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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선 성적표, ‘수’ 강박증 수준 “유일한 ‘우’ 때문에 상처받았다”

    박지선 성적표, ‘수’ 강박증 수준 “유일한 ‘우’ 때문에 상처받았다”

    개그우먼 박지선이 학창시절 성적표를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23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남’)에는 개그우먼 박지선이 출연해 진정한 ‘뇌섹녀’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날 박지선은 “수업시간에 한 번도 졸아 본 적이 없다. 땡땡이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며 모범생이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공개된 박지선의 초등학교, 중학교 성적표는 한과목도 빼놓지 않고 ‘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박지선은 고등학교 시절 유일하게 ‘우’를 받았던 영어 과목을 언급하며 “당시 상처 받았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고려대 사범대학교를 졸업한 박지선은 대학시절에도 올 A+, 4.5 만점에 4.42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박지선은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았던 게 크다”며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마는 다 때려치우라고 하셨다. 제 성향을 잘 아셨던 것 같다”고 공부를 잘 하게 된 비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日방송 “北잠수함, 동해서 1주간 이례적 활동…미군 경계 강화”

    日방송 “北잠수함, 동해서 1주간 이례적 활동…미군 경계 강화”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 약 1주일에 걸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NHK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23일 전했다. 미군은 이를 지금까지 없었던 특이한 행동으로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NHK에 따르면 해당 잠수함은 디젤형 로미오급으로, 미국 감시기록에서 이 잠수함은 보통 4일 정도 기간에 활동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활동 기간이 약 1주일에 달해 현재까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러한 점에 주목해 활동 목적을 분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미군이 북한 잠수함의 거점인 신포 기지에서 지난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기술 시험이 실시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북한이 잠수함 관련 기술 향상에도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 준비로도 해석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확인하고 북한이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며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SLBM을 발사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식량난 속 SLBM 추가 발사 가능성

    北 식량난 속 SLBM 추가 발사 가능성

    FAO “北 16년 새 최악 가뭄… 원조 줄어” 북한이 16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을 전망이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 강수량이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낮았고, 핵·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외국의 식량원조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식량난의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최근 몇 개월간 강수량 부족으로 쌀·옥수수·감자·콩 같은 주요 작물이 대량으로 말라죽었다. 또 4~6월 강수량이 평균을 훨씬 밑돌면서 밀·보리·감자 등 이모작 작물의 작황이 나빴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파종 시기에 가뭄이 찾아온 탓에 오는 10~11월 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FAO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45만t)보다 30% 이상 줄어든 31만t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의 곡물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식량 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AO는 “북한 인구 대부분이 영양실조나 죽음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적어도 3개월간 식량을 수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1)이나 이보다 신형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려고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 38노스는 재배치 이유를 SLBM 시험 발사를 위한 장기적 준비, 장비 해상 배치, 배치 준비훈련 등으로 추정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가까운 미래 北SLBM 추가 발생 가능성···움직임 포착”

    “가까운 미래 北SLBM 추가 발생 가능성···움직임 포착”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KN-11·북한명 ‘북극성-1’)이나 아마도 이보다 신형 시스템을 발사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지난달 30일 자 신포 남조선소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포급 잠수함과 바지선이 지난해 12월 9일부터 있던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신포급 잠수함은 부두를 따라 앞쪽으로 옮겨지고, 원래 정박지를 둘러싼 남쪽 부두에 있던 바지선은 잠수함 선미 앞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에 잠수함 갑판 위에 보이던 장비가 사라져 그동안 진행하던 수리나 변경 작업이 끝났음을 시사하고 잇다. 이에 북한이 미래에 추가 SLBM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시험 발사는 최신화한 북극성-1이나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뤄질 것으로 38노스는 예상했다. 반면 2014년부터 쓰인 시험 발사대에서는 새로운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미 CNN 방송은 국방 관리들을 인용해 신포급 잠수함이 최근 해안에서 100㎞ 떨어진 동해상에서 48시간 동안 이례적인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런 활동이 사실이면 주로 신포 조선소 근처 해안에서 활동하던 신포급 잠수함의 역대 최장거리 항해이며 이 잠함을 처음으로 공해상에 보내는 것일수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음원차트 1위 싹쓸이 ‘이번에도 通했다’

