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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경영권 승계 가속화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이 주식 215만주(9.58%)를 장남인 정지선(32) 부회장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지분은 111만 5000주(4.97%)로 줄어든 대신 정 부회장은 지분이 352만 7000주(15.72%)로 늘어나 최대주주에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에도 현대백화점 지분 4.3%(95만주)를 장남인 정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현대지네트에 매각했다. 정 회장은 또 지난달 현대백화점H&S 주식 56만주를 차남인 정교선(30) 그룹경영관리팀장에게 증여했다. 정 회장의 지분은 13.23%로 줄어든 반면 정 팀장의 지분은 10%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을 정 부회장에게, 백화점 특수판매와 여행업을 맡는 현대백화점H&S는 차남인 정 팀장에게 물려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단행될 임원인사에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느낌표2로 돌아온 ‘쌀집아저씨’ PD 김영희

    !느낌표2로 돌아온 ‘쌀집아저씨’ PD 김영희

    방금 자다 일어난 듯한 덥수룩한 머리에 두꺼운 뿔테 안경, 수더분한 인상. 겉보기엔 영락없는 동네 ‘쌀집 아저씨’다. 하지만 안경을 넘어 혼탁한 세상을 향해 쏟아내는 눈빛엔 날카로움이 배어있다. 김영희 프로듀서(44)는 그동안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21세기 위원회-칭찬합시다’‘!느낌표-하자하자’ 코너 등을 통해 오락프로그램이 단순히 ‘재미’만이 아닌 ‘공익’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청소년·노인·외국인노동자 등 소외된 이웃의 어려운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시민의식을 담은 ‘변화의 메시지’에 사회 전체가 ‘기적처럼’ 바뀌어 나갔다. 지난해 12월 프로그램을 떠나 휴식을 가졌던 김 프로듀서는 11일 7개월만에 새로 부활된 ‘!느낌표’를 통해 다시 한번 세상을 향해 ‘미덕’을 전파한다.2일 타이틀 촬영이 한창인 여의도 MBC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시각장애인에 무료 수술·장기기증 의식 변화시킬 것 “새로 선보이는 ‘눈을 떠요’라는 코너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무료 개안 수술을 해주고,‘장기기증’에 대한 우리네 의식을 변화시킬 겁니다.” 그는 쉬는 동안 20만 시각 장애인 가운데 시력 회복이 가능한 2만여명이 기회를 찾지 못해 ‘빛’에서 영원히 소외돼 살아가는 현실을 접하고 이 코너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장기기증에 대해 갖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이식용 각막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도 바꿔보고 싶다고 강조했다.“눈을 뜬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어요. 자신과 세상의 모습은 물론 수십년간 못보던 어머니의 얼굴을 보는 것이죠. 가슴찡한 감동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는 또 ‘통일 시대’에 대비한 프로그램인 ‘남북 어린이 알아맞히기’라는 코너를 선보인다. 남한 어린이들이 북한 조선중앙TV의 ‘전국 소학교 학생 알아맞추기 경연’프로그램을 보며 퀴즈를 풀고, 화면 합성을 통해 남북한 어린이들이 한 자리에서 퀴즈 경연을 벌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 그는 “어린이들에게 북한에 대한 이질감과 문화 차이 극복의 장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휴대폰 강국’인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찰칵!찰칵!’코너도 마련했다. 지난 86년 입사한 이래 그는 자신의 말마따나 예능국 소속 ‘딴따라 PD’로만 일해왔다. 하지만 그의 머리와 가슴 속에는 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떠나지 않았다.“TV는 바보상자가 아닙니다. 공적인 영향력이 엄청난 하나의 ‘권력’이에요.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거죠.” ●사회적 메시지 + 웃음 = 대박 그동안 만든 프로그램들의 성공 비결을 묻자 “‘공익적 요소’가 곧 ‘재미’”라고 말한다.“캠페인성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모두 재미가 없을 거라고 ‘넋을 놓고’있는게 보통이죠. 거기에 약간의 웃음을 첨가하면 시청자들은 더욱 재미있게 느끼고, 덩달아 공적인 메시지 전달 효과도 높아지게 되죠.” 그는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사람’이란다.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인간의 냄새가 솔솔 풍겨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물론 고민도 있다.“‘과연 내 자신은 얼마나 도덕적인가?’부터 생각해요. 사실 나 자신은 정지선을 잘 안지키고, 칭찬도 잘 할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저부터 변해야지요.”각각 중3·중1인 딸과 아들에게 먼저 자랑스런 아버지로 비쳐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단다. ●“좋은 PD 이전에 좋은 아버지이고 싶다.” 최근 ‘교양 프로그램의 오락화 경향’에 대해 묻자 그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와 진다.“사회 전반적으로 ‘장르파괴’가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교양프로가 오락적 요소로만 덧칠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교양이든 오락이든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과 독창적인 목소리를 가져야 합니다.” 연예인들과 일반인이 함께 만나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고급 토크쇼’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는 이미 다음 캠페인까지 구상해 놓고 있었다.“이번 ‘장기기증’ 다음에는 ‘장묘 문화’를 다룰겁니다. 국토 70%이상이 묘지화되가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이젠 우리 모두가 ‘화장·납골묘’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환당국 개입불구 환율 1040원선도 위협

