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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팽목항 찾았지만…실종자 가족 천막 들어갔다가 가족들 항의에 그만

    정몽준 팽목항 찾았지만…실종자 가족 천막 들어갔다가 가족들 항의에 그만

    ’정몽준 팽목항’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19)군이 페이스북에 ‘미개한 국민’이란 표현을 담은 글을 올린 탓인지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몽준 후보가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렀지만 가족들은 정몽준 후보 측을 향해 “가족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고 외쳤고 결국 정몽준 후보는 자리를 떠나야 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팽목항에 도착한 뒤 상황실을 찾아가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색때) 물밑을 밝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 “(잠수사들이)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냐”, “바지선으로부터 작업 반경은 얼마나 되냐” 등의 질문을 했다.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전 세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데도 이런 사고가 난 것은 수십 개의 감시·감독기구가 유착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무엇이 부정부패인지에 대한 감각이 상실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인과 결과를 제공한 우리가 당사자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냐. 죄인으로서 업보를 어떻게 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능력이 부족하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부정부패를 없애고 안전한 나라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난생처음 이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정부를 욕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됐지만 지난 한 달 그들의 무능력함과 몰염치에 넌덜머리가 납니다.” 세월호 참사로 둘째 아들 이모(17·안산 단원고 2학년)군을 떠나보낸 어머니 문모(45)씨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분노가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문씨는 아들의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다며 절규했다.<서울신문 4월 24일자 4면> 네 살짜리 동생의 똥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학여행비 33만원이 너무 비싸다며 막판까지 어머니의 눈치를 본 이군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로부터 꼭 보름 뒤인 지난 8일 늦은 밤, 이군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 같은 반 친구와 꼭 부둥켜안은 채로. 당시 구조·수색작업이 이뤄지는 바지선에 올라 하루를 꼬박 보낸 아버지 이모(55)씨는 아들의 시신이 수습되자 “우리 효자 아들이 역시 효도하려고 (어버이날인) 오늘에야 올라왔나 보다”며 아내와 부둥켜안고 울었다. 지난 11일, 피어 보지도 못한 채 세상과 작별한 아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문씨는 “아들의 마지막 얼굴을 정말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달라진 아들의 얼굴을 보고 평생 마음 아파하는 걸 (아들도) 원치 않을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는 수의를 입은 몸만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의 후회로 남을까 봐 아내 몰래 아들 얼굴을 확인하고 온 이씨는 집으로 돌아온 뒤 며칠을 끙끙 앓았다고 했다. 문씨는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밤에 TV와 전등을 켜놓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도 소화제와 혈압약, 수면제 등에 의존하고 있다. 남편 직장은 물론, 문씨가 지난해 말 문을 연 건강식품 판매점도 한 달째 나가지 못하고 있다. 문씨는 “혼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룩주룩 눈물이 흐른다”면서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 심리 상담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고 첫날부터 아들의 장례를 치르기까지 한 달 동안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지켜본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정부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지 겨우 사흘이 지난 14일. 문씨는 다시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아들을 기다리던 긴 시간 동안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할 사람이 절실했어요.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 있는 분들의 손이라도 잡아 줘야지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역세권 원룸텔/고시텔, 수익형 부동산 급매물로 나와

    역세권 원룸텔/고시텔, 수익형 부동산 급매물로 나와

    대학가나 고시촌을 둘러보면 원룸텔, 고시텔 등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원룸텔, 고시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 바로 입지선정이다. 입지를 잘못 선택할 경우 공실률이 커 손해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 1081-4번지 유연프라자에 위치한 예다움 고시텔의 경우 공실률이 적은 역세권 고시텔 급매물로 주목 받고 있다. 교통여건이 탁월한데다, 주변에 대학교와 구청 등 관공서가 위치해 있어 역세권 수익형 부동산 급매물 투자를 준비 중인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과 5분, 임학역과 5분거리 안의 초역세권 안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경인교육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계양구청과도 매우 가깝다. 따라서 직장인, 대학생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역세권 고시텔, 호텔식 원룸텔로서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방 안에 드럼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TV, 침대, 싱크대,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보증금 및 관리비가 없으며 관리시설이 깨끗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게다가 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고, 전기와 수도요금도 사람 수만큼 나눠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량만큼 징수하므로 입주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월 순매출 950만원, 공실률 3%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예다움 고시텔 측의 설명이다. 역세권 수익형 급매물로써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현재 이 매물은 건물소유권과 고시텔인테리어를 포함해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출금 2억6500만원이 잡혀 있으며, 투자 시 4억3500만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매매에 관심이 있다면 등대부동산(032-549-5200)으로 연락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4·5층 격실 붕괴 가속화… 벽 뚫고 진입하기로

