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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공단지 유치 쉬워진다/새달부터/거리제한ㆍ단지규모등 규제 완화

    ◎기존공단과 30㎞내 금지를 10㎞로/규모하한선 3만평서 2만평으로 내달부터 전국 시군지역의 농공단지 유치가 쉬워진다. 정부는 농공지구의 입지선정과 관련,▲여타기존공단과의 거리 ▲농공단지의 규모 ▲상수원 및 농업용수원 보호 등 농공지구 조성에 관한 까다로운 규제들을 대폭 완화해 농공지구 개발을 촉진시켜 나가기로했다. 정부는 25일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중앙농어촌 소득원개발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 공업개발촉진대책」을 확정,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완화되는 규제내용을 보면 인근 30㎞거리 이내에 다른 공단이 없도록 하고 있는 현행 거리제한이 10㎞로 완화되고 낙후농어촌지역의 개발을 촉진키 위해 우선지원 대상인 전국 57개 군지역에 대해 현행 3만평 이상으로 돼있는 단지규모 하한선이 2만평 규모로 낮추어진다. 또 상수원등의 보호를 위해 현재 광역상수원 보호구역의 경우 하류 10㎞,일반상수도 취수원 보호구역은 하류 5㎞ 이내에는 농공단지를 조성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상수원 등의 하류방향 거리제한을 없애도록 했다.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타결에 대비,농외소득원 개발을 적극 추진키 위해 이처럼 농공단지 조성을 촉진시키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농공단지 조성에 관한 각종제한의 완화와 함께 현재 지역에 따라 최고 8대 1까지 높은 입주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입주 기업을 선정할때 자체자금 조달능력이 충분한 기업에 입주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또 부실기업의 입주를 막기 위해 한번 입주신청을 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년간 재신청을 받아주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농공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인력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입주기업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경우 6개월동안 1인당 월 4만원씩 사내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전업하는 영세농어가에 대해서는 3개월에서 1년까지 직업훈련비ㆍ가족생계비ㆍ취업장학금을 재정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
  • 「90인구ㆍ주택 총조사」 11월1일에/기획원,전국적으로 실시

    ◎인력 17만명 동원,호별방문/인구이동ㆍ경제활동등 조사 「90년 인구주택 총조사」가 오는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지난 85년이후 5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는 11월1일 0시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인구와 가구 및 모든 주택에 대해 총수와 개별특성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오는 2천년대의 각종 계획수립과 학문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케 된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은 이를 위해 17만1천명의 조사인력과 2백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인구주택 총조사는 불과 열흘동안의 짧은 기간내에 전국의 모든 인구와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최대규모의 통계조사로 상주인구조사나 주민등록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내용에 관해 조사원이 호별방문을 통해 조사하게 된다. 이 조사는 대한민국의 행정권이 미치는 전 영역내에 상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과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어놓은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하며 조사항목은 인구관련 21개항,가구관련 15개항,주택관련 9개항 등 총 45개 항목으로 돼있다. 이번 총조사에서는 특히 우리나라 총가구의 10%에 해당하는 가구를 표본추출해 인구이동ㆍ경제활동 및 출산에 관한 항목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관련,지역별로 직업ㆍ산업별 인구조사자료를 작성,소지역별 통계지도를 만들기 위해 지역정보시스템(GIS)기법이 도입된다.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는 국가 및 지역사회의 경제ㆍ사회ㆍ보건ㆍ교육ㆍ인력개발ㆍ주택 등 각 분야의 정책입안과 종합계획수립 및 이에 대한 평가자료로 활용되며 기업의 판매계획이나 공장입지선정과 학술연구의 국제간 비교자료 등으로 폭넓게 이용된다. 그러나 총조사에서 조사하는 개인에 관한 모든 사항은 그 비밀이 보장되도록 법의 보호를 받는다.
  • 경제안정이 우선돼야 한다(사설)

    최근 경제지표와 경제흐름이 안정의 필요성을 재인식시켜주고 있다. 올해 연말 물가가 한자리수를 넘어서고 총통화증가율도 당초 억제목표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인플레가 본격화되는 데다가 경기마저 침체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과 재정면에서 긴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도 정부정책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다. 그 대표적 지표가 통화지표이다. 올해 연말 억제목표치를 15∼19%로 책정했던 총통화증가율이 올들어 9월까지 21.9%선을 유지해오고 있다. 연말 유지선을 지키려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총통화증가율을 10%선으로 낮추어야 하지만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올 연말 총통화증가율이 21∼22%에 이르리라는 전망이다. 재정정책 역시 연초 방침에서 완전히 괴리되어 있다. 올해 본예산에서 1천억원정도 절감하고 추경예산을 긴축으로 편성하는 것이 본래의 정책목표였다. 현 시점에서 본예산 절감의지는 온데간데없고 추경예산은 한번도 아닌 두번에 걸쳐 편성했으며 그 규모가 4조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예산은 지방양여세를 포함하여 28.6%나 늘려잡고 있다. 정부정책이 물가안정을 비롯한 총체적 안정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유는 있다. 통화공급의 확대는 증시부양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것이고 재정확대는 수해와 페만사태가 그 원인으로 되어 있다. 이런 요인들이 있다고 해서 당초의 정부계획이나 목표가 이탈되고 있는 사실을 합리화시킬 수 없다. 우리가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올해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굳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지적할 필요도 없이 경제의 안정을 위하여 금융과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인식과 사고 전환이 있어야 한다. 경제안정이 없이는 사회의 안정이나 정치안정도 기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가다듬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런 인식의 바탕 위에서 금융정책을 재량적으로 운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하고 또한 그것을 철저히 실행해나가는 자세가 절대로 요구된다. 통화의 목표치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지키는 것을원칙으로 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항상 통화의 초과공급과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시정할 수가 없다. 목표를 정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소재도 불분명해져서는 참으로 곤란하다. 정부정책의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서도 누군가 책임을 지는 정책풍토가 아쉽다. 통화론자들의 지적을 빌리면 금융정책은 하나의 준칙에 의하여 운용되어야 한다. 그 준칙이 바로 총통화 연말 억제목표선을 지키는 것이다. 목표선 억제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그것에 접근하려는 의지와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재정정책은 금융정책과 깊은 연관관계를 갖고 운용되어야 한다. 올해의 경우 두차례에 걸친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총통화 연말 목표유지가 한층 더 어렵게 되었다. 정부의 안정의지는 재정운용의 긴축에서 나와야 하고 이것은 현재 세계적인 정책기조이기도 하다. 정책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안정에의 인식을 가다듬고 이를 철저히 실행해나가야 한다.
  • 「사찰규탄」 약식집회/경찰 원천봉쇄속 50여명 참석

    ◎어제 명동성당서 「전민련」과 「전대협」이 10일 하오6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가지려던 「보안사의 불법사찰 규탄집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전민련」 「전대협」소속 회원 및 학생 등 2백여명은 이날 경찰이 성당입구를 막아 들어가지 못하자 명동일대와 을지로 등지로 흩어져 산발적인 화염병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상오부터 성당주변에 전투경찰 2천4백명을 배치해 검문ㆍ검색을 벌이고 시위가 예상됐던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는 1천2백여명을 배치해 시위를 막았다. 한편 서울대학생 1백여명과 외국어대학생 2백여명 등은 이에앞서 이날하오 학교별로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학교별 집회를 마친뒤 명동성당에 집결하려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에 밀려 산발적인 시위만 벌였다. 이날 집회가 무산되자 성당안에 들어간 평민당의 문동환ㆍ박석무의원,민주당 노무현ㆍ이철의원,「전민련」의 신창균공동의장,지선스님 등 이른바 사찰대상 50여명이 약식집회를 가졌다.
  • 남북 「경협·군사공동위」 구성 추진/정부