    외환당국 개입불구 환율 1040원선도 위협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40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급락한 1041.5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1045.50원에 개장한 후 하락해 오전 한때 1041.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041원을 저지선으로 한 당국의 개입으로 공방을 거듭하면서 1040원선 붕괴를 겨우 막아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매도세와 함께 기업 수출대금이 나와 1041원선까지 밀렸으나 달러 공급물량이 줄고 당국의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1040원선을 겨우 지켰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040원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부 나왔다. 하지만 일본 중앙은행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시장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됨에 따라 엔·달러 환율의 향방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국제유가 급락과 환율 하락세가 맞물린 가운데 하루만에 반등, 전날보다 7.30포인트(0.83%) 오른 884.10으로 마감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뉴타운 지정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때 현장 실사가 강화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또 여러 곳을 한꺼번에 지정하던 기존방식에서 개별적으로 지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예정됐던 10곳의 3차 뉴타운지구 사업지 지정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숫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지자체의 지구 지정 공식 신청에 앞서 현장 실사에 따라 후보지를 정하는 것 등을 포함한 ‘지역균형발전사업지구 확장 및 추가 지정 절차개선안’을 마련, 자치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지구 지정 절차는 ▲자치구의 지구지정신청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위원회의 현장조사·심의 ▲서울시의 지구지정 등 3단계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치구의 사업후보지선정과 현장실사요청 ▲서울시의 현장 조사·심의 및 사업후보지 내정·통보 ▲자치구의 개발안 작성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가 추가된다. 또 기존에 지정된 지구를 확장할 때도 자치구별로 확장지역 후보지를 정해 시에 현장실사를 요청하도록 했다. 서울시가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요건을 강화한 것은 각종 민원 발생과 과도한 땅값 상승 등으로 2차 뉴타운 및 촉진지구 사업 추진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1월 지정된 2차 뉴타운지구 12곳과 촉진지구 5곳은 기초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지만 자치구 사이에 ‘일단 신청부터 하자’는 경쟁이 벌어졌다. 또 사업지구 범위를 조정해 달라는 민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창식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우선 뉴타운 신청부터 하고 나면 주민들은 지정이 된 것으로 오해하고 땅값부터 뛰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전 지역의 개발이 가능한 후보지부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차 뉴타운 지구 지정 당시 제외됐던 광진·도봉·금천·송파·서초 등은 탈락지나 신규 후보지를 재 신청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시바, 차세대 DVD 표준경쟁 유리한 고지선점

    오는 2006년 상용화를 앞둔 차세대 DVD 표준을 둘러싸고 전세계 주요 업체들이 양대 진영으로 갈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시바가 미국의 4개 메이저 영화사로부터 지지를 얻어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일본 언론들은 30일 할리우드의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 브러더스, 뉴라인 시네마 등 4개 영화사가 도시바가 주도하는 ‘HD-DVD’ 규격 지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2005년 연말연시에, 파라마운트는 2006년 중 HD-DVD 규격의 타이틀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영화사는 지난 1∼6월까지 미국 DVD 판매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니 주도하에 삼성전자, 휼렛패커드(HP), 마쓰시타, 히타치, 샤프 등이 참여하고 있는 ‘블루레이’ 진영과의 DVD 포맷 표준 경쟁은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국제금값 16년만에 최고치

    |뉴욕 연합|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제 금값의 상승행진이 계속돼 심리적인 지지선인 온스당 450달러를 돌파하며 1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 MEX)에서 1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30달러 오른 451.6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8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 [수능부정] 어떻게 밝혀냈나

