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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中 쑤닝, 伊 인터밀란 인수 마무리

    중국의 가전유통업체인 쑤닝(蘇寧)그룹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구단 인터밀란 인수를 거의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쑤닝그룹은 인터밀란 지분 전체를 7억~7억 5000만 유로(약 9319억~9984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인터밀란의 라이벌 구단인 AC밀란도 지분 70%를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밀라노의 명문 축구단 두 팀이 나란히 중국의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채권단 조기매각 위해 태도 선회 인수가 등 특혜조항 해결 숙제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제3의 기관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매각을 앞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이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최대 걸림돌인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이 지정하는 기업이 우선매수청구권(회사 매각 때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채권단 중 가장 많은 지분(14.15%)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2일 “금호타이어 조기 매각을 위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0년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손에 넘어갔을 때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거래 약정서 때문에 순수 개인 자금으로 인수대금을 조달해야 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빌린 3500억원도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의 숙원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리은행 측은 “박 회장이 책임을 지고 우호지분을 확보해 오겠다는데 채권단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는 현재 막바지 실사 작업이 한창이다. 채권단은 이달 안에 실사를 마무리 짓고 주주협의회를 열어 7월 중에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지분 42.1%다. 제3자 지정권 허용도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변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지분율 13.51%)이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는 순간 인수 후보군이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 잠재 인수자들이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각 공고 전이지만 채권단은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업체에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혜 시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금호산업은 약정서상에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한다고 나와 있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약정서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특혜 논란이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주가가 1만 5000원 선까지 올라오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제값 받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호타이어 종가는 8420원이었다. 적정 주가와는 한참 거리가 있어 매각 가격을 놓고도 채권단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열쇠 쥔 롯데家 맏딸

    ‘정운호 게이트’ 열쇠 쥔 롯데家 맏딸

    정 대표, 브로커 통해 금품 건네신영자 장남 회사 ‘우회 지원’도 검찰의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 수사가 롯데그룹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검찰의 소환 조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 등 10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협력사 입점 리스트,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브로커 한모(58·구속)씨를 동원, 신 이사장 등 롯데 측 관계자들에게 10억~20억원대의 금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내사를 진행하던 중 롯데면세점 측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2011년 9월 “국군복지단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해 군대 PX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화장품을 팔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한씨는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며 정 대표로부터 로비 자금 수십억원을 받았다. 또 2012년 11월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운영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월 점포 수익의 3~4%를 수수료로 받았다. 한 달에 3000만~5000만원씩, 총 10억원 규모다. 그러나 정 대표는 2014년 7월 돌연 한씨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수수료를 B사에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 정 대표와 한씨의 ‘검은 공생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B사는 신 이사장의 장남인 장모(49)씨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씨는 2014년 10월 네이처리퍼블릭을 상대로 “일방적 계약 해지로 입은 피해 6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B사와 계약을 체결한 게 신 이사장 측에 대한 ‘우회 로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 이사장 등을 소환해 정 대표 측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롯데 측이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최근 신 이사장과 장남 장씨 등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조직적으로 로비에 연루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의 구속을 계기로 정 대표의 서울메트로 매장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홍 변호사는 퇴직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에 대한 청탁 대가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이자 홍 변호사와 대학 동문인 김모(66)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검찰은 홍 변호사의 검찰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하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누구와 잘 안다고 사칭해 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그 ‘누구’에 대한 조사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접촉했다는 증거가 확보돼야 조사한다는 것이 수사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단독] 금호타이어 되찾기… 준비 마친 박삼구

