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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보험업계 “오너 리스크 부담스러워”

    [경제 블로그] 보험업계 “오너 리스크 부담스러워”

    얼마 전 ‘롯데 사태’를 겪으면서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임직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난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에 밀려 롯데가 쓴맛을 봤는데요. 만약 롯데가 LIG손보 인수에 성공했더라면 롯데 유탄에 맞아 고전했을 테니까요.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단종보험’에 그 유탄이 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애견보험, 여행보험 등 한 종류의 보험상품만 파는 ‘단종보험 대리점제도’가 최근 허용됐습니다. 여기에 유일하게 뛰어든 곳이 롯데손보입니다.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늘리는 연장보증보험을 출시하려 했지요. 그런데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되자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신상’(단종보험)은 물론 기존 설계사 이탈 등 롯데손보 영업까지 타격을 받는 조짐입니다. 이쯤 되니 보험업계에서는 ‘오너 리스크’(위험)라는 말이 다시 회자됩니다. 국내 은행과 달리 보험은 대부분 주인(오너)이 있습니다. 은행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라면 보험은 ‘오너 리스크’가 늘 부담이지요. LIG손보만 해도 오너가(家)인 구자원 회장 3부자(父子)가 22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매물로 방출됐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지만 동부그룹 역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동부화재까지 파는 것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렸습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숙원 사업인 은행업 진출을 놓고 한동안 말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가 무산된 뒤에도 여전히 은행업에 관심이 많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내부에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신 회장의 장남 중하씨가 최근 교보생명 자회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사들이고 ‘삼성보험’ 일류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너들의 ‘입김’이 세진 것입니다. 경영이 흔들리면 직원이 불안해합니다. 직원이 불안하면 기업이 위축됩니다. 언제쯤 ‘오너 리스크’ 대신 ‘오너 리스펙트’(존경)라는 말을 접하게 될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잠재력 큰 농수산식품 발굴 돕고 품질·디자인 멘토링… 판로 지원

    농수산 식품벤처의 국내외 판로 지원 및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화학 생태계 구축을 위해 GS는 전문인력 7명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했다. GS칼텍스 3명, GS리테일 1명, GS홈쇼핑 1명, GS글로벌 1명, GS ITM 1명 등이다. 지난 5월 있었던 전남 지역 제품 품평회에는 15명의 상품기획 담당자를 지원했다. 앞으로도 품평회 및 교육 등에 지속적으로 GS 전문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GS는 자금 지원을 위해 지분투자 성격의 펀드 400억원과 융자지원 성격의 펀드 990억원을 전남도와 공동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중 GS는 지분투자 180억원, 융자 220억원의 재원을 출자하기로 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혁신센터의 중점 추진 과제는 농수산 벤처 활성화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구축 등 크게 3가지다. GS그룹 차원에서도 효과적으로 중점추진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장 잠재력이 큰 농수산 식품을 발굴하는 품평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품질·위생관리, 인증, 포장·디자인, 마케팅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히트 농수산 식품을 육성하고, GS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또 전남 지역의 청정 자연환경, 먹거리·즐길거리와 문화·예술 등을 결합한 우수 관광상품을 개발하거나 발굴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판로지원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화학 기반 조성과 전후방 협력생태계 구축을 위해 500억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및 50억 규모의 바이오고분자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의 전문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전남 지역에서 이미 사업을 수행하는 50여개의 바이오 추출물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박 꿈꾸다 쪽박 차기도… 장기 투자 철학이 답이었다

    대박 꿈꾸다 쪽박 차기도… 장기 투자 철학이 답이었다

    국내 증권사 1위(자본금 기준)로 지난해 12월 출범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의 첫 직장은 럭키증권이다. 이어 LG증권,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김 사장이 회사를 옮긴 것은 아니다. 그는 가만히 있었는데 잦은 인수합병(M&A)으로 회사 이름만 바뀌었다. NH투자증권에는 헤지펀드의 대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한때 투자했던 세종증권도 포함돼 있다. 2위 증권사인 KDB대우증권이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모(母)기업이었던 대우가 외환위기 이후 해체되면서 산업은행(KDB)에 인수된 지 15년 만에 매물로 나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모기업인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에 따라 일본계 자금인 오릭스에 팔려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사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M&A를 끝내고 ‘3강’(KEB하나, 신한, 국민은행), ‘2중’(우리, 농협은행) 구도를 확립한 은행권에 비해서는 늦은 편이다. 은행보다 회사의 부침도 잦았다. 대박을 꿈꾸다 성공한 투자자도 있지만 쪽박을 찬 투자자도 많다. 스스로 멈출 줄 아는 것, 그게 증권업계 생존의 필수 전략이다. ●최근 2~3년간 증권사 합종연횡 진행 국내 첫 증권사는 1949년 문을 연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1세대 증권사이기도 한다. 서울증권(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증권사는 예금과 대출이 주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설립 규제가 은행보다 훨씬 적다. 그 결과 10년 사이에 증권사가 49개까지 늘어났다. 1956년 서울 명동에 증권거래소도 세워졌다. 지금은 증권사라고 하면 주식 거래를 떠올리지만 당시는 국채(건국국채)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많았고 상장사는 적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쏠린 국채를 두고 1958년 증권사가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으로 양분돼, 한바탕 공방을 치렀다. 정부가 그해 1월 국채를 발행하느냐의 여부를 두고 벌어진 ‘투자 전쟁’이었다. 정부가 미발행을 결정해 매도 세력이 이겼다. 이어 정부가 각종 논란 끝에 다시 발행으로 선회하면서 국채값이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 와중에 대규모 결제대금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재무부 이재국(현 금융위 금융정책국)이 ‘1월 16일 국채 거래를 무효로 한다’는 폭탄 선언을 1월 17일 새벽에 했다. 거래소가 휴장하고 10개가 넘는 증권사가 문을 닫은 첫 거품 사례다. 과열과 폭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1970년대 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다. 거래소가 1979년 여의도로 옮겼다.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에 조성된 증권타운으로 이전한 것이다. 현재 거래소 본사는 서울이 아닌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선물거래소가 부산에 세워졌던 것이 근원이다. 여의도로 옮겨 왔던 일부 증권사 본사도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청계천 근처 중구 수하동에 자리를 잡았고 대신증권이 본사를 2017년 명동으로 옮길 계획이다. ●외환위기 때 ‘슈퍼 개미’ 등장 “위기는 기회” 자금을 모아 증권에 투자하는 투자신탁도 1970년대 들어 설립됐다. 