    ◎평양총리회담때 합의도출 노력/불가침등 공동제안 타결 모색/올 안에 3차 서울회담 개최도 타진 정부는 오는 16일 평양에서 열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적어도 교류·협력 및 정치·군사부문에서 공동분과위원회 구성에 북한측과 합의를 이뤄내는 한편 1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공통적으로 제의했던 상호비방·중상금지 선언·불가침 선언·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등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지난 1일 고위급회담 전략기획단(단장 송한호 통일원차관)회의를 열고 2차 고위급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점검했으나 2차회담에서 북한측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북한측이 2차회담에서 분과위를 설치,교류·협력 및 정치·군사문제를 계속 협의하자고 제의해올 가능성이 높고 우리측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기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공동위원회나 군사공동위원회 등의 분과위 설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고위급회담의 지속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의 의제라도 합의를 도출해낸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1차 고위급회담에서 쌍방이 공통적으로 제의했던 상호비방·중상 금지선언,불가침 선언,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뤄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차 고위급회담에서 새로운 제의는 하지 않고 1차회담에서 제시했던 8개항의 기본합의서안에 대한 합의를 북측에 계속 촉구하며,수석대표인 강영훈 총리의 기조연설과 만찬사 및 4번의 성명(판문점 통과·평양 도착 및 출발·판문점 귀환) 등을 통해 남북한의 평화공존의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2차회담에서 연내 서울에서의 3차 고위급회담 개최합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거센 「UR태풍」… 농촌경제가 흔들린다/농산물 협상 전망과 파장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리농촌에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면 쌀ㆍ보리 등의 2중곡가제가 폐지되고 백화점에는 수입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국내농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의 타결시한을 불과 2개월 남짓 앞두고 농민의 불만과 항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우려에 따른 자구의 몸부림이다. 정부는 이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당장 모든 것이 개방되고 보조금이 감축 또는 철폐되는 것이 아니며 최소한 10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그 기간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오늘의 농촌실상은 너무나 취약한 실정이다. ◎수입농산물 홍수속 소득 20% 줄어들 듯/타결땐 2중곡가제 폐지ㆍ농가지원 끊겨/쌀ㆍ보리 등은 식량안보차원서 수입 제한해야 ▷농산물협상현황◁ 현시점에서 농산물협상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ㆍ스위스 등 농산물 수입국들의 반대와 미국ㆍEC 등 선진국내부의 의견대립이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농산물협상회의 두주의장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협상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데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만큼 이 초안이 협상을 연내 종결시키는데 상당부분 기초가 될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두주의장의 초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로 세계 농산물무역을 장기간에 걸쳐 자유화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농산물을 처음에는 관세를 높게해서 보호하고 차츰 관세를 낮추어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나라마다 농업에 주고 있는 보조금을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며 수출에 주고 있는 보조금은 빠른 속도로 줄여 나가자는 것이다. 셋째로는 각국이 식품위생과 동식물 검역이라는 무기로 농산물 수입을 규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국제기준에 합치시켜 운용하자는 것이다. 결국 이 초안은 미국ㆍ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의 주장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농산물 수출국들도 다른 나라의 공산품 수출시장으로만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농업에 미치는 영향◁ 만일 이같은 초안대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농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선 점진적인 수입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수입자유화된 품목은 현행 관세수준으로 묶어 더 이상 관세를 올릴 수가 없게 되고 현재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품목은 국내ㆍ외 가격차이 만큼에 대해 관세상당액을 부과해 자유화 해야하며 이같은 관세상당액도 점차 상당수준 감축해야 한다. 둘째로 지금까지의 농산물 가격 및 농가소득 지원정책 등이 GATT의 규제를 받게 될 것이다. 현행 GATT 규정에서는 수출보조금을 제외한 국내 보조정책은 제한없이 허용되어 왔으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2중곡가제,가격안정대 및 수매비축제,장ㆍ단기 저리영농자금 지원,수입자유화 보완대책 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현 수준으로 동결되고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에 이를 상당수준 감축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새로 지원근거를 마련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보조금의 지원이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렇게 될 경우 농가의 농업소득중 20% 이상이 줄게 되고 연간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각종 농업보조금의 축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상일정과대책◁ 앞으로 남은 일정은 각국이 오는 15일까지 농업보조 수준의 감축 등 교역자유화 계획(오퍼리스트)을 내도록 돼있고 이를 토대로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국은 지난 1일을 시한으로 현재 시행중인 농업 보조ㆍ보호정책내용(컨트리 리스트)을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제출시한을 넘겨 이번주중에 컨트리 리스트를 제출키로 했다. 교역자유화 계획의 제시는 보조나 보호의 감축목표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을 경우라는 전제아래 예정된 일정인데 지금까지의 협상진행과정을 보면 이같은 목표나 기준 등이 그리 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는 보조나 보호에 대한 일률적인 감축,또는 높은 보조는 크게 출이고 낮은 것은 적게 감축하는 방식아니면 각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품목에 대해 서로 희망사항을 요청하는 것중 어느 것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결정되는데 각국마다 이해득실이 달라 손쉽게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이번 협상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EC는 농업보조금의 감축률을 둘러싸고 70%와 30% 등으로 맞서고 있어 타결전망자체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 4,5일에 열린 25차 실무회의에 이어 8일부터 고위급회의등 협상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11월23일까지 최종안이 만들어져 12월3일부터 7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각료급회의에서 확정되는 순서가 남아있어 이 과정에서 선진국간에 정치적 절충을 통한 극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현재 컨트리 리스트 작성에 서두르고 있는데 순수한 재정보조 뿐 아니라 관세 등 국경보호조치로 인한 국내외 가격차로 소비자가 비싸게 사먹는 부분도 보조로 해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작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연간 재정보조는 양특적자를 포함해 1조4천억원 수준이며 국내외 가격차는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부문의 연간 GNP 14조원중 8조4천억원이 보조가 된다는 계산이 나와 농가 스스로 노력에 의한 생산액과 보조액비율이 40대60으로 세계에서 일본(18대 82)다음으로 보조가 많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의 우리 입지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통상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남은 협상과정에서 쌀ㆍ보리ㆍ콩 등 주요농산물에 대해서는 식량안보등 차원에서 수입제한과 취약한 농업의 경쟁력 향상을 겨냥한 구조조정용 보조금의 지급이 불가피함을 강력히 주장할 방침이다. 또 농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유예기간을 최소한 10년이상 장기간 확보한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수입국내지 농업경쟁력이 떨어지는 스위스ㆍ일본ㆍ스웨덴 등과 공동대처,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든가 지역간 균형개발을 유도하고 자연환경을 보존해주는 농업의 특성을 강조해 쌀 등 주요농산물을 자유화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협상전략이다. ◎보완대책/전업농 육성ㆍ농외취업기회 확대/97년까지 수입보완비 7조 투입 정부는 이미 농어촌발전종합대책에서 제시한대로 ▲농업구조조정 ▲농외소득원 확충 ▲농어촌 환경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농규모를 확대,전업농을 적극 육성하고 농어민의 직업훈련을 강화해 농외취업의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생활환경개선을 추진,면단위 지역에 대한 농어촌 정주생활권개발사업을 2천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농어촌마을과 지방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95년까지,마을과 경작지를 연결하는 지선도로는 2천년까지 확장 또는 포장한다. 또 온수시설ㆍ부엌ㆍ변소ㆍ목욕탕의 현대화 등 농가주택개량도 병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농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와 배합사료ㆍ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전액을 농어촌발전기금에 전입키로 했다. 지난해 농산물 수입관세는 2천6백2억원이었고 배합사료등의 수입관세는 모두 1천8백21억원이었다. 또 오는 97년까지 모두 7조원의 수입보완대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민연금제ㆍ작물보험제 등 농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복지정책 개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우리 농산물중 배ㆍ사과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발굴,품질개선과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연간 23억달러어치의 원예작물을 수입하는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 등 농산물 수출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정부의 제반 대책을 재원확보와 함께 보완해가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일이다. 이것만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며 막연한 피해의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농민들의 대정부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주는 길이다. 농민들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는 냉철한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저공해농산물 생산 등 경쟁력 있고 합리적인 영농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소비자계층 등을 대상으로 우리농산물먹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수입개방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감대를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미 섬유류등 수입규제법안/부시,거부권 행사