    채권단 조기매각 위해 태도 선회 인수가 등 특혜조항 해결 숙제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측이 제3의 기관 등을 통한 자금조달로, 매각을 앞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이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최대 걸림돌인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이 지정하는 기업이 우선매수청구권(회사 매각 때 제3자에게 회사가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채권단 중 가장 많은 지분(14.15%)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2일 “금호타이어 조기 매각을 위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0년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손에 넘어갔을 때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거래 약정서 때문에 순수 개인자금으로 인수대금을 조달해야 했다. 지난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빌린 3500억원도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의 숙원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리은행 측은 “박 회장이 책임을 지고 우호지분을 확보해 오겠다는데 채권단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는 현재 막바지 실사 작업이 한창이다. 채권단은 이달 안에 실사를 마무리짓고 주주협의회를 열어 7월 중에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 지분 42.1%이다. 제3자 지정권 허용도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변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지분율 13.51%)이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에게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해 주는 순간 인수 후보군이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 잠재 인수자들이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공정성, 투명성과 함께 3대 원칙으로 내세운 매각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과연 바람직한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혜 시비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금호산업은 약정서상에 제3자 지정권을 허용한다고 나와 있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약정서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특혜 논란이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주가가 1만 5000원 선까지 올라오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제값 받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금호타이어 종가는 8420원이다. 적정 주가와는 한참 거리가 있어 매각 가격을 놓고도 채권단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프트뱅크 손정의, 알리바바 지분 4% 매각…왜 지금일까

