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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무엇이 달라지나

    7월부터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되고,자가용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이 같더라도 새차와 중고차로 구분돼 차등 과세된다.또 생애 처음으로 18평이하 신규주택을 구입하면 최고 7,000만원(연리 6%)을 지원받는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정리한다. ◇일반행정. ◆민원서류 전자화=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민원서류를 민원인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발급기관에서 전자문서로 받아처리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재발급 수수료 인하=50% 인하(1건당 5,000원)된다.주민증 분실신고는 전국의 지자체에서 할 수 있고가족도 신청이 가능하다.또 임차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신용정보업자는 등·초본 열람이 가능하고,주민등록 서류에외국어 표기도 된다. ◆자동차세 차등과세=배기량이 같더라도 새차와 헌차의 자동차세가 다르게 부과된다.새로 등록한 날부터 3년되는 해에 자동차세가 5%씩 줄고 12년부터는 최고 50%까지 준다. ◇재정·금융·세무. ◆예산성과금 지급대상 확대=공무원 뿐아니라 민간 제안자,국가사무 위임·위탁기관 임직원에도 지급한다.성과금은최고 2,000만원. ◆석유제품 가격인상=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는 ℓ당 385원에서 455원으로 18.2%가,경유는 679원에서 735원으로 8.2%가,등유는 595원에서 626원으로 5.2%가 오른다. ◆장기보유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소액주주로서1년이상 주식을 보유할 경우 주식액면가액 합계액 5,000만원 이하이면 비과세,3억원 미만이면 10% 분리과세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사용액이 총급여액의 10%를 초과하면 초과액의 20%가 소득공제된다.공제한도는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신용카드 가맹사업자 세 경감=전년대비 카드 매출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세 50% 또는 카드 총매출액에 대한 소득세 20%를 감면받는다. ◆아파트형 공장 양도세금 감면=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분양하거나 내국인이 5년 이상 임대후 양도할 때 특별부가세50%가 감면된다. ◆우리사주에 대한 비과세 요건 변경=우리사주 취득후 1년이상 보유하면 비과세된다.비과세 금액도 주식액면가액 개인별 합계액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담배 가격 신고제 전환=국산담배 가격의 인가제가 신고제로 바뀐다.또 국산담배 제조가 담배인삼공사 독점체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서비스업자 담배판매 금지=담배 소매인 지정을 받지 않은 음식점 등 서비스업자는 담배를 팔지 못한다. ◆인터넷 콘텐츠도 보상=인터넷 교육,오락,게임 등 인터넷콘텐츠 이용과 관련해 허위·과장광고, 서비스 중지 등에따른 피해를 보상받는다. ◆남북교역 위탁 가공물품 선별검사제 도입=남한에서 원·부자재를 북한에 보내 위탁가공후 반입되는 물품을 100%검사하지 않고 50% 이내에서 위험도에 따라 선별 검사한다. ◆신문고시 시행 유료=신문대금의 20%를 초과하는 무가지와 경품을 제공하지 못한다.또 신문을 7일 이상 강제로 투입하지 못한다. ◆사채업도 중요정보 표시 의무화=사채업도 표시·광고때연 이자율과 연체 이자율 등 중요 정보를 고객에게 반드시알려야 한다. ◆신용불량정보 기록보존기간 단축=신용불량 등록자의 기록보존기간이 1년 이내에 갚으면 1년,1년을 넘겨 갚으면 2년으로 각각 줄어든다. ◆은행 파업시 다른 은행서 대출 가능=은행에긴급사태 발생시 고객들이 다른 은행에서 예금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있다. ◆액면가이하 종목에 증권거래세 부과=액면가 이하 종목도증권거래세(농특세포함) 0.3%가 부과된다. ◆10월부터 장외 전자거래장 출범=인터넷을 이용한 야간거래는 물론 미국 등 해외증시 정보를 이용한 투자도 할 수있다. ◇보건·복지. ◆요양기관 외래 본인부담금 조정=감기 등 가벼운 증상으로 의원을 찾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2,2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다.약국의 경우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주사제가 의약분업에서 제외돼 환자가 주사제를 사기 위해 약국과 병원을 오가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모든 피부양자 보험료 부과=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중소득이 있는 사람은 모두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의료급여증 발급기간 단축=복지행정전산망 구축으로 그동안 보험공단에서 발급하던 의료급여증을 일선 시·군·구에서 하게 돼 발급기간이 현재 10일에서 1∼2일로 줄어든다. ◇건설·교통. ◆양도세 면제=내년 말까지 전용면적 50평 이상,시가 6억원을 초과하는 고급주택을 제외한 신축 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중소형 주택 취득·등록세 면제=전용면적 국민주택규모(18∼25.7평) 이하 