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선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옥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형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추징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14
  • “이제부턴 갈지않고 웃길래요”개그콘서트 200회 맞는 ‘갈갈이’ 박준형

    개그맨 박준형(30)은 최근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코너를 접으면서 휴대전화 창에 이렇게 썼다.‘더 이상 갈지 않겠다.’그리고 휴대전화를 볼 때마다 다짐한다.“나는 다른 방식으로도 웃길 수 있어!” 1999년 대학로의 무대공연 형식 코미디를 안방극장에 처음 가져온 KBS2 ‘개그 콘서트’(연출 김영식,극본 김지선·이하 개콘)가 오는 31일 200회를 맞는다.지난 25일 특집공연 녹화 직전에 열린 자축연에서 연기자 대표로 나선 박준형은 “여기까지 온 것은 전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들의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개콘은 2001년 이후 줄곧 20% 중반에서 3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개콘은 실력 위주의 무한 경쟁 체제로 코미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심현섭 박준형 이정수 김시덕 정종철 등 역량있는 신인을 대거 발굴해낸 ‘개그맨 등용문’으로 통한다.그러나 그치지 않는 선정성·저질성 논란으로 일부 시청자 단체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그늘도 없지 않다. 박준형은 “무한 경쟁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이 심화되다 보니 그런 문제들도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참이라도 웃기지 못하면 당장 편집과정에서 잘려 나가는데,곁에서 엽기적인 행동으로 관객의 환호성을 이끌어내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단다. 박준형은 “개인적으로는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털어놓는다.최근에는 출연 코너를 3개로 줄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쉬지 않고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박준형은 동료들 사이에서는 ‘지단’으로 통한다.‘슛’은 안 쏘고 ‘결정적 패스’만 하는 스타일이 프랑스 축구선수 지단을 닮았다는 것.박준형은 “‘계란 지단’이 안 되려고 애쓰고 있다.”고 익살을 떨면서 “50세가 넘어서도 개그를 하고 싶다.”며 웃었다. 200회 특집은 손범수,최은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수 자두,UN의 김정훈,미즈노,로버트 할리,슈가의 아유미와 수진,베이비복스의 심은진 등 다양한 게스트가 나온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위도 활성단층 있어 핵폐기장 부적합”환경단체, 정밀 재조사 촉구

    핵폐기장 부지로 선정된 전북 부안군 위도의 암반이 두껍고 치밀해 특성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활성단층이 발견돼 부지선정이 취소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폐기장 백지화와 핵발전 추방을 위한 반핵국민행동’은 27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자원부의 부지선정위원회가 발표한 위도 예비조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경희대 이인현(암석전공)교수는 “정부는 예비조사 결과에서 위도에는 활성단층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대우 엔지니어링의 해양물리탐사 결과를 보면 위도 역시 활성단층을 의심할 만한 징후가 있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실제 예비조사단이 시추한 곳은 해당부지가 아니거나 시추깊이가 낮아서 지하수위와 암반의 특성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길음 뉴타운‘보행 천국’/단지순환 전용도로 추진 곳곳 공원 녹색타운으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성북구 길음뉴타운은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만들어지는 등 보행중심의 녹색타운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길음뉴타운 보행중심의 녹색타운 조성’ 주민설명회를 지난 26일 성북구민회관에서 개최하고 다음 달 9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길음동 624 일대 95만㎡에 조성되는 길음뉴타운에는 1만 4000여가구,3만 9000여명이 입주한다.주택은 민간이 재개발 등으로 추진하고 시는 공공시설을 늘리는데 집중한다.우선 서경대 진입로 700m를 폭 8m에서 12m로 확장한다.내부 집산도로 170m도 폭 6m에서 12m로 변경하기로 했다.전체면적 7000㎡에 이르는 소공원이 3곳 들어선다.재개발 과정에 조성되는 4만 4000평의 공원 외에,대형 가로공원과 학교운동장 공원화를 통해 2만 4000평의 공원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인수로를 중심으로 보행중심의 녹색거리를 제공하고,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녹색보행전용도로를 만들어 보행중심의 녹색타운을 조성한다.인수로에는 폭 20∼70m,길이 1.3㎞의 대형 가로공원이 조성된다.7대 단지를 통과하는 총 길이 2.7㎞와 지선형 보행도로 1.4㎞에도 보행자전용도로가 꾸며진다. 조덕현기자
  • NGO / 환경시설등 건립 논쟁 주민투표제로 풀릴까

    ‘주민투표법 시행이 친환경정책 추진에 득이 될까,실이 될까.’ 행정자치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려는 주민투표법 제정을 앞두고 환경단체들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주민투표법이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위도 핵폐기장 건립,북한산 관통도로 등 교착상태에 빠진 대형 환경사업을 해결할 유력한 실마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환경단체는 주민투표제가 주민들의 의사를 직접 반영해 친환경정책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에서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반면 지역분열과 정치적인 이용 가능성,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책임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하지만 주민투표제가 적용될 여지가 가장 많은 곳이 환경분야라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심지어 주민투표제가 실시되면 보다 환경적인 개발은 물론 정보공개도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며 곧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위도 핵폐기장 부지선정,성미산 배수지 사업,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등 대형사업을 비롯해 사회적 현안이 되고 있는 소각장,화장장,하수처리장 등 논란시설들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창한 문제뿐만 아니라 땅속에 묻힌 지역하천을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꾸는 ‘작은 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도 폐기장문제와 관련,환경단체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주민투표제를 유력한 해결대안으로 꼽고 있다.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는 최근 “주민투표제가 유력한 사태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주민투표제를 실시한다면 절차와 방법,시기를 양측이 잘 합의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용신 정책기획팀장은 “주민투표제는 각종 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쓰레기매립장 같은 혐오시설이 인구가 적고 힘이 약한 쪽으로 떠넘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 박진섭 정책실장은 “지방자치의 근간으로서 주민투표제 도입은 바람직하지만 찬반으로만 논의를 단순화시켜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서는안 된다.”면서 “위도의 사례에서 보듯 자치단체장이 주민의사를 무시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민투표제 논의는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주민투표제가 실시되면 혐오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 “공정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절차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核수거물 관리장 갈등 대화 안되면 원칙대로/盧대통령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적극적으로 (이해 관계자들과)대화를 모색해 나가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가로막는 극단적인 행동이 계속돼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정부의 방침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리적인 폭력행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강경한 대응을 해나가야 된다는 점을 부처에 전달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만수 부대변인이 전했다. 곽태헌기자