    【워싱턴 UPI 연합】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섬유류 수입을 연 1% 증가선에서 묶고 비고무류 신발의 수입을 89년 수준에서 동결토록한 섬유ㆍ의복ㆍ신발류 수입 규제에 관한 법안에 대해 가격인상등 미국경제에 해를 끼치고 국제 무역 협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거부권을 행사했다. 현재까지 미 의회가 거부권번복을 위한 충분한 지지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 법안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 스탈린,49년 김일성에 남침 승인/흐루시초프 회고록서 밝혀져

    ◎미의 강공 겁내 막판에 지원 포기 지난 71년 사망한 흐루시초프 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최근 발간된 그의 3번째 회고록에서 『김일성은 49년 소련을 방문했을때 완전히 남침계획을 준비,스탈린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 리틀브라운사가 발간한 흐루시초프의 3번째 회고록인 「글라스노스트테이프」에서 그는 『전쟁은 김일성동지의 주도로 시작 됐으며 스탈린과 그밖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원했다』고 말하고 『남침의 최종 결정사실은 스탈린별장에서 열린 북한대표단을 위한 만찬석상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김일성은 49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남침을 위한 완벽한 계획서를 가지고 왔다. 그는 남한상황을 잘알고 있었으며 남한에 거대한 공산주의 세포망도 세워놓고 있었다. 김일성은 한국통일을 위해 행동을 개시할 날짜로 1950년 6월25일을 제안했으며 스탈린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스탈린은 한국전쟁으로 북한군에 배치된 소련군사고문단이 포로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을 원치 않았고 소 고문단의 존재로 소련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다는 비난거리를 미국에 제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국방장관인 불가닌에게 소 고문단의 철수를 명령했다. 이 때문에 김일성은 전쟁발발후 스스로 모든 부담을 감당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전쟁의 마지막 단계였던 부산근처의 최후저지선에선 힘이 떨어질수 밖에 없었다. 김일성은 탱크 1개사단만 더 있었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었지만 스탈린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북한이 전쟁에서 패배한 한 원인이 된 것이다. 김일성은 그후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이 확실히 북한을 점령할 것』이라며 울면서 스탈린에게 지원을 호소했지만 스탈린은 이미 마음속으로 북한을 포기했다. 스탈린은 애당초 김일성을 지원했고 도움도 주었으나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스탈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군의 북한점령이 불가피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즈음 중국이 50만명이라는 대병력으로 북한을 돕겠다고 제의하고 참전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 「세모유람선」 직원들 「원광」에 몰려가 난동

    18일 하오10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85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 있는 원광유람선 선착장에 경쟁업체인 주식회사 세모직원 김경길씨(48) 등 6명이 『원광때문에 유람선 침몰사고가 났다』며 쇠파이프와 쇠망치 등을 들고 들어가 바지선 아리랑호의 운항기기와 내부집기 등을 부수며 20여분동안 난동을 부렸다. 영등포경찰서는 19일 행패를 부린 김씨 등 6명을 붙잡아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산사태…침수…단수…65년만의물난리/도로유실ㆍ급류실종ㆍ축대붕괴잇따라

    ◎병원도 침수… 환자등 2백여명 대피소동/성내ㆍ풍납동 고립… 헬기로 주민 구조작업/5만여가구 단전ㆍ10개동에 단수로 불편 ▷서울◁ 3일동안 4백86㎜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지역에서는 10명이 사망,7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하는 등 2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또 강남구 수서ㆍ세곡동 구로구 구로ㆍ개봉ㆍ시흥ㆍ오류동,서초구 방배본동,용산구 한강로3가 등 28개지역 가옥 4천2백5채가 물에 잠겨 1만9백5가구 3만7천7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영등포시립병원과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1층이 각각 침수돼 환자 2백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농경지 5백99.5㏊가 물에 잠겼으며 종로구 청운동 서울성곽 등 석축 12개소가 무너지고 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밖에 이날 하오6시43분쯤 용답 배수펌프장 축대봉괴로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인 신설동∼성수구간에 레일면까지 물이 차 전동차운행이 하오10시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파트 등 주택가의 지하부분이 침수돼 11일 하오7시부터 강동구 성내동의 1만2천2백36가구 등 모두 5만2백78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정전이 되고 있는 주요지역은 강동구 성내동을 비롯,풍납동 일부 7천5백73가구,강남 은마ㆍ청실아파트 5천8백37가구,광명시 철산 1ㆍ2동 광명 1ㆍ2ㆍ3ㆍ5ㆍ6동 일부 4천9백가구,광명 우성아파트ㆍ철산주공아파트 등 3천6백가구,동작구 사당1ㆍ2동 일부 3천가구,하중동ㆍ상하수동 일부 1천3백40가구,구수동ㆍ신수동 일부 1천40가구,성산유원아파트 1천2백60가구,선경아파트 1천1백20가구 등이다. 한국전력측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면 옥내설비의 안전점검ㆍ설비지원 등을 하고 가옥이 파괴된 곳은 공사비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서울지역에 전화가 불통된 지역은 개봉전화국 관내인 개봉동 일부와 신정동 서부 트럭터미널주변,고척동 서린아파트일대,온수동 온수연립주택 등 모두 3천7백89가구이다. 개봉유수지주변의 경우 지하케이블에 물이 스며들어 일어난 것으로 전기통신공사측은 해당지역의 물이 빠지면 즉시 복구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많은 저지대지역의 전화도 인입선 등에 물이 스며들어 착ㆍ발신이 안되는 등 전화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가 심한 서울 강동구 성내1동과 3동에서는 9백여세대 3천5백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두촌국교에 4백21가구 1천6백84명과 고덕국교에 1백48가구 5백71명이 분산 대피했다. 또 이 지역에는 감전사고에 대비,이날 상오11시부터 전기마저 끊어져 주민들이 심한 불편을 겪었다. 강남의 수서동ㆍ일원동 일대에서도 75가구 2백45명의 수재민이 생겼으며 이들은 수서교회와 중동고교로 대피했다. 강남일대의 신사 논현 압구정1,2동 등 10개동에는 이날 하오2시쯤부터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다. 또 강서구 방화1,2동일대의 농경지 2백40㏊가 침수됐고 과해동을 제외한 전지역에 수돗물공급이 끊겼다. ▲이날 하오7시쯤 구로구 구로1ㆍ2ㆍ3동,개봉1ㆍ2ㆍ3동,시흥1ㆍ3동,오류2동 등 일대 가옥 2천8백50채가 물에 잠겨 6천8백42가구 2만5천7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이날 노원구 공릉1동 380의7 성신연립과 대원연립 지하실 10채가 물에 잠겨 20여가구 83명이 대피했다. ▲11일 하오2시30분쯤서울 구로구 개봉1동 148의1 대천세탁소에 불이나 주인 정태섭(55) 양정현씨(50)부부가 불에 타 숨지고 옆가게 이승렬(34) 조영자씨(31ㆍ여)부부와 맏아들 길동군(10) 등 일가족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1일 하오7시45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481의2 동해실업 앞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3명이 30㎝쯤 침수된 길을 지나다 전선에 감전돼 숨졌다. 뒤따라 가던 동해실업계장 이기영씨(28)는 『앞서가던 3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쓰러진 가로 등의 전선줄을 발견,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8시15분쯤 성동구 성수1가 2동 650의969 앞길에서 길가던 이종구씨(20ㆍ공원ㆍ충북 보은군 보은읍 도암리)가 가로등전선에서 새어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졌다. ▲11일 하오5시15분쯤 집중호우로 고립된 강동구 성내동일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본부소속 벨 206­3헬기(조종사 박성옥ㆍ53)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휘말려 성내동 574 미주아파트1동과 2동사이의 주차장에 주차장에 불시착했다. 사고당시 이 헬기에는 미주아파트에서 3백m쯤 떨어진 교외옥상에서 구조된 주민 4명과 정비사 조남성씨(44)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나 긴급출동한 군부대의 고무보트를 타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단수지역 ◇영등포수원지관할 ▲은평구=녹번동 불광3동 갈현1ㆍ2동 구산동 대조동 응암1ㆍ2ㆍ3ㆍ4동 역촌1ㆍ2동 신사1ㆍ2동 증산동 진관내ㆍ외동 ▲서대문=남가좌 1ㆍ2동 북가좌1ㆍ2동 ▲마포구=성산2동 상암동 ▲강서구=염창동 등촌1ㆍ2동 화곡1ㆍ2ㆍ3ㆍ4ㆍ5ㆍ본동 가양동 발산1ㆍ2동 공항동 방화1ㆍ2동 ▲앙천구=목1ㆍ2ㆍ3ㆍ4ㆍ5ㆍ6동 신월2ㆍ4ㆍ6동 신정1ㆍ2ㆍ4ㆍ5ㆍ7동 ◇노량진수원지관할 ▲동작구=노량진 1ㆍ2ㆍ본동 상도 1ㆍ2ㆍ3ㆍ4동 흑석1ㆍ2동 대방동 신대방1ㆍ2동 ▲관악구=신림4ㆍ8동 ▲영등포구=여의도동 신길2ㆍ3ㆍ6동 일부 ◇청담배수지관할 ▲강남구=신사동 논현동 학동 압구정1ㆍ2동 청담동 삼성1ㆍ2동 대치1ㆍ2ㆍ3동 잠원동 반포1동 □한강수계댐 현황(상오2시 현재) ●소양 저수용량 29억수문대수 5 최대방류량(초당t) 5,500 만수위(m) 198.0 현재수위(m) 197.97 현재개문수 5 현재방류량(초당t) 5,675 ●충주 저수용량 27.5억 수문대수 6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145.0 현재수위(m) 143.96 현재개문수 3 현재방류량(초당t) 9,956 ●화천 저수용량 10.1억 수문대수 16 최대방류량(초당t) 5,428 만수위(m) 181 현재수위(m) 179.76 현재개문수 16 현재방류량(초당t) 3,075 ●춘천 저수용랑 1.5억 수문대수 12 최대방류랑(초당t) 12,600 만수위(m) 103 현재수위(m) 102.66 현재개문수 12 현재방류량(초당t) 3,966 ●의암 저수용량 0.8억 수문대수 14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71.5 현재수위(m)71.34 현재개문수 10 현재방류량(초당t) 11,807 ●청평 저수용량 1.86억 수문대수 24 최대방류량(초당t) 20,736 만수위(m) 51 현재수위(m) 56.75 현재개문수 24 현재방류량(초당t) 16,103 ●팔당 저수용량 2.44억 수문대수 15 최대방류량(초당t) 26,000 만수위(m) 25.5 현재수위(m)26.89 현재개문수 15 현재방류량(초당t) 29,538
  • “수방 한계상황”… 하수에 잠긴 수도/서울 내수처리 현황과 문제점

