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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소년소녀’ 1-4회 연속방송 불구 시청자 반응 ‘시큰둥’

    ‘20세기 소년소녀’ 1-4회 연속방송 불구 시청자 반응 ‘시큰둥’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한글날, 공휴일을 겨냥하며 MBC가 새로운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를 과감하게 1회에서부터 4회까지 연속 방송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TNMS(전국 3200가구에 거주하는 약 9천명 대상) 시청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9일 ‘20세기 소년소녀’ 1회부터 4회까지 시청률은 모두 5%대 이하로 동시간대 방송한 SBS ‘사랑의 온도’ 11회차 9.4%, 12회차 10.5% 보다 반토막 수준이었다. 같은 날 첫 방송을 동시에 시작한 KBS2 ‘마녀의 법정’ 전국 시청률 6.5% 보다 ‘20세기 소년소녀’ 1회차부터 4회차가 모두 낮았다. 이날 ‘20세기 소년소녀’ 1회차 시청률은 4.9%, 2회차 4.6%, 3회차 4.7%, 4회차 3.8%로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4회차 연속 방송의 효과를 보지 못해 마지막 4회차 시청률은 첫회 보다 1.1% 포인트나 떨어졌다. 한예슬 김지석 주연의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오늘(10일) 방송은 한국과 모로코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생중계로 결방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상파 파업 여파, 추석 예능 라인업 ‘승자 누구?’ [추석에 뭐하지?②]

    지상파 파업 여파, 추석 예능 라인업 ‘승자 누구?’ [추석에 뭐하지?②]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각 방송사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마다 출격하는 새 파일럿,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이목이 쏠린다. 지상파 파업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추석연휴 장시간 도로에 갇혀있을 귀경객, 귀성객들의 답답한 마음을 한 번에 해소시킬 예능 라인업이 공개됐다.◆ 지상파 파업 MBC·KBS·SBS ‘뭘 보면 될까?’ MBC는 파업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 ‘2017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마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총파업에 4주째 결방한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되고 있는 만큼 올 추석 MBC의 신규 예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 언론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시행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참가자 1682명 중 1568명이 찬성(93.2%)했다며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언론노조와 경영진의 합의점을 찾을 수 없는 만큼 파업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약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반면 KBS는 추석 특집으로 7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여행 프로그램으론 10월 3일~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혼자 왔어요’가 대표적이다.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MC들과 여행기를 되돌아보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나누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결혼 후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배우 한고은을 비롯해 가수 성시경, 민경훈, 소유가 4MC로 나선다. ‘99% 다른 우리-1%의 우정’과 ‘하룻밤만 재워줘’(이하 하룻밤)는 낯선 이들과의 소통, 공감을 주제로 한다. 특히 ‘하룻밤’은 방송인 이상민, 김종민이 해외에서 무작위로 현지인에게 다가가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눈길이 쏠린다. 각각 10월 5일, 9일 방송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의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발레를 통해 힐링을 얻는 ‘백조클럽’, 서울 맛 집 등 핫플레이스에 방문해 맛평을 하는 ‘줄을 서시오’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SBS는 대표 신설 프로그램으로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와 생활밀착형 관찰 버라이어티 파일럿 ‘박스 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혹은 집)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0월 5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을 확정했다.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출연하며, 이들과 방을 바꿀 해외 셀럽으로 스페인의 유명 화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 제이지, 덴마크의 여대생이자 정치평론가 니키타 클래스트룸, LA의 유명 DJ 살람 렉과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이 출연한다. 주인의 철학부터 그 나라의 문화까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연예인 리뷰단이 의문의 박스 속에 담긴 물건을 사용해보고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는 ‘박스 라이프’가 10월 9일 오후 5시 50분에 편성됐다.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생방송 투데이’의 인기코너 ‘고수뎐’을 10월 2일 오후 6시 45분부터 8시까지 특집으로 방영하며, 스타가 자신의 고향 가이드가 돼 일반인 여행객을 주도하는 ‘트래블 메이커’는 10월 3일 오후 5시 50분부터 방송된다. ‘모비딕 스페셜’ 양세형의 숏터뷰와 워너시티도 각각 3일과 6일 편성됐다. ◆ 볼거리 가득 tvN tvN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tvN은 ‘골목대장’,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 ‘김무명을 찾아라’(이하 김무명) 등 추석특집으로 신규 프로그램 세 편을 선보인다. 먼저 10월 2일~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골목대장’은 양세형, 양세찬, 김신영, 장도연, 이용진, 이진호, 황제성 등 7명의 코미디언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나 추억의 장소로 찾아가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5일 10시 50분과 7일 11시 40분에는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이 시청자를 찾는다. ‘호기심으로 뭉친 20세기 소년들이 모여 21세기 세상을 탐구한다’는 모티브로 한가지 탐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험하는 최초의 교수 버라이어티다.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은 가수 이상민과 개그맨 김준현이 MC로 나선다. 생활 속 주제에 대해 심리, 문화, 역사, 인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토크의 질을 높인다. 무명배우 이른바 ‘김무명’을 찾는 콘셉트로 알려진 ‘김무명을 찾아라’는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40분과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무명을 찾아라’는 인기 스타가 아끼는 무명 배우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주기 위해 ‘추리 설계자’로 나설 예정. 추리 설계자인 인기 스타가 김무명을 숨기고, 연예인 추적단이 김무명을 찾는다. 첫 회 연예인 추적단으로는 개그맨 정형돈, 가수 이상민, 정진운, 슬리피가 활약할 예정이다.◆ 새로운 포맷 적용 JTBC JTBC는 과거 예능계에서 유행했던 ‘이상형 찾기’를 새로운 포맷에 적용해 선보인다. ‘이론상 완벽한 남자’(이하 이론남)을 타이틀로 한 이 프로그램은 과학적 기법을 통해 심리, 오감, 케미스트리까지 완벽하게 맞는 이상형을 찾아주는 신개념 매칭을 진행한다. 언어학자, 부부정신학, 성의학, 기생충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원으로 등장해 완벽한 이상형을 찾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신동엽, 김희철이 MC로 확정됐으며 10월 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파일럿 예능과 함께 ‘알 수도 있는 사람’, ‘힙한선생’, ‘어쩌다18’ 등 JTBC가 제작해 호평 받은 웹드라마 세 편도 연휴기간 동안 본 채널 편성을 확정했다. 단막극 형태로 재구성돼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가위 TV 가이드] 쓸쓸한 혼족씨, 하정우표 ‘터널’ 지나면 성룡 형님이 기다리십니다

