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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건설 현장의 2000년 맞이](2)말레이시아·중국

    말레이시아와 중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건설시장 중 우리 업체들의주요 타깃이 되는 지역이다.특히 90년대들어 5∼6년간 활황세를 보이다 97년7월 이후 침체국면을 걷고 있는 말레이시아 건설시장은 지난해 3·4분기부터 회복단계로 접어들고 있어 각종 공공사업 발주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의 강팔문(姜八文)건교관은 “올해 건설·부동산 부문에서 최소한 5%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기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부동산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활성화 조짐이 보이므로 업체들이 수주전략을 잘 세우면 주요 시장으로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 역시 잠재적인폭발력을 갖고 있다.특히 중국 정부가 야심찬 계획을 갖고 개발한 상하이(上海)푸둥(浦東)신도시를 중심으로 공사장 굉음은 그치지 않는다. ?대우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 신축현장=“지난 96년 1월22일 현장이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공사가 중단된 적이 없습니다.하루24시간 2∼3교대로 연인원 1,000만명이나 투입됐습니다.지난해 8월 상량식을 했으면서도본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우리끼리 조용하게 행사를 치렀습니다.” 지하4층 지상 77층규모의 대형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 건설현장에서 만난 대우의 이사범(李仕範·현장소장)이사의 얘기다.대우가 지난 96년1월 수주,내년6월30일 완공예정인 텔레콤 사옥은 콸라룸푸르 시티센터(KLCC) 다음으로 높은 빌딩.철근·콘크리트 건물로는 세계최고의 높이(310m)를 자랑하고 있다.골조공사는 지난 10월 완료했고 외벽 도색작업과 지붕 덮개,조경공사가 한창이다. 대우는 빠르면 이달 중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주예정인 대규모 화력발전소‘만중 2100MW 파워 스테이션’ 공사 수주경쟁에서 세계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됐다.그러나 국내사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경일(閔庚一) 말레이시아 지사장은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탈락위기에 있다”며 “미화 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공사수주를 눈앞에서 놓치게 될 지도 모른다”고안타까워 했다. ?푸둥 포스플라자 신축현장=지난 96년4월 착공,지난해 9월 준공을 마친 34층 업무빌딩인 포스플라자는 포스코개발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위해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프로젝트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변수가 생겨 분양에 애를 먹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코닥,GM,지옌스,중국 제1의 제철회사인 보산강철 등이 사무실 임대 요청을 萬? 실무진들의 표정이 밝다. 신영길(申榮吉) 현장소장은 “중국은 원리원칙보다 ‘관시’(關係)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 공정마다 중국현장 감리단과의 협의에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상하이시 최초의 스테인리스 냉연재를 외장재로 사용하고 우리 건설업체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3년간 전 임직원이 거의 철야 근무를 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포스코개발 현지 지사장인 고순욱(高淳昱)상무는 “이 빌딩 완공을 계기로 제철플랜트사업,하수처리장,부두건설 등 푸둥지역에서 신규로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수주전략을수립,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콸라룸푸르 상하이 푸동 박성태기자 sungt@
  • SK, 신세기통신 구조조정 지휘

    SK그룹이 신세기통신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SK는 이를 위해 오는 6일 열리는 신세기통신 이사회에서 유승렬(劉承烈)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선임,신세기통신에 파견한다.유 본부장은 신세기통신의 조직개편과 투자조정 등을 지휘하게 된다.이와 함께 SK텔레콤 김신배(金信培)수도권지사장(상무)이 신세기통신의 경영관리본부장을 맡는 등 인사 재무 마케팅 기술분야의 일부 임원급 인사가 SK텔레콤에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SK측의 이같은 조치는 코오롱측 임원이 대거 사임해 임원의 공석이 많아 경영공백이 우려되고 있어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K측 임원의 취임과 함께 신세기통신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방식인 IS-95C의투자도 중단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3년 정도 사용할 IS-95C의 기술투자에 5,000억원이상이 들어가는 만큼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신세기통신의 투자를 중단키로했다”고 밝혔다. 대신 SK텔레콤의 IS-95C 투자를 늘려 기지국 등을 공동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정부 결산 아직도 수작업“전체예산 40%정도 낭비”

