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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개발공 장석정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채굴가능량 3억배럴 확보”/광구 5곳서 생산중… 30곳선 유전개발 한창/97년까지 비축량 48일분 확보… 조기 민영화는 어려워/사업전략 공세적 전환… 투자회수율 78% 달성 지난해 연말부터 모빌·텍사코 등 세계유수의 석유메이저들이 한국석유개발공사를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유개공의 역할과 대외지명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지난 2∼3년간 유개공은 직접 광구운영권자가 되기도 하고 국제입찰에서도 나서 새로운 경영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유개공 장석정 사장을 만나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유확보노력과 대책을 들어봤다. ­석유개발사업은 투기성이 높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석유개발사업은 광구사업에만 참여하는 데도 4천만∼5천만달러가 들어갑니다.그렇다고 해서 성공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성공한다고 해도 투자된 돈을 회수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고도의 기술과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투기성 높은 사업인 셈입니다. ○총 14억9천만불 투입 ­그동안 사업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해외석유개발사업은 지난 81년 코데코가 인도네시아 마두라에서 유전을 개발한 것이 처음입니다.지금까지 유개공과 민간 25개 사가 벌인 석유개발사업은 모두 59개입니다.이 가운데 29개 사업은 종료됐고 현재는 30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석유개발사업에 투자된 돈은 14억8천8백93만6천달러입니다.회수된 돈이 11억5천9백만달러니까 투자회수율은 77·9%에 이르고 있습니다.현재 생산광구 5개에서 계속 생산중인 데다 탐사가 진행중인 사업에서 추가성공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회수율은 멀지않아 1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세계적으로 석유개발성공률이 5%인 것에 비추어봐도 우리의 석유개발사업은 밑지는 장사가 아닙니다. ­최근 석유개발사업에 직접 국제입찰에 참여하는가 하면,광구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종래에는 FARM­IN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단순지분참여라고 합니다.메이저가 산 광구에 돈을 내고 들어가 석유가 나오면 지분비율에 따라 나눠갖는 것입니다.그러나 이 방법은 메이저들이 사업전망이불투명할 때 투자비의 일부를 건지기 위해 파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 않습니다.그래서 지난 93년부터 사업전략을 공세적으로 바꿨습니다. ­사업전략을 바꾼 이후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처음에는 메이저들이 컨소시엄에 끼워주지 않으려 했습니다.국제입찰은 물리탐사판독능력,재정적 신용도 등이 관건인데 한국의 유개공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기업 산타페와 에콰도르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했을 때 우리의 실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휴스턴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서 유개공 기술진과 산타페 기술진의 물리자료 판독결과가 서로 일치한 것이죠. 이후 외국 유수석유회사가 유개공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거의 동등하게 대우하는 분위기로 바뀌게 됐습니다.이에 따라 합작참여제의 및 산유국 국영석유사로부터의 수의계약에 의한 광구제공제의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현재 21건의 탐사광구 참여제의와 11건의 개발 및 생산유전 매입제의가 들어와 타당성 검토 및 협상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생산유전매입은 영국 북해 캡틴유전이 처음입니까. ▲탐사광구참여는 성공했을 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험부담이 상당히 높습니다.반면 현재 석유가 생산되고 있는 유전을 사게 되면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습니다.또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참여·매입제의 32건 생산광구도 텍사코 등 메이저끼리 알음알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연히 미국의 세브론사가 신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북해 알바유전을 팔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영국의 기업을 통해 2억5천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의했는데 2천만달러 차이로 미국의 유니온 텍사코로 넘어갔습니다.알바유전의 입찰참여로 유개공의 경제성 및 매장량평가 등이 수준급이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이 과정에서 유개공이 4천만배럴정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 등 자본동원능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널리 펴지게 됐습니다. 이를 경험으로 캡틴유전을 2억1천만달러에 매입하게 됐습니다. ­캡틴유전은 경제성이 어느 정도입니까. ▲올 11월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생산에 들어갑니다.하루 생산량은 6만4천배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투자수익률은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해외석유개발로 확보된 물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말 기준으로 5천4백24만5천배럴정도 됩니다. ­광구매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까. ▲매년 5천만배럴규모의 개발·생산유전을 사 2000년까지 3억배럴규모의 가채매장량을 확보,세계 20대석유기업에 진입할 생각입니다.그렇게 되면 2010년에는 자주개발 원유도입목표인 10%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구를 사는 데도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개발 및 생산광구 매입자금은 공사 자체자금,에너지특별회계 대출금,외부자금으로 구성됩니다.그러나 자체자금 및 예특회계 대출금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규모사업은 외부조달이 불가피합니다. ○기술력 세계가 인정 ­민간의 석유개발과 관련,유개공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해외석유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업계에 신속정확히 알려줘 민간의 투자성공률을 제고시키고 있습니다.또 민간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개공이 전략투자지역을 선정,기초지질조사 등 탐사자료를 취득,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한 광구에 대해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전문가에 대해 실무연수교육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지원책을 통해 앞으로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유개공은 대규모 정책사업,미개방지역,민간의 참여유인이 부족한 사업 등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생각입니다. ­국내 대륙붕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습니까. ▲70년대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본격적으로 석유탐사가 이루어졌습니다.탐사결과 일부지역에서 가스가 발견되긴 했으나 경제성까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륙붕 전체의 윤곽이 파악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앞으로 대소규모 퇴적분지에 대한 퇴적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탐사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석유비축분은 얼마나 됩니까. ▲지난 85년 4천만배럴규모의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완공,87년에는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했습니다.그러나 해마다 석유소비량이 20%씩 증가,현재 비축분은 26일치에 그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4천1백80만배럴규모의 2차비축기지공사가 지난 91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97년 완공되면 비축량은 48일분으로 늘어납니다.또 올해부터 5천7백만배럴규모의 3차비축기지공사가 시작돼 2002년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석유비축량은 1억8천여만배럴로 늘어나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하게 됩니다. ­3차비축기지 부지선정은 됐습니까.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비축기지 역시 님비현상으로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원전부지 등은 주민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으나 비축기지는 예산이 없어 지원사업도 펼칠 수 없습니다.주민과 머리를 맞댈 생각입니다. ○생산성 제고 과제로 ­공기업개혁바람이 불고 있는데 유개공의 개혁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죠. ▲직원들에게 유전개발사업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비용과 수익을 철저히 따져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비축기지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각 분야에서 경영마인드가 주입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공기업민영화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민영화는. ▲사업성격상 민영화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지난 76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심의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동력자원부가 신설되면서 자리를 옮겨 기획국장·자원개발국장·광무국장·자원정책실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93년부터 유개공사장으로 일해왔다.〈인터뷰=임태순 기자> ◎국내 유일 시추선 「두성호」 사람들/「흑진주」 캐기 고독·긴장의 나날/84년 진수… 87년부터 한반도 주변 탐사/다구적 기술자 하루 2교대 “빠듯한 작업” 『비바람엔 주화가 휘잉하며 울고 있다.이렇게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이국의 밤은 고독하다.무얼하고 있을까.서울에 남겨두고 온 사랑스런 얼굴들…졸음을 쫓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에서 그리운 얼굴들이 되살아 난다…』 「가슴이 넓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석유개발공사 사보에 실린 글중의 일부다.이 글을 기고한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벌이는 두성호 승선원.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 석유시추선인 두성호는 70년대 후반 유류파동을 겪고 난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진주」를 캐보자는 포부로 지난 84년 4월 태어났다.두성은 북두칠성의 두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석유를 퍼 담자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석유탐사 작업은 보통 내륙에서 2백∼3백㎞ 떨어진 해상에서 이루어진다.그래서 두성호의 해상구조물은 창살 없는 감옥으로 비유된다. 이곳에서는 다국적 기술자들이 불철주야 긴장감속에서 근무한다.시추작업이 하루종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근무는 하루 2교대.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쉰다.4주 일하고 나면 4주 휴가가 주어진다.휴식시간에 시추선 주위에서 낚시도 즐길수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수면을 취하고 난뒤 업무일지 상황보고 등을 작성하고 나면 빠듯하다.나이·직급에 관계없이 음주는 금물이며 여자의 승선도 금지돼 있다. 두성호는 지난 84년부터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3년간 조업을 벌였다.87년 6월 국내로 들어와 대륙붕을 탐사한뒤 대만에서 2년간 시추작업을 했다.현재는 유개공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11­2광구에서 외국회사와 계약을 체결,작업중이다. 시추선사업은 그동안 적자였다.운영비와 자본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하루 용선료는 5만달러 수준인데 반해 석유개발사업이 주춤해지면서 2만∼3만달러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호전돼 시추선사업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북해 유전개발사업이 활발히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용선단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계덕남시추선사업처장은 최근 북해유전에서 용선요율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동남아시장도 덩달아 올랐다며 유개공을 포함,4∼5개 업체가 입찰을 벌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추사업에서는 용선단가가 4만∼5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시추선은 전 세계적으로 6백여척이 있다.두성호처럼 반담수식인 시추선은 1백50여척에 이르고 있다.동양에서는 일본 5척,우리나라가 1척을 보유하고 있다.
  • 16개국서 「검은 황금」 탐사작업/활기 되찾는 해외유전개발사업

