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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진증시”… 이틀연속 최저/지수 810선 무너질 위험

    ◎6포인트 빠져 기반 “흔들”/획기적 조치 없으면 “「8백붕괴」도 시간문제” 또다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증시기반 자체가 무너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약세기조를 한층 뚜렷이 드러내며 전일대비 6.02포인트 하락,종합주가지수 8백10.76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지수 겸 16개월간 최저치가 이틀 연속 경신되었다. 이날의 지수는 지난 88년 11월24일(8백5.86)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동향으로 보아 대형 호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그동안 마지막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8백도 무너질 가능성이 짙다고 보고있다. 최근 주가는 금융실명제 연기방침이 확고히 천명되고 경제활성화 대책이 각 분야에 걸쳐 마련되었음에도 지난달 31일부터 하루만 제외하고 연속 내림세를 타고있다. 증시가 이같은 주변여건과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1년간의 장기침체로 시장에너지를 거의 소진,탈진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말메가톤급 부양조치가 취해졌으나 증시의 침체는 오히려 가속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금융실명제 실시 전망에 따라 증시 이탈을 기도하고 있던 대규모 세력들이 투신사 등에 주식 매입자금이 무제한으로 지원되는 것을 틈타 주식을 처분,증시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증시 이탈자금은 부동산 시장이나 단기 고수익 상품으로 방향을 돌린 뒤 실명제 철회 발표에도 아직 증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시간상의 문제도 있지만 증시의 장기침체로 투자메리트가 사라져 부동자금을 유인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많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미온적인 부동산 투기억제정책이 부동자금의 증시 재유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수출을 비롯한 실물경기의 호전이 뚜렸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동산투기의 원천적 봉쇄없이 부동자금의 증시 선호를 기대한다는 것은 난센스에 가깝다는 것이다.
  • 6대도시 지하철535㎞ 추가 건설/정부,교통난 완화대책

    ◎서울5ㆍ7ㆍ8호선 올해 착공/교통유발 부담금 7월 징수/출퇴근시차제 9월에 실시/자동차세 인상…도심통행료 연내 입법 정부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하철건설이 가장 큰 핵심과제라고보고 오는 2001년까지 서울ㆍ부산의 지하철을 확충하고 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및 분당ㆍ일산 신도시에 지하철을 건설하는등 총연장 5백35.5㎞의 지하철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정부의 대도시 교통대책위원회(위원장 강영훈국무총리)는 2일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대도시교통난완화대책 합동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는 대도시교통 종합대책을 확정,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도시교통대책위는 서울의 경우 당초 93년이후 건설하기로 했던 5∼8호선 1백3㎞중 일부구간인 41.5㎞를 앞당겨 금년 11월에 착공 ▲5호선 여의도∼왕십리,길동∼거여구간 ▲7호선 상계∼화양구간 ▲8호선 복정∼잠실구간을 93년에 완공키로 했다. 6호선 신설 및 7ㆍ8호선 전체노선사업은 93년에 착공,97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부산시는 1호선연장 5.1㎞와 2호선 53㎞를 올해착공,95년까지 완공하며 3ㆍ4ㆍ5호선 57.9㎞는 96∼2001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대구시는 금년내에 총연장 71.4㎞에 대한 조사계획을 확정,91년 착공키로 했으며 광주ㆍ인천ㆍ대전에도 91년부터 타당성조사를 실시,지하철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대도시교통대책위는 또 도시고속화도로ㆍ간선도로ㆍ지선도로등 도시도로망을 체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하고 판교∼안양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백14.5㎞를 조기에 완공하고 제 2경인고속도로와 시흥∼안산간 2개노선 26.8㎞도 올해안에 착공,94년까지 완공키로했다. 대도시 교통대채귀은 이같은 사업을 위해 2001년까지 27조원을 투입하며 이중 15조5천억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나머지 11조5천억원은 중앙정부에서 자동차부품수입관세와 교통범칙금 신규재원을 토대로 교통특별회계를 신설,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게 교통유발억제와 교통재원마련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서울등 6대도시의 호텔ㆍ백화점ㆍ예식장등에 대해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금년중 지하철이 없는지역에 직행노선을 개설하는등 시내버스노선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으며 도심통행료징수를 위한 법적근거를 금년중 마련키로 했다. 특히 도시외곽 그린벨트활용,버스차고지를 만들어 버스회사에 임대해 주기로했으며 차종별로 격차가 심한 자동차세 세율구조를 전면적으로 인상조정하기로 했다. 대도시 교통대책위는 이밖에 주차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6대도시에 주차단속전담 교통관리대를 편성하고 불법주차 운전자에 대한 벌과금이외에 차주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출퇴근시차제는 교통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5개월간 정밀조사를 실시한뒤 공무원및 국영기업체ㆍ금융기관종사자들을 상대로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계속 관련부처간 협의키로 했다.
  •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 어떻게 짜여졌나

