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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6)유학생으로 먹고사는 대학들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6)유학생으로 먹고사는 대학들

    시드니 레드펀 소재 시드니대학 메인캠퍼스에 가면 ‘검은 머리’의 대학생을 많이 볼 수 있다. 캠퍼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영어나 모국어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특히 학교의 명물인 중세풍의 건물 쿼드럼앞 잔디밭과 피셔도서관 앞의 매점부근은 일종의 만남의 광장. 이곳에 몇 분만 앉아 있으면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을 쉽게 본다. 영어 다음으로 많이 들리는 언어는 중국어. 그 틈새를 비집고 우리말도 들린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 유학생들이 그동안의 회포를 풀고 있는 것이다. 낯익은 우리말에 취해 있다 보면 한국의 대학캠퍼스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이런 풍경은 시드니대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민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인근 매커리대학에 가보면 유학생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졸업만 하면 영주권이 거의 보장되는 회계학과의 지명도가 높아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특히 UTS대학 한의학과의 경우 한 학년 정원 45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한국 유학생들이다. ●전체 호주 유학생중 한국은 1만4866명으로 3위 호주국립대학(ANU), 멜버른대학, 시드니대학,NSW대학이 세계 50위안에 들고 모나시대학, 퀸즐랜드대학, 매커리대학이 세계 100위권 안에 드는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들로 넘쳐나고 있다. 유학생들이 호주 대학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2007년 4월 이민부 최신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이 3만 9337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인이 2만 7445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인은 1만 4866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국의 유학생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호주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교육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학들은 지난 수년간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8%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졸리 비숍 교육부 장관은 “유학생이 많은 것은 호주의 우수한 교육체계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연간 100억 달러(이하 호주돈·약 8조 2206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대학들은 1980년대 중반까지는 공부를 마치면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조건으로 유학생들의 학비를 무료나 저렴하게 해주는 정책을 펼쳤다. 이는 호주가 젊은 인재들을 양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교육에 상품적 가치를 부여하면서부터 이 정책은 사라져 버렸다. 호주대학들이 유학생 유치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 먼저 유학원으로 빠져 나가는 돈이 적지 않다.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전세계 수백개 유학원에 학생 소개료로 연간 64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이는 전체 유학생들로부터 받는 수입의 3.8%에 달한다. 일부대학은 등록금의 25%를 소개비로 지불하며 보너스까지 지급한다. 가족이나 친구를 입학시키는 재학생에게 격려금이나 상품권을 주기도 한다. 소규모 유학원의 경우 소개료의 노예가 되면서 유학생들의 적성을 고려않고 소개료가 높은 대학으로 보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유학생에게 돌아간다. 의사가 원예학을 공부하거나 간호사가 요리학교에 들어가는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다. 또 하나 기본 실력을 갖추지 못한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학력저하와 함께 대학이 영주권공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재정의 15%를 유학생 학비에 의존하고 있는 호주대학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묻지마 입학’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난은 연방 정부의 지원 부족도 원인이 됐다. ●“대학 학력저하·영주권 공장 전락” 비판도 밥 버렐 모나시대 교수는 “유학생의 33%는 영어실력이 형편없어 애당초 입학을 시키지 말아야 했었을 정도”라면서 “2005∼06년 영주권을 취득한 유학생 1만2000여명 중 34%가 국제영어평가시스템(IELTS)의 합격선인 6점에 미달됐다. 