    “정부의 행정 및 관리시스템의 실패 비용으로 전체 예산의 40% 정도가 낭비되고 있습니다”.미국의 초우량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사장이 지난 9일 열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부장관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정부의 비효율적인 행정과 관리시스템으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음을 지적한 대목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의 예산 결산작업은 수작업에 의존,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88조5,000억원이라는 국민의 세금(99년 예산)을 집행하면서 집행내역에 대한 분석 및 평가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앙부서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재정 관련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결산작업이 거의 수작업으로 이뤄져 숫자를 맞추는데 매달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집행내역을 분석하고 원인을 따져보는 작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각 중앙부처가 1차적으로 숫자를 맞추는 수준의 결산작업을 한 뒤이를 다시 재경부는 집계해 내는 역할을 한다. 기업 등 민간부문에 비해결산체계가 뒤떨어졌던 것은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한푼이라도 아끼고 제대로 쓰고 있는가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에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전산화 시스템이 단순작업을 처리하는 수준에 그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정부결산을 담당하는 재경부는 뒤늦게 10일 정부의 예산 결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개선책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정부 결산을 계정과목 별로 수치만 단순 집계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부문별로 구분해 정리,분석이나 평가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정부결산작업의 전산화가 이뤄져 앞으로는 예산 집행실적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평가결과를 종합 분석해 이듬해 반영하도록 통보해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데이콤, 인터넷위주 조직 개편

    데이콤은 6일 ‘인터넷사업본부’와 ‘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경영기획· 인터넷사업·영업총괄 등 3개 부문에 부문장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인터넷 사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한 셈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2인자인 영업총괄 부문장에 SK텔레콤 서부지사장(상무)을역임한 박성도(朴成道)전무를 선임한 것이 눈길을 끈다.박전무는 광주일고와 조선대를 졸업,정보통신부의 전신인 옛 체신부를 거쳐 한국이동통신 마케팅본부장 등 경쟁사에서 요직을 맡았다.관계에 발이 넓고 대인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영입된 것은 대주주인 LG그룹의 입김이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정규석(丁奎錫)사장과 경복고 동문이면서 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조익성(趙益成) 전 영업총괄 전무는 인터넷사업 부문장으로 수평이동했다.정사장은 내년 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직접 ‘IMT-2000 사업추진단장’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외부영입 전문직 공무원 속속 이탈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영입한 외부전문인력이 속속 중도하차하고 있다.전문직 공무원 채용제도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인력 관리상 허점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민선 2기 출범 이후 기획,섬유,관광,보건,정보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그러나 밀라노 프로젝트와 관련,지난 4월 보좌관으로 특별채용된 모 섬유업체 밀라노지사장 출신 이용근(李龍根·전문직 ‘나급’)씨는 최근 ‘활동 여건이 기대에 못 미치고 보람도 없다’며 8개월만에 그만뒀다. 지난 3월 시정 연설문 작성 등 기획분야에 특채된 언론인 출신 김귀자(金貴子·전문직 ‘가급’)씨도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대구시는 이씨의 업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어 전문인력으로 채용된 국제협력과 박희본(朴熙本·전문직 ‘라급’)씨도 사표를 냈다. 충남도에 지난 3월 전문직으로 공채된 증권회사 출신 최신원 외자유치팀장(46)은 7개월만에 공직을 떠나 성업공사로 자리를 옮길예정이다. 충남도가 97년이후 3년동안 전문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32명중 37.5%인 12명이 공직을 떠났다. 전북도가 여성 관련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지난해 9월 공개 채용했던 교수 출신 하승민(河承旼·48·지방 별정 3급) 복지여성국장도 1년만에 사직,전주 우석대로 돌아갔다.도는 후임자를 내부에서 승진발령했다. 이처럼 전문인력들의 사퇴가 잇따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들의 영입에만열을 올렸을 뿐 활동여건 조성 등 사후 인력관리는 등한시해 왔다는 비난이쏟아지고 있다.낮은 보수와 신분 불안 등 적절하지 못한 처우,기존 관료조직의 배타성과 일반 공무원과의 갈등 등이 이들의 중도하차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외부전문인력을 애써 영입해도 기존 관료조직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처우를 개선해 전문직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는 등 개선방안이 검토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대전 이천열기자 kkhwang@
  • 美 최대 헤드헌팅업체 한국 진출

