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상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70세 이상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생존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상률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뒷모습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20
  • 사시 합격 ‘또 다른 경쟁의 시작’

    사법시험 합격생 ‘1,000명 시대’를 맞아 합격자간의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갖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사시 정원을 95년 308명에서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에는 991명을 뽑았다.올해도 1,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예정인 일부 합격생의 경우에는 연수과목 ‘과외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연수원에서의숨막히는 경쟁도 예견된다.연수후 판·검사 임용이나 대형 로펌에 들어가려면 연수성적이 상위권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난=일부 합격생은 판·검사 임용 등이 쉽지 않자 기업체·일반부처 등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사법연수원생 2∼3명을 특채하는 시험에 모두 32명이 지원,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다음달 졸업하는 사법연수원생들을상대로 최근 지원을 받은 결과 3명 모집에 43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증권사에 지원한 2명의 사시 합격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상=사시 합격자 문이 넓어짐에 따라합격자도 고령화하고 있다.합격정원이 300명 이하이던 94년까지 30대 합격자는 10%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지난해는 43%를 기록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시에 치과전문의나 경감급 경찰이 합격하는 등 다른 직종 중견 직장인이 응시하는경우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월 연수원 입소를 앞두고 있는 43회 사시 합격생들은 벌써 ‘과외’를 받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강에까지 사시 합격생들이 몰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영상대(경남 양산 소재) 법무대학원에 개설된 58명 정원의 2개월 ‘사법연수원 준비과정’에 사시 합격생들이대거 몰렸다.지난 5일이 원서접수 마감일이었지만 일찌감치 2일에 정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50여명이나 되는 사시합격생들이 되돌아 가야만 했다.특강 신청자 가운데 이번사시에 수석합격한 박종우씨(22·서울대 법대4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시 합격생은 스터디그룹을 조직해 연수원 과목을미리 예습하고 있다.한 사시 합격생은 “사시 합격이 또다른 경쟁의 시작”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시 합격생이 늘어나자 대학가는 고시열풍에 휩싸이고있다.법과대생이 아닌 다른 과 학생들까지도 고시공부에매달리고 있다.대학 게시판에는 ‘고시 개인과외 해드립니다’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을 정도다.2차 시험을 마친 고시생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망=법조계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근 최경원법무부 장관도 법조계의 분위기를 감안한 듯 최근 지상파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 선발 인원의 계속된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사시 합격생을 늘려 변호사 숫자가 증가된다면 대국민 법률서비스가 개선된다며 합격생을 줄일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예비법조인들은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일산에 30만평 숙박단지

    오는 2010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대화동 일대30만평에 8,000개 객실을 갖춘 관광숙박단지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현재 농업진흥지역인 대상 부지가 준도시지역으로 바뀌는 등 국토이용계획이 변경된다. 정부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문화·관광산업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관광사업(카지노·유흥음식점 제외)을할 경우 ▲중소기업 투자준비금의 손금 산입 ▲중소기업 세액공제 ▲소득·법인세 20%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관광사업의 중소기업 범위도 호텔업의 경우 현행 상시 종업원200명 이하 매출액 200억원 이하에서 300명 이하 300억원이하로,여행업은 100명 이하 100억원 이하에서 200명 이하20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금리를 6%에서 5%로 내리고 7월융자분부터 소급적용키로 했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세제·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광사업의 종류도 확대(종합유원시설업 신설)된다. 또 33%로묶여 있는 대기업의 종합유선방송 소유제한이 폐지돼 100% 소유가 허용된다.대기업의 위성방송 소유제한은현행 33%가 유지된다.지상파 방송의 경우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참여가 계속 금지된다. 종합유선방송과 방송채널사용 사업의 외국인 투자한도는 33%에서 49%로 늘어나며,위성방송은 33%가 유지된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
  • IT특집/‘디지털TV’가시청지역과 시장규모

    디지털 TV방송은 디지털TV 수상기만 사면 아무 곳에서나 볼수 있나? 디지털TV의 국내 시장규모는 얼마나 되고 앞으로 전망은?[어디서 볼수 있나] 디지털 TV방송은 내년까지 관악산 송신소에서만 전파를 송출하므로 당분간은 수도권지역에서만 볼수 있다. 수도권지역이라도 지금은 관악산에서 송출하는 아날로그TV방송 27번(SBS),37번(KBS),41번(MBC)이 잡히는 지역에 사는사람만 시청이 가능하다.관악산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이천,서쪽으로는 인천,남쪽으로는 평택,북쪽으로는 의정부까지가 시청권이다.서울 및 수도권 인구의 60% 정도가 시청할 수있다. 물론 이 지역 시청자도 안테나를 설치해야 디지털TV를 볼수 있다.안테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UHF대역안테나를 쓰면 된다.아파트에서는 공청안테나로 시청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에는 남산과 용문산에서도 송출해 대부분의 수도권 주민들이 디지털TV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2003년에는 광역시,2004년에는 도청소재지,2005년에는 시·군 지역 등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재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과 병행해 방송되지만 2010년이면 아날로그 방송은 전면 중단되며 디지털 방송만 이뤄진다. [국내시장 규모는?] 국내 디지털TV 시장은 PDP,LCD,프로젝션,완전평면 등을 포함해 올해 23만대,내년에는 40만대 정도판매가 예상된다.2005년쯤에는 국내 디지털TV 시장규모는 250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시장은 내년에 420억원,2005년에는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위성방송 셋톱박스시장은 내년 30만∼50만대,2005년 160만∼230만대로 예측된다. 김성수기자
  • [매체비평] 거시적 방송정책 절실하다

