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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할 못 하면 내려놔야”…이낙연, 종로 지역위원장 사퇴

    “역할 못 하면 내려놔야”…이낙연, 종로 지역위원장 사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미국 유학길에 오른 지난 7일 서울 종로 지역위원장직 사퇴서를 당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1월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아왔으며, 그해 4월 제21대 총선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지역위원장 사퇴는 최근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출국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이제 미국으로 나가니 지역위원장 역할을 할 수 없으면 내려놓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자연스럽게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다 개편될 수 있지만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자신의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선 “조기가 도마 위에 올라가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한편 이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지워싱턴대학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유학 생활에 적응해가는 일상을 전했다.
  • “간첩신고 20억”…북한 삐라 등장한 아이돌

    “간첩신고 20억”…북한 삐라 등장한 아이돌

    가수 겸 배우 설현이 북한의 삐라 사진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에는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노지선, 송하영이 등장했다. 이날 진행자 김구라는 “‘삐라’는 광고 전단, 벽보 등을 뜻하는 영어단어 빌(Bill)에서 유래됐다. 일본에서 이 단어를 ‘비루’라고 불리던 것이 우리나라에 넘어오면서 ‘삐라’라고 불리게 됐다”라고 용어의 유래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삐라 문구들은 살벌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달라졌다”라며 실제 삐라를 꺼내 들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장문의 문구들과 함께 걸그룹 AOA 멤버 겸 배우 설현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본 노지선은 “설현 선배님이 왜... 저희 선배님인데?”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구라는 “삐라는 ‘반공 방첩’과 연관이 있다”라며 “‘반공’은 공산주의를 반대한다는 의미이고, ‘방첩’은 국가 기밀이 적국으로 새어 나감을 방지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현재 간첩 신고 포상금은 최대 20억 원이다”라고 말하자 노지선은 “혹시 여기 (간첩) 계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故송해, 40대 시절 콩트하는 ‘귀한 영상’ 공개됐다

    故송해, 40대 시절 콩트하는 ‘귀한 영상’ 공개됐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현역 최고령 MC’ 故송해의 젊은 시절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더라이프와 채널S에서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 8회에서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 프로미스나인 노지선, 송하영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를 주제를 놓고 상상을 초월하는 그 시절 토크를 나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날의 주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대해 본격적으로 순위를 소개하기 전 김구라는 “귀한 영상을 입수했다”며 “영상 속 인물이 누군지 맞혀 보라”고 두 사람에게 제안했다. 이어진 흑백 영상에는 무려 45세의 나이인 ‘방송인’ 송해의 모습이 담겨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1971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송해는 “가끔 소풍길에서 아름답지 못한 사람이 있어서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길거리에서 기타, 꽹과리, 장구를 치며 노는 ‘광란의 봄나들이 파이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송해는 8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터라, 고인의 과거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시청자들은 뭉클해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며, 장지는 부인 석옥이씨가 안장된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이다.
  •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깊은 땅속 파고 파고 파고 파 듯… K팝의 역사 파헤쳤다

