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퀀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펀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신당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증상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98
  • [세종로의 아침] 아름다운 퇴장, 현명한 양보/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름다운 퇴장, 현명한 양보/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대기업의 가족 간 경영권 다툼을 보면서 LG그룹의 ‘아름다운 경영권 이양’이 주목받고 있다. LG그룹 구자경(90) 명예회장의 얘기다. 그러니까 꼭 20년 전 2월 구 명예회장이 70세 때다. 지금은 LG그룹과 GS그룹이 별개의 기업이지만 그룹의 뿌리는 구인회·허만정씨가 공동 창업한 럭키금성그룹이다.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는 사돈지간으로 당대는 물론 2대까지 반세기 넘게 한몸이었다. 57년간 동업으로 사업을 일구고 각 분야에 진출했지만 그룹 승계 과정이나 분리 과정에서 잡음이 나지 않고 동업자 간 미덕이 이어졌다. 구자경 당시 럭키금성그룹회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구 회장뿐만 아니라 동생, 사돈 등 럭키금성을 키워 온 양쪽 집안 창업 세대들이 뜻을 함께하고 구 회장의 장남 구본무 현 LG그룹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구 명예회장은 70세가 되면 은퇴하겠다던 평소의 약속을 지켰다. 대기업 오너의 욕심이나 욕망은 기업의 장기 발전은 물론 기업을 키워 준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 명예회장은 10년 뒤 더 큰 결심을 한다. 2005년 공동 창업자이자 동반자였던 허씨 일가를 GS그룹으로 분리, 독자 경영을 하게 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수십년간 동업 관계로 지냈기 때문에 2, 3세가 많고 투자 비율을 따지기도 어려웠겠지만 그룹 분리는 자연스럽고 깔끔했다. 그룹을 분리하면서 의미 있는 약속도 걸었다. LG와 GS는 비록 독자 경영을 하지만 경쟁 업종에는 진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약속은 지금도 불문율이다. 이들 기업은 덩치를 키우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롯데그룹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은 ‘롯데 시네마극장’에서 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놓고 부모 형제간 다투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롯데그룹이 비난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한 지분 구조와 오너의 독단적인 손가락 지시를 업고 경영권을 쟁취하겠다는 욕심이 화를 키웠다. 순환출자 구조만 따지는 오판도 한몫했다. 잘못된 지배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극히 소수의 지분으로 그룹을 쥐락펴락하려는 비뚤어진 행동이 여실히 나타났다. 기업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기업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 된다. 출자 고리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가 일본에 있다고 해서 일본 기업은 아니다. 롯데의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 땅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했는지 롯데그룹 스스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 롯데는 기간산업보다는 껌, 과자 등 소비재를 바탕으로 성장해 국내 재계 서열 5위에 올라선 기업이다. 국민들은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드라마가 막장으로 출발했더라도 끝은 아름다워야 한다. 기업의 후계는 당연히 경영 능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나이를 탓할 것은 아니지만, 경영 판단이 흐려질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신격호 총괄회장이 깨끗하게 물러나는 아름다운 퇴장을 국민들은 원한다. 또 형제간 다툼을 끝내고 객관적인 경영 능력을 따져 회장 자리를 양보하는 현명한 판단도 보고 싶어 한다. chani@seoul.co.kr
  • 삼성테크윈 전·현직 임원 딱 걸렸네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회사 매각 사실을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처분해 수억원의 손실을 피한 사실이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 지분 인수 발표 직전에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 삼성테크윈 기획·총괄부서 상무 A씨와 부장 B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주재로 개최된 긴급회의에서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매각 사실이 공개되면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져 회사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차명계좌 등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 전량을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 대표와 전무 등 전직 임원 3명에게도 전화로 회사 매각 사실을 알렸고, 이들 역시 보유 주식을 팔았다. 실제로 매각 사실이 공표되자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들이 사전 정보를 듣고 내다판 주식은 23억 7000여만원어치로, 이를 통해 9억원 상당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대검찰청과 협조해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지워진 데이터를 복구하는 등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은행이 기업 죽이는 곳입니까” 어느 中企 대표의 절규

    “은행이 기업 죽이는 곳입니까” 어느 中企 대표의 절규

    “이게 무슨 구조조정입니까. 부실 기업을 살려 보겠다고 만든 게 구조조정 제도일 텐데 은행들 때문에 도리어 기업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은 기업을 죽이는 곳입니까.” 중소기업 T사 박기영(가명) 대표의 ‘절규’다. 박씨는 포스코나 동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의 강판 자재를 중국이나 해외로 수출하는 유통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1993년 박 대표가 직원 한 명 데리고 시작한 이 회사는 한때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시련이 찾아온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부터다.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이 속절없이 내려가면서 매출의 95%를 수출에 의존하는 T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이 12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회사는 적자(13억원)로 돌아섰다.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은 박 대표에게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을 권유했다. T사의 금융기관 채권액은 430억원으로 모두 신용장(LC) 거래다. 수출 기업들은 거래 은행의 지급보증을 통해 수입 업체에 납품한 대금을 지급받는다. 박 대표는 12일 “회사가 어렵긴 해도 지금껏 은행 이자 한 번 연체한 적 없어 워크아웃 제안을 어렵게 결심해 받아들였다”면서 “채권은행들이 원하는 대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재도약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15개 채권단은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열고 지난 7일까지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묻는 절차를 진행했다. 결과는 74.65% 찬성. 워크아웃 개시 기준(75%)에 불과 0.35% 포인트가 부족해 부결된 것이다. 부산은행(채권단 지분율 12%)과 신한은행(9%)이 반대표를 던졌다. 