    [한가위 TV 가이드] 쓸쓸한 혼족씨, 하정우표 ‘터널’ 지나면 성룡 형님이 기다리십니다

    추석 연휴엔 ‘방콕 극장’도 진수성찬이다. 최근 1~2년 사이 개봉했던 작품들이 총출동한다. 극장에서 놓쳤던 영화들을 입맛대로 골라 몰아보기할 기회다.영화전문채널 등장 이후 영화 편성이 드물었던 지상파도 연휴만큼은 영화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SB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하정우 주연의 재난 영화 ‘터널’을 6일 오후 8시 35분에 준비했다. 앞서 2일 오후 2시 50분에는 희귀병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와 근육병을 앓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임재신씨의 동반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소’, 3일 오전 10시 40분에는 황혼 로맨스를 따뜻하게 그려낸 박근형·윤여정 주연의 ‘장수상회’, 4일 오후 5시 40분에는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한효주 주연의 로맨스물 ‘뷰티 인사이드’, 5일 오후 5시 50분에는 톱스타의 임신 스캔들을 경쾌하게 풀어낸 김혜수 주연의 코미디물 ‘굿바이 싱글’, 7일 오후 5시 40분에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범죄물 ‘검사외전’이 혹시 찾아올지 모를 연휴의 무료함을 달래줄 예정이다. 좋은 영화 소개에 앞장서온 EBS는 8편의 대작 영화와 5편의 애니메이션을 마련했다. 미국 아카데미상 11개 부문 수상작에 빛나는 ‘타이타닉’(7일 오후 10시 55분)을 비롯해 영화 사상 최고의 판타지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7일 낮 12시 40분)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8일 오후 1시 10분), 혹성탈출 시리즈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5일 오후 11시 35분)이 방송된다. 35년 만에 속편 개봉을 앞둔 ‘블레이드 러너’(4일 오후 11시 35분)도 탁월한 선택이다. 따뜻한 감성을 전해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6일 밤 12시 25분)도 강추. 종합편성채널 JTBC는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하기도 했던 송강호 주연작 두 편을 준비했다. ‘변호인’(4일 오후 8시 50분)과 ‘밀정’(5일 오후 8시 50분)이다.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끈 1980년대 초 부림사건을 극화했고, ‘밀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경찰과 의열단의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전문채널들의 블록 편성도 눈길을 끄는 게 많다. OCN은 4일 자정부터 하루 종일 ‘마블’의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연속해서 편성한다. ‘퍼스트어벤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까지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다. 수퍼액션은 2~8일 오전 8시 하루 한 편씩 성룡의 작품들을 편성했다. ‘러시아워’, 상하이눈’, ‘성룡의 C.I.A’, ‘러시아워2’, ‘상하이 나이츠’, ‘차이니즈 조디악’, ‘러시아워3’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실 풍자 드라마 안방 노크… 가을의 전설 될까

    현실 풍자 드라마 안방 노크… 가을의 전설 될까

    정색하기보다 경쾌하게 풀어낸 脫로맨스 소재로 공감대 확장 올가을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잇는 화제작이 나올 수 있을까. 추석 연휴 직후 방송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새 드라마를 쏟아낸다. 진한 로맨스를 기대할 법도 하지만 보험사기 조사, 생계형 동거, 패키지여행 등 생활 밀착적인 소재로 공감대를 넓히고자 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우선 케이블 채널 tvN은 오는 9일부터 월화·수목 드라마의 시간대를 기존 오후 10시 50분에서 오후 9시 30분으로 앞당긴다. 그동안 지상파 드라마들과의 경쟁을 피해 심야나 금·토요일 등 틈새 시간대를 공략해 왔으나 이제 당당히 정면 승부에 나선다. 그만큼 드라마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은 수목드라마다. KBS2TV는 11일 오후 10시 유지태 주연의 보험사기 조사극 ‘매드독’을 첫방송한다. ‘보험 범죄’라는 소재가 신선한데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은 전작 ‘맨홀’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설의 미친개’라고 불리는 베테랑 보험조사팀장 최강우(유지태)가 인생을 뒤흔든 사건을 계기로 사설 보험 조사팀 ‘매드독’을 만들고, 별의별 보험 범죄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현실 문제를 신랄하게 꼬집을 것으로 기대된다.경쟁 드라마로는 같은 날 시작하는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오후 9시 30분)이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웹툰 공모에서 장려상을 받은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각색한 드라마로, 공통점 없는 세 부류의 여성이 복수라는 목표 아래 모여 ‘복자클럽’을 결성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는 내용이다. 이요원이 재벌가 딸 김정혜, 라미란이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 명세빈이 대학교수의 현모양처 이미숙을 맡았다. ‘매드독’보다 30분 일찍 시작해 시청자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에도 청춘들의 애환을 담은 드라마가 강세다. 9일 전파를 타는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오후 9시 30분)는 번듯한 직장과 집까지 갖췄지만, 대출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와 집 한 채 얻는 일이 목표인 드라마 보조작가 윤지호(정소민)가 한집에 살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담았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집 문제가 화두인 대한민국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두 청춘 남녀를 통해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14일 오후 9시 첫방송되는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tvN)도 기대되는 로맨틱 코미디 청춘물이다. 갓 제대한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재벌 3세에서 백수로 전락한 변혁 역을, 상대 여성으로 강소라가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 역을 맡았다. ‘또 오해영’(2016), ‘연애 말고 결혼’(2014)을 히트시킨 송현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예년에 비해 현실극이 많은 요즘 눈에 띄는 로맨스물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있다.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남자 검사가 등장하는 판타지물로 이종석, 수지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달 27일 한발 앞서 시작해 10%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9일 시작하는 한예슬, 김지석 주연의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35살 동갑 친구의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다.최근 새롭게 자리잡은 금토드라마에서는 13일 오후 11시 JTBC ‘더 패키지’와 KBS2 ‘고백부부’가 맞붙는다. ‘더 패키지’는 로드무비처럼 프랑스 파리, 몽생미셸, 옹플뢰르, 생말로, 도빌을 거쳐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8박 10일 패키지여행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여행 드라마’다. 프랑스로 유학 갔다가 가이드로 눌러앉은 윤소소(이연희), 여자친구와 싸운 뒤 혼자 패키지 투어에 나선 산마루(정용화), 그리고 같은 버스에 타게 된 가족, 친구, 연인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백부부’는 KBS 예능국에서 메가폰을 쥐었다. 장나라, 손호준이 팍팍한 결혼 생활을 후회하며 20살 청춘으로 되돌아가는 30대 부부를 연기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송·통신 민원 13만건 ‘수두룩’...방심위 4개월째 공석