    [세월호 침몰] 4·5층 격실 붕괴 가속화… 벽 뚫고 진입하기로

    기상 악화와 선체 일부 붕괴 위험으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 10일 오전 1시 이후 사흘째 중단됐다. 특히 최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선체 4, 5층을 중심으로 격실 붕괴가 진행되면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대책본부는 칸막이 약화 현상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지점에 대한 우회 진입 방안과 향후 중점 수색 구역을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4층 선미 왼쪽 다인실, 5층 교사 예약 객실, 3층 선미 기사·선원 침실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애물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4층 선미 왼쪽 다인실의 경우 중앙 다인실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쇠지렛대 등 장비를 사용해 벽면을 뚫고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침몰한 세월호가 장기간 바닷물에 노출된 탓에 4층 다인실 벽면 일부가 휘어지면서 왼쪽 다인실 벽면에 맞닿아 통로가 거의 막힌 상황이다. 하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격실에 진입하는 것은 잠수사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잠수사가 호흡을 할 때 내뿜는 공기 방울이 격실 붕괴를 가속시킨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통로 붕괴의 위험이 있는 구역은 잠수사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투입을 자제하되 선박 설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붕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월호 증축·개조 당시 패널 작업을 했던 시공사 관계자와 도면을 승인한 한국선급 관계자 등을 현장에 불러 투입 장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애초 10일까지 2차 수색을 마치고 추가 수색 대상을 선정해 15일까지 3차 수색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차질이 예상된다. 사고 해역 인근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이날 해제되면서 오전 중 수중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바지선 위치 조정 작업으로 지연됐다. 구조팀은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인 오후 6시 48분을 전후로 수색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유속이 빨라 재개하지 못했다. 한편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당한 이들과 가족들의 모임인 ‘5월 어머니집’ 회원 40여명이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회원들과 동행한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34년 전 가족을 잃으신 5월 어머니집 회원분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왔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슬픔을 나누기 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유족 대표단 10여명도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았다. 김병권 대책위 대표는 “(현장에) 내려와서 실종자 가족들을 보니까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무엇보다 실종자 구조를 빨리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날개 없이 추락하는 환율 만반 대비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소비 둔화로 내수가 타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 환율이 경제의 또 다른 복병으로 떠오를 기세다. 내수 침체 속에 그나마 수출이 경제를 이끌고 있으나 원화 강세 변수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약화가 걱정된다. 수출기업들마저 환율 변동으로 타격을 받을 경우 경기 회복의 기대감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환율 급락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환율의 변동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5.4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020원선으로 떨어졌다. 심리적 지지선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1000원선 위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 자릿수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2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달러 자금이 풍부한 것도 원화 강세의 원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 달러화가 예상과 달리 대부분 국가 통화에 비해 약세를 유지하는 현상을 수수께끼에 빗대기도 했다. 환율은 절대 수준보다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것 자체가 더 큰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재무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적정수준(3~4%)보다 많고, 원화가치는 8% 저평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98억 8000만 달러로 GDP 대비 6.1%다. 외환당국은 환차익 등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기적 자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다만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수출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바란다. 대기업들은 국외생산 체제를 속속 갖추는 등 중소기업에 비해 대응력이 훨씬 앞선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내수 의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환(換)리스크 대비책도 없어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다. 경제단체의 설문조사 결과들을 보면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환율은 대기업 1052.3원, 중소기업 1066.05원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환율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품 가격이 낮아지면 내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수출감소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기업들의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및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
  • 삼겹살값 미스터리

