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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불출석’ 정지선, 법정 최고 벌금형

    ‘국감 불출석’ 정지선, 법정 최고 벌금형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된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2배 이상 많은 벌금형이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유통 재벌 2세들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는 11일 정 회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정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약식기소됐다가 법원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결심공판에서 약식명령 때와 마찬가지로 벌금 400만원을 구형했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통상 국회 불출석 사건은 벌금 수백만원 선고에 그쳤으나 재판부는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정 회장에게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성 부장판사는 “선고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피고인의 형사 책임을 경감하는 사유로 고려돼서는 안 되지만 반대로 재벌가의 일원이기 때문에 책임을 넘는 처벌을 해서도 안 된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 회장이 소명자료를 국회에 미리 제출한 점,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고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징역형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재판 이후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항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재벌에게 검찰 구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해 대기업 오너들의 법 경시 풍조에 일침을 가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정 회장 등 유통 재벌 2~3세 4명에게 국감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나오지 않자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은 각각 오는 18일과 2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의 첫 공판은 26일 열릴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대기업총수 4명 중 1명 미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서 빠져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다. 총수 일가 중 등기임원 참여가 적은 기업에는 삼성과 신세계가 있다. 재계 1위인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했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가운데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이건희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한 뒤 무보수로 일하는 등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삼성·신세계 총수 일가, 연봉공개 대상은 1명뿐

     내년부터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 임원의 경우 개별 연봉을 공시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벌 총수 4명 가운데 1명은 등기 임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연봉 공개를 피하려고 총수들이 추가로 등기 임원을 포기하면 법안 실효성이 없는 데다 책임경영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민간 기업집단은 43곳이다. 이 중 9곳은 총수가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면서도 미등기 임원이거나 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일부 총수는 공시 규정이 덜 엄격한 비상장회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놓기도 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안 된 총수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 현대백화점 정몽근 명예회장,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 등이다. 박현주 회장은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기이사이다.  등기 임원 회피가 두드러지는 대기업 집단은 삼성과 신세계다. 삼성 총수 일가 중 계열사 등기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은 모두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제외시켰다.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부사장도 등기이사가 아니다. 총수 일가 중에 단 한 명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림산업의 경우 이 명예회장은 미등기 임원이지만,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은 등기이사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KCC그룹 2세인 정몽진·몽익 대표도 등기 임원이다.  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총수들이 등기 임원을 포기, 임원 연봉 공개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등기 임원이라는 규정 대신 급여 상위 기준 5~10위 식으로 공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은 등기·미등기 구분 없이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 최고 보수를 받는 임원 3명 등 5명의 연봉을 개별 공개토록 하고 있다. 일본은 1억엔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임금을 개별 공개하고, 영국은 모든 이사의 연봉을 공개한다.  재벌 총수는 월급보다 배당 등을 통한 수입이 더 큰 경우가 많아 월급 공개 때문에 등기 임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법적인 책임을 감수하는 등기 임원 외 단순 고연봉자를 공개했을 때 기업의 인재 스카우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개정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당장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연봉 공개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크다”면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화순적벽·화엄사도 지척인데