    ◎전철중심의 도심대중교통체계 구축/6대도시 2001년까지 4배 확장/93년까지 분당ㆍ일산 지하철66㎞연장/서울외곽 순환 3개고속도 조기완공/시내버스노선 조정ㆍ공동배차제 추진 2일 확정 발표된 대도시 교통난완화 종합대책은 목표연도인 2001년까지 27조원을 투입,지하철노선연장 및 도로망을 확충하고 각종 제도와 환경을 개선,정부차원에서 「교통지옥」이라 불리는 대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완화해 보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교통종합대책이 그동안 교통관련부서에서 검토돼온 각종 교통대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집대성시켰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지난 1월25일 강영훈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교통관련 12개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27조원에 대한 재원마련방안이었다. 각 부처가 고유회계에 속하는 각종 교통재원을 뺏기지 않으려는 신경전으로 종합대책 마련이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27조원의 재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15조5천억원을 충당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중앙정부에서 특별회계를 신설,내년부터 지원해주기로 합의했다. 이번 교통종합대책중 자연녹지(그린벨트)를 활용한 버스차고지확보방안과 도심 통과료 부과방안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교통관련부처가 마련한 각종 교통대책을 부문별로 소개한다. ▷지하철건설◁ 6대도시의 도시전철에 의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기본목표아래 현재 1백94.6㎞의 지하철을 오는 2001년까지 7백30.1㎞로 연장한다. 서울의 경우 현재 1백16.5㎞에서 2백66.5㎞로 연장된다. 1단계 47㎞는 계획대로 92년에 완공키로 했으며 이에 1조1천8백억원을 투자한다. 기존노선중 2호선이 목동∼신도림 3㎞,3호선 양재∼수서 8㎞,4호선 사당∼남태령 3㎞,상계∼신상계 1㎞가 각각 연장되며 5호선이 신설돼 공항∼여의도 17㎞,고덕∼왕십리 15㎞가 건설된다. 2단계는 1백3㎞건설에 2조7천7백7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93년 착공예정인 이 건설에 시급한 41.5㎞(1조1천6백20억원)를 93년 완공목표로 조기에 착공키로했다. 이를 구간별로 보면 ▲5호선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ㆍ13㎞ㆍ93년완공) ▲5호선 지선구간(길동∼거여ㆍ7㎞ㆍ92년완공) ▲7호선 부분신설(상계∼화양ㆍ16㎞ㆍ〃) ▲8호선부분신설(복정∼잠실ㆍ5.5㎞〃)등이다. 나머지 61.5㎞는 예정대로 93년에 착공된다(소요예산 1조6천1백50억원). 구간별로는 ▲6호선신설(역촌∼신내ㆍ31㎞) ▲7호선완공(화양∼광명ㆍ26㎞) ▲8호선완공(잠실∼암사ㆍ4.5㎞)이다. 부산의 지하철은 현재의 26.1㎞에서 2001년까지 1백42.1㎞가 된다. 오는 95년까지는 1조3천7백16억원으로 58.1㎞가 연장 또는 신설된다. 사업내용은 ▲1호선연장(서대신동∼하단ㆍ5.1㎞ 올6월착공) ▲2호선신설(화명∼서면∼송정ㆍ53㎞ 올해말 착공)등이다. 또 96년이후부터는 1조2천1백82억원을 투자,3ㆍ4ㆍ5호선 57.9㎞를 신설한다. 대구는 91년부터 지하철건설을 착공,2001년에 71.4㎞,광주ㆍ인천ㆍ대전은 91년부터 타당성조사를 한 뒤 2001년까지 각각 41.9㎞,51.8㎞,38.4㎞를 건설할예정이다. 이와함께 분당ㆍ일산 신도시에도 93년까지 지하철 66㎞가 연장된다. ▷도로망◁ 수도권은 판교∼구리∼퇴계원∼일산∼안양∼판교를 연결하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3개노선 1백14.5㎞를 조기에 완공하고 이 외곽도로와 연결되는 신갈∼안산간 23.2㎞는 91년에 완공하며 제2 경인고속도로 및 시흥∼안산간 2개노선 26.8㎞도 금년에 착공,9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분당ㆍ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도시고속도로도 신도시계획에맞춰 화양동∼분당간 15.3㎞와 양재∼분당간 15.7㎞,성산대교∼일산간 18.4㎞를 건설하고 일산에서 서오능ㆍ수색방면으로 2개노선을 신설 및 확장해 서울의 간선도로와 연결시킨다. 이와함께 내부순환 3개노선 46.5㎞와 순환선과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6개노선 1백45.9㎞를 건설한다. 부산의 경우 2000년까지 도심순환도로 43.2㎞와 외곽순환도로 75.2㎞등 2개순환도로를 건설하고 도로망도 방사형에서 환상방사형으로 개편된다. 이에따른 도로율도 대폭 늘어나 서울의 경우는 현재의 18.7%에서 2001년에 24.9%,부산은 12.8%에서 18%로 늘어나게 된다. 또 대구는 15%에서 20.5%로,인천은 14.3%에서 18.3%로,광주는 13.5%에서 22%로,대전은 19.3%에서 23%로 각각증가할것으로 분석된다. ▷제도및 환경개선◁ 도로교통법을 개정,버스전용차선의 설치근거를 마련해 전용차선을 점차 확대한다. 서울은 8개 구간에서 15개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버스노선도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노선개편의 기반이 조성된 뒤 공동배차제가 추진된다. 