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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선박등 핵심기술 함부로 못판다

    삼성전자의 7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기술(반도체), 현대중공업의 육상 건조 공법(선박),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철강) 등은 정부의 사전 승인이나 신고절차 없이 해외에 기술을 팔거나 이전할 수 없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핵심기술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위반하면 기업체와 최고경영자(CEO)가 징역 최고 5년에 5억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정부는 21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안 및 산업기술 보호지침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가핵심기술 40개를 선정했다. 자동차분야가 8개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 4개, 철강 6개, 조선 7개, 정보통신 6개, 우주 5개 등이다. 분야별로 보면 ▲전기·전자는 7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를 포함해 80나노급 이하 D램 반도체의 설계·공정·조립 기술, 초박막액정 디스플레이(TFT-LCD) 패널 설계·공정 기술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설계기술 ▲조선은 육상에서의 선박 건조 및 이송 기술,3000t 이상 선박용 블록 탑재 및 선박 수중탑재 기술 ▲철강은 파이넥스 유동로 조업기술 ▲정보통신은 지상파 이동 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이다. 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에 관계없이 해당 기술을 갖고 있으면 어디든 수출 제한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은 경우는 기술 매각이나 이전 등의 방법으로 수출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7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기술이나 육상 건조 공법처럼 민간이 순수 자체 개발한 기술은 정부에 수출 신고만 하면 된다. 하지만 수출이 이뤄진 뒤에 정부가 국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출 중지나 금지, 원상회복 등의 사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행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법인과 법인장 모두 징역과 벌금형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이 애매할 때는 해당 기술보유 주체가 수출 신고 전에 정부에 ‘사전 영향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반드시 15일 안에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절차를 거쳐 수출한 경우에는 정부가 훗날 수출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없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가을 안방극장 ‘色色’ 사극 뜬다

    올가을 안방극장 ‘色色’ 사극 뜬다

    대선시즌이 다가오면서 들썩거리는 곳은 정치권뿐만이 아니다. 안방극장에서도 왕을 소재로 한 사극들을 줄줄이 방영하며 가상 대리전을 치를 태세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과 맞물려 지상파 방송 3사가 ‘주몽’‘대조영’‘연개소문’ 등 한민족 고대사에 치중했다면, 올 하반기 사극들은 고구려·조선시대 등을 배경으로 왕실 또는 궁안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선보일 예정이다.첫 포문을 연 것은 지난 8일부터 KBS 2TV에서 시작된 최초의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 이 드라마는 20부작 수목드라마로 국내 이동통신 CF에 이효리와 함께 나와 화제를 모았던 무용수 조명애가 솔매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조명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사육신’의 시청률은 아직 그다지 높지 않다. 전원 북한 배우들로 구성된 생소한 출연진과 어색한 느낌을 주는 북한식 어조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KBS는 이와 함께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는 1TV 인기 주말사극 ‘대조영’을 연말까지 연장 방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내년 1월에는 김상경을 주연으로 내세워 ‘대왕 세종’을 내보낼 계획이다. 20일에는 SBS 50부작 ‘왕과 나’가 안방을 찾는다. 조선시대 문종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6명의 왕을 모셨던 환관 김처선(오만석)의 삶과 애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로 방송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오만석은 물론, 구혜선·전인화·전광렬·양미경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9월1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24부작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윤상호)도 기대를 모은다.4번이나 방송을 연기하면서 진통을 겪은 ‘태왕사신기’는 신화적 요소를 결합한 판타지 역사 드라마. 배용준이 고구려 최고의 권력자인 광개토대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박상원 등이 출연한다. MBC 창사 46주년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60부작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벙훈, 김근홍)은 9월17일 첫 방영될 예정으로, 조선시대 제22대 임금 정조 이산의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조선왕조 500년’,‘허준’,‘대장금’ 등을 만들어 최고의 사극 감독으로 꼽히는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선 정조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맡은 관청인 ‘도화서’를 중심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낭만과 꿈을 동화적·현대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MBC드라마넷은 오는 10월 20부작 특별기획 ‘조선과학수사대-별순검’(연출 이승영, 김병수)을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과학수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CSI:조선’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인 젊은 순검 김강우는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온주완이 맡으며, 류숭룡, 박효주, 안내상, 김무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별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채널 CGV도 자체 제작 사극 ‘8일’(부제 ‘정조 암살 미스터리’)을 10월 초부터 내보낸다.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소재로 10부작으로 완성할 예정이며 13일 크랭크인한다. 영화 ‘영원한 제국’의 박종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고품격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야심이다. 이처럼 사극이 쏟아져나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다모’,‘경성스캔들’,‘한성별곡-正’ 등 퓨전사극·미스터리 추리사극이 넓혀 놓은 지평을 보다 풍성하고 깊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용 면에서도 정권교체,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 국가 군주의 리더십 등을 다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방송·신문교류 활성화 기대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계에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방송·신문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 활동과 의의, 한계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2000년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2002년 8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남북간 방송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연내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공동제작·기념 공연·연탄보내기 등 남북교류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이들 방송사는 다음 주로 예정된 남북간 실무협의에서 취재단 규모 등을 구체화, 정상회담을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사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1991년 연합뉴스는 남북상호 특파원 상주를 염두에 두고 기자 2명을 평양주재원으로 내정했으나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같은해 8월 남측 언론사 사장단이 북한을 방문하고,2005년 남북 양측에 언론접촉 창구가 마련됐지만 정례화된 행사나 특파원 활동은 없는 상태다.AP·교도통신은 지난해부터 현지인을 채용, 북한 상주 특파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북핵 6자회담 ‘2·13 합의’ 이후, 대규모 방북 참관단 파견 등 상호교류를 추진했으나 북측으로부터 ‘시기상조’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방송위원회 산하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회 마권수 위원장은 “북핵 사태 이후 방송교류 창구가 닫혀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남북합작 스튜디오 개설·중계차량을 비롯한 노후 방송장비 교체 등 방송교류 작업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KBS 지상파 DMB 전국 확대