    삼겹살값 미스터리

    통상 공급이 많고, 수요가 줄어들면 상품 가격은 떨어진다. 그런데 돼지고기 삼겹살은 요즘 도축량은 평년보다 늘었고, 세월호 사고 여파로 수요도 줄었는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도 학계도 정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축된 돼지 수는 130만 6000마리로 평년 도축량(직전 3년간의 4월 도축량 평균)인 110만 5000마리보다 18.2%가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삼겹살 가격은 100g 1929원으로 평년 가격(직전 3년간의 4월 가격 평균)인 1661원보다 16.2% 올랐다. 3월 가격도 14% 상승했다. 지난 9일 가격은 1942원으로 평년 가격인 1686원보다 15.2% 상승했다. 지난달 말 세월호 사고로 인해 행락객은 크게 줄었다. 레저업 매출은 지난달 1~15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지만 16~30일에는 오히려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콘도 매출도 10.8%에서 -1.0%로 급락했다. 삼겹살의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달만 해도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발병으로 돼지 수가 줄어든 것이 삼겹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PED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어 공급량은 오히려 평년보다 늘어난 상태”라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6~8월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예상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업계는 PED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지방의 소규모 유통업체들이 6~8월 대목 물량을 비싼 값에 사들여 저장해 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본다. 소매점들이 삼겹살의 수요가 줄어도 손해를 보면서 싸게 팔 수 없다는 것이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삼겹살이 잘 나가야 비인기 부위인 다릿살을 싸게 살 수 있는데 세월호 이후 삼겹살 판매 정체로 햄이나 소시지 원료인 다리 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삼겹살 가격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산 가격은 국내산 가격의 지지선 역할을 한다. 해외 PED 발병과 중국·러시아의 고기 열풍으로 수입산 가격은 급등세다. 전체 돼지고기 유통량의 10% 정도인 경매 물량만으로 평균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원태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학교 급식에 국내산 돼지가 집중 공급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면서 “7월까지는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축한 격실 붕괴 조짐에 풍랑주의보까지… 수색 ‘설상가상’

    증축한 격실 붕괴 조짐에 풍랑주의보까지… 수색 ‘설상가상’

    세월호 침몰 26일째인 11일 전남 진도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수중 수색은 물론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 작업도 중단됐다. 선내 일부 격실 붕괴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수중 수색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 경기 안산에서는 유족과 자원봉사자가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지난 10일 오전 1시 이후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11일 오전 9시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8m의 바람과 2~3m의 파고가 일었다.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돕던 바지선 ‘미래호’는 관매도로 피항했고 500t 이하 해군·해경 함정 역시 서거차도와 섬등포항에서 대기했다. 사고 해역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는 필수 인력 20여명을 태운 채 현장에 대기했다. 1000t 이상 대형 함정 24척만이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해상 수색을 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12일에야 수색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체 내부 천장과 칸막이가 오랜 시간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선미에서 시작된 이후 다른 구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약화 현상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2012년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와 2013년 1월까지 국내에서 개조한 4층 선미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4층 뱃머리 좌측 통로와 5층 뱃머리 입구 통로, 5층 중앙 통로 등으로 개조되지 않은 곳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40대 남성이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해 오던 A(47)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A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시 40분쯤에는 유족 B씨가 안산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뒤편 나무 밑에서 허리띠로 고리를 만드는 모습을 다행히 경찰이 먼저 발견했다. B씨의 딸은 전날 밤 분향소로 오기로 한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9일에는 숨진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안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월호 1등항해사가 세월호 실질적 지휘?…이준석 선장은 ‘바지선장’이었나

    세월호 1등항해사가 세월호 실질적 지휘?…이준석 선장은 ‘바지선장’이었나

    ‘세월호 1등항해사’ 세월호 1등항해사가 세월호의 실질적 선장이었을 정황이 포착됐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지난 4월 16일 사고 직후 구조 요청과 회사 보고를 담당했던 세월호 1등항해사 강모(42)씨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선원들에게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경우, 강씨의 말과 행동이 핵심적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합수부는 최근 세월호 선원들을 대질신문하는 과정에서 선장 이준석(69)씨가 사고 직후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웠다가 사고 직후 복귀했지만, 비상조치와 관련해서는 선원들에게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경 구조선이 도착하자 이씨는 속옷 차림으로 가장 먼저 탈출했다. 반면 세월호 1등항해사 강씨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교신을 담당하고, 청해진해운 관계자들과도 집중적으로 통화했다. 강씨는 진도 VTS와의 교신에서 “해경 구조선이 언제 도착하냐” “선내 방송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강씨가 탈출 직후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모습도 해경의 동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합수부는 이 같은 강씨의 행동으로 미뤄볼 때, 선장 이씨 다음으로 세월호 탑승 경험이 풍부한 강씨가 선원들의 행동을 실질적으로 통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직간접적 관여?… 청해진해운 “계약 강요”