중국 유학생은 불합격률은 43%였고 한국과 태국 유학생의 불합격률은 50%가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UTS 한의학과 3학년 조한덕(23)씨는 “영어실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교과서를 통째로 외운다.”고 말했다. 반면 신기현(53) NSW대학 한국학교수는 유학은 ‘밖’에서 배워와 ‘안’에 기여하는 것으로 정의 내린 뒤 “NSW대 유학생 출신인 중국인 사업가, 싱가포르 정부 관리 등이 모교를 찾아와 연구 기금을 기부하는 일이 많다.”면서 “이들이 학창시절 이렇게 저렇게 잘 했었다는 얘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유학생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유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엉터리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방정부는 올해 도입할 시민권 시험과 연계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방 정부는 총선을 앞둔 올해에 실질적으로 다문화주의를 폐기하면서 호주 가치관과 영어의 중요성을 최우선시하는 시책을 강력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재계에서도 유학생 고용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호주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은 다음 두 분의 말을 곰곰이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진지하게 사고하려는 인내심과 의지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쉽게 단시간에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결과를 보려는 사고방식과 태도는 호주의 교육시스템에 적응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호주에서 교육받은 경험이 부족한 유학생들에게는 발표와 에세이 작문훈련이 필요하다.”(곽기성 시드니대학 교수) “호주에서의 교육은 critical mind (비판적 사고),quick thinking (빠른 판단),flexible thinking (유연한 사고),creativity (창조성) 등을 강조한다. 호주에서 공부를 잘 하려면 정해진 틀 안에서 기계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논리성을 갖춘 튀는 생각과 앞서 가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신기현 교수).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호주 미디어전문가 곽기성 교수 “루퍼트 머독의 뉴스 리미티드,PBL, 페어팩스 등 3개 미디어 그룹이 호주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뉴스 리미티드와 페어팩스가 신문의 65% 이상을,PBL과 뉴스 리미티드가 잡지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호주 미디어 전문가인 곽기성(48)시드니대학 아시아학부 교수는 11일 호주 언론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호주 신문과 방송의 규모는. -8개의 주에 11개의 일간지가 있고 각 주의 수도권에서 1∼2개의 종합 일간지가 발행된다. 전국지는 오스트랄리안과 파이낸셜 리뷰 두 개뿐이다. 지방·지역신문이 600개에 달한다. 영어외에 다른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도 100여개 있다. 지상파 방송은 공영·상업 이원 구조이다. 공영 방송사로는 ABC와 SBS가 있다. 지상파 상업 텔레비전 방송사는 채널7, 채널9, 채널10 등 3개가 있다. ▶호주 콘텐츠 쿼터제란.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최소 55%, 유료 텔레비전은 최소 10%가 호주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방송 광고도 최소 80%가 호주 광고이어야 한다. ▶공영방영사인 ABC와 SBS의 차이는. -ABC는 연방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자체 헌장 하에 규제받고 있다. 상업방송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치적 간섭이나 영향을 배제하고 있다.SBS는 1980년대 이민자를 위해 출범한 방송사로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돼 왔으나 수 년 전부터 광고가 허용되었다.ABC는 고품질의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을,SBS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의 미디어정책은. -그동안 텔레비전·라디오·신문 간의 교차소유가 허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병행하는 규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디어 소유 규제 역시 다소 완화될 예정이다. 호주 콘텐츠 규제는 미국 프로그램의 범람을 막고 호주 문화를 유지, 육성하기 위해 수 십년 동안 유지해온 정책이다.2005년부터 발효된 호주·미국 자유무역 협정(FTA) 논의 당시 호주는 미국을 상대로 호주 콘텐츠 쿼터제를 지켜냈다. 호주 콘텐츠 규정은 큰 변화 없이 앞으로도 적용될 전망이다. ▶호주인들을 TV와 신문을 얼마나 접하는가. -저녁 7∼9시 사이 호주인의 40%, 전가구의 65%가 TV를 시청한다. 평균적으로 호주인들은 매일 3시간 7분 TV를 보지만 TV보다는 라디오를 듣는 시간이 더 많다.15세 이상의 호주인 가운데 55%가 평일에,65%가 주말에 1개 이상의 신문을 읽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영화 한편 5초안에 내려받는다

