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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선택의 날] 반부패 명분속 李vs反李 구도

    [오늘 선택의 날] 반부패 명분속 李vs反李 구도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정치권엔 ‘반부패’가 화두로 나돌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반부패 연대’를 말하더니,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역시 ‘반부패 5자 회동’을 제안했다.‘반부패’란 공통분모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만 ‘왕따’시키고 힘을 합치자는 전략이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인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 전선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특히 두 후보가 반부패라는 이름 아래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포함시킨 것을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는 이 두 후보쪽 사람들, 즉 현재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쪽과 치열하게 대립했다. 정치적으론 ‘원수’에 가깝다. 그런 이들이 서로 연대할 가능성이라도 열어둔 것은 그만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적대 프레임이 견고하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다. 이번 선거는 기존과 달리 정책·TV토론·관심이 전혀 없는 3무(無)로 치러졌다.2002년엔 수도 이전이라는 큰 이슈를 놓고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치열하게 토론했지만 이번엔 ‘경부 대운하’가 잠깐 주목을 끌다 이내 묻혀 버렸다.TV토론도 유력 주자들이 거부해 선거법에 따라 3번만 겨우 치렀다.1년 가까이 지속된 ‘이명박 대세론’에 유권자들은 무관심으로 응수했다. 반면 3탈(脫)의 선거학은 앞으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겼다. 우선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과 상극이었던 젊은 층과 노동계가 한나라당을 지지한 일이 눈에 띈다. 한국노총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대학 총학생회장들도 철회 해프닝을 겪긴 했지만 어쨌든 이명박 후보에게 무더기 지지선언을 했다.‘노동계→진보정당’,‘20대 젊은 층과 대학생→진보정당’으로 향했던 기존 지지 공식에 변화가 온 것이다. 즉 탈이념화·탈연령화 현상이다. 여기에다 1987년 이후 영·호남으로 갈린 ‘지역정서’가 적어도 이번 선거 과정에선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이색적이다.2002년만 해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광주, 전·남북, 즉 호남권에서 5%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엔 여론조사 수치상으로 이명박 후보가 10% 이상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지역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대체적인 흐름, 큰 예상을 줄줄이 깨버린 선거라는 점도 특이하다. 일단 ‘거물’이 잇따라 중도하차했다. 올 초만 해도 고건 전 국무총리가 굳건한 위치를 지켰고, 정운찬 서울대 교수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두 사람 다 실제 출마했다면 파괴력 있는 변수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럼에도 둘은 모두 선거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불출마 선언을 했고, 끝까지 중립을 지켰다. 선거 막바지가 되면 범여권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도 여지 없이 빗나갔다.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 3명이 모두 완주해 표를 나눠 먹는 형상이다. 보혁 1대1 구도가 물 건너 갔다. 보수는 이명박 대 이회창, 진보는 정동영 대 문국현 대 이인제의 3파전으로 구도가 복잡해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2] 靑 ‘BBK 특검법 처리’ 힘 실어주기?

    [선택 2007 D-2] 靑 ‘BBK 특검법 처리’ 힘 실어주기?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BBK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 검토를 지시한 것은 국회의 ‘BBK 특검법’처리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본적으로는 검찰 수사 발표 이후 국민적 의혹이 잦아들기는커녕 이번 동영상 공개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원칙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면서 “동시에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BBK특검법이 통과되도록 잘 해 보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더 커진 국민의혹 해소´ 명분 청와대 내부에서는 지난 5일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납득할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청와대의 대선 개입 논란을 의식, 공식적으로는 최대한 발언을 아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정부로서는 국민 의혹을 해소할 책임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격적으로 ‘수사 지휘권 발동’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청와대 관계자의 해석대로 방점은 ‘수사 지휘권 발동’보다는 ‘특검 추진’에 실려 있다. 국회에서 특검법이 넘어 오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뜻까지 포함한, 일종의 ‘지원 사격’인 셈이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특검법의 국회 처리로 대선 구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 듯하다.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 참여정부와 당선자,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선이후 정치역학 고려도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현재의 이명박 독주 체제로 굳어진 채 끝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인 국회 3분의 2 의석까지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범여권이 지리멸렬해지는 것은 물론 노 대통령이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가치가 허물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노 대통령의 특검법 지원 사격은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의 관계를 상당 부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후보로서는 당선 직후부터 BBK 특검의 ‘덫’에 걸려 초기 국정구상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력후보 직격인터뷰] 대전까지 가는 동안

