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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美 태양광발전소 인수… 세계 최대 전력시장 첫발

    한국전력이 태양광 발전소 인수를 통해 미국 전력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한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의 자회사 코젠트릭스 솔라홀딩스와 콜로라도주 앨러모사 카운티에 자리 잡은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인수·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 완공된 앨러모사 태양광 발전소는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지분 인수 금액은 3400만 달러(약 380억원)로 알려졌다. 발전소는 오는 10월부터 장기 판매계약을 통해 운영되며 향후 26년간 2억 3000만 달러(약 256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병우·이석수 의혹’ 특별수사팀, 이르면 이번 주 강제수사

    금융거래 추적·압수수색 전망… 李감찰관 대신 실무자 3명 소환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수사 대상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 강제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팀은 28일 오후 2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윤영대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우 수석에 대한 고발 취지와 추가 증거 자료가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시민단체는 ▲우 수석 처가와 넥슨 간 강남 부동산 거래(뇌물수수) ▲처가 소유 기흥골프장 지분 상속 과정에서의 5000억원대 상속세 포탈(탈세) ▲진경준 전 검사장의 부실 인사 검증(직권남용) 등으로 우 수석을 고발한 상태다. 우 수석 관련 각종 고소·고발 건들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됐었지만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관련 고발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특별감찰관실 실무자 3명도 불러 조사했다.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한 이 감찰관을 대신한 조사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엔 수사 기밀 누설 의혹을 제기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 고발인 2명을 불러 1시간가량 첫 조사를 벌였다. 윤갑근 수사팀장은 지난 26일 우 수석에 대한 주요 의혹들을 모두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검사별로 전담할 사건을 분담, 집중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접수된 고발장들을 모두 살펴보고 각 검사에게 사안별 역할을 맡겼다”면서 “중첩되는 사안들이 있어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 수석의 배우자와 장모 등도 여러 혐의로 중복 고발된 만큼 향후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수사 대상자 확정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금융거래 내역 추적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내 이자수익 2배 주는 베트남…금융, ‘포스트 차이나’에 홀렸다