    경찰은 부정을 저지른 응시자를 찾아내기 위해 수능 시험일인 지난 17일 오고 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는 ‘저인망식’ 수사기법을 활용했다. 경찰은 먼저 수능시험이 오지선다 방식이라는 데 착안,1∼5까지의 숫자조합으로 이루어진 문자메시지를 분석했다. 수리영역은 숫자를 답안지에 표시하는 주관식 문제가 들어있는 있는 만큼 0이나 6∼9의 숫자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가려낸 문자메시지의 내용을 수능시험의 모범답안과 비교, 정답률이 높은 메시지를 보낸 휴대전화 가입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6자리 가운데 정답과 완전히 일치하거나 1개의 오차를 보이면 수사대상으로 삼았고,2개의 오차를 보이는 문자메시지는 여러 정황을 근거로 혐의를 판단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을 정답과 비교하는 데는 컴퓨터 명령어 프로그램인 ‘컴파일러’를 사용했다. 컴파일러는 실행 명령어를 하나의 코드로 만들어 처음에 한 차례 실행하면 다음부터는 일일이 부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부호를 자동 정리해주는 프로그램 명령어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에도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부정응시자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의 숫자 일부만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문자나 특수한 기호를 사용한 사례는 제외됐기 때문이다. 또 경찰이 문자메시지의 내용과 정답을 비교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오답을 주고받은 부정응시자들 역시 적발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정행위를 했더라도 정답이 ‘123455’인데 ‘122222’라고 전송해 4문제를 틀렸다면 혐의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실제 시장에서의 각축전 못지않게 치열한 휴대전화 5사의 광고 전쟁이 여자모델의 매력을 앞세운 LG전자, 팬택,KTFT와 아이디어를 앞세운 삼성전자,SK텔레텍으로 양분되고 있다. 원빈과 모델계약이 끝난 LG전자 싸이언은 요즘 김태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가 스페인 세비야 현지에서 플라멩코를 추는 최근 광고는 모델의 매력이 오히려 제품을 가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팬택은 아시아의 스타 보아를 모델로 잡으면서 단번에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가방속이 복잡해지는 나이’라는 카피를 통해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보아를 처음 선보였던 팬택 광고는 이후 인천공항에서의 ‘플래시 몹’, 화려한 골반춤에 이어 최근 ‘화려한 싱글’편에서 럭셔리 광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카펫 위에 보아가 누워 ‘Over the Rainbow’를 허밍하는 내용의 이 광고는 화려한 싱글을 잘 표현하고 있지만 역시 보아에게만 너무 시선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낳고 있다. KTFT는 박지윤의 ‘섹스어필’ 광고를 춤추는 송혜교로 대체했다. 나이트클럽 DJ가 되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송혜교.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전화로 MP3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 전진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찰리 박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오자 “뭐 하고 있긴, 음악듣고 있었지.”라며 얼버무린다. 이효리, 권상우, 박정아, 세븐, 이서진 등 대형 모델을 기용했던 삼성전자 애니콜은 요즘 ‘가로 본능’과 ‘인테나폰’ 편에서 제품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CD, 진열대를 삐져나온 책,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선 자동차, 병 속에 들어가지 않는 레몬을 ‘쏙’ 밀어넣고 폭발하는 화산을 다시 집어넣고 양떼를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영화관에서 화면을 가리는 ‘대두’ 아저씨를 주저 앉히는 장면을 통해 인테나폰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여자가 남자의 허리에 매달린 채 몸을 곧추세우는 슬라이드폰 편, 왕뚜껑 광고가 패러디까지 했던 클럽 편, 히치하이킹 편, 남녀간 이종격투기 편 등으로 늘 새로운 재미를 줬던 스카이 광고도 모델보다는 아이디어에 주력하는 편이다. 섹시한 여인의 가슴에 매달린 스카이폰을 좀더 자세히 보려다가 ‘박치기’를 당하는 광고나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다 위층이 너무 시끄러 툭툭 쳤더니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던 여자가 쏟아져 내린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주 소비층이 10대 초중반으로까지 내려가면서 신세대 빅모델을 쓰거나 아주 튀는 아이디어가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마지노선’ 1050원도 붕괴…환율 ‘쇼크’

    ‘마지노선’ 1050원도 붕괴…환율 ‘쇼크’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원 이상 폭락해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선마저 맥없이 무너졌다. 주가와 금리도 동반 추락하는 등 외환·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저금리에 외환시장 불안으로 자본유출도 우려된다. 달러화 약세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휘청거렸다. 금값은 국제시장에서 온스당 450달러대를 돌파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 떨어진 1046.40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19일의 1035.50원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15일 1100원선이 붕괴된 이후 10영업일 동안 50원 가량 폭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떨어진 1056.00원으로 출발했으나 하락폭이 커져 오후 3시쯤에는 1043.30원까지 밀리면서 1040원선마저 위협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세자릿수’ 초읽기

    환율 ‘세자릿수’ 초읽기

    원·달러 환율 1000원선도 무너질까. 폭락장세를 연출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외환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는 뒷전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이다. 시장을 지켜보던 외환당국은 물론 경제전문가들도 모두 입을 다물었다. 일각에서는 달러 약세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세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환율,10일 만에 45원 하락 11월15일 1092.0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1046.40원을 기록해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만에 무려 45.60원이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아시아에서 스크린(단말기)을 통해 거래되는 미국채 가격이 중국 런민(人民)은행의 미국채 보유액 감축 소식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환율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자릿수 진입 여부 촉각 1050원이 무너지면서 1000원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은행 이승식 차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다음주말쯤에는 1000원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에서도 전세계적인 약달러 추세 때문에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연내 세자릿수 환율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매도물량이 워낙 많이 쏟아져 더 나올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JP모건은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40원으로 제시하고 내년 2분기에 1000원 아래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당국은 침묵 외환당국은 쏟아지는 매물에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율유지는 의미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 보노라면 왜 유혹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환율은 이해당사자가 첨예하게 모여 있는 시장의 힘에 의해 움직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1060원 붕괴 1달러=1057원

    환율 1060원 붕괴 1달러=1057원

    원·달러환율이 1060원 밑으로 주저앉았다.1997년 11월21일의 1056.00원 이후 최저치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심리적 지지선인 1050원대도 조만간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와 주가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40원 떨어진 105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4.10원 하락한 1062.50원으로 출발, 오전 9시30분께 1063.80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기업들의 수출대금이 유입되면서 1050원대로 내려앉았다. 외환당국이 1060원선을 지키기 위해 개입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쏟아지는 매도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31포인트 오른 873.87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07포인트 떨어진 872.49로 마감했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부고]