서울은 25개,부산은 9개 공동배차권역으로 묶을 방침이며 버스회사의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제세를 감면 조치해줄 계획이다. 특히 버스회사에 차고지를 확보해 주기 위해 시외곽 그린벨트 등에 관할시가 차고지를 직접 개발,임대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상반기에 도시계획법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교통영향평가제의 미비점을 보완,강화하며 오는 7월1일부터 6대 도시에 일정규모이상 시설물의 소유자 또는 사업경영자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 또한 자가용승용차의 과다한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을 다시 개정해 도심통과료를 시범적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규 자동차등록시 차고지증명서를제출을 의무화하고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차량에 대해서는 일정액의 분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전문기관용역조사및 여론수렴을 거쳐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면도로 활용도 재고와 관련,1백7개구간 98.84㎞를 단계별로 정비하기로 하고 올해의 경우 폭10미터의 1등급 이면도로 70개구간 79.24㎞를 보행구간을 포함,2차선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고속도로 및 국도상의 불합리한 신호체계개선 ▲출퇴근시간대 대중교통 우선 소통방안강구 ▲신규대규모택지개발사업지역(평촌ㆍ산본)에 대한 철저한 교통평가제시행 ▲경인고속도로의 부분적자동차 통행제한검토 ▲교통사고 다발지역 환경개선(93년까지 5천2백33개소) ▲이면도로활용제고 ▲공영주차장건설(93년까지 6만6천대분)및 민영주차장 건설 촉진 ▲전동차증차(90∼97년 2천6백4량) ▲승용차 함께타기ㆍ차안가지고 나오기 등 시민운동전개 등이 강구되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키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현재 1년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이하의 벌금을 2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바꿀 방침이다. 오는 93년까지 교통단속과학장비도 대폭 보강,무인속도측정기 31대,속도측정기 3천5백6대,음주감지기 3천6백3대,카메라 3천8백42대를 도입하는 한편 고속도로순찰차 1백94대를 고성능 차량으로 대체한다. ▷수송분담의구조개선◁ 오는 2001년에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수송분담능력은 각각 현재의 18.8%와 6.5%에서 50%와 40%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반해 버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서울은 47.8%에서 28%로,부산은 50.5%에서40%로 된다. 택시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15.9%와 20.3%의 수송분담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하철노선등의 확장으로 두 지역에서 모두 5%로 떨어질 전망이다. 승용차 및 기타차량의 경우는 서울이 18%에서 17%로,부산은 22.7%에서 15%로 수송분담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확보방안◁ 오는 2001년까지 지하철건설에 12조원,신도시 연결전철 1조2천억원,도시도로망 확충 8조6천억원,수도권도로망 확충 5조2천억원 등 총 27조원이 소요될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에서 11조5천억원을 지원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 9조5천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6조원을 차입키로 했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특별회계 신설에 관한 법을 만든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회계 재원은 자동차부품 수입관세와 교통범칙금(연간 5백억원)등 기존 재원과 신규세원을 발굴,확보키로 했다. 중앙정부는 올해의 경우 세계잉여금중 4천억원을 대도시 교통분야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배경키로했으며 또 지하철 및 대도시 건설사업으로 별도로 추경예산에 4천억원을 계상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91년 이후에는 주로지하철 건설지원에 주력하기로 하고 지하철 총건설비 12조원의 30%선인 3∼4조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지하철 이외의 도로건설 투자액 6조5천억원도 일반재정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시자체금 ▲교통유발 부담금 ▲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자 과징금 ▲자동차세 세율구조 조정에 따른 추가재원 등으로 충당키로 했으며 부족자금은 차관및 지하철공채 발행확대 등 차입금으로 메울 방침이다.
  • 동경 주가 또 하락