투자신탁은 지금의 자산운용사와 비슷하다. 한국투자신탁(1974년), 대한투자신탁(1977년), 국민투자신탁(1982년)이 ‘3대 투신’으로 불렸다. 3대 투신은 외환위기 이후 투자한 국내 주식과 채권의 폭락으로 각각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으로 인수합병됐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외환위기는 ‘슈퍼 개미’(큰돈을 굴리는 일반투자자)를 낳았다. 당시 대신증권 목포지점에 근무했던 장기철씨의 별명은 ‘목포 세발낙지’다. 장씨는 선물시장 거래의 40%가량을 차지했고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도 소개 기사가 날 정도였다. 하루 중개금액 9000억원으로 목포에서 증시를 쥐락펴락한다고 해서 ‘목포 세발낙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9년 퇴사한 장씨는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주식에 투자했으나 막대한 손실을 입고 사라졌다. 2011년 다시 나타났으나 투자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지난달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선물 투자라면 윤강로 전 KB선물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의 친동생이기도 한 그는 서울은행에 근무하다가 선물시장에 개인투자가 허용되자 투자자로 변신했다. 선물 시장의 위험을 미꾸라지처럼 잘 피해 다닌다고 해서 ‘압구정 미꾸라지’로 불렸다. 2004년까지 1400억원의 수익을 거둬 KB선물을 인수했으나 이후 실패를 거듭, 지난달에는 자택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사장 성공한 개미 표본 이들은 ‘슈퍼 메기’로도 불린다. 선물에 투자해 증시 전반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선물 시장과 현물(주식)시장이 연결돼 있어 선물 시장의 큰 매도나 매수가 주식시장 전체를 흔들곤 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왜그더도그)는 현상을 뜻한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은 인물도 있다. ‘전주 투신’이라 불리던 박기원씨다. 2002년 하이닉스, 2003년 삼성전자, 2006년 대한방직 등에 차례로 투자했다. 2006년 대한방직을 21.6%까지 인수했으나 이후 그 해 주식을 팔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성공한 개미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인디펜던스’를 운용했던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사장이다. 선 사장은 박현주 회장, 최현만 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 창업 멤버다. 2002년 독립, 10억원의 종잣돈을 2000억원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속옷업체인 좋은 사람들을 인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요즘은 선물보다 수백억원씩 주식에 투자하기도 요즘은 선물보다는 수백억원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농부’로 불리는 스마트인컴의 박영옥 대표가 대표적이다. 증권사 출신인 박 대표는 2005년 전업투자사인 스마트인컴을 설립, 보유 주식의 가치만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손명완 세광 대표 등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하는 슈퍼 개미다. 수억원의 투자로 수백억원, 수천억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이들의 투자 철학은 장기 투자다. 주식은 기업이 성장하면서 이룬 성과를 나눠 갖기 위해 사서 갖고 있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제 증권사들도 주식매매로 얻는 수수료가 아니라 고객의 자산 증식에 따른 수수료에 승부를 걸고 있다. 주식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동주 호텔롯데 등기이사서 해임… 모든 계열사 물러나 지분만 보유

    신동주 호텔롯데 등기이사서 해임… 모든 계열사 물러나 지분만 보유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롯데 계열사 등기이사에서도 모두 물러났으며 롯데그룹과 관련해서는 지분만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올해 초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해임된 이후 지난 3월 롯데리아와 롯데건설, 6월 롯데알미늄 등기이사에서 해임됐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식 분할과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될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조만간 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주식 분할 비율을 정한다. 주식 분할은 호텔롯데의 지분 99.28%를 가지고 있는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호텔롯데의 주요 주주는 일본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 회사 등이다. 이와 함께 호텔롯데는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 사외이사 명단은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나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허브로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기로 뜨거운 창업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쌓고 직접 스타트업 투자업무와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임정민(40)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을 지난 8일 만났다. →구글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를 모토로 내걸고 문을 연 지 넉 달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만 성과를 꼽는다면. -9일 현재 등록 회원 수는 62개국 802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2229명으로 28%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170회가 넘는 이벤트를 열었고 8393명이 참여했다. 누적 방문자는 1만 5000명에 이른다. 당초 목표를 웃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문직종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여성 참여가 목표치인 20%를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2000년 초 각광을 받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둘 다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지면서 벤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다른 단어를 찾은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비용과 분야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10~15년 전의 벤처는 하드웨어 장비와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는 데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었고, 정보기술(IT) 기반에 치중했다. 또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최근 스타트업은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고 소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배달의민족처럼 음식과 유통망, 엔터테인먼트, 패션, 여행 등 융합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2~3명, 4~5명이 모여 3~6개월 내에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모델이 많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캠퍼스 서울은 다른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이나 지원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측면에서 여성 창업자와 글로벌이 핵심이다. 먼저 여성 창업가가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달 열었던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바로 여성 창업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매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더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안전지대를 제공한 것도 폭발적인 호응의 비결이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엄마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준 것이 성과다.