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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미국 버지니아주 ‘톱3’

    성폭행·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미국 버지니아주 ‘톱3’

    “이번 주 나로 인해 버지니아 주민들이 느꼈을 고통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수치다.”(마크 허링 버지니아주 법무장관)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고위공직자 3명이 연이어 인종차별·성폭행 등으로 구설에 올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마크 허링 주 법무장관(57·검찰총장)은 6일(현지시간) 대학 시절인 1980년대 흑인 분장을 한 채 파티에 참석해 사진을 찍은 사실을 인정했다.그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열아홉살의 나이에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가할 고통을 무감각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즉각 사과했다. 2021년 차기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던 허링 장관은 앞서 랠프 노덤(60) 버지니아 주지사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과 함께 공개적으로 그의 사임을 촉구했었다.노덤 주지사는 1984년 찍힌 인종차별적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다가 퇴진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 2일 다시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스턴버지니아의과대 졸업앨범에서 나온 것으로, 노덤 주지사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에 실린 사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KKK) 복장과 흑인 분장을 한 졸업생 2명이 나란히 서 있다. 노덤 주지사는 지난 2일 “처음 사진을 본 뒤 가족과 친구 등과 상의했으며 더 신중하게 살펴본 결과 자신은 사진 속 인물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노덤 주지사의 사진을 2017년 선거 당시 찾아냈다면 공화당 후보가 이겼을 것”이라며 노덤 주지사를 향해 주지사직을 내놓으라고 공세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버지니아 흑인 노예 후손으로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연방검사를 지낸 저스틴 페어팩스(39) 부지사에 대해서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페어팩스 부지사를 만났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잠시 문서를 가지러 호텔 방에 가자던 페이팩스 부지사가 돌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부지사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덤 주지사와 페어팩스 부지사, 허링 장관은 모두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버지니아주에서 2017년 치러진 ‘미니 지방선거’로 당선됐다. 주지사직 승계 1·2순위인 부지사와 검찰총장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주지사와 함께 모두 사퇴할 경우 주지사직이 공화당 소속 커크 콕스 주 하원의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주지사에 이어 법무장관까지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민주당을 집어삼킨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정구속’ 김경수·안희정 구치소 독방서 쓸쓸한 명절

    ‘법정구속’ 김경수·안희정 구치소 독방서 쓸쓸한 명절

    최근 법원에서 연달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치소에서 설 명절을 보내게 됐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쓸쓸한 처지가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의 약 1.9평 규모의 독거실에 수감됐다. 지난 1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안 전 지사는 서울남부구치소의 1.4평 규모 독방에서 연휴를 맞이했다. 휴일은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기 때문에 교정본부가 설 명절 접견일로 지정한 2일 가족과 지인들의 접견을 제외하고는 외부인과의 접촉도 없이 보내야 한다. 안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초기 ‘좌(左)희정’이라고 불릴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 김 지사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을 지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부터는 본격적으로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평가받으며 정치적 입지를 더욱 넓혀갔다.그러나 안 전 지사는 ‘미투 운동’이 불거졌던 지난해 3월 말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의 폭로로 지사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법원 판단이 완전히 뒤바뀌어 10개 혐의 중 9개 혐의가 유죄라는 판결이 나왔다. 김 지사 역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더욱 승승장구했지만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수사 과정에서 김 지사가 연루된 의혹이 드러났고 특검 수사를 통해 재판에 넘겨졌다. 쓸쓸히 연휴를 보낸 두 사람은 이제 각각 항소심과 상고심을 준비하며 또 다시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경수, 지사직 박탈 위기에 지지자들 법원 앞 규탄 집회

    김경수, 지사직 박탈 위기에 지지자들 법원 앞 규탄 집회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지자 500여명이 집회를 열어 법원이 최근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데 대해 성토했다. 이들은 ‘김경수는 무죄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적폐 판사 탄핵하라”, “사법 적폐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법농단 세력규탄 및 청산촉구 국민연대’는 오늘(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재판은 일부 집단의 이익과 정치적 보복수단으로 전락한 저급한 판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사법 적폐 세력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인면수심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며 보복성 판결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김 지사는 사법 적폐 세력의 부당한 정치 판결의 희생자다. 김 지사가 올바른 판결을 받고 사법 적폐 세력들이 뿌리 뽑히는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김 지사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댓글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판결했다.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 지사는 상급심에서 유무죄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한 지사직이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판사 공격은 부적절”…정치권 공세에 작심 발언

