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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기술인력 유출·경영 악재 우려” 일각 “전경련 등 대응 미진” 푸념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액주주 발언권이 세지는 표결 방식인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려던 시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폐기됐던 정책을 되살려 최근 상법 개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소비자의 제품 결함 입증책임을 덜어주는 제조물책임(PL)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같은 달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보험사 보유 계열사 지분을 시가로 평가하게 해, 삼성생명의 경우라면 12조~14조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5년 안에 팔아야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선인 이들은 19대 국회에 이어 자신이 냈던 개정안들을 ‘패자부활’시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달 기업 임직원의 최고임금을 최저임금의 30배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살찐고양이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시간당 6030원인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임원 임금 상한이 약 4억 5500만원 선에 묶인다. 폐기됐다 부활하거나 전혀 새롭게 획기적으로 제정되거나, 20대 국회 들어 야권을 중심으로 3당 3색의 경제민주화 법안이 쏟아지자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국회 개원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기류도 있지만, 대세는 “20대 국회는 다를 것 같다”는 반응이다. 정권 초반과 맞물렸던 국회인 19대 때 대선 공약을 취사선택하려는 정책 선별 행보가 펼쳐졌다면, 내년 대선 어젠다를 누가 먼저 잡을지 사활을 건 20대 국회는 파급력 높은 정책 쪽으로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벌써 정당별로, 의원별로 시리즈 혹은 패키지 형태 입법 시도가 활발하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고임금 상한도 30배율로 연동해 오르는 살찐고양이법으로 ‘협력경제’ 이슈를 선점한 심 대표는 6일 초과이익공유제 법제화를 시도하겠다고 발표하며 “살찐고양이법에 이은 두 번째 격차 해소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 역시 재벌 계열 공익법인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 효과를 노린 법안들을 두 달 연속 발표하며 “공익법인 바로 세우기 1~2탄 법안들”이라고 묶어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회가 ‘시즌제 드라마’처럼 단계적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노출하기에 입법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호소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발의 단계에서 우리 사업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법안이 입법 시점이 되면 유탄 격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불안하다”면서 “법안별 적용 대상이 소수에 그치는 탓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협회 차원의 집단적 대응이 미진하다는 점도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살찐고양이법이 발의된 뒤 재계는 입법부와의 큰 시각차를 새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측은 “만일 국내 기업들이 국내법에 묶여 높은 연봉을 제시할 방법을 차단당한다면, 기술인력을 빼가는 중국 기업들의 시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면서 “실적연동 성과급 체계, 글로벌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국내 사정만 보고 만든 법이 글로벌 경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질타를 받은 이는 옥중에서 고액연봉을 받은 재벌 총수들인데, 전문경영인이나 고급 인력에게 깎은 연봉만큼 배당을 늘리면 대주주인 총수 일가에 더 많은 부가 쏠릴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주현진 기자 hyun@seoul.co.kr
  • 사람 추돌 예방·부분 자율주행…제네시스 G80 더 똑똑해졌다