    방송위원회는 문화관광부나 정보통신부가 아니다.방송위원회는 지난달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 도입과 관련한 토론회를가졌다.그러나 토론을 통해 이 사안들을 재고하기보다는 예정된 수순을 밟아 처리하려는 듯한 인상을 더 짙게 풍겼다는 후문이다.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 도입을 다시 주장하는 목소리를 듣고서 방송위원회가 토론회나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이때 방송위원회는 방송발전을 위한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중간광고와 총량제 도입과 관련 방송사업자들과 광고업계는 “오랫동안 논의만 해왔으니 이제 정책당국이 결정을 내려야할 때”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사실은 말만 해왔던 것이 아니다.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던 사안이었다.그런데이번에 누군가가 어떤 필요에 의해 다시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방송과 광고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중간광고와 광고총량제를 도입해야만 할 당위적 필요성은 있는 것인가.또 이들은 합리적인 제도인가.이번 논의는 어쩐지미심쩍다.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넣는 중간광고나 광고총량만 정하고 방송사에게 광고편성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총량제를 이 시점에서 시행해야할 절박한 필요성도 발견되지 않고 중간광고나 광고총량제 모두 방송의 공익성 측면에서 바라볼 때 그다지 합리적인 제도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재논의가 방송과 광고 내의 당위보다는 디지털 재원 마련을 위해 밀어 부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한다.중간광고나 광고총량제를 통해 방송사업자의 수익을 높힐 필요가 있다면 우선 방송사 재정현황부터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우리 방송이 다른 제도 도입으로 수익을 올려주어야만 할 만큼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가.주지하다시피 올 상반기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은 순이익을 올렸고 방송 종사자들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디지털 재원마련 문제만 해도 그렇다.디지털이 추진되면그로 인한 부가가치의 대부분은 방송사업자와 가전업체들의이익으로 돌아간다.광고제도 수정으로 인해 얼만큼의 수익이 발생할지는모르지만 광고를 통해 디지털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디지털 재원마련의 부담을 전가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광고주들인 기업들은 광고관련 부담이 늘면 당연히 상품의 가격에 반영시킬 것이다. 방송방식의 디지털화는 방송사업자의 수지타산에 의해 추진여부가 결정되고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다.당연히 재원마련의 책임은 해당 방송사업자에게 있다.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정부부처가 나서서 디지털화를 재촉하고 심지어 ‘돈 만드는’ 구멍은 다 뚫어보자는 속셈으로 방송광고제도 수정까지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유력한 설은 국외의 압력과 가전업체의 로비력에 디지털이 좌지우지 되고있다는 이야기다.나도는 풍문의 전부를 믿을 수야 있겠는가.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방송위원회의 존재는 크게 부각된다.산업논리가 방송환경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돈의 위력이방송을 종속시키고자 할 때 방송의 공익성을 지켜내야 할 제도적 장치의 보루가 바로 방송위원회이기 때문이다.방송위원회도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그럴수록 거시적인관점에서 근본적인 방송정책을 수립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디지털 방송정책이 흔들린다/(하)방송위,사업성공 급급 과도한 ‘당근’

    방송위원회의 여러 정책이 문제가 될 정도로 지상파 3개사의 입김에 좌우되는 것은 방송위의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방송위는 대통령,국회의장,국회 문광위가 각각 지명하는 9명으로 구성된다.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선 방안이지만정부의 여타 고위 정책결정 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정치 논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힘들다.얼마 전 한때 야당이 국회의석비율로 방송위 위원을 선정하자고 주장한 사실은 이를 반증해준다. 정부와 방송위는 현 정부의 100대 중요과제 중 11번째인 디지털 방송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방송국을 달래고 있는 입장이다.이런 방송위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지상파 3개사는 디지털화 일정과 관련해 ‘배째라’식의 대응을 보이며 이익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KBS의 디지털 방송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버겁기만 하다”면서 “중간 광고,방송시간 연장 등은 광고 이익이 적은 KBS의 경우 별다른 의미가 없어 정부차원의 지원금이 필요한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국의 실제 재정 상태는 어떤가.IMF 이후 동결됐던 방송국의 임금이 2000년부터 인상되는 등 대부분의 방송국이 흑자경영을 하고 있어 다소 시일이 걸릴 뿐 디지털 전환을 자체 재원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만만찮다. 3개 방송국 관계자들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경우 디지털 전환이 다소 늦어질 뿐이지 경영에 큰 타격을주는 것은 아니다”고 솔직하게 말하곤 한다. 이럼에도 열흘 전 방송위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관련,2년동안의 수도권 한정을 거쳐 2004년부터 MBC본사와 SBS 방송을 전국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하는,한국디지털위성방송 및 MBC본사·SBS에 일방적인 이득을 주는결정을 내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의 최문순 위원장은 “케이블 방송의 실패로인해 아직도 지상파 3개 방송사의 시청 점유율이 매우 높다”면서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3개 방송국의 경영논리에 휘둘려 디지털위성 재전송까지 허용된다면 지상파 방송사는 통제하기 어려운 힘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방송 시청률에서 외국의 경우대개 지상파 40%,케이블 20%,디지털 위성 40% 정도의 시장점유률을 보인지만 우리 나라는 지상파의 점유율이 케이블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지상파는 모든 시청자를 아우르는 일반 방송에 그치고 음악,오락,여성,영화 등의 세분화 방송은 케이블이,이어 재즈,클래식,직장여성,전업주부,15세 이상 관람가,성인 영화 등의 2차 세분화 방송은 디지털위성방송이 나눠 맡아야 올바른 모습이다.그런데 지상파가 디지털 위성방송에 아무런 제지를받지 않고 진출할 경우 지방민방 등 지방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은 한층 취약해질 것이 자명한 것이다. 디지털위성방송을 담당할 한국디지털위성방송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위성의 콘텐츠가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 재전송은 우리에게 구원과도 같다”면서 “그런 만큼 우리 쪽에서 지상파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지털위성방송 뿐만아니라 지상파 쪽에서도 “일부에서는‘디지털로 꼭 전환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지만 과거에 컬러 텔레비젼으로 전환이 늦어져 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참패를 당한적이 있다”는 논지를 쉽게 들을 수 있다.‘결국은 모든 것이 경제원리와 통한다’는 말과 다름이 아닌 것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디지털 방송정책이 흔들린다/ (상)방송3사 시장논리에 좌지우지