    화순적벽·화엄사도 지척인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동안 전남 순천의 박람회장과 순천만 일대에서 열린다. 순천은 ‘자체 발광’의 여행지이지만, 주변에 ‘국보급’ 여행지들을 매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박람회장을 오가는 길에 둘러볼 수 있는 명소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순천은 남도의 교통 요지다. 시내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만 네 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웬만한 명소들은 대부분 한 시간 안팎에 닿을 수 있다. 먼저 호남고속도로 방향으로는 화순과 곡성이 있다. 곡성에선 5월 24일~6월 2일 장미축제가 열린다. 세계 유수 품종의 장미들이 전시되는 자리다. 행사장은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앞서 5월 1일부터는 ‘섬진강 기차마을 대축제’도 열린다. 이맘때라면 섬진강 철길 따라 조성된 20리 철쭉길이 온통 진분홍으로 물들 터다. 화순 쪽에서는 신록이 아름다운 둔동마을, 중국의 적벽보다 빼어난 ‘화순 적벽’ 등이 계절 여행지로 손꼽힌다. 완주~순천 고속도로 쪽으로는 ‘대한민국 1호 관광특구’인 구례가 지척이다. 산수유꽃이나 벚꽃 등은 지고 없겠으나, 그 자리를 배꽃과 자운영 등이 대신한다. 신록에 물든 ‘절집 투어’도 좋겠다. 화엄사가 앞줄에 서고, 구례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사성암도 빼어나다. 지리산 깊은 골에 파묻힌 천은사도 좋다. 남해고속도로 쪽으로는 하동과 광양이 가깝다. 하동에선 5월 17∼19일 화개면 운수리 차 시배지 일대에서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광양 쪽에서는 섬진강 매화마을이 첫손에 꼽힌다. 매화꽃은 절정을 넘겼지만, 섬진강에 기댄 마을의 정취는 여전하다. 구례와 광양, 하동 등을 품고 흐르는 섬진강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테마 여행이 된다. 순천 남쪽으로는 최근 남해고속도로의 지선인 영암~순천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 덕에 여수 오동도와 보성 차밭 등 남도의 명소로 여행 목적지를 확대시킬 수 있게 됐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에는 실내 정원 포함, 모두 83개 정원이 조성된다. 특히 일본과 중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23개국에서 조성한 전통 정원들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각 국의 정원 디자이너들이 순천시에 머물며 조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조성한 정원도 ‘내공’이 만만치 않다. 예컨대 순천시 ‘호수정원’의 경우 영국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쟁스가 순천의 지형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박람회의 핵심 볼거리로 꼽힌다. ‘갯지렁이 다니는 길’은 정원 예술가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2년 연속 입상한 황지해 작가가 디자인한 ‘작품’이자 관람로다. 정원 문화를 보다 깊게 이해하려면 80여명의 정원해설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입장권 가격은 어른 1만 6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박람회 홈페이지(www.2013expo.or.kr) 참조. 글 사진 순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안철수, 신당? 입당?

    안철수, 신당? 입당?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후보가 신당 창당은 물론 민주통합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뒤 신당이나 민주당 입당, 무소속 등 3가지가 모두 고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경우의 수로는 다 가능한 방법들”이라며 “물론 개개의 확률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직접 ‘민주당 입당’가능성을 말한 것은 처음이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 안 후보는 “(재·보선에 집중하느랴) 선거 이후의 계획은 여력이 부족하다. 여러 말씀을 겸허히 듣고 최대한 계획을 세우고 결심하면 그때 공개적으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낙선을 하더라도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선한다면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국민에게 보여드림으로써 계속 앞으로 열심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런 언급에 대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언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측도 “신당 창당이든 민주당 입당이든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치비전을 밝히고 노원병 주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선거 때라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치공학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가정적 질문에 대한 원론적 응답일 뿐”이라며 “이날 방송에서 특정 정당 입당을 시사한 바도 없고 현재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4·24 재·보선 첫 주말유세… 후보들 기선잡기 총력

    4·24 재·보선 첫 주말유세… 후보들 기선잡기 총력

    4·24 재·보선을 앞두고 첫 주말 유세에서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앞세워 초반 기선 잡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의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선거 구호로는 ‘진심 정치’를 내걸었다. 창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등 세부 지역공약을 앞세우고 여당의 이점을 살려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허 후보는 노원지역 체육 동호인 모임과 종교행사 등을 찾은 자리에서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새 정치와 낮은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민, 중산층과 밀착된 낮은 정치, 주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작은 정치, 국민 말씀을 실천하는 생활정치, 이런 기본을 지키는 정치가 바로 제가 생각하는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처럼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산 영도의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와 김비오 민주통합당 후보, 민병렬 통합진보당 후보도 주말 기선제압에 나섰다. 김무성 후보는 지역인사들로만 꾸린 ‘100% 영도사람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중앙당 관계자들의 선거지원도 사양하고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김 후보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김 후보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당 사무총장은 문 의원에게 재·보선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문 의원 측도 “당의 요청이 있으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만큼 그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8일 영도에서 열리는 비상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의 구체적인 지원방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 황인석 민주당 후보, 천성인 통진당 후보가 출마하는 충남 부여·청양에서도 각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큰 정치를 하겠다”면서 충청권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고 황 후보는 “지역활동 경험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생활정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정권 출범 초기 40%의 역대 최저의 지지율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의 민심이반과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vs 反박근혜… 노원병이 요동친다