신축주택의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사업자 보존등기시 각각 50%,이주자 이전등기 때 각각 25%씩감면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지원=생애 처음으로 18평 이하의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주에게 최고 7,000만원까지 집값의 70% 범위에서 연리 6%로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한다. ◆셔틀버스 운행금지=시내버스 운송사업자와 중소유통업체의 권익보호를 위해 학원,호텔,병원 등 법률에서 정한 경우 이외에 현재 운행중인 백화점 등의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된다. ◆범칙금 통고처분제도 도입=정비업종별로 작업범위를 경미하게 위반하거나자동차를 무단으로 방치한 행위에 대해범칙금을 부과하는 통고처분제도가 시행된다. ◆교통영향평가 강화=교통영향평가 대상이 종전 주거시설(아파트) 9만5,000㎡,예식장 2,500㎡,백화점 8,000㎡ 이상에서 주거시설 6만㎡,예식장 1,300㎡,백화점 6,000㎡로 강화된다. ◆건설업 등록강화=8월부터 건설업등록때 일정한 자본금을갖추는 외에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기관으로부터 보증능력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또 업종별로 일정 규모 이상의 사무실과 기술자를 보유해야 한다. ◇노동·환경·법무. ◆임금채권 보장=상향조정 파산 등으로 임금을 못받고 퇴직한 경우,종전에는 노동부장관이 사업주를 대신해 상한액을 월 120만원으로 정했으나 앞으로는 17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전직 지원 장려금 신설=경영상 이유로 고용조정을 실시하는 사업주가 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드는 비용의 2분의 1∼3분의 1을 12개월한도로 지원한다. ◆국립공원내 취락지구 행위기준 완화=취락지구를 자연취락 및 밀집취락지구로 이원화한다.자연취락지구는 현행 취락지구 허용행위보다 소폭 완화한다. ◆절수설비 설치 의무화=물을 다량 사용하는 시설인 숙박업·목욕탕·골프장업의 경우 기존 건물에도 절수설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수도사업 민영화=민간인도 수도사업 인가를 받아 수도사업을 할 수있다. ◆상수원보호구역내 주민지원 확대=상수원보호구역밖에 거주하더라도 구역 안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보호구역지정으로 사실상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도 지원사업이 가능하다.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발효=국가가설치·운영하는 교도소 외에 교도소의 건설부터 교정·관리 등을 민간에 위탁하는 민영교도소의 설립이 가능하다. ◇정보·통신. ◆디지털방송·위성방송 시작=KBS1·2,MBC,SBS,EBS 등 5개지상파TV 방송국이 수도권을 대상으로 디지털TV 본방송을실시한다. ◆개인정보 보호강화=7월 중순부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뿐 아니라 항공사 여행사 학원 등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제공할 때는 보호의무가 부과된다. ◆정보보호 민간자격제 시행=정보보호 자격시험이 한국정보보호센터와 정보통신교육원을 통해 11월부터 실시된다. 올해는 민간 자격시험으로 운영되지만 향후 국가자격으로바뀔 예정이다. ◆전화세,부가세 전환=9월부터 시내·시외 국제 이동전화에 부가되는 전화세가 폐지되고 부가세로 전환된다.통신사업자들은 연평균 6,000억원 규모의 세액을 공제받게 된다. ◆우편요금 신용카드 결제=8월부터 시군구 단위 이상 우체국에서 우편요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12월부터 모든지역으로 확대된다. ◆우체국 금융서비스 연장운영=7월2일부터 창구 운영시간이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토요일 오전 8시∼오후 7시에서 평일·토요일 모두 오전 8시∼오후 10시로 늘어난다. ◆빠른 우편 배달지연=보상 빠른 등기우편이 공표한 송달기준일 보다 3일 이상 늦게 배달되면 우편 요금과 수수료를 보상받을 수 있다. ◇통상·산업. ◆시장개척보험 지원대상 확대=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박람회 참가비 등이 대상이었으나 앞으로 대기업의 플랜트 수주와 관련한 시장조사비용도 이에 포함된다. ◆수출보험료 수납방법 개선=지로용지를 통해서만 납부가가능했으나 은행자동이체,광학식문자판독(OCR) 지로용지,인터넷 지로 등으로 납부방법이 다양해진다. ◆주유소 복수상표표시제 시행=9월1일부터 단일상표표시제가 폐지됨에 따라 1개 주유소에서 2개 이상 공급업체가 공급하는석유제품의 판매가 가능해 진다. ◇문화·관광. ◆전문예술 법인·단체 육성=지정된 법인·단체에 기부금공개모집을 허용,기부금에 대한 손금 인정,법인세 면제 등제도적 지원을 실시한다. ◆PC방 등의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PC방은 현재 영업 등록제에서 내년부터 자유 업종화된다.음반 등 제작·배급업은 등록제에서 신고제로,판매·대여업은 자유업종화된다.외국 음반 등 국내 반입과 외국 비디오·게임물수입 추천은 폐지된다. ◆관광여행 계약서 교부 의무화=여행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계약서를 교부해야 한다.여행업자가 고의로 계약을위반하면 사업이 취소 또는 정지된다.또 관광단지의 민간개발자에게도 제한적으로 토지 수용권을 허용한다.유원시설업의 안전관리자 상시 배치도 의무화된다.
  • 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인하폭 논란