    사람 추돌 예방·부분 자율주행…제네시스 G80 더 똑똑해졌다

    현대자동차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 ‘G80’(지에이티)가 7일 전격 출시한다. ‘기원, 창시, 새로운 시작’의 뜻을 가진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 이름이다. 폭스바겐의 아우디, 도요타의 렉서스, 혼다의 아큐라와 같이 현대차도 자체 럭셔리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둘째 차종… 2주 새 6700대 선주문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차가 나온 것은 2008년. 현대차는 자체 최고급형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제네시스BH를 출시했다. 2009년 1월 이 차는 일본 업체를 제치고 아시아 대형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1세대 제네시스가 성공한 데 힘입어 2013년 11월 2세대인 제네시스DH를 선보였다. 제네시스DH는 초고장력 강판을 이전보다 더 많이 적용해 고급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제네시스DH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시험 결과에서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세부평가 전 항목 만점을 획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이다. 현대차는 1~2세대 제네시스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가지면서 이 차를 아예 독자 럭셔리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갔다. 현대차는 2015년 11월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공식 출범시키고 한 달 뒤인 같은 해 12월 그 첫 차종으로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해외명 ‘G90’)를 출시했다. 현대차의 기존 최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는 사라지고 대신 제네시스 브랜드로 EQ900가 나온 것이다. EQ900는 지난해 11월 23일 사전계약 하루 만에 4342대가 주문됐으며, 영업일 기준 12일 만인 12월 9일 누적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이 차는 ‘G90’(지나인티)라는 이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출시한다. 7일 출시하는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나오는 두 번째 차종이자 기존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전시관을 마련하고 G80를 처음 공개했다. 같은 달 13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결과 약 2주(영업일 기준 11일)만에 6700여대의 선주문을 받았다. G80는 기존 제네시스DH와 비교해 한층 똑똑해졌다는 평가다.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는 슬로건 아래 지능형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각종 기술을 대거 적용했기 때문이다. 우선 ‘부분적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서 부분적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적용돼 있다. 차량이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제한속도를 자동으로 변경하고 차선을 능동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운전자의 집중도가 떨어지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도 탑재했다. 전방에 추돌 위험이 있는 차량을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차를 멈추게 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도 적용했다. 이전 모델과 달리 차량뿐 아니라 사람도 인식해 추돌을 방지하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여성 운전자에 대한 범죄를 막기 위해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 전자식 변속 레버 등의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솔린 3.3·3.8 출시… 값 4810만~7270만원 디자인은 볼륨감과 고급감을 더한 게 특징이다. 제네시스 측은 “정면 범퍼 및 헤드램프 측의 입체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마치 사람이 화장을 해 얼굴 윤곽이 더욱 뚜렷해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 앞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지난해 말 벤틀리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를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벤틀리 출신의 디자이너인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차종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했으며, 별도의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도 갖추고 있다. G80는 가솔린 3.3과 3.8 두 개 모델로 나뉜다. 3.3모델은 럭셔리와 프리미엄 럭셔리, 3.8모델은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가 있다. 3.3모델은 럭셔리 4810만~491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510만~5610만원, 3.8모델은 프레스티지 6170만~6270만원, 파이니스트 7170만~7270만원이다. ●고급차 시장 진출… 새로운 도약 꿈 실현 기대 현대차가 독자 럭셔리 브랜드에 중점을 두는 것은 소비 양극화 등과 함께 고급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의 증가율은 6년간 연평균 10.1%로 대중차 시장 증가율(연평균 5.3%)을 압도한다. 2015년 도요타 판매는 전년보다 0.6% 감소했는데,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10.6% 늘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도 고급브랜드인 아우디는 2.6% 판매가 증가했지만 일반브랜드인 폭스바겐은 3.4% 줄었다. IHS는 2020년까지 고급차 시장은 연평균 4.76%, 대중차 시장은 연평균 2.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급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1980년대부터 일본 업체들이 미국을 겨냥해 별도의 고급 브랜드를 론칭했다.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를,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미국 볼보를 인수 합병한 것도 고급차 시장에서 일정 지분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중 브랜드만으로는 복잡해진 고객의 요구와 높아진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면서 “고급차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현대차가 내놓은 답이 바로 제네시스”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남상태 동창 기소… 대우조선 수사 중 처음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대학 동창 정준택(65) 휴맥스해운항공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의 첫 기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정 대표를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위조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남 전 사장에게 각종 특혜를 받는 대가로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7년 5월 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해상화물운송업체 인터렉스메가라인 등에 자항식 대형수송선(이하 자항선)을 이용한 해상운송을 위탁하면서 10년간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는 특혜성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다른 해상화물운송업체 TPI메가라인에도 특혜성 자항식 대형수송선 계약을 체결하도록 시켰다. 아울러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이 이 회사에 21억 8500만원 정도를 투자하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렉스메가라인은 이런 특혜 계약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영업이익만 300억원 상당, 매출은 883억원 상당을 기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TPI메가라인은 2010~2014년에 영업이익 300억원, 매출 2628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남 전 사장은 그 대가로 2008년 무렵 주식 50만주를 정 대표를 통해 세탁하고, 2014년 3월 퇴임 후 사무실 보증금과 월세 등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정 대표에게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 5월, 남 전 사장이 NCK로지스틱스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차용증을 발급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지난달 29일 경영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고재호(61)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수단은 지난 4일 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조 4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잘 이뤄졌다”며 “본인의 진술과 별도로 수사팀이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와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진술을 정리하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대우조선의 해외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전반적인 비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슬로와 런던에 있는 비자금이 싱가포르로 가고 지분 투자에 쓰인 점을 확인해 대우조선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면서 “해외지사의 여러 문제점을 최대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로봇 굴기’까지… 獨 자존심 쿠카 먹어치우는 中