    악동뮤지션 ‘다이노소어’ 음원차트 1위 싹쓸이 ‘이번에도 通했다’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 ‘다이노소어’가 발표 이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악동뮤지션이 전날 발매한 새 싱글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에 실린 곡 ‘다이노소어’(DINOSAUR)는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악동뮤지션의 ‘다이노소어’ 외에도 ‘마이 달링’ 또한 상위권에 올랐다. ‘다이노소어’는 어린 시절 혼자 느끼고 견뎌야 했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꿈 속에 나온 공룡으로 표현한 EDM 장르의 곡이다. 악동뮤지선은 지난 1월 발매한 ‘사춘기 하(下)’로 음원차를 싹쓸이하며 인기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 앨범 또한 악동뮤지션의 롱런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평창 넘어 베이징”… 아이스하키, 뜨거운 꿈

    “평창 넘어 베이징”… 아이스하키, 뜨거운 꿈

    정몽원(62·한라 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의 ‘아이스하키 사랑’은 별나다.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시설을 판매하는 기업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이유로 1994년 만도 위니아(현 안양 한라)팀을 꾸리면서 낯선 아이스하키와 우연히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며 이제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변신했다.중요 국제 대회 때마다 경기장에 동행해 손수 선수들이 마실 물병을 준비한다. 경기를 앞둔 선수 한 명 한 명과 주먹을 부딪치며 응원을 보탠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에 따른 외환위기 때 계열사가 매각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연간 수십억원을 쏟아붓는 팀을 끌어안은 일화는 유명하다. 이름만 걸쳐둔 일부 체육종목 수장들과 달리 정 회장은 1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200일 남짓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그는 단순히 코앞에 다가온 올림픽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원대한 꿈’을 털어놓았다.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이 올림픽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를 뒷받침할 지원과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평창대회와 달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의 자력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남녀 대표팀 사령탑인 백지선·세라 머리 감독에게 평창대회 이후까지 감독 체제를 유지하도록 제안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 펼쳐지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서도 반드시 살아남도록 하겠다”며 “(승격과 강등을 오가는) 엘리베이터 팀이 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 전용 링크를 건립하고 평창대회를 치르는 강릉하키센터의 사후 활용에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6개인 남자 고등학교 팀을 10개까지 늘리고, 여자 18세 이하 대표팀을 창설할 계획도 내비쳤다. 해체 위기에 빠진 상무 아이스하키단이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임기인 2020년까지 저변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해 지속 가능한 아이스하키 발전의 토대를 일구겠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과 관련해 정 회장은 강한 어조로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협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현재까지 진전된 게 없다”며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안을 갖고 대한체육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을 통해 우리의 의견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국가대표팀 주장 한수진(30)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우리가 고민한다고 변화될 것은 없습니다.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게 걸맞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협회가 선수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달청장 박춘섭·병무청장 기찬수