    박근혜 vs 反박근혜… 노원병이 요동친다

    4·24 재·보궐 선거가 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세 곳의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 권력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최대 관심 지역은 새누리당 허준영, 통합진보당 정태흥, 진보정의당 김지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선 노원병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허 후보의 상계동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황우여 대표는 “노원병은 새누리당과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민행복국가의 중심적 시험대”라면서 교통 문제 해결 등 지역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는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처럼 서민을 위한 민생 정치의 길을 가겠다”고, 정 후보는 “박근혜 불통 정권에 확실히 맞서겠다”고 각각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후보도 “국민과 함께 권력의 독선과 독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안 후보 지원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영도, 10일 부여·청양에서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초반 판세는 노원병의 경우 안 후보가 우세하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영도와 부여·청양에서는 각각 새누리당의 김무성, 이완구 후보가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영도에서는 민주당 김비오, 통진당 민병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 황인석, 통진당 천성인 후보가 일전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현안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지역 일꾼론’을, 민주당 등 야권은 최근 인사 파행 논란을 고리로 한 ‘정권 경종론’을 각각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통해 117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 등록을 앞두고 중도 사퇴했기 때문에 그의 재산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전체 재산의 90%인 1056억원은 안철수연구소 보유 주식에 대한 평가액이다. 당초 안 후보가 보유하던 안랩 주식은 372만주(37.1%)였으나 지난해 2월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 발족을 위해 보유 주식의 절반인 186만주를 출연한 바 있다. 나머지 재산은 예금 102억원과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전세권 12억원 등 현금성 자산이다. 소유 부동산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지혜의 숲/서동철 논설위원

    고창 선운사의 동백꽃을 두고 이 고장 출신의 시인 미당 서정주는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라고 노래했다. 가수 송창식은 ‘선운사’에서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것’이라고 돌아선 연인에 읍소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운사 동백꽃에 얽힌 진한 사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500년 전 동백을 심은 스님은 짐작이나 했을까. 절이 산중에 자리잡으면서 늘어난 걱정거리는 산불이었다. 숲이 우거진 산비탈에 세워진 절집은 산불이 일어나면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대표적인 내화수림대(耐火樹林帶)의 하나이다. 대웅전 바로 뒤편에는 나무를 베어내 화소(火巢)를 조성했다. 산불이 절에 칩입하는 것을 막고, 절의 화재가 산으로 번지는 것도 방지하는 완충공간이다. 동백숲은 화소 뒤쪽에 띠를 이룬다. 잎이 두껍고 수분이 많은 동백은 불에 잘 견디는 대표적인 수종이다. 선운사와 함께 나주 불회사는 아름다우면서도 효율성이 뛰어난 불막이 숲으로 꼽힌다. 아래서 위로 올라가며 차나무, 동백나무, 비자나무, 대나무의 띠가 차례로 층을 이룬다. 모두 불에 강한 나무들이다. 구례 화엄사도 자생하는 소나무숲을 밀어내고 동백나무와 참나무로 산불 저지선을 구축해 큰 법당인 각황전을 보호하고 있다. 숲이 가진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옛 사람들의 노력은 불막이 숲에 그치지 않는다.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防潮魚付林)은 강풍과 해일을 막아 마을과 농작물을 보호하고자 300년 전 조성한 것이다. 물고기가 회유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역할도 한다. 안동 임하의 개호송(開湖松)은 풍수지리적으로 모자라는 땅의 기운을 보충하고자 조성한 비보림(裨補林)이다. 조선 성종 시대 처음 숲을 조성했다니 500년이 훨씬 넘었다. 마을의 의성 김씨 문중에서는 개호금송완의(開湖禁松完議)라는 규약을 만들어 가꾸고 있다. 한결같이 정성을 기울여 재앙을 피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액막이 숲이다. 민둥산이 대부분이었던 한국이 남부럽지 않은 조림 모범국으로 발돋움했다. 숲의 경제성은 벌써부터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지만, 다양하게 ‘목적 식목’을 했던 조상의 지혜도 되살렸으면 좋겠다. 꼭 방재림일 것도 없이 우리 시대에 맞는 숲 가꾸기면 족하지 않을까. 장성 ‘치유의 숲’처럼 피톤치드가 많아 ‘힐링 시대’에 맞는다는 편백나무를 많이 심는 것도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세가지 없는 安… 노원병 보선 예측불허