    ‘로봇 굴기’까지… 獨 자존심 쿠카 먹어치우는 中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독일의 대표적 로봇업체이자 세계 4대 산업용 로봇 메이커인 쿠카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제 중국이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로봇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이디는 12억 유로(약 1조 5400억원)를 주고 쿠카의 대주주인 보이트가 갖고 있는 쿠카 지분 전량(25.1%)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메이디는 지난해 8월 쿠카의 지분 5.4%를 사들인 뒤 올해 5월 13.5%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이번에 보이트의 주식까지 매입하면 메이디는 쿠카 지분 38.6%를 갖게 돼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쿠카의 경영권까지 확보하려는 메이디의 목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독일 정치권은 설립한 지 100년이 넘은 자국 로봇업체를 중국 자본이 인수하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 최근 두 나라 정부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결국 메이디가 쿠카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최대 한도를 49%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디 역시 독일 내 여론을 달래기 위해 2023년 말까지 쿠카의 공장과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메이디는 지난 3월 4억 7300만 달러(약 5676억원)에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해외 기업 M&A에 성공하게 된다. 초등학교 학력의 창업자 허샹젠(74)이 1968년 병뚜껑 생산을 위해 세운 메이디는 현재 200여종의 가전제품을 생산하며 중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가전업체로 성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남상태 비자금 50만弗 등 해외 비리까지 정조준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벌어진 비리와 부실 경영까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보검사장)은 최근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 비리 수사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의 유럽지사 2곳에서 빼돌린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에 몰래 넣어 뒀다. 이 돈은 이후 남 전 사장이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는 데 이용됐다. 그의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 휴맥스해운항공 대표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각종 배당금과 횡령금, 다른 업체에서 받은 뒷돈 등을 이 싱가포르 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해외법인들을 통해서 비자금 조성과 자금 세탁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대우조선 美지사 간부는 분식회계 가담 해외지사들의 내부 비리도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미국 지사 등에선 현지 간부들이 분식회계에 가담, 회사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임직원들이 사업 투자와 로비·접대 등을 명목으로 회삿돈을 횡령하고, 사적인 용도로 탕진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현지 직원들의 제보에 따라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대우조선의 부실 경영과 관련해선 방만한 해외사업 추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망갈리아 조선소 등 부실투자도 확인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망갈리아 조선소와 풍력발전회사 드윈드의 부실 누적 등을 경영 악화 사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의 망갈리아는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로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2009년 인수한 미국의 풍력발전회사 드윈드도 사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에 대한 보증채무 이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 역시 방만 경영 논란으로 2013년 중단한 해외 사업 중 하나다. 당시 이창하씨가 대표였던 하도급업체 디에스온이 일감을 집중 수주했고, 3778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리銀만 대우조선 ‘정상 등급’ 고집하는 까닭은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KEB하나은행마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정상’에서 떼일 확률이 있는 ‘요주의’로 내렸습니다. 이로써 우리은행을 뺀 시중은행들은 모두 대우조선 여신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우조선 등급을 아직 내리지 않은 곳은 국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뿐입니다. 국책은행이야 그렇다 치고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은 왜 대우조선 채권 등급을 ‘정상’으로 고집하는 걸까요.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빨리 털고 대외적인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더 이득일 텐데 말이죠. 돈 문제는 아니라고 우리은행은 극구 주장합니다. 우리은행의 대우조선 여신 규모는 4800억원가량입니다. 이미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5.7%가량 쌓았고, 추가로 넣어야 할 돈도 200여억원에 불과하다네요. 금융권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하반기 순이익 추정치가 3500억원가량인 만큼 충당금은 큰 변수가 아닐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은행은 ‘국익’을 이유로 듭니다. “우리 살자고 발을 빼는 것보다 국가경제 운용방향을 돕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산은과 수은이 “조선업과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일단 정상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논리이지요.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외 선주나 투자자는 이미 선박건조 발주나 주식·채권 투자 때 대우조선의 신용도를 낮춰서 반영하고 있고 여신 등급 조정이 수주산업에 그렇게 큰 여파를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역시나 ‘민영화’가 최대 화두인 우리은행이 정부 눈치 보느라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51.04%)은 절반이 넘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 입김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뜁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우조선의 부실과 비리가 커져갈수록 떨어지는 투자자나 국민들의 신뢰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檢 출두한 롯데 장녀…‘10억 뒷돈’ 부인