    국내 이자수익 2배 주는 베트남…금융, ‘포스트 차이나’에 홀렸다

    # 베트남의 한국계 신발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스물일곱 레티야타오는 최근 아버지 수술 문제로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월 500만동(49만원) 급여로는 5000만동에 이르는 수술비가 딴 나라 얘기만 같았다. 근근이 모았던 돈은 지난해 결혼을 하며 거의 써버렸다. 사채 시장도 알아봤지만 연이자가 50%가 넘어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회사 노조 사무실에서 신한베트남은행 ‘현지근로자대출’(LEL·Loyal Employee Loan)을 알게 됐다. 급여의 10배까지 대출할 수 있고 24개월까지 나눠서 갚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은행 방문 없이 월급날 자동 상환되는 점도 편리했다. 레티야타오는 대출을 받아 아버지 수술비에 보탤 수 있었다. # “호찌민에 가 보면 베트남에 투자를 안 할 수 없다. 여기저기서 땅을 파고 있고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유망한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로 정평이 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말이다. 그가 이번엔 베트남에 꽂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메리츠베트남펀드)을 새달 5일부터 9일까지 판매한다. 10년간 환매하지 못하는 폐쇄형 구조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 신한·우리銀 잇단 진출 국내 금융사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로 눈 돌린 지는 오래지만 유난히 ‘베트남 구애’는 끈질기고 뜨겁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에 15번째 점포인 고밥지점을 열었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HSBC 등 글로벌 은행을 제치고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순이익 기준 1위다. 간판 상품은 레티야타오도 이용한 LEL이다. LEL이란 은행이 거래 업체 중 유망기업과 협약을 맺고 노조를 통해 직원들에게 싼 금리로 대출을 해 주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는 낮아도 현지에서 기반을 다지고 미래 고객을 선점한다는 이점이 있다. 신뢰는 실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베트남 44곳 기업과 협약을 맺었고 대출 건수는 1만 7219건(227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은 56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런 신한의 아성에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한 가인가를 획득했다. 앞으로 외국계 기업으로 베트남 은행들과 경쟁하게 된다. 신용카드 시장 진출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뱅크 마케팅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최초로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열었다. ●증권업계 13곳 영업… 현지 기업 한국 상장추진도 증권업계도 잇따라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8개 증권사와 4개 자산운용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합쳐 모두 13곳이 영업 중이다. 중국(20개)과 홍콩(15개)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다른 해외 지점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베트남은 반대로 성장 추세다. 2008년 진출한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10년 현지 소형 증권사였던 EPS증권 지분 49%를 인수해 합작법인 KIS베트남을 설립했다. 2014년 지분을 92%까지 늘렸고 10위권 증권사로 키워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월 현지 증권사인 남안증권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법으로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세운 미래에셋증권은 30여명의 인력을 통해 5400억여원의 고객자산을 굴리고 있다. 현지 투자기회 발굴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의 한국 상장 추진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최대 7% 성장률·저렴한 인건비 큰 매력 국내 금융사들의 유별난 베트남 사랑은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성장성’에 있다. 금융권 속성상 돈이 되는 곳에 몰리는 것이다. 베트남은 최근 연평균 5~7%씩 성장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른 데다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00달러 안팎인데 베트남은 2000달러 수준이다. 성장 가능성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의미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인건비도 중국의 3분의1 수준인 데다 도시화율이 30%밖에 안 돼서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엄청나다”고 진단했다. 올해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간판을 바꿔 단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만든 지 벌써 10년째다. 2년 전 호찌민 사무소 근무를 시작한 김광혁 피데스자산운용 상무는 “불과 2년 사이에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은 이제 막 커가는 시장으로 선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의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자 이익도 짭짤하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은 1.5%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2.8%)은 2배 가까운 이득을 가져다 주고 있어 집중 공략대상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행호 신한지주 글로벌전략팀 부부장은 “현지 은행의 연체율이 4~5%대인데 반해 신한 LEL대출 연체율은 0.4% 정도”라며 “특히 (베트남의) 금융거래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치 안정·외국인에게 개방적인 정책도 이점 정치·사회상도 우리나라와 ‘코드’가 맞다는 게 베트남 진출 금융사들의 얘기다. 공산당 1당 독재국이긴 하지만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까닭에 정책 변동성이 작은 것은 우리보다 더 강점이라고 한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인 것은 물론 ‘한류’ 덕분에 한국에 대한 정서도 긍정적이다. 반중국 정서가 강한 것과는 대조된다. 베트남 증권당국은 지난해 말 베트남 기업 지분의 외국인 보유한도를 49%에서 100%로 올리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500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도 매력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구의 60%가 15~40세로 기업경영상 유리하고 여성 노동인력도 많다”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유교문화, 가족중심적 사고방식으로 한국 기업이 조기정착하는 데 유리하다”고 전했다. 금융이 낙후된 점도 우리에게는 희소식이다. 이행호 부부장은 “현지 금융과 비교해 한국 금융이 선진 시스템을 보유해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외국자본 절반이 한국돈… 불안정성 대비해야 ‘포스트 차이나’로서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적잖다. 우선 중국과 가까워 부품 조달에 유리하고 남중국해, 남태평양, 인도양에 접해 있어 물류 측면에서도 편리하다. 지난 10년간 중국에 투자하고 의지한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깨진 상황에서 베트남을 대체 투자처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김두언 선임연구원은 “증시도, 환율도 다 좋은데 베트남에 들어간 돈 절반 가까이가 한국 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영국 등은 정치적으로 꺼리고 일본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한국이 일시에 돈을 빼면 위기를 맞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진해운 자구안 본 채권단 “이러면 법정관리뿐”

    한진해운 자구안 본 채권단 “이러면 법정관리뿐”

    조건부 조양호 사재 출연안 심기 불편 30일까지 채권단 75% 동의해야 회생 한진해운이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26일 “실효성 있는 건 4000억원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밝혔다.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아 사실상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적인 막판 타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 담당인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진해운이 전날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상세히 공개했다. 채권단이 기업 자구안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는 내놓을 것이 없다”며 버티는 한진해운에 “계속 버티면 법정관리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구안은 대한항공이 두 차례 2000억원 유상증자를 하는 형태로 총 4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 대한항공이 이미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는 무상감자를 할 계획인데, 이 효력이 11월 초순 발생한 이후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므로 유상증자 시기는 12월로 예상된다. 나머지 2000억원의 유상증자는 내년 7월쯤 진행하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월 유상증자 전까지 부족자금을 채권단에서 지원해 달라는 뜻인데 완전히 채권단에 떠넘기는 것 아닌가”라고 분개했다.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을 두고도 말이 많다. 규모가 1000억원도 안 되는 데다 그나마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한진 측은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4000억원에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더하고도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이라는 전제 아래 그룹 계열사나 조 회장의 개인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행장은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올해 총 1조원이고 최악의 경우 1조 3000억원”이라면서 “대한항공의 4000억원 지원 외에 채권단이 최소 6000억원을 투입하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 1000억원은 한진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인데 그마저도 채권단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라는 얘기”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산은은 이날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서 ‘자율협약을 이어 가고 신규자금을 투입해 정상화 작업을 계속하겠는지’ 여부를 묻는 안건을 부의했다.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오는 30일까지 채권단 의견을 받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지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부결되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차이나머니 사드 여파로 한국ING생명 인수에서 발 빼기