    소프트뱅크 손정의, 알리바바 지분 4% 매각…왜 지금일까

     부채 11조 9224억엔(2016년 3월말), 일본 국내에서도 빚 많기로 톱 클래스인 소프트뱅크 그룹(이하 소프트뱅크). 해마다 부채가 팽창하는데도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구사하고 있는 것에 더해서 “여차하면 알리바바 주식을 판다”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선택지가 처음으로 실행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1일 중국의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이하 알리바바) 주식의 일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의 지분법 을 적용받는 회사로 중국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중 가장 큰 업체를 산하에 거느린 지주회사이다.  보유주식 총액은 6.7조엔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의 32.2%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대한 총투자액은 105억엔이지만 보유 주식의 시가는 대략 6.7조 엔에 이른다. 이번에 파는 것은 79억달러어치(약 8600억엔)의 알리바바 주식(29억달러어치의 매각과 50억달러어치의 담보 제공). 매각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출자 비율은 28%로 낮아지지만 지분법을 적용받는 회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은 부채 상환과 사업에 활용한다. 구조는 복잡하지만 중요한 점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을 해둔다. 먼저, 29억달러어치의 매각. 이 가운데 20억달러어치는 알리바바가 사들인다. 4억달러어치는 알리바바의 파트너(알리바바의 이사 임명권의 과반을 가진 28명으로 구성된다)에, 나머지 5억달러어치는 정부 계열의 대형펀드(어느 나라의 펀드인지는 비공개)에 매각된다. 매각 예정일은 알리바바와 정부계열 펀드가 6월 10일, 파트너가 6월 1일로부터 약 45일이 경과한 뒤다. 다음으로 50억달러어치의 담보 제공. 담보 제공처는 금융 기관인 것만 알려졌지 이름은 비공개이다. 50억달러의 알리바바 주식은 3년 뒤 상환을 맞는 구조화 채권의 담보로 제공한다. 이 금융상품을 산 투자가들은 상환을 맞는 3년 뒤 ▲현금 ▲알리바바 주식 ▲현금과 알리바바 주식의 조합 중 한가지를 선택해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 상환에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50억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다. 즉, 이 금융상품에 인기가 몰리면 금융기관은 추가로 10억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의 담보 제공을 소프트뱅크에 의뢰할 수 있다(이 권리를 금융 전문용어로 초과배정 옵션이라고 말한다).  강고한 관계를 유지한다고 강조는 하지만.....  이번에 소프트뱅크는 총 79억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되지만 매각 이익은 29억달러어치뿐이다. 담보로 제공한 50억달러어치는 3년 후 매각 이익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5억엔의 투자가 6.7조엔으로 커졌기 때문에 29억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의 원가는 거저나 마찬가지다. 29억달러어치의 매각 이익이 제1분기(4~6월)에 계상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법 적용 회사의 주식 매각은 영업이익이 아닌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주식매각 뒤에도 손정의 사장은 알리바바의 이사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소프트뱅크의 이사를 각각 맡는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은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핵이며, (알리바바와)강고한 관계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이 소프트뱅크의 주가 하락과 직결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손 사장은 2000년, 창업 2년째의 마 회장과 중국에서 면담하고 5분만에 출자를 결심했다.“1억~2억엔정도면 된다”는 마 회장에게 “20억엔, 어쨌든 받아달라, 돈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로부터 16년. 소프트뱅크는 추가로 출자해왔지만, 알리바바 주식을 단 1주도 매각한 적이 없었다. 2014년 9월에 알리바바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을 때도 손 사장은 “주식을 팔 의사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금 소프트뱅크의 보유자금은 윤택하고,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사채에 의한 자금조달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처분하는가. 소프트뱅크는 “이전부터 알리바바와 함께 알리바바 주식으로 전환되는 금융상품의 조성을 협상해왔으며, 그것이 정리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경영 악화 스프린트 지원 종잣돈 마련하나  동시에 손 사장은 “알리바바의 앞날에는 장대한 성장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라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배경에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미국 대형 휴대전화업체인 스프린트의 부진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스프린트는 오랫동안 경영 부진에 허덕여왔다. 지금까지,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에 직접적인 융자를 한 적이 없었지만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스프린트에 던질 자금을 모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 수 있다. 스프린트는 2016년 3월 9분기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단말기의 리스 판매를 추진하는 등 현금이 빠져나가는 것에도 제동이 걸렸다. 스프린트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상품 조성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어 온만큼 이제 와서 중단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매각의 진상인지도 모른다.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향후 6개월간 주식매각제한(로크업)에 들어간다. 추가 매각을 제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뒤집어 보면 6개월이 지나면 알리바바 주식을 추가로 내놓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과연 추가 매각이 있겠는가. 알리바바 주식의 시세 차익은 한때 10조엔을 넘던 것이 점차 줄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알리바바 주식이 있으니까”라는 말도 점차 먹혀들지 않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 주식이 소프트 뱅크로선 황금알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현 시점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추가로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기사:야마다 유이치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6월 2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이경형 칼럼] ‘87체제’를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이경형 칼럼] ‘87체제’를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청년들은 이제 50대 장년을 훌쩍 넘었다. 이 시기 통신 수단이 전화였다면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모바일이다. 인류 문명사에서 인쇄술, 화약의 발명과 맞먹는 인터넷이 등장한 것이 1991년이고 보면 세상은 엄청 변했다. ‘1987년 체제’ 곧 현행 헌법체제는 당시 민주화의 염원에 모든 초점을 맞춰 5년 단임 직선 대통령제를 채택했다. 20대 국회가 금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는 진화를 거듭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정당 구조 등 대의정치의 기제는 옛날 그대로다. 