    약 3시간짜리 영화 한편(2기가바이트)을 5초 안에 내려받는 4세대(4G) 무선전송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돼 시연됐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유선인터넷인 광랜(100Mbps)으로도 1분이 걸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정지 및 보행속도(시속 3㎞)에서 초당 3.6기가비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인 ‘놀라(NoL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의한 4세대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속도인 초당 1기가비트보다 3배 이상 빠르다.MP3 1곡(5메가바이트)은 0.01초,CD 1장(650메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는 1.4초 정도 걸린다. 광랜으로는 각각 0.4초,52초가 걸린다.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의 기술보다도 3∼4배가 빠른 속도다.이에 따라 2010년 확정될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시연회에 참석한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 기술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와이브로, 지상파DMB에 이어 IT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했다.ETRI 이동통신연구단 황승구 단장은 “2010년까지 놀라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칸은 지금 ‘세계TV마켓’ 열기로 가득

    |칸(프랑스)강아연 특파원|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막한 세계적인 방송영상프로그램 견본시이자 세계 최대 TV마켓인 ‘밉콤(MIPCOM) 2007’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9일 행사 현장에는 전세계 100여개국 방송관계자 1만 20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방송사와 자회사, 독립제작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주빈국은 세계 3위 규모의 TV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지난 1985년부터 시작된 밉콤은 매년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국제 3대 영상프로그램 견본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 행사에서는 TV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에 걸쳐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 매매, 펀딩·배급과 관련한 계약이 체결된다. 올해 밉콤 행사장 바깥 벽에는 KBS 1TV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대형 포스터가 내걸려 ‘다큐멘터리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이 6부작 다큐멘터리는 KBS가 편당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인류역사상 첫 교역로인 ‘차마고도’를 세계 처음으로 영상에 담은 것이다. KBS 글로벌센터 권오대 글로벌전략팀 선임부장은 “유럽 시장에서는 드라마보다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작품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올해는 KBS가 방송 80주년 문명 대기획으로 제작한 ‘차마고도’의 홍보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한국 부스의 분위기는 예년과 같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종 계약 성과는 견본시가 끝난 뒤 집계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현재 뚜렷하게 이목을 끄는 드라마가 없기 때문이다. 밉콤에 20년 가까이 참석해온 MBC글로벌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국콘텐츠 경쟁력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이나 타이완, 베트남뿐 아니라 아랍이나 아프리카, 동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더한층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10일 오후에는 ‘모바일·인터넷 TV상’ 시상식이 열리며, 행사는 12일까지 계속된다. arete@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국내방송 평양발 뉴스 첫 생중계

    국내 5개 방송사가 합동으로 7년만에 평양발 남북정상회담의 생생한 소식들을 전파에 실어보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YTN,KTV(한국방송정책원)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전 과정을 카메라(ENG·이동식카메라)에 담아 송출했다. 이는 KT의 SNG(위성이동지구국)와 무궁화위성 3호 때문에 가능했다.SNG를 통해 무궁화 3호에 쏘아지면 서울 KT 국제TV센터에서 받아 중계했다. 이를 위해 SNG와 운송요원을 파견했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보안을 이유로 북한측이 국내 방송사의 직접적인 송출을 막았었다. 이에 지상파 3사는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공동제작·기념 공연·연탄보내기 등 남북교류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 국내 방송사들은 회담이 진행되는 사흘간 모든 공식행사를 시시각각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들의 방송화면은 CNN,BBC,NHK 등 세계 주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 국에 타전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日언론 “송일국은 혼이 담긴 배우” 극찬

    日언론 “송일국은 혼이 담긴 배우” 극찬

    한국에서 5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이 한 일본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7일 “‘주몽’의 히어로 송일국(35)은 캐릭터 완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혼이 담긴 배우”라는 내용의 단독인터뷰를 실었다. 신문은 “송일국은 대작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심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역사적 영웅으로 성장한 주몽을 완성하기위해 최선을 다한 배우”라고 전했다. 또 “장기간의 ‘주몽’ 촬영 중에도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송일국의 강한 체력이 캐릭터 완성의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당초 60회 방영 예정의 ‘주몽’이 21회분이 더 더해져 방영된 것은 높은 시청률 때문이었다.”며 인기있는 드라마가 으레 연장방송되는 한국 특유의 드라마 문화를 소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송일국 뿐 아니라 드라마 주몽의 인기도 공식블로그(jumong.jp.blo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후에는 드라마의 연기평과 배우들에게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메시지들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三足烏さん’은 블로그 게시판에 “주몽은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악역을 맡은 연기자들의 열연도 돋보이는 드라마”라고 적었으며 ‘あぃあぃさん’은 “매일 녹화해서 본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 미리 DVD를 빌려서 보기도 한다.”며 주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몽은 위성채널 ‘BS 후지’를 통해 지난 4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영되는 한편 지난 8월 13일부터는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서도 평일 낮방송(오후 2시~4시)되고 있다. 한편 송일국은 오는 10월 3일 첫방송되는 SBS ‘로비스트’의 해리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가 배용준의 ‘태왕사신기’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산케이신문 인터넷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느티나무는 구룡마을을 다 알지요”