    새달부터 KBS TV를 지상파 DMB로 전국에서 볼 수 있게 된다. KBS는 30일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수도권 지역에 제한됐던 지상파 DMB방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1일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전주, 춘천, 제주 등 주요 지역 거점 도시에서 우선 실시하고, 9월에는 창원, 청주, 울산, 강릉, 공주 지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KBS 관계자는 “전국 본방송은 600만 단말기 시대를 맞은 지상파 DMB의 질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시청자의 볼 권리를 강화해줄 것”이라면서 “DMB방송의 수익성 확보 및 서비스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新라이벌전](11)KT ‘메가TV’ vs 하나로텔레콤 ‘하나TV’

    [新라이벌전](11)KT ‘메가TV’ vs 하나로텔레콤 ‘하나TV’

    이제 막 시장에 나온 TV포털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엄청난 폭발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인터넷TV(IP TV)의 전(前)단계라는 점에서 결코 무시 못할 존재다. 유선통신 시장의 두 강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진출했다. 브랜드 이름은 KT가 ‘메가TV’,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다. ●손은 잡았으되 전운(戰雲) 감돌아 하나로텔레콤의 한 임원은 30일 “KT가 신문이나 지상파TV에 메가TV 광고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KT측도 “하나TV와 싸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으르렁거리며 싸울 법한데 정반대다. 두 회사가 상대에게 우호적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이해가 맞아떨어져서다. TV포털은 아직 소비자에게 낯이 설다. 시장에 나온 지 1년밖에 안 됐다.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나TV는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6월말 현재 가입자는 54만여명이다. 메가TV는 지난달 4일 출시됐다.2004년 나온 홈엔(HomeN)을 업그레이드했다. 가입자는 5만명이 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싸움의 실익이 없다. 서로 힘을 모아 시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두 회사도 동감한다. ●차이점 부각, 콘텐츠 확보에 총력 그렇다고 영원한 ‘화평’(和平)은 아니다.IP TV가 열리는 순간, 격전은 시작된다.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서의 패권 다툼이다.KT와 하나로텔레콤간의 2라운드다. 새로운 시장이니만큼 지금의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때문에 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유선통신 1위 사업자인 KT는 IP TV시대에서도 수성(守城)을 다짐한다. 하나로텔레콤은 1등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이 싸움의 전초기지가 바로 TV포털이다. 메가TV와 하나TV 가운데 딱히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장점과 단점을 다 갖고 있다. 메가TV는 양방향 서비스가 눈에 띈다. 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 회선과 셋톱박스(STB)를 통해 TV와 연결된다.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외하고는 IP TV와 똑같다. 실시간 방송은 관련 법률이 마련되면 바로 가능하다. 주문형 비디오(VOD)와 양방향 서비스는 제공된다. 영화를 보면서 TV로 인터넷, 은행거래, 신문보기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서울과 경기 과천, 동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10월 다른 수도권과 광주·대전 등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TV는 VOD에 집중한다.‘TV는 TV다워야 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내려받기(다운로드) 방식이기 때문에 ‘끊김’ 염려가 없다. 하나로텔레콤측은 “안정성에서는 메가TV보다 훨씬 낫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렇지만 양방향 서비스가 아니라는 게 흠이다.“KT 수준으로 양방향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콘텐츠 경쟁도 볼 만하다. 영화, 드라마, 연예, 오락, 어린이, 애니메이션, 스포츠, 쇼핑, 문화, 웰빙 등 닥치는 대로 끌어모으고 있다. 개수로는 하나TV가 앞선다. 반대로 부가서비스는 메가TV가 우위다.TV뱅킹, 증권, 쇼핑, 신문 등으로 차별화했다. 서울대 동문인 남중수(52) KT 사장과 박병무(46) 하나로텔레콤 사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남 사장은 서울, 박 사장은 경북 선산 출신이다. 남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통신전문가다. 이 분야에서는 ‘박사’로 통한다. 박 사장은 변신을 원한다.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인식보다는 성공한 경영자로 자리매김하고 싶어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女談餘談] ‘반말과 존댓말’ /정은주 지방자치부 기자

    “우승한 캠페인 노래가 뭐요?(클린턴)”“곧 알게 돼요.(힐러리)” 서울신문은 지난달 22일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 빌 클린턴과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패러디한 온라인 동영상에 출연했다고 보도하면서 클린턴 부부의 대사를 이렇게 번역했다. 영어 원문 “What’s the winning song?” “You’ll see.”를 남편은 권위적인 ‘하오체’로, 아내는 공손한 ‘해요체’로 바꾸어 번역한 것이다. 클린턴 부부의 말투가 왜 이렇게 달라야 할까. 두 사람은 예일대 법과대학원 동창으로 1975년에 결혼했다. 이후 30년간 정치인생을 함께한 동지였다. 특히 힐러리가 2000년 11월, 뉴욕주 출신 첫 여성 상원이 되면서 ‘부부 대통령’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학창 때부터 성공과 실패를 함께한 오랜 친구이기에 클린턴 부부의 말투는 서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아내와 남편의 언어 사용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반말을, 아내는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사회적 관습 때문이다. 지난해 9∼10월 지상파방송국의 외화 더빙 실태를 모니터한 결과에서 부부간 언어 불균형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부부관계가 나오는 외화 15편 가운데 80%인 12편에서 아내는 존댓말을, 남편은 반말을 사용하도록 더빙했다. 이러한 부부 언어차별이 힐러리 기사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자는 대학 때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 11년만에 결혼했다. 오랜 친구가 그렇듯 우리는 반말을 사용한다. 연인, 부부이기 전에 동등한 친구이기에. 그러나 사회는 우리를 더이상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 남편의 반말은 자연스레 수용하지만, 기자는 말투 때문에 끊임없이 공격을 받는다. 집안 어르신은 버릇없이 군다고 꾸짖고, 직장 선배는 남편을 무시하냐고 비아냥거린다. 동갑이라도, 연상이라도 결혼하면 아내는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이 ‘정상’이라고 강요한다. 남녀평등은 거침 없이 달리는데 부부평등은 제자리걸음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머나먼 南정착… ‘교육 불시착’

