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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윤아 복귀 “SBS 사회공헌프로그램 안방마님 낙점”

    송윤아 복귀 “SBS 사회공헌프로그램 안방마님 낙점”

    송윤아 복귀 “SBS 사회공헌프로그램 안방마님 낙점” 배우 송윤아가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송윤아는 다음달 9~10일 양일간 방송하는 SBS ‘희망TV’에 출연한다.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송윤아는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상파 방송 출연은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온에어’ 이후 6년 만이다. SBS ‘희망TV’ 관계자는 “단순히 생방송 MC를 보는 차원이 아니다. 송윤아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러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밝고 즐거운 기부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 아래 프로그램 역시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했다. 안방마님 송윤아를 중심으로 즐거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SBS ‘희망TV’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의 이웃들을 돌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했다. 2006년부터 제목을 바꾸고 새롭게 진행한 SBS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드라마 너무 어려워

    요즘 드라마 너무 어려워

    요즘 안방극장이 부쩍 어두워졌다. 추리 수사물 등 장르 드라마가 득세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반전을 거듭하고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구도가 장르물의 특성이어서 “요즘 드라마가 너무 어려워졌다”는 소리도 나온다. 장르물 열풍을 주도하는 쪽은 SBS다. 오랫동안 로맨틱 코미디에 주력했던 SBS는 밤 10시 황금시간대에 월화극 ‘신의 선물-14일’과 수목극 ‘쓰리데이즈’를 각각 방영하고 있다. 엄마 김수현(이보영)이 아이의 유괴범을 찾는 과정을 그린 ‘신의 선물’이나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이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풀고자 하는 ‘쓰리데이즈’는 각각 스릴러와 정치극으로 분류되지만 추리물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는다. 두 작품 모두 멜로가 거의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하지만 용의자가 남발되고 반전이 너무 잦아 “추리하다 지쳤다”는 시청자들의 하소연도 이어진다. 지난 11일 ‘응급남녀’ 후속으로 첫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 드라마 ‘갑동이’도 추리 수사극이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갑동이를 추적하는 20부작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조수원 PD는 “형사 하무염(윤상현)을 중심으로 갑동이와 사연이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첫방송을 시작한 KBS 드라마 ‘골든 크로스’도 시청자들에게 머리를 쓰게 하는 드라마다. 상위 0.001%의 비밀 클럽 골든크로스의 음모에 가족을 잃은 남자 강도윤(김강우)의 복수극으로 전개는 빠르지만 극 전체의 분위기는 어둡고 복잡하다. 금융계를 배경으로 첫 회부터 화면 하단에 낯선 경제·법률 용어를 설명하는 자막이 등장해 안방극장을 ‘학구적’으로 만들었다. 방송가가 이처럼 장르물에 올인하는 이유는 젊은 시청자들을 포섭하기 위해서다. 최근 드라마 시장이 일일·주말극을 중심으로 불륜, 막장 소재가 넘쳐나 젊은 층의 이탈이 심각해진 현실에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그렇게 이탈한 젊은 시청자들은 미드(미국 드라마) 등 해외의 신선한 장르물에 시선을 돌렸다. 최근 영국 드라마 ‘셜록’이 지상파에 편성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그런 배경이다. 방송사 입장에서 보자면 20~49세 시청자들이 형성하는 시청률은 광고 수입과도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다.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의 경우 10%대 초반의 비교적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전후에 붙는 광고는 ‘완판’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요즘 ‘미드’의 영향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부쩍 높아진 데다 멜로에 식상해져 있어 장르물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실질적인 구매력이 있는 20~40대 시청자들은 광고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장르물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장르물로 재미를 본 케이블TV의 성공 사례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OCN과 tvN은 2~3년 전부터 ‘뱀파이어 검사’ ‘텐’ ‘신의 퀴즈’ ‘나인’ 등 젊은 층을 공략하는 장르 드라마를 선보여 마니아층을 만들어 냈다. 이를 시리즈로도 기획해 미드로 이탈했던 팬들을 다시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tvN의 관계자는 “지상파처럼 전 시청층을 아울러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가족, 막장 드라마와 차별화된 독특한 소재의 장르물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연속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시청자들과 달리 다운로드 등 드라마를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 젊은 시청자들의 호응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작정 미드형 드라마를 좇다가는 이야기만 난해한 요령부득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드라마 작가는 “여러 작가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지는 미드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뉘어진 데다 다운로드를 통해 자막을 읽으며 보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지만, 한국은 한 명의 작가에 의존해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장르 드라마가 발전하는 과도기”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상파 UHD시대 앞당긴다