    방송·통신 민원 13만건 ‘수두룩’...방심위 4개월째 공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4개월째 공백 상태로 있으면서 방송·통신 관련 민원 건수가 13만건에 이르고 있다. 방송 중 막말, 오보, 선정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이를 제재하거나 경고할 주체가 없는 상태다. 심의위원회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접수된 방송 민원은 3500여건(각각 중복 포함), 통신 민원은 12만 6000여건에 이른다. 같은 내용으로 200건 이상 민원이 들어온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송혜교의 비공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으며,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성추행 사건을 상대 여성의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방송했다는 항의도 잇따랐다. SBS플러스 ‘캐리돌뉴스’가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제작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JTBC ‘뉴스룸’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의 기획부동산 매입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각각 편향성과 왜곡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200건 이상 들어왔다. 이밖에 지난 8월 끝난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히잡을 쓴 여인이 비키니를 입은 장면이나 이슬람 성전인 코란에 발을 올리는 장면 등을 방송해 이슬람 문화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보도프로그램들은 오보, 막말, 편파성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논란이 지속될 경우엔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방송을 폐지하거나(캐리돌뉴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경우(죽어야 사는 남자)도 있긴 했지만 방심위의 공백이 지속될 경우 방송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방심위의 제재는 방송사업자 재허가시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올 연말 지상파와 종편 재승인 심사에 앞서 심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을 더 끌 경우 향후 졸속 심의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은 통상 대통령이 3인, 국회의장이 3인, 소관 상임위가 3인을 추천해 9명으로 구성하는데, 아직까지 국회에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야당에서는 정부·여당이 6명, 야당이 3명을 뽑는 식의 구도에서 야당의 추천 몫을 한 명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방송 심의가 100일 이상 중단되면서 방심위의 기능과 위상조차 흔들리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하루 빨리 방심위를 구성해야 공정한 심의와 적절한 제재 조치가 이뤄지고, 방송 질서와 균형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추석 연휴 MBC 뉴스데스크 외 모든 뉴스 결방

    추석 연휴 MBC 뉴스데스크 외 모든 뉴스 결방

     올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MBC에서 메인 뉴스인 ‘MBC 뉴스데스크’만 제외하고 모든 뉴스가 사라진다. 지난 4일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MBC는 뉴스 보도를 차츰 축소해오고 있었지만 메인 뉴스만 남기고 모두 결방하기는 총파업 이후 처음이다. 29일 MBC 편성표를 보면 30일부터 오후 7시 55분 방송하는 MBC 뉴스데스크 외에는 뉴스 방송이 편성되지 않았다. 주말에는 토요일 낮 12시와 오후 3시 40분, 일요일 오전 7시, 낮 12시, 오후 3시 35분에 뉴스를 방송했지만 모두 중단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2일 이후에도 현재 뉴스데스크만 편성된 상태다. 평일 오전 7시 ‘뉴스투데이’, 9시 30분 ‘생활뉴스’, 정오 뉴스, 오후 4시 ‘뉴스M’, 오후 5시 ‘이브닝뉴스’, 밤 12시 35분 ‘뉴스24’가 모두 결방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도 고정적으로 뉴스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처럼 뉴스가 대거 결방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뉴스가 결방된 자리에는 특선영화와 웹드라마, 예능과 드라마 재방송이 들어갔다.  앞서 MBC는 지난 27일부터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뉴스 아이템을 미리 녹화해 내보내는 경우는 있지만 앵커의 진행 자체를 사전에 녹화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게 언론노조의 설명이다. 이에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던 출연자와 작가들은 집단으로 방송 거부 의사를 밝히고 하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MBC 기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이크와 펜, 카메라를 놓은 것은 현장을 버린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진실되게 전하고 다시는 편향된 뉴스를 전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멀고 힘들어도 공정보도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CF] 이민정, ‘코아루’의 새 얼굴로

    [CF] 이민정, ‘코아루’의 새 얼굴로

    한국토지신탁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인 ‘코아루’의 새 모델로 탤런트 이민정을 발탁했다고 밝혔다.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말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사 CI와 BI를 리뉴얼한 데 이어 브랜드 모델도 새로 기용함으로써 소비자 친화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민정은 결혼 후 더욱 부드럽고 성숙해진 느낌으로 기존 코아루 이미지에 가족적인 느낌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광고는 ‘자연편’과 ’행복편’의 두 가지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지난 1일부터 지상파, 종합편성, 주요 케이블 등의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행복편에서 이민정은 코아루 아파트에 살며 느낄 수 있는 가족의 단란함과 행복을 정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열린세상] 탈통신, 탈방송 그리고 탈금융의 공통점/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미래법정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탈통신, 탈방송 그리고 탈금융의 공통점/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미래법정책연구소 대표