    차이나머니 사드 여파로 한국ING생명 인수에서 발 빼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 ING생명 인수 후보였던 중국 기업들이 발을 빼자 매각 계획을 보류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발로 보도했다.  투자회사인 JD캐피털과 중국태평(차이나 타이핑)보험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부딪히자 자국 정부의 지지 없이는 거래를 진행할 의사가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억만장자 궈광창(郭廣昌)의 푸싱(Fosun)그룹도 ING생명 본입찰을 저울질하던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몇몇 인수합병을 중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배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다른 기업을 찾아볼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ING생명 매각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생명보험업계 5위인 ING생명 매각가는 약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2013년에 ING생명을 16억 달러에 인수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포스코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재 구조물 건설’ 선도

    [혁신경영 기업 특집] 포스코건설,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철강재 구조물 건설’ 선도

    1994년 창립한 이후 연 12%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짧은 시간 안에 최고 건설사의 위상을 확보한 포스코건설은 최근 해운대 LCT, 서부내륙고속도로, 필리핀 마신록 발전소 등 국내외 대형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하면서 기업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경영 어젠다’를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의 신경영 어젠다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전환 ▲우량한 수익·재무구조 유지 ▲로열티 있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전략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철강재 구조물 건설에 있어 최고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해외 사업 수주액은 예년 평균보다 다소 줄어든 약 4조원에 그쳤다.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부진한 건설업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5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진출국 주변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매입한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통해 중동 지역도 활발히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 이외 신성장동력 찾기에도 나선다. 포스코 관계사이자 국내 최고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의 탄탄한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발성 수주 대신 우량한 프로젝트 중심의 지속적인 수주 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핵심 사업인 제철 플랜트 건설 기술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제철 플랜트를 넘어 바이오, 오일가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다양한 플랜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의 우수한 시공사와 경쟁력 있는 자재 및 설비공급사를 발굴하고,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향상시켜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혁신경영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7월 GS그룹 임원 모임에서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등장해 미래 사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 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상시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 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과정 전반에 걸쳐 원가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짓고 있다. GS건설은 중동에 이어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했다. GS홈쇼핑은 올해 러시아에서 합작 홈쇼핑을 출범시켰고,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인도 등에서도 사업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지난해 9월 준공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야자수 열매 껍질을 주연료로 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GS글로벌은 지난해 평택항만에 지분을 투자하며 진출한 부두운영 사업에 이어 배후 부지 매립 등 물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GS글로벌은 아울러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통해 동남아 지역 장기 현장실습 사업, 자동차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 투자 유망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굳어지는 편의점 3강 체제…격차 못 줄이는 후발업체들

    굳어지는 편의점 3강 체제…격차 못 줄이는 후발업체들

    국내 유통업계에서 편의점 시장만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의 씨유(CU), GS리테일의 GS25, 코리아세븐(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 등 빅3 구도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신세계의 위드미 등 후발 주자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국내 편의점 시장도 사상 최대인 20조원을 눈앞에 둔 가운데 기존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편의점 수는 지난달 기준 CU 1만 210개, GS25 1만 126개, 세븐일레븐 8295개다. 점포 수 기준으로 이들 빅3의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다. 올 상반기 빅3의 매출은 CU 2조 3904억원, GS25 2조 6042억원, 세븐일레븐 1조 7730억원으로 6조 7676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편의점 상반기 매출 9조 1328억원(한국편의점산업협회 기준)의 74%에 달한다. 일본도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가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하며 막강 빅3 구도를 구축, 100조원 편의점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똑같다.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는 빅3에 이어 일본계 편의점인 미니스톱과 신세계의 위드미, 홈플러스에서 운영하는 365플러스, 서희건설의 로그인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빅3를 위협하기엔 부족하다. 4위인 미니스톱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83억원으로 3위 세븐일레븐의 3분의1 수준이다. 기존의 편의점 업체들이 대규모 점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이들과 경쟁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드미의 경우 지난달 법인명을 ‘위드미에프에스’에서 그룹의 간판 계열사명을 포함한 ‘이마트위드미’로 바꾸고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2014년 7월 이마트가 위드미에프에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후 2014년 129억원을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에는 262억원으로 더 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점포 수도 점차 늘려 가는 과정”이라면서 “영업손실 부분은 초기 사업투자 비용으로 생각하고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점포 수가 2500~3000개 수준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에선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규모를 확대해 온 국내 편의점 시장의 성장 전략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국내 노인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방식으로는 편의점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시장이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은 편의점 점포당 인구수가 우리나라(약 1800명)보다 많은 2100~2300명이지만 하루 평균 고객은 362명인 우리나라의 세 배에 가까운 1000명에 달한다. 오경석 한국편의점협회 팀장은 “한국 편의점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 방문 고객 수를 더 늘리고 객단가(손님 1명당 구매 비용)를 높일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화하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벌여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점포를 늘리고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점포당 매출을 어떻게 늘리고 방문 고객층을 어떻게 더 넓힐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檢, 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운영실장 소환…신동빈 압박 시작되나