    ◎한강수위의 상승따라 배수막혀 침수/배수장펌프 역부족… 인재 아닌 천재 수도서울이 「수도」로 변했다. 시간당 40∼50㎜의 집중호우로 서울시내 많은 지역이 침수되는등 도시기능이 마비돼 흡사 수중도시를 방불케 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강종합개발사업을 완료,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지만 폭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는 특히 지난 84년 망원동 수재이후 수방대책에 힘써 왔지만 한강수위 상승에 따른 제방 안쪽의 내수처리대책은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번 수해는 지난 9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가 11일 하오 11시 현재 4백86.2㎜를 기록,외형상으로 볼 때 어쩔 수 없는 천재인 것만은 사실이다. 더욱이 경기·강원지역인 한강 상류의 폭우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계속 늘어 한강대교의 수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데다 시내 전역에 시간당 40∼50㎜의 장대비가 쏟아져내려 어쩌면 서울의 물난리는 당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서울시내 곳곳에 상습침수지역이 그대로 남아있고 하수도망이 용량미달이라는 데 있다. 특히 이번 비에 큰 수해를 입은 성동구 송정동 66·73·713일대는 전날 밤부터 계속 내린 비로 하천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던 하수가 역류되는 현상을 보였다. 서울시가 자체 분석한 내수침수예상지역은 45개 지역 2백85㏊로 특히 마장동·사근동·행당동·상암동·도림 2동·신길 6동·노량진 2동 등 상습침수지 1백15㏊는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다. 하천물이 역류할 수 있는 지역도 중랑천·여의천·고덕천변 등으로 제방이 없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물난리의 가장 대표적인 지역인 성내천의 경우 6백50마력 5대,9백마력 1대,8백마력 3대 등의 펌프를 가동했으나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늦게 상류 하남시 유입량을 농경지로 돌려 수재는 수재대로 당하고 농경지는 농경지대로 침수피해를 냈다. 서울시는 홍수때에 대비,총 55개소의 우수배제펌프장에 2백69대의 펌프를 설치,1분에 4만9천5백24t의 물을 퍼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수배제펌프 용량은 폭우때면 역부족이다. 시는각종 수방시설을 30년에 한번 기록될 정도의 예상 최대강우량에 대비한 규모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시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하수도는 간선의 경우 10년 빈도의 강수량인 시간당 70㎜,주택가등 지선의 경우 5년 빈도인 시간당 57㎜의 강우량으로 설치돼 집중호우땐 처리용량 부족으로 저지대엔 일시에 많은 물이 차게 된다. 이는 1년에 며칠만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수방시설을 투자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수관내 오물과 토사 준설도 올해 목표 13만t중 8만여t밖에 하지 못한 것도 내수침수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는 이를위해 하수도 준설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일부 구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있으나 민간업체의 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아무튼 이번 수재는 외형상 어쩔 수 없는 천재인 것만은 사실이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백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수방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조명환기자〉 □주요 수해 일지 명 칭 기 간대 규 모 최 대 인 명 재 산 피 해 강우량 (억원) 을 축 년 25.7.11 전 국 370 571 1,371 대 홍 수 ∼9. 8 태풍 사라 59.9.15 영 호 남 269 750 6 ∼17 제 주 안양 시흥 72.8.18 서울 경기 313 301 1,496 수 해 ∼20 강원 충북 태풍 어빙 79.8.16 전 국 402 153 1,834 주 디 ∼26 집중 호우 80.7.21 충 남 북 302 180 1,637 ∼23 경기 강원 84년 84.8.31 서울 경기 314 189 1,686 대 홍 수 ∼9. 3 강 원 태풍 셀마 87.7.15 부산 경남 299 345 4,020 ∼17 전남 경북 중부 호우 87.7.21 강 원 637 167 3,385 ∼24 충 남 북 영 호 남 89.7.25 전 남 북 599 128 1,706 호 우 ∼27 경 남 북 태풍 주디 89.7.28 전 남 408 20 691 ∼29 경 남 북
  • “한강이 넘칠라”… 시민들 「공포의 밤샘」