    디지털 시대에 맞춰 방송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디지털방송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그러나 이같은 변화를 선도하고 정립해야할 방송정책이 시청자들의 권익보다는 지상파 3개사의 시장논리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시청자들의 주의 환기와 정책담당자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는디지털 방송정책을 두 차례에 걸쳐 점검해본다. 디지털 방송시대를 맞아 새로운 방송정책의 수립이 요청되고 있으나 주무부서인 방송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이와 관련 정책 방향과 내용이 KBS,MBC,SBS 등 지상파 3개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송위원회에는 ‘방송시간 연장’을 비롯해 ‘방송광고영업 자율성확보 ’‘위성방송의 적극 진출’ ‘방송광고 제도개선’ ‘방송광고기금 지원’‘외주제작 의무비율 유지’ 등 예닐곱 개의 지상파 민원사항이 접수돼 있다.이 민원들은 디지털 전환 비용을 마련하고,다채널 시대의지상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달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이에 보조라도 맞추듯 지난달 ‘중간광고 도입’을 골자로 한 정책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방송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학계용역과 함께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3개사의 짜고치는 고스톱에 방송위원회가 돈 잃어 주길 작정하고 초보자처럼 뛰어든 형국’이라는 우스개아닌 우스개소리가 방송위 내부에서 들린다.새로운 방송환경에 맞게 방송정책이 바꿔야 마땅하지만 지상파 3개사의‘입맛대로’ 법과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자조의목소리가 큰 것이다. 각 방송국의 디지털 전환 비용은 2,000억원에서 약 1조억원 정도.지상파 방송사들은 광고제도가 개선되지 않거나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현 정부의 중요정책인 디지털 방송화가 제때에 이뤄질 수 없다고 반협박(?)조로 말하고 있다.SBS의 미디어 정책팀의 김진흥 국장은 “민영방송인 SBS는 광고수입이 없으면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할 방안이 달리 없다”면서 “방송위에서 광고제도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전환은 미뤄질 수 밖에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사의 광고 자율권이 엄청나게 커지는 ‘광고총량제’와 광고 증대로 직결되는 ‘방송시간 연장’의 도입 등은 지상파 3개사에 커다란 특혜임이 틀림없다.보고서외에는 이렇다할 광고개선 정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는데도 현재 SBS의 주식은 각 증권사의 매수추천물에 단골로올라 있다. 민간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의 도입과 광고단가상승 등이 추천 이유. 미디어렙 도입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MBC는 “디지털방송 수상기 보급으로 특수를 누릴 기업에서 제작비의 일부를보조하는 정책 등이 마련되야 한다”면서 “정부지원 정책이 없으면 제작비가 지금보다 3,4배가 더 드는 디지털 전환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보통신부 측은 “수상기 보급업체의 이익을 제작비로 일부 돌리는 정책을 방송사가 제시하고 있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결국 방송사는 방송위의 광고제도 개선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청자 및 시민단체 등은 디지털방송에 대한 실수효가 불확실한 상태에서디지털방송화를 위해 광고개선을 시도한다는 것은적절치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단체 성유보 이사장은 “중간광고를 도입한다는데 프라임타임 때 광고보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는 것인 줄 아느냐?”면서 “방송은 시장경제원리로 움직이는 ‘경제’가 아니라 ‘문화’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매체비평] 방송정책 일관성 유지해야

    지상파의 위성방송 재전송 문제가 방송계의 주요 쟁점으로부각되고 있다.새롭게 출발하는 위성방송이 서울 MBC와 SBS를 동시 재전송 하겠다는 것이다. 시청자 호응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프로그램 대신 일정 시간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내보내야 하는 지역 방송들로서는존립의 문제에 해당된다.안정적으로 시장진입을 하여야 할위성방송에게 지상파 재전송은 가입자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문제이다.이해가 첨예하게대립하다 보니 뜨거울 수밖에 없고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방송위원회가 방송정책기획위원회 보고서와 정책결정을 통해 밝힌 사항들은 현안의 해결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크다고 보여진다.먼저 앞서 언급한 지상파 재전송의 경우 지역방송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2년간 유예하고,그동안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이는 바람직한 결정이다. 그런데 지역방송 활성화의 관건인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율확대,지역방송간 프로그램 교류확대 등은 현재 지역방송들이 중앙 방송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와 맞물려 있다.특히 경인방송을 제외한 여타 지역민방들이 지역방송이기는 마찬가지인 SBS에 의존하는 현실은 지역방송의 발전에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방송정책기획위원회 보고서는 SBS 강화론으로보여질 만큼 SBS에게 유리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 방송의 현실에서 보면 SBS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방송간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그런데 현재 그나마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경인방송의 프로그램이 여타 지역방송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SBS 위주로 짜인 지역민방의 프로그램 편성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역방송들끼리 프로그램 교류,공동제작이란 공염불이 될 것이다.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SBS에게는 종합유선방송을 통한 역외 재송신을 인정하고,경인방송에겐 불허하는 방식으로 편파적인 결정을 하였다. 중간광고 역시 마찬가지다.중간광고는 이미 2년전에 방송계가 중간광고없이는 경영상 어려움에 빠질 상황이 아니라면논의의 가치도 없다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된 정책이다. 디지털방송 재원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달고 있다.그러나 이 재원은 광고 단가를 올리든 사회적 재원을 충당하든,아니면 방송사 내부 자구 노력으로 해결하든 할 문제이다. 시청자의 편의성과 프로그램 변질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입할 것이 아니다. 또 현재 광고방송을 하고 있는 KBS2,MBC는 제외한 점도 문제다.이들 방송이 공영방송이라는 이유로서 언뜻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 SBS에게 유리한 결정이었다.이같은 특혜를 통한 SBS 강화가 현재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에 도움이 될까? 위성방송,종합유선방송에 대한 소유지분 제한 문제도 대기업의 경우 제한을 풀고,외국자본의 경우 49%까지 허용하는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방송과 문화를 산업의 논리로만 보려는 시각의 전형적인 반영이다.상업적 외국자본과 대자본의 등장이 과연 우리 콘텐츠를 풍부하게 할까? 아니면 외국의 저질프로그램의 범람을가져올까?김서중 성공회대교수신문방송학
  • 월드컵특집/ ‘e통신 월드컵’ 내손안에 있소이다