    미국 최대의 헤드헌팅 업체인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사가 한국의 고급인력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발굴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사가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시아타워에 아시아에서는 일곱번째인 한국지사(지사장 金泰鉉)를 설립한다. 전 세계적으로 66번째 사무소가 되는 한국지사의 설립에 맞춰 이 회사의 북아시아,태평양 지역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윤경희씨 등 15명의 인재발굴 전문가들이 방한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53년에 세워진 임원급 인재 발굴전문 컨설팅회사.전 세계에 750여명의 인력채용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북미,유럽,아·태지역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포춘’지 선정 50대 기업 및 국제기업,주요 병원,대학,비영리기관 등에 임원이나 전문 인력을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고,국내에서도 사외이사제도가 확산되면서 고급 인력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세계적인 헤드헌팅 업체들의한국진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독자의 소리] 고속도 쓰레기 줄어 시민의식 향상 실감

    중앙고속도로 일부구간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으로 올해 추석을 보내면서 한결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꼈다.귀향차량이 부쩍 늘어난 9월25일과 26일에예상됐던 고속도로변 쓰레기와의 전쟁은 감동으로 바뀌었다.고의적으로 버린 쓰레기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추석 전 환경 당국의 쓰레기 투기행위에 대한 단속의지 표명이 일조를 했겠지만 이제 쓰레기는 지정된 봉투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의식이점차 자리잡혀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예년 추석 연휴에 중앙고속도로 홍천∼춘천간에서 하루 평균 약 700㎏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나 이번 연휴에는 10㎏에 불과했다.어려운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고속도로 운행여건 조성에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서현규[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장]
  • 외국통신회사 국내시장 ‘光速진입’

    “한국 통신시장에 깃발을 꽂아라”오는 2001년 국내 통신시장의 ‘완전 개방’을 앞두고 외국 통신회사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잇따른 신규 진출은 물론이고 이미 들어와 있던 회사들까지 적극적인 시장공략 채비에 나섰다. ?거인들이 몰려온다 미국 2위 통신회사 ‘MCI월드콤’의 한국 법인 ‘MCI월드콤 코리아’는 다음달 5일 대대적인 국내영업 선포식을 갖는다.우선은 국내와 해외의 데이터망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중계교환 서비스부터 시작하지만 차츰 차세대 고속통신망(ATM)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홍콩 최대의 유·무선통신회사인 ‘홍콩텔레콤’도 최근 모기업인 영국의‘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의 이름을 따 ‘C&W HKT’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지사의 조직을 확대했다.다음달 국제 인터넷망의 접속점을 국내에 설치하고인터넷 상거래 업체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한다. 각각 미국과 영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AT&T’와 ‘브리티시 텔레콤’(BT)도 내년초 합작법인 형태로 지사를 세운다.국내 및 외국기업에 인터넷·인트라넷·화상회의 등 종합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유·무선을합해 전세계 10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두 회사는 이미 100억달러를 들여 전세계적인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이들이 국내에 뿌리내리면 국내기업의상당한 시장 손실이 예상된다.특히 BT는 이미 ‘콘서트’라는 법인으로 한국에 진출,자체 전용망을 이용한 고속 중계교환(프레임 릴레이)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많은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둔 상태다. ‘도이치 텔레콤’ ‘프랑스 텔레콤’ ‘스프린트’등 독일·프랑스·미국의 대형 통신회사가 합작한 종합 네트워크회사 ‘글로벌 원’의 한국법인도최근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했고 미국의 중견 통신회사인 ‘이콴트 네트워크 서비스’도 곧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업의 네트워크 아웃소싱을시작한다.일본의 ‘NTT’‘KDD’와 호주 ‘텔스트라’ 및 ‘싱가포르 텔레콤’도 국내 진출을 위해 전문가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왜 들어오나 2001년 이후 완전 시장개방에 대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시장 선점 및 기업 인지도 확보가당면 목표다.C&W HKT의 최정수(崔政秀)지사장은 “2001년 한국 통신시장이 완전 개방될 때까지 적어도 1년 이상 한국내에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점을 맞추는 부문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회선을 빌려 시내·외 및 국제전화사업을 하는 음성재판매 사업과 인터넷을 통한 음성전화 서비스.당분간은 데이터 서비스나 네트워크 교환서비스 등 비(非)음성 분야에 주력하지만 2∼3년 뒤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전화 등이 보편화되면 黴킵湧? 글로벌 네트워크만으로도 포괄적인 유·무선 통신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기간통신사업자 못지 않은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세계 통신업계를 휘어잡고 있는 초대형 기업들이 대부분인 데다 이들모두 음성 재판매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한국통신·SK텔레콤·데이콤 등 국내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이들이 국내에 발판을 마련한 뒤에는 거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기간통신회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NWA한국지사장 河泰宇씨