  • 광복 58주년 독립유공자 206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광복 58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206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정부 포상 유공자는 의병활동을 벌인 이필상(李弼相·독립장) 선생 등 건국훈장 142명,학생독립운동가 강대성(姜大成) 선생 등 건국포장 30명,최중원(崔重遠) 선생 등 대통령표창 34명이다. 특히 제주해녀 항일운동 주동자였던 김옥련(金玉連·96·건국포장) 부춘화(夫春花·건국포장) 여사 등 해녀 2명이 처음으로 포상을 받게 됐다. 다음은 광복절 58주년 독립유공자 포상자 명단. ●건국훈장 독립장 이필상 ●건국훈장 애국장 강귀손 강종근 강흥문 고융건 공석두 권대화 권원석 길창서 김갑수 김검술 김경문 김공식 김기삼 김명제 김석제 김석현 김성관 김영진 김영희 김완식 김원식 김응수 김인조 김일환 김재명 김재성 김제현 김중련 김창옥 김팔룡 김학수 김현봉 김현집 노내화 도중삼 박만옥 박반문 박수길 박인환 변해룡 서여선 서태석 송기화 송덕원 송상봉 송인덕 송준섭 송한기 신기순 심노식 안정명 안최언 오기만 우제경 원광덕 원기풍 유종환 윤시하 윤영옥 윤홍팔 이규남 이동칠 이사홍 이석조 이원배 이지석 이초입 이칠봉 임굉 장패관 정기채 정사천 정상섭 정일룡 정찬경 조경오 조동주 조백순 조사선 조성여 조철규 주병회 지순용 진용봉 차도순 채중보 천성십 최경현 최근익 최내홍 최동률 최범진 최순근 최흥대 한기안 한사용 한성수 한학삼 홍종덕 황사여 황연창 황찬중 황희 ●건국훈장 애족장 강홍상 권수억 김두만 김상완 김성조 김순돌 김영만 김의명 김재진 김지선 남준이 노석호 문도배 박장봉 박제호 박택룡 신현숙 오상흠 옥두엽 이기훈 이동순 이두희 이봉두 이석채 이승룡 이원명 이의호 이익상 이창학 이충천 인세봉 장경 장세구 최관호 최오득 최천택 한원택 허병 ●건국포장 강대성 강신혁 김기창 김병규 김병하 김신근 김옥련 김용호 김학득 김학수 남종우 노상직 박원효 박종권 부춘화 심진택 안자정 양명수 엄승기 오요섭 원종응 유연건 이기열 이내한 이성순 이운호 이진섭 정진희 최용락 최해도 ●대통령표창 기원필 김병선 김상이 김성택 김용상 김재풍 김정구 김태동 김화백 박성봉 박영수 서환수 신태의 심경지 안치구 오남룡 윤자환 윤점수 이강조 이광순 이면직 이병억 이성춘 이용덕 이인수 이정춘 임봉학 장기현 정석화 조옥희 진옥련 최중원 허후득 홍선봉
  • 주간 증시전망/ 조정장세 예상… 중소형주 관심을

    이번주에는 국내외적으로 뚜렷한 주가상승 모멘텀이 없어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일 올해 최고치(727.26)를 기록한 뒤 미국 증시의 조정과 외국인들의 매수세약화,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결과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밀려 지난주 704.14로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이같은 시장의 부정적 요소들이 해소될 기미가 없어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해외증시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마저 약해지면서 지수를 끌고갈 확실한 투자주체가 없다.”면서 “68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해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7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현금 확보를 통한 리스크관리를 권했다.그는 “적극적인 시장 참여자라도 조정국면에 진입중인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한요섭 연구원은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하되 중기적 상승을 염두에 두면서 매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스닥시장 역시 지난주 3.02%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된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인터넷업종 등 주도주의 반등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는 46∼47을 지지선으로 50선을 넘기가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동형기자
  • “위도 핵폐기장 부지로 적합”산자부, 최종결과·선정위 명단 공개

    산업자원부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된 전북 부안군 위도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와 14명의 부지선정위원회 명단을 3일 공개했다. 산자부는 그동안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이유로 선정위원 명단과 1차 검토보고서 내용을 비공개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요구를 수용,전격 공개한 것이다. 장인순(張仁順)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을 위원장으로 한 부지선정위원회는 1차 검토보고서에 대한 검증과 현장답사,6차례의 토론 등을 거쳐 위도가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는 종합평가를 내렸다. 위도는 시추결과 지질구조상태가 안정성을 갖고 있으며,동굴처분시설로 개발하면 생태계의 훼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반면 전설자재 및 장비,인력동원이 내륙지방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는 위도의 자연환경,인문·사회적 조건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한 ‘후보부지 1차 검토보고서’도 정부과천청사에서 공개,일반인들의 열람 및 복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선정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장인순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강병규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김신종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국장▲문현구 한양대 교수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변상경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오석보 원자력문화재단 전무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이창건 전력기술기준위원회 회장 ▲이태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장승필 서울대 교수 ▲장호완 서울대 교수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나다순) 김경운기자 kkwoon@
  • 핵 폐기장 “안전” 20년간 설득 주민들이 유치 앞장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정부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개별 보상을 하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지 아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소개한다.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는 지방주민이 적극 참여한 대책협의회를 통해 모든 일을 대화로 풀어냈고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 마운틴 핵폐기장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한 안전평가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민설득에 성공했다. ■美 네바다사막 유카 마운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여년에 걸친 논쟁 끝에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을 사상 첫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 부지로 선정했다.지금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잇따르지만 ‘개별보상’이나 ‘부지선정 철회’ 등의 요구는 아니다.주로 핵 폐기물을 처분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십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인 환경평가를 토대로 진행된 데다 각 단계마다 의회의 승인하에 사업이 이뤄져 부지 선정 이후정부에 번복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는 보기 어렵다.20년간 계속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폐기장 안전에 신뢰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의회가 주도하는 핵 폐기장 건설 민간 원자력 발전소와 핵 개발 및 군사시설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1957년에 나왔다.미 국립과학협회는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핵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수천년간 저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각 주와 민간 발전소의 임시 저장소 등에 폐기물을 보관했으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미 의회는 1982년 ‘핵 폐기물 정책법(NWPA)’을 제정,행정부가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의 건설에 책임지도록 규정했다.관리 및 처분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발전소와 군사시설 등이 부담한다. 