    지상파 울트라HD(UHD·초고화질) 방송 시대가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LG전자가 압축도와 전송효율을 한층 높인 차세대 지상파 방송 표준규격인 ‘ATSC 3.0’ 전송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 ATSC 1.0 방식은 UHD급의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불가능해 전송기술이 UHD TV 성능을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4’에서 북미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손잡고 이러한 기술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ATSC 3.0은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인 고효율비디오코딩(HEVC)을 활용하고 방송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해 UHD와 같은 초고화질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지상파 1개 채널(6㎒)로 UHD TV 방송 콘텐츠와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 콘텐츠를 동시에 송출했다. 모바일 방송은 시속 250㎞ 속도로 이동 중에도 시청이 가능하다. ATSC 3.0은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로 쇼핑을 하거나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방송 시청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카메라 초점을 맞춘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이 우리나라에서 UHD 지상파 방송을 위한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방송은 다양한 채널과 넓은 대역폭이 있는 위성·케이블 TV와 달리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북미식 디지털 방송 전송 규격(VSB)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만큼 UHD 방송 등 차세대 방송 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는 2015년 말 완성을 목표로 ATSC 3.0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몽준·김황식·이혜훈 9일 첫 TV토론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3명은 8일 일부 일정까지 취소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첫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선두 정몽준 의원과 나머지 2명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이라 김 전 총리 등에게는 9일부터 시작되는 TV토론이 선두와의 격차를 좁힐 결정적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1위 수성’ 전략을 세웠다. 선두로 달리는 만큼 공격은 자제하는 대신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데 시간을 할애할 방침이다. 특히 정 의원은 상대 후보들이 실수를 노려 자신에게 공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예상 문답을 만들어 암기하는 등 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국정 경험 등을 내세워 ‘능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역전 굿바이 안타를 치겠다”고 장담했지만 좀처럼 정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YTN과 엠브레인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 의원은 40%, 김 전 총리는 22% 지지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도덕성과 자질에서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인데 그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을 안 할 수 없다”며 정 의원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상대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공약의 허점을 파고들어 비현실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발표한 공약들을 보면 총리실 직원들이 캐비닛에서 꺼내 다시 묶어 발표했을 것 같은, 서울시정과 상관없는 공약이 있다”고 김 전 총리를 겨냥했다. 토론회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3자 토론과 마찬가지로 주제별 질의, 후보 간 상호토론 등의 방식으로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지상파 3사와 종편 2개사 등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성준 “KBS수신료 인상 필요”

    최성준 “KBS수신료 인상 필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일 지상파방송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등 민간방송에 노사 동수로 편성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강제하는 ‘방송법 개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편성위원회는 필요하나 민영방송에 구체적 형태를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방송법 개정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 중 하나다. 최 후보자의 발언은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입장과 사실상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청문회장에서는 한때 방송법 개정을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재연되기도 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KBS 이사 구성이 여당 7명, 야당 4명 추천으로 이뤄져 있는데 방송 공정성을 위해 합당하냐’는 질문에는 “방송 공정성 측면만 생각하면 숫자 비중이 의도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회 운영 문제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에는 “방송통신위원회 검토에 따르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수신료 4000원 인상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 후보자는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선 “2005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토지를 임대하고 1년에 150만원을 받았는데 가벼이 생각하고 그 부분을 종합소득에 가산하지 않고 신고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취업하지 않은 딸이 1억 4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것에는 “증여는 한꺼번에 된 게 아니어서 증여세 납부에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효리 ‘매직아이’ 토크쇼로 2년 만에 지상파 복귀…문소리 공동MC

    이효리 ‘매직아이’ 토크쇼로 2년 만에 지상파 복귀…문소리 공동MC

    ‘이효리 문소리 토크쇼 매직아이’ 결혼 후 제주도에서 신혼을 보내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SBS ‘매직아이’로 2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복귀한다. 배우 문소리도 공동 MC를 맡아 처음 예능에 도전한다. SBS는 “이효리와 문소리가 MC를 맡은 ‘매직아이’ 녹화가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매직아이’는 ‘세상에 숨겨진 1㎜가 보인다’는 콘셉트로 화제의 이면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라고 제작진은 소개했다. 최근 남성 MC와 출연자들 위주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평소 솔직하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두 여성 MC가 주축이 되어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기야’ 등을 연출한 김영욱 PD가 맡았으며 방송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한류로 희스토리 만들기/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기고] 한류로 희스토리 만들기/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이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지인에 따르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김수현을 아느냐, 전지현을 봤느냐”라고 물어보는 통에 ‘별그대’ 현상이 마냥 신기했단다.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에 진출한 의류, 화장품, 음식 업계는 유례없던 매출 상승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야말로 ‘별그대’가 가져다준 희(喜)스토리다. 중국 매체들은 이상열기에 가까운 이 현상을 보도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필자도 중국 유명잡지인 ‘와이탄 화보’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기자는 김수현이 왜 인기가 있는지, 85년생 배우들이 기존 배우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우수한 드라마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한국의 드라마 제작시스템을 무척 궁금해했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한국 드라마 제작시스템의 우수성을 나름 잘 포장해 넘어갔지만 사실 내가 바라본 드라마 생태계는 희(唏)스토리다. 치솟은 드라마 제작비는 광고수입을 초과한다. 자료에 따르면 2012∼2013년 방송사 회당 광고수입은 평균 3억 2000만원 정도인데 드라마 제작비로 회당 평균 3억 6000만원 지출됐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외주제작사는 보통 절반에 못 미치는 제작비용을 방송사로부터 받고 나머지 절반 이상의 제작비는 일본 콘텐츠 유통업자와 기업 광고협찬인 PPL로 충당한다. 여기서 막장드라마는 탄생한다. 제작사는 부족한 제작비를 메우기 위해 기업의 PPL 유치에 열을 올린다. 보통 PPL은 시류에 민감한 제품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에 방영될지 모를 사전제작 작품에 투자를 꺼린다. 또한 방송사는 완성된 작품을 방송할 경우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광고물량이 떨어져 나가도 조기 종영이라는 강수를 둘 수도 없다. 그래서 사전제작은 허황된 이야기일 뿐이고 쪽대본을 날려 그날 제작해 그날 방송하는 드라마 생태계가 조성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충분한 제작비 지원이 필요하고 높아진 배우와 작가들의 몸값을 낮춰야 안정적인 제작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광고가 완판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현재 외주제작사에 지급하는 제작비도 적자를 감수하며 지원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배우와 작가들은 출연료·작가료의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창의성을 요하는 드라마 산업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제작비의 절반을 충당해 줬던 일본시장은 반한감정으로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중국에서 인기가 뜨겁다고 하나 콘텐츠 수출액 자체는 초라하다. ‘별그대’ 21편이 대략 5억원 정도에 팔렸으니 2편의 제작비용도 안 된다.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답이 없다. 메이저 제작사부터 중·소 제작사에 이르기까지, 지상파 방송국부터 케이블 방송국까지, 스타급 작가와 배우부터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줘야 하는 작가와 배우까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정책토론 자리가 마련되면 정부 관계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모두 다 즐거운 희(喜)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첫 단계다.
  • 베낀 예능, 대박 없다