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성과 함께 글로벌을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글로벌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해외 창업자들 역시 한국에 많이 와야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만들 때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기사가 620억원에 다음에 인수된 것은 긍정적 신호인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웨이즈는 1조 5000억원에 팔렸다. 김기사와 웨이즈의 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보고 해외로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데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해외투자자·창업가들이 한국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해외 창업자가 한국에 오면 이들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열어 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대규모 후행 투자자들도 데리고 온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한 글로벌화다. 둘째, 해외에서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해외 각 지역 문화에 익숙해진다. 또 해외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많이 취직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많이 하는데 8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직시켜 이들을 통해 중국 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생산하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케이팝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채널을 열게 된다. →쌍방향 글로벌화가 되려면 해외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 사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 그런 유인 요소가 있나.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앱 시장이고, 유튜브 시장도 굉장히 크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시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시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생활 환경의 편리성 등 아직은 장벽이 있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말하는 것인가. -법적 규제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비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 보스턴 매스챌린지나 칠레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해외 창업가 유치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하는데 그게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창업가와 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정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 생태계가 발전하는 길이다. →이스라엘의 요즈마도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외국의 창업자지원센터나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가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하는 것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이 실패한다. 실패했다고 잘못은 아니다. 이걸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 기업이 9개로 최장 6개월 동안 있을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정 기준은. -선정 기준은 다른 스타트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혁신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도와줄 게 없으면 강연이라도 하라고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지원을 받으려면 IT 기반 사업이어야 하나. -여러 분야 간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IT일 필요는 없다. →구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하나. -협업 공간과 구글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직원들이 멘토링 지원을 한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창투사들처럼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데. -구글은 17년 전 스타트업으로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 DNA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렵게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만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혁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구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혁신은 구글 내부보다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구글 캠퍼스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로 추산하나.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3년 반 동안 전 세계 44개 파트너를 통해 10만명의 창업가를 만나 직간접으로 지원했다.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투자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는 있는지. -국내외에서 여기에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많이 한다. 파트너사인 500스타트업은 160억원 규모의 김치펀드를 만들어 7개 기업에 투자했고, 글로벌 브레인도 몇 군데 투자한 것으로 안다. →젊은이,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막연히 (창업 세계로) 내몰기보다 첫째, 젊은이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 제한된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 방법을 보여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 중 성비는 공개했는데 연령대별 비중은 어떤가. -연령대별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행사 참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4개월에서 72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협회에 등록한 벤처기업이 4만개가 넘는다.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스타트업 수는 굉장히 많다. 5~6년 전만 해도 서울의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요즘은 90%가량은 모른다. 일반적으로 3년 기준으로 10개 중 1~2개가 성공하고 5~6개는 중간 정도다. 우리나라는 3년 이후 생존율이 낮다. →왜 그런가. -투자 측면에서 1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부족하다.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M&A로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실리콘밸리형 스타트업이 해답인가. -모두 실리콘밸리를 따라하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고유의 문화와 생태계가 있다. 성공 사례가 쿠팡, 배달의민족, 티몬 등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라면. -헝그리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오너나 창업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빨리빨리 문화 덕에 비효율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캠퍼스 서울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시기를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이 핵심 과제인데 한두 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입주 기업 중 여성 창업자가 있나. -채팅캣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이다. →입주사 이외의 등록 회원 중 가능성 있는 그룹은 없나. -입주사 공간에 대한 관심 많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오픈 공간인 카페가 사실상의 협업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정보 교환도 하고 미팅도 한다. 