    김명수 대법원장 “판사 공격은 부적절”…정치권 공세에 작심 발언

    김명수 대법원장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법정구속한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부장판사를 향한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법원장이 정치권의 공세에 즉각 반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사법부를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침묵을 지키고 있던 김 대법원장도 작심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은 1일 오전 9시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 부장판사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에 대한 입장을 묻자 “판결 내용이나 결과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허용되어야 한다”면서도 “도를 넘어서 표현이 과도하다거나 혹은 재판을 한 개개의 법관에 대한 공격으로 나아가는 것은 법으로 보장된 재판 독립의 원칙이나 혹은 법치주의의 원리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이나 법률에 의하면 판결 결과에 불복이 있는 사람은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서 불복할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관여하고 이후 드루킹 측에 고위 공직을 제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에게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이 형이 확정되면 김 지사는 당선무효로 지사직을 잃게 된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성 부장판사가 과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 소속 판사로 근무했던 점 등을 들어 “사법농단 세력의 보복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도 선고 직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재판장과 양 전 대법원장의 특수관계”를 언급했다. 전날 성 부장판사 등 김 지사 재판에 관여한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판부를 향한 공세 강도가 더 높아지자 김 대법원장도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 내용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 입장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김경수 댓글 조작 공모’ 인정한 1심 유죄판결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어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이례적으로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이고, 지방선거까지 댓글 작업을 통한 선거운동을 하는 보답으로 센다이 총영사 인사 추천을 제안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 등이 지난해 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1년 만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지 7개월 만에 나온 사법부의 첫 판단이다. 재판부는 공모 관계 성립 여부에 대해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킹크랩 개발 및 운영뿐 아니라 킹크랩을 통한 댓글 조작을 지속적으로 승인·동의했다고 판시했다. 김 지사는 재판 직후 “재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인 것이 재판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에서 공모 관계 여부를 치열하게 다퉈야 한다. 이번 판결이 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정치권 공방은 거세다. 야당은 “질 나쁜 선거범죄에 대한 당연한 판결”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김 지사의 댓글 조작 개입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반면 여당은 “특검의 짜맞추기 기소에 이은 법원의 짜맞추기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성완종 사건’ 때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현직 지사 신분임을 고려해 불구속 재판을 받았다는 전례를 들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현직 지사를 법정 구속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검 단계에서부터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공모 여부가 논란을 빚은 데다 김 지사 측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만큼, 김 지사의 유죄 확정 여부는 최종심까지 재판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의 주장대로 공모 관계가 없었더라도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라는 반민주적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것 자체를 여권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 조직이 움직였더라도 민주주의의 근본인 공론장과 선거제도를 교란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 김 지사의 법정 구속으로 경남도정에 일정 정도의 차질도 불가피하다. 사법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남은 2심과 3심 재판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정치권도 당리당략에만 빠져 여론 대립을 부추기거나 사법부에 압박을 주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 [김경수 법정구속] 안희정·이재명 이어 김경수까지… 與 차기 대선주자 잔혹사