    檢, 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운영실장 소환…신동빈 압박 시작되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황각규(62)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룹 핵심 인물까지 소환 대상자에 포함됨에 따라 신 회장 조사도 사실상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롯데그룹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황 사장은 신 회장이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런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롯데건설이 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부당 거래 등 관련 혐의와 관련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황 사장은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과 더불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핵심 ‘가신’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노무라증권에 다니던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으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자 수업을 받기 시작할 때 직속 부하로 일하면서 신 회장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1995년 신 회장이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황 사장을 기조실 국제부장으로 데리고 갈 만큼 황 사장에 대한 신 회장의 신임은 두터웠다고 한다. 이후 롯데의 핵심 ‘브레인’으로 인정받은 황 사장은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올라 롯데 그룹 차원의 경영 전반에 관여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탈세·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룹 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황 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롯데제주, 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할 당시 리조트 부지를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크게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수사팀은 롯데케미칼이 원료 수입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이 없던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에 끼워 넣고 200억원 이상의 ‘통행세’를 챙겨가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할 전망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해마다 배당금 등 명목으로 받았다는 100억원, 20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밝혀져 검찰은 이 자금의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롯데 총수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거래 과정에서 빚어진 탈세 의혹에도 황 사장을 비롯한 정책본부 인사들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6)씨와 장녀 신영자(74·구속기소) 이사장 등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차명으로 넘기는 이 과정에서 양도세나 증여세 등 6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서미경씨 측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2002∼2011년까지 롯데건설이 20개 안팎의 하청업체를 통해 300억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신 회장의 또 다른 핵심 측근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나서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의 정점에 있는 신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명건축가 이창하(66)씨가 6억원 상당의 채무를 갚지 않기 위해 회삿돈 28억원을 은닉하는 한편, 회사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이르렀을 때 골프장·단란주점을 드나들며 회사 법인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8월 자신이 최대주주(지분율 67.55%)로 있는 건축업체 디에스온이 대우조선으로부터 ‘에콰도르 사마네스 파크 조성사업의 설계업무’를 하도급 받도록 대우조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발주한 이 사업의 규모는 총 2,000억원대로, 이 중 디에스온의 일감은 3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취임(2006년 3월)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영입된 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디에스온을 통해 대우조선과 그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몰아받는 등 상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사업 수주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던 상황에서 디에스온은 이듬해 1월, 토목ㆍ조경 부분을 재하도급하기 위해 K사와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그러나 이후 남 전 사장이 3연임에 실패하고 고재호(61ㆍ구속기소)씨가 후임 대우조선 사장이 되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2012년 6월 디에스온은 대우조선과 정식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K사가 이미 어느 정도의 용역업무를 수행해 버린 점을 감안, 디에스온은 같은 해 12월 정산합의 차원에서 6억 49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하지만 남 전 사장 퇴임 이후 공사수주 실적이 거의 없었던 디에스온은 이 돈조차 주지 못했고, K사는 2014년 11월 소송을 냈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디에스온은 결국 2015년 6월 보유재산인 서울 강남구 엘크루 빌딩을 485억원에 매각했다. 매매잔금 106억원이 디에스온 계좌로 입금되기 전날 이씨는 자신의 딸에게 “잔고를 전액 수표로 인출하라”고 지시했다. K사와의 분쟁과 관련해 압류 명령 등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씨의 딸은 계좌에서 세금 납부나 대출금 상환 등 즉시 지출해야 할 금액(78억원)을 뺀 나머지 28억원을 빼내 주거지 금고 등에 은닉했다. 대우조선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8일 이씨를 177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부분(강제집행면탈죄)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허위 보고’ 롯데 신격호 고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 계열사 자료를 허위로 보고한 혐의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고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롯데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신 총괄회장을 검찰 고발하는 제재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롯데 측에 발송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소회의를 열어 신 총괄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총수와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을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보고·공시해야 하지만, 롯데그룹은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일본 계열사를 ‘기타 주주’로 신고해 왔다. 이로 인해 총수 일가 내부 지분율이 85.6%에서 62.9%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측은 “고의성이 없었다”며 허위 공시 과태료 부과에 대한 이의 제기<서울신문 8월 22일자 1·10면>를 했고, 국내 최대의 로펌인 김앤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카타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지분 9.9% 7000억원에 매입