    “혹시 고향이 어디신가요?” 인터뷰 자리에서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는 느닷없이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경남 창원’이라고 하자 위키피디아에서 검색이라도 한 듯 대중음악 야사(野史)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씨 고향이 창원이잖아요. 밴드 파라솔의 멤버도 거기 출신인데, 창원에서 제일 큰 악기 상가를 했대요. 그래서 다들 거기서 만나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총 4권, 무려 2600여쪽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사를 탐구한 책 ‘한국 팝의 고고학’(을유문화사)은 신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의 이 같은 집념과 애정, 지식에서 비롯한 대작인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신 교수와 최지선·김학선 평론가는 “대중음악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현대사에 가깝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책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구분됐다. 이들은 앞서 2005년 출간 뒤 대중음악계의 바이블로 불린 ‘1960 탄생과 혁명’, ‘1970 절정과 분화’ 편을 수정·보완하고 ‘1980 욕망의 장소’, ‘1990 상상과 우상’을 새로 집필했다. 책을 ‘고고학’으로 명명한 건 그야말로 유적 발굴 작업을 하듯 각종 기록과 기사, 사진 자료 등을 망라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동진의 ‘작은 배’ 노랫말은 친구 부모님이 운영하던 정릉 청수장에서 고은 시인에게 얻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신 교수는 “직접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는 “청수장이 지금은 어떻게 남아 있는지 보기 위해 3시간 왕복하고, ‘그 노래가 여기서 나왔구나’ 할 정도면 이게 바로 고고학이 아닌가”라며 웃었다. 특히 새로 펴낸 ‘1980’, ‘1990’에서 저자들은 대중음악을 연대기가 아닌 ‘장소’라는 새로운 각도로 바라본다. 여의도와 조용필의 이야기로 시작한 1980년대는 영동(영등포 동쪽)과 신촌, 대학로, 방배동, 이태원 등 도시 공간과 장소의 변화를 대중음악 트렌드로 엮어 낸다. “연예인이 몰리는 여의도 방송가는 주류 가요, 젊은이가 오가는 신촌은 블루스, 고급스러운 방배동 카페촌은 발라드, 낙원동 악기상가는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와 각각 연결된다”는 게 최 평론가의 설명이다. 압구정동과 신해철의 음악으로 열린 1990년대는 댄스, 록, 아이돌, 힙합 등의 키워드로 이어지며 홍대 앞 인디 음악가까지 가닿는다. 이들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좋다, 나쁘다’는 미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는다. 평가의 기준은 음악계에 미친 영향이 어떤가, 당대를 잘 보여 줄 수 있는가다. 그래서 저자들이 ‘재평가’할 가수로 꼽은 것도 룰라다. 신 교수는 “신에 가까운 서태지와 무명으로 사라진 수많은 가수들의 중간인 룰라는 1990년대 연예계의 이념적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잇따른 논란과 범죄,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이상민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작곡을 몰라도 프로듀싱을 할 수 있게 된 상황, 엄청난 투자와 엄청난 빚더미…. 이런 일련의 과정이 모두 당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의미다. 손석우·신중현부터 조용필·전인권·주현미·김완선·신해철·장필순·한경록 등 수많은 가수의 생생한 인터뷰에선 무대 뒷얘기를 접할 수 있고, TV 쇼프로그램으로 가요 사업을 확장시킨 데 일조한 전 KBS PD 진필홍, SM엔터테인먼트 초기 프로듀서 홍종화 등 숨은 주역들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김 평론가는 “너무 가수에만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BTS) 역시 제작자와 작곡가, 코디,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과거를 추억하는 책으로 남고 싶지 않다. 젊은 친구들에게 ‘너희가 모르는 이런 풍성한 역사가 있었다’고 잰 체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한 번 들어 볼까, 좋네’ 하며 다가가면 그만”이라고 했다. “요즘은 통째로 CD를 듣는 대신 한 곡씩 골라 듣잖아요.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 없습니다. 개별 장만 읽어도 좋고, 각 장을 자신의 취향대로 묶어 보는 것도 좋아요. 음악을 통해 더 풍요로운 일상을 즐겼으면 합니다.” 
  • [김균미 칼럼] 청년 정치인의 성공 조건/편집인

    [김균미 칼럼] 청년 정치인의 성공 조건/편집인

    ‘2030 정치인’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FDR(프랭클린 D 루스벨트), JFK(존 F 케네디), RBG(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처럼 ‘AOC’라는 이니셜로 불리는 미국 민주당 재선 하원의원(뉴욕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29세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10선의 현역 의원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70%의 부유세와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그린 뉴딜’ 정책을 주창한 진보 정치인이다. 웨이트리스와 바텐더 이력이 화제였지만 고교 때부터 히스패닉 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다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버니 샌더스 캠프에서 일하며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정치 경험을 넓혀 왔다. 급진적이고 톡톡 튀는 발언에 카리스마와 정치적 잠재력이 버락 오바마와 비교되기도 하는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1300만명이 넘는다. 더는 ‘샌더스 키즈’가 아니라 스스로 미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이 됐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2030 정치인이 늘어나면서 청년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당선인은 광역의원 83명, 기초의원 333명 등 416명으로 2018년(광역 46명, 기초 192명)의 23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광역의회의 2030 정치인 비중은 13%(40석)로 전국 광역의원 중 2030 정치인 비중(9.5%)을 웃돈다. 30대 이하 기초의원 비중도 11.1%로 처음 10%를 넘어서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30 국회의원은 4.3%에 불과하다. 광역의회 2030 청년의원 83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19명으로 23%였다. 전체 광역의원 중 여성 비중(14.8%)보다는 높지만 남녀 차이는 여전히 컸다. 청년 정치인의 약진 배경으로 흔히 두 가지를 꼽는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출마 가능 나이가 만 2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또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와 지난 3월 대선을 치르면서 청년층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야가 청년 영입과 공천에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은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경선 과정에서 가산점을 줬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지방의회에서 청년 정치인 비중이 10%를 넘었지만, 2030 유권자 비율(2020년 기준 33.8%)과 2030 인구 비중(지난해 기준 26%대)에 걸맞은 정치 참여가 이뤄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선을 앞두고 출마 가능 연령과 함께 정당 가입 연령도 18세에서 16세로 내려갔다. 여야는 청년 대표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선출해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 목소리가 제한적이나마 반영되도록 했다. 제도 못지않게 정치 문화와 정당 운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고교부터 풀뿌리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는 물론 정당도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확장된 예비 정치인 풀이 기초의회-광역의회-국회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정치인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의 AOC처럼 성공 스토리도 많아져야 한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30대 여당 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2030 현역 정치인들의 활동을 공유해 정치에 대한 청년층 관심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청년 정치인을 보여 주기식 또는 위기 돌파용 소모품으로 여겨선 미래가 없다.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려면 온 사회가 필요하다.
  • 돌고 돌아 ‘86 비대위원장’… 참신한 외부 영입 없었다