    정동영 후보를 서울역장 귀빈실에서 만났다.14일 오전 11시40분 대전까지 타고 갈 KTX가 출발하기 5분 전이었다. 인사를 나누고는 그와 함께 열차로 향했다. 수행팀은 전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소속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동원된 탓이기도 했다. 그는 연신 하품을 쏟아냈다. 유세 강행군에 지친 듯했다. 열차에 올라탄 뒤에도 하품이 몇번 더 이어졌다. 그리곤 누군가와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 이장춘 전 외무부 본부대사였다.“선배님, 고맙습니다.” 그는 인사말을 건넸다. 며칠전 ‘이명박 저격수’를 자처하며 지지선언을 해준 데 대한 답례였다.20년 된 인연이라고 소개했다.20년만에 만났다는 말도 곁들였다. 바로 뒤 캠프 관계자와 유세 일정을 상의하는 통화가 이어졌다.“일요일엔 서울을 비워놓으세요.”라는 지시를 했다. 열차가 출발한지 10분쯤 지났을까. 인터뷰가 시작됐다. 그의 하품은 끊겼다. 특유의 달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할 말은 많고, 시간은 적었다. 답변은 아예 다음 질문까지 먹고 들어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되면 안 될 이유, 자신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전자가 훨씬 더 많았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격한 표현들을 쏟아냈다.“상식을 배반한 후보” “상식을 배반한 검찰” “거짓투성이” “법정에 서야 할 후보” “검찰 대통령” “무자격 후보”…. 그는 40대 유권자에게 마지막 기대를 거는 듯했다.“40대가 바라는 것은 희망의 출구가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50대 중반의 그와 심정이 같다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닷새 남은 선거 전략을 묻자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말로 대신했다. 대전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4] 權,생일도 잊고 이틀째 영남 공략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4일 이틀째 영남지역을 돌며 전략층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권 후보는 오전 거제 삼성중공업 앞에서 유세를 펼친 뒤 사천과 진주로 이동, 노동자와 서민 공략에 나섰다. 저녁에는 서울 대림역 일대에서 ‘여성 밤길 안전을 위한 달빛 시위’에 참가했다. 권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정책연대를 비판하는 한국노총 노동자 1000여명의 지지선언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권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반드시 보육·교육·의료·주거·노후 등 5대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한나라당의 재벌 정책에 동의한다면 이명박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대통합민주신당의 가짜 서민정책에 속으려면 정동영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민노당의 서민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면 권영길에게 한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Metro] 파주 문산권에 종합복지센터

    파주 문산권역에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대규모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된다. 파주시는 13일 내년 말까지 부지선정을 포함한 종합복지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2009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1년 7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산권 종합복지센터는 400억원이 투입돼 부지 4만 3000여㎡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5000여㎡ 규모로 신축된다.파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기름띠 안면도 10㎞ 접근 기상악화로 방제 어려움