    ‘e월드컵은 내 손안에’ 한국통신(KT)은 내년 월드컵에서 통신부문 총책을 맡고 있다. 60억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호기를 활용해 ‘사이버월드 리더(Cyber World Lea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통신월드컵’을 치루기 위해 무선랜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보유한 정보통신강국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과의 정보통신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본선 조 추첨무대를 첫 시험대로] 한국통신은 지난 1일 본선 초 추첨행사에서 1,000여 회선의 방송 생중계용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했다.방송 중계 100회선,무선 LAN(근거리통신망)인 넷스팟 30회선,초고속 인터넷인 메가패스 엔토피아 80회선,데이터 공중전화 50대,일반전화 200대,PCS(개인휴대통신) 단말기 500대 등이다. 특히 넷스팟 서비스는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이 행사를 통해 제공됨으로써 전 세계 참가자로부터 확실한 품질 인증을받을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KT는 통신지원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1일간 유·무선전문인력 60명으로 행사통신 운영단을 구성했다.방송중계예약센터,통신실,텔레콤센터(임시전화국),커머셜존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명(KT)을 선포한다.이에 맞춰 한·일 월드컵조직위,20개 개최도시,16개 FIFA(세계축구협회)파트너들과 함께 본선 조추첨 홍보관에 KT홍보관을 설치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7년 월드컵 주관통신 사업자로 선정됐다.이어 지난해 10월25일 공식파트너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월드컵 조직위원회 본부와 각 경기장에 근거리통신망(LAN)과 원거리통신망(WAN)을 설치하게 된다.조직위원회용 인터넷 호스팅 및 인터넷 접속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화,사설교환기(PABX),구내 케이블,무선전화,무선호출(TRS)서비스 등에도 나선다.모두 2만7,000회선이다. 방송 중계협정도 맺어 방송회선을 제공하게 된다.TV는 20Mbps와 8Mbps,오디오는 15㎑,7㎑,3.5㎑ 등을 서비스한다. [초고속 인터넷 세계 1위를 과시] e월드컵을 치루기 위해서KT는 최대11Mbps의 무선 LAN서비스를 제공한다.전세계 취재진들에게는 각 경기장 및 코엑스 컨벤션센터내에 무선 LAN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해 각종 경기장 소식을 전해줄계획이다. 공중전화를 이용해 기사를 전송할 수 있도록 공중전화에 PC 접속 기능을 부가한 공중데이터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원클릭 인터넷서비스,월드컵 정보안내서비스,휴대형단말기(MP4플레이어) 동영상 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전세계 안방 시청자를 위해 첨단 방송중계 서비스,고품질 디지털 방송중계 서비스,한·일 초고속위성통신 시연, 고선명 TV(HDTV) 중계서비스,인터넷을 통해지상파 방송수준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웹캐스팅(Web Casting)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최첨단 이동통신의 시험무대가 될 CDMA2000-1x EV-DO시범 서비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EV-DO서비스는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휴대폰을이용해 최대 2.4Mbps의 데이타통신이 가능하다.VOD(주문형비디오),동영상 e메일,문자 등을 송수신할수 있다.IMT-2000 시범 서비스도 함께 선보여 조직위,방송보도진,관람객 등선발된 시범대상 이용자에게 IMT-2000 단말기 500대를 제공하는 등 최첨단 이동통신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인터넷서비스가 가동된다.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외국어판 접속 소프트웨어(원클릭)를 설치해준다. 대회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는 영어로 월드컵관련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월드컵114안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휴대용 MP4플레이어(MPEG-4 기능)로는 포털사이트한미르를 통해 월드컵 경기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내려받을수 있다. 단말기는 시범대상 이용자들에게 임대해준다. 이동통신 단말기를 휴대한 방문객들은 한국에서도 본국과같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받는다.착·발신,SMS(단문메시지전송) 송·수신 서비스가 가능하다.이를 위해 GSM(유럽식)/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로밍(망 공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방문 외국인들은 휴대폰 도우미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있다.수송차량에 핸즈프리 휴대폰을 설치,통역 서비스도준비중이다. [‘Let’s KT! Korea Team Fighting→ KT Fighting’] 한국통신은 월드컵 프로모션을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으로활용할 방침이다.이미지 구축을 위한 다양한 추진 계획을세워놓고 있다. 먼저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를 후원한다.대표팀 지원금 모금 행사도 벌인다.이달중 캠페인송 공모결과를 발표하고 채택된 노래는 한국팀 응원가로 쓰기로 했다. 빌딩랩 홍보기법을 도입,63빌딩과 무역회관 등의 유리벽면에 초대형 홍보물을 설치키로 했다.창립 20주년 기념일인오는 10일 사명을 KT로 바꾸는 시점에 맞춰 내걸 예정이다. 이달중 메가패스배 전국 사이버축구대회도 열고 내년 3월에는 KT배 사이버축구대회도 대규모로 개최한다.전세계인을네트워킹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32개국을 순차적으로 방영하는 쇼프로그램도 짰다. ‘꿈의 그라운드’라는 주제로 한국팀의 골 수에 비례해각 학교에 잔디구장도 조성해준다.월드컵 테마파크도 꾸민다.또 월드컵 꿈나무를 선발,내년 5월부터 축구교육 캠프를운영한다. [1,200명이 매달린다] 대회통신운영본부장은 성인수(成寅洙)네트워크 본부장이 맡고 있다.전병섭(田炳燮) 월드컵 국제통신 사업단장은 실무총책이다. 운영요원은 모두 1,160명.사내요원 96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420명은 마케팅요원,740명은통신시설 운영요원이다.지역통신운영센터는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석달간 유지된다.경기일을 기준으로 해서 운영된다. IMC(국제미디어센터) 통신운영센터는 한달 더 앞서 오픈해7월까지 넉달간 24시간 체제로 움직인다. 박대출기자 dcpark@. ■IMT-2000등 새첨단 서비스. “이 일을 맡은 뒤부터 휴대폰번호도,사무실 번호도 모두‘2002’번으로 바꿨습니다” 2002 월드컵 대회의 국내 통신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통신(KT)전병섭(田炳燮)월드컵 국제통신사업단장은 요즘 ‘월드컵’말고는 관심이 없다. FIFA관계자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축구에 관해서도 어느새‘전문가’경지에 올랐다.한국팀의 FIFA랭킹을 거론하며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면 16강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촌평까지 할수 있는 수준이 됐다. 2002 월드컵은 국내에서는 10개 경기장에서 평균 3∼4경기씩 모두 32경기가 치러진다. 한국통신은 월드컵기간중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모두 370원을 투입했다.이 가운데 200억원 정도의 시설은 대회가끝난 뒤에도 재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단장은 “월드컵 사상 전례 없이 두 나라에서 경기가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일본과모든 면에서 사사건건 비교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통신분야에서 만큼은 일본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모든 경기도 일단 서울에 있는 IBC에전송된 뒤 이곳을 통해 다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됩니다.통신분야 만큼은 우리나라가 확실하게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한국통신이 정작 강조하는 것은 첨단서비스쪽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cdma-1x EV-DO 및 IMT-2000 등 첨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 한국통신의 앞선 초고속통신 기술을 널리 홍보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4년 가까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어떤 돌발장애에도 완벽한 통신지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전 단장은 팩스,인터넷 사용비용 등 경기장에서의 통신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지 않느냐는 최근 문제제기와 관련,“국제대회인 만큼 ‘스페셜 요금’이 적용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면서 “98 프랑스 월드컵이나 일본쪽과 비교해 적정요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위성방송, 서울MBC·SBS 방송프로그램 2년후 전국 재송신