    세가지 없는 安… 노원병 보선 예측불허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의 기류가 점차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애초 안철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너무 쉬운 지역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민주통합당 내에서 나왔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비롯해 안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예비후보에게 밀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31일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이미 여론조사에 다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노원병 보선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와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 등에서 나왔다. 두 곳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와 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은 안 후보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노원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태생적 한계다. 노원병의 지역 주민들은 “이 지역 출신도 아닌데, 국회의원 하려고 왔느냐”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노원병의 민생 문제보다는 ‘새 정치 프레임’으로 승부를 보려는 부분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각이 있다. 다음으로 조직력의 부재다. 안 후보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다른 후보와 달리 조직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혈혈단신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새누리당은 노원병 지역에 대해 서울 48개 당협을 중심으로 조직 총동원령을 내렸다. 안 후보의 자원봉사자 체제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단일화 딜레마’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했지만, 이동섭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설지를 오는 4일 결정하기로 했다. 8~10%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더 멀어진다. 안 후보가 뒤늦게라도 단일화 논의에 뛰어들 경우 “새 정치로 정면승부하고 싶다”는 그간의 발언이 무색해지게 된다. 게다가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도 완주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굿모닝 닥터] 모공 미인의 비법

    강철 같던 겨울이 가고 어느새 봄이다. 봄은 확실히 매력적인 계절이지만 황사라는 불청객이 있다. 황사는 피부트러블의 주범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황사 속 미세먼지와 노폐물이 축적돼 모공을 확장시킨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모공은 한번 커지면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모공이 확장되면 아무리 깨끗한 피부라도 음영이 드러나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일 수밖에 없다. 또 넓은 모공에서 분비되는 많은 피지 때문에 화장이 빨리 지워질 뿐 아니라 얼굴까지 번들거려 지저분해 보이기 십상이다. 이런 모공이 고민이라면 세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T존’을 세심하게 문질러 피지와 블랙헤드를 잘 녹여내야 한다. 이 때 지나치게 세게 문지르기보다 저자극성 세안제를 이용해 여러 번 헹구는 방법이 좋다. 그렇다고 세안을 너무 오래하면 피부의 유·수분이 빠져나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2~3분 이내에 마치는 게 바람직하다. 심한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라면 가벼운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세안 후에는 보습제와 에센스 등으로 지친 피부를 달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피부 면역력을 높여 주자. 황사 오염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이를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느려져 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단, 민감한 피부에 잦은 팩이나 마사지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이런 방법으로 이미 넓어진 모공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고민이라면 전문적인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커진 모공에는 탄산수와 AHA 성분을 침투시켜 주는 아피니트 치료와 피지선의 활동을 억제하는 1410nm 파장의 리파인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술이 끝이 아니다. 시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모공이 다시 커질 수 있으므로 일상적으로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법조계 ‘국회 불출석 유통재벌 2세들’ 사법처리 의견 엇갈려