    태안 앞바다의 기름띠가 13일 안면도 근해 10㎞까지 내려왔다. 안면도 상륙을 막기 위해 인력과 방제장비의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이날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안면도와 천수만을 보호하기 위해 가의도 남쪽 해상에 방제조합 소속 22척 등 선박 80여척, 항공기 14대 등 활용 가능한 장비를 총동원해 방제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2∼16m의 강한 북서풍과 2∼4m의 파도 탓에 기름띠의 남방 저지선이 속절없이 안면도 남단 영목항 근해까지 밀렸다. 전날 대비 남쪽으로 27㎞가량 더 내려온 것이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바람과 파도가 더욱 거세지면서 안면도로부터 10㎞가량 떨어진 외파수도 인근까지 옅은 기름띠가 내려왔다. 사실상 안면도가 기름띠 사정권에 들어왔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주민은 “응고된 기름 알갱이들이 해변으로 밀려와 다른 주민들과 함께 수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집중적인 방제작업으로 안면도 연안이나 천수만 인근으로 기름띠가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자 태안으로-아름다운 자원봉사] ‘오염 저지선’ 가의도 뚫려

    “안면도를 사수하라.” 충남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기름띠가 확산 저지선인 가의도 해역을 뚫고 남쪽으로 다시 번져 안면도 상륙 저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해양경찰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급속한 확산세가 주춤했던 기름띠가 이날 안면도에서 37㎞ 가량 떨어진 근흥면 가의도 남서방 해역으로 광범위하게 다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강한 북서풍(초속 7∼11m)이 중국에서 해안쪽으로 불면서 가의도 남서방 해역의 기름띠가 안면도 해안가로 밀려들 가능성이 커져 방제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지역은 최대 어장 벨트다. 방제대책본부는 가의도 인근 해역을 기름띠의 남방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 저지선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가의도 남서방 해역에 250t급 이상 대형 함정을 동원, 유(油)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집중 방제에 나서고 있다. 남쪽의 근소만 모항에서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를 지나 가로림만 입구인 만대단 인근까지 40여㎞ 가량의 해안선에는 여전히 기름 찌꺼기들이 뒤범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로림만 안쪽에도 전날에는 없었던 은백색의 옅은 유막이 부분적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항공 관찰 결과, 사고 해역 북쪽으로 서산 대산공단 인근 20㎞ 해상까지 번졌던 기름띠는 북서∼북동풍의 영향으로 경기해안 등으로의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피해도 늘어 이날 현재 태안 거아도에서 서산 가로림만에 이르는 해안선 167㎞에 산재한 굴, 바지락, 전복 양식장 3740㏊를 비롯해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등 17개 해수욕장의 백사장 17㎞에서 기름유출 피해가 났다. 태안과 서산을 잇는 서해 최대 양식장인 가로림만내 4823㏊에서도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택 2007 D-7] 김혁규 昌캠프로