그런데 신한은행은 반대표를 던진 것도 모자라 지난달 31일 T사의 LC 한도를 모두 없애 버렸다. 박 대표는 “최근 수개월 동안 신한은행 LC를 통해 단 1원도 거래한 적이 없는데 워크아웃 얘기가 나오자마자 한도를 회수해 버렸다”며 망연자실해했다. 신한은행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내부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선 채권단 회의가 개시되고 난 뒤 최종 결의가 있을 때까지 채권은행들이 기업의 대출을 회수하거나 한도를 줄이지 못하게 하고 있다. 명백한 법 위반인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은행들이 보유한 LC 한도 범위에서 지원금을 분담해야 하는데 한도를 없앴다는 것은 해당 기업에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서 “일반적인 행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LC 한도를 회수할 거면 아예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회수해 채권단에서 나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랬으면 워크아웃이 부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신한은행을 원망했다. 이어 “워크아웃 개시가 지연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고, 수십년 된 거래처마저 중국 경쟁업체 쪽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며 “말로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라 해 놓고, 정작 비가 오면 제일 먼저 우산을 뺏는 게 대한민국 은행들”이라고 성토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신문 취재가 시작되자 “워크아웃에 동의할 계획”이라고 태도를 번복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피아트, 英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 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소유한 이탈리아의 아그넬리 가문이 172년 역사의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아그넬리 가문은 전체 지분의 43.4%를 확보하면서 새 주인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를 매각했던 영국 교육·출판그룹 피어슨은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를 소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 50% 전량을 4억 6900만 파운드(약 8640억원)에 아그넬리 가문의 투자회사 ‘엑소르’와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나눠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그룹은 발행 부수 160만부의 이코노미스트 외에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등을 소유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아그넬리 가문이 보통주 27.8%(2억 2750만 파운드)와 보통주보다 의결권이 강한 B형 우선주 10.9%(5950만 파운드) 등 모두 38.7%의 지분을 연말까지 추가 매입한다고 전했다. 기존 4.7%의 지분을 합하면 43.4%를 갖는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머지 지분 중 6.3%(1억 8200만 파운드)의 보통주는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자사주 매입 형태로 넘어간다. 로스차일드 가문도 지분율이 5% 포인트 불어 26%로 늘게 됐다. 외신들은 “아그넬리 가문이 1843년 설립된 이코노미스트와 그 가치의 수호자가 되기로 했다”면서 “인수를 계기로 영미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C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를 발행하는 RCS 미디어 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6000만 파운드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은 오프라인 잡지 광고 감소로 3년 연속 떨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중복·유사 복지사업 1496개 통폐합

    중복·유사 복지사업 1496개 통폐합

    정부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유사·중복 복지사업 1496개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지자체와 협의를 시작해 11월 말까지 통폐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복지재정을 절감해 증세하지 않고 복지 수요를 맞추려는 고육책이지만, 지자체의 일부 복지 지원이 끊기면 취약계층의 삶이 더 팍팍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복지재정 효율화 추진 방안은 지난 4월 복지 구조조정 논쟁이 벌어졌을 당시 ‘있는 돈이라도 아껴 쓰자’는 취지에서 본격 논의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열린 제10차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지자체의 자치권 등 특수성을 참작해 ‘협의·권고를 통한 자율적 정비’, ‘절감재원의 복지분야 재투자 유도’ 등 두 가지 원칙을 세우고 유사·중복 복지사업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통폐합 대상인 1496개 유사·중복 복지사업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등록된 지자체별 복지사업과 중앙정부 사업의 중복 여부를 평가해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중앙정부 사업과 같은 목적의 현금성 급여, 기초수급자 지원제도가 맞춤형 급여체계로 변경됨에 따라 중복될 수 있는 사업, 법적 근거가 없는 사회보험 부담금 지원사업 등이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과 성격이 비슷한 지자체의 장수수당,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교육·주거급여와 유사한 지자체의 저소득층 교육지원과 사랑의 집짓기 사업 등이 대상이다. 이 밖에 지자체의 저소득층 국민건강보험료 지원, 노인장기요양 본인부담금 일부 지원 사업 등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정부는 이렇게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중복사업을 정비해 7000억원 정도의 복지재원을 절감하려고 한다. 절감한 복지재원은 해당 지자체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재투자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사·중복 복지사업의 통폐합에 협조하는 지자체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통폐합 실적을 보건복지부가 매년 실시하는 지자체 복지수준 평가와 행정자치부의 복지사회분야 지자체 합동평가에 반영하고, 전국 6개 시·도에 나눠줄 1억 7000만원 규모의 상금도 마련했다. 반면 협조적이지 않은 지자체에는 국고보조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비와 지방비를 일정 비율로 묶는 매칭사업에서 국고 매칭 비율을 감액할 수 있을지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자체의 ‘자율적 정비’에 맡길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정난으로 위기에 몰린 지자체가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근’보다는 ‘채찍’에 더 무게가 실렸다는 지적이다. 윤홍식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복지에 대한 230개 지자체 주민의 요구가 다 같을 수는 없다”며 “지역의 세세한 특성을 반영한 사업까지 중앙정부가 통제하겠다는 획일적인 중앙집권적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롯데 경영권 분쟁 파장] “호텔롯데 상장 땐 기업가치 최대 20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가총액이 최고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과 상장 걸림돌이 많다는 회의론이 교차한다. 