    ●항일 애국지사 박옥련여사 애국지사 박옥련 여사가 2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90세.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난 박 여사는 광주여고보에 재학 중이던 1928년 1월 동료와 함께 광주사범학교 뒷산에 모여 조국의 독립과 여성해방을 위한 항일 학생결사단체 소녀회(少女會)를 조직했다. 소녀회는 월례연구회를 통해 항일의식을 고취했으며,1929년 6월 결성된 독서회중앙회본부와도 연계, 항일활동을 벌였다. 빈소는 광주보훈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062)973-9163. ●전만길(전 서울신문 사장)씨 모친상 우형(전 삼성전자 연구원)재웅(LG화학 사원)씨 조모상 김지선(LG전자 선임연구원)씨 시조모상 22일 전남 나주시 문평면 산호리 자택, 발인 25일 오전 10시 (061)336-1890 ●김치곤(전 2002월드컵조직위 예술총감독)씨 상배 태완(동방라이텍 과장)혜원(대신투자증권 〃)씨 모친상 박중석(삼성전자 부장)최장원(SBS프로덕션 PD)씨 빙모상 이연수(주식회사 알토 대리)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8 ●신원균(전 한국투자신탁 부사장)씨 별세 현성(한국투자증권 투신법인부 팀장)은주(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김창락(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 처분연구그룹장)씨 빙부상 22일 영동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572-0899 ●문상효(공정거래위원회 경쟁국 공동행위과)씨 부친상 22일 강화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32)934-4440 ●홍범오(모락스 트레이딩 대표)범일(경희대 수학과 교수)씨 모친상 박경조(자연농업협회 회장)씨 빙모상 양미혜(인천대 수학과 교수)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9 ●최진석(최진석치과 원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7 ●이정옥(KBS 연구위원)원영(동아모드 대표)선옥(영일여중 교사)영옥(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교수)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2 ●정영석(사업)완용(서울시 공무원)운용(한국건설산업연구원 행정실장)씨 부친상 이종태(사업)씨 빙부상 22일 한국보훈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478-6499 ●김대업(현에프앤씨 대표)씨 별세 22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779-2194 ●강광언(롯데물산 대표)광하(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광우(신용회복위원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92
  • [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후계구도 서둔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후계구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 회장은 자신의 계열사 지분을 줄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 아들간의 경영권 분할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지분 축소 내역을 통한 현대백화점 그룹의 향후 ‘통치 분할’은 현대백화점은 장남인 정지선(32) 그룹 부회장으로, 현대백화점 H&S는 차남인 정교선(30) 그룹 경영관리팀장(부장)으로 나눠지는 분위기다. 정 회장이 최근 현대백화점 H&S의 주식 56만주를 처음으로 정 팀장에게 증여한 것을 놓고 재계에서는 그룹 경영과 관련해 정 회장이 형제간 ‘교통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의 현대백화점 H&S 지분은 13.2%로 줄었지만 교선씨는 1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지선씨의 지분은 1.2%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 H&S는 여행사 현대드림투어와 기업들의 명절 선물사업 등 백화점 특수판매를 하는 회사다. 연간 매출액이 8000여억원에 이른다. 반면 지선씨의 현대백화점 지분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총매출은 연간 4조원 정도다. 정 회장이 지난해부터 몇차례에 걸쳐 지분 정리에 들어가면서 현재 정 회장의 현대백화점 지분은 14.6%로 줄어든 반면 지선씨의 지분은 6.1%에 이른다. 지선씨는 자신이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현대지네트가 갖고 있는 백화점 지분 4.3%까지 합치면 10.5%의 현대백화점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교선씨는 백화점 지분을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지선씨는 과묵한데다 직원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는 겸손함에 “사람이 됐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그룹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백화점 경영이 오랫동안 이뤄졌지만 지선씨는 점차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등 계열사들을 3차례에 나눠 한달에 한번씩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계열사의 투자·인사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동생 교선씨도 올 1월부터 경영지원실 산하 경영관리팀장을 맡아 경영수업 중이다. 일을 배우는 단계인 만큼 매사에 열심이다. 경영지원실은 그룹 계열사들의 신규투자 검토, 예산 등 경영전반을 다루는 핵심 포스트다. 이들 형제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사무실 4층에서 나란히 근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측은 “단순히 정 회장의 지분 증여를 갖고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후계 구도로 해석하고, 나아가 형제간의 경영 분리 운운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0)동해의 심장 왕돌초의 비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0)동해의 심장 왕돌초의 비밀