    ‘특혜’ 논란이 불거진 민간 구난업체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김윤상(47) 대표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혹들을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최대 의혹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언딘을 선체 인양과 구조를 맡을 업체로 택하는 과정에 해경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고 뒤 해경 직원이 ‘언딘이라는 업체가 이미 현장에서 구난 작업 중이니 이곳과 계약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해경 측은 “우리 직원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구난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언딘을 참고하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계약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당 직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해군 잠수요원이 지난 17일 아침 사고 해역에서 잠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해경이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밝힌 것도 논란거리다.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는 “작업 효율을 높이려고 민간 업체, 해경, 해군 순으로 입수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색 초기 현장을 찾았던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언딘 외 다른 민간 잠수사는 구조 작업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언딘 측이 민간 잠수사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대목도 해명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JTBC는 민간 잠수사의 주장을 토대로 “지난 19일 새벽 자원봉사 민간 잠수사가 세월호 내부에서 처음 시신 3구를 발견했는데 언딘 측이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 하자’고 제안하며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은 민간 잠수요원이 맞는데 브리핑 때 언딘이 발견했다고 잘못 발표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언딘 측은 “발견은 민간 잠수사가 했지만 수습은 우리가 했다”고 해명했다. 대부분의 의혹은 해경이 지나치게 언딘을 띄워 주거나 의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해경 측은 사고 발생 뒤 브리핑에서 “언딘은 국내 최고 실력을 갖췄으며 수색, 구조에 있어서는 해경보다 낫다”고 밝혔다. 또 해경이 세월호 수습과 관련한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민간 구난업체 중 언딘에만 공식적으로 내려 사실상 독점 논란을 유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경 관계자는 “다른 구난업체에도 구두로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내렸다”면서 “다만 언딘은 바지선 등을 동원해야 했기 때문에 공문으로 명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 “외환시장 투기적 움직임 단호 대응”

    외환시장이 당국의 강한 경고에 움찔했다. 달러당 1020원선을 거의 뚫을 기세였으나 한 달 만에 정부의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8원 오른 1024.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시장(NDF) 참가자들과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계속 내다 팔면서 장중 1020.9원까지 내려갔다. “환율 하락이 내수 회복에 도움된다”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지난 7일 1030원선이 무너진 지 이틀 만에 1020원선도 마저 내주는 듯했다. 다급해진 정부가 나섰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오후 1시 21분 “정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외 NDF 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시장 쏠림을 유발하는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다소 바뀌면서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 자릿수 환율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 만큼 당분간 지지선은 1020원이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지난 4년 동안 도봉구는 ‘착한 변화’를 이뤘다고 봅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배경을 요약하자면 ‘화룡점정을 위해서’다. 민선 5기를 통해 지방자치의 본질에 가까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그는 자부한다. 예를 들면 취임 전 6000명에 그쳤던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을 중심으로 도봉은 따뜻한 복지를 꽃피우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복지행정 대상을 받았을 정도다. 이 구청장은 4년 더 구를 이끌며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가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지역 발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의장으로 있는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창동 지역을 신경제 중심지로 만든다는 밑그림을 이미 그려 놓았다. 알록달록한 색을 채워 넣으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려면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창동역 주변 3만 9000평 부지에 아레나공연장을 포함한 대규모 공연 인프라와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일자리 8만개를 제공하는 신경제 중심지를 반드시 일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사람을 대할 때나 구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진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착한 변화를 하나둘 일으켜 왔다. 공무원 사회의 변화도 그가 뽑는 착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취임 당시 서울시에서 16위에 그쳤던 청렴도를 지난해 1위까지 끌어올렸다. 구민에게 신뢰받고 질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오랫동안 낙후돼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구민들에게 자존감과 자긍심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김수영문학관을 세우는 등 지역 자원들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염원이던 성대야구장 부지 종합병원 유치 프로젝트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또한 박탈감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범죄 예방 디자인을 도입해 밤길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노동자들에게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도봉복지선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착한 변화 4년, 한번 더 이동진입니다”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 자릿수 견딜 수 있다” vs “방어 못하면 기업 경쟁력 하락”