    범여권은 후보 단일화 무산뿐 아니라 내부진영의 균열과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요지부동인 터에 과거의 ‘동지’들이 속속 떠나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11일에는 김혁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택했다. 여기에 신당 소속 영남권·충청권 의원 4∼5명의 이름이 이 후보 지지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남대문 이 후보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지지선언식에서 “이 후보는 현 대선후보 가운데 도덕성과 정직성 등 국가지도자가 갖춰야 할 품성이 가장 훌륭한 분”이라며 이 후보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관선 1회와 민선 3회 등 경남지사를 4차례 지낸 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대선 도전을 시도하다가 지난 8월 대통합민주신당에 불참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 캠프에서 상임고문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지지선언문에서 “지난 1971년 워터게이트로 물러난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끝까지 거짓말해서 국민에게 탄핵받은 것”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견주어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로 쏠리는 세력을 분리하기 위한 연대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신당 창당이 ‘총선 연대’를 겨냥했다고 본다면 결국 김 전 의원도 반 이명박·보수라는 공감대로 한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영남이라는 ‘지역적’ 공감대도 얹혀진다. 현재 신당에서 이 후보 지지를 위해 추가 이탈자로 거론되는 의원들도 대부분 영남·충청 지역 소속이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선택 2007 D-8] 여론조사 3대 관전 포인트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조사가 봇물을 이뤘다. 여론조사 시한이 오는 1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막판 여론조사의 흐름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근 흐름을 토대로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한나라 “李, 호남서 선전땐 50%이상 득표” 검찰의 BBK 수사발표 이후 40%대 지지율을 회복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0일 밤 KBS 선거방송 연설에서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국민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측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동아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3∼45.2%의 분포를 보였다. 여기에 부동층 표심이 쏠리고,1위에게 표를 몰아 주는 밴드왜건 효과까지 겹치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특히 호남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50% 이상 표를 모으면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고 중앙선대위는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8∼9일 자체 조사한 결과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7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능한 수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반론도 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역산하면 정동영 후보가 25∼30%, 이회창 후보가 12∼13%만 얻는다고 해도 이미 40% 가까이 상대가 가져가는 것이고, 여기에 문국현·권영길 후보가 각각 4∼6%를 득표하면 이명박 후보를 빼고도 벌써 5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락세 昌, 김혁규 지지선언으로 반등 기대 전날 MBC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13.5% 지지율로 15.1%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중앙일보 조사로는 정동영 후보가 18.5%, 이회창 후보가 15.1%를 기록 3.4%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 이명박-이회창 두 보수 후보 지지율 합이 60%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회창 후보가 현재 하락세라는 것만은 뚜렷해 보인다. 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진보 진영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결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은 11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측이 지지선언을 하는 데 이어 금명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 1명이 탈당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외연확대를 통한 대역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鄭·文 단일화 안되면 鄭에 표 몰릴 가능성 현 시점에서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의 단일화는 12일 이전에 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그 날까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튿날부터는 일반에 공개할 수 없으니 단일화를 해도 12일이 마지노선이 되는 것이다. 단일화에 실패하고, 이런 구도가 선거날까지 굳어진다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각자 알아서’ 단일화에 응해야 하는 의외의 현상이 나올 수 있다. 범여권 지지층이 사표(死票) 방지심리로 지지율이 더 높은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일단 높다. 같은 범여권이라고 해도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층에 차이가 있는 데다 문 후보는 정 후보보다 정치적인 기반과 조직, 자산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정치’를 타이틀로 내세워 출마한 문 후보의 상징성도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구혜영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양식장 3571㏊ ‘죽음의 해역’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어민 등에게 지급될 배상액은 최대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해상크레인 바지선 선주상호보험인 영국 로이드 P&I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출연되는 금액이다. 때문에 실제 피해액이 3000억원을 넘으면 배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면 ▲공공시설 피해액의 최대 90% 국고 지원 ▲30% 이상 재산 피해자 세금 감면 ▲국세 납부기한 연장 ▲건강·국민연금보험료 감면·경감 등의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9일 “피해규모는 전문기관에 의뢰, 파악할 예정”이라면서도 “양식어업은 물론, 해수욕장변 장사, 조업, 낚시 등 피해범위는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기름띠는 태안군 북쪽 원북면 학암포해수욕장에서 남쪽 안흥항 앞바다까지 리아스식 해안 150㎞를 위협하고 있다. 피해지역은 태안군 이원·원북·소원·근흥면 등 4개면 82개 어장 2100㏊와 만리포·천리포·신두리 등 6개 해수욕장 221㏊이다. 특히 기름띠가 확산되고 있어 조만간 태안 양식장 250개 3571㏊를 뒤덮을 것으로 우려된다. 태안반도 양식장은 모두 445개 5647㏊. 안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태안 이천열·서울 장세훈기자 sky@seoul.co.kr
  • 오바마 ‘윈프리 효과’