에너지부는 1983년 10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6개주 9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18년간에 걸쳐 40억달러의 조사비용 투입 의회는 1987년 유카 마운틴만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법안은 유카 마운틴이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의회는 핵 폐기물 기술 검토위원회까지 신설,에너지부의 기술적·과학적 타당성을 별도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의회 산하 핵규제위원회(NRC)와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청이 폐기장의 안전성 기준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중·삼중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과학적 조사가 뒤따르자 당초 1998년을 목표로 한 영구 처분장 건설은 2003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연기됐다. 2001년 에너지부는 유카 마운틴을 의회에 최종 부지로 추천했으며,지난달 미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2005년 건설 허가를 받으면 2010년 완공이 목표다. ●지자체를 위한 예산지원만 있을 뿐 개별 보상은 ‘NO’ 핵 폐기장이 들어설 나이(Nye) 카운티는 에너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기장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공공안전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 3000만달러의 연방예산 지원을 다짐받았다.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2000만달러로 삭감돼 상·하원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법안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나이 카운티가 얻어낸 조건은 ▲방사성 누출에 대비한 비상 및 의료 시스템 구축 ▲핵 연구 및 발전센터 건립 ▲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마련 ▲연방 소유지 일부 카운티로 이전 ▲태양력 및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핵 폐기장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이다. ●핵 폐기물 운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 국립과학협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나이 카운티뿐 아니라 네바다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핵 폐기물 운반이 대도시를 경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주민 대표들은 핵 폐기물 차량들이 관광지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토노파 등을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택하거나 새로운 도로 또는 철로의 건설을 주장한다.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운송이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라고 말한다.단순히 방사성 노출 때문만이 아니라 핵 폐기물은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움직이는 핵무기’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핵 폐기물은 39개 주 129개 임시 저장소에 분산 배치됐으며,이 가운데 35개주 78개 저장소는 인구 밀집지역과 강·호수·해변 등 테러공격시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큰 곳으로 분류됐다. mip@ ■日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안전제일을 바탕으로 마을의 웅대한 자연과 핵 연료 사이클을 공존공영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유일한 핵 폐기장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 마을사무소.후루카와 겐지 촌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온 한국 시찰단에 이렇게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는 롯카쇼무라는 도쿄에서 700㎞ 떨어진 혼슈(本州)의 최북단 바닷가 마을.인구 1만 1600여명의 조그만 이 마을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에 지으려는 것과 같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우라늄 농축공장,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설유치에 주민들이 적극 나서 197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연합회’가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의 입지신청을 했다.한달 뒤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롯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80명이 ‘원자연료 사이클시설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협의회는 “관련시설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력회사의 입지신청에서 주민의 폐기장 건설 승인까지 딱 반년.롯카쇼무라 기획조정과의 기무라는 “당시 반대가 없지는 않아 옛 사회당,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주민의 상당수는 건설에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폐기장 유치의 키워드는 지역진흥 롯카쇼무라의 한 관계자는 부안군 위도 얘기를 꺼내자 “우리 마을도 옛날에 현금보상이 이뤄졌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정’을 들은 적 있다며 부러운 듯 응수한다.그러나 기자가 “현금보상 말이 있었으나 각료회의에서 백지화됐다.이미 과거 얘기”라고 소식을 전하자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가난한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 유치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첫째,공사 가운데 지역 건설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롯카쇼무라에 맡길 것.둘째,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롯카쇼무라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해줄 것. 지역진흥의 핵심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공사착수 2년 뒤인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롯카쇼무라가 국가로부터 받은 교부·보조금은 211억엔에 달했다.명목별로 보면 ▲전원(電源)입지촉진대책 교부금 183억 5000만엔 ▲전원 입지특별교부금 13억 2000만엔 ▲원자력발전시설과 입지지역 장기발전대책 교부금 8억 4000만엔 ▲홍보안전대책 3억 1000만엔 ▲전원입지와 초기대책 교부금 2억 8900만엔 ▲전원지역 산업육성지원 보조금 8600만엔 등이다.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윤택한 고장으로 14년간 투입된 교부·보조금은 주민 한 사람으로 치면 182만엔 가량.덕분에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난한 고장이던 롯카쇼무라의 1인당 소득은 아오모리현의 평균 소득 251만엔을 훌쩍뛰어넘는 320만엔(2000년 아오모리현 조사)이 됐다.이런 소득수준은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것이다. 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건설에 55억엔,도로·하수도 정비에 42억엔,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30억엔,산업진흥에 25억엔,나머지는 스포츠·의료·통신 등에 투자됐다. 폐기장 주변에 동양 최대의 화훼단지도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는 살기좋은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역진흥을 위해 다른 지자체도 손들어 막대한 돈이 지원되고,숫자상으로는 풍요한 고장이 됐으나 원자력 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아오모리현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87.5%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의 부실공사가 지난해 적발됐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우라늄의 농도 조절용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스기야마 마사시(杉山肅) 무쓰 시장은 지난 6월26일의 기자회견 때 일본 최초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유치를 표명했다. 얼마 전 당선된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아오모리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면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하게 된다.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부터 사용후 연료의 저장이 시작된다. marry01@
  • “위도 유치문제 주민투표 검토”김두관 행자 밝혀