    “세 자릿수 견딜 수 있다” vs “방어 못하면 기업 경쟁력 하락”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 자릿수 환율’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050원대의 심리적 지지선도 내준 마당에 달러당 1000원의 마지노선을 방어해야 한다는 주장은 여전히 대세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고 수출기업의 해외 현지생산이 늘면서 세 자릿수 환율도 감내할 수 있다는 낙관론 역시 힘을 얻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0.1원 오른 달러당 10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에 이날 장중에는 달러당 1025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꺾였다. 환율은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고려할 때 연내 환율이 세 자릿수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은 달러당 975원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아래로 내려가면 수출 중소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1000원 선이 무너지면 대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은행이 최근 중소기업 105곳을 조사한 결과 40.8%가 달러당 원화 평균 1052.8원을 손익분기점으로 꼽았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의 낮은 수익성을 고려해 볼 때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버틸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은 엔저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는 하락이 멈췄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악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력이 이전보다는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달러당 1070원대 이후 꾸준히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수출 실적은 오히려 늘고 있다. 4월 수출액은 503억 15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액(504억 8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원·엔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가 약해졌다”면서 “환율이 수출에 주는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적정환율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내놓은 2013년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원화값이 최고 8% 저평가돼 있어 지난해 12월 기준 달러당 968원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원화값이 4.8% 고평가돼 있다며 달러당 1134원을 적정환율로 꼽았다. 두 기관이 평가한 적정환율의 차이는 166원이나 된다. 한 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은 “무역 가중치나 구매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적정환율은 주체에 따라 유리한 계산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출기업의 입장에서는 원고 현상이 달갑지 않겠지만 생산 현지화 전략과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환율 민감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40m 해저 암흑세계 춥고 무서워… 사명감 하나로 버텨요”

    “40m 해저 암흑세계 춥고 무서워… 사명감 하나로 버텨요”

    “처음 바닷물에 뛰어들 땐 등골이 오싹했지요.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고 조류도 거셌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사명감으로 극복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 신분으로 열흘 동안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자원봉사 잠수사로 참여한 나상운(37·전북 완주군청 축산과)씨는 “바닷속 사고현장은 뭍에서 상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암흑세계”라고 전했다. 맹골수도의 바닷속은 차갑고, 어둡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40여m 해저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선실을 손으로 더듬으며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워 마음같이 빨리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복잡한 선실 속은 온갖 집기와 옷가지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 수색작업을 더욱 어렵게 했지요.” 나씨는 “잠수사들이 생명줄 하나에 의지해 침몰한 선박 격실을 하나하나 수색하는 것은 ‘목숨을 건 사투’ 그 자체”라며 “한번 입수해 15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시신을 발견하고 수습하는 작업은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씨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고민을 거듭하다 열흘간의 관외출장 허가를 받아 진도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공직에 발을 들여놓기 전 10년간 산업잠수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잠수 베테랑이었다. 나씨가 거센 조류가 흐르는 맹골수도에 도착한 것은 지난달 25일 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전남자원봉사센터에 잠수사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박 11일 동안 바지선 위에서 숙식하며 세월호의 선수와 중앙, 4층 격실에 들어가 실종자들을 수색했다. 남들은 황금연휴를 즐기는 시간에 나씨는 차가운 바닷속에서 실종자 수색에 젊음을 불태웠다. “4층 격실에서 뒤집힌 침실 위에 떠 있는 시신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무섭기도 했지만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진 시신을 보는 순간 같은 또래 조카의 얼굴이 떠올라 팔을 잡았습니다.” 나씨는 “실종자들이 입고 있는 구명조끼에 물이 스며 제 기능을 못했지만 시신을 껴안고 물위로 올라올 때 중성부력 때문에 가볍게 느껴졌다”며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 품에 돌려보내지 못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수습한 시신이 조류에 유실되지 않도록 수면 위로 나올 때까지 꼭 껴안고 있어야 하는 시간은 5분이 5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열흘 동안 그가 수습한 실종자는 단원고 남학생 3명과 여학생 1명 등 모두 4명. 실종자들은 수심 43m 아래 4층 격실에서 발견됐다. 열흘간의 봉사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나씨는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던 동료 잠수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걱정했다. 나씨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3주가 넘어가면서 잠수사들이 많이 지쳤다. 어제는 첫 번째 잠수사 희생자가 나왔다”며 “남아 있는 실종자 수가 줄어들어 수색이 점차 어려워질 텐데 성과가 없다고 질책하기보다는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잠수기능사 자격을 받은 그는 3년 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완주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북대 사대부고, 예원대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한 나씨는 태권도와 킥복싱 등을 연마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아직 미혼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청년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민간 잠수사 생명 위협 ‘허울뿐인 시행규칙’

    민간 잠수사 생명 위협 ‘허울뿐인 시행규칙’