    “역시 윈프리였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아이오와 지원연설을 이렇게 전했다. 디모인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윈프리의 오바마 의원 지원유세에는 2만여명의 지지자와 팬들이 몰렸다. 이들은 윈프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했다. 윈프리는 “기성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에 식상했다.”면서 “워싱턴과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춘 지도자, 오바마가 필요하다.”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지원연설이 처음인 윈프리는 주말동안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원유세에 나선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9일 유세장 입장권 2만장이 순식간에 동나 행사장을 8만명이 들어가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축구경기장으로 급히 옮겼다. 오바마 의원은 윈프리의 지원으로 여성표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비영리단체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윈프리의 지지선언이 자신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는 30%였다. 특히 지지여부와 관계 없이 응답자의 60%가 윈프리가 오바마의 유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선거전문가들은 대체로 윈프리가 추천했던 책이나 상품들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과는 달리 오바마의 지지율이 하루아침에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을 뽑는 것과 책을 사는 건 차원이 다르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측은 8일 어머니 도로시 로댐(88)여사와 딸 첼시(27) 등 ‘여성 3대’가 유세를 했다. 딸 첼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인데,‘윈프리 광풍’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는 못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후보 지지선언 봇물을 보는 유권자의 시선

    대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개인이나 단체의 후보 지지 선언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위 구도가 확고해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 노총이 정책을 연대할 대선 후보로 이명박 후보를 지명했다고 한다.87만 조합원을 두고 있는 노총인 만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어느 이 후보 지지선언보다 파급 효과나 영향력 면에서 월등하다. 노총은 오늘 이 후보와 정책연대협약 체결식을 갖고 사상 처음으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 민주사회에서 개인이나 시민·사회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권력에 의해 지지를 강요 받거나, 음성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했던 과거에 비하면 노총의 공개 지지는 신선한 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실망스러운 구석이 많다. 가장 친기업적 후보로 꼽히는 이 후보와 어떤 노동정책을 놓고 연대하겠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지지 후보를 정하는 기준은 조합원 투표였다. 정책보다는 인물에 대한 인기투표에 가까운 방식이었다. 대상자는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후보 세사람으로 한정했다. 가장 친노동자적인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정책협약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서 배제했다. 문국현, 이인제 후보는 방송3사 평균 지지율 10%를 넘지 못해 제외했다고 하니 참으로 자의적인 잣대다. 노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 지원 기준이 ‘당선 가능성’이다 보니, 지역에 따라 지지 정당이 들쑥날쑥했다. 정책·노선보다는 될성부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상은 노동자 권익을 우선해야 할 노조의 이념이나 모습과 맞지 않는다. 노총뿐만이 아니다. 총학생회장에 이어 연예인들이 한나라당 당사에서 지지선언을 했다. 한국문인협회 등도 뒤질세라 이명박 후보 지지에 나섰다. 유력 후보를 둘러싼 줄서기, 줄세우기, 줄대기를 보는 유권자의 눈은 그럴수록 냉정해져야 한다.
  • 기름 1만t 유출… 8㎞ ‘검은바다’

    기름 1만t 유출… 8㎞ ‘검은바다’