    지상파TV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관련,방송발전기금 징수율 인하폭을 놓고 방송위원회와 방송사들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올해 지상파방송사(지방 포함)에 대한 기금징수율을 지난해보다 0.25%포인트 낮춘 방송광고매출액의 5.25%(KBS와 EBS는 3.5%)로 지난 4일 확정,고시했다.징수율인하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방송위는 밝혔다.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누적손실 등을 감안해 내년 징수율 결정때까지 유예키로 했다.이에대해 방송3사 노동조합은 반박성명을 내,“방송3사의 디지털 전환 비용이 2010년까지 2조원이상이고 초기에 집중 투입되는 상황에서 50억원 효과의 소폭 인하는 무책임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광고료마저 묶인 실정에서 정부와 방송위는 디지털 전환만 강요하고 투자 재원은 외면한다”고 비난했다.이들은 기금 징수 유예,기금 중 디지털 전환특별회계예산 편성,12월로 예정된 디지털방송 일정 연기 중 택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올해 집행예산이 짜여져 있고 기금 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인하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결정은 최대 성의표시이자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방송위에 따르면 올해 기금 예상수입 973억원중 지상파기여분이 890억원으로 91%다. 김주혁기자 jhkm@
  • 시청자 제작프로 5일 첫 전파

    ‘보기만 하던 방송을 시청자가 직접 만든다.’시청자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사의 전파를 통해 방송하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열린 채널’이 5일 오후 4시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30분 동안 방송될 첫프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작한 ‘호주제 폐지-평등가족으로 가는 길’. 독립 영화 제작사인 ‘푸른영상’이 지난 6월부터 10개월여에 걸쳐 촬영한 ‘호주제 폐지…’는 이혼·재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피해사례를 통해 호주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호주제가 한국 고유의 미풍양속이 아니라 일제의 통치수단으로 도입된 악습임을 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 이미경,영화감독 이창동,가수 윤도현,영화평론가 유지나 씨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의 긍정적 효과들을 들어본다. ‘열린 채널’은 지난해 3월 시행된 통합방송법에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월 100분 이상방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시작했다.지상파TV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주요 사회적 이슈들이 가감없이전달될 수 있는 창구이지만 프로그램 제작여건 등의 어려움이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외국의 경우 지상파TV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정착된 방송사는 영국 BBC가 유일할 뿐 대부분 케이블TV의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가을부터 30분짜리 ‘열린 채널’을 편성해놓았지만 운영지침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시민단체간의 의견 대립으로 표류돼 왔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프로그램부 이상출 PD는 “5일 방송은 일단 시작하지만 후속 프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 3월부터 프로그램 공모 광고를 냈지만한 편도 들어오지 않았다.시민사회단체의 미숙한 프로그램제작수준,방송 후의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아직도 문제의소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5개 단체로 이뤄진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시민단체협의회’ 권영준 간사는 “당분간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방송이 된 후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 사회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참가도 활기를띨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 촬영장비,편집시설 등을 공동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의 건립을 KBS와 방송위원회에 촉구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미디어렙 공·민영 업무구분 필수””

    논란을 빚는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 대행사) 신설문제와 관련,지상파 방송의 공영성 유지가 최우선 전제가 돼야 하며,이를 위해 미디어렙의 공·민영 업무영역 구분 및 광고요금조정위원회 설치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영 미디어렙,시장논리인가 방송의 공공성인가’를 주제로 1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내 방송광고공사 강의실에서시청자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서중(사진)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이같이 밝히며 방송광고시장 경쟁체제가제한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방송광고시장 재편논의는 단순한 수요 공급의 시장논리로만 재단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의 질과 직결된다”고전제한 뒤 “매체 증대에도 불구하고 민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은 공공성 확보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하며,공영방송마저 시청률 경쟁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 공·민영 미디어렙 업무 분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쟁체제 도입으로 인한 방송광고 단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증가 및 매체간 불균형문제를해소하기 위해 시청자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로 구성된 광고요금조정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들로 하여금 ‘최소한의광고요금 상승’의 한계를 지정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방송시장의 만성적 초과 수요로 방송사들이과점 혜택을 누리고 있는 데도 미디어렙에 대한 꾸준한 지분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미디어렙을 장악,직접 영업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라며 “이윤 극대화에 따른 시청률위주의 편성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송사 출자제한과 허가제 등 일정한 규제가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덧붙였다. 그는 “방송광고시장이 완전경쟁체제로 재편될 경우 상업성이 떨어지는 특수·중소 방송의 몰락이 불가피해진다”면서 “이의 해소를 위해서도 광고 배분을 가능케 하는제한적 경쟁체제가 비교우위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주동황 광운대 신방과 교수는 “방송광고시장자유화가 방송 이외 다른 매체의 위축,특히 신문 광고시장의 부익부빈익빈을 가져올 경우 일부 신문의 여론만이 사회적 합의인 양유포될,여론조작 가능성마저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 교수는 “방송은 경제임과 동시에문화이며, 방송광고 자유화는 방송문화 수준 및 매체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손정숙기자 jssohn@kdaily.co
  • “미디어렙 방송사지분 제한을”

    민영 미디어렙의 설치 근거를 담은 ‘방송광고 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정부 규제개혁위원회의 재심사를앞두고 있는 가운데,13일 국회에서 민영 미디어렙의 구성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마련됐다. 이날 ‘방송광고의 자율경쟁,공익성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는 여야 국회의원,학자,시민단체 대표,정부 관계자,방송사 관계자,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관계자 등이 참여,격론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민영 미디어렙을 단계적으로 허가하고 방송사의 참여지분도 5∼10%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방송광고가 완전경쟁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다만 ▲지상파 방송사의 독점적 운영시스템 개선 ▲방송 공공성에 대한 실질적 규제장치 마련 ▲방송발전기금 출연비율에 대한 적절성 검토 ▲MBC민영화와 KBS2TV 광고폐지 등에 대한 논의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지상파TV 디지털 방송올 하반기 서울지역 실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3일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을 발표,지상파 TV 디지털 방송을 올 하반기 서울지역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소재 방송사는 올해말 ▲광역시 방송사는 2003년▲도청소재지 방송사는 2004년 ▲기타 시·군 지역방송사는 2005년까지 디지털방송을 시작하며 본방송실시 1차 연도에 주당 10시간 이상고선명TV(HDTV)로 방송해야 한다(EBS는 예외로 인정). 기존 지상파TV 방송사업자는 아날로그 1개채널당 6㎒의 디지털채널을할당받는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비용은 해당 방송사에서 자체수입으로 조달함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 관계부처 등과 협조해 광고제도 개선,수신료 인상,관세 감면,투자 세액 공제,방송발전기금 지원,정보화 촉진기금 지원,가전사 지원 등의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사설] ‘민영 미디어렙 법안’의 문제