    【도쿄 로이터 연합】 도쿄 증권시장은 22일 오전장에서 많은 종목이 전날에 이어 다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오후장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주가지수가 전날폐장때보다 거의 1천포인트가 떨어진 2만9천8백43.34포인트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주가하락세가 한때 지지선을 돌파,닛케이(일경)지수는 지난 88년 11월15일 이후 최저수준인 2만8천8백36.05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오후에 들어 엔화등이 다소 상승하자 회복세가 나타나 간신히 2만9천포인트 선이 유지됐다.
  • 이종남 법무(새 장관ㆍ청와대 비서진의 얼굴)

    ◎민완검사 출신… 학구파 대검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할때 이철희ㆍ장영자사건,박동명사건등 굵직한 사건을 깨끗이 처리한 전형적인 수사검사 출신이면서도 부하들에게는 자상하다. 공인회계사 자격에 법학박사 학위까지 갖고 있는 학구파이며 이순신장군의 직계손이라는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검찰총장자리에서 물러난뒤 1년6개월동안 미 하버드대에서 공부하다 입각. 김기춘총장과는 고시 12회 동기. 부인 백지선여사(48)와의 사이에 2남1녀.
  • “위기증시”… 안정책 급하다/폭락의 원인과 대책… 전문가 진단

    ◎경기침체ㆍ실명제로 자금이탈 가속/기관매수 확대,주식보유조합 설립을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와 똑같은 침체국면이 이어진 올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배후의 튼튼한 지지선 역을 맡았던 종합지수 8백50선이 지난주말 무너진 후 폭락세가 한층 두드러져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공황의 불길한 예감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8백선 붕괴도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차츰차츰 커지는 가운데 「이와 손해본 것 무조건 팔고 보자」는 투매사태가 증시관계자나 투자자들 모두의 눈에 선명히 나타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증시의 침체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이강천 동양투자자문이사=최근의 장세는 당국이나 기관의 개입없이 일반 투자자들의 취약한 매수기반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이점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당국의 확신있는 안정화대책이 없다면 그동안 자제되어왔던 투매심리가 표출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기왕 안정화조치에 발벗고 나선 당국이 더이상 자율회복에의 기대를 버리고 기금및 연금의 주식시장개입이라든가 주식보유조합등 현재 검토중인 방안을 구체화시켜 우선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최근의 주가하락은 당초 경기침체로 인해 예상되었던 만큼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가 지난해말에 취했던 경기부양조치의 효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증시도 그에따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내적으로 고객예탁금이 감소추세에 있으나 언제라도 증시에 다시 유입될 수 있는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태이다. 정부가 투매를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증시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일반투자자에게 주가하락을 방관하지 않을것이란 신뢰감을 심어준다면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우 럭키증권이사=전반적인 국내경기의 침체 및 금융실명제 실시예정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증시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현상태에서는 강력한 증시부양책이나 대형호재의 출현없이는 하락추세의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볼때현지수 수준이 지난해 7월과 12월에 이어 세번째의 바닥권이라는 점과 단기지표들이 매수권을 나타냄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최운렬 서강대교수=증시 팽창에 반해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크게 낮아져 시장조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연금ㆍ기금 등의 신규기관투자가 지정을 하루속히 매듭지어 기관의 매수세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합당 규탄대회」무산/경찰,원천봉쇄/도심서 가두시위

    「전민련」 등 재야운동권 단체가 주최한 「민자당 1당 독재분쇄 및 민중기본권 쟁취를 위한 국민대회」가 주말인 24일 하오 서울을 비롯,안양 성남 수원 군산 목포 등 10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기도됐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모두 무산됐다. 이들 단체들은 25일에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경찰은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날 하오5시 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명동성당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자 평민당의 문동환ㆍ이해찬의원과 「전노협」의 김영대부위원장ㆍ지선스님 등 50여명은 하오4시30분쯤 중구 정동 세실극장앞에 모여 30여분동안 약식집회를 가졌다. 이에앞서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이날 하오3시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집회를 갖고 종로5가 쪽으로 나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 화염병 7백여개를 던지며 1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인뒤 명동일대까지 진출,가두시위를 벌였다.
  • 신공항 입지 재검토/정부

    정부는 24일 조순부총리 주재로 「고속전철및 신국제공항건설추진위원회」를 열고 교통부가 상정한 신공항입지선정문제를 심의했으나 신공항의 입지선정은 2천년대 수도권의 장기개발계획과 연관지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다수참석자들의 의견에 따라 추후 재론키로 했다. 교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공항 입지후보지로 영종도매립지와 시화1ㆍ2지구를 제안하고 이 가운데 영종도 매립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내리막 주가」 모처럼 “강보합”/0.4포인트 올라 「8백53」