    [김경수 법정구속] 안희정·이재명 이어 김경수까지… 與 차기 대선주자 잔혹사

    安·李 도덕성 치명상…金도 타격 여권 내 차기 대권구도 요동칠 듯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여권 차기 대선주자가 잇따라 정치적 위기에 빠지는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잠룡 수난사는 지난 대선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안희정(왼쪽) 전 충남지사부터 시작됐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을 수행하던 정무비서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해 지난해 3월 도지사직에서 불명예 사퇴했다. 민주당도 안 전 지사를 당일 출당조치하며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불구속 기소된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다음달 1일 2심이 열린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과 무관하게 이미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어 정계복귀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 안 전 지사와 함께 최후의 3인으로 활약했던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도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으로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안 전 지사에 이어 이 지사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여권 내 권력투쟁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조 의원은 이 지사에게 “‘안·이·박·김’(안희정·이재명·박원순·김부겸)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안희정 날리고, 이재명 날리고, 그다음에 박원순 까불면 날린다. 그다음에 김은 누구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지사까지 정치적 위기를 맞으면서 여권 내 차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29일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 지사, 박원순 시장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여권에서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경남으로 내려간 김 지사가 정치적 중량감을 키운 후 차기 또는 차차기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김 지사까지 생채기가 나면서 당분간 이 총리, 박 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경수 법정구속] ‘컴퓨터 업무방해’ 이례적 실형… 지사직 박탈 가능성

    대부분 벌금·집유인데 법원 엄히 처벌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 혐의는 집유 2년 김경수 경남지사가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선출직인 지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상급심에서 유무죄 판단이 바뀌지 않는 한 지사직이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30일 김 지사에 대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앞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공하려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264조에 따라 선거법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취소된다. 일반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도 마찬가지다. 법조계에서는 상급심이 각각의 혐의에 대해 유무죄 판단을 바꾸지 않는 한 김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판부가 양형 요소를 고려해 형을 줄이더라도 당선무효형 이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무방해 사건에서는 벌금이나 구류를 선고받아야 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는 100만원 미만의 벌금을 선고받아야 한다.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실형이 확정된 사례는 거의 없고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으로 끝났다. 그럼에도 재판부가 징역 2년을 선고한 것은 김 지사의 죄를 그만큼 엄하게 물었다는 뜻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선거범죄 양형 기준에 따르면 선거운동 관련 이익제공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경우 징역형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특히 김 지사 사례처럼 후보자 일반 매수에 해당된다면 상대방의 적극적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경우, 의사 표시나 약속에 그친 경우 등 감경 요소를 적용해도 최저 양형 기준이 벌금 150만원이다. 이익제공 금지 규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미만이 선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경수 구속…야3당 “여론조작 사건 실체 규명해야”

    김경수 구속…야3당 “여론조작 사건 실체 규명해야”

    자유한국당은 30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조작 개입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이에 대한 사법적 판단도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댓글 조작은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김 지사가 댓글로 대선 여론을 조작하고 여론조작의 대가로 인사를 약속한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범죄”라면서 “즉시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김 지사의 대선 댓글 조작 개입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일탈한 정치인에 내려진 당연한 판결로, 검찰은 이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은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공격한 질 나쁜 선거범죄인만큼 10년 징역형도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을 처음에 모른다고 잡아떼던 김 지사는 앞에서는 정의를, 뒤에서는 조작을 한 민주주의 파괴자”라면서 “거짓 덩어리 김 지사는 부끄러움을 알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김경수의 진짜 배후를 밝혀야 한다”면서 “불법 여론조작 사건에 관용과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은 “민주주의 폄훼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으로 당연지사”라고 평가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직 지사에 대한 법정구속을 계기로 정치권은 정상적 민주주의로 거듭나고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댓글조작과 매크로조작은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반민주주의 행태”라며 “박정희 유신체제 이래 수십 년간 자행돼온 마타도어와 여론공작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댓글조작’ 징역2년 법정구속… 구치소 향하는 김경수 지사

    [서울포토] ‘댓글조작’ 징역2년 법정구속… 구치소 향하는 김경수 지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30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9. 1. 3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속보] 김경수 “진실 외면한 법원…유죄 판결 납득 어렵다”

    [속보] 김경수 “진실 외면한 법원…유죄 판결 납득 어렵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는다. 이번 판결에 대해 김 지사는 “유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1심 실형·법정구속…당선 무효 위기