    베낀 예능, 대박 없다

    방송가에 예능 프로그램 ‘베끼기’ 논란이 여전하다. 이미 검증된 소재와 포맷의 안정성에 기대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방송사들이 특정 프로그램의 히트 공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추세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눈은 역시나 ‘보배’다. 베끼기 시비에 올랐던 프로그램이 ‘대박’을 낸 경우는 없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tvN ‘꽃보다 할배’가 신선한 바람을 몰고오자 KBS는 ‘할배’ 대신 ‘할매’를 앞세운 ‘마마도’를 내놓았다. 방영 전부터 논란이 뜨거웠지만 8월 파일럿 방송에 이어 9월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MBC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로 대박을 터뜨리자 경쟁사들이 줄줄이 따라하기를 시도했다. ‘아빠 어디가’의 육아 코드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로 번졌고 ‘진짜 사나이’의 군대 체험은 SBS ‘심장이 뛴다’의 소방관 체험, KBS ‘근무중 이상무’의 경찰 체험으로 변주됐다. 그러나 이후 3~6개월간 방영된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저조하다. ‘심장이 뛴다’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3~4%대에 머물고 있고 ‘오! 마이 베이비’는 이은의 리조트 논란, 목욕탕 촬영 논란 등을 거치며 4%대로 떨어졌다. ‘마마도’는 5%대에 머물다 다음 달 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근무중 이상무’는 지난해 12월 파일럿 방송에 그쳤다. ‘심장이 뛴다’는 소방관의 땀과 고충을 강조하느라 예능적 재미를 잃었고 ‘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 그 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프로그램마다 부진의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방송가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소재와 포맷만 가져오는 관행의 한계”를 짚는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유가 어떤 특정 요소 덕분이라고 짚어내는 건 결과론적인 해석일 뿐 외적 인기요소만 흉내 내서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PD는 “원조 프로그램은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거쳐 어렵게 출발하는 반면 후발 프로그램은 그 과정이 생략된 채 겉으로 드러나는 매력적인 그림만 기술적으로 모방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주요 이유다. 김 평론가는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도 스토리라인이 있는 일종의 극(劇)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신선함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슈퍼맨’은 선전한 사례로 꼽힌다. 10% 선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같은 시간대의 ‘아빠’와 경쟁하고 있다. 여행을 다루는 ‘아빠’의 빈 공간인 일상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아빠 어디가1’의 전성기 시절 시청률(15~17%)을 따라잡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다.(이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그럼에도 올봄 방송가에 베끼기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KBS가 ‘남성들만의 토크쇼’를 표방하며 내놓은 ‘나는 남자다’(4월 9일 방송)는 JTBC ‘마녀사냥’과, 갑을관계나 상하관계 등을 시원하게 털어놓는다는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4월 1일 방송)은 JTBC ‘썰전’과 누가 봐도 닮은꼴이라는 시비를 낳고 있다. 실체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으나, 이들 프로그램이 아류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고유한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드라마 K팝 … 이젠 K예능!

    K드라마 K팝 … 이젠 K예능!