    돌고 돌아 ‘86 비대위원장’… 참신한 외부 영입 없었다

    비대위원 이용우·박재호·한정애원외 김현정… 박홍근은 당연직 586 용퇴·대선 책임론 등 당사자8월 전대까지 뼈 깎는 쇄신 의문이낙연 “강은 끝내 바다로” 출국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당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대표 격인 4선 우상호 의원이 선임되면서 ‘돌고 돌아 다시 586’인 모양새가 됐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긴 했지만 당 쇄신 핵심인 ‘586 용퇴’ 당사자가 쇄신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민주당이 ‘뼈를 깎는 쇄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 우 의원을, 비대위원으로는 초선 의원 대표로 이용우 의원, 재선 대표로 박재호 의원, 3선 대표로 환경부 장관 출신의 한정애 의원을,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을 선임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비대위는 대선·지방선거 참패를 평가하고 수습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의총에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우 의원을 추천했고, 이에 의원들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한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이후 분출하는 책임론 속에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선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중진급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이 계파색이 짙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계파에서 자유로운 인물들로 선수와 원외를 안배한 절충안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참신한 외부 영입 인사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586 용퇴론을 주장하며 분란을 촉발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젊고 참신한 외부 인사를 영입하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일주일간 민주당은 국민께서 내린 엄중한 평가와 심판을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겸허히 새기고 있다. 그 반성 위에서 재창당의 심정으로 그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혁신할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쇄신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 의원은 당내 586그룹 중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해묵은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총지휘했다는 점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인사가 대선 평가를 하는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옳으냐’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 의원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면서 ‘586 용퇴론’에 불을 지폈지만 이내 사그라들었다. 신현영 대변인은 “당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진 의원으로서 치우치지 않는 분으로서 차기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지선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분”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의원이 국회 첫 등원을 하면서 당내에선 이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 ‘불가론’과 ‘불가피론’이 맞섰다. 이런 내홍 속에서 당내에서는 당 원로인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계파 이해와 거리가 먼 원외 인사들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본인들이 건강 이유 등을 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1 지방선거 참패 후 ‘이재명 책임론’ 제기로 당 내분을 촉발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출국 전 지지자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 정진석 “분당을, 혁신 취지 안 맞아” 이준석 “간 보는 기회주의” 연이틀 설전

    정진석 “분당을, 혁신 취지 안 맞아” 이준석 “간 보는 기회주의” 연이틀 설전

    정, 정미경 사례 콕 찍어가며 비판이 “뜬금없이 러 역성” 맞받아쳐천하람 “선거 때 빨아먹더니” 비호24일 윤리위 결정 예측도 엇갈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속해서 승리로 이끈 ‘승장’을 흔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당내 권력 투쟁 이면에는 차기 당권,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5선 중진이자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의 ‘당협 쇼핑’ 논란에 대해 “혁신한다면서 그런 식으로 지역을 배치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 분당을 같은 지역은 정치 신인 등용문이나 지역 연고가 있는 사람이 출마해야 한다”며 “아주 상식적인 지적”이라고 연이틀 이 대표를 저격했다. 정 최고위원이 조직위원장 인선을 결정하는 지도부의 일원인 점과 새로 가게 될 자리가 여권에 유리한 경기 성남 분당을이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다만 “당의 최고참으로서 노파심에서 한 말이지, 이 대표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도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기간 중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내고 할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 들면 그게 간 보는 거고 기회주의”라며 또다시 정 의원을 맞받아쳤다. 이 대표의 정치적 우군인 청년 정치인들도 이 대표를 비호했다. 혁신위원으로 가장 먼저 합류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선거 때는 쪽쪽 빨아먹다가 끝나고 나서는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비윤’(비윤석열) 조해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회에서는 국정성공을 뒷받침하고, 당에서는 정치개혁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혁신이 물건너가고 진흙탕 권력투쟁으로 전락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윤핵관의 해묵은 앙금이 지선이 끝나자마자 수면 위로 올라온 이유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공천 개혁을 통해 젊은 세대를 대거 진입시켜 ‘이준석당’으로 재편하고 싶어 하는 반면 친윤(친윤석열) 그룹은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윤석열당’으로 재정비하려고 한다. 당내 주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24일 윤리위 전체회의 결과에 대한 예측은 어긋난다. 윤리위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로 나뉜다.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당원권 정지나 경고로 결론을 내린다면, 정면 돌파하는 이 대표의 특성상 갈등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사안이라 윤리위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 더불어민주당 새 비대위원장에 우상호…“중량감 있는 리더십”