    내년 3월 본방송을 시작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서울MBC와 SBS 지상파방송을 처음 2년간은 수도권지역에 한해서,그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방송할 수 있게 됐다. KBS와 EBS에 대해서는 본방송 개시와 함께 곧바로 전국에 걸쳐 방송하게 된다. 방송위원회 김정기(金政起) 위원장은 1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방송채널정책을 확정하고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 민영방송 등은 이에 대해 “지상파방송의 재송신은 지역방송을 말살하는 것이므로 절대 허용돼선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예상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드라마는 교양·예능국에 맡겨라

    드라마를 드라마국이 아닌 교양국이나 예능국이 만들어야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이상하게 들리지 모르지만 최소한 KBS에서는 사실이다. 가을 개편에서 새로 등장한 KBS2의 ‘203 특별수사대’(수 오후 8시 20분)는 교양국에서 만드는 다큐멘터리식 형식의 과학수사드라마.약간 거친 화면구성,전문적인 수사방법을 제시해 교양국에서 만드는 드라마의 색다른 맛을톡톡히 보여준다.방영한 지2주만에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재미있다는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역시 드라마인 일일시트콤 ‘잘난걸 어떻해’(월∼금 7시 50분)는 예능국에서 만들어진다.‘복숭아 학당’으로 유명한 양기선 책임프로듀서는 이 프로를 맡고있다.한편의유쾌한 코미디 분위기를 살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작정이란다. KBS2의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금 오후 11시)도 예능국이 만든다.이 드라마는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고 여성부에서 주는 ‘남녀평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S의 이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두어가자 MBC와 SBS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MBC는 오락교양프로그램인 ‘손범수 전유성의 모닝카페’(월∼금 오전 9시45분)에 예능국이 아닌 교양국 PD를 기용했다.‘수다’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다른 방송국의 주부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고급정보프로그램을 만들 각오란다. SBS는 예능국 소속이던 ‘토요일은 즐거워’(토 오후 6시)을 교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연예인들의개인기와 신볍잡기로 채워졌던 오락프로그램이 더이상 살아남기 힘들다는 분석때문이다.SBS 오락프로그램은 교양을 전면에 내세우는 MBC 오락프로그램들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3 특별수사대’의 함형진PD는 “지난 96년 교양국에서 만든 청소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가 현재 학교4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좋은 기획이라면 교양국에서도 드라마를 만들고 예능국에서도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풍토가 정착돼야 질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익’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지상파 3사의 변신이 주목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위기의 지역방송 살길은 전국화”

    ■'미래의 로컬방송'심포지엄. 케이블방송,디지털위성방송,케이블 위성방송,수도권 지상파의위성 재전송 등 수도권 방송의 팽창 속에서 지역방송은 어떤 생존 전략을 짜야 할까. 한국언론학회(회장 김학수)는 최근 방송회관 회견실에서 ‘미래의 방송과 로컬리즘’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방송위기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1부는 ‘로컬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김대호 교수와 윤석년 광주대 언론광고학과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대호 교수는 “지역방송이 지역에만 국한된다는생각을 하면 경쟁력을 잃고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면서“방송권역이라는 것이 더 이상 울타리가 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윤석년 교수는 “종래 지역방송사들은 광고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어 광고주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다”면서 “지역방송은 무조건 봐 달란 식의 소극적 영업관행을 버리고 매체 광고력 향상에 힘써야 하며 한국광고공사 및 정부도 지역방송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로칼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동후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정상윤 경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가발표했다. 이동후 교수는 “경인방송의 콘텐츠 분석을 통해 시청자와 전략의 차별화 현황을 고찰했으나 제4의 지상파 방송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면서 “경인지역이 서울과 가깝다 보니 본래부터지역색이 적기도 하지만 좋은 지역방송의 모델로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상윤 교수는 “지역방송의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지역방송의 타 지역 재전송,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책 마련,타 지역방송과의 공동제작 등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방송이 현재에만안주할 경우 21세기 인터넷의 패배자가 신문이 아니라 지역방송이 될 수 도 있다”고 충고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디지털위성·지역방송 ‘생사 건 一戰’

    지상파 재전송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온 한국디지털위성방송과 지역방송사가 막판 전세(戰勢) 굳히기에 나섰다. 11월 중 방송위원회가 재전송 문제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재전송이란 디지털 위성방송 채널을 통해 지상파의정규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것.국영방송인 KBS와 EBS는 관련법에 의해 위성방송 재전송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MBC와 SBS는 아직 고시된 바가 없다. 일정 비율의 자체제작 프로그램과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을 함께 방송하는 지역방송사들은 지상파방송을 위성방송이 재전송할 경우 생존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은 지난 1일 전체 임직원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다수인 84.5%가 내년 3월본방송을 시작하는 위성방송을 통해 KBS뿐만 아니라 MBC,SBS의 시청을 원하고 있다”면서 “시청자의 편익을 보호하기위해 재전송은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방송들이 좁은 광고시장에 기대어 발전을게을리 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것이다”면서 “디지털 위성방송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과 케이블의 보급으로 이미 지역방송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방송협의회 측은 “지역방송은 시청자들이 별도로 수신기를 조작하지 않으면 볼 수 없고 자체 프로그램 의무편성 비율 20%까지 지켜야 한다”면서 “사정이 이러한데 유료방송인 위성방송이 무료인 지상방송을 끼워 팔 수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방송위원회 측은 “외국 사례를 비교하고 토론회를 갖는 등 면밀하게 재전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7일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보는 라디오시대 온다

    ‘보는 라디오’시대가 온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2003년부터 디지털라디오방송(DAB)을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이를 위해 오는 12월 KBS가 실험방송에 들어간다. 디지털라디오방송은 음성만 전달해주는 기존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고품질 음악은 물론 교통정보,뉴스 등 다양한정보를 문자,그래픽,영상 등 멀티미디어 형태로 제공한다. 화면이 달린 라디오를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다.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라디오와 결합한 것으로 보면 된다. DAB는 지상파 또는 위성을 이용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정통부는 전자를 추진하고 있다.최근 전담추진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추세에 맞추기로 했다. 정통부는 ‘유레카’로 명명된 유럽식 기술표준 방식으로일단 실험방송을 개시한다.올 연말 미국도 기술표준을 결정하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내년 중반기까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오는 12월까지 구체적 추진계획을 담은 ‘DAB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24억원을 투입,기술개발을 지원해오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아래 산·학·연 공동으로 기술개발이 진행중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방송3사 일제 가을개편