    30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사 이광욱(53)씨의 죽음을 계기로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20여일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민간 잠수사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 잠수사의 작업안전을 담보할 현행 법은 허울뿐인 시행규칙이 고작인 데다 그나마 임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 잠수사들은 법규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호법령의 적용조차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조·수색 작업을 총괄하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자원봉사 잠수사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데 따른 비난이 일자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세월호 수색 현장의 잠수근로자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7일 고용부와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잠수사들은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아무런 작업조건의 제한이 없는 탓에 체력적·정신적 한계를 넘나들고 있다. 현행법상 직업 잠수사의 무리한 노동을 막는 유일한 규정은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의 일부 조항뿐이다. 여기에도 ‘잠수 시간이 하루 6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전부다. 반면 해군과 해경의 잠수 매뉴얼에는 ‘최대 작업 가능 조류는 1노트(초속 0.51m) 이하로 제한한다’거나 ‘일반적으로 130피트(39.6m)까지만 잠수할 수 있다’ 등의 구체적인 제한 조건들이 명시돼 있다. 또 ‘잠수 때 2인 1조로 작업한다’, ‘모든 감압 잠수 때 수심에 관계없이 비상기체공급원(EGS·산소통)을 착용해야 한다’ 등의 규정도 있다. 하지만 숨진 이씨는 지난 6일 작업 때 가이드라인(안내선) 설치를 위해 홀로 잠수했고 바지선 위의 공기공급 장치와 연결된 공기호스를 물고 입수했을 뿐 비상기체공급원은 매고 들어가지 않았다. 현장을 지휘하는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은 매뉴얼에 맞춰 작업하도록 관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물론 해군·해경 잠수사들도 매뉴얼만 있을 뿐 이를 지킬 겨를조차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민간 잠수사들은 자신이 기준을 위반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명감과 압박감에 떠밀려 입수하고 있어 더 열악하다. 해군 출신의 한 베테랑 잠수사는 “미국이나 북유럽 등 해외에서는 법으로 민간 잠수사가 따라야 할 구체적인 잠수 규정을 정해 놓았다”면서 “법을 고치지 못하면 이씨 같은 희생자가 또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걱정했다. 특히 자원봉사 잠수사들은 최소한의 법규정조차 적용받지 못해 더 큰 문제다. 현행 규정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임금을 목적으로 고용주와 계약한 ‘근로자’만을 적용 대상으로 한 까닭이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와 계약한 잠수사 외에 순수 자원봉사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경이 “언딘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일부 민간 잠수사에 대해 언딘 측은 “계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이들의 고용 지위에 대한 논란도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는 산업안전규칙뿐 아니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나 근로기준법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본부 측이 민간 자원봉사자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도 혼란을 부추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까지 343명의 자원봉사 잠수사가 현장을 찾아 이 가운데 16명이 입수했다”면서 “그러나 현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 이후 자원봉사자 수는 추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와 자원봉사자 현황을 파악한 뒤 근로감독을 나가 근로여건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연내 1000원선까지? 세 자릿수 진입?

    연내 1000원선까지? 세 자릿수 진입?

    올 들어 달러당 1050~1060원선을 오르내리던 원화 환율이 아래쪽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튼 것은 지난달부터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50원선이 지난 4월 9일(1041.4원) 속절없이 무너지자 그로부터 불과 이틀 뒤인 11일(1035.0원) 1040원선마저 힘없이 내줬다. 지켜보던 외환 당국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엄포(구두 개입)와 실탄(물량 개입)을 교대로 투하했다. 당국과 시장의 힘 겨루기 속에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던 환율은 기어코 1030원선도 7일 뚫었다. 시장에서는 1050원선이 무너지는 순간, 1000원까지는 갈 수 있다고 대체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에도 수출은 여전히 견고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03억 달러다.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 최고 기록이다. 증가율로 따져도 지난해 4월 대비 9.0%다. 이에 힘입어 경상수지도 2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흑자액이 6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경상흑자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1%나 됐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제조업이 발달한 독일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미국 등은 원화 환율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의도적으로 개입해 환율 하락을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은근슬쩍 내비친다. 외환 당국이 섣불리 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는 것은 그래서다. 하지만 세 자릿수까지는 당국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10일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져 쏠림현상이 생기면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금의 (환율 하락) 속도가 적정한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하락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7일)은 연휴 동안의 달러 매도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외환 당국도 억지로 돌려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시장 개입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환율이 좀 더 하락할 요인은 있지만 1000원선으로 떨어지면 당국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세 자릿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증권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있지만 주식은 순매도로 전환한 것도 환율 추가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의 경상흑자 추세나 국제사회의 원화 절상 압력 등에 비춰볼 때 올해 안에 원화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세월호 침몰] “바다 밑에선 맨몸으로 태풍을 버티고 있다”