    ◎수도권 마비상태 부른 최악의 수재/달동네 산무너져 21명매몰/인천/한강유람선 2척 침몰… 7명 실종/이재민들,대피소서 떨며 새우잠 서울을 비롯한 인천ㆍ경기 일원의 1천5백만 수도권 주민들이 한강범람의 우려와 공포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지난 9일부터 연사흘동안 물동이로 쏟아붓는 듯한 폭우로 한강의 수위가 시시각각 불어 위험수위까지 넘어서자 서울 중부지방의 한강변 주민들은 밤새 TV와 라디오 등을 지켜보며 한강이 넘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줄기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이날 하오9시전후 잠시 약해지자 다소 안도했다. 이날 가옥이 침수돼 인근 국민학교 등에 긴급대피한 주민들은 라면 등으로 저녁끼니를 때우고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냈다. 이날아침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주요도로들이 물에 잠겨 출근길의 시민들은 3∼4시간씩 지각하는 등 최악의 교통마비사태를 겪었으며 퇴근시간에는 평소와 달리 아예 차량통행이 뜸했다. ▷인명피해◁ 11일 하오4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 정박돼 있던 주식회사 원광소속유람선 새한강1호(선장 성낙구ㆍ40)가 급류에 휩쓸려 함께 정박중이던 주식회사 세모소속 유람선 노들1호,바지선 노들나루호를 들이받고 7백m를 함께 떠내려간뒤 마포대교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람선 2척이 침몰돼 새한강호 선장 성씨 등 7명이 실종되고 바지선은 교각에 걸렸다. 사고당시 유람선 새한강1호에 선원 15명,노들1호에 5명,바지선 25명 등 모두 45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22명은 선착장에서 충돌할때 헤엄쳐 나오거나 거룻배 등을 타고 탈출하고 16명은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바지선이 걸린 마포대교는 이때의 충격으로 난간 20여개가 부서지고 교량이음새에 금이 갔다. 경찰과 사고대책본부측은 교각에 걸려있는 바지선이 물살에 밀려 다리를 치켜올리거나 붕괴시킬 가능성이 커지자 하오4시50분부터 차량통행을 막았다. 11일 6시30분쯤 종로구 가회동 199의1 안효구씨(61ㆍ학원강사) 집 문간방지붕이 무너져내려 세들어 사는 이상태씨(29)와 임신중인 부인 김원경씨(25) 외동딸 예지양(3) 등 일가족 3명이 흙더미 등에 깔려 숨졌다. 또 이날 상오7시20분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불로2리 금강산업(대표 권시택) 기숙사에 흙더미가 덮쳐 종업원 정선진씨(31)와 부인 문정순씨(28) 딸 정미(5) 미선양(4)자매 등 일가족 4명과 옆방에서 잠자던 김수오(20) 고병관씨(21) 등 6명이 매몰됐다. 11일 하오9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수대교 남쪽끝 인터체인지에서 여의도쪽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려던 경남관광소속 서울1 바1186호 관광버스(운전사 이인용ㆍ55)가 승객 12명을 태운채 1m높이로 물이 차 오른 올림픽대로에 빠졌다. 사고직후 경찰은 버스가 한강으로 휩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로프로 버스와 성수대교 다리난간을 연결한 뒤 운전사 이씨와 안내양 노성희씨(29),오하시 오시로씨(50ㆍ여ㆍ일본 오키나와거주) 등 일본인 남녀 관광객 10명을 1시간만에 모두 구조했다. 또 이날 낮12시40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5동 100 선인학원 뒤 높이 15m 폭 27m의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이 동네 황기춘씨(32) 집 등 이 일대 주택 건물 9채 21가구를 덮쳐 방안에 있던 황씨와 맏딸 백설양(4),아들 기훈군(2) 등 일가족 3명을 포함,21명의 주민이 흙더미속에 파묻혔다. 인천시와 경찰은 이들 모두가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매몰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이춘자(42ㆍ여) ▲김은희(19ㆍ여) ▲김은성(18) ▲김원필(52) ▲김남선(20ㆍ여) ▲김태화(47) ▲김원식(43) ▲방융욱(29) ▲김순영(38ㆍ여) ▲정은천(22) ▲김영옥(27ㆍ여) ▲채기찬(4) ▲김영홍(72) ▲강정화(61ㆍ여) ▲김미경(26ㆍ여) ▲박인남(57ㆍ여) ▲방세영(27) ▲장미숙(25ㆍ여) ▲황기춘(32) ▲황백설(4ㆍ여) ▲황기훈(2) ▷임시대피소◁ 동대문구 이문3동 31ㆍ32통 침수지역 3백50여명의 주민들이 수용돼 있는 이문국교의 이재민들은 식사를 컵라면으로 때우고 추위에 떨면서도 밤이 깊도록 잠자리에 들줄 모르고 TV를 보며 속속 전해지는 수해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폭우로 옷과 갖고온 담요 등이 모두 젖어 교실에서 추위에 떨었다. 강남구 일원동ㆍ수서동 택지개발지구의 무허가 비닐하우스주민 8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중동고교 임시대피소에는 저녁식사 때가 되자 인근 우성7차아파트 주민들이 줄을 이어 따뜻한 식사와 음료수ㆍ옷가지ㆍ이불 등을 가져와 이들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며 위로했다. ▷김포공항◁ 김포공항에는 이날 공항을 이륙하려던 국제선과 국내선 2백여편의 승무원과 승객들이 올림픽도로와 영등포가 물에 잠겨 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오지못하게 되자 30분∼3시간 정도까지 지연출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강수위기록(인도교기준) 연 도 수 위 1925 12m26 1936 10m56 1965 10m80 1966 10m78 1972 11m24 1984 11m03
  • 「신도시」 입주 늦어질듯/무리한 일정ㆍ지자단체와 이견등 원인

    무리한 건설일정과 부지선정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이견 등으로 신도시아파트 공급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20일 일산신도시에서 1차로 공급될 예정인 4개업체 2천9백2가구의 모델하우스 개관일정이 당초 9월10일에서 14일로 연기됐다. 이는 세입자 문제로 모델하우스 부지조성이 늦어지는 데다 고양군청과 토개공ㆍ건설부 등이 이견을 보여 당초 계획했던 7월말보다 20일가량 늦어진 지난 16일에야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오는 10월중에 첫선을 보일 부천 중동신도시 시범단지아파트는 9월5일부터 모델하우스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부지조차 조성되지않아 10월10일로 예정된 개관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 “마의 금요일”… 6백선 무너지던 날

    ◎“이젠 휴지조각… 증권투자가들 울상/6백선 돌파 꼭 31개월만에 5백대 복귀/“대통령각하,투자자를 죽여줍소서” 격문/“떨어지게 그냥 놔둬라”… 「증안」에 전화빗발/“정부에 숨겨둔 카드 있다” 막연한 기대도 ○“휴장하는게 상책” 개장되기가 무섭게 마지막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종합주가지수 6백선마저 무너지자 증권회사 객장은 초상집같은 분위기. 행여나 하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제 증권은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니냐』 『정말 큰일 났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들. 한 투자자는 『이젠 너무 지쳤다』고 투덜대면서 『정부가 증시회복에 이처럼 속수무책일 바에야 하루라도 빨리 휴장하는 게 상책이 아니겠느냐』며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주문전표 내던져 ○…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무너진 것은 6백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던 88년 1월25일 이후 꼭 31개월만의 일. 이날 서울 명동 개양빌딩에서는 몇몇 투자자들이 주문전표를 밖에다 내동댕이쳐 버리고 한 점포의 시세판을 끄는 큰 소란을 빚었다. 이들은 「대통령각하,민자당 국회의원 여러분,주식투자자들을 죽여 주십시오」 「×××장관 당장 사퇴하라」등의 격문을 써 붙이고 당정을 싸잡아 공격했고 『증권사는 문 닫아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주가도 5공 회귀” ○…대전 점포에서 고위정치인 장례식겸 회복장세를 위한 고사가 치러졌는데 4개월전 지수 7백붕괴 당시와 비교하면 이날의 6백붕괴 현장은 반응의 열기마저 싸늘하게 식어 「탈진증시」증세를 뚜렷이 노정. 그러나 주가폭락으로 인한 정부당국에의 원성은 한층 깊어지고 노골화됐으며 이런 위험한 경향은 소수의 집단행동에서 뿐만 아니라 증권사 및 증권관계기관에 걸려오는 일반투자자들의 전화 내용과 격앙된 목소리에서 감지되고 있다. 전날 종가에서 0.12포인트의 간발의 차로 머물러 있던 6공증시는 이날로 지수 5백대와 함께 5공증시로 되돌아갔다. 24일 하락세는 중동사태를 일으킨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설과 관련이 깊기는 하지만 87년 12월18일 첫 등장했다가 한달 일주일후 완전 철수했던 5백대의 증시 재진주는 「증시부양책」에 기인된바 크다. 민자당은 지난주부터 부양 추가조치를 성급하게 발설했고 정부당국은 누구의 눈에도 확연히 드러나는 「마지못해 응답하는」태도로 일관해오다가 주식시장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동전 터지면 살때” ○…사태를 냉정히 보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부양책 실시여부를 왈가왈부하기전에 장외문제인 중동상황의 원만한 해결이 최근 속락세에 제동을 거는 관건임을 강조한다. 이와 달리 정부에 호의적인 사람들은 정부가 침체회복을 위해 비장의 히든카드 부양책을 마련해 놓고도 중동사태에 걸려 이를 서랍속에 잠재우고 있다고도 말한다. 그 감추어진 카드도 전쟁이 발발해버리면 지금까지의 무수한 부양책처럼 무용지물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하락세 부추긴다” ○…이라크로 인한 중동사태가 국내증시에 악재중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일부 증권사 창구 직원들은 손님들중에 『전쟁이 터지면 사겠다』고 말하는 투자자도 꽤 있다고 전언. 전쟁이 터지면 투매가 쏟아지겠지만 그때가 바로 기다리던 바닥권이라는 것. 또 증시안정기금측에 따르면 6백대 붕괴 전후해서 걸려오는 투자자들의 전화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전에는 투입액보다 더 많이 사달라는 요구 일색이었으나 23일과 24일에는 『힘들여 사들이지 말고 빠지게 그냥 놔둬라』는 전화가 더 우세. ○자금요구 표면화 ○…6백선 붕괴로 증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맥이 탁 풀려있는 와중에서 유독 힘을 얻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정부가 부양책으로 뭘 내놓을지는 몰라도 거기에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 직접 자금지원은 곧 돈을 주식시장에 풀라는 것인데 이때까지는 아무리 극성스런 투자자들도 의중에만 품고 있었을 뿐 직접 대놓고는 이런 말 하기를 삼가 왔었다. 침체장세를 살리는 즉효약으로서 누구나 정부의 자금지원을 꼽긴 하지만 전국민들이 올들어 유난스런 물가오름세를 걱정하는 판국에 증시에다 돈을 풀어달라는 요구는 너무 이기적인 것으로 비춰왔던 것. 그러나 지수 5백대 추락은 이때까지 터부시되어왔던 이 요구를 공적으로 발설케 하는용기를 일부 투자자들에게 불어넣고 있다. 투자자 뿐 아니라 전문가 가운데서도 이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증시에 돈을 풀면 통화팽창이 기정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장세가 회복될 경우 증시를 통한 통화환수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 「깡통구좌」 속출… 증권사 연쇄부도 위기/허탈한 객장주변