    동해는 깊다. 불과 100여m만 나가도 심해의 절벽이다. 그래서 동해 심해저는 서남해에 비해 어족 자원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울릉도나 독도의 의미가 각별하다. 더 동쪽으로 나가면 갑자기 너른 대륙붕과도 같은 대화퇴가 나타나 고기들이 바글거린다. 그러나 이런 곳 말고도 일반에게 덜 알려진 해저 비경이 또 하나 있으니 울진 후포에서 불과 23㎞ 떨어진 왕돌초(王乭礁)가 그곳이다. ‘숨어있는 진주’, 아니면 비로소 자태를 드러낸 ‘수중 금강산’이라고 명명해도 틀리지 않다. 줄도화돔 떼가 줄지어 봉우리를 거슬러 올라가고 봉우리에는 감태와 대황, 미역, 우뭇가사리 등이 자란다. 부드러운 붉은꽃 산호가 꽃밭을 이루는데 수심 40m 지점에는 돌산호도 보인다. 물고기들은 이곳에 알을 낳는다. 양식 멍게가 아닌 자연산 멍게도 곳곳에서 자태를 드러낸다. 성게, 소라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숨 넘어가도록 아름다운 절경. ●울진 후포서 23km 여의도의 10배 ‘산호꽃밭’ 울진군에서는 이곳을 아예 ‘동해의 심장’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3개의 거대한 수중 봉우리를 거느린 채 동해의 거센 파도 속에 숨을 죽이고 있다. 남북으로 긴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은 급경사, 동측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다. 남북간 54㎞, 동서간 21㎞이며, 면적은 여의도의 10배 정도나 된다. 암반의 퇴(堆·bank)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한상복 박사는 “통상 암초를 뜻하는 초(礁)는 작은 장애물을 말하는데, 이곳은 해산(海山·Sea Mount)의 꼭대기 부분이므로 왕돌해산으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주민들은 ‘왕돌짬’이라 하는데,‘짬’은 튀어나온 돌을 지칭하는 토속어다. 일제시대나 그 이후의 어떤 수로지(水路誌)에도 등장하지 않다가 199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왕돌초’라는 이름으로 등재됐다. 이곳도 전설의 섬 이어도처럼 동해 어민들 간에 구전되어 왔다. 선대부터 왕돌초에서 대구나 임연수를 잡아온 삼창호 선주 오정환(48)씨는 “본디 후포항 위쪽의 거일리 어민이 자망으로 왕돌초를 개척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증언한다.‘왕돌’이란 사람이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본격적으로는 1953년 무렵, 바다로 들어간 머구리에 의해 전모가 드러난 이래 1960년 무렵부터 출어가 시작되었다. 동력선으로는 1시간30여분이면 닿지만, 무동력선으로는 2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는,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인지라 뒤늦게 이용되기 시작하였다. ●반세기전 머구리에 속살 드러내 좁은 해역임에도 불구하고 수온분포가 복잡하다. 북서쪽은 북한한류, 남동쪽은 동한난류 영향권이다. 좁은 해역에 이처럼 수온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에 한류와 난류어종이 모두 존재한다. 실제로 아열대성 어종부터 한대성 어종까지 생물생산력이 무척 높은 곳이다.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이 인근에 출현하는 어종은 모두 40여종에 이른다. 어류는 물론 연체동물류 두족류 갑각류 극피동물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그 가운데 대표 어종은 개볼락 불볼락 임연수어 활놀래기 샛돔 부시리 인상어 자리돔 등이다. 또 미역치 자리돔 인상어 망상어 놀래기류와 쥐치 등은 연중 서식하고 있다. 아열대성 어류인 줄도화돔 파랑돔 거북복은 고수온기에만 나타나 수온에 따른 어종의 흥망성쇠를 말해 준다.2003년 8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수백마리씩 무리를 이룬 난류어종 부시리(방어류)의 회유,1월 조사에서는 한류성 어종인 임연수가 확인돼 난·한류의 계절적 추이가 첨예한 곳임을 증명하고 있다. 종다원성의 보고라는 의미다. 북쪽 봉우리는 북짬, 중간봉우리는 중간짬, 남쪽 봉우리는 남짬이라고 부른다. 북짬은 샛짬, 남짬은 맞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찬 바람인 샛바람과 더운 바람인 맞바람에서 유래했다. 기상변화 양상이 물속에도 똑같이 반영되어 샛짬, 맞짬이 이뤄진 셈이다. 샛짬은 거친 물살 때문에 해초들이 붙질 못해 맨 바위로 남아있는데, 이곳에 내린 그물이 바위에 걸려 쉽게 찢기는가 하면 어족의 종류도 다르다. 그러나 어류의 남획은 이곳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어획 강도가 높은 삼중자망과 통발, 잠수기어업 등이 연중 이뤄져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이 급감하는 추세다. ●난·한류 추이 첨예한 종다원성의 보고 울진군 자망협회 소속 어민 오정환씨는 “자망은 45년전 무렵부터 시작되었는데, 씨알 굵은 임연수와 불볼락이 굉장히 많이 잡혔습니다. 제가 처음 시작한 1990년도에도 임연수어, 쥐치, 방어 따위가 다량으로 잡혔고요.”라고 증언한다. 겨울 김장철만 되면 알 차고 씨알 굵은 임연수가 산란장을 찾아 수심이 제일 얕은 높은봉우리의 수심 6∼30m 지점까지 몰려들었다.1마리에 1㎏이 넘을 정도로 큰 임연수가 잡히곤 했는데 6∼7년 전부터는 높은봉우리까지 고기가 올라오질 않아 수심 30∼50여 m에서 잡아 올린다. 그만큼 어족자원이 대폭 줄었다는 증거이다. 월별 주어종을 설펴 보면,1∼4월은 대게,4월초에는 왕돌초 주변의 수심 얇은 곳에서 참가리와 한치,5∼7월까지는 임연수와 대구 및 잡어,7∼8월에는 쥐치와 방어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간혹 혹돔 능성어 등이 보이며,9∼12월까지는 임연수와 대구 조피볼락(우럭) 가자미류 등이 많이 잡힌다. 삼척에서 영덕까지는 자망 통발 채낚기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왕돌초 중심부에는 울진군의 기성면, 평해읍, 후포면 지선의 어민들이 진출해 조업을 한다. 심각한 문제는 분해되지 않는 합성섬유 그물이 뒤얽혀 바다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 수중 정화사업이 벌어지지만 개인이 제거하기에 역부족인 엄청난 크기의 폐그물이 왕돌초를 뒤덮기 시작했다. 폐그물은 유령고기잡이(Ghost Fishing)를 하게 마련이어서 해양생물이 얽혀들며, 얽힌 생물은 미끼가 되어 다른 생물이 또다시 걸려드는 재앙이 반복된다. 천하의 수중 절경 왕돌초에 서서히 인간이 만든 재앙의 그림자가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는 중이다. 예전 목(면사)그물을 쓰던 시절에는 폐그물이 자연 분해되었으나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의 발명과 더불어 값싸고 반영구적인 그물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바다를 휘감기 시작한 것. ●인간이 만든 재앙의 그림자 한발한발 드리워 무분별한 낚시와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한 자연경관 및 어족 감소도 심각한 지경이다. 이곳에는 다이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인근에서 손쉽게 다이버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침 답사에 나섰을 때도 후포 연안에서 다이버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주업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과 ‘취미’로 잠수하는 다이버 간의 화해와 바다사랑의 뜻을 되새기는 계기라고 주관자인 전재경 박사와 수중세계 이선명 대표는 설명했다. 다이버들이 후포 연안을 자주 찾아오는 까닭은 그만큼 바다생물이 다양하고 풍광이 수려해서이다. 그러나 ‘취미’를 위해 환경훼손이라는 반대 급부를 감당해야 하는 현상에 관해 책임있는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바다에 관한 ‘무한대의 책임’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즐기는 만큼 책임을 지라.’고나 할까. 물론 남획에 몰두하는 어민도 연대책임에서 면죄될 수는 없으리라. 울진군이 바다목장화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많은 예산이 배정돼 바다관광화도 촉진될 전망이다. 왕돌초는 수산과학 관측지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어도해상과학기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동해를 연구·관찰함으로써 바다정보를 집중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현재는 해양수산부에서 세운 부표만이 외롭게 떠있어 장소 표시와 등대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오랫동안 왕돌초에의 열정으로 답사단을 안내해 온 국립수산과학관 동해수산연구소 양용수 박사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왕돌초에 과학기지가 건설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우리가 먹는 어종은 사실 제한적이다. 가령 게불도 과거에는 징그럽다며 전혀 먹지 않았다. 동해 심해저에도 이같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어족자원의 보고가 숨어 있다. 양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600∼1000m의 심해저 자원을 탐색한 결과, 청자갈치 분홍꼼치 먹갈치 가시베도라치 등이 관찰되었고, 분홍새우도 다량 어획되었다. 이 가운데 분홍새우는 판매가치가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버리는 물고기’들이다. 버려야 하는 그 물고기들도 양만 많다면 하다못해 어묵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이 동해 심해저에서 끌어올린 다양한 생물체로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지만 그러나, 불행하게도 동해 심해저연구센터는 직원이라야 고작 2명뿐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 후손에 고스란히 물려줘야 왕돌초가 ‘동해의 심장’이니 만큼 그 심장의 박동력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 또한 무한대다. 그런 만큼 심장에 위해를 가하는 일은 당연히 금물이다. 왕돌초는 더 이상 ‘숨어있는 진주’가 아니다. 이곳의 실태는 방송사와 다이버들의 수중촬영을 통해 전모가 공개되었다. 과학자들의 연구도 집중되고 있으며 해마다 왕돌초 관련 심포지엄도 열리고 있다. 경북도청 김병묵 해양수산과장은 “울진군이나 경북만의 심장이 아닙니다. 동해에 이런 거대한 바다속 비밀지대가 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합니다.” 전국민이 왕돌초를 알아야할 이유는 분명하다. 육상에 있었더라면 당연히 천연기념물이겠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육지것’, 심지어는 날아다니는 ‘하늘것’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면서도 막상 바다 밑에 있는 ‘보물’은 박대하기 일쑤다. 이 아름다운 바다속 풍광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 그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어떤 ‘긴급 행동’을 취해야 할까.
  • [기고] 환율전쟁의 이면/윤창현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