    조달청장 박춘섭·병무청장 기찬수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조달청장에 박춘섭(57)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병무청장에 기찬수(63) 전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 기상청장에 남재철(58) 기상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산림청장에 김재현(52)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60)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발탁했다. 국립외교원장에는 조병제(61) 전 말레이시아 대사를,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배기동(65)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를 각각 임명했다.임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 된 이철성 경찰청장, 무리하게 국산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재개 결정을 내려 검찰에 수사 의뢰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학동기(서강대 전자공학)인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최순실씨의 천거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의 후임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청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답할 입장이 아니다. 방사청장과 관세청장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장·특허청장·문화재청장 인선도 아직 진행 중이다. 현행 정부직제(17부 5처 16청) 중 6개 청장 인사가 남은 셈이다. 박춘섭(행정고시 31회) 신임 청장은 정통 예산 관료다.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예산실장들의 승진 코스인 기재부 2차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경남 김해 태생인 기찬수(3사관학교 13기) 청장은 국군기무사령부 참모장과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을 거친 예비역 소장이다. 5·9 대선 직전인 지난 4월 기무사 출신 예비역 대령·장성들과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라승용 청장은 9급으로 입직해 농진청 차장(1급)까지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조병제(외무고시 15회) 국립외교원장은 대선 경선 국면부터 문재인 후보의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간사로 활약했다. 외시 선배이자 국민아그레망 단장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임명되기 전까진, 국가안보실 2차장(옛 외교안보수석 역할) 물망에도 올랐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공론화委서 결정할 것”… 獨·日사례 벤치마킹 관측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배심원단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16일 시민배심원단의 구성 및 운영 방식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중인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배심원단에 대한 사항은 중립적으로 구성될 위원회가 폭넓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위원회와 배심원단에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을 것이며, 공사 재개든 중단이든 어떤 결정이 나와도 무조건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찬반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총리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원전 관련 정부부처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시민배심원단 구성은 우리보다 앞서 ‘탈(脫)원전’을 공론화했던 독일과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위와 시민배심원단 아이디어 역시 독일과 일본에서 벤치마킹한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원전 정책이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탈원전을 공식화한 뒤 5년째 단계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올해 ‘핵폐기장 부지선정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위원회에서 7만명에게 전화 설문을 했고, 571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그중 120명으로 시민 패널단을 꾸렸다. 일본은 2012년 ‘에너지 환경의 선택에 대한 공론조사’에서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300명의 배심원단을 뽑아 2030년 원전 의존도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학습과 토론을 거쳐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원전을 더이상 짓지 말자는 시나리오에 대한 지지율이 46.7%로 나타났고, 일본 정부는 이를 정책에 반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저금리·부동산 대책 영향…투자자들 상가 분양시장으로 ‘눈길’

    저금리·부동산 대책 영향…투자자들 상가 분양시장으로 ‘눈길’

    대전 유성구 등 지방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 관심↑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 및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뒤 동결하고 있고,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큰 자금들이 부동산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방향을 볼 때 아파트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이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수도권과 가깝고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유성구 등 지방 상가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 유성구의 한 분양시장 관계자는 “유성구 복용동에 위치한 디오토몰(D-Auto Mall) 등이 들어설 지역은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의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인근 약 2만 4800여 주거 단지의 유동인구를 흡수할 전망”이라면서 “호남고속도로 지선과 유성대로도 가깝고 구암 전철역 등 복합터미널과 5분 거리여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유성복합터미널과 진잠로~화산교를 연결하는 동서대로 건설이 예정되는 등 개발호재도 있다.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지방 상가의 경우 특화된 상권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오토몰의 경우 자동차 복합문화 매매단지로 조성, 중부권 메머드급 규모의 자동차 전문 쇼핑상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 지역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자동차 산업 관계자는 “디오토몰에서는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매매 시스템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차량 구입에서부터 정비, 부품, 세차, 광택 등의 서비스와 성능검사, 이전등록, 자동차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된 쇼핑상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수원 이사회 무산…노조 저지로 이사들 사라져

    한수원 이사회 무산…노조 저지로 이사들 사라져

    13일 오후 3시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사회가 노조 반발로 한차례 무산됐다.이사회 개최 시간에 임박해 한수원 본사를 찾은 조성희씨 등 비상임이사 7명은 노조에게 저지 당해 본관 광명이세관 출입을 하지 못했다. 이사들은 10분 가까이 노조에 막혀 있다가 차를 타고 사라졌다. 아직 행방은 확인되지 않으나 본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이사회는 상임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7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상임이사는 이관섭 사장을 포함한 한수원 직원으로 정부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상임이사는 교수, 전문가 등 외부 인사인데, 상임이사 6명에 비상임이사 한 명만 더 찬성하면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노조는 현재 지하와 본관 1·2층 출입문에 노조원 20명씩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사회를 막는 저지선이 무너지면 노조원 650명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정문 앞에도 울산 울주군에서 온 주민 380여명이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본사 안팎에 10여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사회에 앞서 오후 2시 10분쯤 울주군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정부 방침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 우리 기본 입장이다”며 “만약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주민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오후 3시에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오늘 이사회를 재개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총리 “버스 졸음운전 사고, 안전대책 이행 안 된 게 문제”