    ◎유공­1천억 투자 중·호주 등서 개발 추진/한화­아주·남미 집중탐사… 유전 매입 검토/현대­경제성 광구 매입 추진/LG­미 육상광구 타진중 92년을 고비로 주춤하던 해외유전개발사업이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현재 석유개발공사와 정유업계·종합상사 등 국내업체가 벌이고 있는 국외유전개발사업은 모두 16개 국,28개 사업에 이르고 있다.인도네시아·예멘·이집트·아르헨티나·영국 등 8개 지역에서 유전을 개발중이거나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호주·베트남·알제리 등 20개 광구에서 탐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95년말현재 해외유전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14억8천8백여만달러로 이 가운데 11억5천9백여만달러를 회수,77.9%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원유개발실적은 5개 광구에서 총 6천3백98만2천배럴을 배당받아 1천2백85만4천배럴을 국내로 들여왔다. 우리나라 해외유전개발사업은 81년 코데코에너지가 인도네시아 서마두라유전개발에 처음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29개 국에서 57개 사업을 추진해왔다.민간기업으로는 유공이 83년인도네시아 카리문광구에 지분참여로 해외석유개발에 처음으로 착수했다. 유공은 현재도 8개 국 12개 광구에서 유전개발을 하고 있다.유공은 지난해 예멘 마리브광구와 이집트 자파라나광구에서 투자비 대비 2백71%인 5백21억원규모의 수익을 올렸고 해마다 투자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이 회사는 올해 1천억원을 투자해 기존 12개 광구 외에 베트남·중국·호주 등에서 신규광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미 생산중인 광구에 대한 지분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개발중인 알제리와 페루 광구를 교두보로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서 탐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생산유전 매입도 전략적으로 추진중이다.알제리 이사완광구에서는 이미 평가정을 시추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LG­칼텍스정유는 계열 LG상사를 통해 미국 육상광구를 포함한 세계 주요지역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LG는 오는 2000년까지 전체 원유소요물량 20%를 자체 생산한 원유로 조달키로 하고 직간접적으로 해외유전개발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정유는 최근 본격적인 해외유전개발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유전개발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이 회사는 올해 미국 육상지역과 동남아·호주·남미지역에서 유전개발탐사를 벌여 최소한 2개 광구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고 경제성이 우수한 광구매입도 검토하고 있다.현대는 89년 삼성·유개공과 함께 스페인 렙솔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집트 칼다유전을 개발,현재 하루 3만배럴규모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의 해외 정유공장건설도 중국과 베트남 등 동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적극 검토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유공은 중국에 총 6억달러를 투자해 하루 원유처리능력 11만배럴규모의 합작정유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으로부터도 합작투자요청을 받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임태순 기자〉
  • 1만7천기업 출사표… 신규통신 사업자 낙점 카운트다운

    ◎LG·삼성·현대/「PCS」 황금시장 공략 혈투/LG­뛰어난 기술축적·중기지원책 홍보/삼성·현대­재계 1·2위 손잡고 물량공세 주력 21세기 재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신규통신서비스사업자 선정이 지난 17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하면서 「낙점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등 7개 분야에서 30여장의 티켓이 걸린 이 통신대전에는 60∼70개 컨소시엄과 구성주주를 합쳐 총 1만7천개의 기업이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는 상태다.이중에서도 특히 차세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PCS는 현대·삼성·LG등 이른바 「빅3」가 군침을 흘리며 대회전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재계순위 1,2,3위인 이들이 서로 얽혀 경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PCS사업권의 향방보다 더 큰 흥미거리를 자아내고 있다.총 3개의 사업권이 걸린 PCS부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모두 6개.한국통신과 통신장비제조업체군,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에 각각 한개씩 사업권을 준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각 군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비 제조업체 삼성­현대 연합군인 「에버넷」과 LG그룹 단독의 「LG텔레콤」이 사운을 걸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산술적인 경쟁률은 2대1에 불과하지만 재계 순위 1·2위의 연합세력과 3위가 정면 대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비군의 싸움은 현재로서는 예측불허다.삼성­현대의 세를 높이 평가하느냐와 디지털 무선통신분야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LG의 내실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들 두 컨소시엄은 사업추진전략에서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에버넷」이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외향적인 홍보전략을 구사하는 세력과시형이라면 「LG텔레콤」은 사업계획서 제출 직전까지 컨소시엄구성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내실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향후 수조원이 들어가는 대형사업에 필요한 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며 막강 화력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사업계획서를 내기전부터 반도체와 조선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통신사업에서도 「제2의 반도체신화」를 이루기 위해 두 그룹이 손을 잡았다는 점도 역설하고 있다. 「에버넷」은 또 소유와 경영을 분리,어느 그룹 계열에도 편입시키지 않음으로써 정부가 고민하는 경제력 집중을 해소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두 재벌이 손을 잡아 재계에 획기적인 협력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에도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에 맞서 「LG텔레콤」은 오랫동안 통신장비사업을 해오면서 축적한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가장 적합한 업체임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에 관한한 「에버넷」보다 한수위라는 점을 자부하며 전체 심사배점의 절반을 차지하는 기술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별로 연고가 있는 중견 및 중소기업에 망의 운영보전과 등록업무를 맡기는 위탁경영방식을 채택키로 결정,중견·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또 신속하고 정확한 정책결정이 요구되는 통신사업에선 뚜렷한 주도주주가 있는 기업이 더 우수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점을 역설하고있다.통신사업의 경쟁력이란 기술력으로 창조되는 것이지 단순한 세몰이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에버넷」의 구성주주는 아남산업·대한전선등 1백47개사이며 주도주주의 지분은 33%이하.「LG텔레콤」은 1백17개사로 구성됐으며 지분율은 30%이하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강점과 달리 이들 두 컨소시엄은 감추기 힘든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어 승부를 점치기가 더욱 어렵게 만든다.「에버넷」이 최근 신규 진출업종이 너무 많다는 점과 「LG텔레콤」의 경우는 거듭되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데이콤 지분문제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 제조업체군/중견그룹 등 3개컨소시엄 각축/금호·효성­고른 지역발전 중기육성 명분/한솔·데이콤­사업권 지역구 분할경쟁 장점/중기중앙회­제휴사 만4천여개… 인해전술 티켓 한장을 놓고 금호­효성 컨소시엄인 「글로텔」과 한솔­데이콤 컨소시엄인 「한솔PCS」,중소기업중앙회컨소시엄인 「그린텔」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글로텔」은 지역기반이 다른 중견그룹인 금호와 효성의 제휴에다 통신장비제조업체인 대우의 가세를 강점으로 내세운다.그 결과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기술력에서도 한층 탄탄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10대그룹중 쌍용·한화가 가세하고 대기업 주도 컨소시엄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5백10개사의 중소기업을 영입,중견·중소기업의 육성이라는 명분을 축적한 점이 눈에 띈다.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98년 하반기에 발행 주식의 10%를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액면가로 추가 공모증자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 PCS사업에 위성통신의 개념을 접목한 PCSS(개인휴대위성통신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서비스지역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사업계획서에 담은 것도 특징적이다. 「한솔PCS」는 국제전화·시외전화등에서 폭넓은 통신서비스 운용경험을 갖고 있는 데이콤을 주요 주주로 전격 영입하면서 내용면에서 앞섰다고 자부한다.특히 정부가 원하는 대로 대·중·소기업이 고루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권을 지역별로 분할하는 경영형태를 갖췄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전체 임원진의 30%를 사외이사로 운영하고 주요주주로 구성된 경영협의회를 통해 경영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소기업의 집결체인 「그린넬」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경영의 전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총 1만4천2백95사에 이르는 초대형급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중소기업 육성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정치적인 압박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본사조직은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망운영·기술개발등 핵심업무만을 수행하고 각 지역별 영업·시스템 개발등은 주주사를 중심으로 한 중소협력업체에 맡기는 방식을 채택,시스템 전반에 대해 기술 공유를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박건승 기자〉
  • 정부,국민은주 6월까지 전량 매각