    지상파 방송 3사가 결실의 가을을 맞아 일제히 가을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가을개편에서 가장 고심한 방송사는 MBC.지난 상반기 평균 시청률에서 KBS,SBS에 이어 꼴찌를 차지한 MBC는 지상파 3개사 중에서 가장 이른 지난 29일 프로그램 개편설명회를 열고 전력을 가다듬었다. 총 16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13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지난 봄 개편때 공영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오락성과 공영성 등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비장의 카드로 내세운 것은 11월 10일부터 방송되는 버라이어티 쇼 ‘!(느낌표)’(토 오후 9시45분).이경규,박경림,신동엽,유재석,김용만 등 내로라는 개그맨 5명이 MC로 총출동해 공익성이 강한 오락프로그램으로 꾸며 나간다.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신동엽의 하자하자’,노인문제를 소재로 한‘경림이의 길거리 특강’,환경문제에 접근하는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독서 캠페인을 위한 ‘책’ 등의 코너가 예정돼 있다.MBC의 가을개편 방향을 잘 보여주는 주요프로그램이다. 이와함께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 강화에도중점을 뒀다.주부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손범수,전유성의 모닝카페’(월∼금 오전 9시45분),550만 해외 동포들의 성공담을 밀착 취재한 ‘이홍렬의 해피통신’(토 오전 7시30분),생활 속의 난감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전문가 따라잡기’(토 오전 8시20분),VJ들을 활용해 전국에 산재한 독특한 음식문화를 발굴하는 ‘찾아라 맛있는 TV’(토 오전 11시15분) 등을 신설했다.내년부터 시행될 주 5일 근무제에앞서 토요일 아침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시청률에서 비교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는 공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과 디지털 방송에 중점 대비한 게 특징이다.KBS1은 청소년들의 문제점을 짚는 다큐형식의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목 오후 7시30분),외국의 유명 방송국이 제작한 ‘HD 다큐멘터리’(화 오후10시50분),대륙별 월드컵 예선 상황을 살펴보는 ‘비바 월드컵’(목 밤 12시) 등을 편성했다. 11월 3일부터 프로그램 부분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힌 SBS는 3개 방송사 가운데 가장 변화가 적은 편이다.일단 지난 봄 개편의 틀을 유지하며 양 방송국을 관망하고 있다.2년만에 TV 활동을 재개하는개그맨 이봉원의 ‘코미디쇼 오! 해피데이’(토 오후 5시10분),손범수·진양혜 아나운서가 공동 MC를 맡은 ‘손범수ㆍ진양혜의 심심남녀’(일 밤 12시30분) 등을 신설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홍석천 SBS ‘웬만해선...’고정출연

    ◆방송인 홍석천(30)이 SBS 일일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막을 수 없다’(월∼금 오후 9시15분)에 고정 출연한다.맡은 역할은 ‘영삼이’ 등 항상 꼴찌만 하는 아이들 4명을가르치는 ‘코믹한 과외선생’으로,11월 중순부터 등장한다. 홍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뒤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출연을 중단했다.한때 MBC ‘모닝스페셜’에 출연했으나 ‘모닝스폐셜’ 가을 개편으로 그간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m.net이 오는 11월 23일 오후 7시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2001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발표된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기획력,예술성,촬영ㆍ편집,독창성,대중성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전문심사위원단 및 시청자 인터넷투표에 의해 심사가 이뤄진다.최고인기 뮤직비디오상,최우수 작품상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뽑는다.특히 올해는 일본,중국권 시청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아시아 시청자 특별상’을 추가했다.
  • ‘꿈의 디지털방송’ 26일 첫 전파

    서기 2010년 가을 오전 7시.회사원 A씨의 안방 한쪽 벽면에 울창한 초록색 숲이 펼쳐지며 침대 위로 햇살이 쏟아진다.소쩍새 우는 소리가 실내의 청아한 분위기를 돋운다. ‘오늘 날씨는 좋군.’ 20분여쯤 청명한 날씨를 감상하며 A씨가 세면을 마치면화면 가득히 다양한 아침 메뉴가 펼쳐진다. ‘음.어제 술을 마셨으니 북어국과 미역 무침이 좋겠다. 디저트는 숙취에 좋은 감으로 해야지.’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비롯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것 같은 음식 20여가지가 화면 위로 소개된다.A씨는 손가락으로 화면의 음식들 중 몇 가지를 고르고 옷을 입는다.10분 뒤 아침 식사가 배달된다. A씨는 식사를 하면서 최근매입한 주식의 시세와 증권계 동향을 3D 애니메이션으로직접 디자인한 아리따운 아가씨의 설명으로 듣는다. 이처럼 고화질,고음향,쌍방향 응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TV의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상파 중에서 초보 수준으로나마 첫 포문을 여는 것은 SBS.오는 26일 ‘특별생방송,HDTV 시대 SBS가 연다’를 시작으로 ‘특집 한국풍경 그섬에 전설같은 사랑이 있었네’,‘특집 한국풍경 그 숨결을 따라’를 HDTV 개국기념으로 특집 편성했다.또 정규 프로그램 중 ‘진실게임’,‘도전 1,000곡’,‘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생방송 행복찾기’,‘생방송 인기가요’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한다. 한편 KBS 1은 오는 11월 5일부터 본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한국의 미’,‘HD다큐멘터리’등의 새 프로그램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돼 전파를 타게되며,기존에 방송되던 ‘TV쇼 진품명품’도 디지털 방식으로 송출된다. MBC는 창사기념일인 12월 2일부터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다.‘생방송 음악캠프’,‘전파견문록’,‘가요콘서트’등이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될 프로그램이며,스포츠 중계를다수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본방송기준인 주당 10시간을 채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일반 가정집에는 디지털 방송을 받아 볼 수있는 수신기와 디지털 텔레비전,고음향을 들을 수 있는 5. 1앰프 등이 거의 설치 되어 있지 않아 본 방송이 아무런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SBS박영수 기술운용팀 부장은 “방송사가 나서 디지털프로그램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수신기가 보급 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방송사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디지털방송을 꾸준히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불붙은 아프간 ‘속보전쟁’