일단 시장에서는 뜻밖의 ‘대어’ 등장에 벌써부터 관련 수혜주까지 들썩이는 모양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호텔롯데는 올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이 유력시되며 지난 3년간 고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롯데 계열사 지분 약 3조원에 수조원대의 부동산도 갖고 있어 기업가치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지금의 지배구조 아래서는 호텔롯데 성장의 과실이 모두 일본에 있는 주주들에게 돌아가지만 앞으로 상장되면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과실이) 배분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지난해 순이익이 약 2000억원이고, 경쟁기업인 호텔신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40배인 점을 감안하면 호텔롯데의 시장가치는 8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영권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일본계 대주주의 의사 등 변수가 많아 (신 회장의 의지대로)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그룹 관련주들은 나흘째 이어진 코스피의 약세에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9.29% 급등한 22만 3500원에, 롯데제과는 9.27% 오른 194만 5000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3.11%), 롯데칠성(2.24%), 롯데손해보험(2.39%) 등도 반등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정위 “롯데 들여다보겠다” 큰소리쳤지만…

    [경제 블로그] 공정위 “롯데 들여다보겠다” 큰소리쳤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를 향해 ‘칼’을 뽑아 들었지만 ‘무’라도 벨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며 “오는 20일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외 계열사 주식 소유 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롯데가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할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료 미제출로 신 총괄회장에게 형사 책임을 물어 봐야 벌금 1억원이 최고입니다. 수조원대 재산을 소유한 신 총괄회장에게는 별 ‘의미 없는’ 금액입니다. 롯데는 “(자료 제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다만 “오너가(家) 외에 다른 주주들의 정체와 지분율까지 공정위에 제출하려면 이들의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하는데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변명도 잊지 않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가 믿을 구석은 ‘여론’인데 롯데도 연일 고개를 숙이며 여론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1일 세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공정위의 롯데 압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6월 ‘2015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 공개를 앞두고 공정위는 ‘기존 순환출자 수를 줄여 달라’고 롯데에 요구했습니다.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 수가 416개로 61개 대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 고리 수(459개)의 91%나 됐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된 이후 기존 순환출자까지 줄이고 나선 다른 그룹과 달리 단 한 개의 고리를 끊는 데 그쳤습니다. 롯데 다음으로 순환출자가 많은 기업이 삼성인데 10개뿐입니다. 롯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공정위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공정위는 앞서 베일에 싸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3% 보유)를 들여다보기 위해 롯데에 협조 요청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알 수 없다”는 롯데 측 답변에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롯데 사태’가 터지기 전 지난 6월 사석에서 만난 공정위 관계자는 “롯데가 너무 비협조적”이라면서 “공정위가 롯데 지배구조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름에 빠진 공정위가 내놓을 수 있는 다음 카드는 뭘까요.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구글 위에 알파벳… 검색 넘어 미래를 바라보다

    구글 위에 알파벳… 검색 넘어 미래를 바라보다

    세계 1위 인터넷 기업 구글이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인터넷 검색 및 광고 등 기존 구글의 핵심사업 부문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을 별도 회사로 나눠 이들 회사를 새로 설립한 지주회사 ‘알파벳’에 편입시키는 것이 골자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하고 자신이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인터넷과 모바일 사업에만 집중한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구글의 모든 주식은 자동적으로 알파벳 주식으로 1대1 비율로 전환된다. 구글은 알파벳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다양한 사업부문을 거느린 지주회사 알파벳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모델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는 창업자들의 야망과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주주들의 압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지와 또 다른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인터넷 검색 및 광고 사업의 경영에서 물러나 좀더 혁신적이고 다소 위험한 사업 아이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들은 노화방지 및 질병퇴치를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와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는 스마트홈 제품 그리고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와 자율주행차 등에 광범위하게 투자했다. 페이지는 알파벳 설립을 발표하며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차세대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산업 세계에서 (기존 사업과) 연관 있는 부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의 주주는 언제 수익이 날지 모르는 신사업 부문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660억 달러(약 78조원)의 수입 중 89%를 인터넷 광고에서 올린 구글이 인터넷 사업과 무관한 사업에 정확히 얼마를 투자하는지 알 수 없었다. 페이지와 브린이 구글이 아닌 지주회사 알파벳을 통해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기술 기업들을 쉽게 인수하고 매각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알파벳은 올해 4분기부터 각 사업 부문별로 경영 보고서를 고지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게 된 구글의 CEO는 순다르 피차이 현 구글 선임부사장이 맡는다. 