    김두관(사진) 행정자치부 장관은 1일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하는 문제를 놓고 불거진 갈등과 관련,“내년 7월1일 주민투표법이 정식 발효되기 전 올 가을이나 연말쯤 이 문제를 갖고 (주민투표를)시범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 참석,기자들과 만나 “찬성이든 반대든 나오면 양측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게 주민투표에 관한 주무부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자유로운 토론과 주장을 한 뒤 합법적 절차대로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모두 홍보,공정한 투표여건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박동완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은 “현재 부안의 분위기는 자유로운 투표운동이 보장되지 않고 찬성쪽 가족들이 피신하는 상황”이라고 전하고,“찬성론자들이 입장을 말할 수 있는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조건부로 주민투표제를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책사업은 법률상 주민투표제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주무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민투표를 요청해 결과를 참조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산자부는 현재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위도면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국책사업이 그대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 이종락기자 tiger@
  • [사설] 주민투표제 부작용 없게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인 주민투표제는 지방현안에 대한 주민참여 기회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 설치,지방축제 개최,읍·면·동의 분리 등 지역현안에 대해 직접 안건을 내고 이를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완성도를 크게 높이는 제도라 할 수 있다.미국과 유럽 등 지방자치 선진국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의 자방자치도 어느새 ‘민선 4기’를 맞으면서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특히 참여정부는 지방분권을 주요 국정목표로 제시한 뒤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지방자치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낮은 투표율에서 확인하듯이 주민 참여와 관심의 정도는 여전히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러브호텔 설립,학교앞 건널목 설치,도로 가로등 설치 등 지역 생활정치의 산실인데도 평소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그러다 보니 주요 정책이 결정된 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많은 행정손실과 경제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행정의 최종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주민투표제는 개혁적 조치로 봐야 할 것이다.다만 지구상에 지고지선한 제도는 없듯이 주민투표제도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없지 않다.또 지역행정마저 포플리즘에 휘둘려 자칫 혼란만을 부추길 수도 있다.소지역주의가 횡행하게 되고,지방의회가 예산만 축내는 유명무실한 기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행정자치부는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고,공청회와 토론 등도 거쳐 미비점을 충분히 보완하길 바란다.
  • [시론] 국책사업 현금보상 안된다

    원자력발전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하지만 원전수거물을 처분할 부지를 찾지 못해 지속적인 전력공급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듯했다.다행히 부안군의 수거물관리시설 유치 신청으로 국가적 걱정거리를 덜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부안에서 원전유치 반대뿐만 아니라 지역민에 대한 보상과 관련된 시위가 연이어 일어나 이같은 희망을 접고 불안감에 젖게 한다.현지 반대집회에는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도 참여해 반대의사를 밝혔는데,그 분의 반대 의견은 상당수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고자 한다. 필자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을 전공해 대학에서 20년째 연구와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부지선정위원회에도 참여,부지조사 보고서도 세밀하게 검토했다. 집권 여당의 중책을 맡고 있는 그 분은 부지 선정에 반대하는 이유를 “서해안 일대가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지리적 조건이 부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제적인기술기준을 참고해 만들어진 과학기술부 고시에 의하면 수거물관리시설 부지는 활성단층에서 8㎞ 이상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한다.부안군 위도 근방에 활성단층은 없으며 지진 발생빈도와 규모도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지진이 곧 활성단층의 존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활성단층이란 영화에서 보듯이 땅이 갈라지거나 솟아나는 활동이 지난 수십만년 동안 한 두 번 있었던 지역을 말하는 것이다.지진활동이 빈번해서 실제적인 인명피해가 잦은 일본에서도 50여개의 원전을 운영중이며 고베 지진 때에도 인근에 위치한 원전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지금까지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지역발전을 거들어야 할 분의 태도로는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말이다. 정부와 주민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하고 싶다.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 ‘현금지원’이라는 게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소리다.국가와 국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상되는 것도 아닌데 주민들이 현금을 바란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정부도 위도지역 주민들을우습게 여기는 듯한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자칫 주민들은 돈을 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몰아선 안 된다.정부가 주민을 매수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말이다. 국책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해당 사업의 최고 책임자와 말단 실무자의 말이 항상 일치해야 한다.이번 사례처럼 위에선 “안 된다.”하고,밑에선 “몇억을 준다.”고 하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말이 안 맞아 사업이 무산된 사례는 미국 등지에도 있다.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생활안정 등을 위해 직접 지원한 사례도 없다.다만 원전시설을 위해 다리를 놓고,병원을 세우고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예가 있다.정부가 위도 주민들이 너무 고마워서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을 하고 싶어도 이는 간접 지원에 그쳐야 한다. 위도 주민들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이 들어서는 위도가 앞으로 잘되고 못되고는 주민들의 손에 달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바꿔 말해 지방자치단체가 할 노릇이라는 말이다.외국에서는 수거물관리시설 주변을 깨끗한 공원이나 관광단지로 조성한 예가 얼마든지 있다.원전 시설을 활용해 큰 돈을 벌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위도 주민들의 결단을 존중하고 기회를 잘 살려서 안전한 시설이 들어서도록 노력해야 한다.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결단한 부안군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각종 지원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할 것이다. 황 주 호 경희대 교수 원자력공학
  • 핵폐기장 부지 위도 확정

    산업자원부는 24일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장인순) 전체회의를 열어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산자부는 다음달부터 위도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 및 사전 환경성을 검토한 뒤 2006년 10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위도에 대한 지질조사 및 해양지구 물리탐사 결과,대규모 암체가 잘 발달돼 있고 주된 암종인 응회암이 매우 치밀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부안 주민들은 “단 한 번의 현장조사로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무효”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스 플러스 / 위도 핵폐기장 부지 지정 연기

    정부가 23일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하려던 일정을 연기했다.산자부 관계자는 “이날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부지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 등으로 적정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잠시 보류했다.”고 밝혔다.