    카카오톡이 얼마 전 소액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카카오톡은 문자를 주고받는 통신인데 이제 금융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TV 방송사가 인터넷, 알뜰폰이라는 통신을 방송과 결합해 판매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창구에서 예금, 대출 업무를 하던 은행 등 금융권도 이제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정보기술(IT) 기반 금융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고유의 통신, 방송, 금융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탈통신, 탈방송, 탈금융의 흐름이다.탈통신부터 살펴보자. 전통적으로 통신사의 수입은 음성과 데이터에서 나왔지만 이제 무료 인터텟 전화와 SNS 서비스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나아가 가계통신비 인하 압력, 재판매 사업자의 경쟁 압력으로 유무선 통신사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은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인터넷 전문은행, 인공지능 스피커로 탈통신을 실행하고 있다.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지상파, 케이블, 위성 등 전통적 미디어는 경제 침체에 따른 광고시장의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년이 넘은 케이블은 10년 역사를 가진 통신사들의 IPTV에 가입자를 추월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지상파는 여론 영향력에서 포털에 뒤처지는 것은 물론 광고 수익도 계속 줄어들어 케이블에 1위를 내주었다. 지상파는 푹(Pooq), 초고화질(UHD) TV, 케이블은 티빙(Tving)과 같은 신규 동영상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은 핀테크 열풍이다. 핀테크는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를 활용해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핀테크는 단순히 금융사들이 IT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고 있다. 오히려 IT 기업 같은 비금융 회사들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금융권도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강화로 맞서고 있다. 이 세 가지 흐름의 공통점은 첫째,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라는 점이다. 플랫폼은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콘텐츠와 최종 소비자 간 유통을 담당하는데, 플랫폼 분야에서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을 누르고 포털(구글, 네이버), OTT(유튜브, 넷플릭스), SNS(페이스북, 트위터), 메신저(카카오), IPTV 등이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다. 플랫폼은 네트워크와 가입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둘째,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이다. 향후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은 석유가 아닌 데이터이고 데이터는 새로운 세계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플랫폼이 이용자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그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자신을 원하는 소비자를 찾아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셋째,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되는 산업군이라는 점이다. 방송, 통신은 공공성, 공익성, 금융은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규제는 기존의 사업자에게는 보호막이 될 수는 있지만 신규 진입자에게는 장벽이 되고 결국 혁신을 가로막는다. 이 세 가지 흐름의 본질은 기술, 서비스의 융합이고 융합은 혁신을 지향한다. 기존 이해관계와의 단절, 조정을 통해 시장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고 칸막이식 수직 규제를 개혁해 융합을 활성화해야 한다. 예컨대 일본은 전력 재판매 시장을 개방해 통신사들이 전력과 통신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각 주체는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혁신을 수용하고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도소매 통신요금의 유지에 안주하려는 통신사, 콘텐츠 대가 협상에 매달리는 방송사, 비효율적 금융 서비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금융사 그리고 이해관계자의 반대 등을 이유로 혁신에 방해되는 규제를 두고 어중간한 중립을 지키는 정부가 돼서는 안 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탈통신은 통신을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가입자, 노하우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의 자원이 혁신을 거부하는 안전판이 되거나 신규 진입을 방해하는 장벽이 돼서는 안 된다.
  • [해외에서 온 편지] 축구·탱고의 나라 아르헨 달구는 ‘열정한류’

    [해외에서 온 편지] 축구·탱고의 나라 아르헨 달구는 ‘열정한류’

    ‘올드보이’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반전과 탄탄한 스토리로 2010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르헨티나 최고 걸작 ‘비밀의 눈동자’에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명대사가 나온다.“범인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 그의 얼굴, 집, 가족, 여자친구, 종교, 신까지도. 하지만, 단 하나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어. 바로 그의 열정이지.” 이 대사는 도무지 종적을 알 수 없는 범인을 추적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범인은 변장을 거듭하며 수사망을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지만, 열렬한 축구팬으로서 항상 축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그의 ‘열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축구를 빼고 아르헨티나를 논할 수는 없으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축구는 삶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 연고를 둔 프로팀 중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가 가장 유명하다. 아르헨티나에 오면 피할 수 없는 ‘공식 질문’이 있다. “보카(Boca)예요? 리베르(River)예요?” 질문한 사람과 같은 팀을 지지하는 경우에는 단숨에 ‘아미고스’(친구)가 되기도 한다. 두 팀 간 경기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경기보다 더 열광적이다.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여인의 향기’에 등장하는 탱고 또한 아르헨티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탱고 사랑은 대단했다. 지난해 그가 생전에 탱고를 주제로 이야기한 것을 집대성한 책 ‘탱고. 그리고 4번의 콘퍼런스’가 발간되기도 했다. 책에는 보르헤스가 “탱고 연구는 곧 아르헨티나의 영혼과 그 파란만장함을 연구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보르헤스가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탱고에서 찾았는데, 실제 탱고에는 여기 사람들의 역사와 애환이 담겨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인 보카 지구는 19세기 말 가난한 이민자들이 맨 처음 정착한 곳인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유럽 사교춤 문화와 낙천적인 남미의 음악, 몸짓 등과 결합해 오늘날 특유의 춤사위로 조금씩 발전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르헨티나에 우리 교민 3만여명이 살고 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5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교민 공동체다. 대부분 아베자네다라는 우리 동대문시장과 같은 거대한 의류상가에서 일한다. 한인들은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아르헨티나 최대 의류상권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문화원은 교민회와 협력해 우리 문화 홍보의 장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제1회 이민공동체 엑스포를 개최했는데, 문화원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글,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교민회는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곁들였다. 지난해 한국의 날 행사에는 3만여명이 운집해 우리 전통놀이와 한식을 외국 이민자들도 함께 즐겼다. 꾸준히 한국 알리기를 해 온 덕택인지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최대 지상파TV 텔레페에서 ‘천국의 계단’, ‘별에서 온 그대’, ‘엔젤 아이즈’ 등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됐다. 국제 영화제에서만 가끔 상영되던 한국 영화도 올해 들어 ‘부산행’, ‘곡성’, ‘그물’이 개봉했다. 한국 아이돌을 초대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현지 이벤트 회사도 늘고 있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도 바야흐로 한류가 불고 있다.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언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언