    K팝, K드라마에 이어 K예능 시대가 열릴 것인가.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이 ‘K예능 열풍’을 이어갈 태세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스카우트들이 한국의 스크립 리얼리티쇼(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사들이기 위해 대거 입국해 있다”고 전했다. K예능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중국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중국 후난TV에서 지난해 10~12월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 4.3%, 최고 시청률 5.67%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1%를 넘기는 예능프로그램이 연간 5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시청률이다. MBC 관계자는 “중국은 ‘한 자녀 정책’으로 ‘소황제’라고 불리는 아이들과 관련된 콘텐츠의 인기가 높고 스타들이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와 자녀가 출연해 야외에서 벌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인기를 끌었다. 중국 현지에서 ‘아빠’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라고 말했다. 후난TV는 ‘아빠! 어디가?’ 시즌2를 올여름에 방송할 계획이다. 물론 2~3년 전부터 ‘나는 가수다’ ‘K팝 스타’ ‘슈퍼스타 K’ 등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포맷 수출은 있어 왔지만 최근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아직까지 스튜디오 위주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는 중국에서 ‘아빠! 어디가?’의 성공이 방송계 트렌드를 바꿔놓은 것이다. 노창곡 MBC 예능국 해외콘텐츠개발팀장은 “‘아빠! 어디가?’의 성공으로 일부 젊은층들이 인터넷으로 시청했던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중장년층에도 인기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미국, 유럽의 예능 포맷을 사들이던 중국 방송사들이 한국의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CJ E&M은 지난 17일 중국 동방위성(상하이동방오락전매유한공사)과 tvN의 리얼 버라이어티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중국판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타이완, 홍콩, 일본 등에도 수출됐다. 또한 SBS의 인기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런닝맨’은 현재 중국 3개 방송사가 포맷 등의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경합 중으로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포맷 수출 등에 관한 제의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K예능은 포맷 판권료뿐만 아니라 자문료를 제공하고 광고 수익까지 나누는 일종의 공동 제작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 방송계에는 대본 없이 야외에서 진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 형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작 노하우까지 함께 수입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의 촬영장에서는 10~20대의 카메라와 조명, 오디오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은 물론 자막 및 편집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래서 중국 제작진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플라잉 PD도 생겨났고 아예 한국 제작진의 참여를 제안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참여한 김영희 PD에 이어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도 중국판의 제작 컨설팅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아예 시작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다. 가상 결혼을 소재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이 대표적이다. 시즌1은 국내는 물론이고 타이완, 인도네시아, 홍콩 등 21개국에서 주말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면서 인기를 누렸다. 새달 5일부터 방송되는 시즌2에는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타이완의 아이돌 그룹 드림걸스의 곽설부, 샤이니의 키와 일본의 모델 야기 아리사가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시청 타깃은 싱가포르와 홍콩의 2030 여성들이다. 제작진은 “출연료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 해외 유명 스타들도 출연에 적극적”이라면서 “한국어, 영어 등 여러 언어의 자막이 제공되는데 의외로 한국어 자막을 선호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K예능이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BS 편성기획팀 김일중 차장은 “현재 중국에서 한 채널에서 1년에 1편 이상 해외 포맷의 방영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K예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전 세계 방송 관계자들이 한국 예능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감성이 유럽 등 서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 관련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제작 노하우가 무분별하게 팔리는 것은 일종의 기술 유출로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野 핵방호법 처리로 ‘새 정치’ 가능성 보여라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독일 방문을 위해 어제 출국했다. 5박7일의 이번 유럽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이틀간 진행될 핵안보회의 참석 외에 한·미·일과 한·중, 한·독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 그리고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의 남북통일 관련 연설 등 굵직한 외교 활동을 벌이게 된다.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정들이다. 한데 이런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떠난 박 대통령을 민망하게 하는 것이 여야 정치권이 아직껏 매듭을 풀지 못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이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저녁 개막하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선도연설을 통해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국제 핵안보체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박 대통령이 대표하는 대한민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모두가 기억하는 것처럼 2년 전 서울에서 열린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회의 개최국으로서 ‘핵테러억제협약’과 ‘핵물질방호협약’의 2014년 발효를 주창했고, 참가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이를 이행할 것을 다짐하는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한 바 있다. 서울 회의를 전후로 ‘핵테러억제협약’은 92개국이, ‘핵물질방호협약’은 70여개국이 비준을 마친 상태다. 우리도 2011년 12월에 두 협약에 대한 국회 비준을 마쳤다. 문제는 이 비준서를 제출하려면 이에 맞춰 국내법, 즉 원자력방호방재법을 개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함께 통보해야 하는데 지금 이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이라는 난제를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이들 두 협약의 즉각적인 발효가 시급한 처지다. 북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서는 물론 북한 핵물질의 반출과 이에 따른 테러 및 사고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적인 핵테러 및 핵방호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외에 올해 예정된 반핵 관련 다자간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이 핵방호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2년 동안 정부는 대체 뭘 하다가 이제서야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 대표까지 모두 나서 야당에 법안 처리를 호소하는지 딱한 노릇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이 법안을 여야 간 쟁점이 되고 있는 방송법 개정과 연계시켜 주고받자고 버티는 것은 더더욱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를 지난 2년 동안 마비시켜 온 방송법 개정안의 쟁점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 각 방송사의 편성위원회 구성 문제다. 민주당은 이 편성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방송사의 편성 자율권 침해, 위헌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방송의 공정성과 자율성을 둘러싼 대립처럼 보이지만 기실 여야 모두 방송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익과 직결된 현안을 다분히 정치적 사안인 방송법 개정의 볼모로 삼는 것은 민주당이 누누이 다짐했던 초당적 외교 협력과도 맞지 않고 통합신당이 내세운 새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 핵안보정상회의 개막까지 한나절밖에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핵방호법 개정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 TV 드라마 본방 사수? 인터넷·모바일 활용 입소문을 내라