민주화는 이미 성취한 가치다. 국민들은 공정한 복지사회를 원하고 있다. 4·13 총선은 지금의 정치제도가 과연 변화된 국민의 정치적 욕구 수준에 걸맞은 제도인가에 많은 의문을 던졌다. 유권자들은 여당을 제2당으로 끌어내리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에 600만 표가 넘는 27%의 득표를 안겨주었다. 대통령의 독선적인 권력 행사,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 국민들은 양극화 등 격차 해소, 개인의 자유권 확대, 다양성과 통합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를 이룬 이번 국회는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자칫 자파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정권 쟁탈전에 몰입하기 쉽다. 현행 헌법이 지속된 지 한 세대를 맞는 시점에 개원되는 20대 국회는 지금의 대통령과 국회 관계 등 권력 배분 시스템을 총 점검할 헌정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 ‘87년 체제’가 다음 한 세대, 미래 30년까지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면 개선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51대49라는 다수결의 원리는 존중되지만 승자가 독식하면 ‘49’의 협력을 끌어낼 수 없다. 득표의 지분만큼 권력을 나누자는 생각이 먹혀들고 있다. 새 국회는 가급적 빨리 헌정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개헌이 모든 국정 현안을 삼키는 블랙홀이라며 금기시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개헌안을 두고 내년 대선에 적용할지, 차차기 대선부터 적용할지는 나중에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해도 된다. 지금처럼 원내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국회선진화법이 계속 유효한 상황에서 국회와 대통령이 대립하면 국정은 교착상태를 면치 못한다.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나 내각제 요소를 더 가미한 권력구조가 적합할 것이다. 국회 헌정 발전 기구가 가동되면 지금의 소선거구제 외에도 다양한 선거제도를 논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더 촘촘하게 반영할 수도 있다. 원 구성도 차일피일하는 20대 국회에 개헌 문제까지 논의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대선 구도가 정립되지 않았지만 유력 대권주자들이 개헌에 관한 소신을 밝히는 국면이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각 정파가 국회를 대선 고지의 교두보로 삼고 대중영합 입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 20대 국회는 19대 식물국회보다 더 못한 ‘나라를 망치는 국회’가 될 수 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이나 지금 남미 국가들이 쇠락하는 원인도 귀족이나 정치 엘리트들이 이기주의에 빠진 대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재정을 파탄시켰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장기 침체, 청년 일자리 부족,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 등 난국을 맞고 있다. 여차하면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는데 벌써부터 표밭을 겨눈 ‘포퓰리즘 입법’들이 춤을 추고 있다. 대통령의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20대 국회는 출범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황금 분할의 의석 분포는 잘 쓰면 한국의 의회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보약이 되겠지만, 잘못 쓰면 돌이킬 수 없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는 협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의 낡은 대의정치의 기제를 개별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순식간에 집단지성으로 공론화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주필
  • 제일기획 매각 사실상 결렬… 삼성그룹 사업재편 ‘빨간불’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프랑스 퍼블리시스를 비롯한 글로벌 광고회사와 매각 협상을 벌여 왔으나 더이상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삼성그룹의 장기 사업 재편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퍼블리시스의 매각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삼성은 일본 업체 등 다른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기획은 삼성물산(12.64%), 삼성전자(12.60%) 등 삼성 계열사가 2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광고업체로 삼성라이온즈, 삼성블루윙즈 등 프로 스포츠 구단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제일기획에 관심을 보이던 해외 업체들도 스포츠구단까지 인수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점이다. 본업과 무관한 사업부까지 인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모리스 레비 퍼블리시스 회장은 제일기획 인수 협상에 대해 정체돼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부침이 있었는데 현재는 정체기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도 “퍼블리시스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블리시스와의 매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기획이 스포츠구단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경우 언제든지 협상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삼성전자를 광고주로 확보하기 위해 제일기획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주식 79억弗 매각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지분을 매각한다.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약 238억 6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한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레버리지(차입)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주식 79억 달러어치(약 9조 4287억원)를 내다팔 계획이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32.2%였던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이 4% 이상 떨어진 28%로 줄어들지만 알리바바그룹의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50억 달러어치를 3년 안에 알리바바 주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신탁증권을 발행해 처분하고, 20억 달러어치는 알리바바에 직접 매각할 방침이다. 나머지 4억 달러어치는 알리바바 임원들로 구성된 알리바바 협력관계사에, 5억 달러어치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부펀드에 각각 매각한다.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주식을 파는 이유는 지난 3월 말 현재 1075억 달러(약 128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미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실적 악화로 부채 규모가 3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소프트뱅크 매각 소식에 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장중 한때 3.5%까지 급등한 반면, 알리바바 주식은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2.3%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리퍼트 “한·미 FTA 완전 이행·법률시장 개방” 압박