    ◎총 1,926만여주… 기관투자가 대상 경쟁입찰/민영화 조기 추진따라… 한통은 7월이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이 올 2·4분기(4∼6월)중 전량 매각된다.한국통신 지분도 오는 7월 이후에 증시상황을 감안해 매각된다. 재정경제원은 19일 사회간접자본(SOC) 조달재원 마련 등을 위해 공기업 민영화를 서둘러 추진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정부가 보유 중인 국민은행 주식 1천9백26만4천4백3주(액면가 9백63억원)를 2·4분기 중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정부 지분은 24.08%다. 재경원은 증시에 끼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량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팔기로 했다.재경원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4백여개의 법인 중 은행과 증권 보험 투금 상호신용금고 등 1백여개 기관투자가가 입찰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원은 1단계로 정부 지분의 68.8%에 해당하는 1천3백26만주는 다음달 초 매각하고,나머지 물량은 1단계 매각추진 상황 및 증시여건 등을 감안,그 이후에 매각키로 했다. 입찰예정가는 입찰일 전일기준 30일의 가중 평균가와 입찰전일 종가 중 높은 가격으로 했다.재경원은 주당 1만6천8백원 선에서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9일 종가는 1만6천9백원이었다. 재경원 박길호 국유재산과장은 『국민은행 주식은 일반 시장에서 하루에 평균 20만주 가량씩만 거래되고 있어 엄청난 물량을 일반 투자가를 대상으로 매각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에 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는 국민은행 주식매각 대금 3천억원이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출자와 신용보증기금에의 출연 등의 용도로 잡혀 있다.재경원은 지난 해 2월 1차로 국민은행 주식을 매각한 뒤 지금까지 증시사정 때문에 매각을 보류해 왔다.〈오승호 기자〉
  • 증안기금 새달 3일 해체/내주 구체결정

    ◎보유주식 4조어치 출자자 공동관리/OCED 가입 등 대비 존속 불가능/증권당국,제4투신사로 전환 검토 정부는 그동안 증시안정을 위해 시한부로 운영해온 증시안정기금을 오는 5월3일 해체할 방침이다.다만 현재 기금이 안고 있는 4조원어치의 물량이 한꺼번에 풀려 시장에 물량압박 요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자자들에게 증안기금에서 돌려받는 보유주식을 일정기간동안 매매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5월3일부터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시작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증시개입을 목적으로 한 증안기금의 존속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증안기금 보유 물량의 매각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증안기금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증안기금을 해체할 경우 증안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채권,현금 등을 출자지분에 따라 출자자에게 되돌려주되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해당 주식을 협회 차원에서공동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당국은 현재 증안기금을 제4투신사로 전환하거나,증안기금의 보유기금을 기존 투신사들에게 넘겨 수익증권 형태로 출자사에 돌려주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한편 증안기금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기금의 진로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이사회가 다음주로 연기됐다.증안기금은 다음주 이사회와 이달말 임시총회를 각각 열어 해체여부와 청산방법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증안기금은 지난 90년 5월4일 장기침체로 위기상황에 빠진 증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32개 증권사와 은행,상장사등 모두 6백36개사가 4조8천6백억원을 출자,3년기한의 민법상 조합형태로 설립돼 지난 93년 존속기간을 3년 연장했었다.〈김균미 기자〉
  • 합작은 내국인 지분제한 재검토

    ◎“외국인 주식매각때 동반 처분은 불합리” 정부는 외국자본과 합작형태로 설립된 은행의 내국인 지분 한도를 외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 이내로 제한하려던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경제차관회의에서 일부 부처 차관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일 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채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원안대로 할지,재개정하거나 개정안 자체를 철회할지 등을 놓고 검토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미은행을 비롯한 국내 합작은행의 외국인 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 국내 주주도 외국인 주주보다 지분이 적어지도록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물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매각이 사실상 힘들어 한·미간 마찰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미은행 최대주주(29.35%)인 아메리카은행(BOA)이 미국내 사정에 따라 지분을 20% 이하로 줄이기 위해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이 지분을 대우그룹(9.59%)이나 삼성그룹(5.79%),대한전선(4.18%) 등이 인수할 경우 산업재벌의 은행지배를 막는다는 은행법의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은행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김주혁 기자〉
  • 재경원,「기업공개 선진화」 수정안(정책기류)