    카타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지분 9.9% 7000억원에 매입

     카타르 투자청이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지분 9.9%를 6억 22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사들였다고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카타르 투자청은 정부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카타르 투자청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 빌딩을 관리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리얼티트러스트는 지분 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02층에 443m 높이다.  완공된 1931년부터 뉴욕 세계무역센터(9·11 테러에 붕괴)가 지어진 197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여전히 뉴욕 맨해튼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타르는 2년간 이어진 저유가로 수입 감소 우려가 커지자 대체 투자처를 찾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유명 부동산과 기업 지분 매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지난해 9월 현재 70억 달러 규모인 미국지역 투자를 앞으로 5년간 5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걸프 산유 부국의 국부펀드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3350억 달러로 세계 9위 정도 규모로 추정된다. 유명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항공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독일 폴크스바겐, 세계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글렌코어, 중국 농업은행(ABC), 로열더치셸, 바클레이스, 지멘스 등에도 투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곡물굴기’…COFCO, 기업 인수로 세계6대 곡물 메이저 등극

    ‘中 곡물굴기’…COFCO, 기업 인수로 세계6대 곡물 메이저 등극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곡물굴기’에 나섰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로고)는 네덜란드 곡물기업 니데라 지분 49%를 추가로 사들여 전면인수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인수는 연말쯤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 마무리될 전망이다. COFCO는 2014년 니데라 지분 51%를 12억 달러(약 1조 3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니데라의 주식가치는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평가됐다.  이번 인수로 중국의 세계 곡물시장 가격 결정력이 확대되고 남미와 러시아 곡물시장 접근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니데라는 곡물과 콩을 유럽과 남미에 판매하는 회사다.  앞서 COFCO는 2014년 싱가포르에 상장된 노블그룹 농업부문의 지분 51%를 사들인 뒤 지난해 말 7억 5000만 달러(8400억원)에 나머지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100% 인수한 바 있다.  COFCO는 이로써 전세계 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 최대 곡물회사 미국 카길이 이끄는 서방 대형곡물회사들과 맞설만한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COFCO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번지, 루이 드레퓌스, 글렌코어 등과 더불어 세계 6대 곡물 메이저에 꼽히게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기업들 농업에 뛰어들지만 실패사례 줄이어”

    “日기업들 농업에 뛰어들지만 실패사례 줄이어”

     일본에서 기업이 농업에 뛰어들었다가 성공한 기업은 드물고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는 전자업체 오므론을 꼽을 수 있다. 1999년 홋카이도 지도세시에 도쿄돔 1.5배 크기 온실에 토마토를 재배했다가 3년 만에 접었다.  식품가공업체 니치레이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지바현에서 하던 채소 저장·가공 비즈니스를 지난 3월말 그만뒀다. 농업 6차 산업화의 모델로 2009년부터 시설을 가동했지만 적자가 누적돼 사업을 접게 됐다고 한다.  덮밥 체인 요시노야홀딩스는 가나가와현 농장을 대폭 줄였다. 기업들의 식물공장은 75%가량 실패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농업 비즈니스를 속속 접는 이유는 규제문제 외에도 다양하다.  오므론은 효율적인 재배를 하지 못한 것이 주요인이다. 니치레이는 제휴한 농가그룹에서 채소가 계획대로 모이지 않았고 판매처 확보에도 애를 먹었다. 요시노야는 품질·수량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일본 기업의 농업참가는 2009년 농지법 개정에 의한 규제완화 이후 급증해 지난해 말 2039건까지 늘었지만 당초 취지대로 대규모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평균 면적은 2.5㏊로 기존 농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성공사례도 있다. 종합슈퍼 체인 이온의 자회사 이온애그리창조는 농지규모 확대를 진행, 전국 21개 농장의 350㏊ 농지에서 채소나 쌀 등을 재배해 판매하는 농업법인으로 성장했다. 실패한 농장을 재생한 사례도 있다. 종합가스업체 에어워터는 오므론이 포기한 지도세시의 토마토 재배시설에서 2011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올 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난방비용 절약 등 경영 합리화가 적자탈출의 배경으로 꼽혔다.  일본 3대 메가뱅크 가운데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기업의 농업진출이 이처럼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아키타현 농업법인에 지분을 참가, 지역농민 등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2일 아키타현의 오가타무라 아키타코마치생산자협회 등과 총 1억 6500만 엔(약 18억 4000만원)을 공동출자해 농업회사를 출범시켰다. 5년 뒤 흑자화, 10년 내 1000㏊ 농지 확보를 기대한다.  이 은행은 강점인 회계 분석력을 농업에 연결해 고비용 농업의 원인을 규명하고 비용을 줄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 착수…핵심 쟁점은?