  • “군수가 70억받고 팔아넘겼다 죽음의 땅 되고 결혼도 못한다”/ ‘카더라’난무 부안주민 ‘술렁’

    “군수가 거액을 받고 부안을 팔아넘겼다.”“핵폐기장이 들어오면 부안은 죽음의 땅이 되고,여자는 방사능 때문에 시집도 못간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키로 한 전북 부안군에 악성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지난 11일 김종규 군수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를 선언한 이후 부안지역에서는 누가 퍼뜨렸는지 모를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특히 이같은 유언비어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동요시켜 원전시설 유치반대 운동에 불을 붙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현재 주민들에게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는 군수를 음해하고,핵의 위험성과 공포감을 확산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군수가 70억원을 받고 위도를 팔아 넘겼다.”“군수 가족들은 이미 미국으로 도피시켰다.”“군수가 누군가로부터 조종을 받고 설득당했다.”는 등 김 군수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또 “양성자가속기는 핵보다 훨씬 위험하다.”“핵폐기장은 사람이 살지 않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설치해야 하는데 북한이 문제가 되어 위도로 왔다.”“핵폐기장이 들어오면 부안 땅값은 ×값이 된다.”는 등 터무니없는 말이 떠돌아 지역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이같은 ‘…한다더라.’식 유언비어가 주민들 사이에 급속 확산되고 있지만 산업자원부나 한국수력원자력㈜,전북도와 부안군 등은 적극적인 해명이나 주민설득에 소극적이다.산자부가 이날로 예정된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위원회의 개최를 현지의 시설유치 반대 분위기를 감안해 무기연기해 유언비어가 수그러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하프타임 / NHL 영웅 백지선 감독 맡을듯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한 백지선(36·미국명 짐 팩)이 NHL 산하 상위급 마이너리그 WHA2의 올랜도 실즈팀 감독 물망에 오르고 있다.올랜도 실즈는 22일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백지선을 감독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 태생으로 지난 90년 초반 NHL 명문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91년과 92년 스탠리컵을 안은 백지선은 이후 NHL 산하 마이너리그인 IHL에서도 두 차례 우승컵을 견인하는 등 막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 책꽂이

    ●휴테크 성공학(김정운 지음,명진출판 펴냄) 자기반성이란 나를 돌아보는 능력,혹은 나와 대화하는 능력을 뜻한다.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 자기반성의 전제다.심리학에서는 자기반성을 가능케하는 능력을 ‘메타 코그니션(meta cognition)’이라고 한다.이것은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여가학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자기반성과 재미를 조화시키는 것이 휴테크의 본질이라고 말한다.9900원. ●설탕,커피 그리고 폭력(케네스 포메란츠 등 지음,박광식 옮김,심산 펴냄) 산업혁명으로 유럽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잡기 전에 이미 중국,인도,동남아시아,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근대적 의미의 세계경제를 형성했음을 밝힌다.그 한 예로 프랑스 왕 루이 14세는 궁정 연회에서 귀족들과 함께 커피를 즐겼는데 이 커피는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에서 수입한 것이며,설탕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의 섬 상투메와 브라질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주장.1만8500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파가니니(베르너 풀트 지음,김지선 옮김,시공사 펴냄) ‘G현의 선율’로 전 유럽을 매혹시킨 제노바 출신의 천재 니콜로 파가니니의 전기.파가니니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괴테,친밀한 교제를 나눈 로시니,꽤나 회의적인 태도를 내보였던 리스트,음악성으로 파가니니를 감동시킨 베를리오즈 등 당시 명사들과의 조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렸다.1만 2000원. ●여자,그 내밀한 지리학(나탈리 앤지어 지음,이한음 옮김,문예출판사 펴냄) 페미니스트는 사회학적인 여성에 관심을 기울인다. 피메일리스트(femaleist)는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인정하고 진화론을 새롭게 해석해 예부터 여성이 남성과 함께 수렵이나 채집,전쟁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한다.이 책엔 여자가 남자 이상으로 공격적이며,오직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한 기관인 클리토리스를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더 성적으로 문란할 수 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는 등 피메일리스트적 여성관이 담겼다.2만 2000원. ●자전거 타는 오리(데이빗 섀논 글·그림,김서정 옮김,달리 펴냄) 농장에 사는 오리가 농장집 아이의 자전거를 타보겠다고 하자 동물친구들은 처음엔 모두비웃는다.그러나 오리가 정말 자전거를 탔을 때 젖소,양,강아지,고양이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새로운 일을 꿈꾸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를 귀띔하는 그림책.8500원. ●옆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이지현 글,변정연 그림,소년한길 펴냄) 성악가 꼬꼬닭의 옆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지만,몇날며칠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혹시 도둑이 아닐까? 그러나 꼬꼬닭의 의심과는 반대로 이사온 이웃은 그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지은 시인 올빼미였는데….인물의 행동과 상황을 설명하는 간결한 글에 편안한 선과 안온한 색채의 그림이 조화를 잘 이룬다.초등저학년용.6500원.