    노스웨스트 항공은 20일 한국지사장에 하태우(河泰宇)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하 신임지사장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과 마케팅을 전공했고 시카고대에서 금융 MBA를 획득했다.
  • 월드챔피언십 이모저모(I)

    ■아쉽게 우승을 놓친 웹은 “18번홀에서 너무 도전적이었다”고 스스로 패인을 분석.웹은 “18번홀에 들어설때 안정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티샷도 3번우드로 했지만 판단 착오로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진 뒤 흔들렸다. 그로 인해 벙커에서 너무 도전적으로 홀을 공략했다”고 후회.웹은 또 자신이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동안에도 바람과 대회 전날밤 내린 비로 그린이 젖어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고 푸념. ■시상식에는 송보순 삼성전자 미국지사장이 참석해 소속 선수인 박세리에게 직접 우승컵을 전달,대회가 순식간에 ‘한국 잔치’가 됐다. 송사장은 “잊을 수 없는 멋진 대회였다.후원하고 있는 박세리가 우승해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대회였으며 내년 대회에도 박세리가 우승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피력. ■삼성이 LPGA투어 월드챔피언십 대회 스폰서를 내년에도 한번 더 맡기로 결정.대회 사무국 관계자는 삼성이 당초 올해까지 5년동안 타이틀 스폰서를 맡기로 했으나 최근 계약기간을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삼성이 내년이후에도 타이틀 스폰서를 계속 맡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 삼성이 이처럼 장기 재계약을 회피하고 단기계약을 한 것은 추천선수 선발,대회장 선정 등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YTC텔레콤 지영천 사장

    “곧 사오정 전화기의 성공을 뛰어넘을 후속제품이 나옵니다.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상품화를 통해 2002년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사오정 전화기’로 불리는 초미니 전화기 ‘마이폰’으로 국내 벤처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YTC텔레콤 지영천 사장(40)은 현재의 기세를 해외로 몰아가겠다고 말했다. YTC텔레콤은 지난해 7월 마이폰을 출시한 이후 국내 40만대,해외 60만대 등 지금까지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코스닥에 등록, 중견벤처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특히 올 3월 한국기술금융(KTB)이 YTC텔레콤 주식 4만5,000주를 주당 4만9,000원에 인수,화제를 모으기도했다. “연말이면 초소형전화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또 중국 등지에서 우리 것을 모방한 유사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사장은 초소형전화기 사업의 규모를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대신 연구인력 18명을 확보하고 연구소를 새로 설립,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지사장은 1년전만 해도 IMF사태로 고전하는 보통 중소업체의 사장에 불과했다. 94년부터 의욕적으로 시작한 멀티미디어 교육사업이 IMF로 벽에 부딪치자지 사장도 구조조정을 해야 했다.30명의 직원을 대부분 내보내고 핵심인력 6명과 함께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다.지 사장은 휴대폰이나 무선호출기(삐삐)에 들어가는 양면 회로기판을 유선전화에 응용,6개월만에 마이폰을 완성해냈다.현재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도 기술력이 뒷받침돼야만 아이디어가 빛을 볼 수 있다는 확고한 철학 때문이다. 지사장은 올 연말 50∼10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해 전자상거래나 인터넷에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무료 개방,우수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지원에 나설 계획이다.(02)3453-7723조명환기자
  • “공직 미련없다” 흔들리는 노동부