    檢 출두한 롯데 장녀…‘10억 뒷돈’ 부인

    정운호에게서 면세점 입점 대가 의혹 아들 회사로부터 부당 이익 정황도 롯데 오너 일가 10억대 비자금 포착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장녀로,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가 시작된 뒤로 롯데 총수 일가 구성원 가운데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이다. 검찰 조사에 앞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이사장은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조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롯데면세점 입점을 허가해 주는 대가로 10억여원을 받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신 이사장은 2013년 브로커 한모(58·구속 기소)씨를 통해 정 전 대표의 돈을 받은 데 이어 2014년부터는 아들 장모(49)씨가 대표로 있는 BNF통상을 통해 매장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은 자신과는 무관한 돈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원준(60) 롯데쇼핑 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편의를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장씨가 매년 BNF통상으로부터 받은 100억여원의 급여가 신 이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캐물었다. BNF통상은 장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지만 사실상 신 이사장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전 광범위한 증거인멸 역시 신 이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일부 화장품업체와 요식업체 G사 등으로부터 컨설팅 수수료 명목의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 신헌(62) 전 대표와 강현구(56) 현 대표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 자금들이 감사원에서 지적한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정관계 로비에 쓰인 것이 아닌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자금의 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신 전 대표와 강 대표 등 관련자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외에 로비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아직 혐의를 확정하는 단계까지 나가진 못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운호 입점 로비’로 검찰 소환된 신영자 이사장, 그는 누구?

    ‘정운호 입점 로비’로 검찰 소환된 신영자 이사장, 그는 누구?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신 이사장은 롯데백화점을 최고의 백화점으로 키운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이면서 ‘유통업계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롯데 오너가(家)를 집중 겨냥해 수사하는 상황에서 신 이사장도 검찰의 수사망을 피할 수 없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 수사를 진행한 이후 오너 일가가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이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누나인 신 이사장은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에 참여했다. 롯데백화점은 신 이사장의 경영 아래 1990년대 사세를 확장해 국내 1위 백화점으로 도약했다. 신 이사장은 면세점 사업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해 롯데면세점을 국내를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한, 중, 일 3개국 온라인 쇼핑 전문가들이 꼽은 ‘최고의 인터넷쇼핑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신 이사장의 둘째 딸 장선윤(44) 롯데복지재단 상무는 명품관 ‘에비뉴엘’을 성공시킨 일등 공신이다. 비록 동생인 신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후계 경쟁에서 벗어난 모양새지만, 신 이사장이 보유한 국내 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보면 만만찮다. 신 이사장은 롯데제과 지분 2.52%, 롯데쇼핑 0.74%, 롯데칠성 2.66%, 롯데푸드 1.09% 등을 보유 중이다. 숫자로 봤을 때는 미미하지만 의미를 따졌을 때는 크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신 이사장이 조금이라도 지분을 넘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후계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신 이사장은 이른바 롯데가(家) ‘형제의 난’에서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 지난해 7월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신 이사장은 신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분쟁이 길어지면서 지금은 신 회장의 편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말 일본 도쿄 롯데면세점 오픈식에서 신 회장과 나란히 참석했고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심판 청구에서도 신 회장과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은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의 정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이 받아 챙긴 뒷돈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으로 하여금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등의 계약을 맺도록 한 뒤 신 이사장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에 손해만 끼친다”… 여야, 한은·산은·수은 ‘살벌한 질타’

    “국민에 손해만 끼친다”… 여야, 한은·산은·수은 ‘살벌한 질타’