    [속보] ‘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1심 실형·법정구속…당선 무효 위기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30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실형이 선고된 부분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발부해 법정에서 구속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초기 버전의 시연을 본 뒤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지사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시연 당시 사이트 접속 기록, 김 지사의 사무실 방문 사실 등을 근거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뒤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승인 또는 동의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이용해 조직적인 방법으로 댓글 조작을 한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식했고 더 나아가 이를 지속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댓글 작업을 통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동기로 센다이 총영사 인사 추천이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뒤 “피고인의 범행은 포털사이트 회사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온라인 공간의 투명한 여론형성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해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특히 범행 당시 피고인은 현직 의원으로서,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배격해야 할 위치에 있었다”며 “그런데도 목적 달성을 위해 거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는 공직 제안까지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여러 객관적인 물증과 이에 부합하는 관련자 진술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은 킹크랩을 전혀 몰랐고 선플 운동인 줄 알았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주범인 김동원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으로 선고공판 출석한 김경수 경남지사

    [서울포토] 담담한 표정으로 선고공판 출석한 김경수 경남지사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김경수 지사가 선고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날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30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9.1.3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경기도, 이재명 공약사업 365개 확정…83조원 소요

    경기도, 이재명 공약사업 365개 확정…83조원 소요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 취임 200일을 맞아 민선 7기 도의 공약사업 365개를 확정, 16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민선7기 새로운경기위원회(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14개 분과·특별위원회의 토론, 현장방문, 업무담당자 간담회와 실.국 토론회, 도민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의 심사 등을 진행해 확정했다. 공약을 모두 실천하는데 국비 52조 6057억원, 도비 4조826억원, 시·군비 4조 8261억원, 기타 21조 6184억원 등 총 83조 132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에 따르면 공약사업은 도정 핵심 가치인 ‘공정·평화·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도(자치·분권·평화)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 경기도(복지) ▲혁신경제가 넘치는 공정한 경기도(경제)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도(환경·교통·주거)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안전·교육·문화체육) 등 5대 목표 아래 16개 전략, 182개 정책과제, 365개 실천과제로 이뤄졌다. 우선 2조468억원이 소요될 ‘도민이 주인인 더불어 경기도’ 분야 공약에는 도민 청원·발안제 실시와 조세정의 실현, 노동이사제 시행 및 노동권익센터 설치, 생애 최초 국민연금 및 군 복무 상해보험 지원,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79개 실천과제가 들어 있다.2조25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복지 경기도’ 공약은 기본소득정책 시행, 3대 무상복지(산후조리비·무상교복·청년기본소득 지원) 확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초등학교 치과주치의 시행 등 47개 실천과제로 이뤄졌다. ‘혁신경제가 넘치는 공정한 경기도’ 분야 공약 실행에는 7조 615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형 경제민주화 실현 및 불공정거래 근절, 지역화폐 도 전역 확대,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70개 실천과제가 포함됐다. 가장 많은 69조 71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인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 싶은 경기도’ 분야 공약 실천과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및 급행화 추진,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조기 설립, 새경기 준공영제 실시, 저소득층 공공주택 공급,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추진, 동북부 규제 합리화 등 103개이다. 마지막으로 1조 7279억원이 투자될 ‘안전하고 즐거운 경기도’ 분야 공약에는 소방인력 확충 및 소방관서 신설, 먹거리 등 소비자안전 강화, 동물복지 체계 정비 등 66개 실천과제가 들어 있다. 도는 민선 7기 공약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분과별 토론회, 현장방문, 실·국 토론회, 주민배심원단 심사 등을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공약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 및 과제는 물론 31개 시·군의 공약사업들도 충실히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공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무엇보다 국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정부 및 시·군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공약은 도민과 약속이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공직자의 책임과 의무이다”라며 “민선 7기 공약사업이 새로운 경기도의 미래비전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50년 공직 끝내는 ‘이상주의자’

    50년 공직 끝내는 ‘이상주의자’