    더불어민주당 새 비대위원장에 우상호…“중량감 있는 리더십”

    6·1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 인사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현역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며 “중진급의 중량감과, 우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중립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 등에서 전달력 있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서 의총에서 이견 없이 동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우 의원을 추천했는데,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이후 책임론이 서로 오가는 상황에서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중진급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책임론이 제기된 86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총지휘했다는 점을 들어 대선에 책임 있는 인사가 대선 평가를 하는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신 대변인은 “대선 이후 책임지고 곧바로 사퇴하시고 그간 (잠행하는) 생활을 해왔다”며 “당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진의원으로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라 차기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지선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으로는 초선의원 대표로 이용우 의원, 재선 대표로 박재호 의원, 3선 대표로 환경부 장관 출신의 한정애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비대위에 포함됐다. 이로써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해 총 6명의 비대위가 꾸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에 이런 내용의 비대위 구성안을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최종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김동연 대역전극’ 언론 보도·패자승복…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빛났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김동연 대역전극’ 언론 보도·패자승복…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빛났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다음날인 6월 2일 새벽, 전날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여당 후보에 뒤지고 있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0.1% 포인트(최종적으로는 0.15%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1야당으로서는 사실상 참패한 선거에서 귀중한 승리였고,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동연 후보를 꺾을 수도 있었던 여당으로서는 몹시 아쉬운 결과였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른 새벽에 나온 그 결과 보도를 미국 시간으로 1일 오후 늦게 온라인 뉴스로 처음 본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보수 언론사들의 보도였다. “김동연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0.1%의 차이로 승리”했다는 소식이 온라인 뉴스 톱 헤드라인이었다. 나는 이 제목에서 눈을 떼기 힘들었다. 선거 결과, 그것도 가장 팽팽한 접전을 펼친 광역단체장 선거의 결과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건 당연한 것임에도 그 기사 제목을 한참 동안 쳐다본 이유는 내가 미국에 머물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정치 뉴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만약 똑같은 선거 결과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나오게 된다면 미국의 보수 언론들이 과연 한국의 언론사와 같이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할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한 민주주의 더 감탄했던 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언론에 결과가 나온 직후 이에 승복하며 김동연 후보에게 보내는 축하 인사에서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께 보답해 주시길 부탁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 물론 이건 한국에서는 전혀 감탄할 일이 아니다. 아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면 지극히 당연한 절차이고 예의다. 그러나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제 미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 됐다. 한국은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운 나라다. 한국은 헌법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의 권한, 국회의 구성 등 각종 민주주의 제도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외부로부터 제도를 수입한 나라들이 그렇듯, 한국의 민주주의는 처음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선거부정은 초기 한국 민주주의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단어나 다름없었고, 그나마 간신히 성장하던 민주주의도 권위주의에 익숙한 군인들이 쿠데타를 통해 짓밟았다. 그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한국인들은 마치 모범생이 밤새워 공부하듯 무서운 집중력으로 민주주의를 학습했다. ‘민주주의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많은 희생이 있었고, 선열의 피를 흡수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군홧발을 뚫고 나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으로 고속 성장했다. 한국을 안에서 보면 정치가 전혀 발전하지 않는 듯 느껴지고, 한국의 정치인들은 선진국의 ‘훌륭한’ 정치인들과 비교해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경제보다 더 빨리 성장한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민주주의다. 20세기 들어 민주주의를 처음 학습한 나라들 중에서 정치가 한국 수준으로 발전한 나라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한국 안에서는 이를 실감하기 쉽지 않다. 정당의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에게 여의도의 정치인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말해 보라면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그건 정치 선진국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국회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장했느냐’는 ‘내 마음에 드는 정치인이 얼마나 많으냐’로 결정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말해 민주주의는 국가 권력기관에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가도 내 권리가 침해되지 않고, 국가가 최소한 작동은 하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각 권력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도록 만들어진 3권 분립 원칙이 그것으로, 이들 기관 중 하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다른 기관들이 작동하면 국가가 제대로 기능하게 설계된 것이다. 2016년에 있었던 현직 대통령의 파면은 한편으로는 그런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는 점에서 창피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이 훌륭한 선택을 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라, 국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때 3권 분립이 작동해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렇게 봤을 때 한국의 민주주의는 도널드 트럼프처럼 부패하고 국가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지도자를 파면하지 못하는 미국의 민주주의보다 훨씬 더 잘 작동했다. 