    TV 드라마 본방 사수? 인터넷·모바일 활용 입소문을 내라

    TV 드라마 ‘본방 사수’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인터넷 다운로드나 IPTV, 모바일 등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시청 패턴도 급속도로 변했다. 방송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연합전선’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SBS는 최근 이 같은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오는 31일까지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과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의 1, 2회 방송분을 홈페이지와 IPTV, 푹(pooq), 모바일 등을 통해 무료로 방송했다. ‘쓰리데이즈’는 전개 속도가 빠른 스릴러 장르라 초반 몰입도가 중요하고, ‘신의 선물’ 역시 유괴 사건 2주 전으로 타임워프(시간왜곡)한다는 설정 때문에 1, 2회의 인터넷 무료 공개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유료일 경우 거둘 수 있는 이익을 포기하면서 무료화한 것에 대해 SBS 관계자는 “영화의 무료 시사회처럼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쓰리데이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각종 인터넷 드라마 사이트에 무료로 퍼지면서 ‘입소문’ 효과를 낸 셈이다. 지상파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케이블이나 종편 드라마의 경우 인터넷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이다. 아예 TV 방송 전에 1회차를 선공개하거나 TV와 온라인에서 동시 방송을 하기도 한다. JTBC는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의 첫 방송 3일 전에 1회 전편을 온라인에 먼저 공개해 1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김희애와 유아인이 주연한 드라마 ‘밀회’도 첫회의 절반에 가까운 20분 분량의 하이라이트를 인터넷에 사전 공개했다. 1회당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공략하는 웹드라마도 인기다. 드라마 큐브의 ‘어떤 안녕’은 방송 30분 뒤 네이버 TV캐스트에 노출했고, SBS플러스의 ‘여자만화 구두’는 TV 본방송에 앞서 IPTV,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볼 수 있다. 시청 사각지대에 있는 드라마의 경우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MBC는 단막극 시리즈 ‘단막극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매회 본방송이 끝나자마자 네이버 TV캐스트에 해당 에피소드를 올렸다. 작품성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지만 늦은 방송 시간(일요일 밤 11시 55분)이 한계로 꼽히는 KBS ‘드라마 스페셜’도 방송 전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드라마를 공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KBS 드라마국 김용수 팀장은 “지상파 TV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경쟁 상대로만 여겼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마케팅에 적절히 이용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도봉 ‘기적의 도서관’ 첫삽

    도봉 ‘기적의 도서관’ 첫삽

    도봉 ‘기적의 도서관’이 20일 첫삽을 떴다. 전국에서 열두 번째,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지는 기적의 도서관이다. 이날 기공식을 갖고 건립에 들어간 도서관은 내년 3월 준공된다. 서울 중랑천 인근 도봉동 15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489㎡ 규모로 지어진다. 48억원이 투입된다. 기적의 도서관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건립 운동을 펼치며 널리 알려졌다. 이번엔 민관이 함께 만든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모금을 통해 설계비를 기부했다.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로 유명한 정기용(1945~2011) 선생의 제자인 기용건축 건축사사무소(대표 김병옥)의 김지철 소장이 설계를 맡았다. 김 소장은 11번째 기적의도서관인 김해기적의도서관 을 스승과 함께 설계했다. 이번 도서관은 건축과 사람의 조화라는 테마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설계됐다. 어린이 도서관인 만큼 열람석부터 서가, 화장실 변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설물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디자인됐다. 운영에는 지역 사회가 적극 참여한다. 구에서 육성한 시민 사서가 관리한다. 도서관이 생태학습장인 중랑천 산책로와 누원어린이공원 등과 어우러져 어린이 문화 권역을 이룰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업에 선정돼 구민회관 4층에 작은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내년 봄 도봉 어린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멋진 도서관이 모습을 드러낸다”며 “어린이들이 창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규제 부실·불량투성이… 수준·품질 높이는 게 개혁의 핵심”