    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 착수…핵심 쟁점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횡령 혐의 의혹과 대통령 직속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팀이 24일 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태세를 갖췄다. 팀장을 맡은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출근했고 7명 안팎 규모의 검사들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현직 민정수석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대상으로 하는 초유의 수사를 앞두고 향수 수사 전개방향과 범위 등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수사팀은 우선 이 감찰관이 보내온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 사건을 검증해야 한다. 이 감찰관이 수사를 의뢰한 사안은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의혹, 그리고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한 횡령 의혹으로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지난해 의경으로 입대한 우 수석의 아들은 그해 4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는데 석 달 만인 그해 7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는 ‘부대 전입 후 4개월 안에는 전보가 불가능하다’는 경찰 규정에 어긋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수사팀은 향후 우 수석 아들이 선호도가 높은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을 바꾼 과정에서 우 수석의 청탁·지시 등 직권남용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우 수석과 부인 이모씨 등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기업 ‘정강’을 통한 회삿돈 유용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우 수석 가족이 정강 법인자금으로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리스해 쓰고 통신비 등에 사용한 의혹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를 가려내야 한다. 이 감찰관의 고발 사건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좁혀져 있는 상태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16일 MBC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MBC는 이 감찰관이 한 언론사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특별감찰관 등이 감찰 착수 및 종료 사실,감찰 내용을 공표하거나 누설할 수 없도록 한 특별감찰관법 제22조를 위반한 게 아니냐면서 이 감찰관을 고발했다. 이 감찰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관련 사실을 유출한 바가 없다고 공개 부인했지만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 등 다른 방법으로 관련 사실을 언론과 주고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감찰 내용 유출을 기정사실화해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면서 언론 접촉 경로와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사팀은 대화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이 감찰관과 대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사 관계자 등을 불러 실제로 해당 발언이 오갔는지, 그게 사실이라면 해당 내용이 법에 규정한 유출 금지 기밀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70만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서 모을 때마다 삼성생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등 제조사 계열끼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 계열끼리 각각 헤쳐 모인다는 게 골자다. 삼성 측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로,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렇게 개편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제조)와 삼성생명(금융)을 두 축으로 삼는 구조 개편안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녔던 그룹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온전히 승계할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회자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23일 종가 기준 4조 1436억원)인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3.49%·8조 3409억원)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43%)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최고 50% 세율인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회장 지분만큼을 이 부회장이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낸다면, 현재 삼성생명의 2대주주인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로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금산분리 체제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는 용납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중 한 곳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단 얘기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약화된다. 만일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신설하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세운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 필요가 없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을 대입하면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금융 계열사 주식은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주식은 사업회사가 갖는 게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과 다르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면 이제까지의 금산분리 원칙은 깨진다. 삼성생명보다 더 위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단, 금융 당국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통제해 그룹의 입김이 금융사에 미치는 것을 차단할 길은 열린다. 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이지만, 아직 관련 입법은 미비하다.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사업 개편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이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6%를, 지난 18일 삼성증권 지분 8.0%를 매입할 때마다 시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체계가 곧 성사될 것처럼 생각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근거 법령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삼성생명이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지분 정리를 해두는 중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신중한 전망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제기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발의는 요원한 상태인 반면 20대 국회엔 반(反)삼성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를 처분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이 1980년대까지 보험을 들었던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늘게 된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성실공익법인 폐지법’이 시행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난다. 자금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보험사 부채를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까지 삼성생명은 20조원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개편 과정에서 계열사 간 손바꿈 대상인 삼성전자 주가는 높고, 나머지 계열사의 실적은 좋지 않다”면서 “내년 대선 국면을 피하거나 이 부회장 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구조개편을 서두르고 싶겠지만, 삼성의 위기가 곧 한국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해 재무적인 무리 없이 사업 개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서민들의 보험료로 자산을 키워 온 회사라는 점, 삼성그룹 내 상장사가 15개사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성의 있는 보상을 할지,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관점이 아니라 상장사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이 단행될지 보는 눈이 많다. 중간금융지주사가 설립될 때 가장 큰 이득이 이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은 국회와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근거로 작동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70만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서 모을 때마다 삼성생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등 제조사 계열끼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 계열끼리 각각 수직 계열화된다는 게 골자다. 삼성 측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로,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렇게 개편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삼성생명 중심 재편은 왜 기정사실화삼성전자(제조)와 삼성생명(금융)을 두 축으로 삼는 구조 개편안이 회자되는 이유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녔던 그룹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온전히 승계할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23일 종가 기준 4조 1436억원)인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3.49%·8조 3409억원)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43%)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이 부회장이 이 상태에서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최고 50% 세율인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회장 지분만큼을 이 부회장이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낸다면, 현재 삼성생명의 2대주주인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금산분리 체제 아래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는 용납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중 한 곳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약화된다.만일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신설하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세운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 필요가 없다.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금융 계열사 주식은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주식은 사업회사가 갖되 그룹이 금융사를 좌지우지 못하도록 당국의 감독을 받는 게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서 허용되기 때문이다. 단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과 다르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면 이제까지의 금산분리 원칙은 깨진다. 삼성생명보다 더 위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체계이기 때문이다.●구조개편 앞둔 삼성은 어떤 어려움은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이지만, 아직 관련 입법은 미비하다. 삼성이 그룹 내 지분 정리를 하더라도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사업 개편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6%를, 지난 18일 삼성증권 지분 8.0%를 매입하며 삼성생명이 ‘금융 계열사 지분 헤쳐 모여’ 행보를 보일 때마다 시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체계가 곧 성사될 것처럼 생각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근거 법령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삼성생명이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지분 정리를 해두는 중이란 추측이 우세하다.오히려 신중한 전망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제기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발의는 요원한 상태인 반면 20대 국회엔 반(反)삼성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를 처분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이 1980년대 보험을 들었던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늘게 된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성실공익법인 폐지법’이 시행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난다.자금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보험사 부채를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까지 삼성생명은 20조원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 둬야 한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급 여력이 불확실한데 지주사 체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생명을 지주사와 사업사로 쪼개며) 자본 감소 위험을 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구조개편 과정에서 감시할 대목은삼성생명이 서민들의 보험료로 자산을 키워 온 회사라는 점, 삼성그룹 내 상장사가 15개사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성의 있는 보상을 할지,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관점이 아니라 상장사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이 단행될지 보는 눈이 많다. 중간금융지주사가 설립될 때 가장 큰 이득이 이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은 국회와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근거로 작동 중이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은행 매각 성패 관치 포기에 달렸다/백민경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우리은행 매각 성패 관치 포기에 달렸다/백민경 금융부 기자