    ◎대기업 직접 금융조달에 숨통/「공모비율 30%·1천만주 이상」 채택 유력/한통·LG 반도체 등 조기공개·상장 길터/“대주주 이익 많아지고 발행가 상승” 비난 소지 선거는 다가오고,증시는 침체를 거듭하고…. 요즘 증권당국의 마음이 편치 않다.침체증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도 없고,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가능한 한 시장원리에 맡겨두고 싶지만,상황논리는 주식값이 더 떨어져선 곤란하다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최근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이 32개 증권사 사장들을 모아놓고 증권사가 상품으로 보유한 주식을 과도하게 매각하지 말도록 당부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선거철을 앞두고 2백만 증권투자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게 사실이다. 증권당국을 좌불안석으로 만드는 요인이 또 있다.다름 아닌 기업공개다.증시침체로 기업공개가 제대로 안돼 공기업 민영화마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공개기업은 88년 1백12개,89년 1백26개사에서 90∼93년에는 72개사로 줄었고 지난 해와 올 10월까지도 49개사에 그치고 있다.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는 매년 급증하는 0도 매번 「물량부담」을 이유로 공개가 유보돼 왔다.현재 증권감독원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업체는 2백19개사로 공모 예정금액만 4조4천억원에 이른다.이쯤되면 발행시장의 문제도 심각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요즘 재경원은 발행시장의 문제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유통시장에 다소 부담을 주더라도 기업의 직접금융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다. 한국통신만 해도 정부가 올해 추가로 정부지분(10%)을 매각,증시에 상장시키겠다고 4만5천여 투자자에게 약속했던 공기업이다.그러나 증시침체로 한국통신의 연내 상장은 이미 물건너 갔다.공개를 희망해 온 현대중공업이나 LG반도체,현대전자도 현재의 공모요건(발행주식의 30% 이상 공모)으로는 공개가 어려운 대기업들이다. 재경원이 최근 마련한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은 바로 이들 대기업의 공개를 돕기 위한 조치다.재경원의 안은 ▲공모비율을 자본금이 클수록 단계적으로 내리거나 ▲「공모비율 30% 이상 또는 8백만주 이상 공모」하는 두가지였다.두 경우 모두 최소 공모비율은 10% 이상으로 했다. 그러나 재경원의 안에 증권분과위원들이 「30% 이상 또는 1천만주 이상 공모」의 수정안을 냄으로써 이 수정안의 채택이 유력해 졌다.따라서 증권감독위윈회의 결정이 나는대로 한국통신(1조4천3백96억원)이나 LG반도체(2천9백83억원) 한국중공업(5천2백10억원) 현대전자(2천3백억원) 현대중공업(2천1백59억원) 등 덩치 큰 기업의 공개·상장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한국통신의 주주들이 주식에 환금성을 갖게 되고 우량기업의 자금조달 기회가 늘게 됐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릴 만하다.반면 정책취지와 효과면에선 비판의 소지도 안고 있다. 우선 노씨 비자금사건으로 재벌의 소유분산 촉진 등 신재벌정책의 구상이 구체화 돼 가는 상황에서 지분분산 완화를 골자로 한 기업공개제도 개편이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발행가격에 수익가치의 반영비중을 높여 실제 공모가를 비싸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주주에게 「덜 분산하고도많은 자본이득을 주게 되는」 정책의 역진성 문제도 제기된다. 대기업에겐 기업공개 요건을 완화,직접금융의 기회를 늘려주면서 중소기업에는 여전히 까다로운 요건을 적용하는 것이나 물량부담 완화라는 의도에도 불구,실제 발행가 상승으로 「공모비율이 작아도 공모규모가 커지는」점 역시 정책효과를 반감시키는 대목이다. 때문에 증시침체와 선거철이 맞물린 시점에서 추진되는 이같은 공개요건 완화에 곱지않은 시선이 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박 통산 “한미 차협상 부처­업계 협조 긴밀”(국감중계:12일)

    ◎PC통신서 음란물 추방할 법 제정을­문체위/항만전화 「퀵 콜」 통화료 왜 6배 올렸나­통과위 ▷통상산업위◁ 통상산업부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한·미 자동차협상결과가 국내자동차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책등을 집중 추궁. 박정훈 의원(민주)은 『한·미자동차협상은 조세주권의 일부를 미국에 넘겨준 매국적 행위이며 제2의 을사보호조약』이라고 성토.박의원은 이어 『우리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 지정등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면 미국도 실익이 없어 양보했을 것』이라며 『차라리 이번 협상을 결렬로 몰고 가려 했던 외무부의 방침이 타당했다』고 주장. 「한국자동차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제목의 60쪽짜리 정책자료를 제시,눈길을 모은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현재 9개인 국내 자동차생산업체를 4∼5개 정도로 줄이고 업체별로 특종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또 『해외자동차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업체간 과당 출혈경쟁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며 업계와 정부는 실속 없는 물량·수치위주의 과당선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 이재환 의원(민자)은 『협상과정에서 「협상안 사전유출설」「훈령전달 고의지연설」등이 나온 것은 사실여부를 떠나 통상산업부와 외무부의 주도권싸움 때문』이라고 질책.이의원은 이어 『통상당국은 그동안의 「땜빵식」 협상자세를 버리고 먼저 외국의 통상기조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이에 따라 일관되고 확고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 박재윤 통산부장관은 답변에서 『이번 한·미협상을 통해 우리측은 미국의 우선협상대상국에서 제외돼 미국시장을 마찰 없이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측은 우리의 자동차관련제도를 개선,시장접근기회를 확대시켰다는 명분을 얻게 됐다』고 평가.박장관은 이어 『균형있는 협상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반적으로 이번 협상이 양국간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된데다 정부 각부처와 업계가 긴밀히 협조했기 때문』이라며 외무부와의 갈등설을 부인.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본부에 대한 확인감사에서 의원들은 그동안의 감사에서 자신들이 지적했던 문제점을 다시상기시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종웅 의원(민자)은 자신이 제기했던 PC통신을 통한 음란물 규제대책을 강조하면서 『행정법률에 규제 및 처벌조항을 두거나 컴퓨터문화와 관련된 법률을 공통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용식 의원(민자)도 『정부는 PC통신과 CD롬등에 의한 음란·폭력 비디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초·중·고 정식 교육과정에 미디어환경 적응을 위한 교육과정을 넣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정상용 의원(국민회의)등 호남출신 의원들은 최근 전남 무안 앞바다에서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된 것과 관련,『해저유물 발굴지역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발굴된 해저유물을 보호·관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계동 의원(민주)은 폐광지역 카지노 설립안이 실질적 허가기관인 문화체육부가 배제된 채 경제차관회의에서 다루어진 이유를 따진 뒤 『카지노에 대한 전산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세금누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내지 못하면서 폐광지역에 카지노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전 국토를 도박장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신과학기술위◁ 한국PC통신·한국항만전화·한국통신카드등 한국통신 자회사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수요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한국PC통신의 시장점유율이 93년 47.0%,94년 40.3%,올해 8월 36.9%로 매년 격감하고 있다』면서 『나우콤의 출현이라는 외부환경 탓도 있지만 경영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오 의원(국민회의)은 『한국PC통신은 한국통신이 갖고 있는 33.5%의 지분을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인데 반해 한국통신은 증자를 통해 실권주를 매집,51%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민영화 방안을 물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주문카드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2주일이나 걸려 수요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생산업체가 3개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생산업체를 늘리는 방안 검토를 촉구했다.김기도 의원(민자)은 『한국항만전화가 최근 「퀵 콜(Quick Call)」서비스의 통화료를 1분당 25원에서 10초당 25원으로 조정,6백%의 인상이 이루어져 수요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 내집 마련 지금이 적기/재개발 지역 「일반분양」 노려라

    ◎실명제이후 가수요 격감… 경쟁률도 바닥권/11월초 5차분양… 5천∼6천여가구 쏟아질 듯 「지금이 내집 마련의 적기­재개발·재건축아파트의 일반 분양분을 노려라」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올 연말까지 서울시내에서만 1만여가구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를 내집 마련의 가장 좋은 시기로 꼽고 있다.가장 큰 이유로 금융·부동산 실명제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들고 있다.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 정책으로 부동산 투기와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줄어들어 서울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때문에 부동산 가격과 청약경쟁률이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분양가의 자율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점도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올 10월말 또는 11월 초쯤에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 약 5천∼6천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12월 초에도 6차 동시분양이 실시된다. 분양 아파트중 약 90% 이상이 재개발 또는 재건축 아파트이고 나머지는 민영아파트다.민영아파트의 경우 물량이 적은 데다 70배수내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기 때문에 88년 이후 청약자는 당첨이 사실상 어려운게 사실이다. 때문에 서민들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조합원과 세입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을 노리는 것이 내집 마련의 첩경이다. 물론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잔여분은 조합원들에게 이른바 「로열층」을 우선 분양하고 「비로열층」(1∼3층,꼭대기층에서 아래로 2∼3층까지,중앙이 아닌 측면)을 분양하기 때문에 좋은 층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약자가 있는 가구의 경우 1∼3층의 저층이 오히려 좋다고 말한다.또 투기목적이 아닌 주거를 위한 내집 마련이라면 꼭대기층과 측면에 위치한 아파트도 로열층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분양신청을 하면서 분양가구 수가 많은 1군이 비로열층이고 2군이 로열층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가격면에서 1군과 2군은 같은 평수라도 대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내집을 마련하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의 지분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자격을 갖게 되면 로열층을 배정받을 수 있고 상당한 정도의 금전적 이득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득이 있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매매에 대한 소유권 이전만 되면 조합원 자격을 받을 수 있지만 조합인가를 받고도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는 재개발 지구도 부지기수다. 특히 재개발 지역의 조합원 자격은 재개발 구역내에 대지가 달린 주택,국·공유지상의 주택,나대지 등을 소유한 자등 3가지 경우로 구분된다.하지만 나대지 소유자에게는 아파트 분양권이 없고 사업이 끝난 뒤 돈으로 정산을 받으므로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 조합원자격을 교체할 수 없다.때문에 조합설립 단계에 부동산을 취득,조합원 자격을 갖춰야한다.소문을 듣고 무작정 달려들면 이미 값은 오를 대로 올라 이득은 없고 「상투」만 잡는 꼴이 된다.잠실·반포지구 등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결성되지도 않았지만 몇년전부터 소문이 나돌아 값이 오를 대로 오른 것이 좋은 예이다.
  • 증권사/외국인 주식투자 주문 “밀물”(새틀짜는 금융산업:6)