    “기업 부실에 韓銀 발권력 동원… 제2의 산은 된다” 정면 비판 여야 의원들은 30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한국은행 발권력이 동원되는 것에 대해 일제히 질타를 쏟아냈다. 민간 기업의 부실을 혈세로 메우는 격에 해당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을 정면 비판했다. 유 의원은 “한은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이라고 전제한 뒤 “부실기업 구조조정에는 재정이 투입되는 게 마땅한데도, 한은 발권력이 동원되는 현재 정부의 계획이 그대로 간다면 한은은 산업은행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은 발권력 동원의 법적 근거는 한국은행법 1조”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그 법을 만들 때 저도 관여했지만 이렇게 확대 해석해 한국은행법을 적용하면 중앙은행으로서의 기능에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역시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부담을 안길 한은의 발권력 동원은 나쁜 전례가 될 것”이라면서 “한은의 발권력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동원되면 국가 재정으로 들어가야 할 한은의 이익잉여금을, 동원하지 않아야 할 사안에 동원함으로써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업무보고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산업은행이 1대 주주로서 그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해야 했는데 너무나 해태했다”면서 “보유지분이 50% 미만이라 직접적 관리가 어렵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해영 더민주 의원은 “여러 중요한 결정이 서별관회의에서 이뤄지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니냐”면서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관치금융의 단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분식이 확정되면 자구계획을 통해 지급한 성과급을 환수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별관회의에 대해서는 “조선업, 해운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제가 참석한 회의에서는 의견 교환만 있었지 의결이나 결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교육문화체육관광위(오전 10시) 문화체육분야 유관기관 업무보고
  • 남상태 20억 해외 차명계좌…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남상태 20억 해외 차명계좌…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前산은회장 지인과 수상한 계약 연임 시기와 맞물려 20억 집행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수년간 운영한 20억원 규모의 해외 비밀 계좌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챙긴 뒷돈이나 대우조선의 해외 지사로부터 송금받은 비자금 등을 이 계좌에 예치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 대우조선의 유럽 지사 2곳에서 조성된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로 송금하게 했다. 당시 환율로 5억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남 전 사장은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이 업체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소유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이 업체로부터 받은 수억원대 자금도 이 계좌에 보관했다. 정씨가 소유한 또 다른 업체인 부산국제물류(BIDC)로부터 받아 챙긴 10억원 정도의 뒷돈도 이 계좌로 유입됐다. 싱가포르 비밀 계좌가 배당금을 보관하는 ‘저수지’처럼 활용된 셈이다. 검찰은 총 20억원 정도의 자금이 비밀 계좌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을 남 전 사장이 노후 대비용으로 마련한 자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남 전 사장의 2009년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단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남 전 사장이 홍보대행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에 대우조선의 홍보·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 실무진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우조선이 추진한 대외협력 사업과 홍보 예산 집행 내역 등을 조사했다. 대우조선이 2008년 홍보대행사 N사와 체결한 계약의 실체를 따져 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N사는 대우조선으로부터 거액의 홍보대행 업무를 수주했다. 남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이 N사에 지급한 대금은 20억원에 이른다. 통상의 홍보 예산 집행 규모에 비춰 이례적으로 많은 데다 N사가 실제 수행한 홍보 업무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N사의 대표 박모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친분이 두터우며 정관계에 구축한 인맥도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당시 N사에 특혜성 거래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영비리 남상태 전 대우조선사장 영장심사 포기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상태 전 사장이 29일 법원의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남 전 사장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남 전 사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남 전 사장은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증거인멸 정황과 추가 혐의가 포착돼 긴급체포됐다. 2006∼2012년 대우조선 최고경영자를 지낸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I사에 10년간 선박 블록 해상운송 사업을 독점하도록 하고 수억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정씨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사업상 특혜 제공 의혹,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수조원대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입점 협상 중”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입점 협상 중”

    35개 해외 브랜드·할인점 갖춰 아쿠아필드·스포츠 레저 결합 오토바이의 명가 할리 데이비슨, 독일의 BMW,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볼 수 있는 쇼핑테마파크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축구장 70개 넓이(13만 9000평) 공간에 농구,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스파와 워터파크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맛집거리 등도 갖춰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1조원이 투입됐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세부계획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니버시티타운센터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했다. 아쿠아필드는 수면이 수평선까지 무한대로 연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피니티풀,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구기 종목 외에도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을 즐길 수 있고 서핑, 승마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쇼핑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머무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남심(男心)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50여개 방이 있는 노래방, 메가박스 10개관도 들어선다. 쇼핑몰 양쪽을 잇는 공간에는 구찌, 루이비통, 티파니 등 해외 35개 유명 브랜드와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 브랜드가 들어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 전시관이 두 군데 들어서고 BMW와 할리 데이비슨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입점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사대로에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한 전용램프와 모든 층에 부속주차장을 갖췄다. 강남권에서 약 20㎞, 35분 거리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동시 주차 대수는 6200대로 국내 최대 규모다. 쇼핑몰 내부는 기둥이 없고 동선을 타원형으로 배치해 자신은 물론 입점 브랜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를 사용한 개방형 천장을 골랐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49%)을 투자한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자연 채광과 가시성(visibility)이 고객의 쇼핑 경험에 중요하다”며 “고객의 평균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러소타(미 플로리다주)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홍기택 AIIB 부총재 돌연 휴직