    다섯 번째다.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또 내놨다. ‘하나의 주인’을 찾는 대신 지분을 4~8%씩 쪼개 판다. 사줄 만한 잠재적 투자자도 미리 알아봤다. 나름 대비를 했다. 그 때문에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 은행이 된 지 16년 만에 민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법 커졌다. 우리은행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다. 몇몇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얼마나 긍정적이냐고. 반반이란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놈의 관치’ 탓이다. 금융권에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이 매각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점주주에 의해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차기 행장을 합리적 의사 결정에 따라 뽑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든 금융위원회든 정부 입김이 들어가는 순간 30% 지분 팔기는 실패한다는 거다. 한 대학 교수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투자자가 바보인가요? 수천억원을 집어넣는데 원치 않는 최고경영자(CEO)가 들어오길 바랄까요? 과점주주들은 주가가 조금 오른다고 되팔아 (차익 챙겨) 나갈 투자자가 아닙니다. 저평가돼 있는 우리은행의 잠재적 기회와 비전을 보고 투자를 고려하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공깃돌 만지듯 만지작대면 포트폴리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은행 말고도 살 만한 주식이 널려 있는데 그런 복잡한 절차와 불투명한 의사 결정을 견딜 필요가 있을까요. 바로 포기할 겁니다.” 결국 민영화 성패는 정부가 관치 포기의 진정성을 얼마나 심어 주는가에 달렸다는 얘기다. 투자자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지 않는 한, 매각 뒤에도 정부가 정말 손 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지 않는 한 우리은행은 못 판다. 매각 방식까지 바꿨는데 설마 그러겠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이번 민영화 방안은 과점주주에게 지분을 넘긴 뒤에도 정부가 나머지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남는 모순을 안고 있다. 이번에도 민영화를 시도했다가 안 되면 또 ‘낙하산 창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의 정수경 감사는 친박연대 대변인 출신이다. 공적자금 회수는 중요하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진성 투자자를 ‘모셔 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낙하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은행을 정말 우리들의 은행으로 돌려주려면 이젠 정부가 손을 놔야 한다. white@seoul.co.kr
  • 연세의료원, 1000병상 규모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첫 삽