    ‘더이상 공직에 미련없다’ 지난달 27일 근로복지공단 특별채용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노동부 정규직공무원 2,800명 가운데 25%가 넘는 750여명이 전직을 신청했다.근로복지공단은 노동부 산하 출연기관으로 직원들은 공무원이 아닌 일반 공기업체 사원의신분인데도 공무원들이 안정된 직장을 떠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노동부가 흔들리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공단직원 550명을 특별 및 제한경쟁을 통해 채용하기로 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자 정규직 750여명과 직업상담원·일용직1,900여명 등 모두 2,650여명이 무더기로 신청서를 냈다. 신규 채용 직원들은 다음달 1일 근로복지공단으로 이관되는 고용보험 적용 및 징수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노동부 본부 과장에 해당하는 4급 서기관 및 6년 이상 경력의 5급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근로복지공단 1급(국·실장,지사장) 지원 신청을 받은결과 3명 모집에 무려 20여명이 지원했다.노동부에선 ‘중간 간부들,너희마저도…’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이같은 결과에 “혹시 인사를 잘못 한 데 대한불만 때문이 아닌가 챙겨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대부분이 공무원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공단의 급여 수준에 끌려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 5급 사무관은 “비슷한 직급의 공단 직원 연봉이 연간 2,000만원이나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 2년간 급여가 깎인 것도 문제지만 모든 공무원들을 부정부패한 것처럼 보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이 더 심각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오는 4일까지 전직을 신청한 8급 2년이상 경력의 공무원 중에서 187명을 특별채용한다.공단 5∼6급 363명은 기능직 2년 이상 공무원 중에서일부를 특채하고 나머지는 직업상담원 등 계약직이나 일용직 가운데 필기 및면접시험을 거쳐 뽑는다. 김인철기자 ickim@
  • 윤석헌 아태경제 문화연구소 회장 인터뷰

    “12억 중국인의 빗장을 열려면 그들의 문화와 관습부터 배워야 합니다” 민간분야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인 윤석헌(尹錫憲)아태경제 문화연구소회장(41)의 ‘중국 공략법 1호’다.불모지대나 다름 없는 80년대초 중국대륙에 진출한 이후 뼈저리게 터득한 이치라고 한다. 윤회장은 중국의 정·재계 실력자들과 교분을 다지면서 92년 한·중 수교당시 ‘막후 채널’로 활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8월에는 중국정부의 추천을 받아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유엔 ‘평화 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방법은.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비결은 문화적 접근이다.문화는 뿌리고 열매는 경제다. 반드시 뿌리에 근거해서 열매를 따야하는데 우리는 뿌리는 무시하고 열매만먹으려 한다.1만여개의 한국진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올바른 중국접근 방향은. 중국은 법치국가보다는 ‘인치국가’로 봐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관계다.아무리 원칙적인 것을 앞세워도 인맥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수없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현지화와 전문가 육성에 실패하고 있다.일본이 상당히 성공한 케이스다.일본기업들은 지사장을 두면 30년씩 그대로 있게 한다. 우리는 2∼3년이면 지사장을 바꾸고 외교관도 순환인사라는 명목으로 수시로 자리를 옮기게 한다.현재처럼 정부가 모든 것을 나서서 처리하는 방법은 극히 비효율적이다.일본의 경우 민간단체를 앞세워 대부분 처리하고 정부는 뒤에서 도장만 찍어주고 있다. ■중국 공략의 핵심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정부는 정치쪽에,민간 연구소나 기업채널들은 경제적으로 무게를 두는 ‘이중접근’이절실하다.현실적으로 정부가 하기 어려운 것은 민간이 앞장서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화교경제가 날로 중요해지는데. 화교 기업인은 대략 5,000만명이고 하루 동원자금 능력은 540조원에 이른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수백명이 팀을 이뤄 화교자본의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그들은 철저히 개인루트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맥 구축이 가장시급하다.■한중 외교관계 개선방안은. 서방이 파워의 정치라면 중국은 ‘균형의 정치’다.우리는 보수파와 개혁파를 막론하고 균형있게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다.특히 권력의 향배를 짚으면서 차세대 지도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과 중국의 옛친구로서 혈맹의 관계지만 북한은 중국의 동의 없이 남침을 하거나 독자적 군사행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도여러차례 침략국에게 무기와 물자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천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MS 한국지사장 전격 경질

    마이크로소프트(MS)가 9일 김재민(金宰民) 한국지사 사장을 전격 경질,미국 본사로 발령했다. 전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21세기형 ‘꿈의 소프트웨어’라고 내세웠던 ‘MS오피스 2000’이 출시된지 지 10일도 안된데다 오는 10월 나올 ‘윈도2000’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중요한 시점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한글과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 글글포기 대가로 200만달러를 투자하려했다가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최근 윈도98 가격에 대한 서울 용산 등 전자상가 조립상인들의 집단반발,한국MS에 대한 공정위의 덤핑조사,최근 포항제철 사내전산시스템 낙찰 실패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스티브 발머 MS 본사 사장은 최근 아시아지역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한컴 사태로 한국에 대한 투자가 무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업계에서는 MS가 이번 김사장 경질을 계기로 보다 강력하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당분간 고현진(高賢鎭) 고객사업담당 상무가 임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고령 가야대학교에 ‘日 개국터’ 비석 세운다