    “경제 교육 등 이론 위주의 하나원 교육은 실제 남한 생활을 하는 데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하나원 7기 A씨) “감옥처럼 갇힌 환경에서 이론 교육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낯선 자본주의에 적응할 수 있는 현장 교육이 시급합니다.”(하나원 88기 B씨) 지난 8년간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은 “형식적인 교육보다는 현장 학습을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직업교육 등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주의 냉혹함에 대한 교육도 필요” 2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준오 박사와 이정환 청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의 범죄피해 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사기 피해율은 21.5%로 우리나라 전체 사기 피해율(0.5%)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나원 교육 280시간 가운데 130시간이 취업 관련 교육이다 보니 자본주의의 실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은 시장 경제에 대한 교육 6시간과 실물 경제 교육 4시간, 생활법률 4시간 등에 불과해 남한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시장구매 체험 과목의 경우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가르치는 것인데 정작 탈북자에게 필요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라면서 “이론 중심의 취업 관련 교육보다는 돈을 버는 현장 학습을 시켜야 하며 그것이 자본주의를 가장 빨리 체득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직업전문학교 예산 늘려야” 부족한 시설 외에 들쑥날쑥한 교육 기간에 따른 주먹구구식 교육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개원 당시 3개월이던 교육기간은 2001년 6월 2개월로 단축됐고,2004년 10월 다시 3개월로 환원했다가 지난해 9월 10주로 단축됐다. 지난 5월부터 2주가 더 단축돼 현재는 8주 체계로 운영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교육시설 여부에 따라 형식적으로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다. 노동부가 하나원 졸업자 직업교육을 위해 2006년 28억 2000만원,2007년 3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탈북자 단독반을 만든 직업전문학교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한 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탈북자 단독반에 들어온 이들도 한 달에 60여만원의 국가 보조비로 생활하는데 이마저도 45만원으로 줄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성공과 실패 사이 정착금을 탕진하거나 범죄에 빠지는 탈북자가 적지 않지만 남한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2000년 4월에 입국한 탈북자 성모(43)씨는 “1년 반을 미용학원에서 기술을 배우고 바로 가게를 차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그는 초기에 주변 사람에게 500만원을 사기당하는 등 상처도 입었지만 남한 생활에 자리를 잡았다. 지상파 방송에 10여회 이상 출연한 평양민속예술단 김영옥(36·여)씨는 “아무리 북한에서 뛰어났다고 해도 남한식으로 변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씨는 처음에는 남한 관객들은 공연이 입맛에 맞지 않는지 공연 도중에 나가 버렸고, 힘든 1년여 시절에 동료들도 3명이나 떠나갔다. 그러나 김씨는 점차 남한 생활에 적응해 단원도 8명에서 18명으로 늘었으며 이제는 각자가 중소기업 수준의 월급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하나원 통일부가 북한 이탈 주민의 효율적 보호와 지원을 위해 1999년 7월 문을 열었다. 경기 안성시에 있으며 생활관·교육관·종교실·체력단련실·도서실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어 탈북자들에게 8∼12주의 사회적응교육과 6∼8개월간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 위성·지상파 ‘하나로’ ‘듀얼DMB폰’ 첫 출시

    ‘듀얼DMB폰’이 위기의 TU미디어(號)를 구할 수 있을까.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TU미디어가 휴대전화 하나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 위성DMB 방송사업자인 TU미디어는 11일 “TU미디어와 삼성전자는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듀얼DMB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듀얼DMB폰 출시로 소비자들은 위성DMB의 35개 채널(비디오채널 15개, 오디오채널 20개)과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위성DMB에 가입해야 한다.TU미디어 관계자는 “듀얼DMB폰은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부가기능이 많은 고급제품”이라며 “굳이 이 폰을 산다는 것은 위성DMB를 시청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TU미디어는 이 폰의 출시를 위해 많은 작업(?)을 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을 앞세웠다.SKT와 TU미디어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폰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SKT에 휴대전화기를 팔아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SKT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렵다.SKT는 TU미디어의 모회사다. TU미디어의 아킬레스건은 지상파 재전송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국 초부터 지상파 3사와 접촉했으나 거절당했다. 위성DMB만으론 살 수 없다. 가입자 확보에 한계가 있다. 만성적인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개국 첫해인 지난 2005년 965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8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수도권 뉴스전문 라디오 방송 탄생하나

    방송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보도전문편성 지상파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수도권을 권역으로 하는 신규 뉴스 전문 라디오사업 선정정책과 관련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방송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업자 선정의 심사기준, 편성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이만제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거주하는 곳으로 좁은 라디오방송 권역을 이용해 높은 가청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위성 오디오,DMB 서비스 등 새로운 매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위축돼 가는 라디오방송 시장에서 보도전문 FM도입은 청취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위원회 김우석 지상파방송부장은 “뉴스 전문 라디오 방송은 전문성·차별성 강화를 통해 매체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가용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 시청자의 다양한 청취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청취자 입장에서 ‘뉴스 피처’나 ‘참여 뉴스’ 등 다양한 뉴스 형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송종길 경기대 교수는 “FM 주파수를 요구하는 사업자들이 많은데 왜 뉴스전문 채널로 가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며 “한두달 만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정도 너무 촉박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존 지상파 라디오방송인 CBS의 양동복 매체정책부장과 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희망하는 YTN의 한영규 미디어전략팀장도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양 부장은 “수도권에는 이미 라디오 방송 채널이 15개나 있다.”고 전제,“여론의 다양성을 추구할 목적이라면 기존 라디오 편성을 더 풍부하게 하도록 유도하면 된다.”면서 사업자 선정에 반대의견을 냈다. 이에 반해 한 팀장은 “뉴스는 가장 일상적이자 공익적인 콘텐츠인 만큼 뉴스 전문 라디오 방송이 꼭 필요하다.”면서 “뉴스 제작은 고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만큼 외주제작 비율이 낮아야 하고 난청지역 해소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위는 이달 중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을 의결하고 사업자 신청 공고를 낸 뒤 다음달 하순까지 사업자 신청 접수를 완료,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9월 중순까지 심사위원회 구성과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행정지도가 되레 기업담합 빌미”