    이 총리 “버스 졸음운전 사고, 안전대책 이행 안 된 게 문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 졸음운전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대책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을 깨우쳐 준 일”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졸음운전, 과속운전, 과적 운전을 끝냈으면 좋겠고 신호 지키기, 정지선 지키기 같은 기본적인 교통문화가 현장에서 잘 이행되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가 좀 더 확실한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정역사교과서와 관련해선 “국정역사교과서 폐지는 국민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정책은 실패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금 당면한 과제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역사교육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정책변화로 인한 혼란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역사교육을 바로잡아가는 조화점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검정역사교과서 적용 시기와 새로운 집필기준 등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가동이 중단된 군산조선소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정부는 지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지역주민들께 위안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에 시간을 좀 더 드릴 테니 더 고심하고 노력해서 군산은 물론이고 전라북도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광범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논의 안건 중엔 100원 택시 확대 방안도 있었다. ‘100원 택시’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나 벽지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에 태워주는 정책이다. 택시요금 차액은 지자체가 보전해준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오지나 벽지에 억지로 버스를 다니게 하고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저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원 택시는 충남 온양에서 시작한 것을 제가 전라남도 전체에 적용한 것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아무쪼록 주민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추진방안이 무엇인지 지혜를 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지방관광 활성화의 선결 조건/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In&Out] 지방관광 활성화의 선결 조건/이명완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지방관광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정책토론과 포럼이 연례행사처럼 개최되고 있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토론회를 개최하는 지자체는 모두 다른데, 논의되고 발표되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포럼 개최 목적은 외부인들의 시각에서 보는 지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일 터다. 그런데 연사 대부분이 엇비슷한 전문가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대충 아는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제안 내용이 비슷하고, 토론 결과 역시 실질적이기보다는 제언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발표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을 흡사 관광백화점으로 만들자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힐링, 스마트, 의료, 스포츠, 생태, 교육, 원도심, 근대문화유산, MICE 등 마치 다지선다형 문제은행식의 해법뿐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똑같은 콘텐츠를 가진 여행상품을 개발할 수는 없다. 또한 이 모든 것을 한 지역 안에 다 갖춘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식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도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제품의 본질과 속성을 무시한 브랜드의 생명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경기 광명의 광명동굴이 좋은 예다. 폐광을 관광지로 만들면서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 개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광명동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다른 지역 관계자도 많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들 가운데 이 사례를 따라 인공 동굴을 만들려고 하는 관계자도 꽤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랄 일이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면 이를 활용해 체험여행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특산물이 유명하면 특산물을, 특정 문화가 알려져 있다면 문화 콘텐츠를 잘 살려서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개발 시간을 넉넉히 갖고, 개발 상품에 대해 천천히 피드백을 해 수정?보완하고, 발전시켜 가면 된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광자원 개발 우수 사례를 찾아 충분한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방관광에 대해 연구해 본 이들은 정답이 무엇인지도 알 것이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려 단기 성과가 나오지 않는 데다 설득해야 할 이해당사자도 많고, 제도적 과정 역시 복잡하다. 정책 추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많다는 뜻이다. 이제 좀더 넓고, 유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관광을 봐야 한다. 관광대국들의 경우 그 동력이 천혜의 자연이든, 조상의 유산이든, 관광정책이든, 목적지 마케팅의 쾌거든, 단기간에 그 자리에 오른 나라는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관광 생태계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면서 관광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 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7년 관광산업 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은 19위에 올랐다. 성장세를 구가하는 만큼 지역별 관광경쟁력 역시 선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단순히 임기 내 성과에 급급한 관광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가진 자원의 강점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며 멀리 갈 수 있는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효성 있는 지방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등 국가관광산업의 발전을 단단히 지지할 수 있는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화려하지만 헛헛한 연예인의 삶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화려하지만 헛헛한 연예인의 삶