  • [나의 건강보감]시 쓰는 수녀 이해인

    ●민들레의 영토 “세상에 사랑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딨겠어요? 사랑이라는 게 퍼내도 퍼내도 더 쓰일 곳이 있고,또 그것에 목마른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리처럼 종신서원을 거쳐 몸과 마음을 하느님의 도구로 바친 사람도 새삼 건강하게 제 몸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하느님의 종으로서 할 일이 많잖아요?” 비 갠 그의 ‘민들레의 영토’엔 마알간 풀냄새가 가득했다.장마속 먹구름을 비집고 모처럼 햇살이 드러난 부산 광안리의 베네딕도 수녀회.그곳에서 클라우디아 수녀로 불리는,사람들이 ‘시쓰는 수녀 이해인’으로 기억하는 그를 만났다. 수녀회의 ‘해인글방’,유치원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서재의 탁자 위에는 반듯하게 귀를 맞춰 자른 수수떡과 정원의 장미잎을 말려 띄운 녹차가 편안하게 길손을 맞았다.그는 무척 바지런했다.차를 끓이고,오래된 사진첩을 펼치고,전화를 당겨 받는 일을 모두 손수했다.모르는 이들은 “수녀님은 맨날 곱게 차려입고 시만 쓰나봐.”라고 여기기 쉽지만 공동체생활을 하는 수녀에게 노동은 어길 수 없는 계율.베네딕도 수녀회의 태두인 베네딕도 성인의 ‘기도하고 일하라.’는 가르침을 철저하게 지킨다.이해인 수녀도 설거지는 물론 채마밭을 일구는 거친 흙일까지 하며 묵묵히 구도(求道)의 길을 간다.지난 76년 종신서원식을 거쳤으니 올해로 27년,소녀 같은 그도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해 올해 벌써 쉰 여덟,문학 친구인 소설가 최인호씨와 동갑내기다. ●내 몸이 결코 나의 몸이 아니니 그는 “따로 챙기지는 않지만 아직 건강을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규칙과 금욕의 수도원 생활에서 얻어지는 은총 같은 보상일지도 모른다.지금도 밤 11시면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15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일과를 시작한다.“수도생활도 건강이 중요해요.그래서 수녀가 되려는 이들의 정신과 몸의 건강을 따지는 거죠.세상 사람들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더 충실하게 하기 위해 건강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수녀나 수사들 가운데는 일부러 고통과 맞서거나,몸이 아파도 치료를 기피해 병을 키우는 안타까운 경우가 더러 있다.참고 견디는 금욕생활을 미덕으로 여기는 까닭이다.지고지선한 구도자의 이상을 세속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겠으나 ‘나는 하느님의 종이므로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는 가치는 중요한 깨달음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라고 했다.수녀가 된 이래 딱 세번 병원 신세를 졌는데,그것도 화상 같은 돌발성 부상이나 의사장티푸스가 고작이었다.“올해 아흔 한살 나신 어머니와 80대의 고모,작은아버지도 아직 정정하세요.그러나 내림이라는 것도 가만히 앉아서 받는 게 아니라 후대가 가꾸고 일궈서 가능한 것이라고 봐요.수녀인 저는 절제나 규칙이 몸에 배어 건강의 내림을 잘 가꾸는 셈이지요.” 사람의 몸을 우주에 견주는 그는 “사람이 자연과 다를 게 없다.”면서 소설가 김형경의 이런 글귀를 소개했다.‘자연의 이치에 맞춰 살라.계절도,밤낮도 없이 몸을 함부로 움직여 병을 얻은 사람이 많다.여름 게으름뱅이,겨울 부지런쟁이도 병을 얻는다.사람이 나무처럼,물처럼 순응하면서 살면 무슨 병고를 겪겠는가.’ ●먼저 영혼의 건강을 살펴라그러나 몸건강의 내력보다 그를 더욱 그답게 하는 것은 민들레처럼 영혼의 소리를 퍼뜨리는 그의 시심(詩心)이다.박두진씨는 생전에 “그에게 있어 시는 찬양이며 영혼의 법열 혹은 그 아픔의 고백이며 그 모두를 바로 신에게,그리스도에게,영원한 구원의 주에게,하느님에게 바치는 눈물이요 무릎꿇음”이라고 했다.이런 시를 쓰는 그의 영혼은 얼마나 맑고 또 푸를 것인가.“왜요.저도 가끔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고 미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긴 해요.그러나 이내 그런 마음을 털어내지요.주변의 허물이나 죄를 보듬지 못하면서 어떻게 내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겠어요?” 그도 원래는 꽁하고 새침한 성격이었다.‘활달하고 밝다.’는 주변의 평가는 수도생활 이후에 얻어진 것.그의 옛모습을 기억하는 친구를 만나면 열에 예닐곱은 “너 개그맨 다 됐다.”고 농을 건넨다.“그땐 그렇게 대답해요.도를 닦다 보니 이렇게 되더라.” “한걸음 비켜서 세상을 보면 겉은 번지르르한데 주리고 고달픈 사람들이 참 많아요.옛날보다 물질은 풍요로운데영혼은 자꾸 메말라드는 것이죠.옛 선인들은 마음공부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요즘 사람들 그런 거 관심없잖아요? 말초적인 것만 찾고,향락적이고,즉흥적이고… 심지어는 수도자인 제 컴퓨터에도 음란 스팸메일이 쏟아져 들어오는 세상인데….” 세상 일에 걱정이 많은 그는 지금을 ‘정신적 황폐기’라고 진단했다.“그런 속에서도 더러는 선하고 순결한 삶을 갈망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그게 현대인의 이중성이 아닌가 싶어요.” 그는 사람들이 아주 잠시,잠깐씩이라도 기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방탕과 탐닉의 귀결은 결국 ‘미운 자신’일 거예요.이미 누구에게도 나는 중요한 존재가 아닌 세상,그런 세상을 사는 이들이 얼마나 고독하겠어요? 그게 세상의 탓이기도 하지만,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봐요.지금이라도 자신의 것을 덜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삶’을 권합니다.사랑도 감상이나 낭만이 아니라 의지거든요.사랑,정말 건강한 정신이에요.”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의 세태 속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겉으론 황량한데도 마더 데레사나 틱낫한 스님 등 구도자들의 책을 많이들 찾잖아요.그게 사람들이 선한 일,옳은 길을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봐요.제가 시를 쓰는 것도 그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고요.” ●나의 시는 곧 기도이니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실려 청소년들까지 애송하는 그의 시편들이지만 그 시를 보는 생각은 뜻밖에 간결했다.“이를테면 시는 제 기도입니다.모든 앓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치유와 위로,희망이기를 바라면서 적는 내 시가 정말 그들에게 ‘나의 노래’로 다가갔으면 해요.” 지난 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후 지금까지 그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순결의 상징으로 각인돼 왔다.