    규제개혁위원회가 최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민영미디어렙 법안)제정안에 대해 사실상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방송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성을 도외시한 처사다.문화관광부가 그 재심을 요구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 규제개혁위는 이 법안을 마련한 문화부가 1개의 판매대행사(미디어렙)신설을 요구했는데도 2개이상 허가토록 하고 2년후에는 등록제로 바꾸도록 했다.또 방송사의 출자제한을 완화하도록 했다. 규제개혁위의 결정은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각각의 대행사를 갖게 해 방송 광고시장의 무한경쟁시대를 초래할 것이다.수익성 확대를위한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선정성이 심화되어 방송의 질 저하를 가져올 것도 뻔하다.또 방송3사에 광고물량이 집중되면서 다른 매체와의 불균형이 심화돼 광고시장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광고요금 폭등의 우려가 있다. 외국에서는 방송광고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갖가지 규제를 하고있다. 프랑스는 지난 1987년 1개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한 후 그해 광고요금이 50%나 폭등하고 미디어렙과 방송사,광고주 간의 뇌물,리베이트 등방송광고가 ‘불법의 온상’이 되자 1993년 반부패법을 제정하면서이면계약금지,거래방식 규제 등을 구체적으로 정했다.영국도 미디어렙 1개사가 지상파방송 총광고비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이탈리아도 광고비 매출한계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가하고 있다. 애초 시민단체와 언론학계에서 문화부의 1개 미디어렙 신설을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법안 마련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도 방송광고의 과당경쟁이 가져 올 폐해와 방송의 공익성 훼손을 우려한 때문이다. 규제개혁위는 시장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만 고집할 게 아니라공·민영 2원화라는 제한적 경쟁체제를 도입해보는 것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규제를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 “미디어렙법안 졸속 의결”시민단체 전면 저지 투쟁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주말 의결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법률안’의문제점을 지적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움직임 민언련,언개련,언노련 등 시민단체들은 26일쯤 가칭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대책위원회’를 구성,이 법안의재심사를 요구하며 전면 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방송광고요금 폭등과 방송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을 야기하는 방송사 미디어렙 출자 허용에 반대한다”는 성명도 낼 예정이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25일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마저 풀어버린 규제개혁위의 결정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민단체와 언론학계 등에서는 규제개혁위가 방송광고공사의 폐해에 지나치게 집착,국민소유의 공공재인 ‘전파’의 공익성을 무시한 시장 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와 방송환경이 비슷한 유럽식이 대안이 될 수있다. 방송광고수입은 개별 방송사의 사적 소유가 아니라 방송서비스를 위해 국민이 간접적으로 내는 시청료라는 판단에서규제에 나서고있다. 지난 87년 1개의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한 프랑스는 그해 광고요금이50% 폭등하고 미디어렙과 방송사,광고주간의 뇌물,리베이트 등으로방송광고가 ‘불법의 온상’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보다 못한 프랑스정부는 93년 ‘샤팽법(반부패법)’을 제정하면서 이면계약금지, 거래방식 규제를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영국은 미디어렙 1개사가 지상파 방송 총광고비의 25%이상을 다루지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네덜란드,이탈리아 등도 광고비 매출한계를제한하는 등 행정규제를 가하고 있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교수는 “방송사의 출자를 금지한 뒤 하나의민영미디어렙 체제에 공·민영 영역 구분,요금조정위 설치 등의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규제개혁위 권고안의 재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혀 문화부와 규제개혁위간의 불꽃튀는 논란도 예상된다.규제개혁위는 재심을 요구받으면 15일 이내에 다시 결정을 해야 한다.국회 입법 심의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올 한해 방송계 결산

    새천년의 문을 열어제낀 올해,방송은 다음 한세기에 대비할 인프라를새로 깔았다. 통합방송법 시행,위성방송사업자 선정.민영미디어렙 도입 등.하지만 소프트웨어에선 갈수록 무한경쟁으로 치달아갈 산업구조 변화를 과연 따라잡을지 의문시될 정도로 선정성,콘텐츠 부족,저질시비 등이 꼬리를 물었다. ■방송 새틀짠 원년. 통합방송법 시행령이 진통끝에 3월 발효됐다.문화관광부의 방송위원회 장악 소지가 지적되었지만 위성방송 등 표류해오던 숙원사업들에 추진력을 달아줬다.한국통신의 KDB컨소시엄과 LG계열 데이콤의 KSB 대결양상이었던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에선 지상파3사의 컨텐츠 공급능력을 등에 업은 KDB가 KSB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이로써 한국방송은 난시청 제로,무한 채널시대로 가기 위한 결정적 초석을 놓았다.그러나 민영미디어렙 도입과 관련,방송 광고시장경쟁체제로의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언론의 공공성을 망각한 졸속행정이란 비난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갈수록 더해가는 선정성. 사회전체의 성개방풍조,케이블 채널 증가등에 편승,공중파방송의 노출수위도 날로 높아갔다.지난 여름 오락프로에서 여성시청자의 비키니 수영복이 벗겨지는 ‘사고’가 나자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장관직을 걸고 선정성을 추방하겠다”고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저질시비는 몇달을 못가 되살아났다.백지영 비디오 보도와 관련,시청자단체에 고발당한 한 프로를 필두로 각 방송사 연예정보 프로마다 연예인 사생활 까발리기가 난무해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그럼에도 ‘벗기기 경쟁’ 등 선정적,흥미위주 제작관행이 무한경쟁의 제작여건을 타개하는 지름길쯤으로 인식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복고 대유행. 그 어느해보다 드라마,그중에서도 복고풍의 인기가 뜨거웠다.찬밥신세를 면치못하던 사극이 시청자 총애의 대상으로 돌변하는가 하면 이십여년 전에나 통했을 법한 순정만화풍 드라마가 심금을 울렸다.MBC ‘허준’,KBS ‘태조왕건’ 등은 현대물들을 죄 몰아내고 번번이 시청률 수위를 달렸다.허준은 63.8%라는 기록적인 수치까지 올라갔다.그런가하면 촌스러워서 더 가슴아픈 ‘가을동화’가손수건을 적셨다.KBS 드라마국 윤흥식주간은 “‘가을동화’는 우리사회가 정치·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던 시점에 순수한 영혼들을 등장시켜 시청자 마음의 정화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박찬호와 김정일. 올 한해 굵직한 이름으로 기억될 이들.방송가에도한바탕 소용돌이를 몰고왔다.MBC는 미 메이저리그로부터 박찬호 선발등판경기의 독점중계권을 4년간 확보,공중파 스포츠중계 전쟁에 불을질렀다.이에 KBS는 야구,축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독점중계권을 싹쓸이,보복했다.전쟁은 일단 중재 테이블에 올라있지만 지상파들이 공기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치고받을 때 엄청난 소모전으로 치달으며,또궁극적인 피해자는 시청자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겨줬다. 그런가하면 김대중대통령의 평양방문으로 베일에 가렸던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면면이 드러났다.남북간 유례없던 화해훈풍을 타고 북한소개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기도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방송사 미디어렙 출자 ‘불공정’