    연세의료원, 1000병상 규모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첫 삽

    연세의료원이 2020년까지 중국 칭다오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2일 칭다오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원일한·박창일 연세대 이사와 김용학 총장, 윤도흠 의료원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과 중국 산둥성의 신화진 그룹이 합자형태로 건립하는 병원이다. 신화진그룹은 물류, 금융투자, 부동산개발, 실버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연간 164억 위안(한화 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둥성 대표 기업이다. 2014년 8월 두 기관은 병원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3월 합자계약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병원부지는 15만 5370㎡(4만 7000여평) 규모다. 1단계로 2020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하고 이후 3000병상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칭다오와 산둥성 주민은 각각 900만명과 1억명에 달한다. 1단계 공사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신화진 그룹과 공동으로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물 투자를,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 자문과 설계를 포함해 상표 사용권 등의 지적재산권을 매각해 마련하는 현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50% 지분을 확보해 향후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윤 의료원장은 “한·중 의료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132년 역사의 세브란스 첨단 의료서비스를 칭다오세브란스를 통해 제공하겠다”며 “한중 의학연구의 중심축이자 의료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의료허브로 성장시켜 칭다오 및 산둥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이 합방하랍신다” 女신도 성폭행한 승려

    “신이 합방하랍신다” 女신도 성폭행한 승려

    평소 별자리 점성술에 관심이 많던 A(40·여)씨는 2013년 여름 옛 직장동료로부터 한 사찰을 소개받았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겹쳐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인천의 한 빌라에 마련된 사찰에 직접 찾아간 A씨는 ‘승려’ B(51)씨로부터 무서운 말을 들었다. “너에게 옥황선녀가 내려와 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엄마의 수명이 짧아진다. 나를 만나지 않았으면 너도 자살했을 것이다. 천도제를 지내야 가족들이 잘 된다” 한 달가량 지나 A씨는 어쩔 수 없이 B씨와 호텔에 들르게 됐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부적을 태우러 강원도에 다녀온 길이었다.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먹는 자리에서 B씨는 “돌아가신 너의 아버지가 많은 얘기를 해줬다. 선녀님이 너에게 조용하게 얘기해 주라고 하니 호텔로 가자”고 했다. 호텔에 들어서자 B씨는 “신이 합방하라고 하신다. 그래야 너가 자살을 하지 않는다”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A씨는 바지를 붙잡으며 저항했지만 소용없었다. 자신을 믿는 순진한 여성신도를 상대로 한 승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씨는 2013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사찰에서 또다시 신을 들먹이며 귀가 솔깃할 만한 제안을 했다. “선녀님이 너를 크게 쓰려고 한다. 내 지분이 들어가 있는 대부도 땅을 팔아 큰 절을 지어야 너에게도 복이 온다” 신의 존재를 믿었던 A씨는 그때부터 이듬해 5월까지 9차례에 걸쳐 총 1억3천800여만원을 B씨에게 줬다. 저축해두거나 보험을 해약해 마련한 돈이었다.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빌려 건네기도 했고, 자신의 차량과 귀금속을 전당포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서 주기도 했다. 2014년 3월 A씨가 그동안 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수시로 연락을 끊었고, 집에 찾아와서는 “오랫동안 성관계를 안했다”며 두 번째 성폭행을 했다. 그해 B씨는 A씨의 집에서 금목걸이 5개, 금반지 3개 등을 훔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그토록 믿던 B씨를 고소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진짜 믿었느냐”는 검찰 수사관의 질문에 “엄마가 죽을 거라는데 엄마 죽어봐야 그때 가서 믿나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라고 답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진철)는 사기·강간·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짜 승려 B씨에 대해 징역 4년 10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는 재판과정에서 A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행·사기·절도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승려 행세를 하며 피해자 2명으로부터 총 3억원을 가로챘고 이 중 한 명을 2차례 성폭행했다”며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고 상당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과거에도 수차례 물건을 훔쳐 징역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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