    경북 고령 가야대학교에 이곳이 일본 천황가의 출신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선다.가야대는 오는 28일 오전11시 교정에서 ‘고천원고지(高天原故地)’비 제막식을 갖고 오후에는 강당에서 강연회 및 토론회를 갖는다. 고천원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오는 지명으로 일본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살았다는 곳이다. 가야대가 비석을 세우는 이유는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이 바로 고천원으로추정되기 때문이다. 고천원을 고령으로 비정(比定)하는 학설은 한·일 학자들 사이에서 두루 제기되었다.지정학적으로 보면 가야는 한반도의 어느 지역보다 일본과 가깝고교류가 많았던 곳이다.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기술된 일본 신들의 계보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두 신에서 시작된다.국민대 총장을 지낸 이종항교수는 이자나기(伊邪那崎)와 이자나미(伊邪那美)는 대가야 건국신화에 나오는 이진아시(伊珍阿鼓)와 동일인이며 이자나기는 천부(天父)신,이자나미는 지모(地母)신이라고 했다.또 이자나기의 딸로서 일본 국조신으로 추앙받는 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神),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의 손자로 일본 개국신인 니니기노미코도(邇邇藝命)는 고천원에서 살았다고 말한다. 부산일보 동경지사장 최성규씨는 ‘일본왕가의 뿌리는 가야왕족’이라는 논문에서 ‘다카마노하라(高天原)’의 ‘다카마(高天)’는 고유명사로서 곧 ‘다카마(高靈)’에서 온 말이고 ‘노’는 조사,‘하라(原)’는 장소를 뜻한다고 했다. 일본 연구자 아라 에이세이(荒榮誠)는 일본 건국신의 하나인 다가미무수비노미코도(高皇産靈尊)가 가야의 고령출신이고 ‘高靈’과 ‘皇産’(천황을 산출한다)의 두글자로 구성됐다는 설도 있다고 말한다. 일본 쓰쿠바대학 명예교수 마부치 가즈오(馬淵和夫)박사도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 수사노오노미코는 성질이 난폭해 고천원에서 추방된 뒤 신라국에서 살았다며 고천원을 신라 서쪽에 인접한 나라인 대가야,곧 고령으로 비정했다. 가야대 이경희 총장은 신화를 상상의 세계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를 신화형식으로 빌려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가야는 일본왕조형성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동상 제막식이 끝난 오후에는 마부치 교수가 고대 한일 문화교류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향토사학자 김문배씨,가야대 엄경호교수,이종항 전 국민대총장 등이 토론을 벌인다. 임태순기자 stslim@
  • 관광공사 사장 李得洌씨 내정

    정부는 21일 이득렬(李得洌·60)전 MBC사장을 한국관광공사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씨는 서울 태생으로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MBC에 입사,사회부장,정치부장,주미 특파원 겸 워싱턴지사장을 거쳐 MBC애드컴사장,MBC사장을 역임했다. 임태순기자 st
  • [인터뷰] 볼보자동차 코리아 李東明 사장

    “소득이 상위 5%에 속하면서 향후 10년안에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특히 일과 가족·여가생활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족중심의 현대인을 잠재고객으로 생각하고 이에 맞는 영업전략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3월 출범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동명(李東明·44)사장.그는 외국자동차 회사의 한국 지사장에 취임한 첫 한국인 전문경영인이다. 이 지사장은 “IMF를 겪으면서 외국차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져 외국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면서 “볼보그룹의 핵심가치인 ‘품질’‘안전’‘환경’을 국내에 판매되는 신모델을 통해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족 중심의 차’를 내세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는 300대. 내년에는 두배 정도 늘어난 600∼700대,2001년에는 IMF이전 수준인 1,000대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국적인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현재 서울과 부산·대구에 판매망과 15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연말까지 판매망을 7∼8개 늘릴 계획이다.경기도 오산에 부품물류센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애프터서비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의 판매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중고차 관리까지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하고있다”고 이 지사장은 밝혔다. “볼보는 연간 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만 매출규모는 연간 150만대를생산하는 현대와 비슷합니다.볼보의 자동차 한대당 단가가 현대차보다 4배가 높다는 얘기죠.” 이 지사장은 “외국 제품,특히 외산차에 대한 국내의 편협한 시각은 국산차의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시내에 외산차가 없다는 것은 자율경쟁을안 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현대인들은 집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밖에서,특히 이동하는 시간이 많습니다.자동차는 자기를 과시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2의 주거 개념으로 접근해야합니다.”그는 “고객들에게 집에 투자하는 것을 일부 떼어 내 자동차에 투자하라고권하는 것이 바로 볼보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이 지사장은 코오롱상사에서 17년간 수출 업무를 담당하다 BMW코리아를 거쳐 97년 볼보사로 자리를 옮겨 올초 상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期數문화 진단](5)私企業