    22일 규제개혁위원회가 의결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놓고 언론학계와 광고업계에서는 “독소조항을 갖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언론학자들은 “방송사들은 지상파,케이블,위성방송 등에 참여할 뿐 아니라 광고사업에까지 진출,이윤 극대화를 꾀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방송사 출자 부분=방송사가 직접 영업을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문제가 되고 있다.현행 방송법 75조 5항에서는 방송사가 직접 영업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상충’되는 셈이다. ■정부정책의 일관성=방송사의 출자를 허용함으로써 정부는 몇십년동안 유지해온 방송사의 직접 영업 금지라는 기본 틀을 스스로 무너뜨렸다.이 법안의 주무 부서인 문화관광부에서도 당초 방송사의 출자를금지하는 쪽으로 추진하다가 갑자기 선회,그 배경을 놓고 방송사의전방위 로비설 등 추측들이 많았다. ■2개 이상의 미디어렙 신설=방송광고공사를 포함,적어도 3개의 미디어렙이 출현하게 됐다.방송 3사가 각자 미디어렙을 하나씩 자회사식으로 나눠먹기가 된 셈이다.또 공·민영미디어렙의 영역구분을 폐지,방송사의 미디어렙 선택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문제가 되는 방송사의직접 영업과 연결된다. ■방송광고 요금의 인상=미디어렙 신설은 결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신문업계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방송광고 요금이 올라 프랑스의 경우 방송사 자회사 형식의 민영 미디어렙을 만든결과 광고산업에서 차지하는 방송광고 비중은 86년 22%에서 98년 48%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신문광고는 33%에서 27%로 하락했다.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 김택환박사는 “미디어렙 신설은 단순한 방송광고정책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매체여론의 다원성과 매체간 형평성 등을 감안,전체적인 미디어 정책에서 크게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시청률의 모든것] (3)어떻게 쓰이나

    시청률에 가장 민감하기는 지상파 방송사보다는 케이블 방송사이다. 방송사가 지역유선방송국(SO)으로부터 받는 수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케이블 가입자의 한달 가입비 1만5,000원 중에서 32.5%가 채널사업자(PP)의 몫이다.이를 39쇼핑 LG홈쇼핑 KTV OUN HBO을 제외한 24개 PP가 나눠 갖는다.30%는 균등분배를 하고 40%는 방송시간에 따라,나머지 30%는 케이블사의 시청점유율에 따라 나눠왔다. 케이블 방송의 시청률은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씩 일주일동안 조사돼 왔다.이에 대해 각 PP들은 조사의 신빙성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왔고 결국 시청률 조사방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에이르렀다. 지난달 28일 열린 PP사장단 회의에서는 조사기관과 조사방법을 바꾸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올 하반기 시청률 조사를 하지 말자고 합의했다.올 하반기 시청률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시청률로 갈음하고 방송시간에 따른 40%중 10%를 SO들이 평가한 PP기여도에 따라 나누기로 하는 등 수신료 배분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프로그램의 성공여부를 재는 잣대로 쓴다.한프로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면 연장하고 그 반대면 조기종영이다.KBS1 일일극 ‘좋은 걸 어떡해’는 많은 비판에도 30%가 넘는 시청률로두달 연장됐고 SBS 월화드라마 ‘도둑의 딸’은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평을 받기는 했지만 10% 안팎의 시청률로 두달 앞당겨 끝났다.1분단위로 시청률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을 응용,여러 코너로 이뤄진 오락프로는 각 코너별 시청률을 뽑아볼 수도 있다. 지난 4월부터 광고요금이 방송시간에 따른 일괄 요금체계에서 탄력요금제로 바뀌면서 시청률이 광고요금의 한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탄력요금제의 변수는 시청률과 매체별·장르별·요일별·시간대별 지수 등 다섯 가지다.여기서 쓰이는 시청률은 최근 2년간 시청률과최근 3개월간 시청률의 평균치로 1년에 한번씩 결정된다.MBC ‘허준’이 아무리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그에 따른 광고요금 상승효과는후속작이 갖는다는 결론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이종선 부장은 “광고요금이 탄력요금제로 바뀌면서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경쟁하고 그 결과 프로그램이저질화된다는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 수능특강 실전모의고사, 핵심개념·예상문제 점검