    빅뱅의 멤버 탑의 집은 작은 미술관이다. 수입의 95%를 작품 구입에 쓴단다. 파리엔 루브르가 있고 서울엔 탑브르가 있다고 동료가 농담할 정도다.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아요. 참고 사는 것들, 안에 꾹 눌러놓은 것들이 있는데, 그림을 보며 위로받아요.” 배우 심은하가 은퇴 후 처음 대중 앞에 나선 곳은 자신이 출품한 동양화 전시장이었다. “탈출구가 필요했어요. 매일 꼬박 그림을 그린 게 몇 년 돼요.” 그림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 얼마 전 같은 이유로 병원 신세를 졌다. 불안, 수면장애에 사용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수면제 때문이라고들 한다. 우연한 사건에서 현재 삶의 모양새가 전혀 다른 두 인물의 평행이론(?)을 끌어내는 것은 비약이지만 다 가진 것 같은 연예인, 대체 뭐가 얼마나 힘든 건지 생각하게 된다. 주의를 당기는 건 그림에 몰두하게 된 이유다. 탈출구, 꾹 참고 있는 것들. 힘들지 않은 일이 세상 어디 있을까. 하지만 그들의 고백이 또 다른 공통점과 포개지면서 연예인 고유의 아픔이 형체를 드러내는 것 같다. 심 배우는 신비주의 연예인의 대표고 탑도 일상 사진을 구하기 어려운 은둔형 스타다. 톱스타의 황폐한 마음, 그 이유를 알고 싶지만 연예인의 심리적 경험을 다룬 실증 연구가 별로 없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사인 한 장 받기도 어려운 연예인을 무슨 수로 만나겠나. 그것도 수십 명을.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탑의 인터뷰와 이론을 통해 스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다. “노래나 연기할 때는 최승현이 아니라 T.O.P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원래 제 모습은 아니죠. 배우 활동은 최승현이란 이름으로 하지만 제가 원한 것은 아니에요. 쿨해 보이지 않을 거 같아서.” 사회학자 얼빙 고프만에 따르면 자아는 공적 자아(public self)와 사적 자아(private self)로 구분된다. 탑은 밖에서 일하는 공적 자아고, 최승현은 집에서 편하게 사는 사적 자아다. 구분 자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이다. 이기심과 욕망을 적절히 숨기고 또 영리하게 드러내는 공적 자아들 덕분에 조화롭고 예의 바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문제는 분리가 삶의 중심에 있을 때다. “최승현은 일상의 저예요, 숨어 있는.” 두 자아를 의식적으로 구분하고, 계속 모니터링하는 연예인은 분리의 늪에 빠진다. 지나친 분리는 녹록지 않은 부작용을 수반하는데, 불안이 키워드다. 사적 자아의 쿨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날까 염려하는 탓이다. “일할 때는 괜찮지만 일상의 낯선 상황에서는 공황 상태가 돼요. 당황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소모적이에요. 그래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죠.” 일터의 탑은 유능한데 일상의 최승현은 종종 당혹스럽다. “탑의 시야는 넓어졌어요. 그런데 최승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거예요. 더 어린아이가 된 거죠. 괜한 투정을 부리고.” 자아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자아불일치 이론에서 심리학자 토리 히긴스가 제시했다. 최승현의 실제적 자아(actual self)는 아직 아이 같아서 이상적 자아(ideal self)와 거리감을 느낀다. 행복을 찾으려면 이 불일치를 줄여야 한다. 심리적 건강의 위험 요소들이 연예인의 삶에 녹아 있다. 본질적으로 불안한 분리된 자아의 인생. 심은하는 톱스타로서의 생활을 이렇게 요약했다. ‘화려하지만 헛헛하고, 다 가졌으나 한없이 부족했던 삶.’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탑은, 아니 최승현은 분리된 자아들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있었다. 그림을 통해서다. 작년 그는 예술품 경매업체 소더비의 자선행사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원래 모습’으로 그가 사랑한 그림을 통해 공적으로 세상과 소통한 것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자숙 중인 그가 SNS에서 예술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논란이 됐다.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버려 두면 어떨까. 최승현에게 예술품은 사적 자아와 공적 자아를 잇는 가교다.
  •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 “北, 핵·미사일 포기하면 대화의 문 열려 있다” “대화 어렵지 않나” 질문엔 “평화적 해결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표는 북을 핵 폐기 논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위해 북핵 도발을 멈추도록 강요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지난 4일 미사일 도발을 했다.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그렇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가장 고도화된 것이자 사거리가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북한의 도발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보다 더 엄중한 제재와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궁극적 해법은 군사적인 방법이 아니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당사자인 한국이 주도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어떻게 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별 회담을 가졌고 아직 중국과 한국 사이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 외 문제에서는 시 주석과 저 사이에 아무런 이견이 없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시 주석도 인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중국이 의장을 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도 중국이 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궁극적 해법은 평화적 해결이어야 한다고 양 정상 간 의견 일치를 봤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대한민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시 주석과 제가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한반도 문제와 북핵 문제 해결이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과 그 방법을 대한민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방법을 그대로 공동성명에 반영시킬 수가 있었다. 그렇게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할 말은 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게 좀더 한·미동맹을 건강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다. →미사일 발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태도도 달라질 수 있지 않나. 또 매년 실시되는 한·미 군사훈련을 줄이는 게 북한 측의 도발을 줄이는 첫 단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10년간 남북 간에는 일체의 대화가 끊어졌다. 심지어 군사 핫라인도 끊긴 지 오래다. 상황 관리를 위한 연락 체계조차 돼 있지 않다. 북한의 거듭되는 핵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거듭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점점 더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이 가까워져 오는 상황이고 어려워지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북한에 넘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국제사회가 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온다면 그 대화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다는 사실과 국제사회가 북한을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려는 것이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中, 안보리서 대북 제재 충돌