    [세월호 침몰] “바다 밑에선 맨몸으로 태풍을 버티고 있다”

    “초대형 태풍을 맨몸으로 맞닥뜨린 채 버티는 느낌이라고 보면 됩니다.” 해군의 한 현역 베테랑 잠수요원은 6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현장의 수면 밑 상황을 이렇게 빗대어 설명했다. 수치를 토대로 볼 때 과장된 비유가 아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조류 빠르기(하루 최강 유속 기준)는 초속 1.6~2.8m 수준이다. 물의 저항이 공기의 약 30배라는 점을 고려해 풍속으로 변환하면 초속 48.0~84.0m의 바람이 부는 곳에 서 있는 격이다. 국내 기상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중심 풍속(초속 60m)이나 미국을 덮쳐 1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5년 카트리나(초속 70m)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강력한 위력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침몰 현장 수색 중 사망한 것을 두고 “언론과 여론의 독려와 해경의 조급함 앞에 잠수사들이 사투를 벌이다 발생한 비극”이라며 “민간 잠수사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체력은 현역 군경 요원보다 상대적으로 약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민간 잠수사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해역에 뛰어든 잠수사들은 빠른 조류 등 여러 악조건과 싸우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이 국내에서 조류가 두 번째로 빠른 ‘맹골수도’ 인접 수역이라 잠수사가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다. 잠수사들은 수면 위 바지선과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잡고 물 밑에서 이동하는데 거센 물살에 밀려 선을 놓치기라도 하면 실종될 위험이 크다. 한 민간 잠수사는 “물살이 거셀 때는 수경이 벗겨지고 입에 문 산소호스가 빠질 정도”라고 말했다. 잠수사들은 잠수 안전수칙을 지킬 겨를도 없이 목숨을 건 작업을 한다. 우리 해군이 차용한 미 해군의 잠수 매뉴얼에 따르면 조류 1노트(초속 약 0.5m) 이상이면 아주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잠수할 수 없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잠수사들은 기준의 3~5배가 넘는 빠르기의 조류 속에 뛰어든다. 세월호의 선체 길이가 146m로 매우 긴 데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도 수색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잠수사들은 사고 해역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가 20~4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잠수사는 “50층 넘는 아파트 속에서 눈을 거의 감은 채 수색 작업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또 민간 잠수사들은 수면의 공기공급 장치와 연결된 산소호스를 물고 입수하는 ‘머구리’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세월호의 좁은 격실을 오갈 때 강한 조류 탓에 호스가 꼬이거나 끊길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잠수 작업을 벌여 온 잠수사들의 건강 상태를 우려했다. 이날 오전까지 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부상자 현황은 부상 17명, 사망 1명이며 부상자 중 16명은 잠수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잠수사마저… 수색작업에도 ‘안전’은 없었다