    올 추석에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해 각 방송 채널마다 애끓는 사연과 온정이 가득한 다큐멘터리가 넘쳐난다.●사무치게 부르는 그리운 이름 KBS는 뿔뿔이 헤어졌던 삼남매가 혈육의 정으로 다시 뭉친 아름다운 상봉의 모습과 행방을 모르는 막내를 찾기 위한 눈물겨운 여정을 전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바로 22일 오전 10시30분에 내보내는 1TV 추석특집 다큐 ‘삼남매의 러브레터 서울-파리-워싱턴’을 통해서다. KBS1은 또 24일 오후 11시40분 ‘뽈리따젤, 고려인의 희망가’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음악회를 찾아간다.20만명이 넘는 고려인이 살고 있는 타슈켄트에서 작곡가이자 가수인 예민이 문화·예술 캠프를 마련해 고려인 4∼5세대 어린이들과 행복하게 소통하는 현장을 함께한다. KBS1은 또 25일 오후 10시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권정생, 한 시대의 고향’에서 평생 온몸으로 ‘가난’을 실천하며 한 시대의 상징으로 남은 동화작가 권정생의 삶을 돌아본다.SBS는 24일 오전 7시30분 ‘사할린의 한국 음식’에서 전통음식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중국 옌볜 조선족의 음식문화를 소개한다.KTV는 11남매를 둔 다둥이 엄마 최관순(47)씨를 통해 가족애의 소중함을 살펴보는 ‘여성, 희망이야기’로 25일 오전 9시10분 안방을 찾는다.●자연따라 사계절따라 온난화에 따른 수온변화와 인간의 과욕으로 바다는 훼손되고 물고기들의 산란마저 어렵게 됐다.MBC는 서해 어장을 따라 자연산 어종의 실태를 살펴보는 추석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자연산’을 마련했다.1부 ‘전설이 된 물고기들’은 24일 오전 8시30분,2부 ‘황금어장을 찾아서’는 25일 같은 시간 전파를 탄다. KBS1은 23일 오전 8시 ‘山寺에 장이 선 까닭은?’에서 불심을 키우고자 전국의 절을 찾는 108산사 순례단이 장터를 열면서 지역 농민들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주는 현장을 둘러본다.KBS1은 같은 날 오후 11시40분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그린 휴먼다큐 ‘느티나무’를 방영한다.30여가구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이 마을의 삶과 애환을 200살 넘은 느티나무가 1인칭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SBS도 한국산 천일염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천일염의 비밀’을 25일 오전 6시, 흥미진진하면서도 교훈을 안겨주는 5일장을 돌아보는 ‘한국의 5일장’을 25일 오전 7시30분에 방송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통신 인프라 확충 주력”

    “산악 지형과 벽·오지가 많은 강원지역의 주민들이 동영상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질 좋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김명룡(50) 신임 강원체신청장은 20일 취임 첫마디로 “재임 기간에 낙후된 강원지역의 정보통신 시스템을 향상시켜 대도시와 전혀 차이가 없는 통신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지방체신청(우체국)은 업체 등을 대상으로 무선국 업무 심의·허가, 유선방송 인·허가, 지상파 방송 허가 등 정보통신 분야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산악이 80여%인 강원지역은 현재 국립공원 등에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휴대전화 영상통화와 3세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W-CDMA(광대역통신망) 기지국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내설악 지역 등 강원지역에서는 이동전화 통화가 잘 안돼 조난 등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다. 강원체신청은 최근 업체와 함께 해발 1268m의 설악산 봉정암에 영상통화가 가능한 기지국을 설립했다. 그동안 속초·양양 쪽 외설악 일대에는 기지국이 설치됐지만 백담사 등 내설악 지역은 통신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김 청장은 “올해 치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에도 영상통화와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기지국 건립을 허가해 통신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연간 수만명이 찾는 등산객들이 안심하게 산을 오르내릴 수 있다. 그는 또 “오지인 강원은 지역 특성상 인터넷 이용률이 낮고 컴퓨터 보급률도 낮다.”면서 “이같은 열악한 정보통신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운영 중인 ‘내고향 IT봉사단’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내고향 IT봉사단에는 지역 대학생 위주로 16개팀에 107명이 활동 중이다. 방학 때마다 벽·오지 마을을 찾아 정보교육과 컴퓨터 무료 점검을 해준다. 김 청장은 이어 “강원의 청정 특산물 상품 개발과 택배 배달망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지역은 송이, 산나물 등 청정 특산품이 많이 나는 곳”이라면서 “운영 중인 ‘우체국 쇼핑’에서 강원산 특산물을 찾아 상품 개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추석을 코앞에 둔 요즘 ‘우체국 택배’ 등에 밀려드는 배달 상황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강원체신청 산하 우체국을 비롯한 전국의 우체국에서는 ‘우체국 쇼핑’과 ‘우체국 택배’ 등을 운영 중이다.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휴대전화·내비게이션 ‘고향길 도우미’

    휴대전화·내비게이션 ‘고향길 도우미’