    국회 국정감사 및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유통재벌 2, 3세들이 연이어 법정에 서고 있다. 검찰이 이들에게 구형한 벌금은 몇백만원이지만 이들이 변호사 비용으로 쓴 돈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법부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서정현 판사의 심리로 열린 정유경(41) 신세계 부사장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27일 벌금 400만원을 구형했다. 전날 같은 혐의로 법정에 선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각각 700만원과 4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 부사장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국정감사 등에 불출석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사안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다음 달로 예정된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사법처리 향방에 대한 법조계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보통 검찰이 구형한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선고가 내려지지만 이번 사건은 검찰의 약식명령에도 불구, 법원이 벌금형보다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권 회부한 것”이라면서 “집행유예 등 검찰 구형보다 높은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지금까지 국회 불출석만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이 선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사 사례와의 균형성을 고려했을 때 벌금형 선에서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벌금형에 그친다 해도 이들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서 공개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식재판 회부의 의미는 충분히 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변호사는 “이들은 수백만원의 벌금도 과하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기 위한 비용은 최소 수억원이 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으며 “정식 재판에 회부돼도 돈 몇 푼이면 그만이라고 인식되면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재판부가 엄단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버티던 유통재벌 2세들 ‘뒤늦은 반성’

    버티던 유통재벌 2세들 ‘뒤늦은 반성’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가 정식 재판에 회부된 정용진(45)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41)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6일 뒤늦은 반성과 함께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소병석 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정 부회장은 “본의 아니게 물의를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엄격한 잣대의 책임감으로 기업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법원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 회장도 “국회의 출석 요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인데 부득이하게 불출석해 죄송하다. 앞으로 비슷한 요구가 있으면 성실히 응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고 잘못을 빌면서도, 공통적으로 ‘당시 다른 임원이 대신 출석하도록 조치했고 해외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성 판사는 정 회장에게 “같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 모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밝히고 있다”며 “혹시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국회 정무위의 요청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고 지적했지만, 약식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정 부회장에게 벌금 700만원, 정 회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 정 부회장과 정 회장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 국감 및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자 검찰에 고발했다. 현행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다음 달 11일과 18일 오전 10시에 각각 정 회장과 정 부회장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누리 허준영·김무성·이완구 공천 확정

    4·24 재·보궐 선거에 나설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26일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여야 대진표가 가장 먼저 확정된 곳은 영도다. 새누리당에서는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김무성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통합당은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통합진보당은 민병렬 최고위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노원병의 후보군도 압축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후보가 나섰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가 남아 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의 예비후보 9명 중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민주당은 26일부터 이틀 동안 공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황인석 전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노원병의 경우 안 전 교수가, 영도와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지원 여부 정도가 변수로 꼽힌다. 때문에 재·보선 결과보다는 재·보선 이후 상황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의 ‘핵’이 될 수 있다. 또 김 전 의원과 이 전 지사의 여의도 복귀가 현실화되면 각각 5선, 3선 의원이 된다. 정치적 무게감이 적지 않다. 여권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나 다른 중진 의원들과 미묘한 긴장·갈등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4·24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이번 주 안으로 공천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새 정부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 고위층 성 접대 의혹 등을 매개로 공세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이번에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 불과한 ‘미니 선거’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치적 함의는 상당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안철수 바람 노원병 선거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계기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는 등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안 전 교수 스스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낙선한다면 안철수 바람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무공천 카드 여야가 ‘무공천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선 공약 이행 차원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데다 민주통합당은 ‘선(先) 법개정, 후(後)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어 실제 적용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민주당은 24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도 남은 변수다. ■대선 후광 효과 영도에서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지난 대선의 ‘후광 효과’를 누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호남·제주 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곳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도 김비오 후보를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관심은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 여부다. 문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역할론도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승패 기준선 국회의원 선거 지역 3곳의 기존 의석(새누리당 2석, 진보정의당 1석)을 감안하면 승패 기준선은 여야 2대1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정권 초반 불거진 각종 잡음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야권이 승리하면 지난해 총·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주민들, 安 노원병 선택 이해 못해 … 정책 승부”