    당국의 행정지도가 오히려 기업들의 담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금융, 통신·방송, 에너지, 전문서비스 등 규제를 받고 있는 산업에서는 경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원준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장은 10∼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규제산업의 경쟁정책’을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에 앞서 9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1960∼70년대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관련법들은 많은 규제를 담고 있다.”면서 “규제 산업에서 애용된 행정지도는 목적 달성을 위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업자들에게 담합하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운용 방식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됐고 경쟁질서 확립이 선진 경제의 요체임을 감안할 때 담합(카르텔)을 유발하는 행정지도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당국과 규제당국간 이중규제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채널의 구축과 인적자원 교류, 업무분장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보통신부가 유효경쟁의 수단으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과 이용약관을 규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신규 사업자와의 담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실제 KT와 하나로통신의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이전에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정통부의 가격제한 정책은 경쟁이 아닌 경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봉의 경북대 교수는 정부 소유의 독점적 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에너지 시장도 비효율적 구조에서 벗어나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하며 에너지산업의 자유화를 위해 별도의 에너지 정책당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미경 가톨릭대 교수는 의료서비스 시장과 관련,“진입 규제와 진료비 통제 등은 과잉 진료와 의료품질의 저하라는 부작용을 야기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개정 의료법이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윤 교수는 “개정법안에 의료수가 체계의 개혁적 내용이 없어 의료서비스 시장의 경쟁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수일 KDI 연구위원은 지상파 방송사가 자유롭게 광고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유료방송 시장의 겸영 규제와 통신사업자에 대한 결합판매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민속씨름 다시 꽃피운다

    침체에서 허우적대던 민속씨름이 27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당진체육관에서 열리는 당진장사씨름대회를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대한씨름협회 산하 민속씨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유일한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11월 올스타 대회 이후 7개월 만에 출전, 씨름판의 맛을 북돋는다. 프로팀의 잇단 해체 속에 지난해까지 한국씨름연맹과 씨름협회가 민속씨름의 명맥을 이어왔지만 대회 주도권과 발전기금을 둘러싼 갈등 끝에 올해 초 결별했다. 그 뒤 소속팀이 현대삼호 밖에 없는 씨름연맹은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고, 씨름협회는 지난 2월 아마추어팀만으로 대회를 열었지만 지상파 중계가 이뤄지지 않아 씨름판만 깼다는 비난을 샀다. KBS-1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대회 체급은 백마(옛 태백) 거상(옛 금강) 백호(옛 한라) 청룡(옛 백두)으로 나뉜다. 경기 시간은 1분으로 줄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 경고가 주어져 3회땐 실격이 선언되는 것이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달라진 규칙. 체급별로 16강까지는 단판,8강·4강은 3판 다선승, 결승전은 5판 다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팬들로선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황규연(청룡), 장정일(거상), 김용대, 김기태, 조준희(이상 백호) 등의 화려한 솜씨를 구경할 기회다. 대회를 성황리에 치러야 향후 대회 개최 자금을 확보하고 지상파 생중계를 따낼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컬러재킷폰’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삼성전자 ‘애니콜 컬러재킷폰’

    휴대전화에 패션의 개념을 도입한 삼성전자의 ‘애니콜 컬러재킷폰´(모델명 SCH-B660, SPH-B6600, SPH-B6650)은 다양한 색상의 덮개를 손쉽게 갈아 끼울 수 있다. 전지현이 끝없이 옷을 벗어나가는 ‘섹시 댄스 배틀´ CF에 힘입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드물게 출시 한 달 만에 1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덮개 색 종류로는 스칼렛 레드, 펄 화이트, 인디고 블루(이상 기본 제공), 블루진, 스윗핑크, 글램골드 (이상 별도 구입) 등이 있다. 지상파 DMB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파노라마 사진 촬영 기능 등 애니콜의 새로운 기술도 집약됐다. 회사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다른 개성을 표출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잘 반영한 게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新 라이벌전] (2) 첨단 IT 이끄는 휴대전화의 ‘맞수’

    ‘휴대전화 한 대 사려고 하는데요, 미니스커트폰과 샤인폰 중에 어느 것이 나은가요.’(네이버 아이디 mjkim9001)‘저라면 생각할 필요없이 샤인폰을 사겠습니다.’(parkny69),‘무조건 미니스커트폰이 더 좋습니다.’(happymsg)미니스커트폰과 샤인폰 중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질문은 인터넷에 수도 없이 올라온다. 한 사람이 샤인폰이 좋다고 하면 그 뒤엔 미니스커트폰이 좋다는 답변이 달린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라이벌 상품을 만든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의 ‘미니스커트폰’과 LG전자의 ‘샤인폰’은 휴대전화 단말기의 양대산맥이다. ●성능과 가격대 비슷 미니스커트폰과 샤인폰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슬라이드 방식이다. 화면크기(2.2인치)나 카메라 화소(200만 화소)도 똑같다. 가격대도 거의 비슷하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미니스커트폰은 55만 5000원, 샤인폰은 58만 3000원이다. 업체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기능은 물론 가격도 거의 비슷해 두 모델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샤인폰은 지상파 디지털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한다. 소재도 종전의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다. 촉감과 스타일을 차별화했다는 평이다.LG전자는 올해 말 지상파DBM의 전국 상용화가 이뤄지면 판매량이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미니스커트폰에는 홈이나 나사막음 자국 등을 최대한 없앴다. 미니멀리즘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깔끔함이 특징이다. 또 전국 지도가 들어간 GPS 기능이 내장돼 있다.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판매경쟁도 치열하다. 미니스커트폰은 해외에서 ‘울트라에디션 10.9’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올 4월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됐다.2개월만에 100만대가 팔렸다. 텐밀리언셀러(1000만대)를 기록한 ‘이건희폰’‘벤츠폰’보다 판매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샤인폰도 현재까지 해외에서 150만대 등 200만대가 나갔다. 두 모델은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시리즈와 LG전자의 ‘블랙라벨’시리즈를 대표한다. 두 시리즈 모두 텐밀리언셀러 고지에 올랐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마다 해마다 150여종의 휴대전화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0만대 이상 팔린 제품은 시장에서 ‘메가히트’제품으로 통한다. 삼성전자에서도 텐밀리언셀러 제품은 ‘이건희폰’,‘벤츠폰’,‘블루블랙폰’등 3개 모델에 불과하다.LG전자는 ‘초콜릿폰’이 유일하다. ●프리미엄 브랜드간 경쟁도 치열 두 회사 모두 제품군을 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 시리즈는 올 4월 1000만대가 팔렸다. 대표 모델이 미니스커트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울트라에디션 시리즈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기능을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라벨 시리즈는 현재 LG전자 휴대전화의 얼굴이다. 지난 4월 텐밀러언셀러로 등극했다. 시리즈엔 샤인폰이 중심에 서 있다.LG전자 관계자는 “블랙라벨 특히 초콜릿폰이 LG전자의 위상과 수익성을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 샤인폰은 초콜릿폰의 후광으로 글로벌 히트 기세를 이어가는 명품”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드라마 홈페이지 톡톡튀는 이벤트 봇물