    국내 유조선 충돌사고 사상 최대의 기름 유출 사고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국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해역 인근 양식장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오전 7시15분쯤 태안군 원북면 신도 북서방 6마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 6848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 1800t급 바지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나 1만t의 원유가 유출, 이 일대 해역에 폭 2㎞의 기름띠가 8㎞가량 형성됐다. 사고 규모는 국내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였던 1995년 ‘시프린스호 사고’ 당시 유출됐던 원유 5035t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사고 발생 직후 관계 당국 등이 기름띠 방제와 회수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원유는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돼 태안군 일대 3571㏊의 양식장에 집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시프린스호 사고는 해안의 암초에 좌초하며 기름띠가 연안으로 퍼지면서 피해가 컸지만 이번 사고는 육지에서 1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해 다행히 기름띠가 연안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있다. 또 사고 당시 태안 앞바다의 파고가 3m 이상 높아 원유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경질유의 휘발을 촉진시킨 데다 남은 중질유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물때가 썰물로 바뀌며 바다쪽인 남동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해경측은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현장에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양오염방제조합 방제선 15척을 투입,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2∼4m 높이의 파도가 치는데다 초속 10∼18m의 남동풍이 불고 있어 실질적인 방제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 서울 김경두기자 sky@seoul.co.kr
  •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중원을 잡아라.” BBK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수도권에 머물던 대선 후보들이 이틀 만인 7일 일제히 하방(下放)했다. 대선 후보 6명 중 4명은 ‘최후의 접전지’로 남은 충청권을 찾았다. 관전의 핵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중원 쟁탈전’에 있다. 양측의 전선은 ‘이명박+김종필+이완구’ vs ‘이회창+심대평’ 구도로 짜여졌다.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원 아래 충청권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맹주’로 자리매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李·昌 “충청이 급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보다 8∼11%포인트 모자란다. 이회창 후보는 이곳을 빼앗기면 버틸 곳이 없어진다. 서로가 급한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는 충남 공주·대전·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등 이날 하루를 충청권에 ‘올인’했다.16개 시·도청 가운데 처음 방문한 곳이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이라는 데에서 충청권에 들이는 정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 종가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고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충청권 연고를 드러내고, 충신 이순신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다. 그에게 남은 ‘배 12척’이 다름 아닌 충청 지역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충청의 3대 맹주들, 한판 승부 JP는 충청의 ‘원조 맹주’다. 심 대표는 충남지사를 세 차례 지낸 ‘12년 터줏대감’으로 2세대 맹주다. 이 충남지사는 ‘막강 현역’인 3세대 맹주다. 충청 맹주 1세대인 JP와 3세대인 이 지사가 손잡고,2세대인 심 대표와 맞붙은 형국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심 대표와 함께 현충사에서 대선 완주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심 대표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의 충청권 입지를 전국 차원 선거에서 평가받는 첫 기회이자 위기다. JP는 전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지원유세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다. ●朴도 다음주 충청으로 한나라당은 마지막 쐐기를 박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지원유세가 충청 표심을 전국 표심과 비슷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출구조사에서도 맞히지 못할 만큼 감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게 충청권 표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표심을 잡는 쪽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지를 갖게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충청권에서의 세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571㏊ 양식장 ‘검은 띠’ 공포

    3571㏊ 양식장 ‘검은 띠’ 공포

    대형 유조선 충돌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충남 태안 앞바다는 온통 검은 기름띠로 뒤덮여 있었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태안반도의 갯벌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당국은 선박 주변에 거대한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을 폈으나 하루 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어 기름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바지선과 부딪쳐 오일탱크 3개 구멍 사고는 7일 오전 7시15분쯤 충남 태안군 신도 북서방 6마일 해상을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 6848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1만 1800t급 대형 크레인 바지선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유조선은 원유를 가득 싣고 지난달 16일 아랍에미리트를 떠나 해상에 정박 중이었다. 이때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바지선이 들이받았다. 바지선은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뒤 예인선 2척에 이끌려 경남 거제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유조선은 이날 오후 2시 서산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유조선은 충돌 후 직경 30∼100㎝ 크기의 왼쪽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났고 1만t의 원유가 바다로 마구 쏟아졌다. 경찰은 바지선을 끌고가던 292t급 예인선 2척 가운데 한 척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지역 풍랑… 방제에 발동동 태안해경은 450t급 방제정과 경비정, 민간방제선 등 30여척을 동원, 선박 주변 600m에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으나 풍랑이 거세 방제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름띠는 남동풍을 타고 길이 8㎞ 폭 2㎞의 크기로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선원들은 구멍이 뚫리자 유조선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다른 원유저장 탱크로 옮겨지게 해 원유는 이날 정오쯤 더이상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태안과 당진, 서산, 홍성, 보령 등 인근 어업에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경 20∼30㎞ 안에 있는 원북·소원면 등 태안 5개면 3571㏊의 우럭, 해삼, 전복, 김 양식장은 기름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기름띠가 8일 오후에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가장 피해가 컸던 전남 여수의 시프린스호 사고와 달리 겨울 날씨에 기름이 응고돼 확산 속도가 더디고 해안과 멀리 떨어져 피해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택 2007 D-11] 한나라당사 지지선언 행렬 ‘북적’