트럼프는 4년의 임기 동안 두 번의 탄핵을 당할 만큼 최악의 대통령이었지만 공화당의 철통 방어로 파면을 면했다. ●진실과 무관한 믿음 판치는 미국 그런데 미국 민주주의의 비극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누구나 알 듯 트럼프는 2020년 11월에 치러진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본인만 인정하지 않으면 그냥 무시하고 말겠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2020년의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트럼프는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는 공화당 지지자들 중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2020년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트럼프가 “내가 지면 부정선거”라고 선언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시와 확인이 이뤄져서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였다는 것이 선거 감시 단체들의 증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검표를 한 후에는 오히려 트럼프의 표가 줄어들었고, 법원에 가져간 소송은 모조리 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90%가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탈진실(post-truth) 사회로 변하고 있고, 그런 사회에서 감시단체의 증언이나 법원의 판결은 중요하지 않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공화당 지지자들의 (진실과 무관한) 굳건한 믿음이 언론과 정치권을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던 2015년만 해도 공화당 의원들은 그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경계했고, 폭스뉴스 같은 보수 매체들도 트럼프에 대한 무시 혹은 비판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 두 기관은 다른 기관들, 가령 법원이나 학계와 달리 대중의 관심을 끌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바람이 불자 이들은 재빨리 방향을 바꿨고, 트럼프가 쏟아내는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에둘러 가거나 내놓고 옹호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단번에 일어난 건 아니다. 가령 폭스뉴스만 해도 2020년 선거 결과가 바이든의 승리로 드러나자 이를 사실로 보도했다. 이런 객관적인 보도에 크게 분노한 트럼프가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하지만, 폭스뉴스는 개표인단이 발표한 합계를 기반으로 바이든을 당선자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청률을 의식하면서 트럼프의 주장을 전달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주지사와 상원의원 후보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날개를 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트럼프는 선거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말을 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선언을 끌어내고, 트럼프는 그런 사람들을 지지해서 지지자들의 표를 모아 주어 경선에서 승리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많은 기관에 관한 신뢰(trust)다. 민주주의는 맡겨 두면 저절로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국민이 신뢰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내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기관도 힘을 쓰지 못한다.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을 때 반발하고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 특히 여당과 여당 지지자들도 궁극적으로 이 판결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민주주의 기관에 관한 신뢰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의 민주주의가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신뢰가 국민들 사이에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민주주의는 여전히 건강 한때 한국은 선망국(先亡國)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많았다. 워낙 많은 일들을 짧은 기간 내에 겪으면서 ‘험한 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다른 나라들, 특히 미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건강하게 살아 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겠지만 그건 밤을 새워 공부했는데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일 뿐 한국의 민주주의는 이미 엄청난 성과를 냈고, 계속 발전 중이다. 그런 한국에 ‘민주주의 선망국’인 미국이 주는 교훈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뢰, 제도에 대한 신뢰가 개별 정치인에 대한 믿음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정치인, 나쁜 정치인은 얼마든지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다. 하지만 제도에 대한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 쉽지 않다. 민주주의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문(친문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만 믿고 알아서 하겠지,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반성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친문 진영에서 나온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첫 우회적 비판으로 각 계파의 자기반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JTBC 방송에 출연해 “친문 의원들이 정권의 핵심적인 사람들이니 더 역할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소극적이었거나 소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최저임금이라든가 그다음에 부동산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에 진작에 그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도 하고 비판하고 하면서 그런 문제들이 개선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면서 ‘친문 반성문’을 꺼냈다. 그는 “대선, 지선은 누가 뭐래도 이재명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 그러면 이 의원과, 이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먼저 대선과 지선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 스스로 반성하는 걸 내놓고 의견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분들이 ‘노무현도 우리가 비판할 건 비판해야지’ 하다가 이명박 정권에 희생당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잘못해도 끝까지 우리가 보호하자는 게 있었다. 사실 그게 문 정부에 부담이 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저는 했었다”고 고백했다.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향한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과 관련해서도 “저는 조응천, 박용진하고 생각은 다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말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제가 얘기를 했어야 됐다”며 “이분들의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 당에서 보장해야 된다고 앞장서서 얘기했어야 되는데 못 했다. 지금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친문 진영의 자기반성이 나온 가운데 다른 편 인사들이 ‘이낙연 책임론’을 역으로 분출시키고 나섰다. ‘누가 누구 보고 손가락질하느냐’는 식이다.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을 호남에서 가장 먼저 지지한 민형배(광주 광산을) 무소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광주의 낮은 투표율을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한 이 전 대표의 평가와 관련해 “다분히 정치적 선동의 언어”라고 직격했다. 김민웅 목사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희생 제물로 제단에 올리겠다는 논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마치 자신은 선거 결과에 아무 책임 없다는 듯 뭐 하자는 건가. 신개념 유체이탈 화법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에서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기 위해 7일 한국을 떠나지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비대위가 이번 주 내 출범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국정원장 퇴임 후 처음 광주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2선에서 적극 돕겠다”고 했다.
  • 野, 시도당위원장 등 연석회의…“금주 9명 이내 비대위 구성”