인도 출신인 피차이는 2004년 구글에 입사해 지난해 10월부터 구글의 인터넷 제품을 총괄하는 선임부사장으로 재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국내 상장사 매출이 80%인 한국 기업”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국내 상장사 매출이 80%인 한국 기업”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국내 상장사 매출이 80%인 한국 기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 체류 중인 지난달 29일 롯데그룹 통신망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고, 이달 3일 귀국하면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허리를 숙였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롯데의 지배 고리로 세간의 논란이 된 L투자회사들에 대해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롯데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상장 논의가 진행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승인하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여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신 회장은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어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기업 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 8개 계열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이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누군가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L투자회사 9곳에 대해 등기 변경을 신청했다. 지난달 31일자로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로 신동빈 회장이 오른 뒤 불과 열흘 만이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지난 7일 돌연 일본으로 건너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의 등기 과정에서 문서·날인 위조 등 하자가 있었다며 재변경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출국 직전 말한 “법적 대응”이 시작된 셈이다 한국 정부도 국세청·관세청·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사실상 모든 채널을 동원해 롯데그룹의 비밀스럽고 수상한 지배구조와 거래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치권도 재벌 개혁을 위한 입법을 준비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의 일본 기업 논란과 함께 정부 특혜가 과도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반 롯데 정서’가 퍼져 롯데그룹 전 계열사를 겨냥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할 것”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할 것”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롯데의 지배 고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L투자회사들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며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롯데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상장 논의가 진행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여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신 회장은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밖에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기업 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 8개 계열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이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발표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독단 경영과 일본풍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자신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경영권 분쟁 파장]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금융계열사 매각 걸림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은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사실상 국내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롯데건설(지분율 43.07%), 롯데알미늄(12.99%), 롯데쇼핑(8.83%) 등 42개 계열사에 5조 1766억원을 출자했다. 롯데는 수년 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검토했지만 기업 공개를 꺼린 신격호 총괄회장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을 공개 선언한 만큼 상장 진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뒤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한국거래소와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 추진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지분율 19.07%)와 12개 L투자회사들(72.65%)이 자기 지분을 내놓거나, 신주를 발행한 뒤 공모를 거쳐 상장하면 일본계 지분율이 낮아진다. 국적 논란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상장회사는 의무적으로 외부감사를 받고 정기 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 때문에 경영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신 회장은 나아가 그룹 지배구조를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체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처럼 국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등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리는 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지주사로 전환하려면 416개에 이르는 순환출자 고리를 먼저 없애야 한다. 롯데는 계열사끼리 주식을 교환하고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 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금산분리법도 롯데 지주사 전환의 걸림돌이다. 롯데로선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을 매각해야 하는데, 그룹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고 매각 대상을 찾는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 설치가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여당은 재벌기업의 지주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보험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보험사가 3개 이상이거나 금융보험사 자산규모가 20조원 이상인 경우 중간금융지주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롯데 황제경영 포기 선언, 실천이 관건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가까운 시일 내에 상장하고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올해 안에 80% 이상 해소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형제가 3류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폭로전을 벌이며 경영권 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다시 사과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이어 롯데 제품 불매운동까지 확산한 데 따른 선택이다. 국내 최대 유통 기업인 롯데는 일감 몰아주기, 홈쇼핑 갑질, 공사입찰 등 불공정 행위가 터질 때마다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반(反)롯데 정서로 그룹 전체가 흔들리자 ‘울며 겨자 먹기’식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떻든 순환출자를 통한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건 당연하고 바람직한 결정이다. 재벌 총수들은 2~3%에 불과한 미미한 지분을 갖고 순환출자 방식으로 수십 개의 그룹 계열사를 쥐락펴락하는 ‘황제경영’을 해 오고 있다. 