    “규제 부실·불량투성이… 수준·품질 높이는 게 개혁의 핵심”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관 합동 규제개혁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규제의 수준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규제 개혁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회의 제2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안전, 환경, 보건, 교육 등 분야에 꼭 필요한 규제들이 있지만 그것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실·불량투성이”라며 “그 내용을 잘 보고 미시적·개별적으로 규제의 수준과 품질을 높이는 게 개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규제를 ‘암 덩어리’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의 표현을 빌려 “암세포도 원래는 필요한 세포였는지 모르겠지만 옳지 않은 환경에서 증식돼 덩어리가 된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규제도 공급하고 자기들이 개혁을 하니 국민들은 구경꾼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다”고 규제 개혁에 국민 참여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규제를 하는 공무원들이 신종 산업의 경우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공무원들이 뭔가 생기는 게 있든가 업무를 잘 알아야 규제를 만들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아는 공무원이 별로 없다. 그만큼 중요성이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도 많았다. 중앙정부에서 아무리 규제를 철폐해도 지자체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강희진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공무원은 기업 애로 처리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했을 때 생기는 특혜 시비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규제 완화 등을 위해 정부 부처가 일을 하지 않으면 감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회의는 규제자와 피규제자 간의 ‘끝장 토론’답게 곳곳에서 높은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예정 시간 4시간을 훌쩍 넘겼다. 결국 7시간의 마라톤회의 끝에 오후 9시 5분에 막을 내렸다. 휴식 시간은 중간에 단 20분만 주어졌다. KTV가 전체를 생중계했으며,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도 회의 일부를 생방송으로 전달했다. 청와대 및 각 부처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이 공개됐다. 회의에는 민간 부문 59명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및 관계 부처 장관 등 총 160명이 참석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35명의 민간 쪽 발언자들은 대체로 주어진 3분 이상을 사용했지만, 답변자인 장관들은 때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해 손을 여러 차례 들고 나서야 발언을 할 수 있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는 회의가 5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도 자신의 발언 순서가 돌아오지 않자 양해를 구하고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었다. 박 대통령을 포함, 모두 많은 손짓을 사용했고 ‘피부에 와닿는 표현’을 적극 동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덧셈과 곱셈’으로 규제자와 피규제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어떤 행위에 대해 기존 6개의 규제가 있었는데 4개를 없앴다면 규제하는 쪽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겠지만 받는 쪽에서는 곱셈의 법칙이 적용된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천송이 코트,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 바로 ‘액티브 엑스’ 때문이다. 액티브 엑스, 아주 액티브하게 X 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방정부의 시행령 문제로 규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저희도 정말 미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시작하기도 했고, “대통령이 확확 압력을 넣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유난히 손짓을 많이 사용했다.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등 특히 정부 관계자에게 설명하는 동안에는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듯한 제스처를 여러 차례 쓰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KTV 국민방송 ‘규제개혁 끝장토론’…주요 내용은?

    朴대통령, KTV 국민방송 ‘규제개혁 끝장토론’…주요 내용은?

    朴대통령, KTV 국민방송 ‘규제개혁 끝장토론’…주요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규제 혁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정부까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던 규제개혁장관회의가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신년구상 발표 때 자신이 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는 애초 지난 17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사흘 연기됐다. 민간인 참석자가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를 밝힐 수 있는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기업인 수도 대폭 늘리고 시간도 제약 없이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라는 취지로 회의를 연기하되 다양한 분야의 민간 참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규제개혁은 정부의 규제를 직접 겪으며 어려움을 느끼는 민간 부문의 목소리가 가장 중요한데도 여전히 규제를 설정하고 감독하는 공무원 위주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것, 중간보고 과정 없이 바로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초 12명이던 민간 분야 회의 참석자는 6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정부 관계자까지 하면 160명이 참석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열린 최대 규모 회의가 됐다. 민간 참석자로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 대기업 위주로 꾸려지던 것과 달리 중견·중소·벤처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 자영업자 대표로 갈빗집을 운영하는 김미정 정수원 돼지갈비 사장이 참석하는 것도 눈에 띈다. 외국의 규제개혁 성공사례를 듣기 위해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도 초청됐고, 시민단체·언론계 종사자, 지방자치단체 현장 공무원·규제개혁위원회 전임 위원장과 위원도 토론자로 나선다. 정부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수석 전원 등 내각과 청와대가 총출동한다. 감사원에서도 원장과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회의는 2개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규제! 무엇이 문제인가 -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라는 제목의 첫번째 세션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발제에 이어 기업현장의 애로사례와 지방자치단체의 규제개혁 및 공무원 행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 세션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인이나 자영업자가 겪는 규제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세션은 ‘규제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역대 정부가 규제개혁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점검하면서 규제시스템 개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며 특히 보건의료·관광·교육·금융·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에서의 핵심·덩어리 규제 혁파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회의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예정돼 있지만 제한시간 없이 ‘끝장토론’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KTV 국민방송이 회의 전체를 생중계하고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도 회의 일부를 생방송으로 전달한다. 청와대 및 각 부처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이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적 판매량 100만장” 고속도로 여왕 금잔디 지상파 뉴스 깜짝 출연

    “누적 판매량 100만장” 고속도로 여왕 금잔디 지상파 뉴스 깜짝 출연

    ”누적 판매량 100만장” 고속도로 여왕 금잔디 지상파 뉴스 깜짝 출연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선 ‘고속도로의 여왕’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메들리 앨범 ‘트로트 금잔디 파트 7, 8’을 출시해 화제다. 금잔디는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에도 깜짝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잔디 소속사 올라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금잔디는 지난 1년여 간 직접 선곡 작업부터 편곡까지 참여하면서 한곡 한곡 심혈을 기울였다. 금잔디만의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들로 재탄생했다. ‘트로트 금잔디 파트 7,8’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음반 매장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 금잔디는 여러 선후배 가수들의 신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신곡 ‘어쩔사’(어쩔 수 없는 사랑)를 비롯해 KBS2 주말극 ‘왕가네식구들’ OST로 사랑받은 ‘사랑찾아 인생찾아’, 진성의 ‘안동역에서’, 류기진의 ‘사랑도 모르면서’, 강민의 ‘세월아 청춘아’ 등 총 40곡을 수록했다. 그동안 매년 ‘트로트 금잔디’ 앨범 시리즈를 발매해온 금잔디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면서 ‘고속도로 여왕’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돌 못지않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금잔디는 음악 방송이 아닌 시사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오는 19일 방송하는 KBS1 ‘뉴스토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혹 연기 해봐라” 영화감독 사칭 성폭행 20대 실형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18일 영화감독이라고 속여 여자 배우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피감독자 간음 등)로 기소된 김모(28)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A씨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려면 오디션을 봐야한다”고 속여 인근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여성 배우 지망생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 지상파 방송국의 계약직 직원인 김씨는 실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던 영화 시나리오 한 부를 가지고 있던 것을 계기로 마치 자신이 영화감독인 것처럼 꾸며 인터넷 배우지망생 카페에 “여주인공 배역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씨는 연락해 온 피해자들을 매번 모텔로 데려간 뒤 “영화에 정사 장면이 있으니 유혹하는 연기를 해보라”고 강요하고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지망생들에게 “입양아들에게 후원할 예정이니 돈을 보내달라”고 속여 3차례에 걸쳐 75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김씨가 오디션을 빙자해 계획적으로 피해자들을 모텔로 유인했고 영화감독이라는 거짓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D는 영화서만? 드라마도 나온다!