    ◎일 자금 등 모두 1조원 유입/투자한도 확대… 시장교란·국부유출 우려 5일 상오 8시 D증권사 국제영업부.매매팀 K팀장과 직원 5명은 출근하자 마자 밤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매도 주문팩스들을 챙겼다. 매수주문서에는 T사 2만5천주,S건설 2만5천주,A제지 1만주….매도주문서에는 H건설 3만5천주,B사 1만5천주….수북이 쌓인 주문서를 바삐 정리하고 주문종목의 가격 및 거래량,매수·매도 분량을 배정했다.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도쿄·홍콩 등에서 전화주문이 쇄도했다. 상오 9시30분.전장 동시호가에 주문 물량을 2천∼3천주씩 나눠 주문에 들어갔다.주문 입력은 여직원 2명의 몫이다.이후 30분∼1시간 단위로 주가가 변할 때마다 모니터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하루 종일 주문이 계속 됐다.장이 끝날 무렵인 하오 3시30분에는 모두가 지쳤다.그래도 주문이 제값에 됐는 지,영업수익은 얼마인지,매수대금은 제대로 입금됐는지 등을 또 확인해야 했다. ○매수 누계 8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의 유출·유입이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증권사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해 연간 2조5천억원 어치 이상 물량을 처리해야 떨어지는 수익은 고작 50억원 정도이다. 현재 외국자본은 장기 자본도입 3조5천억원,주식투자 1조원 등을 포함,7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주식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계는 8조1천억원에 이른다.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이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익의 2배로 그만큼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우증권 주식투자연구부의 송준덕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이 15%(공기업은 10%)여서 유입자본 규모가 적지만 내년에 20%,97년 25%,98년 30%로 점차 확대되면 주식부문만 따져도 외국자본의 유출·유입 규모는 지금의 수 십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 메릿 우리 증시는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따라서 개방확대 후 외국자본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단기금리(13%)가 미국(5%),일본(1%) 등 국제금리에 비해 높은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공략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자국내 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주 타깃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주목을 받는 외국자본은 일본계 자금.노무라증권이 93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이미 주식매입을 완료했다.지난 9월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펀드를 만들었다.니코증권도 1억달러 역외펀드로 주식매입을 시작했다.고쿠사이·야마이치 증권도 각각 7천만,2천만 달러의 코리아펀드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일본자금의 주식매입 여력은 이미 4억∼5억 달러에 이른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자금은 0.1%의 금리차만 생겨도 순식간에 국경을 넘나든다』며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펀드산업육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극심한 국부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멕시코의 페소화가 유입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 뒤 가치가 폭락한 사례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 작전주 고른뒤 번갈아 매수주문(증권가 비리:중)

    ◎값 크게 뛰면 거액 챙긴뒤 손 털어/물량 적고 「요리」 쉬운 중·소형주 타깃 94년 6월20일 하오5시.여의도 증권가 한 가운데 자리잡은 M빌딩 G카페.말쑥한 정장 차림의 신사들이 차례로 들어왔다.종업원 K양이 보기에는 이들이 한 눈에 증권사 직원들임을 알 수 있었다. 모임 참석자들은 여종업원의 직감대로 K증권 K차장,J증권 K차장,D증권 투자상담사 C씨,H증권 H이사,I증권 L대리,사채업자 K씨 등 7명.구석진 곳 원탁테이블에 자리잡은 이들은 저마다 갖고 온 서류를 내놓았다.맥주 한 잔씩을 들이킨 이들은 주위의 눈치를 살펴가며 무언가 중요한 얘기를 나누었다.이른바 「작전」을 위한 예비 전략회의를 시작한 것이다. ○증권사직원 주축 중심인물(주포)인 듯한 J증권 K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이번 작전 대상은 건전지 수요확대로 영업신장이 예상되는 R사이다.자본금 1백20억원 규모,상장주식 3백만주,주당 가격 1만5천원,대주주는 K씨 20%…』 본사 법인 영업부에 근무하는 K차장은 이렇게 그동안 조사한 「작전」대상 기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큰 돈을 먹기에 안성맞춤 기업이라는 토까지 달았다. 대상 기업에 대한 토론이 끝나고 본격적인 작전계획 수립에 들어 갔다.1시간동안 토론끝에 구체적 작전계획이 이렇게 확정됐다. 「작전시 매집 주식은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한 유동물량 2백만주 가운데 25%인 50만주,작전 개시 전에 15만주 확보.예상 목표주가는 5만원.동원자금 1백억원,작전기간 7월1일부터 9월30일.물량확보는 눈치 못채게 나오는 대로 매수.동원자금은 개인자금이 많고 명동지역 사채업자들을 잘 알고 있는 K사 K차장이 관리중인 가·차명계좌의 50억원,J증권 K부장 20억원,H이사 10억원….작전시 증자나 기술개발,판매신장 등에 관한 도움을 받을 회사 대표이사 및 대주주 접촉 K차장,투신사 펀드매니저 접촉 C씨.소문유포와 뇌동세력 모집은 각자 아는 사람이나 영업망 이용」 ○각자 역할분담 작전계획을 끝낸 이들은 D데이 10여일을 앞두고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결속확인을 위해 「작전」기간중 매주 1차례씩 서울 인근 0시 모음식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D데이를 3일 앞둔6월28일.주포역할을 맡은 J증권사 K대리가 R사 주식 1만주를 주당 1만6천원에 사들이는 등 다른 동참자들이 작전개시 전까지 모두 15만주를 확보,작전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 D데이인 7월1일.주가는 어느새 3백원 더 올라 있었다.이때부터 본격적으로 R사의 신기술개발 등 호재성 풍문을 퍼뜨리며 매도와 매수량 조절에 들어갔다.이들의 농락에 힘입어 R사 주식은 7월말 2만1천원,8월말 3만2천원으로 올랐다.9월중순 목표액에 근접한 4만5천원이 넘자 물량을 털기 위해 매도비중을 크게 높였다.결국 10월 초 물량을 모두 처분했을 때는 예상보다 2만원 더 오른 7만원대였다.작전은 대성공.이익금으로 대주주 사례금,펀드매니저 수고비 등을 빼고 각자 2억∼10억원을 챙겼다. 이상은 올해 초 「작전」설과 관련,물의를 빚은 R사에 대해 증권감독원·증권거래소의 심리 및 조사와,검찰 수사,작전 가담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증시 「작전」의 실체이다. ○탐색거래 개시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수 많은 「작전」의 보편화된 한 단면일뿐,대형우량주나 대중주 등을 대상으로 더욱 복잡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지는 고단수의 「작전」이 아직도 증시에서는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작전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는 중·소형주의 대부분인 1백여 업체가 「작전」대상이 됐다』며 『이 때문에 증시가 호황을 누렸고 개별 종목의 가격들이 많이 올랐는 데도 일반투자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증시에서 이익을 얻은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큰손 배후조종 사례에서 보듯이 대부분 작전 주체는 증권사 직원·펀드매니저·대주주·사채업자 등.그러나 증권사 직원들은 「하수인」에 불과할뿐 대주주나 펀드매니저들은 「작전」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서도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작전」은 기업 내부의 정보나 증자 등을 통해 작전세력을 「비호」해 줄 대주주가 개입되지 않을 경우 성공 확률이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북행 쌀 수송·도정·포장 이렇게