    野, 시도당위원장 등 연석회의…“금주 9명 이내 비대위 구성”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시·도당위원장 및 원외지역위원장과 잇달아 연석회의를 열고 당의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6·1 지방선거 패배로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혁신하기 위해 당내 다양한 단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박 대표대행은 지난 3일에는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잇달아 진행한 바 있다. 우선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네 탓 공방’을 하기보다는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기존의 정책 기조와 노선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한 뒤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성찰과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표대행은 원외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5년과 대선, 지선을 포함해 철저한 반성과 평가가 필요하다”며 “평가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대행은 이를 위해 조속하게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내일 의총을 열고 이번 주 내에는 비대위가 출범하도록 하겠다”며 “비대위원장과 위원들을 포함해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까지 인준 절차를 밟아 비대위의 구성 자체에 정통성과 합법성, 대표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3·9 대선 패배 이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제기된 정당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위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원외 위원과 여성·청년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선수별 대표 의원들이 비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원외의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 대변인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 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원외 위원의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조금 더 간담회를 하고, 내일 의총에서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겪으며 위원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현은 이재명 작품” vs “이낙연도 사당화”… 실명저격 계파 전쟁

    “박지현은 이재명 작품” vs “이낙연도 사당화”… 실명저격 계파 전쟁

    6·1 지방선거 참패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이 이재명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격하는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네 탓 공방’ 그만하고 다툼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범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대선·지선의 잇단 패배를 두고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재명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친문 김종민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책임론은 ‘이재명 지키자도 죽이자도 아냐’, ‘민주당 민주주의 이대로 좋은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가 핵심”이라면서 “대선 때 심판받은 후보가 한 달 만에 지역구 교체 출마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 민심과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박지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맡긴 사람은 이재명 의원님(당시 상임고문)이셨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이재명계인 이재정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말씀이 빠르시다. 솔직히 이낙연 전 대표도 사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실명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선 직후 이재명 의원을 비판했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르는 요즘 민주당 집안 사정”이라면서 “이런 싸움은 그만하고 일하면서 진짜 싸움을 하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2012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 패배 직후에 열린 의총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 그후로 문재인을 흔들던 사람들은 끝내 탈당하고 딴살림을 차렸다”면서 “‘누구 때문에 졌다’라고 남탓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워서 침 뱉기 하지 말자”고 했다. 대선 당시 ‘부산 친문’ 중 처음으로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던 전재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니 탓 내 탓, 서로 할퀴는 것으로는 답이 없다”고 했다.
  • 남해고속도 충격 흡수대 충돌한 승용차 전소… 2명 사망

    남해고속도 충격 흡수대 충돌한 승용차 전소… 2명 사망

    남해고속도로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은 승용차가 불에 타 2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쯤 부산 강서구 남해2지선 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경남 창원 방향으로 달리던 아이오닉 승용차가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30대)와 동승자 B씨(40대·여)가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9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하차도 위 교차로에서 택시와 모닝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택시 운전기사와 승객이 부상을 당했다.
  • 민주, ‘혁신형 비대위’ 꾸린다…“조기 전대는 불가능”

    민주, ‘혁신형 비대위’ 꾸린다…“조기 전대는 불가능”