    ◎기관서 대량 매입… 침몰장세 진정/전자ㆍ기계업종 재미… 은행주도 올라 멈출줄 모르고 내리기만 하던 주가가 모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22일 주식시장은 개장 얼마안돼 지난해말 폭락사태시의 주가지수인 8백40선까지 곧바로 떨어져 약세기조가 뚜렷했으나 기관들의 개입으로 후장중반부터 급반등,강보합으로 역전된 채 장을 마감했다. 이주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지수 최저치를 경신시켜온 하락 장세는 이날도 거침없이 나타나 개장 20분만에 튼튼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8백50선이 힘없이 붕괴,거래량이 격감되면서 8백47포인트까지 내려앉았다. 전장 거래량은 3백30만주에 지나지 않았고 이같은 침체 분위기는 후장 개시와 더불어 한층 심화돼 전일대비 6포인트까지 내렸다. 이에 수익증권의 환매사태를 우려한 투신사를 비롯,은행 보험 등 기관들이 근래 볼 수 없었던 규모와 열의로 장에 개입,하락세 전정작업에 나섰다. 여기에 통화채 배정선을 제2금융권의 지불준비금으로 돌리고 기금및 공제단체의 기관활동 개시가 3월로 확정되었다는 소식,그리고 정부당국자의 경기부양의지 보도가 알려져 거래량과 함께 주가가 급속하게 회복되었다. 투신사는 호가를 높여 2백50억원 이상의 매입자금을 끌어내 1시간동안 5백만주가 매매되는 장세로 변했다. 종가는 0.41포인트 상승한 8백53.45였으며 거래량도 이번주 최대인 9백82만주를 기록했다. 전장 때까지 하락 종목의 3분의1수준인 1백30여개에 지나지 않던 상승 종목이 이날 후장 호가 덕분에 종가 기준으로 3백88개로 불어났고 상한가 종목도 28개나 됐다. 하락종목은 2백28개(하한가 9)였다. 나무ㆍ고무 전자ㆍ기계 업종이 재미를 봤고 금융업종 가운데 은행주만 소폭 올랐다.
  • 소 타지크공 폭동 격화/진압군­시위대 충돌… 20명 사망

    ◎인근 키르기스공까지 확산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소련 중앙아시아 지역 타지크 공화국의 수도 두샴베시에서 지난 20일 시작된 군과 반아르메니아 시위대의 유혈충돌로 현재까지 20명이 사망하고 1백8명이 부상했다고 소련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분노한 군중들은 탱크를 동원하여 지역 공산당 건물을 봉쇄한 군병력들과 대치했으며 소요사태는 인근 키르기스공화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크공화국 관영통신의 대변인은 군중들이 지역 공산당 중앙위 건물주위에 쳐진 군병력의 보안 저지선을 뚫고 통과하려고 두차례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화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한편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은 이번 사태로 12일밤부터 이 지역 일대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령이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공산청년동맹 기관지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이와 유사한 반아르메니아시위가 인근 키르기스 공화국의 프룬제에서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수도권 새 국제공항 내년 착공/「김포」의 4배… 96년 완공

    ◎경부ㆍ동서 고속전철 노선 3월 확정/교통부 보고/“석유ㆍ교통문제 장기대책을” 노대통령 정부는 2천년대에 서울을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정치ㆍ경제ㆍ무역ㆍ금융 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국제도시로 부상시킨다는 계획 아래 서울의 관문이 될 새 국제공항을 세계 최대ㆍ최신규모로 건설하기로 했다. 김창근교통부장관은 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수도권 새 공항은 북한및 일본ㆍ중국ㆍ대만ㆍ싱가포르 등과의 셔틀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아ㆍ태지역의 교통중심축(HUB)으로 개발하며 그 규모는 부지만도 김포공항의 4배가 넘는 1천만평에 길이 4㎞,너비 60m의 활주로 4개를 기본시설로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새 공항은 21세기 대륙간 수송수단의 주종이 될 음속 5배 이상의 극초음속 항공기를 수용,서울과 미주ㆍ유럽ㆍ아프리카 등지를 2시간대에 연결하고 이곳에서 일본ㆍ중국ㆍ동남아 등지로 다시 분산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달 안에 입지선정을 마쳐 오는 3월 국제공모를 통해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5월에 건설본부를 발족시켜 91년부터 착공,오는 96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보고내용13면〉 새 국제공항의 입지로는 영종도와 군자ㆍ남양ㆍ시화 등 4개 후보지 가운데 영종도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이와함께 제주ㆍ부산ㆍ영동및 호남지역에 새 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4월까지 마치는 한편 북방교역의 확대를 위해 군산ㆍ장항권에 새 항만을 건설하고 동해항2단계 건설공사를 올해안에 착공하며 인천항 5ㆍ6부두 건설도 오는 92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전국고속전철망의 구축과 관련,3월 초까지 경부ㆍ동서고속전철의 노선을 확정,9월까지 최대시속 3백50㎞ 이상으로 전국을 2시간대에 잇는 기술방식을 골라 91년과 93년에 각각 착공하되 98년 8월까지 동시 개통시킬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유고 인종분규 격화/코소보주 기독교ㆍ회교도 대치

    【프리스티나(유고슬라비아) 로이터 연합】 유고 남부 코소보자치주를 뒤흔들고 있는 유혈인종 분규는 30일 마침내 양대 적대세력인 기독교계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계 회교도들이 경찰 저지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비화됐다. 목격자들은 코소보주도 프리스티나부터 남쪽으로 40km떨어진 모길라에서 세르비아인과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인종분규 촉발후 처음으로 정면대치하기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경찰 저지선이 무너질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코소보 인종분규는 그동안 세르비아인에게 자치권을 부여하려는 현지 공산당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경찰과 무력 충돌,지난 6일사이 최소한 16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를 빚어왔으나 양측 주민들이 정면대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1백70만명에 달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현지 공산당제1서기 라흐만 모리나에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을 아울러 촉구해 왔다.
  • 부시,고르바초프 장래 불확실성 첫 표명