    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여일 앞두고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들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 지 초조하다.특히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은 더욱 불안하다. 이런 수험생들을 위해 EBS는 25일부터 수능시험 사흘 전인 오는 11월 12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밤 11시25분에 대입 수험생들을 위한수능마무리 특별생방송 ‘EBS 수능특강 실전모의고사’를 방송한다.EBS는 지난해 수능문제 가운데 76.9%가 EBS 교재에서 다룬 내용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EBS수능특강의 특징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모두 7회에걸쳐 교재에 수록된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본 뒤 이를 담당교사들이해설해주는 방식이다.핵심적인 개념과 수능에 출제될 만한 예상문제,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수능시험을 총괄하고 있는 국립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내용을 토대로 핵심적인 문항들을 교재에 수록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즉석에서 풀어주는 시간도 갖는다.질문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약1시간 전부터 전화·팩스·PC통신 등을 통해 받는다.질문을 보내면 EBS 개국부터 10년째 수험생들의 ‘TV담임’을 맡아온 베테랑급 출연교사인 배경자(사회탐구영역·인천 부광고),언어영역의 대가로 통하는 이만기(인천문일여고)등 스타급 출연교사들과 교재 집필진으로 참여한 교사 등 모두 8명의 교사들이 직접 대답을 해주고 이 가운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질문을 추려 방송에서 다루게 된다. 이와 함께 EBS 위성1TV에서도 ‘EBS Final 수능특강 실전 모의고사’를 25일부터 7주동안 집중적으로 방송한다.지상파 방송은 생방송으로 진행하지만 위성방송은 사전에 녹화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연출을 맡은 이두일 PD는 “그동안 교사들이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특강은 수험생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쌍방향학습”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방송광고 판매 경쟁체제로

    일반업체도 방송광고 판매대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81년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법에 의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대행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광고 판매를 일반 방송광고판매 대행사도 할 수 있도록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을 폐지·대체할 새 법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설립(허가)에 관한 사항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게 되는데 방송광고판매 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주요내용으로하는 이 제정안은 23일 입법예고된다. 문화부는 이달말 공청회를 개최한 뒤 정기국회에 제정안을 제출할계획이다. 서동철기자 sdc@
  • ‘민영 미디어렙 신설’ 利害 대립

    신설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에 관한 규정을 담은 ‘방송광고 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3일 입법예고됨에 따라 각 방송사 등 이해당사자들의 논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SBS와 MBC 등 당사자는 입법예고 기간중 자신들에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이끌어가기 위해 각종 논리와 명분을 내세우는 등 강력한 로비전을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가 마련한 초안의 제15조 1항은 ‘문화관광부 장관은 한국방송공사(KBS),방송문화진흥회가 출자한 방송사업자(MBC),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방송광고 판매대행을 광고공사에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사의 광고 판매는 계속 현행대로 광고공사가 맡고 신규 미디어렙은 SBS 및 다른 민방의 광고 판매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초안은 또 지상파 방송의 출자는 5% 이내로 제한했으며광고공사의 미디어렙 출자도 3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광고공사의 지분은 2년 이내에 해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 법률안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MBC다.미디어렙이 두 개가 되면 당연히 방송사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법률안에따르면 계속 광고공사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으므로 효과도 없고 공정성도 없다는 지적이다.아울러 SBS는 신설 미디어렙에 지분 출자를공식화하고 있지만 공영 방송인 MBC로서는 신설 미디어렙에 출자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반발의 이유다.MBC관계자는 “결국 신설 미디어렙은 광고공사의 지분이 빠져나가면 SBS의 자회사가 될 것이고 결국 SBS의 수입은 늘어나는 한편 MBC는 경쟁에서 뒤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방송광고공사는 전반적으로 이 법률안에 찬성하고 있지만 지상파의미디어렙 참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문과는 달리 방송은 채널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부분적인 과점(寡占)이 불가피한데 민영 미디어렙을 지상파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게 되면광고단가의 상승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BS도 표면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박희설 홍보팀장은 “지상파 방송의 참여한도를 5%로 인정한 것은 광고공사의 지분이 30%에 이르러 ‘지분 집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구색맞추기일 뿐”이라면서 참여 지분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SBS의 이러한 요구는 일단 법률안 초안에 명시된 ‘지상파지분 참여’를 최종 법률안까지 끌고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새 미디어렙 ‘참여 주체’ 논란