    북한 제재를 둘러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정면충돌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한목소리로 초강경 추가 제재를 촉구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도리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가 역내 안정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군의 사드 배치 중단을 요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빠르게 닫아 버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갖춘 여러 능력 가운데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이다. 미국은 스스로와 우방을 방어하기 위해 우리 능력을 최대 한도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하는) 그런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도 “그러나 해야 한다면 그것(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 교역하는 나라와의 ‘교역 제한’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그는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과의 교역을 허용하는 나라, 심지어는 장려하는 나라들이 있다. 이런 나라들은 미국과의 교역도 계속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몹시 나쁜 행동을 한 데 대해선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상당한 엄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북한에 그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중한 조치’와 관련, “우리가 꼭 그런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레드라인(금지선)을 긋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대통령 “말보다 행동” 초강경 대북 경고… 대화 문은 열어놔

    文대통령 “말보다 행동” 초강경 대북 경고… 대화 문은 열어놔

    文대통령, 獨 순방길 오르며 “무력시위로 발표 맞죠” 재차 확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다음날(5일) 한국과 미국은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한·미 무력시위’로 명명했다. 군사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초강경으로 전환했음을 알린 ‘신호탄’이었다.문 대통령은 전날 한·미 무력시위를 지시하고서 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순방길에 오르며 참모들에게 “이거 무력시위로 발표되는 것 맞죠”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격훈련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엄중 경고 메시지임을 강조하고, 이런 취지가 북한에 정확히 전달되도록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무력시위’로 보이길 원했다”면서 “북한이 군사도발을 또 한다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출국하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등에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의 위기다. 발걸음이 무겁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경이 복잡한 듯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한반도 위기 상황을 문 대통령이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이는가를 짐작게 한다. 한·미 무력시위는 정확히 북한 지도부의 심장을 겨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을 마치고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생존을 위협하는 군사 도발을 계속하면 김정은 체제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란 초강경 대북 경고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은 원천봉쇄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청와대 안보실과 국방부 등이 대응 방안을 검토해 여러 대안을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결정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지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은 한국이 운전대를 잡고 북핵 문제 해결의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후 9시 한국이 무력시위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미국이 동의하며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시간. 4일은 미국의 공휴일(독립기념일)이었는데도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남북 관계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담아 독일서 밝힐 예정이었던 ‘뉴베를린 선언’도 상당 부분 수정됐다. 다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기조 자체를 흔들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문 대통령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현 상황에서 무력시위와 같은 단호함을 보이지만 대화에 무게를 둔 대북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사일 발사에는 확실히 대응해야 하지만 대화 기조로 돌아섰을 때 우리가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다는 정도는 밝혀 두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대북 압박 기조로 갈 수밖에 없지만, 좀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대화의 요소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해 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예견된 일인 만큼,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장기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이미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경제의 목줄을 틀어쥔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어 북한도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 걸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북한이 호흡조절에 나설 때 ‘대화와 제재’ 북핵 해법 로드맵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냉전 종식하는 나라 만들겠다”