    ◎“뭐하는 거냐” 증안기금에 항의 빗발/괴청년 “재무장관집 폭파” 협박 전화/지수 7백일때 부총리가 “지금이 살때”라 했는데… ○미수금 2조 추산 ◎…종합주가지수가 후장한때 6백선아래로 가라앉자 증권사 직원들은 『드디어 올것이 왔다』며 체념한 표정들. T증권사 한 직원은 『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망상이 돼버렸다』고 한숨을 내쉬며 이대로 가다간 「적자구좌」 속출로 증권사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고 지적. 고객이 주식을 사고나서 결제잔금을 지불하지 않아 생긴 미수금 등 증권사에 걸린 외상물량만도 1조3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데 최근 주가폭락이 이어지자 증권사들이 자구책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구좌의 주식을 강제매각토록 유도. 그러나 구좌고객들은 증권사직원들이 장기투자를 권유하는 바람에 진작에 팔아버렸어야 할 주식을 여태까지 갖고 있어 손실폭이 깊어졌다며 반대매매를 하려는 증권사에 항의하는등 소동이 잇따라 적지않은 마찰이 일고 있는 실정. ◎…증권업협회의 증시안정기금에는 이날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지수 6백선이 흔들리자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느냐』『6백선이 무너지고 있는데 받칠 생각은 않고 방치할 셈이냐』등등 증안기금의 적극개입을 촉구하는 전화를 받느라 관계자들이 진땀. 증권업협회 한 간부는 『현 상황에서 뚜렷한 묘책은 없어 보인다』며 『증시안정기금만이라도 빨리 조성해야 되는데 증권사의 자금여력마저 최악의 상태여서 여의치 않다』고 걱정이 태산. 그는 증권시장이 붕괴돼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의 증시정책이 아직까지 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시장을 살려놓고 나서 통화를 잡든가 해야지 뭘하는지 모르겠다고 흥분. ○악성루머만 넘쳐 ◎…이날 지수 6백선하락을 가속화시킨 원인은 장중에 나돈 악성루머들. 「중동전이 드디어 붙었다」는 근거없는 루머와 연쇄폭락으로 증시가 휴장될 것이라는 설등 악재성 소문들이 무성하게 나돌아 주가하락을 부채질. 주가붕락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폭락때마다 시위에 나섰던 명동지역 투자자들도 이날 대유증권지점에 잠시 모였다가는 곧 흩어져 투자자들도 지칠대로 지친 분위기. ○파출소에 신고 소동 ◎…23일 개장부터 계속 떨어지던 주가가 마침내 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무너지는 사태로까지 이어지자 재무부는 망연자실한 분위기. 증권국 직원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유구무언이라며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넋이 빠진 표정들. 이들은 주가가 5백선대쪽으로 향해 계속 뒷걸음질치던 이날 상오중 『고사라도 한번 지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주가만 오른다면 한번이 아니고 수십번이라도 지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 이들은 또 증권시장의 회생을 위해 투자자들이 요청한 관련제도의 개선은 거의 대부분 받아들여 이미 시행중이기 때문에 재무부로서도 주가를 부추길 구체적인 수단이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호소. 오직 유일하게 남은 방법은 지난해 12ㆍ12 부양책처럼 증시에 무제한으로 돈을 쏟아붓는 길밖에 없으나 이는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상승의 우려때문에 여간해서는 기대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7백대일 때 『지금이 살 때』라고 말했던 이승윤 부총리와 정영의 재무부장관이 지금은 무어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고 비아냥. 주가지수가 6백선에서 턱걸이한 22일 밤에는 투자자를 자처하는 남자가 재무부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특공조를 조직해서 정장관 집을 폭파하겠다고 협박,관내파출소에 신고하는등 한밤중에 부산을 떠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물가ㆍ증권국장 교체”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과천에 모여있는 경제부처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제기획원 물가국장과 재무부 증권국장을 맞바꾸면 우리경제가 잘 될 것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이는 떨어졌으면 하는 물가는 계속 오름세를 타는 반면 상승하기를 바라는 주가는 계속 하락하기만 하는 현실을 빗댄 것. 한편 증권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어느 독자는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증권시장을 건전하게 육성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국민이 훨씬 더 많은 현실에서 전체 국민에게 부담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증시를 부양해서는안된다고 주장. 그는 평균적으로 따져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일터인데 이들의 손실을 정부가 지원해주면 국민들의 경제행위로 인한 모든 손실을 다 정부가 보전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 이라크,철군협상 제의/후세인,부시에 친서

    ◎미 페만 파병 동결 조건/이란 점령지선 철수 시작/미,요르단에 물자금수 요청 【케네벙크포트·암만 AP AFP 연합】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과 지난 13일 회담을 가진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이 최근 페르시아만 위기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16일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4일 밝혔다.〈관련기사3·4면〉 CBS­TV는 요르단소식통을 인용,부시 미대통령이 페르시아만 안팎의 미군 파병숫자를 더이상 늘리지 않고 동결할 것을 약속하면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 철수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는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친서를 후세인 요르단왕이 휴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또 이라크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CBS는 전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요르단을 통한 이라크의 물자 반출입을 중지시켜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이라크대통령은 15일 이라크군을 이란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시키고 이란인 전쟁포로를 전원 석방하며 분쟁을 빚고 있는 샤트 알 아랍수로를 이란,이라크 양국이 공동 주권을 갖는 국경으로 하는 지난 75년의 국경협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후세인대통령은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다른 적들에 대항할 수 있기 위해 이란측에 포괄적인 협정을 제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적들」은 페르시아만에 증강배치되는 서방측 군사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성명은 17일부터 이란영토로부터 경찰과 국경수비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전했으나 로이터통신은 이라크가 철수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란은 15일 이라크의 새로운 평화제안은 영구적이고 정의로운 양국간 평화를 구축해줄 것이라며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부시 미대통령은 14일 페르시아만 위기의 외교적 해결방안이 당장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라크에 가해지고 있는 경제적 제재조치가 이 위기를 해결할 수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서 요르단의 아카바항을 통해 물자가 이라크로 유출되는 증거가 있다면 미국은 봉쇄를 아카바항까지 확대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 서방의 제재바람 조기회피 속셈/이라크군 부분철수 결정의 저변