    “돈을 잡아라.” 지금 소리없는 ‘쩐’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방송되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부업체의 세계를 일컫는 것은 더욱 아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참여 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마 내용이 재미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요즘은 그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감각적인 홈페이지가 시청자 관심 유도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면서 일약 드라마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은 홈페이지가 기껏해야 등장인물 소개, 다시보기, 자유게시판 정도로만 꾸려졌지만 요즘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각종 시청자 게시판과 이벤트로 무장하고 나서는 것도 모두 이런 경향과 무관치 않다. ●드라마 내용 관련 특색있게 꾸며 현재 ‘쩐의 전쟁’사이트에서 7월 3일까지 진행되는 ‘50일! 부자되기 프로젝트’는 50일 동안 매일 다른 곳에 숨어 있는 돈 10개를 모두 찾는 사람에게 상품을 준다.‘100만원을 잡아라’는 4주간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가장 많이 올린 네티즌 1명에게 L닷컴에서 협찬한 100만원짜리 현금성 포인트를 준다. 조회수와 댓글 기록이 높은 사람에게도 각각 10만 포인트와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같은 이벤트 행사는 비단 ‘쩐의 전쟁’만 벌이는 것이 아니다.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홈페이지에서 드라마와 관련된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도 드라마 내용을 반영해 특색있게 꾸며진다. MBC ‘메리대구공방전’은 남녀 주인공 메리(이하나)와 대구(지현우)가 모두 일자리가 없는 청년백수 신세. 어느날 둘은 공짜 피자를 먹기 위해 피자 쿠폰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이런 내용을 반영한 ‘피자를 잡아라!!’행사는 피자 쿠폰 찾기 게임으로 이뤄진다. ‘눈물의 백수일지’ 이벤트도 있다. 자신의 백수생활 경험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면 몇 명을 뽑아 드라마 OST를 경품으로 주는 행사다.‘내 꿈을 전광판에’라는 것도 있다. 자신의 장래희망이나 소망을 써서 올리면 그중에서 감동적인 것을 골라 홈페이지 메인에 띄워준다. ●단순 홍보 넘어 시청차 참여 유도 KBS의 ‘꽃 찾으러 왔단다’도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없다?’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주인공 하나(강혜정)가 열정적인 구애로 사랑하는 호상(차태현)의 마음을 얻게 되는 것처럼 실제로 사랑을 쟁취했던 경험 혹은 노하우를 게시판에 적어올리면 15명 정도를 뽑아서 드라마 포스터를 상품으로 준다. 이밖에 SBS ‘황금신부’는 ‘UCC 러브레터’라고 해서 네티즌의 러브레터 사연을 공모하고 ‘불량커플’도 ‘UCC 불량커플 사진전’을 개최해 불량한 컨셉트의 커플사진을 공모한다. 여기서 뽑히게 되면 드라마 엔딩에서 자신의 작품이 방송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꼭 이런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각사 드라마 홈페이지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각양각색의 게시판으로 꾸며져 있다. 촬영장 메이킹필름, 포토갤러리, 다시보기,OST 등의 게시판에서는 드라마와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 음악자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인공 패러디, 팬 픽션, 이미지 꾸미기, 드라마 관련 퀴즈 등의 게시판에서는 시청자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올리거나 댓글로 정답을 다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드라마 내용이 참신하고 차별성이 있어야 이벤트 등 부대 프로그램도 기발하고 알차게 꾸밀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드라마의 질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제작 측에서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홈페이지 구성을 고민하는 등 인터넷 홈페이지가 단순홍보 차원을 넘어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제작 활성화와 더불어 시청자가 참여할 영역이 보다 확대되고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류를 ‘Feel Korea’로/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 신주쿠의 ‘코리아 타운’에 나갔을 때다. 길거리에서 유독 북적대는 곳이 눈에 띄어 발길을 멈춰 기웃거린 적이 있다. 다름아닌 한류 상품전문점이었다. 쇼핑을 나온 듯한 ‘주부’들, 즉 ‘한류 마니아’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 연예인 사진이 든 엽서나 브로마이드를 고르면서 마냥 즐거워했다.30명은 족히 됐다. 대체로 40대로 보였지만 30대도 60대도 끼어있는 것 같아 연령층을 가늠해보는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한류의 한 단면이다. 일본 생활 3개월째인 새내기로서 한류의 체험은 분명 뒤늦었지만 신선한 충격임에는 틀림없다. 주변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하거나 한국에 관심을 표하는 일본 사람들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실제 일본의 저변에 한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흐뭇하고도 뿌듯하다. 일본에서의 한류는 한때 대단했다. 매스컴에서 한동안 한류와 관련된 보도가 빠질 때가 없었다. 정말 ‘열풍’이었다. 한류는 2004년 NHK에서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되면서 본격화됐다.‘겨울연가’는 대히트했고, 한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일본의 사회적 정서와 맞아떨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일에 묻혀 가정을 소홀히 하는 남편들과 세태를 좇는 자녀들에게 얽매였던 주부들은 가정적이고 자상한 새로운 이상형의 주인공들을 ‘발견’했다. 잃어버린 자신과 잊었던 추억을 되찾게 했다. 그리고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요즘 일본의 TV에 방영되는 드라마는 지상파 10편, 위성파 15편이나 된다. 국내 드라마는 거의 일본에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서점이나 비디오 대여점에는 별도의 한류 코너가 마련돼 있을 정도이다.6월부터 8월까지 도쿄에서 예정된 ‘한류’가수들의 콘서트와 팬미팅이 15건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한류 영역은 연예계의 전반으로, 나아가 한국의 멋과 맛으로 요약되는 전통 문화로까지 확산됐다. 그런데 최근 심심찮게 “한류는 끝났다.”,“한류는 한물갔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변에서도 마찬가지다. 매스컴의 한류에 대한 관심도 한류 마니아들의 열광도 예전과 같지 않은 데서 나온 법한 얘기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일 게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분별한 한류의 ‘한탕주의’식 이벤트도 열기를 식히는 데 한몫하고 있다. 자칭 한류 마니아라고 자신있게 밝힌 한 일본인 주부의 “팬 미팅이다 콘서트다 해서 1만∼1만 5000엔씩이나 하는 S석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요즘의 일부 이벤트는 너무 형식에만 치우친 데다 식상하다.”는 말에 낯이 뜨겁다. 마치 자신들이 돈벌이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는 주장이다. 한류를 노력없이 늘 정점에 머물게 할 수는 없다. 내리막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한창 붐일 때와 비교해 굳이 깎아내리거나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만은 아니다. 한류의 지평은 넓어진 데다 20만∼25만명에 이르는 마니아처럼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류를 타는 일본인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여기지는 까닭에서다. 한류는 한국의 것을 보다 더 깊게 보고 느끼게 하는 쪽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팬 관리 차원에서 진실된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 다가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가는 봉사의 마음과 자세도 필요하다.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든다면 상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자칫 흘러가는 유행으로 막을 내릴 수도 있다. 지금껏 닦아놓은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 나가야 한다. 물론 한국의 멋과 맛이 어우러진 경쟁력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은 필수다. 한류의 단초가 그다지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면 이제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한국을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Feel Korea’로 한층 승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인터넷 TV 연내 도입될까