    3D는 영화서만? 드라마도 나온다!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에도 3차원(3D) 바람이 불까. SBS가 세계 최초로 3D 드라마를 선보인다. SBS는 오는 29, 30일 밤 8시 45분에 3D 드라마 ‘강구 이야기’를 방송한다. SBS 관계자는 “3D 드라마가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일로 자체 시스템을 활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 전자와 기술제휴해 듀얼 스트림 전송 방식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3D뿐만 아니라 2D로도 시청할 수 있다. 2부작 드라마 ‘강구 이야기’는 경북 영덕 강구항을 배경으로 운명적이고도 애틋한 사랑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드라마의 제왕’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홍성창 감독이 연출했고 극본은 ‘2013 SBS 극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백미경 작가가 맡았다. 드라마는 주인공 경태(이동욱)가 죽은 친구의 누나 문숙(박주미)과 조카 강구를 돌봐 주기 위해 영덕 강구항에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경태는 냉혈한에 건달이지만 지병을 앓고 있는 문숙을 향해 맹목적인 사랑을 보낸다. 국내 3D TV의 보급률은 7~8%에 불과하지만 제작진은 3D 콘텐츠 보급을 위해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영준 제작 PD는 “드라마는 2부작이지만 카메라 선정부터 배우 섭외 등 사전준비와 촬영까지 총 4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3D 드라마는 반사나 앵글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했기 때문에 촬영 시간이 20% 더 들었지만 3D 기술력이 좋아 스태프나 출연진 모두 빠르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눈 덮인 강구의 자연과 거친 파도가 치는 장면 등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등장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국은 왜 김탄에 빠지고 도민준에 홀렸나

    중국은 왜 김탄에 빠지고 도민준에 홀렸나

    “‘싱싱’(星星·‘별에서 온 그대’)이 새로운 한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불러일으킨 신드롬을 계기로 중국에서는 한국의 트렌디 드라마를 분석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몇몇 현지 언론들은 ‘별그대’와 ‘상속자들’ 등 최근 자국에서 인기를 끈 한국 트렌디 드라마들을 ‘신파이한쥐’(新派韓劇·새로운 유형의 한국드라마)라고 이름 붙였다. 중국 네티즌들과 언론,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를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로맨스’이며 철저히 소비자 중심으로 만들어진 판타지라고 평가한다. 지금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드라마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유천오빠의 새 드라마 ‘위정3일’(危情三日·쓰리데이즈)이 시작됐습니다. 4회를 보면서 수다를 떨어보아요.” 지난 14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개설된 한국 드라마 커뮤니티 ‘한쥐바’(韓劇?)의 첫머리에 게시된 글에 댓글이 쏟아졌다. ‘한쥐바’에는 66만명에 육박하는 회원들이 지금까지 1500만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렸다.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들을 방영 직후 볼 수 있기 때문에 SBS ‘신의 선물-14일’, KBS ‘감격시대’ 등 최신 드라마에 대한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한국 드라마 팬, 일명 ‘한쥐미’(韓劇迷)들은 마치 자국의 드라마처럼 열심히 한국 드라마를 챙겨본다. 바이두에는 ‘별그대’와 ‘쓰리데이즈’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 tvN ‘응급남녀’와 ‘로맨스가 필요해 3’ 등 케이블 드라마까지 각각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회원들은 지난 1월 만든 30페이지 분량의 회보지에 지난해 한국 드라마를 월화극과 수목극 등으로 분류해 시청률 순위를 매기고 한 해의 드라마 트렌드를 정리하는가 하면 ‘나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개별 드라마에 대한 리뷰도 실었다. 한쥐미들의 눈에 비친 한국 드라마는 ‘선남선녀들의 아름다운 로맨스’다. 잘생긴 남자 주인공과 예쁜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낸다는 것. 바이두의 네티즌 ‘모샹화카이’는 “한국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은 모두 잘생긴 남자와 미녀인 데다 작가는 대부분이 여성이라 내용이 세밀하고 감정이 풍부하다”고 평했다. 네티즌 ‘5018A’는 “줄거리는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모두가 동경하는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국 드라마는 중국인들에게 ‘가까이에 있는 듯한 판타지’로 다가간다. 유교 문화권이라는 공통분모가 주는 친근함 위에 한국의 최신 소비문화가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베이징대 중문과 장이우 교수는 지난 4일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왕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는 문화와 산업의 공모”라면서 “드라마에 광고를 심어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제조업계까지 한류를 따라 자연스레 인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트렌디 드라마를 못 만드나”라고 묻는다. 중국은 거대한 스케일과 철저한 고증이 강점인 사극과 공산당의 항일전쟁을 그린 시대극, 무협극, 가족극 등이 대다수인 반면 트렌디 드라마의 발전은 더뎠다. 중국 일간지 신문신보는 지난 2월 28일자에서 “중국 트렌디극이 시도했던 방향 중 하나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들로 이들은 작품 수도 많지 않았던 데다 ‘짝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강남스타일’, ‘별그대’를 이을 한류 3.0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강남스타일’, ‘별그대’를 이을 한류 3.0