오후가 되면 80석 정도가 꽉 찬다. 어떤 팀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일한다. 두 달간 일해 제품을 출시하고 사람을 뽑아 나간 곳도 있다. 외국인 창업가 팀도 있다. 오래 있는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다.(웃음)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다. -캠퍼스 런던은 오전 9시 문 열기 전에 줄을 쭉 서 있다. 서울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다. 많은 창업가가 모여 선후배를 연결해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 불꽃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캠퍼스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임정민 서울 총괄은 누구 1975년 경남 창원에서 나고 자랐다.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와 미국 스탠퍼드대(경영과학 및 공학 석사), UC버클리(산업공학 석사)에서 공부한 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취직했다. 스타트업에서 제품 관리, 마케팅,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뒤 한국에 돌아와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에 입사해 벤처투자자로 활동했다. 2010년 직접 소셜게임 업체 로켓오즈를 창업해 4년간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2014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에 로켓오즈를 매각하고 올 4월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 미리 보는 ‘롯데 국감’ 이슈 Q&A

    미리 보는 ‘롯데 국감’ 이슈 Q&A

    국회의 무분별한 무더기 기업인 증인 채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1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롯데그룹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이른바 ‘롯데 국감’이 될 전망이다. 롯데 문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노동 개혁, 가계 부채 등 민생 관련 의제를 모조리 삼킨 모양새다. 7개 상임위원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출석을 추진 중이다. 국회의원들은 롯데의 국적 및 국부 유출 논란과 면세점, 호텔, 롯데월드타워 등 주요 사업의 특혜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측은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사과하되 사실과 다른 부분은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국감에서 다뤄질 롯데 관련 쟁점들을 질의응답으로 미리 짚어 봤다. Q:롯데는 일본 기업인가, 한국 기업인가. A:한국 기업이라는 게 롯데그룹의 주장이다. 재일교포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196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지 2년 만에 모국에 롯데제과를 세웠다. 롯데는 식품을 시작으로 유통, 화학·건설, 금융 등 5개 사업 부문에서 80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자산 93조원의 재계 5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약 7000억원, 2013년에는 8000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롯데는 9만 5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간접 고용까지 합치면 3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채용과 투자를 늘렸다. 올해에는 사상 최대인 7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Q:계열사 지분 상당량을 일본 자본이 소유했는데도 한국 기업인가. A:외국인 지분 비율과 기업 국적은 무관하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 이상인 대기업도 많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71.7%), 포스코(54.2%), 삼성전자(51.6%)의 사례가 그렇다. 롯데그룹의 매출 상위 5개 계열사인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은 39.6% 수준이다. Q:일본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주는데 국부 유출이 아닌가. A:일본으로 유출된 자금은 주주 투자에 대한 보상이며 이는 한국 상법에 있는 투자자의 권리라는 게 롯데의 입장이다. 2004년까지는 일본 주주에 대한 배당이 아예 없었다. 일본에서 한국에 보낸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오히려 매년 일본 롯데에서 부담했다. 일본 국세청이 이를 문제 삼아 롯데는 2005년부터 일본 차입금 금리 수준(약 2%)의 최소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주주가 가져간 배당금은 341억원으로 롯데그룹 전체 영업이익 3조 2000억원의 1% 정도였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롯데가 일본 주주에 배당한 돈은 모두 2486억원이다. SK텔레콤과 포스코가 지난 한 해 외국인에게 준 배당금(각각 2900억원과 2790억원)보다 적다. Q:순환출자 고리가 왜 이렇게 많은가. A: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과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주주로 참여했고 순환출자 구조가 만들어졌다. 금융위기 전후인 2007년과 2009년에는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2990억원어치를 경영 사정이 나쁜 계열사에 사재로 출연하면서 272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생겼다. 롯데 측은 416개 순환 고리 가운데 지난달 말 140개를 끊었고 연말까지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Q:지난해 기준 면세점 시장 점유율이 51%인데 독과점 아닌가. A:최근 정치권에서 시장 점유율에 따라 면세사업자의 신규 특허와 재승인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산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지나친 규제라고 반발한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글로벌 경쟁 산업”이라면서 “중국, 일본 등 인접국 면세점과 경쟁하려면 집중화와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Q: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부지를 매입할 때 정부의 특혜를 받았나. A:롯데그룹은 1970년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호텔 사업을 하게 됐다. 지금의 소공동 롯데호텔 자리는 당시 한국관광공사 소유로 계속 매각이 유찰됐는데 박 대통령의 부탁을 받은 신 총괄회장이 반도호텔 부지 입찰에 뛰어들어 낙찰을 받았다는 것이다. 호텔 건설을 위해 롯데는 4800만 달러를 일본에서 들여왔다. 이 역시 정부의 요구에 따른 조치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7047억 제시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7047억 제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7047억원의 인수 희망가를 써냈다. 채권단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산업은행은 9일 “박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50%+1주) 인수가격으로 7047억원(주당 4만 179원)을 제시했다”며 “오는 11일 55개 채권기관 실무책임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3일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 희망가격을 최종적으로 제안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박 회장이 채권단에 제시했던 인수 희망가격은 6503억원(주당 3만 7564원)이었다. 반면 채권단의 매각 희망가격 하한선은 7935억원(주당 4만 5485원)으로 약 1500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가격 격차가 큰 만큼 금호산업 연내 매각 무산을 우려한 채권단이 박 회장 측에 ‘서로 한 발씩 양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안에서는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7047억원이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결의 절차에서 75%(의결권 기준)가 박 회장의 인수가에 찬성하면 금호산업 매각은 연내 마무리된다. 찬반 결정에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이달 말쯤 매매 계약이 체결될 수도 있다. 관건은 미래에셋을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다. FI들은 8000억원대 매각을 고수해 왔다. 금호산업 최대 지분(14.7%)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 관계자는 “박 회장 제시 가격을 채권단 75%가 동의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다양한 커뮤니티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목표다”