    文대통령 “냉전 종식하는 나라 만들겠다”

    트럼프에 한·미 연합훈련 제안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 아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며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대화에 방점을 두면서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 도발에는 ‘한·미 무력시위’로 맞대응했다.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국군의 현무 2A(사거리 300㎞)와 미 8군의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 지대지미사일로 연합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에이태킴스는 미사일 한 발로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현무2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우리 군은 사거리 500㎞인 현무2B에 이어 최근 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사거리 800㎞ 현무2C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북한 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화성 14형 발사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연합훈련은 문 대통령이 미국에 먼저 제안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직후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등이 여러 대안을 보고했고 문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결정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 정 실장은 오후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 대응 태세를 북한에 확실히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 계획을 동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까지 소개했다. 군 당국은 이날 현무2C와 사거리 500㎞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사거리 300㎞ 공대지미사일 슬램ER 발사 영상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의 출격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독일에서 도입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가상의 평양을 타격하는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 이른바 ‘참수작전’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북한이 무력 도발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 지도부를 초토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달간 북한은 여섯 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이번처럼 한·미 양국의 강도 높은 대응은 처음이다.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한 협상은 없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북한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北, 다음 도발 카드는 6차 핵실험?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한 ‘화성 14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다음 도발 수순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탄두 완성 단계로 평가되는 6차 핵실험까지 실시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군 당국은 북한 지도부가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사람과 차량이 증가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가 “북한이 추가적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실시하며 핵무기의 양대 요소인 핵탄두와 운반체 개발 성과를 차례로 과시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ICBM 시험발사와 추가 핵실험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어서는 행위라는 점에서 북한이 짧은 시간 내에 핵실험 카드를 써버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 북한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이어 갈 공산이 크다. 중·저강도 미사일 도발은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긴장을 유지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중 새로운 형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함미사일(ASBM) 도발 등을 통해 미사일 다종화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5차 핵실험 이후 이날 ICBM 시험 발사 전까지 무수단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북극성 2형’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ICBM 발사 기술의 안정 및 사거리 개량을 위한 실험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날 ICBM 완성을 공식화한 만큼 당분간 전략적 도발보다는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대외 선전전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핵·경제 병진 노선에 따라 당분간 경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대화 뿌리치고 ‘미사일 마이웨이’… 美와 직접 협상 노려

    北, 대화 뿌리치고 ‘미사일 마이웨이’… 美와 직접 협상 노려

    北 핵 동결 땐 상응하는 보상 ‘2단계 비핵화’ 노골적인 거부 北 “美 찾아가 추태” 文 맹비난 文정부 들어 6번째 미사일 도발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나흘 만인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은 한·미의 합의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들은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거침없이 공개하면서 비핵화 대화는 불가능하며 자신들은 오로지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길을 가겠다고 천명한 셈이다.그간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동안 도발을 자제해 왔다.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주, 매월, 매년마다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정부 출범 직후 매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다 지난달 8일 강원 원산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로는 26일간 침묵을 지켰다. 이에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도발 중단을 결정하거나 ‘떠보기용’ 중·저강도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그러나 북한은 이날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ICBM급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될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동해에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전개하고 북한이 추가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핵실험 및 ICBM 발사 준비 동향은 계속 감지됐지만 북한은 지금껏 도발 강도를 조절해 왔다. 그러다 이날 ‘중대발표’를 통해 ICBM을 발사했다고 스스로 공개한 것이다. 과거 북한의 중대발표는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성공 시에 주로 이뤄졌다. 북한이 거침없이 ICBM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무력시위’를 넘어 한·미 당국의 대북 정책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대화 의지를 거듭 표명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직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기반한 ‘2단계 비핵화 접근법’을 제시했다. 북한이 우선 핵 동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이행하면 우리 정부도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는 취지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도 단계적 접근법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북한은 여기에 전격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힌 셈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상전을 찾아가 추태를 부렸다”며 사실상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남조선에서 골백번 정권이 교체되고 누가 권력의 자리에 들어앉든 외세 의존 정책이 민족 우선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 한, 숭미사대의 구태가 민족 중시로 바뀌지 않는 한 기대할 것도 달라질 것도 없다”면서 제재와 대화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억지를 부렸다.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핵 동결을 전제로 한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앞세워 북·미 대화 및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주장할 공산이 크다. 북한이 이날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사거리를 조절한 것도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파악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끝나면 북한이 무력시위를 할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며 “이날 미사일 도발은 동해를 넘지는 않았지만 고각 발사를 통해 거의 ICBM급에 상응하는 추진력을 시험하는 등 고도의 계산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의정부경전철 계속 달리도록… 역 신설·순환노선 검토”