    신현영 대변인 “다음 비대위는 ‘혁신형 비대위’”“전당대회까지 2~3개월 걸릴 것 같다”민주당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대선·지방선거 패배 원인 분석과 당 쇄신방안을 논의하고, 새 당대표는 예정대로 8월에 뽑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당내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패배 및 비대위 총사퇴 이후 당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조기전대를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간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며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오후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를 갖고 비대위 구성방안, 전당대회 개최 방안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연석회의에는 30여명의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영 대변인은 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전당대회까지 2~3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비대위는 혁신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대 준비, 선거 결과 평가, 당 쇄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부분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는 원내 사항도 중차대한 것이 많아 당무까지 겸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범친문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의견도 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이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서 ‘당을 살리자, 도와달라’고 삼고초려했으면, 선거에서 이기기는 힘들었어도 구청장 자리는 더 건졌을 것이다. 판단 착오인지 자만인지 모르겠지만 이 고문은 그렇게 안 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었다. 토론할 분위기가 되질 않아 싸울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연석 회의 후 “누구 탓을 하기 보다는 자성론, 우리 스스로 잘못한 절차와 과정을 되돌아보자(는 의견이었다)”며 “지방선거도 개인책임보다는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 인식,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인식을 말해준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선부터 지선의 패배, 지난 5년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모든 것을 평가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되지 못 해 당내 민주주의 위기가 왔다’ 이런 의견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 ‘예산실→부지사→단체장’… 지선서 확인된 기재부 출세 코스 [경제 블로그]

    ‘예산실→부지사→단체장’… 지선서 확인된 기재부 출세 코스 [경제 블로그]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대거 요직에 등용돼 ‘기재부 전성시대’란 말이 나왔는데요. 6·1 지방선거에서도 기재부 출신이 약진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경기지사를 거머쥔 것 외에도 우범기 전 장기전략국장이 전주시장, 윤병태 전 행정안전예산심의관(국장)은 나주시장에 각각 당선됐습니다. 우 당선인과 윤 당선인은 기재부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 고위직으로 적을 옮긴 뒤 출마해 당선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 당선인은 전북, 윤 당선인은 전남 정무부지사를 각각 지냈습니다. 사실 중앙부처에서 지자체로 이동했다가 단체장으로 당선되는 코스는 옛 내무부의 후신인 행정안전부 관료들이 주로 밟았던 길인데요. 기재부 출신도 이런 루트를 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엔 지난 수년간 기재부, 그중에서도 특히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예산실 출신이 지자체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현상이 확산된 게 배경으로 깔려 있습니다. 광역시장이나 도지사가 기재부 출신을 부단체장으로 끌어들인 뒤 국비를 따낼 때 가교 역할을 맡기는 겁니다. 기재부 출신은 관료 시절 다양한 경제 현안을 접하기 때문에 국정 이해도가 높고 부단체장으로의 활용도가 높기도 합니다. 기재부 관료 입장에서도 적체된 인사를 뚫기 힘들 경우 지자체행은 좋은 선택지로 평가됩니다. 특히 출신 지역 부단체장으로 가는 건 금의환향이나 다름없습니다. 전북 부안 출신인 우 당선인은 전주해성고를 나왔고, 윤 당선인도 나주가 고향입니다. 우 당선인과 윤 당선인 행보를 따르는 기재부 관료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원경 울산 경제부시장, 성일홍 충북 경제부지사, 조인철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김명중 강원 경제부지사, 박창환 전남 정무부지사 등 기재부 출신 부단체장도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기재부 내에선 한솥밥을 먹던 인사들이 ‘잘나가는 것’을 대체로 반기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자칫하면 싸잡아 욕을 먹을 수 있는 만큼 외부로 나간 기재부 인사들은 사명감을 갖고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역대급 패악질, 헛소리” 박지현 난타