롯데는 유독 정도가 더 심하다. 한국 롯데만 해도 계열사가 80개인데, 순환출자 고리는 416개에 달한다. 연내에 순환출자 고리를 80% 이상 털어내 80여개로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것은 황제경영을 포기하고 투명 경영을 하겠다는 뜻이다. 선언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나와야 한다. 여론이 안 좋으니 일단 소나기만 피하고 가자는 식으로 위기만 모면하겠다는 생각이라면 큰 오산이다. 어떤 방식으로 80여개의 순환출자 고리만 남길 것인지, 지주회사 전환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80여개의 순환출자 고리도 지배구조가 복잡하다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10개에 불과한 것에 비교하면 여전히 지나치게 복잡하다. 지배구조를 더 단순화해야 한다. 주총이나 이사회를 거쳐야겠지만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도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 롯데 사태를 계기로 재벌의 황제경영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은 더욱 커졌다. 정부의 4대 개혁 과제에 재벌개혁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롯데부터 신 회장의 이번 지배구조 개선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래야 전 근대적인 황제경영을 떨쳐 내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롯데가 투명 경영을 실천해 일정한 성과를 내면 다른 재벌들 역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면서 복잡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롯데호텔 상장”[전문]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롯데호텔 상장”[전문]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호텔롯데 상장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11일 신동빈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꺼대는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겠다.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 80% 이상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서울신문DB(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경제] 구글 위에 알파벳… 검색 넘어 미래를 바라보다

    [글로벌 경제] 구글 위에 알파벳… 검색 넘어 미래를 바라보다

    세계 1위 인터넷 기업 구글이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인터넷 검색 및 광고 등 기존 구글의 핵심사업 부문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을 별도 회사로 나눠 이들 회사를 새로 설립한 지주회사 ‘알파벳’에 편입시키는 것이 골자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에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하고 자신이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인터넷과 모바일 사업에만 집중한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구글의 모든 주식은 자동적으로 알파벳 주식으로 1대1 비율로 전환된다. 구글은 알파벳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다양한 사업부문을 거느린 지주회사 알파벳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모델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는 창업자들의 야망과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주주들의 압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지와 또 다른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인터넷 검색 및 광고 사업의 경영에서 물러나 좀더 혁신적이고 다소 위험한 사업 아이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들은 노화방지 및 질병퇴치를 목표로 하는 헬스케어와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는 스마트홈 제품 그리고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와 자율주행차 등에 광범위하게 투자했다. 페이지는 알파벳 설립을 발표하며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차세대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산업 세계에서 (기존 사업과) 연관 있는 부문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의 주주는 언제 수익이 날지 모르는 신사업 부문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660억 달러(약 78조원)의 수입 중 89%를 인터넷 광고에서 올린 구글이 인터넷 사업과 무관한 사업에 정확히 얼마를 투자하는지 알 수 없었다. 페이지와 브린이 구글이 아닌 지주회사 알파벳을 통해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함으로써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기술 기업들을 쉽게 인수하고 매각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알파벳은 올해 4분기부터 각 사업 부문별로 경영 보고서를 고지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 사업에 집중하게 된 구글의 CEO는 순다르 피차이 현 구글 선임부사장이 맡는다. 인도 출신인 피차이는 2004년 구글에 입사해 지난해 10월부터 구글의 인터넷 제품을 총괄하는 선임부사장으로 재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모두 내 책임…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 [전문포함]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형제간에 빚어진 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2세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됐고 정부와 정치권까지 롯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꺼낸 특단의 대책이다. 특히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준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했다.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롯데그룹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겠다. 올 연말까지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대국민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항상 함께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롯데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그리고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 나가겠습니다. 첫째,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순환출자를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 시킬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 하겠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 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그룹 내에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시키겠습니다.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해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 하겠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청년 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겁니다. 