    요즘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기자실엔 기자들보다 ‘외부인’이 더 많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5일 이후 부쩍 두드러진 현상이다.이튿날부터 지지 선언을 하러 온 사람들로 기자실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7일까지 이틀 동안 12개 분야 수백명이 당사를 찾았고, 지지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수천명에 이른다. 내로라하는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얼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지 선언이 폭주하다 보니 ‘묻지마 지지’도 나타난다.7일 오전엔 대변인실 승낙도 없이 마이크를 잡고 지지선언을 한 단체 관계자와 당직자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관계자는 “좋은 일 하는데, 왜 뭐라고 하느냐.”면서 언성을 높였다. 외계인을 믿는다는 단체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기자실에 슬쩍 갖다 놓고 사라진 일도 있었다.당직자들은 “이름도 생경한 단체에서 ‘지지 선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입주해 있는 H빌딩 경비원들의 행동도 달라졌다. 마치 공공기관 경비직원들처럼 삼엄한 눈초리로 출입자들의 행색을 샅샅이 훑어보고 점검하는 등 절도가 더해졌다. ‘이명박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당직자들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한 당직자는 “연락이 거의 끊겼던 몇몇 지인들이 한번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당직자들은 ‘표정 관리’에 애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화제로 거론될라치면, 누구 할 것 없이 “아직 10일도 더 남았는데….”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한나라당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할 때 집권 후 계획 운운하는 발언을 일절 삼가라.’는 내용의 회람을 돌리는 등 ‘입단속’에 나섰다. 2002년 막판 역전패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다. 한 당직자는 “야당 생활 10년 했는데, 이번에 지면 정말 끝장이다. 짐 싸서 집에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2] 李, 네거티브 무대응

    [선택 2007 D-12] 李, 네거티브 무대응

    ‘BBK 고개’를 넘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검찰 수사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이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난 데 힘입어 6일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네거티브 공세에는 ‘무대응’으로 맞서고 대신 정책대결 등 포지티브 전략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하루 각종 단체들의 지지모임도 잇달아 ‘이명박 대세론’을 실감케 했다. 이 후보는 6일 아침 일찍부터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을 찾아 작업복 차림으로 우편물 집하장과 분류장을 돌아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선거 공보물 때문에 많이 바쁘지 않으냐.”며 직접 우편물 분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청구동 자택으로 예방, 공개적인 지지선언과 한나라당 입당이라는 선물을 받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절대적 지지로 정권 교체하는 것만이 우리가 국민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봇물 터지듯 지지선언을 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하루 지지선언을 한 단체는 8개 2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단체별로 오전부터 30∼40분 간격으로 당사 기자실을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지지선언은 탤런트 최수종과 김정은, 박진희, 에릭, 정준호 등 연예인 38명을 시작으로 뉴라이트 의사연합 회장단, 한국예술문화 단체 총연합회, 문화를 사랑하는 순수 문화예술인, 한국 공인중개사협회 회장단 등으로 이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2007 D-14] 鄭 “광주 정신으로 역전”