    “주민들, 安 노원병 선택 이해 못해 … 정책 승부”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지선(58) 진보정의당 예비 후보는 같은 지역에 출사표를 올린 안철수 후보에 대해 “새 정치를 표방한 안 후보가 노원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그건 안 후보가 극복할 문제이며, 저는 선의의 경쟁자로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휴일인 17일 지역 유세 중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다 가진 분이지만 저는 서민, 사회 약자들 속에서 40여년 평생을 노동자로서 노동 운동을 하며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이렇게 나와서 마음이 무겁긴 하다”면서도 “제가 살아온 길과 그분이 살아온 길이 다르다. 주민들이 노동자로서 살아온 저의 삶을 보고 평가해주실 것”이라며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안 후보가 ‘전 대선 후보’이긴 하지만 두렵지 않다”고도 했다. ‘안기부 엑스파일’ 판결로 이곳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 후보는 여성노동자회 등에서 활동한 여성운동가이자 인권활동가이다. 김 후보는 7년째 노원 지역에서 거주하며 ‘함께걸음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지역 밑바닥 민심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노원의 지역의제들을 생활정치와 국회 입법 활동으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공동대표의 부인으로 ‘지역구 세습’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김 후보는 “세습은 안정적인 권력을 물려주는 게 세습이다. 지난 선거에서 노원병은 야권단일화를 해서도 (노 공동대표가) 겨우 이긴 곳”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 공동대표가 물려 준 게 있다면 ‘안기부 엑스 파일’의 진실을 열심히 밝혀내겠다는 의지”라고 지적했다. 노원병 보선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김 후보는 “야권 연대는 대상이 서로 있어야 하는데 안 후보 측에서 공학적 단일화는 없다고 한 상태이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를) 한다, 안 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가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하자 김 후보는 “어떤 점에서는 그래서 더 결기가 생긴다. 한약 한 재 지어서 먹고 있다. 아직은 쌩쌩하다”며 웃어 보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시민 “朴대통령 대한민국 잘 이해 못해”

    유시민 “朴대통령 대한민국 잘 이해 못해”

    유시민 진보정의당 전 의원이 지난달 19일 트위터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24일 만에 독자와의 행사를 갖는 등 ‘생활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식당에서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출간한 기념으로 독자 20명과 만찬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운영을 잘 못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대처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비행기 부품을 자루에 넣고 흔들어서 ‘보잉747’ 비행기가 조립될 확률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후회한 사람도 이번 선거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박 대통령을 경험하면서 이번 선택에도 문제가 있었는지를 국민이 느낄 것이며, 민주주의는 대중을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을 반성하고 살펴보면서 변화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의 당선은 대한민국 다수의 선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적 질서 속에서 결정한 집단적 의사 결정인 선거는 인정해야 한다”면서 “나는 마음에 안 들지라도 대한민국 다수의 선택으로 (뽑혔는데) 그래도 박 대통령을 눈 뜨고 보지 못하겠다면 합헌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와 따로 만나 서울 노원병 보선에 대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잘되기를 마음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노원병 출마는 안 전 교수의 선택이지만 고생문이 열렸다. 사방에서 욕을 얻어 먹고 있지만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다. 결심 단단히 하고 나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온갖 훈계가 나오면 정치지도자는 망가진다”면서 “입 달린 사람은 다 한마디씩 하고 있는데 왜 진득하게 바라보지 못하느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가로서의 정치를 은퇴한 이유에 대해 “초고가 거의 완성됐을 쯤 책을 내든지 정치를 그만 두든지에 대한 갈등을 많이 했다”면서 “책을 쓰다가 보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가 결론이었는데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차기 대통령은 安’ 요구설에 안철수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바보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3일 4·24 보선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주민들과 상견례를 갖고 지역구 다지기에 들어갔다. 안 전 교수는 오전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노원구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원병 출마를 가시밭길로 볼 수 있느냐’는 야권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선거가 쉽고 어렵다는 말은 주민들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쉬운 선거구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신이 문 전 후보 측에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발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느냐”고 부인했다. 평소 언행에 비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안 전 교수는 노원구청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에는 노원구 당고개역으로 이동했다. 그는 주민들과 악수하며 “어제 이사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한 50대 여성은 안 전 교수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번에는 꼭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한 60대 남성은 “정부조직법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표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매한 표현보다는 본인의 의견을 확실하게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노원병 선거캠프에 본격 합류하는 인사도 늘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이 전체적 행정 사무를 맡고, 김도식 전 행사팀장이 수행팀장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영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임종국씨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씨 노원 출마에 대해 말하던 중 막말성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반성과 함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전날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초청 강연회에서 안 전 교수의 보선 출마를 언급하며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같은 노원병 보궐 선거에 출마한 진보정의당 김지선씨도 이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전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김씨는 노원병에 위치한 마들여성학교를 시작으로 북부 노점상연합회,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안 전 교수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1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탑승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발(發) 대한항공 KE 024편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빠른 오후 5시 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5시 59분쯤 게이트를 나와 지지자들에게 여유 있게 손을 흔들어 화답한 안 전 교수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못 미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었고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후보 사퇴회견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번 서울 노원병 선거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지역이다. 노후, 주거, 교육 등 많은 현안이 농축된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양보를 요구했다.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저 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신당 창당을 비롯해 많은 보도를 봤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모범적으로 (문제를)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 정치에 대해 좀 구체화했나. -새 정치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다. 소통의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당이 다르더라도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뜻을 모으는 통합의 정치,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 게 아니고 민생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해결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굿모닝 닥터] 검버섯 놓치지 마세요