    리퍼트 “한·미 FTA 완전 이행·법률시장 개방” 압박

    “공동번영 하려면 협력 강화를… 규제 해석 차이 커 시장 왜곡… 한국은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법률시장 개방을 재차 촉구했다. 리퍼트 대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며 법률시장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미 동맹과 경제 협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양국이 지속적인 공동 번영을 보장하려면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여전히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서비스 개방을 예로 들며 “법률서비스가 완전히 개방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자의 선택도 늘어나며 법률서비스도 좋아진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가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은 FTA를 체결하면서 2017년부터 법률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개정안에 따르면 국내외 로펌의 합작 법인 설립은 가능하지만, 합작 법인에 참여하는 외국 로펌의 지분율과 의결권은 49%로 제한하고 있다. 또 합작 법무법인이 다룰 수 있는 업무에서 송무와 공증, 노무,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는 제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퍼트 대사는 지난 1월 국회를 방문해 이 개정안이 외국 로펌을 차별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FTA에서 합의한 법률시장 개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회는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국의 FTA 이행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담당자가 달라지면 규제 해석도 달라지고, 담당자가 같다고 해도 해석의 차이가 크고 다양해 시장 왜곡과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는 외국 기업들로 하여금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할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에도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자유무역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9조원어치 팔아 빚 갚는다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9조원어치 팔아 빚 갚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로고)가 보유 주식 가운데 최소 79억 달러(약 9조 4000억원) 어치를 매각한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은 32.3%에서 28%로 떨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유동성 확보와 부채 감축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뒤에도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소프트뱅크의 공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는 시간외거래에서 3% 급락했다.  소프트뱅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일동포 3세 손정의 회장은 2000년 설립된 지 1년째인 알리바바 그룹에 투자한 이후 16년간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2년 인수한 미국의 대형통신사 스프린트의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부채감축을 위해 알리바바 그룹의 지분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단기부채는 3월말 현재 151억 달러(약 18조원), 장기부채는 814억 7000만 달러(약 97조원)에 달한다. 이중 스프린트의 부채가 300억 달러(약 36조원) 가량 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지분 매각에도 알리바바그룹과 소프트뱅크와의 동업관계는 굳건할 것”이라면서 “지분 매각은 순수하게 소프트뱅크의 자본구조 개선과 부채감축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투자는 성공적이었고 양사는 지난 16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흥미진진한 사업을 함께 했다”면서 “지금까지 알리바바그룹의 주식은 한주도 매각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양사에는 함께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미국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 이후 알리바바의 ADR가격은 시초가 68달러에서 1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가 최근에 80달러대로 반락했다. IPO 이후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자산은 250억 달러로 불어나 중국 최대 부자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매각지분 중 24억 달러어치는 알리바바 그룹과 관계사에 되팔며 5억 달러어치는 주요 국부펀드, 나머지 50억 달러어치는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내놓는다.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자사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알리바바는 주식 환매를 통해 우리 사업에 대한 재투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분 매각 뒤에도 손정의 회장은 알리바바 그룹 이사회 구성원으로 마윈 회장은 소프트뱅크 이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물산 주식 매수가 낮다”

    확정 땐 총 347억 추가 지급 삼성 “사실과 달라… 재항고”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합병 거부 주주들에게 제시된 주식 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사실상 삼성물산과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의도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에 이득을 줬다는 판단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민사35부(부장 윤종구)는 옛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과 소액주주가 “삼성물산 측이 합병 때 제시한 주식 매수가가 너무 낮다”며 낸 가격 변경 신청 사건의 2심에서 1심을 깨고 매수가를 올리라고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합병 결의 무렵 삼성물산의 시장 주가가 회사의 객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5만 7234원이던 기존 보통주 매수가를 합병설이 나오기 전인 2014년 12월 18일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6만 6602원으로 새로 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일성신약 등은 합병에 반대하며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에 사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회사 주가 등을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다. 일성신약 등은 매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법원에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월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2심은 “삼성물산 주가는 낮게, 제일모직 주가는 높게 형성돼야 이 회장 일가가 합병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사정을 고려할 때 당시 주가를 매수가 결정의 기초로 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1심을 파기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재판부는 합병을 앞둔 삼성물산이 주택 공급에 소극적으로 나선 데 대해서도 “실적 부진이 삼성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주식을 꾸준히 매도한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매도가 정당한 투자 판단에 근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법원 판결에 대해 “지금까지의 판결들과는 다른 성격의 판단이어서 납득하기 어렵고, 실적 부진이 삼성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일성신약 등 신청인들에게 총 347억원을 추가로 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삼성물산 합병 때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보통주는 1171만 6000주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1심 패소 후 삼성과 합의하고 보유 물량을 모두 넘겨 이번 결정에 따른 이익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우조선, 급여 20% 깎고 한 달 무급휴가