    “다양한 커뮤니티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목표다”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나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허브로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기로 뜨거운 창업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쌓고 직접 스타트업 투자업무와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40)을 지난 8일 만났다. →구글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를 모토로 내걸고 문을 연 지 넉 달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만 성과를 꼽는다면. -9일 현재 등록 회원 수는 62개국 802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2229명으로 28%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170회가 넘는 이벤트를 열었고 8393명이 참여했다. 누적 방문자는 1만 5000명에 이른다. 당초 목표를 웃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문직종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여성 참여가 목표치인 20%를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스타트업 비용 거의 안들어...시장 반응에 빠른 대응 가능 →2000년 초 각광을 받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둘 다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지면서 벤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다른 단어를 찾은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비용과 분야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10~15년 전의 벤처는 하드웨어 장비와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는 데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었고, 정보기술(IT) 기반에 치중했다. 또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최근 스타트업은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고 소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배달의민족처럼 음식과 유통망, 엔터테인먼트, 패션, 여행 등 융합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2~3명, 4~5명이 모여 3~6개월 내에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모델이 많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캠퍼스 서울은 다른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이나 지원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측면에서 여성 창업자와 글로벌이 핵심이다. 먼저 여성 창업가가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달 열었던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바로 여성 창업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매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더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안전지대를 제공한 것도 폭발적인 호응의 비결이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엄마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준 것이 성과다. ●해외 창업자 많이 유입해야 해외 네트워크 다양해져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성과 함께 글로벌을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글로벌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해외 창업자들 역시 한국에 많이 와야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만들 때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기사가 620억원에 다음에 인수된 것은 긍정적 신호인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웨이즈는 1조 5000억원에 팔렸다. 김기사와 웨이즈의 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보고 해외로 나가라고 강조하는데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해외투자자·창업가들이 한국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해외 창업자가 한국에 오면 이들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열어 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대규모 후행 투자자들도 데리고 온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한 글로벌화다. 둘째, 해외에서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해외 각 지역 문화에 익숙해진다. 또 해외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많이 취직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많이 하는데 한국에서 공부하는 8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직시켜 이들을 통해 중국의 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생산하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케이팝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채널을 열게 된다. →쌍방향 글로벌화가 되려면 해외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 사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 그런 유인 요소가 있나.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앱 시장이고, 유튜브 시장도 굉장히 크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시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시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생활 환경의 편리성 등 아직은 장벽이 있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말하는 것인가. -법적 규제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비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 보스턴 매스챌린지나 칠레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해외 창업가 유치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하는데 그게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창업가와 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정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 생태계가 발전하는 길이다. ●실패가 잘못은 아니다. 사회가 실패도 수용할수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요즈마도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외국의 창업자지원센터나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가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하는 것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이 실패한다. 실패했다고 잘못은 아니다. 