    [자치단체장 25시] “의정부경전철 계속 달리도록… 역 신설·순환노선 검토”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파산한 의정부경전철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안 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민대역 신설과 순환노선 건설 등의 후속 대책을 밝혔다.안 시장은 “법원 파산관재인이 지난달 29일자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협약을 해지한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며 “해지 시 의정부시가 GS건설 등 운영사들에 지급해야 할 환급금이나 후속절차에 대한 언급 없이 해지 사실만을 단순 통보해 법률대리인과 논의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파산법원 및 출자자들(GS건설 등)과 최근 만나 의정부경전철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계속 운영에 따른 비용 관련 합의서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운영 기간 동안 운임으로 충당되지 않는 부족분에 대해서는 의정부시와 출자자가 50대50으로 우선 분담하고, 향후 소송을 통해 정산하기로 했다. 후속 사업자 선정까지는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된다.사업시행자가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해지환급금은 주지 않고 오히려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사업시행자(파산관재인)는 실시협약에 명시된 약 2150억원의 해지 환급금 상당액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이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산관재인의 협약해지는 ‘의정부경전철실시협약’에서 정한 정당한 해지가 아니므로 지급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지환급금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지급 여부 및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시장은 오히려 “소송 과정에서 일방적 계약파기에 의한 의정부시의 재정부담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향후 경전철을 새로운 민간사업자에 재위탁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시장은 “의정부경전철의 후속 운영방안은 의정부시가 운영주체가 돼 철도운영사에 직접 운영을 위탁하는 시 직영방식(김포)과 지금처럼 민간 사업시행자를 재선정해 관리운영권을 부여하는 대체사업자 방식(용인)이 있다”면서 “시 직영방식은 향후 8년간 대규모 재정투입이 불가피하는 등의 단점이 있고, 대체사업자 방식은 소요자금을 민간자본으로 끌어다 사용하므로 재정운용에 유리하다”고 언급해 직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경기연구원에서 후속 운영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완료단계에 있다. 최종 운영방식 결정은 의정부시의회 보고 및 주민설명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후속 결정할 예정이다. 새 사업시행자를 재선정하는 방식은 관련기관인 기획재정부의 승인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안 시장은 “향후 안정적인 경전철 지속 운영을 위해 중앙정부 및 경기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역사 신설과 순환운영 체계로의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달 26일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방문해 중앙정부 재정지원을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을 건의했으며, 조 위원장은 오는 12월 말 개정안의 상임위원회 통과를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는 지난달 15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9명과 만났으며, 행정2부지사·철도국장 등 관계공무원은 이후 의정부시를 방문해 경전철의 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의정부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은 수요 활성화”라면서 “조만간 의정부경전철 활성화를 위한 대책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용역의 주요 과제는 경민대역·민락역·복합문화융합단지역 등의 신설과 주요 거점을 연계한 지선 연장, 순환노선으로의 변경(발곡역~탑석역) 검토, 경전철역 연계 마을버스 셔틀화 등 버스노선 개편, 부대·부속 사업 모색 등이다. 용역은 내년 2월 결과 도출을 목표로 기술 검토와 경제성 분석 등 전반적인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의정부시의회와 시민공청회를 통해 보고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실행 가능한 방안은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의정부시는 오직 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경전철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일부 정당·시민단체가 경전철에 대한 왜곡된 주장과 근거 없는 비난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경전철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어느 누구와도 TV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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