    인력 감축 앞당기고 규모 키울 듯 디섹 등 자회사 매각도 불가피 대우조선해양이 직원 급여를 최대 20% 깎기로 했다. 하반기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간 무급휴가도 실시한다. 서울 본사를 거제 옥포조선소로 옮기고 조선·해양 분야 자회사 매각도 원점에서 재추진한다.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5월 초부터 진행된 삼정KPMG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종 자구안 작성에 돌입했다. 자구안에는 전직원 무급휴가 및 임금 삭감, 인원 조기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대우조선이 임원들로부터 급여의 10~20%를 되돌려받은 적은 있지만 직원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처음이다. 주말 특근, 고정 연장근로 수당을 폐지하거나 상여금을 줄이는 방식이 거론된다. 전직원 무급휴가도 임금 삭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연·월차 사용 촉진, 휴일 근무 최소화 등을 추진한다. 7월부터 평일 1시간 고정 연장근무 제도가 폐지되면 8월부터 급여가 10~20%가량 깎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임금 삭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6월 중 노동자협의회와 고용 보장을 전제로 임금 동결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다. 조선 ‘빅2’보다 부실이 더 큰 대우조선은 기존 인력 감축안에도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9년까지 3000명을 내보내기로 했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추가 인력 감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이 강력한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디섹, 삼우중공업, 신한기계, 웰리브 등 자회사 매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채권단은 회사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조선·해양 관련 자회사는 매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2006년 중국에 설립한 블록공장인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DSSC)도 단순 지분 매각에서 방향을 선회해 경영권 매각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현재 대우조선의 100% 자회사다. 이와 함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26일 중간간부 대상 간담회에서 “재무, 영업 등 필수 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을 옥포 조선소로 내려보내겠다”고 발언하면서 사실상 본사 이전을 시사했다. 오는 7월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 250여명이 먼저 짐을 싸고, 나머지 부서는 서울 사옥 매각 이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릿고개(수주난)는 예전과 다른 양상이라 임직원들에게도 고통 분담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독일에 부는 ‘차이나 머니’ 포비아?… “獨 기업, 중국 아닌 유럽자본이 사야”

    독일에 부는 ‘차이나 머니’ 포비아?… “獨 기업, 중국 아닌 유럽자본이 사야”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독일 로봇업체 쿠카에 지분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독일 출신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이에 반발하며 유럽 자본이 ‘백기사’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귄터 외팅거 EU 집행위원은 3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의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신에서 “쿠카는 유럽 디지털 산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유럽에서 나서는 것이 쿠카로서는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점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중도우파 기독교민주당(CDU) 소속인 외팅거 위원은 쿠카의 대주주가 대안을 내놓거나 다른 유럽 기업이 인수에 나서는 것이 가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1898년 설립된 쿠카는 독일의 대표 로봇업체로 에어버스와 폴크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유명 기업의 자동화 로봇 장비를 납품해왔다.  현재 쿠카의 대주주는 독일 제조업체인 보이스와 프리드헬름 로다.  외팅거 위원의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독일 업체를 속속 사들이는 와중에 나왔다.  중국 푸젠 그랜드 칩 투자펀드는 독일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 아익스트론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중국 켐차이나는 독일 전극·탄소섬유 생산업체인 SGL 카본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KT·CJ헬로 M&A’ 국회 가나

    ‘SKT·CJ헬로 M&A’ 국회 가나

    방통위 20대 국회에 통합방송법 재발의하기로 “이번 인수합병(M&A)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첫 사례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1일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심사가 6개월을 맞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면서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의 향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인가 여부는 방송·통신산업의 판도를 가를 ‘임계점’이다. 올해 안에 IPTV에 가입자 수를 역전당할 처지에 놓인 케이블은 ‘선제적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존이라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정부가 고심하는 가운데 방송·통신업계는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해 경쟁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콘텐츠 투자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반면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는 케이블과의 인수합병이 아닌 ‘상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에 인색했다는 지적에 휩싸인 케이블업계도 체질 개선에 분주하다. 씨앤앰은 지난달 사명을 ‘딜라이브’로 변경한 데 이어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CJ헬로비전은 베트남에 방송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고 티브로드, 현대HCN 등도 지역 콘텐츠 강화와 이용자 환경(UI) 개선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유료방송 정책이 뚜렷이 제시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선방송과 IPTV 사업자 간 지분 소유를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통합방송법을 발의했지만 19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통합방송법을 두고 “이번 인수합병은 IPTV 사업자의 케이블 소유 겸영을 금지하는 통합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KT·LG유플러스)이라는 비판과 “방송법과 IPTV법을 일원화하겠다는 것이지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다”(SK텔레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합방송법을 20대 국회에 다시 발의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논의는 국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통합방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정부의 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현행 방송법에 근거해 심사하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지형으로 재편된 가운데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통합방송법 통과 이후 심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이 변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산은, 5000억 KAI주식 수은에 현물 출자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상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현물 출자한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된 수은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서다. 산은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KAI 주식 출자를 의결했다. 원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LH 주식을 출자할 경우 시세 차익에 따라 약 500억원의 법인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돼 어려워졌다. 산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장 주식인 한국전력 지분 출자를 검토했으나 한전법상 지분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 KAI 지분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가 끝나면 산은이 보유한 KAI 주식은 26.8%에서 19.0%로 낮아진다. 그래도 여전히 1대 주주다. 산은 측은 “(KAI에 대해) 수은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라면서 “예정대로 (KAI를) 매각해 지배구조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지붕 두가족’ KB투자·현대증권… 밀당의 고수는