    국정원의 언론 통제와 조작, 언론인·연예인 블랙리스트 등이 문서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블랙리스트 사태가 KBS, MBC 정상화 문건 등이 밝혀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언론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고 참담한 심정이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였나 싶은 허탈감이 다시 든다. KBS, MBC 노동조합은 두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기자, PD, 연예인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싶었어도 국가 안보의 핵심 기구인 국가정보원을 동원하는 게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지? 그걸 알고 협력했던 두 방송사의 사장과 간부들의 후안무치와 비열함은 경악을 넘어선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두 공영방송 사장들이 자진 사퇴하는 게 순리다. 국정원 지시를 받아 적극적으로 시행한 패악이 그러하면 상식의 수준에서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자신들을 그나마 지키는 길일 것이다. 어떻게든 임기를 지키려 하면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방송국도 망가지고 자신들도 망가지지 않겠는가. 파업하는 공영방송의 언론인들 그리고 청와대, 언론정책 관련 부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몇 가지 제안을 드린다. 첫째, 국정원과 청와대가 주도한 언론 조작을 성역 없이 밝혀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KBS, MBC 사장 인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면 좋겠다. 필자는 1997년 김대중 정부 출범에 앞서 젊은 언론학도로서 새 정부 언론정책의 제1번은 공영방송 사장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이런 요구를 새삼 다시 하게 됐다. 이런 선언만 실천된다면 성역 없는 언론 적폐 청산이 정치보복이 아닌 게 자연스럽게 입증될 것이다. 둘째, 언론정책의 근간을 바꿀 때가 됐다. 문재인 정부는 더이상 언론 조작과 날조, 설익은 프로파간다에 의존할 까닭이 없다. 집권 이후 개혁 드라이브는 언론들이 도와준 게 아니고 시민의 힘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탄핵을 이끌어 내고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한 과정에서 공영방송을 포함해 유력 언론은 반민주의 편에 섰었다. 만일 이 유력 언론들이 영향력이 강하고 박근혜 정권의 언론 조작이 효과를 발휘했다면 촛불혁명이 가능했겠는가.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어젠다 세팅을 통해 여론의 향배를 가른다고 믿고 있는 종이신문, 특히 유력 신문의 영향력은 이미 쇠퇴했다. 다만 파워 엘리트들이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한때 KBS, MBC 사장 인사는 총리급 인사의 비중을 갖는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럴 까닭이 없게 됐다. 셋째, 홍보 선전기구로서 방송과 SNS 미디어에 대한 정책을 근본에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방송(broadcasting)이라 불리는 언론 제도 자체가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 대체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과 수많은 케이블 텔레비전을 이제 채널에 따라 ‘본방사수’하면서 보는 시대는 끝났다. 구글과 같이 검색을 통해서, SNS 친구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기사나 프로그램에 접촉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KBS, MBC 이사회 구성 방식을 고민하는 것은 여전히 방송을 홍보선전의 매체로 사고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방송인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파업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알 수 없지만, 지난 정권에 부역하고 국정원에 협력했던 언론인들이 나간다고 사태가 해결되는 게 아닐 것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이루어진 민주적 언론의 공간을 어떻게 회복하고, 정상화할 것인지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나는 문제의 핵심이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있고, 그것을 지키는 주체도 방송인들 자신이라 믿는다. 그리고 정치권력으로 진출하는 언론인들에 대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방안(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장 선출 방안, 제작의 자율성 확보 방안 등을 고민해 주길 기대한다.
  • “욕만 빼고 다 하라” 시사방송 갈아엎다

    “욕만 빼고 다 하라” 시사방송 갈아엎다

    지난 1년은 금기 깨는 과정… 시나리오대로 하는 건 1% MBC 출신 정찬형 사장 ‘결단’ ‘게이트’ 전부터 최순실 추적 보수 출연자 폭 좁은 게 한계요즘 출근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 2013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13년간 진행해 온 손석희가 하차한 이후 이를 대체할 만한 시사 프로그램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듯했다.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건 기존의 시사 진행자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목소리였다. 지난해 9월 말 시작한 ‘뉴스공장’은 1년도 안 돼 라디오 청취율 시사 부문 1위, 종합 2위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지난 5월 한국리서치 조사). 팟캐스트에서도 역시 1위로 12만여명이 구독하고 있다. 뉴스공장으로 tbs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세 사람, 정경훈(45) 책임PD, 김우광(33) PD 그리고 진행자 김어준(49) 공장장(프로그램명이 ‘뉴스공장’이므로)을 지난 19일 서울 충정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정 PD는 “잘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예상했던 대로 김어준씨가 시사 라디오 판을 제대로 갈아엎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어준을 진행자로 섭외하고 뉴스공장을 기획한 건 정 PD다. 앞서 예능 제작 담당만 15년을 했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는 ‘허진모’라는 필명으로 역사 교양 서적을 쓰고 tvN 교양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스타작가이기도 하다.“우리나라 시사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나치게 진지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훈계하려고 하죠. 모든 뉴스를 다뤄야 한다, 골고루 따뜻한 시선으로 봐야 한다, 인터뷰이를 과도하게 배려한다 등등 이런 것만 없애도 한결 낫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진지함보다는 웃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뉴스공장의 지난 1년은 금기를 깨는 과정이었다. 그 첫 번째가 김어준을 진행자로 앉히는 일이었다. 김어준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파파이스’ 등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만 2011년 MBC FM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이후 지상파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많은 PD가 김어준을 진행자로 ‘눈독’ 들였지만 감히(?) 불러들일 엄두를 내진 못했다. 형식과 격을 따지는 시사 프로그램에 어울리겠느냐는 것이었다. 정 PD는 “김어준을 설득하는 데는 한 달, 회사를 설득하는 데는 석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어준에게 “실없는 소리를 하든, 표준어를 쓰든 말든 진행자의 개성을 반드시 지켜 주겠다. 청취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욕 빼고 다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고는 라디오의 틀을 진행자에게 맞춰 모두 바꾸기 시작했다. 한 출연자와 대화가 길어지면 뒤에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하고 2부, 3부까지 연장하기도 하고, 시간 내 충분히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면 다음 약속을 즉석에서 잡기도 한다. 때로는 몰아붙이는 듯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 내 출연자를 당황하게 할 때도 있다. 뉴스공장이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 때문에 진행을 맡은 공장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정작 김 공장장의 답변을 듣는 건 쉽지 않았다. 격식 파괴자여서인지 사전 약속을 잡고 갔음에도 인터뷰 형식의 대화를 거부하는 바람에 그를 대화에 끌어들이는 데 1시간이 걸렸다. 그는 “김어준의 직업은 김어준”이라며 “방송과 일상이 똑같아서 특정 방송의 콘셉트에 맞춰 행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방송을 진행하는 건 1% 정도”라며 “상대방의 답변에 따라 질문이 달라져야 하고 대화의 깊이나 방향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공장의 인기는 개성 있는 진행자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기획력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었던 건 MBC 라디오 PD 출신인 정찬형 tbs 사장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영방송 tbs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언론관도 한몫했다. 방송이 시작되고 한 달 뒤 터진 ‘최순실 게이트’도 천재일우였다. 기성언론이 미적거릴 때 뉴스공장은 과감하게 최순실과 K스포츠재단 등을 심층적으로 취재해 다루면서 단숨에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김 공장장은 “필요한 양념을 적재적소에 넣을 줄 아는 최고의 제작진을 만난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기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 됐다는 건 출연자의 수준이 방증한다. 시사 부문 1위를 독주하면서 섭외력이 ‘넘사벽’이 됐다. 최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는가 하면, 방송 중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자 일정상 무산되기는 했지만 총리실에서 출연을 검토하기도 했다. 김 PD는 “뉴스공장의 진짜 쾌거는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던 청취자들을 뉴스공장으로 끌어들였다기보다 라디오라는 매체에 접근하지 않던 사람들을 라디오 청취자로 끌어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수 측 출연자들의 폭이 좁은 것은 한계다. 편향적인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정 PD는 “화제가 되는 인물은 누구든 초대하고 싶다. 그러나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보수 진영 논객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인터뷰를 하는 ‘월간 당 대표’ 코너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꼭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특정 방향은 없어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투명한 답변을 끌어내는 게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각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대회 준비도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 안전도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라며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냉전시대에 치러진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완벽한 안전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무려 반 년 동안 1700만 명이 시위에 나섰지만 단 한명도 다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평화적인 축제였다”며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편안한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며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돼있고,여러분의 입국통로가 될 인천국제공항과 평창, 수도 서울과 평창 모두 1시간 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평창에 초청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만의 19살 청소년 짜오츠 군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피겨스케이팅 세계 13위의 유망주로 성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전의 고통 속에 있는 시리아를 비롯해 세계 75개국 1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평창의 눈밭에서 우정을 나눴다”며 “장애 청소년 100여 명도 처음으로 눈을 보고 얼음을 만지며 겨울을 즐겼다”고 밝히고 “이 소중한 프로그램이 평창의 유산으로 남아 동계올림픽의 전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개 잃은 지상파 드라마