    “제 나이가 몇인데 벌써 검버섯이라뇨?” 얼마 전 30대 후반의 여성이 피부에 잡티가 많아 고민이라며 병원을 찾았다. 살펴보니 그녀가 잡티로 여겼던 것은 대부분 검버섯이었다. 환자는 당황스러워했다. 처음에는 크기도 작고 옅은 갈색이라 무심코 넘겼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으로 넓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흔히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은 주로 50세 이상 중·노년층에 많지만 최근에는 골프, 등산, 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사람에게도 검버섯이 부쩍 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피부 노화의 증표이기도 한 검버섯은 보통 타원형의 갈색이나 검은색 반점이 융기된 형태로 얼굴, 등, 손등, 팔다리 등 햇빛에 자주 노출되거나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많이 생긴다.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처럼 보여 기미로 오인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검버섯은 기미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고 색도 진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자각 증상이 없으며 악성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나 아주 드물게 갑자기 가려움증을 동반한 검버섯이 많이 생겼다면 장기에 이상이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니 전문의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검버섯은 치료가 의외로 간단하다. 보통은 레이저로 치료하는데 색깔, 두께, 조직의 차이에 따라 경미한 상태라면 큐 스위치 레이저를, 이미 두꺼워진 경우라면 탄산가스 레이저를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검버섯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주름, 안색, 탄력까지 함께 개선해 주는 프락셀 레이저가 단연 인기다. 검버섯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과 함께 외출 후 피부 노폐물을 잘 씻어줘야 한다. 평소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하지만 이미 생겼다면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노회찬 부인 김지선씨 “노원병 보선은 대법 잘못 바로잡는 국민법정 될 것”

    노회찬 부인 김지선씨 “노원병 보선은 대법 잘못 바로잡는 국민법정 될 것”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는 10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에게 오히려 후보 단일화를 양보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11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안 전 교수에게 후보직을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씨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4·24 서울 노원병 보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교수가 표방하는 ‘새 정치’를 겨냥해 “새 얼굴이 새 정치인가, (대선 때 안 전 교수가 주장한) 국회의원 수 감축이 새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원병 보선은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엑스파일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국민 법정이 돼야 한다”면서 “4월 24일은 거대 재벌과 부도덕한 권력에 의해 짓밟힌 정의를 바로 세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16살에 공장에 취직한 인천 지역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8년 부활절 여의도 새벽 예배 사건으로 구속됐으며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거쳐 현재 전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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