    존엄사 관철·이민자 수용 등 ‘뚝심 정치’ “나를 둘러싼 정쟁·비판 매우 그리울 것”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주를 16년간 이끌며 최연소·최연장 주지사 기록을 세운 제리 브라운(80·민주) 주지사가 5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존엄사 법안을 관철했으며 만성 적자 재정을 해소했고 이민자를 위한 도시 정책을 펼쳤다. 그는 또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입안했고 온실가스 대책도 마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라운 주지사를 ‘이상주의자’라고 평했다. 뉴스위크 등은 31일(현지시간) 브라운 주지사가 오는 7일 퇴임한다고 전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1974년 36세의 나이로 출마해 당선, 캘리포니아주 최연소 주지사가 됐다. 그는 1983년까지 주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주정부 차원의 우주탐사 계획을 입안했다. 이후 그에게는 ‘달빛 주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세 차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999년 오클랜드 시장으로 정계에 복귀했고 주정부 법무장관을 거쳐 2010년 다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 8년을 더 재임했다. 그는 주위의 반대에 휩쓸리지 않고 굵직한 결정을 내렸다. 2011년 유권자들을 설득해 증세 법안을 잇따라 시행해 270억 달러(약 30조 1320억원)의 적자를 해결했다. 2015년 가톨릭 교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존엄사 법안에 서명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7년 6월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자 주정부 차원의 온실가스 대책을 발표하며 맞섰다. 트럼프 정부의 장벽 건설 등 반(反)이민정책 추진에도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의 ‘피난처 도시 정책’을 사수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지사가 된 이후로 단 하루도 편안하게 즐긴 날이 없다”면서도 “나를 둘러싼 정쟁과 비판, 언론의 질책을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콜러사카운티에 있는 가족농장에서 은퇴 생활을 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현장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넓은 경북 곳곳을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고, 3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중앙 무대도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그런데도 요란하거나 거창함이 없다. 구시대적인 권위와 허례허식보다는 실사구시적인 과감한 개혁과 실천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지사 당선 당시 별도로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았고, 취임 후엔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이 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일으키고 가꾸며 지킨 주역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서 “이제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새 바람으로 힘찬 도전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해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소감은. -취임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도지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민선 7기 경북도정의 슬로건을 ‘새 바람 행복 경북’으로 확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설계도를 완성한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준비는 마쳤다. 새해부터는 거센 새 바람으로 행복 경북을 실현해 나가겠다.→도지사가 새 바람 몰이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다. 어떤 노력을 하나. -먼저 공직 내부의 변화를 위해 의전보다 일, 형식보다 실용, 권위보다 소통을 중시한다. 간부회의 방식도 보고와 지시 위주에서 주제별 토론장으로 과감히 바꿨다. 도지사 집무실을 줄여 ‘도민사랑방’을 만들었고, 경북도청 홈페이지에 ‘도지사에게 쓴소리’ 코너를 만들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도청과 서울, 대구에 있던 도지사용 고급 세단을 모두 처분하도록 했다. 대신 국산 승합차 한 대만 사용하고 있다. →도정의 가장 힘든 부문을 든다면.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다. 구미와 포항으로 대표되는 경북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특히 구미공단은 가동률이 40%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정권 교체로 ‘야당 도시’가 된 경북이 정부의 국비 예산에서 ‘패싱’ 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줄기차게 찾아 협조를 구했다. 내년 정부 예산에 경북도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은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감소한다. 앞으로 4년간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북도 좋은 일자리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경북도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한 해 744건에 6조 2539억원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지방이 저출산 및 청년 유출 등으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경북의 현실과 대책은. -경북은 1970년대 경기도보다 인구가 많았고 전국체전에서도 1등을 할 정도로 위상이 막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23개 시·군 가운데 소멸 위기 시·군만 19개나 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청년 유출이 심각한 반면 출산율은 1.26명으로 전국에서 5위에 그친다. 인구 감소는 지방을 넘어 국가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만큼 필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도는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위원회’를 출범시켜 총체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등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015년까지 경북도청과 교육청 등 각종 행정기관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시키는 신도시 1단계 사업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인구 유입이 목표인 2만 5000명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높은 분양가로 주거와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의 이전으로 도시기능을 활성화하는 2단계 사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사업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2단계 사업은 획일적인 아파트 중심 문화에서 탈피시켜 인근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연계하고 유럽형 모델을 참고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 개발 부지를 무상임대하거나 손해를 보고라도 조성원가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명품도시 개발과 관광을 활성화시켜 생산과 일자리, 세금 등을 고려하면 득이 되는 셈이다. →새해 도정 구상은.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당초 예산 8조원대를 기록한 새해 경북도 예산이 민선 7기 도정의 목표인 ‘새 바람 행복 경북’을 구현하는 데 집중 투자되도록 하겠다. 우선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등 민생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 놓고, 저출산 극복과 이웃사촌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세계인이 찾는 관광 경북을 실현하고, ‘2020년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철우 경북지사는 교사·국정원·3선 의원 역임…영호남 ‘동서화합포럼’ 결성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5년 만에 접은 뒤 지금의 국가정보원을 거쳐 2005년 12월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발탁됐다. 후임인 김관용 경북지사도 그의 역량을 인정해 결국 6개월이 아닌 2년간 부지사직을 수행했다. 2008년 4월 18대 총선 때는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83.5%를 얻어 전국 최대 득표율 당선자로 기록됐다. 국회 회기 중에도 밤차로 귀향했다가 다음날 아침 상경할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철저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장을 지내는 등 안보통으로 활약했다. 20여년의 국정원 생활이 핵심자산이 됐다. 특히 2016년 3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9일간에 걸친 무제한 반대토론(필리버스터) 장벽을 뛰어넘어 자신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이철우법’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19대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로 있을 때였다.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화력을 지닌 그는 2014년 영호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서화합포럼’ 결성을 주도했다. 처음으로 경북 국회의원들의 전남 신안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전남 국회의원들의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성사시켰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 지사는 언제나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 좌우명이다. 주요 저서로는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변해야 산다’ 등이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백의종군/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의종군/김성곤 논설위원