이걸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 기업이 9개로 최장 6개월 동안 있을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정 기준은 -선정 기준은 다른 스타트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혁신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도와줄 게 없으면 강연이라도 하라고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지원을 받으려면 IT 기반 사업이어야 하나. -여러 분야 간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IT일 필요는 없다. →구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하나. -협업 공간과 구글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직원들이 멘토링 지원을 한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창투사들처럼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데. -구글은 17년 전 스타트업으로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 DNA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렵게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만 현재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혁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구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혁신은 구글 내부보다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구글 런던 개관 3년만에 10만 창업자 지원... 1조원 이상 투자 유치 →구글 캠퍼스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로 추산하나.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3년 반 동안 전 세계 44개 파트너를 통해 10만명의 창업가를 만나 직간접으로 지원하고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9개 입주사 중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투자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는 있는지. -국내외에서 여기에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많이 한다. 파트너사인 500스타트업은 160억원 규모의 김치펀드를 만들어 7개 기업에 투자했고, 글로벌 브레인도 몇 군데 투자한 것으로 안다. →젊은이,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막연히 (창업 세계로) 내몰기보다 첫째, 젊은이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 제한된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 방법을 보여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 중 성비는 공개했는데 연령대별 비중은 어떤가. -연령대별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행사 참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4개월에서 72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협회에 등록한 벤처기업이 4만개가 넘는다.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스타트업 수는 굉장히 많다. 5~6년 전만 해도 서울의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요즘은 90%가량은 모른다. 일반적으로 3년 기준으로 10개 중 1~2개가 성공하고 5~6개는 중간 정도다. 우리나라는 3년 이후 생존율이 낮다. →왜 그런가. -투자 측면에서 1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부족하다.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M&A로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실리콘밸리형 스타트업이 해답인가. -모두 실리콘밸리를 따라하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고유의 문화와 생태계가 있다. 성공 사례가 쿠팡, 배달의민족, 티몬 등이다. ●헝그리 정신-강한 오너십은 실행력 도움, 빨리빨리 문화로 비효율성 줄어 →한국 고유의 문화라면. -헝그리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오너나 창업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빨리빨리 문화 덕에 비효율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캠퍼스 서울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시기를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이 핵심 과제인데 한두 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입주 기업 중 여성 창업자가 있나. -채팅캣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이다. →입주사 이외의 등록 회원 중 가능성 있는 그룹은 없나. -입주사 공간에 대한 관심 많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오픈 공간인 카페가 사실상의 협업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정보 교환도 하고 미팅도 한다. 오후가 되면 80석 정도가 꽉 찬다. 어떤 팀은 매일 9시에 출근해 7시까지 일한다. 두 달간 일해 제품을 출시하고 사람을 뽑아 나간 곳도 있다. 외국인 창업가 팀도 있다. 오래 있는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다.(웃음)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다. -캠퍼스 런던은 9시 문 열기 전에 줄을 쭉 서 있다. 서울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다. 많은 창업가가 모여 선후배를 연결해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 불꽃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캠퍼스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주인이 지난 7일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판 사람과 산 사람이 발표한 계약 금액이 다른 겁니다. 영국 테스코그룹은 7조 6800억원에 홈플러스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지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7조 2000억원에 샀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주장하는 금액 차가 무려 4800억원입니다.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MBK는 60억 달러의 인수 대금을 달러당 1200원꼴로 계산했습니다. 그중 5조 8000억원은 테스코에 현금으로 주고 홈플러스가 테스코에 진 빚인 1조 4000억원을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코의 계산 방식은 좀 복잡합니다. 테스코가 홈페이지와 런던 증시에 뿌린 공시문에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번 매각에 따라 테스코가 받게 될 돈은 42억 4000만 파운드(약 7조 6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나타낸다”면서 “현금 및 차입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cash and debt free basis)”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쉽게 말해 지분 100%와 현금성 자산, 빚 모두를 합친 홈플러스의 몸값이 이 금액이라는 겁니다.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샀을 때 집값을 5억원으로 평가하지, 은행 빚을 빼고 계산하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테스코는 현금으로 받을 돈은 40억 400만 파운드(약 7조 2524억원)이며 여기에 부채 7억 9800만 파운드(약 1조 4454억원)를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금액이 다른 것에 대해 MBK는 테스코가 영국 회계 기준을 적용해 홈플러스의 부채 규모를 크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가 국내 기업인 만큼 빚도 한국 회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석연치 않은 설명입니다. 테스코가 밝힌 부채액 역시 1조 4000억원대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테스코와 MBK가 계약 대금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테스코는 지난해 1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빚만 41조원에 이릅니다. 홈플러스를 비싸게 팔아 부채를 확 줄였다고 주주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겁니다. MBK는 당초 홈플러스 매각 예상가가 7조원인데 너무 세게 베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부담입니다. 8조원에 육박하는 테스코 측 주장 금액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해석이 그래서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구조조정 없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구조조정 없다”