    4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공원 광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지지자와 시민 7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이크를 잡고 ‘목포의 눈물’을 불렀다. 정 후보는 “어제는 부산에서 ‘부산 갈매기’를 불렀다.”면서 “부산 갈매기와 목포의 눈물이 합쳐져 지난 10년 역사를 만들었듯 또다시 광주에서 결판 내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정 후보는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정 후보는 “광주는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면서 “광주 정신의 부활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광주에서 힘과 기를 모아달라.”면서 “오늘부터 대역전의 발판을 이곳 광주에서 마련해 12월19일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나갔다. 그는 “검찰 수사 발표로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낱낱이 밝혀지면 거짓말쟁이 후보의 대세론은 허물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준 의원의 이 후보 지지에 대해 정 후보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많은 정치인이 부자 후보 이명박 후보와 손잡았다.”면서 “5년 전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이명박 후보와 손을 잡은 것은 불의(不義)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정 후보는 오전 나주시 금천면 혁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했고 이어 광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광주 충장로에서는 80년대 운동권이었거나 5·18을 지켜본 40대 500명의 정 후보 지지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늑대가 양의 가면을 쓰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전국을 활보하는 것을 더는 봐줄 수 없다.”면서 “정동영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나주·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 치료, 겨울방학을 놓치지 말자!

    여드름은 ‘청소년들이 겨울방학 때 가장 치료하고 싶은 질환 1위’로 꼽힐 정도로 청소년 대부분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여드름은 보통 유전되거나 세균 감염,정신적인 스트레스,지루성 피부로 인한 증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체의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로 신체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데,폐에 열이 생기면 이마에 여드름이 생기고,위장 경락에 이상이 생기면 볼에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또 신장과 자궁에 이상이 있으면 입과 턱 주변의 색이 거무스름해지거나 뾰루지가 생기고,간 기능이 약해지면 코와 코를 중심으로 왼쪽 뺨에 있는 곳에 뾰루지가 나타난다. 하지만 보통 사춘기가 되면 유전적인 원인이나 신체 장기에 이상이 없더라도 ‘안드로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피지선의 생성 능력이 커지게 되어 누구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고. 요즘에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때늦은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대부분 직장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여드름도 다른 질병처럼 스트레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막고,어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약에,소문난 의사한테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환자 스스로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여드름 치료 시기의 적기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내장기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깨끗한 피부로 돌아올 수 있다.여드름치료로 명성을 얻고 있는 명옥헌 한의원은 우선 환자의 체질을 점검하고 환자의 내부 장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여드름 병변이 어떤 상태인지를 종합적으로 살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탕약을 처방해준다.또 피부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배독요법을 실시하고 침이나 뜸,부항을 병행해 내부 장기를 치료한다.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함과 동시에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흉터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피부의 진피층을 자극하여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자국이나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형상재생술’이 바로 그것.형상재생술은 부작용이 없는 한방 자연요법으로 피부에 생기는 트러블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모공을 축소시켜 피지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드름을 치료한 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방재료를 이용해 피부를 관리해주는 ‘재생관리 프로그램’ 또한 명옥헌 한의원의 특징이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
  • [선택 2007 D-15] 沈,昌 지지로 선회 왜?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손을 잡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도 구애를 받았다. 이명박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심 후보와 두차례 접촉하고, 지난 주초에는 이 후보가 심 후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심 후보가 책임총리를 맡고 충청 지역 공천권 일부를 보장하기로 ‘이-심 연대’의 구체적인 조건이 오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심 후보는 3일 “깨끗한 보수와의 연대”라며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나라당에는 “오만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회창 후보에게는 ‘인력(引力·끌어당기는 힘)’을, 한나라당에는 ‘척력(斥力·밀어내는 힘)’을 느낀 결과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눈앞에 닥친 대선만 이겨 보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보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내년 총선 이후까지 염두에 두고 ‘연륜있고 검증된 보수세력 결집’을 내세운 심 후보로서는 자신의 뜻과 부합한다고 느꼈을 법하다. 반면 “국민중심당이 구멍가게 지분을 갖고 장사한다.”는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2일 발언에 심 후보측은 분노했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충청을 비하하고 홀대한 한나라당의 근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30일 국중당 소속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는 이회창 후보 중심 단일화를 선택했다. 이날 단일화 회견에 불참한 정 의원은 “이회창 후보는 보수통합의 정통성과 명분이 없다는 정치적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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