    정치권에 난데없이 백의종군(白衣從軍)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인 대권 주자이자 광역자치단체장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판이 끝날 때까지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모든 당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먼저 시동을 건 사람은 이재명 지사다.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 지사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면서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하루 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도 백의종군을 선언한다. 이 지사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는데 자신만 가만히 있기도 난처했을 법하다. 이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일각에서는 “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하다가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을 왜 들먹이느냐”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백의종군은 연산군 때부터 등장한다. 이후 60여건의 백의종군 기록이 나온다. 그중에 두 번은 이순신 장군의 것이다. 첫 번째는 선조 20년인 1587년 조산보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 직책을 맡던 중 북방 오랑캐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누명을 쓰고 백의종군에 처한다. 두 번째는 1597년 정유재란 때 원균과의 갈등에다가 이순신을 제거하기 위한 일본 간첩의 작전에 휘말린 선조가 수군통제사 자리를 뺏고 백의종군을 명한다. 기록에 보면 이순신 장군은 첫 번째 백의종군 때 완전 졸병이 아닌 ‘우화열장 급제’라는 전투편제에 속하게 된다. 갓 급제해 장교 보임을 받지 못한 것과 같은 대우인 셈이다. 지금으로 보면 행시 합격 후 수습 사무관 정도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백의종군 때에도 이순신은 도원수 권율의 자문 역할을 하며, 둔전 경영도 책임진다. 예전 부하들로부터 전쟁 상황도 보고받곤 했다. 이순신을 각별하게 챙겼던 권율의 배려도 있었지만, 백의종군 시에도 일정 수준의 예우는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군인이었고, 지휘권을 빼앗겼다는 점에서 큰 상실감을 맛보지만, 묵묵히 견뎌 내다가 복권돼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해 성웅이 된다. 이 경기지사와 김 경남지사는 민주당의 당원권이 정지되고, 각종 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은 것은 맞다. 그러나 도정을 총괄하는 도지사직은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순신 장군과 같다고 할 수 없다. 차이는 그뿐이 아니다. 이들이야 자발적이지만, 이순신 장군은 모함 등으로 임금으로부터 백의종군을 명령받았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대의 두 백의종군이 같은 듯 많이 다르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공소시효 만료 이틀 전에… 檢 ‘이재명 지사직’ 겨눴다