    ◎인도까지 20일 소요… 5천t급 10척 대기/군산·울산 등 5개항 선적… 동시에 수송계획/부대­40㎏짜리 1백40만장 22일까지 제작/도정­전국 2백33곳서 연산별로 미곡 가공 남북한 차관급 쌀 회담의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정부는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발표와 동시에 쌀지원 작업이 이뤄지도록 「스탠바이」 상태에 들어갔다. 쌀지원 작업은 크게 포장재 마련,도정 등 가공작업,수송의 순서로 이뤄진다. 농림수산부는 쌀의 가공 및 국내의 수송,건설교통부는 해상 수송을 맡는다. 농림수산부의 우선 해결과제는 어떻게 빨리 포장재를 마련하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농림수산부는 20일 북한에 보낼 쌀 5만t을 담을 부대 1백40만장을 조달청에 발주했다. 조달청은 이날 포장재 생산업체인 폴리플로필렌(PP)공업협동조합과 사안이 사안인 만큼 평상시의 소요기간보다 이틀정도 빠른 22일까지 여유분을 포함한 1백40만장(필요물량 1백25만장)을 제작,납품해 주도록 계약을 체결했다.지난 91년 물물교환 형식으로 북한에 5천t의 쌀을 보낼 때처럼,주문한 부대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는 40㎏짜리이며 장당 가격은 2백37원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전국 9천여개 정부 양곡창고를 관리하는 각 시·도에 발표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한편 2백33개 도정공장에 연산 별 쌀 종류가 정해지는 대로 도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해두라고 전달했다.북한에 보낼 5만t의 쌀을 가공하려면 10∼15일 정도가 소요된다. 농림수산부는 특히 전번처럼 해상운송이 확실시 됨에 따라 정부 쌀을 전문 운송하는 대한통운에 언제든지 항구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대기시켰다. 해상운송을 담당할 해운항만청 역시 북한 쌀 수송을 위한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해운항만청은 일단 국적선에 수송의 우선권을 준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사전 정지작업을 끝냈다. 특히 남북항로는 민족간 항로로 규정돼 있어 내항 면허를 가진 내항선 업체들이 수송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선해운·한진·쌍용해운·대보해운·남성해운·광양선박 등 내항 해운업체들은 대북 쌀 수송에 필요한 5천∼1만5천t급 선박을 31척(1백25만t)을 보유하고 있다.북한에의 쌀 수송은 특별한 조치없이도 긴급하게 이뤄질 수 있다. 해항청은 그러나 북한이 국적선의 입항을 원하지 않을 경우 이들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외국국적을 표기하는 국적 취득조건부나 외국국적의 배를 일시 빌리는 용선,국내 선사들이 지분을 가진 파나마 선적 등 제3국적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단시간 내에 북한으로 쌀을 수송하기 위해 인천·군산·목포·포항·울산 등 5곳의 항구에서 화물을 선적,동시에 화물을 수송한다는 방침이다. 수송에 걸리는 시간은 선박 한척당 50여명이 하역작업을 할 경우 하루에 8백t을 선박에 실을 수 있다.때문에 5천t급 선박 10척이 동원돼 북한에 인도하려면 약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운항시간은 인천∼남포가 15시간,목포∼남포간 24시간,부산∼나진(청진)은 36시간,목포∼나진은 48시간 정도이다.
  • 한통·국민은주 매각 보류/증시부담 우려 분할 처분/정부

    정부는 증시의 과잉 물량공급을 우려,한국통신의 정부지분 매각을 내년으로 늦추고 이번 주부터 팔려던 국민은행 주식도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보류키로 했다.따라서 한국통신의 기업공개가 내년으로 순연되고,국민은행 주식도 2·4분기와 3·4분기에 걸쳐 소량씩 분할 매각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9일 『증시의 과잉물량 공급부담 때문에 당초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14%(4천만주)를 연내 매각,공개하려 했으나 매각시기를 내년으로 넘길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이에 따라 기업공개도 내년으로 이월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은행의 주식도 증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서서히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정경제원은 지난 주말 국민은행 주식 1천만주(전체 지분의 34%,시가 1천5백억원)를 이번 주부터 팔기로 하고 매각을 담당할 주간사 회사로 대우·동서·쌍용·산업증권 등 4개사를 선정했었다.
  • “동북아 물류중심”부산·광양항 전략 개발/세계화 3개과제 추진내용

    ◎하반기중 한국형 복지청사진 제시/삶의 질 향상/컨벤션센터 건설에 세제·금융 지원/문화·관광 세계화추진위(위원장 이홍구·김진현)는 25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4월중 세계화추진과제」를 보고했다.다음은 이날 보고된 4개 과제 가운데 법학교육 및 법률서비스 개선과제를 제외한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등 3개 과제의 보고 요지이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김기환 한국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장)=아시아가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2000년에는 아시아의 물동량이 세계물동량의 절반수준인 4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2000년 아시아의 전체 컨테이너 예상 물동량 8천4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가운데 동북아시아가 차지하는 물량이 전체의 64%를 차지하게 된다.동북아지역에서는 우리나라의 부산·광양항과 일본의 고베·요코하마항,대만의 카오슝항이 중심항만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중국의 상해도 잠재적 경쟁대상이다.아시아각국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우리도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정,사회간접자본 확충계획과 연계해 물류중심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배후수송시설 확충 부산·광양항은 동북아 지역의 중심항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현재 부산항은 시설부족 등으로 경쟁력이 다른 나라의 항만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으므로 가덕도의 신항건설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적기에 추진해야 한다.특히 가덕도 신항 민자사업자를 빨리 선정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광양항은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97년말에 이어 2단계 계획의 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도로 철도등 배후수송시설 확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선진국 해운국가 수준의 해운산업정책 추진을 위해 각종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야 한다.선박도입에 대한 관세인하와 국내 조선능력 부족으로 소화 불가능한 물량의 해외선박 건조 허용문제를 검토해야 한다.외환·자본자유화 계획에 맞춰 해외 현지법인의 선박소유허용과 선박건조를 위한 외자도입의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물류의 흐름 촉진과 비용절감을 위해 자유항에 준하는 수준으로 통관절차를 간소화 해야 한다. ◇삶의 질의 세계화(강봉균 총리행정조정실장)=경제사회의 변화추세를 심층분석,생산적 국민복지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세계화추진위 산하에 국민복지기획단을 구성,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기획단은 보건복지부장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이 공동기획단장을 맡고 재정경제원 내무 보건복지 노동부등 관계부처 1급공무원과 민간전문가 15명내외로 구성하며 실무위원회로 총괄분과,사회복지분과,사회보험분과를 둔다. ○사회안전체계 확립 국민복지분야 가운데 여성복지증진,사회안전체계 확립,환경개선 분야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여성정책심의회,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환경보전위원회 등 기존 협의기구를 활용,실천계획을 마련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6대과제 가운데 곧 시행가능한 ▲노인·장애인·불우청소년·저소득층 등에 대한 지원방안 ▲재난관리,민생치안,식품안전등 사회안전체계 확립방안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 ▲21세기 환경비전 등은 올 상반기에 시행안을 마련한다. 하반기에는 ▲한국형 복지청사진 제시 ▲연금·의료·산재보험등 보험제도 개선방안 ▲21세기형 환경개선 종합대책 ▲사회복지에 대한 민간역할 제고방안 등을 중·장기계획으로 마련한다. ◇세계화 시대에 부응한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관광산업은 세계무역 성장세를 능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2004년 외국인 관광객 7백50만명을 유치,90억달러의 관광외화 수입이 전망된다.그러나 남북통일등 주변여건이 변화하면 2000년대엔 1천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외국인에게 깊은 인상과 호기심을 줄 수 있는 우리의 고유·전통문화를 발굴,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미국·일본·동남아등 관광시장별 특성에 맞는 해외관광객 유치전략을 세우고 재외공관을 문화관광 거점기지로 활용하며 우즈베크,필리핀,러시아,브라질등과 관광협정 체결을 추진한다.관광교육원 부지에 종합관광문화센터를 건설해 관광종사원 전문교육기관,국제회의장 시설,한국고유문화 안내센터,기념품 쇼핑시설 등으로 활용한다.숙박시설 건설입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관광진흥개발기금 및 산업시설자금 융자지원을 확대하며 관광호텔용 식자재에 대한 준조세 등의 부담을 줄인다. ○숙박시설 규제 완화 신축되는 중앙박물관을 프랑스의 에펠탑,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과 같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상징물로 건축한다.고유의 민속행사를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고궁의 궁중생활을 재현,관광코스로 활용하고 대학의 관광학과 학생이 참여하면 학점인정을 추진한다.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지사 합동으로 국악공연,한국문화의 밤,문학회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주요 교통요지 및 관광지에 관광안내소를 확충하고 도로와 문화유적지의 관광안내 표지판을 개량한다.시내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남대문,동대문등 지정 고궁에 특별주차장을 허용,관광객이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한다. 국제회의 및 국제기구 유치기반 조성을 위해 ▲국제회의 경영기업 육성 ▲주요도시의 컨벤션시 지정 ▲회의장 전시장 숙박시설 쇼핑센터 카지노 등과 연계된 복합기능의 컨벤션센터 건설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계획 등을 수립한다.
  • 유원건설 부도/파장­관련기관 움직임