또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이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직접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속적으로 한국 롯데에 재투자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직원수나 매출규모에서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우리나라 5대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롯데는 기업공개를 통해 소유구조가 분산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있는 한국 기업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버님께서 조국에서 평생 쌓아오신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롯데호텔의 주요 주주인 L투자회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개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투자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 당시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의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분할했습니다. 이때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입니다. 롯데호텔은 2005년이 되어서야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호텔을 포함한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일본롯데에 대한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합니다.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닙니다.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해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롯데를 선진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들이 계열사를 경영하게 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해 왔습니다.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듣고, 롯데를 과감하게 개혁해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주주, 협력업체와 정부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번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롯데도 이 분야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사진=서울신문DB(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오늘 대국민 사과, 신동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다시 고개 숙인 신동빈…“호텔롯데 상장·순환출자 연내 80% 해소”

    다시 고개 숙인 신동빈…“호텔롯데 상장·순환출자 연내 80% 해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서 비롯된 ‘반롯데’ 여론에 책임을 통감하며 세 차례 허리 굽혀 사과했다. 총수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롯데를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사태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의 성장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반성했다. 신 회장은 먼저 호텔롯데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켜 일본계 지분율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42개 계열사에 5조 1766억원을 출자한 호텔롯데의 주주는 99.28%가 일본 롯데의 계열사다. 두 번째로 신 회장은 현재 416개인 순환출자 고리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기 위해 순환출자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 그룹 내에 재무 및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팀과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에 자신이 보유한 지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대해 1.4%만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일본으로 가는 배당금은 한국 롯데 전체 영업이익의 1.1%에 불과하다”며 국부 유출 논란을 적극 해명했고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롯데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안건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선관위 보증 온라인 투표 ‘K보팅’ 보안 취약해 투표결과 조작 가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증한 온라인투표 시스템 ‘K보팅’이 마음만 먹으면 투표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스템을 만든 업체는 핵심 보안 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지 않았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KT캐피탈, 중소기업청 등으로부터 22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렇게 엉망인데도 1년 7개월 이상 조합장, 학생회장, 협회장 선출 등 전국 330여건의 선거에서 39만명의 유권자가 K보팅을 이용했다. MBC TV ‘나는 가수다’의 청중평가단 투표에도 이 시스템이 이용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정수)는 온라인 투·개표 시스템 개발업체인 I사 부사장 박모(48)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 “KT와 함께 중앙선관위에 전자투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안 기술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속여 I사 지분과 경영권을 소프트웨어업체 K사에 10억원에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I사는 중앙선관위가 2013년부터 운영한 K보팅 시스템의 보안 솔루션을 맡았다. KT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I사가 비밀 유지를 위한 기술을 탑재한다며 중앙선관위와 업무 협약도 했다. 당시 I사는 ▲투표함 개표 권한 분할 ▲투표용지 내용 암호화 ▲위·변조 검증 특허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실제 전자투표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추가 기술은 개발하지 못해 K보팅에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중앙선관위는 2013년 10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선거제도 4대 원칙과 정보기술(IT) 온라인 투표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한다”고 홍보했다. KT는 이런 보안 기술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K보팅을 이용한 선거에서 실제로 부정이 이뤄졌는지는 검증 자체가 불가능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12일까지 투·개표를 중단하고 시스템 개선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신동빈 회장, 대국민 사과 “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다”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롯데의 지배 고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L투자회사들에 대해서도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에 참여하며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할 때까지 1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그 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성실히 해왔다”고 해명했다. 