    공소시효 만료 이틀 전에… 檢 ‘이재명 지사직’ 겨눴다

    강제 입원·검사 사칭·개발 업적 과장 등 성남시장 재직 당시 3가지 의혹 기소 부인 김혜경씨 ‘혜경궁 논란’은 불기소 李 “진실은 드러날 것” 탈당설 일축 민주당, 오늘 최고위서 징계 여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국 법정에 선다. 검찰은 친형 강제입원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지사를 재판에 넘기고, ‘혜경궁 김씨’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씨는 불기소 처분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관련, 선거위반 공소시효 만료일(13일)을 앞두고 이 지사 부부 사건에 대해 이같이 엇갈린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 지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양동훈)는 이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 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자치단체장이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진단’ 절차가 누락됐는데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가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제입원이 적법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공무원은 전보 조처하고 새로 발령받은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는 등 권한 남용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냈다. 이 지사는 또 2001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했다가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선거공보에 발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허위사실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넘긴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을 비롯해 조폭 연루설과 일베 가입 의혹 관련 혐의는 검찰도 불기소 결정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김주필) 수사를 받아 온 부인 김씨는 ‘증거부족’과 ‘죄가 안 됨’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당시 이 계정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 왔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같은 방법으로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이 지사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입장 발표에서 “고통스럽고 더디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이다. 진실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도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이다. 탈당을 권할 게 아니라 함께 입당해 달라”며 자진 탈당설을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이 지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를 다시 소집해 의견을 모은 뒤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인적드문 상점서 포착’ 안희정, 검은 모자·선글라스 차림

    [포토] ‘인적드문 상점서 포착’ 안희정, 검은 모자·선글라스 차림

    검은 모자에 검은 선글라스, 패딩조끼를 걸친 중년의 남자가 혼자 가게를 나왔다. 두 손에는 캠핑용품이 들려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으로 지나치기 쉽지만, 그는 올 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안희정(53) 전 충청남도 도지사였다. 지난 3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인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경기도 모처의 컨테이너로 숨어들었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근황이 15일 ‘직격 인터뷰’를 시도한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서와 법원 등 사법기관에 출석할 때도 정장 차림을 고수한 안 전 지사의 평범한 일상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지사는 오는 29일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등으로부터 “1심 판결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허용하는 면허 발급을 한 셈”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심경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그는 세간의 이목을 피해 산행을 가기 위해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거주지 인근 캠핑용품점에 들려 타프, 캠핑용 집기 등 산행 관련 물품을 구매했다. 경기도 외곽의 인적이 드문 점포였지만 안 전 지사는 모자와 선글라스로 모습을 최대한 감췄고 주변 시선을 의식하며 사람들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복잡한 서울에서도 떨어진 곳이지만 그는 또 산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이동 차량도 준중형 승용차였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전 지사는 “제가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아내랑 둘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했고 항소심 준비는 잘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할말이 없다. 기회가 되면 그때 언론 취재에 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3월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충남 홍성의 도지사 관사를 급히 떠나 경기도 야산의 컨테이너로 거주지를 옮겼다. 1심 재판 기간에도 컨테이너에서 거주하며 서울의 법원을 오갔으며 지난 8월 14일 1심 무죄 판결 이후에는 컨테이너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최근 컨테이너가 위치했던 동네를 다시 찾은 취재진에게 마을 사람들은 “두 달 전쯤부터 안 전 지사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이후 약 보름간의 수소문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안 전 지사를 보았다는 제보를 받고 점포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 안 전 지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8월 14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안 전 지사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는 범죄를 증명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히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과 피해자 김지은 씨는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했다. 여성단체와 미투 피해자 등 사회 각계각층은 오는 29일 열리는 안 전 지사의 항소심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 [뉴스 분석] ‘혜경궁 태풍’ 차기 대선 판흔드나