    잠수사마저… 수색작업에도 ‘안전’은 없었다

    세월호 침몰 21일째,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된 50대 민간 잠수사가 숨졌다. 수중 수색 작업을 펼치던 잠수요원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6일 “오전 6시 6분 입수한 민간 잠수사가 통신이 끊겨 구조에 나섰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며 “바지선에서 응급치료를 한 뒤 헬기를 이용해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전 7시 36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광욱(53)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장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6시 6분 물에 들어갔다. 그는 세월호 3층과 연결된 가이드라인(안내선)을 5층 로비로 옮겨 설치하기 위해 수심 24m까지 잠수했다. 그러나 입수 11분 만인 6시 17분 호흡 소리가 나빠지고 통신에 응답하지 않았다. 구조팀은 곧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22m 깊이에서 의식을 잃은 이씨를 끌어올렸다. 당시 이씨는 안내선에 공기호스가 걸린 상태로 마스크를 벗은 채 엎드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최근 충원된 15명의 잠수사 가운데 한 명이다. 긴급하게 투입된 이씨가 낯선 환경에서 잠수하다가 복잡하게 설치된 안내선에 공기공급선이 꼬여 변을 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는 “고인은 베테랑 잠수사인 데다 내부 수색 작업이 아닌 선체 밖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임무여서 무리한 투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를 할 때 보통 2인 1조로 투입했던 것과 달리 사고 해역이 낯선 이씨를 홀로 투입한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가이드라인을 옮기는 작업을 할 때는 지금껏 단독 입수를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이씨가 사용했던 통신장비와 산소공급장비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단층(CT) 촬영 결과 ‘기뇌증’이 확인됐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의학적으로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인 기뇌증의 경우 드물게는 다이빙과 연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잠수사를 투입하기 전 해경이 건강진단과 안전교육 등을 충분히 하지 않아 사고를 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의관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문진하는 해군 잠수요원 등과 달리 민간 잠수사들은 의료진으로부터 문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잠수사 입수 전 몸 상태에 이상 여부가 있는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거주지인 경기 남양주시는 그에 대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객실 문을 모두 열었다. 7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68명, 실종자는 34명이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세월호 수습 민간 잠수사의 안타까운 죽음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베테랑 잠수사인 그는 어제 오전 6시 7분쯤 바닷속에 들어간 뒤 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20여분 만에 바지선 위로 끌어 올려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를 비롯한 민간 잠수사와 해군 및 해경 소속 잠수사들은 사고 후 20여일 동안 밤낮없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현장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탈진과 잠수병에 시달리면서도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느라 정작 자신들의 고통은 토로하지도 못하고 있다. 험한 파도와 세찬 조류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실종자들을 가족들의 품으로 조속히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고귀하고 안타깝다. 이번 사고는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4년 전과 판박이처럼 닮았다. 한 준위 역시 천안함 폭침 사태 당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실종자 구조에 혼신을 기울이다 잠수병으로 희생됐다. 최악의 자연조건과 체력적 한계로 인해 잠수를 제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잠수사들은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여러 차례 경고음이 울렸지만 결국 희생을 막지 못했다. 차제에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상황에 편승해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폄훼한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의 작태도 비판받아야 한다. 더욱 화가 치미는 것은 과거 교훈을 외면하는 당국의 무모함 때문이다. 서해훼리호나 천안함 등 대형 해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정작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원시스템은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한 준위의 희생을 안타까워했지만 4년 후에도 이씨의 희생을 막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이제야 잠수사들의 작업 공간인 바지선에 의료진 투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잠수사들을 바닷속에 들여보내기 전에 혈압, 맥박 등을 정밀검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잠수사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니 당국의 무신경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고질병은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 것인가. 사고가 나면 대책을 만들고, 몇 년 지나 잠잠해지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뒤 비슷한 사고가 나면 또 대책을 만드는 악순환이 더이상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대형 참사 예방 대책 못지않게 구난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확실한 시스템 구축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속보]언딘 소속 민간잠수사 1명 사망 “세월호 투입 잠수사 첫 희생자”

    [속보]언딘 소속 민간잠수사 1명 사망 “세월호 투입 잠수사 첫 희생자”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에 투입된 잠수사로서 첫 희생자다. 6일 오전 6시 5분 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모(53)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인 이씨는 이날 투입 직후 잠수 5분여 만에 통신이 중단됐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곧이어 연락이 끊기자 해군 잠수요원들이 투입돼 이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렸다. 이씨에게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했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오전 6시 44분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다. 민간잠수사로 언딘에 의해 고용돼 전날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된 이씨는 날씨가 좋지 못해 잠수하지 못했다가 이날 오전 첫 잠수 도중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인명 피해 발생으로 현재 수색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민간 잠수사 기뇌증 사망…뇌에 공기 들어가는 ‘기뇌증’이란?

    민간 잠수사 기뇌증 사망…뇌에 공기 들어가는 ‘기뇌증’이란?

    민간 잠수사 기뇌증 사망…뇌에 공기 들어가는 ‘기뇌증’이란?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수색을 하던 민간잠수사가 6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 잠수사 이모(53) 씨가 오전 6시 7분 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5분 만에 교신이 끊겨 다른 잠수사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씨는 현장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질 당시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씨는 헬기를 통해 급히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7시 36분 끝내 사망했다. 한국병원은 “이씨의 사인은 ‘기뇌증(氣腦症)’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뇌증’은 압력 차이로 인해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말한다. 민관군 합동 구조대 측에 따르면 이날 처음으로 물에 들어간 이씨는 수중 25m 지점에서 수색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월호 참사 21일째인 이날 오전 6시 21분 실종자 시신 1구가 추가 수습돼 현재 사망자 263명, 실종자 3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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