    추석이 다가왔다. 예년보다 늘어난 연휴로 다소 여유로워졌지만 귀성·귀경길 전쟁도 예상된다.‘교통 고민’을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으로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SK텔레콤 ‘네이트 교통정보’의 ‘우회 국도 서비스’는 고속도로가 막힐 때 유용하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4대 고속도로와 연계된 우회 국도의 교통상황을 알려준다. 또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 경로를 알려주는 ‘고속도로 빠른 길 서비스’도 편리하다. ‘네이트 교통정보’는 월 2500원의 교통정보 정액제에 가입하면 동영상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정보이용료 부담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휴대전화로 볼 수도 있다.KTF의 ‘팝업 영상 교통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제공하는 93개 고속도로 영상과 127개의 서울시내 주요 도로의 실시간 영상을 휴대전화로 볼 수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하면 해당 구간에 있는 CCTV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 가장 막히는 지역의 CCTV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 등을 활용하면 막히는 길을 피해갈 수 있다. 이용료는 월 4000원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긴 줄을 피할 수 있는 LG텔레콤의 ‘패스온’ 서비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패스온을 이용하면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를 통해 달리는 차안에서 멈추지 않고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다. 톨게이트 통과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별도의 하이패스 차량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요즘 거의 모든 차마다 하나씩 달려 있다시피 한 내비게이션 중 추석연휴에 유용한 것은 실시간 도로정보(TPEG) 서비스다. 지상파DMB, 위성DMB 등을 통해 실시간 도로정보를 받고, 막히는 구간을 피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특히 정체가 심한 수도권 구간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Fine-M760, 카포인트의 엑스로드V7 시즌2,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G1’ 등이 TPEG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에 TPEG기능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중경로탐색 기능을 활용해 우회도로를 찾는 것도 유용하다. 최대 224개의 경로를 제공하는 엠앤소프트의 지도처럼 최신 내비게이션 지도들은 경로탐색 설정에 따라 여러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고속도로 요금회피’,‘일반도로 요금소 회피’ 등 여러 조건을 적용하면 통행요금도 줄이면서 최적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도 아니라면 거의 모든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노래방 기능을 통해 온가족이 노래 부르며 신나게 가는 것도 방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프라노스’ 에미상 3관왕

    마피아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드라마 ‘소프라노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레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9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15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소프라노스’는 이 가운데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6월에 종영한 드라마가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은 1977년 PBS의 ‘업스테어스, 다운스테어스’ 이후 30년 만이다.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혔던 ABC의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에 실패했다. 코미디 부문에서 NBC의 시트콤 ‘30 록’은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상을 받았다. 연기상은 ABC 출신 배우들의 잔치였다.‘보스턴 리걸’의 제임스 스페이더가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브라더스 앤드 시스터스’의 샐리 필드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어글리 베티’의 아메리카 페레라는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은 ‘그레이 아나토미’(ABC)의 캐서린 하이글, 남우조연상은 ‘로스트’(ABC)의 테리 오퀸이 각각 받았다. 코미디부문 남우조연상은 ‘앙투라지’(HBO)의 제레미 피븐, 여우조연상은 ‘내 이름은 얼’(NBC)의 제이미 프레슬리가 각각 차지했다. 한인 배우 샌드라 오는 3년 연속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유료 케이블 채널인 HBO는 ‘소프라노스’를 포함,21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최다 부문 수상 방송국의 영예를 안았다. 지상파 방송인 ABC는 19개 부문의 상을 받아 판정패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접시안테나 없이 위성방송 본다

    오는 11월부터 신축 아파트와 주상복합 같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은 접시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고화질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위성방송을 보려면 아파트 등 건물 외벽에 따로 접시안테나를 사서 달아야 했다. 이는 현행 법규상 위성방송은 아파트 옥상 등에 설치된 공동시청안테나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조항을 정부가 뜯어고치기로 했다. 사실상 공동안테나를 독점했던 케이블TV업계는 강력 반발하며 헌법소원도 불사할 태세다. 정보통신부 김동수 차관은 13일 “공동주택의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텔레비전 공동시청안테나 시설 등의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공동시청안테나를 통한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위성방송 주파수 대역 지정, 위성안테나 규격 등을 새로운 설치 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이번 규칙개정안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구내에 설치된 방송 공동수신설비를 이용해 지상파방송, 케이블TV방송, 위성방송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매체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적극 환영한다.”며 “방송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우선 새로 짓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관련 설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위성방송 시청이 어려웠던 기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설비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반면 케이블TV측은 행정소송은 물론 헌번소원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가 통신망에 이어 유선방송망까지 장악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특혜”라며 “허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드라마제작사協 저작권보장 회견

    “방송사와 제작사는 바늘과 실처럼 긴밀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저작권 등 계약 관련 사항에서는 상하관계나 주종관계처럼 돼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김종학프로덕션, 올리브나인, 삼화네트웍스 등 외주제작사들이 소속된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사들에 대해 “저작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스타 배우와 작가에 대해서는 “개런티 상한선을 1500만 원으로 제한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DMB까지 vs 오직 음악만 MP3의 진화