    ◎315개 하청업체 타격… 금융계 긴장/법정관린후 3자인수로 마무리 예상/실사 거쳐 제일은 피해액 낱낱이 규명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유원건설의 처리문제가 결국 부도 후 법정관리로 돌아섰다. 최영준 유원사장과 이철수 제일은행장이 19일 세부적인 문제에서는 의견을 달리했으나 법정관리후 3자인수를 추진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인수후 실사」에서 「실사후 인수」로 바뀜에 따라 인수자를 찾기까지 당초보다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종착역은 역시 3자인수로 귀결된 셈이다. 금융계는 이처럼 뻔한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줄 알면서도 법정관리라는 수순이 추가된 배경에 대해 「사전담합설」을 줄곧 제기한다.최근 한달반만에 유원의 부채가 2백50억원이 늘어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동결하기 위해 제일은행의 양해 아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이다.19일 상오까지 법정관리 신청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던 제일은행이 법정관리 수용 쪽으로 선회한 것도 담합의 반증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을 종합할 때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 최 사장측이 인수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띄운 승부수라는 견해가 유력하다.19일 최사장이 이행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영주와 가족보증 채무의 면제,일부 계열사의 경영권 보장,상속세의 대납 등의 조건을 제시한 데서 법정관리의 배경을 엿볼 수 있다.어차피 알거지가 될 바에는 3자인수에 고리를 걸고 재산의 일부라도 건지자는 심산인 것으로 여겨진다.또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져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경영권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가졌던 것 같다. 최 사장은 지난달 제일은행과 3자인수합의 각서를 써주고도 법적인 강제력이 없다는 사실을 들어 측근을 뺀 임직원이나 제일은행의 3자인수작업에 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사장의 속셈이 무엇이든,법정관리 신청으로 법원이 곧 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3백15개 영세하청업체가 존립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3자인수가 되거나 회사재산 정리절차 개시 결정까지는 채권·채무가 모두동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대 채권자인 제일은행 역시 유·무형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채권·채무는 동결됐지만 3자인수가 늦어짐에 따라 유원의 「멍에」를 한동안 짊어져야 한다.서비스 업종으로선 대고객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볼 수 있다.또 법원의 실사를 거치면 제일은행의 피해규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법정관리를 거치지 않고 3자인수를 시켰더라면 적당히 금융조건을 완화하는 선에서 얼버무릴 수 있는 사안이 경영진의 직접적인 책임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것이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유원의 값어치도 폭락할 것이 뻔하다.3자에게 넘길 때 은행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그만큼 불리해진 셈이다. 제일은행이 당초 ▲3자인수 ▲법정관리 신청 ▲부도처리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한 끝에 3자인수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배경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사태는 부도여파 및 법정관리 문제까지 더해짐에 따라 훨씬 꼬일 전망이다.그러나 최종 해법은 인수업체와 최 사장측·제일은행 3자간의 타협으로 찾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청업체 어음 3백억 제일은서 할인/유원건설 부도 정부 수습책/“건설중인 아파트 연대보증사가 인수” 정부가 유원건설의부도 후유증을 극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유원부도에 따른 3백15개 하청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하청업체가 받은 유원의 어음(3백억원)을 제일은행이 할인해 주도록 했다.유원의 해외공사도 공사이행 보증서를 발급한 제일은행이 자금을 지원,차질없이 이루어지게 했으며 국내 시공중인 아파트등 건설공사는 연대보증을 선 업체에 대리 시공토록 했다.부도의 후유증을 주거래은행과 유원쪽에 국한해 보자는 고육책인 것이다. 그러나 하청업체에 대한 지원과 대리 시공으로 부도사태의 후유증이 얼마나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유원건설이 자체사업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공사중인 지역은 의정부 호원동,수원 권선지구,김천 부곡동 등 3곳이며 전체 분양물량은 1천2백8가구다.한양의 사례에서 보듯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자금결제가 원활하지 못해 공사지연으로 입주 예정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자체사업을 제외한 주택사업으로는 서울 등촌동 1백86가구,월계동 1백65가구,본동 1백10가구 등 3곳에서 추진중인 재건축아파트가 있다.주택을 제외한 국내 공사로는 분당 신도시의 주택공사 사옥공사와 철도청의 원당 화정역사 신축공사 등 건축부문 18건 및 서울시 북부간선도로·팔당대교·서해안 고속도로·대구시 지하철 등 토목부문 23건이다.이들 공사 역시 하청업체들이 잘 움직인다해도 주사업자의 부도로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해외공사는 지난해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39건(16억2천7백만달러)을 수주,이중 4개국에서 4억1천만달러의 공사를 해 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일대 3천평의 부지를 99년간 임대,이 곳에 1억달러를 투입해 25층의 종합무역빌딩인 퍼시픽 트레이딩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이나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필리핀의 수로관리공단 발주공사(2억5천만달러)에서 최저가격 제시업체로 선정됐으나 부도로 수주가 불투명해졌다.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 회견/“법정관리 신청 기업·종업원·은행 위한 차선책”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은 19일 서울 서소문동 유원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서 『경영권을 포기하고,소유주식을 넘길 각오가 돼 있다』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최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제3자 인수가 예상보다 어려웠고,이런 형태가 지속되면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걱정과 우려때문에 법정관리라는 차선책을 택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제3자 인수에 걸림돌은 안되나. ▲법정관리 신청이 은행의 입장에 정면 반대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법정관리 신청으로 제3자 인수가 원만히 될 수 있는 길을 텄다고 볼 수도 있다.때에 따라서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을 도울 수도 있다.사주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기업이 살고 종업원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 ­경영권 포기나 지분 양도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거나 지분을 넘길 각오가 됐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경영권이나 소유권에 연연한다면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없다. ­오늘 아침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제일은행 쪽의 조건은. ▲기업을 살리자는 측면에서 이견이 없었고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제일은행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인수기업을 통보받지 못했다.주식포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제안도 받은 바 없다.
  • 카타르 가스유 개발 참여추진/유공·현대 등 7사 신청