    한국처럼 TV가 재미있는 나라도 드물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은 물론이고 교양 시사물까지 볼거리가 정말 많다. 그래서 TV 프로그램들이 재미없어져야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가족 간에 대화도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만 그런 게 아닌 모양이다. 드라마 ‘대장금’과 ‘풀하우스’에 푹 빠졌던 중국인들이 지금은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와 사랑에 빠졌다. ‘별그대’는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 8곳에서 방영 중이며 지난 9일까지 30억 뷰가 넘어섰다고 한다. ‘별그대’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은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치산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인 양회에서 극찬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중국에서 ‘별그대’와 ‘상속자들’의 성공을 두고 드라마 한류의 르네상스라는 다소 성급한 평가와 함께 성공 원인을 분석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매력과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가 주효했던 것도 있지만 그보다 규제가 심한 TV 대신 인터넷·모바일을 공략해 규제 벽을 넘었다는 분석이 그럴듯해 보인다. 우리는 그러잖아도 인터넷의 위력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통해서다. 2012년 유튜브에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동영상은 싸이를 순식간에 월드스타 대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면서 한류의 유통채널로써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그렇다고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일본의 지상파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가 사라진다는 보도는 중국발 희소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전국에 방영되는 메이저 5대 방송이 모두 한국드라마를 편성하지 않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란다. 최근 한·일 갈등에 따른 반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는 한류가 국내외 정치·사회 상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지금 당장은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류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렸지만 TV 방영을 규제했던 것처럼 언제든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방영도 규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 중국과 일본발 소식은 지속 가능한 한류 콘텐츠 개발을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한류는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드라마가 주도했던 한류 1.0, 이후 아이돌 그룹 중심의 K팝이 주도한 한류 2.0으로 이어진다. 지금은 정부 안팎에서 한류 3.0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데 다음의 몇 가지를 염두에 두면 어떨까 싶다. 중국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드라마나 K팝뿐 아니라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과 공동제작을 늘리는 것은 한류의 장기적인 발전전략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다음은 콘텐츠의 다양화다. 드라마의 경우 사극이나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 드라마는 틀에 박혀 있어 한두 개만 보면 똑같아 식상하다는 선입관을 깨뜨려야 한다. K팝도 아이돌그룹들의 노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싸이 돌풍과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K팝 나이트 아웃 행사장을 뜨겁게 달군 크라잉넛 등 14개 록밴드의 활동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독창성이 중요하다. 영화건 드라마건 만화건 모두 성패는 스토리텔링에 달려 있다. 드라마와 영화의 근간이 되는 문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방송작가나 시나리오 작가 육성제도에 대해서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한류 육성이라는 목적에 매몰돼 국내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양극화를 심화시켜서는 안 된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초기에는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제는 민간 차원에서 하기 어려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한류의 혜택이 몇몇 기업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더 넓고 더 멀리 흘러내릴 수 있도록 물길을 터줘야 한다.
  • 독일·베트남 현지에서 남북 관계 새 비전 모색

    독일·베트남 현지에서 남북 관계 새 비전 모색

    경색된 남북 관계의 해법은 무엇일까. KBS 1TV는 ‘남북의 창’ 25주년 특집으로 15일 오전 7시 50분 ‘통일 한반도…남북이 함께 그린다’를 방영한다. 단지 북한의 단편적인 실상을 전하는 데서 벗어나 향후 남북 관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의도에서다. 1989년 3월 처음 방영된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에선 유일한 북한 전문 프로그램이다. 특집 ‘남북의 창’에선 독일과 베트남을 찾아 남과 북이 함께 준비하는 통일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남북 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타진한다. 통일 독일에선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 뒤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현실을 되돌아보고 베트남에선 북한의 개혁 개방 가능성을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김정은 정권 출범 3년을 맞아 변화의 길에 접어든 북한의 모습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아찔한 줄타기에 나선 북한이 여전히 경제특구 개발 등 외자 유치에 나서며 돌파구를 찾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아울러 올 들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북한이 보인 유화적 태도와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 등을 되돌아보며 향후 전망을 내놓는다. KBS 관계자는 “남북 관계에 중점을 뒀던 데서 벗어나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로 취재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북의 창’은 그간 심층 취재와 분석을 통해 북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슈&한반도’ ‘클로즈업 북한’ 등의 코너가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평균 9~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부침을 거듭해 온 KBS의 내부 사정 탓에 프로그램이 객관적 좌표 설정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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