    2차대전이 끝나기 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연합군의 승리가 굳어져가던 즈음 연합국의 대표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조그만 도시 브레튼우즈에 모여들었다. 전후의 국제금융질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이 모임에서 탄생한 제도가 바로 브레튼우즈 시스템이라 불리는 국제금융질서였다. 이 시스템 안에는 여러가지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쓰는 것이었다.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은 달러를 금으로 언제든지 바꿔 주겠다는 조항을 첨부하였다. 바로 금태환(兌換)보장 조항이다. 이미 미국은 2차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에 필요한 무기 등 각종 군수물자의 생산을 도맡아 엄청난 금을 축적하고 있었고 2차대전이 끝날 즈음에는 전세계 금의 3분의2 정도가 미국으로 건너와 있었다. 그야말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한 미국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달러와 금의 교환비율은 35달러대 1온스로 정해졌고 달러와 기타 통화간에는 고정환율이 적용되었다. 환율유지를 도와주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 개발기관으로서의 세계은행도 설립되었다. 이 제도는 잘 운용이 되었지만 결국 베트남전 때문에 일대 혼란이 야기되었다. 전쟁 때문에 엄청나게 달러가 남발되자 일부 국가들이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바꾸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 정지선언을 통해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 주겠다는 약속을 무효화시켜 버렸다. 미국이 한 약속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철회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금태환이 안 되어도 이미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는 확고하였고 대안은 별로 없었다. 결국 변동환율제도로 환율제도만 바뀐 상태에서 달러는 계속 기축통화로 사용되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의해 달러가 전세계에 풀리면 달러가치는 하락해야 마땅하다. 이때 미국은 자국이 발행한 가장 안전한 채권 곧 미국 재무성채권을 사도록 유도한다. 그리하여 경상수지 적자에 의해 풀린 달러가 미국재무성 채권을 통해 미국 내로 역류해 들어온다. 결국 일단 풀린 달러가 상당 부분 회수가 되고 달러가치는 유지가 된다. 그러나 미국이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면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달러가치에 대한 불신이 생기게 되므로 언젠가는 한번 달러가치 조정을 해야 한다.1985년 플라자 합의에 의해 달러는 240엔에서 120엔대로 절하되었다. 이는 지속적인 달러 강세에 따른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계속적으로 누적되다가 결국 한꺼번에 이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가 행해진 예이다. 최근 환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이후 기습적으로 약(弱)달러정책을 천명하면서 원화절상이 급격해 지고 있다. 이번의 환율급변 현상은 우리와는 거의 무관하게 미국의 일방적인 주도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찌보면 우리가 그다지 할 일도 없다.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5307억달러로서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이다.2002년에는 4740억달러였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결국 한번 조절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이를 지켜보면서 움직임이 너무 가팔라지지 않도록 약간의 개입을 통해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일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수출산업이다. 개입을 통한 환율유지를 포기하고 수출보험이나 환율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출기업을 직접 지원해 한계수출기업들이 한꺼번에 도산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을 써야 할 것이다. 1997년에는 달러가 너무 부족해서 외환위기를 겪었고 이번에는 달러가 넘쳐나서 좋다 했더니 기축통화발행국이 환율을 급격히 조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외환시장 개입비용이 지나쳤다는 반성도 나오고 있다. 좀더 길게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이다. 윤창현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
  • 환율추락 어디까지… 1050원대가 고비