    [경제 블로그] ‘한지붕 두가족’ KB투자·현대증권… 밀당의 고수는

    덩치 큰 현대證 통합 녹록지 않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KB금융은 오는 1일 두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단을 출범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통추위는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을 중심으로 통합 증권사의 조직 개편을 결정하게 됩니다. 연말까지는 전 사장과 윤 사장이 각 조직을 이끌면서 투톱 체제를 이어 간다는 얘기입니다.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펼쳐야 하는 두 사장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습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을 얻어 낸 KB금융은 통합 증권사 출범을 통한 ‘리딩 금융’ 탈환을 벼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수당한’ 현대증권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로는 5배 이상, 임직원 수로는 4배가량 덩치가 커 KB투자증권 위주로의 통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통합 증권사 출범까지는 기존 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전 정지작업을 충분히 거친 뒤 안정적인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증권 노조는 구조조정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KB금융의 인수를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현대증권 임직원들 사이의 불안감이 더 큽니다. 일각에서는 합병 후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지분율이 50%를 밑돌아 지배력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KB증권 중심의 통합이 녹록잖은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통합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집안 식구’라는 점에서 전 사장에게 무게가 실리기도 하지만 국내 5대 증권사인 현대증권을 수 년간 이끈 윤 사장의 ‘경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장의 ‘충성 경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27일 열린 통합 워크숍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며 “KB증권과 현대증권이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에 1조원 넘는 돈을 썼습니다. 그럼에도 “윤 회장이 얻은 것은 강성 노조뿐”이라는 세간의 냉소를 KB가 보란 듯이 뒤집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정부 3.0’ 맞춰 분양정보·민원 원스톱 해결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 ‘정부 3.0’ 맞춰 분양정보·민원 원스톱 해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동산·주거복지 서비스 전문기관으로서의 국민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LH는 공공정보 개방과 국민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정부 3.0’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전송 기능으로 쉽고 정확하게 하자를 접수하고 신속히 처리하는 ‘카카오톡 기반 하자처리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민 개개인의 소득, 자산, 가구 구성 등에 맞는 맞춤형 주거정보와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는 ‘마이홈 포털’, 주택·토지 분양정보 등 각종 부동산 정보와 관련 민원신청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고 무료 기업입지분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온나라부동산포털 3.0’도 제공하고 있다. LH는 이런 노력 속에 지난해 공공기관 정부 3.0 실적평가에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했다. 마이홈 포털과 온나라부동산포털 3.0은 다음달 19~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부 3.0 체험마당’ 전시 컨텐츠로 선정돼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스마트 헬스케어 공동주택, 공동주택 품질서비스 강화, 음용환경 개선, 음식폐기물 제로화 등 아파트 입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나선다. 임대주택 온라인 계약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 지원, 해외 진출기업 지원 등 민간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업 미래 문화 특집] 대림산업, SOC 등 종합개발 사업 새 성장 동력으로