    ◎등소평은 실각 예견… 사회주의 결속 강조/미ㆍ중,소 분규에 논평 【워싱턴 AFP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4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민족분규 등 당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으나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계속 집권할 수 있을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예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소련의 개혁정책 성공이 우리의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가 집권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력해 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저버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그가 고르바초프에 대해 표명한 가장 강력한 지지선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소련 외무부 기자회견에서 소 연방내 일부 공화국의 탈소 움직임과 이같은 위기에 곁들인 경제적 어려움이 현 공산당 지도부에 위협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을받고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일부의 견해를 일축하고 그의 지도력이나 개혁정책에는 어떠한 대안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광범한 문제에 언급한 기자회견에서 미소정상회담을 프라하에서 열자는 바클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하고 다음번 정상회담을 오는 6월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결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실권자 등소평은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실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사회주의가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ㆍ베트남과의 결속을 강화토록 강조했다고 25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이 지난주 중국 지도층 원로들과 중앙정치국 상위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및 발트해 여러국가들의 탈소 분리 독립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고르바초프의 명백한 실책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보도했다. 등은 『그가 실각하면 강경보수세력이 소의 권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고르바초프의 실각시기를 점치지는 않았다고 포스트지는 밝혔다. 등은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지도층 인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도 고르바초프가 동구의 사회주의 몰락을 가져 온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등은 지난 연말 동구국가들의 정치변혁이 시작되자 측근들에게 북한ㆍ베트남과의 유대강화를 지시했으며 동구변혁이 서방 자본주의가 내세우는 평화적 진화라는 미끼에 걸려든 결과라고 혹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경당국은 고르바초프가 과거 30년동안 지속돼 온 중­소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한 인물이라는 점등 때문에 그가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 양국간 유대강화를 뒷받침 해주길 바라고 있기도 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3당합당의 의의와 전망(“대통합” 신당정국:1)