    홍기택 AIIB 부총재 돌연 휴직

    사퇴 등 휴직 배경에 해석 분분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돌연 휴직했다. “대우조선해양 지원은 산업은행의 결정이 아니었다”는 자신의 폭로에 이어 감사원이 산은 직무 태만의 책임자로 홍 부총재를 지목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터라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최근 AIIB 이사회에 휴직계를 제출했다. 지난 2월 AIIB의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로 임명된 지 4개월 만이다. 앞서 홍 부총재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IIB 출범 이후 첫 연차총회에도 불참한 바 있다. 홍 부총재는 산은의 대우조선 지원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산은 회장으로 재직할 때 대우조선 지원 과정에서 산은은 들러리 역할만 했고 정부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감사원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이달 15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재무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기업 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 당시 회장 등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홍 부총재가 앞으로 AIIB 부총재 직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기구인 AIIB는 한국 정부가 인사를 좌우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감안할 때 그의 부총재직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AIIB 출범 과정에서 지분 확보와 고위직 진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데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인도 문제도 있어 쉽게 자리에서 물러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AIIB 본부가 있는 베이징 금융가 호텔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 부총재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수사 인력 10여명 충원 ‘속도’ ‘5조 회계 사기’ 고재호 수사 임박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와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남상태(66)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새로운 개인 비리 혐의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이날 오전 긴급체포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남 전 사장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 것도 서둘러 신병을 확보한 이유”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주변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휴맥스해운항공의 자회사에 10년간 선박블록 운송 독점권을 주고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또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120억원대의 손해를 대우조선해양에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차명으로 보유 중인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이용,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이 퇴임 이후 정씨로부터 개인 사무실 운영비를 받은 혐의도 새롭게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이 챙긴 뒷돈의 규모는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 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사장은 2007년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과 2010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 당시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명, 대검 수사관 10여명을 추가로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고재호(61) 전 사장 시절 5조 4000억원대 회계 사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파악된 만큼 남 전 사장 재임 기간 중 회계 사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남 전 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경영 비리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건설사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영권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건설사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영권 전쟁

      중국 최대 건설업체인 완커(萬科)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중견 건설사인 바오넝(寶能)그룹이 1위인 완커그룹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자 완커 경영진이 ‘포이즌 필’제도를 활용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도리어 해고될 위기에 몰린 것이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건이 중국 내에서 일어나자 중국 금융시장 및 재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완커의 최대 주주인 바오넝그룹은 지난 25일 왕스(王石) 완커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사 12명 전원의 해고 여부를 표결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선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바오능 측은 왕 회장이 2011~2014년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회사 경영 업무는 하나도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무려 5000만 위안(약 88억 4800만원)에 이르는 보수를 챙겼으며, 나머지 11명의 이사진은 이런 왕 회장의 행동을 견제하지 않은 만큼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오넝 측이 왕 회장을 포함해 이사진 해고를 추진하는 것은 완커가 이른바 ‘바오완(寶萬) 전쟁’을 통해 자사의 M&A에 대항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SCMP가 전했다.  특히 이번 공시는 지난달 19일 완커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전메트로그룹을 새로운 최대 주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이어 나온 것이다. 완커는 456만 1300만 위안에 선전메트로그룹 계열사인 첸하이궈지(前海國際) 지분 100% 사들이고 인수 대금은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완커가 발행하는 신주는 선전메트로그룹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 계획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선전메트로그룹은 완커 지분 20.65%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반대로 바오넝그룹은 지분이 24.26%에서 19.27%, 화룬(華潤)그룹은 15.24%에서 12.1%로 각각 줄어든다. WSJ는 “중국 완커가 신주를 발행해 우호세력인 선전메트로그룹의 지분을 20.65%로 확대하는 한편 바오넝그룹의 지분은 19.27%로 희석시켜 경영권을 지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바오완 전쟁’의 시작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초 첸하이생명이 완커 지분 5%를 사들인데 이어 7월 말 쥐성화(鋸盛華)가 완커 지분 5%를 매입하는 등 바오넝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야금야금 완커 지분을 사들이면서 바오넝이 완커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1월 말 바오넝은 컨소시엄 지분율 20%로 높여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12월 지분율을 22.45%까지 끌어올렸다.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완커는 곧바로 “신주 발행을 위해 당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증국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수면 아래 잠복해 있던 완커에 대한 바오넝의 적대적 M&A 시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완커의 신주 발행이 포이즌 필 제돌르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왕스 완커 회장은 회사 임원 회의에서 “바오넝은 신뢰할 수 없어 주요 주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완커의 경영권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현 경영진 편이었던 화룬그룹이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화룬그룹 측 이사 3명이 완커의 ‘포이즌 필’ 전략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화룬그룹은 바오넝의 적대적 M&A 시도 전 완커의 최대 주주였다. 화룬그룹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선전메트로그룹을 위한 신주 발행 계획에 반대표를 던질 방침이다. 선전메트로그룹이 최대 주주가 되면 완커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잦아지고 레드오션인 선전지역 투자도 늘어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탓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이 자진해서 물러나고 이사진 몇 명의 직위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왕 회장이 경영권 다툼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포이즌 필’(poison pill)’은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이다. 적대적 M&A 시도 발생 시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할리데이비슨, BMW도 쇼핑몰에…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