    [기업 미래 문화 특집] 대림산업, SOC 등 종합개발 사업 새 성장 동력으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 굴하지 않고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개발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은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호텔, 주택사업 등 주요 분야에서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리드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 왔다. 대림이 투자, 시공, 운영을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가 2014년 준공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같은 해 대림이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GLAD(글래드)가 서울 여의도에 세워졌다. 대림은 또 지난해 초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1호 사업자가 됐다. 나아가 파키스탄 풍력발전 인수로 글로벌 디벨로퍼 기반을 마련하는가 하면 발전·에너지사업을 위해 이슬람개발은행과 손잡고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민자 발전(IPP) 분야에서도 대림의 역량 발휘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IPP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지은 뒤 일정 기간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로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지에서 관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거침없던 알리바바 상장 뒤 첫 위기…회계 문제로 美 SEC 조사 착수

    거침없던 알리바바 상장 뒤 첫 위기…회계 문제로 美 SEC 조사 착수

     마윈(馬雲)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로고)가 회계처리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7% 폭락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공시에서 ”SEC가 물류망과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당일 영업과 관련한 자료, 정보를 자진해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어 SEC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정보제공 요청이 연방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암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6.82% 떨어진 75.59달러에 마감했다.  그동안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공시하는 재무제표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RJ 호토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특이한 회계처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래된 걱정“이라며 ”SEC가 조사에 들어가면서 이는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판 사이버 먼데이’나 ‘쌍(雙)11’로 불리는 11월 11일 광군제 당일 전체 판매규모의 자체집계방식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컸다. 광군은 독신자를 뜻한다. 알리바바는 작년에 광군제 하루 동안 140억 달러(16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판매완료가 된 상품뿐 아니라 주문단계의 상품까지 집계에 포함하고, 반품은 제외하기 때문에 매출규모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또 온라인 판매자들이 검색순위에서 상위에 올라가기 위해 매출을 조작하는 문제로 고심해왔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때 이른바 ‘솔질(brushing)’이라고 불리는 매출조작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의 물류망인 차이냐오(菜鳥)의 불투명한 회계처리와 관련한 논란도 많았다.  알리바바의 연례 공시에서 차이냐오와 관련한 세부내용을 보면 차이냐오는 2015 회계연도에 9000만 위안, 2016 회계연도에 2억 9500만 위안의 손실을 냈다.  알리바바가 차이냐오에 지급하는 물류서비스 비용은 2015 회계연도 매출의 약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성명에서 ”공시 내용은 SEC의 조사 대상을 충분하고도 명확히 설명해주는 투명한 정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47%의 지분을 보유한 차이냐오와 관련한 정보 공표를 피하고자 애쓸 것으로 추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투자자들과 파트너 수, 분기별 선적규모, 소포 1개당 물류제휴사에 지불한 비용 등 영업과 관련한 세부내용을 공유해야 할 것“이라며 ”물론 공시를 확대하면 더 많은 의문에 직면할 수 있고 이는 이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공시를 확대한다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라이벌인 장둥닷컴과 비용을 비교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장둥닷컴은 물류망의 실적을 전체 실적에 통합해 발표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초래한 실질비용 파악을 용이하게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물류망과 관련, 직접 트럭을 소유하고,배달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는 지역별 배달업체들과 제휴하는 가벼운 접근을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별 배달업체들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정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매기 우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도입하는 한편, 사업비용구조와 수익을 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기업, 벤처 투자 땐 법인세 공제”

    “대기업, 벤처 투자 땐 법인세 공제”

    대기업이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면 법인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거래할 때 세액공제를 받기가 한층 쉬워진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벤처투자 세제 지원은 ‘엔젤투자’와 같은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돼 있었다”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개인 투자자에서 기업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거래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벤처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개인에 한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이 지분 투자를 했을 때는 아무런 세제상 혜택이 없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만 의존한 민간자금의 벤처기업 유입 기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사고팔 때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된다. 지금은 기술을 인수하기 위해 벤처기업과 합병할 때 법인세액 공제(기술 평가액의 10%)를 받기 위해서는 파는 사람에게 합병 대가 중 80% 넘게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파는 사람은 주식을 배정받지 않아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벤처 창업자가 신기술의 대가를 제대로 받게 하자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요건이 까다로워 기술 혁신형 인수·합병(M&A)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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