    ◎괴뢰정부와의 협상서 「고지선점」겨냥 3일 이라크 집권 혁명평의회가 발표한 조건부 「조기철군」방침은 이라크가 이번 쿠웨이트 침공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초래될 국제적 고립을 회피하고 쿠웨이트 괴뢰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취한 다목적 조치로 풀이된다. 이라크의 이번 철군방침은 이미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했던 지난 2일 『상황이 정상화하고 쿠웨이트 신정부가 요청하면 즉각 철군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순은 아니다. 이라크는 처음부터 쿠웨이트 침공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최대한 짧은 시간안에 괴뢰정부를 수립,이들과의 협상을 통해 자국의 목적을 달성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라크가 침공 이틀째인 이날 돌연 군철수를 선언한 것은 이같은 이라크의 계획이 당초 구도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서방국가들은 즉각적인 자국내 쿠웨이트 자산 「보호동결」조치를 취했으며 미국은 이라크로부터의 원유 도입을금지시키는 한편 서방국가들에 대한 또다른 대이라크 「무역제재조치」요구등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이라크의 오랜 맹방인 소련까지 대이라크 무기수출을 금지하며 미국과 함께 공동제재를 가해오자 이라크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상됐던 압력 이외에 이라크는 또 쿠웨이트내 괴뢰정부구성 마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괴뢰정부 구성을 위해 쿠웨이트 반체제 지도자에게 정부구성을 위촉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내ㆍ외적인 상황이 이처럼 이라크의 당초 예상에서 크게 빗나감으로써 이라크는 일단 부분적인 군철수를 통해 상황을 호전시키고 협상을 통해 자국의 소기목적을 달성하려들 가능성이 높다. 즉,설령 철수를 개시하더라도 전군이 철수하기 보다는 유전지대나 기간산업시설 등지에 적절한 병력을 배치하고 협상진전 여하에 따라 철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직까지는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구성될 쿠웨이트 괴뢰정부와의 협상에서도 궁극적으로 이번 철군을 국경문제와 연계시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이번 철군계획 발표는 따라서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으로 즉각적인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과 자신들이 애당초 생각했던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수립,그리고 이 정부와의 협상 등을 통해 얻고자 했던 「과실」수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간계산」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로 분석된다.〈김현철기자〉
  • 북측 불참속 2차회담/전민련ㆍ해외동포대표/3차회담 평양서 열기로

    ◎범민족대회 실무회담 이른바 「범민족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제2차 실무회담이 북한측대표의 불참으로 「전민련」 및 「해외동포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27일 상오10시 서울 도봉구 수유동 크리스천 아카데미하우스 4층 한천실에서 열렸다. 이날 하오8시30분까지 10시간동안 계속된 회담에서 양측은 본회담 개최장소는 판문점에서 한다는 당초방침을 재확인했으며 대회기간은 8월13일부터 17일까지 5일동안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회참가규모에 대해서는 남북한과 해외동포 3자의 참가단 숫자가 1천명을 넘지않도록 했다. 양측은 또 제3차 예비실무회담을 다음달 6일 평양에서 열기로 하고 판문점을 통해 입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측 대표사이에 논란이 벌어진 참가단체 범위에 대해서는 당초 발표된대로 7ㆍ4남북공동성명정신에 입각,과거의 전력에 관계없이 통일운동에 동반할 수 있는 단체로 했다. 참가희망단체는 단체내부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한 회의록을 제출하는 단체로 제한했다. 이는 자유총연맹 등 우익 58개 단체가 참가를신청해옴에 따라 이들 단체가 스스로 참가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위한 것이라고 양측은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은 전민련의 소속단체가운데 「서울민협」 등 12개 지역단체와 「기독교사회운동연합」 등 8개 사회단체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한편 대회추진본부측은 이날 상오 북측대표들이 판문점에 나온다고 하자 이들을 맞이 하기위해 이창복 지선스님 박영모 강희남씨 등 15명의 환영단을 임진각으로 보내 북측대표들을 기다렸다. 그러나 하오1시50분쯤 판문점에서 북한측이 『남한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아 더이상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철수했다는 통일원측의 전화통지를 받자 하오3시40분쯤 모두 아카데미하우스로 돌아갔다.
  •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이 무산되기까지