    야권 “이재명 지사직 물러나라” 공세 여당 일각서도 사퇴요구 동조 움직임 ‘유력주자’ 李, 법원 유죄 판결 땐 타격 여권내 권력투쟁·차기 대선구도 ‘촉각’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19일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의 정식 기소 여부와 재판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지사의 부인에 대해 일선 수사기관인 경찰이 일단 유죄 판단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이 지사는 도덕성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권은 이 지사에게 사과와 함께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침묵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지사 사퇴 요구에 동조 의사를 나타내는 등 이 지사는 사면초가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 이 지사와 부인 김씨는 이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정치하는 경찰’이 정황과 의심만으로 기소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기존에 이 지사에 대해 제기됐던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이나 친형 강제 입원, 조폭 연루설 등의 의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문제를 처음에 같은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제기했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 내 계파 간 대결 성격도 있어 당 차원에서 이 지사를 방어해줄 수 없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운동’으로 법정에 선 데 이어 이 지사도 초대형 의혹을 만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나머지 대선주자군에 반사이익이 돌아갈지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여당 내 권력투쟁으로 비화할 경우 민주당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기도 공유경제의 길을 가다] “혁신 창업 생태계 위한 공유 플랫폼·지역화폐 안착시킬 것”

    [경기도 공유경제의 길을 가다] “혁신 창업 생태계 위한 공유 플랫폼·지역화폐 안착시킬 것”

    경기도는 공유경제를 물품이나 서비스를 여럿이 함께 사용하면서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불평등과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공유경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민을 위한 공유경제 외에도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한 협동조합, 산업단지 등에 자생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유경제 플랫폼을 곳곳에 구축하고 있다. 도는 공유경제가 가진 가치와 효율성이 작지 않다고 판단해 새로운 정책적 실험을 통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머리를 맞댄 경기연구원 이한주 원장을 31일 서울신문이 만났다.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인 이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오랜 인연으로 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경기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향후 4년 동안의 경기도정 비전과 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 내 곳곳에 공유경제 플랫폼을 조성하는 이유는.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과밀화된 지역은 적고 많은 기업이 있다. 시민이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예비 창업가를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공간, 시제품 제작을 위한 3D프린터센터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유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자체가 기업을 위한 거대한 공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유경제를 추진하는 것은 그게 단지 유행이고 대세라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인해 생겨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경제’ 분야에도 관심을 쏟는데. -공유경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가치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에서부터 플랫폼을 통해 공유자원을 상업적으로 거래하는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반면 사회적 경제는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활동이다.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점에서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지사의 주요 정책 가운데 공유경제와 연관된 것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들 수 있는데, 이 지사 성남시장 재직 시절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복지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지급 예정인 청년배당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돈이 지역에서 한 번이라도 더 순환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공유기업이나 단체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예비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해 공유공간 및 공유제작소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유기업과 공유단체를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 판로 개척, 창업보육 등을 위해 오프라인 플랫폼인 복합지원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동조합을 위한 공유·협업 모델을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영세 협동조합 등을 위해 온라인 공동 판매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기술 발달로 크고 작은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는데 이들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은. -지역사회는 플랫폼 기업들의 초창기 공유경제 모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자신들의 모델에 가장 최적화된 특성을 갖는 지역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연을 넓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를 비즈니스 모델의 테스트 및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고, 그 성공의 과실 일부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잘 나가는 기업들의 플랫폼 독점화가 공유경제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지향한다. 거대 규모로의 성장과 독점은 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면서까지 성장하고 독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 권익을 극대화한다는 명분으로 노동자의 고용불안정과 일방적 희생을 초래하는 경우 역시 경계해야 한다. 소비자 권익이 후퇴하지 않도록 정부의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고, 노동자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공유경제 확산에 법률적·제도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공유경제는 종종 기존 산업과 충돌을 빚기도 한다. 숙박공유나 차량공유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권익이 향상되는지, 참여하는 노동자 처우가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공유경제가 성장하기도 전에 규제와 족쇄를 채우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기존 산업과 상생을 위한 대화와 타협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연구원에서 추진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플랫폼 구축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개방형 혁신창업 플랫폼 구축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의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도입 및 추진을 위한 정책 대안 발굴과 현안 대응 등 도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4차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혁신산업단지 조성과 지역별 특화산업 혁신거점지역 구축을 위한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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