호텔 롯데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상장 논의가 진행됐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지분율 8.83%), 롯데알미늄(12.99%) 롯데리아(18.77%) 등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여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다. 신 회장은 416개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와 관련해서도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 개발과 신규 채용 등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되지만 현 상황을 깊이 고민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밖에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기업 문화 개선위원회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 논란에 대해선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 8개 계열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서비스산업이 제2경제 도약의 핵심인 만큼 이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선 발표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독단 경영과 일본풍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자신의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경영권 분쟁 파장] 신동빈 ‘실질적 1인자’ 선언…‘투명 경영’ 승부수 던졌다

    [롯데 경영권 분쟁 파장] 신동빈 ‘실질적 1인자’ 선언…‘투명 경영’ 승부수 던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11일 신 회장의 기자회견은 명목상으로는 국민 앞에 사과하는 자리였지만 실제 내용은 신 회장 중심의 ‘뉴(New) 롯데’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처음으로 독자적인 경영계획을 밝히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자는 자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드러나면서 롯데를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내 비상장사를 중심으로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해 롯데그룹은 1인 황제경영에 따른 폐쇄적인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신 회장이 그리는 롯데의 미래는 아버지가 60여년간 만들어 온 롯데와 다른 개방된 모습이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과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한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줄여 롯데그룹을 투명하게 경영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신 회장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버지, 형과) 언제든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생각해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발언은 앞으로 롯데에서 신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일 양국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이 그를 지지하는 만큼 신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가 바뀌어 나갈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신 회장이 발표한 위기 극복 대책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노동개혁이 발표되자마자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2만 4000명의 청년 정규직을 채용하겠다며 정부 눈치 보기에 나섰다. 하지만 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주회사 전환에는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며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여론에 떠밀려 지배구조를 바꾸려 한다는 인상을 줬다. 롯데가 일본기업으로 낙인찍혔다는 점도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동시에 경영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장을 추진하려는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이 100%에 가까워 상장만으로 지분율을 낮추기는 어려워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형인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누군가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L투자회사 9곳에 대해 등기 변경을 신청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재변경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송을 준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신한銀 “日기업 논란… 유탄 튈라”

    [경제 블로그] 신한銀 “日기업 논란… 유탄 튈라”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불매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형제간 ‘땅 따먹기’ 싸움과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세상에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일본 기업’ 논란도 여기서 출발했죠.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일본계 주주들이 포진해 있고, 롯데가 한국보다 일본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는 ‘증좌’(?)들이 속속 제시되면서 국민 감정을 자극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남의 일처럼 보아 넘길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신한금융입니다. 신한금융의 대주주는 재일교포(지분율 20% 안팎)입니다. 경영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2010년 불거진 ‘신한 사태’가 대표적이죠. 당시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핵심 3인방은 나란히 일본 주주들에게 불려가 ‘혼쭐’이 났습니다. 올해 2월 조용병 신한은행장 선임 때도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암묵적 동의’를 구하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물론 롯데그룹의 일본계 주주들과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들의 성격은 크게 다릅니다. 신한은행 설립 당시 재일교포들이 “조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가방에 현찰을 싸들고 와 출자했던 일화는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주주가 재일교포라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반(反)신한 정서’가 생길까 신한은 전전긍긍입니다. 게다가 신한은행에는 롯데처럼 ‘일본식 경영문화’ 흔적이 많습니다. 다른 은행보다 철저한 건전성 관리는 신한의 강점이지만 ‘비올 때 가차없이 우산을 뺏는다’는 원성도 늘 따라다닙니다. 신한과 거래했던 중소기업 중에 “다시는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반감을 갖는 곳이 적지 않지요. 한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따뜻한 금융’을 전면에 내세운 데는 이런 속사정이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기업의 국적이, 외국인 주주 구성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40%가 넘는 마당에요. 다만, 이 정도의 유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굳건한 위상의 ‘리딩뱅크’ 신한을 기대해 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