    “역대급 패악질, 헛소리” 박지현 난타

    6·1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완패로 막을 내리자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는 지방선거 직전 ‘대국민 호소’를 하며 내홍을 초래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전 위원장이 ‘586그룹 용퇴’, ‘팬덤정치와의 결별’ 등을 포함한 5대 혁신안을 제시한 이후 이들은 ‘내부 총질’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지난 1일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 자기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 맞냐’며 혐오하고, 다니는 곳마다 자당 정치인의 함량 미달을 탓했다”며 박 전 위원장을 난타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당에 애착이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박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당원은 “내부 총질로 민주당의 격이 떨어지고 해당행위로 지방선거 표를 깎아 먹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제명을 요청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이 사람은 당이 아닌 여성을 위해서 일했다. 이런 사람 때문에 민주당이 지는 것”이라며 맹폭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14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불과 두 달 반 만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면서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민주당에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신 2030여성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며 “이번에는 졌지만,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 끝장토론으로 쇄신 시동… 걸림돌은 ‘내부총질 비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했다. 이어 3일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두 차례의 선거 패배를 돌아보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임시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대선 패배 직후에 비하면 매우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이어서 이번 지방선거 참패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저희 비대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린다.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선·지선 평가와 정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새 지도부는 의총과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1시간 40분간 당 수습 방안을 토의한 끝에 비대위 총사퇴 및 새 지도부 구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초엔 윤호중 비대위 체제는 중앙위 추인을 통해 전당대회 전까지 임기를 지속하기로 했었다. 다만 지난 대선 이후와 달리 이번 지도부는 당무위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당성 있게 구성하기로 했다. 대선 패배 직후 당시 원내대표였던 윤 위원장이 바로 비대위를 이끌자 내부에서 이견이 분출됐던 것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속한 당 수습을 위해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한 달 앞당겨 비상 체제를 조기에 끝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고용진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의총과 당무위를 거치는 과정에서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 일자는 당겨질 수 있지만, 현재 당직자들이 검토해 본 결과 물리적인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고 7월 말~8월 초를 넘기면 뒤로 가야 한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민주당은 3일 오후 의총을 겸하는 성격의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내일 빠르게 당무위 연석회의를 해서 당의 방향들, 다음 지도 체제 구성 문제, 대선과 지선 평가를 토론을 통해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전체 의원이 참여 대상이고 전국위원장, 지역위원장 등 원외 인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초선의원들의 당 쇄신 요구도 제기됐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우리 당내 여러 가지 지도체제 시스템, 합리적 기제 이런 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내부 총질’ 이런 얘기 없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지난 1일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당장 3일 열리는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충돌도 예상된다. 강병원·윤영찬·신동근·최인호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은 단체로 페이스북을 통해 ‘명길’(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윤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인 검찰개혁, 송영길 전 대표의 난데없는 서울시장 출마, 종로 보선 무공천 원칙을 스스로 깨 버린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 공천”을 지적한 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서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라고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친문이 대선 경선에서 지지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고 했다. 친문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재명이)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계양을을 선택했다”며 “항간에서 얘기하듯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고까지 했다. 야당 원로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서 유행한다더니”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 불복으로 민심에 역주행하던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심의 벼락을 맞았다”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강’을 건너 당내 합리적 인물 중심으로 재편해야 산다”고 적었다. 반면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호된 경고를 받고도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안주한다면 내일은 없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을 캠프 해단식에서 기자들이 ‘지선 패배 이유’, ‘당내 책임론’ 등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고 침묵했다.
  • 김은혜 패배는 강용석 책임?

    김은혜 패배는 강용석 책임?

    2일 개표가 완료된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281만 8666표)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282만 7573표)에 8907표(0.15% 포인트) 차이로 패한 것을 두고, 5만 4758표를 얻은 보수 성향 강용석 무소속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일부 보수층에서 불거졌다. ●김 8900표 차… 강 5만 4700표 얻어 강 후보가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도 보수 지지자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계열 정당 출신인 강 후보가 선거를 완주한 탓에 보수 진영의 표가 분산돼 김은혜 후보가 패했다고 주장한다. ●보수층 “강, 완주해 표 분산” 맹폭 하지만 강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가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해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피한 만큼 누구를 탓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했고,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용석 후보의 사퇴뿐이었다”며 “만약 정식으로 협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했다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감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불가능” 강측“무시당해” 강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차명진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분명 강 후보는 일찍부터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개무시당했다”며 “‘극우랑 단일화하면 중도가 빠져나간다. 지지선언도 하지 말고 아예 소리소문없이 죽어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강용석 핑계론을 대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강용석이 국민의힘에 통렬한 복수를 했다”고 썼다.
  • 이젠 법사위원장 쟁탈전…국민 “민주당 협치 나서라” 압박

    이젠 법사위원장 쟁탈전…국민 “민주당 협치 나서라” 압박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이튿날부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이제 입법 독주를 멈추고 협치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만큼은 지난해 7월 상임위에서 합의한 대로 필히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1년 전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21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차지해서 힘자랑만 일삼아 온 것은 나비효과가 돼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결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은 협치하라는 민심에 이제는 정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번갈아 가며 하는 것은 13대 국회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국회 관례이자 전통”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정신을 존중해 부디 하루빨리 원 구성 협상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당내 합리적 인물을 중심으로 재편돼 이제는 교조주의적 모습에서 탈피해 합리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선진 정치 문화를 만드는 카운터파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밖에도 각종 민생 관련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하반기 국회 원 구성과 더불어 6월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입법 사항들을 점검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100일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100일 작전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목록을 작성해 우선순위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성 의장은 “민생, 경기회복을 위한 규제 개혁, 일자리 창출 지원 입법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등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에 필요한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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