    원·달러 환율이 브레이크없는 페달을 밟듯 급하게 미끄러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하락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걱정하면서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반응이 주류다. 일부에서는 연쇄적인 ‘달러 투매’로 조만간 1050원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가파른 환율하락의 배경은 최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데는 원·엔 환율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엔·달러의 급격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지난 17일 런던에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5엔대가 무너졌고, 유로당 달러도 1.2달러대에서 1.3달러대로 넘어가며 국내 외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얘기다.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두 갈래다. 외환은행 양진영 외환운용팀장은 “시장에서는 1170∼1180원대를 적정환율로 생각했는데, 여기서 무너지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심리적 패닉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의 향방은 1050원대 붕괴 여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시장운용팀 구본희 과장은 “환율은 미국발(發)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물량들이 상당수 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물량 매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소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달러화 약세에 대한 입장과 정부의 개입 여부에 따라 상황은 가변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개입 여부에 촉각 재정경제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오전)이헌재 경제부총리의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 정도면 당국의 의지는 충분히 보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이 부총리가 경고한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약(弱) 달러에 기인한 것인 만큼 당국의 구두 또는 직접적인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해외 투자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충격이 수출 채산성 악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다.”면서 “일본 ‘10년 불황’의 대표적 원인으로 ‘플라자합의’에 따른 급격한 엔화가치 절상이 꼽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환율을 적절한 수준으로 지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시정개혁 ‘반짝’ 제안 봇물

    ‘버스노선조정 시민위원회’에서 ‘체육시설 네트워크화’‘초·중·고 운동캠프’까지…. 서울시가 지난 8월 한달동안 시내에 있는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정개혁 논문을 공모한 결과 반짝 아이디어가 쏟아졌다.36편에 대한 시상식은 17일 시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해결방안’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유성용(22·고려대 경영학과 4년)씨는 “체계개편의 핵심은 버스 이용객을 늘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런 계획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버스체계만 바꾸면 된다는 식의 단편적인 인식 때문에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버스노선이 합리적으로 조정됐는지를 알아보는 척도는 지하철이나 간선·지선과의 연계, 환승의 가능성, 도착지까지 접근성이 꼽히는데 환승의 증가는 버스 서비스가 나빠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대안으로 지하철과 버스의 원활한 연계를 돕기 위한 환승센터 증설과 시민이 참여하는 노선조정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주민이 배제된 대중교통체계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교통문제가 환경, 에너지 등 다른 부문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서울시 개편안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석희·이재웅(21·연세대 경영학과 3년)씨는 ‘서울시내 체육시설의 효율적 사용방안’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건강유지 등의 이유로 초미의 관심을 끄는 체육시설을 하나의 홈페이지에 통합, 종합네트워크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다시말해 각 자치구 구립 체육시설, 근린공원 체육장, 학교 체육 단련장 등 체육시설들의 위치소개는 물론 이용방법 등 정보, 예약기능을 통합해 이용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또 서울시가 시내 대학이나 각 기관과 손잡고 꿈나무인 초·중·고교생들이 리더십을 기르는 캠프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특히 프로스포츠의 마케팅 활동을 제한한 ‘서울시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20조를 개정해 시민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민들도 프로구단의 봉사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대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 시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정명 선생 애국지사 정명 선생이 지난 13일 오후 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콧 노인병원에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평안남도 안주 태생인 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끌려간 후 탈출, 중국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으며 중국 중앙군관학교 한광반(韓光班·한국 광복군 간부훈련반)을 수료했다. 한광반 수료 후엔 중국 충칭(重慶)으로 이동, 광복군 총사령부 참모처에서 근무했다.1963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으며,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장지는 미국 LA 로즈 힐 공원묘지.(02)780-0916. ●이성희(전 한불종합금융 감사)씨 별세 허상열(MMC 이사)김태훈(리치씨티캐피탈 대표)씨 빙부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92-3499 ●이용주(서울북부지방검찰청 계장)씨 모친상 15일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70-8747 ●이상석(현대엔지니어링 부장)상목(인천 백석고 교감)씨 부친상 이종창(자영업)김진환(현대증권 상무)씨 빙부상 15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32)327-4002 ●조지현(한국노인복지선교협의회 대표회장)정혜(블루버드입시미술학원 대표)씨 모친상 이중채(자영업)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5 ●곽옥섭(로뎀연구소 실장)씨 모친상 15일 안양메트로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31)465-3100 ●정기수(사업)갑수(인천해양경찰 함장)용수(사업)씨 모친상 14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63)636-4013 ●장기용(자영업)세윤(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세준(육군 소령)씨 부친상 최준호(단성목장 대표)씨 빙부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590-2579 ●천명훈·명국(자영업)명규(한국일보 대구지사 과장)씨 모친상 손계홍(자영업)씨 빙모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3)420-6146 ●손기락(전 LG산전 부회장)동락(맥스웰상사 대표)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08
  • 환율 1100원 붕괴…딜링룸 표정