    DMB까지 vs 오직 음악만 MP3의 진화

    MP3플레이어가 분화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미디어방송(DMB)에 블루투스(근거리통신) 기능까지 겸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MP3플레이어 본래의 기능인 음악기능만 강조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컨버전스(통합)가 대세라는 MP3플레이어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지상파DMB 기능이 들어간 MP3플레이어 ‘앤(&)샤이닝터치 DMB(T54)’를 내놨다. 샤이팅터치 DMB는 고화질의 지상파DMB 재생 및 녹화 기능을 실었다. 놓친 장면도 재생할 수 있도록 타임머신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블루투스 및 동영상 재생기능을 갖춘 MP3플레이어 ‘옙’ 세 종류(YP-P2,T10,S5)를 선보였다. 특히 7.6㎝의 와이드 터치스크린 LCD를 내장한 YP-P2는 동영상 재생에 안성맞춤이다. 한번 충전으로 음악파일은 35시간, 동영상은 5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영상·음향·가전 전시회인 ‘IFA 2007’에서 선보였다. 해외언론으로부터 애플 ‘아이포드’의 라이벌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반면 음악감상이라는 MP3플레이어의 기본에 충실한 제품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가 기능은 줄였다. 대신 가격은 내렸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강점이란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인 제품이 레인콤의 ‘아이리버 엠플레이어’다. 둥근 얼굴에 귀 두 개를 단 디즈니의 인기캐릭터 미키마우스를 본뜬 MP3플레이어다. 무게도 18g으로 가볍다. 목걸이나 열쇠고리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깜찍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미키마우스의 귀 부분에 해당하는 공 모양의 버튼을 돌리면 볼륨과 음악 건너뛰기를 설정할 수 있다.5만원대라는 가격도 강점이다.20대 여성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한달만에 3만대나 팔렸다. 삼성전자의 YP-U3도 음악감상,FM라디오가 주 기능이다. 동영상 재생이나 사진보기 등의 기능은 없다. 하지만 지난 6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인기순위 1위를 달리는 등 인기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방 ‘리얼리티TV’ 덫에 걸리다

    안방 ‘리얼리티TV’ 덫에 걸리다

    ‘리얼리티 TV’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케이블 TV는 물론, 지상파 방송에서도 날로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선정성과 거짓말·조작 논란에 휩싸이는 등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연예인의 일상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삼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에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해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리얼리티 게임쇼,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짝짓기 리얼리티쇼가 있고 최근에는 리얼리티 토크쇼, 다큐멘터리성 리얼리티쇼 등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먼저 지적할 것은 이들 프로그램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앞다퉈 선보인다는 점이다. 한 예로 tvN ‘티비엔젤스’의 ‘쓰리 벌떡’ 코너에서는 스트립쇼를 방불케하는 유혹의 몸짓을 통해 남성의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시험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들이 실상은 페이크(fake, 가짜) 다큐멘터리이면서 마치 리얼리티쇼인 것처럼 가장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현장고발 치터스’와 ‘제리 스프링거쇼’의 형태를 그대로 베낀 듯한 tvN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과 코미디TV ‘조민기의 데미지’는 모두 ‘재연’프로그램이지만 이를 알리는 자막을 제대로 내보내지 않아 시청자로서는 실제상황인 것처럼 오해하기 십상이다. 리얼리티 다큐를 표방한 프로그램들은 보다 자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쉽사리 거짓말과 조작의 유혹에 빠진다. 이는 얼마 전 발생한 Mnet ‘스쿨 오브 락’의 거짓말 방송 파문이나 tvN ‘리얼스토리 묘’의 지하철 성추행 조작 방송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같은 천박함과 저속함, 조작 위험성은 방송윤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틀에 박힌 표본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을 배척하도록 하는 가치관을 유포한다는 것도 문제다.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부각시키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함으로써 관객은 표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결국 리얼리티 TV에 길들여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뤄지는 세계는 ‘다른 것’이 철저하게 배척당하는 세계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와 관련, 문화평론가 이명석씨는 “우리나라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외국 리얼리티쇼의 외형을 빌려왔을 뿐 리얼리티쇼의 진정한 장점이랄 수 있는 복잡한 인간관계·도전정신·인간적 면모 등을 보여주는 데는 미비한 점이 많다.”고 평가한다. 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일반인들에게도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재연 프로그램들은 유사 시트콤으로 흐르는 경향이 짙다. 뿐만 아니라 흥미 위주·가십성으로 흐르는 측면이 적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방송은 권력 아닌 공적재산”