스스로 “기쁨은 물론 슬픔까지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구도자의 아주 작은 목소리”라는 그는 “사람들이 제 글에서 신의 사랑과 자비를 느끼기를 바랄 뿐”이라며 목소리를 낮췄다. ●기도의 건강론 최근에 그가 조카이자 프리랜서 번역가인 이진씨와 공동번역한 아일랜드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의 잠언집 ‘영혼의 정원’이 화제가 됐다.그는 마더 데레사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소개하며 기도의 건강론을 말했다.“특정 종교에 관계없이 행하는 기도의 명상효과,긴장 완화와 심리적 안정성이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며,본태적으로 인간의 몸이 기도를 좋아한다고들 해요.단,기도에는 꼭 사랑을 담아 주셔야 해요.” 수도원 분위기는 규율 속에서도 의외로 즐겁고 명랑하다.얼마 전 성베네딕도축일에는 200여명의 수녀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도 불렀다.오랜 구도의 삶에서 오는 타성과 나태를 채찍질하는 나름의 처방이기도 하다. 그는 요즘 명상음악을 들으며 체조를 하거나 발마사지를 하곤 한다.딱히 몸이 이상한 건 없지만 곧 병원을 찾아 검진도 한번 받아볼 요량이다. 수녀가 된 뒤 섭생도 많이 바뀌었다.어려서는 음식을 두고 깨작거리기 일쑤였으나 필리핀 유학시절 음식 때문에 적잖은 고생을 한 뒤 편식 버릇을 고쳤다.“그 후론 김치 한가지에도 황홀해 할 만큼 뭐든 잘 먹어요.마치 사람 골라 사귀는 것 같은 편식버릇을 고치고 나니 덩달아 성격도 둥글어지더라고요.” 식성은 토속적이다.고추장을 무척 즐긴다.상추쌈과 두부부침,김,멸치볶음,냄비우동 등 우리식이면 뭐든 잘 먹는다.한때는 커피도 무척 좋아했으나 “커피 마시면 좋은 시가 안 나올 것”이라는 법정스님의 충고를 들은 뒤부터 녹차를 주로 마신다. 그의 책상 위에는 주황과 초록,파랑의 색연필 세 자루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그가 기도로,시로,묵상으로 더디더디 무채색의 세상 한편을 색칠해 가는,닳아빠진 몽당색연필. 부산 글 심재억기자 jeshim@ 부산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행정수도 건설 - 인구분산 보다 지방분권 비중을

    행정수도 건설이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관련 법규를 마련하는 동시에 바람직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단계도 착착 진행 중이다.대통령 선거 공약에서 출발한 행정수도 이전이 6∼7개월만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하지만 국가의 수도를 옮기는 일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너무 서두르는 감도 있다.어떤 국가적 사업보다 파장이 크고,시간·예산 등이 엄청나게 투입된다.성패여부에 따라 영향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행정수도 건설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하나는 서울 및 수도권 인구를 분산,과밀을 해소하자는 데 있다.다른 하나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국토를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경제적인 효과와 남북통일에 대비한 수도라는 정치적인 고려가 전제돼야 한다.따라서 행정수도 건설입지·규모 등을 확정하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기존 서울의 성격▲통일후 수도 고려▲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의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산’아닌 ‘분권’이 돼야 지방분권으로 인한 국토의 균형발전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경영목표 가운데 하나.청와대는 물론 중앙부처,국회까지 이전을 전제로 한다.나아가 245개의 투자기관 등도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지방분권을 위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힘있는’ 기관들이 내려가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행정수도 입지조사와 기본구상을 세우고 내년말까지 입지선정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초반에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각오하고라도 행정수도 이전 등이 포함된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로 했다.지방화를 통한 국가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겨있다.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긴다는 큰 테두리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아도 된다. 특정지역에 행정수도를 건설,중앙 행정기관을 옮길 경우 서울·수도권의 인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인구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분산’이 아닌 ‘분권’이 돼야 한다.진정한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선 단순 인구의 분산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겉으로 볼 때 행정수도 건설은 분산의 의미가 강하다.지방분권이 전제되지 않은 행정수도 건설은 지방에 또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 외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따라서 행정수도 건설은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이에 따른 산업시설의 이전이 전제돼야 본래 의미의 분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최적의 입지 골라 투자비 줄여야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입지도 중요하다. 서울에 지나치게 근접하거나 멀 경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기존 수도권 도시들과 가까울 경우 수도권의 확산으로 이어져 수도권 분산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오히려 도시가 길게 이어져 있는 ‘도시 연담화’(聯擔化)로 수도권 문제를 확대재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너무 멀어도 기존 수도권과 연계 기능이 떨어져 경제적인 낭비를 가져온다.수도권은 인구의 30%정도가 몰려있고,외교·금융·상업·소비 시설의 대부분이 집중한 곳이다.기존 기능과 연계가 원활한 곳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는것이 이전 비용에 따른 투자를 줄일 수 있다. ‘백지계획’에서는 서울에서 140㎞±60㎞ 떨어진 지역을 행정수도 후보지로 제시했었다.대부분의 전문가들도 140㎞±20∼30㎞를 적당한 후보권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토의 중심성을 이루면서 교통망이 잘 발달된 곳,용지확보가 쉬운 곳을 골라야 한다.