    인터넷 TV 연내 도입될까

    방송업계와 통신업계의 갈등으로 몇 년째 표류해온 인터넷(IP) TV 도입 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홍창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광대역 통합 정보통신망 등 이용 방송사업법’을 발의했다.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IP TV 상용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도 IP TV를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로 규정한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사업법’을 제출했다. ●IPTV 도입 작업 본격화 그동안 IP TV는 방송·통신업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번번이 관련법 제정에 실패했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는 20일부터 관련 법안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임시국회를 통과, 연내 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의원 입법이 잇따르면서 IP TV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제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사업권역, 시장점유율 규제 등 주요 쟁점별로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업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제출한 법안만 하더라도 홍 의원과 서 의원의 법안은 상대적으로 통신업계 쪽에, 손 의원은 방송업계 쪽에 각각 기울어 있다. 이 때문에 10월 정기국회 통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사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법안이 쉽게 통과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외국은 이미 서비스 시작 초고속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IP TV 도입에 주춤하는 사이, 다른 나라는 IP TV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IP TV가 산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프랑스텔레콤 등 3개 사업자가 1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독일은 한세넷과 도이체텔레콤이 각각 지난해 5월과 10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페인도 IP TV 가입자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이미 4개사가 전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05년 이미 2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통신·방송사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등 IP TV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입 5년안에 13조원 생산유발 효과 업계에서는 IP TV가 도입되면 5년 안에 13조원의 생산 유발,7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초 ‘방송통신 융합의 최신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선보인 IP TV 시범기술은 고화질(HD)급 화질과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신 기술”이라며 “신성장 산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국회와 정부가) 정책 결정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IP TV 인터넷 프로토콜(IP) TV의 약자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실시간 TV방송을 볼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과 다르다. 모니터와 마우스 대신 TV 수상기와 리모컨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컴퓨터로 보는 TV와도 다르다. 현재 시판중인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KT의 ‘메가TV’는 반쪽짜리 IP TV다.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 게임,TV뱅킹 등 양방향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실시간 방송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법이 통과되면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진다.
  • [책꽂이]

    ●굿모닝! 동아시아(콘도 다이스케 지음, 김경철 옮김, 북쇼컴퍼니 펴냄)일본 ‘주간현대’ 부편집장인 중견 정치기자가 서울, 평양,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등 격변하는 동아시아 5개 도시를 직접 경험하고 파헤친 현장리포트. 안내원 없이 돌아다닌 평양거리의 생생한 모습, 치열했던 2002년 한국 대선, 베이징 다보스 포럼 참관기, 타이베이의 현주소, 아베 정권이 단명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등을 중견 정치전문기자의 시각으로 전해 준다.1만 2000원.●미디어 대충돌(김강석 지음, 노마드북스 펴냄)현실화되고 있는 ‘미디어 빅뱅’의 실태와 대응책을 담고 있는 미디어 예측서. 새 판이 짜여지고 있는 미디어 현장에 대한 자세한 보고와 기존 미디어의 치열한 생존전략이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저자에 따르면 미디어 대충돌은 지상파TV, 케이블TV,IPTV, 인터넷 및 포털, 신문, 라디오 등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상생을 꿈꾸는 미디어 세상’이 단순한 희망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소신도 흥미롭다.1만 3000원.●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박건영 외 지음, 연합뉴스 펴냄)현미콩밥, 율무, 작두콩, 청국장, 새우젓 등 암 예방에 좋다고 대한암예방학회가 인정한 우리 식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 해당 식품들은 의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약학, 영양학, 독성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7명과 대형 식품업체 연구원 3명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선정했다. 선조들이 즐겨 먹었으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점차 밀려나고 있는 우리 먹거리들의 탁월한 암 예방 효과에 ‘아하, 그렇구나.’라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1만 2000원.●로마 황제의 발견(이바르 리스너 지음, 김지영·안미라 옮김, 살림 펴냄)로마 역사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황제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사랑에 목숨을 건 여인 클레오파트라, 어머니를 살해한 황제 네로, 미소년을 사랑한 황제 하드리아누스,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은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뛰어난 지도력의 옥타비아누스 등의 모습이 수천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그려진다.‘서양-위대한 창조자들의 역사’의 저자이기도 한 리스너가 치밀한 고증과 상상력에 문학적 재능을 합쳐 쓴 역사책답지 않은 역사책이다.1만5000원.●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김욱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빵을 훔친 부자와 가난뱅이는 평등하게 처벌해야 하는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절도를 엄금하는 법은 궁극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이 책은 법치주의 속에서 맞게 되는 딜레마와 궁극적으로 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구체적 실례를 동원해 파헤쳤다. 노예해방법과 위대한 지도자 링컨에 관한 오해 등 법의 진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1만 3000원.●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신원섭 지음, 지성사 펴냄)인간의 역사는 숲에서 시작해 숲과 함께 진화, 발전해 왔다. 이쯤 되면 숲은 인간의 원초적 고향이고 모태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숲은 또 ‘치유자’로서의 역할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숲의 치유능력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숲을 이용해 인간의 오감과 영성을 일깨워 심신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지 제시하는 실용과학서이다. 숲이 우리의 몸을 변화시키고, 마음과 정신에 행복감을 안겨 주는 까닭을 과학적 검증을 통해 설명해 준다. 충북대 교수로 자칭 ‘숲 전도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자자의 오랜 연구와 임상실험 결과가 돋보인다.1만 5000원.●서른살의 여자를 옹호함(리아 맥코·케리 루빈 지음, 김미정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상품과 마케팅이 폭주하는 시대에 성공한 30대 여성에게는 이른바 ‘골드 미스’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가 만든 30대 여성의 전형 속에는 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자괴감 속에 번민하는 모습은 담겨 있지 않다. 이 책은 성공한 여성에 대한 이같은 피상적인 시각을 교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2년 동안 25∼37세 X세대 미국 거주 여성들을 집중 취재, 그들이 느끼는 심리적 억압의 실체를 규명했다.1만원.
  • 두산에이원프로 프라임 트위스터 써보니