    “기존의 언론환경은 텔레비전 방송을 권력으로 보지만,‘TV 2.0’은 방송을 권력이 아니라 공적재산이라고 봅니다.” 언론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미디어 2.0 네트워크(가칭) 준비모임’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청자가 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실질적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TV 2.0’을 선언했다.‘TV 2.0’은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TV를 일컫는 말. 네트워크는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정치사회적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청자가 일방적 소통의 대상에서 능동적 주체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TV 2.0’의 핵심 모델로 ‘오픈 플랫폼’을 제시했다. 선언에 참여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오픈 플랫폼은 지상파, 케이블, 위성,IPTV 등 모든 방송사업자에게 적용되는 미디어의 미래모습이며, 독점적 배타적 플랫폼에 안주하는 방송사업자는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청자와 전문가가 함께 하는 풀뿌리 시청자단체를 지향하는 ‘미디어 2.0 네트워크(가칭)’는 새달 발족할 예정이다. 이날 선언엔 서영훈 전 KBS 사장, 강한필 전 불교방송 사장, 노향기 한국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 등 언론계 인사 57명이 참여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PD연합회 20주년 기념행사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PD연합회)는 3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념식을 갖고 20대 김환균 회장과 21대 양승동 회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한다.PD연합회는 이날 공식 명칭을 ‘한국PD연합회’로 바꾸고 새 CI(기업이미지)를 공표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앞서 ‘PD연합회 20년, 그 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의 토론회도 연다.1987년 6월에 출범한 PD연합회엔 KBS,MBC,SBS,EBS를 포함한 전국 지상파방송 43개사의 PD 2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07, 日 ‘노다메 칸타빌레’ 3관왕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07’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28일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07’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32개국에서 130여편의 드라마가 출품돼 모두 12개 부문 19개의 트로피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노다메 칸타빌레’(일본)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비롯해 연출감독상, 음악상까지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서울드라마어워즈는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고 KBS,MBC,SBS,EBS 등 지상파방송사와 방송위원회 및 서울시가 후원했으며 개그맨 김용만과 최윤영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정연주 KBS 사장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릭 윤, 일본 배우 와타베 아쓰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인기 메디컬 미드 ‘하우스’ 새달 28일부터 SBS 방영

    ‘그레이 아나토미’에 이어 또 한편의 인기 미국 메디컬 드라마가 지상파TV에서 방송된다.SBS는 ‘프리즌 브레이크’에 이어 9월28일부터 ‘하우스’를 매주 금요일(밤 12시20분)과 토요일(밤 12시5분)에 방송한다. 국내에서는 OCN을 통해 ‘닥터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던 ‘하우스’는 희귀 질병의 원인을 파헤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괴짜 의사 그레고리 하우스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등을 만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日언론 “주몽·소서노, 한류열풍 잇는다”

    日언론 “주몽·소서노, 한류열풍 잇는다”

    ’주몽’의 인기는 어디까지인가. 한국에서 50%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주몽’이 일본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27일 “‘주몽’의 송일국(35)과 한혜진(25)이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후지TV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 공식 방일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류대하드라마 ‘주몽’은 한국에서 경이적인 시청률을 낸 ‘괴물드라마’”라고 소개한 뒤 “송일국과 한혜진의 공식 방문은 일본팬들에게 빅뉴스이며 ‘주몽 붐’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 방송계의 ‘금자탑’을 세운 주몽은 지금까지의 한류(韓流)와는 다른 매력으로 일본 팬들을 찾았다.”며 인기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겨울연가’와 같은 러브스토리가 한류드라마의 명맥을 이어온 것과 달리 주몽은 정통 사극드라마로서 다양한 연령대의 일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평가. 신문은 “주몽은 고구려 건국과 같은 사실(史実)을 충실하게 그린 동시에 한 남자의 영웅 일화를 담은 작품으로 특히 남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몽의 인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 때 후지TV 홈페이지에 검색어 1위로 ‘주몽’이 뽑혔으며 일본의 국민가수 후세 아키라(布施明·59)가 드라마 시청 후 일본어판 주제가 작사를 맡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지난 2월에는 ‘교도통신’이 한류잡지 ‘한국TV드라마’에 15페이지 분량의 주몽 특집기사를 실어 일본에서의 인기를 심층분석한 바 있다. 주몽은 위성채널 ‘BS 후지’를 통해 지난 4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영되는 한편 지난 8월 13일부터는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서도 방영되고 있다. 사진= 일본판 ‘주몽’ 공식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도체·선박등 핵심기술 함부로 못판다