    ◎「보혁구도」 첫걸음… 헌정사의 대변혁/지역기반 4당 틀 깨고 계보정치 시대로/일부의원 이탈해도 개헌정족수 넘을 듯/고립된 평민당 반발… 당분간 정국안정은 불투명 정계개편의 「대혁명」 드라마가 전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는 22일 청와대에서 긴급회담을 갖고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을 통합,중도온건민주세력의 연합을 표방하는 신당창당을 공동선언했다. 이같은 중도연합의 신당결성은 집권여당과 복수야당이 합당,거대여당을 형성해 앞으로 상당기간 정당간의 소모적인 정권경쟁은 하지 않고 집권을 안정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정치구도여서 우리 헌정사상 최대의 정치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5년간의 헌정사에서 수많은 정당간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여야개념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인데 비해 이번 3당통합은 이러한 기존 여야개념을 완전히 뛰어넘어섬으로 해서 우리 정치사는 새로운 「거대여당군」 시대를 맞게 되었다.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이제 사실상 종식되고 정치판의 구조는 「중도온건」대 「진보ㆍ혁신」의 구도로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복·혁신」의 정치세력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중도연합 신당은 일본의 자민당과 흡사한 정치질서를 모색,신당 내부의 계보정치를 통해 계속 집권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집권여당,「전통야당」 「구여」가 결합한 온건신당의 출현은 12ㆍ17 대통령선거에 이은 4ㆍ26총선으로 초래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현 4당구조를 완전히 타파함으로써 여소야대는 「거여약야」로 대전환을 가져오게 됐다. 이번 3당통합은 특히 현 4당체제로서는 어떤 정당도 국민의 과반수 지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정국불안을 장기적으로,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없고,더욱이 급변하는 남북한 관계와 90년대의 통일기반 확대 및 통일의 결정적 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치체제와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이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도온건민주세력의 연합표방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 3당통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평민당의 고립화를 가져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정치권을 비호남대 호남으로 2분화함으로써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중도온건 신당이 특정정당이나 정파를 제외시키는 것은 아니고 평민당소속 전국구의원등 일부 의원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여 이같은 지역대결 양상이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심화된다고 단정은 할 수 없다. 이날 공동선언 발표문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내각제 개헌 추진에 관한 합의는 없지만 합의사항 둘째항의 「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 창출」이 바로 내각제 개헌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자회담에서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었지만 발표에서 운만 뗀 것은 내각제 개헌을 빌미로 한 평민당의 공세를 사전에 봉쇄하고 창당과정에서 부터 개헌문제가 본격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것 같다. 그러나 신당은 내부적으로 내각제로의 개헌구도를 이미 정교하게 짜놓은 것으로 보인다. 13대국회 임기중에 개헌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며 3당통합을 통해 사실상 원내의석 3분의2인 개헌선(2백명)을 크게 웃도는 2백21석(민정 1백27,민주 59,공화 35)을 확보한 셈이다. 3당통합 추진의 한 핵심인사는 70석의 평민당 의석에서 최소한 5명의 의원을 빼내올 수 있고 민주당에서 중도연합과 노선을 달리하는 5명 정도가 탈락할 것이며 민정당에서도 지구당위원장이나 선거구문제등으로 인해 7∼8명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합신당은 최악의 경우에도 원내의석 2백10명선은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평민당과 야권통합 추진인사들은 야당의 정통성과 선명성을 살리는 야신당(범민주신당) 움직임이 가속화 할 경우 개헌저지선(1백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김대중총재가 야신당의 고문등으로 2선으로 물러나고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야권의 정치세대교체를 내걸 경우 의외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당통합의 「거대여당」은 신당의결속력을 강화하고 내각제 개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구 3당」간의 연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대대적인 내각개편이 신당의 공식출범을 알리는 창당대회와 맞물려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신당창당에 앞으로 1개월가량 시일이 소요된다고 보면 그 시기는 노대통령의 취임 2주년이 되는 2월25일 전후가 될 것 같다. 신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5월 전당대회까지는 3인이 공동대표로 하기로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3자간의 역할분담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신당의 상징적 대표이자 얼굴인 총재는 노대통령이 맡고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은 김영삼총재가 맡는다는 계획이다. 김종필총재는 박태준 민정당대표위원과 함꼐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만 나머지 2석의 최고위원 배정문제는 15인 통합추진위가 호남권 대표인사,신당의 분위기쇄신에 어울리는 중량급인사등의 영입작업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창당에 필요한 절차는 앞으로 3당총재가 지명하여 구성되는 15인 통합추진위가 결정,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대강의 일정은 통합신당결성 발표→신당창당 추진위 구성→정강정책ㆍ당헌기초→당외인사영입 병행→창당대회(2월25일께 예상)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정치일정은 거대신당의 마음먹기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생각되나 지자제선거는 신당의 첫 전당대회(5월께) 후 6월중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3당통합의 온건 중도노선이 국민들로부터 첫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 개헌을 위한 정치일정은 노대통령의 임기(93년 2월24일)를 완전 보장한다는 전제아래 13대국회 임기말에 가깝게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역산해보면 ▲91년 상반기 개헌안 마련 ▲91년 하반기 여야협상,정기국회서 통과 ▲92년초 국민투표 확정 ▲92년 봄 14대 총선실시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여ㆍ2야」 대통합은 고립된 평민당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중총재는 이미 내각제 개헌을 묻는 총선실시,내각제 개헌 후 노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안정을 위한 거대여당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정국의 안정 여부는 매우 불투명 할 것 같다.
  • 실력이 떨어지는 중고생들(사설)

    교육의 효율을 높이고,효과적인 투자를 기하기 위해서는 가소성이 높은 어린 시기를 되도록 활용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교육의 제도나 정책이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방치상태에 있다. 학부형조차도 대학입시에만 매달려 긴장을 하기 때문에 정작 기초를 쌓고 기반을 다스려야 할 초급교육에 대해서는 소홀하다. 그 결과 초중고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우리 청소년의 지식교육이 아주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많이 걱정스런 일이다. 이런 걱정을 한층 구체적으로 증명해보인 것이 90학년도 고입선발고사다. 74년 고교평준화 이후 성적이 가장 저조한 결과를 빚었다. 지난해보다 남학생의 경우 14점이 떨어지고 여학생은 13점이나 떨어진 것이다. 고입선발고사 결과만을 가지고 중학생의 학력 전체가 저하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출제방법이나 난이도 등에 따라 결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놓고 당국,교육전문가와 학교,교사들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평준화로 인한 부작용의 누적,문제의 상대적 난이도차이,경쟁률이 낮은 데 따른 긴장의 이완,전교조의 여파로 인한 지난해의 교육부실 등을 들고 있다. 특히 금년에 행한 고등정신능력을 요구하는 출제의 시도가 성적을 떨어뜨리게 했다는 심증이 강한 모양이다. 사지선다형의 객관식 시험에만 오래 적응해온 나머지 조금이라도 복잡한 문제는 손을 대지 않고 쉬운 것부터 하나라도 더 풀어야 한다는 요령에만 철저하게 길들어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로 우리의 중고생들의 기초실력이 날로 퇴보한다면 첨단과학으로 판가름나는 미래의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잃는 결과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지난 몇년 사이에 우리 중고생들의 지식능력을 비관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판정들이 여러번 나타났었다. 88년 고교에서의 수학특기자 중에서 국제경시대회에 출전시킬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그중의 27%가 0점을 받은 경우까지 있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바탕이면서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신빙도가 높은 기준교과이다. 노벨상을 수상할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10대 이전에 이미 기초과학 교육이 자리잡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도 국제경시에 내보낼 우리 학생들의 집단 선발결과가,「공개하기를 꺼릴 만큼」 하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게다가 자라나는 젊은이가 조금 복잡한 문제는 포기하고,쉬운 것으로 점수만 높이면 유리하다는 생각으로 길들어지는 일은,미래사회에 부닥칠 끊임없는 도전과 그것에 응전하는 태도로서도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이와같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고교평준화 시책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와 학생간에 우열이나,차이는 있게 마련이고 그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져야 잘하는 사람은 더 잘하고 처진 사람은 북돋을 수 있다. 우열을 무시한 학습으로 전체를 하향평준화시켜온 부작용의 누적을 이제는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모든 교육의 관심이 대학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초중고 과정의 교육의 문제는 여전히 소홀하고 무신경한 상태에 있다는 사실에만이라도 시급한 인식이 있기를 촉구한다.
  • 서울 지하철 3개선 연내 착공/교통종합대책