    날개 잃은 지상파 드라마

    참신한 시도 없이 로맨스로 일관 “고정 시청층 더는 유효하지 않아”지상파 드라마들이 시청률 수렁에 빠졌다. 새로운 시도 없이 고정 시청자들만 겨냥하며 안주한 탓에 황금시간대를 꿰차고도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은 지난달 31일 방송(8회)에서 지상파 드라마에서 역대 최저 시청률인 1.4%(닐슨코리아)를 찍었다. 이후에도 좀처럼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맨홀은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출신의 김재중과 유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심을 끌었으나 이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여자 친구의 결혼을 막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는 ‘타임 슬립’ 장치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 탓에 몰입감을 방해하고 시대에 뒤처진다는 혹평이 뒤따랐다. 백수 2년차 ‘공시생’이라는 캐릭터 설정은 ‘삼포세대’ 청년들의 고충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마저도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그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지상파 드라마 중에서 ‘맨홀’만 고전하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 19일 종방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아이돌 출신이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임시완과 윤아가 주연으로 나왔고, 역대 최고 시청률로 기록된 ‘모래시계’(수도권 기준 64.5%)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았음에도 시청률은 6~7%대에서 멈췄다. 우리나라 최초의 혼혈 왕(고려 충선왕)에 얽힌 이야기라는 점은 신선했으나 지나치게 로맨스로만 일관한 나머지 새로운 게 없다는 평이 많았다. 한 시청자는 “중국 수출을 의식한 듯 100% 사전 제작에 인기 스타들을 출연시켰으나 완성도는 낮았고, 대중들이 관심 갖는 내용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각 방송사 메인 뉴스 직전에 하는 일일연속극과 주말드라마는 스토리의 참신함이나 연출, 연기력과는 무관하게 시청률 면에서는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지난 11~17일 주간 시청률을 보면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1위(27.5%),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KBS2)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KBS1)가 뒤를 이어 20%대를 유지했다. 이는 지상파의 주요 시청자 층이 중장년층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도 새로운 시간대를 개척하고 있다. tvN은 이달 초부터 밤 10시 50분에 하는 월화드라마로 ‘아르곤’을 처음 편성했다. 끝나면 자정이 넘는 시간대이지만 ‘기자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린 덕택에 시청률 3.1%(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KBS2는 금·토 밤 11시에 ‘최강배달꾼’을 편성하면서 드라마국과 예능국이 번갈아가며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나타난 시청률의 변화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고정 시청층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시청 패턴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모든 시청자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웹드라마와의 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채동욱 전 검찰총장, ‘MB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 무료 변론

    채동욱 전 검찰총장, ‘MB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 무료 변론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를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서기로 했다.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씨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채 전 총장이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에게 무료 변론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권 초기에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상부와 마찰을 빚은 뒤 불거진 혼외자 의혹으로 사퇴했다.그는 지난달 말 법무법인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문 씨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용민 변호사와 참여연대도 소송에 함께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문화예술인 5명가량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참가자 취합을 마치고 내달 초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사소송 상대로는 국가 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필수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송 대상에 지상파 방송사 사장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소송 상대가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넉살, 청하 DJ ‘경청’ 출연 “피처링 인연”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넉살, 청하 DJ ‘경청’ 출연 “피처링 인연”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오는 17일 EBS FM ‘경청’에 래퍼 넉살이 게스트로 출연한다.넉살이 출연할 코너 ‘선Talk’은 ‘인생 선배들이 걸어온 이야기’를 만나는 코너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인물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는 시간이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에서 ‘래퍼’가 될 수 있었던 비결과 함께 래퍼로서 살아온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10년간의 무명생활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가사를 쓰며 꿈꿨던 음악의 길, 그리고 10대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는 청소년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랩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그의 노래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넉언니’라는 별명다운 특유의 입담으로 DJ ‘청하’와의 완벽한 호흡을 보예줄 예정이다. ‘경청’ DJ 청하 또한 “평소 존경하는 넉선배를 모시게 돼 영광이다. 많은 미담을 보유하고 있는 넉살 선배의 인생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넉살은 청하의 솔로 데뷔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한 인연이 있어 두 사람의 재회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 또한 “넉살의 인생 스토리와 노래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넉살의 입담과 깜짝 라이브가 청취자들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EBS FM ‘경청’은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가수 ‘청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경청 대나무 숲> <꺼내먹어요> <치유의 밤> <선배와의Talk> <경청Live> 등 다채로운 코너를 선보이며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2,30대 청년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넉살이 출연하는 EBS FM ‘경청’은 지상파 라디오(수도권 기준 104.5MHz), 인터넷 라디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반디’로 17일 일요일 밤9시 청취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정석X혜리 ‘투깝스’ 출연 확정..형사 빙의 사기꾼-악바리 기자 “최고 기대작”

