어 ‘디지털 소양’이 포함되며, 인공지능(AI)과 생태, 민주시민 등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다. 교실 수업의 혁신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현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돼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해 이수한다. 중학교에서는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되며 초등학교에서는 발달수준에 맞는 놀이연계 학습이 활성화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도입된 원격수업도 교육과정의 하나로 자리잡는다. 학교 수업에 온·오프라인 융합수업이 확산되며 AI와 빅데이터 등 에듀테크가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과 같은 맞춤형 지원에 투입된다.성패는 대입제도 개편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교학점제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만큼 오지선다형 시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속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할 새 대입제도를 2024년 2월에 발표할 계획으로, ‘서·논술형 수능’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오지선다형 수능=공정”이라는 도식을 극복하지 못하면 대입제도 개편은 쉽지 않다. ‘교과 이기주의’도 갈등 요소다. 수학·과학계에서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수·과학 교육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시민’ 교과 신설이나 ‘노동’ 교육 의무화 등 각계의 요구를 수용하다보면 고교학점제가 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 ‘학습량 적정화’와 충돌한다. 교육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칠 계획이다. 시민 여론을 통해 학계의 교과 이기주의를 극복하려는 돌파구로 분석된다. 그러나 수능을 지지하는 여론이 대입제도 개편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공론화를 주도할 국가교육회의가 ‘결론 없는 숙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과제를 떠안았다. 이재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추진국장은 “미래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치느냐의 문제에 사회적 합의가 선결돼야 한다”면서 “연내 총론을 발표한다는 등 성급히 시기를 못박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재명표 기본주택 법제화 가속도…국회, 법안4건 발의

    이재명표 기본주택 법제화 가속도…국회, 법안4건 발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주택정책인 ‘기본주택’ 실현에 필요한 법안들이 속속 국회에 제출돼 본격적인 법제화 절차가 속도를 내고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본주택과 관련된 법률안은 모두 4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발의했다. 우선 이규민(안성) 의원은 지난 2월 25일과 이달 14일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2건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의 법안 2건은 각각 경기도가 추진하는 ‘장기임대형 기본주택’과 ‘분양형 기본주택’을 공공주택 범주에 신설하고,공급 대상을 무주택자로 명시한 내용이다.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이 지난 2월 8일 발의한 ‘토지분리형 분양주택 공급 촉진 특별법’ 제정안과 박상혁(김포을) 의원이 지난달 19일 발의한 ‘토지임대부 기본주택 공급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은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형태의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도는 두 의원의 법안이 ‘분양형 기본주택’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도는 공공주택 정책의 패러다임을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에서 ‘보편적인 주거권 보장’으로 바꾸겠다며 지난해 7월과 12월 각각 경기도 기본주택 장기임대형과 분양형을 발표한 바 있다. ‘장기임대형 기본주택’은 무주택자이면 누구나 적정 임대료를 내고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 유형이다. ‘분양형 기본주택’은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형태로 거주 의무기간 10년에 사실상 평생 거주할 수 있는 형태이다. 도는 이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득·자산·나이 등 자격과 입지 제한이 해소돼 기본주택 정책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들 법안의 제·개정 작업이 공공주택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편적인 주거권 보장으로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도 진취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법안 통과를 위해 중앙부처,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태양절 조용히 넘긴 北…미국 화답 기다린다

    태양절 조용히 넘긴 北…미국 화답 기다린다

    15~16일 도발 없이 경축행사만 진행 4월말·5월초 대북정책·정상회담 고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설지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친 태양절 연휴 기간동안 북한은 대외 메시지 없이 국내 경축행사에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발’ 카드를 소진하기보다, 언제든 나설 수 있다고 연기만 피우면서 적당한 긴장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하고 경축 공연을 관람하는 등 예년 수준의 태양절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했다. 코로나19로 태양궁 참배조차 나오지 않았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태양궁 참배 때 눈에 띄는 점이라면 리 여사와 조용원·김여정·현송월 등 최측근 3인방, 그리고 박정천 군 총참모장만 대동한 점이다. 이 때문에 실각설이 나온 박태성 당 선전선동부장의 실각 여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동행 참배는 3인방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신임을 재확인하고, 박정천을 통해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란 해석을 가능케 한다.지난 달 23일과 25일 각각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바지선을 움직이는 등 긴장을 유발했던 북한이 도발을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일단 미국의 대북정책을 기다려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6일 YTN라디오에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송환 중이고, 전혀 모습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일을 왜 자처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1월 당대회 때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끔 대북 강경 발언이 나오는데 이런 것을 의식해 SLBM을 쏠 수 있다는 제스처만 취하고 다시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참하겠다는 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렸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는 공식적으로 면제 요청을 하지 않는 등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대북정책과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유화책이 나와준다면 다시 출전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현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명분이 없고, 미중 갈등 속 편가르기가 심해지면 당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중국에 더욱 밀착하면서 북미가 모두 전략적 인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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