    할리데이비슨, BMW도 쇼핑몰에…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

     오토바이의 명가 할리 데이비슨, 독일의 BMW,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볼 수 있는 쇼핑테마파크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축구장 70개 넓이(13만 9000평)의 공간에 농구,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스파와 워터파크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등도 갖춰진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에 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초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아필드는 수면이 수평선까지 무한대로 연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피니티풀,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스포츠 놀이터인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구기 종목외에도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핑, 스노우보드, 승마 등을 가상현실(VR) 형태로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놀이터’도 갖춰진다. 쇼핑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머무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남심(男心)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50여개 방이 있는 노래방, 메가박스 10개관도 들어선다.  쇼핑몰 양쪽 끝에 위치한 백화점과 전문점을 잇는 공간에는 구찌, 루이뷔통, 티파니 등 해외 35개 유명브랜드와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브랜드가 들어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 전시관이 두군데 들어서고 BMW와 할리데이비슨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입점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먹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교토의 카츠규(소고기 커틀렛), 국내의 미진과 의정부평양면옥 등 전통 맛집, 홍대나 압구정 등의 인기 맛집 등이 야외 테라스 형태 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에 배치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사대로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동시 주차대수는 6200대다. 서울 강남 코엑스몰(4700대)이나 신세계 강남점(3500대)보다 많다. 임 부사장은 “주차장에 도착하기 힘들고 주차장에 들어와서도 주차가 어려우면 여흥의 의미가 크게 퇴색한다”며 주차 동선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쇼핑몰 내부에서도 고객의 동선을 최대한 배려했다. 기둥이 없고 동선을 타원형으로 배치해 쇼핑 중 자신의 위치는 물론 입점 브랜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보통 백화점들이 창문을 최대한 줄이는 것과 달리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를 사용한 개방형 천장을 선택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49%) 투자한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채광과 가시성(visibility)이 고객의 쇼핑 경험에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들이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라소타(미 플로리다주)·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檢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前사장 긴급체포…혐의 추가 확인(종합)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새벽 비리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왔다. 남 전 사장은 2006∼2012년 6년간 대표이사를 지내며 대우조선 부실을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9년 10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가 수백억원대 이득을 올리도록 돕고 이 가운데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돼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로 통한 정·관계 인사들이 거론되는 연임 로비 의혹은 그 실체가 드러나면 상당한 폭발력을 지닐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9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우리은행 안 파나 못 파나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우리은행 안 파나 못 파나