    두산에이원프로 프라임 트위스터 써보니

    전자사전이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의 반응은 대단했다. 가히 혁명적이란 평가가 내려졌다. 크고 무거운 사전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게 됐다. 작은 전자사전 하나에 몇 권의 사전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사전 기능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PMP(Portable Media Player)나 웬만한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들어 있다. 그럼에도 전자사전을 찾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사전이라는 ‘본업’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요즘 전자사전에는 여러 기능이 추가돼 있다.MP3 재생,FM라디오, 지상파DMB 기능 등이다. 그렇지만 전자사전의 기본은 역시 얼마나 많은 사전을 보유해 정확한 단어검색을 할 수 있느냐다. 그런 면에서 두산에이원프로 ‘프라임 트위스터 AP450’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국어, 한자사전은 물론 유럽 4개국 회화까지 담고 있다.44권 분량의 사전이 들어 있다. 홈페이지에서 계속 새로운 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트위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LCD화면을 180도까지 돌릴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접어놓으면 태블릿PC처럼 완전히 돌릴 수 있다. 터치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필기인식 기능도 있다. 인식률도 높아 삐뚤빼뚤하게 쓰지만 않으면 2초 안에 글자를 인식한다. 돌아가는 화면과 터치스크린, 필기인식 기능으로 여러번 버튼을 눌러야 하는 수고와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키보드의 경우 손이 아주 큰 사람이 아니면 오타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와 타자감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이동키와 엔터키를 오른쪽 밑에 한꺼번에 배치해 사용편리성을 높였다. 또 휴대전화 충전용 24핀을 사용해 별도의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화려한 것을 찾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췄다.‘레드카펫’과 ‘블루스카이’ 등 화려한 색상으로 외장을 단장했다. 하지만 흑백LCD라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컬러LCD를 사용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 흑백화면을 계속 봐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다. 물론 컬러LCD를 장착한 전자사전들이 40만원에 가까운 고가(高價)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착한(?)’ 가격인 23만 5000원(1GB SD카드 포함)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달래준다.LCD 밑부분 2개의 스피커 음량도 작은 편이다. 약간 시끄러운 곳에선 원어민 발음이나 MP3가 잘 안 들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5일 찾은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말쑥한 정장 차림의 연수원생들을 만나리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야구모자에 면 티셔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연수원생들이 대부분이라 연수원이라기보다는 대학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복장 자유화에 짧은치마·청바지 유행 “요새 여성 연수원생들의 치마가 자꾸 짧아지는 통에 부장 판·검사까지 지낸 점잖은 교수님들이 꾸짖지도 못하고 얼굴만 벌개지는 경우가 있어요.” 연수원에서 만난 2년차 남성 연수원생의 말이다. 연수원생들의 복장이 완전 자유화된 것은 지난해. 원래는 정장 차림이 원칙이었지만,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에 자유화된 것이다. 그는 “연수원 과정이 시작된 3월까지는 눈치를 봐가면서 정장을 입지만,4월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청바지,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고 말했다. 프린트 티셔츠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면 스커트를 입은 여성 연수원생의 모습은 연수원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대한민국 최고의 공부벌레’라는 딱딱한 이미지의 사법연수원생들에게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너무 대학생 차림을 하고 다녀서 제발 공무원증이라도 패용하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할 정도”라며 웃었다. ●남다른 승부욕…체육대회 때는 부상자도 속출 연수원에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역이 마두역. 그래서 붙여진 사법연수원의 별칭이 ‘마두고등학교’다. 고3이나 마찬가지로 빡빡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데다 담임선생님에 해당되는 지도교수가 정해져 있다.4월이면 체육대회도 갖고,2학기에는 수학여행과 엠티도 떠난다. 이윤식 기획총괄교수는 “공부에 다른 활동까지 하려면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연수원생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예비 사회인으로서 소양을 쌓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육대회에서는 연수원생들의 남다른 승부욕 때문에 부상자가 나와 휴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외교통상부에 근무중인 이지형(32·여·34기) 변호사는 “축구 시합을 하다 사람에 깔려 갈비뼈가 부러진 동기생도 있었다.”면서 “남성 연수원생들은 같은 반 여성 연수원생들이 발야구에서 지는 걸 참지 못해 응원석에서 훌리건처럼 흥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상과 시비가 잦아 올해부터는 국제공인심판제가 도입됐을 정도다. 축구·농구·발야구 등 구기종목 예선경기는 원래 한 달 동안 토너먼트로 진행됐지만 일부 팀이 “그 시간에 공부나 더하자.”면서 일찌감치 일부러 탈락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올해부터 리그전으로 바뀌었다. 연수원생 1000명 시대이지만, 교수와 연수원생들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친밀해졌다고 한다. 이윤식 교수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지면서 교수를 스승이라기보다는 법조계 선배나 멘토(조언자)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연수원생이 많아졌다.”면서 “많은 연수원생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장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면서 지도교수에게 의지하려는 분위기도 많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월급은 150만원 연수원생들은 5급 공무원 신분이다.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아 자치회비·동창회비·세금 등을 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것은 100만원 남짓. 연수원생은 기본적으로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으며, 품위손상 행위 등으로 연수원 규정을 어기면 징계대상이다. 수업에 빠지면 결석이 아니라 결근 처리가 되고, 근무태도 평정 점수도 깎인다.50점 만점의 근무태도 평정 점수에서 무단 결근 한 번에 2점, 무단 지각·조퇴는 1점씩 감점된다. 