    ‘방송광고시장의 독재자’인 방송광고공사(KOBACO)의 맞수는 누구일까.최근 발효된 통합방송법에 따라 방송광고공사의 시장독점 체제가 무너지게 되면서 2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누가 나눠갖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통합방송법은 방송광고시장에 경쟁을 도입키로 하고 새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영업대행사)의 설치를 규정하고 있어,일부 방송사와 방송광고공사,정부 등이 지분참여 방식을 놓고 한창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의 광고수주는 81년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광고공사)가 독점으로 대행하고 있다.그러나 ‘방송광고는 독점보다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방송개혁위원회가 권고한 데 따라,지난해말 통과된 통합방송법은 광고공사 말고 다른 미디어렙을 신설하도록 해 현재 문화관광부가 관련법안을 마련중이다.법안은 다음달 중순쯤 입법예고될 예정이다. 우선 지상파 방송사가 신설 미디어렙에 참여할지 여부가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방송법이나 방송법 시행령 어디에도 지상파 방송사의 참여금지 조항은없다.이를 근거로 SBS는 신설 미디어렙에 주주로 참여할 뜻을 분명히 하고있다. 광고공사와 문화관광부은 그러나 이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광고공사측은 25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진입을 위해서는 방송광고 거래로부터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 보호,거래과정의공정성 확보,미디어렙의 소유와 경영분리 등 3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화부도 ‘방송의 공공성’에 주목하고 있다.문화부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가 광고문제에 개입하면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업체 입김이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낮게 평가돼 있는 광고단가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지상파 방송의 광고단가 상승이 결국 신문,케이블TV 등 다른 매체에 대한 광고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박희설(朴喜薛) 홍보팀장은 “신설 미디어렙 경영진의 50%이상을 사외이사에게 할당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독과점업체로 등록,광고가격을 통제하도록 하면 광고단가 상승으로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밝히고 있다. 한편 박팀장은 “광고공사가 방송광고 시장을 20년간 독점한 폐해를 없애려는 것이 미디어렙을 만드는 이유이므로 광고공사는 신설 미디어렙에 참여하면 안된다”며 다른 쟁점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광고공사는 방송과 방송광고의 공공성 보호,신설 미디어렙의 선진화와 효율성 제고,합리적 경쟁관계 수립 등의 측면에서 광고공사의 한시적 출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디지털TV 내년1월 본방송

    정보통신부는 디지털TV 방송 일정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이에 따라 오는 9월 시험방송,내년 1월 본방송이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김동선(金東善) 차관 주재로 방송사와 가전업체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지상파TV 추진 간담회’를 열고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디지털TV를 계획대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세감면,장기 저리융자,광고제도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고 민간에 2004년까지 800억원을 지원하기로했다. 박대출기자
  • 복수 프로그램공급업체 주목하라

    MPP(복수프로그램 공급업체)를 주목하라. 지난 3일 와우TV(증권)를 비롯한 15개 신규PP(프로그램 공급업자)가 케이블TV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PP업체는 29개에서 44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신규 PP선정을 계기로 국내 케이블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PP업체 선정은 위성방송 시대를 감안한 사전포석이지만 이로 인한 가입자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39쇼핑을 인수하고 패션 요리채널을 승인받아 총 5개의 PP를 소유하게 된 제일제당과 게임채널을 승인 받은 동양제과는 국내 최대의 MPP사업자로 부상했다.반면 나머지 PP업체는 수익원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LG투자증권 최용호(崔容鎬)애널리스트는 “MPP사업자는 여러 개의 채널을보유하고 있어 컨텐츠면에서 PP에 비해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며 “CATV뿐만 아니라 위성방송 지상파 방송에도 프로그램 공급이 가능해져 시장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MPP사업자의 등장은 일부 PP업체들과 독자적인 프로그램 부재 및낮은 광고판매율로 적자에 허덕이는 PP업체들간의 수익구조를 급격하게 벌려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선임기자 sunnyk@
  • 국무회의

    ◆ 金법무 “방송委 기구성격 문제없나” 7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올해 8번째 국무회의는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16건의 안건 가운데 방송법시행령개정안에 대해서만토론이 있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새로 출범하는 방송위원회는 어떤 정부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위원장 등 3명이 정무직이면서 하부기관은 모두 민간으로 구성됐다”면서 “정부조직법상 이같은 기관이 있을 수 있는지 유념해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어 “우리 정부조직법은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외국은 위원회의형태를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행정자치부가 연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金在榮) 행자부차관은 “발전적으로 정리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김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국무회의에서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이 처리되면 전자결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방송위가 오는 13일 출범하므로 그 전에 전자결재가 이뤄지도록 행자부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안건 심의가 끝난 뒤 박 총리는 ‘지금 우리가 특별히 유념해야 할 현안과제’라는 제목으로 각 부처가 챙겨야 할 15가지 현안을 정리한 문서를 국무위원에게 나눠줬다. 박총리가 제시한 15가지 현안에는 ▲봄철 산불방지 ▲가뭄대책 ▲의약분업시행 ▲부산 신선대 및 우암 부두 파업 ▲통합 농업협동조합 출범 반대 대책▲사이버테러 대책 ▲해빙기 및 행락철 안전사고 방지 등 사회 현안이 포함돼 있다.박총리는 또 경제현안으로 ▲빈부격차 해소 ▲위안화 평가절하 대책▲고유가 대책 ▲부품·소재 산업 육성 ▲부실공사 업체 제재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대북·대외 관련 현안으로 ▲중국 체류·여행 국민의 안전 및 중국 조선족 종합대책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분쟁관련 대비책 ▲주한미군철수 국민운동본부 활동 대응책 등을 제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핵심사항 문화부案 강행… 반발 클 듯.말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방송법 시행령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대통령 재가와 13일 공포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둔 채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새 방송위원회의 시행령안 중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위성방송참여한도(33%)에 대해 KBS의 예외를 인정한 조항을 삭제하고 KBS의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의무편성시간을 월 100분으로 늘리는 등의 ‘성의’를 보였다. 여기에 ‘시행령의 다른 규정 또는 방송위와 문화부장관이 합의하기로 한 사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도 방송위를 존중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 및 언론사의 진입과 채널간 상호겸영 등을 허용하면서도 공정경쟁을 확보하기 위해 독과점적 지배를 제한하려는 방송법 제정취지가 시행령에서 존중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를 도입하려던 당초 방침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떠밀려 철회한 것도 반길 만한 일이다. 방송발전기금의 징수비율은 광고매출액의 6% 범위 안에서 방송위원회가 고시하되 KBS와 EBS는 다른 지상파방송사업자의 3분의 2로 경감시켜 형평을 꾀했다.KBS 수신료의 EBS 지원비율은 3%로 확정돼 EBS로선 새로운 재원확보방안을 찾아야하게 됐다. 하지만 ▲시장점유 한도 설정 때 KBS와 EBS의 예외 불인정 ▲SBS의 지역민방 편성 상한선 50% 고정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발전기금 위탁범위를 예치기관의 선정과 출납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 ▲민영 미디어랩의 선정주체를방송위원회로 명시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에 대한 문화부와의 합의규정 삭제 등 방송위원회와 시민단체,방송사의 핵심적인 요구사항들은 무시된 채 당초 문화부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유관단체와 방송사 노조, 방송위원회 노조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불복종운동을 전개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임병수(林炳秀) 문화부 문화산업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충설명회를 갖고 “방송위와 의견을 달리한 조항들은 법체계상 수용이 불가능한 것들이었고 이 점을 방송위도 인정했다”며 “앞으로도 문화부가 방송정책에 개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해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지상파 위성방송지분 33%내로