    기업에서의 ‘기수문화’는 철저한 양면이다.공기업과 같은 ‘주인이 없는’회사는 기수문화가 뚜렷하고 사기업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그러나공기업도 연봉제의 도입과 혁신적인 인사고과제의 도입으로 기수문화를 기업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기수문화의 파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기수에 의한 승진이나 정년은 없으며 기수로 월급이 결정되지도 않는다. 대우그룹은 40대초반의 전무,상무가 등장,연공서열에 의한 승진관행을 깨뜨렸다.주력계열사인 대우자동차,자동차판매,대우중공업의 핵심부서를 관장하는 임원들이다.대우자동차판매의 이동호(李東虎)전무는 41세.84년 입사,94년 승용차판매 총괄임원이 된 그는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대우자동차 한영철(韓榮喆·41)상무와 대우중공업 서완철(徐完澈·44)전무도 기수파괴의 선두주자들이다. 삼성물산은 올초 신인사제도를 내놓았다.11단계인 직급을 6단계로 줄이고호봉제를 아예 없앴다.두단계 직급 승진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이만수(李萬洙·48)전무가 대표사례.75년에 입사,84년 과장,87년 부장,94년 이사보를 거쳐 96년 이사를 달았다.그는 뉴욕지사장으로 있으며 미국 흑인사회와 연예·스포츠스타들이 가장 즐겨 입는 힙합패션 ‘FUBU’브랜드를 개발,시장개척에 성공한 공로로 1월 전무로 승진했다. LG그룹은 공채시 기수를 구분하지 않는다.동기모임은 있으나 사적인 모임일 뿐이다.연공서열을 따질 때는 입사연도로 고과를 매겼으나 1∼2년전부터 성과형 급여체계가 도입되면서 입사연도의 의미가 없어졌다.직급에 따라 상하가 구분될 뿐이다. 이효진(李孝珍·39) LG텔레콤 상무보는 남보다 5년 이상 앞서고,박종석(朴鍾碩·41) LG전자 상무보는 지난해 수석부장(1급)으로 진급한데 이어 올해파격적으로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대정보통신 표삼수(表三洙·47)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전무로 승진한지 1년만에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현대자동차에 인수·합병된 기아자동차의 경우 공채 1기인 김선홍(金善弘)전 회장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기업경영과 공채출신들의 폐쇄성이 화를 부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결과적으로 공채 중심의 나눠먹기식 인사관행이 기업문화를 황폐화시키고 회사를 공멸케한 주요인이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정부가 투자 및 출자한 공기업의 경우 역시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 및 인사관행의 폐해가 공직사회 못지 않게 극심하다.한전,한국통신,가스공사,석유공사,관광공사 등 26개 달하는 공기업의 폐쇄적인 연공서열식 인사는 인사적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한전의 경우 부장직급을 받고도 보직을 받지 못하고 대기상태에서 목이 빠지게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다.이때문에 지난 97년말 200여명의 신입사원을 신규채용해 놓고도 1년가까이 발령을 내지 못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노주석 백문일기자 joo@
  •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씨 20년만의 귀국 인터뷰