    삼성전자의 7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기술(반도체), 현대중공업의 육상 건조 공법(선박),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철강) 등은 정부의 사전 승인이나 신고절차 없이 해외에 기술을 팔거나 이전할 수 없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핵심기술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위반하면 기업체와 최고경영자(CEO)가 징역 최고 5년에 5억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정부는 21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안 및 산업기술 보호지침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국가안보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가핵심기술 40개를 선정했다. 자동차분야가 8개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 4개, 철강 6개, 조선 7개, 정보통신 6개, 우주 5개 등이다. 분야별로 보면 ▲전기·전자는 7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를 포함해 80나노급 이하 D램 반도체의 설계·공정·조립 기술, 초박막액정 디스플레이(TFT-LCD) 패널 설계·공정 기술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설계기술 ▲조선은 육상에서의 선박 건조 및 이송 기술,3000t 이상 선박용 블록 탑재 및 선박 수중탑재 기술 ▲철강은 파이넥스 유동로 조업기술 ▲정보통신은 지상파 이동 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이다. 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에 관계없이 해당 기술을 갖고 있으면 어디든 수출 제한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정부 지원을 받은 경우는 기술 매각이나 이전 등의 방법으로 수출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70나노급 이하 낸드플래시 기술이나 육상 건조 공법처럼 민간이 순수 자체 개발한 기술은 정부에 수출 신고만 하면 된다. 하지만 수출이 이뤄진 뒤에 정부가 국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출 중지나 금지, 원상회복 등의 사후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행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해당 법인과 법인장 모두 징역과 벌금형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이 애매할 때는 해당 기술보유 주체가 수출 신고 전에 정부에 ‘사전 영향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반드시 15일 안에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절차를 거쳐 수출한 경우에는 정부가 훗날 수출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없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가을 안방극장 ‘色色’ 사극 뜬다

    올가을 안방극장 ‘色色’ 사극 뜬다

    대선시즌이 다가오면서 들썩거리는 곳은 정치권뿐만이 아니다. 안방극장에서도 왕을 소재로 한 사극들을 줄줄이 방영하며 가상 대리전을 치를 태세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과 맞물려 지상파 방송 3사가 ‘주몽’‘대조영’‘연개소문’ 등 한민족 고대사에 치중했다면, 올 하반기 사극들은 고구려·조선시대 등을 배경으로 왕실 또는 궁안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선보일 예정이다.첫 포문을 연 것은 지난 8일부터 KBS 2TV에서 시작된 최초의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 이 드라마는 20부작 수목드라마로 국내 이동통신 CF에 이효리와 함께 나와 화제를 모았던 무용수 조명애가 솔매 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조명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사육신’의 시청률은 아직 그다지 높지 않다. 전원 북한 배우들로 구성된 생소한 출연진과 어색한 느낌을 주는 북한식 어조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KBS는 이와 함께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는 1TV 인기 주말사극 ‘대조영’을 연말까지 연장 방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내년 1월에는 김상경을 주연으로 내세워 ‘대왕 세종’을 내보낼 계획이다. 20일에는 SBS 50부작 ‘왕과 나’가 안방을 찾는다. 조선시대 문종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6명의 왕을 모셨던 환관 김처선(오만석)의 삶과 애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로 방송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뮤지컬 배우 오만석은 물론, 구혜선·전인화·전광렬·양미경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9월1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24부작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윤상호)도 기대를 모은다.4번이나 방송을 연기하면서 진통을 겪은 ‘태왕사신기’는 신화적 요소를 결합한 판타지 역사 드라마. 배용준이 고구려 최고의 권력자인 광개토대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박상원 등이 출연한다. MBC 창사 46주년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60부작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벙훈, 김근홍)은 9월17일 첫 방영될 예정으로, 조선시대 제22대 임금 정조 이산의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조선왕조 500년’,‘허준’,‘대장금’ 등을 만들어 최고의 사극 감독으로 꼽히는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조선 정조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맡은 관청인 ‘도화서’를 중심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낭만과 꿈을 동화적·현대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MBC드라마넷은 오는 10월 20부작 특별기획 ‘조선과학수사대-별순검’(연출 이승영, 김병수)을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과학수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CSI:조선’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인 젊은 순검 김강우는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온주완이 맡으며, 류숭룡, 박효주, 안내상, 김무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별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채널 CGV도 자체 제작 사극 ‘8일’(부제 ‘정조 암살 미스터리’)을 10월 초부터 내보낸다.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소재로 10부작으로 완성할 예정이며 13일 크랭크인한다. 영화 ‘영원한 제국’의 박종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고품격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야심이다. 이처럼 사극이 쏟아져나오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다모’,‘경성스캔들’,‘한성별곡-正’ 등 퓨전사극·미스터리 추리사극이 넓혀 놓은 지평을 보다 풍성하고 깊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용 면에서도 정권교체,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 국가 군주의 리더십 등을 다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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