    ◎매장량 세계 최대… 지분 10%인수 검토 경제성이 확인된 가스전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전 개발에 유공 등 국내 업체의 지분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일이 성사되면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해외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1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카타르는 최근 우리 정부와 연간 2백40만t의 LNG(액화천연가스)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면서 우리 정부가 요청한 라스라판 가스전의 지분인수(10%,15억달러)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라스라판은 가스매장 규모가 1백63조 입방피트로 98년 1월부터 하루 5백만t의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가스전이다.모빌사가 30%,카타르 정부가 7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동원 통상산업부 자원정책 제3심의관은 『우리 측의 지분참여 요청에 대해 카타르 정부가 LNG 장기구입 물량을 더 늘려주고 가스전 개발에 따른 자금을 조달해 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며 『우리 측이 15억달러의 자본금 외에 30억달러 내외의 자금을 조달해야 해 아직은 협상을 더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유공과 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포철·대우·LG·한라자원 등 7개 사가 라스라판 가스전에 지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통산부에 통보해 온 상태다.정부는 현재 가계약 상태인 카타르와의 LNG 도입계약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라스라판 가스전의 국내업체 지분참여 문제도 곧 결말이 날 것 같다.
  • 한중 등 13개 공기업 연내 민영화/11사는 일부 처분

    ◎한국통신 하반기 매각·상장 올해 국민은행 등 13개 공기업을 민영화하며 한국통신 등 11개 기업의 경우 정부지분을 일부 매각한다. 특히 정부지분(14%,액면가 2천15억원)의 시가가 1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한국통신의 매각방안은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들로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4월말까지 확정,하반기에 매각해 상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제6차 민영화추진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석채 재경원차관)를 열고 공공부문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공기업의 민영화계획을 착실히 추진하되 매각물량이 많은 경우는 증시와 통화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등 작년부터 추진해 온 9개사 이외에 가스공사·한국중공업·남해화학·한국신화의 민영화를 올해 새로 추진하고 이중 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은 각각 오는 7월과 6월까지 나올 연구기관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민영화에 관한 정부방침을 정한다. 정부지분을 매각하는 공기업은 이미 추진중인 이동통신 등 9개 기업 외에 한국통신과 대우중공업을 올해 추가하며,석탄공사와 광업진흥공사의 통합도 마무리한다.
  • 고려시멘트 법정관리 받아들여질까

    ◎지역경제 파장 등 감안 수용가능성 커 덕산그룹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낸 고려시멘트가 지난 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덕산계열의 한국고로시멘트도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동생인 고려시멘트 박성현 전 사장은 지난달 27일 덕산이 연쇄부도를 내기 직전 이 회사들은 사업성이 밝기 때문에 금융부담만 동결하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토목공사에 쓰이는 특수 시멘트를 만들고 있어 지금도 물량이 달릴 뿐 아니라 앞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가 본격화되면 수요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부도를 낸 덕산·고려시멘트 2개 그룹에서 가장 알짜 기업만 법정관리를 통해 소생시키겠다는 뜻이다.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등은 이 기업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박씨 일가가 지분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법정관리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박씨 일가의 방만한 경영과 기업확장으로 파산했지만 기업과 기업주는 별개로 취급돼야 한다는 기업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물론 법정관리의 수용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지금까지의 관례로 볼 때 기업을 공중 분해하는 것보다는 법정관리로 채권을 동결한 뒤 소생시키는 것이 사회·경제적 파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은 법정관리 신청이 들어오면 회사 대표나 경리 담당자,은행관계자,변호사 등을 불러 심문한 뒤 대개 1주일 이내에 법정관리의 1단계인 회사재산 보전처분을 결정한다.또 한달 이내에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린다. 정리절차 비용을 예납하지 않거나 정밀실사 결과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 법정관리가 수용되든,기각되든 고려시멘트와 같은 상장사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지금보다 10분의 1로 폭락,손실이 불가피하다.
  • “관세조절로 우리 농산물 보호”/정일정(공직자의 소리)

    ◎국산품 애용·경쟁력 높여 개방충격 줄여야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자 농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국민들이 막연히 불안해 하고 있다.대부분의 국민들이 아무런 보호장치없이 완전히 개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지난 해까지 수입을 제한했던 2백20개의 농산물 중 쌀과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66개 품목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서 합의한 쿼터를 들여오는 것 이외에는 올해에도 수입 제한제도가 계속 유지된다.올해에 개방되는 1백54개 품목도 대부분 3백∼7백%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시장을 개방하기 때문에 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6년 시작된 UR 농산물 협상에서 수출국들은 모든 농산물의 수입제한 조치를 없앨 것을 요구했고,수입국들은 완강히 반대해 타협점으로 고율관세의 부과 및 시장접근 물량의 제시라는 두 가지의 개념이 만들어 졌다.시장을 개방하되 국내외 가격차이와 비슷한 높은 관세를 부과해 개방함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하고,향후 고율관세를 점차 내리도록 했다. 다만 종전부터 필요에 의해 상당량 수입되고 있는 품목은 그전처럼 낮은 관세를 적용해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줌으로써 수출국의 기존 이익도 함께 보호되도록 했다.우리나라도 올해에 개방된 고추와 마늘·양파·참깨·옥수수·콩·팥·녹두 등의 품목은 수입물량이 일정량(시장접근 물량)을 초과할 때는 고율 관세를 부과토록 관세법을 고쳤다. 올들어 높은 관세를 물면서까지 들여온 품목은 마늘과 탈지분유·녹차 등 4개 품목 밖에 없다.물량도 매우 작다.무역업자가 높은 관세를 낼 때 수입원가와 국내가격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수입을 꺼려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가격이 크게 떨어지거나 국내의 작황이 나빠 가격이 급등할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도 일부 품목의 수입이 늘 가능성은 있다.농민들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품질향상에 힘쓰며,소비자들은 우리 농산물에 애정어린 관심을 보임으로써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 국민은 2천7백만주/내년 2월9∼10일 공매

    ◎예정가 서울신문에 공고 정부가 보유한 국민은행의 주식 2천7백72만1천5백46주(지분율 47.6%)가 내년 2월 9∼10일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일반에 매각된다. 입찰일 전 30일 동안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가중평균 가격과 입찰일 전날의 종가 중에서 높은 가격을 매각 예정가격으로 정해 2월9일자 서울신문과 국민은행 점포에 공고한다.현재 주가는 구주가 주당 2만5천5백원,신주는 1만9천5백원이다. 재정경제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은행 주식 매각방안을 마련,입찰 공고를 냈다.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법인과 개인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으며,법인과 개인의 구분 없이 1인당(또는 1사당) 전체 매각 물량의 4%(1백10만8천주)까지 살 수 있다.기존 주주의 경우 현재 보유한 물량을 합해 은행법의 동일인 소유지분 한도(4%)를 넘을 수 없다. 수량의 경우 10주,금액은 1백원 단위로 신청해야 하며 입찰금액의 20%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응찰자 중 단가가 높은 순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최후 순위 응찰자가 2명 이상이면 소량 응찰자에 우선권을 주며,수량이 같을 경우 추첨한다. 낙찰자 명단은 2월15일자 서울신문에 공고하며 낙찰자는 15∼16일 대금을 내야 한다. 1차 입찰에서 유찰된 물량은 재입찰을 실시하며,재입찰에서도 안 팔린 물량은 우리사주조합과 연·기금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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