    경영지표 개선… 해외銀 ‘입질’ 은행 “공적자금 2조 회수할 적기” 공자위 “진성 투자자 골라내야 또 불발땐 브렉시트 겹쳐 악재” 우리은행 ‘주인 모시기’가 또 화두다. 다섯 번째다.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리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재원 마련이 시급한 만큼 “우리를 팔아 약재로 쓰라”고 읍소한다. 여기에는 경영지표 개선에 따른 자신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나선 해외 투자설명회(IR)에 글로벌 금융기관의 ‘입질’이 심심찮은 것도 자신감을 키운다. 하지만 정작 메스를 들고 있는 정부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노쇼’(No Show·예약 부도)를 걱정한다. 진성 투자자를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고려 요인이다. ●“왜 지금 안 파나… 늦어지면 저평가” 우리은행이 “지금이 적기”라고 외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리은행 지분 6억 7600만주 중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은 51.06%다. 금융 당국은 이 중 30%가량인 2억 만주를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가 수준(27일 종가 9480원)으로 팔면 정부로서는 2조원가량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쓸 재원 한 푼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보다 더 좋은 실탄이 어디 있느냐”며 “외환위기 이후 은행 구조조정의 마무리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 반응도 좋다. 우리은행 측은 “일본에 본사를 둔 미국 글로벌 금융사를 방문했는데 일본 본사에서도 만나자는 연락이 와 접촉했다”면서 “매각 공고가 나면 알려 달라고 한 곳만 20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 정부의 불확실한 매각 의지와 매각 공고 지연을 민영화 걸림돌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예보가 매각 주간사를 통해 시장 수요를 파악, 진성 투자자를 가려낸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팔 의지’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팔리면 예보 조직이 쪼그라들 수 있어 예보가 매각에 소극적이라는 억측도 나온다. 예보 측은 “민영화가 늦어지면 경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뛴 뒤 “우리은행이 팔리더라도 공적자금 상환 재원으로 우선 쓰이는 데다가 매각 자금을 구조조정 재원으로 쓰려면 국회 동의 등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은 기본적으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매각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우리은행) 매각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민영화 재추진에 나설 뜻을 밝혔다. ●“판 깐다고 손님 오나… 예약 부도 날라” 공자위는 “합리적 의심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다. 윤창현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추진 동력이 좀더 생긴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 얘기만 들을 것이 아니라) 정부도 별도 채널을 가동해 손님이 정말 올지, 말만 하고 내빼는 노쇼족인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면서 “판만 깔아 주면 손님이 올 것이라고 낙관하기엔 그동안의 실패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되거나 잘못 팔았을 경우 짊어질 트라우마나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우리은행이 일반적인 재무적 투자자를 만난 것이지 과점주주 매각과 관련한 직접 수요자를 만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연내 매각 공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말 외에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라는 돌발 악재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당분간 국내 증시가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데다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다시 조성한 민영화 분위기가 브렉시트로 침잠하는 것은 정부와 우리은행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저기서 씹는 ‘롯데껌’ 비아냥…“윗분들 문제…직원들도 답답해”

    “롯데그룹을 두고 요새 여기저기서 씹는 ‘롯데껌’이라고 하는 말이 실감납니다. 사실 직원들이 잘못한 건 없는데, 언론 보도에서 워낙 롯데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힘이 빠지는 건 사실이에요.” 27일 롯데그룹의 한 계열사에 다니는 직원은 최근 그룹 안팎에서 터지는 악재에 대해 허탈감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최근 그룹 이슈 대부분이 직원들과는 관계없는 오너가(家)와 연계된 일들이라는 점에서 허탈감이 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으로 시작해 최근 비자금 의혹 검찰 수사까지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로 인해 그룹 전체의 경영이 완전히 멈춰 선 상태에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다툼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계열사의 한 직원은 “지난해부터 그룹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지만 현직에 있는 직원들은 전혀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괴리감이 든다”면서 “검찰 수사도 오너 일가나 그 측근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것이고, 경영권 다툼 역시 가족 간에 지분을 두고 싸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재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지분 100%인 ‘광윤사’ 28.1%, 일본 롯데홀딩스 임직원으로 구성된 종업원지주회 27.8%, 일본 롯데홀딩스의 5개 관계사가 20.1% 등으로 국내 주주 및 직원들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가진 단일 최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세 번째 패배한 이후 “끝까지 싸우겠다”며 경영권 갈등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내부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원급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던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롯데케미칼의 미국 액시올사 인수도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신 회장은 이르면 다음달 2일 귀국해 그룹 검찰 수사 등에 대한 사태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새벽 긴급체포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새벽 긴급체포

    이명박 前 대통령 부인과 친분 연임 로비도 수사 대상 오를 듯 고재호 前 사장도 조만간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8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지난 8일 본사 압수수색으로 대우조선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지 20일 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이 정관계 비호세력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조만간 남 전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앞에 선 남 전 사장은 측근 회사 일감 몰아주기, 회계 부정 개입, 연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해 2009년 한 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 정모(65·구속)씨와 최측근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낸 이창하(60)씨 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에 대우조선의 운송계약 커미션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20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몰아주고, 차명으로 BIDC 지분을 사들여 배당금 명목으로 수억원대 사익(私益)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고재호(61·2012~2015년 재직) 전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경영 비리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경영 비리 관련 외부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외부감사인 안진회계법인의 묵인·방조·개입 없이는 수조원의 회계 사기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와 관련, 홍기택(64) 전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한 4조 2000억원 추가 지원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상납 로비를 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2월 연임 성공 당시 남 전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처남과 부인 김윤옥씨 등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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