    미국의 아프칸 대공습이 시작되면서 동시에 지상파 3개 방송사의 속보전쟁도 불이 붙었다. 뉴욕의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 펜타곤에 대한 폭발테러 사건은 얼떨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미국의 아프간 공습만큼은 3개 방송사가 명예를 걸고 준비했기 때문이다. 3개 방송사 가운데 가장 빨리 방송을 시작한 곳은 SBS.새벽 1시40분쯤 자막으로 스파트를 내보낸 뒤 10분 뒤인 1시50분 속보방송을 시작했다.SBS는 미국의 주요 공격 무기,탈레반의 전력분석,빈 라덴은 누구인가? 등의 사전 기획물 6개를 차례로 올리면서 4명의 기자가 2명씩 교대로 CNN 뉴스를 동시 통역했다.‘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주변국가의전력배치,현재 상황 등을 입체감있게 보여줬다. SBS의 허원제 CP는 “타 방송사보다 빨리 방송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숙달된 기자가 직접 동시통역을 하도록 해서 요점을 전달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KBS는 시간 면에서 SBS보다 다소 뒤졌으나 내용면에서는더 충실했다는 평이다.컴퓨터를 이용한스크롤 자막 방송을 통해 미군의 전쟁 상황을 생동감있게 보도했다.이동식 상황판을 통해 전투기와 군대의 이동,현재 진행중인 공격이어떤 양상인지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는평이다. KBS 국제부의 유연채 부장은 “타 방송국이 CNN의 보도만활용했던 것과 달리 6개의 사전 제작 리포트를 만들어 방송했다”면서 “아랍권의 움직임,한국의 아랍권 대사관·영사관의 모습을 즉시 스케치한 기사를 내보내 질적으로 우세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비해 MBC는 이번 속보전쟁에서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상파 방송사들의 속보전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게 지배적이다. 미리 예보됐던 사건을 보도전문 방송이 아닌 3개 방송사가 일제히 하던 정규방송을 그만두고 속보전쟁에 들어갈 정도로 크게 다룬 것은 지나쳤다는 평가이다. 특히 KBS가 전투기의 공습 장면을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언론 조작이라는 지적도 있다.실제로 전투기의 대규모 공습이 없었음에도 이런 화면을 내보내 시청자를 현혹했다는 비판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CULTURE & JOB] 독립PD 배대환씨

    독립PD 배대환씨(37)는 아프리카에만 10번 넘게 다녀 온 오지전문가다. 그가 PD일을 시작한 것은 92년부터.서강대 철학과 83학번으로 이른바 ‘언론고시’에 몇차례 도전하다 실패했다.그러다 방송아카데미가 생기자 6개월 PD과정을 마친 뒤 프로덕션에 취직했다.96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가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오지전문 독립PD로 자리잡게 됐다. 가급적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는 오지취재는 힘든 일이 많다.1년에 6번 정도는 아프리카 등지를 방문하다 보니연중 4개월 이상은 해외에서 보낸다. 그동안 다녀온 곳만 해도 차드,부르키나파소,카메룬,콩고,모리셔스,파푸아뉴기니 등 오지라는 데는 안 거친 곳이 없다.가장 힘든 것은 늘상 텐트치고 밖에서 한뎃잠을 자는 것. 초기에 수단 취재에 나서 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경유할 때의 일이다.오지 음식만 먹다보면 탈이 나기 때문에 고추장,김치,숟가락 등을 철저히 챙겨 갔던 것이 사고를 냈다. 사우디의 제타공항에서 짐 검색을 받다 젓가락이 흉기로 오인받아 비행기를 못 탈 지경에 이르고만 것이다.그 곳의 한국 총영사가 나타나 겨우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회교국가가 많다.이들의 생활풍습을 이해하지못하면 취재도 어렵다.“이슬람은 생활 자체가 종교”라고배PD는 설명한다.오지취재를 도와주는 현지 가이드들도 하루에 5번 절하는 것은 어김없이 지킨다. “500㎞를 가야하는데 시간만 되면 손·발 닦고 자리를 깐다음에 동쪽의 메카를 향해 30분씩 절을 하는 거예요.처음에는 갈길이 바쁜데 어이가 없었지만 나중에는 이해할 수 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바로 저기’라고 하면 12시간 이상 가야하고 ‘다 왔다’고 하면 6시간은 더 가야했다.이슬람 사회에서 종교의식은 그냥 넘기는 것이 안 통하고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반미의식도 적지않다.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현지인들과는 한달 정도의 취재기간안에 깊은 우정이 싹트기도 한다.96년 수단을 취재하러 갔을 때 모하메드라는 현지인 덕에 낙타 대상족을 소개받을 수있었다.그의 헌신적인 도움때문에 성공적으로 취재를 마쳤던 배PD는 너무 고마워서 진행비 가운데 300불 정도를 신문지에 싸서 감사의 뜻으로 주려고 했다.하지만 모하메드는 극구 돈을 받지 않으려했고 배PD가 강권하자 300불 가운데 반만받아갔다.3년이 지난 뒤 다시 그가 살던 집을 지나갈 기회가 있었던 배PD는 허름했던 모하메드의 흙집이 궁궐처럼 바뀐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99년 탤런트 방은희와 함께 수단의 카바비쉬족을 취재했을때다.방은희는 그 곳의 전통의상을 입고 현지인의 일부가 되어 함께 생활했다.일부다처제가 이뤄지고 있는 아랍 사회인지라 한 남자가 방은희에 반해 “나는 아직 아내가 3명밖에없으니 저 여자를 사고싶다”고 해서 “저 여자는 한국에서는 영화배우라 매우 비싸다”고 하며 겨우 달랜 적도 있다고 한다.특히 여성이나 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해 일주일정도같이 지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려 할 때는 눈물을 흘리며 붙잡기 일쑤다. 오지에서 가장 큰 일은 카메라가 고장나는 것.밤11시가 되어도 모래가 섞인 열풍이 부는 사막에서는 모래 한 알이라도 들어가면 카메라가 그대로 서버린다.이렇게 카메라가 고장나면 국내에서 사람이 직접 새 카메라를 공수해 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취재가 며칠 지연되게 마련이다.따라서 오지에서는 급류에 사람이 휩쓸려 떠내려 가더라도 카메라만은 목숨을 걸고 보호하게 된다고 한다. 배PD는 쳇바퀴 돌듯 일상적인 국내의 삶을 떠나 오지로 가면 거친 환경을 극복하면서 현재 살아가는 것을 반성도 하고,큰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고 설명했다.“2∼3달 국내에만 있다보면 몸이 근질거려 미칠 지경이 됩니다.늘 누구도 보지못한 미지의 땅에 가보고 싶어요.”윤창수기자 geo@. ■“특화로 승부” 영상게릴라. 방송사에 소속되지 않은,‘대평원의 하이에나’와 같은 독립PD는 ‘특화’가 중요하다.조직의 틀을 벗어나 얽매이지않고 자기만의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지상파 3사의 외주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은 지난 5월 기준 KBS 28.4%, MBC 31%, SBS 39.2%정도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방송은 협업시스템이긴 하지만 독립PD는 자기 색깔과 취향에 따라 프로그램을고집해서 운영할 수 있다.배대환PD는 “특정 지역을 자기만의 영역으로 삼으면 그 노하우가 엄청나게 쌓인다”고 강조했다. 카메라맨과 함께 작업하는 독립PD보다 ‘영상게릴라’라 불리는 VJ(Video Journalist)는 제도권 방송의 장벽을 훨씬 쉽게 넘을 수 있다.6㎜카메라를 직접 들고 누비는 VJ의 위력은 ‘VJ특공대’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각광받고 있다. 6㎜카메라나 독립PD들이 특히 환영받는 틈새시장 가운데 하나는 해외취재다.이들이 찍어 온 현장감 넘치는 다큐나 해외촬영화면은 IMF의 된소리를 맞은 방송사에 ‘위대한 대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카메듀서’는 카메라맨과 프로듀서를 합성한 용어로 PD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는다는 뜻에서는 VJ와 흡사하다.VJ와 달리 카메듀서는 그리 보편화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연출과 촬영을 겸한 1인 프로듀서 시스템인 카메듀서도 활성화될전망이다.
  • 위성 본방송 내년초로 늦춰질듯