    1개 방송사업자의 매출액이 전체 방송사업자 매출총액의 33%를 넘으면 다른방송의 겸영(兼營) 또는 주식소유가 제한된다.또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위성방송 사업의 지분을 33%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방송법시행령안을 의결했다. 시행령은 중계유선방송사업자가 방송위원회가 고시하는 기준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시설전환 계획이 적합하면 종합 유선방송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은 또 방송위원회가 방송광고 매출액의 6% 범위 안에서 방송발전기금징수비율을 고시하도록 했다.그러나 KBS와 EBS의 기금 징수비율은 다른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3분의 2로 낮췄다. KBS의 수신료 중 공사로 전환되는 EBS의 지원비율은 3%로 확정됐다. 국무회의는 또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시행령안을 의결해 한국교육방송원을 공사로 전환시켰으며,한국방송광고공사법 시행령안을 의결,광고 수탁수수료를19%에서 14%로 내리는 한편 방송발전기금(구 공익자금)의 관리 운영권을 방송위원회로 넘기도록 규정했다.아울러 국무회의는 16대 총선이 실시되는 다음달 13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김용옥 EBS특강 대단원 ‘도올 신드롬’ 탄생

    시장 아줌마,동네 꼬마들까지 노장철학을 운운하게 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현학적인 퍼포먼스’라는 폄하 사이를 줄타기하던 도올 김용옥의 ‘알기쉬운동양고전’ EBS강의가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올은 이날 그동안의 강의내용을 총정리하는 뜻으로 강의 제목을 ‘승당(升堂·학문의 단계가 높아졌다는 뜻)과 도올 눌(訥)함’으로 붙였다.첫 강의때부터 마지막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청한 원로 정신과의사 노동두씨를비롯한 방청객들에게 졸업장을 준다는 의미도 있었다. 단군이래 역사를 꿰뚫으며 한국 사회의 철학적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 그는미리 준비한 ‘우리 국민과 사회에 고하는 글’을 17분동안 낭독했다. 특정인이나 특정 종교·언론·관료집단에 대한 질타가 쏟아질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돌출발언은 없었다.강의중 떠오른 생각을 말로 옮긴 것이 아니라 미리 고심끝에 작성한 글을 읽어내려 갔기 때문.방송시작 전까지극비에 부쳐졌다. 도올의 강의는 실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21일 방송에선 언론이 자신의 강의를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뒤 “대한민국의 기자를 모두 박사출신으로 바꿔야한다”고 칼을 세웠다.그나마 EBS측에서 수정 편집해 내보낸 것이였다.김교수는 새벽 12시30분 전화를 걸어 30분동안 항의했는데 EBS관계자는 진땀을 뺐다고 털어놓았다.이는 ‘재미없는 강좌는 죄악’이라고 갈파했던방송 초기 자신의 발언과는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자신의 저서의 밀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한 기자를 겨냥해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러브호텔을 한강변에 신축케하는 행정을 질타하면서 “공무원들을 모두 한강에 빠뜨려야 한다”고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신의 강의가 “대한민국 문화사에 일대 사건”이라고 자화자찬한 것도 일부로부터 ‘지적 거품’이라는 지적을 받게 했다. 도올의 강의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강의내용에 대해 도올과 논의하고 함께자막을 넣고 편집했던 조윤상PD는 “딱딱하게만 여겨졌던 철학강의가 시청자를 불러모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데 있다”고 정리했다. EBS는 채널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에 무척 고무돼있다.시청률을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5%로 끌어올린 것은 EBS로선 일대 사건이다.광고 주문이 소화할 수 있는 5편을 크게 웃돌았고 28편까지를 묶은 비디오가 날개돋친 듯 팔렸다. 한 지상파TV에선 강의를 재방송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교재인 ‘노자와 21세기’(통나무)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으로선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이어 20만부가 팔려 짧은 기간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것도 기록할만 하다.도올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1만부의 인세를 EBS에 기부했다. 도올 신드롬에 취해서인지 “나도 도올만큼은 할 수 있다”며 강의시간을 내달라는 학자들도 많아졌고 아예 “도올이 엉터리로 만든 동양철학을 내가 바로잡겠다”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이에 대해 도올은 “나같은,혹은 나를 뛰어넘는 이들이 많아야 한다”며 당분간 TV강의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조PD는 전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그의 방대한 지적 편력에 동행한다는 자부심이나 착각(?)을 안겼고 삭막한 방송문화에 이런 프로그램 하나쯤 있었다는 사실은 위안으로 남는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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