    조정석X혜리 ‘투깝스’ 출연 확정..형사 빙의 사기꾼-악바리 기자 “최고 기대작”

    조정석X혜리가 ‘투깝스’ 출연을 확정했다.MBC 새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가 배우 조정석과 혜리를 남녀 주인공으로 확정,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다운 특급 캐스팅으로 방송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11월 방송될 ‘투깝스’는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빙의된 강력계 형사와 핏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드라마. 극 중 조정석은 강력반 형사 차동탁과 그의 몸에 빙의된 사기꾼 공수창으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범죄자, 양아치들 사이에선 저승사자이자 칼도 맨손으로 받아내는 상남자 차동탁과 사람을 홀리는 기술이 신내림의 경지에 달한 사기꾼 공수창을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다른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에 그의 색다른 연기 변신과 더불어 브라운관을 압도할 다채로운 매력이 또 한 번 여심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혜리는 자나 깨나 특종만을 쫓는 악바리 근성의 사회부 신입 여기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혜리가 연기할 송지안은 취재를 위해서라면 경찰서에 위장잠입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기사 거리 하나라도 놓칠까 경찰서 기자실에서 뻗치고 자는 뻔뻔함도 갖춘 열혈 기자로 조정석이 1인 2역으로 분할 차동탁, 공수창과 얽히고설켜 환상의 시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특히 조정석과 혜리는 대본을 읽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투깝스’의 재기발랄하고 발칙한 스토리에 단번에 매료되었다는 후문. 강력계 형사의 몸 안에 사기꾼 영혼이 빙의되면서 하나의 몸, 두 개의 영혼이 펼치는 공조 수사를 그린 ‘투깝스’는 이제껏 보지 못한 신선하고 독특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동시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합심하여 정의를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은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전망이다. 이처럼 ‘투깝스’는 형사물과 판타지 요소, 로맨스를 결합한 장르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품으로 조정석과 혜리가 어떤 케미를 폭발시킬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조정석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에서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로맨틱하고 코믹한 연기의 귀재로 인정받았다. 또한 특유의 능청스럽고 리얼한 연기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심에 불을 지르는 자타공인 로코킹 왕좌에 등극했다. 그가 이번 드라마로 3연속 연타를 날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혜리는 ‘선암여고 탐정단’을 통해 검증받은 연기력으로 ‘응답하라 1988’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데 이어 지상파 여주인공까지 꿰차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녀는 발랄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높은 호감도와 두터운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는 조정석과 배우로서 눈부신 도약을 펼칠 혜리의 캐스팅 조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는 두 배우의 캐스팅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만남으로 손꼽히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 시키고 있다. 한편 ‘투깝스’는 ‘역도요정 김복주’, ‘개과천선’ 등에서 독창적인 시각과 따뜻한 영상미를 보여주며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현종 감독이 연출하고 변상순 작가가 집필을 맡아 감각적인 연출과 신선한 필력의 조화가 만들어낼 환상의 시너지를 예감케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상반기 MBC 광고완판을 이뤄낸 작품 ‘군주’의 제작사 피플스토리 컴퍼니가 제작에 참여, 최고의 팀이 뭉친 만큼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인, 단막극을 살리다

    신인, 단막극을 살리다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TV 단막극이 다시금 뜨고 있다. 한때 광고 등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체기를 맞았으나 최근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호평을 받으면서 방송가가 적극적으로 신인 발굴에 뛰어들고 있다.매년 10편가량의 단막극을 선보이는 KBS ‘드라마스페셜’은 지난 3일부터 단막극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요일 심야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 방영된 단편 ‘만나게 해주오’(위)는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했으며 앞서 방영된 ‘우리가 계절이라면’도 시청률 4.1%를 찍었다. 황금시간대를 차지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의 시청률이 1~2%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최근 단막극의 발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18일에는 이상엽, 김소은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물 ‘당신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가 방송되며 이어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강덕순 애정 변천사’, ‘나쁜 가족들’, ‘슬로우’, ‘까까머리의 연애’ 등이 예정돼 있다.단막극은 주로 신인 드라마 작가들의 극본이 처음 TV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쌈, 마이웨이’를 쓴 임상춘 작가 역시 2014년 드라마스페셜로 데뷔했다. 이번 드라마스페셜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도 1명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올해 극본 공모에 당선된 신진 작가들이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제작발표회에서 “과거에는 드라마스페셜의 명맥을 잇는 게 중요했지만 지금은 드라마는 많아지고 소재는 궁핍해져 단막극이 소재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신인 작가와 연출이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도 신진 작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tvN은 CJ E&M의 신인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오펜’을 통해 선발한 10편을 단막극으로 제작해 오는 12월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지난달 첫 번째 단편 ‘직립 보행의 역사’가 제작에 들어갔다. CJ E&M은 올 초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오펜에 2020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선발 작가들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현직 PD와의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JTBC는 색다른 방식으로 단막극을 제작하고 있다. 올 초 단편 및 웹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선정된 5편을 웹드라마로 제작해 지난 7월 말부터 인터넷에서 방영 중이다. ‘알 수도 있는 사람’(아래), ‘힙한선생’, ‘어쩌다 18’에 이어 판타지 성장드라마 ‘마술학교’를 지난 11일부터 평일 오전 7시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TV 방영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광고 수익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작되는 단막극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단막극은 작가, 배우, 감독 등 신인의 등용문일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노장들이 단막극을 통해 드라마의 기본을 보여 주는 역할도 했다”면서 “최근 지나치게 수익적인 면을 고려하는 국내 드라마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단막극의 편성을 확대하고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성근 “유신 때나 있던 일 MB정권서 부활” 김미화 “국가상대 소송 걸 문제”