    올 연말 방송 개시가 예정된 위성방송이 수신기 공급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어 내년 초에나 본방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방송을 보려면 디지털압축신호를 수신 해독하는 셋톱박스가 필수다.따라서 수신기 공급업체로 선정된 현대디지탈테크·휴맥스·삼성전자 등 3개사는 총 30만대를 제작,12월15일부터 스카이라이프측에 공급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디지털위성방송측의 수신기 보조금 지급 비율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또 최근 지역방송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전송여부를 비롯해 불법 위성방송 사업자 정비와 관련한 정책미비 등이 겹쳐,방송 일정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
  • 韓流를 이어가자/ (중)문제점은

    한류는 ‘21세기 문화 콘텐츠의 모델’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한국 문화수출의 성공사례로 꼽힌다.그러나 과연 한류열풍은 이같은 관측에 걸맞는 저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한류를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는 성공모델로 평가하기엔 숱한 난제가 산재해있다.한류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구조적 취약점] 무엇보다 한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전담기구가 없다.이는 한류열풍을 지속시킬 수 있는 재생산 구조가 취약함을 의미한다.믿을만한 정보원 확보와 국내업체간 정보공유가 선결과제로 꼽힌다.국내 기획사들은 공연 아이디어가 있어도 안심하고 맡길 공식 루트를 찾기 어렵다.그러다보니 브로커에 사기당해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있다. 대대적인 중국진출이 예상되는 ‘무사’의 제작사인 싸이더스의 조민환 제작이사는 “촬영기간 내내 제작진들의 출입및 촬영기자재의 통관에서 애를 먹었다”면서 “제작관계자에 한해 최소 6개월 내지는 1년짜리 비자는 얻을 수 있게끔국가간 양해각서라도 교환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몇몇 스타들의 인기몰이에 치우친 것과 함께 해외 불법 음반시장도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국내 가수들이 현지 음반 발매를 꺼리고 일회성 콘서트 위주로 진출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기획사 난립및 과열경쟁] 각 기획사나 방송사의 주먹구구식 영상물 수출과 스타진출 방식이 문제다.최근 한류 열기에편승해 중국 대만 홍콩 등에는 한국측 기획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 출혈경쟁을 하거나 공연계약을 어겨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계기가 되고있다.한류 고조를 틈탄 국내 기업들의 한탕주의와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소지는 항상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한다.한류를 이어가려면 우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마케팅부족] 중국 서민층 사이에선 동대문,남대문 패션 붐이 한창이다. 그러나 한국 패션열풍이 국내 의류산업의 직접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남대문시장의 한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가끔 눈에 띌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중소기업과의 이만기 첨단산업계장은 “국내 의류업계가 중국권에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식창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지난 7월 베이징서 자신의 패션쇼를 열고 돌아온 동덕여대 의상디자인학부 간호섭 교수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국산 의류가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이미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중저가의 대중화된 품목으로 틈새를 공략해야 하며 한류의 역풍이 불기 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판권 판매가 용이한 TV드라마를 통해 특정배우의 인기를 확보한 뒤 그에 힘입어 스크린쪽으로시선을 유도하는 수준이지만 그나마도 실적은 미미하다. [전문성 결여] 1회성 이벤트 대신 치밀하고 과학적인 소재선택과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일본 드라마가 높은 가격 탓에 한국 드라마에 우위를 내준 것처럼 잘 짜여진 마케팅 전략과 장기적 안목이 없다면 한류열풍도 곧 시들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한류에 기여도가 높은 TV드라마에서 좀더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화와 드라마가 거의 M&E(음악및 효과)의 분리녹음이 되지않거나 클린 비디오(무자막처리된 편집 완성 테이프)가 없는 것이 해외 수출의 장애가 되고 있다.MBC프로덕션의 정해용수출 담당은 “중국이 외국드라마 20시간 쿼터제를 사용하고 있고 베트남 정부도 어느정도 한류열풍에 제제를 가하고 있는 환경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드라마 품질을 더 높인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 태도] 1회성 이벤트로 생각하고 쉽게 행동하는 연예인들의 잘못된 의식이 지적된다.지난 6월 대만의 주요 매스컴은 한국 드라마의 대만 지상파 TV진출과 가수 백지영의 활동 개시를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한국 배우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동시에 지적했다.실제 일본이나 중국에 진출한 우리 스타들이 인기만 믿고 준비없이 각종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에출연하는 경우가 많다.주윤발이나 장국영 등이 한때 한국의음료수 초콜릿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그로인해 홍콩스타들이 한국에 대거 들어오면서 홍콩에 대한 이미지가 하향평준화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김성호 허윤주 황수정 이송하기자 kim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