    환율 1100원 붕괴…딜링룸 표정

    “(환율에 대해서는)노 코멘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7년 만에 처음으로 1000원대로 주저앉은 15일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환율 대책에 대한 질문에 “할 말 없다.”고 되풀이했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와 국내 수출기업 등의 달러 매도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간신히 1100원대를 지켰던 환율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1000원대로 밀린 뒤 낙폭을 키워 결국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12.5원이나 폭락한 10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7년 11월24일(1087.80원)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이전처럼 드러내 놓고 개입하지 않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오전 9시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단말기를 체크하던 외환딜러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지난주 말보다 4.20원, 지난주 목요일보다는 20.10원이나 하락한 1100.3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6분쯤 뒤 1100원이 붕괴되면서 1099.90원으로 주저앉았다. 엄청나게 쌓인 수출기업 등의 달러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수급 부담이 가중돼 환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딜링룸 구길모 과장은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수급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1100원이 깨지자 ‘사자’는 주문이 아예 없었다.”면서 “1000원대로 추락하면서 시장이 거의 ‘패닉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틀새 20원폭락…“전망 자체가 무의미” 1100원대가 붕괴되자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손절매 물량까지 나와 결국 9시17분 1096.30원까지 추락, 오전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당수 딜러들은 네고(수출대금)물량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추가 매도에 나섰지만 일부 딜러들은 과매도 국면으로 인식하고 달러를 사들여 기다리기도 했다. 한 딜러는 “딜러들도 각자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순간순간 사고 팔기를 되풀이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1100원대에서는 적극적인 매매에 나섰던 딜러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구 과장은 “1100원대에서는 1140∼1150원이 ‘바닥’이라는 정도의 기술적 지지선이 예상됐는데 1000원대로 추락하자 전망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면서 “같은 딜링룸에서도 1080원에서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104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혼재된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패턴이 서로 다르다.”고 전했다. 1097∼1098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오후 장에 들어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낙폭이 확대돼 2시35분쯤 1095.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이헌재 부총리의 환율 관련 대정부 질의 답변이 구두개입으로 알려지면서 2시56분쯤 1097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발언이 개입 차원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자 오히려 실망한 매도물량이 쏟아져 3시쯤 1095원대로 되밀린 뒤 결국 낙폭을 키워 이날 최저가인 1092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국 소극적 태도로 일관 시장불안 가중 한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폭이 컸는데도 외환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을 보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대비한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긍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치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정책이 양쪽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민수용성 높은 동·서 한곳씩 지정

    원전센터 부지를 선정할 때 여론조사와 주민투표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원전센터가 특정지역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을 동·서부지역으로 나눠 2곳을 복수선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원전센터 부지선정을 위한 새 절차는 주민들의 수용성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주요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수용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과 산업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은 지난 11∼12일 주민 수용성 조사를 위해 울진·삼척·월성·고리 등 5∼6개 지역을 방문했다. 이어 정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지 선정이 가능한 2∼3개 지역을 공표한 뒤 해당 지자체장이 원할 경우 주민투표를 실시, 최종 부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원전센터가 어느 한 지역에 몰리지 않도록 수용성이 높은 지역을 공표할 때 동부와 서부 1곳씩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 대상지역은 현재 원전시설이 있는 지역, 올해 주민들이 청원서를 제출했던 지역들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2곳 이상이 주민투표에서 가결됐을 경우 복수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안의 경우 현행법에 따른 주민투표가 어려워 정부의 수용성 조사 등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전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1일 부안사무소를 전격 철수, 일부에서는 부지 선정에서 부안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안에 원자력위원회를 열어 2008년 이전에 사용후 연료를 제외한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만 설립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주민 수용성 조사 등을 포함한 새로운 선정절차는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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