지난 2005년 수료한 연수원 34기 출신의 변호사는 “2003년 노동법학회 동기 회원들이 연수원생 500명으로부터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 규정 위반 등으로 1명이 3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3년에는 휴대전화 통화로 알게 된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은 뒤 협박,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로 한 연수원생이 구속됐다. 연수원 사상 최초의 파면이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월급을 받으며 공부하는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도 많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수원생의 ‘사랑이야기’ “저희 정보업체에 괜찮은 신부감이 많은데 관심 없으세요?” “전 결혼했는데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세요?저희가 재혼도 전문인데요.” 실제로 한 연수원생이 결혼정보업체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이다. 예전처럼 ‘열쇠 3개’를 들먹이면서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뚜쟁이’는 거의 없지만, 사법연수원생은 여전히 제1의 신랑감·신부감이다. 수백만원씩 하는 일류 결혼정보업체 특별 회원 가입비도 연수원생들에게는 몇십만원 수준으로 대폭 할인된다. 연수원생들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수원생 수첩이 나오는 날이면 자치회 사무실에 전화가 빗발친다. 맞선 시장에서는 수첩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연수원생 1인당 수첩 1부의 원칙이 세워져 있지만, 수첩은 어떻게든 유출되고야 만다고 한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연수원생들이 맞선에 당당하게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이 연수원 성적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드는 경우가 많아 맞선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변호사로 활동 중인 한 35기 수료생은 “보통 1학기가 끝나면 벌써 대형 로펌 등 쟁쟁한 곳으로 갈 사람이 정해진다.”면서 “그 시점에서 진로가 확정되지 않거나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면 맞선 시장에서 등급도 내려간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연수원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반·조 모임을 하면서 늘상 붙어지내는 데다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의 치열한 취업전선을 함께 헤쳐나가는 입장에서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커플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치회 이정원 사무국장은 “연수원 커플을 두고 ‘총알은 한 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면서 “보통 1학기는 사귀어도 절대 티내지 않는 커플 잠복기이고,2학기가 되면 공식 커플이 서서히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총알은 한 방’이란 표현은 커플이 됐다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기간동안 여간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가 올해 초 미혼 남녀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1위가 판사·고위공무원·해외스포츠선수로 나타났고 검사는 4위, 변호사는 14위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판사 8위, 검사 14위, 변호사 15위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치회’ 이야기 사법연수원에서는 기수별로 ‘자치회’가 구성된다. 자치회란 후생 복리 문제 등을 다루는 학생회 성격의 자율적인 모임이다. 체육대회, 수련회 등 연수원생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를 주관하고, 학회활동 지원 및 학회 세미나 자료집 발간도 자치회의 역할이다. 연수원생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자치회 몫이다. 자치회 회장·부회장 등의 간부진은 나이순으로 정해진다. 최고령자가 회장을 맡고 다음 고령자가 부회장을 맡는 식이다. 연수원의 전통이다. 조·반장 등 다른 팀 리더도 나이순으로 뽑는다. 그러다 보니 자치회 등의 간부는 나이만큼 늦어진 이색 경력의 ‘늦깎이 예비 변호사’들이 많다. 올해 연수원에 발을 디딘 38기 자치회장은 최고령자인 김재용(47)씨. 그는 전남대 80학번으로 대학 1학년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은 뒤 노동운동에 투신, 인천에서 위장취업을 했다가 구속됐다. 조원룡(46) 부회장은 한국해양대 81학번으로 소위 임관까지 두 달을 남겨놓고 반강제로 학교를 자퇴해야 했다. 서울대 학생회에서 활동하던 형이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 조 부회장은 일반 사병으로 군생활을 한 뒤에도 대학 중퇴의 학력으로 제대로 된 직장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포장마차에서부터 유흥업소 종업원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대입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봐서 서울대 법대 99학번으로 입학했다. 박성구(39) 기획실장은 지상파 방송사 PD출신이고, 정영선(36) 언론매체실장은 6년 동안 변리사로 일하다 진로를 바꿔 1년 반 만에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사시에 합격한 이들은 임관보다는 경력과 관련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쪽으로 이미 진로의 가닥이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유있게 자치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나라 토론회 여론조사] ‘미디어 선거’ 위력

    ‘미디어 선거’의 위력은 이번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TV 시청률이 높지 않은 낮 시간에 방영됐음에도 토론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가 무려 23.4%에 이른 것.4명 가운데 1명꼴로 토론회를 시청한 셈이다. KSDC는 “TV 생방송으로 시청한 비율보다 방송사 홈페이지의 ‘다시보기’ 서비스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 유포된 동영상으로 토론회를 접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시청율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토론회 생중계 당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는 4.9%에 머물렀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UCC(손수제작물) 등 편집·가공을 거친 2차 영상물이 미디어 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특히 시청률이 높았다. 김형준 KSDC 부소장은 “토론회가 오후 2시∼5시에 열려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30·40대보다는 노년층에서 TV를 직접 시청한 비율이 높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이같은 연령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흥미로운 점은 토론회 방송 시청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생겼다.’는 응답자가 무려 13.6%에 이른 것. 뉴스를 통해 토론회를 간접적으로 접한 층보다는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방송토론 특유의 긴박감과 현장성이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킨 셈이다.TV 토론을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범 여권 주자들로선 위안을 삼을 법한 부분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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