    ◎외곽 고속화도로도 앞당겨 건설/자가용 「10부제 운행」 검토 서울시는 19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지하철 3개노선 4개구간 및 도시고속화도로 외부순환선을 올해와 내년으로 각각 앞당겨 착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자가용 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을 빠르면 오는 2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종합대책을 마련,다음주중에 구성될 가칭 수도권 교통대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 제출,조기착공에 필요한 자금조달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종합대책에 따르면 오는93년 이후 착공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왕십리간 13㎞와 5호선지선 길동4거리∼거여동간 6㎞,7호선 상계∼광명간 49㎞중 상계∼강남외곽구간 42㎞를 올 안에 착공한다는 것이다. 또 완공연도가 93년이후로 돼있는 8호선 암사∼성남간 전철 10㎞도 올안에 착공,오는 92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막대한 건설비를 마련하지 못해 오는93년 이후로 미뤄놓은 북부순환도로(행주대교∼원당∼창동간 26.9㎞),남부순환도로(행주대교∼시흥인터체인지∼수서간 33.6㎞)와 동부 및 서부간선도로중 서울시계구간 등 도시고속화도로 4개순환노선도 정부지원으로 내년중에 착공할 방침이다. 이같은 지하철ㆍ순환선 등 대중교통수단의 확충과 함께 당장 교통체증을 얼마간이라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차량번호의 끝자리수와 날짜가 같은 날 쉬게하는 승용차 10부제운행도 이번 종합대책에 포함시켰다. 10부제 운행은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한 경우 부제운행을 시킬 수 있도록 도시교통촉진법이 지난해 12월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 주가 일진일퇴 “강보합”/증권사 지원설에 한때 8백80선 회복

    주가가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지수는 전날과 같은 8백70선대에 머물렀다. 18일 주식시장은 후장초반까지는 6∼7포인트,그 이후는 2∼3포인트의 상승,하락을 되풀이하다 결국 전날보다 0.40포인트 오른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종합주가지수는 8백74.81이며 이번주들어 첫날에 9∼10포인트 하락하면 그다음날에 0.5포인트 이하의 강보합에 머무는 패턴이 두번째로 나타나고 있다. 개장초 지수 8백7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인식된 가운데 전날의 대폭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대두,단번에 6.84포인트까지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곧 조금이라도 오르기만 기다리던 투자층들이 「팔자」 물량을 풀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후장초 전날수준 밑으로 떨어졌던 지수는 지방투신사의 매수 개입과 함께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 보도가 호재로 작용,다시 반등했으나 막판까지 밀어붙이지 못하고 보합에 그쳤다. 일반투자자들이 장을 주도했지만 관망세 또한 두꺼워 평일 최저수준이던 전날보다 2백만여주가량 많은 9백6만주 거래에 그쳤다.
  • 원유비축시설 갑절 확충/「오일쇼크」대비/96년까지…1조7천억 투입

    동자부는 해외시장의 원유수급과 관련,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제3오일쇼크」에 대비해 국내 원유비축시설을 오는 96년까지 현재 4천만배럴에서 8천만배럴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장상현 동자부차관은 6일 『당분간 해외원유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북미대륙을 강타하고 있는 한파와 송유관 폭발등 갖가지 사고로 국제원유가가 일시적으로 조금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제하고 『이같은 돌발사태로 인해 언제나 급격한 가격상승요인이 잠재해 있는 원유시장의 구조와 최근 동구권국가들의 개방정책에 따른 수요증가 및 국내소비량의 꾸준한 증가추세를 감안,비축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이달안으로 입지선정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뒤 총 1조7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적으로 원유비축시설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매년 15% 이상 증가추세에 있는 국내 원유소비량을 감안할 때 2배나 되는 이같은 비축시설도 90년 후반이 되면 지금과 같은 60일분의 비축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현재,국내에는 60일분인 4천만 배럴의 원유비축시설이 갖춰져 있다. 미국ㆍ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원유가 인상과 국내 수요의 증가에 대비,9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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