    문성근 “유신 때나 있던 일 MB정권서 부활” 김미화 “국가상대 소송 걸 문제”

    문 “8년 만에 복귀한 내가 증거” 명계남 “공중파 출연 결정 후 위에서 안 된다며 취소당해” 조정래 “아리랑 드라마화 실패” 진중권 “대학강의 이유 없이 폐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앞선 이명박 정부도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퇴출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자 명단에 포함된 당사자들은 실제 불이익을 받았던 여러 사례를 전하며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명계남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면서 “예를 들면 방송국 PD들이 작품을 함께해 보자고 해서 촬영을 준비하다 보면 2~3일 후에 PD가 ‘위에서 안 된다고 한다’며 다시 연락이 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내 생각에는 위에서 제작진에게 (블랙)리스트를 내려보내기도 했을 것이고 방송국 CP나 제작본부장 등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사전 검열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내가 운영하는 영화 제작사와 거래하는 회사나 투자한 사람들도 조사하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이런 것 말고도 제가 모르는, 제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방송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 관계 파탄에 대해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며 “이명박 정부 때 내 소설 ‘아리랑’을 드라마로 만들려고 제작사와 계약까지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드라마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고 불이익을 받은 경험을 전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당시 대학 강의가 특별한 이유 없이 폐강되는 일과 예정됐던 일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잦았다고 회고했다. 진 교수는 “짐작은 했지만 국가정보원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는 몰랐다”며 “폐강과 강연 취소 사례를 보면 내 사생활을 들여다본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최근 SBS 드라마 ‘조작’으로 8년 만에 지상파에 얼굴을 내비친 배우 문성근은 “정황으로만 알고 있던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사실로 공식 확인된 것”이라며 “유신 시대 때나 있던 일이 이명박 정부 때 다시 시작됐던 것이다. 국가 폭력이 어떻게 실행됐는지 관련된 사람들의 증언을 모으고 정확히 밝혀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한 자체가 블랙리스트의 증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우 김규리는 트위터에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니…”라고 적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리스트에 오른 인사 중 상당수는 정권이 바뀌면 또 시달리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지 말을 아끼기도 했다. 개그맨 출신의 방송 진행자 김구라는 “이 사안에 대해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방송인 김미화는 “이명박 정권 때도 민간인 사찰 명단에 제가 있었다”며 “이후 10여년을 서고 싶은 무대에 서지 못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공격은 더 과도해졌다”고 토로했다. 김미화는 청취율이 높았던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8년간 진행해 오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4월 하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당시 MBC 사장은 김재철 사장이었다. 김미화는 “제 이름까지 사실로 확인됐다면 이것은 그냥 검찰 수사를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될 일 같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는 문제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 종합·연합뉴스
  • 블랙리스트 명단 빠진 이승환, 9년 동안 보수 정권 비판하고..

    블랙리스트 명단 빠진 이승환, 9년 동안 보수 정권 비판하고..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승환은 빠졌다.11일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김미화, 윤도현, 김제동 등 연예인, 영화감독 등 82명이 올라있다.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소설가 이외수, 조정래, 배우 문성근, 김규리, 영화감독 이창동, 박찬욱, 가수 윤도현 등이 속해 있다. 지난 9년 동안 보수 정권을 비판하고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곡도 발표했던 가수 이승환은 자신의 이름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SNS에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최근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은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심의가 까다로운 KBS에 이어 SBS에서 방송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MBC에서는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도우라” 지침 SBS 회장 사임… KBS·MBC 영향 줄까

    “박근혜 도우라” 지침 SBS 회장 사임… KBS·MBC 영향 줄까

    노조 “일방적 선언 미봉책” 비판… 연말 ‘방송 재허가’ 의식 분석도 2011년 사임했다 5년 만에 복귀 ‘박근혜 정권을 도우라’는 보도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윤세영 SBS 회장이 11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국내 유력 지상파 민영방송의 창업주가 권력의 입맛에 맞는 편향보도를 지시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물러남에 따라 8일째를 맞은 KBS·MBC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과 점점 고조되는 사퇴 압력에도 버티고 있는 이들 방송사 경영진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윤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한다”며 “SBS 회장직과 SBS미디어홀딩스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들인 윤석민 의장에 대해서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콘텐츠허브와 SBS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사임할 것”이라며 “대주주로서 미디어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방송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부득이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당시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게 사실”이라고 고백하면서 “언론사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지만 이런 저의 충정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4일 윤 회장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보도국 간부들에게 노골적으로 정권 편향 보도지침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6년 경영 복귀 뒤 보도국 간부들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등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4월 보도본부 부장단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를 좀 도와줘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대통령에게 빚을 졌다. 혜택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SBS 뉴스 혁신’이라는 제목의 보도지침 문건이 작성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SBS 생존과 발전에 보도본부도 주역이 돼야 한다. 모든 부서에서 협찬과 정부 광고 유치에 적극 나서라’는 등의 지시와 뉴스 클로징멘트에 대한 세세한 언급이 담겼다. SBS노조는 윤 회장 부자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끝장 투쟁에 돌입했고, 기수별로 비판 성명을 내는 등 SBS 내부가 들끓었다. 윤 회장은 자신의 사임에 대해 “대주주가 향후 방송, 경영과 관련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 완결”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훈 SBS 사장도 사내게시판을 통해 “대주주의 결단을 존중한다”면서 “보도·제작·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방송의 최우선 가치로 받들며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사 안팎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윤 회장의 사퇴 카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1990년 국내 첫 민영방송인 서울방송(현 SBS)을 세우고 1994년 회장에 취임한 그는 SBS 지상파 재허가 위기설이 돌던 2005년 소유, 경영 분리를 선언하며 지주회사인 미디어홀딩스를 설립,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공교롭게도 SBS는 올해 11월에도 지상파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2011년에는 회장직까지 내놓았으나 5년 만인 지난해 3월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며 명예회장에서 ‘SBS미디어그룹 회장’으로 직함을 바꿔달고 슬그머니 경영에 복귀해 눈총을 받았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대주주의 일방적 사퇴 선언은 미봉책”이라며 “이사 선임권을 대주주가 쥐고 있는 한 이사회 조정을 통해 경영에 개입할 수 있고,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제도적으로 불완전하다”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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