    홈플러스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 MBK, 영국 테스코에 지분 100% 인수 ‘7조6800억원’ ‘홈플러스 인수한 MBK, 사모펀드’ 홈플러스 인수한 MBK가 화제다. 국내 사모펀드(PEF)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68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을 100% 인수한 사실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MBK의 인수로 16년 만에 다시 한국 품에 안기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한 계약금은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금액과 차입금 1조4000억 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산정된 것.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임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를 실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이번 계약에 의해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회사, 7000여 테넌트 임대매장, 2만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사모펀드 전문 업체로 MBK라는 회사명은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신문DB(홈플러스 인수한 MBK, 사모펀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업종 불문하고 먹어치우는 ‘포식자’ 알리바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업종 불문하고 먹어치우는 ‘포식자’ 알리바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식욕’에 끝이 없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을 장악한 알리바바가 유통업과 금융, 게임, 문화·컨텐츠, 스포츠 산업 등 업종 불문하고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스포츠 그룹’ 신설... 스포츠 미디어, 티켓 사업 진출 알리바바 그룹는 9일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 스포츠 그룹’을 신설해 스포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스포츠그룹은 알리바바와 중국 대형 포털 신랑왕(新浪網·시나닷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직접 만든 사모펀드 윈펑(雲峰) 캐피털의 합작으로 설립되며, 지분 대부분을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하게 된다. 알리바바는 신설 스포츠그룹이 모기업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발판으로 스포츠 미디어와 저작권, 행사, 티켓 판매 등 관련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스포츠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 중 하나인 국영 상하이미디어그룹(SMG) 부사장 출신 장다중(張大鍾)이 맡으며, 회장직은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가 겸직하게 된다. 알리바바의 스포츠사업 진출은 지난해 6월 중국 프로축구팀 ‘광저우 헝다’(廣州 恒大)의 지분 50%를 12억 위안(약 2213억원)에 인수한 데 뒤이은 것이다. 알리바바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과 같은 유럽 명문 축구 구단,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등과 제휴해 관련 상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장융 알리바바 CEO는 “인터넷 기술을 통해 중국의 스포츠 산업을 변모시키고 소비자와 스포츠 참가자, 팬들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 내 소비자간(C2C) 전자상거래 시장의 90%, 기업간(B2B) 거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공룡 알리바바는 최근 가전 유통업과 금융, 엔터테인먼트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문어발식’을 확장을 해오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83억 위안을 투자해 쑤닝(蘇寧)전기의 지분 19.99%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라 가전 유통산업에 진출했다. 마 회장은 “지난 10여년 간 전자 상거래가 무에서 유를 창출하며 신속하게 확대돼 왔으나 미래 30년의 전자 상거래는 크게 축소되며 유에서 무가 될 수도 있다”며 “인터넷의 개방·투명·공유·이타(利他) 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참여하고 미래 사회의 경제 기초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 시작... 영화 드라마 제작 배급도 손 대 온라인 금융상품 위어바오(餘額寶)로 돌풍을 일으키는 알리바바가 은행업까지 진출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도약했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마이진푸(?蟻金服·ANT Financial)가 설립한 인터넷 전문은행 마이뱅크(My Bank·網商銀行)가 지난 6월 말 영업을 시작했다. 마이뱅크의 자본금은 40억 위안이며, 최대 주주는 마윈 회장이 지배 주주로 있는 마이진푸다. 마이진푸의 보유 지분은 30%다. 지난해 3월에는 급성장하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화, 드라마 제작 및 배급사인 문화산업 종합그룹인 ‘문화중국(CHINA VISION MEDIA GROUP)‘, 스마트폰 화상통화 어플리케이션 탱고(Tango), 소매상업 그룹 인타이 지분인수에 100억 위안 이상을 쏟아부었다. 특히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에서 드러났듯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세계 최대로 평가받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시청자가 4억 명이 넘는 데다 4세대(4G) 이동통신망이 시작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홈플러스 인수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국내 사모펀드(PEF)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68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을 100% 인수한 사실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MBK의 인수로 16년 만에 다시 한국 품에 안기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한 계약금은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금액과 차입금 1조4000억 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산정된 것.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임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를 실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7조6800억원 인수 ‘우리나라 기업 됐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 7조6800억원 인수 ‘우리나라 기업 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68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을 100% 인수한 사실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MBK의 인수로 16년 만에 다시 한국 품에 안기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한 계약금은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금액과 차입금 1조4000억 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산정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직원위로금 지급은?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직원위로금 지급은?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 2년간 1조원 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 2년간 1조원 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鄭·李 ‘포스코 커넥션’ 찾았나