    홍세화(52)씨에게 서울은 인간의 정겨운 체취가 느껴지지 않는 낯선 도시로 다가왔다.파리에서 20년간 이방인 생활을 하다 14일 잠시 서울에 온 홍씨는 인간적인 정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동숭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항에서 들어오며 서울이 너무 많이 변해 얼떨떨했다.거리도 잘 정돈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파트숲과 한강을 보며 시멘트문화의 삭막한 도시로 변한 서울 풍경이 안타까웠다.아파트숲은 자연과 인간과의 융화를 가로막는 장벽처럼 느껴졌다.한강은 파리의 센강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큰 소중한 강으로 멋있게 꾸밀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서울의 이러한 모습은 철학의 빈곤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홍씨는 지난 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그동안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해왔다.지난 95년 자전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책을 내우리나라에 그 존재를 알렸다.최근에는 문화비평 에세이 ‘쎄느강은 좌우를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한겨레신문사)를 냈다. 그는공항에서 아버지 홍승관(80)씨등 가족과 유홍준 교수등 지인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서울에 온 그는 가장 먼저 대학로를 찾았다. 홍씨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있는 많은 실업자나 거지들을 보며 사회보장의 미흡함을 느꼈다.프랑스에서는 1930년대 자전거 타고 바캉스를 가던 시절부터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자동차를 타고 휴가를 떠나는 오늘에도 사회보장이 제대로 안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분단이후 사회정의도 안보에 눌리고 경제제일주의에 밀려났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에서의 택시운전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내몸을 움직여 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웠다.그 당시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는데 택시운전은 나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게 했다.그는 88년 4월부터 2년4개월간 택시운전을 했다.후배의 권유로 택시운전을 그만둔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의상실 프랑스 지사장으로 일했다.지금은 글쓰는 것 외에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그는 “한국의 산과 들 등 자연을 가장 보고 싶었다.보고 싶은 사람도 굉장히 많았으며한 사람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원망하고 싶은 사람도 많았지만 지금은 다 잊었다는 그의 말에는 자신이 강조해온 관용의 자세가 엿보였다. “영구귀국할 것이다.나이가 들면 누구나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겠는가.파리의 생활은 ‘나 있는 곳에 우리가 없는 쓸쓸한 이방인의 삶’이다.”그의 부인도 파리생활은 적막한 절간 생활과 같다고 말했다.홍씨는 그러나 “당장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파리에서 글도 쓰고 한반도를 바라보며 공부도 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정권과 과거 정권과의 근원적인 차이는 극우집단이정권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고 말했다.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평가에는 부정적이다.“박정희를 재평가하려는 것은 철학의 빈곤때문이다.땀흘려 일한 사람이 누군데 경제발전을 박정희 한 사람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론은 이미 그 전정권에서 계획이 다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정치인과 지식인을 강하게 비판했다.“한국의 정치 지도층이나공부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책무 의식이 너무 부족하다.”중도좌파의 감성적 사회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하는 그는 가장 힘겨운 때는 80년대 초 전두환정권이 등장했을 때였다고 말했다.“한국사회에 희망이 없어 보였다.” 홍씨는 “한국에 돌아오면 시민운동단체에서 일하고 싶다.그리고 사회진보와 자아실현을 위해 고민하는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 사회적 책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출판기념회,강연 등바쁜 일정을 마치고 7월7일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창순기자 cslee@
  • [인터뷰] 獨 루프트한자항공 그래슬레 서울지사장

    2001년 인천 신국제공항의 개항을 계기로 국제적인 항공사 제휴망(網)간의고객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인천 신국제공항에서 제휴 항공사끼리 공동 발권사무소를 열고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베르너 그래슬레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서울지사장(55)이 밝혔다. 그래슬레 지사장은 “인천 공항이 개항되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칸디나비아 항공,에어 캐나다,타이항공 등 스타 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들이 공동입주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공동 발권과 공항 라운지 공동사용은 물론 탑승수속도 제휴 항공사의 창구를 통해 가능하며 마일리지 상호인정 등으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7년 5월 루프트한자를 주축으로 다섯개 항공사들이 결성한 스타 얼라이언스는 브라질 바그리 항공,에어 뉴질랜드,안셋 호주항공,일본항공(ANA)이 합세하면서 9개 항공사로 늘어났고 제휴 항공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래슬레 지사장은 “향후 5∼10년내에 세계 항공산업은 스타얼라이언스처럼 4∼5개의 항공사 제휴조직이 지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개별 항공사들간이 아니라 국제적인 항공사 제휴망간의 경쟁이 본격화돼 이들 항공사들과 제휴를 하지 않은 항공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한국의 항공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래슬레 지사장은 “인천 신공항은 북아시아의 중심 공항으로 중국과 세계를 잇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나리타 공항보다 일본의 여러 도시들을 경제적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일본의 국내 항공수요까지 흡수하는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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