    ◎“제의… 수용… 거부”… 입씨름 8시간/모두 7차례 접촉… 생트집 일관/정부­전민련 합의한 장소마저 끝내 거절 26일 하오 3시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범민족대회 2차 예비회담은 북한대표단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 도착하기는 했으나 회담장소 및 숙소문제와 전민련의 동행안내 등에 관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는 바람에 이날 하오 4시까지 무려 8시간동안 모두 6차례의 연락관 및 간이접촉과 1차례의 직통전화 연결에도 불구하고 우리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해 끝내 무산. ▷판문점◁ ○…남북 쌍방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서 연락관 2명씩이 참석한 1차 실무접촉을 갖고 ▲북측 참가자들의 숙소(회담장 포함)는 인터콘티넨탈호텔로 하고 ▲북측 참가자들은 우리측 정부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며 각 차량에는 우리측 안내관 1명씩이 동승하고 ▲편의제공및 신변안전보장문제와 관련된 일체의 사항은 정부대표인 국토통일원과 협의하며 ▲서울 체류일정은 북측과 전민련측이 협의해 결정한다는 등 8개항에합의. ○…예비회담 북측 대표들은 이날 상오 9시 판문점을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평양의 폭우로 헬기가 이륙치 못해 상오 8시쯤 승용차편으로 출발,낮 12시쯤 판문점 북측 지역에 도착. 그러나 북측 대표들은 헬기로 개성 근처 황주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예비회담에 임하는 북한측 태도를 예고. ○…북한측은 상오 9시50분쯤 간이접촉을 갖고 『정부는 편의제공만 하고 전민련측이 안내를 하기 바란다』며 1차 실무접촉의 합의사항을 번복한 뒤 두차례의 추가 간이접촉에서도 똑같은 주장만을 되풀이. 쌍방은 이어 상오 11시쯤 2차 연락관접촉을 가졌으나 『전민련이 아카데미하우스로 회담장소와 숙소를 정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며 전민련의 안내와 전민련이 정한 숙소를 고집하는 북측과 『연형묵정무원총리가 우리측 강영훈총리에게 신변안전보장을 요구한 만큼 신변안전을 위해 정부가 안내하겠다』는 우리측 정부입장이 팽팽히 맞서 10여분 만에 결렬. 이어 낮 12시25분쯤 가진 3차 연락관접촉에서 북측 전금철대표의 승용차에 전민련 상임고문이 동승할 것과 이해학 전민련 조통위원장등 전민련 대표 3명이 군사분계선까지 자신들을 영접하러 나올 것을 새로이 요구. 이에대해 통일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측이 저렇게 트집을 잡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오늘 예비회담은 못 열리는 게 아니냐』는 예비회담무산론이 조심스럽게 대두. 정부는 3차 실무접촉의 북한측 요구를 수용,이를 북측에 전달했으나 북한측은 12시50분쯤 가진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정부와 전민련간 숙소문제에 대한 입장이 다른 점을 들어 전민련측이 안내할 것과 숙소문제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예비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고 주장. ○…전민련측은 하오 2시10분쯤 우리 정부측과 승용차 동승및 군사분계선 환영문제와 관련,오해가 생겨 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취재기자들의 입회하에 정부측과 회의를 가진 결과 이 문제는 해명돼 철수발표를 철회하기도. 정부측은 전민련이 하오 3시50분쯤 『모든 문제는 정부측에 일임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회담 상설 연락사무소간전화를 통해 『모든 문제가 전민련과 정부측간 해결되었으니 부당한 입장을 더이상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서울 실무회담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면 하오 5시까지 분명한 답을 해주기 바란다』는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전달. 그러나 북측은 전민련 안내와 숙소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면 전화통지문을 받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결국 이날 예비회담은 무산. ○…우리측은 이날 하오 4시쯤 모두 6차례에 걸친 연락관접촉 이후 첫 전화접촉을 통해 북한대표단 파견문제에 대한 북측의 거부의사를 확인했으나 북측은 『전민련이 직접 안내하고 숙소도 전민련이 정한 곳이 아니면 갈 수 없다』는 입장만 밝힌 채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대표단 파견 의사가 없음을 표시. ▷아카데미하우스◁ ○…회담장소문제로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하우스측은 이날 북측 대표와 수행기자 15명이 투숙할 3층 객실 5개를 마련한 데 이어 이날 하오 해외동포 대표 6명이 도착하자 3층 객실 5개를 추가로 배정,아카데미하우스측은 이날 세미나 참석차 예약해놓은 KS콘크리트협회 회원들의 양해를 얻어 이들이 예약한 객실 5개를 양보받아 해외동포 대표용으로 할당. ○…범민족대회추진본부 6인 실무대표 가운데 1인인 신창균의장을 포함한 지선스님ㆍ문정현신부ㆍ임수경양의 어머니 김정은여사 등 추진본부 집행부 10여명은 이날 하오 10시쯤 해외동포 대표들이 묵고 있는 크리스찬 아카데미하우스에 도착,회담이 결렬된 경위등을 설명했다. 지선스님은 『임진각과 판문점에 나가 있는 영접단과의 연락수단인 전화통화 사정이 낮 12시쯤부터 악화돼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며 『이에따라 회담준비등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동포추진본부 은호기 미주대표등 해외동포 대표 6명은 북한측 대표가 되돌아감에 따라 이날 하오 9시 본관 1층 양식뷔페식당에서 임시집행부와 함께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밤늦게까지 임진각에서 돌아오지 않자 학생등 1백여명과 함께 간단한 행사를 가졌다. 권형택추진위원이 사회를 맡은 환영행사는 「우리 함께 가자 이 길을」이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전민련 박영모공동의장의 환영사,은대표의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 은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대표들이 회담에 참석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대회성사를 위해 예정대로 일정을 마치고 8ㆍ15 이전까지 판문점에서 3자가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26일 밤 북한측이 내일 상오 9시 판문점으로 다시 나오겠다고 밝혔다는 소문이 나돌자 회담무산으로 허탈해 하던 분위기속에 회담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도. 추진본부는 회담이 재개될 경우에 대비,이날 하오 11시30분쯤부터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임시집행위원회를 열어 27일 이후의 회담일정등 구체적인 준비상황을 논의했다. □시간대별 협상 요약 △7시30분:1차 접촉 8개항 합의 △9시50분:북측,「전민련 편의」 요구 △10시30분:「우리측 안내」 수용 제의 △11시35분:숙소 아카데미를 요구 △12시25분:전민련 차량 동승 요구 △12시50분:분계선 전민련 마중 요구 △16시00분:북측,전통문 접수 거부
  • 「기부금 대입」 새 사고로 접근을/김종철(세평)

    또다시 대학의 일각에서 이른바 「기여에 의한 대입제도」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으며 그것이 대학행정의 중요한 책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교무처장들의 모임에서 제기되었다는 사실이 말하듯이 가볍게 간과하기 어려운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문교행정당국은 선뜻 내키지 않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보다 적극적인 검토를 요하는 제안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하나의 전형기준 제시 「기여에 의한 대입제도」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근본적으로 그것은 기부금을 포함하여 정신적ㆍ물질적인 「기여」의 정도를 대입전형에 있어서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입시전형에 있어서 전형과 선발의 기준을 성적에 국한시키지 않고 보다 신축성있는 기준을 설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를 주창한 분들은 그와같은 부수적인 요건을 입시선발의 기준으로 포함시키는 데 있어서 한계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즉 기여에 의한 입학은 입학정원외에서 정원의 2%정도이내에 국한시켜야 한다는 것과 대학에의 진학적성을 고려하여 입학한 연후에 공부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기준을 설정하고 일정 기준에 도달한 자만을 고려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성적순이라는 기준의 적용에 있어서 약간의 신축성을 허용하면서도 그와같은 예외기준의 적용을 극히 한정된 범위에 국한함으로써 주종이 전도되거나 능력위주의 선발방식에서 근본적인 이탈을 해서는 아니 되겠다는 것이며 동시에 입학후의 수학에 근본적인 지장이 있어서는 아니 되겠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이와같은 제안은 우리나라의 대입제도의 전통에서 볼때 중요한 변혁을 뜻하는 것이며 다른 혁신의 제안과 마찬가지로 논쟁의 소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뜨거운 찬반의 논의가 제기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요한 찬반의 논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기여에 의한 대입제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첫째 그것이 대입전형에 있어서의 경직화된 기준과 방법에 대하여 신축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것이고 보다 개방적이며 다양한 방법을 향하여개선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 그것이 크게 궁지에 몰려 있는 대학재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그 시행에 있어서 몇가지 제한과 조건을 마련함으로써 대입제도의 근간을 허물어버린다든지 하는 위험성은 일어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 반면에 이 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첫째 그것이 대입제도의 기본원리라 할 수 있는 기회균등과 공정성의 원리에 크게 위배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것은 소위 1류대학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대부분의 대학에 있어서는 대학재정의 핍박을 해소하는 데 크게 미흡할 것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제도는 우리나라 대학의 역사적 현실로 볼때 일부 대학에서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대학재정 관심 기울여야 이 모든 논쟁점은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며 속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모두가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는 이러한 제도를 선택함으로써 얻는 것과 잃는 것이 무엇이냐를 보다 세밀히 따져서 장기적ㆍ대국적 안목에서의 결정과 선택이 필요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와 관련하여 한두가지 중요한 사실만을 좀더 부연하여 지적함으로써 이 새 제도의 제안을 둘러싼 시비의 논의에 대하여 일조가 되었으면 한다. 첫째 대학전형에 있어서 우리들이 금과옥조로 여기고 지켜내려온 성적순에 의한 선발이라는 개념은 많은 선진국가에서는 부분적으로 버린 지 오래이며 그것만이 유일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아야 하겠다. 한때 우리는 말단합리주의적인 사고에 사로잡혀서 사지선다형 출제방식에 의한 입시성적만을 유일의 기준으로 삼았던 일도 있다. 보다 최근에는 그와같은 경직된 방식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방식의 병폐도 크게 드러나고 있어서 보다 심각한 반성에 사로잡혀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입시전형방식을 보다 개방적이며 다양한 기준의 적용을 통해서 전향적으로 개선해나가려는 방향감각과 정책의지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새로이 구상된 제도는 보다 진지하게 연구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대학재정의 문제에 대하여 보다 깊은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 1990년에는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40억원을 포함하여 사립대학에 2백억원의 국고보조가 실시될 전망이나 그것이 새발의 피에 불과함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다. 대학발전이 국가발전에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사립대학에 대한 보다 획기적인 재정지원과 더불어 대학재정의 전반적 개선 강화가 시급한 과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기여에 의한 대입제도도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기여에 의한 대입제가 대학의 재정에 적극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대학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1류대학에만 도움이 된다면 사립대학에 대한 국고지원금의 배분에 있어서는 대학의 균형발전에 보다 적극적인 배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기준 통해 개선을 이밖에도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다. 요는 경직된 사고의 틀을 벗어나서 신사고로의 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새 제안에 대하여도 보다 진지한 정책적 검토가 있어야 하며 국민적 합의를 위한 논의도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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