    검찰, 鄭·李 ‘포스코 커넥션’ 찾았나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0)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측근이 소유했던 포스코 하청업체 티엠테크를 통해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지난 4일 이 전 의원의 포항지역구 사무소장을 지낸 박모씨를 불러 그가 티엠테크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 포스코로부터 일감을 따낸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2008년 말 설립된 티엠테크는 제철소 설비를 시공·정비하는 포스코의 협력사로, 박씨는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직후 이 회사 지분을 100% 매입해 실소유주가 됐다. 이후 다른 협력사로 가던 일감을 2009년부터 대거 수주했다. 포스코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쯤 지분을 매각한 것을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관련자 조사를 통해 이 전 의원과 박씨 및 정 전 회장의 커넥션을 입증할 진술 등 관련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정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비리 의혹 수사의 큰 흐름이 이 전 의원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관련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줬던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09년 포스코의 신제강공장 건설에 대해 고도 제한을 이유로 군과 국방부가 반대하고 나섰던 일과 관련, 이 전 의원이 직접 양측의 협상을 중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문제는 20011년 2월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인근 활주로를 공장 반대편으로 연장하되 포스코도 공장 상단 부분을 1.9m 철거한다”는 조정안을 도출하면서 해결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MBK 홈플러스 인수, 인수 대금 7조 6800억원…직원들에 위로금 지급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6800억원에 인수했다.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을 내며 시작된 홈플러스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넘겨진 뒤 16년 만이다. 테스코는 5조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홈플러스 직원에게 지급할 위로금은 테스코가 부담할 예정이다. 테스코가 추진했던 선 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7일 “테스코가 MBK에 홈플러스를 42억 4000만 파운드(환율 1811.30원 적용 시 약 7조 6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MBK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MBK는 테스코에 지분 인수금으로 5조 80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조 40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는 방식이라며 최종 인수대금이 7조 2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 투자 당시 2568억원을 내고 한국에 진출했다. 테스코는 합작투자금을 포함한 8000억원을 16년간 투입했다. 홈플러스에 빌려준 1조 4000억원까지 합하면 약 2조 3000억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한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테스코는 5조원 넘는 차익을 쥐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바이아웃(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되파는 투자 방식) 거래로 기록됐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인 6조 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거래다. MBK는 계약서상에는 위로금 지급 여부를 명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테스코는 공시를 통해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지급될 위로금을 일정 부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 임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당초 매각에 앞서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먹튀’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며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사, 2만 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은 먹튀 자본 테스코와 투기 자본 MBK가 결합한 최악의 기업 매각 사례”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홈플러스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국내 사모펀드(PEF)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68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을 100% 인수한 사실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MBK의 인수로 16년 만에 다시 한국 품에 안기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한 계약금은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금액과 차입금 1조4000억 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산정된 것.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임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를 실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찰공제회, 자회사 용역업체 설립… 총계약금 17억 일감 몰아주기 의혹

    경찰청 산하기관인 경찰공제회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자회사를 설립해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의원이 7일 경찰공제회(공제회)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제회는 2013년 용역 파견업체인 주식회사 폴에이산업을 설립한 후 수의 계약으로 소속 사업장의 근로 파견 용역을 자회사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진 의원은 공제회가 2013년 5월 설립한 폴에이산업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에이산업은 경찰공제회가 입주한 서울 마포구 빌딩 안에 있다. 공제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군데 사업장(경찰병원, 서천휴게소, 자람빌딩, 무궁화회관, 코레일 해운대 리조트)의 근로파견용역업체를 모두 폴에이산업으로 교체했다. 진 의원에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에 해당되는 총계약금은 17억여원에 달한다. 진 의원은 “폴에이산업의 대표이사가 전직 경찰 고위간부이자 공제회 임직원”이라며 ‘관피아’ 문제도 지적했다. 대표 안모씨는 폴에이산업 설립 당시 공제회 이사장이었던 이성호 전 서울청장의 재직 당시 정보국 직원이었다. 그는 2007년 경찰에서 정년퇴직한 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공제회 사업투자본부 부장으로 재직했다. 폴에이 소속 용역 노동자의 급여도 법정 최저임금과 시간 외 수당으로 업계 내에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진 의원은 공제회가 산하 사업장인 경찰병원과 서천휴게소의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서 최저임금보다 1인당 20만~30만원 더 높은 급여를 제시한 다른 업체를 배제하고 최저임금만을 제시한 폴에이산업을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공제회가 용역업체를 설립하고 일을 맡기는 것이 법적,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그룹 이번엔 보안사업 부문 재편

    삼성의 그룹 재편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e삼성’에서 출발한 시큐아이가 다시 이재용 부회장 품으로 돌아간다. 삼성SDS는 보안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인 에스원으로부터 시큐아이 주식 600만주(52.18%)를 970억원에 인수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정보보호 계열사인 시큐아이의 최대 주주가 보안솔루션 계열사인 에스원에서 네트워크 계열사인 삼성SDS로 바뀌게 된다. 시큐아이는 이 부회장이 2000년 당시 투자, 설립했던 e삼성 계열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2001년 3월 에스원이 이 부회장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해 에스원의 자회사가 됐다. 에스원이 보유한 시큐아이 지분 600만주 가운데 500만주는 이 부회장으로부터 매입한 것이다. 이번 거래는 삼성이 지금까지 벌여 왔던 계열사들의 연관 사업을 시너지가 나는 종목끼리 한데 묶고 비핵심 계열사는 매각하는 방식과 맥을 같이한다. 삼성SDS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그동안 눈독을 들여온 정보보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삼성SDS는 올 들어 사이버 보안 사업팀을 신설하고 통합보안센터 인력을 늘리는 등 보안 사업을 대폭 강화해 왔다. 최근 건물관리 사업 브랜드인 ‘블루 에셋’을 론칭한 에스원은 이번 거래로 지난해 삼성에버랜드(현 통합 삼성물산)로부터 넘겨받은 건물관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9월 현재 삼성SDS 지분 11.26%를 보유 중이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소유한 삼성SDS 지분을 모두 합하면 19.07%에 이른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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