배후지역이 발달돼 있고 기존 산업시설의 연계·이용이 가능한 지역이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수도 건설비용을 47개 정부부처와 공무원 1만 7000명 포함,인구 50만명을 수용할 경우 공공투자 7조 2000억원,민간투자 23조 5000억원 등 모두 30조 7000억원으로 추산한 것도 충청권의 도로와 철도,댐 등의 사회간접자본이 잘 정비돼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제로섬게임 지양,윈윈전략 세워야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다.세계적인 금융·상업·관광 도시로 성장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렸다.행정수도 이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겉으로 드러나는 인구·산업분산 효과가 아니다.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분권화,그 자체가 행정수도 이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의 순기능은 찌그러들기보다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행정수도 건설에는 서울은 역시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고,나아가 수도권을 동북아중심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제로섬게임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이후 서울을 보다 강력한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동시에 세워야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지역간 다툼이나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 수 있다. ●통일 대비한 행정수도 돼야 지방분권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이라고 해도 통일 이후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행정수도 입지를 확정하기 전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해봐야 한다.현재 행정수도 이전의 폭은 단순 행정기능만 옮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부와 수도권에 몰려있는 산하 단체 등도 모두 내려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통일 뒤에 행정수도를 다시 옮기는 것은 엄청난 국력낭비를 가져온다.행정수도 이전에반대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논거도 여기에 있다.행정수도는 대전을 배후로 청와대와 행정부만 옮기고 입법·사법·외교 부처는 서울에 남겨두거나 아예 행정수도 이전을 통일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이 그것이다.따라서 통일 이후 평양∼개성∼서울∼충청권 행정수도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창간99주년 특집2 - 지방분권시대 / 행정수도 건설 - 행정수도 건설 파급효과

    행정수도 건설의 효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한 공식적인 자료는 아직 나와 있지 않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신행정수도 건설 파급효과에 관한 세미나’에서 중앙행정기관과 일부 소속기관만 이전하는 경우(1안)와 중앙행정기관과 수도권 소재 정부출연기관·정부투자기관을 모두 이전하는 경우(2안)로 나눠 파급효과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자료는 행정수도 이전의 정치·사회적 효과가 계량화 요소에서 배제됐지만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효과를 계량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안에 따르면 충청권 인구는 48만명 늘고,이에 따른 수도권 인구 감소효과는 20년동안 38만명에 이른다.2안은 충청권 인구가 156만명 늘어나고,수도권 인구는 122만명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1안은 수도권 인구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반면에 2안은 수도권 거주 인구의 5% 정도를 충청권으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도권 인구분산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분산의 효과만 놓고 본다면 중앙부처뿐 아니라 관련 단체들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수도권 일자리도 1안이 6만 4000개 줄어드는 반면 2안은 21만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따라서 수도권 인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2안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 집값이 안정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창무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토연구원이 발행한 월간 ‘국토’에 기고한 ‘지방분권시대에 따른 수도권 정책의 평가 및 향후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서울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차량의 평균 주행속도도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수도권 인구 감소로는 서울 집값이 안정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되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제로섬 게임의 원칙보다 정치·경제·사회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류찬희기자 행정수도 건설 일정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가칭) 제정(2003년) 추진기구,재원조달 방안,부동산투기·난개발 방지대책,사업 추진절차 규정. ●기본 방향 설정 및 입지 선정 기준 마련(2003년 12월) 연구용역단에‘신행정수도의 기본방향’과‘입지 선정기준’에 관한 용역을 의뢰.2003년 12월까지 기본방향과 입지 선정기준 확정. ●후보지 자료수집(2003년 5월∼12월) 대상지역 위치,지형,생태환경 등에 대한 자료 조사 및 현장조사.DB화 구축. ●입지선정(2004년) 2004년 하반기 입지 최종 결정. ●개발계획 및 토지 매수(2005년 1월∼2007년 상반기) 예정지역 인구 규모,토지이용계획,환경·교통계획 등 개발계획 수립. ●도시 건설 및 청사 건축(2007년 하반기∼) 부지 조성,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청사·주택 건설. ●행정기관 이전 및 주민 입주(2012년) 중앙 행정기관의 단계적 이전,본격적인 주민 입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